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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韓에 사무국 둔 유엔국제기구 GGGI·GCF 수장 모두 사의

    우리나라에 사무국을 두고 있는 대표적인 기후변화 대응 관련 국제기구인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와 녹색기후기금(GCF)의 수장들이 모두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외교부 관계자는 28일 “이보 더부르 GGGI 사무총장과 힐라 샤이크루후 GCF 사무총장이 사의를 표명한 상태”라며 “내부적 사정도 있을 것이고 개인적 사정도 있어 사의 표명 이유에 대해서는 말하기 곤란하다”고 밝혔다. 더부르 총장은 지난 14일쯤 일신상의 이유를 들어 사의를 표명했다. 그는 가족을 한국으로 데려와 함께 지내려고 했는데 계획대로 되지 않아 고국으로 돌아가고 싶다며 올 9월까지만 일하겠다고 밝혔다고 한다. 더부르 총장은 2014년 4월 취임했으며 임기는 2018년 4월까지다. 또 GCF 초대 사무총장인 샤이크루후 총장은 올 9월까지 3년 임기만 채우고 그만두겠다는 의사를 올 초에 일찌감치 밝혔다. 이에 따라 두 기구는 후임 사무총장 선임을 위한 준비 절차에 들어간 상태다. GGGI는 오는 8월 총회에서 신임 사무총장 임명을 목표로 이사회 준비 절차 등을 진행하고 있다. GCF는 다음달 중순까지 후보 지원을 받아 자체 사무총장 선임위원회 평가를 거친 뒤 6월 이사회에서 새 사무총장을 뽑을 계획이다. GGGI는 2010년 설립돼 서울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 GCF는 2013년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사무국을 열었다. 특히 GCF 사무국 개소 당시 정부는 대규모 국제기구를 우리나라에 최초로 유치했다며 대대적인 홍보를 했고 개소식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참석하기도 했다. 하지만 정작 ‘파리기후협약’ 이후 기후변화 등 정책을 선도적으로 이끌어 가야 할 시점에 두 기구 수장이 모두 사퇴 수순을 밟고 있는 것이다. 이들의 사퇴 이유에 대해 한 외교 소식통은 “이명박 정부 시절에는 녹색성장을 주요 국정과제로 내세워 관련 국제기구 활동 등에도 큰 관심을 보였는데 정부가 바뀐 뒤 정책 우선순위가 낮아져 찬밥 신세가 되자 불만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외교부 관계자는 “국제기구는 우리 정부 힘만으로 어떻게 할 수 없는 것이라 정부 지원 문제라고 볼 수는 없다”면서도 “국제기구가 초기에 길을 잘 닦으면 좋은데 아쉬운 면이 있다”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단독]MB정부 대표적 성과물… 기후변화 대응 준비하는 국제기구

    녹색기후기금(GCF)과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는 이명박 정부가 국가 비전으로 내세웠던 ‘녹색성장’ 정책을 뒷받침하는 대표적 성과물로 꼽힌다. 정부는 2013년 GCF 사무국을 인천 송도에 유치하는 데 성공했고, 한국이 주도해 설립한 GGGI는 국제기구로 전환됐기 때문이다. 2013년 12월 4일 인천 송도에서 공식 출범한 GCF는 유엔 산하 상설 국제기구로 개발도상국의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적응을 지원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이 기금은 개도국의 산림보호 조치를 지원하고 청정에너지 기술의 개도국 이전과 기후변화로 생긴 환경 변화에 개도국들이 적응하는 데 소요되는 비용을 지원한다. 특히 선진국과 개도국이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대응에 동참하도록 지난해 12월 채택된 ‘파리 기후협약’의 후속책을 모색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특히 인천시로서는 GCF 사무국을 2012년 10월 20일 독일의 본, 스위스 제네바 등과 경합을 벌인 끝에 송도로 유치했기 때문에 송도국제도시 사업의 상징적 랜드마크 가운데 하나로 꼽고 있다. GCF는 현재 미국, 일본을 비롯한 37개국과 98억 달러(약 11조 8000억원)의 재정지원협정을 체결한 상태다. 서울에 본부를 둔 GGGI는 2010년 6월 설립된 연구소로 2012년 6월 유엔 지속가능발전 정상회의를 통해 국제기구로 공인됐고, 같은 해 10월 공식 출범했다. 이는 이명박 당시 대통령이 2009년 12월 코펜하겐 기후변화정상회의 기조연설에서 GGGI 설립 의사를 표명함에 따른 것으로 우리나라가 주도한 최초의 국제기구라는 의미가 있다. GGGI는 개도국이 환경을 보호하면서도 지속가능한 경제 발전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를 위해 경제개발에 대한 자문을 제공하고 한국의 발전 경험을 공유하고 연구활동을 통해 녹색 성장 모델을 제시하는 역할을 한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단독]정권 바뀌며 정책 축소되자 “韓 떠나겠다”… 獨, 벌써 유치 눈독

    현 정부 들어 ‘창조경제’로 대체 기금 모금·지원 등 소극적 대처 추후 국제기구 유치에 악영향기후변화 분야 전문가들은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와 녹색기후기금(GCF) 수장들의 잇단 사의 표명을 정부의 일관성 부재에 따른 정책 파행의 상징적 사건으로 이해하고 있다. 녹색성장을 국정과제로 내세웠던 이명박(MB) 정부 시절에 국제기구까지 유치해 놓고 정권이 바뀌자 관련 정책을 폐기하면서 국제기구 수장들까지 결국 한국을 등지게 됐다는 것이다. 당시 이명박 대통령은 환경친화적 경제성장 패러다임을 뜻하는 녹색성장이 전 세계적인 추세임에도 지나치게 ‘자기정책화’한 측면이 있다. 박근혜 정부 들어 녹색성장이 ‘창조경제’로 대체되면서 관련 정책이 적지 않게 축소, 폐기되거나 창조경제 정책으로 흡수됐다. 그런 과정에서 MB 정부에서 유치한 GGGI와 GCF에 대한 정부의 태도도 달라졌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한 외교소식통은 “현 정부가 들어서며 이들 기구의 기금 모금에 대해 정부가 소극적 자세로 돌아섰고 사무국 소속 외국인 직원들의 정주여건 개선 노력도 미흡했다”며 “마지못해 지원한다는 인상이 강해지면서 내부에서도 엄청난 자산인 국제기구를 왜 방치하느냐는 불만이 나온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번 사태로 우선 우려되는 건 기후변화 분야에 대한 한국의 주도권이 약해질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최근 GCF가 이런 상황에 놓이면서 미국에 사무국을 둔 지구환경기금(GEF)이 관련 업무의 주도권을 강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22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고위급 서명식이 열린 ‘유엔기후변화협약 파리협정’ 이후 신(新)기후체제 적용을 위한 작업이 필요한 시점에 양 국제기구 수장이 사의를 표하며 선도적 역할은커녕 그간의 성과까지 무너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아울러 어렵게 유치한 국제기구 사무국을 다른 나라에 뺏길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 분야의 한 전문가는 “전부터 눈독을 들인 독일에서 이렇게 할려면 왜 유치해 가져갔느냐는 식으로 견제가 들어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사태는 추후 다른 국제기구 유치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정부 내에서도 이에 대한 안타까운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정부 관계자는 “출범 초기인 국제기구에서 잡음이 나오면 기구가 자리잡는 데는 물론 추후 사업이 탄력을 받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단독]한국에 사무국 둔 유엔국제기구 GGGI·GCF 수장 모두 사의

    우리나라에 사무국을 두고 있는 대표적인 기후변화 대응 관련 국제기구인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와 녹색기후기금(GCF)의 수장들이 모두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기후변화 정책에 대한 관심도와 적극성이 떨어지자 이에 대한 불만이 표출된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외교부 관계자는 28일 “이보 더부르 GGGI 사무총장과 힐라 샤이크루후 GCF 사무총장이 사의를 표명한 상태”라며 “내부적 사정도 있을 것이고 개인적 사정도 있어 사의 표명 이유에 대해서는 말하기 곤란하다”고 밝혔다. 더부르 총장은 지난 14일쯤 일신상의 이유를 들어 사의를 표명했다. 그는 가족을 한국으로 데려와 함께 지내려고 했는데 계획대로 되지 않아 고국으로 돌아가고 싶다며 올 9월까지만 일하겠다고 밝혔다고 한다. 더부르 총장은 2014년 4월 취임했으며 임기는 2018년 4월까지다. 또 GCF 초대 사무총장인 샤이크루후 총장은 올 9월까지 3년 임기만 채우고 그만두겠다는 의사를 올 초에 일찌감치 밝혔다. 이에 따라 두 기구는 후임 사무총장 선임을 위한 준비 절차에 들어간 상태다. GGGI는 오는 8월 총회에서 신임 사무총장 임명을 목표로 이사회 준비 절차 등을 진행하고 있다. GCF는 다음달 중순까지 후보 지원을 받아 자체 사무총장 선임위원회 평가를 거친 뒤 6월 이사회에서 새 사무총장을 뽑을 계획이다. GGGI는 2010년 설립돼 서울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 GCF는 2013년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사무국을 열었다. 특히 GCF 사무국 개소 당시 정부는 대규모 국제기구를 우리나라에 최초로 유치했다며 대대적인 홍보를 했고 개소식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참석하기도 했다. 하지만 정작 ‘파리기후협약’ 이후 기후변화 등 정책을 선도적으로 이끌어가야 할 시점에 두 기구 수장이 모두 사퇴 수순을 밟고 있는 것이다. 이들의 사퇴 이유에 대해 한 외교 소식통은 “이명박 정부 시절에는 녹색성장을 주요 국정과제로 내세워 관련 국제기구 활동 등에도 큰 관심을 보였는데 정부가 바뀐 뒤 정책 우선순위가 낮아져 찬밥 신세가 되자 불만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외교부 관계자는 “국제기구는 우리 정부 힘만으로 어떻게 할 수 없는 것이라 정부 지원 문제라고 볼 수는 없다”면서도 “국제기구가 초기에 길을 잘 닦으면 좋은데 아쉬운 면이 있다”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집에 가서 애나 가져라” 영국 사이클 기술국장 결국 사의

    “집에 가서 애나 가져라” 영국 사이클 기술국장 결국 사의

     2002년부터 영국 사이클 대표팀 코치로 일하며 2008 베이징과 2012 런던 올림픽에서 금메달 7개를 따는 데 기여한 기술국장 셰인 서턴(58·호주)이 갖가지 차별 발언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물러났다.    이언 드레이크 영국사이클협회 사무국장은 28일 협회 차원에서 독립적인 조사를 진행해 서턴이 성차별과 장애인차별 언행을 했는지와 협회의 문화와 시스템에 문제는 없었는지 파악할 계획이며 이 와중에 서턴이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BBC가 전했다. 드레이크 국장은 더불어 이런 일련의 과정이 오는 8월 개막하는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출전하는 대표팀의 메달 도전에 차질이 없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의 언행에 대한 첫 보도는 일간 데일리 메일이 했다. 장애인 사이클리스트들에 대해 경멸하는 말을 했다는 것이었다. 신문에 따르면 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에서 금메달을 6개나 딴 대런 케니는 “장애인들에 대한 태도가 끔찍했다”며 ”참을 만큼 참았다. 서턴은 곧잘 우리들 보고 ‘병신들(gimps)’이라고 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자 여자 선수 제시 바니시(25)가 서턴으로부터 “뚱보 같다”는 등의 성적 언급, 심지어 대표팀 선발에서 탈락하는 과정에서는 “집에 가서 애나 가져라“는 막말을 들었다고 나섰다. 2014년부터 기술국장으로 일하는 서턴은 사의를 밝히기 전 타임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결코 애기 얘기를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또 바니시의 최근 3년 기록이 좋지 않아 대표팀에서 제외시키자 이같은 폭로에 나선 것이라는 식으로 대응하는 듯한 모습을 비쳤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빅토리아 펜들턴(35)과 니콜 쿡(33)도 바니시를 지지하며 협회를 공박하고 나섰다. 지금은 트랙 사이클에서 은퇴한 펜들턴은 “그들이 날 얼마나 끔찍하게 만들었는지 다 안다. 남자 동료들과 똑같은 존중을 받는다고 결코 느낄 수 없었다”고 성차별 논란까지 지폈다.    하지만 대표팀 선수 상당수는 서턴의 역량과 지도력에 아무런 문제가 없으며 그동안의 기여를 감안해도 현재 제기된 의혹이 부풀려졌다는 입장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문화재지킴이’를 찾아서] 소외된 문화유산 지킨다… 우리는 ‘문화재 의병’

    [‘문화재지킴이’를 찾아서] 소외된 문화유산 지킨다… 우리는 ‘문화재 의병’

    우리나라는 국가·시도지정문화재만 1만 건이 넘는다. 지역의 역사와 전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비지정문화재까지 헤아린다면 그 수는 엄청나다. 정부에서 모두 관리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런 한계를 극복하고 문화재를 제대로 보존, 관리하기 위해 시민과 기업이 ‘문화재지킴이’로 나섰다. 서울신문은 국내외에서 모범적으로 활동하는 문화재지킴이 현장을 소개하고 그 의미를 짚어 보는 시리즈를 3회에 걸쳐 싣는다. #지난 23일 오후 12시 10분, 전북 전주시 덕진동의 조경단(肇慶壇·전북 기념물 제3호)에 노인 40여명이 들어섰다. 전주 지역 문화재 보호 자원봉사단체 ‘온고을지킴이’ 회원들이다. 손에는 저마다 집게, 빗자루, 낫, 호미 같은 도구를 들었다. 제단까지 이어진 신도에 촘촘히 앉아 돌 사이에 끼인 잡초들을 뽑아 쓰레기봉투에 담았다. 몇몇 노인들은 담장 주위에 깊게 뿌리 내린 풀들을 뽑았다. 햇살이 따갑고 무더웠지만 잡초 제거와 청소에 여념이 없었다. 조경단은 214만 8760㎡(65만평) 규모로 조성된 전주 이씨 시조 이한(李翰)의 묘역이다. 지인 소개로 문화재지킴이 회원이 됐다는 김점례(80)씨는 “전주 토박이지만 조경단을 찾은 건 처음이다.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내 지역 문화유산을 알게 됐고, 후손에게 잘 물려주기 위해 활동하게 돼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온고을지킴이’는 정년 퇴직을 한 노년층이 주축으로, 평균 연령이 70세다. 지역 문화재를 보존·보호하고 관광객들에게 알리기 위해 2009년 결성됐다. 최종배 총무는 “국보나 보물은 관리가 잘되는데 지방 문화재는 거의 방치 수준”이라며 “지역의 잘 알려지지 않은 문화재를 찾아내 주기적으로 정화 활동을 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 9일, 경북 김천시 감천면 도평리의 청현사(淸顯祠·조선 전기 문신 박원형과 그 부인을 기리기 위해 세운 사당). 오래도록 적막만 감돌던 사당에 모처럼 활기가 넘쳤다. 지역 문화재지킴이 시민단체 ‘우리문화봉사회’ 회원 100여명이 사당을 찾은 것이다. 유아부터 성인까지 연령층이 다양했다. 대부분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들이었다. 이들은 조를 나눠 마당에 수북이 자란 풀들을 뽑거나 걸레로 사당의 마루에 쌓인 먼지를 닦았다. 처마 곳곳에 쳐진 거미줄도 제거하고 훼손된 창호지나 벽지도 교체했다. 회원들은 인근의 영모재(永慕齋·병자호란 때 활약한 이원영 장군을 추모하기 위해 만든 재실)도 찾아 깨끗하게 청소했다. 정수연(11)양은 “우리 고을 문화재를 청소하는 것도 보람 있지만 문화재에 얽힌 전설, 유래 등 옛이야기를 알게 돼 너무 재밌다”고 말했다. ●서울 ‘문화살림’ 등 자발적인 시민단체 수십여개 우리문화봉사회는 2013년 3월 20여명으로 출범했다. 회원들의 활약이 지역사회에 알려지면서 가족 단위 봉사자들이 늘어 출범 3년 만에 회원 수가 350여명으로 급증했다. 주말 현장 정화 활동은 100여명씩 돌아가면서 한다. 이지응 사무국장은 “회원들이 고향의 문화유산을 모르고 있다가 문화재지킴이 활동을 하며 우리 고장 문화재를 알게 되고, 자신의 손으로 우리 지역 문화재를 지켜야겠다는 인식을 갖게 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역 문화재를 내 손으로 지키자는 문화재지킴이 활동이 전국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 주말이면 지역 곳곳의 문화재 현장에 문화재지킴이 회원들이 모여 정화 활동을 하거나 사람들에게 지역 문화재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 문화재지킴이 활동은 지역별 단체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서울 ‘문화살림’, 경북 안동 ‘안동문화지킴이’, 광주 ‘대동문화재단’, 제주 ‘제주문화지기’ 등 수십 개의 단체가 활동하고 있다. 각 단체는 자체적으로 교육도 한다. 회원들에게 지역 문화재에 어떤 것들이 있고 그 가치는 무엇인지를 소개하고 청소나 페인트칠 방법 등을 알려준다. ●“지역 소외된 문화재에 새 생명 불어넣는 역할” 20년 넘게 문화재지킴이 활동을 해 오고 있는 조상열 한국문화재지킴이단체연합회 회장은 “문화재지킴이는 문화재 의병”이라며 “나라가 어려울 때 자발적으로 의병으로 나섰듯 한 나라의 국격(國格)인 우리 문화재를 우리가 지키자는 자발적인 시민운동”이라고 소개했다. 장영기 문화재청 활용정책과 전문위원은 “문화재지킴이는 지역의 소외된 문화재에 새 생명의 숨결을 불어넣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전주·김천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제19회 부천국제만화축제 주제와 포스터 공개

    제19회 부천국제만화축제 주제와 포스터 공개

    국내 최대 만화축제인 제19회 부천국제만화축제의 주제와 포스터가 공개됐다. 경기 부천시는 오는 7월 27일부터 31일까지 한국만화박물관과 부천시 일대에서 ‘2030 만화의 미래'란 주제로 부천만화축제를 연다고 25일 밝혔다. 이 주제는 인공지능이 전 세계적으로 급속히 발전하는 시대에 2030년대 만화의 창작과 유통, 소비행태가 어떻게 변화하는지 미리 조망하는 데 의미가 있다. 이번 만화축제에서는 출판만화에서 웹툰으로 급변하는 만화계의 생태계를 살펴본다. 콘퍼런스 등을 열어 미래 콘텐츠로서 만화의 역동성도 보여줄 예정이다. 공식 포스터는 지난해 ‘인천상륙작전’으로 부천만화대상을 받은 윤태호 작가가 맡았다. 윤 작가가 직접 도안하고 채색했다. 이 포스터는 출판만화를 상징하는 펜촉에서 시작된 물방울이 디지털만화의 픽셀로 변화해 떨어지며 웹툰화되는 과정을 담았다. 지난해 처음 유료화된 만화축제는 해를 거듭할수록 글로벌 축제로 거듭나고 있으며, ‘2016 경기도 10대 축제’로 선정된 바 있다. 문의는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축제사무국(032-310-3073~7)으로 하면 된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서울포토] 독일 연방 상원의장과 인사 나누는 박대통령

    [서울포토] 독일 연방 상원의장과 인사 나누는 박대통령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오전 청와대에서 틸리히(Tillich) 독일 연방 상원의장 일행을 접견하기 앞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디르크 힐버트 드레스덴 시장, 우테 레틀러 연방상원 사무국장, 롤프 마파엘 주한 독일대사, 스타니 틸리히 의장.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 아마존에 숨겨져 있던 런던 6배 크기 산호초 발견

    아마존에 숨겨져 있던 런던 6배 크기 산호초 발견

    아마존은 여전히 신비의 내용을 품은 미지의 땅이었다. 프랑스령 기아나와 브라질 아마파주가 만나는 국경 주변 아마존 강어귀에서 그간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대규모 산호초가 발견됐다고 현지 언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리우데자네이루대학 조사팀이 발견한 아마존 산호초 규모는 최소한 9300㎢로 추정된다. 런던의 면적이 1570㎢임을 감안하면 6배 이상 큰 면적이다. 해양탐사선 3척이 아마존 강어귀를 누비면서 발견한 산호초는 낮게는 수심 30m, 깊게는 수심 120m 밑에 카펫처럼 깔려 있었다. 열대지방에선 쉽게 찾아볼 수 없는 해조류도 다수 자라고 있었다. 리우데자네이루대학 조사팀은 그간 사람의 발길이 뜸했던 곳의 에코시스템(생태계)을 확인하다가 우연히 대규모 산호초를 발견했다. 관계자는 "아마존 지역엔 여전히 미지의 세계로 남아 있는 곳이 많아 탐사계획을 세웠다"면서 "뜻하지 않은 큰 성과를 거둬 학계가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학계가 산호초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는 건 기후변화 때문이다. 유엔 산하 생물다양성협약(CBD) 사무국은 지난해 발간한 '4차 지구생물다양성전망(GBO-4)' 보고서에서 기후변화가 카리브해 산호초에 최대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기후변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카리브해의 산호초가 새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결국은 사라질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이다. 하지만 아마존 강어귀에서 대규모로 산호초가 발달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산호초가 기후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가설도 무시하기 힘들어졌다. 리우데자네이루 조사팀은 "산호초가 매우 건강한 상태로 발달돼 있어 기후변화, 특히 지구온난화에 산호초가 어떻게 적응하고 있는지 알아볼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사팀에 따르면 당장 산호초를 위협하는 건 기후변화보다 인간이다. 리우데자니에루 조사팀은 "그간 석유채굴을 위해 아마존 주변에 무분별한 개발이 자행됐다"면서 "카리브만의 독특한 산호초를 위협하는 건 인간이 벌이고 있는 난개발"이라고 지적했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공기업 사람들 (37)한국도로공사] 김정근, 푸드트럭·청년 일자리 창출 주도

    [공기업 사람들 (37)한국도로공사] 김정근, 푸드트럭·청년 일자리 창출 주도

    도로공사 임원들은 한결같이 해당 분야 전문가다. 박부용(57) 상임감사위원은 법률·행정 전문가. 헌법재판소 심판사무국장·기획조정실장을 역임했다. 청렴 소통투어·칭찬형 청렴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청렴 경쟁력을 한층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팽우선(58) 부사장(기획본부장 겸임)은 토목공학 박사로서 이론과 실무를 겸비했다. 기술직이면서도 사업 구조조정, 미래전략, 부채감축 업무에 정통하고 친화력도 뛰어나다. 김정근(57) 경영본부장은 경영정책실장 등 핵심보직을 두루 거쳤다. 푸드트럭을 청년 창업공간으로 제공하고, 시니어사원을 채용하는 등 청년과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박승갑(55) 영업본부장은 기획조정실장 등 요직을 역임했다. 서울~세종 고속도로 건설을 주도하고 노후 고속도로 개량에 민간자본을 유치하는 데 한 축을 담당했다. 스마트톨링시스템 구축도 진두지휘하고 있다. 박상욱(55) 도로교통본부장은 도로 포장 전문가로 고속도로 유지·관리와 재난·재해를 관리하는 중책을 맡고 있다. 평창 동계올림픽을 대비해 중부·영동선의 노후시설을 집중 정비할 계획이다. 신재상(56) 건설본부장은 고속도로 건설 업무를 책임지고 있다. 지난해 낙뢰로 인한 서해대교 케이블 절단사고 때 단시간에 복구를 완료하고 통행을 재개하는 위기관리 능력을 보이기도 했다. 최광호(55) 사업본부장은 미래사업과 해외사업 분야를 맡고 있다. 통행료 중심의 수익구조를 다변화하고 민간협력 방식의 도로투자사업 수주로 국내 기업의 해외진출을 이끌고 있다. 최윤택(57) R&D본부장은 기술발전 정책연구와 기술개발을 맡고 있다. 고속도로 건설 및 품질관리 분야에서 뛰어난 능력을 인정받았고 스마트하이웨이(자율주행도로 포함) 상용화 연구를 차질없이 진행하고 있다. 김천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택견·무에타이·주짓수… 무림 고수의 ‘무예 올림픽’ 열린다

    택견·무에타이·주짓수… 무림 고수의 ‘무예 올림픽’ 열린다

    충북이 지구촌 전통무예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 청주에선 무림의 고수들이 모여 진검승부를 펼친다. 충주에서 소멸위기에 놓였던 택견을 살리기 위한 최초의 전수관이 건립되고 세계무술축제가 열렸다. 2018년까지는 국제무예센터가 충주에 건립된다. 24일 충북도에 따르면 오는 9월 3일부터 8일까지 6일간 청주 일원에서 ‘세계무예의 조화’를 주제로 ‘2016 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 대회’가 개최된다. 세계 주요 전통무예를 테마로 열리는 최초의 종합 국제행사다. 이번 대회에는 정식과 시범 종목을 포함해 총 15개의 세계 주요 전통무예 종목에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등의 30여개 국가 20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할 예정이다. 정식종목은 씨름, 태권도, 택견, 우슈, 유도를 비롯해 ‘맨손 호신술’이란 의미를 담은 러시아의 삼보, 무기를 쓰지 않고 치고, 찌르고, 던지고, 조이고, 관절을 꺾는 주짓수, 말을 타고 달리며 활을 쏘아 맞히는 기사, 타이복싱으로 불리는 태국의 전통격투기인 무에타이, 상대방의 상의를 붙잡고 메치는 기술로 겨루는 우즈베키스탄의 크라쉬 등이다. 정식종목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을 앞두고 16개국 이상으로 구성된 종목별 세계연맹이 주최하는 예선전의 8강 입상자들이다. 이들은 청주체육관과 청주유도회관 등 5개 경기장에서 8강전을 시작해 우승자를 가린다. 충북에 경기장이 없는 기사 종목은 강원 속초에서 진행한다. 특별종목은 각국의 특색 있는 무예들이 시범단을 꾸려 경쟁하는 연무대회와 기록경기 등 2개다. 기록경기는 종목에 관계없이 대회 참가자들이 누구나 출전해 낙법, 높이차기 등을 겨루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대회 기간 무예영화가 상영되고 각국의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거리예술축제, 무예의 학술적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국제학술대회, 국제회의 등도 다채롭게 펼쳐질 예정이다. 이번 대회에는 국비 9억원과 지방비 31억원 등 총 40억원이 투입된다. 서울대 용역에 따르면 소비지출 349억원, 생산유발 605억원, 고용유발 5억원 등 총 959억원 이상의 경제파급 효과가 예상된다. 충북도는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지난해 8월과 9월 두 차례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했다. 대회 홍보를 위해 애틀랜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충북 출신 전기영 유도대 교수와 태권도 국가대표를 지낸 청주 출신 영화배우 이동준씨를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또한 원활한 대회 진행을 위해 올림픽과 아시아게임에 심판 등으로 참가한 경험이 있는 전문위원 4명을 위촉해 자문을 받고 있다. 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은 10년이 넘는 오랜 기간 준비한 끝에 마련한 행사다. 도는 2000년 충주에서 개최한 국제무도학술대회에서 국가대항전 형태를 띤 종합무술대회의 필요성이 제기되자 이를 주목했다. 이어 2005년부터 세 차례 무술올림픽 학술용역을 시작해 기본계획을 수립했고, 2013년 전담팀을 구성해 본격적인 준비에 나섰다. 이번 대회는 세계 각국의 전통무예인들에게 환영을 받고 있어 성공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프랑스 29명과 스위스 2명으로 구성된 유럽합기도 선수단은 지난 14일 세계무예마스터십대회 훈련장과 경기장을 둘러보기 위해 청주를 방문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세계무예마스터십 조직위원회 이도한 기획홍보부장은 “현재의 올림픽은 서구 중심의 대회로 운영되는 한계를 갖고 있어 세계 각 지역에서 오랫동안 명맥을 이어왔던 전통무예들이 설 자리가 없었다”며 “전 세계 무예인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어 참가 선수들이 예상보다 많을 것 같다”고 말했다. 조직위원회는 대회 기간 중에 세계무예마스터십 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4년마다 올림픽을 주관하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같은 국제기구를 만들어 앞으로 세계무예마스터십 대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겠다는 것이다. 총 22개국이 참여하기로 한 세계무예마스터십 위원회는 위원장 1명과 위원 34명, 사무국 직원 10명 등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위원장은 도지사나 국가수반이, 위원은 정식종목 국제단체장 10명과 국제무예계 저명인사 20여명 등이 맡기로 했다. 고찬식 조직위 사무총장은 “아테네가 처음으로 올림픽을 개최해 올림픽의 성지로 불리고 있는 것처럼 충북도 무예의 성지로 세계인들에게 각인될 것”이라며 “이번 대회 개최를 계기로 무예와 관련된 건강산업과 무예용품, 영화 등도 충북이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120억원이 투입돼 충주시 금릉동 세계무술공원 내에 들어서는 국제무예센터는 내년 착공해 2018년 말 준공할 예정이다. 이 센터는 세계 청소년의 발달과 참여를 통한 전통무예 교류·발전 연구사업과 세계 무예 산업을 총괄 조정하는 기능을 맡는다. 또한 국제스포츠 외교 활성화와 무예를 통한 선진국과 개도국 간의 청소년 교육프로그램 보급사업을 추진한다. 국제무예센터는 2013년 11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37차 유네스코 총회에서 ‘청소년 발달과 참여를 위한 국제무예센터’ 설립 안건이 최종 통과되면서 한국 설립이 결정됐다. 국제무예센터가 준공되면 무예 분야에서 한국의 국제적 위상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바람의 나라’ 김진, 심정완 제20회 SICAF2016 홍보대사

    ‘바람의 나라’ 김진, 심정완 제20회 SICAF2016 홍보대사

    만화 ‘바람의 나라’ 작가 김진(가운데)과 뮤지컬 배우 심정완(오른쪽)이 22일 서울 애니메이션센터에서 제20회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SICAF2016) 홍보대사로 위촉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시카프2016은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오는 7월 6일부터 10일까지 5일간 열린다. 김진은 1992년부터 만화 ‘바람의 나라’를 연재하고 있다. 심정완은 서울예술단 출신으로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로미오와 줄리엣’, ‘서편제’, ‘아가씨와 건달들’ 등 뮤지컬에 출연했다.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 사무국 제공
  • [이일우의 밀리터리talk] 미군 특훈 받는 육사생도…한국군의 미래는?

    [이일우의 밀리터리talk] 미군 특훈 받는 육사생도…한국군의 미래는?

    미국 뉴욕주 웨스트포인트에 있는 미국 육군사관학교는 매년 4월 초가 되면 미국 내 다른 사관학교나 ROTC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몰려든 사관생도들로 북적댄다. 이들은 이틀간 실전과 같은 다양한 상황을 부여 받고 이 상황에서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발휘하며 어느 나라의 어떤 사관학교가 세계 최고인지 치열한 승부를 벌인다. 바로 50년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샌드허스트 대회(International Sandhurst Competition)이다. 일반인들이 듣기에 생소한 이 대회에 지난 2013년부터 참가했던 우리나라 육군사관학교 생도들이 대회 참가 두 번 만에 중상위권 성적까지 무섭게 치고 올라오며 새로운 다크호스로 떠올랐다는 소식이다. 정말일까? 2013년 첫 대회 참가 성적 ... 58개 팀 중 52위 샌드허스트 대회는 원래 국제대회가 아니었다. 베트남전이 한창이던 1967년, 미 육사에 파견 근무 중이던 영국 육군 장교의 제안으로 미 육사 생도들의 체력과 소부대 전투기술을 평가하기 위한 경연대회로 시작된 것이 바로 샌드허스트 대회였다. 대회의 이름이 미 육사의 별칭인 웨스트포인트(West point)가 아니라 영국 육군사관학교를 의미하는 샌드허스트(Sandhurst)인 것은 처음 이 대회를 제안한 영국 육군 장교가 대회 우승 상품으로 내걸었던 것이 영국육군 장교용 군도(Officer's Sword)였기 때문이다. 이 대회는 미 해군사관학교와 공군사관학교, 그리고 각 대학의 ROTC가 참가하기 시작하면서 규모가 커졌고, 1994년에는 외국의 사관생도들의 참가가 허용되면서 지금과 같은 ‘사관생도 올림픽’이 되었다. 매년 10여개 국가에서 1000여 명의 생도들이 참가하는 이 대회는 실전에서 필요한 다양한 기량들을 평가한다. 9명으로 1개 분대를 구성(여성 생도 1명 포함 필수)해 실시되는 평가 항목은 개인화기와 공용화기 등 사격술과 체력, 수류탄 투척, 응급처치 및 부상자 수송, 전술통신과 화력지원요청, 군용차량 조작과 같은 전투 기술부터 교전 중 발생할 수 있는 국제법적 문제에 대한 해결 능력 등 대단히 광범위하다. 평가는 개개인에게 대단히 높은 수준의 체력과 숙련된 전투기술을 요구하며, 특히 팀 단위로 평가를 받기 때문에 고도의 팀워크도 필수다. 주최 측인 미 육사는 연평균 30개 팀을, 미 해사와 공사, 해안경비대 사관학교와 ROTC는 연평균 20여 개 팀을 참가시킨다. 해외팀으로는 우리나라와 함께 영국, 캐나다, 칠레, 중국, 멕시코, 독일, 라트비아, 오스트레일리아, 터키, 일본 등 11개 팀이 참가했다. 1994년 해외 생도들이 참가한 이후 우승은 앵글로색슨의 독무대였다. 매년 2개 팀을 출전시키는 영국 육군사관학교가 무려 16차례나 우승하며 세계 최강을 자부하고 있고, 그 뒤를 미국 육군사관학교, 호주, 캐나다 육군사관학교 생도들이 뒤쫓고 있다. 우리나라의 육사는 지난 2013년부터 이 대회에 참가했다. 첫 대회 참가 성적은 58개 팀 가운데 52위. 육사는 국내 최고의 엘리트 장교 양성 기관임을 자부했지만 미국장교와 교리 군사 영어로 진행 되는 대회 특성상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돌아 왔다. 생도들의 절치부심(切齒腐心) 2013년 첫 대회에서 저조한 성적을 거둔 육사는 즉각 원인 분석에 나섰다. 학교에서는 미군 교리와 장비로 진행되는 대회 특성상 생도들이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고 판단하고, 두 가지 해결책을 내놓았다. 첫째는 육사 자체에서 화랑전투기술경연대회를 정기적으로 개최, 생도들의 개인 전투기술과 팀워크 극대화를 꾀하는 방안이었다. 샌드허스트 대회가 첫 시작은 사관생도들의 전기전술 향상을 위한 내부 경연대회였던 것처럼 육사도 이러한 경연대회를 개최함으로써 생도들의 승부욕을 자극, 개인 전투기술과 팀워크의 극대화를 꾀하려 했던 것이다. 둘째로 미군과의 교육훈련 협력이었다. 첫 대회의 저조한 성적 원인이 언어적 장벽, 정확히는 군사영어로 진행되는 대회에서의 의사 전달이 어려웠다는 점과 손에 익지 않은 미군 총기와 장비를 사용해야 했기 때문에 이에 적응하는 것이 어려웠던 것에 있었다고 지적된 만큼, 이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혈맹인 미군과 손을 잡은 것이다. 학교 측이 내놓은 이 같은 대안에 생도들도 적극 호응했다. 생도들은 일과 이후 개인 시간과 휴일을 쪼개 체력과 개인 전투기술, 그리고 군사영어 능력 향상을 위한 자율학습을 자처했고, 이를 화랑전술경연대회에서 유감없이 발휘하며 일취월장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 대회를 통해 선발된 각 분야의 우수자들은 대회 직전 3~5일 가량 주한미군 부대를 오가며 군사영어와 미군장비에 대한 특훈을 받았다. 한 해 동안 절치부심한 육사는 2015년 대회에 다시 도전장을 내밀었다. 결과는 12위. 주최국인 미국과 전통적 강자인 영국 등 영미권 국가들을 제외하면 해외 참가국 가운데는 최상위권 성적이었다. 육사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생도 교육훈련 시스템을 더욱 다듬고, 미군 교리와 장비 등에 대한 교육훈련과 자체 교리발전을 강화하기 위해 주한미2사단과 교육훈련 분야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대회에는 주한미군 장교들 가운데 웨스트포인트 출신으로 샌드허스트 대회 참가 경험이 있는 장교를 멘토로 선발, 대회 참가팀으로 선발된 생도들을 동두천에 있는 캠프 케이시(Camp Casey)로 보내 미군 전술과 장비에 대한 특별훈련을 받도록 했고, 그 결과 올해 육사팀은 샌드허스트대회에서 종합 13위, 실버 메달 클래스(Silver Standard Patches)에서 1위를 하고 돌아왔다. 세계 최정상급 사관생도들의 경연장에서 불과 세 차례 참가 만에 얻어낸 결과였다. 軍 변화를 위해서는 국민 의식 바뀌어야 각국이 샌드허스트 대회에 생도팀을 파견하는 것은 생도들 간의 경쟁을 통해 생도들 개개인의 성취욕을 자극, 체력과 전술적 기량을 향상시키고, 각국의 각기 다른 전술과 최신 전훈(戰訓)을 교류하여 자신들의 전술과 교리 발전을 꾀하기 위함이다. 육사 역시 생도들의 성취욕을 자극하고, 해외 생도들 간의 교류를 통해 사관생도들의 질적 수준을 더욱 끌어올리기 위해 이 대회 참가를 결정했을 것이다. 첫 대회에서는 저조한 성적을 냈지만, 오히려 이것이 육사 생도들의 자존심을 자극하고 절치부심하게 하는 계기가 되어 불과 2년 뒤 육사는 대회에서 정상급 기량을 보여주며 상위 성적에 랭크되기 시작했다. 고대 중국 은나라를 세운 탕왕(湯王)은 자신을 경계하기 위해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을 세숫대야에 새겨놓고 매일 마음가짐을 새로이 했다고 한다. 매일 발전하기 위해 끊임없이 변화하고 노력하라는 것이다. 기술 발전이 빠른 만큼 현대전 환경은 하루가 다르게 나날이 변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발맞추어 변화하면 전장에서 승리하는 것이고, 그렇지 못하면 도태된다. 육사는 일신우일신했다. 샌드허스트 대회 첫 참가에서 거둔 저조한 성적에 낙담하거나 좌절하지 않고 무엇이 문제인지 진단하여 변화를 모색했다. 불과 3년 만에 두 차례나 국제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을 뿐만 아니라 이를 통해 교육훈련 시스템을 크게 강화함으로써 전체 생도들의 질적 향상도 달성할 수 있었다. 이와 같은 혁신지향적 사고는 우리 군 전체로 확산될 필요가 있다. 미군은 인류 역사를 통틀어 가장 다양한 유형의 전장 환경에서 가장 다양한 형태의 전투를 경험해 본 실전경험이 가장 풍부한 군대다. 그만큼 배울 것이 많다. 육사는 미국의 생도 경연대회를 벤치마킹하고, 이를 한국화시켜 단기간 내에 사관생도들의 질적 향상을 이끌어냈지만, 매년 한미연합훈련을 실시하고 있는 야전부대에서는 육사와 같이 빠른 속도로 교리발전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장교 양성기관인 육사와 달리 현실적으로 발목을 잡는 요소들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한미연합훈련을 하다 보면 미군은 한국군의 안전통제와 관련한 불만을 종종 제기한다. 공포탄 사격훈련을 할 때조차 탄피회수에 매달리고, 전차와 장갑차 등은 훈련장 내에서조차 밀폐조종(조종수가 해치를 닫고 전차 내부에서 조종하는 것)을 꺼리며, 기상이 조금만 악화되면 비행 훈련을 취소하는 등 답답할 정도로 안전에 매달리기 때문이다. 그러나 야전부대도 야전부대 나름의 사정이 있다. 훈련 중 작은 안전사고가 터져도 벌떼처럼 몰려들어 비난하는 언론과 여론을 감당하기 어렵고, 소위 ‘헬리콥터맘’이라 해서 군대에 보낸 자식의 일거수일투족을 확인하는 일부 부모들이 훈련 중 생긴 물집이나 부상에 대해 국방부나 상급부대에 민원을 제기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국제적 수준에서 육사 생도들이 세계 정상급 기량을 발휘할 수 있었던 것은 변화에 맞춰 절치부심하며 일신우일신했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한국군이 ‘행정군대’나 ‘전시용 군대’와 같은 오명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변화해야 한다. 이러한 변화를 위해서는 안전을 실전적 교육훈련보다 절대 상위의 명제로 인식하고 있는 군의 사고 변화도 필요하지만, 군을 ‘안전’이라는 틀에 가둬놓고 변화와 개혁에 족쇄를 채우고 있는 국민들의 인식 변화가 먼저 선행되어야 하지 않을까? 이일우 군사전문통신원(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인사]

    ■문화체육관광부 ◇과장급(개방형 직위) 임용△해외문화홍보원 해외문화홍보콘텐츠과장 박병규 ■한국원자력환경공단 △부이사장 조병옥 ■KBS아트비전 △장식제작부장 최근남 ■강릉원주대 △치과병원장 엄흥식 ■2017 FIFA U-20 월드컵조직위원회 △상임부위원장 곽영진△부위원장 차범근△사무총장 김동대△대회지원실장 이교택△홍보마케팅실장 박용철△총무팀장 문채현△경기팀장 장진용△홍보팀장 지윤미△마케팅팀장 전한민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 손종헌
  • [하프타임] NBA 레너드 최우수 수비상

    미국 프로농구(NBA) 카와이 레너드(샌안토니오 스퍼스)가 2년 연속 최우수 수비 선수에 뽑혔다. NBA 사무국이 18일(현지시간) 기자·방송사 투표에서 레너드가 1위표 84표 등 547점을 받아 지난 시즌에 이어 가장 훌륭한 수비를 펼칠 선수로 뽑혔다고 밝혔다.
  • “전국 청소년 만화 인재들 부천에서 경쟁하자”-제17회 전국학생만화공모 5월 20일까지

    “전국 청소년 만화 인재들 부천에서 경쟁하자”-제17회 전국학생만화공모 5월 20일까지

    경기 부천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제17회 전국학생만화공모전’을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제17회 전국학생만화공모전’은 전국 중·고등학교 재학생 또는 동등한 학력의 소지자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참가비는 무료. 다음달 2일부터 20일 접수하며, 미대입시 홈페이지(www.artmd.co.kr)에서 온라인으로 접수 후 우편발송하면 된다. 고등부 합격자를 대상으로 오는 6월 4일 부천대학교서 실기대회를 치른다. 이때 ‘제16회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BIAF) 전국학생만화·애니메이션대전’을 함께 치른다. 최종 결과는 중, 고등부 모두 오는 6월 24일 발표된다. ‘제17회 전국학생만화공모전’ 대상인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1명에게 장학금 100만원이, 금·은상·동상 수상자에게는 총 700만원의 장학금과 부상이 수여된다. 문의는 한국만화영상진흥원(032-310-3044)이나 BIAF사무국(032-325-2061~2).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하프타임] 여자농구 KB스타즈 감독 안덕수

    여자프로농구 KB스타즈가 18일 새 사령탑에 안덕수(42) 일본여자농구 샹송화장품 코치를 선임했다. 계약기간은 3년이며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다. 안 신임 감독은 일본 오사카 하쓰시바고교와 후쿠오카 규슈산업대를 나와 국내 프로농구 삼성에서 1998년까지 선수로 뛴 뒤 2000년부터 대학농구연맹 사무국장을 맡다가 2007년부터 샹송화장품 코치로 일해 왔다. 안 감독은 “KB스타즈는 샹송화장품과의 교류가 활발해 잘 알고 있던 팀”이라며 “기회를 주신 여러분께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 ‘학교 복귀 거부’ 전교조 전임자 첫 해직

    울산·대구·경북 3개 시·도 교육청이 법외노조 판결 이후 학교 복귀를 거부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전임자에 대해 직권면직 결정을 처음으로 내렸다. 직권면직되면 교원직이 박탈(해직)된다. 울산시교육청은 18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권정오 울산지부장에 대한 직권면직을 결정했다. 이번 결정은 법외노조 판결에 따라 교육부가 각 시·도교육청을 통해 전교조 전임자들에게 복직을 통보했으나 따르지 않은 것에 대한 후속 조치다. 전교조 울산지부 전임자는 지부장, 사무국장, 정책실장 등 3명이며 지부장을 제외한 나머지 2명은 복귀한 상태다. 시교육청은 지난 15일까지 징계위원회를 총 3차례 열었으나 권 지부장은 모두 출석하지 않았다. 현재 전국에서는 14개 시·도 교육청 내에서 35명의 복귀하지 않은 전교조 전임자에 대한 징계 절차를 밟고 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울산교육청, 복귀 거부 권정오 전교조 지부장 직권면직

    울산시교육청이 법외노조 판결 이후 학교 복귀를 거부한 권정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울산지부장의 직권면직을 결정했다. 울산시교육청은 18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권 울산지부장에 대한 직권면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법외노조 판결에 따라 교육부가 각 시·도교육청을 통해 전교조 전임자들에게 복직을 통보했으나 따르지 않은 것에 대한 후속 조치다. 전교조 울산지부 전임자는 지부장, 사무국장, 정책실장 등 3명이며 지부장을 제외한 나머지 2명은 복귀한 상태다. 시교육청은 지난 15일까지 징계위원회를 총 3차례 열었으나 권 지부장은 모두 출석하지 않았다. 직권면직되면 교원직이 박탈된다. 시교육청은 또 법외노조 판결 후속 조치로 지난 2월부터 울산 전교조의 삼산동 사무실 사용료(보증금 1억 7000만원·월세 100만원)를 지원하지 않고, 단체교섭 효력 상실을 통보했다. 전교조탄압저지 울산지역공동대책위원회는 이날 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시교육청은 전국에서 가장 빠르게 징계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교육부는 전교조에 대한 탄압을 중단하고, 정당한 헌법 노조 활동을 보장하라”고 주장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온신협, 18대 회장에 전자신문인터넷 이선기 대표 선임

    온신협, 18대 회장에 전자신문인터넷 이선기 대표 선임

    국내 12개 중앙일간지 인터넷 신문사들의 모임인 한국온라인신문협회(온신협)는 최근 총회를 열어 제 18대 회장에 전자신문인터넷 이선기 대표를 선임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신임 대표는 이화여대를 졸업하고 1993년 전자신문 기자로 입사했다. 2003년부터 전자신문인터넷 임원으로 7년간 재직했으며 2009년 온라인신문협회 이사를 역임했다. 2010년부터는 전자신문인터넷에서 독립법인으로 분사한 종합인터넷미디어 넥스트데일리 대표로 일했다. 온신협 회장의 임기는 2년이며, 사무국은 전자신문인터넷에 설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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