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사모펀드
    2025-12-18
    검색기록 지우기
  • 정상회담
    2025-12-18
    검색기록 지우기
  • 심재철
    2025-12-18
    검색기록 지우기
  • 기억
    2025-12-18
    검색기록 지우기
  • 라트비아
    2025-12-1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959
  • 피자 돌리며 차고에서 창업한 28세, 8년 만에 1조 5000억 회사로

    피자 돌리며 차고에서 창업한 28세, 8년 만에 1조 5000억 회사로

    피자를 배달하며 창고에서 창업한 스포츠 의류 회사가 8년 만에 10억 파운드(약 1조 5561억원) 가치 이상을 지닌 회사로 발돋움했다. 영국 브랜드 짐샤크의 창업자인 올해 스물여덟의 벤 프랜시스가 주인공이다. 미국의 사모펀드 업체 제너럴 어틀랜틱이 최근 지분의 21%를 취득해 미국을 비롯해 국제적으로 의류 사업을 확장하는 데 힘을 합치기로 하면서 그의 회사 가치를 이렇게 평가했다고 BBC가 14일(현지시간) 전했다. 스무살 때 부모님 차고에서 낮에는 공부하고 밤에는 피자헛의 배달원으로 일하면서 창업한 지 겨우 8년 만의 일이다. 프랜시스는 자신의 지분 등을 얘기하길 꺼려 했지만 지금 회사의 가치가 “놀랄 만큼” 급성장했다고 인정했다. 10억 파운드로만 회사 가치를 따져도 그의 지분은 7000만 파운드(약 1089억원)로 평가된다. 창업 이유는 아주 단순했다. 자신의 취향에 맞는 스포츠 의류를 찾기 힘들다는 것이었다. 형과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제봉 기계와 스크린 프린터를 사들여 헬스용 조끼와 티셔츠를 제작하기 시작했다. 형과 친구들 대부분은 여전히 지분을 갖고 있고 직원만 499명에 영국과 홍콩,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 사무실을 두고 있고, 공장은 세계 곳곳에 다 있다. 성장 동력은 소셜미디어에서의 입소문이었다. 인스타그램 팔로어만 460만명에 이른다. 그는 “우리 회사는 인플루언서를 응원하는 세계 최초의 기업 중 하나였다. 소셜미디어를 진짜 중시하고 투자하는 최초의 업체 가운데 하나였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다른 산업들은 모두 극심한 타격을 입었는데 이 회사는 예외였다. “온라인 쇼핑을 더 많이 하고 이전보다 사람들이 달리기나 사이클 타는 일 등 집에서 몸단련을 하는 홈트레이닝 열풍이 그야말로 맞아떨어졌다.” 하지만 그 역시 직원들이 많이 힘들어졌다는 것을 인정했다. 그는 이번에 자산을 재평가해 얻은 기회를 어떻게 활용할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했다. 일단 휴가를 쓰면서 생각해보겠다고 했다. “새벽 5시 반이나 6시 이후에 일어난 마지막이 언제였는지 기억도 안 난다. 해서 내일 아침에는 누워 있어 보려한다. 그 뒤 반려견과 걸으며 마음을 식히고 싶다.” 그러면서도 역시나 세계로 사업을 확장하고픈 열정을 숨기지 못하겠다고 했다. “그게 제가 진정 느끼는 열정의 하나이며 내가 평생 바쳐 일하고픈 목표다. 해서 지금 내 마음은 이 브랜드를 어떻게 하면 진짜 진짜 지구적인 현상으로까지 발전시키는 것에 집중돼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CJ, 투썸 이어 뚜레쥬르도 매각..외식사업 잇단 처분

    CJ, 투썸 이어 뚜레쥬르도 매각..외식사업 잇단 처분

    CJ그룹이 계열사 CJ푸드빌의 국내 2위 베이커리 브랜드 ‘뚜레쥬르’ 매각을 추진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CJ는 최근 뚜레쥬르 매각을 위해 매각 주관사로 딜로이트안진을 선정했다. 국내외 사모펀드에는 투자안내문을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뚜레쥬르 매각설은 올초부터 업계 안팎에서 흘러나왔다. 지난 5월에도 매각 이야기가 돌았으나 CJ는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외식사업 실적이 악화하며 현금을 추가로 확보하기 위해 알짜 자산을 매각하려는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CJ푸드빌의 지난해 영업손실 39억원을 기록하며 2015년 이후 4년 내리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뚜레쥬르는 CJ그룹의 외식 계열사인 CJ푸드빌의 주요 사업 부문으로 국내에 1300여개 매장을 거느리고 있다. 시장 점유율은 1위인 파리바게뜨에 이어 25.8%이다. 빕스, 계절밥상, 제일제면소 등을 함께 운영하고 있는 CJ푸드빌은 지난해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인 투썸플레이스를 홍콩계 사모펀드 운영사 앵커에쿼티파트너스에 2025억원에 매각한 데 이어 연이어 핵심 사업부를 처분하고 있다. CJ푸드빌은 지난해 투썸플레이스를 매각하면서 영업적자를 큰 폭으로 줄이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뚜레쥬르 시장 가치가 얼마에 매겨질지 주목하고 있다. 3000여억원부터 5000~6000억원대까지 다양한 추정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외식업계가 불황인 가운데 고급 베이커리 시장 확대, 국내 베이커리 시장 포화 상태 등의 이유로 뚜레쥬르 매각이 수월하게 이뤄지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CJ푸드빌은 이날 공시를 내 “CJ푸드빌의 경쟁력 강화와 사업가치 제고를 위해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검토 중이나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포토] 법정 향하는 정경심 교수

    [포토] 법정 향하는 정경심 교수

    자녀 입시비리·사모펀드 관련 혐의를 받는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13일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리는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2020.8.13 연합뉴스
  • 금감원장 “부동산 편법 대출 단속… 적발 땐 엄중 조치”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정부의 부동산시장 안정 대책과 관련해 “금융 회사가 대출 규제를 잘 준수하는지 점검을 강화하고 위반 사례가 적발되면 엄중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윤 원장은 이날 금감원 간부회의에서 부동산시장으로 자금이 쏠리는 현상을 우려하며 “주택 투기 수요를 억제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강화해 온 각종 대출 규제가 영업 현장에서 잘 준수되도록 감독에 만전을 기해 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금감원은 국토교통부와 협력해 대출 규제를 어긴 거래를 적극적으로 단속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개인사업자·법인 대출 등을 활용해 금융사로부터 돈을 빌린 뒤 애초 밝혔던 용도와 달리 활용하는 편법 우회대출에 대한 감독을 강화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법인 등이 ‘운용·시설 자금으로 쓰겠다’면서 은행에서 돈을 빌렸는데 나중에 확인해 보면 부동산을 사는 데 활용한 사례가 있다”면서 “은행이 대출 3개월 내 해당 기업이 돈을 용처에 맞게 썼는지 증빙서류를 받아 확인하도록 돼 있는데 이 부분이 잘 지켜지는지 살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윤 원장은 같은 회의에서 최근 연이어 발생한 사모펀드 사태와 관련해 “국민은 금융상품을 직접 판매하는 금융회사를 믿고 거래하기 때문에 부실 판매 또는 불완전판매로 피해가 생겼다면 판매회사가 고객 보호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라임펀드나 옵티머스펀드 등의 환매 중단 국면 때 상품을 판 은행과 증권사 등이 책임을 자산운용사 등에 떠미는 행태를 두고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칼 뺀 조국, 딸 집 현관문에 찍힌 기자 결국 고소(종합)

    칼 뺀 조국, 딸 집 현관문에 찍힌 기자 결국 고소(종합)

    “취재 자유에 주거 침입은 없다”조국, 지난 7일 딸이 촬영한 영상 공개등장한 기자 중 1명 특정해 고소 조국 전 장관의 딸 조모 씨는 최근 자신의 집 앞을 찾아왔던 기자를 특정하고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국 전 장관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해 9월 이틀에 걸쳐 제 딸이 사는 오피스텔 1층 보안문을 허락 없이 무단으로 통과하여 딸의 주거 초인종을 수차례 누르고 문을 두드리고 문을 열어달라고 요구하는 기자 2인의 동영상을 올린 후, 많은 분이 이 중 한 명의 신상을 알려줬다”며 “수고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조 전 장관은 “한 명은 육안으로 보아도 모 종편 소속 X 기자임이 분명했다”면서도 “단, 수사기관이 신상을 최종적으로 확정하지 않았으므로 X 기자로 표시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에 제 딸은 X기자 및 성명 불상 기자를 형법 제319조 주거침입죄 및 제262조 폭행치상죄로 경찰에 고소했다. 고소장과 함께, 공개하지 않았던 딸이 찍어 놓았던 X 기자의 주차장에서의 모습 및 X 기자의 차 문 밀침으로 인하여 발생한 딸의 두 다리 상처 사진 등이 증거로 제출됐다”고 했다. 이어 “X 기자를 수사하면 동행한 기자 신상은 쉽게 파악될 것”이라며 “제 딸은 단지 자신에 대한 과잉취재에 대하여 주의를 환기하고 경고를 주기 위해서만 고소한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조국 전 장관은 “제 딸은 근래 자주 발생하는 혼자 사는 여성 대상 범죄에 대한 강력한 법 집행을 희망하고 있다. 취재의 자유가 주거침입이나 폭행치상을 포함하지 않음은 분명히 한다”고 했다. 조국 전 장관은 앞선 7일 자신의 딸이 찍은 영상을 페이스북에 공개한 바 있다. 해당 영상에는 두 명의 기자가 조국 전 장관 딸의 집 앞에서 초인종을 누르는 장면이 담겼다. 조국 전 장관 지지자들은 해당 영상에 등장하는 기자들 중 한 명을 특정했다.조국, 연일 언론 향해서 불만 토해 앞서 조 전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검찰이 흘려준 정보를 그대로 받아 쓴 언론은 재판은 물론 기소도 되기 전에 저에게 ‘유죄낙인’을 찍었다”며 “올해 들어 문제의 사모펀드 관련 1심 재판부는 저나 제 가족이 이 펀드의 소유자, 운영자가 아님을 확인했지만 작년에는 거의 모든 언론이 ‘조국 펀드’라고 명명해 맹비난했다”고 지적했다. 또 “작년 하반기 법무부장관으로 저와 제 가족에 대한 수사 과정에 어떠한 개입도 하지 않았다. 가족들 모두 ‘멸문지화’(滅門之禍)를 꾀하는 검찰 수사를 묵묵히 받았다”며 “유례없는 수사 행태에 항의하기 위해 제가 헌법적 기본권인 묵비권을 행사했다고 그걸 비난하는 지식인과 언론인이 등장하더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현재 진행 중인 재판에 성실하고 겸허히 임할 것”이라며 “대법원과 판결까지 얼마가 걸릴지 모르지만, 검찰의 공소사실에 대해 사실과 법리에 기초해 철저히 다투겠다”고 덧붙였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한국 검찰은 준정당처럼 움직인다…울산 수사는 대통령 탄핵용 밑자락”

    “한국 검찰은 준정당처럼 움직인다…울산 수사는 대통령 탄핵용 밑자락”

    조국(55) 전 법무부 장관은 9일 “한국 검찰은 시류에 따라 그리고 조직의 어젠다와 이익에 따라 ‘맹견’이 되기도 하고 ‘애완견’이 되기도 한다”며 “한국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은 허구”라고 밝혔다. 조 전 장관은 9일 페이스북을 통해 “1년 전 오늘(2019년 8월 9일) 법무부 장관 후보로 지명됐다. 검찰개혁을 실현하고자 했으나 청사진만 그려 놓고 물러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검찰은 정치적 민주화 이후에도 민주적 통제를 거부하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최강의 권한을 휘두르는 ‘살아 있는 권력’으로 행세했다”면서 “한국 검찰은 ‘준(準)정당’처럼 움직인다”고 덧붙였다. 조 전 장관은 구체적으로 지난해 검찰이 4·15 총선에서 집권여당의 패배를 예상하면서 대통령 탄핵을 위해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사건을 준비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해 하반기 초입, 검찰 수뇌부는 4·15 총선에서 집권여당의 패배를 예상하면서 검찰 조직이 나아갈 총 노선을 재설정했던 것으로 안다”면서 “문재인 대통령 성함을 15회 적어 놓은 울산 사건 공소장도 그 산물이다. 집권여당의 총선 패배 후 대통령 탄핵을 위한 밑자락을 깐 것”이라고 말했다. 언론에 대한 비판도 쏟아냈다. 조 전 장관은 “검찰 정보를 그대로 받아 쓴 언론은 기소도 되기 전부터 제게 유죄 낙인을 찍었다”면서 “올 들어 1심 재판부는 사모펀드가 저나 제 가족이 소유자도 운영자도 아님을 확인했지만, 지난해 모든 언론이 ‘조국 펀드’라며 맹비난했다”고 밝혔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지명 1년…검찰·언론 맹비난(종합)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지명 1년…검찰·언론 맹비난(종합)

    “검찰, 민주적 통제 거부…멸문지화 꾀했다”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검찰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수사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 탄핵을 염두에 둔 것이란 취지의 주장을 폈다. 조 전 장관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작년 하반기 초입, 검찰 수뇌부는 4·15 총선에서 집권여당의 패배를 예상하면서 검찰 조직이 나아갈 총 노선을 재설정했던 것으로 안다”며 “문재인 대통령 성함을 15회 적어 놓은 울산 사건 공소장도 그 산물이다. 집권 여당의 총선 패배 후 대통령 탄핵을 위한 밑자락을 깐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조 전 장관은 “이상의 점에서 작년 말 국회를 통과한 검찰개혁법안은 역사적 의미를 갖는다. 서초동을 가득 채운 촛불 시민 덕분”이라고 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뚱딴지같은 소리” 이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페이스 북에 “지지율이 떨어지니, 지지자들의 위기의식을 고취 시켜 다시 결집시키기 위해 최소한의 논리적 근거도 없이 말도 안 되는 음모론을 질러댄다”며 “(음모론에는) 아마도 ‘채널A 사건’이 결정적이었을 것”이라고 ‘검언유착’ 사건을 언급했다. 진 전 교수는 “시나리오대로 진행됐다면 ‘검찰 악마론’을 펼치며 자신의 억울함과 무고함을 호소할 수 있었을 텐데 그 공작이 무위로 돌아간 것”이라며 “공개된 녹취록은 외려 한동훈 검사장의 대쪽같은 품성만 보여줬고, 거기에 권경애 변호사의 폭로로 이 사건이 ‘검언유착’이 아니라 ‘권언유착’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나기 시작했다”고 적었다. 이어 “탄핵 음모론으로 그는 얼떨결에 천기누설을 한 셈”이라며 “검찰에 대한 광적인 증오와 검찰총장에 대한 비이성적 공격의 목표가 결국 울산시장선거 개입 의혹 사건 수사를 막는 데 있었다는 것”이라고 했다.조국 “한국 검찰은 준정당, 문 대통령 탄핵 위한 밑자락 깔아” 조 전 장관은 “오랜 지론이지만, 한국 검찰은 ‘준(準) 정당’ 처럼 움직인다. 한국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은 허구다. 시류에 따라, 조직의 아젠다와 이익에 따라, ‘맹견’이 되기도 하고 ‘애완견’이 되기도 한다”며 검찰에 대한 평가를 내놓았다. 그는 “1년 전 오늘 66대 법무부장관 후보로 지명됐다. 법학 교수 시절부터 주장했고, 민정수석비서관이 돼 직접 관여했던 법무검찰개혁 과제를 확고히 실현하고자 했다. 청사진만 그려놓고 10월 14일 자리에서 물러났다”고 돌아봤다. 또 조 전 장관은 “가족이 검찰 수사 대상이 되는 순간부터 저는 전혀 ‘살아있는 권력’이 아니었다”며 “오히려 ‘살아있는 권력’은 독점하고 있는 수사권과 기소권을 사용해 가족 구성원 전체를 대상으로 표적수사, 저인망수사, 별건수사, 별별건수사를 벌인 검찰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권위주의 체제가 종식되면서 군부나 정보기관 등은 모두 외과수술을 받고 민주적 통제 안에 들어왔다. 그러나 검찰은 정치적 민주화 이후에도 민주적 통제를 거부하고 OECD 국가 최강의 권한을 휘두르는 ‘살아있는 권력’으로 행세했다”고 비판했다. 조국, 언론 향해서도 불만 토해 조 전 장관은 “검찰이 흘려준 정보를 그대로 받아 쓴 언론은 재판은 물론 기소도 되기 전에 저에게 ‘유죄낙인’을 찍었다”며 “올해 들어 문제의 사모펀드 관련 1심 재판부는 저나 제 가족이 이 펀드의 소유자, 운영자가 아님을 확인했지만 작년에는 거의 모든 언론이 ‘조국 펀드’라고 명명해 맹비난했다”고 지적했다. 또 “작년 하반기 법무부장관으로 저와 제 가족에 대한 수사 과정에 어떠한 개입도 하지 않았다. 가족들 모두 ‘멸문지화’(滅門之禍)를 꾀하는 검찰 수사를 묵묵히 받았다”며 “유례없는 수사 행태에 항의하기 위해 제가 헌법적 기본권인 묵비권을 행사했다고 그걸 비난하는 지식인과 언론인이 등장하더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현재 진행 중인 재판에 성실하고 겸허히 임할 것”이라며 “대법원과 판결까지 얼마가 걸릴지 모르지만, 검찰의 공소사실에 대해 사실과 법리에 기초해 철저히 다투겠다”고 덧붙였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김웅 “애완용 검사가 득세하는 세상” 김남국 “막말 말라”

    김웅 “애완용 검사가 득세하는 세상” 김남국 “막말 말라”

    김웅 “늑대는 사료를 먹지 않는다”박범계 “검사 동물 비유, 이제 끝내야”김남국 “윤 총장 측근만 승진해야 하나”검사 출신인 김웅 미래통합당 의원이 지난 8일 검찰 인사와 관련해 “정권의 앞잡이, 정권의 심기 경호가 유일한 경력인 애완용 검사들이 득세하는 세상이 됐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인사에 항의해 전날 사표를 낸 문찬석 광주지검장과 관련해 “여의도의 저승사자라고 했던 검사 문찬석은 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문무일 총장, 문찬석 검사장과 같이 일할 때가 가장 좋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사에서 밀릴 때도 자신보다 증권범죄합수단의 폐지에 대해 더 안타까워 했다”며 “서민들 상대로 한 금융사기는 더 늘어날 거라고 무척 안타까워했다. 그 우려는 지금의 사모펀드 사건으로 현실이 됐다”고 지적했다.김 의원은 그러면서 “그래도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권력의 횡포에도 굴하지 않는 검사들이 더 많다”며 “늑대는 사료를 먹지 않는다”고 했다. 여권은 김 의원의 발언을 겨냥해 비판을 쏟아냈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애완용 검사’, ‘사료 먹지 않는 늑대’라고 언급한 김 의원의 발언에 대해 “이번 검찰 인사를 두고 통합당 검사출신 의원이 이걸 비유라고 (한다)”며 “제발, 우리 검사들이 동물에 비유되는 세상은 끝내자. 늑대 검사 정말 좋은가”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또 “참여정부시절, 무사니 칼이니 한참 시끄럽더니 지금은 ‘동물론’이 끓고 있다”며 “검찰개혁이 아직 완전하지 않다는 반증”이라고 지적했다.김남국 민주당 의원도 9일 ‘김웅 의원님은 윤석열 총장의 대변인인가요’라는 글을 올려 “윤 총장의 측근들이 승진하지 못하면, 윤 총장의 뜻이 반영되지 않은 인사면, 잘못된 것이고 검찰이 ‘애완용 검사가 득세하는 세상’이 되는 것이냐”라며 “그럼 윤 총장의 측근만 승진하고 검사장하라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또 “검찰 내 특정 사단이 아니더라도, 인맥과 빽이 없더라도, 일선 현장에서 묵묵히 일한 검사들이 승진하는 문화가 자리잡혀야 한다고 생각한다. 오랜 세월을 공직자로 헌신해서 어렵게 승진한 일선 검사들에게 결코 해서는 안 될 막말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김웅 의원의 사과를 요구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또 사모펀드 부실’ 신한금융…470억원대 고객 투자금 날릴 위기

    ‘또 사모펀드 부실’ 신한금융…470억원대 고객 투자금 날릴 위기

    “부실화 땐 보험금으로 100% 보상”한다며 상품 판매홍콩 보험사는 지급 거부 “사기·기망에 의한 손실”라임·DLS에 이은 사모펀드 사고…업계 1위 자리도 내줘최근 각종 사모펀드 사고에 엮여 고객 투자금 수천억원을 날려 국내 1위 자리를 내준 신한금융이 또 사모펀드 사기 의혹 사건에 휘말렸다. 판매 직원들의 “예적금만큼 안전하다”는 말을 믿고 수억원을 투자한 고객들은 큰 손실을 볼 위기에 처했다. 7일 금융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이 지난해 5월 판매한 아름드리 사모투자신탁 7호(240억원 규모)가 지난 5월 환매 중단됐다. 이 펀드는 아름드리자산운용에서 운용한 사모펀드로 싱가포르의 원자재 무역업체인 아그리트레이드 인터내셔널이 제품 구매자에게 받을 매출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신한은행은 이 상품을 최소가입금액 3억원 조건으로 프라이빗뱅커(PB) 창구 등을 통해 팔았다. PB들은 고객들에게 “위험도가 높지 않은 4등급 투자 상품으로 만약 투자 대상인 매출채권이 부실화돼도 홍콩의 3대 보험사인 차이나타이핑보험이 보험금을 지급하도록 계약돼 있어서 100% 보상된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펀드 만기가 12개월로 다른 펀드보다 짧고, 연 3.75%(세전 기준)의 수익률이 기대된다며 고객의 투자를 유도했다. 최소한 원금은 보험금 지급 등을 통해 보장되고, 수익률도 비교적 낮은 안전 상품이라는 설명 때문에 안정 지향 성향의 고객들이 주로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은행은 이 상품을 판매하고 신탁보수로 1.0%의 선취 수수료를 떼어갔다. 신한은행 측은 “지난 5월 만기 상환이 어렵다는 통보를 자산운용사로부터 받았을 때는 ‘아그리트레이드로부터 제품을 산 업체가 모라토리움(지불유예) 선언을 했으며 일시적인 문제’라고 들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최근 상황이 급반전됐다. 현지 자산운용사가 홍콩 보험사에 보험금을 청구했는데 보험사 측이 ‘지급 불가’를 통보해왔기 때문이다. “아그리트레이드가 사기·기망한 탓에 손실이 난 것이어서 보험금을 내어줄 수 없다”는 것이었다. 현재 아그리트레이드는 모라토리움을 선언했고, 이 업체 대표도 파산 신청을 했다. 또 이 회사 제품을 구매한 것으로 알려진 회사들은 매출채권이 허위라며 결제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 신한은행은 사모투자신탁 7호와 비슷한 구조인 9호(230억원 규모)도 12월 만기가 돌아오는데 같은 피해가 예상된다.신한은행 측은 아직 손실이 확정되지 않은 만큼 다양한 방법을 찾아 투자금을 회수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 은행 관계자는 “해외 법무법인을 새로 구해 보험금을 재청구해보거나 해외 자산운용사를 상대로 소송하는 방안 등을 고민하고 있다”면서 “국내 운용사인 아름드리자산운용과는 보험 재청구 등 이슈 대응을 함께 해야하기 때문에 당장 이 업체를 상대로 소송하는 안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 등 신한금융 계열사들은 최근 잇다른 사모펀드 사고에 계속 엮이면서 신뢰도 등에서 큰 타격을 받았다. 지난달 금융감독원은 신한금융투자가 라임자산운용의 플루토 TF-1호(무역금융펀드)의 원금이 상당부분 손실봤다는 사실을 알고도 고객들에게 계속 판매했다고 결론내고 “고객에게 투자원금 전액을 돌려주라”고 결정했다. 또 임모 전 신한금융투자 PBS 본부장은 자본시장법 위반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수재·사기 혐의 등으로 구속됐다. 또 신한금융투자가 판매한 독일 헤리티지 DLS(파생결합증권)도 막대한 손실을 내 고객들에게 피해를 줬다. 이 때문에 업계 1위였던 신한금융은 지난 2분기(4~6월) 실적이 악화하면서 KB금융에 실적 1위 자리를 내줬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하태경 “김조원, 집값 잘 몰라? 文정부 남자들 불리하면 아내 핑계”(종합)

    하태경 “김조원, 집값 잘 몰라? 文정부 남자들 불리하면 아내 핑계”(종합)

    하태경, 시세보다 2억 비싸게 집 내놓고“내가 직접 가격 안 정했어” 김조원 비판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이 7일 시세보다 2억원가량 비싸게 서울 강남권 아파트를 내놓아 아파트 매매 호가 논란에 휩싸인 김조원 청와대 민정수석 사태과 관련해 “문재인 정부 남자들은 불리하면 하나같이 아내 핑계를 댄다”면서 “참 비겁하다”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사모펀드 투기 의혹과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의 흑석동 재개발 지역 건물 매입 의혹 등도 거론하며 둘다 아내에게 의혹의 책임을 전가했다고 지적했다. “靑에 불리하면 아내 핑계 대라는 대응 매뉴얼 있나” 하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김조원 민정수석의 고가 아파트 매물 논란에 대해 남자들은 부동산 거래 잘 모른다는 해명을 내놨다. 참 비겁하다”면서 이렇게 글을 올렸다. 그는 “조국 전 민정수석은 장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사모펀드 투자가 문제가 되자 재산관리는 아내가 전담해 자신은 몰랐다고 했고,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도 흑석동 건물 매입 논란이 일자 아내의 결정이라고 책임을 돌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청와대에 불리하면 아내 핑계 대라는 대응 매뉴얼이라도 있는 건가”라고 꼬집었다.“靑, 남자들은 부동산 몰라? 투기꾼은 다 여자란 주장인가” “심각한 여성 비하 발언 취소해야” 하 의원은 “‘남자들은 부동산 모른다’는 청와대 관계자의 발언은 투기꾼들은 모두 여자라는 주장인지 되묻고 싶다”면서 “심각한 여성 비하 발언으로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청와대에 남으려면 2주택을 무조건 팔아야 하는 소동도 괴상하지만 일단 국민에게 약속했다면 당사자인 김 수석이 책임지고 지켜야 한다”면서 “자기 부동산 하나 마음대로 못해 아내 핑계 대는 사람은 국정 맡을 자격도 없다”고 말했다. 앞서 강남 2주택자인 김 수석의 잠실 아파트는 시세보다 2억원 가량 비싸게 매물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야권에서는 김 수석이 매각을 하지 않으려고 일부러 호가를 높인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다. 청와대에서는 김 수석이 호가를 정한 것이 아니며 매각 의지도 확실하다고 반박하는 등 논란이 벌어졌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과 강남구 도곡동에 아파트를 보유한 김 수석은 다주택자 주택매각 지침에 따라 잠실 아파트를 매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金, 시세보다 2억 높게 잠실 아파트 내놔靑 “남자들은 부동산 거래 때 가격 잘 몰라” 실제로 이날 오전 포털사이트 부동산 코너에는 김 수석의 잠실 아파트로 추정되는 매물이 호가 22억원에 올라왔다. 같은 아파트 단지 동일 면적(전용 123㎡)인 다른 매물은 모두 19∼20억원 사이에 호가가 형성돼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2억원 이상 호가가 높게 책정된 셈이다. 그러자 통합당 등 야권에서는 “얼마나 팔기 싫었던 것인가”, “매각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 등의 목소리가 나왔다. 청와대에서는 “김 수석이 직접 가격을 정한 것은 아니다”라는 해명을 내놨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기자들을 만나 “김 수석은 부동산에 집을 내놓은 뒤의 상황은 모른다고 한다”고 말했다. 청와대 일각에서는 김 수석의 부인이나 공인중개사가 가격을 정했을 것이라는 얘기도 흘러나왔다. 이에 대해 고위관계자는 “통상 부동산 거래를 할 때 남자들은 가격에 대해 잘 모르는 경우가 있다”면서 “집을 본인이 내놨는지 부인이 내놨는지는 모르겠다”고만 말했다. 한편 김 수석의 아파트로 추정되는 매물은 이날 오후 포털사이트에서 검색되지 않았다. 통합 “김조원, 얼마나 팔기 싫었으면 매물 공유 전산망에도 집이 없어” “직 내려놓고 ‘강남 사랑’ 굳건히 실천하라” 통합당은 지난 6일 김 수석이 잠실 아파트가 시세보다 2억원가량 비싸게 매물로 나온 것을 두고 “직이 아닌 집을 선택했다”면서 “국민은 실망을 넘어 절망하고 분노한다”고 비판했다. 윤희석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얼마나 팔기 싫었으면 중개업소 매물공유 전산망에도 이 집은 없다니 대단한 ‘강남 사랑’”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윤 부대변인은 “그동안 정부와 여당은 다주택자를 투기꾼, 범죄자라 몰아 왔다”면서 “청와대 핵심 자리를 범죄자가 차지할 수는 없으니 당장 조치해야 마땅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어 “스스로 정부 원칙을 저버린 김 수석도 이제 불편한 그 자리 내려놓으시고 ‘강남 사랑’을 굳건히 실천하시길 바란다”고 조소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옵티머스 피해자 만난 NH證 사장 “하나은행·예탁원도 법적 책임져야”

    옵티머스 피해자 만난 NH證 사장 “하나은행·예탁원도 법적 책임져야”

    오늘(6일) 피해 투자자 비대위 구성원 만나피해자 측 “계약 취소 적용해 100% 원금 환급” 주장NH證 “보상률 높이려면 두 기관 연대 책임 필요”“NH證이 기본 보상금 마련 뒤 하나·예탁원도 자금 내놓는 게 이상적”5000억원대 투자금이 환매 중단된 옵티머스 사모펀드 사태의 책임 소재를 두고 판매사인 NH투자증권 정영채 사장이 피해자들을 만나 “우리뿐 아니라 수탁사인 하나은행과 사무관리사인 예탁결제원과 함께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투자자들이 “옵티머스 사태는 사실상 사기극이고 이를 적극적으로 팔아치운 판매사에도 큰 책임이 있다”며 원금 전액 환급을 요구하는 상황에서 펀드 운용 과정에 엮인 두 기관의 책무도 강조해 함께 보상액을 조성해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정 사장은 이날 옵티머스 펀드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위원들을 만나 “높은 공급(보상) 비율을 위해 하나은행과 예탁결제원에도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옵티머스 펀드 사태와 관련해 두 기관의 과실이 있었다는 의혹이 계속 제기되는 만큼 이들도 보상에 동참해야 한다는 뜻이다. 옵티머스 펀드는 옵티머스자산운용이 설계한 사모펀드인데 운용·판매 과정에서 수탁사인 하나은행은 운용사 지시를 받아 자산을 관리했고 사무관리사인 예탁결제원은 펀드 회계처리를 맡았다. 현재 금감원은 이 기관들이 업무 처리 과정 때 잘못한 게 있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가장 책임이 무거운 옵티머스운용은 김재현 대표가 구속되고 임직원 대부분이 퇴직해 사실상 공중분해된 상태다. 피해자모임 측은 옵티머스 펀드가 애초 약속했던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전혀 투자하지 않았기 때문에 단순 불완전판매가 아닌 사기 판매가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라임자산운용의 무역금융펀드처럼 민법상 ‘착오에 의한 계약 취소’를 적용해 원금 전액을 돌려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NH증권 측은 “우리도 옵티머스운용에 당했다”는 입장이고 계약 취소를 하면 책임을 전부 자신들이 지게 돼 피해자들의 주장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현재 옵티머스 피해 관련 조정안을 논의 중인 금감원 분쟁조정위원회에서 피해자들의 입장을 받아들여 계약 취소를 적용해준다면 NH증권 측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법원의 판단을 받아보겠다는 것이다. NH증권 관계자는 “일부 이사들은 피해 당사자인 우리가 원금 보상을 해주는 것에 대해 상당히 부정적이어서 보상액이 이사회를 통과하려면 수탁사와 사무관리사가 연대책임을 지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NH증권 관계자는 “예컨대 옵티머스운용의 남은 투자금을 환수한 뒤 여기에 우리의 자금을 보태 ‘2000억원+α’를 마련하고, 하나은행과 예탁결제원이 나머지 보상 자금을 일부 지원한다면 가장 이상적인 안이 될 것 같다”면서도 “회수 가능한 옵티머스의 투자금이 얼마나 될지 알 수 없어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이날 면담 내용을 두고 비대위 측은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비대위의 한 관계자는 “정 사장은 ‘금감원 분조위에서 결론을 내리면 최대한 따르겠다’고 하면서도 혼자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며 원론적인 얘기만 했다”고 말했다. 한편 NH증권은 분조위 등의 결정이 나기 전 피해 투자자들에게 지급할 선지급액과 관련해 각 고객의 자금 상황 등에 따라 차등적으로 지급하는 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비대위 측은 “차등 지원은 안 된다는 의견을 제시했고 정 사장이 이사회에 전달하겠다고 말했다”고 했다. 이날 정 사장이 제시한 ’연대책임론’에 대해 예탁결제원과 하나은행 측은 “우리 잘못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나온 의미없는 얘기”라는 입장을 보였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검찰 수사나 금감원 조사 결과 등이 나와야 보상 여부 등을 논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하나은행 측도 “NH 측으로부터 연대책임과 관련해 전달 받은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금감원이 발표한 옵티머스자산운용 중간 검사 결과에 따르면 NH증권은 옵티머스 펀드 전체 판매액의 약 84%인 4327억원을 팔았다. 해당 증권사에서 옵티머스 펀드에 투자한 개인 계좌 수는 884개, 법인 계좌 수는 168개로 투자 금액은 각각 2092억원, 2235억원이었다. 지금까지 NH증권을 통해 옵티머스펀드에 투자한 피해자들은 최소 70% 이상의 투자액을 돌려달라고 요구했다. NH증권은 지난달 23일 이사회 열어 옵티머스펀드 피해액 중 어느 정도 비율을 투자자에게 선지급할지 결론 내리지 못했다. NH증권은 오늘 27일 임시 이사회를 열어 해당 안건을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조국 사태는 정치검찰의 무리한 기소…딸 입시비리, 특별히 부도덕하지 않아”

    “조국 사태는 정치검찰의 무리한 기소…딸 입시비리, 특별히 부도덕하지 않아”

    후보자 당시 검찰 수사·언론 비판 “불공평 상황, 한국의 계층구조 탓”曺 “서초동 촛불 생각하며 읽겠다”명예훼손 보수 유튜버에 1억 소송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를 다룬, 이른바 ‘조국백서’가 ‘검찰개혁과 촛불시민’(오마이북)이란 제목으로 5일 출간됐다. 조국백서추진위원회가 지난 1월 8일 모금 운동을 벌이고 제작에 들어간 지 7개월 만이다. ‘조국 사태로 본 정치검찰과 언론’을 부제로 내건 백서는 ‘검언 대 촛불시민’ 구도로 바라본다. 이번 일에 관해 ‘검찰이 집단 사익을 지키기 위해 언론과 야당의 전폭적 지원하에 권한을 남용하여 대통령의 인사권을 침해하고 조국 일가를 무리하게 기소한 사태’로 정의한다. 백서는 2019년 8월 조 전 장관 인사 때부터 불거진 동생 위장이혼, 학교법인 웅동학원 비리, 자녀 입시비리, 표창장 위조, 사모펀드 관련 의혹 등을 짚는다. 그러나 개인 비리보다 사회구조, 그리고 다른 고위층과의 비교를 통해 조 전 장관의 행위에 정당성을 부여한다. 예컨대 조국 후보자의 자녀가 논문 제1저자가 된 것을 두고 “사회적 네트워크가 조직돼 학생의 ‘스펙’에 작용하는 방식을 여실히 보여 줬다”며 “문제의 핵심은 학부모와 학생 개개인의 도덕성이 아니라 특수목적고등학교를 매개로 맺어지는 연줄”이라고 강조한다. 그러면서 “사회적 연줄망 안에서 작동하는 우리 사회의 평균적 욕망 실현방식과 비교하면 (조 전 장관의 행위를) 특별히 부도덕하다고 할 수도 없다”고 말한다. “언론 매체들은 불공평과 불공정 모두를 문제 삼았다. 하지만 불공평한 상황은 조국 후보자가 아니라 한국 사회의 계층구조와 입시제도가 만든 것”이라며 책임을 돌리기도 한다. 책은 모두 4부로 구성했다. 1부는 총론으로, ‘조국 정국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가 주제다. 2부는 ‘검란’, 3부는 ‘언란’으로 검찰과 언론의 문제점을 살핀다. 4부에서는 ‘시민의 힘’이란 제목으로 당시 1인 미디어 등의 활약을 수록했다. 필자로 김민웅 경희대 교수와 최민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전우용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가 참여했다. 백서 후원회장은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 김어준씨다. 앞서 백서추진위가 홈페이지 개설 이후 나흘 만에 9330명이 참여해 목표액인 3억원을 모은 바 있다. 백서에는 상세한 모금 사용 내역을 밝히지 않았다. 한편 조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백서추진위의 수고에 감사하다”며 “작년 하반기 서초동의 촛불을 생각하며, 지금부터 읽겠다”고 말했다. 또 자신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보수 유튜버 우종창(63) 전 월간조선 편집위원을 상대로 전날 서울북부지법에 1억원대 손해배상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조국백서’ 읽어보니...“조국 도덕성, 상층 엘리트들 ‘상식‘ 범위”

    ‘조국백서’ 읽어보니...“조국 도덕성, 상층 엘리트들 ‘상식‘ 범위”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를 다룬, 이른바 ‘조국백서’가 ‘검찰개혁과 촛불시민’(오마이북)이란 제목으로 5일 출간됐다. 조 전 장관을 두고 당시 검찰과 언론의 모습을 기록하겠다며 모금 운동을 벌이고 제작에 들어간 지 7개월 만이다. ‘조국 사태로 본 정치검찰과 언론’을 부제로 내건 백서는 ‘검언 대 촛불시민’ 구도로 사건을 해석한다. 백서는 2019년 여름부터 2020년 봄까지 진행된 일련의 사건을 ‘검찰이 집단 사익을 지키기 위해 언론과 야당의 전폭적 지원하에 권한을 남용하여 대통령의 인사권을 침해하고 조국 일가를 무리하게 기소한 사태’라고 정의한다. 2019년 8월 4개 부처 장관급 인사 때부터 나온 동생의 위장이혼 가능성, 학교법인 웅동학원에 관한 의혹, 자녀 입시비리, 사모펀드 등을 짚는다. 이 과정에서 검찰이 무리하게 움직였고, 언론은 균형 감각을 잃었으며, 역풍이 불어 조국이 외려 검찰개혁의 ‘불쏘시개’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백서는 철저하게 조국과 관련한 의혹을 객관적으로 해명하기보다는 옹호하는 데에 주력한다. 개인의 비리보다 전체적인 사회구조, 그리고 다른 고위층과의 비교를 통해 조국의 행위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식이다.예컨대 조국 후보자의 딸이 논문 제1저자가 되는 과정에 관해 “자녀 입시와 관련한 이 사건은 조국이 평소 지향해온 가치와 비교하면 부도덕하다는 비난을 받을 만하다”면서도 “사회적 연줄망 안에서 작동하는 우리 사회의 평균적 욕망 실현방식과 비교하면 특별히 부도덕하다고 할 수도 없을 것”이라고 해명한다. ‘공평’과 ‘공정’에 관해 설명하며 “불공평은 조국이 아니라 한국사회의 계층구조와 입시제도가 만든 것이다. 최상급 스펙을 얻기 위한 경쟁이 불공평한 구조 위에서 진행되는 것은 분명히 문제가 있지만, 경쟁 과정 자체가 불공정했다고 단정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항변한다. 그러면서 “자녀 교육에 가용자원의 최대치를 투자하는 것은 한국 학부모들에게 일종의 미덕이었고, 언론이 이 사안을 철저하게 개인의 도덕성 문제로만 취급하며 공론의 마당 밖으로 내몰았다”고 언론의 책임을 묻는다. 조국의 도덕성을 둘러싸고 제기된 문제에 관해서는 “노블레스 오블리주와 관련해 비난거리가 될 수 있지만, 한국 사회의 상층 엘리트들 사이에서 작동하는 일반적 관행과 도덕성에 비추어 보면 대개 ‘상식‘ 범위 안에 있는 일”이라고도 했다. 특히 당시 거의 모든 언론이 당시 균형감각을 잃었다고도 공격한다.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등이 그나마 검찰 주장과 반대되는 증언을 소개했지만 기울어진 여론 지형을 바로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것이다. 백서는 이런 주장과 관련한 정당성으로 시민들의 자발적인 노력을 토대로 들었다. 백서는 “검찰과 언론의 기대 또는 예상대로 조국이 심각한 불법 행위를 저질렀다면 검찰개혁을 향한 시민의 열망이 이처럼 뜨겁게 분출할 수는 없었을 것”이라며 “없는 죄를 억지로 꾸며내고 작은 잘못을 침소봉대한 검찰과 언론의 행위가 역설적으로 검찰개혁의 당위성을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책은 모두 4부로 구성했다. 1부는 총론으로, ‘조국 정국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가 주제다. 2부는 ‘검란’, 3부는 ‘언란’으로 검찰과 언론의 문제점을 강조한다. 4부에서는 ‘시민의 힘’이란 제목으로 당시 다양하게 전개됐던 1인 미디어 등의 활약을 수록했다. 조국백서추진위는 백서에 관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 지명부터 시작된 검찰과 언론의 조국 죽이기에 맞서 대항했던 시민들이 함께 만드는 백서”라면서 “백서가 민주주의 발전을 위한 자료 및 기록으로써 의미 있는 역할을 해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책은 전우용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고일석 더브리핑 대표, 박지훈 데브퀘스트 대표, 이종원 시사타파TV 대표, 임병도씨, 김유진 민주언론시민연합 이사가 썼다. 이밖에 김민웅 경희대 교수와 최민희 전 국회의원,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 등도 참여했다. 책은 5일부터 후원 참여자에게 우선 배송된다. 앞서 백서추진위는 지난 1월 8일 백서 출간 계획을 밝히고 제작 후원금 모금에 들어갔고, 홈페이지 개설 나흘 만에 9330명이 참여해 목표액인 3억 원을 모은 바 있다. 오는 6일부터 온라인 서점에서 예약구매를 시작한다. 11일부터 전국 오프라인서점에서 판매를 시작한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삼성생명 판매-NH투자증권 발행 금 관련 사모펀드 환매 연기

    삼성생명 판매-NH투자증권 발행 금 관련 사모펀드 환매 연기

    삼성생명 534억원로 사모펀드 최대 판매金 무역업체 신용장 투자상품…연 4% 이자 발행사 NH證 “내년 5월까지 다섯차례 분할상환” NH투자증권이 발행하고 삼성생명에서 판매한 금 거래 관련 무역금융 사모펀드의 환매 연기가 발생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발행사인 NH투자증권은 ‘유니버설 인컴 빌더 시리즈 연계 DLS(파생결합증권)’ 만기가 내년 5월 14일로 늦춰진다고 지난달 30일 판매사들에 통보했다. 해당 상품의 만기일은 지난달 16일이었다. DLS는 금 거래 과정에서 은행 신용장 개설을 위한 단기자금(보증금)을 대출해 연 4% 수준의 이자 수익을 얻는 펀드로 홍콩 소재 ‘유니버설 인컴 빌더(UIB) 펀드’ 수익률을 기초자산으로 삼고 있다. 홍콩 자산운용사인 웰스 매니지먼트 그룹(WMG)가 운용하고, ‘유니버스 아시아 매니지먼트(UAM)’가 투자자문사로 있다. 지난해 4월부터 1857억원 가량 팔린 DLS 상품의 현재 판매 잔액은 614억가량으로 삼성생명이(534억원) 제일 많이 판매했다. 신한금융투자(50억원)와 NH투자증권(30억원)도 판매했다. 해당 상품 환매 연기는 코로나19 사태로 무역 업체의 자금 사정이 어려워지면서 국제자본시장 유동성에 문제가 발생해 대출금 상환이 지연된 것으로 파악됐다. NH투자증권과 삼성생명은 내년 5월까지 DLS 원금과 이자 등을 다섯 차례에 걸쳐 분할 상환한다는 계획을 고객들한테 공지한 상태다. NH투자증권은 “기관투자자인 보험사를 상대로 상품을 발행해 준 것으로, 발행사로서 문제 해결을 지원하기 위해 홍콩 현지 운용사에 상환 지연 사유를 파악하고 적극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독재’ 발언 윤석열 총장에게 민주당 “총장 그만두라”

    ‘독재’ 발언 윤석열 총장에게 민주당 “총장 그만두라”

    유기홍, “독재 배격은 윤 총장 본인이 들을 말” 더불어민주당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의 ‘독재 배격’ 발언을 놓고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다. 국회 교육위원장인 유기홍 민주당 의원은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윤석열 총장이 신임 검사들에게 ‘민주주의라는 허울을 쓰고 있는 독재와 전체주의를 배격하는 진짜 민주주의’를 지키라고 했는데, 말이야 바른 말이지만 정작 윤 총장 본인에게 해야 할 말”이라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민주적으로 통제되지 않는 검찰권의 남용에서 독재의 그림자를 보았다며, 윤 총장은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되기도 전에 이미 사모펀드 문제에 대해 결론을 내리고 곳곳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낙마를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윤 총장은 절차와 내용이 모두 정당한 추미애 법무부장관의 지시를 이행하지 않고, 법적 근거도 없는 ‘검사장회의’를 열어 항명하려 시도했다고 덧붙였다. 최고위원에 출마한 신동근 의원은 윤 총장 발언에 대해 “검찰 개혁 반대를 넘어선 사실상의 반정부 투쟁 선언”이라며 “문재인 정부를 겨냥한 극언이라고 해석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윤 총장을 탄핵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온다. 이원욱, “정치 하고싶으면 총장 그만두라” 민주당의 비례대표 정당인 더불어시민당 공동대표를 지낸 최배근 건국대 교수는 “미래통합당의 검찰, 정치 검찰임을 공개적으로 선언한 것”이라며 “정치를 하려면 검찰 옷을 벗어야 하기에 민주당은 윤 총장을 탄핵하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그를 징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원욱 민주당 의원은 윤 총장을 향해 “‘검찰 정치’를 하고 싶다면 검찰총장을 그만두고 정치하시라”고 일갈했다. 이 의원은 “물론 문재인 대통령이 윤 총장 임명시 건넸던 ‘살아있는 권력에 대해 엄정하게 법 적용을 해줄 것’이란 요구는 유효하다”며 “그러나 수사가 아닌 정치를 한다면 그건 검찰총장이 할 일이 아니며 검찰총장 스스로 검찰개혁의 필요성을 보여주고 있는 현실은 ‘웃플’ 뿐”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박원석 정의당 정책위원장이 윤 총장에게 ‘태극기 들고 집회하라’고 했다 한다”며 “야만적이고 폭력적인 어법이 진보정당에 속한 정치인의 입에서 나왔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채권단 ‘아시아나 재실사’ 요구 일축…이동걸 “인수 무산땐 현산 모든 책임”

    채권단 ‘아시아나 재실사’ 요구 일축…이동걸 “인수 무산땐 현산 모든 책임”

    산업은행이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12주 재실사 요구에 대해 수용 불가 입장을 밝혔다. 또 아시아나항공 인수 주체인 HDC현산 측이 진정성을 보이지 않는다면 인수 무산이 불가피하다고 했다. 최대현 산은 기업금융부문 부행장은 3일 온라인 기자 간담회에서 “12주 재실사를 서면으로 요청한 것은 인수 진정성은 없으면서 거래 종결을 지연하고자 하는 의도가 아닌지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HDC현산이 지난달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매각 주체인 금호산업과 채권단에 “아시아나항공 재실사를 12주간 해야 한다”고 요구한 데 대해서는 “수용할 수 없다”고 답했다. 최 부행장은 “통상적인 인수합병(M&A) 절차에서 이런 요청은 없을 정도로 과도한 요청”이라며 “금호산업에 따르면 현산은 7주간 실사, 6개월 이상 인수단이 아시아나에서 활동하는 등 충분한 정보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많은 M&A를 경험했지만 당사자 면담 자체가 조건인 경우는 처음”이라며 “대면 협상에도 응하지 않고 인수 진정성에 대한 진전된 행위를 보이지 않는다면 인수 무산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다만 “인수가 전제된다면 인수 후 영업 환경 분석 및 재무구조 분석을 위한 제한적인 범위에서 (재실사) 논의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달 12일부터는 금호산업이 계약 해제권을 갖는다는 뜻도 재확인했다. 최 부행장은 “12일에 계약 해지 통지가 가능하다”며 “실제 통지 실행 여부는 HDC현산의 최종 의사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 매각 무산 시 대응 방안에 대해서는 “아시아나항공의 영업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시장 안정 도모, 유동성 지원, 영구채의 주식 전환을 통한 채권단 주도의 경영 관리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했다. 새로운 인수 주체와 관련해선 “대형 사모펀드는 투자 적격성 여부에 대한 정부 측의 검토가 선행돼야 한다”며 “다른 대기업 그룹도 다 열어 놓고 진행하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이동걸 산은 회장은 “계약이 무산되면 현산이 제공한 원인 때문”이라며 “현산이 계약금 반환 소송은 제기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하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을 감안해 최대한 협조했다”며 “더이상 결정을 미룰 수 없고, 결단의 시점에 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HDC현산은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HDC현산 관계자는 “당장 드릴 말씀은 없다”면서 “(기자회견) 내용 중 검토할 부분이 있으면 들여다보겠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수익보다 손해가 더 커”… 사모펀드서 손떼는 은행들

    “수익보다 손해가 더 커”… 사모펀드서 손떼는 은행들

    4년간 판매 수수료 3315억 챙긴 은행들잇단 사모펀드 사고 보상금에 비용 부담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라임펀드, 옵티머스펀드 등 사모펀드와 관련한 대규모 금융 사고가 잇달아 발생하면서 은행들이 사모펀드 판매에서 손을 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은행 창구에서 펀드를 팔아 챙길 수 있는 수익(수수료)보다 손실 배상액 등 피해가 생길 경우 감당해야 하는 비용이 더 커졌기 때문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비이자 이익 확대를 위해 공모펀드를 중심으로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현재 사모펀드 판매를 중단한 상태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5대 금융그룹의 순이익은 KB금융이 9818억원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신한금융 8732억원, 하나금융 6876억원, NH농협금융 5716억원, 우리금융 1423억원을 기록했다. KB금융이 지난해까지 ‘리딩금융’ 자리를 지키던 신한금융을 앞선 것은 사모펀드의 영향이 크다. 신한금융은 라임펀드 등 사모펀드 사태에 대비하기 위한 용도로 2분기에만 2016억원의 충당금을 쌓았다. 반면 사모펀드 불완전 판매 문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KB금융은 사모펀드 고객 보상 관련 충당금으로 290억원을 쌓았다. 다른 금융지주사의 사정도 비슷하다. 우리금융(1600억원)과 하나금융(1185억원)이 2분기 쌓은 사모펀드 배상 관련 충당금도 각각 1000억원이 넘는다. NH농협금융은 2분기에는 사모펀드 관련 충당금 적립이 많지 않지만, 최근 계열사인 NH투자증권의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환매 중단 사태로 향후 충당금 적립 등으로 3분기 손실 우려가 제기된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국내 5대 시중은행이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판매한 사모펀드는 70조 6735억원에 달한다. 판매수수료로 얻은 이익만 모두 3315억원이다. 펀드 가입 기간 지속해서 받는 판매 보수까지 고려하면 사모펀드 관련 수입은 이보다 많다. 은행은 2015년 규제 완화로 늘어나기 시작한 사모펀드를 창구에서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자 이익을 줄이고 비이자 이익을 늘릴 방안을 찾던 은행 입장에서 사모펀드는 최적의 상품이었다. 하지만 대규모 환매 중단 사태로 불완전판매의 책임이 판매사에 돌아오면서 수수료로 벌어들인 금액을 훨씬 뛰어넘는 배상액을 내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됐다. 게다가 지난달 28일 금융위원회가 은행과 증권사에 분기마다 사모펀드 운용 현황을 의무적으로 점검하라는 내용의 행정지도를 발표하면서 사모펀드 판매사도 책임을 회피할 수 없게 됐다. 금융권 관계자는 “배상 문제도 있고 앞으로 운용사 말고도 판매사도 감독을 해야 하는데 그럼 판매사들 입장에서는 굳이 팔아야 하나 싶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사모펀드 배상 권고’ 불복·추궁… 잇단 외풍에 곤혹스런 윤석헌호

    ‘사모펀드 배상 권고’ 불복·추궁… 잇단 외풍에 곤혹스런 윤석헌호

    금융위까지 “사모펀드 전수 조사” 압박“2008년 키코 배상안 불수용과 비슷해”금융기관들 “윤 원장이 중재 밀어붙여”금감원 “금융권서 로비해 감독 무력화”정치권 등선 “금융감독 구조 개편해야”“소비자 보호를 위해 금융감독원이 소신껏 (금융 시장에서) 브레이크를 밟겠다”며 의욕적으로 항해를 시작한 윤석헌호(號)가 출범 2년째인 올해 여러 외풍을 맞고 있다. 금융회사들은 ‘상품을 불완전·사기 판매한 책임을 지고 소비자에게 배상하라’는 금감원의 권고를 거부하며 버티고 있다. 또 정치권은 “옵티머스 펀드 환매 중단 등 사모펀드 사건이 계속되는데 감독기관이 미리 막지 못하고 뭘 했느냐”고 추궁했고, 상급기관인 금융위원회는 “사모펀드를 전수 조사하겠다”며 금감원의 부담을 가중시켰다.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우리은행 영업점 직원들의 고객 휴먼계좌 비밀번호 무단변경 사건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금감원 핵심 간부 2명을 징계하라”고 요구한 것도 말끔하게 마무리되지 못하고 있다. 위신이 떨어진 금감원 내부에서는 “억울하다”는 목소리가 들린다. 이 기회에 금융감독 체계를 개편해야 한다는 주장도 다시 나온다. 답답한 처지에 몰린 금감원의 속사정을 살펴봤다.“예전과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죠. 금감원 말은 웬만하면 다 따랐으니까요.” 금융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금융지주사들이 잇달아 금감원 조치에 불복한 것을 두고 이렇게 말했다. 조사 권한 덕에 ‘금융 검찰’로 불리며 금융지주사 회장까지 바꿀 수 있다던 힘센 감독기구의 결정에 맞서는 건 어려운 일이었다. 하지만 상황이 바뀌었다. 2008년 외환위기 당시 수백개 중소기업을 무너뜨린 파생상품 키코(KIKO) 배상 중재안을 시중은행들이 줄줄이 불수용한 건 상징적이다. 키코 중재안은 윤 원장이 취임 초부터 추진해 온 중점 과제였다. 금감원 분쟁조정위원회(분조위)는 신한·우리·산업·하나·대구·씨티은행 등 6곳에 “불완전 판매의 책임을 지고 피해 중소기업 4곳에 손실액 15~41%를 배상하라”고 권고했지만 단 한 곳(우리은행)만 따랐다. 금감원 분조위가 지난달 투자자에게 원금 전액을 환급하라고 결정한 라임 무역금융펀드 중재안에 대해서도 판매사인 하나·우리은행, 신한금융투자, 미래에셋대우 등이 애초 기한(7월 말)까지도 답을 내놓지 않았다. 금융권에서는 “키코 불수용 때와 비슷하게 흘러간다”는 얘기가 나온다. 또 금감원이 대규모 손실을 부른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증권(DLS) 사태의 책임을 물어 중징계(문책경고) 처분한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등은 결정에 불복해 소송전을 택했다. 금감원의 권고안이 연달아 묵살당하는 배경을 두고는 해석이 엇갈린다. 금융기관들은 “윤 원장이 취임한 뒤 금감원이 도저히 따를 수 없는 중재를 밀어붙인다”며 불평한다. 키코 사건은 2013년 대법원에서 사기 혐의에 대해 무죄 확정 판결이 나 법적 소멸 시효가 지났는데 6년이 지나 배상한다면 특정인에게 부당한 재산상 이익을 주는 행위로 비쳐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 반면 금감원은 “이해하기 어려운 변명”이라는 입장이다. 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은행에서 발행하는 자기앞수표도 법상 소멸시효는 6개월이지만 100년이 지나도 현금으로 바꿔 준다. 은행은 신뢰를 먹고사는 기관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소멸시효 만료를 핑계 삼아 키코 중재안을 거부할 수 없다는 논리다. 이 관계자는 또 “대법원 판결 취지는 키코 판매가 불공정 거래로 볼 수 없다는 것일 뿐 은행들이 불완전 판매를 한 건 인정됐다”고 말했다. 금감원 내부에서는 최근 일들을 관치 금융 시대를 넘어 금융 권력을 시장이 가져가면서 터진 사건이라고 보는 분위기다. 금융기업들이 로비력 등을 동원해 금융당국의 감독 기능을 무력화시킨다는 주장이다. 최근 청와대 민정수석실 감찰반이 ‘월권 논란’까지 감수하며 금감원 간부 2명에 징계 요구한 사건도 금융권에서 제기한 투서가 단초가 됐고 이후 금융기업들이 미디어에 유리한 정보를 흘리며 ‘언론 플레이’를 했다는 설도 돈다. 금감원의 간부급 직원은 “우리은행 사건을 느슨하게 처리했다는 게 간부 2명을 징계하라는 이유라는데 그 간부들은 평소 감독을 세게 해야 한다는 철학을 가졌던 이들”이라면서 “2000명 가까운 금감원 직원 중 징계 사유를 이해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상같은 감독으로 금융권의 질서를 잡아야 할 금감원이 무력해지면서 “이 기회에 감독 구조를 개편하자”는 논의도 나온다. 미래통합당 성일종 의원은 금융위원회를 해체하고 금융감독 기능을 금감원으로 통폐합하는 ‘정부조직법 일부 개정안’을 발의했다. 고동원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금융위가 정책 기능과 감독 기능을 모두 갖고 있는 현 체제에서는 금감원과 금융위의 협조가 이뤄질 수 없는 한계가 있다”며 “금융위에서 감독 기능을 분리해 독립된 금융감독기구로 이관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등록취소·영업정지 징계… 새달 ‘라임發 태풍’ 분다

    등록취소·영업정지 징계… 새달 ‘라임發 태풍’ 분다

    금융감독원이 1조 6000억원대의 사모펀드 환매 중단과 관련해 다음달 운용사인 라임자산운용과 판매사들에 대한 제재심의위원회를 연다. 라임자산운용은 가장 높은 수준의 제재인 등록 취소, 부실 운용을 알고도 판매를 계속한 것으로 드러난 신한금융투자는 영업정지와 같은 중징계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신증권과 신한은행, 우리은행 등 다른 판매사는 기관 징계뿐 아니라 내부 통제 부실이 드러나면 경영진도 무더기 징계 가능성이 제기된다. 2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부실 펀드를 가교운용사(배드 뱅크)로 이관하는 작업이 끝난 다음달쯤 라임펀드에 대한 제재심을 열 계획이다. 라임펀드의 환매 중단액은 4개 모펀드와 173개의 자펀드를 합해 모두 1조 6679억원에 달한다. 앞서 금감원 분쟁조정위원회는 지난달 라임이 운용한 모펀드 중 하나인 플루토TF-1호 펀드(무역금융펀드)에 대해 전액 배상 결정을 한 바 있다. 관련 분쟁조정 4건은 모두 민법상 ‘착오에 의한 계약 취소’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당시 분조위는 “라임자산운용과 신한금융투자는 펀드 부실을 알게 된 2018년 11월 이후에도 부실이 드러나지 않도록 운용 방식을 바꿔 가면서 펀드 판매를 이어 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다음달 열릴 제재심에서 라임자산운용의 제재 수위는 등록·인가 취소, 영업정지, 시정명령, 기관경고, 기관주의 중 가장 높은 수준인 등록 취소가 유력하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지금까지 드러난 위법행위만으로도 등록 취소를 하지 않는 게 이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펀드 부실을 알고도 감췄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신한금융투자도 중징계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임모 전 신한금융투자 본부장은 부실을 숨기고 판매한 혐의로 구속됐고 김병철 사장도 지난 3월 라임펀드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 라임펀드를 판매한 증권사와 은행들도 기관 징계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때처럼 판매사 경영진에 대한 징계도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대신증권은 2480억원어치의 라임펀드를 팔면서 투자자에게 손실 가능성을 제대로 알리지 않은 혐의로 장모 전 센터장이 구속됐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등 다른 판매사들도 불완전 판매 문제로 제재심 대상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DLF 사태 때처럼 부실한 내부 통제라는 논리를 똑같이 적용해 경영진을 징계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다만 DLF 사태에선 제재에 불복해 소송이 진행 중인 만큼 이번엔 당국도 조심스럽게 접근할 수 있다”고 전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진혜원 검사 “테라토마(검사) 박멸 않으면 노무현 비극 되풀이”

    진혜원 검사 “테라토마(검사) 박멸 않으면 노무현 비극 되풀이”

    검사 몸싸움 ‘한동훈=야만인’, ‘검찰=테라토마’ 비유 진혜원 대구지방검찰청 부부장 검사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검찰에 대한 쓴소리를 이어갔다. 한동훈 검사장 압수수색 과정에서 벌어진 몸싸움에 대해 ‘야만인’ 조각상 사진을 올리며 비판했던 진 검사는 31일 검사들을 기형세포인 테라토마에 비유하며, 문재인 정부의 검찰개혁을 옹호했다. 진 검사는 30일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가 협의 발표한 권력기관 개혁 방안이 검찰의 직접수사를 부패 등 6대 범죄로 한정했다가 더 늘린 점을 지적했다. 진 검사는 “검찰 개혁을 위해 최초로 시동을 건 지도자는 노무현 대통령으로 당시 형사소송법 중 일부가 개정되어 불구속 수사와 재판이 원칙이라는 규정이 추가됐다”며 “그러한 작은 시도에도 원한을 품은 테라토마들은 마음대로 수사를 개시할 수도 있고, 덮을 수도 있는 권한을 남용하여 ‘논두렁 시계 사태’를 일으키고, 검찰 개혁을 추구한 최초의 지도자를 사망하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이는 테라토마(검찰)가 첫 번째 항생제(개혁)에 내성을 가지게 된 것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이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검찰 수사권한의 심각한 제한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었고, 테라토마들은 ‘표창장 사태’, ‘사모펀드 사태’, ‘(유재수 전 부산 부시장에 대한) 직무유기 조작 사태’ 등 각종 사태와 사기죄의 피해자인 조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를 100억원대 사모펀드 주인으로 엮어 구속함으로써 복수했다”고 강조했다. 진 검사는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는 검찰의 수사권한이 제한되면 돈벌이 수단이 없어지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진혜원, “검찰 수사권한 제한되면 돈벌이 수단 없어져” 그는 검찰 조직은 고액 수임료를 받을 수 있는 선배(총장, 고검장, 검사장 및 각 차장검사)에게 돈벌이와 국회 입성을 보장해 주는 시스템으로 돌아간다고 설명했다. 초임 검사부터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서민들을 무조건 아무거라도 엮어서 구속해야 속칭 6대 범죄를 수사할 수있는 부서로 발탁되는데, 경쟁자를 제치고 1등만 해 온 것을 자랑으로 아는 어린 테라토마들이 대부분이어서 서로 발탁되기 위해 안달이 나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또 검찰에게 구속이 훈장 대상인 이유는 ‘인정사정 없는 백정’이라는 것을 입증받을 수 있는 도구이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진 검사는 검찰이 서민들의 범죄에 대해서는 범죄가 되지 않는다는 취지로 모두 반환하는 것이 일상이지만, 선배가 전관으로 선임된 사건은 어떤 이유를 대서라도 범죄가 안 된다거나, 내사를 진행할 가치가 없다거나 하는 이유를 들어 기소를 못 하게 하는 데 익숙해 있다고 했다. 그는 “6대 범죄 수사개시권한을 여전히 테라토마(검찰)에게 남겨두자 또 다시 항생제에 내성이 생겨 유시민 노무현 재단 이사장을 엮어 넣으려 천인공노할 음모를 꾸몄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게는 계속 탄핵이니, 링컨차니, 신천지니, 아드님이니, 소설이니 등 이상하고 말도 안 되는 시비를 계속 걸어 업무에 집중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비난했다. 진 검사는 권력기관 개혁방안이 검찰의 입체작전과 로비가 성공을 거둔 것 아닌가 싶은 의구심까지 들게 하는 초안이었다고 소신을 내세웠다. 그는 “수사는 경찰이, 기소는 검찰이, 판결은 법원이 하는 것이 맞다”며 “안 그러면 복수심에 불타는 항생제 내성 테라토마들에게 전 국민 뿐만 아니라 검찰 개혁을 추진하다가 퇴임하는 공직자와 그 가족이 모두 볼모로 잡혀 언제 다시 노무현 대통령과 같은 비극적 상황을 맞을지 모르는 일”이라고 경고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