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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임사태’ 실사 이달말 결론… 법적분쟁 본격화

    ‘라임사태’ 실사 이달말 결론… 법적분쟁 본격화

    “불완전판매” 분쟁조정 100여건 신청 환매 중단 사태를 맞은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에 대한 삼일회계법인 실사 결과가 이르면 이달 말 나오면 법적 분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12일 금융당국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삼일회계법인은 최근 라임자산운용과 금융감독원에 실사 결과를 이달 말, 혹은 다음달 초까지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라임자산운용은 지난해 10월 ‘테티스 2호’(메자닌), ‘플루토 F1 D-1호’(사모사채), ‘플루토 TF-1호’(무역금융) 등 3개 모펀드에 투자한 1조 5000억원 규모의 자펀드에 대한 상환과 환매를 중단했고 이후 삼일회계법인은 이 펀드에 대한 실사를 진행해 왔다. 당초 삼일회계법인은 13일까지 실사 결과를 통보할 계획이었지만, 라임자산운용의 핵심 인력들이 회사를 이탈하면서 자산 가치 파악에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일반적인 회사라면 실사가 이미 끝났겠지만 인력 이탈도 있고 펀드 운용에 실제로 관여한 사람들이 많이 빠져나가 바로 (회사 업무가) 작동이 안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라임 사태와 관련해 투자자들은 지난 10일까지 금감원에 분쟁조정 민원 100여건을 신청했다. 이들은 또 라임자산운용과 신한금융투자, 우리은행을 고소하면서 운용사뿐 아니라 판매사의 불완전판매 책임도 주장했다. 은행권을 중심으로 한 판매사들 역시 회계법인 실사와 금감원의 검사 결과 라임자산운용의 위법 행위가 사실로 확인되면 형사 고소 등 모든 법적 조처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향후 환매 중단 사태에 대한 운용사와 판매사 간 ‘책임 떠넘기기’ 공방이 이어지면 사태는 더욱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라임 투자자들 법적대응 나섰다…라임·신한금투·우리은행 고소

    라임 투자자들 법적대응 나섰다…라임·신한금투·우리은행 고소

    대규모 환매 중단 사태를 맞은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투자자들이 라임과 신한금융투자, 우리은행을 사기 등의 혐의로 고소하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지난해 10월 라임의 환매 중단 사태 이후 개인 투자자들이 직접 법적 대응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향후 추가 고소나 소송을 준비 중인 투자자들이 있는만큼 파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법무법인 한누리는 10일 투자자 3명을 대리해 라임자산운용과 우리은행, 신한금융투자 관계자 6명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자본시장법 위반 등의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투자자들은 “지난해 11월 무역금융펀드(플로토 TF-1호)에 환매 중단 사유가 발생했는데도 이런 사실을 공표하지 않았고 계속 (무역금융 펀드의) 시리즈 펀드를 새로 설계, 판매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라임자산운용은 무역금융 펀드가 정상적으로 운용되는 것처럼 속여서 판매해 만기가 돌아오는 펀드의 상환 자금을 마련한 것으로 추측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무역금융 펀드를 비롯한 모 펀드의 수익률이나 기준가를 임의로 조작하거나 투자 대상, 수익률 등 투자 판단의 중요 내용을 거짓으로 기재하거나 표시하는 사기 또는 사기적인 부정 거래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라임자산운용이 아무런 사전 통지 없이 무역금융 펀드의 수익증권을 매각한 것도 악화된 운용 상황을 숨기고 수익률과 기준가를 조작하기 위한 일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신한금융투자에 대해서는 “라임자산운용과 총수익스와프(TRS) 계약을 맺고 신한금융투자 명의로 무역금융 펀드에 투자해왔다는 점에서 라임자산운용과 공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한누리는 “우리은행도 무역금융 펀드의 부실을 미리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볼 수 있는 정황이 있어 우리은행 관계자를 고소 대상에 포함했다”고 설명했다. 법무법인 광화도 투자자들로부터 진술을 받는 등 고소를 준비하고 있어 추가 고소 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한누리는 펀드 계약 취소를 청구하는 민사 소송도 준비하고 있다. 앞서 라임자산운용은 지난해 10월 ‘테티스 2호’와 ‘플루토 F1 D-1호’, 무역금융 펀드로 불리는 ‘플루토 TF-1호’ 등 3개 모 펀드에 투자한 자 펀드의 상환, 환매를 연기한다고 발표해 큰 파장이 일었다. 환매를 연기한 자펀드는 157개이며 금액은 약 1조 5000억원으로 추정된다. 라임자산운용은 환매 연기를 발표하며 “자산을 무리하게 저가에 매각하면 오히려 투자자에게 손실이 돌아가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며 원금 손실을 최소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무역금융 펀드의 투자처인 미국 헤지펀드 인터내셔널인베스트먼트그룹(IIG)이 최소 6000만달러 규모의 가짜 대출 채권을 판매한 혐의로 지난해 11월 등록취소 조치를 받으면서 원금 손실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라임자산운용은 2018년 11월 IIG로부터 자산 손실을 통보받았으나 이후 이같은 사실을 투자자에게 알리지 않은 채 펀드를 판매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한편 신한금융투자는 라임자산운용과 TRS 계약을 맺어 3600억원을 대출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정경심 비공개 재판 ‘이중기소’ 논쟁

    정경심 비공개 재판 ‘이중기소’ 논쟁

    22일 첫 공판… 정 교수 측 “보석 청구”조국(55·불구속 기소)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58) 동양대 교수 사건에 대한 공판준비기일이 이례적으로 비공개로 진행됐다. 이전 재판처럼 고성이 오가진 않았지만 이중기소 등을 놓고 논쟁이 벌어졌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 송인권)는 9일 정 교수의 표창장 위조 사건과 입시 비리·사모펀드 의혹 사건 공판준비기일을 열었다. 취재진과 방청객을 출입시키지 않은 채 대법정에서 약 1시간 동안 진행된 이날 공판준비기일에는 검찰에서 고형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장을 비롯한 6명의 검사가 출석했고, 정 교수 측에서도 김칠준 변호사 등 8명이 나왔다. 지난해 12월 19일 진행된 이전 공판준비기일처럼 재판부와 검찰 등이 충돌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변호인을 향해 “공소 기각이나 무죄를 주장하기 위해서는 증거를 제출해야 한다. 다음 기일까지 종합적인 증거 의견을 밝혀 달라”고 요구했다. 검찰을 향해서는 “처음 기소된 사문서 위조 사건과 나중에 추가 기소한 사문서 위조 사건이 모두 2012년 9월 7일 자 표창장이라면, 검찰 주장에 의하면 이중기소에 해당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중기소가 아니라면 두 사건의 입증계획이 어떻게 다른지 입장을 정리해 달라”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22일 첫 정식재판을 열기로 결정했다. 이에 정 교수가 이날 처음으로 법정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정 교수 변호인은 공판준비기일을 마친 뒤 “방어권 행사를 위해 법원에 보석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정 교수는 지난해 10월 23일 구속돼 2개월 넘게 수감 생활을 하고 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금융투자협회장 “주식·펀드도 주택처럼 장기 투자하면 세금 깎아 줘야”

    금융투자협회장 “주식·펀드도 주택처럼 장기 투자하면 세금 깎아 줘야”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이 주식이나 펀드를 장기 투자하면 정부가 세금을 깎아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택의 경우 오래 갖고 있으면 장기보유특별공제로 양도소득세를 감면해주는 것과 같이 주식과 펀드에도 비슷한 세금 감면 혜택을 줘야 한다는 것이다. 나 회장은 9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공모펀드 활성화 방안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투자를 단기보다 장기로 하면 수익이 날 확률도 커진다. 그 전에 길게 투자하는 것에 대해 세제 혜택을 줘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심지어 부동산도 오래 갖고 있으면 양도세 혜택을 준다”며 “주식이나 펀드도 장기 투자하면 세제 혜택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 회장은 주식과 펀드 관련 세금 제도를 바꾸는데 노력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그는 “주식 거래세를 양도소득 과세 체계로 전환토록 노력하고, 금융투자상품 전반에 손익 통산 허용과 손실이월공제 도입을 중점 추진하겠다”며 “펀드와 관련해서는 투자자별로 투자한 전체 펀드에서 실제로 수익이 나는 경우에만 과세하는 방향으로 개편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주식은 거래할 때 세금을 내는데 앞으로는 거래세를 없애고 주식을 팔 때 번 소득에만 양도세를 매기는 방식으로 바꾸겠다는 것이다. 펀드를 비롯한 투자상품의 경우 현재 투자자가 여러 상품에 투자해 한 상품에서는 수익을, 다른 상품에서는 손실을 입어 손익을 모두 합치면 손해를 봤더라도 수익을 낸 상품에 대해서는 세금을 내야한다. 앞으로는 투자상품의 손익을 모두 합쳐서 수익이 났을 때만 세금을 내도록 하겠다는 얘기다. 금융당국의 규제를 완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나 회장은 “시대에 맞는 다양한 금융투자상품 솔루션 제공, 혁신산업·기업 육성을 위한 모험자본 조달, 고부가가치·글로벌산업으로의 변모 등 업계의 주요 과제를 풀어나가려면 정부의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며 “정부와 국회에 정책 건의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사모펀드, 부동산신탁,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규제 등 고강도 규제 정책의 완화를 위해 회원사 건의 채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나 회장은 부동산 PF 규제에 대해서는 “정부의 정책처럼 부동산 직접투자를 간접투자 수요로 전환하기 위해서도 증권사의 역할이 여전히 필요한 점이 고려될 필요가 있다”며 “정부 규제를 단순히 반대하기보다는 국민경제와 투자자 보호 차원을 고려한 ‘부동산 금융의 건전한 발전방안’을 정부와 함께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근 대규모 환매 중단에 이어 증권 사기와 불완전판매 의혹까지 받고 있는 라임자산운용의 펀드 환대 중단 사태에 대해서는 “한 회사의 잘못으로 인해 대다수, 리스크 관리도 잘하고 적법하게 운영을 잘하는 곳들이 피해를 당할까 봐 걱정”이라며 “사모 운용사들이 많이 생겨 고용도 많이 하고 여러 긍정적 효과가 있다는 점을 최근 은성수 금융위원장과의 간담회에서도 얘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상품을) 불완전판매한 회사나 직원을 징계하고 피해 보상은 당연히 해야겠지만, 상품 자체를 규제해서 못 만들게 해서는 안 된다고 본다”며 “금융소비자 보호와 투자자의 자기책임 원칙이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제도 및 관행 개선에 힘쓰겠다. 알고 투자하는 문화 확립을 위해 ‘알기 쉬운 설명서’, ‘판매단계별 체크리스트’ 등을 도입하겠다”고 덧붙였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CEO 리스크에… 금융지주사 ‘잔인한 1월’

    CEO 리스크에… 금융지주사 ‘잔인한 1월’

    키코 배상안 수용 여부 이달 내 결론 고민 하나銀, 분쟁 조정 은행협의체 첫 참여 라임펀드도 불완전판매 땐 책임 불가피금융지주사들이 잔인한 1월을 보내고 있다. 4대 금융지주 가운데 신한금융, 우리금융, 하나금융 등 3곳은 금융당국의 제재심의위원회와 법원 선고를 앞두고 있다. 특히 신한금융과 우리금융은 제재심과 선고 결과에 따라 수장의 운명이 결정된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에 대한 1심 선고 공판은 오는 22일 진행된다. 30일에는 대규모 손실을 낸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의 불완전판매와 관련해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에 대한 제재 수위가 결정된다. 조 회장과 손 회장은 이미 지난달 연임에 성공했다. 하지만 선고 결과와 제재 수위에 따라 임기를 시작도 하기 전에 최악의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 조 회장은 신한은행장 시절 신입사원 채용 비리에 연루된 혐의로 2018년 10월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지난달 18일 결심 공판에서 조 회장에게 징역 3년과 벌금 500만원을 구형했다. 손 회장과 함 부회장은 DLF 사태로 중징계를 받을 위기에 놓였다. 금융감독원은 두 사람에게 중징계에 해당하는 문책 경고를 사전 통보했다. 오는 16일과 30일 두 차례에 걸쳐 열리는 제재심의위원회에서 징계 수준이 결정된다. 금감원이 사전에 통보한 중징계가 그대로 확정되면 남은 임기를 마칠 수는 있지만, 이후 3년간 금융권 취업이 제한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손 회장이 3월 주주총회 승인을 받기 전 문책 경고가 확정되면 연임은 불가능하다”며 “우리금융이 적극적인 소명을 통해 징계 수위를 낮추고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은행들은 과거 불완전판매의 대표적 사례인 외환파생상품 키코(KIKO)의 배상 권고안 수용 여부를 이달 말까지 결론을 내려야 한다. 4개 수출기업에 손실액 15~41%를 배상하는 내용이 담긴 권고안을 받은 은행 6곳은 검토 기한을 연장해 달라고 요청했고, 금감원은 이를 수용했다. 은행들로서는 법적인 책임이 없다고 하더라도 금융당국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다. 하나은행은 키코 사태의 추가 분쟁 자율조정 문제를 다루는 은행협의체에 참여하기로 했다. 은행 중 협의체 참여 의사를 밝힌 곳은 하나은행이 처음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오랫동안 끌어 온 키코 관련 분쟁을 끝내고 고객의 신뢰를 확보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최근 논란이 되는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사태도 은행 책임론이 커지고 있다.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의 은행 판매 비중은 지난해 11월 말 기준 28.2%로, 전체 사모펀드의 은행 판매분 비중(6.5%)과 비교하면 월등히 높다. 또 투자자들이 “위험률이 ‘제로’(0)라는 말을 듣고 투자했다”고 진술하는 등 은행 창구에서 일부 불완전판매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달 말 삼일회계법인의 실사 결과가 나오고, 금감원 분쟁조정 신청 절차가 진행되면 은행의 책임 여부도 가려질 것으로 전망된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오늘 정경심 재판 돌연 비공개

    오늘 정경심 재판 돌연 비공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재판부가 공판준비기일을 비공개로 진행하기로 했다. 주로 2차 피해 우려가 있는 성폭력 사건이나 국익에 영향을 미칠 만한 정보가 노출될 수 있는 국가정보원 관련 사건의 공판이 비공개로 진행되는 것에 비하면 매우 이례적인 결정이다. 8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 송인권)는 9일 열릴 예정인 정 교수의 사문서 위조 혐의 사건과 사모펀드 의혹 등 사건의 공판준비기일을 각각 비공개로 연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결정의 근거로 형사소송법 266조의7 4항 ‘공판준비기일은 공개한다. 다만 공개하면 절차의 진행이 방해될 우려가 있는 때에는 공개하지 않을 수 있다’는 규정을 들었다. 그런데 이 규정으로 실제로 공판준비기일을 비공개로 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재판부의 결정은 지난해 12월 19일 4회 공판준비기일에서 검찰이 재판부의 소송 지휘 방식에 이의를 제기하며 재판부와 강하게 충돌한 상황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정 교수는 이날 재판부에 보석(보증금 등을 조건으로 한 석방)을 청구했다. 지난해 10월 23일부터 수감생활 중인 정 교수는 수사단계에서부터 건강 문제를 호소해 왔다. 검찰은 부부간 증거 인멸을 우려해 보석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정경심 교수 건강문제로 법원에 보석 청구

    정경심 교수 건강문제로 법원에 보석 청구

    표창장 위조 및 사모펀드 의혹 등의 혐의로 기소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아내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법원에 보석(보증금 등을 조건으로 한 석방)을 청구했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정경심 교수 측은 이날 사건을 심리하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 송인권)에 보석 청구서를 냈다. 정경심 교수 측은 수사단계부터 건강 문제를 호소해왔다. 방어권 보장을 위해서도 보석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정 교수는 지난해 10월 23일 구속된 뒤로 2개월이 넘게 수감 생활을 하고 있다. 보석에 대한 언급은 재판부에서 먼저 나왔다. 재판부는 정 교수의 지난해 12월 10일 공판 준비기일 때 검찰의 사건 증거 기록이 정 교수 측에 제공되는 시일이 늦어지는 것을 지적하며 “보석을 검토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재판부는 이날 9일 열릴 예정인 정 교수의 공판 준비기일을 비공개로 진행하는 결정을 내렸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라임사태’로 모든 재산 날린 90세 할머니… 은행, 신청서 대필한 듯

    ‘라임사태’로 모든 재산 날린 90세 할머니… 은행, 신청서 대필한 듯

    은행 권유로 1억여원 투자 ‘환매 중단’“내 이름·‘듣고 이해하여슴’만 썼을 뿐” 은행권 불완전판매 책임 목소리 커져“간암으로 죽은 딸이 요양원에 들어가라고 남긴 전 재산이 잘못됐다고 하네요.” 경기 광주시에서 홀로 사는 강영임(90) 할머니는 7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나 그 돈 없으면 못 살아요”라며 눈물을 흘렸다. 강 할머니는 지난해 4월 한 시중은행으로부터 연락을 받고 지점을 방문해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상품인 ‘라임 무역금융 밸런스’에 1억 200만원을 6개월 만기로 투자했다가 지난해 10월 환매 중단 사태를 맞았다. 강 할머니는 “이자가 높은 게 있으니까 빨리 나오라고 은행에서 전화가 왔다. 이자를 많이 준다는 상품에 가입해 준다고 해서 그러라고 한 것뿐”이라고 말했다. 강 할머니는 집합투자상품 거래 신청서에 이름과 ‘(관련 설명을) 듣고 이해하여슴’이란 글자만 썼을 뿐 나머지는 상품을 권유한 은행 직원이 대신 작성했다고 했다. 특히 은행 직원이 작성한 강 할머니의 투자자 성향 분석에는 ‘공격투자형 상품’, ‘기대수익이 높다면 위험이 높아도 상관하지 않음’ 등이 표시돼 공격투자형 성향으로 분류됐다. 펀드 환매가 중단된 강 할머니를 돕고 있는 지인 최혜경(40)씨는 “고령인 할머니가 내용을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투자했기 때문에 계약 자체가 무효”라고 했다. 강 할머니는 환매 중단 사태 이후 금융감독원에 민원을 제기한 상태다. 이처럼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투자자들은 은행들의 불완전판매 사례를 성토하며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에 이어 또다시 은행의 책임 문제를 거론하고 있다. 금감원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7월 말 기준 펀드 판매사들이 판매한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판매 잔액 5조 7000억원 중 은행 판매분은 약 2조원(34.5%)이나 됐다. 전체 사모펀드 판매잔액(381조원)의 은행 판매분(29조원) 비중이 7.6%인 것을 고려하면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는 은행 판매 비율이 전체 평균의 5배에 육박할 정도로 판매처가 은행에 집중됐다.은행별 판매잔액은 우리은행이 1조 648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신한은행 4214억원, KEB하나은행 1938억원, 부산은행 955억원, KB국민은행 746억원, NH농협은행 597억원, 경남은행 535억원, 기업은행 72억원, 산업은행 61억원 등이었다. 나머지는 대신증권(1조 1760억원)과 신한금융투자(4437억원)를 포함해 증권사가 팔았다. 지난해 7월 말은 라임자산운용의 펀드 수익률 돌려막기 의혹 등이 제기됐던 시기로 펀드 판매잔액이 최대치를 기록했던 때다. 이후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판매잔액은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7월 말 기준 5조 7000억원 수준에서 지난해 11월 말 4조 3000억원으로 4개월 새 1조 4000억원가량 줄었다. 이 중 은행 판매잔액은 지난해 7월 말 약 2조원에서 11월 말 1조 2000억원으로 8000억원가량 감소했다. 특히 우리은행은 1조 648억원에서 5180억원으로 크게 줄었고, 신한은행은 4214억원에서 3944억원으로, 하나은행은 1938억원에서 1416억원으로 각각 줄었다. 전체 판매잔액에서 은행 판매분이 차지하던 비중도 같은 기간 34.5%에서 28.2%로 하락했다. 그러나 여전히 11월 말 기준 전체 사모펀드 판매잔액 중 은행 판매분 비중(6.5%)과 비교하면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의 은행 판매 비중이 월등히 높았다. 이에 따라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의 환매 중단 사태에 대해서도 DLF 사태처럼 은행들이 불완전판매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금감원 금융분쟁조정위원회는 지난해 12월 “해외 금리 연계 DLF 투자 손실에 대해 은행 본점 차원의 과도한 수익추구 영업전략과 심각한 내부 통제 부실이 대규모 불완전판매로 이어졌다”며 판매 은행의 책임을 인정해 역대 최고 수준인 80%의 손실배상 비율을 결정한 바 있다. 지난해 7월 말 계좌 수 기준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개인투자자는 8152명이었다가 11월 말 5785명으로 크게 줄었다. DLF 사태의 경우 지난해 8월 7일 기준 개인투자자가 3654명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라임자산운용 사태로 인한 개인투자자 손실 규모가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라임자산운용의 환매 중단 펀드는 총 1조 5600억원(개인 9170억원) 규모로 추정되며 손실률은 최대 70%대로, 손실 규모가 1조원을 넘을 수 있다”며 “펀드 판매 과정에서 단순한 불완전판매를 넘어 불법적인 요소도 적지 않아 판매사의 손실 부담률이 DLF 사태보다 높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금감원 분쟁조정 신청 절차는 삼일회계법인이 이달 말쯤 환매가 중단된 라임자산운용 펀드에 대한 실사 결과를 내놓은 뒤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 관계자는 “실사 이후 손실 금액이 정해져야 분쟁조정도 진행될 수 있다”며 “손실 금액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투자자들은 분쟁조정을 통해 DLF 때처럼 손실을 보전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딸이 남긴 전 재산인데”…90세 할머니에 ‘라임 펀드’ 불완전판매한 은행

    “딸이 남긴 전 재산인데”…90세 할머니에 ‘라임 펀드’ 불완전판매한 은행

    “간암으로 죽은 딸이 요양원에 들어가라고 남긴 전 재산이 잘못됐다고 하네요.” 경기 광주시에서 홀로 사는 강영임(90) 할머니는 7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나 그 돈 없으면 못 살아요”라며 눈물을 흘렸다. 강 할머니는 지난해 4월 우리은행으로부터 연락을 받고 지점을 방문해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상품인 ‘라임 무역금융 밸런스’에 1억 200만원을 6개월 만기로 투자했다가 지난해 10월 환매 중단 사태를 맞았다. 강 할머니는 “이자가 높은 게 있으니까 빨리 나오라고 은행에서 전화가 왔다. 이자를 많이 준다는 상품에 가입해 준다고 해서 그러라고 한 것뿐”이라고 말했다. 강 할머니는 집합투자상품 거래 신청서에 이름과 ‘(관련 설명을) 듣고 이해하여슴’이란 글자만 썼을 뿐 나머지는 상품을 권유한 은행 직원이 대신 작성했다고 했다. 특히 은행 직원이 작성한 강 할머니의 투자자 성향 분석에는 ‘공격투자형 상품’, ‘기대수익이 높다면 위험이 높아도 상관하지 않음’ 등이 표시돼 공격투자형 성향으로 분류됐다. 펀드 환매가 중단된 강 할머니를 돕고 있는 지인 최혜경(40)씨는 “고령인 할머니가 내용을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투자했기 때문에 계약 자체가 무효”라고 했다. 강 할머니는 환매 중단 사태 이후 금융감독원에 민원을 제기한 상태다. 이처럼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투자자들은 은행들의 불완전판매 사례를 성토하며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에 이어 또다시 은행의 책임 문제를 거론하고 있다. 금감원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7월 말 기준 펀드 판매사들이 판매한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판매 잔액 5조 7000억원 중 은행 판매분은 약 2조원(34.5%)이나 됐다. 전체 사모펀드 판매잔액(381조원)의 은행 판매분(29조원) 비중이 7.6%인 것을 고려하면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는 은행 판매 비율이 전체 평균의 5배에 육박할 정도로 판매처가 은행에 집중됐다. 은행별 판매잔액은 우리은행이 1조 648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신한은행 4214억원, KEB하나은행 1938억원, 부산은행 955억원, KB국민은행 746억원, NH농협은행 597억원, 경남은행 535억원, 기업은행 72억원, 산업은행 61억원 등이었다. 나머지는 대신증권(1조 1760억원)과 신한금융투자(4437억원)를 포함해 증권사가 팔았다. 지난해 7월 말은 라임자산운용의 펀드 수익률 돌려막기 의혹 등이 제기됐던 시기로 펀드 판매잔액이 최대치를 기록했던 때다. 이후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판매잔액은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7월 말 기준 5조 7000억원 수준에서 지난해 11월 말 4조 3000억원으로 4개월 새 1조 4000억원가량 줄었다. 이 중 은행 판매잔액은 지난해 7월 말 약 2조원에서 11월 말 1조 2000억원으로 8000억원가량 감소했다. 특히 우리은행은 1조 648억원에서 5180억원으로 크게 줄었고, 신한은행은 4214억원에서 3944억원으로, 하나은행은 1938억원에서 1416억원으로 각각 줄었다. 전체 판매잔액에서 은행 판매분이 차지하던 비중도 같은 기간 34.5%에서 28.2%로 하락했다. 그러나 여전히 11월 말 기준 전체 사모펀드 판매잔액 중 은행 판매분 비중(6.5%)과 비교하면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의 은행 판매 비중이 월등히 높았다. 이에 따라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의 환매 중단 사태에 대해서도 DLF 사태처럼 은행들이 불완전판매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금감원 금융분쟁조정위원회는 지난해 12월 “해외 금리 연계 DLF 투자 손실에 대해 은행 본점 차원의 과도한 수익추구 영업전략과 심각한 내부 통제 부실이 대규모 불완전판매로 이어졌다”며 판매 은행의 책임을 인정해 역대 최고 수준인 80%의 손실배상 비율을 결정한 바 있다. 지난해 7월 말 계좌 수 기준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개인투자자는 8152명이었다가 11월 말 5785명으로 크게 줄었다. DLF 사태의 경우 지난해 8월 7일 기준 개인투자자가 3654명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라임자산운용 사태로 인한 개인투자자 손실 규모가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라임자산운용의 환매 중단 펀드는 총 1조 5600억원(개인 9170억원) 규모로 추정되며 손실률은 최대 70%대로, 손실 규모가 1조원을 넘을 수 있다”며 “펀드 판매 과정에서 단순한 불완전판매를 넘어 불법적인 요소도 적지 않아 판매사의 손실 부담률이 DLF 사태보다 높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금감원 분쟁조정 신청 절차는 삼일회계법인이 이달 말쯤 환매가 중단된 라임자산운용 펀드에 대한 실사 결과를 내놓은 뒤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 관계자는 “실사 이후 손실 금액이 정해져야 분쟁조정도 진행될 수 있다”며 “손실 금액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투자자들은 분쟁조정을 통해 DLF 때처럼 손실을 보전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조범동, 조국이 펀드 투자했다고 언급”

    “조범동, 조국이 펀드 투자했다고 언급”

    조 前장관, 유재수 감찰 중단 의혹 소환 29일 자녀 입시비리 혐의 등 첫 재판조국(55·불구속 기소) 전 법무부 장관의 5촌 조카가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코링크PE)를 운영하면서 지인들에게 조 전 장관이 투자했다는 사실을 언급했다는 증언이 재판에서 잇따라 나왔다. 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부장 소병석) 심리로 열린 조범동(37·구속 기소)씨의 2회 공판에서는 코링크PE 설립 당시 조씨에게 명의를 빌려주고 최대 주주 역할을 한 김모씨가 증인으로 나왔다. 코링크PE는 조 전 장관 가족이 14억원을 투자한 사모펀드를 운용한 업체로, 검찰은 조씨가 이 업체의 실질적 운영자라고 보고 있다. 김씨는 조씨로부터 2018년쯤 “‘펀드에 영향력이 있는 자금이 들어왔다’는 말을 들었다”면서 “정치권에서 영향력 있는 사람이라는 취지였다”고 밝혔다. 이어 “조씨가 ‘내가 조국 조카다. 영향력 있는 자금을 끌어오는 게 어렵겠느냐’고 말했다”고 증언했다. 김씨는 앞서 지난해 9월 검찰 조사에서도 조씨로부터 “조국이 펀드에 들어와 있고 법무부 장관에 내정돼 있다. 막강한 사람들이 펀드에 들어와 있으니 상장이 쉬울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진술 내용이 맞는지 다시 확인하자 김씨는 “맞다”고 답했다. 김씨 외에 다른 증인들도 비슷한 증언을 했다. 조씨의 다음 재판은 오는 29일 열린다. 이날 조씨가 명목상 코링크PE의 대표이사로 세운 것으로 의심되는 이상훈씨에 대한 증인신문이 진행될 예정이다. 조씨의 횡령과 사모펀드 관련 증거인멸 교사 등 혐의에는 조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58·구속 기소) 동양대 교수도 공범으로 적시돼 있다. 조 전 장관 또한 사모펀드 운용현황보고서를 위조하도록 하고 자산관리인에게 자택 하드디스크를 교체·은닉하라고 시킨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검찰 공소장에는 ‘조 전 장관이 조씨 사모펀드에 정 교수가 투자한 사실을 인식했다’는 표현이 다섯 번이나 등장한다. 조 전 장관은 자녀 입시비리 혐의 등과 관련해 오는 29일 첫 재판을 받는다. 한편 검찰은 이날 유재수(56·구속 기소)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청와대 감찰 중단 의혹과 관련해 조 전 장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10시간 가량 조사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조국 전 장관, 검찰 3차 조사 10시간 받고 귀가

    조국 전 장관, 검찰 3차 조사 10시간 받고 귀가

    유재수(56·구속기소)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청와대 감찰 중단 의혹과 관련해 당시 민정수석인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6일 10시간에 걸쳐 검찰의 3차 피의자 조사를 받았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이정섭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쯤부터 오후 8시 30분쯤까지 조 전 장관을 소환해 조사했다고 밝혔다. 서울동부지검 공보관은 “구체적 진술 내용은 공개 금지 정보에 해당하여 밝힐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번 소환은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를 적용해 검찰이 청구한 조 전 장관의 구속영장을 지난달 27일 법원이 기각한 뒤 열흘 만에 이뤄졌다. 검찰은 지난달 16일과 18일 조사에 이어 유 전 부시장에 대한 청와대 감찰 중단이 결정된 과정과 경위, 감찰 중단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근거, 청와대 윗선이나 여권 실세 등 외부의 개입 여부 등을 추가로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법원이 구속영장을 기각하면서 조 전 장관의 직권 남용 혐의가 소명됐다고 판단한 만큼, 감찰 중단에 청와대와 여권 관계자들이 영향을 줬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캐묻는 등 그간의 수사 내용을 보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장관은 민정수석실 총책임자로서 자신에게 ‘정무적 책임’은 있겠지만 감찰 중단의 ‘법적 책임’은 없다는 입장을 유지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조 전 장관 측은 지난달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당시 중대한 비위를 발견하지 못해 감찰이 종료됐을 뿐 ‘감찰 중단’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또 ‘조 전 장관이 주변에서 전화가 너무 많이 온다며 감찰 중단을 결정했다’고 한 박형철 전 반부패비서관의 진술 내용도 부인했다. 한편 검찰은 유 전 부시장 감찰 중단을 건의한 것으로 알려진 백원우 당시 민정비서관도 이달 3일 두 번째로 소환해 조사했다. 백 전 비서관은 김경수 경남지사, 윤건영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등 여권 인사들로부터 감찰 중단 청탁을 받고 이를 조 전 장관에게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른바 ‘유재수 감찰 무마 의혹’은 금융위원회 국장으로 있던 유 전 부시장이 업체들로부터 금품과 편의를 제공받은 의혹에 대한 2017년 8월 민정수석실 특별감찰이 3개월여만에 돌연 중단되는 데 ‘윗선’의 개입이 있었다는 김태우 전 수사관의 폭로에서 시작됐다. 검찰은 감찰 중단이 부적절했고, 중단 결정에 조 전 장관의 책임이 결정적이었다고 보고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를 적용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16일과 18일에 조 전 장관을 불러 총 25시간가량 조사한 데 이어 같은 달 23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조 전 장관은 자녀의 입시비리 및 사모펀드 투자 등에 대해서는 묵비권을 행사했지만 직권남용 혐의는 적극적으로 소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조국 조카가 ‘막강한 사람 펀드 들어왔다’고 알렸다” 증언 쏟아져

    “조국 조카가 ‘막강한 사람 펀드 들어왔다’고 알렸다” 증언 쏟아져

    ‘조국 가족 펀드’ 실질 운영자 묻자 “5촌 조카 조범동” 증인들 증언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5촌 조카가 사모펀드 운용업체인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코링크PE)를 운영하면서 지인들에게 “막강한 사람이 펀드에 들어왔다”며 조 전 장관이 투자한 사실을 언급했다는 증언이 쏟아졌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소병석 부장판사)는 6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횡령)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씨의 속행 공판을 심리했다. 조씨는 코링크PE의 투자사로부터 거액의 돈을 빼돌린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코링크PE는 조 전 장관 일가가 14억원을 투자한 사모펀드를 운용한 업체다. 검찰은 조 전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 씨가 이 업체의 실질적 운영자라고 보고 있다. 코링크PE 설립 당시 조씨에게 명의를 빌려주고 최대 주주 역할을 한 김모씨는 이날 법정에서 조씨로부터 2018년쯤 직접 조 전 장관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다고 진술했다. 김씨는 “조씨가 ‘펀드에 영향력이 있는 자금이 들어왔다’고 했는데 정치권에서 영향력 있는 사람이라는 취지였다”고 증언했다. 또 “이후 조씨에게 전에 얘기한 일은 잘됐냐고 묻자 ‘내가 조국 조카다. 영향력 있는 자금을 끌어오는 게 어렵겠냐. 그 정도는 한다’고 답했다”고 전했다.그는 검찰이 “증인은 검찰 조사 때 피고인(조씨)이 ‘조국이 펀드에 들어와 있고, 법무부 장관에 내정돼있다. 앞으로 이 펀드가 많은 일을 할 거다. 막강한 사람들이 펀드에 들어와 있으니 상장이 쉬울 것이다’고 했다”고 말하자 그 내용이 “맞다”고 인정했다. 김씨에 앞서 코링크PE가 인수한 코스닥 상장사 더블유에프엠(WFM)의 전 재무이사 배모씨도 증인석에 나왔다. 배씨는 “조씨가 ‘내가 조 전 장관의 조카이니 (사업 등에 대해) 신경 쓰지 말고 열심히 하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검찰 조사에서 진술한 부분을 놓고 “맞다”고 밝혔다. 그는 조 전 장관의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와 WFM이 맺은 고문계약에 대해 “매달 이렇게 (자문료 200만원이) 나가는 것이 맞는지, 이 정도 가치가 맞는지 고민했다”고 진술했다. 이어 “정 교수를 딱 한 번 봤다”면서 “(회사에) 나온 것도 한두 번밖에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증인석에 앉은 코링크PE의 전 대표 성모씨는 “조국씨 쪽에서 투자한다는 얘기를 직원들로부터 들었다”고 증언했다. 다만 그는 정경심 교수와 정 교수 동생인 정모씨에 대해서는 근무 당시 들은 바가 없다고 말했다.이날 검찰은 정 교수와 조씨와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법정 스크린에 띄우는 등 두 사람이 공범 관계라는 점을 입증하려고 했다. 검찰이 제시한 증거에는 정 교수가 2016년 8월 ‘혹시 좋은 투자 상품이 또 있느냐’고 조씨에게 물었고, 관련 내용을 상의하러 조씨를 만나러 가기도 했던 것으로 나타나 있다. 이날 법정에 나온 증인들은 모두 코링크PE의 실질적인 대표가 조씨였다고 증언했다. 김씨는 “사무실에 가면 제일 좋은 방이 조씨 집무실이었다”면서 “돌아가는 것을 보면 조씨가 회사 일을 결정하고, 운영하고 있다고 알 수 있었다”고 진술했다. 성씨는 코링크PE의 실질적인 운영자를 묻는 검찰에 “업무적으로 보면 조범동 대표였다”고 답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아들 대리시험’ 비교적 혐의 명확…‘딸 장학금=뇌물’ 등은 다툼 예고

    ‘아들 대리시험’ 비교적 혐의 명확…‘딸 장학금=뇌물’ 등은 다툼 예고

    사모펀드 조 전 장관 관여 여부가 변수 웅동학원 채용비리는 혐의점 못 찾아지난해 하반기부터 우리 사회를 뒤흔들었던 ‘조국 대전’이 ‘검찰의 시간’을 지나 이르면 이달부터 ‘법원의 시간’으로 접어든다. 조국(55) 전 법무부 장관 ‘일가 비리’ 사건이 지난 3일 부패전담 재판부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김미리)에 배당됐기 때문이다. 재판은 통상 배당 뒤 2~3주 안에 시작된다. 12개에 달하는 조 전 장관 혐의의 주요 쟁점과 전망 등을 짚어 본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조 전 장관 혐의 중 가장 관심을 끄는 사안은 ‘사모펀드 비리’다. 검찰은 조 전 장관에게 ▲민정수석 임명 뒤 차명 주식을 백지신탁하지 않은 공직자윤리법 위반 ▲취임 뒤에도 차명 주식을 숨기기 위해 허위 신고한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를 적용했다. 조 전 장관 측 변호인단은 이에 대해 “조 전 장관이 배우자인 정경심(58·구속기소) 동양대 교수와 의논하고 도와줬다는 추측에 기초한 주장”이라며 선을 긋고 있다. 결국 조 전 장관의 관여 여부가 재판의 향방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공소장에는 조 전 장관이 정 교수가 5촌 조카 조범동(37·구속기소)씨가 운용한 사모펀드에 투자한 사실을 인식했다는 표현이 다섯 번 등장한다. 또 가족 SNS 대화방에서 펀드 투자를 협의하고 정 교수와 사모펀드 차명 투자 수익의 세금처리에 대해 의논한 것으로 적시됐다. ‘장학금 부정수수’와 관련해서는 ‘대가성’ 여부를 둔 공방이 예상된다. 검찰은 조 전 장관의 딸이 노환중(현 부산의료원장) 당시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로부터 받은 총 1200만원의 장학금 중 조 전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 재직 당시 지급된 600만원에 대해 뇌물 혐의를 적용했다. 검찰은 노 원장이 조 전 장관의 영향력으로 양산부산대병원 운영에 도움을 받고, 부산대병원장 등 고위직 진출을 노리고 준 뇌물이라고 판단했다. 서울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검찰이 직접적인 청탁이나 대가성에 대한 증거를 내놓거나 묵시적인 청탁을 증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녀 입시 비리’와 관련해서도 조 전 장관의 가담 여부가 쟁점이다. 검찰의 공소장에 따르면 최강욱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변호사 시절 조 전 장관의 아들에게 허위 인턴증명서를 발급한 것과 관련해 정 교수가 최 비서관에게 직접 이메일을 보낸 것으로 적시돼 있다. 검찰로서는 조 전 장관이 직접 개입한 증거를 제시해야 한다. 아들의 미국 조지워싱턴대 대리 시험 혐의에 대해 법조인들은 “비교적 범죄 혐의가 명확하다”고 입을 모은다. 한 검사 출신 변호사는 “오픈북 시험이라도 제3자가 대신 풀어 주는 것은 학교 시험관리에 대한 업무를 방해한 게 명확하다”고 말했다. 다만 웅동학원 채용비리·허위소송 등에 관해서는 검찰이 조 전 장관의 혐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라임자산운용 1조 5000억원 빠졌다… 환매 중단 조치에도 ‘펀드런’

    라임자산운용 1조 5000억원 빠졌다… 환매 중단 조치에도 ‘펀드런’

    사모펀드 5조 9000억→ 4조 4000억원 각종 의혹·금감원 검사에 줄줄이 해지 투자자 “100% 안전, 예금 들라며 권유” 대규모 손실 확정 땐 ‘불완전 판매’ 논의라임자산운용의 펀드 규모가 환매 중단 사태 전후로 1조 5000억원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환매 중단 조치를 취했음에도 사실상 ‘펀드런’이 벌어진 셈이다. 5일 금융감독원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라임자산운용의 사모펀드 290개 설정액은 4조 4000억원으로 지난해 7월 말보다 1조 5000억원(25.8%) 정도 줄었다. 설정액은 지난해 7월 말 5조 9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월말 기준)를 찍고 이후 9월 말 5조원 아래로 떨어진 데 이어 계속 하향세다. 펀드 종류별로 보면 라임자산운용의 주력 대체투자펀드인 혼합자산펀드 설정액이 지난해 7월 말 4조 7000억원에서 지난달 말 3조 7000억원으로 약 1조원 줄었고, 파생형펀드는 6500억원에서 3900억원으로 2700억원가량 감소했다. 또 채권형펀드 설정액이 4200억원에서 1700억원으로 줄었고, 부동산펀드는 762억원에서 601억원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8월 각종 펀드 의혹이 불거지고 금융감독원이 검사에 돌입하자 투자자들이 펀드를 해지하고 자금을 빼간 것으로 보인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개방형 사모펀드는 통상 만기가 돌아오기 전이라도 한 달에 2~3차례 정해진 날짜에 펀드를 해지해 자금을 빼낼 수 있다”며 “사고가 터지자 불안한 투자자들이 자금을 빼낸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삼일회계법인 실사 이후 대규모 손실이 확정되면 불완전 판매 문제 등이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은 민·형사 소송을 준비 중인 법무법인 광화와 한누리에 불완전판매 피해 내용을 담은 진술서를 제출했다. 투자자 A(72)씨는 진술서에서 “주거래 은행 직원이 예금을 들라고 권유해 평소 신경 써준 데 보답하는 마음으로 승낙했다”며 “금융 지식이 전혀 없어 ‘펀드에 투자하지는 말아 달라’고 당부했지만, 직원이 펀드에 대해 아무런 설명도 없이 가입했다”고 주장했다. 또 “100% 안전하고 큰 회사여서 위험률이 ‘제로’(0)라는 말을 듣고 투자했다”, “채권상품이어서 절대 원금 손실이 없다고 들었다”는 진술도 나왔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금감원, 신한금투의 ‘라임 펀드 사기’ 동참 의심…“소비자 보호 의무 어겼다”

    금감원, 신한금투의 ‘라임 펀드 사기’ 동참 의심…“소비자 보호 의무 어겼다”

    금융감독원이 대규모 사모펀드 환매 중지로 물의를 일으킨 라인자산운용의 사기 의혹에 대형 증권사인 신한금융투자가 동참했다는 의심을 갖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금감원은 라임자산운용의 펀드를 판매한 신한금융투자가 라임자산운용의 손실 가능성과 투자 대상 변경을 알고도 일반 투자자들에게 알려주지 않아 소비자보호에 문제가 있었던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3일 금감원 관계자는 “신한금융투자가 라임자산운용의 사기 의혹에 동참했을 가능성이 높은 정황이 있어 들여다보는 중”이라면서 “투자 손실 가능성 등을 미리 인지하고도 투자자에게 알리지 않은 것은 신한금융투자가 판매사로서의 의무를 다하지 않은 것”이라고 밝혔다. 문제가 되는 펀드는 라임자산운용의 무역금융펀드인 ‘플루토-TF 1호’다. 약 6000억원 규모인데 이 중 40%가량을 미국 헤지펀드 운용사 인터내셔널인베스트먼트그룹(IIG)의 헤지펀드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IIG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증권 사기 혐의로 등록 취소 제재를 받았다. 손실을 숨기고 새로운 투자를 받아 기존 투자자에게 돌려주는 수법인 ‘폰지 사기’ 혐의다. SEC는 IIG의 펀드 자산을 동결하기도 했다. 라임자산운용 무역금융펀드 투자자들의 원금 손실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금감원은 라임이 IIG의 펀드 손실과 증권 사기 가능성을 알았는데도 무역금융펀드 투자자를 모집했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라임자산운용에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를 제공했다. 증권사가 헤지펀드 운용사에 대출과 자문 등을 제공하고 수수료를 받는 것이다. 신한금융투자는 라임과 3600억원 규모의 총수익스와프(TRS) 계약을 맺고 투자금을 빌려줬다. 금감원은 신한금융투자가 라임자산운용의 무역금융펀드를 개인 투자자에게 팔았는데 3600억원이나 대출해 주면서 펀드 손실 정보를 모르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에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금감원의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있고 앞으로도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펀드 환매중단’ 라임 투자자들 법적 대응 나선다

    ‘펀드 환매중단’ 라임 투자자들 법적 대응 나선다

    “불완전판매 있었다면 판매사도 고소” 금감원도 곧 사기 혐의로 檢 통보 계획지난해 10월 총 8466억원 규모의 사모펀드 환매를 중단한 라임자산운용에 투자했던 투자자들이 법적 대응에 나선다. 라임자산운용의 무역금융펀드 투자처인 미국 헤지펀드 운용사 인터내셔널인베스트먼트그룹(IIG)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등록 취소 제재를 받아 투자자들이 손해를 볼 가능성이 커져서다. 법무법인 광화는 1일 IIG의 등록 취소로 손해가 예상되는 투자자들을 대리해 라임자산운용을 고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광화 관계자는 “라임자산운용이 IIG에 문제가 있는 걸 알고도 펀드를 계속 팔았는지 등을 확인하고 법리 검토를 거쳐 고소할 것”이라며 “펀드 판매 과정에서 불완전판매 등의 문제가 있었다면 판매사도 고소 대상에 포함할 수 있다”고 말했다. 광화는 지난해 10월 만들어진 ‘라임자산운용 환매중단 피해자 모임’ 인터넷 카페에서 오는 25일까지 고소인을 모집한다. 이미 일부 투자자들이 고소 참여 의사를 밝혔고, 위임계약서 등 필요 서류도 제출했다. SEC는 지난해 11월 IIG의 등록을 취소했고 IIG 관련 펀드 자산을 동결했다. 이 사실이 국내에는 지난달 말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SEC가 IIG에 적용한 혐의는 증권 사기다. IIG가 2018년 헤지펀드의 손실을 숨기고 최소 6000만 달러 규모의 가짜 대출채권을 팔았다는 것이다. 라임자산운용은 개인 투자자들로부터 받은 2436억원과 신한금융투자에서 받은 자금 등을 합쳐 6000억원대의 무역금융펀드를 운용하는데, 이 중 40%가량을 IIG 헤지펀드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IIG 헤지펀드 투자에서 손실이 발생하면 라임자산운용 무역금융펀드에 투자한 개인 투자자들의 원금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금융감독원은 라임자산운용이 IIG의 증권 사기를 알고도 IIG 헤지펀드에 투자했는지는 파악하지 못했지만, 무역금융펀드 자금을 투자자들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고 투자한 사실을 확인해 조만간 사기 혐의로 검찰에 통보할 계획이다. 라임자산운용은 지난해 10월 10일 사모채권과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을 주로 편입한 6030억원 규모의 사모펀드에 대해 환매를 중단한 데 이어 같은 달 14일에 2436억원 규모의 무역금융 자펀드들에 대해서도 환매를 추가로 중단해 물의를 빚었다. 환매 중단 펀드들의 운용을 맡았던 라임자산운용의 이모 전 부사장은 지난달 코스닥 상장사 횡령 혐의에 연루돼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릴 예정인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잠적했다. 검찰은 이 전 부사장에 대해 지명수배를 내렸지만 아직 신병을 확보하지 못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국민 68% “조국 이후 분열 심화”… 가장 큰 갈등 ‘빈부 차’ 꼽아

    국민 68% “조국 이후 분열 심화”… 가장 큰 갈등 ‘빈부 차’ 꼽아

    “스펙사회 비판했지만 자녀 진학엔 앞장서 변화 기대한 국민들, 진보 이중성에 분노 탓” 월 700만원 소득자 83.9%도 “빈부갈등 심각” 취업 앞둔 20대 74.9% 성별갈등 민감한 편“‘문재인이 간첩이냐, 아니냐’ 대놓고 묻는 사람도 있어요. ‘당신은 좌파냐, 우파냐’고 묻질 않나….” 서울 종로구 효자동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정모(51)씨는 근처에서 보수 단체 집회가 열릴 때마다 몸살을 앓았다.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는 지난해 10월부터 청와대 사랑채 앞 도로를 점거하고 농성 중이다. “2016년 국정농단 때는 촛불 집회에 나온 사람들이 한마음으로 대통령 탄핵을 외쳤잖아요. 한때 같은 곳을 봤던 국민들이 지금은 갈가리 찢어진 것 같아요. ‘가짜뉴스’도 많아져서 무엇이 진실인지도 잘 모르겠어요.” 정씨는 미간을 찌푸렸다.우리 국민 10명 중 7명은 과거보다 갈등이 심해졌다고 느낀다. 빈자와 부자, 진보와 보수, 노동자와 사용자, 청년과 중장년층 사이의 대립과 몰이해가 한층 깊어졌다고 보는 사람이 많다. 특히 자녀 입시 비리, 사모펀드 투기 의혹 등 조국 전 법무장관의 임명을 둘러싼 혼란으로 사회 갈등이 더 커졌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70%에 육박했다. 1일 새해를 맞아 서울신문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해 12월 26~29일 만 19세 이상 남녀 10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 포인트) ‘10년 전과 비교해 우리 사회 갈등 정도가 심해졌다’고 응답한 비율은 67.5%로 집계됐다. 60대 이상(76.0%)과 50대(72.4%), 보수층(81.3%)에서 갈등이 심해졌다는 응답이 두드러졌다. 이선우 한국방송통신대 행정학과 교수는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에 실망한 일부 보수층과 중장년층은 변화를 기대하며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진보 성향 인물을 선택했다. 하지만 이들 역시 다주택 투자로 불로소득을 노리고, 자녀의 입시를 위해 위장전입 등 꼼수를 쓴다는 논란이 터지자 진보 진영에 대한 반감이 커졌다”고 말했다. 여러 가지 갈등 요소 가운데 빈부 갈등이 가장 심각하다고 본 의견 비중이 77.3%로 가장 컸다. 월 200만원 이하 소득자(83.1%)뿐만 아니라 자영업자(81.5%), 월 501만~700만원 고액 소득자(83.9%)도 빈부 갈등이 첨예하다고 봤다.박태순 사회갈등연구소장은 “고소득자 가운데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의견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며 “이들은 부동산 가격 상승,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소득 증가 혜택은 자신을 제외한 다른 계층이 독식한다고 여긴다. 그로 인한 불만이 빈부 갈등이 심각하다는 인식에 영향을 준 것”이라고 분석했다. 응답자의 67.8%는 이른바 ‘조국 사태’가 우리 사회의 분열과 갈등을 심화시켰다고 여겼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지자의 절반(53.4%)조차 이런 인식에 동의했다. 이 교수는 “스펙 경쟁 사회를 줄곧 비판하면서도 자녀의 명문대 진학을 위해 갖은 노력을 다한 조 전 장관의 이중성에 많은 사람이 분노했다. 반면 지지자들은 입학 제도를 충실히 따랐을 뿐이라고 조 전 장관을 두둔한다”며 “양쪽의 생각이 전혀 달라 갈등이 봉합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성별 갈등’은 19~29세가 다른 연령대보다 민감하게 반응했다. 이 연령대의 74.9%가 성별 갈등을 사회 주요 문제로 꼽았다. 젠더 이슈가 20대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뜻이다. 신경아 한림대 사회학과 교수는 “20대는 30·40대보다 성별 격차가 상대적으로 줄어든 세대이자, 학교 성적과 취업 등을 놓고 남성과 여성이 경쟁하는 세대다. 성별 권력의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으려는 노력이 남성들의 상대적 박탈감을 부추겼다고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10명 중 3명 “사교육 영향력 적게 대입제도 개선해야”

    검찰이 조국(54) 전 법무부 장관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이 ‘조국 일가’ 비위 혐의 수사에 착수한 지 넉 달여 만이다. 검찰 공소장에는 조 전 장관이 배우자인 정경심(57·구속 기소) 교수와 공모해 두 자녀 입시 비리에 어떻게 관여했는지 상세히 기록됐다. 아들의 미국 대학 시험을 대신 봐주고 장학금 금액을 뻥튀기하는 것은 물론 딸의 학교 성적을 교수를 통해 미리 알아내는 등 자녀의 성공을 위해 물불 가리지 않았던 모습이 그대로 드러났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고형곤)는 31일 조 전 장관을 입시 비리, 장학금 부정 수수, 사모펀드 비리, 증거 조작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이 조 전 장관에 적용한 혐의는 무려 12개에 이른다. 검찰은 입시와 사모펀드 비리 혐의와 관련해 정 교수도 추가 기소했다. 서울신문이 이날 입수한 조 전 장관 공소장에 따르면 조 전 장관은 최강욱(51)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명의의 변호사 인턴활동증명서를 위조한 정황이 포착됐다. 검찰은 조 전 장관 아들이 2017∼2018년 두 차례에 걸쳐 당시 법무법인 청맥 소속이던 최 비서관의 변호사 명의 인턴증명서를 허위로 발급받아 대학원 입시에 제출한 사실을 확인했다. 조 전 장관 주변에서 확보한 물증을 토대로 첫 번째 인턴증명서를 최 비서관이 발급했고, 두 번째는 조 전 장관이 직접 위조했다고 결론 내렸다. 군 검찰 출신인 최 비서관은 조 전 장관의 서울대 법대 후배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사법위원장을 지냈고 지난해 9월 청와대에 들어가 조 전 장관과 1년 가까이 일했다. 기존에 알려지지 않은 아들과 관련한 내용도 공소장에 상세히 기재됐다. 검찰은 조 전 장관 부부가 2013년 7월 해외 대학 진학 준비로 수업을 빠지게 된 아들의 출석 처리를 위해 허위로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활동 예정 증명서를 발급받아 한영외고에 제출한 것으로 판단해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했다. 조 전 장관 부부는 아들의 미국 대학 온라인 시험을 대신 치르기도 했다. 2016년 10월 아들로부터 ‘내일 온라인 시험을 보려고 한다’는 연락을 받고 시험 시간에 맞춰 대기하고 있다가 아들로부터 문제 사진을 받고, 이를 대신 풀고 스마트폰으로 답을 보내 줬다. 같은 해 12월에도 같은 방법으로 온라인 시험 부정행위를 했다. 아들은 부모의 ‘대리시험’ 덕택에 해당 과목에서 A학점을 취득했다. 이들은 2017년 말 연세대와 고려대 대학원, 2018년 말 충북대 법학전문대학원에 진학하려는 아들을 위해 미국 대학 허위장학증명서 등을 제출해 입학사정 업무를 방해한 혐의도 받는다. 이 밖에 조 전 장관은 딸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장학금 특혜 의혹과 관련해 노환중(60) 부산의료원장에게 직접 ‘유급될까 봐 걱정’이라는 문자를 보내고 성적 결과를 미리 통보받은 정황도 드러났다. 딸의 ‘장학금 부정 수수’에 대해선 조 전 장관에게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위반 혐의와 함께 뇌물수수 혐의가 추가됐다. 조 전 장관의 딸이 부산대 의전원에 다닐 때 장학금 명목으로 1회에 200만원씩 세 차례에 걸쳐 지급받은 600만원을 뇌물로 판단했다. 딸에게 장학금을 준 노 의료원장도 뇌물 공여와 부정청탁 금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 ‘사모펀드 비리’와 관련해 검찰은 조 전 장관이 정 교수의 차명 주식 투자와 관련해 백지 신탁을 의무화한 공직자윤리법을 어기고 재산을 허위 신고했다고 봤다. 또 인사청문회 당시 서울 방배동 자택 PC 하드디스크 교체를 통해 증거를 인멸했다고 판단했다. 조 전 장관 기소와 관련해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브리핑을 통해 “검찰은 조 전 장관을 기소하면서 수사 결과를 내놨지만 ‘태산명동 서일필’(세상을 떠들썩하게 했지만 나타난 것은 고작 쥐 한 마리)이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공무원 신분으로 울산시장 선거에 개입한 혐의를 받는 송병기(57) 울산시 경제부시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렸다. 송 부시장은 3시간가량의 영장심사에서 혐의 전반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檢 “조국, 아들 美대학 온라인 대리시험… 靑비서관 명의 인턴증명서 위조”

    檢 “조국, 아들 美대학 온라인 대리시험… 靑비서관 명의 인턴증명서 위조”

    부인과 함께 2016년 두 번 시험 부정행위 아들 대학원 입시 당시 허위 증명서 제출 靑 “檢수사 결과, 태산명동 서일필” 주장 유시민 “아들 오픈북 시험… 깜찍한 기소”검찰이 조국(54) 전 법무부 장관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이 ‘조국 일가’ 비위 혐의 수사에 착수한 지 넉 달여 만이다. 검찰 공소장에는 조 전 장관이 배우자인 정경심(57·구속 기소) 교수와 공모해 두 자녀 입시 비리에 어떻게 관여했는지 상세히 기록됐다. 아들의 미국 대학 시험을 대신 봐주고 장학금 금액을 뻥튀기하는 것은 물론 딸의 학교 성적을 교수를 통해 미리 알아내는 등 자녀의 성공을 위해 물불 가리지 않았던 모습이 그대로 드러났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고형곤)는 31일 조 전 장관을 입시 비리, 장학금 부정 수수, 사모펀드 비리, 증거 조작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이 조 전 장관에 적용한 혐의는 무려 12개에 이른다. 검찰은 입시와 사모펀드 비리 혐의와 관련해 정 교수도 추가 기소했다. 서울신문이 이날 입수한 조 전 장관 공소장에 따르면 조 전 장관은 최강욱(51)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명의의 변호사 인턴활동증명서를 위조한 정황이 포착됐다. 검찰은 조 전 장관 아들이 2017∼2018년 두 차례에 걸쳐 당시 법무법인 청맥 소속이던 최 비서관의 변호사 명의 인턴증명서를 허위로 발급받아 대학원 입시에 제출한 사실을 확인했다. 조 전 장관 주변에서 확보한 물증을 토대로 첫 번째 인턴증명서를 최 비서관이 발급했고, 두 번째는 조 전 장관이 직접 위조했다고 결론 내렸다. 군 검찰 출신인 최 비서관은 조 전 장관의 서울대 법대 후배로 지난해 9월 청와대에 들어가 조 전 장관과 1년 가까이 일했다. 기존에 알려지지 않은 아들과 관련한 내용도 공소장에 상세히 기재됐다. 검찰은 조 전 장관 부부가 2013년 7월 해외 대학 진학 준비로 수업을 빠지게 된 아들의 출석 처리를 위해 허위로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활동 예정 증명서를 발급받아 한영외고에 제출한 것으로 판단해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했다. 조 전 장관 부부는 아들의 미국 대학 온라인 시험을 대신 치르기도 했다. 2016년 10월 아들로부터 ‘내일 온라인 시험을 보려고 한다’는 연락을 받고 시험 시간에 맞춰 대기하고 있다가 아들로부터 문제 사진을 받고, 이를 대신 풀고 스마트폰으로 답을 보내 줬다. 같은 해 12월에도 같은 방법으로 온라인 시험 부정행위를 했다. 아들은 부모의 ‘대리시험’ 덕택에 해당 과목에서 A학점을 취득했다. 이들은 2017년 말 연세대와 고려대 대학원, 2018년 말 충북대 법학전문대학원에 진학하려는 아들을 위해 미국 대학 허위장학증명서 등을 제출해 입학사정 업무를 방해한 혐의도 받는다. 이 밖에 조 전 장관은 딸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장학금 특혜 의혹과 관련해 노환중(60) 부산의료원장에게 직접 ‘유급될까 봐 걱정’이라는 문자를 보내고 성적 결과를 미리 통보받은 정황도 드러났다. 딸의 ‘장학금 부정 수수’에 대해선 조 전 장관에게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위반 혐의와 함께 뇌물수수 혐의가 추가됐다. 조 전 장관의 딸이 부산대 의전원에 다닐 때 장학금 명목으로 1회에 200만원씩 세 차례에 걸쳐 지급받은 600만원을 뇌물로 판단했다. 딸에게 장학금을 준 노 의료원장도 뇌물 공여와 부정청탁 금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 ‘사모펀드 비리’와 관련해 검찰은 조 전 장관이 정 교수의 차명 주식 투자와 관련해 백지 신탁을 의무화한 공직자윤리법을 어기고 재산을 허위 신고했다고 봤다. 또 인사청문회 당시 서울 방배동 자택 PC 하드디스크 교체를 통해 증거를 인멸했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조 전 장관이 민정수석 시절 가족 카카오톡 대화방에 참여해 사모펀드 투자를 미리 알았던 것으로 파악했다. 조 전 장관 기소와 관련해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브리핑을 통해 “검찰은 조 전 장관을 기소하면서 수사 결과를 내놨지만 ‘태산명동 서일필’(세상을 떠들썩하게 했지만 나타난 것은 고작 쥐 한 마리)이었다”고 주장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도 이날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에서 조 전 장관 아들의 시험은 “오픈북 시험”이라면서 “그러니 어떤 자료든지 참고할 수 있다. (검찰의) 깜찍한 기소에 대해 할 말이 없다”고 평가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진중권 “정유라 금메달-조국 딸 표창장…데자뷔 강해진다”

    진중권 “정유라 금메달-조국 딸 표창장…데자뷔 강해진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를 계기로 터져나온 문재인 정부의 여러 의혹에 대해 박근혜 정부와 비교하며 “데자뷔(기시감) 현상이 강해진다”고 비판했다. 진중권 전 교수는 지난 30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집권 3년차에 접어들면서 점차 데자뷔 현상이 강해지네요. 이거,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죠?”라면서 박근혜 정부와 문재인 정부에 각각 제기된 의혹들을 서로 비교했다. 그는 “정유라가 금메달 들고 면접 봤다면, 조○(조국 전 장관의 딸)은 엉터리 증명서와 위조된 표창장으로 면접 봤고, 박관천이 ‘십상시 문건’ 만들었다가 청와대에서 ‘찌라시’ 소리를 들었다면, 김태우는 유재수 비리 적발했다가 청와대에서 ‘미꾸라지’ 소리를 들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병우 민정수석이 직권남용 혐의로 기소되어 구속당했다면, 구속은 면했지만 조국 민정수석 역시 같은 혐의로 기소됐다”고 했다. 조국 전 장관은 31일 자녀 입시비리, 사모펀드 의혹 등으로 기소됐고, 유재수 감찰 무마 건과 관련해서 직권남용 혐의로는 아직 기소되진 않았다. 다만 검찰이 조만간 관련 혐의로 기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진중권 전 교수는 “박근혜 정권이 국정원을 통해 선거에 개입했다면, 문재인 정권은 청와대를 통해 선거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면서 “태극기 부대가 헌법재판소로 몰려 갔다면, ‘조국기 부대’는 검찰청사로 몰려 갔다”고도 꼬집었다. 그러면서 “어째 이 리스트가 점점 길어질 것 같은 예감”이라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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