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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성 1호’ 대통령 경호관, 진짜 배우됐다

    ‘여성 1호’ 대통령 경호관, 진짜 배우됐다

    넷플릭스 ‘사이렌 불의섬’에서 경호팀을 이끌며 존재감을 드러낸 배우 이수련(42)이 실제 ‘여성1호’ 대통령 경호관 출신으로 알려졌다. 이화여대 영문과를 나온 이수련은 2004년 대통령 경호관 공개모집에 지원, 여성 공채1기로 경호실에 입사했다. 2013년까지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 등 10년간 3명의 대통령을 근접 경호했다. 20일 이수련은 YTN 라디오 ‘이성규의 행복한 쉼표, 잠시만요’와 인터뷰에서 경호원 시절 에피소드와 함께 “인생은 어차피 한번 죽는다”라는 심정으로 촬영에 임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호할 때 죽는 훈련을 많이 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예명을 쓰고 있다는 그는 “우심방 중격 결손이라고 해서 정맥과 동맥의 피가 섞이는 그런 심장 구조를 가지고 태어났다”고 했다. 이런 신체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성격 자체가 활달해 육상, 축구하는 것을 좋아해 초등학교부터 태권도를 시작해 지금은 태권도 5단”이라며 이제는 누구 못지않게 건강한 몸을 갖고 있다고 했다. 이수련은 자신의 학창시절에 대해 “IMF 외환위기 때 등록금 안 내는 학교가 어딜까 고민하다가 사관학교를 지원했지만 신체 검사 때 군의관이 ‘선천성 심장병이 있는 사람은 안 된다’고 해 사관학교를 못 가고 이화여대를 가게 됐다”고 했다. 대학 때를 회상하며 “방송국에서 프리랜서 리포터를 했었는데 이게 재미있어 졸업할 때 PD나 기자가 될까 해 언론사 입시를 준비를 했었다”며 “언론사 입시 공부하려면 신문을 많이 봐야 하는데 그때 신문 하단에 ‘대한민국 대통령 경호실에서 여자를 처음으로 공채로 뽑는다’는 공고가 난 것을 봤다”고 했다. 이에 그는 “이거다 너무 가슴이 뛰어 지원을 했는데 정말 운이 좋게도 뽑혔다”고 했다. 하지만 경호실에 들어간 뒤엔 고생이 많았다. 이수련은 “경호실은 군대적인 조직 문화가 많이 남아 있는 곳인데 저때문에 선배들이 너무 힘들어했다”며 “훈련때 조교들이 ‘저기 보이는 저 골대 찍고 옵니다. 선착순 1 2 3’하면서 ‘힘듭니까?’ 그러면 ‘아닙니다’ 해야 하는데 저는 ‘너무 힘들어요’ 했다”고 웃었다. 또 “(저 때문에)저희 동기들이 전부 얼차려 받았다”며 미안해 한 이수련은 “지금은 쉬는 시간 있으면 같이 족구하고 축구하고 이런 문화가 더 익숙하다”고 말했다.‘여성 1호’ 대통령 경호관에서 배우가 된 이유 여성 1호 대통령 경호관에서 배우가 된 이유에 대해선 “제가 영문과 출신이어서 미국이나 중국, 일본, 러시아 등의 국빈들이나 정상들을 근접 수행해 많은 것들을 배우고 정말 좋았는데 어느 날 사무실에 앉아 있다가 ‘5년 후 10년 후 내 모습이 어떻게 될지, 이 조직에서 내가 오를 수 있는 직위가 어딘지 예상이 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자 너무 재미가 없어졌다”고 했다. 예측 방향이 뻔해 그 순간에 모든 게 다 싫어졌다는 것이다. 이에 이수련은 “경호관으로서 ’안 되면 되게 하라, 안 된다고 하지 말고 아니라고 하지 말고 악이다 깡이다‘ 이런 훈련을 받다 보니까 ’나라고 안 될 게 뭐 있어‘ 이런 자신감이 생겨 ’어차피 한 번 사는 인생 하고 싶은 거 한번 해보는 거지‘라는 생각을 했다”라는 점도 덧붙였다. 이런 결심을 하고 경호실을 떠나기로 했을 때 “부모님이 많이 말렸고 여자 경호관 후배들이 ’선배님 1기인데 지속적으로 가는 모습을 저희에게 보여주셨으면 좋겠다‘며 제가 사는 집 현관 문 앞에 밤새 쪽지들을 써서 붙여놓고 가는 등 말렸다”며 “그런 것들이 굉장히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경호관 시절 죽는 훈련을 많이 했다, 죽는다는 건 인간의 본능에 위배되는 것이지만 그 반대되는 훈련을 반복적으로 했다”는 이수련은 “지금도 어떤 사람들을 좀 구해줘야 될 땐 망설이지 않고 뛰어들게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수련은 “기회가 됐을 때 좀 가치 있게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나를 써버리자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면서 그런 마음으로 배우의 길을 걷겠다고 했다.
  • 인사청문회 준비 나선 조태열 후보자 [서울포토]

    인사청문회 준비 나선 조태열 후보자 [서울포토]

    외교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조태열 전 외교부 2차관이 20일 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세종로대우빌딩으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날 조 후보자는 “한중 관계도 한미 동맹 못지않게 중요한 관계”라며 “조화롭게 양자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제질서가 지각변동을 겪고 있는 중차대한 시기에 중책을 맡게 된 데 대한 심리적 중압감과 책임감이 굉장히 크다”며 “혼신의 노력을 다해 우리 외교의 입지를 넓히겠다”고 밝혔다. 조 후보자는 1979년 외교관 생활을 시작했으며 은퇴할 때까지 외교관 생활의 대부분을 통상외교 현장에 몸담았다.
  • 고수익 에너지 상품·코인 투자 미끼로 31억 가로챈 범죄조직 붙잡혀

    고수익 에너지 상품·코인 투자 미끼로 31억 가로챈 범죄조직 붙잡혀

    원금보장과 고수익을 미끼로 가상자산이나 에너지 상품에 투자하라고 속여 193명에게 31억여 원을 가로챈 범죄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 20일 경남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사회관계망(SNS) 단체대화방 등에서 이 같은 수법으로 범행한 리딩방 투자사기 범죄조직원 등 일당 76명을 송치하고 이 중 14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또 국외 등으로 도주한 8명은 적색수배하는 등 계속 쫓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직원 중 총책·자금세탁책·기망책(콜센터)·통장모집·인출책 등 핵심 피의자 31명은 사기·범인도피·전자금융거래법위반 등 혐의를 받는다. 이들 중 조직적으로 범행에 가담한 12명은 사기와 범죄단체조직 혐의를 받고 있다. 대포통장 양도·대여로 범행에 가담한 52명은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이들 조직은 문자메시지나 SNS, 공개대화방(오픈채팅방)에 고수익·원금보장이 가능하다는 링크(연결주소)를 게시하여 투자사기 웹사이트 방문과 회원 가입을 유도했다. 이후 투자 전문가를 사칭하는 범인이 단체대화방으로 초대해 매수 시기·종목 등을 안내(리딩)했고 바람잡이들은 고수익 인증사진 등을 게시하며 피해자들을 유혹했다. 피해자가 돈을 입금하면 돈을 빼돌리고 사이트를 폐쇄하여 잠적했다. 이들 범행으로 110명이 17억 3000만원을 잃었다. 30대 총책 A씨는 투자 리딩방 수사가 시작되자 추가 가망책을 모집해 태양열 에너지 상품에 투자하라고 속이는 등 새로운 범행을 꾀했다. A씨 등은 ‘열전CNC’라는 회사를 만들어 피해자들을 속였고, 83명에게 13억 8000만원을 편취했다.범행에는 경남지역 관리대상 폭력조직 3개파 조직원들도 가담했다. 이들은 계파를 초월해 연합형태로 움직이며 통장모집책·인출책·기망총책·자금세탁책 등을 맡았고 불법수익을 나눠 가졌다. 범행수익 배분은 사이트 1개당 총책·기망총책·기망책이 피해금의 70%를, 자금세탁총책·통장모집책·자금세탁책은 피해금의 30%를 가져갔다. 자금세탁책은 현금인출책·전달책에게 의뢰한 금액 2%를 분배하는 등 범행은 조직적으로 이뤄졌다. 이 과정에서 총책 A씨는 고급 스포츠카 여러 대 소유하는 등 막대한 자금력을 앞세워 조직관리 등 범행을 총괄했다. 경찰은 총책과 일부 기망책 등 8명이 국내·외로 도주한 것을 확인하고 인터폴 적색수배하는 등 쫓고 있다.경남경찰은 “리딩방 사기는 각종 대포물건(대포폰·대포통장 등)으로 피해자를 속인다”며 “범인들은 대포 차량을 바꿔 타고 다니고 1주일에서 1개월 간격으로 주거지를 옮겨 다니는 등 수사기관 추적을 피하고 있어 사건 사건 실체 파악이나 검거가 어려운 실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경남경찰 수사팀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범행단서 분석을 기반으로 한 집중수사 지휘를 받아 전국 단위 병합수사를 진행했다”며 “최하위 조직원부터 수괴인 총책까지 인적 사항을 특정했고 국내에서 운영 중인 콜센터 사무실까지 단속해 범행 전모를 밝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찰은 전화나 문자, SNS 단체대화방 등에서 고수익·원금보장을 미끼로 접근하는 것은 사기이므로 절대 거래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경찰은 “도피 중인 총책 등을 붙잡고자 국제공소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투자 사기범 뿐 아니라 범행 도구 제공, 투자사기 웹사이트 제작 등 범행을 도와준 이들도 전원 검거해 민생침해범죄에 엄정히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 조태열 “한중관계도 한미동맹 못지 않게 중요…조화로운 관계 위해 노력”

    조태열 “한중관계도 한미동맹 못지 않게 중요…조화로운 관계 위해 노력”

    조태열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한중관계도 한미동맹 못지 않게 중요하다”며 “조화롭게 양자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조 후보자는 20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광화문의 한 건물에 출근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과의 외교 방향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지난 정부에서) 한미동맹, 한일관계, 한미일 안보 협력이 다소 소홀해진 측면이 있어 윤석열 정부에서 이를 복원시키는 데 매진하다 보니 한미, 한일, 한미일 쪽에 치중된 현상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왼쪽으로 가는 시계추의 균형을 잡기 위해 오른쪽으로 가는 과정에서 있을 수 있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조 후보자는 지난해 한중 고위 지도자 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중국을 다녀왔다면서 “중국 측도 미중 전략경쟁 사이에서 생기는 여러 파장이 한중관계에 미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잘 알고 있는 것 같았다”고도 말했다. 이어 “그런 공통된 이해를 바탕으로 한중관계가 원만하고 조화롭게 발전될 수 있도록 길을 찾아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내년 상반기 안에 개최를 추진하고 있는 한중일 정상회의에 대해서는 “3국 간에 공감대가 어느 정도 성립됐고 서로 편리한 시기에 열기로 양해한 것으로 안다”며 “가능한 한 조기에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조 후보자는 또 윤석열 정부 이후 한미일 협력을 강화하면서 북중러와의 대립 구도가 굳어졌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북중러 밀착은 새로운 것이 아니라 대화를 추진했던 이전 정부에서부터 강화됐고 그 연장선상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그걸 거꾸로 이해하는 것은 현실 호도하는 것”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다만 “한미일과 북중러 대립 구도가 강화되는 것은 우리 외교를 위해 결코 좋은 것이 아니라는 것을 염두에 두면서 안보 정세를 잘 살펴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북한의 거듭되는 도발을 두고 조 후보자는 “제가 주유엔대사로 재직했을 때보다 북핵 문제를 다루는 전반적인 외교 환경이 굉장히 악화됐다”고 평가했다. 미중 전략경쟁 심화,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중국과 러시아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협조적이지 않다는 점을 거론한 것이다. 조 후보자는 이어 “비핵화를 추진한다든가 대화를 복구하는 게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엄중한 현실을 잘 감안해 가면서 대북 억지력을 강화하는 데 우선 주안점을 두고 대화와 협상의 길을 모색하는 노력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들에 대한 배상 문제에 대해서는 “굉장히 힘든 사안”이라며 “윤석열 정부가 내놓은 해법을 기초로 한일관계도 생각하고 피해자들의 고충도 감안해 가면서 조화로운 방법을 찾아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조 후보자는 “국제질서가 지각변동을 겪고 있는 중차대한 시기에 중책을 맡게 된 데 대한 심리적 중압감과 책임감이 굉장히 크다”며 “혼신의 노력을 다해 우리 외교의 입지는 넓히겠다”고 밝혔다.
  • “제자리로 잘 돌아갈까”… 실무진은 ‘엑스포 후유증’[관가 블로그]

    “제자리로 잘 돌아갈까”… 실무진은 ‘엑스포 후유증’[관가 블로그]

    “운영이 종료되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19일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공식 홈페이지에선 더이상 부산의 장밋빛 미래와 엑스포 유치 염원을 담은 홍보영상·자료를 찾아볼 수 없었다. 엑스포 유치 실패는 국민들에겐 이미 잊혀 가고 있지만, 후유증이 현재진행형인 사람들도 있다. 엑스포 유치전의 최전선에서 고군분투했지만, 고배를 마신 뒤 여전히 ‘뒤처리’를 하고 있는 공무원들이다. 지난해 7월 본격 가동한 국무총리 직속 민관합동 엑스포 유치위원회는 대통령령에 따라 이달 말까지 운영된다. 유치위 사무국 역할을 위해 산업통상자원부에 설치된 유치지원단 역시 이달 말로 업무를 종료한다. 부산이 지난달 29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와의 경쟁에서 29표 대 119표로 무너진 뒤 서울 광화문의 엑스포 유치위 사무실에는 씁쓸한 분위기만 맴돌았다. 사무실 원상 복구 계약에 따라 철거 작업이 시작된 지난주부터 어수선함이 더해졌다. 유치 실무를 담당한 공무원들은 사업을 결산하고 관련 자료들을 외교부와 산업부로 이관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유치에 성공했더라면 성대한 유치위 해단식이 치러졌겠지만, 조촐한 행사조차 기대하지 않고 있다. 한 공무원은 “해단식은 예정에 없는 걸로 안다”고 했다. 더 큰 불안은 제자리를 찾아 돌아갈 수 있을지다. 유치지원단에서는 외교부, 산업부, 부산시 공무원들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등 유관기관 인원 등 40명이 파견 근무를 해 왔다. 엑스포 유치에 실패하면서 1월 1일자 복귀 인사에도 악영향이 있지나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한 공무원은 “복귀 희망 부서를 공식 요청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다른 기관들도 비슷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공무원은 “1년 넘게 고생한 사람들이 (복귀 인사에서) 잘 가야 할 텐데”라며 아직 휴대전화에 붙어 있는 ‘부산 이스 레디’(부산은 준비됐다) 문구를 어루만졌다.
  • 日검찰, ‘비자금’ 아베파·니카이파 압수수색…“입건 검토”

    日검찰, ‘비자금’ 아베파·니카이파 압수수색…“입건 검토”

    일본 집권 자민당의 ‘비자금 스캔들’을 수사 중인 검찰이 19일 자민당 최대 파벌 ‘아베파’(세이와정책연구회)와 다섯 번째 파벌 ‘니카이파’에 대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압수수색을 벌였다고 현지 NHK 방송이 보도했다. 도쿄지검 특수부 관계자는 이날 오전 두 계파 사무실을 찾아가 압수수색을 벌였다. 아베파는 정치자금 모금 행사인 이른바 ‘파티’에서 파티권을 할당량 이상 판 소속 의원들에게 초과분의 돈을 넘겨줘 왔으며 계파 정치자금 수지보고서나 개별 의원 회계처리에 이를 반영하지 않고 비자금화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아베파 의원들이 파티권 할당량 초과 판매로 비자금화한 금액은 최근 5년간(2018∼2022) 총 5억엔(약 46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요미우리신문은 니카이 도시히로(84) 전 간사장이 이끄는 니카이파도 파벌 회계 책임자가 ‘파티’의 총수입을 정치자금 수지보고서에 적게 기재하면서 실제 총액과 기재액 간 차액을 파벌 내 비자금으로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니카이파가 수지보고서에 적게 기재한 금액은 최근 5년간 1억엔(약 9억 1000만원)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도쿄지검 특수부는 아베파와 니카이파를 중심으로 수사를 진행할 전망이다. 검찰은 지난 16일부터 아베파 의원들을 불러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 다만 아베파는 계파의 정치자금 수지보고서나 의원 수입 항목에 모두 기재하지 않았지만, 니카이파는 파벌 측 지출과 의원 측 수입으로 기재했다. 아사히신문은 “검찰이 아베파와 니카이파 모두 파벌 측의 입건을 염두에 두고 조사하고 있다”며 “실태 규명을 위해서는 강제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자민당 총재인 기시다 후미오(66) 총리는 검찰의 압수수색 전 개최된 자민당 간부회의에서 “당으로서는 국민의 신뢰 회복을 위해 새로운 틀을 세우는 등 과감하게 필요한 대응을 하고 싶다”며 “수사의 진전과 함께 전모와 원인, 과제 등이 밝혀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베파는 이날 검찰 압수수색을 받은 뒤 “많은 폐와 걱정을 끼치고 정치 신뢰를 손상하게 돼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수사에 최대한 협력하겠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니카이 전 간사장도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당국의 요청에 진지하게 협력해 사안의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산케이신문은 아베파가 참의원(상원) 선거가 열린 해에는 일부 참의원 의원에게 할당량을 포함해 파티권 판매금 전부를 수지보고서에 기재하지 않고 지급한 혐의도 있다고 보도했다. 산케이는 이 금액이 선거 등에 유용됐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검찰이 아베파가 정치 상황에 따라 할당량과 의원에게 돌려준 금액을 조정한 것으로 보고 수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검찰의 자민당 파벌 정치자금 수사가 기시다 후미오(66) 내각을 강타하면서, 일부 여론조사에서 내각 지지율이 10%로 곤두박질쳤다. 기시다 총리가 조기에 총리직을 그만둬야 한다는 응답률도 60%에 육박했다. 18일 아사히신문이 발표한 여론조사(16~17일) 결과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은 23%로 전달 대비 2% 포인트 하락했다. 2012년 12월 자민당이 정권을 탈환한 이후 최저치였다. 도쿄지검의 수사가 확대되면서 기시다 총리는 지난 14일 비자금 의혹을 받고 있는 아베파 소속 4명의 각료를 모두 사실상 경질하고 새로운 얼굴로 교체했다. 그럼에도 “지지율 상승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고 아사히는 분석했다. 비자금 의혹에 대한 기시다 총리의 대응을 평가하느냐는 질문엔 “(긍정적으로) 평가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74%에 달했다. “평가한다”는 16%에 불과했다. 특히 기시다 총리가 총리직을 “조기에 그만뒀으면 한다”는 응답은 58%로 과반을 찍었다. “계속해 주었으면 한다”는 긍정적인 응답은 28%에 그쳤다. 다만, 여론은 야당에게도 큰 기대를 보이지 않았다. 자민당에 대항할 세력으로 현재 야당에게 “기대할 수 있다”는 15%에 불과했다. “기대할 수 없다”는 78%나 됐다. 신문은 “자민당 파벌 뒷돈 의혹이 부상해 여당 내 (기시다) 총리 퇴진론까지 나와 있는 데도 불구하고 야당 대망론은 전혀 일어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풀이했다. 자민당의 지지율은 23%로 전월보다 4% 포인트 떨어졌다. 마이니치신문의 16~17일 여론조사에서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은 직전 조사(11월 18~19일) 대비 5% 포인트 떨어지며 16%로 급락했다. 조사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단순 비교는 할 수 없으나, 민주당 정권인 간 나오토(77) 내각의 2011년 8월 최저 지지율 15%에 가까워졌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부정적인 응답은 전달보다 5% 포인트 상승해 79%를 기록했다. 마이니치가 내각 지지율을 조사하기 시작한 1947년 7월 이후 가장 높았다. 자민당 지지율도 7% 포인트 하락한 17%로 나타났다. 자민당 정권 복귀 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자민당 파벌 정치자금 파티 문제가 크게 영향을 준 모습”이라고 신문은 해석했다. 비자금 의혹이 일본 정치에 있어 “중대하다고 생각한다”는 응답은 81%, “중대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는 13%였다. 아베파 소속 마쓰노 히로카즈(61) 전 관방장관 등 각료 4명을 기시다 총리가 교체한 데 대해 “타당하다”와 “불충분하다”는 각각 43%로 나뉘었다. 신임 하야시 요시마사(62) 관방장관을 “기대하지 않는다”는 54%로 “기대한다” 27%를 웃돌았다.
  • 검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홍남표 창원시장에 징역 8개월 구형

    검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홍남표 창원시장에 징역 8개월 구형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홍남표 경남 창원시장에게 검찰이 당선 무효형인 징역 8월을 구형했다. 이 사건 선고기일은 내년 2월 6일로 잡혔다. 창원지방법원 형사4부(장유진 부장판사)는 18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홍 시장과 당시 총괄선거대책본부장 A(60)씨, 창원시장 예비후보로 출마하려 했던 B(41)씨 등에 대한 결심 공판을 진행했다. 검찰은 홍 시장과 A씨에게 각각 징역 8개월을, B씨에게 징역 4개월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홍 시장과 A씨는 지난해 창원시장 예비후보로 출마하려는 B씨에게 창원시 고위직 자리를 약속하며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도록 종용하고 선거 캠프 합류를 제안한 혐의로 지난해 11월 기소됐다. 홍 시장과 A씨는 B씨가 창원시장 선거에 출마할 것이라는 소식을 듣자, 지난해 3월 22일 캠프 합류 제안을 계획해 그해 3월 23일부터 4월 4일까지 B씨에게 출마하지 말고 캠프에 합류해달라며 제안한 혐의를 받는다. 또 4월 5일에는 B씨를 만나 당내 경선 후보가 되지 않게 하려고 창원시 경제특보 직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이 같은 제안을 받아들여 출마하지 않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홍 시장 당선 후 B씨는 홍 시장이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며 검찰에 고발했다. 결심 공판에 앞서 홍 시장과 B씨 등은 16차례나 공판을 열어 공방을 이어왔다. B씨가 후보가 되려고 한 사람이 맞는지, 홍 시장이 B씨에게 직을 제안했는지, 그 과정에서 A씨가 홍 시장과 공모했는지 등이 쟁점이었다. 그동안 홍 시장 측은 B씨에게 공직을 제안한 사실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B씨가 당시 선거법에서 금지하는 ‘후보자가 되고자 하는 자’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홍 시장과 범행을 공모했다는 혐의를 받는 A씨 측도 홍 시장 측과 같은 논리를 폈다. 반면 B씨는 변호인을 통해 공소 사실을 모두 인정했다.이날 검찰은 B씨가 지인들에게 선거 사무실 내 PC 설치와 홍보, 공약 준비 등을 부탁했고 홍 시장과 여러 차례에 걸쳐 자리와 관련한 이야기를 나눈 점 등을 들어 홍 시장이 공직을 약속했다고 본다고 밝혔다. 검찰은 “선거 후 홍 시장이 B씨와 독대하며 자리에 관한 얘기를 나눴고 A씨가 B씨에게 홍 시장이 자리를 약속했다는 취지의 말을 한 사실이 확인된다”며 “당내 경선 불출마 대가로 공직을 제안하겠다는 의사를 표하는 것은 공정한 선거 질서를 해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 사건 18차 공판 기일은 내년 1월 8일로 잡혔다. 이날은 A씨 측 변론과 검사 측 재반박 등이 이뤄질 예정이다. 양측의 첨예한 대립으로 이 재판은 1년째 지속돼 이미 선고 기한을 넘겼다. 선거법은 선거사범은 6개월 안에 1심 판결 선고를 해야 하고 2·3심은 전심 판결 선고로부터 각각 3개월 이내 선고하도록 하고 있지만, 사실상 훈시 규정이라 지켜지지 않는다.
  • 청년들의 소통공간·쉼터… ‘청년다락’ 노형동에 문 열다

    청년들의 소통공간·쉼터… ‘청년다락’ 노형동에 문 열다

    청년들의 커뮤니티공간이자 쉼터인 청년다락 5호점이 문을 열었다. 제주도는 18일 노형동 이마트 맞은편에 청년들의 자유로운 활동과 참여 활성화를 견인하며 제주형 청년보장제 정책의 제주시 서부권역 지역거점으로 활용할 청년다락 5호점을 개소하고 본격 운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청년다락(多樂)’은 청년들을 위한 즐거움이 많은 다락방과 같이 청년들이 자유롭고, 즐겁고, 편하게 찾을 수 있는 공간을 일컫는다. 사무실을 임대하고 싶지만 경제적인 여유가 없어 카페 등을 전전긍긍하는 동아리 회원들과 청년들에게 안성맞춤 공간이다. 사업비 2억 9000여만원을 들여 182.75㎡(56평) 규모로 조성한 5호점은 청년들의 수요를 반영해 회의실, 소규모 1~2인 스터디룸, 오픈라운지 등으로 구성했다. 청년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평일(일요일·공휴일 제외)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되며 쉼터, 동아리 모임장소, 북카페, 회의장소 등 다목적 활용이 가능하다. 효율적인 공간 운영을 위해 회의실은 제주청년센터 누리집(www.jejuyouth.com) 사전 예약을 통해 이용이 가능하며, 소규모 스터디룸은 현장 예약을 통해 사용하면 된다. 앞서 도는 2016년 12월 제주시 이도이동에 1호점(제주시 연삼로 386-1),지난 2019년 4월 서귀포시평생학습관 1층에 2호점을 개설했으며 2020년 6월 서귀포시 대정읍에 3호점(서귀포시 대정읍 동일하모로 179번길 2), 같은해 10월에 제주시 구좌읍 다목적문화센터에 4호점을 열었다. 도는 제주형 청년보장제의 핵심인 생애주기별 청년정책을 본격 지원하기 위해 권역별 전달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 청년다락 5호점을 제주시 서부권역의 지역거점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이날 개소식에 참석한 김성중 행정부지사는 “청년다락은 청년들이 누구나 자유롭고, 즐겁고,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라며 “나아가 청년다락 5호점이 제주형 청년보장제 추진 지역거점으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꼼꼼히 챙겨 나가겠다”고 말했다.
  • 사장이 직원에 재떨이 던지고 욕설… 징역 2년 선고

    사장이 직원에 재떨이 던지고 욕설… 징역 2년 선고

    회의 도중 직원에게 욕설하며 재떨이를 던진 중소기업 대표에게 징역 2년이 선고됐다. 당시 해당 직원은 재떨이를 맞아 이마에 피가 나는 상황에서도 바닥에 흩어진 담뱃재를 쓸어 담은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 홍성지원 형사1단독 김보현 판사는 지난 15일 특수상해와 모욕,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홍성 모 중소기업 대표 A(51)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A씨는 지난 4월 13일 홍성군 광천읍 자신의 회사 사무실에서 회의하던 도중 테이블 위에 있던 유리로 된 재떨이를 40대 직원 B씨를 향해 던지고 다른 직원들 앞에서 욕설한 혐의로 기소됐다. B씨는 A씨의 재떨이에 맞아 이마가 찢어지는 등 전치 2주의 상처를 입고 병원에서 봉합 수술을 받았다. 또한 A씨는 같은 달 18일 회사 단체 채팅방에서 B씨를 지칭하며 ‘미친 것들이 있으니 (방을) 다시 만드세요’라는 메시지를 전송해 B씨를 대놓고 모욕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저녁에는 B씨에게 돈을 줄 테니 사직서를 제출하라는 메시지를 보내 사직을 강요했고 B씨가 응하지 않자 징계위원회를 열어 해고를 의결했다. 이에 대해 충남지방노동위원회는 지난 8월 31일 부당해고 판정을 내렸다. 김 판사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해 순간적으로 범행을 했더라도 사람이라면 다친 모습을 보고 응당 미안하다고 하는 것이 상식”이라며 “대표이사로서의 지위를 과신하며 한 번도 제대로 된 사과를 하지 않았고 피해자는 피를 흘리면서도 바닥에 흩어진 담뱃재를 쓸어 담는 등 권력관계를 여실히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피해자의 인격과 자존감을 무너뜨렸고 유리한 양형을 받기 위해 피해자의 동료인 회사 직원들에게 선처 탄원서를 제출하게 해 피해자가 돌아갈 수 없게 만들었다”면서 “우리 사회의 갑질 문화 근절을 위해 엄벌이 내려져야 한다”고 밝혔다. B씨는 A씨가 낸 형사공탁금 2000만원 수령을 거부했다. A씨는 실형이 선고되자 “여직원에게 병원에 데려가라고 했다. 업무상 과실로 회사에 손해를 끼친 게 얼마인데 사과 안 했다고 그러느냐”며 거세게 항의하기도 했다.
  • “재떨이 맞고 피 흘리며 담뱃재 주운” 직원…사장 “돈 줄테니 나가”

    “재떨이 맞고 피 흘리며 담뱃재 주운” 직원…사장 “돈 줄테니 나가”

    회의 중 직원에게 재떨이를 던지고 사직을 강요한 중소기업 대표가 징역 2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대전지법 홍성지원 형사1단독 김보현 판사는 특수상해와 모욕,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홍성군 모 중소기업 대표 A(51)씨에게 “A씨는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피해 직원의 인격과 자존감을 무너뜨리고도 제대로 된 사과를 한 번도 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선고했다고 1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4월 13일 충남 홍성군 광천읍 자신의 회사 사무실에서 회의하던 중 테이블에 있던 크리스털 재떨이를 40대 직원 B씨를 향해 집어 던지고, 다른 직원들 앞에서 욕설을 퍼부은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사장 A씨가 던진 재떨이에 이마를 맞아 찢어져 피를 흘리면서도 바닥에 흩뿌려진 담뱃재를 쓸어 담아야 했다. 이 사고로 B씨는 전치 2주의 상처를 입고 병원에서 봉합 수술을 받았다. 그런데도 A씨는 같은달 18일 회사 단체 채팅방에서 B씨를 지칭하면서 ‘미친 것들이 있으니 (단톡방을) 다시 만들라’고 메시지를 전송, B씨를 모욕하기도 했다. 그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그날 저녁 B씨에게 “돈을 줄 테니 사직서를 내라”고 메시지를 보내 사직을 강요했고, B씨가 응하지 않자 곧바로 징계위원회를 열어 해고를 의결했다. 이에 대해 충남지방노동위원회는 지난 8월 ‘부당해고’ 판정을 내렸다. A씨는 지난해 4월부터 지난 2월 18일까지 근로자 121명에게 불법 연장근무를 시킨 혐의도 받고 있다. 재판부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해 순간적으로 범행을 했더라도 사람이 다친 것을 보면 응당 ‘미안하다’고 하는 것이 상식인데 A씨는 그러지 않았다”며 “이뿐만 아니라 A씨는 낮은 처벌을 받으려고 B씨의 동료인 회사 직원들에게 자신의 ‘선처 탄원서’를 제출하도록 해 B씨를 회사로 돌아갈 수 없게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재판부는 이어 “대표이사 A씨와 직원 B씨의 정황을 보면 지위를 남용한 권력관계를 여실히 보여줬다”며 “우리 사회의 갑질 문화 근절을 위해 A씨에게 엄벌이 내려져야 한다”고 판시했다. A씨는 B씨가 자신의 형사공탁금 2000만원 수령을 거부한 상황에서 이날 실형이 선고되자 “여직원에게 (B씨를) 병원에 데려가라고 했다”면서 “(B씨가) 업무상 과실로 회사에 손해를 끼친 게 얼마인데 사과 안 했다고 그러느냐”면서 거칠게 항의했다. 검찰은 지난달 17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A씨에게 징역 4년을 구형했었다.
  • 예멘 반군 잇단 공격에 머스크 홍해 운항 중단…미 “다국적 함대 곧 발표”

    예멘 반군 잇단 공격에 머스크 홍해 운항 중단…미 “다국적 함대 곧 발표”

    홍해에서 민간 선박을 겨냥한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의 공격이 잇따라 글로벌 해운기업 머스크(Maersk)가 홍해 운항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가자지구 전쟁의 여파가 국제 교역과 물류로까지 확산하고 있는 것이다. AP 통신은 15일(현지시간) 미국 국방부 관계자를 인용, 후티가 장악한 예멘 영토에서 발사된 탄도미사일이 바브엘만데브 해협 인근 홍해에서 라이베리아 선적 화물선을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이 선박이 MSC사의 팔라티움Ⅲ호로, 라이베리아 선적의 다른 화물선 알자스라호가 공격받은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공격받았다고 전했다. 미 국방부 관계자와 영국 보안업체 암브레이에 따르면 팔라티움Ⅲ호에서는 피격 이후 화재가 발생했으며 사상자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암브레이 대변인은 “스위스에 본사를 둔 MSC의 모기업이 이스라엘과 협력해 왔다”며 “이것이 공격받은 이유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날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지나던 화물선 알자스라호가 예멘의 후티 점령지에서 날아온 발사체에 맞아 선상에 불이 났다고 보도했다. 암브레이는 알자스라호의 좌현이 드론 또는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의 공격을 받아 컨테이너 하나가 바다로 떨어졌고, 선박 데크에 불이 났다고 전했다.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는 이와 관련, “화재는 진화됐으며 현재 선원과 선박은 안전한 것으로 보고됐다”고 밝혔다. 암브레이는 이 배의 선사가 독일에 본사를 둔 하팍로이드라며 이 회사가 이스라엘 아슈도드, 하이파, 텔아비브에 사무실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예멘 반군 후티의 대변인 야흐야 사리는 이날 성명에서 “미사일로 선박 2척을 공격했다”며 “가자지구의 우리 형제들이 필요로 하는 식량과 의약품을 들여올 때까지 이스라엘 항구로 가는 모든 배들이 (홍해를) 항해하는 것을 계속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세계 2위 해운사인 덴마크의 머스크는 “우리는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통과할 예정인 모든 선박에 추후 통지가 있을 때까지 운항을 일시 중단하도록 지침을 내렸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다. 머스크는 “어제 ‘머스크 지브롤터’와 오늘 또 다른 화물선에 대해 공격이 발생한 데 따른 조치”라며 해당 선박들을 아프리카 주변 우회 항로로 보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이 지역에서 상선을 겨냥한 공격이 발생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며 “선원의 안전과 보안에 심각한 위협을 가하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독일 컨테이너 해운사 하파크로이트도 홍해를 통한 운항을 일시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파크로이트의 선박도 최근 후티 반군의 공격을 받은 적이 있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후티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에 보복하는 차원에서 이스라엘 소유 선박이나 이스라엘로 향하는 민간 선박 공격을 이어오고 있다. 최근에는 전쟁과 상관없는 선박도 홍해상에서 무차별적으로 공격하겠다고 경고했다. 전날에도 이 해협을 지나던 홍콩 선적 화물선을 향해 미사일이 발사됐으나 빗맞았고, 지난 13일에는 미 해군 구축함 메이슨호가 홍해를 지나는 마셜제도 선적 유조선의 요청으로 후티가 발사한 무인 항공기를 격추했다. 홍해의 입구인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수에즈 운하와 이어져 전 세계 해상 컨테이너 물동량의 약 30%, 상품 무역량의 약 12%를 차지하는 주요 해상 수송로다. 한편 미국이 홍해의 민간 선박을 후티의 공격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이 지역에서 활동하는 다국적 함대를 확대하는 방안을 조만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존 커비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연합기동부대153(CTF-153) 확대에 대한 질문을 받고서 “해양 기동부대와 관련해 며칠 내로 구체적인 내용을 밝힐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필수적인 관문이자 국제 수로에서 자유로운 교역이 더 안전하게 이뤄지도록 계속해서 다양한 파트너와 함께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후티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에 반발하는 차원에서 홍해를 지나는 민간 선박을 계속 공격하자 동맹국과 함께 이 지역의 해양 안보를 담당하는 연합해군사령부(CMF) 예하 함대인 CTF-153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CMF는 미국 주도로 한국, 일본 등 총 39개국이 참여하는 다국적 해군 연합체로 바레인 마나마에 있으며 예하에 5개의 CTF를 운영하고 있다. CTF-153은 홍해와 아덴만 지역을 담당한다. 미국은 다른 동맹국에 CTF-153에 군함을 파견할 것을 요청해 왔다. 독일 dpa통신에 따르면 이날 독일 국방부 대변인은 미국이 독일 해군에 지원 가능 여부에 대해 문의했다면서 “현재 이 문의를 검토하고 있으며 정부 내 모든 관련 부처와 분명히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맷 티슬웨이트 호주 국방부 차관도 미국의 군함 지원 요청을 받았다며 정부와 해군 지도부가 군함을 지원할 수 있는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날 밝혔다.
  • “과외 가르친 학생 추가 점수”…경찰, 서울대 교수도 수사 중

    “과외 가르친 학생 추가 점수”…경찰, 서울대 교수도 수사 중

    서울대 음대 입시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외부 교수들 외에 서울대 교수도 수사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14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서울대 음대 A교수를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은 학과장을 맡았던 A교수가 2022학년도 서울대 음대 입시 심사위원 선정 과정 등에 개입했는지 등을 살펴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12일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서울대 입학본부와 음악대학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혐의 입증을 위한 자료들을 확보했다. 경찰은 당시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외부 교수 3명이 과외하던 학생들에게 더 높은 점수를 주는 등의 방식으로 부정 입학시킨 것으로 보고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 10월 유사한 음대 입시 비리 의혹이 불거진 숙명여대 입학처도 압수수색했으며 숙명여대와 서울대 입시 비리 의혹에 동일한 브로커가 연루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 릴레이 캐럴 음악회에 따뜻해진 중구 주민센터

    릴레이 캐럴 음악회에 따뜻해진 중구 주민센터

    행정업무를 처리하는 민원인들로 북적이던 지난 6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주민센터에는 특별한 음악회가 열렸다. 비좁은 민원실 집기 사이로 청년음악가와 악기들이 등장하자 직원들과 주민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바이올린과 기타, 첼로, 비올라, 퍼커션 연주자가 20여평 남짓한 민원실을 꽉 채운 캐럴 연주를 마치자 박수가 터져나왔다. 소공동 주민센터 관계자는 “날씨가 점차 추워지는 겨울 초입에 정말 훌륭한 음악을 함께 듣게 되어서 따뜻한 연말을 실감할 수 있었다”고 했다. 10여분간 4곡의 연주를 마친 연주자들은 악기를 챙겨 다음 목적지를 향해 부랴부랴 출발했다. 중구는 이날 한 해를 돌아보고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찾아가는 응원카 힐링 음악회’를 열었다. 청년 음악가들은 찾아가는 응원카를 타고 오후 5시까지 중구 전역의 15개 동 주민센터를 이동하며 순회 연주를 했다. 연주자는 김주은(바이올린), 김현동(기타), 이영진(첼로), 송민아(비올라), 파코드 진(퍼커션) 등 국내외 유명 콩쿠르와 연주회 무대에 오른 실력파 음악가들이다. 이른 아침 구청 로비에서 열린 첫 공연에는 동료들과 삼삼오오 공연을 즐기는 직원들로 가득 찼다. ‘비발디 사계 중 겨울’, ‘리베라 탱고’에 이어 ‘징글벨’과 ‘크리스마스에는 축복을’ 등 캐럴 메들리가 연주됐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열정을 가지고 구정에 임해주는 직원들에게 항상 고마운 마음”이라며 “짧은 연주이지만 좋은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주민센터 사무실서 열린 음악회에 직원들의 만족도도 높았다. 한 관계자는 “오랜만에 듣는 캐럴에 동심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며 “직원뿐만 아니라 주민들도 좋아했다”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탁월한 실력의 연주에 제대로 힐링이 된 공연”이라며 “짧지만 정말 멋진 이벤트였다”고 했다.
  • 카타르 머물던 하마스 지도부 해외로 피신…“휴대전화 꺼지고 연락 닿지 않아”

    카타르 머물던 하마스 지도부 해외로 피신…“휴대전화 꺼지고 연락 닿지 않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지도자 몇 명이 카타르에서 떠났다고 이스라엘 매체 예루살렘 포스트가 아랍어 방송 채널 마칸33을 인용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스라엘 공영방송(IPBC)이 히브리어 채널 칸11과 함께 운영하는 이 채널은 이날 저녁 뉴스에서 카타르 수도 도하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해외 하마스 지도자 몇 명이 카타르에서 알려지지 않은 국가로 이동해 휴대전화가 꺼져 있고 연락이 닿지 않는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카타르 당국은 도하 호텔 등에 머물던 해외 하마스 지도부에 더는 안전을 보장해줄 수 없으니 알제리로 피신할 것을 촉구했지만 이 지도자들이 어느 국가로 떠났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지난달 22일 대외 정보기관 모사드에 하마스 지도부가 어디에 있든 추적하라고 지시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당시 기자회견에서 “모사드에 하마스 지도부가 어디에 있는지 그에 맞서 행동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가자지구에서 굶주림과 함께 폭격으로 인한 죽음에 직면하고 있는 가운데, 이스마일 하니야(61)를 필두로 한 해외 하마스 지도부는 카타르와 레바논 베이루트 등에서 호화로운 삶을 누려 왔다. 특히 하니야를 비롯한 해외 하마스 지도자 3인의 자산가치는 총 110억 달러(약 14조 3500억원)에 달할 만큼 부를 축적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들 지도자는 도하에 사무실을 두고 각종 모임에 참석하고 전용기를 타고 외유성 여행을 즐기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불과 닷새 전인 지난 7일에는 하니야의 아들 마즈가 수천만 원 상당의 귀금속을 다섯 차례에 걸쳐 구매한 영수증이 이스라엘군의 아랍 담당 대변인의 엑스(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공개되기도 했다. 카타르 소재 하마스 지도부의 출국 움직임과 맞물려 하마스의 2인자로 꼽히는 살레 알아루리(57)가 평소 지내던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튀르키예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이스라엘 현지 보도가 나오기도 했으나, 그의 출국에 대한 구체적인 동기는 알려지지 않았다.이스라엘군이 제거 1순위로 꼽는 하마스 최고 지도자 야히아 신와르(61)는 가자지구 남부 도시 칸 유니스의 지하 터널에 숨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은 신와르가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남부 지역을 기습해 1200여명을 숨지게 한 작전을 총 기획한 ‘주모자’라고 공개적으로 비난해 왔다.
  • 김홍일 방통위원장 후보자 “법률 지식 토대로 방송 공정성·독립성 수행할 것”

    김홍일 방통위원장 후보자 “법률 지식 토대로 방송 공정성·독립성 수행할 것”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13일 “법조계와 공직을 거치면서 쌓아온 법률 지식이나 규제와 관련된 여러 경험을 토대로 맡겨진 직분을 성실하게 수행하겠다”라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이날 정부과천청사 인근의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에 출근하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첫 검사 출신 방통위원장으로 전문성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일각의 그런 우려를 잘 듣고 있고, 불식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임자인 이동관 전 위원장의 가짜뉴스 근절과 공영방송 개혁, 포털 규제 정책 기조를 이어갈 것이냐는 물음에는 “반드시 규제라기보다 맡겨진 역할을 성실히 그리고 정성껏 수행하겠다”고 했다. 이어 “방통위원장에 임명된다면 방송과 통신의 공정성, 독립성을 위해서 정말 성실하고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권익위원장을 겸직 중이다. 방통위원장 후보자가 된 후 물러나지 않았고, 이날 인사청문 준비를 위한 출근도 휴가를 내고 한 것이다. 김 후보자는 겸직 논란에 대해 “오늘은 휴가를 내고 왔고, (권익위원장 자리는) 적절한 시기에 정리하겠다”라고 말했다. 방통위 안팎에서는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오는 27일 열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전문성 논란’ 방통위원장 후보 “법률 지식 토대로 우려 불식”

    ‘전문성 논란’ 방통위원장 후보 “법률 지식 토대로 우려 불식”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그동안 법조계와 공직을 거치면서 쌓아온 법률 지식이나 규제와 관련된 여러 경험을 토대로 맡겨진 직분을 성실하게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13일 오전 정부과천청사 인근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첫 검사 출신 방통위원장이라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다는 물음에 “일각의 그런 우려를 잘 듣고 있고, 불식시키도록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답했다. 김 후보자는 또 ‘가짜뉴스 근절과 공영방송 개혁, 포털 규제 등 전임자의 정책 기조를 이어갈 것이냐’는 물음에는 “반드시 규제라기보다 맡겨진 역할을 성실히 그리고 정성껏 수행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이어 “절차를 거쳐 방통위원장으로 임명된다면 방송과 통신의 공정성, 독립성을 위해서 정말 성실하고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국민권익위원장 겸직 논란에 대해서는 “오늘은 휴가를 내고 왔고, (권익위원장 자리는) 적절한 시기에 정리하겠다”고 말했다. 방통위 안팎에서는 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가 오는 27일쯤 열릴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KBS 2TV와 MBC·SBS UHD, 지역 MBC와 지역 민방 86곳 등은 연말 허가 기간 만료를 앞두고 있어 김 후보자가 청문회를 통과해 방통위원장에 취임하면 1호 의결 안건은 지상파 UHD 등 재허가 건이 될 전망이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김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검사 재직 시절 직속상관으로서, 윤 대통령을 필두로 한 ‘검찰판 하나회’ 선배”라고 비판하며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 ‘비자금 의혹’ 한글과컴퓨터 회장 아들 김씨, 구속 송치

    ‘비자금 의혹’ 한글과컴퓨터 회장 아들 김씨, 구속 송치

    수백억원대 비자금 조성 의혹을 받는 한글과컴퓨터(이하 한컴) 회장 아들 김모씨 등 2명이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김상철 한컴 회장의 아들 김씨와 한컴 계열사가 투자한 가상화폐 아로와나토큰 발행업체 대표 A씨를 13일 오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구속 송치했다. 김씨와 A씨는 김 회장이 아로와나토큰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과정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이날 수원남부경찰서를 나서면서 ‘비자금 어디에 사용했냐’는 등 취재진들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채 호송차에 올라탔다. 아로와나토큰은 한컴그룹 계열사이자 블록체인 전문기업 한컴위드가 참여해 만든 암호화폐다. 상장 첫날 50원에서 출발해 30분 만에 1076배에 달하는 5만 3800원까지 급등하자 시세 조작 의혹과 함께 실소유주가 한컴그룹 오너이고 이를 통해 비자금을 조성하려고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 과정에서 형성된 100억원대의 비자금이 한컴위드 사내이사인 김씨에게 흘러 들어간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해와 올해 한컴타워 회장실과 계열사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를 벌여 김 회장의 아들인 김씨와 A씨에게도 혐의가 있다고 판단했다. 한편 김 회장은 이 사건 관련 업무상 배임 및 횡령 혐의로 입건된 상태다.
  • 막내딸 하마스에 잃은 이스라엘 갑부 “그래도 팔레스타인 독립과 평화”

    막내딸 하마스에 잃은 이스라엘 갑부 “그래도 팔레스타인 독립과 평화”

    막내딸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잃었지만 이스라엘의 정보통신(IT) 갑부는 팔레스타인이 독립 국가가 돼야 한다는 평소 소신에 달라진 바가 없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나아가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기꺼이 도와 평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했다. 동시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모두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 반도체 기업 멜라녹스의 설립자인 에얄 왈드먼이 12일(현지시간) 텔아비브의 본인 사무실에서 영국 BBC와 인터뷰를 한 내용은 한번쯤 모두가 고민하며 귀기울일 만한 내용이다. 그는 멜라녹스를 2019년 68억 달러(약 8조 9300억원)를 받고 엔비디아에 매각했다. 골라니 여단이라는 이스라엘군 정예부대에서 복무한 장교 출신이기도 하다. 그의 24살 딸 다니엘과 결혼을 약속한 남자친구는 지난 10월 7일 네게브 사막에서 열린 슈퍼노바 음악축제에 함께 놀러 갔다가 하마스 손에 살해됐다. 휴대전화 속 짧은 영상엔 다니엘과 남자친구 노암 샤이 등이 차를 타고 도망을 치던 긴박한 상황이 담겼다. 뒷좌석에 다니엘과 여자친구, 수염을 기른 남성이 앉아 있었고, 노암이 운전대를 잡고 있었다. 노암은 “내가 아주 아주 빨리 차를 몰기를 바라는 거지?”라고 묻고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고 있어”라고 말한다. 여자 승객 한 명이 “맞아”라고 답한다. 뒷좌석의 남성이 “우리는 괜찮을 거야. 모두 괜찮지, 그렇지?”라고 되뇌인다. 그 뒤 차 앞쪽에서 “왼쪽? 오른쪽?”하고 다급하게 방향을 묻는 소리가 나오고는 영상이 끝난다. 몇 분 뒤 하마스는 차에 총격을 가해 벌집을 만들었고 노암과 뒷자리에 앉은 다니엘 등 다섯 사람 모두 목숨을 잃었다. 이렇게 사막에 춤추러 갔던 360명 가까이가 목숨을 잃었다. 앞자리 승객은 인질로 잡혀갔다. 에얄은 사랑과 슬픔이 가득한 목소리로 “딸은 춤추는 걸 좋아하고, 동물을 좋아하고 스노보드, 스쿠버 다이빙, 노암과 오토바이 타기를 좋아했고 친구가 아주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딸이 실종됐다는 소식을 듣고 인도네시아 출장에서 즉시 돌아왔다. 당시 이스라엘 영공은 닫혀 있었지만, 착륙 허가를 받아냈다. 3시간 후 애플워치로 딸을 추적했는데 그 길은 전장으로 향했다. 그는 “테러리스트든 생명체든 뭐라 부르고 싶든 간에 7명과 거의 교전을 치렀다”며 “그들은 군인을 3명 죽였고, 우리는 지프차에 장교 3명을 태우고 남쪽으로 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총알이 박힌 차를 발견했지만, 딸의 흔적은 찾을 수 없었다. 그는 “차안에 피가 많았다”며 “딸이 차에 타지 않았거나, 다쳤어도 탈출했거나 인질로 잡혔기를 바랐다”고 말했다. 이틀 뒤 딸의 시신을 찾았다.눈물을 삼키며 에얄은 “그애는 모든 것을 미소로 대했다. 그애는 누구에게도 어떤 잘못도 저지르지 않았다. 그애는 좋은 일들을 하고 싶어했다. 그리고 그들(하마스)은 아무 이유 없이 그애를 살해했다”고 말했다. 다니엘이 죽던 날, 이스라엘인 1200명 가까이가 목숨을 잃었다. 그 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를 없앤다는 명분을 앞세워 가자지구를 무차별 공격해 1만 8000명 가까운 인명, 그 중에서도 어린이가 7300명정도 희생됐다. 이렇게 이스라엘인과 팔레스타인인 부모 모두 자식들을 흙에 묻었다. 그리고 어느 쪽이든 비교할 수 없는 상실을 겪고 있다. 그 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를 없앤다는 명분을 앞세워 가자지구를 무차별 공격해 1만 8000명 가까운 인명이 희생됐다. 그런데도 에얄은 여전히 팔레스타인이 국가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는 “양쪽의 지도자를 바꾸고 2∼4년 안에 평화를 이루고 두 민족을 위한 두 개 국가를 건설해서 함께 살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는 생각을 털어놓았다. 그는 “그 전에 10월 7일 사건 관련자는 모두 제거해야 한다”며 “누가 왔고, 누가 강간했는지, 누가 살해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 영상도, 휴대전화 번호도 알고 있다. 하마스를 없앨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에얄은 그동안 가자지구를 위한 활동을 해 온 것을 후회하느냐고 묻자 주저하지 않고 “그렇지 않다. 그곳을 살기 좋게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자지구에 디자인 센터를 열고 병원에 36만 달러(4억 7000만원)를 기부했으며 가자지구와 서안지구에 팔레스타인 주민을 위한 일자리를 만들었다. 에얄은 “서로 죽이는 걸 멈추고 함께 살길을 찾아야 한다. 나는 평화를 만들기 위해 2년 반 동안 노력했다”고 말했다. 살해되기 열흘 전 부녀는 미래에 대해 얘기를 주고받았다. “그애는 ‘아빠도 알잖아 나는 노암과 결혼하기로 결심했어’라고 말하더군요. 그애들은 6년을 함께 지냈는데 환상적인 우의와 사랑이었어요. 그애들은 이 나라에 살며 아이들을 키우고 싶어했어요. 아이를 많이 갖고 싶으며 반려견과 말들도 많이 기르고 싶다고 하더군요.” 결혼할 기회조차 갖지 못한 두 사람은 대신 함께 나란히 묻혔다.
  • 외국인 근로자 안착 지원… 울산, 다문화 친화도시로 ‘성큼’

    울산에 외국인 근로자와 다문화 가족 자녀가 급속히 늘어나면서 조기 정착을 도울 다양한 지원사업이 진행된다. 울산시는 거주 외국인이 2020년 1만 7884명, 2021년 1만 6827명, 지난해 1만 8379명, 올해 10월 현재 2만 2764명으로 집계돼 4년 만에 4880명(27.3%) 증가했다고 12일 밝혔다. 특히 올해는 조선업과 관련한 외국인 근로자들의 대거 유입되면서 울산지역의 외국인 증가세가 가파르게 상승했다. 이에 HD현대중공업은 최근 베트남어, 우즈베크어, 인도네시아어, 스리랑카어, 태국어, 영어 등 6개 국어로 번역된 ‘외국인 생활 가이드북’을 발간했다. HD현대중공업은 생활 가이드북을 활용해 외국인 근로자의 안전 작업과 한국 생활 조기 적응을 지원할 방침이다. 생활 가이드북에는 현지식 음식점 소개, 대중교통 이용법, 주요 공공시설, 문화생활, 즐길거리, 비상연락망 등 일상생활 정보와 질병·사고 등 위급상황 발생 때 대처 요령 등이 담겼다. HD현대중공업은 생활 가이드북을 사내 협력사 100여곳에 배포하고 사무실과 휴게실에 비치하도록 안내했다. 또 울산시교육청은 전국 최초로 초등학교 사회과 보조교재를 6개국 언어로 번역해 수업시간에 활용하면서 다문화 가족 학생들의 지역화를 돕고 있다. 시교육청은 올해 3학년 사회과 보조교재 ‘우리 고장 울산’을 아프가니스탄 다리어 등 6개국 언어로 번역해 1만 3500여권을 보급했다. 이어 내년에는 4학년용 보조교재 ‘우리 지역 울산’ 1만 3000여권도 만들어 사회과 수업시간에 활용한다. 6개국 언어는 아프가니스탄 다리어, 베트남어, 캄보디아어, 필리핀 타갈로그어, 중국어, 일본어 등이다. 앞서 동구는 지난해 2월 내전으로 고국에서 탈출한 아프가니스탄 기여자 29가족 157명을 받아들이고, 이들의 조기 정착을 위해 특별지원단을 만들어 지역사회 정착을 도왔다. 전문가들은 “이제는 외국인도 우리 사회의 구성원인 만큼 그들이 빠르게 정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과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경찰 ‘음대 입시비리 혐의’ 서울대 압수수색

    경찰 ‘음대 입시비리 혐의’ 서울대 압수수색

    ‘음대 입시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12일 서울대를 압수수색했다. 지난 10월 숙명여대에 이어 서울대까지 경찰의 수사선상에 오르면서 음대 입시 비리 의혹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현직 교수들의 전반적인 불법 과외까지 수사의 칼날이 뻗어나갈지 주목된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서울대 입학본부와 음악대학 사무실 등에 수사관을 보내 입학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경찰은 서울대 음대 입시 과정에서 외부 심사위원 자격으로 참여한 다른 대학 교수들이 자신이 과외로 가르친 학생들에게 추가 점수를 주는 등의 방식으로 부정 입학을 도운 것으로 보고 있다. 피의자들은 서울대 소속 교수들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외부 심사위원인 다른 대학 교수들의 자택을 압수수색했고, 휴대전화도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 학원 설립·운영 및 과외교습에 관한 법률(학원법)은 대학교 교수의 과외 교습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경찰은 일단 서울대의 입시를 방해한 혐의(업무방해)로만 이들을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앞서 경찰은 지난 10월 음대 입시 비리 의혹으로 숙명여대 입학처를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경기도 소재 대학의 교수였던 성악가 A씨는 음대 지망생들을 상대로 과외를 하면서 숙명여대 실기시험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본인이 과외를 맡았던 학생에게 점수를 높게 책정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경찰은 당시 지원자들의 평가표 등 입학 관련 자료를 확보해 일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서울대 건은) 앞서 숙명여대 음대 입시 비리와는 별건”이라면서 “(두 학교 입시 비리 의혹에) 연루된 교수나 브로커 등이 연관성이 있는지는 앞으로 수사를 해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까지는 입시 과정에서 일부 외부 심사위원이 불법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의심되지만, 브로커 등 조직적인 공모가 있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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