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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학철 “국민은 집단 자살 쥐” 막말

    김학철 “국민은 집단 자살 쥐” 막말

    괴산수력발전소장 숨진 채 발견…‘홍수 수위조절 실패’ 자책 추정22년 만의 기록적 폭우로 도민들이 큰 고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유럽으로 외유성 해외출장을 간 자유한국당 김학철·박한범·박봉순, 더불어민주당 최병윤 등 충북도의원 4명 중 김학철 의원이 자신을 비판하는 국민들을 ‘쥐’에 비유해 파문이 일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 19일 언론과의 통화에서 “세월호부터도 그렇고, 국민들이 이상한, 레밍(lemming)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집단 행동하는 설치류 있잖아요”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김 의원은 “만만한 게 지방의원이냐. 무소불위 특권을 가진 국회의원 같은 집단도 아닌데”라고 불만을 표출한 뒤 “정치인들이 쇼하듯 수해현장에 가는 건 옳지 않다”고 했다. 레밍은 ‘집단 자살 나그네쥐’로 불리는 설치류로, 우두머리 쥐를 따라 맹목적으로 달리는 습성이 있다. 김 의원은 20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발언 배경을 묻자 “더이상 어떤 말도 하지 않겠다. 돌아가는 비행기표는 구했다”고만 답했다. 김 의원은 일행들이 프랑스 파리에서 비판 여론에 따른 조기 귀국을 논의하는 과정에서도 반대를 고집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후 먼저 귀국한 최 의원과 박봉순 의원은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의원이 조기 귀국을 반대해 파리에 도착한 다음날 둘이서 비행기표를 구하러 다녔다”고 밝혔다. 이어 “도민들께 사죄드린다. 내일부터 수해현장에서 봉사활동을 하겠다”면서 “의원직 사퇴 여부를 고민하겠다”고 했다. 김 의원과 박한범 의원은 22일쯤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의 막말이 알려지자 시민단체들은 분개했다.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최진아 사무국장은 “국민은 개돼지라는 발언과 맞먹는 심각한 폭언”이라며 “전혀 반성하지 않아 사퇴운동을 전개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한국당은 이날 당무감사위원회의를 열어 김학철·박순봉·박한범 의원 등 3명에 대해 ‘제명’을 권고하기로 의결했다. 한편 이날 낮 12시 10분쯤 충북 괴산군 칠성면 괴산수력발전소 사무실 건물 옥상에서 소장 김모(59)씨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직원들이 발견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괴산수력발전소는 인근 주민들로부터 평소 장마에 대비해 수위 조절을 하지 않은 탓에 폭우가 내린 지난 16일 갑자기 수문 전체를 개방하면서 하류지역 침수 피해를 키웠다는 항의를 받아 왔다. 경찰은 김씨의 사망이 이번 수해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금융위 부위원장 ‘엘리트 경제관료’ 김용범

    금융위 부위원장 ‘엘리트 경제관료’ 김용범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에 김용범(55) 금융위 사무처장을 임명했다. 김 신임 부위원장은 국내 금융정책을 지휘해 온 전형적인 엘리트 경제관료다.행시 30회로 옛 재무부에서 관료 생활을 시작해 미국 조지워싱턴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2000~2005년 세계은행에서 선임재무전문가로 지내며 세계은행에 자리잡을 생각도 했지만 당시 김석동 재경부 차관보가 “국내에서 할 일이 많다”고 설득해 재경부 은행제도과장으로 복귀했다. 이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준비위원회에서 국제금융시스템개혁국장을 맡아 2010년 ‘서울 서밋’에서 G20의 글로벌 금융 규제 마련을 담당했다. 미시와 거시경제 모두 해박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부인 황혜경씨와 두 자녀를 두고 있다. 가야금 연주자인 황병기 이화여대 명예교수가 장인, 한말숙 소설가가 장모다. ▲전남 무안 ▲광주 대동고, 서울대 경제학과 ▲지식경제부 우정사업본부 보험사업단장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 ▲금융위 자본시장국장, 금융정책국장, 사무처장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치즈 닭갈비 먹으려고 3시간 줄서기…‘혐한의 겨울’은 간다

    치즈 닭갈비 먹으려고 3시간 줄서기…‘혐한의 겨울’은 간다

    한국식 호떡을 입에 문 채 걸어가는 소녀들, 떡볶이와 순대 등 주전부리를 모여서 먹고 있는 중고생들, 한국 가수·영화배우들의 책자와 대형 브로마이드를 손에 든 중년 부인, 막걸리와 한국 식자재를 한 무더기씩 사서 들고 가는 일본인들….●코리아타운 한류 전성기의 80% 회복 도쿄 신주쿠구(區) 신오쿠보 코리아타운은 요사이 평일에도 붐볐다. 섭씨 30도가 넘는 찌는 듯한 더위 속에도 오후 무렵이면 한국 슈퍼와 상품점, 음식점을 찾는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했다. 지난 12일 저녁 무렵 신오쿠보역에서 사람들이 쏟아져 나왔다. 금요일 오후와 휴일에는 한국 음식점과 상품점마다 긴 줄이 만들어지고, 찻길까지 인파가 밀렸다. 지난해 늦가을부터 조금씩 회복되기 시작한 방문객 수는 이제 한류 전성기 때의 80%를 회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치즈 닭갈비’라는 새 메뉴도 지난해 10월 무렵부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입소문을 통해 대박을 치면서 회복세를 도왔다. 친구들과 이곳을 찾은 대학생 이토 모모카는 “몇몇 가게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3시간씩 줄을 서야 했는데, 이제는 예약제로 바뀌었다”면서 소문난 치즈 닭갈비집을 손으로 가리켰다. 이 메뉴 하나가 방문객의 10~15%를 늘렸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관심이 뜨거웠다. 2012년 한·일 관계 악화 이후, 신오쿠보와 한류 스타들을 외면해 오던 TV 등 일본 언론들도 올 들어선 한국 연예인과 음식문화 등을 자주 화면에 올리고, 보도하면서 일본인들의 관심을 북돋웠다. 도쿄 코리아타운의 주도로인 신오쿠보 도리(길)에는 빈 가게나 매물도 싹 사라져 버렸고, 가게 권리금도 뛰고 있었다. 겨울연가 등 한류드라마 열풍과 케이팝 열기 속에서 한국인 거리를 형성하며 10년 동안 절정기를 보냈던 코리아타운은 지난 4년 가까운 시련기 끝에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었다.●2015년 상인회 발족… 日사회에 호소 “이제 추운 겨울은 지나간 것 아니냐”는 말들도 조심스럽게 나왔다. 신주쿠 한인상인연합회 정재욱 사무국장은 “지난해 양국 소녀상 분쟁이 불거지면서 다시 혐한 분위기로 가는 것 아닌가 하는 불안감에 이 지역 한국인들이 가슴을 졸였다”고 말했다. 다행히 큰 영향 없이 방문객들이 늘어나는 회복세가 계속되고 있다. 일본인들은 쇼쿠안도리와 신오쿠보 도리 일대를 신주쿠의 코리아타운으로 부른다. 2012년 이명박 전 대통령의 독도 방문 및 일왕의 사과 요구 발언 등으로 격화된 일본 내 혐한 분위기 속에서 한류 열기는 수그러들었고, 그 여파는 코리아타운을 뒤흔들었다. 2012년 말부터 1년 넘게 매주 휴일이면 혐한 데모대 400~500명과 이를 반대하는 300여명의 친한 일본인 데모대가 경찰관들과 뒤엉켰던 상황은 이들에겐 악몽으로 남아 있다. 당시 코리아타운을 찾던 일본인들의 발길은 이런 상황 속에서 하나둘 떨어져 나갔다. 한류 전성기 때 전체 628개였던 한인 가게는 396개로 줄었고, 284개였던 음식점 수는 199개로 감소했다. 미용실, 잡화점 등도 격감했고, 한국 슈퍼도 6개만 남았다. 시련의 와중에서 2015년 9월 이 지역 150개 상점 대표들이 “바라만 볼 수 없다”는 결의로 신주쿠한국상인연합회를 발족시키면서 자구 노력에 나섰다. 상인연합회의 오영석 회장은 당시를 회상하면서 “일본 시민사회에 호소하고, 정치권과 지역사회를 설득하는 등 백방으로 뛰어다녔다”고 말했다. ●천대받던 김치 명성 찾았듯 재기 몸부림 일본 내 45개의 직영점을 가진 한국 음식점 체인인 사이카보(처가방)와 김치 공장 등을 운영하는 오 회장은 4년 남짓한 혐한 분위기 속에서 사이카보의 몇몇 직영점을 비롯한 많은 한국 음식점이 장소 재계약을 하지 못해 문을 닫고, 영업을 중단하는 아픔도 겪었다고 전했다. 찾는 이들이 줄어 매출이 격감하자, 자금력이 달린 업주들은 폐업하고 귀국하거나 다른 곳으로 떠났지만, 오 회장 등은 내일의 가능성을 보면서 이곳을 지켰다. “냄새난다고 천대받던 김치가 이제는 일본에서 사랑받는 빼놓을 수 없는 밑반찬이 됐다. 힘들고, 시간은 걸리지만, 신오쿠보의 코리아타운도 시련을 극복할 것을 의심치 않았다.” 오 회장은 일본 땅에서 김치와 한국음식의 진가를 20년 넘게 알려 왔던 그 과정을 떠올리며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 상인연합회는 신오쿠보 코리아타운을 한국에 직접 가지 못해도, 한국에 온 듯이 한국을 느낄 수 있고, 한국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한국문화의 발신지로 만들어 나가겠다는 생각으로 신오쿠보 코리아타운의 내일을 그리고 있었다. 한국영화를 소개하는 신오쿠보 영화제, 김치 축제, 가부키초 시네시티 광장 및 서울 시청 앞에서 동시에 열리는 자선행사를 기획 중이다. 한인 상점들이 공동으로 사용할 쿠폰 제작, 한류 인터넷TV 개설 등도 준비하고 있었다. 7가지 무지개 색을 뜻하는 ‘나나이로 마키’란 신오쿠보의 공동 김밥 브랜드의 출범도 앞두고 있다. 상인연합회의 셔틀버스도 신오쿠보 등 코리아타운 주변을 정기적으로 순회하고 있었다. 중장기적으로는 한류 문화가 숨쉬는 역사박물관, 문화갤러리, 김치박물관, 한국어 교육센터 등이 한곳에 모인 한류 랜드마크 건설 계획도 갖고 있었다. 신오쿠보의 미래는 한류와 한국문화의 확산과 비례한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발길 끊었던 젊은이들 되돌아와 상인연합회가 1300여년 전 고구려 유민들이 정착한 사이타마현 히타카시 고마 지역에 한국에서 가져온 씨로 배추를 재배하고, 그 지역 초등학교에 김치 체험교실을 운영하고, 김치 축제를 여는 것도 이 같은 생각에서였다. 한류 전성기 때 일본의 지방에서 도쿄로 여행을 오면, 코리아타운은 꼭 들려야 하는 곳이었다. 신오쿠보의 코리아타운에서 새로운 문화와 한국을 느끼고 싶어 하는 일본인들은 적지 않았다. 그동안 발길을 끊었던 젊은 여성들도 이제는 거의 되돌아왔고, 비어 있던 신오쿠보의 거리와 골목들은 중고생·대학생들이 채우기 시작했다. 그사이 한국 국내 음식 체인점들도 속속 신오쿠보와 쇼쿠안도리의 코리아타운에 들어왔다. 한국 화장품점들을 찾는 일본 여성들의 발길도 크게 늘고 있다. 생활정보지 한터의 황귀성 대표는 “혐한 분위기 고조 속의 시련기를 견딘 한인 가게들은 이제 더 탄력을 받게 됐다”고 진단했다. 코리아타운 지역은 하루 승차 인원이 4만명이 넘는 JR신오쿠보역 등 도쿄 3개 전철라인이 교차하는 교통 요지란 점에서 발전 가능성이 크다. 방문 관광객도 이미 한 해 900만명대에 도달한 것으로 추산된다. 재일한국인연합회 정용수 사무총장은 “한·일 정치 관계가 악화되면 언제 또 상황이 급변할까 조심스러운 마음은 여전하지만, 한류와 신오쿠보 지역이 살아나고 있다는 기대도 크다”면서 “여러 한인단체들과 힘을 합쳐 한류 재도약과 지역 활성화를 위한 프로젝트를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젠 한국인 일손 구하기 ‘별따기’ 시련기에 한인 상점들이 떠난 빈자리는 대부분 중국인과 동남아인들의 가게들이 들어섰다. 이 일대에 중국인들은 1만 3000여명으로 1만 1000여명인 한국인을 수적으로 앞섰다. 베트남, 네팔, 미얀마인도 각각 3000여명에서 2500여명으로 불었다. 코리아타운이 다문화 거리로 변모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이래서 나왔다. 그렇지만 다문화 요소를 긍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시각들도 많다. 김상열 한일부동산 대표는 “유동인구 급증과 2020년 도쿄올림픽 등은 한인공동체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라면서 “주변 일본인 사회와 협력하고, 그들 공동체에 참여하면서 신뢰 관계를 쌓아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케이팝도 최전성기는 아니지만, 카라, 소녀시대, 트와이스 등이 꾸준하게 이어주면서 한류를 일본 내 문화로 정착시켰다”고 평가했다. 신오쿠보의 코리아타운의 경기가 살아나면서 조리사 등 한국인 일손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가 됐다. 일본 전체의 일손 부족 상황과 줄어든 한국인 유학생 수 등까지 겹쳐 손맛을 유지시킬 주방장과 조리사 구하기가 비상이다. 상인연합회 정재욱 사무국장은 “워킹홀리데이를 활용하고, 국내 조리 전문학교 등과 협력하는 등 여러 통로로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상인연합회는 워킹홀리데이로 일본에 오는 한국 젊은이들에게 사전 정보를 제공하고, 숙박, 직장, 일본어 교육 등도 알선해 줄 계획이다. 신오쿠보는 새로운 ‘신오쿠보 드림’을 꿈꾸기를 기대하고 있었다. 글 사진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대구치맥페스티벌 2017 개막…“가장 ‘핫’한 축제 될 것”

    대구치맥페스티벌 2017 개막…“가장 ‘핫’한 축제 될 것”

    대구치맥페스티벌이 19일 오후 개막했다. 한국치맥산업협회는 대구에서 100년 지속하는 축제를 만들 작정이다.오는 23일까지 두류공원 일대, 평화시장 닭똥집골목, 서부시장 오미가미 거리에서 치킨과 맥주가 어우러지는 잔치는 ‘Be Together! Be Happy!, 가자∼ 치맥의 성지 대구로!’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올해 준비한 프로그램은 장기 성장모델에 바탕을 뒀다. ‘다섯 가지 치맥왕궁에서 펼치는 오성급 축제’라는 테마로 스토리텔링을 도입했다. 치맥 프리미엄존, 치맥 라이브 펍, 치맥 글로벌존, 치맥 피크닉 힐, 치맥 스타로드 행사장에 왕국이라는 개념을 도입했다. 두류야구장에 마련한 치맥 프리미엄존에는 프리미엄 치맥 판매부스, 1300명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식음 테이블 등 치맥 마니아를 위한 공간을 설치했다. 메인 무대에서는 다양한 공연을 펼친다. 주최 측은 두류공원 관광정보센터 주차장(치맥 글로벌존)에 글로벌 음식·생맥주존, 호러 페스티벌 부스, 여행자서비스센터(TSC)를 설치해 외국인에게 통역, 관광정보, 충전 등 원스톱 서비스를 하고 있다. 최성남 한국치맥산업협회 사무국장은 “전국 치맥 마니아가 맘껏 즐길 수 있도록 축제를 준비했다”며 “폭염과 치킨, 맥주에 다양한 이벤트로 가장 ‘핫’한 축제가 될 것이다”고 기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In&Out] 성평등 정책, 말잔치로 끝나서는 안 된다/백미순 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In&Out] 성평등 정책, 말잔치로 끝나서는 안 된다/백미순 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우리는 지금 페미니스트 대통령이 될 것을 역사상 처음으로 약속한 대통령을 맞이했다. 주요 공약에 성평등 정책을 포함시켰던 문재인 대통령은 당선 후 청와대 인사수석, 보훈처장, 외교부 장관, 국토교통부 장관에 여성을 임명했다. 전통적으로 남성이 독점해 왔던 영역이다. 대통령이 임기 내 남녀 동수 내각 실현이라는 여성 대표성 공약을 단순히 숫자 채우기로만 생각하지 않고 있다는 신뢰를 줄 만하다. 다만 현재까지 임명된 17개 부처 장관 중 여성은 4명으로, 초기 내각에 여성을 30% 기용하겠다는 공약은 지켜지지 않았다. 최근 활동을 마무리한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대통령 공약인 대통령 직속 성평등위원회 설치를 국정과제에 포함시켰다. 성평등위원회는 정부의 성평등 정책을 총괄·조정하는 컨트롤타워이다. 국정기획자문위원회 해당 분과 위원장은 언론에 공개한 전문가 간담회 모두 발언에서 “우리나라 성평등 지수가 경제와 사회 발전 수준에 뒤처져 있다”며 “성평등 문제 해결 없이 사회의 미래가 없다”고 밝혔다. 제대로 일할 수 있는 성평등위원회 설치를 기대할 만한 발언이었다. 그러나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간담회에서 실제 추진하겠다고 밝힌 성평등위원회의 윤곽은 대통령 직속이지만, 독자적 사무국은 없는 자문기구다. 유명무실하다는 비판을 받아 온 국무총리실 산하 양성평등위원회와 별반 다르지 않다. 여성정책은 여성가족부 외에도 고용노동부, 보건복지부, 법무부 등 중앙행정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서 수립, 추진하고 있다. 지금까지 각 부처의 여성정책을 성평등 관점에서 조정하고 통합하는 역할은 여성가족부가 맡고 있었지만 동등한 부처의 처지에서 다른 부처 관할 정책을 조정하고 통합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성평등위원회를 대통령 직속으로 설치해 부처 간 성평등 정책을 총괄·조정할 수 있도록 위상을 강화하고 이를 실행할 독자적인 사무국을 둬야 한다고 여성계가 요구해 온 것이다.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구체화한 대통령 직속 성평등위원회 설치 공약은, 실질적 성평등을 실현하고자 하는 철학과 확고한 의지가 뒷받침되지 않는 성평등 정책이 앞으로 맞게 될 난맥상의 가늠자이다. 새 정부의 인선에서 후보자의 왜곡된 여성관, 성차별적 인식과 행동 등으로 사회적 논란도 진행 중이다. 여성계는 공직인사 검증기준에 성평등 관점이 추가돼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을 비롯해 인사에 대한 여성들의 비판은 한 개인의 거취 문제를 넘어 국정철학으로서의 성평등이 자리잡기 위해서는 성평등 의식이 공직 인선의 기준이 돼야 한다는 보다 근본적인 문제제기다. 그러나 정부는 차별과 소수자에 대한 멸시, 비하가 용인되지 않는 평등한 사회를 위한 최소한의 기준선을 만들어 가자는 여성들의 요구를 외면하고 있다. 언론에 따르면 정부가 고위공직자 인사검증 기준을 점검하는 과정에서 성평등 의식에 대한 추가 논의 없이 기존의 ‘5대 불가 원칙’의 개편만을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실질적 성평등 사회를 실현해 나갈 새 정부의 비전과 의지를 낙관하기 힘들다. 문재인 정부의 성평등 관련 정책 행보는 현재까지 기대보다는 우려가 높다. 새 정부가 세계경제포럼이 발표한 2016년 성격차지수 116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남녀임금격차 1위와 같이 우리 사회 여성들이 직면하고 있는 차별을 과감하게 타개해 나갈 강력한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럽다. 문 대통령은 페미니스트 대통령으로서 성평등에 기반한 사회구조 개혁, 차별 없는 민주주의에 대한 여성들의 기대를 저버려서는 안 된다. 성평등 없이 민주주의는 제대로 작동하지 못한다. 성평등 정책이 말잔치로 끝나지 않기를 바란다.
  • [가맹점 대책] 가맹점주 “환영”… 본부 측 “산업 자체 침체 걱정”

    점주 측 “이행 강제성 보완해야” 본부 측 “마진 공개 민감한 부분” 공정거래위원회가 18일 발표한 가맹 분야 불공정 관행 근절 대책안에 대해 현장에서는 엇갈린 목소리가 나왔다. 가맹점주 측은 두 손 들어 반색을 했지만 가맹본부들은 당위성은 인정하면서도 현실적으로 우려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태훈 전국가맹점주협의회 사무국장은 이날 공정위 발표 직후 “가맹업계는 대체로 공정위 발표를 환영하는 분위기”라고 전하고 “다만 가맹본부들에 대한 이행 강제성이 약한 부분이 있어 실제 체감할 만한 변화로 이어지려면 공정위가 역할을 제대로 해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표준가맹계약서를 개정한다고 하지만 표준가맹계약서 자체가 의무사항이 아니다 보니 지난 1월에 개정된 부분도 안 지켜지고 있던 상황”이라며 “세부적인 부분에 대한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동주 전국을살리기국민운동본부 정책위원장은 “광역자치단체와 협업체계 마련, 본사 최고경영자의 일탈행위로 인한 피해보상 청구 등의 내용은 정부가 현장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반영한 것이어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한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는 “프랜차이즈는 본사의 노하우와 기술, 가맹점주의 자본 투자가 대등하게 결합돼야 가능한 사업 형태인데 그것이 제대로 기능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가맹본부 측에서는 프랜차이즈 산업의 한국적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은 정책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한 가맹본부 관계자는 “물품 공급 마진 등 정보공개 요건을 강화한 것 등은 너무 민감한 부분을 건드린 것”이라고 했다. 다른 관계자는 “가맹점주와의 상생이라는 공정위의 정책 방향에 원칙적으로 찬성”이라면서도 “자칫 각종 대책들이 무분별한 가맹본부 때리기로 악용돼 산업 자체가 침체될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단독] 서울마당 시민들 가슴에 詩 흩뿌렸다

    [단독] 서울마당 시민들 가슴에 詩 흩뿌렸다

    절창(絕唱)이 흘러넘치는 밤이었다. 우리나라 최고의 시인, 배우, 소리꾼들이 메마른 도심 저녁을 시와 노래로 물들였다.창간 113주년을 맞아 서울신문사가 18일 서울 중구에 자리한 사옥 앞 서울마당 특설무대에서 개최한 ‘한여름 밤 광화문 시(詩) 낭독회’에서다. 곽효환 시인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낭독회에서 고은, 이근배, 함민복, 신경림, 도종환, 안도현, 정현종, 신달자, 정끝별, 곽효환 등 10명의 시인이 자작시를, 박정자·손숙 등 대배우들은 자신들이 좋아하는 명시를 낭송했다. 행사장에 마련된 300석의 좌석이 빼곡하게 들어찼고, 서울마당 잔디밭에 앉거나 서서 관람하는 시민들도 400여명에 달했다.●박원순 시장, 깜짝 시 낭독 선물도 시인들에 앞서 무대에 오른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마당이 앞으로 밤마다 시 낭송과 음악이 흐르는 곳이 되길 바란다”며 축하 인사를 건넨 뒤 깜짝 선물로 김수영 시인의 ‘여름밤’ 이라는 시를 읊어 분위기를 띄웠다. “지상의 소음이 번성하는 날/하늘의 소음도 번쩍인다/여름은이래서 좋고 여름밤은/이래서 더욱 좋다.” 그의 축시로 열린 본격 무대는 더욱 ‘번성’했다. 고은 시인이 자신의 대표 시 ‘어느 전기’를 들고 섰다. “나의 노래는 누구의 환생이었다/또한 나의 노래는/불멸이 아니라/소멸의 노래였다.” 여든을 훌쩍 넘긴 나이가 무색하게 우렁찬 목소리가 어스름한 저녁을 채우자 박수가 곧장 터져나왔다.시인으로 처음 장관직에 오른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고른 시는 ‘저녁 구름’이었다. “언제쯤 나는 나를 다 지나갈 수 있을까/장마를 끌고 온 구름의 거대한 행렬이/천천히 너 없는 공간을 지나가고 있었다.” 정현종 시인은 지난겨울 어머니의 양수처럼 각지에서 모인 사람들의 열망을 품고 새로운 시작을 알린 광장의 정신을 시로 전했다. 시인은 “비무장지대(DMZ)의 황금보라 불리는 저수지를 보고 남한과 북한이 통일을 통해 새로운 나라로 탄생할 수 있는 양수라는 생각을 했었다”면서 “시를 낭송하는 무대와 멀지 않은 광화문 광장이 품은 정신과 맞아떨어진다는 생각에 이 시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시인의 노작 ‘황금태’의 배경을 그의 육성으로 직접 들을 수 있는 귀한 자리였다.연극배우 박정자와 손숙의 무대는 한 편의 모노드라마였다. 박정자는 소리꾼 박정욱과 같이 올랐다. 그는 특유의 중저음으로 서정주의 시 ‘신부’를 읊어 감정을 한껏 끌어올리더니 이어 소리꾼에게 무대를 양보해 “매운재가 되어 폭삭 내려앉은” 신부의 애절함을 다른 버전으로 들을 수 있는 무대를 선사했다. 연극배우 손숙 역시 생황 연주가 김효영의 구성진 소리에 맞춰 노천명의 시 ‘남사당’을 읊으며 운치를 더했다. 특히 중간 무대를 장식한 안숙선 명창과 이날 밤의 대미를 책임진 소리꾼 장사익의 구성진 절창이 깊어가는 여름밤의 흥취를 돋웠다. 자리를 꽉 채운 시민들은 너도나도 “문학의 향취를 느낄 수 있는 뜻깊은 행사”라고 평가했다. 문인들도 상당수 자리했다. 대선배들의 낭송을 듣기 위해 이날 행사를 찾은 시인 이수인은 “시 낭송을 위한 이런 큰 행사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면서 “오늘 행사에 참석하신 분들이 평소 뵙기 힘든 분들인데, 모처럼 눈과 귀가 호강했다”고 말했다.●안숙선 명창·장사익 절창 흥취 돋워 한편 이날 본사 창간행사에 많은 내빈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더불어민주당 유은혜 의원, 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 바른정당 김세연·지상욱 의원과 더불어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참석했다. 경제계에서는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 부회장, 배상근 전국경제인연합회 전무, 노승만 삼성물산 부사장, 여은주 GS그룹 부사장, 이화원 현대기아차그룹 전무, 임수길 SK이노베이션 전무, 배선용 대림그룹 전무, 허태열 GS건설 전무, 신홍섭 KB금융지주 전무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서울 자치단체장은 최창식 중구청장, 유덕열 동대문구청장 등이 자리했으며 정창수 한국관광공사 사장, 한경아 한국방문위원회 사무국장 등도 참석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한인 업주 80% 이상이 ‘호주 최저임금 18.29달러’ 안 지켜

    한인 업주 80% 이상이 ‘호주 최저임금 18.29달러’ 안 지켜

    호주 시드니의 주요 한인 생활정보 사이트에 구인광고를 게재한 한인 업주 80% 이상이 호주 당국이 정한 최저임금을 지키지 않는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호주의 최저임금은 이달 1일부터 17.70 호주달러에서 59센트(3.3%) 올라 18.29 호주달러(약 1만 6182원)가 됐다. 시드니를 주도로 하는 남동부 뉴사우스웨일스(NSW)주의 주요 노조단체인 ‘유니언스 NSW’(Unions NSW)는 한국어와 중국어, 스페인어로 각각 운영되는 생활정보 사이트와 소셜미디어 내 모두 200개의 구인광고를 분석한 결과가 담긴 보고서를 17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인 사이트의 구인광고 72개 중 84%가 법정임금 미만을 지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광고에 제시된 시간당 평균 임금은 15.75 호주달러(약 1만 3935원)였으며, 법정임금 이하로 제시된 임금의 평균은 14.61 호주달러(약 1만 2926원)였다. 호주 최저임금에 비해 구인광고에 제시된 평균임금은 2.54 호주달러(약 2249원) 적었으며, 법정임금 이하로 제시된 평균임금은 3.68 호주달러(약 3255원) 적었다. 이번 조사는 2016년 3월과 지난 4월 두 차례에 걸쳐 실시됐다. 지난해 조사 때는 74%, 올해에는 83%가 법정임금 이하를 제시해 작년에 비해 법정임금 미준수 업주가 늘어났다. 보고서는 이주자에 대한 광범위한 임금 착취를 확인할 수 있었으며, 특히 구인광고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요식업에서는 사태가 더욱 심각했다고 지적했다. 마크 모리 ‘유니언스 NSW’ 사무국장은 호주 시드니모닝헤럴드에서 “합당한 임금보다는 소속 커뮤니티에서 임의대로 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게 전체적인 비즈니스 형태였다”면서 “이는 임금을 제대로 주는 업주에게 피해를 주며 그들에게 불공정한 경쟁환경을 만들어 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임금은 여권이나 민족에 따라 결정되는 게 아니며, 모든 사람은 호주 기준으로 받을 자격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국어 구인관고 사이트 조사에 참여한 앤젤라는 “일부는 ‘당신이 한국에서 일하면 약 5달러를 벌지만 나는 그것 이상을 지불하고 있다’라고 말했다”고 호주 ABC 방송에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베를린 구상 활용, 남북경색 풀고 대화 테이블 마련해야”

    “베를린 구상 활용, 남북경색 풀고 대화 테이블 마련해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신형 미사일 시험 발사는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 안보 정세를 요동치게 했다. 그럼에도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6일 독일 쾨르버재단 초청 연설에서 ‘베를린 구상’을 밝히며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남북 간의 화해·협력 노력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문 대통령은 이산가족 상봉,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군사분계선 적대행위 상호 중단, 남북 간 접촉과 대화 재개 등을 제안했다. 남북 관계의 해법을 찾기 위해 정부의 통일 기반 마련과 남북 대화 등을 책임졌던 전직 통일부 장관의 조언을 들어 봤다.●정세현 “국제 정치도 생물과 같다” 김대중·노무현 정부에서 연이어 통일부 장관을 역임한 정세현 전 장관은 문재인 정부의 베를린 구상을 긍정 평가했다. 정 전 장관은 “ICBM 발사 직후 상황 때문에 당장 실천되기 어려울 수 있다는 한계는 있지만 남북 관계와 관련해 새 정부가 내놓아야 될 로드맵은 다 나왔다”면서 “베를린 구상을 북한이 마냥 거부하거나 외면할 수만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전 장관은 “남북 관계와 북핵 문제를 둘러싼 국제 정치도 생물과 같다”면서 “국제 정세가 언제 어떻게 바뀔지 모르고 북·미 간에 비공개 접촉 같은 것이 진행 중인지도 모르기 때문에 남북 간에도 본격적으로 일을 해야 될 상황이 올 때를 대비해 해야 할 건 다 끝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의 베를린 구상에 대해 “군사분계선에서의 적대행위 중단은 확성기 방송을 서로 합의해 중단하자는 것”이라면서 “박근혜 정부 때 재개했던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이 북한한테는 당장 매력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은 판문점의 전화선도 끊어졌기 때문에 이산가족 상봉이든 군사회담이든 체육회담이든 먼저 판문점 채널 복원이 제일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정 전 장관은 “문재인 정부의 남북 관계 메시지는 북핵 등 미사일 문제 해결과 남북 관계 개선 병행이라는 ‘투 트랙 정책’을 확인한 것”이라며 “한·미 정상회담에서 나온 ‘운전대론’이 바로 그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남북 관계가 북핵 문제 해결 과정보다 한 반발짝 정도 앞서 나가면서 북핵 문제 해결의 여건을 조성한다는 철학이 반영된 것이 한·미 정상회담의 운전대론”이라고 설명했다. 재임 시절 개성공단 조성 사업을 추진했던 정 전 장관은 “문 대통령은 낮은 단계의 기능주의적 접근으로 인도주의 문제인 이산가족 상봉, 사회·문화적 접근인 평창올림픽 단일팀과 공동 입장, 안보 문제인 군사적 적대행위 금지를 제안했다”면서 “개성공단은 이산가족 상봉이나 군사분계선 적대행위 중지를 위한 확성기 방송 중지 같은 데서 서로 합의가 되고 성과가 나면 시작할 수 있는 그다음 단계의 사업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정 전 장관은 박근혜 정부에서 제안했던 비무장지대(DMZ) 세계생태평화공원 조성 사업에 대해선 “군사지역에 생태평화공원을 만들려면 지뢰를 제거해야 되고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꾼 연후에나 될 수 있는 사업”이라며 “아이디어는 좋지만 ‘백일몽’에 그쳤다”고 비판했다. 문 대통령이 대선 공약으로 제시한 나진·하산 물류사업이나 러시아 가스관 연결 사업에 대해서도 “남북 간에 정치·군사·경제적인 신뢰 관계가 굉장히 잘 돼야 될 수 있는 사업”이라며 “우리의 경제적 이득이 크고 매력적이라고 해서 무조건 지금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 전 장관은 중장기적인 대북 정책을 위해 “기능주의적 접근을 입구로 해서 정치적 화해협력이라는 출구로까지 간다는 식으로 순서를 잡아야 한다”면서 “소위 낮은 단계의 화해협력에서 시작해 높은 단계의 화해협력으로 가는 게 바로 베를린 구상의 철학적 기초”라고 조언했다.●정동영 “9년간 압박 붕괴론 폐기 선언” 노무현 정부에서 통일부 장관을 지낸 정동영 전 장관은 “문 대통령의 베를린 구상은 9년간 역사를 퇴보시켰던 압박 붕괴론의 폐기를 선언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 전 장관은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해 “방향은 잘 정했는데 제목에 따른 내용물이 채워져야 한다”면서 “아직 점수를 주기는 어렵다”고 평가를 보류했다. 그는 “이명박, 박근혜 정부 때는 대북 제안을 공중으로 날려 보내는 데에만 그쳐 진정성이 없었다”면서 “이 내용이 실현되려면 평양과 워싱턴 접촉과 설명이 됐는지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정 전 장관은 2005년 6월 북한을 방문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직접 면담하기도 했다. 정 전 장관은 김정은 정권의 대화 의지에 대해 “탄도미사일은 전략무기라서 숨기는 것인데 북한이 계속 공개한다는 것은 의도가 있는 것”이라며 “북·미 대화를 원한다는 조건이 붙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9년간 이명박, 박근혜, 오바마 정부 역시 대화를 원하면서도 핵을 포기한다면 보상으로 대화를 한다는 조건이 붙어 있었다”면서 “대화는 보상이 아니라 수단이기 때문에 외교적 수단으로 가기 위한 대화를 복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동맹이면 미국의 촉진자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북·미 대화와 함께 남북 대화 재개가 병행되도록 다양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를린 구상에 대해선 “과거에는 인도적인 교류인 이산가족 상봉, 경제 교류, 사회문화적인 교류를 통해 정치, 군사 문제로 나아가는 점층적·단계적 접근을 했다면 지금은 극점에 이르렀다”면서 “인도적인 문제, 경제·사회·문화적인 교류와 북한 핵, 미사일 등 정치 군사적인 문제가 동시에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 전 장관은 “그런 점에서 베를린 구상이 긍정적”이라며 “평화체제와 협상 문제를 이야기하려면 테이블이 있어야 하는데 북미, 남북, 4자회담, 6자회담 등 테이블이 여러 개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정 전 장관은 “지난 9년 동안 한국의 역할은 ‘제로’였다”면서 “역할 자체를 외면하고 미국이 알아서 하도록 외주를 주고 한·미 동맹만 강조한 결과 남북 관계가 최대로 악화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한·미 정상회담에서 평화통일을 조성하는 데 한국의 주도적 역할을 인정한 점은 당연한 일”이라며 “불교 용어 ‘수처작주’(隨處作主)라는 말처럼 주인이라는 마음가짐으로 한반도 문제 해결의 주체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임 기간 개성공단 활성화에 힘썼던 정 전 장관은 “개성공단은 유엔 안보리 제재에 따라서 폐쇄한 게 아니라 상관없이 폐쇄한 것”이라며 “법적 절차 없이 이뤄진 법과 헌법 위반이다. 그래서 당시 청와대도 통치권적 행위라고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상적 민주주의 국가에서 법과 헌법을 초월하는 통치권은 없다”면서 “현실적으로 국제사회가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를 통해 강한 압박을 하고 있기 때문에 우선 안보리 사무국에 설명해야 될 문제”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동시에 이 문제는 미국 허가 사항이 아니라 주권국가로서 남북이 해결해야 할 사항”이라며 “개성에 투자한 기업들의 사유 재산권을 침해하는 거다. 이들이 공장 설비 보전을 위해 가도록 즉각 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전 장관은 “이것은 문 대통령이 당선되자마자 맨 먼저 했어야 할 일을 하지 않은 것”이라며 “남북 문제에 관한 신념과 의지를 가지고 있다면 여기서부터 첫 단추를 꿰야 한다”고 조언했다.●이재정 “즉각적 반응보다 인내심 가져야” 노무현 정부의 마지막 통일부 장관을 맡았던 이재정 전 장관은 “문 대통령의 베를린 구상은 우리 대통령으로서 취임한 이후에 표명할 수 있는 가장 적절한 내용들을 담고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이 전 장관은 “다만 문 대통령의 일방적인 하나의 표현인 것은 맞다”면서도 “그러나 북한의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하고 과거의 민주정부가 남북 대화를 할 때 실현 가능했던 내용들을 담았다”고 말했다. 이 전 장관은 “남북 관계가 실 매듭을 풀 듯이 맺힌 부분을 풀어야 하는 상황”이라며 “맺힌 상태에 있기 때문에 무엇이 가능하고 불가능하다고는 말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 전 장관은 베를린 구상에 대해 “남북 간의 상황이 좋아져야 각론도 따질 수 있다”면서 “방법론으로 보면 대통령이 의지를 표명했으니까 일단 대북 특사를 파송하는 방법이 좋지 않을까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대통령 특사를 파견해 대통령의 의지와 하나의 포괄적이고 단계적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대북 정책의 내용들을 설명하는 게 필요해 보인다”며 “대통령의 의지가 정말 어떤 것인지 연설 하나만으로는 충분한 표현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 전 장관은 “지난 9년을 뛰어넘어야 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좀더 인내심을 가지고 대화를 취해야 한다”면서 “문 대통령이 베를린 구상에서 밝힌 건 잘했고, 북과의 대화를 열어 가는 방법으로 특사를 보내는 건 우리 측의 정책을 설명하기 위해서”라고 덧붙였다.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재개에 대해선 “아주 확실한 북한의 상황 변화를 만들어 내지 못하면 금강산 관광이나 개성공단 재개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상황 변화 이후에 이야기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그러면서 “우선 6·15 남북공동선언과 10·4 남북정상선언에 있는 걸 이어 가는 게 가장 중요하다”면서 “남북 관계가 정상화되려면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이 조속히 재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장관은 “국내에 남북 관계를 풀어 갈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돼야 한다”면서 “색깔론과 이념 논쟁으로 아직 우리 내부가 갈등을 가지고 있는데 이게 해결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남북 관계 대화의 채널을 상시적으로 가져가는 게 중요하다”면서 “적대 관계를 해소하고 상시적인 대화의 틀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장관은 중장기적인 대북 정책의 방향에 대해 “북·미 관계나 다른 국제 관계까지도 9년 동안 막혔던 걸 풀어야 한다”면서 “주변국과의 관계에서도 한반도 문제에 대한 이해의 공약수를 찾아가야 한다”고 조언했다.●류길재 “통일교육으로 국민 관심 높여야” 박근혜 정부의 첫 통일부 장관을 맡았던 류길재 전 장관은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 방향에 대해 “문 대통령께서 북한에 강한 메시지와 함께 대화라든가 정상회담이라든가 이런 것들도 같이 얘기한 건 잘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류 전 장관은 “당연히 북한이 문 대통령의 베를린 구상에 당장 호응해 나올 거라고 기대할 순 없다”면서 “북한은 자기들 시간표와 전략에 따라 계속 가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북한을 설득하기는 어려울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설령 만약에 북한을 설득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한국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한 신뢰도를 높여 나갈 수 있다는 점에서 도움이 된다”면서 “우리 정부가 북한을 못 움직이면 마치 대북 정책이 잘못됐다는 식으로 보는 건 대북 정책을 대단히 좁게 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국민들과 국제사회에 한국 정부의 대북 정책이 믿을 만하고 설득력 있다는 메시지를 계속해서 보내 주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면서 “문재인 정부가 이를 인식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문 대통령의 베를린 구상에 대해선 “지금 남북 관계에서 할 수 있는 얘기를 하나 빼고 덜고 할 것 없이 다 잘됐다고 본다”면서 “문제는 북한의 반응이 오느냐, 안 오느냐 문제지 제안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정치적인 조건이 중요하다’고 얘기한 것이 북한의 태도를 보여 주는 것”이라며 “구체적인 제안들이 중요하다기보다 우리나라의 대북 정책과 남북 관계의 큰 틀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류 전 장관은 “문 대통령이 평화체제 구축의 필요성을 말한 것은 굉장히 잘한 것”이라며 “북한은 기본적으로 오랫동안 북·미 간 평화협정 체결을 주장해 온 것이 공식적인 입장인데 그런 측면에서 북한에는 하나의 유인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근혜 정부의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대북 정책을 입안했던 류 전 장관은 “통일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제고하는 게 제일 중요한 일”이라며 “박근혜 정부에서 통일 대박이 됐건, 통일준비위원회가 됐건, 통일 기반 조성이 됐건 어떤 말을 쓰더라도 박근혜 정부에서도 이런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장기적인 대북 정책을 위해 “문재인 정부가 근본적인 관점에서부터 통일에 대한 공론화 과정을 가져야 한다”면서 “단순히 통일 비용이나 통일 편익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초중고를 다니는 우리 아이들에게 통일교육을 통해 우리가 지향하는 통일의 방향과 이유를 알게 해 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미·중·러 ‘거함 시대’의 부활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미·중·러 ‘거함 시대’의 부활

    최근 초강대국들 사이에서 벌어지고 있는 거함(巨艦) 경쟁은 마치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까지 이어졌던 열강들의 해군력 증강 경쟁을 떠올리게 한다. 함포가 군함의 가장 중요한 무기였던 시절 군함은 더 강력한 포탄을 더 멀리, 더 많이 날려 보낼 수 있는 능력을 갖기 위해 끊임없이 개량에 개량을 거듭했고, 더 큰 대포를 더 많이 실으려 하다 보니 군함은 점차 그 크기가 커졌다. 세계 최대의 전함으로 기록된 일본의 야마토(大和)급의 경우 항공모함에 버금가는 거대한 덩치와 무려 7만톤의 배수량을 가지고 있었다. 야마토급 전함은 사람 덩치보다 큰 1톤짜리 포탄을 40km 이상까지 날려 보낼 수 있는 구경 460mm의 함포 9문을 탑재해 세계 최강의 전함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항공모함이 전투기를 이용해 수백km 밖의 적에게 1톤짜리 어뢰를 날려 보낼 수 있는 시대가 되면서 얼마 못가 고철이 되고 말았다. 전함 부활 추진했던 미국 항공모함이 해전의 주역 자리를 전함으로부터 빼앗아온 미드웨이 해전 이후 전함은 빠르게 사라졌지만, 각국 해군의 DNA에는 한 시대를 풍미했던 강력한 카리스마의 거함거포(巨艦巨砲)에 대한 향수가 남아 있었다. 이러한 향수는 각국 해군 관계자들에게 함포 대신 대량의 미사일로 중무장한 거대한 전함을 떠올리게 만들었고, 미 해군은 실제로 이러한 전함을 계획까지 했었다. 1990년대 중반 추진된 차세대 수상전투함 사업인 SC-21(Surface Combatant for the 21st century) 계획 안에 들어있던 일명 ‘아스널 쉽’(Arsenal ship)이 그것이었다. 무기고(Arsenal)라는 이름답게 이 배는 길이 251미터, 배수량 3만 톤에 달하는 거대한 덩치를 자랑했다. 이 거대한 선체 안에 무려 500기의 미사일 수직 발사대(VLS·Vertical Launching system)를 설치하고 이 발사대 안에 토마호크 미사일을 탑재하는 방안이 계획됐다. 이러한 규모는 당시 미 해군 주력 전투함이었던 타이콘데로가(Ticonderoga)급 이지스 순양함이나 알레이버크(Arleigh Burke)급 이지스 구축함이 실을 수 있었던 미사일 수량의 4~6배에 달하는 엄청난 수준이었다. 이 계획은 비용 대비 효과가 떨어지고 리스크가 크다는 반대에 부딪혔다. 반대측은 “1척의 군함에 모든 공격력을 집중시키면 그 군함이 피격 당했을 때 함대의 전투력 손실이 너무도 크다”는 이유를 들고 나왔고, 군 안팎의 거센 반발로 인해 결국 미 해군은 아스널 쉽을 포기해야만 했다. ‘우주전함’ 줌왈트의 등장 아스널 쉽 구상은 결국 물거품이 되었지만 미 해군은 최강의 전투함에 대한 집념을 버리지 못했다. 그 집념은 노후화된 스프루언스(Spruance)급 구축함 대체 사업인 차세대 구축함 사업(DDX)에 그대로 투영되어 ‘괴물’을 만들어냈다. 미 해군 역사상 최연소 참모총장이었던 엘모 줌왈트(Elmo R. Zumwalt Jr.)의 이름을 딴 이 구축함은 SF영화에서나 나올법한 디자인으로 등장 당시부터 ‘우주 전함’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하지만 이 구축함은 그 특이한 외형만큼이나 모든 면에서 기존의 군함들과는 차원이 달랐다. 줌왈트급은 구축함으로 분류되지만 다른 나라 구축함의 2배 가까운 덩치를 가진다. 길이 182.9m, 만재 배수량 약 1만 5천 톤에 달하는 거대한 크기이며, 1척의 가격은 우리나라의 세종대왕급 이지스 구축함의 4배에 달하는 약 4조 원이다. 엄청난 덩치를 자랑함에도 이 배는 적의 레이더나 음파탐지기에 거의 잡히지 않는다. 최첨단 스텔스 설계 덕분에 레이더 반사 면적(RCS·Radar Cross Section)이 알레이버크급 이지스 구축함의 1/50 수준까지 줄어들어 적의 레이더 상에는 작은 보트 정도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소음 수준 역시 LA급 공격용 원자력 잠수함 수준으로 작기 때문에 음파탐지기로 찾아내기도 쉽지 않다. 적에게 보이지 않는 군함이지만, 적에게 가할 수 있는 공격력은 역대 그 어느 전투함보다 강력하다. 줌왈트급에는 약 80기의 신형 수직발사대가 설치되는데, 여기에는 80발의 토마호크 미사일이나 SM-2 미사일, 또는 320발의 ESSM 함대공 미사일을 실을 수 있다. 줌왈트급은 먼 거리에 있거나 가치가 높은 표적은 미사일로 공격하고, 가까이 있거나 굳이 미사일을 쏠 정도로 가치가 높지 않은 표적은 함포를 이용해 공격한다는 콘셉트를 가지고 있다. 이를 위해 오는 2018년부터 기존의 함포를 사거리 350km, 포탄 속도 마하 7의 레일건으로 교체하는 개량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줌왈트급 구축함은 당초 32척이 건조될 예정이었으나, 천문학적인 건조 비용 때문에 사업 규모가 3척으로 줄어들었다. 건조 수량이 워낙 적기 때문에 줌왈트급은 주력 전투함이라기보다는 과도기적인 군함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일각에서는 이 군함이 전함 부활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바로 레일건과 레이저무기 때문이다. 기술 발전에 따라 레일건의 사정거리와 위력은 갈수록 커지고 있고, 각국은 적게는 수백km, 길게는 1000km 이상의 먼 거리까지 초고속으로 포탄을 날려 보낼 수 있는 레일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러한 레일건 1발 발사 비용이 미사일보다 압도적으로 저렴하면서도 현존 방어수단으로는 막아낼 수 없기 때문에 차세대 원거리 타격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레이저 무기의 경우 기존의 미사일이나 초고속의 레일건 포탄을 효과적으로 막아낼 수 있으면서도, 미사일이나 기존 기관포탄에 비해 1회 발사비용이 크게 저렴하기 때문에 차세대 방어무기로 개발과 보급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레일건과 레이저 무기를 안정적으로 운용하기 위해서는 이들 무기가 필요로 하는 막대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원자로와 같은 동력원과 대용량 배터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또한 이러한 동력원을 적의 공격으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선체를 장갑판으로 두르는 등 방어력 강화 조치도 필요하다. 결국 이와 같은 조건들을 모두 충족하는 것은 오로지 전함뿐이다. 이 때문에 가까운 미래에 레일건과 레이저 무기 등으로 중무장한 미래형 전함이 새롭게 등장할 가능성이 높고, 최근 강대국들이 내놓는 대형 구축함들은 이러한 미래형 전함의 기술적 기반 마련을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역사는 돌고 돈다고 했던가? 100년 전 거함 거포 경쟁을 벌였던 강대국들이 또다시 첨단무기를 탑재한 거함 경쟁의 신호탄들을 쏘아 올리고 있다. 거함 경쟁의 틈바구니 한가운데에 서 있는 우리나라도 강도 높은 국방개혁을 통해 해군력 현대화와 첨단화를 서둘러 추진해야 할 시점이다. 이일우 군사 전문 칼럼니스트(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음주운전 처벌 수위 높이는 KBO

    음주운전 처벌 수위 높이는 KBO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LG 투수 윤지웅(29)이 중징계를 받았다.KBO는 13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상벌위원회를 열고 야구규약 151조(품위손상행위) 3호에 따라 윤지웅에게 72경기 출장정지와 유소년 봉사활동 120시간을 부과했다. 2013년 4월 당시 넥센 소속 신현철(kt)에게 내려진 음주운전 역대급 징계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당시 그는 음주운전 사고를 내고 구단에 보고조차 하지 않는 등 후속조치 불이행으로 75경기 출장 정지와 유소년 봉사활동 240시간의 제재를 받았다. 윤지웅의 징계는 사고 직후 경기에 뛰지 않은 지난 11일부터 소급돼 포스트시즌 경기에도 적용된다. 상벌위는 선수단 관리 감독을 소홀히 한 LG 구단에도 엄중히 경고했다. 윤지웅은 지난 10일 새벽 서울 송파구 신천동 한 아파트단지 뒷길에서 접촉사고를 냈고 혈중알코올농도 0.151%로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 경찰은 윤지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최근 음주운전을 한 선수에 대한 KBO의 처벌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선수들의 음주운전이 사라지지 않는 데다 메이저리거 강정호(피츠버그)가 음주 뺑소니 파문으로 팬들에게 충격을 안겨서다. 2015년 6월 22일에는 음주운전 사고를 내고 음주측정을 거부한 투수 정찬헌(LG)이 63경기 출장 정지를 받았다. 8월 10일엔 정성훈(LG)이 음주운전으로 13경기 출장 정지를 당했다. 지난해에도 오정복(kt)이 3월 13일 같은 혐의로 15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한 달 뒤 손영민(KIA)이 음주운전 사고와 상해로 50경기 출장정지 처분을 받았다. 9월 24일에는 당시 NC 테임즈(밀워키)가 음주운전을 한 게 적발돼 정규시즌 막판 8경기와 포스트시즌 1경기에 빠졌다. 한편 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는 “롭 만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가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와의 간담회에서 강정호 문제에 대한 질문을 받았지만 아직 비자를 받지 못했다는 것밖에 모른다는 답변을 내놨다”고 전했다. 아울러 “비자 문제는 구단에서 다루지만 특수한 상황엔 메이저리그 사무국에서 돕는다. 지금이 특수한 상황”이라며 강정호의 비자 취득에 도움을 주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2017 해양수산 투자유치설명회’ 참가 기업 모집

    ‘2017 해양수산 투자유치설명회’ 참가 기업 모집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해양수산업의 미래 신산업 성장을 지원하고 해양수산업 벤처투자 유치를 도모하기 위한 자리인 ‘2017 해양수산 투자유치설명회’가 개최된다. 오는 8월 30일 오전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릴 이번 행사는 해양수산부가 주최하고 한국해양과학기술진흥원(KIMST)과 한국벤처캐피탈협회(KVCA)가 주관하는 행사다. 설명회는 해양수산부장관, 국회의원, KIMST원장, 유관기관장 등 200여 명의 관계 인사를 비롯해 벤처캐피탈, 엔젤투자자, 기업투자자 등 투자기관과 민간투자유치를 희망하는 해양수산업 영위기업 100개 사가 참석하는 대규모 행사가 될 예정이다. 벤처투자 유치를 도모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된 만큼 해양수산 유망기업과 벤처캐피탈간의 투자의향서(LOI) 체결, 투자컨퍼런스, 15개사 투자설명회, 투자·M&A 상담회 등이 주요 내용으로 채워진다. 특히 ‘2017 해양수산 기술사업화 페스티발’과 공동으로 개최되는 만큼 해양수산 분야 관계자들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설명회 및 페스티벌에는 수산 관련 전문가와 기업, 관계자들 다수가 참석할 예정이며 기술 및 의견 교류 역시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 행사에 앞서 2017 해양수산 투자유치설명회 사무국에서는 설명회에 참가할 해양수산 분야 벤처, 중소기업들을 모집 중이다. 참가 기업에게는 컨설팅 및 IR자료 제작, 발표 방법에 필요한 다양한 코칭 프로그램이 지원된다. 참가 접수는 해당 분야 스타트업, 중소기업이라면 누구든지 신청할 수 있다. 해양수산 분야 벤처뿐 아니라 투자 설명회와 투자∙M&A 상담회에서 유능한 해양수산 기업과 함께 참여할 해양수산 분야에 관심있는 VC 및 투자 기업도 함께 모집 중으로 한국벤처캐피탈협회는 사전 신청 해양수산기업에 한하여 투자유치 교육, VC와의 매칭을 지원한다. 관계자는 “정부에서 2027년까지 해양수산분야 유망 신생 기업을 발굴하고 벤처기업 1000곳을 육성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상황이어서 해양 수산 투자 활성화를 비롯해 다양한 수익 모델을 창출이 기대된다”며 “이번 투자설명회가 미래 성장 동력으로 꼽히는 해양 수산 분야가 더 큰 바다로 나아갈 수 있도록 좋은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7 해양수산 투자유치설명회 참여 기업 신청은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참가 기업 접수는 오는 7월 31일까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사상 최대 전투함 만든 중국, 핵전함 준비하는 러시아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사상 최대 전투함 만든 중국, 핵전함 준비하는 러시아

    “바다를 지배하는 자가 세계를 지배한다.” 미국의 전략가 알프레드 마한(Alfred T. Mahan) 제독이 19세기 말 자신의 명저 ‘해양력이 역사에 미치는 영향’(The Influence of Sea Power upon History)을 통해 남긴 이 명언은 제국주의 열강들 사이에 해군력 증강 경쟁을 불러 일으켰다. 열강들의 해군력 증강 경쟁은 누가 더 크고 강력한 전함을 더 많이 만드느냐를 겨루는 것이었고, 경쟁 과열 속에 1척 건조비가 해당 국가 1년 예상의 1~5%에 달하는 거대한 전함들이 속속 등장했다. 당시 이러한 전함들은 각 열강들의 경제력과 기술력, 군사력을 과시할 수 있는 하나의 척도였으므로 각국은 심각한 재정적 부담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거함(巨艦)들을 계속해서 만들어냈다. 큰 대포를 장착한 거대한 군함, 이른바 거함거포(巨艦巨砲)의 시대는 항공모함의 발달로 인해 막을 내렸지만, 최근, 일부 강대국들을 중심으로 이러한 거함의 시대 부활을 알리는 조짐들이 포착되고 있다. 중국 역사상 최대의 전투함 공개 지난달 28일, 상하이에 있는 장난(江南) 조선소에서 중국해군 역사상 최대의 수상전투함인 055형(Type 055) 구축함이 진수와 동시에 최초로 일반에 공개되었다. 그동안 관련 정보가 거의 공개되지 않았던 이 군함은 공식적으로는 구축함이라는 분류가 적용되었지만, 7500톤급 규모의 052D형 구축함에 비해 길이는 거의 30m, 배수량은 3000~5000톤 이상 증가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크기만 놓고 보자면 구축함보다는 순양함에 가까운 규모를 자랑한다. 1990년대 후반부터 빠른 속도로 대형 구축함을 건조해 왔던 중국은 052형 구축함(4800톤급)을 시작으로 051B형(6100톤급), 052B형(6500톤급), 052C형(7000톤급), 052D형(7500톤급) 등 주로 6000~7000톤급 구축함을 건조해 왔었다. 055형 역시 비슷한 체급에서 약간 더 커진 수준으로 건조될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실제로는 1만 톤을 훌쩍 넘는 거대한 덩치로 완성됐다. 1척 건조비가 60억 위안(약 1조 142억 원)으로 항공모함과 원자력 잠수함을 제외하면 중국해군에서 가장 비싼 군함인 055형은 그 덩치와 가격에 걸맞게 중국이 현재까지 도입한 구축함 가운데 가장 압도적인 성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중국이 자체 개발한 ‘중국판 이지스 레이더’인 346B형(Type 346B) 위상배열레이더를 비롯해 다수의 신형 레이더와 센서를 탑재하고 있으며, 128기의 미사일 수직 발사대에서 장거리 함대공 미사일은 물론 ‘중국판 토마호크’라 할 수 있는 장거리 함대지 순항 미사일도 탑재된다. 중국은 이 구축함에 장착한 130㎜ 함포를 2020년대 중반께 현재 개발 중인 레일건으로 교체한다는 구상도 가지고 있는데, 이러한 성능이 모두 갖춰진 055형 구축함은 미 해군의 알레이버크급 이지스 구축함에 버금가는 강력한 전투력을 가질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이 이와 같이 거대한 고성능 전투함을 만들어낸 것은 2020년대 중반까지 적어도 4척이 전력화될 예정에 있는 항공모함을 호위하기 위한 것으로 중국 당국은 055형 구축함을 최소 6척 이상 건조한다는 방침을 밝히고 있다. 중국은 이미 ‘중국판 이지스함’으로 불리는 052D형 구축함 14척을 도입 중에 있으므로 055형 구축함 6척 전력화가 마무리되는 2020년대 초가 되면 극동 지역 미군, 즉 제7함대 전력과 어느 정도 겨뤄볼 수 있는 수준의 능력을 갖출 것을 보인다. ‘핵전함’ 준비 중인 러시아 이처럼 거대한 고성능 구축함을 계획하고 있는 것은 중국뿐이 아니다. 중국이 055형 구축함을 진수시켰던 바로 그날, 러시아도 사상 최강의 구축함 건조 계획을 발표해 이목을 끌었는데, 러시아가 공개한 차세대 구축함의 스펙은 지금껏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던 가히 무지막지한 수준이었다. 러시아 해군 전력 건설 업무를 총괄하는 빅토르 부르스크(Victor Bursk) 해군참모차장(중장)은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해양방위산업 박람회(IMDS 2017)에서 기자들을 모아놓고 러시아 해군의 미래 전력 건설 방향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부르스크 제독이 내년부터 건조 사업을 시작하겠다고 밝힌 차세대 구축함, 일명 리데르(Lider)급 구축함(러시아 해군 분류명 Project 23560)의 대략적인 제원을 전해들은 기자들은 이 구축함의 엄청난 목표 성능에 대해 놀라워하는 동시에 과연 러시아가 이러한 수준의 전투함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의구심을 쏟아냈다. 현재 공개된 리데르급의 크기는 길이 200m, 배수량 약 1만 8000톤 수준으로 중국해군의 055형 구축함이나 미 해군의 줌왈트급 구축함을 압도한다. 동력원으로는 원자력이 결정됐고, 거대한 선체 위에는 마치 탑을 연상시키는 통합형 마스트가 설치되고, 선체 곳곳에 가공할 수준의 각종 첨단 무기들이 빼곡하게 채워질 계획이다. 최소 200기 이상 설치될 것으로 예상되는 미사일 수직발사대에는 러시아의 차세대 지대공 미사일인 S-500에 사용되는 77N6 계열의 미사일이 들어간다. 이 미사일은 기본형은 400km, 개량형은 1100km의 사정거리를 가지며, 최소 24개의 항공기와 미사일은 물론 외기권을 비행하는 탄도미사일까지 동시에 요격할 수 있다. 여기에 사정거리 약 400km, 최대속도 마하 8에 달하는 극초음속 순항 미사일 3M22 지르콘(Zircon)은 물론 최근 중동에서 IS 타격작전으로 유명세를 탄 ‘러시아판 토마호크’ 3M54 칼리브르(Kalibr) 순항 미사일(사정거리 2500km)도 탑재될 예정이다. 러시아 해군은 리데르급 구축함을 12척 건조해 이 가운데 6척을 태평양함대에 배치하겠다는 구상을 밝혔고, 이에 대해 미 해군 정보국(ONI)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이 구축함은 강력한 대공·대함·대잠·대탄도탄 전력의 통합체이며 실전에 배치될 경우 매우 심각한 위협이 될 것”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중국과 러시아는 앞을 다투어 고성능 대형 전투함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고, 이러한 전투함의 대부분을 서태평양 일대에서 집중 운용할 계획을 밝히고 있다. 하지만 이들 전투함들이 모두 배치되더라도 서태평양 지역에서의 세력 균형의 판을 뒤집지는 못할 것이다. 중국과 러시아의 추격을 받고 있는 미국도 가만히 놀고만 있지는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일우 군사 전문 칼럼니스트(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박정희 100주년 우표’ 발행 안 한다

    ‘박정희 100주년 우표’ 발행 안 한다

    우정사업본부(이하 우정본부) 우표발행심의위원회가 12일 서울중앙우체국에서 회의를 열고 당초 올해 9월로 예정했던 ‘박정희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우표’ 발행 계획을 철회했다. 심의위는 이날 오후 발행 여부를 놓고 격론 끝에 표결에 들어가 철회 8표, 발행 3표, 기권 1표로 철회를 최종 결정했다. 이미 결정됐던 우표 발행 계획이 철회된 것은 처음이다.철회 결정에 대해 박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북 구미 지역의 반응은 엇갈린다. 구미YMCA, 구미참여연대, 민주노총 구미지부, 어린이도서연구회 구미지회, 전교조 구미지회, 참교육학부모회 구미지회 관계자들은 철회 결정에 환영 입장을 밝혔다. 김병철 구미참여연대 사무국장은 “구미시는 박정희 역사자료관 건립 등 박 전 대통령 관련 일체의 기념사업을 중단하고 청년 일자리 창출에 시민 혈세를 투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남유진 구미시장은 “우표발행심의위원회 위원들이 후세에게 부끄러운 결정을 했다”고 비판했다. 이 우표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인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임기 중이던 지난해 경북 구미시의 요청에 따라 우정본부 심의위가 6월에 만장일치로 발행 결정을 내렸으나, 새 정부 출범 이후인 지난달 29일 재심의를 결정한 바 있다. 구미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생각나눔] 내일 ‘탄생 100돌 우표’ 재심의… 찬반 격화

    “박정희 전 대통령은 역사적 평가가 크게 엇갈리는 인물인 만큼 기념우표 발행은 안 된다.”(구미 지역 시민단체) “역사에 큰 이정표를 남긴 인물인 만큼 기념우표는 발행돼야 한다.”(구미시) 박 전 대통령 탄생 100돌 기념우표 발행 여부에 대한 재심의가 임박하면서 박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북 구미에서 찬반 논란이 격화하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 우정사업본부는 최근 박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우표 발행 여부를 12일 재심의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기념우표 발행이 재심의되기는 사상 처음이다. 앞서 박근혜 정부 시절인 지난해 4월 구미시가 기념우표 제작을 요청했으며 우정사업본부가 두 달 뒤 발행을 결정했다. 이후 우표 디자인 도안 확정 등 사업이 추진되다가 새 정부 들어 갑자기 중단됐다. 이에 구미시는 지난 7일 성명을 내고 “우정사업본부가 적법한 절차에 따라 결정된 사안을 반대 의견만을 듣고 정당한 근거 없이 뒤엎었다”면서 “역대 대통령을 기념하는 것은 정치적 논란과는 별개”라고 했다. 이어 “미국 케네디 대통령과 레이건 대통령, 중국 저우언라이 총리와 류사오치 부주석, 독일 하이네만 대통령 등 국가 지도자의 탄생 100주년 기념우표를 발행한 사례는 많다”면서 “박 전 대통령 기념우표 발행은 한 인물을 우상화하자는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반면 구미YMCA, 구미참여연대, 민주노총 구미지부, 어린이도서연구회 구미지회, 전교조 구미지회, 참교육학부모회 구미지회 등은 기념우표 발행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구미시가 어떠한 의견 수렴 절차도 거치지 않고 우정사업본부에 일방적으로 발행을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학계와 주민 간 반응도 엇갈린다. 채장수 경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가 논쟁의 중심에 있고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여파가 가라앉지 않은 미묘한 시기에 국가적 사업으로 공적인 측면이 강한 기념우표를 발행한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했다. 반면 권택용 구미시 이·통장협의회장은 “박 전 대통령은 절대적 빈곤을 몰아낸 영웅”이라며 “박근혜 전 대통령 문제와는 완전히 별개”라고 했다. 우정사업본부는 지난달 말 우표발행심의위 임시회의를 소집해 찬성 11명, 반대 1명, 기권 2명 등으로 우표 발행 재심의 회의를 열기로 결정했다. 김병철 구미참여연대 사무국장은 10일 “최근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로부터 이번 재심의가 제대로 이뤄지면 기념우표 발행이 어려울 것이라는 분위기를 전해 들었다”고 주장했다. 구미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인사]

    ■기획재정부 △기획재정담당관 손웅기△인사과장 강윤진△예산기준과장 장윤정△교육예산과장 박창환△소득세제과장 김종옥△국고과장 선우정택△정책총괄과장 황순관△복권총괄과장 정창길 ■법제처 ◇고위공무원 전보△경제법제국장 고낙훈△행정법제국 법제심의관 백문흠 ■경남도 ◇3급 승진 △미래산업국장 신종우△문화관광체육국장 구인모◇4급 승진△미래산업국 미래융복합산업과장 장재혁△미래산업국 연구개발지원과장 조현옥△의회사무처 수석전문위원 오문택△경남도립거창대학 사무국장 강춘석△여성능력개발센터소장 곽영준△도시교통국 교통물류과장 강위철△농정국 친환경농업과장 정연상△수산기술사업소장 정영권△도시교통국 건축과장 신정민△도시교통국 신공항건설지원단장 김종덕△농업기술원(과장요원) 최시림△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파견 차석호△경남문화예술진흥원 파견 이선기△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파견 안태명△창원시 서정두△양산시 김태열△김해시 강정환△농업기술원 미래농업교육과장 직무대리 문성규△농업기술원 총무과장 직무대리 김상호△경남도립남해대학 사무국장 직무대리 강성근 ■이화여대 △총무처장 정문종△여성지도력개발센터소장 김연주 ■신한금융지주 ◇부서장 신규 선임△디지털전략팀장 겸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 안종길 ■신한은행 ◇본부장 신규 선임△ICT2본부장 최준환◇본부장 이동△IPS본부장 겸 부동산투자자문센터 본부장 배진수△종합금융본부장 최현지△GIB본부장 권태엽△스마트금융본부장 강형석△글로벌사업본부장 겸 글로벌영업추진부 본부장 노용훈△신탁연금그룹소속 본부장 이내훈△ICT1본부장 최병규△디지털채널본부장 임준효△소비자브랜드그룹소속 본부장 김성우△동부본부장 전영교△남부본부장 조대희◇부서장 이동△원신한추진부장 조혜영△기관고객1본부 팀장(부서장대우) 박성현△미래설계센터장 박희모△투자상품부장 이동성△투자자산전략부장 조재성△투자일임부장 신긍호△대기업고객부장 강신태△종합금융본부 팀장(부서장대우) 유원재△GIB사업부장 최성준△GIB사업부 팀장(부서장대우) 김완택△글로벌기획실장 김지형△글로벌사업부장 이태경△퇴직연금사업부장 한용구△기업여신심사부 부장심사역(부서장대우) 김태수△디지털전략본부 글로벌디지털팀장(부서장대우) 최주환△디지털전략본부 디지털기획팀장(부서장대우) 박정현△디지털전략본부 오픈 이노베이션 랩장(부서장대우) 고용철△디지털채널본부 디지털채널팀장(부서장대우) 권준석△디지털채널본부 모바일채널통합팀장(부서장대우) 전성호△빅데이터센터 BD솔루션팀장(부서장대우) 김지현△직원행복센터장 이범미△선릉금융센터장 겸 RM 정태승△명동기업금융센터장 겸 RM 길군섭△남동중앙금융센터장 겸 RM 최형보△김포한강금융센터장 겸 RM 심우범△법조타운지점장 박종길△응암동지점장 이점구△대림중앙지점장 지인경△방학동지점장 황재필△삼성역지점장 임명수△분당지점장 이용강△일산금융센터 리테일지점장 강광원△신한PWM강남대로센터장 박진형△신한PWM서교센터장 정덕녕△신한PWM일산센터장 공대원△글로벌사업부소속 조사역(부서장대우·SBJ은행 오사카지점장) 예상욱△글로벌사업부소속 조사역(부서장대우·신한은행(중국)유한공사 상해분행장) 박병철△글로벌사업부소속 조사역(부서장대우·신한은행(중국)유한공사 심양분행장) 이재용△글로벌사업부소속 조사역(부서장대우·신한베트남은행 본점) 강상철△GIB사업부소속 조사역(부서장대우·신한아주금융유한공사) 김영식 ■신한생명 ◇상무 신규 선임△리스크관리본부 정봉현◇팀장 승진△보험금심사팀 강대윤◇파트장 승진△상품개발팀 상품검증유지파트 김승환△투자금융팀 기업금융파트 신운식 ◇팀장 전보△FC지원팀 김기선△원신한추진팀 최진기◇지점장 전보△의정부지점 윤판사△세운RM지점 백승일△신부평지점 이동우△로얄지점 박상길△경서지점 유현규△서면지점 김경철△춘천지점 이문엽△오름지점 윤상경△충주지점 이주원△제일지점 이병철△일산FM지점 전용준△서울VM지점 윤여남△드림ACE지점 박노인△천안FM지점 최은정
  • 나고야의정서 국내 발효 앞두고 생물자원 부국 한 자리에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은 8월 17일 나고야의정서 국내 발효를 앞두고 6일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당사국들이 참여하는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한국은 지난 5월 나고야의정서 비준서를 유엔 사무국에 기탁했고, 규정에 따라 다음달 17일부터 당사국이 된다.  이번 심포지엄에는 생물 유전자원 부국인 중국·인도·남아프리카공화국·미얀마를 비롯해 유전자원을 주로 이용하는 한국·독일·일본 등 7개국 정부 관계자가 참석한다. 참가국별 의정서 이행에 관한 법률과 정책 및 ABS(유전자원 접근과 이익 공유) 이행 경험과 과제를 공유한다. 나고야의정서는 생물 유전자원 접근과 그 이용에서 나오는 이익을 자원 제공국과 이용국이 공정하게 나누도록 하는 국제협약이다. 당사국 지위 획득을 앞두고 국내 바이오산업계도 국내외 생물 유전자원 접근 및 이익 공유를 위한 준비가 시급하다. 자원 부국은 유전자원의 접근과 이익 공유에 대한 법적 체계를 정비해 자국 이익을 강화하는 반면 해외 자원 이용국은 자국 산업계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환경부는 이날 미얀마 천연자원환경보전부와 생물자원 협력 증진을 위한 양자 회담도 갖는다. 미얀마는 새로운 생물 소재를 발굴할 가능성이 큰 생물자원 부국이다. 양 국은 생물 다양성이 풍부한 미얀마 북부 카친지역에서 새로운 유용생물자원 발굴 공동연구 등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상생 경영’ 속도 내는 신동빈

    ‘상생 경영’ 속도 내는 신동빈

    롯데가 4일 그룹의 상생경영에 중심적인 역할을 담당할 기업문화위원회 2기를 출범시켰다.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출범식에는 공동위원장인 황각규 롯데 경영혁신실장과 이경묵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등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했다. 롯데는 이날 2기를 발족하면서 기존 ‘기업문화개선위원회’(1기)에서 명칭을 변경하고 상설기구로 격상시켰다. 공동위원장 및 위원 11명과 실무를 담당할 사무국 외에 45개의 계열사별로 기업문화 TF팀과 주니어보드가 신설된다. 신동빈 그룹 회장이 최근 일자리 창출 및 사내복지 등과 관련해 강력한 내부문화 쇄신 의지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번 기업문화위의 활동에 큰 힘이 실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신 회장은 출범식에 앞서 가진 오찬에서 “사랑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과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안팎의 객관적인 의견이 절실하다”며 “기업문화위원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롯데는 경영권 분쟁, 갑질논란 등 잇따른 악재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외부 전문가와 내부 경영진이 참여하는 기업문화개선위를 2015년 9월 출범시켜 지난해 12월까지 운영했다. 기업문화개선위는 경직된 문화 개선, 상생협력 강화, 일자리 창출 등 8가지 개선 과제와 관련한 ‘17대 중점 추진 과제’를 제시한 바 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지능정보사회서의 이용자 보호와 정책방향’ 세미나

    4차 산업혁명으로 도래할 지능정보사회에서 이용자를 보호하기 위한 정책 방향을 모색하는 세미나가 열린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원장 김대희)과 사이버커뮤니케이션 학회(회장 조화순)가 공동 주최하는 ‘지능정보사회에서의 이용자 보호 이슈와 정책방향’ 학술 세미나가 오는 7월 6일(목) 오후 2시부터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최된다. 이번 세미나는 변재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방송통신위원회에서 후원한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지능정보사회에서 이용자에 대한 정책적 접근을 보호의 대상(법적 객체)에서 권익의 주체(법적 주체)로 전환하고, 이용자의 자기 선택권 강화 방안과 이용자 권익 제고 방안 등 이용자 중심의 지능정보사회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정책 방향을 모색한다. 최경진 가천대 교수가 ‘지능정보사회와 이용자 보호 이슈의 특징’, 황용석 건국대 교수가 ‘지능정보사회에서 알고리즘 매개효과와 분쟁이슈: 정책개념의 탐색’, 정경오 법무법인 한중 변호사가 ‘지능정보사회에서의 이용자 분쟁이슈 및 대응방안’, 심우민 국회입법조사처 박사가 ‘지능정보사회에서의 개인정보보호 이슈와 입법정책 과제’, 이광석 서울과학기술대 교수가 ‘지능정보사회에서의 기술 인권 및 디지털 시민역량 강화 방안’를 발표한다. 이어 이원태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의 사회로 발표자 전원과 강재원 동국대 교수, 김성천 한국소비자원 박사, 이성웅 한국IBM 상무, 이혜영 소비자공익네트워크 본부장, 최성진 한국인터넷기업협회 사무국장, 허광준 오픈넷 정책실장 등이 참여하는 종합토론이 진행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사]

    ■서울신문 △편집국 수석부국장 송종길△편집국 편집2부 선임기자 류기혁△사업단 부단장 임철재△지방자치연구소 부소장 전성준△경영기획실 인사관리부장 송경섭△사업단 문화사업부장 고은영 ■부산시 ◇2급 직위△시민안전실장 배광효△부산환경공단 파견 김영철△시의회사무처장 안종일◇3급 직위△건강체육국장 김광회△교육 파견 김기환△영도구 부구청장 요원 이병도△부산진구 부구청장 요원 최기수△해운대구 부구청장 요원 박찬민△기장군 부군수 요원 윤포영△낙동강관리본부장 최대경◇4급 직위△정보화담당관 이강헌△사회복지과장 정재화△아동청소년과장 전홍임△문화예술과장 백정림△좋은기업유치과장 배병철△시의회사무처 총무담당관 조용규△시의회사무처 수석전문위원 노동철△상수도사업본부 북부통합사업소장 김정철△전략평가단장 신영한△현장지원단장 박경규△재난대응과장 김정우△의료산업과장 염동섭△오페라하우스추진단장 윤준용△자원순환과장 이계희△산업입지과장 박상흠△2030엑스포추진단장 김진만△클린에너지추진단장 한상인△건설본부 총무부장 황주석△여성회관장 김명숙△충렬사관리사무소장 김홍섭△남항관리사업소장 임선홍△반여농산물도매시장 관리사업소장 곽철효△아동보호종합센터장 하덕이△비서실장 유규원△다복동추진단장 고재수△소상공인지원단장 정봉한△창업지원과장 고미자△엄궁농산물도매시장 관리사업소장 윤희주△푸른도시가꾸기사업소장 민경업△도시계획과장 서태원△기술심사과장 장태래△건설본부 도로교량건설부장 정성엽△건설안전시험사업소장 조훈제△남구 국장 요원 김승녕△산림녹지과장 백무현△수산자원연구소장 박영식△신공항도시과장 박태관△하천살리기추진단장 홍인준△건설본부 토목시설부장 윤상우△강서구 국장 요원 김태규△도시경관과장 손인상△건설본부 건축시설부장 김명균△도시정비과장 김철홍△동구 국장 요원 박보근△상수도사업본부 수질연구소장 이경심△농업기술센터소장 엄영달 ■전남도 ◇지방부이사관 승진△해양수산국장 양근석△자치행정국장 고재영△순천시 전출 전영재△보건복지국장 안상현◇지방부이사관 전보△동부지역본부장 문동식△광양시 전출 신현숙◇지방서기관 전보△정책기획관 주순선△의회사무처 의사담당관 김영희△나주시 전출 조재윤△고흥군 전출 소영호△완도군 전출 박현식△총무과 이기춘 차주경△예산담당관 고영진 ■전북도 △기획관 최재용△환경녹지국장 신현승△법무행정과장 정선엽△안전정책관 이승복△자연재난과장 박양래△자치행정과장 최성용△세정과장 이광겸△농업정책과장 신평우△여성청소년과장 이숙이△노인장애인복지과장 천선미△주택건축과장 최종엽△토지정보과장 최춘성△일자리경제정책관 전해성△투자유치과장 문원영△기업지원과장 나해수△정무기획과장 정철우△문화건설안전전문위원 이덕주△농업기술원 종자사업소장 전형권△농식품인력개발원장 박창근△수산기술연구소장 최원영△산림환경연구소장 고해중△도로관리사업소장 곽춘호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장 김명한 ■한국학중앙연구원 △비교문화연구소장 조현범△인력개발팀장 안근수△사업기획실장 장원석△대외협력팀장 노인숙△교학실장 정석원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승진△출판기반조성본부장 이선구 ■한국국학진흥원 △사무국장 변동걸 ■코스콤 ◇부서장 승진△금융업무부 이종기△부산센터부 이문락 ■글로벌이코노믹 ◇편집국△대기자 겸 M&A 연구소장 김대성△뉴미디어부 모빌리티 팀장(부장) 라영철 ■브릿지경제신문 △편집국 산업IT부 부국장 류원근△편집국 산업IT부 부장 지봉철 ■이데일리 △콘텐츠전략실장(상무) 남궁덕△통합뉴스룸 편집보도국장 이익원 ■스포츠한국 ◇부국장 승진△연예부장 최재욱△생활경제부장 이승택 ■서울대 △그린바이오과학기술연구원장 최인규 ■한국외국어대 △동원육영회 법인사무처장 김학태 ■한남대 △학사부총장 송현훈(교무연구처장 겸직) ■알리안츠생명 ◇승진△남부사업본부장 현종우△서부지역단장 한용희△충청지역단장 박홍△남부사업본부 영업부장 이현오△선임계리사 이은주◇전보△중앙사업본부 영업부장 최동섭△AARM전략기획부장 노희금 ■동부화재 ◇부서장 승진△경영기획파트 이주엽△춘천사업단 이학웅◇부서장 이동△홍보파트 권순철△원주사업단 윤영덕 ■메리츠화재 ◇승진△상무보 김경환 ■셀트리온 △경영관리본부 상무 유병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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