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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신 택한 최태원… ‘50代 수장’ 핵심 계열사 전진배치

    혁신 택한 최태원… ‘50代 수장’ 핵심 계열사 전진배치

    SK그룹이 21일 조대식(56) SK㈜ 사장을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겸 전략위원장으로 앉히는 등 50대 젊은 경영진으로 전열을 가다듬는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 주력 계열사인 SK이노베이션과 SK텔레콤에는 각각 김준(55) SK에너지 사장과 박정호(53) SK㈜ C&C 사장이 선임됐다. 이 두 사람은 각각 그룹 내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의 에너지·화학위원장과 커뮤니케이션위원장도 겸임한다. ●박성욱·조기행 사장, 부회장 승진 협의회는 글로벌성장위원장인 유정준 SK E&S 사장을 제외하고 모든 위원장이 바뀌면서 평균연령이 기존 61세에서 56세로 다섯 살 낮아졌다. 최태원(56) 회장 나이와 같다. SK그룹은 “젊은 조직을 통해 변화, 혁신을 가속화하겠다는 최 회장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밝혔다. 조대식, 박정호, 유정준 사장 등 ‘주력 3인방’ 모두 고려대 출신으로 최 회장과 동문인 점도 눈에 띈다. 박성욱(58) SK하이닉스 사장과 조기행(57) SK건설 사장은 각각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박 신임 부회장은 반도체 기술 경쟁력 확보 및 실적 개선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는 임형규 전 정보통신기술(ICT)위원장으로부터 위원장 자리도 넘겨받았다. 조 신임 부회장은 체질 개선과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서 이번에 승진했다. 장동현(53) SK텔레콤 사장은 1사 2체제로 운영돼 온 SK㈜와 SK㈜ C&C의 통합 사장을 맡는다. ●신임 최고경영자 5명 승진 기용 신임 최고경영자(CEO)도 다섯 명 배출됐다. 최 회장 비서실장을 지낸 박상규(52) SK네트웍스 워커힐호텔 총괄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SK해운 사장에는 황의균(57) SK건설 인더스트리 서비스부문장, SK루브리컨츠 사장에는 지동섭(53) 협의회 통합사무국장이 승진·보임됐다. 이재훈(55) SK가스 글로벌사업부문장과 서성원(52) SK플래닛 사업총괄(COO)도 각각 사장에 올랐다. 지난 7월 가석방된 최재원 수석부회장은 별도 직책을 맡지 않았다. 이번 정기 인사의 승진자 수는 신규 선임 임원 103명을 포함해 총 164명이다. 신규 승진 임원 수는 지난해(82명)보다 21명 늘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특검 현판식… ‘70일 수사’ 대장정

    특검 현판식… ‘70일 수사’ 대장정

    박근혜 대통령의 비위 의혹과 최순실의 국정농단을 파헤칠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마련된 사무실에서 현판식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어방용 수사지원단장, 윤석열 수사팀장, 양재식 특검보, 박춘근 특검보, 박영수 특검, 이용복 특검보, 이규철 특검보, 조창희 사무국장.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서울포토] 박영수 특검팀 현판식…본격 수사 돌입

    [서울포토] 박영수 특검팀 현판식…본격 수사 돌입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과 박근혜 대통령 비위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박영수 특검팀이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사무실 앞에서 현판식을 갖고 있다. 왼쪽부터 어방용 지원단장, 윤석열 수사팀장, 양재식 특검보, 박충근 특검보, 박영수 특검, 이용복 특검보, 이규철 특검보, 조창희 사무국장.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In&Out] 체육특기자 제도 개선, ‘공부하는 운동선수’에서 출발해야/박지훈 스포츠문화연구소 사무국장·변호사

    [In&Out] 체육특기자 제도 개선, ‘공부하는 운동선수’에서 출발해야/박지훈 스포츠문화연구소 사무국장·변호사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 이화여대 부정입학 사건을 계기로 체육특기자 제도를 개혁해야 한다는 요구가 거세다. 체육특기자 제도가 기득권의 손쉬운 세습 통로이자 입시비리의 숙주(宿主)라는 사실까지 밝혀진 이상 제도를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적지 않다. 이에 따라 교육부와 문화체육관광부 역시 체육특기자 제도 전반에 관한 재검토를 예고하고 나섰다. 체육특기자 제도가 온 국민의 질타를 받게 된 것은 대부분의 대학이 체육특기자 선발(입학전형)과 학사관리에 커다란 구멍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체육특기자 선발전형은 일반 입학전형과 구체적인 방식이 다를 뿐이지 공정성을 본질로 하는 ‘입시’라는 점에서는 아무런 차이가 없다. 그러나 지금까지 대학들은 우수 선수를 스카우트하면서 기량이 떨어지는 선수를 함께 입학시키는 소위 ‘끼워 팔기’를 하거나, 체육특기자 선발전형 이전에 거액의 스카우트비로 우수 선수를 입도선매해 놓은 후 실제 체육특기자 선발 절차는 요식행위로 진행하는 소위 ‘사전스카우트’ 등으로 체육특기자 선발제도에 관한 법규를 철저히 무력화시켜 왔다. 체육특기자로 입학한 학생들에 대한 학사관리 또한 상식선에서 크게 벗어난다. 상당수 대학이 체육특기자 학점 부여에 관한 별도의 내부규정을 두어 수업에 거의 참여하지 않더라도 학점취득과 학위취득이 가능하도록 체육특기자들을 배려해 준다. 체육특기자들은 자신들이 부여받은 특권을 마음껏 누려 왔다. 그들에게 대학은 지식을 얻는 곳이 아니다. 운동선수로서 기량을 쌓을 수 있도록 최고의 시설과 장비를 제공해 주는 피트니스센터이자, 등록금을 받고 대회 출전을 위한 간판을 빌려주는 전당포에 불과했다. 본래 체육특기자 제도는 우수한 기량을 갖춘 학생 선수에게 다른 일반 학생들과 동일한 조건에서 전문지식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하여 마련된 것이다. 즉 일반 학생에 비하면 그간의 학업성적이 조금은 부족하더라도 체육 분야에서 땀으로 일궈낸 성과를 높이 평가하는 제도다. 학생 선수가 더 훌륭한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회를 부여하는 것이다. 운동 잘하는 의사, 운동 잘하는 변호사를 이제 우리 사회도 만들어 내자는 게 당초 취지였다. 체육특기자는 체육계열 학과에만 입학할 수 있도록 규정한 현행 체육특기자 제도는 문체부의 천박한 이해 수준을 그대로 보여주는 증거일 뿐이다. 체육특기자 제도에 관한 중장기적 비젼이나 계획도 없고 단기적 과업목표도 없이 단지 ‘오늘과 같은 내일’을 꿈꾸던 자들이 문제가 터지자 부랴부랴 심포지엄이다 뭐다 하며 부산을 떠는 모습을 보니, 곪아 터진 체육특기자 문제가 대학들만의 잘못이 아니라는 점은 명백해 보인다. 이번 최순실 게이트에서 여실히 드러났듯이 지금까지 체육계는 권력자의 가장 쉬운 먹잇감이자 가장 손쉬운 사익 추구 수단이었다. 따지고 보면 이는 ‘공부하지 않는 운동선수’에서 말미암은 것이다. 공부하지 않는 운동선수가 생기는 이유는 대학 학사관리가 엄정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학사관리가 엄정하지 못한 이유는 문체부와 교육부가 책상 앞에 앉아 보고서 예쁘게 만드는 것밖에는 할 줄 모르는 서생들이기 때문이다. 늦었다고 생각한 때가 정말 늦은 때이다. 나라가 이 지경이 되다니, 늦어도 너무 많이 늦었다. 하지만 잿더미에서도 일어선 경험이 있지 않은가. 스포츠기본권은 헌법상 권리이다. 학습권도 헌법상의 기본권이다. 그리고 이 둘을 조화시켜야 하는 것이 학교체육이다. 여기서 파생되어 나오는 것이 체육특기자 제도 문제이다. 왜 이렇게 체육특기자 제도가 망가졌는지, 어떻게 바꿔 나아가야 할지에 대한 논의를 거기서부터 시작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 추신수, 구단 반대로 WBC 불참 가능성

    추신수, 구단 반대로 WBC 불참 가능성

    추, 출전 의지 강하게 표했지만 부상 경력 이유로 구단 우려 커 추신수(34·텍사스)가 구단의 반대로 내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하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 텍사스주 지역신문인 스타 텔레그램은 15일 “텍사스 구단이 부상 위험이 있는 추신수와 다르빗슈 유(일본), 엘비스 앤드루스(베네수엘라)의 WBC 불참 요청서를 (WBC 사무국에) 18일 제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추신수는 WBC 대표팀으로 뛰겠다는 뜻을 밝혀 왔다. 추신수는 귀국 후 인터뷰에서 “팀에 대표팀 합류를 강하게 요청했다. 구단에서는 걱정 때문인지 옆에 두고 보고 싶은 마음인 것 같지만 잘 설명했다. 다 나았기 때문에 자신 있다”며 출전 의지를 드러냈었다. KBO 기술위원회 역시 그를 28인 최종 엔트리에 포함했다. 그러나 텍사스 구단은 추신수의 부상 경력을 이유로 WBC 출전을 반대하고 있다. 올해 추신수는 4차례나 부상자명단(DL)에 드나들면서 시즌 48경기 출전에 그치는 등 힘겨운 시즌을 보냈다. WBC 사무국은 부상 우려가 있는 선수에 대한 소속 구단의 불참 요청서를 접수해 대회 참가 여부를 결정한다. 존 대니얼스 텍사스 단장은 “(이들의 참가 여부는) WBC에서 최종 결정할 문제”라고 밝혔다. 추신수는 2009년 2회 WBC에서 홈런 2개에 4타점을 올리며 대표팀의 중심 타자로 맹활약했다. 그러나 2013년 3회 WBC에는 프리에이전트(FA)를 앞두고 클리블랜드에서 신시내티로 팀을 옮긴 직후여서 불참했다. 한편 추신수의 팀 동료인 네덜란드의 유릭슨 프로파르는 WBC에서 대표팀 외야수로 뛸 가능성이 크다. 한국은 내년 3월 7일 네덜란드와 조별 예선 2차전을 치른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제5 수사팀’ 어방용 前사무국장, 특검 정보수집 진두지휘… 꼼꼼한 수사로 ‘보안 도사’ 별칭

    박영수 특별검사 휘하에는 4개의 수사팀 외에도 사무국 등이 딸린 지원단이 존재한다. 그러나 여느 지원단과 달리 휘하에 내·외부의 정보를 수집하는 정보수집팀과 감찰팀을 거느리면서 수사팀 못지않은 ‘실세 조직’으로 손꼽힌다. 법조계에서는 이 지원단이 ‘꼼꼼한 수사’를 강조하는 박 특검의 수사 스타일을 보여주는 조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5일 특검팀에 따르면 지원단은 어방용(61) 전 수원지검 사무국장이 이끌고 있다. 이날 서울 대치동 한 식당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도 박 특검은 왼편에 앉은 어 단장을 지칭해 “여기 (보안 분야) 도사가 계시다”고 소개했다. 박 특검은 또 간담회 도중 기자들에게 공개할 내용에 대해 어 단장과 상의하기도 했다. 1980년 검찰수사관으로 공직에 입문한 어 단장은 주로 수사와 총무 파트에서 근무해 왔다. 2009년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행정관으로 근무하기도 했다. 2013년 고위공무원으로 승진했고, 이듬해 34년 만에 공직을 떠났다. 이후 특별검사에 임명된 박 특검의 요청으로 특검팀에 합류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어 단장과 함께 근무했던 한 검찰 관계자는 “수사보안, 출입 관리, 직원복무 관리 등은 어 전 국장의 주특기”라면서 “직원들 근무 태도까지 챙기는 등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꼼꼼한 성격이라서 재직 시절 검사장 등 관리자들의 믿음이 두터웠다”고 말했다. 어 단장은 검찰 재직시절 수사 파트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그는 2002년 수원지검 특수부 근무 시절엔 아파트 분양권을 팔아 전매 차익을 남긴 공무원, 경찰 등을 적발했다. 2006년 수원지검 여주지청 수사과장 재임 당시에는 자재 납품 과정에서 리베이트를 받은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 대기업 간부들을 구속해 주목받기도 했다. 이날 어 단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내가 부각되는 것은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北 청와대 타격작전, 진짜 가능할까?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北 청와대 타격작전, 진짜 가능할까?

    지난 11일 조선중앙통신은 청와대 모형이 불타오르는 사진과 함께 김정은이 북한군 525군부대의 청와대 타격 훈련을 참관했다는 기사를 내보냈다. 이 훈련에는 상당히 그럴듯한 복장과 장비를 갖춘 북한군이 장사정포의 화력 지원을 받으며 1/2 크기로 모사된 청와대 모형에 침투, 안팎의 시설을 파괴하고 박근혜 대통령으로 보이는 인물을 끌고 나오는 장면들이 연출됐다. 최신 장비들을 갖춘 525부대원들은 Mi-8 헬기와 500MD 헬기, 낙하산을 이용해 목표 지역에 착륙한 뒤 신속하게 ‘청와대’로 진입, 박 대통령으로 보이는 인형을 끌고 나와 500MD 헬기에 태워 보낸 뒤 사이카를 타고 청와대를 벗어났다. 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한 이들은 후방의 전선장거리포병, 즉 장사정포 부대에 화력지원 요청을 보내 청와대를 포격으로 초토화시키는 것도 잊지 않았다. 훈련을 참관하던 김정은은 “잘하오 잘해, 적들이 반항은 고사하고 몸뚱아리를 숨길 짬도 없겠소”라며 훈련에 만족감을 표시했고, 훈련은 박근혜 대통령의 생포와 청와대 초토화라는 엔딩으로 마무리되었다. 그는 훈련에 만족감을 표시하며 부대원들에게 쌍안경과 자동소총을 선물로 주고 떠났다. 북한이 발표한 기사 내용만 보면 북한은 언제든 청와대를 포병무기로 정밀 타격할 수 있고, 특수부대를 기습 침투시켜 우리나라의 대통령을 체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북한의 의도와 달리 이번 훈련 공개가 북한 특수부대의 능력이 얼마나 엉망인지 그 수준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는 평가가 쏟아지고 있다. 왜 그럴까? 일당백? 알고보면 ‘당랑거철’ 이번 ‘청와대 타격 훈련’에 동원된 부대는 북한군 특수부대 가운데 최정예 중의 최정예로 손꼽히는 제525군부대 소속 특수작전대대이다. 이 부대는 요인 암살 등 후방 침투 임무를 목적으로 창설된 특수부대로 총참모부 직속으로 편제되어 평양 인근에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로 치면 특전사 ‘707특임대대’와 같이 특수전 요원 가운데 가장 우수한 요원만 모아놓은 북한군 최정예 특수부대인 것이다. 김정은이 각별히 아끼는 최정예 부대인 만큼 이 부대는 모든 면에서 최고를 자랑한다. 최정예 특수임무부대답게 출신성분이 우수한 자원들 가운데서 신체적 조건과 임무수행 능력이 가장 우수한 인원들을 추려서 부대원을 구성한다. 또한 부족한 배급량으로 굶주림에 시달리며 훈련보다 텃밭을 일구는 것에 부대 운영의 초점이 맞춰진 다른 일반 부대와 달리 높은 공급규정을 적용받아 양질의 음식을 먹으며 훈련에만 전념하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복장과 장비 역시 일반적인 북한군 수준에 비하면 충격적인 수준이다. 일반적인 북한군은 하절기에는 면이나 테트론 소재로 만든 갈색이나 카키색의 군복을, 동절기에는 면에 솜을 넣어 누빈 갈색 군복에 개털로 만든 방한복을 입는다. 여기에 지하족이라 불리는 운동화 같은 전투화를 신고, 철갑모(방탄헬멧)를 착용하며, 행낭에 탄창과 수류탄 등을 휴대하고 소총 등 개인화기를 들면 이것이 일반적인 북한군 병사의 단독군장이 된다. 이러한 복장과 장비는 수십 년간 거의 변화가 없었으나, 김정은 집권 이후 특수부대를 중심으로 빠른 속도로 달라지기 시작했다. 지난 2013년 김정은이 항공저격여단을 방문했을 때 처음으로 전투조끼를 착용한 대원이 공개되었고, 2012년부터 판문점 경비대원들을 시작으로 일명 ‘프릿츠 헬멧’이라고 불리는 형태의 신형 철갑모가 보급되기 시작했다. 이번에 공개된 525군부대는 이러한 북한군 개인장비 변화의 정점을 보여줬다. 우리 군의 구형 얼룩무늬 전투복과 유사한 패턴의 신형 전투복, 발목까지 올라오는 신형 전투화는 물론, 야간 투시경이 부착된 신형 철갑모에 몰리(MOLLE) 타입의 전투조끼, 무릎보호대와 팔꿈치 보호대는 물론 대용량 헬리컬 탄창(Helical Magazine)이 장착된 88식 자동보총과 단축형 카빈 버전인 98식 자동보총 등 북한이 선보일 수 있는 가장 최신의 보병 장구가 총출동했다. 이러한 수준의 개인장비는 2000년대 초반 서구 유럽의 특수부대나 2010년대 초 우리나라의 특전사 개인 장구류에 버금가는 것으로 북한군이라 믿겨지지 않을 정도의 엄청난 변화라 할 수 있다. 북한은 이번 훈련에 나선 525부대원들을 일당백(一當百)으로 치켜세우며 명령만 떨어지면 언제든지 ‘남조선 괴뢰’들을 쓸어버리고 청와대로 가는 길을 열 수 있다고 선전했지만, 이번 훈련에서 북한은 그들의 특수부대 수준으로는 도저히 청와대 근처까지 갈 수 없다는 사실을 스스로 증명해버렸다. 북한은 청와대 상공까지 공수부대를 실어 나를 수 있는 제대로 된 수송기가 없다. 북한공군의 수송기는 저속 복엽기인 AN-2, 그리고 고려항공에서 운용되는 구형 여객기나 화물기뿐인데, 이들 기체로는 전시 패트리어트와 호크, 천마와 미스트랄, 오리콘 대공포가 겹겹이 지키고 있는 서울 하늘에 진입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청와대가 위치한 종로 일대 상공은 비행금지구역으로 아군이든 적군이든 사전에 허가 받지 않은 모든 비행체는 탐지와 동시에 격추된다. 특히 우리 공군은 E-737 피스아이 공중조기경보통제기가 전력화된 이후부터 한반도 상공을 비행하는 모든 비행체를 실시간으로 감시·추적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황해도 태탄 비행장에 전진 배치된 Mi-8이나 500MD, AN-2와 같은 항공기가 실시간으로 추적되기 때문에 이들 항공기가 휴전선을 넘어 청와대까지 날아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는 말이다. 기적적으로 특수부대가 청와대 경내로 들어오는데 성공한다 하더라도 저 정도 수준의 무장 능력으로는 청와대 경비 병력을 제압할 수 없다. 북한 특수부대가 청와대로 들어가려면 수도방위사령부 예하의 제1경비단과 제55경비단, 경찰청 제101경비단의 외곽 방어선을 뚫어야 하고, 여기에 유사시 즉각 증원되는 제33헌병경호대 등 증원 병력도 상대해야 한다. 이들 부대는 평시 외곽 초소에 소총으로 무장한 경비병만 두고 있지만, 필요시 중화기와 장갑차, 헬기 지원을 받는다. 이들 부대의 연간 사격 훈련량 수준은 전군 최고 수준이며, 개인화기나 기타 장비에 있어서도 북한군을 압도한다. 즉, 화력 면에서 소규모 북한 특수부대가 이들 경비부대를 극복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북한 특수부대원 대다수의 장비 역시 기존 북한군에 비하면 장족의 발전을 보여준 것은 사실이나, 우리 경호실이나 경비부대의 수준에는 한참 미치지 못한다. 525부대가 보여준 장비 가운데 실내 근접 전투에 용이한 카빈형 소총이나 근접 교전에서 빠른 조준을 도와주는 광학 조준장비는 전무에 가까웠다. 주목을 받은 헬리컬 탄창 역시 장탄수가 많다는 장점만 빼면 잦은 탄 걸림 현상과 느린 탄창 교체 속도, 추가 탄창 휴대의 어려움, 사격 시 무게중심 변화로 인해 명중률이 떨어지는 등 여러 문제가 있어 서방 선진국에서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 장비다. 또한 이날 훈련에 노출된 대부분의 병력은 별도의 개인 통신기기를 사용하지 않고 고함을 질러 대원 간 의사소통을 하는 장면을 보여주었는데, 이는 기도비닉 유지가 대단히 중요한다는 특수작전의 기본 원칙을 완전히 무시하는 것이었다. 즉, 이날 드러난 북한 525부대원들은 김정은이 보기에 ‘비주얼’에서는 합격했을지 모르지만, 막상 실전에 투입되어 청와대를 공격한다면 근처에 접근하지도 못하고 전원이 사살 또는 생포당할 수밖에 없는 수준이었다는 것이다. 북한은 이들을 가르켜 ‘일당백’이라고 선전했지만, 사실 이들의 수준은 당랑거철(螳螂拒轍), 즉 자신의 분수를 모르고 강적에게 대드는 격이었다. 청와대 불바다, 가능할까? 이번 훈련의 클라이막스는 ‘전선장거리 포병’, 즉 장사정포 부대들의 집중 사격으로 청와대가 불바다가 되는 장면이었다. 김정은이 보기에 이 장면은 훈련의 대미를 장식하는 멋진 장면이었겠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북한은 실제 청와대에 이러한 장면을 연출할 능력을 가지고 있지 않다. 청와대는 북악산 남쪽에 있다. 청와대 북쪽을 병풍처럼 막아서고 있는 북악산은 북한의 포탄을 거의 완벽하게 막아내는 방패 역할을 한다. 북한이 장사정포를 강화도까지 끌고 오지 않는 이상 곡사포나 방사포 등 그 어떤 타격 수단으로도 청와대에 직접적인 포격을 가할 수 없다. 또, 북한의 장사정포가 발사한 포탄은 청와대까지 날아올 수 없다. 북한의 장사정포는 크게 170mm 자주포와 240mm 방사포로 구분된다. 최대 사거리 54km인 170mm 자주포는 과거 임진강 바로 북쪽에 건설된 진지에서 사격한다면 서울 강북지역 전역을 사정권에 둘 수 있지만, 북한이 한미연합군의 대화력전에 대비해 이들 자주포 진지를 후방으로 옮겼기 때문에 이들은 약 40km 떨어져 있는 청와대까지 포탄을 날릴 수 없다. 240mm 방사포 역시 마찬가지다. 북한의 신형 240mm 방사포와 300mm 방사포는 사거리가 각각 100~150km를 크게 상회하기 때문에 이론적으로는 수도권 전역을 타격할 수 있다. 하지만 이들 방사포 진지 역시 개성일대 야산의 북쪽 갱도진지에 배치되었기 때문에 자신들의 진지 앞에 있는 야산, 그리고 북악산이라는 2개의 차폐정(遮蔽頂)을 넘기기 위해 포탄을 아주 높은 각도로 발사해야 한다. 포병용어로 고사계(高射界)라 부르는 이러한 사격 방식은 포탄의 사정거리와 명중 정밀도를 크게 떨어뜨리는데, 이 때문에 이들 포탄은 이번 훈련에서 연출된 장면처럼 청와대 영내로 정확하게 떨어질 수 없다. 이러한 사정거리, 명중률 문제를 모두 논외로 치더라도 김정은이 청와대 포격 명령을 내렸을 때 과연 제대로 작동할 포가 몇 문이나 되는지도 의문이다. 지난 11월말 원산 일대에서 실시된 포탄 사격 훈련을 비롯해 북한이 공개한 대규모 포병 사격 훈련의 사진과 영상을 판독해보면 재미있는 사실 하나가 발견된다. 바로 부대번호가 제각각이라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화포나 차량에 4자리로 된 부대번호와 1~3자리로 된 차량번호를 부여하는데, 북한 역시 3~4자리로 된 부대번호, 즉 단대호를 장비에 써놓는다. 우리나라의 포병 사격훈련 사진을 보면 단대호가 일정하지만, 북한의 사격훈련을 보면 대부분 화포와 차량의 부대번호가 다 제각각이다. 일반적으로 훈련은 각 제대별로 건제를 유지한 상태에서 실시하는 것이 상식인데, 사격훈련에 나온 화포의 부대번호가 다 제각각이라는 것은 북한이 이러한 훈련 때마다 실제로 포탄이 발사되는 이른바 ‘A급’ 장비를 있는 대로 다 긁어모은 것이라는 이야기가 된다. 북한이 오랫동안 준비했던 연평도 포격도발의 경우만 보더라도 그렇다. 당시 북한은 76.2mm 야포와 122mm 방사포 등 170여 발의 포탄을 연평도를 향해 발사했지만, 이 가운데 90여 발은 바다에 떨어졌고 나머지 80여 발 가운데 30여 발은 불발이었다. 이는 화포의 노후화가 심각하고 관리상태가 엉망일 뿐만 아니라 포탄 역시 오래되어 제기능을 하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매일이 실전 상황인 NLL 일대의 포병 수준이 이 지경인데 일반 전연군단의 포병 수준이 이보다 나을 것이라는 보장이 없다. 실행할 능력조차 없으면서 ‘서울 불바다’와 ‘역적 패당 소탕’을 운운하며 걸핏하면 군사적 긴장감을 고조시키면 결국 일선 군인과 주민들의 피해만 늘어갈 것이고, 이렇게 불만이 쌓이면 결국 그 화살은 자신에게 돌아갈 것이라는 것을 김정은은 정말 모르는 것일까? 이일우 군사 전문 칼럼니스트(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BIFAN 사무국 ‘판타스틱 오피스’ 새 둥지

    BIFAN 사무국 ‘판타스틱 오피스’ 새 둥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사무국이 경기 부천시청의 ‘판타스틱 오피스’에 새 둥지를 틀었다. 부천시는 13일 김만수 부천시장과 최용배 영화제 집행위원장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판타스틱 오피스에서 BIFAN 사무국 개관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그동안 사무국은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안에 있었다. 시청 별관 건물로 새롭게 조성한 판타스틱 오피스는 총면적 488㎡, 지상 3층 규모로 9억 5000만원이 투입됐다. 1층은 즉석공연이 가능한 오픈 공간으로, 2·3층은 전시와 사무 공간으로 활용된다. 시는 판타스틱 오피스를 중심으로 시청 일대를 영상문화 축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나아가 지난 7월 문을 연 영화문화복합공간 ‘판타스틱 큐브’와 시너지를 일으킬 것으로 기대한다. 개관식은 테이프 커팅에 이어 경과보고, 공간 라운딩 순으로 진행됐다. 김 시장은 “본부 건물은 영화제의 위상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이제 우리도 오피스를 갖게 됐으니 세계적인 영화제 반열에 오르지 않았나 하는 자부심을 갖게 된다”면서 “판타스틱 오피스를 통해 많은 영화인들이 교류하고 좋은 기획이 이곳에서 만들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서울시의회 유광상의원 “물 부담금 징수 명확한 목표-시한 있어야”

    서울시의회 유광상의원 “물 부담금 징수 명확한 목표-시한 있어야”

    서울시의회 유광상 의원(더불어민주당, 영등포4)은 12월 12일 서울시 중구 삼우오펠리스 21층에서 열린 서울‧인천 공동 물이용부담금 포럼에 참석해 ‘물이용부담금, 어떻게 개선해야하나?’라는 주제에 지정토론자로 나와 토론자들 및 참석자들과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날 포럼에는 유광상 의원을 비롯해서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장과 인천시 환경녹지국장 및 주제발표를 맡은 조용모 서울연구원 선임연구원, 최인화 부산환경연합 선임연구원, 류권홍 원광대 교수와 100여명의 방청객들이 참석해 물이용부담금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물부담이용금이란 상수원 지역의 주민 지원사업과 수질개선사업의 촉진을 위해 상수원수질 개선 및 주민지원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부과하는 부담금을 말한다. 1999년 8월부터 도입된 제도로, 광역상수원 댐과 본류 구간으로부터 급수를 받는 지역, 그리고 광역상수원 댐과 본류 구간 사이의 지류로부터 급수를 받는 지역의 주민·사업주들에게 부과하는 물 부담금을 말한다. 1999년 처음 도입되었을 때는 한강 수계인 수도권 지역에만 적용되었으나, 2002년 7월부터는 낙동강·금강·영산강·섬진강 수계로까지 확대됐다. 유 의원은 지정토론에서 “4대강 수계관리기금은 하류지역 주민들이 상수원지역에서 규제를 받고 있는 상류 주민들에게 상생의 정신에 입각하여 보상하고 지원하기 위한 기금이다”라고 서두를 꺼낸 뒤 “1999년부터 2015년까지 징수금액은 총 5조 6천 4백억원이며 그중 서울시가 부담한 금액은 2조 4천 6백억원을 부담하였지만 팔당호 수질은 목표에 이르지 못했고, 2005년 이후에는 수질 목표조차 없이 운영되면서 강원, 경기 북부의 관련이 없거나 적은 사업에도 물이용부담금을 지원하고 있어 인천과 서울의 불만이 높은 상황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불합리한 물이용부담금에 대해 그동안 서울시의회에서 ‘팔당상수원 수질개선 및 물이용 부담금 폐지 촉구 결의문’을 채택하고 각종 언론 기고를 통해 물이용부담금의 제도개선을 위해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또한 유 의원은 ▲ 기한없는 물이용부담금 부담 ▲ 수계관리기금에 대한 의사결정에서 지자체가 소외된 점 ▲ 현재 톤당 170원인 물이용부담금은 물가상승률의 2배가량을 웃돌고 있는데 한강수계위원회에서 동결 또는 인상만 할 뿐 인하 규정이 없는 의결구조를 주요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유 의원은 결론적으로 “수질악화를 야기시킬 수 있는 무분별한 규제해제를 재검토해야 하고, 지방자치단체가 주도하는 독립적 사무국 설치로 부담금 관리에 대한 투명성과 효율성 확보, 수질개선 사업의 효율적 개선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하면서 “기한이 없는 물이용부담금의 징수에 대해 부담금을 징수하기 위해서는 명확한 목표와 징수시한을 제시해야 하고, 물이용부담금은 어떤 종류의 부담금에도 해당하지 않는다는 발제자의 내용은 향후 법적 검토를 필요로 하며, 우리 국민은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마실 수 있는 권리가 있고, 국가는 국민의 물인권을 보장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朴대통령 탄핵심판 총력… 헌재, 행사일정 줄줄이 취소

    朴대통령 탄핵심판 총력… 헌재, 행사일정 줄줄이 취소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을 처리 중인 헌법재판소가 연말연시에 열기로 했던 국내외 주요 행사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헌재는 내년 1월 16일부터 19일까지 개최하기로 예정됐던 ‘아시아헌법재판소연합 연구사무국 국제심포지엄’ 행사를 탄핵심판 선고 이후로 연기했다고 13일 밝혔다. 사무국은 내년 1월부터 서울글로벌센터에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었다.사무국 개설을 기념하기 위해 국제심포지엄도 개최하기로 했다. 하지만 중대 사안인 대통령 탄핵심판 심리에만 집중하기 위해 일정을 연기하기로 결단을 내렸다. 헌재는 또 연말연시를 맞아 예정된 각종 내부 행사들도 줄줄이 취소했다. 헌재 관계자에 따르면 헌법재판관들은 탄핵심판이 종결될 때까지 부득이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모든 공식 또는 비공식 행사에 불참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당진 심훈 생가에 시비 건립

    소설 ‘상록수’를 쓴 심훈(1901~36)의 충남 당진 생가에 ‘눈 밤’ 시비가 세워졌다. 충남문인협회는 지난 10일 당진시 송악읍 부곡리 심훈의 생가 ‘필경사’ 옆에 이같이 시비를 건립했다고 12일 밝혔다. 높이와 너비 각각 1.5m 크기의 시비에는 ‘소리 없이 내리는 눈/ 한 치(寸) 두 치 마당 가득 쌓이는 밤엔/ 생각이 길어서 한 자(尺) 외다…’로 시작하는 시 ‘눈 밤’의 전문이 새겨졌다. 이 시는 심훈이 1929년 12월 23일 썼다. 올해는 심훈이 작고한 지 80주년이 되는 해다. 조현곤 충남문인협회 사무국장은 “심훈 하면 ‘그날이 오면’, ‘먼동이 틀 때’ 등 일제강점기에 저항하는 시가 많지만 선생의 새로운 면모를 알리고 싶어 겨울밤 흩날리는 눈을 감성적으로 표현한 이 시를 골라 시비를 제작했다”고 말했다. 심훈은 1934년 이곳에 필경사라고 이름 붙인 집을 짓고 ‘상록수’를 쓴 뒤 이듬해 동아일보 창간 15주년 기념 장편소설 공모에서 당선됐다. 필경사는 충남도 기념물 제107호로 지정됐고, 경내에 2014년 9월 심훈의 유물 등이 전시된 기념관도 문을 열었다. 당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EU, 북한 재난대비 구호품 3억7000만원 지원

    유럽연합(EU)이 북한의 재해재난에 대비한 구호품 확보를 위해 30만유로(약 3억7000만원)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0일 보도했다. 이 자금은 핀란드적십자사를 통해 북한에서 재난관리와 보건, 식수, 위생 등의 사업을 진행하는 국제적십자사(IFRC)에 전달된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산하 인도지원사무국은 “올해 함경북도에서 발생한 수해로 북한이 그간 비축해 놓은 구호품을 거의 모두 사용했다”며 “이번 결정은 북한에서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재난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이 지난 9일 갱신한 국제사회 대북 지원 현황 자료에 이런 내용이 포함됐다고 VOA는 전했다. 연합뉴스 
  • [당신의 책]

    [당신의 책]

    창세기, 인문의 기원(펑샹 지음, 박민호·박은혜 옮김, 글항아리 펴냄) 히브리어 성서는 1000년에 걸쳐 집필과 편찬이 이뤄졌다. 그 시작인 ‘창세기’는 경전인 동시에 서양 문화와 정신의 근간을 이루는 역사와 철학의 시원이다. 베이징대와 하버드대, 예일대에서 고대·중세문학과 법학을 전공한 저자는 창세기의 복잡한 텍스트를, ‘인문의 기원’으로 펼쳐 놓는다. 저자는 성서의 수많은 조각들을 해체해 윤리적·존재론적 고찰로 확장한다. 독일어와 그리스어, 영어, 프랑스어, 히브리어부터 헬라어 위경과 탈무드, 중세 밀교의 문헌까지 연구한 저자가 동양적 맥락 속에서 ‘창세기 읽기’를 시도한다는 점에서 이채롭다. 저자의 지적 확장이 세계와 연결되는 경험을 느끼게 한다. 692쪽. 3만 2000원. 나이듦을 배우다(마거릿 크룩생크 지음, 이경미 옮김, 동녘 펴냄) ‘늙어간다는 것’에 대해 건강, 정치, 인문, 페미니즘, 문화 분석까지 총체적으로 묶어 근본적인 문제 제기를 하는 책. 저자는 늙음을 배우려면 생물학적 측면보다는 문화적 측면과 사회 제도에 의해 결정되는, 일련의 삶의 경험을 인식하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우리의 삶이 어떤 식으로 조작되는지, 어떻게 사회적으로 구성되는지에 대한 통찰을 통해 우리 경험을 지배하는 노화에 대한 문화적 편견을 깨자고 말한다. 특히 저자는 여성의 노화에 세밀한 분석을 들이대며, 페미니스트 관점에서 사회에 내면화된 연령차별주의를 설명해 낸다. 512쪽. 2만 3000원. 세계 예술마을은 무엇으로 사는가(이상 지음, 가갸날 펴냄) 경기 파주의 헤이리 예술마을 사무국 책임자로 1997년 헤이리 만들기를 위한 회원을 모으고, 마을의 청사진을 그려 온 저자가 세계 곳곳의 예술마을들을 담아낸 답사기. 도시와 건축으로서의 예술마을을 담기 위해 각국의 역사적인 건축 프로젝트를 섭렵했다. 헤이리 예술마을에 투영시킬 철학과 지혜를 모색하는 여정도 그리고 있다. 중국 베이징의 798예술구부터 생폴드방스, 피스카스, 구라이자와 등 통상적인 개념의 마을을 넘어 현대 도시와 예술의 트렌드를 관찰해낸 책이다. 답사 여행에 헤이리 회원 100명 이상이 참여해 10여년에 걸쳐 각 예술마을의 발자취를 좇으며 정리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 310쪽. 1만 5800원.
  • 판정에 불만 NFL 스타 “스티비 원더라도 봤을 것이란 소신 변함 없다”

    판정에 불만 NFL 스타 “스티비 원더라도 봤을 것이란 소신 변함 없다”

     미국프로풋볼(NFL) 뉴욕 자이언츠의 와이드리시버 오델 베컴 주니어(24)가 심판 판정에 항의한다며 하필 시각장애인 팝스타 스티비 원더를 예로 들어 입방아에 올랐다.  베컴은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간) 피츠버그 스틸러스에 14-24로 진 뒤 심판들이 “스티비 원더라도 봤을” 순간을 제대로 보지 못해 엉터리 판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오는 11일 댈러스 카우보이와의 경기를 앞두고 7일 뉴저지주 이스트러더퍼드의 팀 구장에서 훈련을 갖던 중 취재진과 만난 그는 문제의 발언이 “적절하지 않았다”며 거둬들이고 싶다는 뜻을 밝히면서도 여전히 자신은 “원더라도 봤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굽히지 않았다고 ESPN이 전했다.    아울러 이날 경기 도중 여러 차례 판정과 아무런 판정이 내려진 데 대해 깜짝 놀랐으며 특히 1쿼터 오펜시브 패스 인터퍼런스가 불려졌을 때 자신이 심판에게 다가가 의문을 제기하자 “당장 꺼져”와 같은 욕설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과거에도 자이언츠를 향해 편견이 강한 판정을 내렸기 때문에 테리 맥카울레이 심판 팀을 자이언츠 경기에 배정해서는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내가 말한 대로 모든 이들은 운동장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고 있다. 모두가 볼 수 있었다. 스티비 원더라도 봤을 것이다. 그런 식이다. (그런데도)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가만 앉아 공연히 숨이나 몰아 쉬고 있을 따름이다.”    벤 맥아두 감독도 피츠버그와의 경기 도중 의심스러운 판정이 있었음을 인정했다. 리그 사무국에 많은 팀들이 하는 것처럼 동영상을 보내 이의를 제기하고 싶다는 뜻도 밝혔다. 그러자면 이번 주 해야 할 일이 무척 많을 것이라는 설명도 곁들였다.    이날 패배하며 자이언츠는 8승4패가 돼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려면 험난한 대진 일정을 소화하며 몇 승을 더 챙겨야 하는 상황이다. 베컴 역시 이런 판국에 과거에 얽매여 봐야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 카우보이전을 통해 어려운 상황에 몰린 팀을 돕겠다는 마음 뿐이라고 방송은 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인사]

    ■대법원 ◇법원부이사관 승진△법원행정처 사법지원심의관 김지율△법원행정처 사법등기심의관 오명섭△법원공무원교육원 김정훈△서울중앙지법 민사국장 박용석△부산지법 김치곤△부산지법 동부지원 사무국장 조영수△광주지법·광주가정법원 순천지원 사무국장 박성호△대구지법 사법보좌관 김명식△광주지법 사법보좌관 노덕생◇법원서기관 승진△법원행정처 이진서 이장혁 전제훈△사법연수원 나기웅△법원공무원교육원 김명수배운기△양형위원회 김정태△서울고법 이재천△서울중앙지법 황종삼 조영동 안미복△서울서부지법 주홍재△의정부지법 하태훈 김명진 김종환△인천지법 오문식 이삼권 김번중 김석규 임정호 류호세 모동률△인천가정법원 박민규 △수원지법 윤광근 장규연 정경원 최강노 이동규 이규남 류제연 김현곤 문양주△춘천지법 이영식△대전지법 서두석 오미경 이웅기 변상학 이상철△청주지법 김경동△대구지법 백종복 이태혁△부산지법 석용택 김휘동 제경옥 조정종 김경래 박은주△제주지법 조용기<사법보좌관>△수원지법 이율림△대구지법 장현남△부산지법 임영만 최규석△창원지법 이건호 하홍준 김현석 이도성△전주지법 전선<사법보좌관 후보자>△특허법원 이승헌△대전지법 한윤구△청주지법 최규완△부산지법 김종오 손창배△울산지법 손은희△광주지법 오재홍◇법원이사관 전보△법원행정처 사법등기심의관 박완식△법원행정처 재판사무국장 심재금△서울고법 사무국장 이용선△부산고법 사무국장 박상호△서울중앙지법 사무국장 임용모◇법원부이사관 전보△법원행정처 사법등기심의관 강기호△법원행정처 윤리감사제2심의관 장영수△서울중앙지법 형사국장 이종식<사무국장>△사법정책연구원 김종영△서울가정법원 조범제△서울행정법원 김금남△의정부지법 정준호△의정부지법 고양지원 곽재창△인천지법·인천가정법원 부천지원 이래홍△수원지법 김진수△춘천지법 곽재순△대전지법 박종희△대전지법·대전가정법원 천안지원 이만석△대전가정법원 정성희△청주지법 김동민△대구지법 이영미△대구지법 서부지원 소의섭△대구가정법원 안준기△부산지법 정태진△부산가정법원 고영삼△울산지법 이진호△창원지법 이봉자△전주지법 김동환△제주지법 정일섭◇법원서기관 전보△법원행정처 허명호 방웅석△법원공무원교육원 주연 강봉석△서울고법 염명열 김진국 이희복△부산고법 곽영훈△광주고법 김정필△특허법원 이덕구△서울중앙지법 박천규 양영화 이상영△서울가정법원 김재훈 손경애△서울동부지법 홍금표 김진택△서울남부지법 유영도 김치주 오대원 윤성용△서울북부지법 김상현 한승범△서울서부지법 박성암△의정부지법 최진호 김병환△인천지법 박채규 조순희△수원지법 최선호 김익재 백수옥 조칠곤 문용길 안호창△부산지법 이종철 권경오 김석우△창원지법 박재길△광주지법 윤정구 심월식 정선택 김정권△광주가정법원 이영복△전주지법 양충열△제주지법 오태훈<사법보좌관>△서울중앙지법 조경애 김태현△서울남부지법 남궁호△서울북부지법 이동선△의정부지법 장광수 김동휘 김태진△수원지법 정민호 최병도△울산지법 송인숙 (2017년 1월 1일자) ■미래창조과학부 △성과평가정책과장 홍순정 ■농림축산식품부 △농촌정책국장 이재욱△창조농식품정책관 김인중△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장 남태헌△새만금개발청 개발사업국장 배호열 ■특허청 ◇부이사관 전보△심사품질담당관 손용욱◇과장급 전보△응용소재심사과장 임영희 ■한국가스공사 △공급본부장 박성수 ■KBS △미래방송센터건설단장 김광석△한류기획단장 김충△미래방송센터건설부장△성과평가부장 정의준△법무실장 유용욱△방송본부 2TV사업국 2TV제작투자담당 김광수 ■SBS ◇임원인사△경영본부장 김희남△보도본부장 김성준△경영부본부장 최상재△보도국장 정승민◇직원인사 <보도본부>△뉴스제작부국장 고철종△특임부장 이창재△국제부장 신동욱<예능>△예능1CP 최영인△예능2CP 백정렬△예능3CP 민의식△예능4CP 공희철△예능5CP 김재혁<정책실>△정책팀장 양윤석<편성실>△광고운영팀 마케팅담당 신형철<미디어비즈니스센터>△플랫폼사업팀장 김준환△IP사업팀 콘텐츠유통담당 한광섭<드라마본부>△드라마운영팀 마케팅담당 장기웅<경영본부>△경영기획팀장 조재룡△HR팀장 김기헌<사장 직속>△비서팀장 장현규 ■SBS콘텐츠허브 △대표이사 사장 유종연△신사업실장 엄재용△콘텐츠사업실장 김휘진△플랫폼서비스실장 박종진△기획실장 권영도 ■SBS미디어넷 △대표이사 사장 겸 방송사업본부장 김계홍△CNBC본부장 오동헌△방송사업본부 제작부본부장 염성호△방송사업본부 사업부본부장 이상수△스포츠본부 부본부장 이상근△CNBC본부 보도국장 김병길 ■미디어크리에이트 △영업1본부장 정해선△영업2본부장 조영일△영업3본부장 이종민△기획실장 이석규 ■SBS A&T △기술본부장 장황복 ■한국장학재단 ◇본부장급△총괄본부장 박승렬△서울지역사무소장 겸 학생복지사업단장 김종순△국가장학금본부장 겸 국가장학부장 조정현△국가학자금본부장(직무대행) 겸 대출지원부장 조상기△학생지원본부장 겸 교육기부부장 김찬△경영지원본부장 겸 학자금운영부장 김형진△기획조정실 조철영 ■삼천리그룹 ◇승진△삼천리 이사 조성용△삼천리 이사대우 김한상 박민규 양광열 이성욱△삼천리 ENG 이사대우 남호상
  • [2016 공직열전] 복지 패러다임 변해도… ‘국민 행복권’ 끝까지 지킨다

    [2016 공직열전] 복지 패러다임 변해도… ‘국민 행복권’ 끝까지 지킨다

    ‘모두가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지키며 살 수 있도록 필요한 곳에 도움을 주는 것’, 시대에 따라 복지의 패러다임은 계속 변화했지만, 결국 복지 정책의 본질은 여기에 있다. 복지 정책을 설계하고 집행하는 보건복지부가 중심을 잃으면 헌법이 보장한 국민의 행복권이 위협받기 때문에 복지 부서에서 일하는 공무원 가운데는 복지에 대한 확고한 철학과 원칙을 가진 이들이 많다. 김원득(56·행시 30회) 사회복지정책실장은 취약계층을 위한 복지 기반을 만드는 3개 국을 총괄하고 있다. 총리실에서 사회총괄정책관을 지내다 지난해 7월 복지부로 왔다. 각 지역을 자주 다니며 복지 전달체계를 점검하는 등 현장을 중시하고, 인적네트워크를 활용해 업무가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관리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업무는 정밀하게 살펴 지시하되, 직원들을 대할 때는 부드럽다. 사회복지정책실의 핵심 업무를 맡은 조남권(55·행시 31회) 복지정책관은 꼼꼼한 일 처리가 돋보인다. 취약한 지점은 없는지 주무관이 담당하는 세세한 부분까지도 관심을 두고 챙긴다. 한 과장급 공무원은 “궁금한 점이 있을 땐 주말에도 전화해 묻고 확인한다”고 말했다. 업무를 강하게 끌고 나가지 않는 대신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가며 합리적으로 조정한다. 최성락(52·행시 33회) 복지행정지원관은 좌고우면하지 않는 원칙론자다. “정치환경에 휘둘리지 않고 공익적 측면에서 모든 것을 판단한다”는 게 직원들의 공통된 평가다. 외모에서 풍기는 카리스마 때문에 최 국장을 어려워하는 이들도 있지만, 알고 보면 인간적이다. 한 공무원은 “주무관이 출산휴가를 가자 미역을 사서 보내는 등 무덤덤하지만 은근히 챙겨주는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각종 사회서비스를 총괄하는 윤현덕(48·행시 34회) 사회서비스정책관 역시 복지부의 원칙론자로 꼽힌다. 법학을 전공했고 법제처에서 공무원을 시작했으며, 법치 행정을 중요시한다. 한 과장급 공무원은 “제도의 취지가 훼손되지 않도록 방향을 확고히 잡고, 이해관계에 휘둘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뜬구름 잡는 듯한 얘기를 싫어해, 직원들에게는 항상 구체적인 개선방안 마련을 주문한다. 국가의 복지 수준을 보여주는 ‘바로미터’인 장애인 정책은 전병왕(51·행시 38회) 장애인정책국장이 책임지고 있다. 관련 단체와 소통하면서 어려운 일도 쉽게 풀어가는 능력을 지녔고, 두 가지 이상 경우의 수를 내다보고 일을 진행한다. 함께 일하는 과장급 공무원은 “논리적이고 차가워 보이지만, 지칠 때 배려하고 격려해주는 따뜻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저출산·고령화로 다가올 인구위기에 대응하고, 노후와 보육에 보편적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무는 인구정책실이 담당하고 있다. 이동욱(50·행시 32회) 인구정책실장은 대변인을 두 차례나 지냈으며, 국민연금과 건강보험 등 보건·복지 재정 관련 국장직을 두루 거쳐 업무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직접 업무를 일일이 챙기기보다는 큰 틀에서 방향을 제시하고, 국·과장을 믿고 일을 맡기는 스타일이다. 그래서인지 따르는 후배 공무원이 많다. 한 국장급 공무원은 “업무가 안 풀릴 때 빨리 판단해 조언을 해주는데, 그 방향으로 가면 술술 풀릴 때가 많다”고 말했다. 이강호(54·행시 37회) 인구아동정책관은 기획재정부 홍보담당관으로 일하다 지난 8월 복지부로 승진 이동했다. 기재부 출신이 저출산·고령화 업무를 잘 담당할 수 있을지 일부 우려가 있었지만, 오히려 지금은 ‘복지부형 공무원’이란 평가가 나온다. 일 욕심이 많고 업무를 처리할 때는 공격적으로 하되 문제가 생기면 자유롭게 토론하며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끌어내는 부드러운 리더십도 지녔다. 김헌주(48·행시 36회) 노인정책관은 모두가 인정하는 복지부의 ‘브레인’이다. 분석적이고 논리적이며 꼼꼼하면서도 큰 그림을 그린다. 김 국장이 설득하면 대개 고개가 끄덕여진다. 복지부의 전체 전략을 짜는 기획 업무를 오래 담당했다. 한 과장급 공무원은 “항상 명확하게 갈 길을 제시해 업무가 흐트러지는 일이 없다”고 말했다. 분석력과 기획력이 뛰어난 인물을 꼽을 땐 고득영(50·행시 37회) 보육정책관도 빠지지 않는다. 보건·복지 업무에 대한 기초가 교과서처럼 탄탄하고, 정확하게 업무를 처리하길 좋아해 두루뭉술하게 넘어가는 법이 없다. 고 국장과 일해본 한 과장은 “정이 많고 의리가 있어 의지하는 이들이 많다”고 말했다. 직원들을 달래가며, 때론 ‘꼬드겨가며’ 일을 하게 한다고 해서 별명이 ‘꼬드기’다. 국민연금정책을 책임지는 장재혁(52·행시 34회) 연금정책국장은 치밀하게 검토해 맞다는 판단이 들면 꼭 해내고야 마는 추진력이 강한 인물이다. 각 과를 돌며 직원들과 몇 시간씩 토론을 벌이기도 한다. 업무를 깊이 파고드는 스타일이다. 기재부 출신의 강완구(52·행시 36회) 사회보장위원회 사무국장은 청년수당 등 각 지방자치단체의 복지 업무를 조율하는 일을 맡고 있다. 업무 성격상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갈등의 현장에 나서 치열하게 맞붙고 조정하는 역할을 해야 할 때가 잦지만, 실제 성격은 다정다감하다. 김혜진(46·행시 38회) 감사관은 직전까지 복지정책과장으로 일하다 지난달 승진해 복지부 최초 여성 감사관이 됐다. 정확하고 빠른 일 처리와 얽힌 문제를 풀고 다가올 문제를 예측하는 능력이 돋보인다. 간호학과를 나와 보건과 복지 현장 실무를 두루 익혔다. 시각이 기발하고 참신하다는 평가가 많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국조특위, 정윤회 씨 등 증인 30명 추가

    국회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특위는 7일 전체회의에서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이나 정윤회 씨 등 30명을 청문회 증인으로 추가로 의결했다. 이날 채택한 증인은 15일에 열리는 4차 청문회에 출석하게 된다. 특위는 우선 ‘비선실세 국정농단’ 사태 진상규명을 위해 박근혜 대통령의 의원 시절 비서실장이자 최순실 씨의 전 남편인 정씨, 박관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 행정관, 한일 전 서울경찰청 경위 등을 증인으로 부르기로 했다. 또 우병우 전 민정수석 관련 의혹을 조사하던 이 전 특별감찰관, 정수봉 대검 범죄정보기획관도 증인으로 의결했다. 비선실세 논란을 보도했던 세계일보 조한규 전 사장과 한용걸 전 편집국장도 증인명단에 올랐다.아울러 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상률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 김한수 전 청와대 뉴미디어비서관실 행정관도 부르기로 했다. 장시호 씨와의 관계가 도마 위에 올랐던 이규혁 전 스케이트 국가대표 선수도 증인으로 의결했다.정유라 씨에 대한 특혜의혹 논란과 관련해서는 박재홍 전 승마국가대표 감독, 박기범 승마협회 차장,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 김경숙 전 이대 체대 학장, 윤후정 전 이대 명예총장도 부르기로 했다. 이대 교수 4명과 의류학과 학생 2명도 포함됐다. 미르·K스포츠재단 특혜의혹에 대해서는 김영석 전 미르재단 이사, 김형수 전 미르재단 이사장, 이한선 전 미르재단 상임이사, 정동구 전 K스포츠재단 이사장, 정동춘 전 K스포츠재단 이사장, 박헌영 전 K스포츠재단 과장 등도 증인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 밖에도 심동섭 대한민국예술원 사무국장, 한상규 컴투게더 대표 등이 증인에 포함됐다.참고인으로는 세계일보 전·현직 기자 두명과 김환균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을 부르기로 했다. 연합뉴스
  • 강정호 음주운전 사고 뒤 도주…성폭행 사건 휘말린데 이어 ‘병살타’

    강정호 음주운전 사고 뒤 도주…성폭행 사건 휘말린데 이어 ‘병살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가 병살타를 쳤다. 경기에서가 아니다. 지난 6월말 미국에서 성폭행 사건에 휘말린데 이어 2일 서울에서 음주운전으로 사고를 낸 뒤 도주하는 등 사건·사고로 언론에 불명예스러운 이름을 연달아 올렸다. 강정호는 2일 오전 혈중알코올농도 0.084%인 상태로 숙소인 서울 삼성동 G호텔로 향하던 중 삼성역 사거리에서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달아났다. 그는 동승했던 지인에게 음주 사고를 떠넘기고 자신은 숙소 안으로 들어가버린 사실까지 조사 결과 밝혀졌다. 2014년까지 넥센 히어로즈에서 활약한 강정호는 2015년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계약해 빅리그에 진출했다. 메이저리그 진출 첫해 강정호는 126경기에서 타율 0.287에 홈런 15개, 58타점으로 내셔널리그 올해의 신인 투표에서 3위를 차지했다. 강정호의 활약으로 메이저리그에서 한국인 타자의 기량을 인정하기 시작했고, 이를 발판으로 올해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 등이 올해 빅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올해 강정호는 103경기에만 출전하면서 홈런 21개로 확실하게 메이저리그 주전선수로 발판을 다졌다. 그러나 강정호는 6월 말 성폭행 사건에 휘말리며 선수생활에 위기를 맞았다. 시카고 컵스와 방문 경기를 위해 시카고를 찾았던 강정호는 경기 후 숙소에서 데이트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한 여성과 만났다. 이 여성은 “강정호가 술을 먹인 다음 성폭행했다”고 신고했고, 현지 경찰은 곧바로 조사에 착수했다. 올해부터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가정폭력 및 성폭행 방지 협약에 따라 적발 선수에게 강한 징계를 내리고 있다. 만약 혐의가 입증되면 강정호는 출장 정지가 불가피했지만, 고소 여성이 잠적해 지금은 해당 사건이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상황이다. 공인으로 물의를 일으킨 강정호는 자숙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지만 불과 6개월도 지나지 않아 또 사고를 저질렀다. 반성하기는커녕 음주운전을 하고도 책임을 떠넘긴 강정호는 팬들의 차가운 시선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내년 시즌 준비에도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아직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구단 차원의 징계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이른바 ‘보호 관찰’ 기간에 고국으로 돌아가 형사 사고를 낸 강정호는 어떤 식으로든 징계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NBC 스포츠는 강정호의 사고 소식이 빠르게 전하며 “아직 피츠버그 구단과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반응은 없지만, 벌금이나 출장 정지를 받게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선수 19명 잃은 샤페코엔시, 정규리그 최종전 치러야 하나 논란

    선수 19명 잃은 샤페코엔시, 정규리그 최종전 치러야 하나 논란

     전세기 추락으로 주전급 선수 19명과 코칭스태프를 잃은 브라질 프로축구 샤페코엔시가 유스팀 선수들을 출전시켜서라도 정규리그 최종전을 치르겠다고 나서 찬반 의견이 갈리고 있다.    샤페코엔시 선수단과 취재진 등을 태운 볼리비아 항공사의 전세기는 지난달 28일(이하 현지시간) 아틀레티코 나시오날(콜롬비아)과의 코파 수다메리카나 대회 결승 1차전을 치르기 위해 볼리비아의 국제공항을 이륙해 콜롬비아 메데인으로 향하던 중 전자기기 고장과 연료 부족이 겹쳐 추락, 탑승자 71명이 목숨을 잃었다. 샤페코엔시 선수 3명 등 6명만 구조돼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그런데 이반 토조 구단 회장대행은 오는 11일 아틀레티코 미네이루와의 브라질 프로축구 세리에 A 정규리그 최종전에 리저브(2군)와 유스팀 선수들을 내보내더라도 경기를 치를 것이라고 공언했다. 하지만 다니엘 네포무세노 미네이루 회장은 선수단을 경기에 내보내지 않을 생각이며 샤페코엔시에게 승리를 양보하겠다고 했다. 팬들은 남은 선수들이 경기를 뛰게 하는 게 오히려 상처 극복에 도움이 될 것이란 의견과 남은 선수들에게 엄청난 정신적 충격을 계속 강요하는 건 무리라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 있다.    수비수 알란 루스첼은 척추 수술을 받았지만 그와 수비수 네토는 상태가 안정적이며 후보 골키퍼 학슨 라그나르 폴만은 한쪽 다리를 절단했고 다른 쪽마저 잃을 수 있다. 물론 셋 모두 당장 경기에 나설 수 없으며 원정에 참가하지 않은 9명이 남아 있다. 그 가운데 한 명인 후보 골키퍼 마르셀로 보엑은 자신을 비롯해 몇몇 선수들이 클럽을 떠날 작정이었지만 지금은 남는 것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어려운 때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리고 우리가 이 일(리빌딩)의 일부이다. 우리는 팀에 관한 기억을 재건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세실리오 한스 구단 사무국장은 한 걸음 나아가 “희생된 이들을 기억하며 유족들을 존중하는 의미에서도 우리는 생채기를 극복해 구단을 리빌딩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샤포코엔시는 2009년에 브라질 4부리그 소속이었지만 최근에는 남미 대륙의 두 번째 클럽 대항 대회인 수다 아메리카나에 브라질 대표로 참가할 정도로 급성장했다.   같은 리그의 세 구단이 샤페코엔시에 선수들을 임대해주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여섯 차례나 세리에 A를 제패한 상파울루 구단은 샤페코엔시가 팀을 재건할 수 있도록 향후 세 시즌 2부리그로 강등되는 일이 없도록 예외를 인정해야 한다고까지 주장했다.    그러나 BBC 라디오5의 남미 축구 담당인 팀 비커리는 ”이탈리아 프로축구 토리노 선수단이 1949년 비행기 추락 참사를 당했을 때도 많은 연대의 몸짓이 있었다. 그러나 그 뒤의 역사를 돌아보면 그 도전이 얼마나 힘든 일인가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모든 연대의 몸짓에도 인구 20만명의 작은 도시를 연고지로 해 그렇게 짧은 시간 이렇게나 빠른 성장을 한 동화같은 구단에게는 어려운 과제“라고 지적했다.    한편 알레한드로 도밍게즈 남미축구연맹(CONMEBOL) 회장은 아틀레티고 나시오날 구단이 샤페코엔시에 우승컵을 양보하겠다고 제안한 데 대해 ”존경할 만“ 하며 연맹이 이 제안을 따져볼 것이라고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메이저리그서 씹는 담배 사라진다

    앞으로 몇 년 지나면 메이저리그에서도 담배가 완전히 사라지게 된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 노조가 2017시즌부터 빅리그에 데뷔하는 선수를 대상으로 씹는 담배(smokeless tobacco)를 전면 금지하기로 합의했다. AP 통신은 1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노사가 씹는 담배를 야구장에서 추방하는 데 동의했다는 사실을 보도했다.. 이미 워싱턴 D.C.와 보스턴, 시카고, 로스앤젤레스, 뉴욕, 등 많은 도시는 야구장에서 씹는 담배를 금지했는데, 이번 합의에 따라 나머지 구장에서도 담배를 찾아보기 힘들 전망이다. 다만 이번 금지 규정은 메이저리그에서 1경기라도 뛴 선수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선수 노조가 존재하지 않는 마이너리그에서는 1993년 이후 씹는 담배가 전면 금지됐다.   경기 중 무언가를 씹는 선수와 끊임없는 침, 그리고 담배통이 든 불룩한 뒷주머니는 야구장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광경이었다.이러한 모습이 비교육적이라는 지적은 끊이지 않았고,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강타자 토니 그윈이 2014년 구강암으로 세상을 떠나자 담배를 추방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더욱 높아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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