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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윤미향 부친 인건비 빼고도 9300만원 지출…수상한 쉼터 운영

    [단독]윤미향 부친 인건비 빼고도 9300만원 지출…수상한 쉼터 운영

    2014~2019년 정대협 기부금 사용 공시 분석할머니도 정의연도 없는 빈집에 돈 낭비 의혹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정의연)가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위한 쉼터를 고가에 사들였다가 헐값에 팔았다는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6년간 쉼터를 운영하면서 1억원에 가까운 기부금을 낭비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8일 서울신문이 정의연의 전신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의 국세청 공익법인 공시를 분석한 결과,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간 경기 안성시 금광면 상중리에 조성된 ‘평화와 치유가 만나는 집’(이하 힐링센터) 운영에 9303만 7450원의 기부금이 쓰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힐링센터에 상주하며 관리를 맡았던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국회의원 당선자(전 정대협·정의연 대표) 부친의 인건비(6년간 약 7500만원)를 제외한 금액이다. 2017년까지 연 2000여만원 지출정대협은 힐링센터 운영비를 공개하면서도 연말에 한꺼번에 수천만 원의 지출액을 몰아 적거나 기부금 지급 건수를 999건으로 표기하는 등 불성실하게 공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2016년 12월 기부금단체로 지정된 정의연의 집행내역에서는 힐링센터 관련 지출을 찾아볼 수 없었다. 힐링센터 운영에 들어간 기부금은 2014년 1814만 1430원, 2015년 1912만 6490원, 2016년 1937만 8030원, 2017년 1902만 1430원으로 2000만원 가까운 규모였지만, 2018년 997만 8300원, 2019년 739만 1770원으로 절반 규모로 급감했다. 정의연은 지난 16일과 17일 입장문을 통해 위안부 피해자들의 후유증을 치유하고 미래세대의 교육과 활동지원으로 사용하고자 힐링센터를 마련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현대중공업이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기부한 10억원으로 경기 안성의 전원주택을 7억 5000만원에 매입하고 인테리어에 1억여원을 사용했다는 게 정의연 설명이다.그러나 할머니들이 매주 수요시위에 참가하거나 증언활동을 해야 해 힐링센터에 머물기 어렵고 교육 사업 등도 인력 부족으로 진행하기 어려워 쉼터 운영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못했다고 정의연은 인정했다. 이에 따라 정의연은 2016년 이후 힐링센터 매각을 추진했고 지난 4월 23일 4억원에 매수자에게 팔았다. 이 때문에 고가 매입 및 헐값 매각 의혹이 제기됐다. 윤 당선자의 부친에게 관리를 맡긴 일도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왔다. 윤미향 부친에 6년간 7580만원 지급 정의연은 윤 당선자의 부친에게 관리비와 인건비 명목으로 2014년 1월부터 2018년 6월까지는 월 120만원씩, 이후 사업운영이 저조해지자 월 50만원을 지급했다고 해명했다. 총 7580만원이다. 그러나 할머니들은 물론 정의연 사무국도 거의 사용하지 않아 사실상 빈집 상태였던 힐링센터에 인건비를 제외하고도 연평균 1500만원이 넘는 기부금이 지출된 점이 석연치 않다.이미 여러 차례 지적된 정대협의 주먹구구식 회계관리는 힐링센터 운영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2013년 11월 힐링센터 개소식 직후인 2014년 1~11월에는 한 번도 힐링센터 비용이 지출되지 않다가 12월에 1814만 1430원이 한꺼번에 지출됐다. 2015년에도 역시 12월에만 한차례 1912만 6490원이 힐링센터에 사용됐다. 2016년과 2017년에도 마찬가지로 12월에 각각 1937만 8030원, 1902만 1430원이 힐링센터에 들어갔다. 이는 월별 기부금 지출내역을 나눠 적지 않고 일 년치 사용금액을 합산해 반영한 결과로 추정된다. 999번 5만원 지출?…엉터리 공시 논란 정대협은 2018년 들어서부터 월별로 힐링센터 지출액을 공시했다. 그런데 1월에 143만 3120원을 999차례 나눠 지급했다고 기입하는 등 엉터리 공시로 일관했다. 심지어 2018년 6월에는 999건에 4만 5970원을 썼다고 적었다. 한 번에 46원을 지출한 꼴이다. 그해 5월(9건)을 제외하고 매월 999건을 힐링센터에 지출했는데 2018년 전체 합산 지급 건수 또한 999건이다. 상식에 어긋나는 회계 운영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정대협은 지난해 월별로 기부금이 사용된 대표 지급처도 함께 적었다. 힐링센터에 사용된 기부금은 KT외 47곳에 들어갔다. 인터넷TV 사용료 등으로 추정된다. 매달 사용금액도 들쭉날쭉하다. 지난해 3월에는 3차례 11만 4610원이 지출된 반면 같은 해 11월에는 한차례 50만원이 지출됐다. 사실상 비워둔 채로 방치한 힐링센터에 지난 6년간 연평균 1500만원이 넘는 돈이 샜다는 점에서 정대협의 불성실한 기부금 관리 운영이 또다시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정의연은 “공시 입력과 화계처리 오류에 대한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이며 회계 관련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의 회계 검증을 받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박현경 ‘넘버3’ 설움 씻어냈다 ‥ 코로나19 시대 KLPGA 챔피언십 정상에 우뚝

    박현경 ‘넘버3’ 설움 씻어냈다 ‥ 코로나19 시대 KLPGA 챔피언십 정상에 우뚝

    ‘2년차’ 박현경(20)이 ‘코로나19 시대’의 첫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박현경은 17일 경기 양주의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끝난 KLPGA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5타를 줄인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로 우승했다. 임희정에 3타 뒤진 공동 2위로 출발한 박현경은 전반홀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타를 줄이고 11번~13번 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아낸 뒤 2타 앞선 선두를 끝까지 지켜내 2020시즌 국내 개막전이 된 이 대회 첫 정상에 우뚝 섰다. 박현경은 아마추어 시절 동갑내기인 임희정, 조아연과 국가대표 한솥밥을 먹었던 동료이자 라이벌이었다. 루키였던 지난해 각각 3승과 2승을 거두며 신인왕 경쟁을 펼친 임희정과 조아연을 옆에서 지켜봐야만 했다. 그러나 이날 그는 임희정과의 챔피언 조 대결에서 보란 듯이 상대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생애 첫 우승컵을 메이저대회에서 들어올렸다. 박현경은 “승부처는 13번홀이었다. 꿈꿔왔던 우승을 마침내 일궜다”면서 “내색은 하지 않았지만 지난해 두 명의 친구를 지켜보면서 힘들었다. 동계훈련을 정말 열심히 했다. 올해 평균타수상을 타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첫 이틀 선두에 나섰던 배선우(26)가 1타 뒤진 16언더파로 임희정과 공동 2위에 오른 가운데 ‘디펜딩 챔피언’ 최혜진(21)은 10언더파 공동 9위, 이정은(24)은 9언더파 공동 15위에 올랐다. 늘씬한 외모로 포털 사이트 ‘실검 1위’를 놓지 않았던 유현주(26)는 2017년 11월 진로하이트 챔피언십 이후 처음 나선 정규투어 4라운드에서 3타를 까먹었지만 합계 1언더파 공동 51위의 성과를 냈다. 반면 이날 챔피언 조에서 우승을 다툰 배선우를 제외하면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세계랭킹 3위 박성현을 비롯한 해외파들은 대체로 부진했다. 박성현은 2라운드를 6오버파 공동 118위로 마쳐 3라운드도 밟아보지 못했고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의 안선주와 이보미도 최종 라운드에 나설 72명을 추린 3라운드에서 각각 77위(2오버파)와 97위(6오버파)로 순위에 들지 못했다.2언더파 268타, 공동 46위로 고국에서의 첫 대회를 마친 김세영은 “당초 예상보다 훨씬 성적이 안나왔다”면서 “특히 예상보다 빠른 그린 스피드에 적응하지 못한 게 부진의 이유였다. 한동안 떨어진 실전 감각을 되찾지 못한 걸 역력히 느꼈다”고 설명했다. 김효주 역시 이날 8언더파를 몰아쳐 공동 4위(14언더파 274타)에 올랐지만 그 역시 전날 3라운드까지 10위권에 머물렀다. LPGA 신인왕 이정은6도 이날 8타를 줄여 공동 15위에 오르기 전까지는 30위권을 오락가락했다. 꺾일 줄 모르는 코로나19 속에서도 전 세계 골프투어 가운데 처음으로 열린 KLPGA 투어는 나흘 동안의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김남진 KLPGA 사무국장은 “향후 시즌을 이어갈 동력을 넉넉하게 마련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최경주 KPGA 부회장직 사퇴 ‥ 도대체 왜?

    최경주 KPGA 부회장직 사퇴 ‥ 도대체 왜?

    최경주(50)가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부회장직을 돌연 사퇴했다.장남 호준 군의 군 입대 때문에 지난달 21일 귀국, 2주간의 자가격리를 마친 최경주는 지난 15일 구자철 KPGA 회장에게 사의를 밝혔다. KPGA는 18일 오후 4시 이사회를 열지만 최경주가 비상근 부회장이기 때문에 별도의 사표 수리 과정은 거치지 않는다. 최경주는 지난 2월 14일 협회 수장이 된 구자철 회장의 설득 끝에 부회장직을 수락했다. 당시 최경주는 부회장직을 맡으면서 내세운 것은 ‘KPGA의 발전을 위한 개혁’이었다. 핵심은 한국프로골프투어(KGT)의 KPGA로부터의 완전한 독립이었다. 현재 KGT는 회계와 형식상 KPGA와 분리되어 있지만 실제는 KPGA에 흡수돼 있는 모양새다. 최경주는 부회장직을 수락한 이후 줄곧 KPGA 사무국에 자신이 그렸던 개혁 과제의 진행 상황을 체크했지만 당초 예상한 결과를 얻지 못했다. KPGA를 상대로 한 압력 단체인 KPGA선수회 회장으로 나서기 위해 귀국 직전 후보에 나섰던 최경주는 선거일이 하루 당겨지는 바람에 이마저도 뜻을 이루지 못하고 한계에 부딪히자 결국 부회장직을 내려놓았다. 최경주는 자신의 측근을 통해 “자칫 나의 행동이 무책임하게 보여질 수 있어 사퇴 여부를 놓고 심각하게 고민했다”면서 “KPGA 개혁은 반드시 가야할 길인데도 선수와 협회 등 주체들의 준비가 덜 돼 있다는 걸 깨달았다.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것을 체감했다”고 했다. 그는 또 “생일인 오는 19일 만 50세가 돼 미국 챔피언스(시니어) 투어 멤버가 된다”면서 “저는 꼭 20년 전 한국인 최초로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 진출했다. 지금 KPGA 개혁의 꿈은 접지만 새로운 투어에서 후배들을 위한 선구자 역할을 하고 싶다”고 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왓츠업! 아메리카] “월척이다!” 9세 소년, 무게 36kg 철갑상어 낚았다

    [왓츠업! 아메리카] “월척이다!” 9세 소년, 무게 36kg 철갑상어 낚았다

    미국 테네시 주 야생동물 사무국은 지난 14일(현지시간) 한 소년이 낚시로 무게가 80 파운드(약 36kg)나 되는 대형 물고기를 잡았다고 발표했다. 보도에 따르면 올해 9살인 코이 프라이스가 이날 올드 힉코리 호수에서 가족과 함께 낚시를 하던 중 무게가 무려 80파운드에 달하는 철갑상어(sturgeon) 종의 물고기를 잡았다고 한다. 이날 낚시 손 맛을 본 이는 코이 뿐만이 아니었다. 사무국 보도에 의하면 코이의 누나 케이틀린은 40파운드(약 18kg)의 물고기를 또 다른 누나 파라는 58파운드(약 26kg)의 물고기를 잡았다. 식구 중 가장 짜릿한 손 맛을 본 코이는 이날을 기억하기 위해 잡은 물고기와 함께 사진을 찍은 뒤 그 물고기를 다시 호수 안으로 놓아 주었다. 코이는 "앞으로도 물고기를 잡으면 계속 놓아 줄 계획"이라며 "식구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이 목적이지 물고기를 잡아 소유하는 게 목적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테네시 주 야생동물 사무국에 따르면 코이가 이날 잡은 철갑상어 종의 물고기는 대략 150년 정도 살 수 있으며 크기는 최대 8피트(약 243cm)까지 자란다. 허남주 피닉스(미국) 통신원 willbeback2@naver.com
  • WTO 사무총장이 갑작스레 사임한 까닭은

    WTO 사무총장이 갑작스레 사임한 까닭은

    호베르투 아제베두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이 14일(현지시간) 전격적으로 사임 의사를 표명했다. 이에 평소 WTO가 미국과 중국을 차별대우해왔다고 비판해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나는 문제없다(I‘m okay with it)”며 개의치 않는다는 뜻을 밝혔다.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아제베두 사무총장은 이날 화상으로 진행한 WTO 비공식 대표단 회의에서 임기 만료일인 내년 8월말보다 1년 앞서 오는 8월 31일자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WTO의 6번째 사무총장인 그는 2013년 9월 취임한 뒤 4년의 임기를 마치고 2017년부터 2번째 임기를 맡았다. 아제베두 사무총장은 이날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각국의 봉쇄 조치와 개인적인 무릎 수술 등을 거론한 뒤 “가족과 상의한 끝에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건강 이상설에 대해 아제베두 사무총장은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어떠한 정치적 기회를 추구하지 않을 것”이라며 고국인 브라질에서 정치경력을 쌓을 것이라는 관측도 전면 부인했다. 그의 부인은 마리아 나자레트 파라니 아제베두 제네바 주재 브라질 대표부 대사다. 아제베두 사무총장의 중도 사임으로 오는 9월부터 4명의 사무차장 중 한 명이 대행을 맡아 잔여 임기기간 WTO를 이끌 전망이다. 차기 사무총장 선거는 올해 12월부터 후보접수 등을 시작으로 내년 5월 말 마무리된다. 새 사무총장의 임기는 내년 9월부터 시작된다. 아제베두 사무총장은 사임 시기에 대해 WTO를 위해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상황으로는 각료회의(MC12)가 2021년 중반이나 그해 말에 열릴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 중반에 열릴 경우 선거 일정과 겹치게 돼 “MC12의 준비 작업에 부담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퇴 고려 시 타이밍에 대한 고려가 마음에 걸렸다”며 “(차기 사무총장) 선발 과정을 빨리 진행할 수 있도록 할수록 더 좋다는 것이 내 결론”이라고 전했다. 아베제두 사무총장의 이 같은 설명에도 일각에서는 그의 사임 결정에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코로나19 대유행에 대응하기 위해 각국 정부가 봉쇄령을 내리면서 글로벌 교역이 멈춰서고 실업과 경기 침체가 현실화한 이때 세계 무역 질서를 관장하는 수장으로서 급작스러운 결정을 내렸다는 것이다.이에 따라 아제베두 사무총장의 돌연 조기 사임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그의 사임 발표는 전날까지도 스위스 제네바에 있는 WTO 사무국 내부나 회원국에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사임 계획을 알리는 외신 보도가 나오면서 WTO 사무국이 이날 급박하게 화상 대표단 회의를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브라질 출신의 아제베두 사무총장은 발표에 앞서 자국의 경제 신문인 발로르 에코노미코와 인터뷰를 하고 사임 의사를 밝혔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이런 까닭에 아베제두 사무총장의 갑작스런 중도 사퇴 발표에는 미중 무역분쟁이 연일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 행정부의 견제가 연일 심화된 것이 그 원인으로 지목된다. WTO는 현재 ‘자유무역’을 경시하는 트럼프 미 행정부의 견제·압박 속에 분쟁해결 절차 등 제 기능을 사실상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미국은 WTO가 중국에 편향적이라면서 노골적으로 비토를 놓아왔다. 무역분쟁에 대한 최종 판결을 내리는 WTO 상소기구는 미국의 위원 선임 반대로 지난해 12월 이후 활동이 중단된 상태다. 특히 지난 1월 체결된 1단계 무역합의로 봉합되는 듯했던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코로나19 책임론을 시작으로 다시 불붙기 시작한 점도 WTO가 골머리를 앓게 하는 배경 중 하나로 꼽힌다. 설상가상으로 올해 들어서는 코로나19 여파로 세계 무역이 30% 넘게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며 WTO의 어깨를 짓눌렀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아베제두 사무총장의 조기 사임 소식에 “WTO는 중국을 특별 대우했다”면서 비난하며 공격을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WTO는 끔찍하다. 우리는 아주 나쁜 대우를 받았다”면서 “WTO는 중국을 개발도상국으로 대하기 때문에 중국은 미국이 못얻는 이익을 많이 누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개도국인 다른 나라들이 있다”면서 “백악관 집무실에 앉은 사람들이 그런 일이 일어나지 못하게 했어야 한다”고 전임 행정부를 비판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7월 경제성장을 이룬 국가들이 WTO에서 개도국 지위에 따른 혜택을 받지 못하게 하라고 미 무역대표부(USTR)에 지시하면서 불공정 사례의 대표 격으로 중국과 한국을 거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WTO에 대한 질문에 답변하다가 세계보건기구(WHO)를 함께 거론하면서 “곧 WHO에 대한 발표가 있을 것이다. 아마도 다음주쯤”이라고 밝혔했으나 어떤 발표인지는 추가로 설명하지는 않았다. 트럼프 행정부 들어 미국은 기존 국제기구들과의 갈등을 확대하고 있다. 유엔(UN), 유네스코(UNESCO), WHO 등 이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 목표가 된 주요 국제기구들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m
  • “ESPN으로 한국야구 본 미국 친구들이 많이 연락해요”

    “ESPN으로 한국야구 본 미국 친구들이 많이 연락해요”

    2013년 WBC 코디 인연으로 MLB 입사“한국 응원문화, 미국인들에 흥미로울 것라이브 중계 계기로 한국 야구 알려지길”“ESPN 중계로 한국야구를 보는 미국 친구들에게서 많은 연락이 옵니다. 한국 특유의 응원문화를 미국 야구팬들이 봤으면 재미있어 했을 텐데 무관중이라 아쉽네요.” 미국 메이저리그(MLB)가 ‘야구의 세계화’를 위해 일본, 중국, 영국, 멕시코 등 해외에 현지 사무소를 개설해 현지 마케팅을 펼쳐 온 가운데 지난해 8월부터 한국에도 MLB 사무소를 세웠다. 한국에는 현재 이세훈 본부장과 송선재(31) 매니저가 근무 중이다. 송 매니저는 14일 서울 강남구 MLB 사무소에서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코로나19 시대 한국과 미국 야구에 대해 얘기했다. -어떻게 MLB에 입사했나. “중학교 때 부모님과 미국 보스턴으로 이민 갔는데 그곳은 야구가 종교 수준이어서 자연스럽게 접하게 됐다. 대학에서 스포츠경영을 전공했고, 201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계약직 코디네이터로 일한 뒤, 레드삭스 티켓 판매원으로 일하다가 WBC 때 인연을 맺은 짐 스몰 MLB 부사장으로부터 연락을 받고 일하게 됐다.”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나. “MLB 인터내셔널 부서 매니저로서 MLB가 한국에서 하는 사업과 관련해 다양한 활동을 한다. MLB컵 유소년 야구대회, MLB 브랜드를 활용하고 싶어 하는 기업들과의 스폰서 계약 등이다.” -MLB 팀들이 개별 마케팅을 하는 것과는 다른 차원인가. “구단들은 자기 지역 안에서 마케팅을 할 수 있고 전국적인 마케팅이나 해외 사업 등은 사무국에서 30개 구단을 대표해 사업을 봐준다. 예를 들어 토론토 구단이 ‘류현진’을 한국에 마케팅하고 싶다면 사무국이 관여한다. 해외에서 발생하는 수익은 MLB 30개 구단이 나눠 갖는다.” -글로벌 사업에 대해 소개해 달라. “롭 맨프레드 커미셔너가 야구의 세계화에 대해 중요하게 생각한다. 뉴욕에서 세계화를 추진하기보다는 현지에서 해보자는 취지다. 최근 몇 년간 런던, 호주 등에서 MLB 경기가 열렸던 것도 글로벌 사업의 일환이다. 중국과 일본 같은 경우는 15년 정도 됐는데, 한국이 야구 역사도 길고 한국 선수들이 MLB 가서 좋은 성적도 내다 보니 본사에서 한국도 기회가 많다고 판단했다.” -한국과 미국 야구는 어떤 문화 차이가 있나. “한국은 응원문화가 잘돼 있고 팬들이 보기에 더 재미있고 흥미로운 것 같다. MLB는 야구 자체를 중요시하는 분위기다. 미국 사람들이 한국야구를 봤을 때 응원을 재미있어할 거라고 기대했는데 무관중이라 아쉽다. MLB는 선수들이 개성을 드러내는 반면 한국은 서로 잘 알고 선후배 사이라서 MLB보다 위계질서 같은 게 있는 느낌이다.” -ESPN 중계가 한국 야구에 기회가 될까. “실제로 미국에 있는 친구들로부터 많은 연락이 올 정도로 인기가 많다. 야구팬들이 라이브 스포츠에 대한 갈증이 컸던 것 같다. MLB가 개막하더라도 경기 시간이 겹치지 않는 만큼 기회를 잘 살리면 한국 야구를 보는 팬들도 늘지 않을까 생각한다.” 글 사진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당시 서울대 직원 “조국 딸, 세미나 참석”

    당시 서울대 직원 “조국 딸, 세미나 참석”

    “뒤풀이서 조민 만나” 檢 조사 진술 번복 한인섭 증인 출석 불응… 과태료 500만원조국(55)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가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가 주최한 세미나에 참석했다는 법정 증언이 나왔다. 이는 기존에 나온 조씨 주변의 진술과 배치된다. 그러나 증인이 검찰 조사 때와 다른 진술을 하는 데다 스스로 “기억이 왜곡됐을 수 있다”고 말해 재판장으로부터 질타를 받기도 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부장 임정엽) 심리로 14일 진행된 정경심(58) 동양대 교수의 13회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김모 당시 공익인권법센터 사무국장은 “2009년 5월 세미나 당일 외고생 3명이 찾아와 일을 돕고 싶다고 했다”며 “그중 한 명이 뒤풀이 장소에서 조국 교수 옆에 앉아 자신이 ‘조국 교수의 딸 조민’이라고 했다”고 진술했다. 김씨는 앞선 검찰 조사에서는 “조민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면서도 “조국 교수의 딸인지 몰랐지만 나중에 (언론에) 사진이 나오고 하니 조민인 것 같다”고 진술했다. 검찰이 진술이 바뀐 경위를 묻자 김씨는 “법정 진술이 맞다”면서 “당시 언론에서 취재가 들어오니 그렇게 말한 것 같다”고 답했다. 검찰의 거듭된 질문에 김씨가 “기억이 왜곡됐을 수 있다”며 머뭇거리자 임정엽 재판장은 “아까는 조씨가 ‘조국 교수의 딸 조민’이라고 한 이야기를 들었다고 했는데 지금은 나중에 언론에서 듣고 알게 됐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씨의 진술은 앞선 공판에서 세미나에 참석했던 조씨의 한영외고 유학반 동기들이 “조씨를 본 사실이 없다”고 진술한 것과도 상반된다. 이날 증인 신문이 예정됐던 한인섭 당시 공익인권법센터장은 전날 ‘회의가 있고 증언 거부권이 있으며 기억하는 게 없다’는 이유로 법정에 나오지 않았다. 재판부는 불출석 사유가 정당하지 않다며 과태료 500만원을 부과하면서 “또 불출석하면 영장을 발부하겠다”고 경고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세계무역기구 사무총장 중도사임 계획”…트럼프 압박 때문?

    “세계무역기구 사무총장 중도사임 계획”…트럼프 압박 때문?

    세계무역기구(WTO) 사무국을 이끌어 온 호베르투 아제베두 사무총장이 임기를 1년여 남기고 중도 사임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아제베두 사무총장의 중도 사임 소식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자국 우선주의에 따른 견제로 WTO의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가운데 전해졌다. 다만 일각에서는 그의 사임이 이와 관계없이 일신상의 이유일 수도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소식통에 따르면 그는 WTO 회원국들에도 중도 사임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WTO의 6번째 사무총장인 아제베두 사무총장은 브라질 출신으로 2013년 9월 취임한 뒤 4년의 임기를 마치고 2017년부터 2번째 임기를 맡았다. 내년 8월말이 원래 임기 만료일이다. WTO 측은 아제베두 사무총장의 중도 사임 계획과 관련해 공식 입장은 내놓지 않고 있다. 다만 이날 오후 4시 화상으로 진행되는 대표단 회의에서 사무총장의 거취 관련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WTO는 전했다. 다만 화상회의는 취재진에 중계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WTO에서 ‘대법원’ 역할을 하는 상소기구는 미국의 위원 선임 반대로 작년 12월부터 기능이 마비됐다. 트럼프 행정부는 ‘무역 전쟁’ 상대국인 중국이 WTO에서 개발도상국 지위를 활용해 여러 혜택을 받았다면서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시하다가 상소 위원 임명을 보이콧했다. 아제베두 사무총장이 중도 사임하면 잔여 임기는 4명의 사무차장 중 한 명이 임시로 대행할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미국에서도 한국야구 인기 많습니다” MLB 직원이 전하는 KBO 인기

    “미국에서도 한국야구 인기 많습니다” MLB 직원이 전하는 KBO 인기

    MLB 인터내셔널 한국 담당 송선재 매니저중학생 때 ‘야구가 종교’인 보스턴으로 이민다양한 마케팅 펼쳐… 한미 야구 접점 마련“ESPN으로 한국야구 보고 친구들 연락와”“응원문화, 미국 팬들이 보면 흥미로울 것”류현진의 메이저리그(MLB) 진출 이후 한국에서도 MLB에 대한 관심이 부쩍 커진 가운데 MLB 사무국도 한국 시장의 잠재성을 인정하고 별도의 사무소를 세우는 등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MLB 인터내셔널 한국 담당으로는 송선재 매니저가 일하고 있다. 14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위워크 사무실에서 만난 송 매니저는 “2015년에 입사해 주로 일본 사무소에 근무하다 작년 8월부터 한국에 넘어왔다”면서 “한국은 야구 인기도 많고 한국 선수들이 MLB가서 좋은 성적을 내다보니 본사에서도 한국에 기회가 많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코로나19로 MLB는 멈췄지만 미국 야구 팬들은 ESPN 중계를 통해 한국야구를 보고 있다. 송 매니저도 현지 인기를 실감하는 중이다. 그는 “미국 현지 친구들한테 많은 연락이 온다”면서 “시즌 초반이기도 하고 언론들의 보도대로 현지에서도 실제로 인기가 많은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미국과 야구하는 시간이 다른 만큼 MLB가 개막하더라도 기회를 잘 살리면 한국야구를 보는 팬들도 늘어나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송 매니저는 중학생 때 부모님을 따라 미국 보스턴으로 이민을 갔다. 레드삭스 구단을 보유한 보스턴은 ‘야구가 곧 종교’인 도시였고, 2004년엔 보스턴이 밤비노의 저주를 풀면서 야구가 큰 화제가 돼 그도 자연스럽게 야구를 접하게 됐다. 대학에서 스포츠경영을 전공한 그는 201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코디네이터로 근무했고, 이후 보스턴 티켓 판매업무를 하다가 WBC 때 인연을 맺은 짐 스몰 MLB 부사장의 제의로 MLB에서 일하게 됐다. 송 매니저는 MLB컵 유소년 야구대회, 기업 스폰서 계약 등 다양한 업무를 한다. MLB 로고가 들어간 상품이 있다면 다 그의 손을 거쳤다고 보면 된다. 송 매니저는 “지역마다 특색이 다른 만큼 야구의 세계화를 위해서 본사에서도 현지 직원을 통해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고 했다. 한국과 미국 야구를 가까이서 보는 경계인으로서 송 매니저는 “한국은 응원문화가 잘돼있고 팬들이 보기에 더 재미있고 흥미로운 것 같은 반면 MLB는 야구 자체를 중요시하는 분위기”라며 “미국 사람들이 한국야구를 봤을 때 응원을 재미있어할 거라고 기대했는데 무관중이라 아쉽다”며 야구장에 관중이 찾는 날을 기대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조국 딸, 학술대회 왔다” 고교동창과 반대 증언 나와

    “조국 딸, 학술대회 왔다” 고교동창과 반대 증언 나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모씨가 2009년 5월 서울대 학술대회에 “참석했다”는 서울대 직원의 증언이 나왔다. 이는 조씨의 고교 동창이 “조씨는 참석하지 않았다”고 증언한 것과 반대 증언이다. 2009∼2011년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에서 사무국장을 지낸 김모씨는 1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임정엽 권성수 김선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조 전 장관의 아내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속행 공판에 증인으로 나왔다. 김씨는 2009년 5월 15일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가 개최한 ‘동북아시아의 사형제도’ 국제학술대회 세미나에서 외국어고등학교 학생 3∼4명에게 행사 안내 등 도움을 받았고, 그중 조씨도 있었다고 증언했다. 행사 며칠 전 고교생의 참석이 가능한지 문의를 들었고, 당일에 조씨 등을 처음 만나 도움을 받았다는 것이 김씨가 기억한다는 당시의 상황이다. 또 세미나 당시에는 조 전 장관의 딸이라는 것은 몰랐는데, 행사를 마친 뒤 식사 자리에서 조씨가 이름을 밝히며 자기소개를 했다고 진술했다. 또 당시 세미나 장면을 찍은 영상 속 여성이 조씨가 맞다고도 했다. 이는 조씨의 한영외고 동창이자 장영표 단국대 교수의 아들인 장모씨가 지난 7일 법정에서 증언한 내용과 반대다. 당시 장씨는 동영상 속 여학생의 모습은 조씨의 얼굴과 다르고, 한영외고 학생 중 세미나에 참석한 것은 자신뿐이라고 증언했다. 이에 대해 김씨는 “제 기억이 맞다”고 장씨의 주장을 반박하기도 했다. 검찰은 조씨가 학술대회에 참석하지 않았음에도 정 교수가 스펙을 만들어주기 위해 ‘5월 1∼15일 고등학생 인턴으로 활동했다’는 내용의 허위 확인서를 한영외고에 제출했다고 본다. 반면 김씨는 해당 확인서도 자신이 직접 직인을 찍어 발급했다고 했다. 이 공소사실을 두고 증인의 진술이 엇갈려, 누구의 진술에 더 신빙성이 있는지 등을 재판부가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검찰은 “(조사 때에는) 조씨가 조국의 딸이라고 소개를 안 했다고 했는데, 법정에서는 뒤풀이 자리에서 스스로 이름을 밝혔다는 것이냐”고 물었고, 김씨는 “법정에서 진술한 것이 맞다”고 했다. 다만 당시 상황을 묘사하는 과정에서 검찰이 세부적인 부분이 들어맞지 않는 점을 추궁하자 “조국의 딸이라고 했는지, 이름을 밝혔는지는 모르겠다. 언론에서 계속 조국의 딸 조모씨라고 들어서 제 기억이 왜곡될 수도 있다. 하지만 조국의 딸이라고 들은 것은 분명히 기억난다”고 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류현진, 올 시즌 토론토 마운드 못 오를 듯

    류현진, 올 시즌 토론토 마운드 못 오를 듯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32)이 이적 첫 해인 올해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에 있는 홈구장 로저스 센터 마운드에 오르기 어려울 전망이다. 코로나19로 개막이 미뤄진 MLB가 오는 7월부터 열린다고 해도 미국-캐나다 국경이 폐쇄되어 있는 상황이라 캐나다에서 경기가 열리기 힘들기 때문이다. 캐나다 언론 토론토 선은 블루제이스를 비롯해 미국 4대 프로스포츠 가운데 토론토를 연고로 둔 미프로농구(NBA),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등 팀들이 공통적으로 홈 경기 개최가 힘들 것이라고 13일 보도했다. 향후 코로나19 확산이 완화되어 미국-캐나다간 국경 봉쇄 조처가 풀린다 해도 해외 입국자들에 대한 2주간 격리 조처는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미국 내 연고 팀들이 격리를 감수하면서까지 토론토 원정 경기를 치르기 힘들다. 이미 MLB 사무국은 지리적으로 가까운 팀끼리 리그를 새로 편성해 팀당 82경기씩 치르는 7월 개막안을 마련하고 선수 노조와 협상에 나섰다. 마크 셔피로 토론토 블루제이스 사장은 토론토 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MLB 사무국이 중립지역을 대안으로 제시하지 않는 이상 스프링캠프 장소였던 미 플로리다주 더니든을 홈으로 사용할 가능성이 짙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지난 3월 초 스프링캠프 중단 이후 캐나다 입국 제한 조처로 더니든에 계속 머물고 있다. MLB 사무국 안대로 7월 개막이 확정되면 그는 더니든에서 다음달 중순쯤 팀 동료들과 훈련을 시작해 7월 초 리그 개막을 맞는다. 토론토는 기존 동부지구 아메리칸리그 5개 팀과 내셔널리그 5개 팀을 합친 ‘동부리그’에서 경쟁하게 된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MLB 개막 모색… ESPN 프로야구 중계 영향줄까

    MLB 개막 모색… ESPN 프로야구 중계 영향줄까

    MLB 사무국 7월 재개 목표로 구단주 합의선수노조와 협상 남아… 돈 문제가 큰 관건개막시 KBO보단 MLB에 관심 쏠릴 가능성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가 7월 개막을 준비하면서 ESPN이 프로야구 중계를 계속할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SPN등 미국 언론들은 12일(한국시간) MLB 구단주들이 MLB 사무국이 준비한 7월 정규리그 개막 방안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롭 맨프레드 MLB 사무국 커미셔너는 해당 계획안을 MLB 선수노조와 본격 협상할 예정이다. MLB 사무국의 목표는 미국 독립기념일(7월 4일)이 있는 주간에 시작해 팀당 82경기를 치르는 것이다. 각 팀은 6월 중순 스프링캠프를 다시 열어 정규리그 개막을 준비한다. 양대 리그 방식이 아닌 지구 단위로 인접한 팀끼리 벌이고 지명 타자를 모두 도입한다. 포스트시즌 출전팀을 현재 10개에서 14개로 늘리는 방안도 포함됐다. 다만 MLB 사무국과 선수노조 간의 ‘돈 문제’가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무관중으로 개막시 입장료 수익을 포기해야하기 때문에 구단들의 재정사정도 좋지 않다. MLB는 구단 수입의 50%를 선수들에게 주는 방식으로 선수들의 몸값을 보전하겠다는 계획이지만 선수노조가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MLB가 개막하면 미국 팬들의 관심이 한국 프로야구보다는 MLB에 집중될 가능성이 큰 만큼 ESPN이 중계를 계속 이어갈지도 관심이다. 현재 ESPN은 1주 단위로 경기를 편성하고 있는데 미국 현지 시각으로 새벽에 진행돼 미국 시청자들이 즐겨 보기엔 시간대가 애매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는 “ESPN과의 중계권 협상 내용과 관련해서는 비공개”라며 답변할 수 없다고 밝혔다. 만약 ESPN이 올해 KBO 리그 한 시즌을 통째로 계약했다면 시즌 끝날 때까지 중계가 계속될 수 있다. 그러나 중간에 종료할 수 있도록 계약을 맺었다면 MLB 개막과 함께 KBO 리그의 중계가 끝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12일 기준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138만 5834명, 사망자가 8만 1795명에 달하는 등 상황이 여전히 심각해 MLB가 계획대로 개막할 수 있을지 불투명한 만큼 당분간은 KBO 리그가 계속해서 화제가 될 전망이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EPL ‘6월 재개’ 그린 라이트…정부 봉쇄 완화 발표에 탄력

    EPL ‘6월 재개’ 그린 라이트…정부 봉쇄 완화 발표에 탄력

    코로나19로 중단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의 6월 재개에 그린 라이트가 켜졌다. 영국 정부는 11일 코로나19 봉쇄 조치에 대한 조건부 완화 계획을 발표하며 “방송 중계가 이뤄지는 무관중 문화·스포츠 이벤트는 사회적 접촉을 최소화하는 것을 전제로 허용할 수 있다. 다만, 6월 1일 이전에는 불가능하다”고 언급했다. 바꿔 말해 6월 1일부터는 무관중 상태로 스포츠 이벤트를 여는 게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이날 대국민 담화에서 무관중으로라도 스포츠 경기를 허용하는 것은 “국민 사기 진작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영국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22만명을 넘어서는 등 여전히 확산세라 향후 추이에 따라 정부 입장이 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부의 봉쇄 완화 발표 이후 EPL은 즉각 구단 대표자 회의를 열어 리그 재개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 3월 14일 중단된 EPL은 팀당 9~10경기, 모두 합쳐 92경기를 더 치러야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다. 당초 EPL은 6월 8일 리그 재개를 목표로 오는 18일부터 팀 훈련을 본격 재개할 예정이었다.리처드 마스터스 EPL 최고경영자는 회의 뒤 “시즌을 마치기 위한 모든 방안을 이야기했지만 아직 어떠한 결론도 내리지 못했다”고 말했지만 구체적인 회의 내용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6월 8일 리그 재개 방안 외에도 현재 상태에서 시즌을 종료하는 방안, 중립 경기장 경기 개최 방안 등에 대한 갑론을박이 펼쳐진 것으로 알려졌다. EPL 사무국과 잉글랜드풋볼리그(EFL), 잉글랜드축구협회는 12일 정부 측과 만나 향후 조치에 대한 의견을 나눌 계획이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대부도갯벌,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경로(EAAFP)’에 등재

    대부도갯벌,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경로(EAAFP)’에 등재

    경기 안산시는 도내 최초 람사르 습지로 등록된 대부도갯벌이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경로 네트워크(East Asian-Australasian Flyway Partnership·EAAFP)에 등재됐다고 11일 밝혔다. 윤화섭 시장은 이날 시청에서 더그 왓킨스(Doug Watkins) EAAFP 대표 등으로부터 인증서를 받았다.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경로는 세계 9개 철새 이동경로 중 철새가 가장 많이 이동하는 경로로, 국내에서는 철원평야(1997년), 천수만(1999년), 우포늪(2008년), 금강하구(2010년), 송도갯벌(2019년) 등 16곳이 이 네트워크에 등재돼 있다. 대부도갯벌은 저어새, 알락꼬리마도요, 붉은 어깨도요, 검은머리물떼새, 큰뒷부리도요 등 국제적 멸종위기 종의 중간 기착지이자 철새의 보금자리로 중요한 서식지 역할을 하고 있다. 2017년 3월 국가연안습지보호지역, 2018년 10월 람사르 습지로 지정된 바 있다. 사무국은 철새의 중요한 기착지인 서해안 보전을 위해 한국·북한·중국 등과 공동사업을 진행 중이며, 아시아지역 국가를 포함해 37개 파트너들과 철새 이동경로 보호에 힘을 쏟고 있다. 시는 앞으로 멸종위기조류 서식지인 대부도갯벌 보호를 위해 생태계 복원 관리 뿐 아니라 인식증진 교육 홍보와 지역공동체 운영 등 습지보존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나갈 방침이다. 윤화섭 안산시장은 “안산 방문의 해에 반가운 소식을 전해준 EAAP 사무국 대표단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경기도 최초로 등록된 람사르 습지인 대부도갯벌을 잘 보존해 국제적으로 중요한 물새 서식지 관리에 국제사회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인사] 부산대, 한국철도시설공단, 산업통상자원부, 법무부

    ■ 부산대 △ 기획처 캠퍼스기획과장 김두찬 △ 사무국 총무과 비서실장 김재식 △ R&D미래전략본부 R&D미래전략실장 박경화 ■ 한국철도시설공단 ◇ 1급 전보 △ 건설본부 설계실장 이계승 △ 시설본부 자산운영단장 박진현 △ 영남본부장 송광열 △ 강원본부장 신형하 △ 수도권본부장 김용두 ■ 산업통상자원부 △ 자유무역협정정책기획과장 김호철 ■ 법무부 <검사 신규임용> ◇ 서울동부지검 △ 검사 김수진 △ 검사 김진혁 △ 검사 유승재 △ 검사 권예슬 ◇ 서울남부지검 △ 검사 유재덕 △ 검사 이지은 △ 검사 정연우 △ 검사 최종환 △ 검사 권태환 ◇ 서울북부지검 △ 검사 김민호 △ 검사 이리원 △ 검사 이현민 △ 검사 박은혜 ◇ 서울서부지검 △ 검사 김정호 ◇ 의정부지검 △ 검사 석초롱 △ 검사 김나경 △ 검사 정용진 ◇ 고양지청 △ 검사 김민정 △ 검사 강송훈 △ 검사 윤가희 △ 검사 임영하 △ 검사 김성수 ◇ 인천지검 △ 검사 김윤정 △ 검사 백희진 △ 검사 김지윤 △ 검사 손은선 ◇ 부천지청 △ 검사 정재인 △ 검사 유재승 ◇ 수원지검 △ 검사 최인혁 △ 검사 임현진 △ 검사 신수민 △ 검사 공도운 △ 검사 안주원 ◇ 성남지청 △ 검사 김현지 △ 검사 김지훈 △ 검사 박소영 ◇ 안산지청 △ 검사 류범선 △ 검사 이혜진 ◇ 안양지청 △ 검사 조진희 △ 검사 채원재 ◇ 대전지검 △ 검사 박자영 ◇ 천안지청 △ 검사 홍준현 △ 검사 임지혜 △ 검사 박소미 △ 검사 안도은 △ 검사 박보경 ◇ 청주지검 △ 검사 정한균 △ 검사 김동욱 △ 검사 신혜원 ◇ 대구서부지청 △ 검사 윤지훈 △ 검사 김도환 △ 검사 김소연 △ 검사 이하은 ◇ 부산지검 △ 검사 하경준 △ 검사 문승기 △ 검사 정아름 △ 검사 우경진 ◇ 부산동부지청 △ 검사 강상혁 △ 검사 황수이 △ 검사 권은비 ◇ 부산서부지청 △ 검사 박세미 ◇ 울산지검 △ 검사 박준웅 ◇ 창원지검 △ 검사 공민진 △ 검사 정하은 ◇ 광주지검 △ 검사 김힘찬 △ 검사 서세영 △ 검사 장정윤 △ 검사 송혜경 ◇ 순천지청 △ 검사 전인수 ◇ 제주지검 △ 검사 박지현
  • [인사] 오늘경제, NH투자증권, KBS미디어, 한국광고총연합회

    ■ 오늘경제 △ 편집국부국장 최봉석 ■ NH투자증권 ◇ 전무 승진 △ Advisory솔루션총괄 김정호 ◇ 상무 승진 △ 금융소비자보호본부장 양천우 △ 경영지원본부장 심기필 △ 투자금융본부장 김연수 ■ KBS미디어 △ 스마트사업본부장 김충 ■ 한국광고총연합회 △ 사무국장 박대홍
  • 전 완주군 의원 더불어민주당 안호영 의원 고발

    전북 완주·진안·무주·장수 지역구 안호영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을 도왔던 전 완주군의원이 안 의원을 검찰에 고발해 파문이 일고 있다. 김용찬 전 완주군의원은 11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뇌물수수와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안 의원을 전주지검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 완주·진안·무주·장수 지역위원회 사무국장과 완주 연락사무소장으로 일했고 안 의원의 측근이었던 인물이다. 김 전 의원은 “안 의원이 설 명절을 앞둔 2017년 초순 피감기관으로부터 지역 상품권 만 원권 400장을 받는 등 이듬해까지 800만원 상당의 지역 상품권을 받아 선거 운동에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또 2016년 총선을 앞두고 유사 선거사무소를 차려 선거를 치렀다고 밝혔다. 이 사건에 연루돼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은 김 전 의원은 의원직을 잃었다. 그는 “안호영 의원을 지켜주는 게 옳은 것으로 판단해 모든 것을 감내했지만 측근 비리가 계속 나오는데 모르쇠로 일관하는 안 의원을 보면서 더는 이런 정치인을 필요 없다고 판단했다”고 고발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안 의원은 “개인적 주장일 뿐”이라며 “실질적 근거를 제시하지도 않는 일방적 주장은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심각한 명예훼손”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김 전 의원이 지역위원회 사무국장과 연락소장을 지낸 적이 있지만 이번 총선에서는 저의 경쟁 후보를 도왔던 분으로 (폭로의) 순수성과 신뢰성에 의문이 든다”고 연관성에 선을 그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리그 재개하고 싶은데‘...EPL·라리가 코로나19 확진자 잇따라

    ‘리그 재개하고 싶은데‘...EPL·라리가 코로나19 확진자 잇따라

    EPL 브라이턴 3번째 확진···라리가는 5명팀 훈련 복귀, 6월 리그 재개 목표 ‘빨간불’포르투갈리그에서도 확진 선수 3명 나와 코로나19로 중단된 리그를 재개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는 유럽 빅리그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르며 ‘빨간 불’이 켜졌다.영국 공영방송 BBC는 11일 “프리미어리그 브라이턴에서 세 번째 코로나19 확진 선수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이 선수는 지난 토요일 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와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해당 선수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앞서 브라이턴에서는 확진 선수 2명이 나온 바 있다. 현재 팀 훈련이 시작된 게 아니라 개별 훈련 상황이기 때문에 구단 전체에 대해 격리 조치가 취해지지는 않았다. 폴 바버 브라이턴 CEO는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몇 주 동안 선수들이 중요한 훈련에 참여하지 않은 상황에서 취해진 모든 조처에도 불구하고 확진자가 나와 걱정된다”고 말했다. 6월초 재개가 목표인 프리미어리그는 오는 18일부터 팀 훈련에 나설 예정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진 선수가 나오며 일정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도 있다. 다음달 13일 리그 재개를 추진하고 있는 스페인 라리가에서도 확진 선수가 5명이나 나와 비상이 걸렸다. 라리가 사무국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1부와 2부리그를 합쳐 코로나19 확진 선수가 5명이 나왔다”면서 “모두 무증상이며 자가격리됐고, 두 차례 음성 반응을 받아야 팀 훈련에 합류할 수 있다”고 전했다. 확진된 선수들 신원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현지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레알 베티스, 아틀레티고 마드리드, 레알 소시에다드 소속인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라리가는 리그 재개를 위한 선제 조치로 1부, 2부 선수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전수 조사에 나섰다. 라리가는 리그 재개를 위해 각 구단들이 훈련장 복귀 절차를 밟고 있는 단계라 곤혹스런 상황이다. 오는 30일 시즌 재개를 하려고 하는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에서도 코로나19 확진 선수가 3명이나 나왔다. 비토리아 기마랑이스 소속으로 모두 무증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프리메이라리가는 지난주부터 팀 훈련을 시작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동선보다 ‘아우팅’에 관심… 성소수자 혐오로 번지면 안 돼”

    “동선보다 ‘아우팅’에 관심… 성소수자 혐오로 번지면 안 돼”

    용인 확진자 ‘게이 클럽’ 방문 알려져 인천시는 퀴어축제 명단 수소문 ‘논란’ “신천지 이어 게이” 등 혐오 발언 더해 성소수자들 방역망 밖으로 숨을 수도서울 이태원의 한 클럽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급증하면서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와 차별 우려도 함께 커지고 있다. 확진 판정을 받은 A(29)씨가 지난 6일 방문한 클럽 중 다수가 성소수자가 주로 다니는 클럽으로 알려지면서다. 그러나 특정 집단에 대한 혐오와 차별은 오히려 방역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방역을 빌미로 성소수자들의 ‘아우팅’(성적 지향이나 성 정체성이 타인에 의해 강제로 공개되는 것)이 무분별하게 이뤄지다 보면 결국 이들을 방역망 밖으로 숨어들게 할 수 있다는 취지다. A씨의 확진 사실은 지난 7일 한 언론이 A씨가 방문한 곳이 ‘게이클럽’이라는 점을 부각시켜 보도하며 크게 논란이 됐다. 그날 포털사이트에는 ‘게이’, ‘게이 클럽’ 등의 단어가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고 댓글을 통한 비난이 이어졌다. “이번에 절실히 느꼈다. 성소수자들의 행태가 차별받을 만하다”, “신천지에 이어서 게이까지 비정상적인 집단이 정상적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는 등의 내용이다. 지자체의 대응도 도마에 올랐다. 인천시는 방역을 이유로 인천퀴어문화축제 주최 측에 지역 내 성소수자 명단을 수소문하는 등 미흡한 대처를 보여 줬다. 문제는 이러한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와 차별의 분위기가 정작 방역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오히려 성소수자들이 해당 장소의 방문 사실을 숨기고 검진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이종걸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사무국장은 “방문자들이 자발적으로 검사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대신 해당 클럽 방문자가 모두 성소수자인 것처럼 낙인을 찍어 당사자들이 검진을 주저하게 돼 결국 방역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를 계기로 확진환자별 동선 공개 과정에서 필요 이상의 프라이버시 침해가 발생하는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앙방역대책본부가 확진환자의 거주지 세부주소나 직장명 등 정보를 공개하지 않겠다는 가이드라인을 내긴 했지만, 지방자치단체가 공개하는 정보만으로도 여전히 확진환자 특정이 가능하다. 언론보도도 문제다. A씨도 직장 소재지나 직종 등이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확진환자가 다녀간 장소와 시간만 공개되면 되는데 자꾸 성 정체성 등 개인의 사생활이 드러나는 일들이 반복되고 있는데, 이는 방역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프라이버시로 개인을 매도하는 것은 국민 모두가 경계해야 할 일인 만큼 국가인권위원회 등 정부 기관에서 세심하게 지침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방역에 도움 안 되는 성소수자 아웃팅···‘이태원 집단감염’, 혐오로 번지면 안 된다

    방역에 도움 안 되는 성소수자 아웃팅···‘이태원 집단감염’, 혐오로 번지면 안 된다

    ‘이태원발 집단감염’으로 번진 성소수자 혐오 여론 서울 이태원의 한 클럽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급증하면서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와 차별 우려도 함께 커지고 있다. 확진 판정을 받은 A(29)씨가 지난 6일 방문한 클럽 중 다수가 성소수자가 주로 다니는 클럽으로 알려지면서다. 그러나 특정 집단에 대한 혐오와 차별은 오히려 방역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방역을 빌미로 성소수자들의 ‘아웃팅’(성적 지향이나 성 정체성이 타인에 의해 강제로 공개되는 것)이 무분별하게 이뤄지다 보면 결국 이들을 방역망 밖으로 숨어들게 할 수 있다는 취지다. 방역 빌미로 ‘아웃팅’ 위협 느끼게 해선 안돼 A씨의 확진 사실은 지난 7일 한 언론이 A씨가 방문한 곳이 ‘게이클럽’이라는 점을 부각시켜 보도하며 크게 논란이 됐다. 그날 포털사이트에는 ‘게이’, ‘게이 클럽’ 등의 단어가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고 댓글을 통한 비난이 이어졌다. “이번에 절실히 느꼈다. 성소수자들의 행태가 차별받을 만하다”, “신천지에 이어서 게이까지 비정상적인 집단이 정상적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는 등의 내용이다. 지자체의 대응도 도마에 올랐다. 인천시는 지역 인권단체에 연락해 인천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의 명단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혐오와 차별의 분위기는 성소수자 당사자들의 삶에도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대학·청년성소수자모임연대 QUV에 따르면, 한 대학의 기숙사에서는 해당 클럽을 다녀온 이들을 ‘색출’하려 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진 활동가는 “성소수자들은 대학 커뮤니티 내 ‘아웃팅’을 두려워하는데 방역당국도 아닌 기숙사가 나서 오히려 성소수자들은 움츠려 들 수밖에 없었다”면서 “확진자에 대한 불필요한 정보공개나 확진자 개인을 탓하는 문화가 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관련단체·전문가 “특정집단 혐오·차별은 방역에 도움 안돼” 문제는 이러한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와 차별의 분위기가 정작 방역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오히려 성소수자들이 해당 장소의 방문 사실을 숨기고 검진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이종걸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사무국장은 “방문자들이 자발적으로 검사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대신 해당 클럽 방문자가 모두 성소수자인 것처럼 낙인을 찍어 당사자들이 검진을 주저하게 돼 결국 방역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를 계기로 확진환자별 동선 공개 과정에서 필요 이상의 프라이버시 침해가 발생하는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앙방역대책본부가 확진환자의 거주지 세부주소나 직장명 등 정보를 공개하지 않겠다는 가이드라인을 내긴 했지만, 지방자치단체가 공개하는 정보만으로도 확진환자가 여전히 특정 가능하다. 언론보도도 문제다. A씨도 직장 소재지나 직종 등이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확진환자가 다녀간 장소와 시간만 공개되면 되는데 자꾸 성 정체성 등 개인의 사생활이 드러나는 일들이 반복되고 있는데, 이는 방역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프라이버시로 개인을 매도하는 것은 국민 모두가 경계해야 할 일인 만큼 국가인권위원회 등 정부 기관에서 세심하게 지침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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