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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캐스팅보트’ 국민연금 누구 손 들어줄까

    ‘캐스팅보트’ 국민연금 누구 손 들어줄까

    조현아측 “표 얻기 위한 급조 대책” 지분 30% 소액주주들 표심도 관심한진그룹의 경영권을 둘러싼 공방이 점입가경이다. 다음달 25일로 예정된 주주총회가 다가오면서 경영권을 지키려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쟁취하려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중심의 ‘반(反)조원태 연합군’ 간 신경전이 수면 위로 떠오르며 격화하는 모양새다. 이런 가운데 4.11%의 지분을 보유한 국민연금이 누구 편을 들지 주목된다. 국민연금이 정부의 입장을 반영하는 만큼 30%의 소액주주 표심을 이끄는 ‘밴드왜건’ 효과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9일 재계에 따르면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은 지난 7일 이사회를 열고 칼호텔네트워크 소유의 제주 파라다이스 호텔 부지를 매각하기로 했다. 조 전 부사장이 맡았던 사업이 만년 적자였음을 부각하며 흔적을 싹 지우겠다는 취지다. 앞서 대한항공이 소유한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와 왕산레저개발 지분의 매각을 의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와 함께 한진칼은 경영의 투명성을 높이고 주주 권익을 보호한다는 취지로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직을 분리하기로 했다. 그러자 조 전 부사장·사모펀드 KCGI·반도건설로 구성된 ‘한진그룹 정상화를 위한 주주연합’은 입장문을 내고 “현 위기 상황에 대한 진지한 검토와 문제의식 없이 단지 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들의 표를 얻기 위해 급조한 대책”이라고 비난했다. 주주연합은 오는 14일까지 새로운 주주 제안을 내놓으며 조 회장 측을 압박할 계획이다. 양측의 지분 대결은 한 치 앞도 내다보기 힘들 정도다. 조 전 부사장의 주주연합은 31.98%, 조 회장 측은 33.45%인 상황에서 국민연금 4.11%와 소액주주 30.46%가 부동표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주주총회에서 고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의 사내 이사 연임에 반대표를 던지며 사실상 KCGI와 손을 잡았다. 현 정부의 반재벌 기조를 고려하면 국민연금이 이번에도 KCGI의 편에 설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하지만 조 회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에서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교민을 실어 나르는 전세기에 탑승하는 등 정부에 협조적인 모습을 보였고, ‘땅콩 회항’, ‘물컵 갑질’로 악화된 여론을 돌리려는 노력을 기울여 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국민연금이 조 회장의 손을 들어줄 가능성도 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라임 2개 모펀드 원금 회수율 50~60% 그칠 것”

    TRS 계약 증권사들 우선 자금 회수 땐 일반 투자자 돌려받을 돈 더 줄어들 듯 라임자산운용이 환매를 중단한 사모펀드에서 회수할 수 있는 돈이 최악의 경우 원금의 절반에 그칠 것이라는 회계법인의 실사 결과가 나왔다. 9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라임이 지난해 환매를 중단한 3개 모(母)펀드의 회계 실사를 맡은 삼일회계법인이 지난 7일 이런 내용의 보고서를 라임 측에 전달했다. 삼일회계법인은 ‘플루토 FI D-1호’(이하 플루토)와 ‘테티스 2호’(테티스)의 예상 원금 회수율 범위를 각각 50%, 60% 수준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중간 평가에선 손실률이 40~70%에 달할 것으로 전해졌는데 최종 보고서에서 손실 범위가 줄었다. 펀드 환매 중단 금액은 플루토가 9000억원, 테티스가 2000억원에 달한다. 최악의 경우 플루토는 4500억원, 테티스는 1200억원밖에 원금을 회수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라임과 총수익스와프(TRS) 계약을 맺은 증권사들이 대출금을 선순위로 회수해 가면 일반 투자자들이 돌려받을 돈은 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TRS는 증권사가 증거금을 담보로 자산운용사에 돈을 빌려주고 그 대가로 수수료를 받는 계약이다. 일종의 대출이어서 펀드 자산을 처분할 때 일반 투자자보다 먼저 자금을 돌려받는다. 아직 실사가 진행 중인 ‘플루토 TF-1호’(무역금융펀드)를 포함해 전체 환매 중단액 약 1조 6700억원 중 TRS 대출금은 6700억원(40%)에 이른다. 펀드 회수율이 50%에 그치면 회수 자산 중 대부분이 TRS 계약으로 증권사들에 돌아간다. 라임은 10일 회계 실사 결과와 펀드 자산가치 평가 기준, 자산 회수와 환매 예상 일정 등을 판매사들을 통해 고객에게 안내할 계획이다. 실사 보고서 내용을 토대로 집합투자재산평가위원회를 열어 자산별 평가 가격을 조정해 오는 14일 환매 중단 펀드의 예상 손익을 발표한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라임 2개 모펀드 원금 회수율 50~60% 그칠 것”

     라임자산운용이 환매를 중단한 사모펀드에서 회수할 수 있는 돈이 최악의 경우 원금의 절반에 그칠 것이라는 회계법인의 실사 결과가 나왔다.  9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라임이 지난해 환매를 중단한 3개 모(母)펀드의 회계 실사를 맡은 삼일회계법인이 지난 7일 이런 내용의 보고서를 라임 측에 전달했다. 삼일회계법인은 ‘플루토 FI D-1호’(이하 플루토)와 ‘테티스 2호’(테티스)의 예상 원금 회수율 범위를 각각 50%, 60% 수준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자들의 원금 손실률이 각각 40%, 50%라는 얘기다. 앞서 중간 평가에선 손실률이 40~70%에 달할 것으로 전해졌는데 최종 보고서에서 손실 범위가 줄었다.  펀드 환매 중단 금액은 플루토가 9000억원, 테티스가 2000억원에 달한다. 최악의 경우 플루토는 4500억원, 테티스는 1200억원밖에 원금을 회수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라임과 총수익스와프(TRS) 계약을 맺은 증권사들이 대출금을 선순위로 회수해 가면 일반 투자자들이 돌려받을 돈은 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TRS는 증권사가 증거금을 담보로 자산운용사에 돈을 빌려주고 그 대가로 수수료를 받는 계약이다. 일종의 대출이어서 펀드 자산을 처분할 때 일반 투자자보다 먼저 자금을 돌려받는다.  아직 실사가 진행 중인 ‘플루토 TF-1호’(무역금융펀드)를 포함해 전체 환매 중단액 약 1조 6700억원 중 TRS 대출금은 6700억원(40%)에 이른다. 펀드 회수율이 50%에 그치면 회수 자산 중 대부분이 TRS 계약으로 증권사들에 돌아간다.  라임은 10일 회계 실사 결과와 펀드 자산가치 평가 기준, 자산 회수와 환매 예상 일정 등을 판매사들을 통해 고객에게 안내할 계획이다. 실사 보고서 내용을 토대로 집합투자재산평가위원회를 열어 자산별 평가 가격을 조정해 오는 14일 환매 중단 펀드의 예상 손익을 발표한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인사] 대전 서구, 카카오페이증권, 금융투자협회, 기상청

    ■ 대전 서구 ◇ 5급 교육 △ 총무과 하미순 ◇ 5급 전보 △ 건강증진과장 이영란 △ 관저1동장 직무대리 김완기 △ 내동장 직무대리 김일섭 ■ 카카오페이증권 ◇ 신규 △ IT총괄(CTO) 이인호 △ 재무총괄(CFO) 이주랑 △ 준법감시인 오승석 △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 정석영 ■ 금융투자협회 ◇ 집행임원 전보 △ 지표관리사무국장 김지택 ◇ 부서장 신규 보임 △ 연금지원부장(직무대리) 강민호 △ 자산운용지원부장(직무대리) 김재욱 △ 대외협력부장 박성택 △ 금융투자교육부장 이명진 △ 소비자보호부장(직무대리) 김동오 ◇ 부서장 전보 △ 산업총괄부장 정수섭 △ 부산지회장 이승정 △ 판매일임신탁부장 박상철 △ 법무지원부장 박동필 △ 국제부장 한재영 △ 경영관리부장 천성대 △ 자율규제운영부장 최인규 △ 지표관리사무국 내부통제파트장(부장 대우) 강성열 ◇ 팀장 신규 보임 △ 자산운용지원부 사모펀드지원팀장 김유석 △ 자산운용지원부 펀드공시팀장 노영주 △ 정보시스템부 공시통계지원팀장 장영훈 △ 소비자보호부 약관광고심사팀장 이윤희 ◇ 팀장 전보 △ 기획부 HR팀장 김영규 ■ 기상청 ◇ 3급 전보 △ 지진화산정책과장 서장원
  • 檢, 조국 ‘홍준표 관련 트윗’ 제시에 변호인 “또 망신주기냐” 거센 항의

    檢, 조국 ‘홍준표 관련 트윗’ 제시에 변호인 “또 망신주기냐” 거센 항의

    “조국(55·불구속 기소) 전 법무부 장관 트위터가 왜 계속 나오는 겁니까?” 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 송인권)의 심리로 열린 조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58·구속 기소) 동양대 교수의 세 번째 공판에서 검찰이 조 전 장관의 트위터를 증거로 제출하자 변호사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거세게 항의했다. 이미 동양대 컴퓨터에 대한 열람·등사 문제를 놓고 양측 간 공방을 벌인 탓에 심리가 20여분 지연된 뒤였다. ●동양대 컴퓨터 열람 공방에 심리 20분 지연 검찰은 이날 조 전 장관이 2015년 쓴 ‘홍준표, “아내가 숨긴 1억 2000만원 이번에 알게 됐다” 재산신고를 의무화하는 공직자윤리법 위반을 피하기 위해 계산된 발언’, “홍준표, 훌륭한 부인을 두었다고 부러워해야 하나??” 등 세 개의 트윗을 제시했다. 검찰은 “조 전 장관이 (사모펀드에 관한) 증거인멸로 나아가게 된 인식을 보여 주는 대목”이라고 설명했지만, 변호인은 “2015년도에 조 전 장관이 (앞날을) 예측해 썼다는 거냐”며 검찰의 ‘망신주기’식 행태를 비판했다. 지난달 31일 진행된 2차 공판에서도 검찰은 정 교수가 동생에게 보낸 메시지를 공개하며 변호인 측과 장외 공방을 벌였다. 정 교수가 자신의 목표를 “강남에 건물 사는 것”이라고 표현한 대목인데, 정 교수 측은 이에 대해 “논두렁 시계 사태의 재현”이라고 비판했다. 검찰은 이날 재판에서도 “상속받은 강북의 건물 자산 8억원을 합해도 재산이 50억 정도 되는 사람이 강남 건물주를 꿈꾼 것 자체가 사실상 차명 투자를 통해 범죄행위로 나아가는 동기를 보여 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경심, 사모펀드 관련 조국·5촌 조카 통화” 정 교수의 증거인멸 과정에 조 전 장관이 깊숙이 개입됐다는 증거도 제시됐다. 검찰이 제시한 정 교수의 통화기록에는 지난해 국회 청문회 당시 조 전 장관 일가의 사모펀드 의혹이 제기되자 정 교수가 조 전 장관과 통화한 후 조 전 장관의 5촌 조카인 조범동(38·구속 기소)씨와 통화를 나누는 식의 일정한 패턴이 나타났다. 검찰은 정 교수가 조 전 장관과 협의한 것을 조씨에게 지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檢 “정경심, 조국 통화 후 5촌 조카에 전화 패턴…사실 은폐 지시”

    檢 “정경심, 조국 통화 후 5촌 조카에 전화 패턴…사실 은폐 지시”

    檢 정경심 공판서 통화기록 등 제시檢과 변호인·재판부, 절차 놓고 신경전사모펀드 투기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남편인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인사청문회를 전후해 조 전 장관 및 그의 5촌 조카 등과 지속해서 통화를 나눴다는 증거를 검찰이 법정에서 제시했다. 검찰은 이에 대해 정 교수가 조 전 장관 등에게 사실을 은폐하고 위조 증거를 제출하라고 지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송인권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정 교수의 증거위조교사 혐의 등에 관한 서증(서류증거) 조사에서 5일 검찰은 정 교수와 조 전 장관, 조 전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씨가 전화 통화를 주고받은 기록을 제시했다. 검찰은 “지난해 8월 14∼15일 사모펀드 관련 의혹 보도 후 피고인(정 교수)이 조 전 장관과 통화하고, 이후 피고인이 조범동, 조범동은 다시 코링크PE 관계자들과 통화하는 패턴이 나온다”고 말했다. 이어 “언론 보도로 조 전 장관 등에 대한 불리한 부분이 드러나자 조 전 장관이 피고인과 협의하고 피고인이 조범동씨에게 다시 지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조 전 장관은 지난해 인사청문회와 기자회견에서 정 교수의 사모펀드 투기 의혹과 관련해 규모나 투자처 등 내역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밝혔었다. 검찰은 “이런 패턴은 (조 전 장관의) 청문회 기간에 지속적으로 나타났다”면서 “(피고인의) 이런 지시는 청문회 과정에서 ‘조 전 장관에게 불리한 사실은 은폐하라, 진실을 숨겨라’라는 의미로, 위조 증거를 제출하라는 취지로 읽히는 대목”이라고 해석했다. 검찰은 또 “피고인은 ‘코링크PE 자료 등을 전달받았고, 조 전 장관은 어떻게 했냐’는 검찰의 신문에 ‘장관님은 어찌 봤는지 모르고 내가 봤다’고 답했는데, 조 전 장관이 관련 자료를 받았다는 참고인 진술이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는 정 교수의 진술에 허위 내용이 있다는 취지다. 검찰은 “피고인이 이런 허위 진술을 계속했고, 일정 기간에는 검찰 출석에 불응했으니 보석 결정을 내릴 때 이런 부분을 참작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정씨, 압수된 자기 컴퓨터 등에 열람 요청검찰이 거부하자 재판부가 열람 승인 이날 재판에서는 검찰과 변호인단, 재판부가 서로 목소리를 높이며 신경전을 벌이는 모습이 다시 한번 연출됐다. 정 교수 측은 자신의 컴퓨터 등 압수된 디지털 자료에 대한 열람 등사를 검찰에 신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재판부에 다시 신청해 허용 결정을 받았다. 다만 방어권 행사 등 목적 외로 사용하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제출하는 조건이 붙었다. 이에 검찰은 “(재판부가) 열람 등사 시 생길 수 있는 위험성이나 폐해를 가볍게 생각하고 열람 등사를 허용했다”며 반발했다. 검찰은 “서약서 외에도 열람 등사를 특정한 대상이 특정시기, 장소에서만 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조건을 걸어 폐해에 상응하는 의무를 부과해야 할 것”이라고 문제 제기를 했다. 또 “피고인과 가족이 아닌 수많은 사람의 인적사항, 전화번호, 범죄사실이 포함된 판결문 등이 들어있어 유출이 우려된다고 말씀드린 것”이라고 부연했다.檢, 입시비리 관련 주3회 집중 심리 요청정씨 측 “방어권 보장 위해 열람해야” 정 교수 측이 증거에 동의할지에 대한 의사 표시를 일정한 기간 내에 마쳐야 하고, 향후 입시 비리 의혹 관련 심리를 할 때는 주 3회로 집중 심리를 해 달라는 요청을 재판부에 했다. 정 교수 측은 곧바로 반론을 폈다. 변호인은 “재판에서 중요한 증거로 검사가 관련 기록을 계속 사용하는데 피고인의 방어권 보장을 위해 변호사가 이를 보고 싶어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그 기록은 우리 피고인과 가족이 만들고 사용하던 것이고, 우리 것을 달라고 하는데 왜 못 준다는 것이냐”고 토로했다. 그는 증거를 동의할지를 변호인 측에서 빨리 밝혀달라는 검찰의 태도를 두고도 “변호인이 제대로 하지 않아 재판이 미뤄지는 것처럼 검찰이 얘기하는 것이 유감스럽다”면서 “기록을 주시면 밤을 새워서라도 증거 인부(증거 동의 또는 부동의)를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재판부가 “수사기록 열람 등사 결정을 이미 내렸으니 바꿀 수가 없다”고 재차 강조하자 이번에는 검찰과 재판부 사이 신경전이 벌어졌다.檢, 정씨 입시비리 진술 요청…재판부 거부 검찰은 재판부의 재판 진행에 계속 이의를 제기하면서 정 교수의 입시 비리 혐의와 관련해 진술 기회를 달라고 했다. 이에 재판부는 “서증 조사를 하고 기회를 드린다고 하지 않았냐”면서 “재판장이 그 정도로 (재판 진행에 대한) 권한도 없냐”면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年이자 8만원 적금에 폭주… 저금리 씁쓸한 자화상

    年이자 8만원 적금에 폭주… 저금리 씁쓸한 자화상

    이틀 만에 83만 계좌·2315억원 가입 “부동산 없는 서민은 8만원도 소중” 돈 갈곳 잃은 저금리·성장 현실 반영DLF 사태로 고위험 경계 커진 탓도은행에 돈을 맡겨도 일 년에 1%대 이자를 받는 초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최고 연 5% 금리의 적금 상품이 출시돼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화제 이면에는 경기 둔화와 불확실성 확대, 파생결합펀드(DLF)·라임 사태에 따른 고위험 투자상품 경계 심리, 갈 곳 잃은 유동자금과 같은 저성장·저금리 시대의 씁쓸한 현실이 자리를 잡고 있다. 하나은행에 따르면 4일 오후 5시 기준 ‘하나 더 적금’의 가입 금액은 2315억원, 가입 계좌 수는 83만 7093계좌로 집계됐다. 적금 특판상품이 이틀 만에 2000억원을 넘게 끌어모은 것은 최근 찾아보기 어려운 높은 금리 때문이다. 포털사이트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고, 맘카페나 재테크 커뮤니티 등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은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적금 가입자가 몰리면서 하나은행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인 하나원큐는 이틀째 접속자가 쇄도했다. 상품 출시 직후인 전날 오전에는 접속 대기자가 5만명을 넘기도 했다. 이번 적금 특판상품은 기본금리 연 3.56%에 온라인 채널 가입(연 0.2%), 하나은행 입출금통장으로 자동이체 등록(연 1.25%) 조건을 충족하면 최고 연 5.01%의 금리를 준다. 12개월 가입기간에 월 최고 30만원까지 예치가 가능하다. 연 최대 360만원을 넣어 이자과세를 빼고 받는 금액은 368만 4135원이다. 1년간 적금을 넣어 8만원 조금 넘는 이자를 받는 것이다. 수십만 고객이 가입하려고 접속 대기까지 했던 열풍에 비해선 다소 머쓱한 액수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 시중은행에서 5%라는 금리를 단 상품을 찾아보기 힘들었다”며 “최대 납부액이 적어 1년간 받을 수 있는 이자는 많지 않지만 워낙 저금리 기조가 길어지다 보니 금액보다는 금리가 주목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7월 카카오뱅크가 1000만 고객 달성을 기념해 내놓은 연 5% 금리의 정기예금이 1초 만에 완판된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실제 은행연합회의 금리 비교 공시를 보면 18개 시중은행의 적금 금리는 12개월 자유적립식 기준으로 연 1.70~3.75%이다. 우대금리를 포함한 금리로, 38개 상품의 평균 금리는 2.27%다. 정기예금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12개월 기준 우대금리를 포함한 예금 금리는 연 1.04~2.25%다. 전체 47개 상품의 평균 금리는 1.66%다. 적금에 가입한 고객들은 만족감을 나타냈다. 직장인 박모(33·여)씨는 “1년 꼬박 넣어서 고작 8만원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렇게 넣어도 절반의 이자도 받기 어려운 경우가 더 많다”며 “부동산이나 사모펀드와 같은 투자처에 접근할 수 없는 사람에게는 1년에 8만원도 좀처럼 잡을 수 없는 재테크 기회”라고 말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단순히 연 5%대 이자에 사람들이 몰린 것이 아니라 마땅한 투자처를 찾기 어려운 현실을 보여 준 것 같다”며 “저금리와 저성장 시대의 씁쓸한 풍경”이라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조원태 손 든 이명희·조현민 “조현아 외부 연대 안타까워”

    조원태 손 든 이명희·조현민 “조현아 외부 연대 안타까워”

    고(故)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의 장남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한공 부사장이 한진그룹 경영권을 놓고 분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캐스팅보트’를 쥔 조 회장의 어머니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과 여동생 조현민 한진칼 전무가 조원태 회장의 손을 들어줬다. 4일 한진그룹에 따르면 이 고문과 조 전무는 이날 한진그룹에 이러한 입장을 밝혀 왔다. 이 고문과 조 전무는 입장문에서 “한진그룹 대주주로서 선대 회장의 유훈을 받들어 그룹의 안정과 발전을 염원한다”면서 “조 회장을 중심으로 한 현 한진그룹의 전문경영인 체제를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어 “조 전 부사장이 외부 세력과 연대했다는 발표에 대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으며, 다시 가족의 일원으로서 한진그룹의 안정과 발전에 힘을 합칠 것을 기원한다”고 말했다.앞서 조현아 전 부사장은 지난달 31일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과 손을 잡고 “한진그룹의 전문경영인체제와 이사회 중심 경영을 강화해 어느 특정 주주 개인의 이익에 좌우되지 않고 그동안 소외됐던 일반 주주들의 이익을 증진하며 주주 공동이익을 구현할 수 있는 모범적인 지배구조를 정립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힌 것과는 상반된 입장이다. 이 고문과 조 전무는 “국내외 경영환경이 어렵지만, 현 경영진이 최선을 다해 경영성과를 개선하고 전문경영체제 강화와 재무구조 개선 등 경영개선 노력을 기울여 국민과 주주, 고객과 임직원들의 지지와 사랑을 받는 한진그룹을 만들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진로 불투명…몸값 높아진 차기 은행장 경쟁 격화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진로 불투명…몸값 높아진 차기 은행장 경쟁 격화

    손 회장 거취 결정돼야 행장 선임 재개 은행장 인사 백지에서 재검토할 수도 김정기·권광석·이동연, 회장후보 될 수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로 중징계가 확정된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사퇴 기로에 서면서 차기 우리은행장 자리를 두고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손 회장이 연임 포기와 강행 중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우리금융 지배구조 재편 과정에서 차기 우리은행장의 역할이 크기 때문이다. 몸값이 높아진 만큼 은행장 선임 과정도 혼탁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3일 DLF 사태와 관련한 제재심의위원회 의결안을 원안대로 결재했다. 손 회장과 함영주 하나금융 부회장에 대한 중징계인 ‘문책 경고’가 확정된 셈이다. 임원의 연임은 물론 3년간 금융권 취업이 안 된다. 손 회장은 오는 7일 열리는 우리금융 정기 이사회에서 금감원의 중징계 결정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제재 결정 다음날인 지난달 31일 임시 이사회에서 손 회장은 거취를 고민할 시간을 줄 것을 요청했다. 또 당일 결정할 계획이었던 우리은행장 최종 후보 추천도 무기한 연기했다. 우리금융 그룹임원 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 위원장인 손 회장의 거취가 불확실한 가운데 은행장 선임을 진행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우리금융 이사회 관계자는 “회장 거취 문제가 결정돼야 은행장 선임 문제를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추위는 지난달 29일 김정기 우리은행 영업지원부문 겸 HR그룹 집행부행장, 권광석 새마을금고중앙회 신용공제대표, 이동연 우리FIS 대표를 대상으로 최종 프레젠테이션 면접을 진행했다. 손 회장의 최측근 인사인 김 부행장이 차기 은행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됐다. 하지만 임추위원들은 최종 면접 이후 만장일치 의견을 모으지 못했다. 게다가 손 회장의 중징계로 측근 인사를 은행장으로 선임해 지배구조의 안정성을 꾀한다는 복안도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다. 자연스레 김 부행장보다는 권 대표에게 힘이 실리는 모습이다. 우리금융 안팎에선 지주 회장직에 걸맞은 경력을 갖춘 내부 인사가 없는 만큼 손 회장이 계속 회장직을 맡아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인수합병을 비롯해 인허가 문제 등으로 금융 당국과 얽힐 일이 많은 상황에서 굳이 소송까지 감내할 필요가 있겠느냐”며 “연임한다고 해도 손 회장의 그룹 지배력이 예전과는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금융은 만약 손 회장이 물러난다면 지주 회장과 은행장 겸직 체제를 끝낼지부터 다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이사회 결의를 통해 최동수 우리금융지주 경영지원총괄 부사장 대행체제로 전환한다. 이후 은행장 선출을 위한 임추위를 중단하고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차기 회장을 먼저 선출하게 된다. 지주 회장과 은행장 겸직이 유지되면 현재 우리은행장 후보군에 오른 3명은 차기 회장 후보에도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크다. 한편 윤 원장은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에 내린 6개월 일부 업무(사모펀드 판매) 정지와 과태료 부과 처분도 그대로 결재했다. 과태료는 우리은행 230억원, 하나은행 260억원 수준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라임, 환매 연기로 적자 내고도… 1인당 2억대 연봉

    13억 당기순손실 불구 ‘모럴해저드’ 비판 라임 “환매 연기 전 지급한 성과급 때문” 대규모 사모펀드 환매 연기 사태가 발생한 라임자산운용이 지난해 적자를 기록하고도 임직원 한 명당 평균 2억원대의 고액 연봉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라임자산운용의 지난해 손익계산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임직원 급여로 약 140억원을 지출했다. 지난해 말 기준 임직원이 54명인 점을 고려하면 1인당 평균 급여는 2억 6000만원에 달한다. 임원 10명에게 60억원이 지급돼 1인당 평균 6억원, 직원 44명에게 80억원이 지급돼 1인당 1억 8000만원 수준이다. 회계업계 관계자는 “중소 사모펀드 자산운용사의 임원 연봉은 대개 1억~2억원”이라며 “일반적인 기준에 비춰 볼 때 라임자산운용의 급여는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특히 라임자산운용이 지난해 펀드 환매를 연기한 여파로 약 13억 500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것을 고려하면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라임자산운용이 전문 사모 집합투자업체로 등록한 2015년 이후 적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라임자산운용의 당기순이익은 2016~2017년 2억원 수준에 머물다가 2018년 약 84억원으로 급등했다. 2018년 처음으로 운용펀드 규모가 3조원을 넘어서며 외형이 급격히 성장한 결과였다. 그러나 지난해 대규모 환매 중단을 발표한 여파로 하반기에만 펀드 설정액이 1조 5000억원가량 줄면서 영업수익이 350억원으로 전년(462억원)보다 100억원 넘게 급감했다. 라임자산운용 관계자는 “환매 연기를 하기 전인 상반기까지 실적이 상당히 좋았고 실적을 기반으로 성과가 좋은 임직원을 중심으로 성과급이 지급됐다”며 “환매 연기 이후로는 고액의 급여를 지급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정경심 측 “檢 ‘강남건물’ 문자는 ‘논두렁 시계’식 망신주기”

    정경심 측 “檢 ‘강남건물’ 문자는 ‘논두렁 시계’식 망신주기”

    “이미 건물주…도덕적으로 비난하는데 집중”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 측이 법정에서 공개된 ‘강남에 건물 사는 게 목표’라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에 대해 “범죄 혐의를 입증할 유죄 증거가 될 수 없다”며 개인에 대한 ‘망신 주기’라고 비판했다. 정 교수 측 김칠준 변호사는 2일 입장문을 통해 “설마 했는데 ‘논두렁 시계’ 사태가 다시 벌어지고 있다”며 “지난 공판에 중요한 쟁점이 많았음에도 언론은 정 교수가 동생에게 보낸 ‘강남 건물 소유 목표’ 문자를 집중부각해 보도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판사 송인권) 심리로 진행된 정 교수의 2차 공판에서 검찰은 2017년 7월 당시 정 교수가 동생에게 보낸 문자를 공개했다. 정 교수는 ‘내 목표는 강남에 건물을 사는 것’, ‘나 따라다녀 봐’, ‘길게 보고 앞으로 10년 벌어서 애들 독립시키고 남은 세월 잘 살고 싶다’ 등의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검찰은 “조씨에게 펀드 투자 설명을 들은 뒤 수백억대의 강남 건물을 사는 것을 목표로 한 것으로, 이는 백지신탁 등 통상의 간접투자로는 기대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 변호사는 “검찰은 이 문자를 정 교수의 범죄 의도를 입증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문자는 현재 진행되는 사모펀드 관련 범죄혐의를 입증하는 유죄의 증거가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김 변호사는 “정 교수는 부모님의 별세 후 오빠, 동생과 함께 강북에 건물과 대지를 공동으로 상속받아 이미 건물주가 됐다”며 “정 교수는 이 건물 외에도 상당한 자산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 교수가 기존 건물과 대지를 팔아 다른 자산을 합하고 대출이나 전세를 통해 강남에 동생과 공동으로 건물을 장만하면 좋겠다는 희망을 갖는 것은 도덕적으로도, 법적으로도 비난받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 변호사는 “검찰과 일부 언론은 그것보다는 정 교수를 도덕적으로 비난하고 망신을 주는데 여념이 없다”며 “정 교수의 유·무죄는 법정에 제출된 증거에 기초해 판단될 것으로 변호인단은 사실과 법리에 기초해 무죄를 다툴 것”이라고 말했다. 아래는 변호인단 입장 전문. 정경심 교수 변호인단 입장 전문 설마 했는데 ‘논두렁시계’ 사태가 다시 벌어지고 있습니다. 1월 31일 정경심 교수 공판에서 중요한 쟁점이 많았음에도, 언론은 검찰이 제시한 정 교수가 2017년 7월 동생에게 보낸 “강남 건물 소유 목표” 문자를 집중부각하여 보도하였습니다. 검찰은 이 문자를 정 교수의 범죄 의도를 입증하는 것이라고 주장하였습니다. 먼저 정 교수는 부모님의 별세 후 오빠와 동생과 함께 강북에 건물과 대지를 공동으로 상속받았습니다. 이 점에서 정 교수는 이미 ‘건물주’입니다. 그리고 정 교수는 이 건물 외에도 상당한 자산을 가지고 있습니다. 정 교수가 기존 건물과 대지를 팔고 다른 자산을 합하고 대출이나 전세를 끼어서 강남에 동생과 공동으로 건물을 장만하면 좋겠다는 희망을 갖는 것은 도덕적으로도 법적으로도 비난받을 수 없습니다. 이러한 의사가 표시된 문자가 현재 진행되는 사모펀드 관련 범죄혐의를 입증하는 유죄의 증거가 될 수도 없습니다. 정경심 교수의 유무죄는 법정에 제출된 증거에 기초하여 판단될 것입니다. 검찰과 일부 언론은 그것보다는 정 교수를 도덕적으로 비난하고 망신을 주는데 여념이 없습니다. 변호인단은 법정에서 사실과 법리에 기초하여 정 교수의 무죄를 다툴 것입니다. 2020. 2. 2. 정경심 교수 변호인단 변호사 김칠준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금융위, “하나·우리은행 DLF 제재 절차, 이르면 3월초 마무리”

    금융위, “하나·우리은행 DLF 제재 절차, 이르면 3월초 마무리”

    금융위원회는 31일 대규모 원금손실을 일으킨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관련 제재 절차가 이르면 3월초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 제기된 DLF 제재를 둘러싼 금융감독원과의 이견에 대해선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했다. 금융위는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금융위와 금감원은 법에서 규정된 양 기관의 권한과 책임에 따라 책무를 충실히 이행해 나갈 것”이라며 “금융위가 결정할 사항은 금융위가, 금감원이 결정할 사항은 금감원이 법에서 정한 절차에 따라 판단해 나갈 것이며 이 과정에서 금융위과 금감원 간에 이견이 있다는 일부 언론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향후 제재 관련 일정에 대해서는 “제재 관련 불확실성이 조속히 해소될 수 있도록 최대한 신속히 관련 절차를 진행해 나갈 것”이라며 “금융위 의결사항인 영업 일부정지와 과태료 등은 증권선물위원회, 금융위 안건검토 소위원회, 당사자에 대한 10일 이상의 사전통지 등 금융위 절차를 거쳐 이르면 3월초에 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금감원 제재심의위원회는 지난 30일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겸 우리은행장과 함영주 하나금융 부회장(DLF 판매 당시 하나은행장)에게 ‘문책 경고’ 제재를 결정했다. 문책 경고는 통지일로부터 3년 동안 금융권 신임 임원으로 선임될 수 없는 중징계다. 판매 은행인 하나·우리은행은 6개월간 사모펀드 판매가 중지되는 업무 일부 정지와 과태료 부과 처분을 받았다. 하나·우리은행에 부과된 과태료는 각각 약 260억원, 약 230억원으로 역대 은행이 받은 과태료 가운대 최고 수준이다. 문책 경고까지의 임원 징계는 금감원장 전결로 확정되나 기관 제재와 과태료는 금융위 정례회의 의결이 필요하다. 다만 이번 사안은 임원과 기관 제재가 함께 있는만큼 금융위 정례회의가 끝나야 제재 처분이 당사자에게 공식 통보된다. 제재 효력은 이 시점부터 발효된다. 이에 따라 금융위가 3월초 기관 제재를 확정해 임원에 대한 제재와 함께 통보하기 전에 손 회장의 연임 여부가 결정될 지 관심을 모은다. 만약 손 회장이 금융당국에 제재에 대한 이의신청을 하거나 법원에 효력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하는 등 법적 대응에 나설 경우 사실상 연임을 막을 수 없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금융위는 “아직 제재조치가 확정·통지되지 않은 상황에서 가정을 전제로 제재 당사자가 결정할 사안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면서도 “임원 선임은 당해 금융회사의 주주·이사회가 결정할 사안으로 여러 제반사정을 감안해 회사와 주주가치 제고에 가장 부합하는 결정을 내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정경심 “펀드 투자 아닌 대여” vs 檢 “고수익 투자로 강남 빌딩 노려”

    정경심 “펀드 투자 아닌 대여” vs 檢 “고수익 투자로 강남 빌딩 노려”

    정 교수 “허위 컨설팅 계약도 모르는 일”檢 “조씨와 정 교수는 ‘공범관계’”“사모펀드로 부 대물림 하려던 것”재판부 “조 전 장관과 재판 병합 안할 것”조국(55·불구속 기소) 전 법무부 장관 일가의 ‘사모펀드 의혹’을 놓고 정경심(58·구속 기소) 동양대 교수와 검찰이 법정에서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31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25부(부장 송인권)의 심리로 열린 두 번째 공판기일에서 정 교수는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코링크PE)에 직접 투자한 것이 아니라고 부인했지만 검찰은 정 교수가 고수익을 목표로 펀드 투자에 적극 관여했다고 반박했다. 코링크PE는 조 전 장관의 5촌 조카인 조범동(38·구속 기소)씨가 실질적 소유주로 알려져 있는 사모펀드 운용사다. 앞서 검찰은 정 교수가 동생 정모씨와 함께 2016~2017년 코링크PE에 10억원을 투자한 뒤 최소 수익금을 보전받기 위한 허위 컨설팅 계약을 맺고 매달 860만원씩 받는 방식으로 총 1억 5000만원을 횡령했다며 재판에 넘겼다.그러나 정 교수 측은 10억원은 투자금이 아닌 대여금이라고 주장했다. 정 교수 측 변호인은 “정 교수와 동생은 조씨에게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기로 한 것”이라면서 “이들은 그저 순진하게 10%의 이자수익을 받는 데만 관심을 가졌고 나머지는 조씨가 알아서 해줄 것이라고 신뢰했다”고 설명했다. 정 교수 측은 허위 컨설팅 계약서를 작성한 것에 대해서도 조씨에게 책임을 돌렸다. 정 교수의 변호인은 “정 교수는 해당 계약서를 요청하거나 설계한 적이 없고 조씨와 코링크PE의 주주사인 익성 측이 협의해 쓴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정 교수가 사모펀드의 실질적 주인이라는 검찰의 주장도 전면 부인했다. 앞서 검찰은 코링크PE 직원들 사이에서 정 교수가 ‘여회장’으로 불렸다는 사실을 강조했지만, 정 교수 측 변호인은 “여회장이라는 표현은 여자 투자자라는 의미 이상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검찰은 정 교수가 10억원을 투자 성격으로 명백히 인식했다고 반박했다. 검찰은 “조씨가 정 교수를 기만한 것이 아니라 공범 관계였다”면서 “정 교수는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조씨에게 투자했고 조씨는 백지신탁 의무를 우회할 방법을 제공하며 사업에 활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로 정 교수가 2017년 7월 동생에게 보낸 문자메시지가 공개되기도 했다. 당시 조씨로부터 펀드 투자 설명을 들은 정 교수는 동생에게 이를 설명하면서 “내 목표는 강남에 건물을 사는 것” “나 따라다녀 봐” “길게 보고 앞으로 10년 벌어서 애들 독립시키고 남은 세월 잘 살고 싶다” 등 내용이 담긴 문자메시지를 보냈다.이날 재판에서는 조 전 장관이 수차례 언급됐다. 검찰이 공개한 또 다른 문자메시지에는 조 전 장관이 “이번 기회에 아들도 5천 상속하면 어때”라고 묻자 정 교수가 “그 사이에 청문회 나갈 일 없지?”라고 답하는 내용이 담겼다. 검찰은 “(조 전 장관 부부가) 사모펀드 출자를 부의 대물림 기회로 삼았다”면서 “조 전 장관이 민정수석에 임명된 뒤 주식 백지신탁 의무를 이행해야 했는데도 불구하고 투자처를 찾고 고수익을 확보하기 위해 금융 범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한편 재판부는 이날 조 전 장관의 사건을 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김미리)와 논의한 결과 정 교수의 사건과 조 전 장관의 사건을 병합하지 않고 병행 심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두 사람의 공소사실이 상당 부분 겹친다며 병합을 요청했으나 재판부는 “두 피고인이 다른 내용이 많고 (조 전 장관 사건의) 재판부도 동의하지 않았다”며 병행 심리 이유를 설명했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 ‘활활’… 조현아·KCGI·반도건설 연합전선 구축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 ‘활활’… 조현아·KCGI·반도건설 연합전선 구축

    조현아·KCGI·반도건설 합산 지분 32.06%조원태 회장은 6.52%, 델타항공 10% 불과오는 3월 주주총회에서 경영권 분쟁 결판날 듯 한진그룹 내 경영권 분쟁이 활활 타오르고 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에 반기를 들고 나선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결국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과 공동 전선을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3월 주주총회에서 조 회장으로부터 경영권을 빼앗아 오기 위해서다. 법무법인 태평양은 31일 조 전 부사장과 KCGI, 반도건설 명의의 3자 공동 입장문을 내고 “대한항공을 비롯한 한진그룹의 현재 경영상황이 심각한 위기상황이며 그것이 현재의 경영진에 의하여는 개선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 3자는 입장문에서 “전문경영인제도의 도입을 포함한 기존 경영방식의 혁신, 재무구조의 개선 및 경영 효율화를 통해 주주가치의 제고가 필요하다는 점에 함께 공감했다”면서 “다가오는 한진칼의 주주총회에서 의결권 행사와 주주제안 등 한진그룹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 활동에 적극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그동안 KCGI가 꾸준히 제기해 온 전문경영인제도의 도입을 통한 한진그룹의 개선 방향에 대해 기존 대주주 가족의 일원인 조 전 부사장이 많은 고민 끝에 전적으로 공감하고 새로운 주주인 반도건설 역시 그러한 취지에 적극 공감함으로써 전격적으로 이뤄질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 한진그룹의 전문경영인체제와 이사회 중심 경영을 강화해, 어느 특정 주주 개인의 이익에 좌우되지 않고 그동안 소외됐던 일반주주들의 이익을 증진하며 주주 공동이익을 구현할 수 있는 모범적인 지배구조를 정립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오너 중심의 경영을 최고경영자(CEO) 체제 중심으로 전환해 혁신적인 경영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들 3자의 지분을 모두 더하면 총 32.06%가 된다. 조 회장 측은 조 회장 6.52%, 델타항공 10.00% 정도에 불과하다. 동생 조현민 한진칼 전무의 지분 6.47%와 어머니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의 지분 5.31%를 더해도 28.3%에 불과하다. 더욱이 조 전무와 이 고문이 조 회장의 편에 설 가능성은 작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조 회장은 더욱 궁지로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우리·하나은행…비(非)이자수익·고객 신뢰 상실에 타격 불가피

    우리·하나은행…비(非)이자수익·고객 신뢰 상실에 타격 불가피

    역대급 과태료·6개월 사모펀드 판매 중지 등 중징계펀드 판매 위축으로 비(非)이자수익 감소 예상고객 신뢰 추락·이미지 손실 등 우려도대규모 원금 손실 피해가 발생한 파생결합펀드(DLF) 사태로 중징계 처분을 받은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은 고객 신뢰 등 이미지 손실뿐 아니라 비(非)이자 수익 확대에도 제동이 걸렸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두 은행은 경영진에 대한 중징계로 인한 지배구조의 불확실성은 물론 은행의 영업과 직결되는 부분도 타격을 입게 될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30일 DLF 사태의 책임을 물어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에 대해 6개월간 사모펀드 판매 정지와 과태료 부과라는 중징계 처분을 내렸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에 부과된 과태료는 각각 200억원으로 역대 은행이 받은 과태료 중 최대금액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DLF 사태가 다수의 소비자 피해 발생 등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중요 사안인 점을 감안했다”며 “사실 관계와 입증자료를 자세히 살펴 매우 신중하고 심도 있는 심의를 통해 엄중한 징계를 내렸다”고 설명했다.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은 역대급 과태료, 피해 고객에 대한 자율배상 등으로 당장 지출해야 할 비용이 크다. 게다가 6개월간 사모펀드 판매가 중지되면 비이자 수익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금융권 관계자는 “우리은행은 사모펀드 판매잔액이 5조원, 하나은행은 3조원이 조금 넘는다”며 “6개월간 영업정지로 다른 은행이나 증권사에 펀드 고객을 빼앗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기존의 고객이 이번 사태 때문에 이탈하거나 영업정지 이후에도 신뢰 상실로 인해 유사한 상품의 판매가 어려울 수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DLF에 이어 라임자산운용의 대규모 펀드 환매 연기 등으로 은행 창구에서 사모펀드 판매가 어려워진 분위기”라며 “당장은 수익과 직결되는 영향은 미미하겠지만, 6개월이라는 긴 시간동안 관련 상품을 판매하지 못하면 발생하는 문제들이 꽤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증권사들 “알펜루트 외 자금 회수 없다”… 한숨 돌린 환매 사태

    증권사들 “알펜루트 외 자금 회수 없다”… 한숨 돌린 환매 사태

    환매 중단 부른 TRS 대출금 1조9000억 펀드 운용사 유동성 도미노 위기 막아금융당국 “재발 땐 자금 회수 제한 검토”증권사들이 알펜루트자산운용 외 사모펀드 운용사로부터 총수익스와프(TRS) 대출금을 회수하지 않기로 했다. 당분간 TRS발(發) 펀드 환매 중단 사태가 확산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같은 상황이 재발하면 TRS 대출금 회수 제한과 표준계약서 마련을 포함해 제도 개선을 추진하기로 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29일 “전날 6개 증권사와 가진 긴급 회의에서 (증권사들이) 알펜루트 외에 추가로 TRS 자금을 회수할 계획이 없다고 했다”고 밝혔다. 현재 미래에셋대우증권과 NH투자증권, KB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가 사모펀드 운용사 19곳과 TRS 계약을 맺고 총 1조 9000억원을 대출해 줬다. TRS는 증권사가 운용사에 펀드 자산을 담보로 돈을 빌려주는 계약이다. 펀드의 수익과 손실은 모두 운용사의 몫이고 증권사는 짭짤한 수수료를 챙긴다. 자금력이 부족한 운용사는 대출금으로 펀드 자금 규모를 두세 배로 키워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 문제는 증권사가 TRS 대출금을 갑자기 회수할 때다. 알펜루트 환매 중단 사태도 그래서 터졌다. 지난 22~23일 미래에셋대우와 한국투자증권 등이 알펜루트에 460억원 규모의 TRS 대출금을 돌려달라고 요구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이날 나머지 TRS 대출금 150억원에 대해서도 상환을 요구했다. 라임자산운용 펀드 환매 중단 사태로 TRS 대출금을 돌려받지 못한 것을 감안해 위험 관리 차원에서 대출금 회수에 나선 것이다. 유동성에 문제가 생긴 알펜루트는 펀드 환매를 중단했고 개인투자자들도 제때 투자금을 돌려받지 못하게 됐다. 시장에서는 라임 사태 이후 증권사들이 TRS 대출금을 조기에 회수하려는 움직임을 보여 다른 운용사들도 유동성 위기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특히 TRS 계약은 증권사가 펀드 자산을 담보로 대출하는 형식이어서 질권이 형성된다. 증권사가 대출금을 받을 권리가 일반 투자자가 투자금을 받을 권리보다 앞선다. 전문가들은 TRS 계약이 증권사와 운용사 간 사적 계약이지만 개인투자자의 피해를 막을 방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기식 전 금감원장은 “금융사는 펀드를 팔아 수수료를 챙기고 투자자들만 손실을 떠안는 구조”라면서 “정부가 사모펀드 자산운용 규제를 대폭 풀어 주면서 사후 감독 권한이 없어 대처를 잘못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앞으로 증권사들이 일반 투자자에게 피해를 줄 정도로 TRS 대출금 회수에 나서면 회수 제한 방안을 비롯해 제도 개선을 검토할 것”이라며 “표준계약서를 만들어 업계 영업 관행을 바로잡고 금융투자협회를 통해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정경심, 청문회 대응 못했다 압박”

    “정경심, 청문회 대응 못했다 압박”

    이상훈 前 코링크 대표, 조범동 재판 증언 “정 교수가 사모펀드 언론 대응 방안 지시” ‘조씨 실소유주인가’ 질문엔 “잘 모른다”조국(55·불구속 기소) 전 법무부 장관 일가가 투자한 사모펀드 운용사인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코링크PE)의 실질적 소유주로 알려진 조 전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36·구속 기소)씨의 재판에 이상훈 전 코링크PE 대표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씨는 조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58·구속 기소) 동양대 교수로부터 의혹을 해명하도록 간섭과 압박을 받았다고 증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부장 소병석)의 심리로 열린 이날 재판에서 검찰과 조씨 측 변호인은 조씨가 코링크PE의 실질적 운영자인지를 두고 다퉜다. 검찰은 이씨는 명목상 대표일 뿐 신용불량자인 조씨가 코링크PE를 실질적으로 운영하며 회삿돈을 부정하게 빼돌린 것으로 보고 있다. 코링크PE는 조 전 장관 일가가 14억여원을 투자한 사모펀드 ‘블루코어밸류업1호’ 운용사다. 이씨는 이날 자신에겐 코링크PE에 대한 실질적인 권한이 없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이씨는 2016년 5월 무급 직원으로 코링크PE에 입사한 후 3개월 만에 정식 직원으로 전환됐고 이듬해 2월 대표이사로 취임했으나 취임 전후로 하는 일에 큰 차이는 없었다고 진술했다. 자신을 고용한 것이 조씨였으며 대부분의 지시도 조씨로부터 들었다고 설명했다. 조씨 측 변호인단은 지난 재판에 이어 코링크PE의 실소유주가 조씨가 아니라는 취지의 질문을 이어 갔으나 이씨는 “잘 모르겠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한편 이씨는 이날 지난해 조 전 장관의 국회 인사청문회 당시 정 교수로부터 사모펀드 투자와 관련한 언론 대응 방안을 지시받아 공모했고, 정 교수가 청문회 대응을 잘못했다고 다그쳐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진술하며 정 교수가 증거를 인멸했다는 검찰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알펜루트 펀드 1108억 환매 중단… ‘제2 라임’ 사태 우려

    알펜루트 펀드 1108억 환매 중단… ‘제2 라임’ 사태 우려

    증권사 자금 회수에 운용사 유동성 위기 금감원 “투자자 보호 위해 사전 협의를 ”알펜루트자산운용(알펜루트)이 28일 1108억원 규모의 3개 개방형 펀드에 대한 환매를 연기하기로 했다. 대규모 사모펀드의 환매 연기는 지난해 10월 라임자산운용 사태 이후 두 번째다. 증권사들이 ‘라임 사태’가 터진 뒤 ‘총수익 스와프’(TRS) 계약을 통해 운용사에 빌려줬던 자금을 회수하면서 운용사들이 유동성 도미노 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알펜루트는 이날 ‘알펜루트 에이트리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에이트리)와 ‘알펜루트 비트리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비트리), ‘알펜루트 공모주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2호’(공모주) 등 3개 펀드의 환매를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각 펀드의 설정액은 에이트리 567억원, 비트리 493억원, 공모주 48억원으로 총 1108억원 규모다. 알펜루트는 “환매 연기를 예정하고 있는 펀드는 알펜루트가 보유한 개방형 펀드로 총자산 대비 19.5% 수준”이라며 “극단적인 최댓값을 가정할 때 다음달 말까지 환매 연기 가능 펀드는 26개 펀드이고 규모는 총 1817억원”이라고 설명했다. 중도 환매가 가능한 개방형 펀드 26개의 총설정액은 2300억원 규모로 알려졌는데, 회사 고유 자금과 임직원 자금 447억원을 제외하면 1800억원대라는 게 알펜루트의 설명이다. 알펜루트는 “이번에 환매를 결정한 펀드 외의 개방형 펀드는 시장 상황에 따라 변경이 있을 수 있어 시간을 두고 환매 연기 여부를 최종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환매 연기 규모가 더 커질 수도 있다는 얘기다. 알펜루트는 환매 연기 결정에 앞서 개방형 펀드 전체 자산 대비 10% 이상의 대규모 환매 청구가 들어왔다고 밝혔다. 대규모 환매 청구의 원인은 증권사들의 TRS 대출액 회수 요구로 알려졌다. 라임자산운용에 TRS 대출을 해줬다가 환매 중단으로 회수할 수 없게 되자 알펜루트에 빌려준 돈을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선제적 회수로 결정한 것이다.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 등은 지난 22~23일 총 460억원 규모의 TRS 대출금 회수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알펜루트는 “자사의 사정은 ‘L사’(라임자산운용)와 다르다”며 “개방형 펀드에 사모사채나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자산을 거의 보유하지 않고 있으며 무역금융이나 부동산금융 상품도 다루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금융감독원은 이날 6개 증권사 담당 임원과 긴급 회의를 갖고 “불가피한 사유가 아니라면 시장 혼란 방지와 투자자 보호 등을 위해 TRS 계약의 조기 종료 전에 관련 운용사들과 긴밀한 사전 협의를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단독] 인권위 “정경심 교수 인권 침해 여부 조사”

    [단독] 인권위 “정경심 교수 인권 침해 여부 조사”

    국가인권위원회가 조국(55) 전 법무부 장관이 수사 과정에서 겪은 인권침해를 조사하기에 앞서 조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58·구속 기소) 동양대 교수의 인권침해 여부를 조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서울신문 취재에 따르면 인권위는 ‘검찰의 과잉 수사로 정 교수의 인권이 침해됐으니 이를 조사해 달라’는 내용의 진정서를 지난해 10월 접수해 조사부서인 침해조사국 조사총괄과에 배당했다. 진정인은 인권위에 제출한 진정서에 피해자로 정 교수를 적었고, 피진정인에는 조 전 장관 일가와 관련한 수사를 했던 고형곤 당시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현 반부패수사2부) 부장검사를 적었다. 고 부장검사는 최근 검찰 중간간부 인사에서 대구지검 반부패부장으로 전보됐다. 진정인이 진정서를 제출하기 전까지 정 교수는 자녀 입시 비리, 사모펀드 의혹 등으로 검찰에 다섯 차례 출석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진정인은 정 교수의 건강에 문제가 있는데도 검찰이 정 교수를 여러 차례 불러 조사하고, 한 번 조사할 때 10시간 가까이 조사한 일은 검찰의 과잉 수사이자 인권침해라고 주장했다. 인권위 진정 사건은 접수일로부터 3개월 내에 처리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이 사건은 3개월이 넘도록 마무리되지 않았다. 인권위는 조사 기한 연장이 필요하다며 진정인에게 사건처리지연 안내문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인권위는 지난 17일 은우근 광주대 교수가 진정한 조 전 장관 인권침해 사건을 조사 중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조국 가족비리·감찰무마 의혹 병합 심리

    조국 가족비리·감찰무마 의혹 병합 심리

    법원이 조국(55·불구속 기소) 전 법무부 장관의 ‘일가비리 의혹’ 재판과 ‘감찰 무마 의혹’ 재판을 병합 심리하기로 했다. 29일 열릴 예정이던 조 전 장관의 일가 비리 의혹 첫 재판은 다음달 12일로 연기됐다. 2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김미리)는 조 전 장관의 두 재판을 병합해 심리하기로 결정했다. 조 전 장관은 지난해 12월 31일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고형곤)로부터 자녀 입시 비리와 장학금 부정 수수, 사모펀드 비리 등 12개 혐의로 기소됐다. 지난 17일에는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이정섭)가 유재수(56·구속 기소)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의 뇌물수수 비위 의혹을 알고도 감찰을 중단시킨 혐의로 조 전 장관을 재차 기소했다. 당초 29일 일가 비리 의혹 관련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두 사건의 병합 여부를 논의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재판부는 첫 재판이 시작되기 전에 두 사건을 병합했다. 법원 관계자는 “피고인이 같을 때 사건이 병합되는 것은 통상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앞서 조 전 장관 사건을 부인 정경심(58·구속 기소) 동양대 교수의 사건과 병합 심리해 달라고 요청했다. 자녀 입시 비리나 사모펀드와 관련한 혐의 등이 상당 부분 겹치고 정 교수가 조 전 장관과 함께 추가 기소됐기 때문이다. 조 전 장관 아들의 인턴 활동 증명서를 허위로 발급한 혐의(업무방해)로 불구속 기소된 최강욱(52)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사건은 서울중앙지법 형사9단독 장두봉 판사에게 배당됐다. 다만 조 전 장관 사건과 병합돼 형사합의21부에서 심리할 가능성도 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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