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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족여행 저금통’에 5년간 모은 373만원 선뜻 내놓은 3형제

    ‘가족여행 저금통’에 5년간 모은 373만원 선뜻 내놓은 3형제

    양산시에 익명 기부한 3형제 경남 양산시청 사회복지과에 남자아이 3명이 불쑥 찾아왔다. 설 연휴가 얼마 남지 않았던 지난 1월 말이었다. 초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에 다니는 3형제라고 밝힌 이들은 손가방 3개를 든 채 기부하고 싶다고 했다. 가방 안에는 10원짜리 동전부터 5만원 지폐까지 돈이 한가득 들어 있었다. 사회복지과 직원이 이름을 물었더니 이들은 이를 거절하며 담담히 말했다. 3형제는 “가족여행을 가려고 5년간 열심히 저금통에 용돈을 모았는데 코로나19로 가족여행이 어려워져 어려운 이웃을 돕기로 했어요”라고 밝혔다. 3형제는 재차 “이름은 몰라도 되고, 그냥 가방 놓고 갈게요”라고 말한 뒤 사무실을 떠났다.사회복지과는 지난 10일 양산시복지재단 기부금 통장에 이웃돕기 성금 373만 90원을 송금했다. 김경자 양산시 사회복지과 팀장은 “아이들을 쫓아 나가보니 밖에 3형제 어머니가 기다리고 있었는데 어머니조차 신분을 밝히지 않으려 했고, 기부금 처리도 안 해도 된다고 했다”며 “모두가 코로나19로 어려운데 따뜻한 온기를 전해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 [취중생] 위험성 알고도 방치했는데…‘김용균 사망’ 원청 대표 무죄

    [취중생] 위험성 알고도 방치했는데…‘김용균 사망’ 원청 대표 무죄

    [편집자주]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가 변하고 세대는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 ‘취중생’(취재 중 생긴 일)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사건팀 기자들의 생생한 뒷이야기를 담아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우리 아들 억울하게 죽은 거, 진상 규명해서 밝히고 싶습니다. (중략) 그렇게 (작업 환경이) 열악하고 위험한 곳인지 알았다면 제 아들을 (그곳에) 보내지 않았을 겁니다. 다른 청년들도 같은(똑같이 위험한) 환경에서 일하는 모습, 저는 용납할 수 없습니다.” 지금으로부터 약 3년 전인 2018년 12월 14일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 교육회관. 청년 비정규직 노동자 고 김용균씨가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에서 혼자 일하다가 컨베이어 벨트에 몸이 끼어 사망한 날로부터 4일 뒤인 이날 고인의 어머니 김미숙씨가 그의 배우자와 함께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고인은 2018년 12월 10일 입사 3개월 만에 협착 사고로 사망했습니다. 당시 기자회견장에서 고인이 일하던 작업 환경이 동영상과 동료의 증언 등을 통해 공개됐습니다. 태안화력발전소 9·10호기에서 컨베이어 벨트 운전 및 낙탄 제거 작업을 하던 고인의 평상시 작업 환경은 조명이 어두웠고, 3~4m 앞에 있는 사람이 보이지 않을 만큼 탄가루가 자욱했습니다. 또 설비 운전시 점검구를 통해 배출되는 다량의 분진과 소음 때문에 점검구 바깥쪽에서 육안으로만 설비를 점검하기에는 곤란함이 있었습니다. 여기에 고인이 하던 일은 사고 위험이 높았던 만큼 ‘2인 1조’ 근무가 원칙이었습니다. 하지만 고인이 사망할 당시 고인은 혼자 근무했습니다. 기자회견 전날 사고 현장을 다녀온 김미숙씨는 “탄가루가 바닥에 많이 쌓여 미끄러웠고 (컨베이어 벨트가 있는 좁은 공간으로 들어가기 위해) 문을 열어서 일을 하는데, 저렇게 머리를 쑥 집어놓고 손을 집어넣고 일을 하다가 옷깃, 살집이라도 집히면 (회전하는 벨트에) 바로 딸려가서 죽을 수밖에 없는 환경”이라고 전했습니다. 김용균씨 사망 1년 6개월 후 원·하청 책임자 기소 이후 김미숙씨는 태안과 서울을 오가며, 그리고 청와대 앞과 국회, 광화문광장을 다니며 “생명을 앗아가는 곳에서 일하는 모든 노동자들이 더 이상 죽지 않게 해달라”고 외쳤습니다. 그 외침은 2018년 12월 27일 원청의 산업재해 예방 책임을 강화한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로 이어졌습니다. 더 나아가 사업주 또는 경영책임자 등이 안전 및 보건 확보 의무를 위반해 중대산업재해에 이르게 한 경우 무겁게 처벌하는 중대재해처벌법이 지난달 27일부터 시행되는 일의 밑바탕이 됐습니다. 고인이 사망한 날로부터 약 1년 6개월 뒤인 2020년 8월 검찰은 한국서부발전의 김병숙 전 사장과 소속 임직원 등 총 8명, 한국발전기술의 백남호 전 사장과 소속 임직원 등 총 6명과 각 법인(피고인 총 16인)을 산업안전보건법 위반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한국발전기술은 고인이 속했던 회사로, 한국서부발전이 운영하는 태안화력발전소의 상·하탄 설비 운전·점검, 낙탄 처리 등의 설비 운전 관련 업무를 하는 협력업체입니다. 즉 한국서부발전과 한국발전기술은 원·하청 관계입니다. 이 중 김병숙 전 한국서부발전 사장의 공소사실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김 전 사장은 노동자가 위험에 처할 우려가 있는 발전소 9·10호기 컨베이어 벨트 부위에 덮개 등 방호설비가 전혀 설치되지 않은 상태에서 노동자들로 하여금 설비 점검 작업을 하도록 하고, 설비 개선 및 인력 증원을 통해 안전사고를 근본적으로 예방하기 위한 주의 의무를 소홀히 하여 피해자를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21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김 전 사장에게 징역 2년을 선고해줄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습니다. 검찰은 김 전 사장이 각종 보고 및 현장 방문을 통해 방호설비가 설치되지 않은 사실과 2인 1조 근무 지침이 준수되지 않고 있다는 사실 등을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방치해 피해자가 사망하는 결과를 초래했다는 취지의 의견을 제시했습니다.“구체적 위험 몰랐다, 고용관계 아니다” 무죄 이유 그런데 이 사건을 심리한 대전지법 서산지원 형사2단독 박상권 판사는 지난 10일 선고공판에서 김 전 사장에게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이 사건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형과 벌금형 등 유죄 판결을 받은 다른 피고인과 달리 무죄 판결을 받은 피고인은 김 전 사장이 유일합니다. 하청업체인 한국발전기술의 백남호 전 사장이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 판결을 선고받은 것과 대조적입니다. 재판부는 김 전 사장이 안전사고를 근본적으로 예방할 업무상 주의 의무를 위반해 피해자를 사망에 이르게 했다는 공소사실이 “합리적 의심의 여지 없이 증명됐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발전소를 방문하는 과정에서 컨베이어 벨트 일부 구간을 방문한 것으로 보이기는 하지만 피고인의 현장 방문은 주로 사무실에서의 현황 보고, 대표이사 당부 말씀, 현장 순시, 식사 등으로 구성됐고 방문 성격이 안전 점검이었다고 보기에 부족하다”면서 “피고인이 현장 방문을 했을 때 현장운전원 작업 방식이나 방호조치가 이뤄지지 않은 이 사건 컨베이어 벨트의 모습을 확인했다고 볼 자료도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즉 김 전 사장이 안전사고 발생 위험성에 대해 어느 정도 인식했다고 볼 수 있지만 컨베이어 벨트의 위험성이나 현장운전원의 개별 작업에 관한 구체적인 위험성을 인식할 수 있었다고 볼 수 없다는 것이 재판부의 설명입니다. 재판부는 또 원청인 한국서부발전과 고인을 포함한 한국발전기술 소속 운전원들 사이에 실질적인 고용관계가 있었다는 점을 인정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김 전 사장이 사업주로서 작업 중 노동자에게 위험이 발생할 위험이 있는 장소에 그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도 인정하기 어렵다고 했습니다. 재판부는 한국발전기술이 석탄취급설비 운전 업무를 하는 데 있어서 독자성과 전문성을 인정할 수 있고 한국발전기술 노동자들이 원청 노동자들의 업무를 대체하지 않은 점, 원청인 한국서부발전이 하청 노동자들에게 일상적인 업무 지시를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근거로 제시했습니다. 원청이 작업 지시했는데…“‘위험의 외주화’ 부추겨” 그러나 피해자 변호인 측은 하청업체인 한국발전기술이 한국서부발전으로부터 받은 통지에 따라 노동자를 작업에 투입하거나 보직을 변경한 점, 한국서부발전 간부들이 모바일 메신저 대화방에서 한국발전기술 노동자들에게 설비 점검 및 낙탄 처리와 같은 구체적인 작업 지시를 한 점 등에 비추어 보면 한국서부발전과 한국발전기술 소속 노동자 간에는 실질적인 근로관계가 존재한다고 말합니다. 또 “산업안전보건법상 사업주의 의무는 근로자를 사용하여 사업을 행하는 사업주가 부담해야 하는 재해방지의무로서 사업주와 근로자 사이에 실질적인 고용관계가 성립하는 경우에 적용되는 것이고, 정식으로 소속된 근로자가 아니라 하더라도 민법상 고용계약이든 도급계약이든 근로계약의 형식에 관계없이 근로의 실질에 있어 근로자가 종속적인 관계에서 사용자에게 근로를 제공하는 것이라면 그는 근로기준법상의 근로자에 해당하여 사업주의 안전조치의무의 보호대상이 된다고 볼 것이다”라는 대법원 판례가 있습니다. 피해자 변호인 측은 “여기서 ‘근로자’라는 표현은 문언상 산업안전보건법상의 ‘사업주’와 대비되는 개념으로서의 근로자를 의미하는 것이지 원청 소속 근로자인지 하청 소속 근로자인지에 따라 판단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이 사건의 경우 원청인 한국서부발전과 하청인 한국발전기술 소속 근로자들 간에는 실질적인 근로관계가 존재한다. 이렇게 해석하지 않을 경우 ‘원청은 하청 소속 근로자에게 실질적인 지휘·명령을 하지만 하청 소속 근로자가 그 지휘·명령을 수행함에 있어서 발생하는 사망의 결과에 대해서는 책임지지 않는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는 곧 ‘위험의 외주화’와 ‘생명과 안전의 사각지대’를 법적으로 허용하고 조장하는 결과에 이르게 된다는 것이 피해자 변호인 측의 설명입니다. 태안화력발전소에서는 지난 2012년부터 2017년까지 총 59명의 노동자가 사망하거나 다치는 산업재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중 단 2명을 제외한 나머지 57명은 모두 한국서부발전과 도급 또는 위탁용역계약을 체결한 하청업체 소속 노동자였습니다. 이른바 ‘위험의 외주화’입니다. 사용자가 인건비 절감을 이유로 안전관리 책임을 하청업체로 떠넘기는 일을 말합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도 전날 재판부의 판결을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민주노총은 “재판부는 김용균 노동자의 죽음의 실질적인 원인을 외면하고, 산업안전보건법에 대한 법원 판결 중 사용자에게 유리한 판결만 취사선택해 ‘법 위반은 있으나 대표이사는 무죄’라는 판결을 만들어 냈다”면서 “김 전 사장이 2018년 3월 한국서부발전 사장으로 취임한 후 9개월이 지나는 동안 발전소의 대표적인 위험 설비인 컨베이어 벨트의 위험성을 몰랐다는 것은 말도 되지 않으며, 몰랐다는 것만으로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죄를 면할 수 없는데도 김 전 사장에게 무죄를 선고했다”고 지적했습니다.원·하청이 업무상 안전조치 의무를 위반하여 노동자가 사망한 사건인 점을 고려하면 다른 피고인들도 무거운 처벌을 받은 것은 아닙니다. 고인의 어머니인 김미숙 김용균재단 이사장은 취재진에게 “사람이 죽었으면 (그 책임이 있는 사람은) 응당한 처벌을 받아야 하는데, 왜 원청은 잘 몰랐다는 이유로 빠져나가고 집행유예만 받는 것인가”라면서 1심 판결선고 결과를 절대로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안전·보건조치 의무를 위반해 인명 피해를 발생하게 한 사업주와 경영책임자, 법인 등을 처벌해 사망자가 1명 이상 발생하거나 동일한 사고로 6개월 이상 치료가 필요한 부상자가 2명 이상 발생하는 재해 등을 예방하기 위한 중대재해처벌법이 지난달 27일부터 시행됐습니다. 노동자와 시민이 재해로부터 안전할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만들어진 법입니다. 하지만 지난달 29일 경기 양주시에 있는 삼표산업 채석장에서 토사가 붕괴해 매몰된 노동자 3명이 사망했고, 이달 8일에는 경기 성남시 판교 제2테크노밸리의 한 신축공사 현장에서 승강기 설치 작업을 하던 노동자 2명이 추락해 사망했습니다. 또 전날 전남 여수시 국가산업단지에 있는 여천NCC 공장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노동자 4명이 사망하고 4명이 다쳤습니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후에도 중대산업재해는 계속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법원이 원청의 산업재해 발생 책임을 무겁게 인정하지 않는 식의 판결을 계속 이어간다면 중대재해처벌법 제정 취지는 더욱 빛이 바랠 것입니다. “더 이상 노동자들이 죽지 않게 해달라”는 김미숙 이사장의 외침은 곧 우리 모두의 바람입니다.
  • “공직에 새바람 넣으랬더니”…사고 치는 ‘어공’(어쩌다 공무원)들

    “공직에 새바람 넣으랬더니”…사고 치는 ‘어공’(어쩌다 공무원)들

    전문성 등을 통해 공직에 새바람을 불어넣으라고 뽑은 ‘어공’(어쩌다 공무원)들이 잇따라 사고를 쳐 채용제도 개선 요구가 나오고 있다. 민선 7기 지자체에 어공이 부쩍 늘어난 가운데 자질 등에 대한 검증 없이 충성도와 선거기여도 등만으로 데려온 부작용이 드러난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12일 서울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의 부인 김혜경씨 ‘과잉 의전’ 논란의 주인공인 배모씨는 이 후보의 변호사 사무실에서 일하던 여직원이다. 배씨는 이 후보가 2010년 성남시장에 당선되자 7급 공무원으로 채용됐고, 경기지사 당선 후 5급 공무원으로 승진해 도청 총무과에 배치됐다.하지만 배씨의 일은 공적 업무가 아니었다. 대리 약 처방, 속옷 정리, 음식 배달, 소고기 등 장보기, 친척 선물 구매 및 배달, 제사 준비 등 이 후보 집안 일, 즉 사적 업무에 매진했다. 개인 카드로 산 뒤 나중에 경기도 법인 카드로 바꿔 결제하는 등 편법도 동원했다. 어공으로 공직에 들어와 세금으로 월급을 받으면서 법적 근거 없는 단체장의 개인 및 집안 일에 예산을 써댄 것이다. 대전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최근 옛 충남도청 향나무 등을 무단 훼손한 시민단체 출신의 대전시 강모(여) 전 과장 등 전·현직 시 공무원 4명에게 죄가 있다고 보고 재물손괴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강씨는 2019년 3월 대전시 임기제 4급(서기관)으로 임용된 어공이다. 강씨는 2020년 6월부터 대전시 중구 선화동 옛 충남도청 공간 일부에 ‘소통협력공간’을 만들면서 울타리 향나무 172그루 중 128그루를 무단으로 잘라냈다. 당시 소유권이 있던 충남도나 이를 넘겨받기로 한 문화체육관광부에 통보도 하지 않았다. 도청 내 건물을 리모델링하면서 관할 중구청에 신고도 안했다. 이들 향나무는 1932년 충남도청이 공주에서 대전으로 이전할 때 가져오거나 심어 수령 100년이 넘는 것도 많아 국가등록문화제인 도청 건물과 함께 역사성이 크다. 2006년 11월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반대 시위대의 화염병에 향나무 140여 그루가 불에 타자 농민단체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내고, 도 공무원들이 전국을 수소문해 비슷한 향나무를 찾아 대체 식목한 것과 대비된다. 강씨는 새로 꾸밀 공간에 자신이 몸 담던 시민단체 사무실까지 설계하는 등 일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사고 친 것이 드러나자 “행정마인드가 부족했다”고 사퇴했지만 복구에 들어간 거액의 예산 일부라도 받아낼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먹튀’한 강씨에게 물을 행정적 처벌도 없다. 판사출신의 한 변호사는 “민사는 고사하고 형사 처벌도 어물쩍 끝날 것”이라며 “(어공이) 사퇴해도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법을 고쳐야 한다”고 지적했다.충남도 출연기관 충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 맹모 전 원장이 물러난 것은 여직원 성희롱이다. 지난해 7월 맹 전 원장의 성비위 진정이 충남도에 접수됐다. 조사를 통해 감봉 3개월의 솜방망이 처벌에 처해져 업무에 복귀했지만 정작 그를 원장 자리에서 물러나게 한 것은 정치인과의 만남이었다. 같은 해 8월 말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때 진흥원을 찾은 이낙연 후보와 함께 찍은 사진이 여러 언론에 실리면서 묻힐 것 같았던 성비위 사건이 다시 수면으로, 더 뜨겁게 떠오른 것이다. 이 후보는 다음날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맹 원장이 권력형 성범죄로 징계를 받았다는 걸 오늘에야 알았다”며 “맹 원장이 저와 함께 언론에 노출된 일로 힘드셨을 피해자에게 사과드린다”고 적었다. 맹 전 원장은 언론인 출신으로 충남도 미디어센터장 등을 지내다 2020년 2월 원장에 임명됐다. 최진혁 충남대 자치행정학과 교수는 “관료제의 타성에 젖은 공직을 혁신하라고 외부 인사를 데려오는 것인데 단체장이나 자신의 이익을 우선순위에 두고 일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며 “지자체도 외부 인사를 선발할 때 주민에게 도움이 될 자질이 있는지, 높은 전문성을 갖췄는지 등을 꼼꼼하게 점검할 수 있는 인사청문회와 조례 등 제도적 개선이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 [사설]광복회 이름 더럽힌 김원웅 즉각 사퇴하라

    [사설]광복회 이름 더럽힌 김원웅 즉각 사퇴하라

     김원웅 광복회장의 낯부끄러운 비리가 국가보훈처 감사 결과 사실로 확인됐다. 보훈처가 그제 밝힌 감사 결과에 따르면 김 회장은 광복회가 국회에서 운영하는 카페 ‘헤리티지 85’를 중간 거래처로 삼아 허위로 발주하거나 원가를 부풀리는 등의 방법으로 6100만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비자금 중 1000여만원은 김 회장 개인통장으로 입금된 뒤 여러 단계를 거쳐 현금화됐고 옷값을 비롯해 이발, 마사지 비용 등으로 사용됐다. 독립유공자 자녀들에게 장학금을 주겠다며 운영해 온 카페가 실상은 김 회장 개인의 돈줄 노릇을 한 셈이다.  며느리, 조카, 처조카 등이 임원으로 있었던 골재회사의 사무실을 광복회관 내에 차려두고 광복회장 명의로 공공기관을 상대로 영업활동까지 벌여왔다는 의혹도 사실로 드러났다. 그는 “수익 사업을 하겠다”며 광복회의 정관까지 개정하고는 이런 비리를 저질러왔다고 한다. 광복회의 이름에 먹칠을 한 것이나 다름없다. 그럼에도 김 회장은 보훈처의 감사 결과에 대해 “횡령을 저지른 사람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발표해 그 자체가 심각한 위법행위”라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보훈처 발표가 자신에 대한 “명백한 명예훼손”이라고 주장했다. 적반하장도 이쯤 되면 도를 넘은 듯하다. 그의 후안무치에 그저 말문이 막힐 뿐이다.  김 회장은 2019년 제21대 광복회장으로 취임한 뒤 독립운동가 이름의 상을 만들어 유력 여권 인사들에게 수여해왔다. 또 친일·반민족인사의 국립현충원 파묘 발언 등 느닷없는 친일몰이로 물의를 빚기도 했다. 이런 돌출 언행들이 개인 비리를 감추기 위한 수단이 아니었는지 의구심이 들 수 밖에 없다. 훼손된 광복회의 명예를 회복하는 차원에서라도 김 회장의 불·탈법 행위는 신속하고도 철저한 수사로 낱낱이 밝히져야 한다. 김 회장은 지금이라도 석고대죄하는 마음으로 국민과 독립유공자 및 그 자녀들에게 사과하고 스스로 물러나기 바란다.
  • 경찰, ‘디스커버리 펀드’ 장하원 대표 이틀만에 재소환

    경찰, ‘디스커버리 펀드’ 장하원 대표 이틀만에 재소환

    2019년 4월 수천 억원 대의 환매 중단 사태를 일으킨 ‘디스커버리 펀드’를 수사중인 경찰이 11일 장하원(63) 디스커버리자산운용(디스커버리) 대표를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지난 9일 피의자 신분으로 첫 조사를 한 지 이틀만이다.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장 대표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와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장 대표는 펀드에 부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알고서도 이를 숨긴 채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수익을 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신규 투자자가 낸 투자금으로 기존 투자자의 수익금을 돌려 막는 식의 ‘폰지 사기’ 수법을 벌였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하고 있다. 디스커버리 펀드는 2017∼2019년 4월 IBK기업은행과 하나은행 등 시중은행과 증권사를 통해 판매됐다. 이후 운용사의 불완전 판매와 부실 운용 등 문제로 환매가 중단돼 개인·법인 투자자들이 피해를 봤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4월 말 기준 환매 중단으로 은행 등이 상환하지 못한 잔액은 모두 2562억원이다. 경찰은 펀드를 판매한 기업은행과 하나은행 등을 지난해 압수수색했고, 디스커버리 사무실 압수수색 과정에서 투자자 명단과 투자액 등이 적힌 파일을 확보했다. 이 파일에는 장 대표의 형인 장하성 중국대사 부부와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청와대 정책실장과 공정거래위원장으로 재직할 당시인 2017년 7월 디스커버리 펀드에 거액을 투자했다는 내용이 포함돼 특혜 의혹도 제기됐다. 특히 은행을 통해 가입한 투자자 대부분이 만기 전에는 해지할 수 없는 ‘폐쇄형’ 펀드에 들어 큰 손해를 봤는데, 이들이 증권사를 통해 가입한 펀드는 만기 전에도 자유롭게 환매할 수 있는 ‘개방형’ 펀드여서 환매 중단 사태 전 미리 손실 위험에 관한 언질을 받았는지 등을 밝히는 것이 관건이다.이에 대해 장 대사는 여러 차례 입장문을 통해 “일체의 환매는 없었다”면서 “환매금을 받은 사실도 없었다”고 밝혔다. 김 전 실장도 “(장 대사와) 동일한 상황”이라며 “환매를 청구한 사실도 수령한 사실도 없다”고 밝혔다. 이들에 대한 조사는 현재까지 따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번 사건의 핵심은 환매 중단으로 대규모 피해자가 발생한 펀드에 있는 것이지, 투자자가 누구인지는 핵심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 “트럼프 퇴임 후에도 김정은과 연락한다고 주변에 말해“ ‘사기꾼’ 책 주장

    “트럼프 퇴임 후에도 김정은과 연락한다고 주변에 말해“ ‘사기꾼’ 책 주장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주변 인사들에게 “퇴임 후에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연락해 왔다”고 말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트럼프 행정부 시절 백악관을 출입한 뉴욕타임스 기자 매기 하버먼은 오는 10월 출간할 ‘사기꾼(The Confidence Man)’이라는 책에 이런 내용을 담았다고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버먼은 이날 CNN 방송에 출연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말과 실제 일어난 일이 항상 일치하진 않는다면서도 “그는 김정은과 일종의 서신 교환이나 논의를 유지해 왔다고 사람들에게 말해왔다”고 주장했다. 또 트럼프의 주장이 교차 확인하기 어렵고,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하버먼은 전직 대통령이 다른 나라 정상이나 퇴임한 정상과 접촉을 유지하는 것이 이례적인 일은 아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여전히 연락하고 있다고 말한 유일한 정상이 김 위원장이기 때문에 이례적이라고 덧붙였다. 하버먼은 “우리가 알다시피 그는 이 관계에 집착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북미 비핵화 협상이 본격화한 지난 2018년 이후 일명 ‘러브레터’로 불리는 최소 27통의 친서를 김 위원장과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 기록물을 국립문서보관소(NARA)에 넘겨야 한다는 관련 규정을 위반하고 이 친서를 플로리다 사저로 가져갔다가 뒤늦게 회수됐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다른 기록물도 사저로 가져갔는데, 이후 NARA가 회수한 분량이 상자 15개 분량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버먼은 CNN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 친서를 백악관 재임 중은 물론 플로리다 사저에서도 흔들곤 했다며 “그는 친서들을 박스에 담아 둔 뒤 꺼내 들어 보여주곤 했다”고 말했다. 하버먼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구체적으로 언제, 어떤 방식으로 김 위원장과 접촉했다고 말했는지 밝히지 않았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계속 접촉한 것이 사실이라면 조 바이든 행정부 들어 북한이 미국의 잇단 대화 제의에 호응하지 않고 냉담한 태도를 보이며 북미 비핵화 협상이 교착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과는 상당히 대비되는 일이 된다. 더욱이 북한은 새해 들어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시험 재개 엄포를 놓는가 하면, 연이은 중·단거리 미사일 발사시험을 하는 등 바이든 행정부를 향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하버먼은 트럼프 전 대통령 사저의 사무실 벽에 김 위원장의 사진이 걸려 있다는 사실도 공개한 뒤 “그에게 매우 중요한 관계였다. 김정은이 누구인가를 감안할 때 매우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 하버먼은 벽에 걸린 김 위원장의 사진이 어떤 것인지 부연하지 않았지만 2019년 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 사진일 가능성이 있다. 한국 국기원은 지난해 11월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태권도 명예9단증을 전달하기 위해 사저 사무실에서 찍은 사진을 공개했는데, 판문점 회동 당시 김 위원장과 악수를 하려는 장면을 담은 액자가 뒷배경으로 눈에 띄었다. 이 사진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펴낸 사진첩에도 들어가 있다. 이 사진 옆에는 “남북한의 경계에서. 나는 김정은을 좋아했다. 아주 터프하고 똑똑하다. 세계는 우리의 관계 때문에 더 안전한 곳이었다. 대선이 조작되지 않았다면 우리는 지금쯤 북한과 합의를 이뤘을 것”이라고 적혀 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 기록물을 찢는 등 훼손하는 일이 잦았다는 보도가 이어지는 와중에 하버먼의 책에는 문서를 찢어 변기통에 버렸다는 진술까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백악관 참모들은 변기통이 인쇄된 종이 뭉치로 막혀 있는 것을 주기적으로 발견했는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 종이를 변기통에 흘려보내려 했던 것으로 생각했다고 하버먼은 전했다. 10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하버먼의 책에 대해 “대부분이 허구인 책에 대한 홍보를 위해 해당 기자가 지어낸 것”이라고 부인했다. 또 퇴임 후 사저로 문서를 들고 나갔다가 뒤늦게 반환했다는 주장에 대해 “대수로운 일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 동안 내려졌던 수많은 법적 판단에 따라 이 문서들을 제출할 의무가 없다는 얘길 들었다”고도 했다. 선의로 되돌려줬다는 논리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자신이 NARA에 적대적으로 대했다는 보도와 관련해서도 협력적이고 정중한 논의를 거쳐 편지와 기록물, 신문, 잡지 등 여러 문건이 포함된 상자들을 NARA로 보내지도록 조처했다고 밝혔다.
  • 노동부, 삼표산업 본사 압수수색

    노동부, 삼표산업 본사 압수수색

    고용노동부가 중대산업재해를 일으킨 삼표산업 본사에 대한 강제수사에 들어갔다. 노동부 중부지방고용노동청은 이날 오전 9시쯤 서울 종로구에 있는 삼표산업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중대산업재해 수사담당 근로감독관과 6개 지방노동청 디지털포렌식 근로감독관 등 45명이 증거확보에 나섰다. 이번 강제수사는 지난달 29일 붕괴사고 직후 31일 양주사업소 현장사무실을 압수수색한 이후 두 번째다. 노동부 측은 “본사 PC를 위주로 압수수색하고 있다”며 “근로감독관들이 삼표산업 사무실별로 나눠서 투입돼 증거를 확보 중”이라고 설명했다. 노동부는 삼표산업이 안전보건관리체계를 적법하게 구축하지 않은 정황을 확인하고 이틀 전 삼표산업 이종신 대표이사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지난달 29일 경기도 양주시 삼표산업 양주사업소에서 석재 발파를 위해 구멍을 뚫던 중 토사가 붕괴해 작업자 3명이 매몰돼 모두 숨졌다. 이는 중재재해처벌법이 시행된 이래 발생한 첫 중대산업재해다. 지난달 27일부터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은 노동자 사망 등의 중대산업재해가 발생하면 사고를 막기 위한 책임·의무를 다하지 않은 사업주·경영책임자를 처벌할 수 있도록 했다.
  • “신협 등 상호금융권에서도 금리인하요구권을”… 금융당국 입법예고

    “신협 등 상호금융권에서도 금리인하요구권을”… 금융당국 입법예고

    농협, 신협 등 상호금융업권에서도 금리인하요구권이 법적 권리가 되면서 이를 행사하기 위한 구체적인 요건과 절차가 마련됐다.금융위원회는 신용협동조합법(신협법) 시행령과 상호금융업감독규정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11일 밝혔다. 금리인하요구권은 대출자가 경제·금융 상태가 개선된 경우 금융사에 금리를 낮춰달라고 요청할 수 있는 권리다. 그동안 상호금융권에서는 행정지도로만 운용됐지만, 지난달부터 법제화 되면서 오는 7월 5일 시행 전까지 구체적인 요건과 절차에 대한 세부사항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신협법 개정사항에 따르면 개인은 ‘취업, 승진, 재산 증가 또는 개인신용평점 상승 등 신용 상태의 개선이 나타났다고 인정되는 경우’에 해당하면 조합이나 중앙회에 금리 인하를 요구할 수 있다. 법인·개인사업자라면 ‘재무상태 개선, 신용등급 또는 개인신용평점 상승 등 신용 상태의 개선이 나타났다고 인정되는 경우’를 충족하면 된다. 금리 인하 요구를 받은 조합과 중앙회는 수용 여부·사유를 10영업일 이내에 알려야 한다. 이를 알리지 않을 경우 부과되는 과태료의 기준금액은 1000만원으로 규정했다. 상호금융업감독규정 개정사항에 따라 조합과 중앙회는 금리 인하 요구를 확인하기 위한 자료 제출 요구권을 갖게 되며, 접수· 심사결과 등 기록을 보관·관리할 수 있따. 또 금리 인하 인정 요건과 절차 등을 홈페이지에 안내해야 한다. 이밖에도 금융위는 법제처의 ‘낡은 인허가 법령 정비’에 따라 신협 설립인가 중 물적 시설 요건에서 ‘최소 면적기준’(바닥면적이 30㎡ 이상인 사무실을 갖출 것)을 삭제하기로 했다. 신협법 시행령에 규정된 신협 임원의 선거운동 중 ‘금융위원회가 정하여 고시하는 지지 호소 및 명함 배부가 가능한 공개된 장소’의 기준도 명확히 한다. 도로·도로변·광장·공터·주민회관·시장·점포·공원·운동장·주차장·경로당 등 누구나 오갈 수 있는 공개된 장소에서는 선거 운동이 가능하지만, 선박·열차·항공기나 지하철역 구내, 병원·종교시설·조합 사무소 및 사업장의 안 등은 제외된다. 금융위는 다음달 23일까지 개정안을 입법예고한 뒤 관계부처 협의와 법제처 심의 등 절차를 거쳐 신협법 시행령과 상호금융업감독규정을 개정·시행할 예정이다.
  • 사무실인듯, 캠핑장인듯… 자율주행차 ‘LG 옴니팟’

    사무실인듯, 캠핑장인듯… 자율주행차 ‘LG 옴니팟’

    1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카카오모빌리티의 테크 콘퍼런스 ‘넥스트 모빌리티: NEMO2022’에서 LG전자 직원들이 미래 자율주행차 콘셉트 모델 ‘LG 옴니팟’을 소개하고 있다. 기존의 스마트홈 개념을 차량으로 넓힌 옴니팟은 내부를 오피스 공간이나 영화감상, 운동, 캠핑 등 취미활동 공간으로 꾸밀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사무실인듯, 캠핑장인듯… 자율주행차 ‘LG 옴니팟’

    사무실인듯, 캠핑장인듯… 자율주행차 ‘LG 옴니팟’

    1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카카오모빌리티의 테크 콘퍼런스 ‘넥스트 모빌리티: NEMO2022’에서 LG전자 직원들이 미래 자율주행차 콘셉트 모델 ‘LG 옴니팟’을 소개하고 있다. 기존의 스마트홈 개념을 차량으로 넓힌 옴니팟은 내부를 오피스 공간이나 영화감상, 운동, 캠핑 등 취미활동 공간으로 꾸밀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싸다고 샀더니 그 뒤엔 물건 사게 만든 기만이 있었네

    싸다고 샀더니 그 뒤엔 물건 사게 만든 기만이 있었네

    지금 당신의 주위를 둘러보라. 각종 인테리어 소품과 자질구레한 물건이 사무실 책상을 메우고 있는가? 집의 선반과 서랍은 수십 가지 기능을 가진 공구, 언젠가 쓸 것 같아 사 둔 각종 도구가 차지하고 있진 않은가? ‘싸구려의 힘’은 현대인이 별생각 없이 사들인 싸구려 물건이 어디서 비롯했는지 돌아보는 흥미로운 저작이다. 미국 럿거스대 역사학 교수이자 과거 도서관조합에서 종이책 큐레이터로 일한 작가는 도서관, 박물관, 대학 등에서 수집한 엄청난 자료를 통해 싸구려의 본질을 역사적, 문화적, 경제적으로 톺아본다. 진기한 물건이 쏟아지던 18세기 중반 행상인의 짐꾸러미와 1879년 처음으로 문을 연 5센트 균일가 매장은 ‘보편적인 저렴함’을 시대 정신으로 끌어올리는 배경이 됐다. 20세기 이후 몸을 불린 잡화점과 균일가 매장은 거대한 체인점으로 발전했고, 소비자를 자극하는 각종 요소와 매장 배치를 통해 “감각적인 로맨스에 휩쓸리게 했다”. 그러나 책의 원제인 ‘크랩’(crap)이 ‘쓰레기’, ‘헛소리’를 뜻하는 데서 알 수 있듯 저자는 장장 500쪽에 걸쳐 이 크랩이 어떻게 현대인의 삶을 풍요롭지만 천박하게 만들었는지 지적한다. 특이한 건 싸구려의 범주를 단순히 값싼 물건이 아니라 사물 이면의 ‘정신’ 또는 ‘성질’로 넓혀서 보고 있다는 점이다. 작가는 싸고 품질이 저급한 물건, 한두 번 쓰면 고장 나 버리는 물건을 넘어 그 물건을 사게 하는 업계의 기만과 협잡, 음모와 타락(!)까지 지적한다. 물을 주면 자라나는 장난감이나 플라스틱 가짜 거미, 미술 작품을 인쇄한 접시 세트, 기념 스푼이나 주화, 커피를 마시면 경품으로 주는 램프, 시계, 쟁반, 컵을 떠올려 보라. “크랩은 기대를 속삭이고 헛된 희망을 외친다. 크랩은 소비자들이 풍요를 위한 풍요를, 과잉을 위한 과잉을, 물건을 위한 물건을 중시하도록 장려하고 그것을 가능하게 한다.” 그리하여 싸구려의 대가는 오늘날 환경 오염과 노동력 착취로 돌아온다. 사실 우리 모두 알고 있지만 값싼 풍요에 모른 척할 뿐인 싸구려 세상의 단면이다.
  • 국회의원 한 명 때문에… 대구·경북 통합신공항까지 차질 우려

    국회의원 한 명 때문에… 대구·경북 통합신공항까지 차질 우려

    경북 군위군의 대구 편입 법률안이 국회 통과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 처했다. 이로 인해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추진도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게 됐다. 군위군 대구 편입은 2020년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공동 후보지(군위·의성) 유치 조건으로 지역 정치권에서 합의됐다. 이에 따라 ‘경북도와 대구시 간 관할 구역 변경에 관한 법률안’이 국회에 제출돼 있다. 이 법률안은 지난 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에 상정될 예정이었으나, 국민의힘 김형동(사진·안동·예천) 의원의 반대로 안건에 오르지 못했다. 김 의원은 지역민 의견 수렴이 필요하다는 것을 반대의 이유로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군위가 대구에 편입된 뒤 있을 선거구 조정 우려가 실제 반대 이유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북 국회의원들이 지난 9일 이 문제를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가 소관 상임위에서 논의돼야 한다는 이유로 취소됐다. 10일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주재로 TK의원 전체 간담회를 열었으나 김 의원은 코로나19 확진자와의 접촉을 이유로 참석하지 않았다. 간담회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권영진 대구시장도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대통령선거가 끝난 뒤 임시국회를 소집해 법률안 처리를 시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달 중 처리가 물건너간 것이다. 애초 이번 임시국회에서 관련 법률안이 통과되면 조례 개정 등 절차를 거쳐 오는 5월 1일 군위군이 대구로 편입돼 6월 지방선거를 치를 예정이었다. 그러나 법안 처리가 대선 이후로 미뤄져 앞날을 기약하기 어려워졌다. 3월 대선 이후 정국이 요동칠 게 뻔하고 곧바로 6월 지방선거가 닥쳐 이 이슈가 국회에서 재부각되기 힘든 상황이 계속될 전망이다. 통합신공항 추진 단체들은 국민의힘 경북도당 앞에서 규탄 집회를 가졌다. 또 김 의원 사무실 주변에서 차량 50여대를 동원해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군위군의 대구 편입을 전제로 통합신공항 부지를 확정했는데 국회의원이 약속을 지키지 않아 신공항 사업이 좌초될 위기”라며 “윤석열 후보가 통합신공항 조기 건설과 특별법 제정을 공약한 만큼 직접 해결에 나서라”고 주장했다. 권 시장은 “법률안 처리에 난색을 표하는 것은 대구·경북의 미래를 망치는 어처구니없는 처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영만 군위군수는 “군위군의 대구 편입은 신공항 건설의 전제조건”이라면서 “이 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신공항 건설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 ‘디스커버리 펀드’ 60억 투자 장하성 “환매 관련 특혜 사실 아니다”

    ‘디스커버리 펀드’ 60억 투자 장하성 “환매 관련 특혜 사실 아니다”

    2500억원대의 환매 중단 사태가 발생한 ‘디스커버리 펀드’에 투자한 장하성 주중 대사 부부와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상당액의 손실을 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10일 이들이 다른 일반 투자자와 달리 나머지 투자액을 회수했는지 등을 살펴보고 있다. 디스커버리자산운용사 대표이자 장 대사의 동생인 장하원씨를 전날 소환해 펀드 위험 발생 가능성을 감추고 투자를 받았는지 등을 집중 추궁한 경찰은 추가 조사 방침도 세워 놓고 있다. 2019년 4월 디스커버리 측이 환매 중단을 하기 전에 디스커버리 측에서 미리 손실 위험에 관한 언질을 받았는지, 그러한 언질이 없었더라도 만기환매 도래 전에 중도해지를 했는지도 수사 쟁점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경찰은 지난해 7월 디스커버리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투자자 실명·투자액이 담긴 파일을 확보했다. 이 파일에는 장 대사 부부가 2017년 7월쯤 약 60억원을 펀드에 투자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비슷한 시기 공정거래위원장으로 있던 김 전 실장이 4억여원을 투자했으며 장 대사가 몸담았던 고려대 교수들도 투자금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 펀드는 자산운용사의 불완전 판매, 부실 운용 등의 문제로 환매가 중단돼 개인·법인 투자자들이 2500억원대의 피해를 봤다. 다른 투자자와 마찬가지로 장 대사 부부와 김 전 실장도 환매 중단 여파로 투자금의 상당액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채이배(현 민주당 공정시장위 공동위원장) 전 바른미래당 의원도 이 펀드에 투자했다가 손실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장 대사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부실 사고가 발생한 펀드 투자와 관련해 사고 발생 이전과 이후에 일체의 환매를 신청한 사실이 없다”면서 “따라서 환매금을 받은 사실도 없었던바 펀드 환매 관련 특혜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필요하다면 추가로 소명하고 조사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전 실장도 “저 역시 동일한 상황”이라면서 “환매를 청구한 사실도 수령한 사실도 없다”고 했다. 채 전 의원도 “펀드 환매 중지가 일어나기 전 환매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 장하성 “디스커버리 펀드 환매 특혜 받은 적 없어”

    장하성 “디스커버리 펀드 환매 특혜 받은 적 없어”

    장하성 주중대사가 동생 장하원 디스커버리자산운용 대표가 운용하는 사모펀드로부터 환매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장 대사는 10일 대사관 공보관을 통해 전달한 입장문에서 “부실 사고가 발생한 펀드 투자와 관련해 사고 발생 이전과 이후에 일체 환매를 신청한 사실이 없다”며 “환매금을 돌려 받은 사실도 없다. 펀드 환매 관련 특혜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필요하다면 추가로 소명하고 조사도 받겠다”고 덧붙였다. 또 2019년 재산 공개 당시 Y증권 예금 44억원이 줄어든 것이 디스커버리 펀드를 환매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도 “Y증권 예금 감소는 투자금액을 다른 증권사 계좌로 이전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다. 환매는 일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장 대사는 “2018년 8월 Y증권 투자 상품의 만기로 인한 상환 금액 전액을 D증권을 통해 동생의 사모펀드에 재투자한 것”이라며 “이런 내역은 2019년 재산 신고에 모두 반영돼 있다”고 부연했다. 앞서 장 대사는 전날에도 별도의 입장문을 내고 “청와대 정책실장 취임(2017년 5월) 뒤 주식 보유와 매각, 펀드 보유 관련사항을 모두 반영해 적법하게 재산신고를 했다”며 “동생이 운영하는 펀드가 물의를 빚은 것에 대해 고위공직자로서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현재 그는 베이징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참석 차 중국을 찾은 박병석 국회의장 등을 만나러 폐쇄루프로 들어갔다 나와 호텔에서 격리 중이다.  디스커버리는 2016년 장 대표가 자본금 25억원으로 설립한 사모펀드 회사다. 사모펀드는 불특정 다수에게 돈을 모으는 공모펀드와 달리 소수 투자자에게 자금을 유치해 특정 목적에 맞춰 투자한다. 이 펀드는 2017∼2019년 하나은행과 IBK기업은행 등에서 판매됐다. 2017년 상반기만 해도 수탁액이 500억원 수준이었지만 장 대사가 정책실장으로 근무한 시기(2017년 5월~2018년 11월)에 판매 규모가 크게 늘었다. 그러다가 2019년 4월 환매 중단 사태가 터져 2562억원의 투자자 피해가 발생했다. 경찰은 장 대표가 펀드 부실화 가능성을 알고도 판매를 강행해 투자금을 돌려 막은 ‘폰지 사기’ 수법을 쓴 것으로 보고 있다. 장 대사는 환매 중단 사태가 불거지기 한 달 전 베이징으로 떠났다. 사모펀드는 만기 전 환매가 가능한 ‘개방형’과 그렇지 않은 ‘폐쇄형’으로 나뉜다. 다른 조건이 같다면 투자자들은 당연히 개방형을 선호한다. 디스커버리는 일반 투자자에게 폐쇄형만 열어주고 장 대사와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 등에 개방형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져 특혜 의혹이 제기됐다. 폐쇄형 투자자들이 정해진 기간동안 환매를 하지 못해 손해를 보더라도 개방형 투자자들은 자신의 투자금을 인출해 빠져 나갈 수 있다. 장 대사의 펀드 투자 사실은 지난해 7월 경찰이 디스커버리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투자자 명단을 통해 드러났다. 때마침 베이징에 있던 장 대사도 “건강검진이 필요해 한국으로 돌아간다”며 일시 귀국했다. 이 때문에 베이징에서는 ‘장 대사의 귀국이 디스커버리 사태와 관련이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장 대사 부부는 2017년 7월 이 펀드에 60억원을 투자했다. 같은 시기 김 전 실장도 공정거래위원장으로 취임하고 4억원을 투자했다.
  • ‘맷값 폭행’ 최철원, 아이스하키협회장 소송 사실상 패소

    ‘맷값 폭행’ 최철원, 아이스하키협회장 소송 사실상 패소

    ‘맷값 폭행’ 논란으로 대한아이스하키협회장 인준을 거부당한 최철원 마이트앤메인 대표가 회장 지위 확인 청구소송을 제기한 끝에 사실상 패소했다. 서울동부지법 민사13부(부장 성창호)는 10일 대한체육회를 상대로 최 대표가 제기한 대한아이스하키협회 회장 지위 확인 청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한아이스하키협회장 당선→체육회 인준 거부 최 대표는 지난해 12월 17일 대한아이스하키협회 차기 회장 선거에서 당선됐다. 상대 후보인 전영덕 경희대 체육대학 동문회장을 62대 20의 압도적인 표차로 누른 결과였다. 그러나 최 대표의 당선이 알려진 뒤 여론의 반발이 거세게 일었다. 화물차량 기사를 때리고 ‘맷값’이라며 2000만원을 건네 사회적 공분을 샀던 사건의 주인공이었기 때문이다. 대한체육회는 지난해 1월 대한아이스하키협회의 최 대표 회장 인준 신청서를 접수했으나 여론의 역풍을 의식해 쉽사리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특히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의 ‘쌍둥이 자매’ 이재영·이다영의 과거 학교폭력 사건을 계기로 체육계에 만연한 폭력을 근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며 최 대표에 대한 반대 여론도 커졌다. 결국 대한체육회는 지난해 2월 16일 ‘사회적 물의’를 이유로 최 대표의 인준을 최종 거부했다. 대한체육회의 결정에 반발해 최 대표는 법원에 회장 지위를 확인해달라는 가처분 신청과 본안 소송을 잇달아 제기했다. 국내 유수의 법무법인 4곳에 자문해 ‘결격 사유가 없다’는 유권해석을 받은 최 대표는 승소를 자신했다. 그러나 법원은 지난해 5월 최 대표 측의 가처분 신청을 기각한 데 이어 이날 본안 소송에서도 대한체육회의 손을 들어줬다. 영화 ‘베테랑’ 모티브 된 폭행사건 가해자SK그룹 총수 일가인 최 대표는 2010년 SK 본사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는 50대 운수 노동자를 불러다 “한 대에 100만원이다”라며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야구방망이와 주먹으로 십수대를 때린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피해자는 회사 인수합병 과정에서 고용승계를 해주지 않는다며 SK 본사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었다. 최 대표는 피해자를 사무실로 불러 무릎을 꿇게 한 채 알루미늄 야구방망이로 “한 대에 100만원”이라며 10대를 때렸다. 피해자가 “더 이상 못 맞겠다”, “살려달라”고 애원하자 “한 대에 300만원”이라며 3대를 더 때리고서 ‘맷값’으로 1000만원권 수표 2장을 건넨 것으로 조사됐다. 사건이 알려지며 사회적 공분이 대대적으로 일었다. 최 대표는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받았고, 2심에서 ‘피해자와 합의했고, 사회적 지탄을 받았다’ 등의 이유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아 석방됐다. 이 사건은 영화 ‘베테랑’ 속 ‘조태오’(유아인 분) 캐릭터의 모티브 중 하나가 됐다. 최 대표 “대한체육회장 농간 때문”최 대표는 지난해 12월 16일 최종변론을 마치고 나온 뒤 “인준이 거부된 것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농간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맷값 폭행’ 관련한 언론 보도는 85% 과장과 허구로 나온 것”이라며 “영화 ‘베테랑’도 95%는 과장과 허구”라고 반박했다. 그는 “영화를 재미있게 만들어서 나 같은 사람을 나쁜 사람으로 만들고 국민들을 속 시원하게 해줬다면 다행이지만 내가 두들겨 패고 돈을 던져줬다는 건 허구”라며 “1대에 200만원이라는 말을 한 적도 없고 돈을 던져준 적도 없다. 돈은 온라인으로 송금해줬다”고 덧붙였다. 최 대표 항소 미지수…회장 공석 사태 계속될 듯 이날 재판부는 대한체육회가 최 대표의 인준을 거부한 것은 적법하다고 판단했다. 소송 비용은 최 대표가 부담하라고 명령했다. 다만 피고 대한아이스하키협회 측이 변론에 나서지 않아 재판부는 피고가 원고 주장을 인정한 것으로 보는 ‘자백간주 판결’을 내렸다. 체육회 관계자는 “법원 판결을 존중하고 앞으로도 대한아이스하키협회가 절차에 따라 조속히 정상화가 될 때까지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대한체육회는 대한아이스하키협회가 1년 이상 회장 궐위 상태인 점 등을 들어 조직 운영의 정상화를 위해 회장 선거를 다시 시행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최 대표가 사실상 패소하면서 대한아이스하키협회장직 공석 상태는 더 길어지게 됐다. 최 대표의 항소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최 대표는 지난해 12월 최종 변론기일에서 ‘패소할 경우 항소할 것이냐’는 질문에 “항소는 검토를 더 해봐야 한다. 회장 공백기가 더 길어지면 협회가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에 새로운 분이 하는 게 맞지 않나 싶다. 의견을 들어봐야 할 것 같다”며 사실상 항소 포기에 무게를 둔 바 있다. “회장 맡을 사람 없다” 대한아이스하키협회의 고민대한아이스하키협회 관계자는 “판결문을 확인하고 당선인(최철원 대표)의 의중을 파악하는 게 우선”이라며 “당선인이 항소의 뜻이 없다면 비상대책위원회를 통해 회장 선거를 언제 치를지 결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최 대표가 항소를 포기하고, 이에 따라 협회가 이른 시일 내에 재선거를 치르더라도 마땅한 후보를 찾을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최 대표는 2020년 12월 차기 회장 선거에서 상대 후보인 전영덕 경희대학교 체육대학 동문회장을 62대 20의 압도적인 표 차로 눌렀다. 선거인단이 당시 최 대표에게 몰표를 던진 것은 사회적 공분에 둔감해서가 아니라 현실적인 이유가 컸다. 비인기종목인 한국 아이스하키의 성장과 발전을 이끌려면 도덕적으로 흠결이 있다 하더라도 어느 정도의 재력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도덕성과 재력을 둘 다 겸비한 후보라면 이상적이지만 비인기종목인 아이스하키에서 그런 인물을 찾기 어렵다는 것이 현실적인 고민이다. 협회 관계자는 재선거에 나올만한 후보가 있느냐는 질문에 “현재로서는 회장 선거에 나올만한 분은 없다”고 말했다.
  • 인터넷 쇼핑몰 사무실서 2명 숨진 채 발견...경찰 조사 중

    인터넷 쇼핑몰 사무실서 2명 숨진 채 발견...경찰 조사 중

    서울 강서구의 한 인터넷 쇼핑몰업체 사무실에서 회사 관계자들이 숨진 채 발견됐다. 10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강서경찰서는 전날 오후 5시쯤 강서구의 한 건물에 남성 2명이 숨져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신고자는 택배기사로,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상품을 집하하러 갔다가 현장을 발견하고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망한 관계자들은 주변에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타살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으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인천 노포와 손잡은 40대 유학파… 멋 내고 맛 살려 도심재생 총지휘

    인천 노포와 손잡은 40대 유학파… 멋 내고 맛 살려 도심재생 총지휘

    인천 중구 일대는 1883년 개항과 함께 한국 최초의 교회, 초등학교 등 여러 신문물이 처음 도입된 곳이다. 송도, 영종, 검단 등 신도심이 발전하면서 사람 발길이 드문 곳이 돼 버린 오래된 항구도시 인천을 미국 뉴욕이나 영국 리버풀, 일본 요코하마처럼 되살리겠다며 나선 청년이 있다. ‘개항로 프로젝트’라 이름 붙인 구도심 재생 사업을 이끈 이창길씨를 만났다. 수십 년 된 노포와 젊은 감성의 공간을 잇는 ‘개항로 프로젝트’에는 해외에서 박사 학위까지 받은 이창길(44)씨의 경험과 사유가 담겼다. 영국에서 관광을 전공한 이씨는 유학 생활 당시 침대에서 벽에 붙여 놓은 영국 지도를 보다가 대한민국 지도와 닮았다는 생각을 했다. “도시가 발달하는 과정은 어디나 똑같아요. 인천처럼 항구도시인 뉴욕을 보면 옛날 공장들이 지금은 갤러리, 카페 등으로 다 바뀌었잖아요. 런던에서 화력발전소가 테이트 모던 미술관으로 바뀌고, 요코하마도 변하는 걸 보니까 다음은 인천 차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인천 개항로에서 걸어서 10분이면 바다에 닿지만, 국가시설이다 보니 철조망이 쳐지고 컨테이너가 쌓여 있어 바다라는 느낌을 받기 어렵다. 이씨는 한국 경제의 고도화에 따른 구조 변화로 인천항의 국가 산업시설이 조만간 시민에게 개방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천시도 인천내항의 1부두와 8부두 재개발 사업으로 해양문화 공간을 조성해 철책에 가로막혔던 바다를 시민에게 돌려준다는 계획을 밝혔다. 학계에 자리잡는 것보다 사업에 재미를 느낀 이씨는 전공을 살려 제주도에 독채 펜션을 설립해 인기를 끄는 등 전국서 경영자문, 숙박업과 같은 다양한 일을 했다. 인천 토박이인 그가 고향으로 눈을 돌려 ‘개항로 프로젝트’를 시작한 것은 지난 2017년이다. 시작은 40년 이상 오로지 한길을 파 온 노포를 소개하는 일이었다. 개항로 프로젝트 사무실 건물에서 걸어서 20분 거리에 있는 노포만도 60곳이 넘었다. 노포는 박제된 공간이 아니라 현재진행형 역사이자 문화유산이라고 생각한 이씨는 노포를 분석하고 직접 어르신들을 찾아 인터뷰했다. 도가니탕, 냉면, 우동 등을 파는 식당부터 목간판 가게, 헌책방, 술집, 재즈 카페까지 노포의 업종은 다양했다. 노포 어르신들과의 협업에 어려움은 없었느냐고 묻자 “처음에는 젊은 애가 찾아와서 가게를 알리고 경쟁력을 높인다는 등의 뜬금없는 말을 하니 사기꾼 취급에 문전박대를 당했다”면서 “노포 어르신들과의 신뢰는 매출 향상으로 쌓았다”고 털어놓았다. 그가 노포에 관심을 두게 된 것은 수십 년 세월이 쌓인 공간과 대대로 내려오는 단골손님, 50년이 넘은 레시피, 주인장과 손님의 추억 등은 대체 불가능하고 흉내 낼 수 없다고 봤기 때문이다. ‘개항로 프로젝트’란 이름으로 만들어진 새로운 15개 공간의 매력도 노포와 함께라면 더 상승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식당, 카페, 술집, 갤러리 등 다양하고도 개성적인 공간이 이씨와 동료들의 협업으로 개항로에 둥지를 틀었다. 임대료가 상승하면 다른 지역으로 쫓겨나는 ‘젠트리피케이션’을 막으려고 건물을 직접 사들였다. 인천시가 계속 매립으로 신도시를 만들어 구도심의 땅값이 쌌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서울시가 부러워할 부분이라고 이씨는 강조했다. 개항로 프로젝트의 대표적인 장소로는 폐업한 산부인과를 카페로 개조한 ‘라이트하우스’와 옛날 방식으로 조리한 통닭을 파는 ‘개항로 통닭’ 등이 있다. 개항로 프로젝트 가운데 최고의 인기와 매출을 자랑하는 곳은 ‘인천맥주’다. 원래 ‘칼리가리’라는 이름으로 시작한 인천 최초의 수제 맥주는 이름을 인천맥주로 바꾼 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맛의 ‘개항로 맥주’를 만들고 있다. 수제 맥주는 향이 진한 에일이 대부분이지만 개항로 맥주는 한국인에게 친숙한 라거다. 또 공급과 유통망 확대를 위해 고군분투했던 그동안의 수제 맥주와 달리 판매를 제한해 인천에서만 살 수 있다. 인천 슈퍼마켓에서는 500㎖ 한 병에 5000원이지만 인천 특급호텔에서는 병당 1만 5000원에 팔린다. 맥아더 장군의 동상이 있는 자유공원으로 오르는 길 초입에 위치한 인천맥주에서는 여름이면 하루 수백 병의 맥주가 나간다. 주말에는 제조시설 바로 위층에서 맥주를 마실 수도 있다. 이씨는 “독일에는 수제 맥주 종류만 8000개가 넘기 때문에 인천맥주를 정의하는 데 가장 많은 시간을 쏟았다”면서 “수제 맥주를 하는 분들은 최고로 멋진 술을 만들려고 하는데, 역발상으로 ‘보편적인 술’을 만들어 지역성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맥주의 지역성은 노포 어르신들이 살렸다. 개항로 맥주 상표의 글씨는 60년간 목간판을 만든 장인이 쓰고, 광고 포스터 사진 속 모델은 극장 간판을 그리다 은퇴한 화가가 맡았다. 처음에는 이씨를 경계했던 노포 어르신들은 이제 길거리에서 만나면 사업 고민과 계획을 털어놓고 자연스럽게 자문을 구하는 사이가 됐다. 개항로 프로젝트가 진행된 지난 5년 동안 그가 모르는 사이 새롭게 문을 연 가게도 50곳 이상이다. 이 가운데는 식당뿐 아니라 공방이나 지역색을 담은 카페, 갤러리, 문화예술 공간도 많아 개항로를 찾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 유동 인구가 거의 없던 우범 지역이 장사하기 좋은 곳으로 재탄생한 것이다.
  • ‘디스커버리 펀드’ 장하원 조사… 형 장하성 대사도 60억 투자

    ‘디스커버리 펀드 환매 중단’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장하원(63) 디스커버리자산운용 대표를 소환해 조사했다. 2016년 디스커버리를 설립한 장 대표는 문재인 정부 초대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낸 장하성 주중대사의 동생이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9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와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는 장 대표를 조사했다. 디스커버리 펀드 운용을 맡았던 미국 다이렉트랜딩인베스트먼트(DLI)가 2019년 4월 현지 당국의 자산 동결 제재를 받아 펀드 환매가 중단된 지 2년 10개월 만이다. 경찰은 장 대표가 펀드 판매를 통해 이윤을 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신규 투자금을 모아 기존 투자자에게 수익을 지급하는 이른바 ‘폰지 사기’ 수법을 쓴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해 7월 디스커버리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펀드 투자자의 실명과 투자액이 기록된 PC 파일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파일에는 장하성 대사 부부가 2017년 7월 약 60억원을 펀드에 투자했다는 내용과 비슷한 시기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4억여원을 투자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대다수 일반인 피해자는 만기 전 환매가 불가능한 폐쇄형 펀드에 투자한 반면 이들이 투자한 상품은 만기 전에도 자유롭게 입출금을 할 수 있는 개방형 펀드로 추정됐다. 장 대사는 입장문에서 “고위공직자 주식 소유 제한에 따라 청와대 정책실장 취임 후 신고한 보유 주식을 전량 매각해 펀드에 가입한 것”이라며 “사모펀드 가입에 대한 제한이 없었고 (가입한) 펀드도 업무와 관련성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김 전 실장도 입장문에서 “공직에 몸을 담았던 사람으로서 국민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다만 공직자 재산 등록 시 투자 내역을 성실히 신고했고 공직자로서 관련 법령상 의무를 위배한 바 없음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디스커버리 펀드는 2017∼2019년 하나은행과 IBK기업은행 등 시중은행과 증권사 등을 통해 판매됐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4월 말 기준 환매 중단으로 은행 등이 상환하지 못한 잔액은 2562억원가량으로 집계됐다.
  • “부족” “책임” 강조… 의혹엔 구체적 답변 안 해

    “부족” “책임” 강조… 의혹엔 구체적 답변 안 해

    ‘과잉 의전 논란’으로 활동을 중단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부인 김혜경씨가 9일 직접 고개를 숙였다. 경기도청 전 7급 주무관 A씨의 제보로 첫 보도가 나온 지 12일 만에 공개 석상에 선 김씨는 7분에 걸쳐 공개 사과를 했다. 지난해 12월 허위 이력 논란으로 사과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부인 김건희씨가 질문을 받지 않은 것과 달리 김씨는 취재진의 질문 4개를 받았지만, 사실관계에 대한 구체적 해명을 내놓지는 않았다. 본인과 이 후보가 관여됐는지도 밝히지 않았다. 마스크를 벗고 회견을 진행한 김건희씨와 달리 김씨는 오미크론 변이 상황 등을 고려해서인지 끝까지 마스크를 착용했다. 김씨는 이날 오후 4시 30분쯤 흰색 카니발 차량을 타고 서울 영등포구 민주당사에 도착해 9층에 위치한 이 후보 사무실로 이동했다. 김씨는 배우자 실장 이해식 의원, 박찬대 선대위 수석대변인 등과 함께 본인이 작성한 입장문을 검토하고 수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는 동석하지 않았다. 김씨는 회견이 예고된 오후 5시쯤 2층 브리핑실로 내려와 무거운 표정으로 연단에 올랐다. 평소 자주 입던 베이지색 정장 차림으로, 회견에 앞서 허리를 숙였다. 고개를 숙인 채 두 손을 모으고 담담한 목소리로 A4용지 한 장짜리 입장문을 2분간 읽어 내렸다. 입장문에 ‘부족했다’는 표현을 세 차례 썼고, 두 차례 더 고개를 숙이는 등 낮은 자세를 유지하려 애썼다. ‘책임’이란 표현을 네 번 쓰며 수사·감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의지도 강조했다. 의혹 해소보다 진정성 있는 태도를 보이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인정하는 사실관계와 사과하는 사실관계가 어디까지인지’ 등 질문이 쏟아지자 생각을 정리하려는 듯 약 10초 동안 입을 떼지 못한 채 침묵하기도 했다. 김씨는 회견을 끝내고 당사를 나가다가 몰려드는 취재진에 몸을 휘청이기도 했다. ‘약물 대리 처방 의혹에 어떤 입장이냐’는 질문이 쏟아졌지만 답하지 않은 채 차량에 올랐다. 기자회견은 1시간 전 공지될 만큼 긴박하게 이뤄졌다. 전날까지 추가 사과에 부정적 기류가 감돌던 분위기는 이날 오전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이 취임 첫날 “어느 것이든 진솔하게 인정하고 겸허하게 사과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발언하며 반전됐다. 이후 우상호 총괄선대본부장이 “(김씨의) 직접 사과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고, 민주당은 오후 4시쯤 기자회견을 공지했다. 김씨가 떠난 뒤 박 대변인이 추가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김씨가 해당 의혹 제보자에게 직접 사과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직접 접촉은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며 “회견을 통해 국민 여러분과 제보자에게 함께 사과드린 것은 더 미루지 않고 직접 사과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지난 2일 민주당이 김씨 명의로 배포한 사과문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는지를 묻자 “(직접) 송구하다고 사과드린 것이 (사과문과) 분명한 차이가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진정성을 생각해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대리 처방 의혹’에 대해서는 “(김씨가) 약을 수령하지 않았다는 것 정도는 선대위에서 확인을 했는데 오늘 직접 언급하지는 않은 것 같다. 부족한 부분은 수사와 감사를 통해 밝히겠다”고 했다. 야당은 회견을 평가절하했다. 이양수 국민의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입장문에서 “김혜경씨는 공무원들을 사적 비서로 활용하고 업무추진비 등 공적 자금을 유용한 것, 대리 처방과 관용차 사적 사용 등에 대해 어느 사실관계도 밝히지 않았다”면서 “동문서답식 사과”라고 비판했다. 제보자 A씨도 입장문에서 “진정성이 느껴지지도 본질을 관통하지도 못한 기자회견”이라며 “법카 유용을 어디까지 인정하는지, 그 많은 음식은 누가 먹었는지 기자들을 대신해 되묻고 싶다”고 밝혔다.
  • 경기 서울 ‘가짜 건설사’ 차단했더니 입찰률 대폭 감소

    경기 서울 ‘가짜 건설사’ 차단했더니 입찰률 대폭 감소

    정부가 지난해 부터 건설사업자가 해당 공사에 적합한 규모를 갖추면 종합건설업·전문건설업 구분 없이 지방자치단체들이 발주한 공사를 수주할 수 있도록 건설 업역 규제를 폐지하자 전국적으로 작게는 9% 높게는 68%까지 공공 입찰률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는 2019년 10월부터 공공입찰에서 가짜건설업체들의 입찰 참여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강도 높은 사전단속을 벌인 결과 지난 해 발주한 공공건설의 입찰률이 전년 대비 11% 감소했다고 9일 밝혔다.실제 작년 경기도에서 발주된 공공건설 입찰에서 응찰업체 383곳중 149곳(38.9%)이 가짜 건설사로 확인됐다. 적발된 업체는 사실상 서류상으로만 존재하거나 건설산업기본법상 등록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가짜 건설사’에 해당한다. 건설업계에서는 공공기관 발주 건설공사의 낙찰률을 높이기 위해 실체도 없는 여러 이름의 건설사를 만들어 등록하거나 자격증을 빌려 면허를 늘리는 등 가짜 건설사를 두는 관행이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다. 이런 관행은 불법 하도급, 면허대여, 현장대리인 미배치 등 여러 문제를 초래한다. 이에 경기도는 2019년 10월부터 공공 건설공사 입찰 때 사무실, 기술인력, 자본금 등을 조사해 등록 기준 미달 업체에 대해서는 행정처분·입찰 배제·형사처벌 등의 조치를 하고 있다. 경기도가 지난해 적발한 업체 중 포장공사에 응찰한 A사와 슬레이트 해체공사에 응찰한 B사는 등록한 사무실 조차 비워둔 상태였다. 경기도는 이들 회사들이 지역 제한 경쟁입찰에 참여하기 위해 경기지역에 ‘가짜 건설사’를 만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C사 등은 불법 증축한 건물 2층에 차린 사무실 출입구를 폐쇄해놓은 채 이 사무실을 근거로 시설물유지관리업 4개 업체를 2개 시 지역에 등록한 사실이 밝혀져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다.경기도는 가짜 건설사 4곳이 사전에 조작한 가격으로 입찰에 참여해 교육청과 구청 등 공공기관 발주 공사 8건을 낙찰받은 사실도 이번에 적발, 입찰방해죄로 고발했다. 경기도는 그동안 공공 건설 입찰에서 가짜 건설사의 참여를 차단하기 위한 단속을 벌여온 결과 건설업 면허 증가율이 4.2%로 전국 평균(4.9%)보다 낮고 입찰률도 줄어든 것으로 평가했다. 반면, 서울시와 광주광역시 등 극히 일부 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의 공공 입찰률은 정부의 일부 제도 변경 등으로 오히려 증가세를 보였다. 경기도 처럼 지난 해 7월 부터 사전단속을 시작한 서울시는 입찰률이 전년대비 18% 감소하고 광주광역시는 2% 줄었다. 하지만, 충남은 전년대비 68%, 전북과 경북은 각각 62%, 전남은 52% 입찰율이 증가하는 등 여전히 특정 건설업체들이 페이퍼컴퍼니 면허로 ‘벌떼입찰’를 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이성훈 경기도 건설국장은 “입찰에서 가짜건설사가 40% 가까이 적발되는 것은 건설업계가 가짜건설사를 포기하지 않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가짜건설사를 근절하기 위해 공익제보 도입을 통한 포상금 지급 등 다양한 방법을 도입해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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