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사모펀드
    2025-12-20
    검색기록 지우기
  •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2025-12-20
    검색기록 지우기
  • 공익근무요원
    2025-12-20
    검색기록 지우기
  • 이혼소송
    2025-12-20
    검색기록 지우기
  • 특별검사팀
    2025-12-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959
  • 재정 위태로웠던 정경심 남매… 조국 靑 근무에 불안했던 듯

    재정 위태로웠던 정경심 남매… 조국 靑 근무에 불안했던 듯

    “정, 曺 임명 전 펀드 제안서 들고 찾아와”공직 이해충돌 피하고 금전적 반전 노려“친척이 펀드 제안해 정 교수 들떠 있었다”“동양대 하드는 유리한 자료 확보하려 챙겨”“曺, 늘 고맙다 말해” 증거인멸 방조 부인檢 “유시민, 사실과 다른 주장 계속해 유감” 조국 법무부 장관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자산관리인(PB) 김경록 한국투자증권 차장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간의 인터뷰 파장이 커지고 있다. 김 차장은 지난 8일 유 이사장과 가진 인터뷰에서 정 교수가 사모펀드에 투자하게 된 경위부터 KBS와 인터뷰를 진행한 상황까지 상세히 밝혔고, KBS 역시 ‘짜깁기’ 의혹이 나오자 10일 인터뷰 전문을 공개했다. 두 인터뷰를 토대로 당시 상황을 재구성했다. 조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임명되기 전 정 교수는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에서 운용하고 있는 펀드 운용 제안서를 들고 김 차장에게 왔다. 민정수석으로 임명되면 주식 직접투자가 제한되기 때문에 당시 정 교수는 간접투자 방식을 찾았다. 김 차장은 “친척이라는 사람이 나타나 (정 교수에게 사모펀드 투자를 제안해) 들떠 있었다”고 상황을 묘사했다. ‘친척’이란 조 장관의 5촌 조카이자 코링크PE 실소유주로 지목된 조범동(구속 기소)씨다. 김 차장은 당시 정 교수의 상태에 대해 ‘남매가 재정적으로 위태로운 상황에서 남편인 조 장관이 청와대에서 일하게 돼 불안해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조씨가 제안한 사모펀드가 공직자 이해충돌을 피하면서도 금전적으로 ‘반전의 계기’가 될 수 있겠다고 생각한 것이다. 이후에도 김 차장은 정 교수에게 코링크PE 투자처에 관한 보고를 이어 갔다. 김 차장은 “교수님한테 ‘뭐에 투자했다, 뭐에 투자했다’는 말씀을 드렸던 것 같고, 그러다 보니 저한테 ‘WFM이란 회사가 어떤지 봐 달라’는 말씀도 했다”고 밝혔다. 블라인드 펀드라 투자처를 몰랐다는 조 장관 측 설명과 배치되는 부분이다. 정 교수와 함께 동양대 사무실에서 하드디스크를 가져온 이유에 대해선 “유리한 자료 확보”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김 차장은 “(정 교수가) 아이들이 과제를 열심히 한 것을 보여 주려고 하시나 (싶었다)”고 말했다. 사무실에서 폴더를 몇 개 열어 봤는데, 용량이 크고 시간도 늦어서 서울에 들고 가서 보기로 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하드디스크에) 손을 대지 않고 그대로 제출했지만, 그 행위 자체로 증거인멸이라고 인정하는 게 맞다”고 덧붙였다. 김 차장은 조 장관의 방조 의혹에 대해선 사실상 부인했다. 김 차장은 “조 장관을 총 3~4번 만났다. 2014년부터 항상 고맙다는 말씀은 하셨다”고 설명했다. 조 장관이 자택에서 하드디스크를 교체하는 것을 알면서 ‘고맙다’고 말한 게 아니라는 의미다. 이후 검찰은 김 차장을 증거인멸 혐의 피의자로 입건해 수차례 조사했다. 유 이사장과 인터뷰한 당일 저녁에도 소환했다. 검찰은 김 차장 요청에 따라 늦은 시간에 조사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검찰 관계자는 10일 유 이사장이 허위 사실 유포로 서울서부지검에 고발된 사실과 관련해 “고발장이 접수된 분이 여러 방송매체를 통해 사실과 다른 주장을 계속하고 있어 유감스러운 면이 없지 않다”고 말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분석]‘정경심 PB’ 김경록 인터뷰 핵심 4가지

    [분석]‘정경심 PB’ 김경록 인터뷰 핵심 4가지

    “집사도 갑을 관계도 아니다”“PC 반출 멍청한 행동이었다”“5촌 조카 조범동은 사기꾼”“조국 부부 지키고 싶다”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조국 법부무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자산을 관리해온 김경록 한국투자증권 차장과의 인터뷰 전문을 10일 공개했다. 유 이사장의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 측은 이날 노무현재단 홈페이지(www.knowhow.or.kr)에 지난 3일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된 유 이사장과 김 차장의 대화 녹취록을 올렸다. 한글 문서로 26쪽 분량의 녹취록은 지난 8일 알릴레오가 공개한 20분 분량 편집본에서 크게 벗어난 맥락은 아니다. 다만 김 차장이 정경심 교수와 경북 영주에 있는 동양대 연구실에 내려가 함께 PC를 반출하고 조 장관 자택 컴퓨터의 하드를 교체하게 된 자세한 정황과 검찰의 수사 상황에 대한 김 차장의 평가가 대화의 상당한 부분을 차지했음을 알 수 있다. 알릴레오 측은 김 차장과 앞서 인터뷰한 KBS가 인터뷰 내용을 검찰 측에 공유한 의혹을 강조했지만 인터뷰 전문에서는 사모펀드나 증거인멸 혐의 등에 비해 해당 내용이 덜한 비중으로 다뤄진 것으로 보인다.김경록 차장의 인터뷰 내용을 ▲조 장관 가족과의 관계 ▲증거인멸 혐의점 ▲조 장관 부부의 코링크 사모펀드 관여 여부 ▲인터뷰에 응한 이유 등 4가지로 분석해봤다. ●“집사도 갑을 관계도 아니다” 녹취록에 따르면 김 차장은 자신과 정경심 교수는 일반적인 프라이빗 뱅커(PB)와 증권사 고객의 관계를 벗어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일부 언론의 보도처럼 정 교수의 부탁 또는 지시를 거절할 수 없는 수직적인 상하 관계, 이른바 ‘갑을 관계’는 아니었다는 얘기다. 다만 조 장관 부부 자녀의 학교 생활에 대해 잘 알고 그들의 이름을 ‘민이’, ‘원이’라고 부를 정도로 친밀한 사이는 맞았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 차장은 조 장관이 후보자 시절 청문회를 준비하면서 언론의 취재 경쟁이 심해지자 자택을 벗어나기 힘들 게 된 정 교수와 자녀들을 대신해 자택 안팎을 오가며 필요한 자료 등을 챙겼다고 말했다. 김 차장은 조 장관과는 이미 언론에 나온 것처럼 지난 8월 말 자택에서 설렁탕을 먹으며 간단한 대화를 했다고 말했다.이 자리에서 김 차장은 조 장관에게 “윤석열 검찰총장한테 섭섭하지 않으냐”고 물었다고 밝혔다. 이에 조 장관은 “그 사람은 그 사람 일을 하는 거고 저는 제 일(을 하는 것)”이라며 “진실은 밝혀질 거다. 공인이 되는 게 참 힘들다”고 말했다고 김 차장은 전했다. ●증거인멸 혐의 인정하나 김 차장은 조 장관 자택 컴퓨터의 하드디스크를 교체하고 정 교수와 함께 동양대 컴퓨터를 반출한 일에 대해 법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는 행동이었다고 인정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유시민 이사장도 (정 교수가) 하드디스크를 떼온 것은 “이 사건의 대처과정에서 제일 할 필요가 없는 일을 한 것이라고 본다”며 동조했다. 그러면서도 김 차장은 증거를 인멸하려는 의도는 없었으며 어떤 자료도 삭제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김 차장은 동양대 PC 반출에 대해 “좀 멍청한 행동을 한 것 같다. 저도 그렇고 (정) 교수님도 그렇고”라고 말했다. 애초 동양대에 간 것은 정 교수가 ‘유리한 자료를 확보해야겠다’고 했기 때문이었지만 “빠져나올 수 없는 늪에 걸린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김 차장은 돌아봤다. 다만 PC에서 떼어낸 하드디스크는 없애거나 훼손하지 않았다고 김 차장은 말했다. 그는 “(정 교수가) 없애라고 했으면 이미 다 제가 없앴을 것”이라고 말했다. 용산 전자상가에서 하드디스크를 구매한 이유는 증거를 인멸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정 교수가 “진짜 컴퓨터 업그레이드를 하고 싶어” 했기 때문이라고 김 차장은 주장했다.김 차장은 동양대에서 가져온 하드디스크는 정 교수가 “(일이) 다 끝나면 다시 와서 설치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유 이사장은 “그건 안 했더라면 더 좋았을 행동이다. 정 교수 입장에서도, 김경록씨 입장에서도”라며 “그 것 때문에 증거인멸 교사, 증거인멸죄 그래서 피의자가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 차장은 “그 행위 자체로 증거인멸이라고 인정하는 게 맞다, 제가 생각하기에도”라며 혐의를 인정하기도 했다. ●정경심은 사모펀드에 얼마나 관여했나 김 차장은 검찰이 이번 수사에서 가장 공을 들이는 부분이 사모펀드 의혹이라면서 조 장관 부부가 사모펀드에 관여한 정황을 찾으려 하고 있다고 거듭 말했다. 김 차장은 정 교수에게 사모펀드 투자를 권유한 조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씨가 “사기꾼”이며 정 교수는 속아서 거액을 투자한 피해자라고 주장했다.그는 “(정) 교수가 지난해 말부터 조범동씨를 의심했다”며 그러나 검찰이 이런 내용에는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 교수를 사모펀드 투자와 운영 등에 깊숙하게 개입한 ‘몸통’으로 보는 검찰의 수사 방향과 맞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게 김 차장의 생각이다. ●김경록은 왜 유시민과 인터뷰했나 김 차장은 유 이사장에게 인터뷰를 요청한 이유에 대해 객관적으로 사실을 전달해줄 사람이 필요했다고 털어놨다. 김 차장은 조 장관과 정 교수를 지키고 싶다면서도 지금 처지에서는 그럴 수 없다고 했다. 김 차장은 “결국 저는 그 사람들(조 장관 부부)을 지켜야 한다. 진짜 감방을 갈 생각을 해서라도 지킬 수 있었다면 수백 번도 그렇게 했을 것”이라며 “그런데 지금은 제가 그러면 안 된다. 검찰이 갑과을 관계로 보기 때문에”라고 말했다.이어 그는 “직원으로서 많은 동료들에게 피해를 주고 PB와 회사의 이미지, 선량한 관리자로 노력한 게 폄하되고 왜곡된 것이 억울해서 (인터뷰 하러) 오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 차장은 “(유 이사장을) 믿으니까 왔다. 객관적으로 얘기해 줄 사람이 누군지 고민했을 때부터 뵙고 싶었다”며 “(조 장관) 청문회 때 조선일보를 가려고 했지만 언론사들의 먹고 사는 방식이…”라며 인터뷰에 나선 배경을 설명했다. 검찰 수사에 대해 김 차장은 “진실이 밝혀지리라고 본다”며 “검찰은 음모론이나 진영논리로 생각하지 않는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국정농단을 (수사)했던 주역들이다. 그들은 그때도 지금도 최선을 다한다고 했다”고 말했다.김 차장은 이날 유 이사장과의 메신저 대화에서 녹취록 공개에 동의하면서 “언론과 검찰의 시스템에 대한 경종을 울린 것에 만족한다. 편집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며 “제가 응원하는 개별 검찰의 응원 메시지까지 매우 만족했다. 진실은 밝혀질 것”이라고 밝혔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유시민 의혹 제기에 KBS 조사위 구성…기자들 반발 목소리

    유시민 의혹 제기에 KBS 조사위 구성…기자들 반발 목소리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KBS 법조팀이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자산 관리인 김경록씨와의 인터뷰 내용을 검찰에 유출했다는 의혹을 제기하자 허위사실이라며 법적 대응을 하겠다던 KBS가, 하루 만에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조국 법무부 장관 및 검찰 관련 취재·보도 과정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KBS 사회부장이 보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히는 등 KBS 기자들 사이에서 회사의 결정에 반발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사건 개요는 다음과 같다. 유시민 이사장은 지난 8일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에서 프라이빗뱅커(PB)인 김경록 한국투자증권 차장의 인터뷰 녹취를 공개했다. 당시 유시민 이사장은 전체 약 1시간 30분 분량의 녹취 중 20분 분량만 공개했다고 밝혔다. 인터뷰에서 김씨는 지난달 10일 KBS와 인터뷰한 내용을 검사가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김씨는 “KBS에서 인터뷰를 하고 (서울중앙지검에) 들어왔는데, 인터뷰한 내용이 (조사) 검사 컴퓨터 대화창에 떠서 (그 검사가) ‘KBS랑 인터뷰했대. 털어 봐. 무슨 얘기 했는지. 조국이 김경록 집까지 쫓아갔대. 털어 봐’(라고 말하는 것을) 제가 우연찮게 봤다”고 말했다. 유시민 이사장은 “(김씨를) 인터뷰하고는 (KBS가) 기사도 안 내보내고, 검찰에다 그 내용을 거의 실시간으로 흘려보낸다는 게 이게 가능한 일인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라면서 KBS를 비판했다. 이에 KBS는 유시민 이사장의 주장은 허위사실이라고 반박했다. KBS는 “지난달 10일 김씨와 직접 통화한 후 김씨의 변호사 사무실에서 변호사가 동석한 가운데 (김씨를) 만났다. 이 자리에서 김씨를 설득해 KBS 인터뷰룸으로 이동한 후 인터뷰를 진행했다”면서 “해당 보도는 지난달 11일 ‘뉴스9’을 통해 2꼭지가 방송됐다”고 밝혔다. 또 “인터뷰 직후 김씨의 주장 가운데 일부 사실관계를 분명히 할 필요가 있는 부분을 검찰 취재를 통해 확인한 적이 있다”면서 “하지만 인터뷰 내용을 일부라도 문구 그대로 (검찰에) 문의한 적이 없으며, 더구나 인터뷰 내용 전체를 어떤 형식으로도 검찰에 전달한 적이 없다. 또 조국 장관 측의 입장을 확인하기 위해 법무부와 정경심 교수 측에 질의했지만 별다른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해명했다.그러자 유시민 이사장은 지난 9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그건 인터뷰 기사가 아니다. 검찰발 기사에 음성이 변조된 김씨의 발언을 원래 맥락에서 잘라서 원래 이야기한 취지와는 정반대로 집어넣어서 보도를 하는 데 이용한 것이지, 그걸 인터뷰한 당사자가 어떻게 자기 인터뷰 기사라고 생각하겠냐”면서 ‘기사도 내보내지 않았다’는 종전의 말을 바꿨다. 이어 “제가 KBS 보도부장이나 보도국장이거나 사장이라면 그렇게 서둘러서 해명하기 전에 (KBS 법조팀이 갖고 있을) 한 시간 정도 분량의 김씨 인터뷰 영상을 먼저 볼 것 같다. 그걸 보고 지난달 11일 방송된 KBS 뉴스를 보고 ‘과연 이 인터뷰에서 이 뉴스 꼭지가 나올 수 있냐’ 그것부터 점검해 볼 것 같다”고 말했다. 이후 KBS는 외부인사를 포함한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최근 의혹이 제기된 조국 장관 및 검찰 관련 취재·보도과정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겠다면서 “진상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조국 장관 및 검찰 관련 보도를 위한 특별취재팀’을 구성해 관련 취재 및 보도를 담당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회사의 갑작스러운 결정에 법조팀을 총괄하는 성재호 KBS 사회부장은 10일 사내게시판에 보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성재호 부장은 “(김씨를 인터뷰할) 당시 조국 장관과 정경심 교수는 사모펀드 투자 과정에서 운용사의 투자처와 투자 내용 등을 사전에 전혀 몰랐다고 계속 주장해왔다. 그런데 (김씨) 인터뷰 취재 과정에서 정경심 교수가 사전에 알았다는 정황 증언이 나온 것”이라면서 “(김씨) 인터뷰 90% 이상은 정경심 교수의 펀드 투자 관련 얘기였다. 이 얘기보다 중요한 다른 맥락이 있는지 지금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성재호 부장은 유시민 이사장이 제기한 ‘인터뷰 내용 유출’ 의혹에 대해 “자산관리인의 피의사실 즉 ‘증거인멸’ 혐의를 검찰에 물은 게 아니다. 자산관리인이 말한 정경심 교수의 의혹을 검찰에 물은 것”이라면서 “검찰에는 당시 우리 보도가 별반 새로울 게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MB(이명박 전 대통령) 집사에게 들은 얘기를 바탕으로 ‘MB 집사의 의혹’이 아니라 ‘MB의 의혹’과 관련된 증언이 어느 정도 신빙성이 있는지 수사 중인 검찰에 확인 시도를 하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수사 당시에도 그랬다”고 덧붙였다. 성재호 부장은 또 유시민 이사장을 언급하며 “그는 스스로 ‘어용 지식인’을 자처했고, 자신의 진영을 위해 싸우며 방송한다”면서 “유시민 이사장에게는 자산관리인이 정경심 교수 때문에 범죄자가 될 위기에 몰려있다는 사실은 중요하지 않아 보인다”라고 비판했다. 현재 KBS 기자들 사이에서는 “단지 조국 장관 수사 관련 취재를 하고 보도를 한다는 이유만으로 기자들이 집단 린치에 가까운 피해를 입을 동안 회사는 어디 있었냐”, “일부 기자들의 얼굴과 전화번호가 인터넷 상에 공개돼 조리돌림 당할 때 회사는 어디 있었냐. 무엇을 했냐”면서 회사의 안일한 대응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은성수 “공짜 점심 없어” 금융상품 투자자 책임 강조

    은성수 “공짜 점심 없어” 금융상품 투자자 책임 강조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금융회사가 설계한 투자상품으로 소비자들이 손실을 보는 사례가 이어지는 가운데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며 투자자 책임도 강조했다. DLF 사태에 대응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비상계획(컨틴전시 플랜)은 검토하지 않는다고도 했다. 은 위원장은 10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DLF와 사모펀드 등 최근 문제가 된 금융사태와 관련해 “자기 책임으로 투자하는 것이다. 투자하는 분들도 안전한지 잘 보고 판단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DLF 만기가 속속 돌아오면서 손실이 확정되는 것과 관련해 ‘컨틴전시 플랜’을 마련하냐는 질문에는 “대책을 마련하는 것은 생각 안 한다”며 “그렇게 따지면 주식 빠질 때도 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는 “1998년(외환위기 당시) 주식이 떨어지면 재경원(현 기획재정부)에 전화했는데, 이제는 안 한다”며 “주가 하락에 컨틴전시 플랜을 만드는 건 좀 아니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또 “우리가 은행 책임이라고만 한 적은 없다”며 “책임은 공동 책임이다. 다만 아쉬움이 있다면 불완전판매에서 설명 의무, 이런 것에 신경을 쓰면 좋지 않았나 싶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사기 여부는 우리가 ‘맞다, 아니다’라고 할 단계는 아니다. 이건 형사처벌이면 검찰과 법원에서 해야 한다”며 “지금까지는 불완전판매 여부만 금감원에서 (검사)해온 것이다. 내가 여기서 ‘사기다, 아니다’라고 말할 수 없다”고 신중한 접근을 당부했다. 금융위는 간담회에 앞서 배포한 자료에서 현재 진행 중인 금융감독원의 DLF 검사 결과 위법사항이 발견될 경우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중 조치해 유사 사건의 재발을 막겠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이르면 이달말, 늦어도 내달초에는 설계·운용·판매 모든 과정에 걸쳐 소비자보호 조치 및 금융회사 내부통제를 강화하는 제도 개선 종합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檢, 曺동생 영장 재청구 위한 ‘위장소송’ 집중 보강

    檢, 曺동생 영장 재청구 위한 ‘위장소송’ 집중 보강

    허리 수술 예정 주장도 거짓으로 드러나 영장 기각 사유 가운데 건강 상태도 포함 2017년 심문불출석 영장 기각은 1건뿐9일 새벽 조국 법무부 장관 동생인 조모 전 웅동학원 사무국장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뒤 검찰은 곧장 영장 재청구를 위한 혐의 보완에 주력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고형곤)는 조 전 국장의 웅동학원 관련 혐의를 ‘채용비리’와 ‘위장소송’ 등 2가지로 좁히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영장 기각 사유를 통해 채용비리 관련 혐의(배임수재)는 “사실관계를 대체로 인정하고 있고 증거도 수집됐다”고 한 반면 위장소송 관련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에 대해선 “범죄 성부에 다툼의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법원이 충분히 소명되지 못했다고 판단한 위장소송 의혹 부분에 수사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위장소송 의혹은 조 전 국장을 넘어 다른 가족들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되는 핵심 혐의다. 조 전 국장은 2006년과 2017년 웅동학원을 상대로 공사대금 청구소송을 내 지연이자를 포함해 52억원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받아 냈고, 이 과정에서 조 장관 일가가 운영하는 웅동학원은 변론을 모두 포기했다. 영장을 기각한 명 부장판사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혐의가 어느 정도 소명된 상태에서 영장심사에 불출석한 피의자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상황은 매우 이례적이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의원실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17년 전국 법원에서 피의자가 영장심사에 나타나지 않은 경우는 101건이며 이 가운데 기각은 1건뿐이었다. 한 부장검사는 “영장심사에서 스스로 변론 기회를 포기하는 것은 어느 정도 혐의를 인정하는 경우라 대부분 구속된다”고 설명했다. 조 전 국장에게 돈을 전달한 2명은 구속됐음에도 정작 돈을 받은 본인의 영장이 기각된 점도 비판의 대상이다. 영장전담 판사를 지낸 이충상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오늘은 법원 스스로 오점을 찍은 날이 될 것”이라며 “최종적으로 (뒷돈을) 받고 금품 공여자들을 교사로 채용한 주범인 조 장관 동생의 영장을 기각한 것은 큰 잘못”이라고 비판했다. 조 전 국장의 ‘수술이 예정돼 있다’는 주장도 검찰 확인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지만, 영장 기각 사유 가운데 하나로 ‘피의자의 건강 상태’가 포함됐다. 검사 출신인 명 부장판사는 조 장관 일가가 출자한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 이상훈 대표와 코링크PE가 투자한 가로등 점멸기 업체 웰스씨앤티 최모 대표에 대한 영장은 기각한 반면 앞서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사건에선 양승태 전 대법원장에 대한 영장을 발부한 바 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유시민, KBS 법적 대응 예고하자 “해명 신중하게 하라” 반박

    유시민, KBS 법적 대응 예고하자 “해명 신중하게 하라” 반박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를 통해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자산을 관리한 프라이빗 뱅커(PB)와의 인터뷰 녹취를 일부 공개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에 대해 KBS가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면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검찰도 피의자의 일방적인 주장이 방송됐다면서 유감을 표했다. 그러자 유시민 이사장이 “검찰하고 KBS가 그렇게 서둘러 반응할 일이 아니다”라면서, 특히 KBS의 보도가 정경심 교수 자산 관리인의 인터뷰를 원래 이야기한 취지와는 정반대로 인용했다고 주장했다. 유시민 이사장은 지난 8일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를 통해 정경심 교수의 자산을 관리한 김경록 한국투자증권 PB(이하 김씨)와의 인터뷰 녹취를 공개했다. 유시민 이사장은 이번 인터뷰가 지난 3일 김씨의 요청으로 이뤄졌고, 전체 약 1시간 30분 분량의 녹취 중 20분 분량만 공개했다고 밝혔다. 인터뷰에서 김씨는 지난달 10일 KBS와 인터뷰한 내용을 검사가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김씨는 “KBS에서 인터뷰를 하고 (서울중앙지검에) 들어왔는데, 인터뷰한 내용이 (조사) 검사 컴퓨터 대화창에 떠서 (그 검사가) ‘KBS랑 인터뷰했대. 털어 봐. 무슨 얘기 했는지. 조국이 김경록 집까지 쫓아갔대. 털어 봐’(라고 말하는 것을) 제가 우연찮게 봤다”고 말했다. 유시민 이사장은 “(김씨를) 인터뷰하고는 (KBS가) 기사도 안 내보내고, 검찰에다 그 내용을 거의 실시간으로 흘려보낸다는 게 이게 가능한 일인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에 KBS는 김씨의 인터뷰 내용은 인터뷰가 진행된 바로 다음 날인 지난달 11일 보도됐고, 김씨의 인터뷰 내용을 검찰에 유출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KBS는 “지난달 10일 김씨와 직접 통화한 후 김씨의 변호사 사무실에서 변호사가 동석한 가운데 (김씨를) 만났다. 이 자리에서 김씨를 설득해 KBS 인터뷰룸으로 이동한 후 인터뷰를 진행했다”면서 “해당 보도는 지난달 11일 ‘뉴스9’을 통해 2꼭지가 방송됐다”고 밝혔다.또 “인터뷰 직후 김씨의 주장 가운데 일부 사실관계를 분명히 할 필요가 있는 부분을 검찰 취재를 통해 확인한 적이 있다”면서도 “하지만 인터뷰 내용을 일부라도 문구 그대로 (검찰에) 문의한 적이 없으며, 더구나 인터뷰 내용 전체를 어떤 형식으로도 검찰에 전달한 적이 없다. 또 조국 장관 측의 입장을 확인하기 위해 법무부와 정경심 교수 측에 질의했지만 별다른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유시민 이사장은 9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그건 인터뷰 기사가 아니다. 검찰발 기사에 음성이 변조된 김씨의 발언을 원래 맥락에서 잘라서 원래 이야기한 취지와는 정반대로 집어넣어서 보도를 하는 데 이용한 것이지, 그걸 인터뷰한 당사자가 어떻게 자기 인터뷰 기사라고 생각하겠냐”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달 11일 김씨의 인터뷰를 인용한 KBS 보도 두 꼭지를 보면 ‘검찰에 따르면’, ‘검찰 관계자에 따르면’이라는 표현이 등장하지 않는다. 그리고 아래는 김씨가 유시민 이사장과의 인터뷰에서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코링크)에 대해 한 발언이다. 코링크는 조국 장관 일가가 투자한 사모펀드 ‘블루코어밸류업1호’를 운용한 회사다.“코링크에 전화를 해서 ‘내가 한 20억~30억원이 있는데 (코링크) 펀드가 잘 된다고 소문이 났더라. 가입하게 가서 설명 좀 듣게 해달라’고 그랬더니 (코링크에서) 가입이 다 찼다고 말했다. 이렇게 되게 프라이빗하게 모집을 하면서 다 찰 수가 있을까 (의아했고), 그리고 ‘가입이 다 찼다면 2호, 3호, 4호에 내 이름을 넣어 달라. (내게) 30억원이 있다’고 얘기를 했는데도 이 사람들(코링크)이 안 받아주더라.” (‘알릴레오’ 인터뷰 중 일부)다음은 KBS 기사에 인용된 김씨의 발언이다.“코링크에 제가 직접 전화를 해 봤다. ‘(그 펀드에) 30억원 정도 투자를 하고 싶다’(고 말했는데) 안 된다더라.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 되지 않나. 돈 있는 사람이 지금 내 돈 싸들고 가서 투자를 하겠다는데….” (KBS 보도 중 일부)김씨는 유시민 이사장과의 인터뷰에서 “(정경심) 교수가 저한테 ‘블루펀드’(사모펀드 ‘블루코어밸류업1호)라고 가져온 것은 아니고 ‘코링크에서 운영하고 있는 펀드’라고 하면서 제게 제안서를 보내왔다”고 말했다. 같은 말을 김씨는 KBS와의 인터뷰에서도 했다.“(정경심 교수가) ‘먼 친척이 정말 노력을 해서 잘됐더라. 나한테 이렇게 제안을 하는데 아무튼 네가 한 번 검토를 해 보고 나한테 어떤지 얘기를 해달라.’(고 말했다)” (KBS 보도 중 일부)코링크가 투자한 2차 전지업체 WFM에 대해서도 김씨는 유시민 이사장과 KBS와의 인터뷰에서 비슷한 취지의 말을 했다. WFM은 원래 영어교육업체였는데 나중에 2차 전지사업을 주력 업종으로 변경했다. 김씨는 KBS와의 인터뷰에서 “그쪽 회사(코링크)에서 (정경심) 교수한테 ‘뭐에 투자했다, 뭐에 투자했다’ 말을 한 것 같고, 그러다 보니까 (정경심 교수가) 저한테 ‘WFM이라는 회사가 어떤지 봐 달라’ 그런 말도 했다”면서 “(WFM에 대해 알아보니까) 사업 자체가 그렇게 튼실하지가 않더라. 그리고 신규 사업을 하고 있어서 (정경심) 교수가 이해하기 쉽게 설명을 했다”고 밝혔다. 아래는 김씨가 코링크가 투자한 WFM에서 정경심 교수가 고문료 명목으로 지난해 12월~올해 6월 1400만원을 받은 일에 대해 유시민 이사장과의 인터뷰에서 설명한 내용이다.“진짜 조범동(조국 장관 5촌 조카)이 와서 영어(영어교재)를 봐달라고 했다. 왜냐하면 (WFM이) 영어사업을 하던 회사였다. 그런데 조범동은 거기에 1도 관심이 없었다. (조범동씨가 정경심) 교수한테는 ‘제가 지금 하고 있는 사업이니까 와서 좀 해달라’고. 그러니까 (정경심) 교수가 가서 해준 것이다. 그런데 (정경심) 교수가 그걸 하고 나가면 조범동은 아마 (WFM) 직원들한테 ‘저 사람 봤지? (청와대) 민정수석 부인이고, 우리 회사 지금 이렇게 봐주고 있다’(고 말했을 것이다). 그러니까 (검찰이) 이 사람들(WFM 직원들) 불러서 이야기해보면 ‘정경심 교수가 와서 이것저것 지시했다’고 말이 그렇게 되는 것이다.”단 유시민 이사장과의 인터뷰에서 김씨는 조범동씨가 사기꾼이고 조국 장관, 정경김 교수가 피해자라는 취지로 발언했다. 반면 KBS는 김씨의 인터뷰를 인용해 정경심 교수가 코링크의 전체적인 운용 상황을 알았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위법 소지가 있다는 취지로 보도했다. 유시민 이사장은 이날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제가 KBS 보도부장이나 보도국장이거나 아니면 사장이라면 그렇게 서둘러서 해명하기 전에 (KBS 법조팀이 갖고 있을) 한 시간 정도 분량의 김씨 인터뷰 영상을 먼저 볼 것 같다. 그걸 보고 지난달 11일 방송된 KBS 뉴스를 보고 ‘과연 이 인터뷰에서 이 뉴스 꼭지가 나올 수 있냐’ 그것부터 점검해 볼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제 검찰하고 KBS가 거의 LTE급 속도로 반응을 했는데 그렇게 서둘러서 반응할 일이 아니다. 언론인으로서의 윤리나 이런 것들을 제대로 지켰는지 확인하려면 (KBS) 의사결정권자들이 먼저 한 시간짜리 영상을 봐야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팩트 취재 확인을 왜 꼭 검찰에서 하나. 검사들한테 안 물어보면 기자들은 판단을 못하나. (중략) (KBS가) 해명을 하더라도 신중하게 제대로 해명해야지”라고 덧붙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정경심 사모펀드 차명 의혹에… 금감원장 “투자·대출 판단 어려워”

    정경심 사모펀드 차명 의혹에… 금감원장 “투자·대출 판단 어려워”

    윤석헌 “檢 공소장 봐야 알 수 있어” 신중 “코링크 약정액 허위로 보고했다면 불법” 조국과 靑서 세 차례 만남엔 “현안 보고” 인사처 감사선 조국 호칭 놓고 반말·고성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8일 조국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사모펀드 운용사 지분을 남동생 명의로 차명 보유한 채 횡령한 자금으로 투자금을 돌려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투자인지 대출인지 판단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전날 국회에 공개된 조 장관의 5촌 조카인 조범동(36)씨의 검찰 공소장에 따르면 정 교수 남매는 2017년 2월 소위 ‘조국 가족펀드’를 운영한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의 신주 250주를 5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조씨는 정 교수의 남동생을 명의자로 하는 허위 컨설팅 계약을 맺은 뒤 수수료 명목으로 월 860만 3000원을 지급했다. 윤 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감원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이 이 거래에 대해 투자인지 대여인지 묻자 “검찰 공소장을 면밀히 살펴보기 전에는 답변하기 어렵다”며 자세히 살펴봐야 한다는 취지로 답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김성원 의원은 “코링크PE를 시작으로 WFM(코링크PE가 투자한 코스닥 상장사) 주가 조작으로 돈을 만들고 가상화폐 의혹, 해외자금 도피 의혹도 있다. 금융가에 널리 퍼진 얘기인데 금감원이 자기 혼자 모르는 척하면서 ‘꿩 짓’을 하고 있다”며 “이는 권력형 투자를 한 것이고 게이트의 시작”이라고 주장했다. 조 장관 가족이 사모펀드에 74억 5500만원을 출자하기로 약정하고 실제 10억 5000만원만 투자했고, 코링크PE가 금융 당국에 약정액을 허위 보고했다면 자본시장법 위반이 아니냐는 이태규 바른미래당 의원의 지적도 나왔다. 이에 윤 원장은 “가능성은 있다. 거짓으로 보고한 경우 불법”이라고 했다. 윤 원장이 조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이던 시절 청와대로 찾아가 세 차례 만난 사실도 거론됐다. 윤 원장은 올해 초 국민은행·메리츠화재·한화생명·KB증권을 상대로 한 종합검사와 관련해 현안을 보고하는 차원의 만남이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행정안전위원회의 인사혁신처·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감사에서는 전광훈 목사가 지난 3일 광화문 집회장에서 헌금을 모집한 것이 위법이냐는 질의가 있었고, 박영수 선관위 사무총장은 “그분이 정치활동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서 정치자금법을 적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조 장관의 호칭을 두고 여야 의원 간 고성도 오갔다. 바른미래당 권은희 의원이 “조 전 민정수석의 사모펀드 문제를 살피고 있느냐”고 질의하자 우리공화당 조원진 의원이 혼잣말로 “그냥 조국이라고 하면 되지”라고 했다. 이에 민주당 이재정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됐을 때 탄핵됐어야 할 의원이 한두 명이 아니다”라고 했고, 조 의원이 “야, 너 뭐라고 했어”라고 말싸움을 벌였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김경록 “5촌 조카가 사기꾼, 조국 부부는 피해자”

    김경록 “5촌 조카가 사기꾼, 조국 부부는 피해자”

    金 “정 교수, 증거인멸 지시한 적 없어” 檢 “특정 시각서 방송 편집 유감” 반박 조국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증거인멸을 도왔다는 의혹을 받는 김경록 한국투자증권 차장(PB)이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에 나와 조 장관의 5촌 조카가 사기꾼이고, 조 장관 부부는 피해자라는 취지로 발언했다. 이에 대해 검찰은 증거인멸 혐의를 받는 피의자의 주장일 뿐이라며 발끈했다.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유시민 이사장은 8일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에서 김 차장과의 인터뷰 녹취를 공개했다. 김 차장은 사모펀드 투자 의혹과 관련해서 “조 장관의 5촌 동생 조범동씨를 사기꾼으로 생각하면 그림이 단순하다”며 정 교수가 사실상 피해자라고 말했다. 또 정 교수가 증거인멸 지시를 한 적도 없다고 반박했다. 김 차장이 지난 8월 28일 조 장관의 자택에서 하드디스크를 교체해 준 뒤 조 장관으로부터 “고맙다”는 말을 들었다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김 차장은 “2014년부터 (조 장관을) 3~4번 만났는데 만날 때마다 항상 고맙다고 이야기를 했다”며 별다른 뜻 없는 인사말이었다고 설명했다. 김 차장은 기자와 검찰 관계가 밀접하고 서로 정보를 주고받는다고도 주장했다. 정 교수와 경북 영주에 있는 동양대에 내려가 사무실 컴퓨터를 반출해 자신의 차량에 보관한 이유에 대해서는 “(자신에게) 유리한 자료들을 확보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례적으로 유튜브 방송이 끝나자 즉각 반박했다. 검찰 관계자는 “증거인멸 혐의로 수사를 받는 피의자의 자기방어를 위한 일방적인 주장이 특정한 시각에서 편집된 후 방송돼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정경심 조이는 펀드 수사… 매월 수익금 챙긴 정황

    허위 투자 약정 정관 날인… 허위 해명 자산관리 PB 근무한 증권사 압수수색 검찰이 조국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세 번째로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이 지난 3일 구속 기소한 조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씨의 공소장에는 정 교수와의 공모 흔적이 드러나 있다. 검찰은 수사 보안을 이유로 정 교수를 ‘공범´이라고 기재하지는 않았지만 사모펀드 허위 투자 시작부터 증거인멸까지 단계마다 정 교수가 관여한 것으로 파악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고형곤)는 8일 오전 9시 정 교수를 비공개로 불러 조사했다. 지난 3일, 5일에 이어 세 번째 소환이다. 지난 3일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5일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11시 55분까지 조사가 진행됐지만 실제 조사받은 시간은 모두 합쳐 10시간이 안 됐다. 검찰은 이날은 정 교수가 조사와 함께 조서 열람도 마친 뒤 오후 9시쯤 귀가했다고 밝혔다. 조 장관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의 실소유주로 지목된 조씨의 공소장에는 정 교수가 개입된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다. 19장 분량의 공소장에는 정 교수가 20회, 조 장관이 3회 등장한다. 공소장에 따르면 정 교수는 2017년 5월 조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에 임명되자 ‘주식 처분 대금을 펀드에 출자하고 싶다´고 조씨에게 제안했고 정 교수와 남동생 가족은 14억 7100만원을 출자했다. 정 교수는 이 돈으로 새로운 펀드를 결성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 펀드를 활용할 것임을 알면서도 실제 투자 약정금이 아닌 100억 1100만원 규모의 허위 투자 약정금이 기재된 정관에 날인했다. 조씨는 출자 계약에 앞선 2017년 2월 정 교수와 남동생이 코링크PE의 신주 250주를 5억원에 인수하는 유상증자 계약을 체결했다. 수익금을 보장해 주기 위해 수수료 명목으로 정 교수 동생 계좌로 매월 850만원 총 19회에 걸쳐 1억 5800만원을 지급했다. 정 교수는 2018년 8월이 되자 투자금 상환을 독촉했고 조씨는 유상증자 대금을 반환했다. 조 장관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후 사모펀드에 대한 언론 보도가 이어지자 정 교수는 조씨와 대응책을 상의하면서 펀드 약정 법정 구속력, 운용방식 등에 대해 허위 해명자료를 배포했다. 검찰은 이날 조 장관 부부의 자산관리인 역할을 한 김경록 PB가 근무한 한국투자증권 목동지점을 압수수색했다. 지난달 5일 영등포지점에 이어 두 번째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법원 “구속 필요성 인정 어렵다”… 검찰은 영장 재청구 방침

    법원 “구속 필요성 인정 어렵다”… 검찰은 영장 재청구 방침

    범죄 성립 다툼 여지… 조국 일가 조준 교사 채용 뒷돈 수수 의혹 등 수사 집중조국 법무부 장관 동생 조모(52) 전 웅동학원 사무국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법원에서 기각됐다. 검찰이 조 장관 직계가족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은 처음이었지만 신병을 확보하지는 못하게 됐다. 다만 법원에서 밝힌 기각 사유가 조씨에 대한 수사가 상당 부분 이뤄졌다는 것이어서 검찰은 웅동학원 의혹과 관련된 핵심 인물인 조씨와 조 장관 일가 수사에 더욱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날 영장을 재청구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서울중앙지법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9일 새벽 “현 단계에서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을 인정하게 어렵다”며 조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전날 서면으로 영장심사를 한 명 부장판사는 “주요 범죄 혐의(배임) 성립 여부에 다툼의 여지가 있다”면서 “주거지 압수수색을 포함해 광범위한 증거수집이 이뤄졌고 배임수재 부분은 사실관계를 대체로 인정하고 있는 점, 여러 차례 피의자 소환조사 등 수사경과와 피의자 건강상태, 범죄전력 등을 참작했다”고 기각 사유를 자세히 설명했다. 조 전 국장은 허리디스크 수술을 이유로 전날 법원에 심문기일 변경신청서를 냈으나, 검찰은 심각한 상태가 아니라고 판단해 이날 오전 구인영장을 집행했다. 그러자 조 전 국장은 법원에 심문포기서를 제출했다. 조 전 국장은 학교 공사대금과 관련해 허위소송을 벌여 웅동학원에 손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건설업체 고려시티개발을 운영하던 조 전 국장은 2006년과 2017년 두 차례에 걸쳐 조 장관 부친이 이사장으로 있는 웅동학원을 대상으로 공사대금 채권 소송을 제기해 승소했고, 조 전 국장은 공사대금 16억원과 2007년 기준 지연이자 등 52억원 채권을 가졌다. 지연이자가 불어나 현재는 100억여원으로 추정된다. 검찰은 조 장관 가족이 웅동학원 자산을 조 전 국장에게 넘기려고 허위소송을 벌였다고 의심하고 있다. 또한 웅동학원 교사 채용을 대가로 지원자 부모에게서 수억원을 수수한 혐의도 있다. 이미 검찰은 조 전 국장에게 뒷돈을 전달한 조모씨와 박모씨의 신병을 확보한 상태다. 채용 비리 관련 증거자료 등을 삭제하고 폐기하도록 지시한 혐의도 받고 있다. 한편 검찰은 정경심 교수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는대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정 교수는 웅동학원, 사모펀드, 자녀 입시비리 의혹 등 세 줄기로 나뉜 조 장관 가족 수사에 모두 관여됐다. 국정감사 등에서도 밝혔듯 수사를 조속히 마무리하는게 검찰의 목표다. 검찰은 가능한 이번달 말까지 조사를 마무리하고 결과를 발표할 방침이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정경심 교수 자산 관리인 “코링크 펀드 이상하다고 생각”

    정경심 교수 자산 관리인 “코링크 펀드 이상하다고 생각”

    조국 법무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자산을 관리한 프라이빗 뱅커(PB)가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와의 인터뷰를 통해 조국 장관 일가가 투자한 사모펀드의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코링크)가 이상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지난 8일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를 통해 정경심 교수의 자산을 관리해온 김경록 한국투자증권 PB(이하 김씨)와의 인터뷰 녹취를 공개했다. 김씨는 정경심 교수가 ‘코링크에서 운용하고 있는 사모펀드’라면서 자신에게 보낸 제안서를 보고 코링크에 대해 이상하게 생각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블라인드 형태의 상품이라서) 제안서상으로는 이게 좋은 상품인지 아닌지를 판단할 수가 없다. (중략) (오랫동안 정경심 교수의 자산을 관리해온) 제 입장에서는 지금 (정경심 교수) 친척이라는 사람이 뭔가 들떠있고, 그 친척이라는 사람이 뭔가 확정적인 얘기를 해서 이상하다고 생각했지만 친척이니까 말리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여기서 ‘친척’은 조국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씨를 가리킨다. 앞서 조국 장관은 5촌 조카가 코링크가 운용한 사모펀드 ‘블루코어밸류업1호’를 소개했다고 밝힌 적이 있다. 김씨는 “코링크에 전화를 해서 ‘내가 한 20억~30억원이 있는데 (코링크) 펀드가 잘 된다고 소문이 났더라. 가입하게 가서 설명 좀 듣게 해달라’고 그랬더니 (코링크에서) 가입이 다 찼다고 말했다. 이렇게 되게 프라이빗하게 모집을 하면서 다 찰 수가 있을까 (의아했고), 그리고 ‘가입이 다 찼다면 2호, 3호, 4호에 내 이름을 넣어 달라. (내게) 30억원이 있다’고 얘기를 했는데도 이 사람들(코링크)이 안 받아주더라”라고 말했다. 김씨는 또 코링크가 투자한 WFM에서 정경심 교수가 고문료 명목으로 지난해 12월~올해 6월 1400만원을 받은 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씨는 “진짜 조범동(조국 장관 5촌 조카)이 와서 영어(영어교재)를 봐달라고 했다. 왜냐하면 (WFM이) 영어사업을 하던 회사였다. 그런데 조범동은 거기에 1도 관심이 없었다”면서 “(조범동씨가 정경심) 교수한테는 ‘제가 지금 하고 있는 사업이니까 와서 좀 해달라’고. 그러니까 (정경심) 교수가 가서 해준 것이다. 그런데 (정경심) 교수가 그걸 하고 나가면 조범동은 아마 (WFM) 직원들한테 ‘저 사람 봤지? (청와대) 민정수석 부인이고, 우리 회사 지금 이렇게 봐주고 있다’(고 말했을 것이다). 그러니까 (검찰이) 이 사람들(WFM 직원들) 불러서 이야기해보면 ‘정경심 교수가 와서 이것저것 지시했다’고 말이 그렇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뷰에서 김씨는 검찰 조사에서 말한 ‘키워드’에 대해 기자들에게 바로 확인 전화가 왔고, KBS와 인터뷰한 내용을 검사가 알아보라고 했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KBS는 김씨의 주장이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김씨는 지난 8월 28일 조국 장관과 만난 일을 설명했다. 김씨는 “제가 (조국 장관의 집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교체한 일이 있었는데, (조국) 교수가 퇴근하고 (집에) 들어왔다. 저는 ‘집에 간다’고 인사하고. 제가 (조국 장관을) 총 3~4번 만났는데, 2014년부터 항상 그 말을 했다. 항상 ‘고맙다’고. ‘우리 OO와 잘 놀아줘서 고맙다’, ‘정경심 교수를 잘 도와줘서 고맙다’는 말을 했다. 그렇게(조국 장관이 일상적인 인사로 ‘고맙다’고 말한 일을) 검찰에서 진술했다”고 밝혔다. 그런데 김씨는 검찰 조사를 받고 다음 날 아침부터 많은 기자들로부터 확인 전화가 왔다고 말했다. 김씨는 “패턴이 똑같다. 제가 키워드를 이야기를 하면(검찰에서 진술을 하면) 기자들이 알게 된다. 기자들이 (저에게) ‘그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느냐’고 크로스체크를 하려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이어 김씨는 지난달 10일 KBS와 인터뷰한 내용을 검사가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KBS에서 인터뷰를 하고 (서울중앙지검에) 들어왔는데, 인터뷰한 내용이 (조사) 검사 컴퓨터 대화창에 떠서 (그 검사가) ‘KBS랑 인터뷰했대. 털어 봐. 무슨 얘기 했는지. 조국이 김경록 집까지 쫓아갔대. 털어 봐’(라고 말하는 것을) 제가 우연찮게 봤다”고 밝혔다. 김씨는 정경심 교수와 함께 경북 영주 동양대에 있는 정경심 교수 연구실에 가서 컴퓨터 본체를 들고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정경심 교수가 서울에 올라가면 컴퓨터 본체를 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경심 교수가) 유리한 자료를 확보해야 겠다(고 말했다). (정경심 교수가 하드디스크를) 없애라고 했으면 이미 제가 다 없앴을 것이다. 시간도 많았다”고 덧붙였다. 즉 정경심 교수가 증거인멸을 하려고 한 것이 아니라 방어권 행사를 위해 필요한 자료를 확보하려고 했다는 취지의 말이다. 유시민 이사장은 이번 인터뷰가 지난 3일 김씨의 요청으로 이뤄졌으며, 전체 약 1시간 30분 분량의 녹취 중 20분 분량만 공개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방송이 끝난 뒤 “증거인멸 혐의로 수사를 받는 피의자(김씨)의 자기방어를 위한 일방적인 주장이 특정한 시각에서 편집된 후 방송되어 매우 유감”이라면서 “‘알릴레오’ 인터뷰에서 증거인멸에 이르게 된 경위와 과정 등 대체적인 사실관계를 인정한 것으로 아는데, (방송된 부분은) 인터뷰 내용에서 취사선택이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다. KBS도 취재원의 인터뷰 내용을 검찰에 유출한 바 없다고 보도자료를 냈다. KBS는 “인터뷰 직후 김씨의 주장 가운데 일부 사실관계를 분명히 할 필요가 있는 부분을 검찰 취재를 통해 확인한 적이 있다”면서도 “하지만 인터뷰 내용을 일부라도 문구 그대로 (검찰에) 문의한 적이 없으며, 더구나 인터뷰 내용 전체를 어떤 형식으로도 검찰에 전달한 적이 없다. 또 조국 장관 측의 입장을 확인하기 위해 법무부와 정경심 교수 측에 질의했지만 별다른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박근혜와 같이 탄핵 됐어야” vs “야, 너 지금 뭐라 했어” 막말 오간 행안위

    “박근혜와 같이 탄핵 됐어야” vs “야, 너 지금 뭐라 했어” 막말 오간 행안위

    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여야 언쟁이 격화된 끝에 막말이 오가는 볼썽 사나운 모습이 연출됐다. 이날 행안위의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인사혁신처 국정감사에서 조 장관의 호칭 문제로 여야 간 시비가 붙었다. 권은희 바른미래당 의원은 황서종 인사혁신처장에게 조 장관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 의혹이 공직자윤리법 위반이 아닌지 질의하는 과정에서 ‘장관’이라는 호칭 대신 ‘청와대 전 민정수석’이라고 칭했다. 소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조 장관을) 굳이 전직으로 불러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권은희 수서경찰서 전 수사과장이라고 불러도 되겠냐”고 반문했다. 소 의원은 이어 “창피하게 그러지 말자”며 “나는 초선의원인데 덜떨어진 옛날 정치를 안했으면 좋겠다. 재선, 3선 의원님들”이라고 꼬집었다. 조 장관 호칭 문제는 여야 의원 간 대립으로 확전됐다. 이 과정에서 ‘탄핵’이 언급되면서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됐다.이재정 민주당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됐을 때 같이 탄핵됐어야 할 의원이 한두명이 아니다”라고 하자, 조원진 우리공화당 의원은 “야, 너 뭐라고 얘기했어. 어이, 지금 이게 뭐 하는 짓이야”라며 소리를 질렀다. 이에 홍익표 민주당 의원은 조 의원을 향해 “동료의원에 ‘야’라고 하는 것은 잘했느냐”고 맞섰다. 소란이 진정되자 권 의원은 펀드 재산 등록 당시 조 장관이 민정수석으로 있었기 때문에 ‘전 민정수석’이라는 호칭을 썼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권 의원은 “조국 전 민정수석의 재산을 질의했고, 추가 질의에서는 조국 법무부 장관의 공무원 행동강령 위반 관련 내용을 질의하려고 했다”며 “용어 사용이 질책의 대상이 돼야 하는지 심히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檢, ‘조국 가족펀드 의혹’ 한국투자증권 추가 압수수색

    檢, ‘조국 가족펀드 의혹’ 한국투자증권 추가 압수수색

    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부인 정경심(57) 동양대 교수가 투자한 사모펀드 의혹과 관련해 한국투자증권을 추가로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8일 조 장관 부부의 자산관리인 역할을 한 프라이빗뱅커(PB) 김모(36)씨가 과거에 근무한 한국투자증권 목동지점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김씨 업무 관련 자료 등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김씨가 정 교수의 동양대 연구실 컴퓨터(PC) 반출과 방배동 자택 PC 하드디스크 교체 등 증거인멸에 가담한 정황을 포착하고 지난달 5일 김씨의 현재 근무지인 한국투자증권 영등포지점을 압수수색했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검찰, 조국 부인 정경심 교수 세 번째 비공개 소환조사

    검찰, 조국 부인 정경심 교수 세 번째 비공개 소환조사

    조국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8일 세 번째 검찰 소환 조사를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9시 정 교수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3일과 5일 두 차례 이뤄진 조사와 마찬가지로 정 교수가 출석하는 모습은 외부에 노출되지 않았다. 앞서 정 교수는 지난 3일 첫 번째 조사를 진행하던 중 건강 문제로 조사 중단을 요구했다. 조사가 끝난 후에는 과거 입은 뇌 부상 후유증 등을 이유로 입원했다. 이틀 뒤 이뤄진 두 번째 조사에서는 첫날 조서를 열람하는 데만 7시간을 할애했다. 때문에 실제 조사 시간은 2시간 40분에 불과했다. 정 교수는 검찰 조서가 본인이 진술한 취지와 다르게 적힌 부분이 있는지 등을 면밀히 따져본 것으로 관측된다. 검찰은 이날 조사에서 조 장관 일가가 투자한 사모펀드 관련 의혹 등과 관련해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검찰은 조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씨를 자본시장법 위반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로 재판에 넘기면서 공소장에 정 교수와의 공모 여부를 기재하지 않은 상태다. 검찰은 이달 중으로 조사를 마무리하고 빠른 시일 내 결과를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정 교수가 조서를 꼼꼼하게 열람하는 편인 데다 건강 문제로 원활한 검찰 조사가 어렵다고 밝힌 바 있다. 조사 속도가 더디게 이뤄질 경우 정 교수의 신병 처리에 관한 결정도 미뤄질 수 있다. 곽혜진 demian@seoul.co.kr
  • 유승민 “조국일가 비호하는 홍위병 집회, 대통령이 선동”

    유승민 “조국일가 비호하는 홍위병 집회, 대통령이 선동”

    오신환 “조국 검찰개혁? 도둑이 도둑잡는 꼴”“국정농단 당시 촛불과 서초동 촛불 달라”“범죄 피의자 비호 위해 동원되고 있을 뿐”유승민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 대표는 조국 법무부 장관을 지지하고 검찰개혁을 촉구하는 서초동 집회의 손을 들어준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해 “서초동 집회는 조국 일가의 비리를 비호하는 홍위병 집회”라면서 “국론분열이 아니라고 하면서 대통령이 국론분열에 앞장서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따르면 유 대표는 지난 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서초동 광장의 파시즘이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헌법가치를 파괴하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전날 검찰개혁과 조국 법무부 장관의 거취 등을 둘러싸고 열리는 대규모 집회에 대해 “정치적 사안에 대해 국민 의견이 나뉘는 것은 있을 수 있는 일로, 이를 국론 분열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대의정치가 충분히 민의를 반영하지 못한다고 생각이 들 때 국민이 직접 의사표시를 하는 것은 대의민주주의를 보완하는 직접 민주주의 행위로서 긍정적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유 대표는 “서초동의 소위 ‘조국수호 집회’를 긍정하고, 더 나아가 조국 일가의 불법 부정과 비리, 반칙과 위선을 비호하는 홍위병들의 집회를 대통령이 나서서 선동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유 대표는 “‘폭정’의 저자 티머시 스나이더는 ‘탈진실은 파시즘의 전 단계’라고 했다”면서 “조국(장관)을 파면하고 조국 일가를 법대로 처리하면 끝날 일을, 대통령은 ‘밀리면 죽는다’는 생각으로 진실을 외면하고 국민 편가르기에 앞장서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지도자이기를 포기하지 않고서야 할 수 없는 말”이라고 일갈했다. 유 대표는 “‘저를 지지하지 않았던 국민 한 분 한 분도 저의 국민이고 우리의 국민으로 섬기겠다’고 약속했던 취임식 때의 문 대통령은 어디로 사라졌나. 국민통합은 포기했나”라고 반문했다. 유 대표는 “대한민국이 두 개의 광장으로 쪼개져 있다”면서 “경제와 안보는 폭풍 속으로 치닫고 있는데 광장의 갈등과 대립은 가슴 아픈 분열”이라고 답답해했다. 같은 날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가족의 사모펀드 투기, 입시부정 의혹 등이 불거진 조 장관이 이끄는 검찰개혁에 대해 비판했다. 오 원내대표는 “조 장관이 검찰 개혁을 말한다는 것 자체가 도둑이 도둑을 잡으려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본다”면서 “분노한 국민들이 거리로 나오게 된 것은 여야를 막론한 모든 정치권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오 원내대표는 서초동 집회에 대해 박근혜 정부 당시 국정농단게이트로 인해 열린 촛불집회와는 다르다고 일갈했다. 그는 전날 국회에서 “2016년 국정농단 당시 전국에서 타오른 촛불과 서초동 촛불은 근본이 다르다”면서 “지금의 촛불은 범죄 피의자를 비호하기 위해 (집권 세력이) 동원하고 있을 뿐”이라고 비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정경심, 남동생 명의로 코링크 지분 차명 보유 정황

    정 교수 남동생에게 1억 5800만원 지급 조국 동생 디스크 이유로 심문 연기 요청 조국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 지분을 남동생 명의로 차명 보유하고, 투자 수익금을 꾸준히 받은 정황이 드러났다. 7일 검찰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제출한 조 장관 5촌 조카 조범동(36)씨의 공소장에 따르면 정 교수 남매는 2017년 2월 코링크PE 사무실에서 코링크 신주 250주를 5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코링크PE를 실질적으로 운영했다는 의심을 받는 조씨는 지난 3일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조씨는 정 교수 남매에게 투자 수익을 보장해 주기 위해 지분 인수 계약 체결과 함께 허위 컨설팅 계약을 맺은 뒤 수수료 명목으로 정 교수 남동생에게 월 860만 3000원을 지급했다. 조씨는 지난해 9월부터 19회에 걸쳐 코링크 자금을 유용해 총 1억 5800만원을 지급했다. 검찰은 조씨에 대한 피고인 접견 금지를 법원에 청구했다. 조씨에게 사건 관계인이 접근하면 정 교수 수사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배임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조 장관의 동생 조모 전 웅동학원 사무국장은 이날 허리디스크로 인한 병원 입원을 이유로 8일 예정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미뤄 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그러나 법원은 일단 일정을 변경하지 않고 조 전 국장이 법정에 출석하는지 지켜본 뒤 구속 여부를 심사할지 판단하기로 했다. 앞서 검찰은 웅동학원 교사 채용 과정에서 교사 지원자 부모들로부터 수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조 전 국장에 대한 영장을 청구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박승대)는 이날 ‘경찰총장’ 윤모 총경에 대해 특가법상 알선수재, 자본시장법 위반, 직권남용, 증거인멸 교사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윤 총경은 주식을 공짜로 받고 수사를 무마해 준 의혹을 받고 있다. 조 장관과는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함께 근무한 인연이 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檢, 정경심 조사 난항… 수사 이달 넘어 장기화하나

    심야조사 금지로 시간 더 걸릴 전망 조국 동생 디스크 이유로 심문 미뤄 조국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에 대한 조사가 난항을 겪으면서 조 장관 일가 검찰 수사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수사 종료 시점이 당초 검찰이 예상했던 10월 말을 넘길 가능성이 커졌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고형곤)는 정 교수에 대한 추가 소환을 준비하며 관련 증거를 살펴보고 있다. 정 교수는 이미 두 차례 검찰에 소환됐으나, 실제 조사 시간은 매우 적었다. 지난 3일 1차 조사에선 건강 문제를 호소해 출석 8시간 만에 조기 귀가했고, 지난 5일 2차 조사에선 조서 열람에 상당한 시간을 할애해 실제 조사는 2시간 40분 만 이뤄졌다. 검찰은 이번 주 내로 정 교수를 다시 불러 자녀 입시 특혜 의혹, 사모펀드, 웅동학원 등의 의혹을 캐물을 계획이다. 그러나 기존과 같은 속도라면 한두 차례 추가 조사만으로 모든 의혹을 캐묻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윤석열 검찰총장이 이날 오후 9시 이후 심야조사를 금지하겠다고 밝히면서 조사를 마치기까지 시간이 더 소요될 전망이다. 검찰은 정 교수의 자산관리인인 김모씨가 보관하다 정 교수에게 건넨 뒤로 행방이 묘연해진 노트북도 함께 찾고 있다. 조사가 길어지면서 검찰은 수사기밀 유출을 막으려는 조치도 병행하고 있다. 검찰은 이미 구속기소된 조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씨에 대한 피고인 접견 금지를 법원에 청구했다. 조 장관 일가가 투자한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 실소유주로 지목된 조씨에게 사건 관계인이 접근하면 정 교수 수사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조 장관의 동생 조모 전 웅동학원 사무국장도 구속 위기에 놓인 상태다. 앞서 검찰은 조 전 국장에 대해 웅동학원 교사 채용 과정에서 교사 지원자 부모들로부터 채용을 대가로 수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영장을 청구했다. 그러나 조 전 국장이 허리디스크를 이유로 병원에 입원해 8일 예정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미뤄 달라고 법원에 요청, 변수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박승대)는 이날 ‘경찰총장’ 윤모 총경에 대해 특가법상 알선수재, 자본시장법 위반, 직권남용, 증거인멸 교사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버닝썬 사건과 관련해 가수 승리의 단체대화방에서 ‘경찰총장’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하는 윤 총경은 주식을 공짜로 받고 수사를 무마해 준 의혹을 받고 있다. 조 장관과는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함께 근무한 인연이 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정경심, 코링크 차명투자…조국 靑수석 임명 뒤 수익금 챙겨”

    “정경심, 코링크 차명투자…조국 靑수석 임명 뒤 수익금 챙겨”

    “정경심 남매 이름 나오는 서류 다 없애라”조씨, 코링크 직원에 파일 삭제 지시도정 교수에 수익 지급시 세금은 코링크 부담조국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사모펀드 운용사 지분을 자신의 남동생 명의로 차명 보유하고, 조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임명된 이후에도 투자 수익금을 받은 정황이 드러나 논란이 예상된다. 공직자윤리법상 공직자 및 가족은 주식 등에 대한 직접 투자가 제한돼 있다. 7일 검찰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공개한 조 장관 5촌 조카 조범동(36)씨의 공소장에 따르면 정 교수와 정 교수 남동생 정모(56)씨는 2017년 2월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 사무실에서 코링크 신주 250주를 5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조씨는 조 장관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의 총괄대표 역할을 해왔다. 그는 지난 3일 주가조작(자본시장법 위반)과 70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검찰에 따르면 조씨는 정 교수 남매에게 투자에 따른 수익을 보장해주기 위해 코링크 지분 인수 계약 체결과 동시에 조 장관 처남 정씨를 명의자로 하는 허위 컨설팅 계약을 맺은 뒤, 수수료 명목으로 월 860만 3000원을 지급했다. 조씨는 지난해 9월까지 19회에 걸쳐 코링크 회사 자금을 유용해 정씨 계좌로 1억 5800만원가량을 지급했다. 수익에 따른 원천징수세까지 코링크에서 부담했다. 조씨는 정 교수 남매가 2018년 8월쯤 투자금 상환을 독촉하자 코링크가 투자한 코스닥 상장사 WFM에서 13억원을 횡령해 투자금을 돌려준 정황도 드러났다.조씨는 WFM이 코링크에 13억원을 대여하는 내용의 허위 금전소비대차계약서를 적성하고, 이에 대한 이사회 결의가 있었던 것처럼 이사회 회의록까지 꾸며냈다. 이후 2015년 12월 정 교수가 투자한 금액 5억원과 2017년 2월 정 교수 남매의 투자금 5억원을 반환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검찰 조사에 따르면 정 교수는 투자 금액에 대한 고위공직자 재산 신고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이다. 조씨는 조 장관이 법무부 장관에 지명된 뒤 사모펀드 투자가 문제가 되자 정 교수와 적극 대응책을 상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 장관은 그동안 부인 정 교수의 사모펀드 개입설과 관련해 “(부인 등)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가 ‘블라인드 펀드’라 투자 종목이 정해져 있지 않고, 어느 종목에 투자하는지도 모른다”고 설명해왔다. 검찰은 조씨가 사모펀드 운용방식 등에 대한 허위 해명자료를 배포하면서 대응하다가 언론에서 문제 제기가 끊이지 않자 지난 8월 20일 필리핀으로 도피성 출국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조씨는 지난달 14일 귀국과 동시에 체포돼 수사를 받았다.출국 직전 조씨는 코링크 직원에게 ‘검찰 압수수색이 나올 수 있으니 정 교수 남매 이름이 나오는 서류·파일을 모두 삭제하라’는 지시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직원들에게 코링크 사무실 노트북과 저장장치(SSB) 교체를 지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검찰은 이날 조씨의 공소장을 수사 보안 등을 이유로 외부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가 여야 의원들의 요구에 뒤늦게 제출했다. 검찰은 수사 기밀 유출 방지를 위해 조씨 사건이 배당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부장판사 소병석)에 피고인 접견 금지도 청구했다. 공범 의심을 받는 정 교수의 수사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말을 맞출 가능성 등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형사소송법 91조에 따르면 법원은 도망 또는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는 경우 직권 또는 검사의 청구에 의해 구속 피고인과 타인과의 접견을 금할 수 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검찰 ‘정경심 구속영장 딜레마’

    피의자 조사 없이 18일부터 본격 재판 형사 피고인에 공소사실 영장 드물어 사모펀드 등 ‘별건’으로 영장 가능성 조국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에 대한 검찰 수사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정 교수의 신병 처리를 놓고 검찰의 고민도 더욱 깊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 교수는 자녀 입시 관련 의혹을 비롯해 사모펀드, 웅동학원 등 조 장관 일가 수사의 중심에 놓여 있는 데다 증거인멸 의혹까지 일어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정 교수가 동양대 표창장 위조 의혹과 관련해 이미 피고인 신분이 됐고 변호인단을 통해 지속적으로 건강이 좋지 않다고 호소하는 등 복잡한 변수들이 있다. 검찰은 지난달 6일 밤 딸 조민씨의 동양대 총장 명의 표창장을 위조했다는 혐의(사문서 위조)로 정 교수를 기소했다. 정 교수는 검찰에 피의자로 한 차례도 출석하지 않은 채 곧바로 피고인이 됐고 오는 18일부터 본격적인 재판 절차에 들어간다. 일반적으로 형사재판 절차에 들어간 피고인에 대해 검찰이 공소사실과 관련해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영장전담 법관이 영장 발부 여부를 심리하는 경우는 없다. 공소사실에 대해서는 검찰과 마찬가지로 피고인도 재판부를 설득해야 할 동등한 지위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다만 검찰이 구속의 필요성을 재판부에 요청해 재판부가 직권으로 구속 여부를 결정할 수는 있다. 하지만 검찰이 이번처럼 피의자 조사도 하지 않고 재판에 넘긴 혐의를 놓고 법원이 직권으로 영장을 발부해 달라고 설득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어 보인다. 정한중 한국외국어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재판에 넘겨진 사문서 위조 혐의와 검찰이 수사하고 있는 위조 사문서 행사, 업무방해, 증거인멸 혐의가 모두 같은 범죄 사실이라 구속영장을 청구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결국 검찰이 정 교수 신병을 확보하려면 ‘별건’인 사모펀드 또는 웅동학원 관련 혐의에 집중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지난해 1월 국정농단 방조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재판을 받던 중 별건인 국가정보원 불법 사찰 혐의로 따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고 구속되기도 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엄마 지켜라” 조국 가족 여론전

    “엄마 지켜라” 조국 가족 여론전

    학술대회 동영상 공개, 인턴 논란 반박 정씨 두개골 골절·오른 눈 실명 등 밝혀 曺 페북 프로필에 한때 ‘서초동 촛불’ 조국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에 대한 검찰 수사가 막바지로 치닫자 조 장관 가족과 변호인단이 공개적인 여론전에 나섰다. 조 장관 부부의 딸 조민씨는 의혹 제기 두 달여 만에 직접 언론에 등장했고, 변호인단은 정 교수의 건강 상태와 조씨가 등장하는 동영상을 이례적으로 언론에 공개했다. 지난 5일 조씨는 tbs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입장을 밝혔다. “아버지가 인터뷰하는 것을 심하게 반대하셔서 이야기하지 않고 나왔다”는 조씨는 “어머니가 저를 보호하려고 자신이 하지도 않은 일도 다 했다고 할 수 있다고 해서 걱정이 돼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허위 논란이 일고 있는 인턴과 봉사활동을 직접 했지만, 대학원이나 대학의 입학 취소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면서 “고졸이 돼도 상관없다. 그러나 어머니가 하지 않은 일을 저 때문에 책임지는 것은 견딜 수가 없다”고 호소했다. 앞서 조씨는 지난 3일에도 한국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입장을 상세하게 알렸다. 정 교수 비공개 소환과 단시간 조사 등으로 ‘특혜’ 비판이 거세지자 변호인단은 “2006년 추락 사고로 두개골 골절상을 당했고 6세 때 사고로 우안을 실명했다”며 정 교수의 건강 상태를 설명했다. 6일 변호인단은 특히 조씨가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가 주최한 국제학술대회에 참가한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공개했다. 학술대회에서 조씨의 모습을 찾을 수 없다는 의혹 보도를 반박한 것이다. 변호인단은 “학술대회 동영상은 공개돼 있으므로 수사기관뿐 아니라 언론도 동영상 속 조씨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수사가 진행 중이라 정정보도 대응을 하지 않겠지만, 공개된 자료에도 배치되는 보도가 있어 이를 바로잡기 위해 자료를 배포한다”고 설명했다. 조 장관도 지난 5일 저녁 검찰 개혁을 요구하는 서초동 집회 장면을 드론으로 찍은 사진을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으로 올렸다가 다시 자신의 얼굴 사진으로 변경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검찰 수사 진행 상황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검찰은 사모펀드와 웅동학원 의혹으로 지난 3일 조 장관의 5촌 조카를 구속기소했고 조 장관의 동생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정 교수와 이들의 공모 관계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의혹을 직접 반박하고, 건강 상태를 공개한 것은 정 교수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가 무리하다는 비판을 이끌어 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