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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반도체 업계, 국회서 글로벌 경쟁력 제고 논의

    국내 반도체 업계, 국회서 글로벌 경쟁력 제고 논의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의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華爲) 고립이 노골화 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 반도체 업계가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해 머리를 맞대는 자리를 마련해 주목된다. 31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간사인 홍의락 의원(더불어민주당)은 다음달 3일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장인 민병두 의원과 함께 국회 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반도체산업 생태계 조성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국회세미나’를 개최한다. 반도체산업구조선진화연구회(대표 이용범)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토론회는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대표를 좌장으로 김학수 호서대 교수가 ‘반도체산업 생태계 진단 및 대책’을, 한주엽 디일렉 대표가 ‘한국 반도체 장비산업 현황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 제언’을 주제로 각각 발제에 나설 예정이다. 이어지는 토론회에는 박종원 산업통상자원부 반도체디스플레이과 과장, 이현조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정책총괄 과장, 전은경 국회 입법조사관, 안기현 반도체산업협회 상무, 엄재철 영진전문대 교수 등 분야별 전문가가 참여할 계획이다. 홍 의원은 “이번 세미나를 통해 반도체 관련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들이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건강하고 균형 잡힌 생태계 조성은 물론, 각계의 의견교환과 여론 수렴을 통한 반도체 분야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엄주천 반도체산업구조선진화연구회 사무국장은 “3만여 개나 되는 반도체 장비·부품·소재 중소 업체는 최근 반도체 시황 부진에 따른 수주절벽으로 매우 어렵고, 143만 명에 달하는 종사자들도 고용불안에 힘들어 한다”며 “일자리 창출이 최대 현안인 상황에서 우리 중소 업체가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규제를 최소화하고 자유로운 영업 활동을 보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단독] “대통령 표창까지 받은 유명 상담사, 그루밍 성폭력 가해자였습니다”

    [단독] “대통령 표창까지 받은 유명 상담사, 그루밍 성폭력 가해자였습니다”

    가해자가 취약한 위치에 있는 피해자를 일부러 찾아 호감을 얻은 다음 피해자를 성적으로 착취하고 성폭력을 은폐할 목적으로 다양한 통제술을 사용하는 것을 ‘그루밍 성폭력’이라고 한다. 가해자의 그루밍은 자존감이 낮거나 심리적으로 위축된 피해자를 골라 신뢰를 쌓은 다음 피해자를 고립시키고 관계를 점차 성적으로 만드는 단계를 거친다. 그루밍 상태에 빠진 피해자는 가해자의 성적 가해 행동을 자칫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된다. 그렇다 보니 가해자의 성폭력이 합의에 의한 성관계로 오인될 가능성이 크다. 문제는 수사기관과 법원의 성인지 감수성 부족으로 피해의 본질을 인정받지 못한다는 점이다. A씨가 B씨를 처음 만난 건 2013년. A씨는 2000년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결혼해 줄곧 가정주부로 지냈다. 그러다 2010년 남편과 사별했다. 가장이 된 A씨는 미성년 자녀 2명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심리상담사가 되기로 결심하고 공부를 시작했다. 2급 자격을 취득하려면 1급 자격을 가진 상담사가 운영하는 기관에서 6개월간 수련을 받아야 했다. 그래서 2013년 2월 한 심리상담센터의 실습 수련 과정에 등록했다. 센터 운영자 B씨는 수련감독자로서 A씨의 교육을 맡았다. B씨는 A씨에게 심리적으로 문제가 있다면서 개인적으로 상담을 받을 것을 권유했다. A씨는 짧게는 1시간, 길게는 3시간씩 일주일에 6회 정도 B씨로부터 상담을 받았다. 또 ‘전문 상담사가 되려면 박사학위가 있어야 한다’는 B씨의 말에 A씨는 2014년 3월부터 대학원 박사과정을 밟기 시작했다. 지도교수는 B씨였다. 이렇게 B씨는 A씨와 수련감독자와 수련생 관계뿐만 아니라 상담자와 내담자, 지도교수와 제자라는 다중 관계를 형성했다. ‘상담자는 객관성과 전문적인 판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중 관계는 피해야 한다’는 상담학회 윤리강령을 B씨는 위반했다. ●“믿고 따랐던 사람한테 성폭행을 당했습니다” B씨는 상담 때 “아빠, 엄마가 너를 걱정하진 않는다”, “왜 엄마(A씨)가 애들과 항상 같이 있어야 하지?”라며서 A씨에게 가족(친정, 자녀)과 주변 사람들을 멀리할 것을 요구했다. 또 “여자가 성적 균형이 안 맞는다”는 성적인 말과 부적절한 신체 접촉도 몇 차례 있었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2014년 12월 30일 B씨는 A씨에게 상담학회 간사 일을 맡길 건데 할 일을 알려주겠다며 A씨를 불러 무인텔로 데려갔다. 그런데 B씨가 갑자기 A씨에게 달려들었다. A씨는 정신적 혼란을 겪었다. A씨는 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개인 상담을 받으면서 힘들었던 모든 얘기와 가족도 모르는 사건들까지 다 말했다. 제 진로를 책임져 줄 사람이라고 믿고 따랐는데, 제 몸을 탐냈단 사실에 너무나 충격이었다”고 말했다. A씨는 상담자이자 지도교수인 B씨와 성관계를 갖는 것이 옳은 일인지 의문을 제기하고 거부했지만, 이후에도 논문·상담 지도 등을 이유로 자신을 무인텔로 불러내 관계를 가졌다고 했다. ‘상담자는 내담자와 성적 관계를 가져서는 안 된다’는 것이 상담학회 윤리강령이다.최초 강간 피해를 입고도 A씨가 B씨를 따랐던 이유는 무엇일까. A씨는 “뭐든 다해서 빨리 학위를 따면 벗어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B씨는 꾸준히 ‘너는 나와의 성관계로 잘 사는 것’이라고 했고, 그 말을 잠시 믿었다”며 자신이 어리석었다고 자책했다. 학습된 무기력. 피해자가 ‘어떤 노력으로도 이 상황을 벗어날 수 없다’는 생각에 무기력해지고 현실에 안주하는 상태를 말한다. B씨는 이에 대해 “A씨와 내연 관계를 유지한 채 성관계를 한 사실은 있지만 A씨 의사에 반해 강제로 간음을 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또 “무인텔을 갈 때 A씨가 자신의 차를 운전해서 이동했고, 금전도 대부분 A씨가 지불하는 등 일체의 성폭력은 전혀 없었다”고 덧붙였다. A씨는 “B씨가 각종 모임에서 내게 ‘사회화 과정을 배우라’라면서 식비, 커피 값, 담뱃값 등을 내라고 했고, A씨가 운전을 시키는 일도 많았다”면서 “당시 제가 할 수 있었던 방어는 그저 A씨가 지시한 일을 알아서 빨리 해버리고 집으로 오는 것뿐이었다”고 대응했다. ●“무고죄 무서운 거 알아요?” 의심 받는 피해자 A씨는 B씨를 바로 고소할 수 없었다. B씨는 지도교수였고, 대통령 표창과 국무총리 표창, 장관 표창 등 다수의 포상 경력이 있는 상담학계 유명 인사였다. A씨는 또 피해 사실이 노출되기를 원치 않았다. 그러던 중 A씨는 B씨 아내로부터 소송을 당했다. B씨 아내는 B씨를 상대로 이혼소송을 제기하면서 동시에 A씨에게 혼인 관계 파탄 책임을 묻는 손해배상 소송까지 제기했다. A씨는 결국 주변 사람들에게 성폭력 피해사실을 털어놨고, 2016년 11월 B씨를 강간,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피감독자간음)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박사학위도 포기했다. 조사 과정은 험난했다. A씨는 수사관으로부터 ‘무고죄가 얼마나 무서운지 아느냐’, ‘성폭력 피해자로서의 특징이 잘 안 보인다’는 취지의 말을 들었다고 했다. 최란 한국성폭력상담소 여성주의팀장은 “수사과정에서 무고와 관련한 객관적인 물증이 있는지 여부와 상관없이 성폭력 피해 자체가 허위 신고일 수 있다는 의심은 성폭력에 대한 통념과 깊은 연관이 있다”고 설명했다. 피해 즉시 그 자리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은 했는지, 거부 의사는 분명하고 정확했는지, 피해 이후 가해자와 주고받은 문자나 연락은 없었는지, 수사기관에 도움을 요청했는지, 일상생활의 어려움과 심리적·정신적 고통이 있는지 등 수없이 많은 이유들이 ‘진짜’ 피해자를 가리는 데 주요한 기준이 된다. “이 기준에 부합하지 않으면 ‘너 같은 피해자는 본 적이 없다’면서 ‘가짜’ 피해자로 둔갑되고 한순간에 무고 피의자로 전환된다”는 게 최 팀장의 말이다. 실형을 살 수도 있다는 말에 위축된 A씨는 고소를 취하했다. 2017년 5월 검찰은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B씨를 불기소 처분했다. A씨는 B씨로부터 무고죄로 역고소를 당했다. 검찰은 ‘A씨와 내연 관계로 지내면서 서로 합의해서 성관계를 했다’는 B씨의 주장이 신빙성이 있다며 2017년 11월 A씨를 무고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성폭력 사건에서 ‘피해자다움’은 무엇인가 지난해 12월 법원은 A씨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최초 강간 피해 발생일에 대한 A씨의 진술이 달라진 점과 A씨가 B씨와 내연 관계를 암시하는 문자를 주고받은 점 등을 종합해 죄가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A씨가 고소장에 강간 피해 날짜를 2014년 12월 22일로 진술했다가, 12월 30일로 변경한 점을 문제 삼았다. “남편 기일(22일)에 강간을 당했다면 이는 매우 특별한 사건으로서 잊기 어려운 일이므로 날짜를 착각했다는 주장을 믿기 어렵다”는 게 재판부의 설명이다. 그러나 성폭력 피해자가 자신이 큰 피해를 당했더라도 날짜를 선명하게 기억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김희겸 천안여성의전화 사무국장은 “성폭력 피해 사실을 바로 신고하지 못하는 동안 성폭행 기억을 억누르거나 잊으려는 무의식적 작용들이 일어난다”면서 “성폭력 피해를 당하면 ‘어떻게 내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느냐’는 자기 부정 때문에 피해 날짜를 특정하지 못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성폭력 피해 판단은 사건의 전체적인 맥락을 고려했을 때 피해자가 얼마나 구체적이고 일관되게 기억하는지에 주목해 진술의 신빙성을 판단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재판부는 또 A씨가 B씨에게 애칭을 사용하고 그를 칭송하는 내용의 문자를 보낸 점을 근거로 두 사람이 내연 관계였다는 검찰 주장을 받아들였다. B씨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문자를 보낼 수밖에 없었다는 A씨의 주장은 배척했다. 재판부는 ‘그루밍 성폭력’에 대해서도 인정하지 않았다. 그루밍 성폭력은 주로 아동, 청소년 또는 성적 주체성이 미숙한 피해자를 대상으로 하는데 A씨는 성인이고 고학력 여성이기 때문에 그루밍 수법에 의해 심리적 항거불능 상태에 빠져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의견은 갈린다. ‘성인은 그루밍 성폭력 피해자가 아니다’라는 논리 역시 편협한 관점이라는 지적도 있다. 박수진 변호사는 “그루밍 성폭력 피해 판단은 나이가 중요한 게 아니라, 가해자와 피해자가 어떤 관계였고, 어떤 환경에서 피해자가 가해자를 만났고, 피해 발생 당시 피해자가 어떤 상황에 처해 있었는지 등 구체적인 사정을 기준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복되는 상담자의 성폭력 2016년 2월 서울 강남의 한 정신분석 클리닉 대표가 내담자들에게 상담실 밖에서 만날 것을 제안해 내담자들을 성폭행하고 그 장면을 불법 촬영한 혐의로 기소됐다. 같은 해 6월에는 이미 4년 전 강간미수죄로 징역 2년을 선고받은 전직 목사가 서울의 한 심리상담센터를 운영하며 내담자들을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최근에는 한 유명 정신과 의사가 자신이 상담하는 환자를 그루밍 수법으로 성폭행했다는 논란이 제기됐다. 직업상의 차이만 있을 뿐 세 사건 모두 상담자로서의 지위와 내담자의 심리적 취약성이 관계를 이루고 있다는 점에서 유사하다. 상담자와 내담자의 성폭력 사건이 적지 않게 불거지지만 유무죄를 가리는 것은 쉽지 않다. 보통 심리적 의존 상태를 이용해, 폭행 또는 협박이 드러나지 않기 때문이다. 합의에 의한 성관계로 오인될 가능성이 크다. 미국에서는 이런 위험성을 인식하고 상담자가 내담자와 성관계를 갖는 것을 내담자의 동의 여부와 무관하게 성범죄로 규정하고 처벌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그렇지 않다. 임주환 변호사는 “심리상담 과정에서 (상담자와 내담자 간의) 강한 의존관계를 감안해야 한다. 특히 심리적 항거불능 상태, 상담 과정 속 위력의 존재 등을 적극적으로 인정해 성폭력 피해자 양산을 막아야 한다”면서 “심리적 의존관계에 놓인 사람을 간음·추행한 사람을 처벌하는 법 조항을 신설하는 방안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상담자와 내담자, 교수와 제자…싸움은 계속된다 A씨는 1심 판결이 부당하다며 항소를 제기한 상태다. A씨의 변호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동신의 최경혜 변호사는 “이 사건은 B씨가 A씨의 진정한 의사에 반해 A씨의 성적 자기결정권을 침해한 사건”이라면서 “미성년자나 심신미약 상태가 아니라, 고학력자이고 성인이라도 상담자에게 심리적으로 종속되어 그루밍이 충분히 될 수 있음을 간과했다”고 덧붙였다. B씨가 교수로 재직하던 대학은 2017년 5월 B씨를 해임했다. 이 학교는 B씨가 “지도교수로서 우월한 지위를 이용해 박사과정 지도학생과 성관계를 가진 것은 교원의 품위를 손상하고 상담심리학자가 지켜야 할 윤리를 정면 위반했다”고 징계 사유를 밝혔다. 상담학회도 올해 1월 B씨에게 상담심리전문가 자격 박탈 및 영구제명 징계를 내렸다. B씨는 학교의 해임 처분에 불복해 교원소청심사위원회(소청심사위)에 심사를 청구했다. 소청심사위는 B씨의 징계 사유는 인정되지만 징계 양정이 과하다면서 해임 취소 판단을 내렸다. 학교는 이에 불복해 소청심사위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1심에서는 B씨가 대학교수로서의 지위를 이용한 사정은 발견되지 않는 점 등을 근거로 소청심사위의 결정이 맞다고 봤다. 반면 2심은 “B씨가 교수로서의 기본적인 본분과 윤리규정을 망각하고 그 지위를 이용해 품위유지 의무 위반 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학교의 해임 처분은 정당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B씨는 2심 판결에 불복해 대법원에 상고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앱+24시간 편의점’…中, 결제 후 8분 만에 배송 완료

    ‘앱+24시간 편의점’…中, 결제 후 8분 만에 배송 완료

    모바일 결제와 온라인 플랫폼을 연동한 O2O(Offline to Online) 생활 방식이 중국 내에서 갈수록 빠르게 확산되는 분위기다. 최근 중국의 대표적인 오프라인 유통 업체 쑤닝(苏宁, suning)이 중국 전역에 24시간 ‘편의점+앱’ 형식의 소매점 5000여 곳을 개설해 화제다. 일명 ‘쑤닝샤오디엔(苏宁小店)’으로 불리는 24시간 편의점은 쑤닝 측이 자사 오프라인 유통망을 활용, 100% 모바일 주문 전용으로 운영하는 소매 업체다. 기존 오프라인 상점에서 운영 중이었던 24시간 편의점에 모바일 결제와 앱 등 온라인 플랫폼을 연동한 새로운 형식의 편의점 운영을 선보인 것. 소비자는 개인 스마트 폰을 활용, 쑤닝샤오디엔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 한 뒤 원하는 시간과 장소를 선택해 물건을 배송 받을 수 있다. 특히 올 상반기 기준 모바일 결제 이용자 수가 5억 7000만 명에 이르는 등 급격히 증가하는 중국의 모바일 사용자와 온.오프라인 시장을 연동했다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되는 분위기다. 실제로 최근 중국 유니온페이(银联)가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모바일 결제 건수는 지난해 대비 매년 70% 이상 급증, 월평균 2600위안(약 45만 원)을 모바일 결제 수단을 활용해 지출해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모바일 결제는 인터넷 쇼핑 외에도 식당, 편의점, 음식 배달 서비스 등 일상적인 소비 활동에서 두드러졌던 것이 특징으로 꼽혔다. 이와 관련, 쑤닝 측이 공개한 모바일 결제를 주요 수단으로 활용한 24시간 편의점 모델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의 일반 대형 마트에서 운영해온 모바일 주문 및 배송과 비교해 소규모 물품을 주문, 배송할 시에도 무료 배송이 가능하다는 점이 꼽혔다. 더욱이 편의점을 이용하는 상당수 소비자의 성향 상 반조리 식품에 대한 선호도와 상품 배송 시간에 대한 민감도가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쑤닝 측은 자사 ‘쑤닝샤오디엔’을 통한 주문 내역에 대해 결제 완료 후 최대 30분 이내 배송 완료 시스템을 운영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쑤닝샤오디엔과 연동된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 소비자는 해당 온라인 플랫폼 내에서 원하는 제품 주문 시 최대 30분 이내에 주문한 물건을 받아 볼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기존의 주문 후 24시간 이내 배송(당일 주문, 당일 배송)을 원칙으로 운영됐던 상당수 타 업체의 배송 시스템 시간을 크게 앞당긴 운영 전략이다. 이와 함께, 쑤니샤오티엔은 일명 ‘쾌속 배송’이라고 불리는 배송 시스템을 도입, 주문 후 8분 이내에 원하는 배송 완료될 수 있는 택배 시스템을 추가로 운영하겠다는 방침이다. 쑤닝샤오디엔 베이징 지역 벤농(卞农) 대표는 “일명 ’쾌속배송’ 시스템은 쑤닝샤오디엔의 가장 대표적인 배송 시스템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면서 “소비자의 거주 지역이 쑤닝샤오디엔 편의점과 3km 이내일 경우, 주문 후 배송까지 약 8분 내에 완료하는 쾌속배송을 실시 중”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특히 업체 측은 소비자가 원하는 시간, 장소에 물건을 배송한다는 점에서 주말이나 연휴에는 집 밖으로 나오는 대신 집에서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며 간단한 모바일 결제 방식으로 주문과 배송을 받아 볼 수 있는 시스템”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쑤닝 측은 쑤닝샤오디엔 운영 방침은 해당 업체가 진행 중인 ‘편의점+앱+모바일 결제’ 전략의 일환으로 알려졌다. 특히 모바일 주문을 주요 서비스로 제공한다는 점에서, 5월 현재 ‘쑤닝샤오디엔’ 애플리케이션 가입자 수는 약 8100만 명을 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체 측은 빠르면 올해 내에 회원 가입자 수 1억 명 돌파를 예상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최근에는 베이징 외곽의 퉁저우(通州) 일대에 약 350곳의 쑤닝샤오디엔이 추가 개점했다. 해당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무료 휴대폰 충전, 서류 무료 복사, 스캔서비스, 무료 와이파이 지원, 택배 보관 서비스, 무인 세탁기를 활용한 의류 무료 세탁 등의 서비스가 제공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베이징 시 행정사무국과 공동으로 진행 중인 ‘스마트 시티’ 건설 전략의 일환으로 향후 쑤닝 측은 ‘모바일 결제+온오프라인 유통망 확충’ 등을 통해 스마트 시티 환경 구축 전략을 공동으로 진행해 나갈 방침이다. 쑤닝 물류부 야오카이(姚凯) 총재는 “쑤닝샤오디엔을 통해 주문할 경우 소비자 거주지가 3km이내일 경우 주문 후 8~30분 내에 배송 완료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면서 “소비자가 만족할 수 있는 ‘편의점+앱+모바일 결제’ 등의 시스템을 활용, 이용자들의 만족도를 높여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주민 뜻 무시하고 폭행… “제주 해군기지, 국가기관 부당개입”

    해군이 투표함 탈취해도 경찰 소극 대응 반대활동가 얼굴·배 때리는 등 과잉진압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유치·건설 과정에 경찰, 해군, 국가정보원 등 국가기관이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진상조사 결과가 나왔다. 2007년 부지 유치 과정에서 지역주민의 의사는 무시됐으며 같은 해 6월 이후 진행된 반대 농성 때는 주민과 시민사회 활동가에 대한 과잉진압으로 다수의 인권침해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청 인권침해사건 진상조사위원회(조사위)는 제주 강정 해군기지 건설사건 조사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조사위에 따르면 강정마을에 해군기지가 유치되는 과정에서 주민들의 의사는 철저하게 배제됐다. 2007년 4월 당시 강정마을 회장은 주민 1900여명 중 87명만 참여한 임시총회에서 투표가 아닌 참석자의 박수로 해군기지 유치를 결정했다. 자치규약에 따른 총회 소집공고와 안내 방송이 없었고 총회 의제도 공식 절차 없이 변경돼 상정됐다. 해군은 찬성 측 주민들의 식사나 모임에 금품을 지원했으며 마을회장이 운영하는 민박집에 매월 돈을 지원했다. 국방부는 하자가 있는 임시총회 이후 한 달여 만에 해군기지 건설지역으로 강정마을을 결정했다. 그러자 강정마을 주민들은 당시 마을회장을 해임하고 그해 6월 19일 임시총회를 열어 주민투표로 해군기지 찬반을 정하기로 했다. 해군은 사전 모의를 통해 주민투표를 무산시키기로 했고 투표 당일 해군기지사업추진위원회 사무국장의 지시를 받은 해녀들이 투표함을 탈취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조사위에 따르면 당시 배치된 경찰 340명은 투표함 탈취 행위를 쳐다만 봤다. 해군기지 건설이 확정된 이후에는 공권력의 과잉 진압이 수시로 발생했다. 2008년 9월 경찰, 해군, 국정원, 제주도의 유관기관 대책회의에서는 반대 세력에 대한 고소·고발, 인신 구속 등의 방안이 논의되기도 했다. 2011년 8월부터 2012년 9월까지 강정마을에 동원된 육지경찰은 1만 9688명이다. 경찰이 해군기지 반대활동가를 체포·연행하는 과정에서 주먹으로 배를 때리거나 사복을 입고 접근해 주먹으로 반대 측 주민의 얼굴을 때리는 등 과잉진압과 인권침해는 빈번했다. 해군은 보수단체 집회에 사용되는 음향장비와 식수 등을 지원했으며 해경은 해상에서 해군기지 반대 측 사람을 폭행했다. 2007~2018년 해군기지 건설 반대 활동으로 체포·연행된 사람은 모두 697명이다. 유남영 조사위원장은 “정부는 주민 의사를 무시한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사업을 결정했고 경찰은 반대 활동을 막는 방패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지독한 기업인’ 최태원 SK회장을 따뜻한 남자로 만든 여성

    ‘지독한 기업인’ 최태원 SK회장을 따뜻한 남자로 만든 여성

    “21년전 어려운 시기 회사 물려받아10년 전쟁 치러… 살아남는 게 중요공감 능력은 제로… 모든 것 일로 봐가슴이 텅 비어…나와 반대 사람 만나”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제안한 사회적 가치 민간축제인 ‘소셜밸류커넥트 2019(Social Value Connect 2019·SOVAC)’에서 뜻밖의 고백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최 회장의 동거인인 김희영 티앤씨(T&C)재단 이사장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28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SOVAC에서 ‘Social Value, 미래 인재의 핵심 DNA’를 주제로 열린 마지막 세션에서 최 회장과 김 이사장이 참석했다. 김 이사장은 맨 앞자리에 앉아 티앤씨재단 활동 내용을 경청했다. 최 회장은 세션 도중에 입장해 중간쯤에 앉았다.  이날 대담에서 최 회장은 개인적으로 왜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게 됐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그는 “자연인으로 대답하려니 고민이 된다”며 망설이다 말문을 열었다. 최 회장은 “회장으로 취임했던 21년 전 IMF(국제통화기금) 사태, 아시아 금융위기로 상당히 어려웠다”며 “나는 착한 사람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었다. 정확히 말하면 지독한 기업인이었고 살아남기 위해 무엇이라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인생에서 중요한 부분이 살아남는 것이었고 살아남았다. 십년 전쟁을 했다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최 회장은 계속해서 “솔직히 공감 능력이 제로였다”며 “어떻게 하면 살아남을까, 어떻게 하면 돈을 더 벌까. 사람을 보지 않고 모든 것을 일로 봤다. 그러다보니 내 가슴이 텅 빈 것 같았다”고 심경을 고백했다. 그는 “그때 나와 아주 반대인 사람을 만났다”며 “돈 같은 것에는 전혀 관심도 없고 오직 사람만을 향하는 사람이었다. 그 사람을 관찰해보니 내가 잘못 살아온 것 같았고 그때부터 새로운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나의 분석력을 가지고 공감능력을 배워서 사람에게 다가가는 방법을 고민했고 사회적 기업을 배우기 시작했고, 영리 기업도 사회적 가치를 꼭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주주도 꼭 돈만 원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언급한 “나와 아주 반대인 사람”은 김희영 티앤씨 재단 이사장으로 짐작된다. 최 회장은 2015년 12월 한 언론을 통해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고 고백하면서 김 이사장이 딸을 출산한 사실을 밝혔었다. 최 회장은 부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는 이혼 소송을 하고 있다. 한편 SOVAC 사무국은 애초 행사 참여 인원을 최대 2000명으로 준비했지만, 지난 21일 홈페이지를 통한 사전등록 인원이 5000명이 넘어서자 조기에 마감했다. 행사에는 4000명 이상이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패러다임 전환, 사회적 가치의 시대가 온다’란 주제로 열린 SOVAC은 지난해 말 최태원 회장이 제안하고 80여개 기관, 단체가 파트너로 나서 호응하면서 마련됐다. 최 회장은 “내년에도 SOVAC 행사를 계속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올해 북한에 인도적 지원 가장 많이 한 스위스 “분배 투명성 확신”

    올해 북한에 인도적 지원 가장 많이 한 스위스 “분배 투명성 확신”

    올해 북한에 인도적 지원을 가장 많이 한 나라는 스위스로 확인됐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29일 보도했다. 스위스는 지원한 물자 분배의 투명성에 확신을 나타냈다고 덧붙였다. 게오르그 파라고 스위스 외무부 대변인은 VOA에 “우리는 현지(북한)에 상주하면서 스위스 전문가들과 함께 프로젝트를 직접 수행하고 있다”며 “물자가 북한에서 가장 취약한 사람들에게 가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인도적 지원을 정치와 결부시키지 말아야 한다며 북한과 관련한 인도적 원칙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유엔 인도주의 업무 조정국(OCHA)의 자금 추적 서비스에 따르면 스위스는 올해 780만 달러(약 92억 6000만원)가량을 대북 지원사업에 제공했다. 올해 국제사회의 대북 지원금 총액(1570만 달러)의 절반에 가까운 액수로 단일 국가로는 최대 규모다. 한편 57만 달러(약 6억 7000만원)를 지원한 캐나다 외무부 공보실은 ‘대북 지원이 북한 정권에 의해 악용될 수 있다는 지적이 있다’는 VOA의 질의에 “북한 정권이나 단체에 인도적 지원 자금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세계식량계획(WFP)과 유니세프의 대북 지원 사업에 자금을 지원했다며 “(북한의) 인도주의적 상황을 계속해 관찰하고 있으며, 필요에 따라 추가 대응을 준비해둔 상태”라고 밝혔다. 한편 스위스가 지원한 780만 달러는 우리 정부가 017년 9월 WFP와 유니세프의 북한 모자보건·영양지원 사업에 남북협력기금을 공여하기로 의결했지만 집행하지 못하다 지난 17일 공여하기로 한 800만 달러에 조금 못 미친다. 통일부는 17일 보도자료를 내 “북한 주민에 대한 인도적 지원은 정치적 상황과 무관하게 지속해 나간다는 입장 아래 우선 WFP와 유니세프의 북한 아동, 임산부 영양지원 및 모자보건 사업 등에 자금 공여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결정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회의를 개최해 최근 제기된 북한의 식량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식량지원 문제에 대해 국내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에서 내려졌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North Koreans have been told to protect farm fields after crops were affected with record lows in rainfall
  • 한순간 음주 운전, 恨뿐인 은퇴 인생

    한순간 음주 운전, 恨뿐인 은퇴 인생

    박, 술 마신 다음날 차 몰다 접촉 사고 삼성 구단에 자진 신고… 불명예 퇴진 은퇴식·33번 영구 결번도 물 건너가 임의탈퇴 등 가중 처벌 분위기 한몫 최근 징계 11명 중 5명만 계속 현역최고령 현역 타자 ‘삼성 라이온즈맨’ 박한이(40)의 전격 은퇴 선언은 음주운전에 대한 프로 스포츠계의 인식을 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높아지고 있다. 박한이가 벼락같은 은퇴를 선택한 것도 올 들어 음주운전에 대한 강력한 사회 여론과 한국야구위원회(KBO) 제재 기조 때문이며, 이런 분위기가 현실로 드러난 사실상 첫 사례라는 점에서다. KBO 관계자는 28일 “KBO와 구단 모두 이제는 강력한 처벌로 대응한다는 분위기가 자리잡아 가고 있었다”고 말했다. 박한이의 야구 인생은 급전직하했다. 지난 26일 대구 키움 히어로즈전 9회말 2사 1, 2루 상황에서 대타로 짜릿한 4-3 역전승 안타를 친 프랜차이즈 스타에서 오점을 남긴 은퇴 선수로 박수마저 받지 못하게 됐다. 키움전 승리 후 지인들과 술자리를 가진 뒤 27일 오전 접촉사고를 낸 박한이는 경찰 음주측정에서 혈중알코올농도 0.065%로 면허정지 수준으로 판정됐다. 그는 구단에 자진신고했고 당일 오후 은퇴 의사를 밝힌 후 저녁에 은퇴를 공표했다. 박한이는 2001년 KBO리그 데뷔 후 이승엽(2156안타)보다 많은 통산 2174안타를 쳤고 16시즌 연속 100안타 이상 때린 유일한 선수다. 삼성의 한국시리즈 7번 우승에 헌신했던 삼성밖에 모르던 박한이로서는 허망하고 충격적인 은퇴였다. 그를 기념할 명예로운 은퇴식과 영구결번(33번) 영예도 사그라졌다. 류대환 KBO 사무총장은 “박한이가 은퇴를 결정했다고 하지만 음주운전은 KBO 규약이 금지하는 유해 행위로 상벌위는 개최된다”고 밝혔다. KBO 규약에 따르면 음주운전 접촉사고 경우 출장정지 90경기와 제재금 500만원, 봉사활동 180시간의 중징계다. 삼성 구단 관계자는 “사실 확인이 이뤄졌고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사안이라 그저 안타까울 뿐”이라며 “박한이가 스스로 유니폼을 벗겠다고 한 만큼 임의탈퇴 공시도 없다”고 말했다. 음주사고에 따른 전격 은퇴는 2014년 8월 삼성 정형식 사례가 가장 유사하다. 혈중알코올농도 0.109%의 음주운전 상태에서 건물을 들이받은 정형식은 KBO로부터 제재금 500만원 및 봉사활동 120시간 징계를 받은 지 한 달 만에 임의탈퇴해 은퇴했다.한편 최근 5년 동안 음주운전 관련 제재를 받은 전체 11명 선수 가운데 4명(MLB 진출 외국인 1명 포함)이 국내 KBO 리그에서 퇴출(은퇴)됐지만 5명은 여전히 현역으로 뛰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신문이 KBO 사무국에 확인한 결과 지난 5년간 음주운전 제재 선수는 모두 11명이었다. 지난 2월 음주운전(혈중알코올농도 0.106%)으로 경찰에 적발된 윤대영(LG)과 지난 4월 음주운전(0.089%) 접촉사고를 낸 강승호(SK)는 KBO 제재뿐 아니라 구단으로부터 모두 임의탈퇴됐다. 두 선수를 제외하고 음주운전 제재 이후 현역에서 은퇴한 선수는 정형식(삼성), 오정복(KT), 손영민(KIA)과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테임즈(NC) 등 4명이다. 은퇴·임의탈퇴 선수 6명을 뺀 5명은 현재도 현역 선수(코치 포함)로 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일부는 형사처벌 결과를 구단이나 KBO에 보고하지 않은 채 현역 활동을 했다. 올 들어 프로야구 선수들의 음주운전 징계도 출장정지와 제재금, 봉사활동 등 기존 제재뿐 아니라 구단의 임의탈퇴 공시로 가중처벌되는 추세다. 소속 팀에 신분은 묶여 있지만 최소 1년 이상 경기와 훈련에서 배제되는 임의탈퇴가 KBO의 공식 제재에 더해 강력한 처벌 수단으로 부상하고 있는 셈이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최태원 “사회가 지속가능해야 회사·개인도 지속”

    최태원 “사회가 지속가능해야 회사·개인도 지속”

    기업인·단체·대학생 등 4000여명 참석 탤런트 차인표씨 공개 입양 경험 나눠 패널 “SK, 장애인 고용 미흡” 꼬집기도 기업 내 우수인력 사회공헌 투입 안 돼 전문가 강연·소셜벤처 창업·투자상담 올 188개 기업 87억 사회성과 인센티브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주창해 온 ‘사회적 가치’와 관련된 대규모 민간 축제 ‘소셜밸류커넥트 2019’(SOVAC)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열렸다. 기업인과 비영리단체 회원, 대학생 등 수천명이 한데 모여 전문가 강연부터 소셜벤처 창업투자상담까지 사회적 가치 창출에 대한 고민을 함께 했다. SOVAC 사무국은 28일 서울 광장동 그랜드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제1회 행사에 400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패러다임 전환, 사회적 가치의 시대가 온다’란 주제로 열린 SOVAC은 지난해 말 최 회장이 제안한 뒤 80여개 기관, 단체가 파트너로 나서 호응하면서 마련됐다. 사회적 가치는 환경 오염, 일자리 부족 등 다양한 사회 문제들이 해결된 성과를 말한다. 개막 기조연설자로 나선 탤런트 차인표씨는 공개 입양한 경험을 나누며 “나보다 어려운 사람을 일으켜 함께 걸어가는 것, 그 출발점이 한 가정에서 한 아이를 입양한 것”이라며 “누군가에게 관심이 있고, 마음이 어디로 향하는지 구체적으로 파악하는 게 개인적으로 사회적 가치를 실천하는 첫걸음”이라고 자신이 생각하는 사회적 가치의 정의를 설명했다. 패널 토론에서는 네이버 공동창업자로서 현재 발달장애인을 고용하는 사회적 기업 ‘베어베터’의 김정호 대표가 “SK는 성적이 우수하지만 장애인 고용이라는 전공 필수 과목을 이수하지 않았다”며 “얼마 전 최 회장이 관계사 사장들에게 올해 말까지 장애인 의무 고용 비율을 채우라고 지시했는데 이는 다른 주요 기업들은 이미 10년 전에 달성한 것”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토론에서는 사회적 가치의 시대로 패러다임이 전환됐지만, 전문성은 아직 미흡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기업 내 우수한 인력이 사회공헌 부문에 투입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정부 대표로 나온 기획재정부 이종욱 장기전략국장은 “사회적 가치 추구가 경제 성장이나 기업 성장을 저해하지 않느냐는 이분법적 인식도 걸림돌”이라며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에 맞게 인식 변화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행사장 곳곳에서 사회적 가치를 주제로 한 다양한 강연과 토론, 전시 등도 펼쳐졌다. 기술보증기금 등은 소셜벤처와 청년 창업가들을 대상으로 실무 상담을 진행했고, 사회적기업의 제품을 구매하고 체험할 수 있는 전시 부스 50여개도 마련됐다. 최 회장은 행사장을 두루 돌아다니며 살피는 등 강한 애정을 보였다. 재활용 가죽으로 운동화를 만드는 LAR에서는 회색 운동화를 한 켤레 구입하기도 했다. 또 티앤씨재단 관계자가 발표하는 한 세션에는 최 회장의 동거인인 김 모 티앤씨재단 이사장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행사는 ‘제4회 사회성과인센티브 어워드’로 마무리됐다. 사회적기업이 창출한 사회 성과를 화폐 단위로 측정해 금전적으로 보상해 주는 제도다. 지난해까지 3년간 130개 사회적기업이 148억원의 인센티브를 받았고, 올해는 188개 사회적기업이 사회성과 456억원을 창출한 것에 상응해 87억원의 인센티브를 받았다. 최 회장은 “사회가 지속가능해야 회사도 지속가능할 수 있고, 개인의 행복도 담보될 수 있다”며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사회적 가치를 중심으로 우리의 뜻과 힘을 모으자”고 제안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백양산 숲길 걷기대회’ 성황리 개최...부산진구체육회 주관

    ‘백양산 숲길 걷기대회’ 성황리 개최...부산진구체육회 주관

    ‘2019 백양산 숲길 걷기대회’가 성황리에 열렸다. 부산 부산진구 체육회는 지난 19일 부산학생교육문화회관 광장서 열린 백양산숲길 걷기대회에 1500여명의 시민이 참가하는 등 성황을 이뤘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부모와 손을 잡고 나온 어린이 등 가족단위 참가자와 ,연인 ,학생, 회사 동료,산악회 단체 등 다양한 계층에서 참가해 휴일 한때를 즐겼다.. 참가자들은 학생회관을 출발해 바람고개까지 4㎞을 걸으며 건강을 다졌다. 백양산 숲길 걷기대회는 부산진구 시민의 자긍심 고취 및 자연을 사랑하고 보전하는 마음을 다지고자 열렸다.서은숙 부산진구청장은 “ 진구 체육회에서 준비도 많이 했고, 경품도 푸짐해서 백양산 숲길 걷기대회가 성대하게 개최됐다”며 “걷기대회가 지속 되도록 많은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걷기대회에 앞서 아이엠걸스 치어리더들의 공연으로 행사장 열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한국스포츠후원재단 소속 후원사인 올랜드 동부산점에서 냉장고 선풍기,미세먼지 나노 방진망 생산 팬매업체에서 방진망세트,으뜸안경밝은세상에서 선글라스 등 1600만원 상당의 경품을 협찬했다. 참가자들은 추첨을 통해 푸짐한 상품을 타갔다.이날 걷기대회에는 서은숙 부산진구청장, 김영춘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부산진 ), 한국스포츠후원재단 서인식 (으뜸안경밝은세상원장)회장 유영진 (전)식약청장, 장강식 진구의회의장, 황철규 진구체육회사무국장, 이동익 한국스포츠후원재단 고문변호사 등이 참석했다. 서 회장은 “앞으로 한국스포츠후원재단은 후원사들과 함께 자원봉사와 후원을 확대하고 생활체육의 저변을 늘리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전주 완산학원 53억 횡령-승진·채용에도 검은돈

    전북 전주시 완산학원 설립자 가족들이 53억 여원을 횡령하고 교직원 승진과 채용에도 검은돈을 받은 사실이 검찰 수사 결과 밝혀졌다. 전주지검은 완산학원 설립자와 법인 사무국장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고 28일 밝혔다. 설립자 일가가 횡령한 법인자금은 39억 3000만원, 학교자금은 13억 8000만원 등 모두 53억원이 넘는다. 완산학원 설립자 아내는 이사로, 아들은 이사장, 딸은 고등학교 행정실장을 맡아 학교 부동산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15억원을 챙겼다. 또 공사비를 업체에 과다 청구한 뒤 돌려받는 수법으로 20억원 등을 빼돌린 사실이 확인됐다. 이밖에도 완산중과 완산여고의 물품 구매 대금 중 12억원을 가로챘고 교직원을 허위로 채용해 8000만원을 챙겼는가 하면 식자재 1000만원 상당도 빼돌렸다. 이번 수사에서는 승진과 채용 관련 비리도 드러났다. 검찰은 승진을 위해 금품을 건넨 완산학원 소속 현직 교사 A(57)씨와 B(61)씨 2명을 배임증재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A씨와 B씨는 고위직으로 승진하는 과정에서 2015년과 2016년에 1인당 2000만원을 법인 측에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 돈이 법인 설립자이자 전 이사장(74)에게 최종 전달된 것으로 판단했다. 퇴직한 교사 4명도 돈을 건넨 것으로 드러났으나 이들을 처벌할 수 있는 공소시효가 지나 기소되지 않았다. 채용 비리도 밝혀졌다. 현직 교사 4명과 전직 교사 2명이 교사로 채용되는 과정에서 1인당 6000만∼1억원을 건넸다. 채용 관련 검은돈은 5억 3000 여만원에 이른다. 그러나 이들 6명 모두 공소시효가 지나 처벌할 수 없다고 판단해 전북도 교육청에 해당 사실을 통보하고 조치토록 할 방침이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BBC 북한 삼일포 위스키 소개 “굶주린 이들 먹여야 할 곡물로”

    BBC 북한 삼일포 위스키 소개 “굶주린 이들 먹여야 할 곡물로”

    북한이 삼일포 위스키란 브랜드를 연말에 출시할 계획이란 사실이 국내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져 많은 이들이 호기심을 드러내는 가운데 식량 사정이 좋지 않다는데 웬 위스키 타령이냐는 반응도 있었다고 영국 BBC가 27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국내 한국일보가 지난 23일 보도했고 일부 매체들이 다음날 이를 따라 보도했는데 BBC는 뒤늦게 소개하며 조니 워커 병을 그대로 본뜬 디자인이 신기하고 재미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소식은 중국의 영 파이오니어 투어란 관광회사가 먼저 알렸다. 이 회사는 스카치 위스키의 대명사 격인 조니 워커 브랜드가 북녘에서도 널리 알려져 있다며 어렵게 병 둘을 손에 넣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북쪽 관계자는 아직 이렇게 고강도 병은 공급받기 쉽지 않아 다른 병으로 바뀔 것이라고 했다. 아직 북한 매체들은 위스키 브랜드 출시 계획을 공표하지 않고 있다. 더욱 재미있고 놀라운 것은 북쪽 관계자가 이 위스키의 마케팅 포인트로 간 건강에 좋다는 점을 잡았다는 것이다. 영 파이오니어 투어는 8개의 필수 아미노산 등 15개의 아미노산을 함유한 삼일포 위스키를 마시면 “간 손상을 예방하고 알코올 남용의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어떤 종류의 곡물을 빚는 것인지 위스키 애호가들의 관심사인 얼마나 오래 숙성하는지를 공표하지 않고 있다. 북한이 위스키를 내놓는 것은 처음이지만 알코올 제품을 홍보하면서 건강의 이점을 들먹인 전례는 많다. 2016년에 숙취가 전혀 없는 음료를 개발했다고 주장했고 대동강 맥주를 광고하며 “환경 공해가 없는” 대동강 아래 지하수로 양조해 “건강을 증진하고 음주자의 수명을 연장”한다고 주장했다. 대동강 양조장 자체의 역사도 흥미롭기 이를 데 없다. NK 뉴스에 따르면 2000년 양산을 시작하면서 영국 시골인 윌트셔주의 어셔스 양조장의 설비를 뜯어 선적해 평양까지 가져와 재조립했다고 전했다. 레딧 닷컴의 많은 이용자들이 어떻게 하면 한 병이라도 손에 넣을 수 있는지 궁금해 했다. 물론 일부에선 이게 실화냐고 묻기도 했다. ‘스코치토크’란 레딧 이용자는 “북한에서 위스키를 만든다는 것은 사회 통제가 많이 느슨해졌다는 반증이 될 수 있겠다. 숙성할 수 있는 저장고를 갖고 그런 증류를 실제로 해낸다면 난 놀라워 할 것”이라고 적었다. 한 이용자는 낯뜨겁게도 “누가 이런 똑똑하고 혁신적인 상표를 생각해냈을까”라고 대놓고 비아냥거렸다. 반면 “굶주린 인민들에게 먹여야 할 곡물들로 위스키를 빚다니” 말이 되느냐고 따지는 이도 있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기업 특집] 현대자동차그룹, 드라이빙 프로그램… 성능 체험에 짜릿함은 ‘옵션’

    [기업 특집] 현대자동차그룹, 드라이빙 프로그램… 성능 체험에 짜릿함은 ‘옵션’

    현대자동차그룹은 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제네시스 브랜드의 성능을 상시 체험해 볼 수 있는 드라이빙 프로그램을 오픈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 10일부터 강원 인제군 인제스피디움에서 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제네시스 차량의 성능을 브랜드별로 체험할 수 있는 ‘현대자동차그룹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HMG Driving Experience)’ 프로그램을 론칭했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그룹은 현대자동차가 2016년부터 매년 운영해 온 드라이빙 아카데미를 기아자동차와 제네시스 브랜드로 확대 실시해 보다 많은 고객들이 다양한 차량의 주행 성능을 체험하고 드라이빙의 재미를 느끼도록 할 계획이다. 프로그램은 운전자의 주행 능력과 참가 조건에 따라 ▲운전에 대한 자신감을 기르기 위한 드라이빙 기초 교육(레벨 1) ▲스포츠 드라이빙 입문 교육(레벨 2) ▲스포츠 드라이빙 심화 교육(레벨 3) ▲주행 분석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전문가 수준의 최상위 드라이빙 교육(레벨 4) 등 4개의 클래스를 운영한다. 프로그램은 연간 80~100회 운영하며, 레벨 4 클래스는 트랙 데이에만 운영할 계획이다. 참가자들은 좌석 및 운전대 위치와 가속·감속 제어 등에 대한 이론 교육은 물론 긴급 제동 및 긴급 회피, 슬라럼 주행, 서킷 체험 등 다양한 드라이빙 스킬을 배울 수 있다. 아울러 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제네시스 차량을 보유한 고객들이 자유롭게 본인의 차량으로 서킷을 주행할 수 있는 트랙 데이도 운영한다. 국내·국제 운전면허증을 소유한 고객이라면 누구나 참가 가능하며 현대자동차의 신형 아반떼, 벨로스터 1.6T, i30 N 라인, 기아자동차의 K3 GT, 스팅어 3.3T, 제네시스 브랜드의 G70 3.3T를 대여할 수 있다. 이 밖에 현대자동차그룹은 고성능 브랜드 N을 체험할 수 있는 N 익스클루시브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등 고객 체험 기회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그룹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는 유료로 운영되며 보다 자세한 내용은 현대 드라이빙 아카데미 페이스북 페이지와 드라이빙 아카데미 운영 사무국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현대자동차 상품본부장 토마스 셰메라 부사장은 “보다 많은 고객들이 현대자동차뿐만 아니라 기아자동차와 제네시스 차량의 뛰어난 주행 성능과 편의 사양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드라이빙 체험 활동을 강화해 스포츠 드라이빙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을 높이고 모터스포츠 문화를 널리 알리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한국은 몰카범 잡혀도…” OECD포럼 참석 배리나 논란

    “한국은 몰카범 잡혀도…” OECD포럼 참석 배리나 논란

    OECD 포럼에 유튜버 배리나(본명 배은정)씨가 패널로 참석한 과정에 대해 논란이 불거졌다. 지난 21일부터 22일까지(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는 ‘월드 인 이모션(WORLD IN EMOTION)’을 주제로 OECD 포럼이 진행됐다. 배리나씨는 포럼 첫날 ‘소셜 미디어와 정체성’을 주제로 진행된 토론에 패널로 참석했다. 토론에서 배리나씨는 ‘탈코르셋’이라는 표어로 외모 차별주의에 반대하는 유튜브 운동가로 소개됐다. 이날 배리나씨는 한국에서의 온라인 혐오 등에 대해 발언했다. 구체적 증거를 제시하지 않으며 “한국에서 몰카범이 잡혀도 처벌당하지 않는다”고 하는 등 일부 발언에 대해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후 일부 네티즌은 정부에서 배씨가 OECD 포럼에 참여하도록 관여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정부 측 관계자는 “배리나씨의 OECD 포럼 참석 과정에 개입한 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관계자는 “OECD 각료이사회와 포럼은 별개의 행사”라며 “메인 연례 회의인 각료이사회 외의 포럼은, 별도로 사무국에서 요청이 오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관여하지 않는다. 정부 관계자를 초청하는 상황이 아닌 이상 일반인의 초청 여부 및 포럼 내용에 대해서는 전혀 관여치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예산 등의 요청이 올 경우 지원할 수는 있다. 올해도 예년 수준에서 지원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배리나씨는 15만 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로 지난해 6월 ‘탈코르셋’ 운동을 지지해 화제를 모았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트럼프 “김정은 매우 똑똑” 아베 앞에서 누누이 강조한 이유

    트럼프 “김정은 매우 똑똑” 아베 앞에서 누누이 강조한 이유

    “김(정은 북한 국무) 위원장은 매우 똑똑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본 국빈 방문 사흘째인 27일 도쿄 모토아카사카(元赤坂) 영빈관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뒤 개최한 공동 기자회견 도중 한 말이다. 김 위원장을 똑똑하다고 치켜세우면서 나라를 발전시키기 위해 핵무기를 포기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북한은 핵무기를 갖고서는 번영하지 못한다”며 “(김 위원장은) 핵으로는 나쁜 일만 일어날 것임을 알고 있다. 그는 매우 똑똑한 사람”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은 앞으로 핵실험을 하지 않고 장거리 미사일도 발사하지 않을 것”이라며 최근 북한의 잇따른 발사체 실험을 문제 삼지 않겠다는 뜻을 거듭 확인했다. 북한이 엄청난 경제적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지적한 뒤 “북한에 대한 제재를 유지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확인하면서도 북한의 비핵화 프로세스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뜻을 함께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 모두 발언으로 “군사, 무역, 북한에 대해 논의하고 싶다”면서 “북한과 많은 좋은 일이 일어날 것으로 생각한다. 맞을 수도, 틀릴 수도 있지만,그렇게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로켓 실험, 핵실험이 없고, 그런 점에서의 활동은 매우 적다”며 “북·미 간에는 멋진(a good), 어쩌면 위대한 경의감(a great respect)이 있는 상황”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취임했을 때는 미사일 발사가 반복되고 핵실험도 이뤄져 가장 긴장이 높았다”면서 최근 2년간 많은 변화를 볼 수 있었고 앞으로 건설적인 일이 이뤄지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일본 정부가 계속 제기하는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에 대해선 납치 피해자들이 일본에 돌아올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돕겠다는 의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동 기자회견에 앞서 납치 피해자 가족을 만나 “납치 문제는 내 머릿속에 있다. 꼭 해결하고 싶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아베 총리는 “북한 문제에서 미국과 일본의 입장은 완전히 일치한다”며 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에 대한 의욕을 강조했다. 아베 총리는 북한 정세를 포함해 충분한 시간을 들여 면밀한 조정을 했다”며 “미국과 일본의 입장은 완전히 일치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과 만나서 솔직히,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고 싶다“며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도 전면적으로 지지하고, 여러 가지 지원을 하겠다는 강한 지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그는 이날 공동 기자회견 도중 북한 발사체 발사에 대해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위반돼 매우 유감스럽다“고 말해 트럼프 대통령과 시각 차를 드러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부고] 문훈석씨 부친상, 배정희씨 모친상, 박동철씨 별세

    ●송순전씨 남편상, 문훈석(쿠카로보틱스코리아㈜ 과장)·문선영(BGF리테일 대리)씨 부친상, 27일 오전 1시49분께,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9호실, 발인 29일 오전 6시. 02-3410-6909 ●배수현(태영건업 상무)·배수태(SC제일은행 부장)·배정희(딜로이트컨설팅 전무)씨 모친상, 류두지·류미선씨 시모상, 박기수(보건복지부 과장)씨 장모상, 26일 오전 8시5분께, 부산 시민장례식장 특201호실, 발인 28일 오전 7시30분. 051-636-4444 ●박동철(전 군포시민의모임 사무국장·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정책보좌관)씨 별세, 박선우씨 남편상, 박신범·박신정씨 부친상, 27일 0시40분께,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5호실, 발인 29일 오전 10시40분. 02-3010-2295
  • 유럽의회 지형 격변, 기성정당들 몰락, 극우·녹색 대약진

    유럽의회 지형 격변, 기성정당들 몰락, 극우·녹색 대약진

    지금까지 유럽 정치의 중심세력을 자처했던 중도 우파와 중도 좌파가 크게 세력을 잃고 그 빈 틈을 극우 포퓰리스트 정당과 녹색당이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지난 23일부터 26일까지 유럽의회 28개 회원국에서 진행된 선거의 투표율은 50.95%로 지난 20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유럽의회 선거 투표율은 첫 선거인 지난 1979년 61.8%를 기록한 뒤 계속해서 떨어져 지난 2014년 42.6%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유럽의회가 회원국들의 출구조사나 선거 전 여론조사를 토대로 제9대 유럽의회 정치그룹별 예상 의석 수를 계속 업뎃하고 있는데 26일 밤 11시 30분 기준으로 전체 751석 가운데 중도 우파 성향의 유럽국민당(EPP) 그룹이 178석을 얻어 제1당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현재 의석수(217석)보다 39석이나 줄어든 것이다. 또 중도좌파 성향의 사회당(S&D) 그룹은 147석을 얻을 것으로 전망돼 역시 제2당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의석수(186석)보다 39석 줄어들게 됐다. 또 연정을 통해 유럽의회를 수십년간 지배해온 EPP와 S&D의 의석수는 325석에 불과해 과반(376석)에 못 미칠 전망이다. 반면 유럽연합(EU)의 통합 강화를 주장하는 중도 성향의 자유민주당(ADLE) 그룹은 현재(68석)보다 33석이 많은 101석을 차지하며 제3당에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EPP와 S&D가 극우 포퓰리스트 정당과 같은 반(反) EU 세력의 도전을 막아내기 위해 ADLE 그룹에 손을 내밀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이끄는 ‘레퓌블리크 앙마르슈’(LREM·전진하는 공화국)가 포함된 ADLE 그룹의 정치적 영향력이 종전보다 훨씬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녹색당(Green) 계열은 기후변화에 대한 유럽인들의 우려에 힘입어 현재 의석수(52석)에서 18석을 늘려 전체 의석의 9.3%에 이르는 70석을 얻을 것으로 관측됐다. 이번 선거에서 관심을 모았던 반(反) 난민, 반(反) EU를 내세우는 3개의 극우 포퓰리스트 정치세력은 현재 의석수(154석)보다 19석 늘린 173석을 얻을 것으로 예상됐다. 개표 결과로 이어지면 극우 포퓰리스트 정당이 전체 유럽의회 의석의 4분의 1 가까이 차지하게 된다. 60여년 EU 역사상 처음으로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라는 첫 회원국 탈퇴를 앞둔 EU에서 원심력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브렉시트를 앞둔 영국은 물론 프랑스와 이탈리아, 독일 등에서 극우 포퓰리스트 정당과 녹색당이 약진하는 모습을 보였다. 영국 BBC 방송은 선거 전문가를 인용해 브렉시트당이 1위를, 자유민주당이 2위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보수당은 10% 내외의 지지를 얻어 4∼5위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같은 초반 개표 결과는 유권자들이 브렉시트 혼란에 대해 집권 보수당과 제1야당인 노동당에 책임을 동시에 물은 것으로 풀이했다. 프랑스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마린 르펜이 이끄는 국민연합(RN)이 24~24.2%의 지지율로 마크롱 대통령의 LREM(22.5~23%)을 근소한 차이로 앞지르며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녹색당(EEVL)도 12∼12.7%의 득표율을 보이며 지난 2014년 선거 득표율(8.9%)을 웃돌며 3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르펜 RN 대표는 “출구조사 결과는 프랑스 안팎에서 민족주의와 글로벌주의가 대립하고 있음을 확인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RN의 전신인 국민전선(FN)은 이미 2014년 유럽의회선거에서 24.9%의 ‘깜짝 득표율’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독일 출구조사에서도 녹색당과 극우 정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AfD)이 지지기반을 크게 넓힐 것으로 관측됐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기민당·기사당 연합은 28%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1위를 지킬 것이지만 5년 전 선거 때 35.3%보다 득표율이 크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대연정의 소수파인 사회민주당은 15.5% 득표에 그칠 것으로 전망돼 5년 전 득표율(27.3%)의 절반 수준이다. 반면 녹색당은 22%를 득표할 것으로 전망돼 지난 선거 득표율(10.7%)의 두 배를 넘었고, AfD도 5년 전보다 3.4% 포인트 높은 10.5%를 득표할 것으로 관측됐다. EU 회원국 가운데 가장 늦게 이날 밤 11시 투표를 끝낸 이탈리아에서도 마테오 살비니 부총리가 이끄는 반난민 포퓰리스트 정당인 ‘동맹’이 1위를 차지할 것이란 출구조사가 나왔다. 살비니 부총리는 “변화의 바람을 느꼈다”면서 “동맹이 승리하면 유럽에서 모든 것을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北매체 “인도적 지원은 부차적 문제, 南 대북선언 이행 나서야”

    북한의 선전매체들이 인도주의적 지원은 비본질적이며 부차적인 문제로, 이를 내세우는 것은 여론 기만이라며 남쪽 당국이 근본적인 합의 이행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가 대북 인도적 지원 추진을 공식화한 뒤 북한 매체가 인도주의적 지원을 직접 거론하며 반응을 보인 것은 처음이다. 하지만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등 공식 매체나 국가기구 명의의 입장을 내지 않고, 기자의 글이나 언론인 투고 형식이어서 공식 대응과는 거리가 약간 있으며 남쪽을 겨냥한 ‘압박’의 성격이 더 커 보인다. 대외용 주간지 ‘통일신보’는 26일 ‘근본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는 제목의 글을 통해 “(남쪽이) 근본 문제들을 제쳐둔 채 그 무슨 인도주의 지원과 교류 문제를 전면에 내세우는 것은 북남관계 발전이 아니라 저들도 북남선언 이행을 위해 할 바를 다하는 듯이 생색이나 내고 여론을 기만해보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남쪽이 “중지하기로 한 외세와의 합동군사연습을 계속 벌리(이)는 등 은폐된 적대 행위에 매달리고 있다”면서 “그러한 불성실한 자세, 비뚤어진 행동들이 여론의 비난을 자아내자 최근에는 그 무슨 인도주의 지원과 비정치적 협력 교류에 대해 떠들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부차적이고 시시껄렁한 인도주의 지원과 비정치적 협력 교류나 좀 한다고 일이 제대로 풀릴 수 있겠는가“라고 묻고 “북남선언에 제시된 근본적인 문제들을 성실히 이행하는 실천 행동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대남 선전매체 ‘우리 민족끼리’도 전날 남측이 ‘외세와의 전쟁책동’에 계속 매달리고 있다며 “한편으로는 인도주의적 지원과 협력 교류와 같은 비본질적이고 부차적인 문제들을 꺼내 들고 마치 교착 상태에 처한 현 북남관계를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듯이 생색을 내고 있다”고 거론했다. 이어 “남조선 당국이 진실로 북남관계의 지속적인 발전과 평화, 번영을 바란다면 그 무슨 인도주의적 지원이나 협력 교류와 같은 문제나 내들 것이 아니라 민족 앞에 확약한 북남선언들을 철저히 이행하려는 결심과 의지를 똑똑히 밝히고 선언들에 들어있는 기본 문제부터 성실하게 이행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2일에도 다른 선전매체 ‘메아리’에 “‘인도주의’니 하며 공허한 말치레와 생색내기나 하는 것은…”이라고 대북 인도지원 논의를 염두에 둔 듯한 글을 게재했지만 이번처럼 인도주의적 지원이란 표현을 써가며 정색을 하고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트럼프 “北 작은 무기들로 일부 사람들 언짢게 했지만 난 아니다”

    트럼프 “北 작은 무기들로 일부 사람들 언짢게 했지만 난 아니다”

    “북한이 작은 무기들을 발사했다. 이것이 내 사람들 일부와 다른 사람들을 거슬리게 했지만 난 아니다.” 일본을 국빈 방문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아 이달 들어 두 차례 이뤄진 북한의 발사체 발사가 언짢지 않다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비핵화 약속 이행을 확신한다고 26일(이하 현지시간) 밝혔다. 방일 이틀째인 이날 오전 7시 30분쯤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이렇게 밝혔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전날 북한의 발사체가 단거리 탄도미사일이라고 규정하고 유엔 제재 위반이라고 발언한 것에 분명히 선을 그으며 김 위원장을 향해 다시 한번 유화적 제스쳐를 보낸 것으로 보인다. 그는 또 내년 대선에서 자신과 겨룰 수 있는 민주당의 유력 대선 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북한이 맹비난한 것과 관련, “그(김 위원장)가 조 바이든을 지능지수(IQ)가 낮은 사람이라고 했을 때 난 웃었다”며 “아마도 그것은 내게 신호를 보내고 있는 건가“라고 아전인수 격으로 의미를 부여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볼턴 보좌관의 강경 발언이 자칫 북한에 잘못된 신호를 전달해 북미 긴장이 높아질 상황을 조기에 차단하는 동시에 김 위원장을 향한 대화의 문을 계속 열어두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북한 발사체를 굳이 ‘작은 무기들’로 표현한 대목도 분명 눈에 띈다. AP통신도 트럼프의 트위터 메시지는 “볼턴 보좌관의 언급과 배치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하노이 노 딜’ 이후 두 번째 발사가 있었던 지난 9일 “상황을 매우 심각하게 주시하고 있다. 북한이 협상할 준비가 안 돼 있다”고 발언 수위를 높였다가 하루 만에 “신뢰 위반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단거리 미사일들이었고 심지어 일부는 미사일이 아니었다”고 파장을 축소하려 애썼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1일 논평을 내고 바이든 전 부통령이 북한의 최고 존엄을 모독했다고 맹비난했다. 통신은 ‘미국 내에서 그의 (대선) 출마를 두고 지능지수가 모자라는 멍청이라는 조소가 나온다’는 등 인신공격성 표현을 상당수 썼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지난 18일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첫 공식 유세를 갖던 중트럼프 대통령을 비난하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독재자와 폭군으로 지칭했다. 한편 26일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아침에 지바현 모바라 컨트리클럽에서 골프를 즐기고 아침부터 저녁까지 세 끼를 모두 함께 들며 오후에는 일본 전통 스모 경기를 나란히 관람하는 등 밀착 행보를 이어간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사우디 등에 9조원대 무기 의회 승인 안 받고 팔겠다는 트럼프

    사우디 등에 9조원대 무기 의회 승인 안 받고 팔겠다는 트럼프

    “이란의 사악한 행동이 무기들을 즉각 판매할 수 있게 만든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24일(현지시간) 의회에 통보하는 서한을 통해 밝힌 내용이다. 미국 정부가 이란발 위협을 빌미로 의회의 승인 절차도 거치지 않고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요르단 등 중동 동맹국들에 81억 달러(약 9조 6000억원) 규모의 무기를 판매하기로 한 배경을 설명하며 이란의 사악한 행동을 핑계로 들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란의 행동은 중동 지역의 안정과 미국의 국내외 안전 보장에 근본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 이란이 걸프는 물론 중동 지역에서 더 이상 모험적인 행동을 못하도록 억지하고 동맹국의 방위 능력을 구축하기 위한 것”이라며 의회가 무기 판매에 제동을 걸면 동맹국의 작전 능력에 영향이 있을 수 있어 의회를 우회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초 정부와 백악관에서 검토 중이라고 밝힌 5000~1만명 규모의 파병 병력보다 한참 적은 숫자인 1500명을 중동 지역에 추가 파병한다고 밝힌 데 이어 이런 대규모 무기 판매 계획을 의회 승인 없이 하겠다고 공표한 것이다. 당연히 민주당과 심지어 공화당 안에서도 이런 바이패스(우회) 전략이 법적 타당성을 갖는지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의원들은 사전정밀 유도탄 등 민간인 패해가 우려되는 무기가 다수 포함돼 있어 의회 통과가 어려울 것으로 국무부 등이 판단해 바이패스 전략을 채택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영국 BBC는 지적했다. 상원 국제관계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로버트 메넨데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체주의 국가에서나 가능한 일들에 취해 있다”며 “또다시 그는 장기적인 국익을 우선시하고 인권을 존중하는 데 실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같은 위원회의 공화당 위원장인 짐 리시도 행정부로부터 통보받았다며 “이런 행동이 법적인 타당성을 갖는지 살피고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미국 국방부 관계자는 추가 파병 계획을 설명하면서 이달 초 UAE 인근 바다에서 유조선이 공격당한 것은 이란 혁명수비대(IRGC)의 소행이라고 지목하기도 했다고 BBC는 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美, 하노이 노딜 이후 처음으로 “동시적·병행적 진전” 언급한 배경

    美, 하노이 노딜 이후 처음으로 “동시적·병행적 진전” 언급한 배경

    미국 국무부가 2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6·12 싱가포르 정상회담 당시 합의한 사안들에 대한 ‘동시적이고 병행적’ 진전을 언급해 주목된다. 북한 외무성이 새로운 계산법을 갖고 나오라며 “북미대화 불가‘를 경고한 데 대해 협상에 여전히 열려 있다며 대화 기조를 재확인하면서 언급한 내용이다.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북한이 이날 “미국이 지금의 계산법을 접고 새로운 계산법을 가지고 나오지 않는 이상 조미(북미)대화는 언제 가도 재개될 수 없으며 핵 문제 해결 전망도 그만큼 요원해질 것”이라고 밝힌 것에 대한 입장을 묻는 연합뉴스의 서면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이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두 정상이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북미 관계 전환, 항구적 평화 구축, 완전한 비핵화(, 그리고 유해 송환)라는 목표에 여전히 전념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말해온 대로 그는 김 위원장이 비핵화 약속을 실행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미국은 이와 같은 목표들을 향해 ‘동시적이고 병행적인’(simultaneously and in parallel) 진전을 이루기 위해 북한과 건설적인 논의에 관여할 준비가 여전히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의 카운터파트들에게 계속해서 협상을 청하고 있다”고 강조했다.트럼프 행정부가 ’동시적이고 병행적‘이란 표현을 쓴 것은 하노이 정상회담 결렬 이후 처음이어서 미묘한 기류 변화가 있는 건지 주목된다. 앞서 스티븐 비건 국무부 특별대표는 지난 1월말 스탠퍼드 대학 강연에서 “우리 역시 북한이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 약속을 지킨다면 두 정상이 지난여름 싱가포르 공동성명에서 했던 모든 약속을 동시에 그리고 병행적으로 추진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 ’FFVD 약속 이행‘이라는 전제조건을 달았지만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재확인했던 ‘단계적·동시적 이행’ 원칙과 연결지을 수 있어 미국이 ’단계적 비핵화론‘으로 무게중심을 옮기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미국은 하노이 결렬 이후 일괄타결식 빅딜론을 강조해왔고, 비건 특별대표도 3월초 “점진적 비핵화는 없다”고 선언했다. 이 때문에 미국이 다시 ‘동시적이고 병행적인 진전’이란 표현을 다시 꺼낸 것을 두고 북한이 대미 압박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다소 유연성을 발휘할 가능성을 내비치며 북한에 유화적 메시지를 보낸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북한의 두 차례 발사체 발사와 미국의 북한 화물선 압류 등으로 긴장이 높아진 가운데 북한의 추가 도발을 방지, 궤도 이탈을 막고 협상 테이블로 다시 견인하려고 슬쩍 내비친 협상 카드라고 보는 해석도 있다. 또 빅딜론 자체를 접었다기보다 ‘선(先) 비핵화 - 후(後) 제재 완화’의 틀을 유지하면서 전체적인 로드맵 안에서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그에 맞는 상응 조치들을 다시 짜맞춰 일련의 과정을 진행해 나갈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볼 수도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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