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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 대기업 비핵심 사업에 관심 많습니다”

    “(앞으로 정리될) 한국 대기업들의 비핵심 사업에 관심이 많습니다.” 미국계 사모투자펀드(PEF)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의 조지 로버츠 회장은 17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하며 국내 대기업들의 구조조정과 관련해 투자할 뜻이 있음을 내비쳤다. 로버츠 회장은 이어 “한국의 대기업이 핵심사업을 제외한 나머지 사업을 매각할 때 발생하는 복잡한 상황에 우리는 많은 경험과 노하우는 물론 필요할 경우 자금 제공 역량까지 갖추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블랙스톤, 칼라일과 함께 세계 3대 사모펀드이자 기업 인수·합병(M&A) 전문기업인 KKR은 2007년 만도 경영권 인수전에 뛰어들며 한국에 이름을 알렸다. 지난해엔 티켓몬스터를 인수했고 지금은 이랜드가 매각에 나선 킴스클럽의 우선협상대상자로서 본계약 체결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4차 산업혁명 대비 컨퍼런스 새달 1일 열린다

    4차 산업혁명 대비 컨퍼런스 새달 1일 열린다

     로보어드바이저, 핀테크 등 4차 산업혁명 물결에 대한 대응 전략을 모색할 토론의 장이 열린다.  자본시장발전협의회는 다음달 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2016 한국자본시장 컨퍼런스’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협의회는 금융투자협회, 한국거래소, 예탁결제원, 증권금융, 코스콤, 자본시장연구원, 기업지배구조원, 회계기준원 등 8개 기관이 2014년 10월 결성한 모임이다. 황영기 금융투자협회 회장과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공동의장을 맡고 있다.  ‘자본시장과 제4차 산업혁명’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컨퍼런스에선 로보어드바이저, 핀테크 등 도입으로 인한 금융시장의 변화와 이에 대한 대응 전략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  아울러 국내 대형 연기금과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 글로벌 금융기관 관계자가 참석해 최근 관심이 높아진 대체투자, 사모펀드 등의 트렌드와 운용전략, 투자성공사례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국민연금 해외 투자 35%까지 늘린다

    국민연금 해외 투자 35%까지 늘린다

    국민연금 국내 투자 비중이 앞으로 5년간 10.7% 포인트 줄어드는 대신 해외 투자 비중은 10.7% 포인트 확대된다.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는 16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제3차 회의를 열어 국민연금기금 해외 투자를 전략적으로 확대해 투자 지역과 대상을 다변화하는 내용의 ‘국민연금기금 중기(2017~2021년) 자산배분안’을 확정했다. 새 자산배분안에 따라 국민연금 금융부문 전체 투자에서 해외 투자(주식·채권·대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24.3%에서 2021년 35.0% 이상으로 확대된다. 반대로 국내 투자 비중은 같은 기간 75.7%에서 65.0% 이하로 줄어든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국민연금이 국내 주식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 이상, 국내 채권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4% 정도로 다른 해외 연기금에 비해 국내 투자가 많다”며 “자산이 한쪽에 몰리지 않도록 분산하고 투자 다변화를 꾀하고자 배분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국내 주식 투자 비중은 지난해 18.6%에서 2017년 19.2%, 2021년 20% 내외로 소폭 오르며, 해외 주식 투자 비중은 지난해 13.7%에서 2017년 15.4%, 2021년 25% 내외로 대폭 상향 조정된다. 국내 주식 투자는 큰 변동이 없지만 국내 채권 투자 비중은 많이 줄어든다. 국내 채권 투자가 전체 투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말 52.8%로 국민연금 금융부문 투자의 절반 이상이다. 기금운용위는 2017년 말까지 국내 채권 투자 비중을 49.5%로 낮추고 2021년에는 40% 내외로 조정하기로 했다. 반대로 현재 4.3% 수준인 해외 채권 투자 비중은 2021년 5% 내외로 소폭 늘린다. 이렇게 2021년까지 해외 주식 투자 비중을 11.3% 포인트 늘리고 국내 채권 투자를 12.8% 포인트가량 줄이면 국민연금 금융부문에서 주식과 채권 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각각 45%로 같아진다. 현재 국민연금은 국내·해외 주식에 기금의 32.3%를, 국내외 채권에 57.1%를 투자하고 있다. 나머지 10%는 부동산 사모펀드 등 대체 투자를 한다. 이와 함께 기금운용위는 실질경제성장률, 물가상승률 전망 등을 고려해 향후 5년간 기금의 목표수익률을 5.0%로 정했다. 2017년도 국민연금기금 수입은 총 107조 1948억원, 지출은 총 19조 2862억원 규모로 예상된다. 2017년 자산군별 금융 투자 금액은 608조 5000억원이다. 국내 주식 117조 1000억원, 해외 주식 93조 6000억원, 국내 채권 301조 1000억원, 해외 채권 24조 3000억원, 대체 투자 72조 4000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IT 기업 외면하던 워런 버핏, 야후 인수전에 나선다

    IT 기업 외면하던 워런 버핏, 야후 인수전에 나선다

    ‘투자의 귀재’라고 불리지만 그동안 IT 기업 투자에는 소극적이었던 워런 버핏이 야후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은 댄 길버트 퀴큰론스 회장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야후 인터넷 사업부문 2차 입찰에 참여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관계자를 인용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길버트 회장이 인수 작업을 주도하고 있으며 버핏은 버크셔 해서웨이를 통해 자금을 대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길버트 회장은 온라인 모기지 대출업체인 퀴큰론스를 창업해 억만장자의 자리에 오른 인물로, 이전에도 온라인 스타트업 여러 곳에 지분 투자를 해왔다.  현재까지 야후의 인터넷 사업 인수전에 참여한 기업은 미국 최대 통신업체 버라이즌, 사모펀드 TPG, 베인캐피털, 비스타의 컨소시엄 등이다. 이 가운데서는 버라이즌이 가장 유력한 인수 후보로 꼽힌다.  버핏 회장이 인터넷 기업에 관심을 보인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그동안 버크셔해서웨이가 주로 투자해 온 분야는 월마트,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웰스파고 등으로 IT 기업 투자는 두드러지지 않았다.  버크셔해서웨이는 지난해 미국 증시를 견인했던 페이스북, 아마존, 넷플릭스, 알파벳(구글 모회사) 등 이른바 ‘FANG’ 주식에도 전혀 투자하지 않아 신통치 못한 실적을 내놓기도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자산운용사 그룹체제로 바뀐다

    자산운용사 그룹체제로 바뀐다

    금융위, 인가 정책 개선안 내놔… 대체투자 등 특화회사 설립 가능 앞으로 자산운용사도 여러 자회사를 거느린 그룹 체제를 갖출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삼성자산운용 등 대형 자산운용사들이 조만간 회사 분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금융지주사 규제를 받는 자산 기준은 최소 1000억원 이상에서 5000억원 이상으로 완화된다. 금융위원회는 11일 이런 내용의 자산운용사 인가 정책 개선안과 금융지주사법 시행령 개정안을 각각 내놓았다. 현행 자산운용사 인가 정책에 따르면 주식, 부동산 등으로 투자 대상에 명확한 차이가 있는 경우에만 예외적으로 한 그룹이 2개 이상의 자산운용사를 운영할 수 있다. 이런 ‘1그룹 1운용사’ 원칙이 폐지된다. 이에 따라 자산운용사들은 대체투자나 헤지펀드 등 특화된 자회사를 자유롭게 세울 수 있게 됐다. 삼성자산운용은 액티브운용 부문의 분사를 검토 중이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조직을 전문 분야에 따라 분리하게 되면 각 부문에 맞는 자산 운용과 인력 관리, 성과보상 관리 등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지금보다 전문화·체계화된 자산 운용을 기대했다. 공모펀드 운용사 인가 요건도 완화된다. 현재 사모펀드 운용사가 공모펀드 운용사로 전환하려면 운용사 경력 3년 이상, 펀드 수탁고 3000억원 이상 조건을 충족해야 하지만 앞으로는 운용사 최소 경력이 1년 이상으로 낮아진다. 증권·부동산·특별자산 투자를 모두 할 수 있는 종합자산운용사 진입 요건 역시 펀드 수탁고 5조원 이상에서 3조원 이상으로 낮아진다. 자산운용사 간 인수합병이 활발해질 전망이다. 6월부터는 증권사들의 사모펀드업 겸영도 허용된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하반기부터 농협·우체국도 펀드 판매한다

    수익률 초과하면 수수료 더 받아 이르면 7월부터 농협과 우체국, 저축은행에서도 펀드에 가입할 수 있게 된다. 자산운용사가 펀드를 굴리는 대가로 받는 수수료가 수익률에 따라 달라진다. 금융위원회는 27일 공모펀드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고 은행과 금융투자업권, 보험사에만 허용된 펀드 판매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농협과 신협 등 상호금융 276개 조합, 우체국 221곳, 저축은행 30개사가 올해 하반기부터 공모펀드를 판매할 수 있게 된다. 이들 기관은 일단 머니마켓펀드(MMF)와 국공채 펀드, 채권형 펀드 등 저위험 상품을 판매하고 2~3년가량 안정성을 인정받으면 다른 상품으로 범위를 넓힐 수 있다. 신용카드사도 온라인을 통해 펀드를 판매할 수 있게 된다. 금융위는 또 공모펀드의 성과보수 시스템을 개편하고 수익률에 기반한 수수료 책정을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운용사가 목표한 수익률을 달성하지 못하면 고객으로부터 받는 수수료를 줄이고 초과한 경우에는 더 받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현재는 수익률에 상관없이 원금에서 매년 0.6%가량을 운용보수 명목으로 떼가고 있다. 투자자가 창구에서 별도의 설명을 듣지 않고 직접 펀드를 고르면 창구판매 수수료를 절반만 받도록 할 예정이다. 운용사의 자사 공모펀드 투자를 한시적으로 의무화해 사모펀드에만 집중하는 현상을 완화할 방침이다. 김태현 금융위 자본시장국장은 “그간 공모펀드는 원금 손실 위험이 있는 상품임에도 예금보다 유의미하게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지 못해 투자자의 실망을 초래했다”며 “자산운용산업 경쟁 촉진과 책임성 강화를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한물간 야후… 인수전은 화끈

    “야후 디지털 시장 점유율 노려” 매물로 나온 인터넷 기업 야후 인수전이 뜨거워지고 있다. 미국의 통신업체뿐 아니라 미디어기업 등이 뛰어든 가운데 영국 타블로이드 매체 데일리메일도 도전장을 냈다. 디지털 역량을 키울 요량으로 야후가 보유한 미국 내 디지털 시장 점유율을 노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데일리메일의 모기업인 ‘데일리메일 앤드 제너럴트러스트’(DMGT)가 야후 인수를 위한 재정적 지원을 얻고자 사모펀드들과 접촉하고 있다고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DMGT 대변인은 이날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면서도 “인수 논의는 아직 초기 단계”라고 말했다. 야후는 지난달 잠재적인 인수기업에 예비입찰 인수의향서를 제출하라고 요청하는 문서를 보냈다. 마감 시한은 오는 18일이다. WSJ에 따르면 미국 통신업체 버라이즌과 미디어기업 IAC, CBS, 타임, 그리고 정보기술(IT)기업 마이크로소프트 등 40여개 업체가 인수전 참가 의사를 표명했다. 시장에선 인터넷미디어기업 AOL을 소유한 버라이즌을 유력한 인수 후보자로 꼽고 있다. DMGT는 두 가지의 인수 시나리오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안은 다른 사모펀드가 야후의 미국 사업을 모두 인수한 뒤 데일리메일이 이 중 야후의 뉴스·미디어 사업만 인수하는 방안이다. 2안은 사모펀드가 야후를 인수한 뒤 야후의 뉴스·미디어 사업과 데일리메일의 웹서비스 사업을 합병시키는 방안이다. 야후는 지난해 43억 6000만 달러(약 5조원)의 손실을 기록했으며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5% 더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야후의 디지털 시장 내 영향력은 아직 막강하다. 야후는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2억 250만명의 순방문자를 보유해 미국 내에서 구글, 페이스북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WSJ은 데일리메일이 야후의 뉴스·미디어 사업을 인수하면 미국 내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데일리메일은 2012년 미국에서 웹서비스를 시작한 뒤 지난 2월 기준으로 6670만명의 순방문자를 끌어 모으며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김상현 홈플러스 사장 ‘열린 경영’ 통할까

    김상현 홈플러스 사장 ‘열린 경영’ 통할까

    대형마트 업계 2위 홈플러스가 창사 후 17년간 머물렀던 서울 강남구 역삼동 본사 업무를 종료하고 11일부터 ‘강서 시대’를 연다. 10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본사 직원들은 지난 8일 강서구 등촌동에 새로 지은 본사로 이사를 마무리했다. 11일부터 정식 업무를 재개한다. 새 본사는 기존 홈플러스 강서점을 증축한 것으로 공사 비용으로는 550억원이 들어갔다. 홈플러스는 1999년 창사 때부터 대주주였던 영국 테스코와 지난해 10월 작별하고 국내 최대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가 새로운 주인이 됐다. 이 때문에 홈플러스가 강서 지역으로 본사를 옮기는 것은 새로운 주인 아래 본격적인 경영을 시작한다는 의미가 있다. 김상현 홈플러스 사장은 11일부터 홈플러스의 ‘강서 시대’를 열면서 새로운 경영 방침을 ‘열린 경영’으로 정했다. 임직원과의 소통을 원활하게 한다는 의미에서 예전 역삼동 본사 시절과 달리 사장실에는 문을 설치하지 않았고 임원실도 없애 직원들과 한 자리에서 일하도록 사무 공간을 꾸몄다. 열린 경영의 또 다른 방침은 본사와 영업 현장에서의 소통 강화다. 이마트는 본사 바로 옆에 이마트 성수점이 있고, 롯데마트 본사는 인근에 롯데마트 잠실점이 있어 본사에서 상품 개발 등을 하면 바로 현장에서 적용해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컸다. 반면 이전 홈플러스 역삼동 본사 인근에는 홈플러스 매장이 없어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었다. 특히 사모펀드로 주인이 바뀐 상황에서 과거 홈플러스가 앞장섰던 가격 할인 정책 대신 김 사장이 내세운 ‘식품 품질 강화’라는 새로운 정책이 현장에서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주력 점포인 강서점에서 여러 정책 등을 시행해 볼 여건이 마련돼 이전보다 경영 효율성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카카오·셀트리온도 대기업… ‘자산 70배差’ 삼성처럼 출자 규제

    카카오·셀트리온도 대기업… ‘자산 70배差’ 삼성처럼 출자 규제

    벤처출신 첫 ‘진입’ 상징적 의미 채무 보증도 금지… 성장에 타격 자산총액 5조원을 넘은 카카오와 셀트리온이 벤처기업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상호출자·채무보증 제한 기업집단’(대기업집단)에 지정됐다. 벤처기업들이 삼성과 현대차와 같은 ‘재벌 반열’에 올랐다는 상징적인 의미도 있지만, 신규 순환 출자 금지 등 각종 규제의 대상이 되면서 성장에 제동이 걸릴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자산총액 기준을 10조원으로 올려야 한다고 지적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1일 기준으로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인 65개 그룹을 대기업집단으로 지정했다고 3일 밝혔다. 카카오와 셀트리온, 하림, SH공사, 한국투자금융, 금호석유화학 등 6개사가 새롭게 지정됐다.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에 인수된 홈플러스와 자산총액이 5조원 밑으로 떨어진 대성은 빠졌다. 지난해(61개 집단)보다 4개사가 늘었다. 대기업집단으로 묶이면 공정거래법상 상호 출자와 신규 순환 출자, 채무 보증이 금지된다. 대기업집단 소속 금융·보험사의 계열사 주식 의결권도 제한받는다. 지나친 경제력 집중을 억제하고 투명한 지배구조를 유도하겠다는 게 목적이지만 삼성(자산총액 348조원)의 70분의1 수준으로, 자산이 5조원을 겨우 넘긴 카카오를 동일한 규제로 묶는 것에 대해서는 논란이 제기될 전망이다. 카카오는 지난 1월 음악콘텐츠 기업인 로엔엔터테인먼트(1조 8700억원)를 인수하면서 자산총액 기준을 넘어섰다. 카카오가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되면서 앞으로 은행법이 개정되더라도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의 대주주가 되는 데 있어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 바이오 제약업체인 셀트리온도 창립 14년 만에 자산총액이 5조 8550억원으로 대기업집단에 포함됐다. 셀트리온은 보유 주식 가치가 올라 1년 새 자산이 1조 1000억원가량 증가했다. 닭고기 가공업체인 하림도 지난해 팬오션(옛 STX팬오션)을 4조 2000억원에 인수하면서 자산이 9조 900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한국투자금융은 드림라인과 세아ICT 등 비(非)금융사를 인수하면서 금융전업집단에서 빠지고 대기업집단에 들어갔다. 65개 대기업집단의 재무구조는 개선됐다. 부채 비율은 98.2%로 2008년 이후 8년 만에 100% 밑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공기업을 뺀 30대 민간집단 내 상위집단과 중·하위집단 간 격차는 확대되고 있다. 다만 재계 서열 4, 5위인 LG와 롯데그룹의 자산 격차는 2조 6000억원으로 좁혀졌다. 김정기 공정위 기업집단과장은 “최근 5년간 상위(1∼4위) 그룹의 매출액이 1.5% 감소하는 동안 5∼10위 그룹은 7.9%, 11∼30위 그룹은 22.5% 감소했다”면서 “특히 상위그룹 순이익은 전체의 90.9%를 차지했다”고 말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윤종규 1조 통큰 베팅 …‘마지막 대어’ 현대증권 품었다

    윤종규 1조 통큰 베팅 …‘마지막 대어’ 현대증권 품었다

    수백억차 초접전 한투 꺾고 축배 자기자본 3조 9000억 ‘업계 빅3’ 윤, 승부사로 도약 … 연임 청신호 현대그룹도 ‘남는 장사’ 한숨 돌려 윤종규 KB금융 회장이 이번엔 ‘질렀다’. 시장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1조원을 과감하게 베팅하면서 현대증권을 품에 안았다. ING생명보험, 우리투자증권, 대우증권 등 대형 인수합병(M&A)전에서 번번이 쓴잔을 마셨던 KB금융은 ‘새가슴’이란 불명예를 벗게 됐다. 은행에 지나치게 치우친 수익 구조도 다각화할 수 있게 됐다.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현대그룹은 핵심 계열사 매각에 성공함으로써 한숨 돌리게 됐다. 현대증권 매각주간사인 EY한영은 KB금융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31일 통보했다. 매각 대상 지분은 현대상선이 보유한 22.43%와 기타 주주 몫 0.13% 등 총 22.56%다. 당초 우선협상대상자를 1일 발표할 계획이었으나 주식매매계약서(SPA) 검토 작업이 예상보다 빨리 끝나 하루 앞당긴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주에 계약을 맺은 뒤 상세 실사와 최종 가격협상 등을 거쳐 5~6월 인수 절차를 최종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후 KB투자증권이 현대증권을 합병하게 되면 자기자본 3조 9000억원의 대형 증권사가 탄생하게 된다. 대우증권을 인수한 미래에셋증권(5조 8000억원), 우리투자증권을 사들인 NH투자증권(4조 5000억원)에 이어 업계 3위다. 특히 현대증권은 NH투자·대우·삼성 등과 함께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자격을 갖고 있어 KB금융지주와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윤 회장은 이번에 1조원이 넘는 금액을 써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현대증권 종가(6870원)로 계산한 해당 지분 시가의 3배다. 현대증권이 당분간 M&A 시장에 나올 수 있는 마지막 대어라는 점, 이번에도 실패하면 회장 연임 가도에도 빨간불이 켜진다는 점 등을 감안해 ‘통 큰 베팅’을 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강력한 라이벌이었던 한국금융지주도 1조원 이상 써내 막판까지 가슴을 졸여야 했다. EY한영 관계자는 “KB금융과 한국금융 모두 1조원 초반을 써냈고 가격 차이가 수백억원 이내로 근소했다”면서 “KB금융이 순유입액 기준으로 가장 높은 가격을 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워낙 가격 차가 근소해 거래종결 능력, 할인조건 등 비가격 요소를 꼼꼼하게 따졌으나 이 부분에서도 거의 대등해 결국 가격 조건으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복병으로 꼽혔던 홍콩계 사모펀드(PEF) 액티스는 7000억원가량 적어낸 것으로 전해졌다. 증권사로는 우투증권, 대우증권에 이어 ‘삼수’ 만의 성공이지만 대상범위를 넓히면 ‘M&A 잔혹사’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KB는 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2006년 외환은행을 시작으로 우리금융, 대우증권 등을 잇따라 놓쳤다. 하지만 몇 차례나 공식 발표가 미뤄지며 손에 땀을 쥐는 접전 끝에 현대증권을 품에 안음으로써 재도약의 발판을 다지게 됐다. KB금융의 총자산(연결 기준)은 약 375조 3000억원이다. 한때 90%나 되던 은행 비중이 LIG손보(현 KB손보, 자산 26조 5000억원) 인수 이후 80%로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높다. 현대증권 인수 시너지를 최대한 끌어내면 60%까지 낮출 수 있다는 게 윤 회장의 생각이다. 새 주인을 맞게 된 현대증권은 안도하는 표정이다. 대형 증권사(한국투자증권)를 거느리고 있는 한국금융지주에 인수되면 구조조정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애초 일본계 금융자본 오릭스PE에 6457억원을 받고 현대증권을 팔려 했던 현대그룹도 그때보다 3000억원 이상 비싼 값을 받아 ‘남는 장사’를 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산은, 사모펀드·벤처캐피탈 2조 푼다

    산은, 사모펀드·벤처캐피탈 2조 푼다

    산업은행이 사모펀드(PE)와 벤처캐피탈(VC) 부문에 올해 2조원의 자금을 푼다. 국내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과 스타트업 기업 육성에 적극 힘을 쏟겠다는 의지다. 산은은 31일 PE·VC펀드 운용사를 대상으로 ‘2016년 간접투자업무 설명회’를 열었다. 올해 산은의 펀드 위탁운용 출자 규모는 총 1조원이다. 이 중 PE펀드는 6000억원, VC펀드는 4000억원이다. PE펀드는 비공개로 투자자들을 모집해 자산가치가 저평가된 기업에 자본 참여(경영 참여)를 통해 기업가치를 높인 뒤 기업 주식을 되파는 투자 형태를 말한다. VC펀드는 스타트업 기업이나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중소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다. 산은은 민간 자본과 1대1 매칭 방식으로 총 2조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인수·합병(M&A), 해외진출, 중소·중견기업 투자, 구조조정 등의 분야를 우선 투자할 방침이다. 배동근 산은 간접투자3팀장은 “세계 유수 재무적 투자자나 글로벌 파트너십 펀드, 중국 진출 지원펀드 출자 등으로 국내 기업의 수출 지원 및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펀드시장을 선도하겠다”며 “국내 민간 모험자본 육성 및 건전한 벤처 생태계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금을 맡길 운용사 선정 과정부터 ‘옥석 가리기’에 나선다. 펀드 운용 규모나 업력 등을 꼼꼼히 따져 보겠다는 얘기다. 신생 자산운용사라도 중기특화 금융사는 우대한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유암코, 사모펀드로 회생기업 구조조정

    자율협약 단계의 중소기업과 회생기업, 매출 5000억원 규모의 대기업에도 다양한 사모펀드(PEF) 방식의 구조조정이 추진된다. 연합자산관리(유암코)는 30일 서울 중구 유암코에서 열린 ‘구조조정 활성화’ 간담회에서 다양한 PEF 투자 구조를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암코는 매출액 규모 1000억~1500억원의 중견기업 가운데 워크아웃에 들어간 업체를 대상으로 채권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유암코는 앞으로 매출 5000억원이 넘는 대기업에 대해 채권을 매입하거나 신규 자금을 지원할 프로젝트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중소기업뿐 아니라 대기업도 채권단의 지원 아래 구조조정을 원활하게 추진할 수 있게 된다. 자율협약 등 워크아웃 이전 단계에 있는 중소기업에 대해서도 신규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유암코는 현재 기업은행과 50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 펀드(투자 대상을 정하지 않고 투자자를 모집하는 형태)를 조성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현재 4∼5개 기업을 대상으로 이런 방식의 투자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금융기관의 손실을 최소화하고자 채권 회수 시점에 잔여 이익이 발생하면 이를 채권금융기관과 사후 정산(Earn-out)하는 방식도 도입하기로 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미국과 중국 등의 대외 경제 여건 변화로 우리 경제에 역풍이 예상된다며 적극적이고 신속한 기업 구조조정을 주문했다. 임 위원장은 “기존에 유암코가 수행하던 부실 채권 정리 사업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시각에서 접근해야 한다”면서“기업의 자구 노력과 채권단 주도의 구조조정을 보완하기 위해 시장 친화적 구조조정 방식이 또 다른 구조조정의 틀로 자리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뉴스 분석] 새 주인 기다리는 현대증권 ‘주판알’ 튕기다 국제 망신살

    계속 밀리는 입찰 비판 목소리 ‘주판알’이 현대증권의 새 주인을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KB금융(주력 계열사 국민은행)과 한국금융지주(주력 계열사 한국투자증권)의 입찰 제안가 차이가 근소해 현대그룹이 실질적으로 쥘 수 있는 돈이 어디가 더 많은지에 따라 최종 승자가 결판날 분위기다. 가장 높은 가격을 써낸 것으로 알려진 홍콩계 사모펀드 액티스는 비가격 요소에서 점수를 잃어 밀려나는 양상이다. 국제 공개 입찰이 뚜렷한 이유도 없이 자꾸 연기돼 국제적으로 망신살이 뻗쳤다는 비판도 나온다. 현대증권 매각 주간사인 EY한영 회계법인은 우선협상대상자 발표를 4월 1일로 또 한 차례 연기한다고 30일 밝혔다. 당초 28일에서 29일→30일→4월 1일로 계속 미뤄지고 있다. 금융권 소식통은 “의외의 복병으로 알려진 액티스는 자금 조달 능력 등에서 의문이 나온 것으로 안다”며 “KB와 한투의 싸움으로 좁혀진 양상”이라고 전했다. 문제는 이 두 곳의 가격 차가 크지 않은 데다 입찰 제안서 말미에 “매매가를 조정할 수 있다”는 단서 조항을 담고 있다는 데 있다. 주식매매계약(SPA)을 어떻게 작성하느냐에 따라 실제 매매가가 차이 날 수 있어 현대그룹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후문이다. 우선협상대상자는 부실 자산이 불거질 가능성 등에 대비해 매매가를 3~5% 조정할 수 있는 조항을 SPA에 담는데 문구가 애매모호해 법률적인 검토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 표면적인 입찰 제안가만 보고 덜컥 ‘낙점’했다가는 낭패를 볼 수도 있는 것이다. 이렇듯 주판알 산식이 매우 복잡해 새 주인 선정에 많은 시간이 걸리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전략적 투자자(SI)로 액티스와 손잡는 방안에 대해서는 KB나 한투 모두 부정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금융권 인사는 “액티스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높지 않다”고 말했다. 이유야 어찌 됐든 국제적인 딜이 계속 연기되는 것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크다. 현대그룹의 매각 의지도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현대그룹은 지난해에도 오릭스PE코리아와 현대증권 매각 계약을 체결했으나 파킹딜(매각하는 것처럼 꾸민 뒤 일정 기간 후 되찾아오는 계약) 논란 끝에 무산됐다. 인수 후보들과 현대증권 노동조합은 “매각 과정이 투명하지 않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한편 NH투자증권은 이날 일각에서 제기된 현대증권 인수전 참가설에 대해 “액티스의 조달 자금만 중개하기로 했을 뿐 전략적 투자자로서의 참여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현대증권 인수전 엑스맨은 액티스?

    현대증권 인수전 엑스맨은 액티스?

    세 후보 모두 예상밖 고액 베팅설 액티스 최고가 써냈다 하더라도 ‘차익 속셈’에 선뜻 넘기기 부담 “KB·한투 전략적 영입” 소문도 현대증권의 새 주인 발표가 30일로 하루 또 연기됐다. 현대증권 매각 주관사인 EY한영 회계법인은 우선협상대상자를 30일 오전 선정하겠다고 29일 밝혔다. 당초 현대그룹과 매각 주관사는 29일 오후 ‘새 주인’을 발표하겠다고 했다. 지난 25일 본입찰이 마감되면서 28일 결과를 공표하기로 했으나 최종 발표가 계속 미뤄지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배경을 둘러싸고 관측이 분분하다. 매각에 관련된 한 관계자는 “인수 후보들이 적어 낸 가격은 어느 정도 확인됐지만 주식매매계약서(SPA)에 대한 검토 작업 등이 늦어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본입찰에는 KB금융지주와 한국투자금융지주, 홍콩계 사모펀드(PEF) 액티스 등 3곳이 참가했다. 이 가운데 두 곳이 가격 경쟁에서 초접전을 펼쳐 법적 검토 작업 등에 시간이 좀 더 필요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들린다. KB와 한투는 7000억원대의 베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액티스가 가장 높은 금액을 베팅해 우선협상대상자 공개가 늦춰진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앞서 매각 주관사 측이 ‘비가격 요소’를 꼼꼼하게 따져 보는 중이라고 밝힌 것도 이런 관측에 힘을 보탠다. 액티스가 1조원 이상을 썼다는 소문까지 돌고 있다. 액티스가 아무리 최고가를 써냈다고 하더라도 금융 당국 입장에서는 사모펀드에 국내 5위 증권사를 선뜻 넘기기가 부담스럽다. 수익 추구가 목적인 사모펀드 속성상 증권업 발전보다는 한 푼이라도 더 비싼 값에 되팔아 차익을 실현하려고 할 것이기 때문이다. 한국 금융 당국의 ‘고민’을 염두에 둔 액티스가 KB나 한투를 전략적 투자자(SI)로 끌어들이기로 했다는 소문도 무성하다. 실질적인 경영권은 KB나 한투에 넘기고 액티스는 투자 차익을 노린다는 것이다. 지난해 미래에셋에 밀려 대우증권을 놓친 윤종규 KB 회장과 김남구 한투 대표이사 부회장은 현대증권을 인수해 증권업계 판도를 다시 짠다는 계획이다. KB투자증권을 자회사로 거느린 윤 회장은 증권업 강화를 노리고 있다. 김 부회장은 자회사 한투증권과 합병해 미래에셋에 버금가는 자본금 6조원 안팎의 초대형 증권사로 키운다는 복안이다. 현대증권 최대주주인 현대상선은 지난달 경영 정상화를 위해 현대증권 지분 22.43%와 기타 주주 보유분 0.13%를 합친 총 22.56%를 공개 매물로 내놓았다. 현대엘리베이터가 우선매수청구권을 갖고 있어 현대상선 인수 후보들은 현대엘리베이터의 매수 기준가보다 높게 써내야 한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 24일 매각 주관사 측에 기준가를 제출해 금고에 밀봉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직장인을 위한 서바이벌 IT]](32) 증강현실, 가상현실 너머의 세계

    [직장인을 위한 서바이벌 IT]](32) 증강현실, 가상현실 너머의 세계

     수상한 회사, 매직리프  체육관 바닥에서 고래가 튀어나왔다. 거대한 물보라를 일으키며 육중한 몸이 천정까지 솟구쳤다. 고래가 파도 속으로 몸을 날리자 체육관은 순식간에 물바다가 되었다. 눈앞에서 펼쳐지는 마술과 같은 장면에 관중석에서는 환호가 터져 나왔다. 이내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고래는 사라지고 마른 바닥이 드러났다. 한동안 IT 업계를 뜨겁게 달구었던 증강현실(AR, Augment Reality) 스타트업 매직리프(Magic Leap)의 소개 영상 내용이다. 증강현실은 실제 세계에 가상의 이미지를 겹쳐서 보여주는 기술이다. 2015년 판매가 중단된 구글 글래스는 대표적인 AR 기기였다. 최근에는 마이크로소프트도 홀로렌즈(Hololens)라는 AR 헤드셋을 공개하였다. 가상현실은 오큘러스 리프트나 삼성 기어 VR과 같이 헤드셋을 쓰면 바깥을 볼 수가 없다. 외부와 차단된 상태에서 컴퓨터로 만들어진 가상의 세계를 경험하는 것이 증강현실과 다른 점이다. 최근에는 360도를 촬영하는 카메라로 만든 영상도 가상현실이라고 불러 가상과 증강의 구분이 모호해지고 있다.  매직리프의 동영상을 보면 무엇이 가상이고 무엇이 현실인지 구분하기가 어렵다. 공개된 몇 개의 홍보 영상 외에는 알려진 것이 없어 조작된 것이라는 의심을 받기도 했다. 3D선샤인사의 창업자인 스티븐 박사는 허핑턴포스트를 통해 매직리프가 미래의 내러티브(이야기)를 팔아먹는다며 ‘벌거벗은 임금님’ 우화에 빗대어 꼬집었다. 뉴스위크지도 이 회사가 아무런 기술도 없이 허풍을 떤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보도하며 의혹을 제기했다. 가상현실 시대, 태풍의 눈으로 떠오르고 있는 수상한 회사 매직리프의 진실은 무엇일까.  마이애미 해변에 있는 신생 벤처 기업인 매직리프의 투자자들을 살펴보면 더욱 궁금증이 커진다. 2014년 구글은 본사가 나서 이 회사의 투자를 주도하였다. 컨소시엄에 참여한 기업도 칩 메이커 퀄컴, 세계적 투자사 안데르센 호로비츠, 미국 대표 사모펀드 KKR 등 쟁쟁하다. 그 해 10월, 매직리프는 5억 4200만 달러의 기록적인 펀딩을 성사시켰다. 그뿐만 아니라 구글의 CEO 순다르 피차이 당시 수석 부사장이 이사회에 참여하고 퀄컴의 폴 제이콥스 회장도 옵저버로 이름을 올렸다. 무명의 매직리프는 12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면서 한순간에 유니콘(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 스타트업)으로 등극하였다. 2016년 2월에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와 워너브라더스, JP모건, 모건스탠리 등 막강한 투자사들이 참여한 펀딩에서 8억 달러에 이르는 신규 투자를 받았다. 올해 1, 2월 두 달간 가상현실 업계 전체 투자액 11억 달러의 70%가 넘는 금액이다. 이번 투자로 매직리프의 기업가치는 45억 달러가 되어 몇 개월 사이에 4배 가까이 뛰었다.  베일에 싸인 스텔스 기업이라고 불리는 이 회사를 조사하던 중 몇 가지 단서가 포착되었다. 첫째로, 2015년 매사추세츠공대(MIT)의 테크놀로지 리뷰는 올해의 ‘10대 혁신기술’(10 Breakthrough Technologies)로 매직리프를 선정하였다. 심사단들이 본 내용의 일부가 알려지면서 윤곽이 드러났다. 두 번째로는 최근 공개된 매직리프의 특허를 통해 기술이 알려졌다. 350페이지의 방대한 내용으로 특허 항목만도 703개에 이른다. 세 번째는 중국 텐센츠의 QQ에 올라온 “매직리프, 어쩔 수 없이 밝힌 비밀”이라는 구글 연구원과 뉴욕대 교수의 강좌 내용이다. 이 세 가지 단서를 간단히 요약하였다.  매직리프의 비밀  매직리프의 CEO 로니 애보비츠(Rony Abovitz)는 우주복을 입고 TED 강연을 하고 록그룹에서 기타를 연주하기도 한다. 신문에 만화를 기고하고 집안에 온갖 동물을 키우는 등 자유분방하고 기발한 인물로 유명하다. 2004년에는 수술로봇 회사 마코서지칼을 설립하였다. 이 회사의 수술로봇 리오에는 국내 기업 큐렉스의 특허가 적용되어 한국과도 인연이 깊다. 그는 촉감을 전달하는 로봇 팔을 개발하던 중 환자의 뼈를 보면서 수술을 할 수 있는 가상현실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기존의 가상현실 기기들로 시도를 해보았지만 모두 실망스러웠다. 마침내 애보비츠는 새로운 기술을 찾아 나섰다. 그러던 중 워싱턴 대학의 에릭 세이벨 교수를 만나게 되었고 그와의 만남은 애보비츠를 증강현실의 세계로 이끌었다  세이벨 교수는 혈관 속을 볼 수 있는 초소형 내시경을 연구하던 중 기가 막힌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내시경은 몸속을 촬영할 때 사용하는 일종의 카메라이다. 그는 거꾸로 내시경으로 빛을 쏘아 빔프로젝터처럼 영상을 만드는 증강현실 기기를 생각했다. 2010년 세이벨 교수가 발표한 내시경 프로브는 직경이 1mm에 불과했다. 이 가느다란 관에서 나오는 빛을 렌즈를 통해 직접 망막에 쏘아 영상을 만드는 것이다. 그러면 현실 세계에서 들어오는 빛과 컴퓨터가 만든 가상의 빛이 뒤섞여 사람의 눈은 이 둘을 구분할 수 없게 된다. 체육관에서 튀어나온 고래는 이런 식으로 만들어지는 영상의 데모 버전이다. 세이벨 교수의 시제품을 본 애보비츠는 2011년 매직리프를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증강현실의 세계로 뛰어들었다. 2013년에는 마코서지칼을 16억 5천만 달러에 매각하고 매직리프에 올인 하였다. 그 이후 얼마나 많은 발전이 있었는지는 아직까지 공개되지 않고 있다.  애보비츠가 공개를 망설이는 것은 신비주의 전략이라기보다는 말 못할 사정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몇 가지 짐작을 해 보았다. 우선 냉장고만한 시스템의 크기를 몸에 착용할 만큼 작게 만들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 그리고 지금까지는 실내에서 시연을 하였지만 그보다 수백, 수천 배 이상 밝은 태양빛 아래에서 제대로 영상이 보일지도 의문이다. 무엇보다 레이저를 눈에 직접 쏘는 것이 걱정스럽다. 신체에 영향이 없을 정도로 약한 레이저를 사용한다고 하지만 아직 의학적으로 검증된 결과는 없다. 그 밖에도 좁은 시야각, 선명도, 응답 속도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 페이스북이 오큘러스 VR을 인수할 때 후원했던 스파크 캐피탈은 “매직리프의 증강현실은 낙관적으로 보이지만 매우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애보비츠는 “디지털과 물리적 현실 세계를 융합해 새롭고 놀라운 세상을 만들겠다”라고 자신있게 말한다. 구글, 퀄컴, 알라바바는 그 미래를 확신하고 매직리프에 수억 달러를 투자한 것이다.   현실 속의 증강현실  증강현실의 대명사로 불리던 구글 글래스는 현재 판매가 중단되었지만 다시 한번 재기를 노리고 있다. 구글에 인수된 네스트의 창업자 토니 파델이 구글 글래스를 맡으면서 산업용을 겨냥한 엔터프라이즈 버전을 준비하고 있다.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도 매직리프에 투자한 이후 “구글 글래스 사업을 포기하지 않았다”라고 재천명 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증강현실 기기 홀로렌즈의 예약 판매를 시작하였다. 전문가들은 가상현실 기기인 오큘러스 리프트보다 한 수 위의 제품으로 평가하고 있다. 홀로렌즈를 쓰면 게임 속의 인물이 튀어나오고 벽면에는 가상의 TV가 나타난다. 테이블 위에서 미식축구를 관람하고 마인크레프트로 게임을 할 수도 있다  증강현실은 이미 우리 생활 속에 가까이 와있다. 그래픽 화면 앞에서 진행하는 일기 예보나 선거 중계방송도 증강현실 기술을 사용한 것이다. 자동차의 앞 유리에 교통 정보를 보여주는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도 중요한 증강현실 기기이다. 아이언맨이 쓴 헬멧의 눈앞에 나타나는 화면이나 마이너리티 리포트에서 톰 크루즈가 허공의 스크린을 손으로 조작하는 것과 같이 SF 영화의 단골 소품으로도 등장한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증강현실 서비스도 재미있는 것이 많다. 이케아의 AR 앱과 카탈로그를 이용하면 미리 가구를 배치해 볼 수 있다. 어떤 색상과 디자인이 우리 집에 어울릴지 고민하는 소비자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서비스이다. 해외여행을 하다 보면 길거리의 안내판이나 식당의 메뉴를 읽지 못해 어려움을 겪을 때가 있다. 구글이 인수한 퀘스트비주얼에서 개발한 ‘워드 렌즈’라는 앱은 이런 걱정을 덜어준다. 스마트폰으로 외국어 글자를 비추면 자동으로 번역을 해주는 AR 기능 덕분이다. 그 외에도 교육, 국방, 의료, 공공 서비스 분야로 증강현실은 점차 확대되고 있다. 게임과 같이 단절된 가상공간에서 사용하는 가상현실에 비해 응용 분야가 넓어 시장 전망도 밝다. 전문 컨설팅 업체 디지 캐피털에 따르면 2020년 증강현실 시장은 1200억 달러로 300억 달러인 가상현실의 4배에 달한다. 이 거대 시장을 향해 선두 기업들은 전력질주를 하고 있다. 우리는 지금 무엇을 준비하고 있는지 다시 한번 돌아봐야겠다.   김지연 R&D경영연구소 소장 jyk9088@gmail.com <지난 칼럼은 아래 링크로 들어가면 보실 수 있습니다.> http://www.seoul.co.kr/news/newsList.php?section=kimjy_it
  • 현대증권 본입찰 결과 발표 내일로 연기

    증권업계 인수·합병(M&A) 시장의 마지막 ‘대어’로 꼽히는 현대증권 매각 본입찰 결과 발표가 30일로 미뤄졌다. 매각작업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29일 “내일(30일) 오전 우선협상대상자가 통보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25일 마감된 현대증권 매각 본입찰에는 KB금융지주, 한국금융지주, 홍콩계 사모펀드(PEF) 액티스 등 3곳이 참여했다. 현대증권 매각가격 하한선으로 제시되는 현대엘리베이터의 기준가격도 이날 함께 공개된다. 최고 응찰액이 현대엘리베이터의 기준가격 이상일 경우 해당 응찰액을 써낸 후보자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에서는 후보자들이 7000억원대 초중반에서 인수가격을 제시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지만 이보다 ‘통 큰 베팅’이 이뤄졌을 가능성도 있다. 일각에선 매각 주간사 측이 전날 ‘비가격 요소’를 꼼꼼하게 따져보는 중이라고 밝힌 점을 근거로 액티스가 최고액을 써낸 게 아니냐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이번 매각 대상 지분은 현대상선이 보유한 22.43%와 기타 주주 몫 0.13% 등 총 22.56%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이랜드 킴스클럽 매각, KKR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향후 절차 및 일정은?

    이랜드 킴스클럽 매각, KKR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향후 절차 및 일정은?

    이랜드는 28일 킴스클럽 매각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미국계 사모투자펀드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KKR은 블랙스톤, 칼라일과 함께 세계 3대 사모펀드로 불리는 기업인수합병(M&A) 전문 기업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선택과 집중이라는 대원칙에 따라 진행한 킴스클럽 매각에서 KKR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면서 “온오프라인 유통업을 주요 투자 대상으로 하는 KKR이 기존 투자 업체들과의 시너지 차원에서 킴스클럽 투자에 가장 적극적인 의사를 보여 왔다”고 설명했다. 매각 조건은 이랜드 유통점 내에서 운영 중인 킴스클럽 37개 점포의 영업권과 물류시설 등 부대시설을 KKR이 인수하는 방식이다. 식료품과 공산품 유통을 중심으로 하는 킴스클럽은 이랜드리테일의 백화점과 아웃렛에 식품관 형태로 입점해 있어 앞으로도 두 회사가 계속 파트너십을 갖고 시너지를 낼 수 있으며 기존 직원들의 고용 승계도 안정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이랜드는 설명했다. 뉴코아 강남점 매각에 대해서는 KKR과 논의를 이어나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랜드와 KKR은 한 달여간 최종 실사와 매각가 확정을 거친 뒤 5월 초 본계약을 맺고 상반기 안에 킴스클럽 매각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플레이보이 새 주인 찾는다

    플레이보이 새 주인 찾는다

    성인 잡지의 대명사인 미국 플레이보이가 새 주인을 찾는다. 매각 금액은 약 5800억원으로 예상된다.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해 플레이보이의 미디어 부문 매출은 3800만 달러(약 443억원), 브랜드 라이선스 수입은 5500만 달러(약 642억원)에 이른다. 잡지를 창업한 발행인 휴 헤프너(89)는 2011년 사모펀드인 리즈비 트래버스 등과 함께 주식을 사들여 비공개 회사로 만들었으며 전체 주식의 3분의1을 보유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브랜드 사용권이 포함된 예상 인수 가격은 5억 달러(약 5835억원) 이상일 것이라고 말했다. 2011년 자발적 상장폐지 당시 기업 가치는 2억 700만 달러였다. 매각 주간사는 플레이보이 자문을 맡은 투자은행인 모엘리스 앤드 컴퍼니다. 모엘리스는 인수자가 나온다면 지난 1월 매물로 내놓은 헤프너의 대저택 ‘플레이보이 맨션’도 함께 매각하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로스앤젤레스(LA) 부호들의 저택이 밀집한 홈비힐스에 있는 이 대저택은 2억 달러에 매물로 나왔다. 1975년 560만부에 이르던 플레이보이의 유통 부수는 경쟁지와 인터넷 성인물의 등장으로 2000년대 이후 급감해 현재 80만부 수준이다. 1953년 12월 창간호에 배우 메릴린 먼로의 누드 사진을 실은 지 62년 만인 지난해 12월 패멀라 앤더슨을 마지막으로 누드 사진을 게재하지 않기로 하는 등 변화를 추구했지만 시장의 흐름을 거스를 순 없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현대증권 인수 발 뺀 미래에셋 김빠진 흥행전 몸값 좀 내릴까

    한국금융·KB금융 2파전 될 듯 현대증권 인수전 참여를 저울질했던 미래에셋증권이 본입찰을 이틀 앞두고 불참 선언을 하면서 인수전 열기가 한풀 꺾였다. ‘몸값’을 더 받을까 기대했던 현대그룹은 기대치를 낮춰야 할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증권은 23일 “과열경쟁 우려 등을 고려해 인수 컨소시엄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예비입찰에 참여한 국내 사모펀드(PEF) LK투자파트너스가 미래에셋에 인수 컨소시엄 참여를 제안하면서 지난해 말 대우증권 인수전 때의 3파전 재연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미래에셋의 불참 선언으로 한국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의 ‘패자부활전’으로 좁혀지는 모양새다. 본입찰 마감은 25일이다. 지난해 10월 일본계 금융자본 오릭스로의 매각 계획이 무산되며 표류했던 현대증권은 대우증권이 미래에셋의 품에 안긴 뒤 다시 매물로 나왔다. 당초 오릭스가 제안했던 6474억원보다 높은 가격을 받기는 힘들 거란 전망이 많았지만 대우증권 인수전에서 고배를 마신 한국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가 현대증권에 관심을 보이며 매각가 전망이 올라갔다. 여기에 대우증권 인수전에서 다른 경쟁자를 압도하는 2조 3000여억원의 인수가를 써낸 바 있는 미래에셋의 참여 가능성에 기대 이상의 매각 흥행도 예상됐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돌연 현대증권에서 발을 뺀 이유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표면적인 이유는 “현대증권 매각가가 지나치게 오를 수 있고 건전한 인수·합병(M&A) 분위기를 해칠 수 있다”이지만 진짜 속사정은 따로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현대증권 인수전 참여가 대우증권 대주주 적격성 심사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도 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의 불참 결정이 나온 직후 금융위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미래에셋이 대우증권의 지분 43%를 인수하는 데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업계에서는 한껏 높아졌던 현대증권 매각가 기대치가 낮아질 것으로 본다. 대우증권 인수전에서 확인됐듯이 한국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는 미래에셋처럼 ‘통 큰 베팅’을 할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다. 현대증권 인수전에는 한국금융지주, KB금융지주 외에 국내외 PEF인 파인스트리트, LK투자파트너스, 글로벌원자산운용, 홍콩계 액티스 등 모두 6곳이 경쟁하고 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현대증권 인수 3파전 되나

    현대증권 인수 3파전 되나

    KDB대우증권을 인수한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현대증권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어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20일 사모펀드인 LK투자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할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LK투자파트너스는 최근 현대증권 예비입찰에 참가한 사모펀드다. 이 펀드는 상대적으로 열세인 자금력을 만회하기 위해 주요 증권사를 끌어들이는 컨소시엄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LK투자파트너스가 복수의 증권사에 컨소시엄 참여를 제안했고 우리도 그중 하나”라면서 “그룹 수뇌부가 오는 25일 본입찰 마감 전까지 (참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래에셋이 뛰어들면 현대증권 인수전은 KB금융과 한국금융투자 2파전에서 전혀 예기치 못한 3파전이 되면서 ‘판’이 커지게 된다. 대우증권 인수로 자기자본 8조원의 업계 1위 초대형 증권사로 자리매김한 미래에셋증권은 현대증권까지 품을 경우 아시아권에서도 손꼽히는 ‘덩치’가 된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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