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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순신의 거북선/역사속 바뀌어온 모습을 좇는다(배:19)

    ◎속도·화력서 왜선 압도,돌격선으로 명성/학계연구 바탕 복원… 내부구조는 미상 거북선은 임진왜란때 조선수군이 왜군과의 해전에서 조선의 승리를 가져오게 한 전선의 일종이다.세인의 입에 오르내리는 배이면서도 그 실체가 아직도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은 신비의 배이다.전쟁기간중에 거북선 건조의 필요성을 조선왕조실록에는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다. 『거북선의 제도는 승첩에 더욱 요긴한 것입니다.적이 꺼리는 바가 이 거북선에 있고 강사준의 보고도 그러합니다.거북선이 부족하면 밤낮으로 더 만들어 대포·불랑기·화전 등을 많이 싣고 바닷길을 막아 끊는 계책을 하는 것이 곧 위급함을 구제하는 가장 좋은 계책입니다』 또한 거북선이 해전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연려실기술에는 다음과 같이 묘사하고 있다. 『거북선 제도는 배위에 판목을 깔아 마치 거북등처럼 하였는데 위에 십자모양의 가느다란 길이 있어 사람들이 통행하게 하고 그밖에는 모두 칼끝·송곳같은 것을 벌려 꽂았다.앞은 용머리같이 하고 입은 총구멍으로 썼다.뒤에는 거북꼬리를 만들었다.꼬리밑에는 총구멍이 있고 좌우에도 각각 여섯개의 총구멍이 있으며,싸우는 군사나 뱃사공은 모두 그 속에 숨어 있어 사면에서 총을 쏠 수 있고 앞뒤나 옆으로 나는 것같이 빨리 나들었다.싸울 때는 거적이나 풀로 덮어서 송곳·칼끝이 보이지 않게 하여 적이 뛰어오르면 송곳에 찔리게 되고 화포를 한꺼번에 쏘면서 적선속을 횡행하면 아군은 피해가 없고 적들은 거북선이 지나간 곳마다 헤쳐지고 쓰러졌다』 거북선이 남해 해상에서 적진을 헤집고 다니면서 왜선을 격침시킬 수 있었던 것은 왜선보다 빠르고 화력이 우수했기 때문이다. 임진왜란 당시 해전의 승리를 호국정신으로 승화시키기 위한 노력으로 여러 곳에서 거북선 복원을 시도한 바 있다.학계의 연구업적을 기초로 하여 복원한 거북선들은 모두 실제 전투상황에 나타난 기록과 비교할 때 속력과 화력구사면에서 기록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또한 겉모양은 실제의 거북선에 가까울지 몰라도 선내의 구조에 대해서는 추측의 범위를 넘지 못하고 있다. 우리 해군에서는 거북선을 비롯한 임란유물의 실체를 확인하기 위하여 해전유물 발굴단을 발족시켜 해저탐사를 해온지 여러해가 되었다.문헌연구와 병행하여 실증적인 탐사가 행해지고 있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빠른 시일내에 좋은 결과가 있어 4백년전 용맹하게 적선단으로 돌진하여 무수한 왜선을 격파시켰던 거북선의 신비가 현실로 나타나기를 기대하여 본다.그리고 한글과 한자의 복합어인 거북선도 이제부터는 순수한 한글인 거북배로 통칭되었으면 하는 소망도 있다.
  • 진용관 용인군수(만나고 싶었습니다)

    ◎재정자립도 80.6%… 전국 군중 최고/골프장 등 건립따른 부작용방지 주력/95년까지 2천17억들여 교통난 해소/동·서부 균형발전·경안천 정화사업도 추진 경기도 용인군은 최근 몇년사이 엄청나게 들어선 대규모위락시설과 대학교·대기업연수원·기업체등으로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다.전국에서 가장많은 21개의 골프장과 자연농원·민속촌등 관광단지,8개대학교,5백여개의 기업체,30여개의 대기업연수원등 대규모시설들이 들어선 용인군은 올해 전국1백36개군중 최고의 재정자립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이처럼 많은 위락시설과 기업체,대학등의 유입으로 주민들이 심각한교통문제에 시달리고 있고 팔당상수원오염,산림훼손등 부작용도 심각하다.이같이 산적한 문제들을 해결하기에 바쁜 진용관용인군수를 시민 전재선씨(58·주부·용인군 용인읍 김량장리133)와 조성관군(27·한국체육과학대 총학생회장)이 찾아가 군정전반에 걸쳐 얘기를 나눴다. ▲전재선씨=전국에서 우리군이 재정자립도가 제일 높다는데 재정규모가 얼마나 되는지요. ▲진용관군수=올해 우리 군의 총세입규모는 6백45억원인데 이중 지방세가 3백11억원,세외수입이 2백8억원으로 모두 5백19억원에 이르고 있습니다.따라서 재정자립도는 80·6%로 전국 1백36개군중 가장 높은 편입니다. ▲조성관군=군살림규모가 생각보다 큰데요.주된 세입원은 무엇입니까. ▲진용관군수=우리군에서 가장많은 세금을 내는곳은 역시 기업체와 골프장입니다.현재 군내에는 12개골프장이 영업중이고 9개골프장은 건설중에 있는데 이들 골프장에서 70억원을 부담했습니다.또 5백여기업체에서 1백95억원등의 세금을 냈습니다.지방세의 61%인 2백65억원을 이들 2개부문이 부담한 셈이지요. ▲전재선씨=그러나 군내에 골프장과 위락시설들이 너무많은데 대해 주민들의 시선이 곱지않은 것도 부인할수 없지않습니까. ▲진군수=골프장이 많은 것이 결코 자랑은 아니지만 군살림과 주민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은 많습니다.예를 들어 1개 골프장에서 평균5억원씩의 세금을 징수했는데 군면적의 26%를 차지하는 농경지에서 거둬들인 세금은 고작 3천9백만원에 불과합니다.또 자연농원과 민속촌등을 찾는 손님들이 사피운 담배세만해도 지난 한햇동안 95억원에 이르러 관광객들이 군재정과 지역경제에 큰 도움을 주었지요. 물론 대규모위락시설들이 들어서면서 곳곳에서 심각한 교통체증을 유발시키고있고 이들 시설의 대부분은 용인군민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위화감을 주는 것도 사실입니다.하지만 이들로부터 들어오는 세금은 주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복지사업에 재투자되고 있기 때문에 주민들도 이해하리라 생각합니다. ▲조성관군=지난해 군에서는 엄청난수해를 입어 많은 인명피해와 재산피해를 냈습니다.복구상황은 어느정도인지요. ▲진군수=지난해수해로 58명의 인명피해와 3백46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습니다.또 주택 1천2백82채가 파손되거나 침수됐고 농경지 1천4백◎가 유실되는 엄청난 피해를 보았습니다. 군은 지난해와 올해 4백94억원을 들여 주택을 비롯,농경지·공공시설등의 모든 복구공사를 완료했으며 또 재발방지를 위한 노력도 계속 경주하고 있습니다. ▲전재선씨=군전체를보면 기흥·수지·신갈등 서부지역은 개발이 잘되어 생활조건이 좋은 반면 용인읍을 비롯한 내사·외사면등 동부지역은 발전이 뒤지고있다는 지적이 있습니다.균형적인 발전계획을 밝혀주십시오. ▲진군수=영동·경부고속도로변에 위치한 신갈을 비롯한 서부지역은 공장이나 연수원등이 많이 들어서서 개발이 잘된 편이지만 동부지역은 개발이 뒤진게 사실입니다.따라서 몇년전부터 동부지역에 예산을 집중투입하고 있으며 내년도에는 5억원의 예산을 들여 용인군 장기종합발전계획을 수립,지역간 균형개발을 꾀할 예정입니다. ▲조성관군=최근 자연농원·민속촌등을 찾는 관광객들 때문에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어 주민들의 불편이 큰데요. ▲진군수=지난해 자연농원을 찾은 관광객은 4백20만명이며 올해 군내 관광지를 찾은 손님은 6백만명정도로 추정되고 있습니다.이들대부분이 가족단위나 소규모로 승용차로 오는 실정이기 때문에 주말이면 용인군 전지역이 심각한교통난을 겪고 있습니다. 이에따라 군은 만성적인 교통체증을 빚고있는 사고다발지역인 용인사거리,포곡면 둔전리,수지면 풍덕천등을 교통애로구간으로 설정하고 도로망확충을 위해 오는 95년까지 2천17억원을 투입,교통시설신설및 도로확포장을 할 계획입니다. ▲전재선씨=많은 축사와 공장이 군내에 들어서는 바람에 팔당상수원인 경안천의 수질오염이 매우 심각하리라는 우려가 높습니다. ▲진군수=용인읍에서 광주군 광주읍을거쳐 팔당호로 유입되고 있는 경안천은지난해까지만해도 50여개소의 폐수배출업소와 5백여 무허가축사에서 흘러나오는폐수들로 많이 오염되었으나 올해부터 대대적인 환경정화사업을 벌인 결과 최근에는 백로가 많이 날아와 서식하는등 수질이 좋아지고 있습니다. 군은 경안천의 수질개선과 수도권주민들의 상수원인 팔당호의 수질보호를 위해 1백32억원을 투입,위생처리장과 하수종말처리장,축사폐수처리장등을 설치해 현재 가동중입니다. ▲조성관군=군내에는 경희대·명지대등 8개대학분교가 들어와 있는데 이들 학생이 교통난 대책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진군수=관내의 대부분 대학들이 교통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운송업체와 협의해 가능한 협조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전재선씨=『살아진천,죽어용인』이라고 할 정도로 예부터 용인군은 지세가 좋은 곳으로 알려져왔습니다.그러나 최근 골프장과 공장들이 들어서면서 산림훼손이나 환경오염이 심각해 주민들이걱정을 많이하는데요. ▲진군수=현재 골프장과 기업체의 오수방류상태를 엄밀히 감시하고 있습니다.또 서울과 가까워 산림의 타용도개발욕구가 증대되고는 있으나 산림훼손허가는 법으로 허가하는 것외에는 허용하지 않도록 할예정입니다.
  • “업무외 범법 면허취소 부당”/횡령죄로 실형… 약사법 적용안돼

    ◎서울고법,여약사 승소판결 서울고법 특별9부(재판장 김학세부장판사)는 8일 조명숙씨(여·약사·서대문구 북가좌동 310의1)가 보사부장관을 상대로 낸 약사면허취소처분취소 청구소송에서 『약사업무와 무관한 형의 선고를 근거로 약사 면허를 취소한 것은 잘못』이라며 원고승소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약사법이 금고이상의 형을 선고받은 약사의 면허취소를 규정한 것은 금고이상을 선고받은 약사로 하여금 약사업무를 계속케 하는 것이 국민보건에 위해를 줄 염려가 있는 경우에 한해 적용되는 것으로 봐야한다』면서 『보사부가 약사업무와 관련없이 조씨의 위증및 횡령에 대한 형의 선고를 이유로 어렵게 획득한 전문인의 직업을 박탈,생업을 위태롭게 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밝혔다. 조씨는 65년 약사면허를 취득,약국을 운영해오다 89년과 지난1월 위증과 횡령죄로 징역6월에 집행유예 1년,징역1년6월에 집행유예 3년을 각각 선고받은 것을 이유로 보사부가 지난 3월 약사면허를 취소하자 소송을 냈었다.
  • 지역특산품 싸게 팝니다(생활정보)

    ◎오늘 KOEX서 적십자바자 열려/산지서 직송… 외국토산품도 판매 대한적십자사의 부녀봉사특별자문위원회가 주관하는 적십자 바자회가 4일 상오10시 서울 삼성동소재 한국종합전시장(KOEX)태평양관 제1전시실에서 열린다. 이 바자회에는 정부 각부처 장·차관,주한외교사절,금융단대표,국영기업체장의 부인 2백여명이 적십자 수요봉사회원으로 참가,직접 상품을 판매한다.바자회 상품은 산지에서 직송된 각지 농산물과 지방별 특산품,공예품 및 각종의 생활필수품 등으로 시중가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되며 국무위원 및 차관부인반 26개소,금융단 20개소 등 판매담당회원조 별로 품목을 나눠 이용자의 편리를 꾀했다.바자회에 참여하는 파라과이를 비롯 20여개국의 주한외교사절 부인들은 자국의 토산품 쿠키 주류 등의 판매에 나선다. 바자회 수익금은 전액 불우이웃돕기 성금,긴급 재해구호금 등에 쓰여진다.하오 4시까지 열리는 이날 바자회장에는 1천원씩하는 바자회원권만 사면 누구나 입장할 수 있다.문의 755­9031
  • 민자,“집권땐 대사면”/77개 대선공약

    ◎94년 흑자경제 실현·금리 한자리수로/부정방지위 설치·장선거 95년이전에 민자당은 3일 선거대책위 상임위원회를 열고 「신한국창조를 위한 김영삼의 실천약속」이라는 표제아래 「깨끗한 정치 강력한 정부」「모든 국민이 함께하는 신경제」「더불어 잘사는 건강한 사회」「통일을 실현하는 세계속의 신한국」등을 집권 4대지표로 제시한 대통령선거공약을 확정, 발표했다. 민자당의 선거공약은 4대지표의 실현을 골자로 한 10대 과제와 77개 지표및 2백92개 세부실천계획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민자당은 세부실천계획으로 정부내에 「부정방지위원회」를 설치,부정부패를 척결하고 국회와 정부에 「선거제도개혁특위」를 구성,돈안드는 깨끗한 선거의 구현을 약속했다. 또 김영삼후보와 배우자 직계존비속의 재산공개는 물론 대통령임기종료후의 재산공개도 공약으로 제시했다. 민자당은 지역·계층간 갈등을 해소,국민대화합과 한반도의 균형발전시대의 개막을 위해 대통령취임 직후 특별사면과 특별복권등 대사면을 단행하고 조직폭력배,성폭력범죄등 반인륜적 범죄를 뿌리뽑겠다고 천명했다. 이와함께 지방재정을 획기적으로 확충,오는 95년이내에 자치단체장선거를 실시하고 정책수립의 민주화를 위해 「행정정보공개법」을 제정하며 행정쇄신위원회와 중앙인사위원회를 설치,학연 혈연등을 떠난 공정한 인사를 다짐했다. 민자당은 특히 경제정책으로 금융실명제 조기실시를 비롯,▲물가 2년내 3% 안정 ▲94년부터 흑자경제시대 개막 ▲금리 한자리수 인하 및 증권시장 활성화 ▲부동산투기근절과 서민주택공급확대 ▲지역균형개발법 제정 ▲과학기술투자 예산 3%증액 ▲세제개편을 통한 중산층 세부담 경감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중소기업지원과 관련,민자당은 ▲중소기업 창업지원기금및 창업기업보육센터 설치 ▲중소기업구조조정기금 2배증액 ▲중소기업수출신용보증제도 시행및 중소기업진성어음 전액 할인 ▲중소기업세금 40% 경감 ▲중소기업육성법 제정과 중소기업공제사업기금 증액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민자당은 대도시교통난을 통치권 차원에서 해소하고 이를 위해 서울 부산등 6대도시 지하철을 5백58㎞로 연장하는 한편 노인 및 장애자 복지차원에서 대통령직속으로 「사회복지대책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민자당은 또 입시개혁을 획기적으로 개선,대학정원을 자율화하고 대학복수지원제를 허용하며 전문대정원을 9만명으로 확대하고 대학학기제를 학점제로 전환하며 교원지위향상을 위해 우수교원확보법을 제정할 것등을 교육관계 공약으로 제시했다. 근로자복지정책으로는 ▲근로복지진흥법 제정 ▲근로복지기금 조성 ▲중소기업근로자 장학기금 조성 ▲고용보험제 실시등을 공약하고 여성정책으로 ▲3군 사관학교와 ROTC장교임관 여성개방 ▲여성취업정보센터 설치등을 공약했다. 민자당은 또 90년대에 남북통일달성을 목표로 남북한 군비통제를 적극추진하고 미군의 군작전통제권을 환수,한반도방위의 한국화및 국가안전보장의 자주권을 확립하는 동시에 이산가족 교류,문화교류,체육교류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 3당이 제시한 「대선약속」 비교/“물가 잡겠다”/체감공약에 비중

    ◎국민 대화합·잘사는 나라 건설에 목청/“실명제 내년 실시” 등은 실현성에 의문 민주당과 민자당이 2일과 3일 각각 1백개와 77개 중점공약을 발표,본격적인 정책대결에 들어갔다.국민당도 오는 6일 50백여개의 공약을 확정한다는 계획아래 마무리손질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민자·민주당의 공약과 잠정확정된 국민당의 공약을 비교해보면 유사한 것이 많아 전체적으로 우리사회의 문제점 해결방식에 대해서 비슷한 시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경제부분에 역점 특히 3당의 공약에는 군정종식이나 독재타도등과 같은 정치적 구호는 사라지고 국민대화합,물가안정,소득증대와 같이 국민들의 피부와 와 닿는 것들이 많아 시대상황의 변화를 실감케 하고 있다. 민자·민주 양당의 공약은 경제 제1주의를 부르짖고 있는 국민당을 의식,경제부분에 역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민자당측은 이와함께 책임있는 정당, 나아가 집권가능성이 가장 큰 정당으로서 실현 가능성이 없는 공약은 배제하고 반드시 실천할 수 있는 공약만을 엄정 선정했다고 주장하면서 민주·국민당의 공약은 선심성이 상당부분 포함돼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예컨대 민주당의 근로소득세 40%경감,농어촌 부채탕감,수세및 농지세 폐지와 국민당의 아파트 반값분양등과 같은 것은 실현 불가능한 공약이라는 것이 민자당의 입장이다. 김영삼총재도 이날 공약을 확정지은 선대위 상임위원회회의에서 『국민들이 정치를 불신하게된 중요한 이유 가운데 하나는 진실성이 없는 공약의 남발에 있었다』면서 『예산의 뒷받침이 가능하고 국민들이 믿을 수 있는 공약만을 선정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민주당측은 민자당의 공약에 오히려 선심성이 더 많다고 주장하며 정부의 낭비성 예산을 줄이면 민주당의 공약은 실현 가능하며 이미 재원확보방안에 대해서도 충분한 검토가 있었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측은 예컨대 주택3백만호 건설공약에 대해 실현 불가능하다는 의견을 제기하지만 5년동안 소형위주로 건설하면 충분히 실현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보안법 철폐 주장 국민당도 민자당측의 주장을 반박하고 국민의 신뢰도를 높이기위해 아파트 반값분양등과 같은 공약을 시범적으로 시행한다는 계획을 세어놓고 있다. 그러나 3당이 모든 공약을 발표한 것은 아니다. 민자·민주당은 물론 국민당도 앞으로 선거유세과정에서 이른바 「비장의 카드」인 깜짝 놀랄만한 공약들을 터뜨려대선에서의 득표를 노릴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3당 공약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정치분야에서는 민자당이 깨끗한 정치와 강력한 정부의 구현,지역·계층간 갈등해소와 대사면을 통한 국민대화합을,민주당이 부정부패청산과 도덕정치의 구현에 의한 대화합의 정치를 제시했고 국민당도 비슷한 공약을 준비하고 있다. 다만 민자당은 국가보안법이 개정되기위해서는 북한의 태도변화가 전제되어야 한다는 입장인데 비해 민주·국민당의 이의 철폐를 공약했다.안기부의 기능에 대해서도 민주·국민당은 대외정보활동에 국한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제분야에 있어서도 방법론에 차이가 있을 뿐 3당 모두가 비슷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경제분야 가운데서도 3당 모두가 금융실명제실시를 주장한 것은 실물경제에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 다만 민자당은 금융실명제를 실시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는냐에 따라 실시시기에 대해 다소 유동적인 반면 민주·국민당은 93년안에 실시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실현 가능성에 의문의 소지가 없지 않다. 또 민자당은 94년부터 흑자경제시대의 개막을 전제로 2년이내에 물가 3%수준으로 안정,금리 한자리수 인하와 개인소득 1만5천달러 실현을,민주당은 2년안에 무역수지 흑자,2년이내에 물가 3%안정등 비슷한 공약을 내걸었다. ○농어촌 지원 관심 3당은 또한 대선에서의 득표력을 의식,최근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어촌과 중소기업분야,여론의 관심이 높아진 환경보전분야에 대한 지원을 경쟁적으로 약속했으나 방법론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을 뿐 기본 시각은 비슷한 것으로 풀이된다. 교육분야에서는 다소의 차이가 있다. 민자당은 입시제도의 개선과 대학정원의 점진적인 자율화를 내걸었으나 민주당은 중학의무교육제도의 즉각적인 실시,모든 대학지원자 수용을,국민당은 대학입학정원의 자율결정을내세웠다. 민자당측은 이같은 민주당등의 공약에 대해 재원확보 대책이 없거나 대학의 현실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공약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근로자및 여성,문화·청소년분야에서도 3당이 대체로 비슷하나 민주당이 노조의 정치활동보장,공공기관에 여성할당제 도입,공보처폐지등을 내걸어 눈에 띈다. 3당의 통일론도 대체로 비슷하며 한·미안보체제의 유지와 주한미군의 주둔을 지지하고 있는 것이 특징의 하나이다. 전체적으로 보면 3당의 공약은 미래에 대한 장미빛으로 가득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문제는 그같은 분홍빛 공약들이 얼마나 실현가능성이 있느냐가 관건이라 하겠다. ◇3당 주요 대선공약비교 ●정치 ­민자 ▲깨끗한 정치 ▲대사면 ▲강력한 정부 ▲능률행정 ▲지방화시대 ­민주 ▲범국민적 내각구성 ▲정치자금 양성화 ▲국가보안법폐지 ­국민 ▲국가보안법 개정 ▲대선직후 자치단체장 선거 ●경제 과학 기술 ­민자 ▲2년내 물가3%안정 ▲정보산업 육성특별법제정 ▲지역균형개발법 제정 ▲과감한 금융자율화 ▲토지과다규제완화 ▲금융실명제 조기실시 ­민주 ▲국제수지적자 2년내 흑자 ▲93년까지 금융실명제 실시 ▲한국은행독립 ▲정경유착 단절 ­국민 ▲금리 7∼8%유지 ▲금융실명제 93년 후반기 실시▲금리규제와 통화규제철폐 ▲주식 양도차익에 대한 양도소득세 과세 ●농어촌 ­민자 ▲농어촌 발전위원회설치 ▲농지거래규제 대폭완화 ▲쌀시장 개방불가 ­민주 ▲쌀·쇠고기등 기간작목 개방불허 ▲수세및 농지세폐지 ▲양곡정책개혁 ­국민 ▲농어민연금제 실시 ▲영농후계자에 대한 병역면제 ▲농지매매시 재산권행사 제한요소완화 ●중소기업 ­민자 ▲중소기업 창업절차 간소화 ▲신용보증 확대및 은행대출용이▲세금 대폭경감 ▲지방중소기업 육성법 제정 ­민주 ▲중소기업 진성어음 1백%할인 ▲중소기업 소득세감면 ▲소기업 지원을 위한 특별조치법제정 ­국민 ▲중소기업 인력스카우트규제법 제정 ▲중소기업 금융채권 발행활성화 ▲중소기업 전담은행 공격 ●환경보전 ­민자 ▲폐기물처리 체계개선 ▲대도시 교통난해결 ▲무주택 영세민에 대한 주거비지원 ▲노인건강관리법 제정 ▲주택가격안정 ­민주 ▲통합의료보험 실시 ▲장애아동 의무교육실시 ▲식품공급 검사제 강화 ­국민 ▲아파트 반값공급 ▲주택전산망 완비해 가수요 조절 ▲다주택 소유자에 대한 보유세 누진중과세 ●교육 ­민자 ▲입시제도개선과 정원자율화 ▲교원지위향상 ▲사학지원 대폭강화 ­민주 ▲중학의무교육 즉각 전면실시 ▲대학 전일제수업과 모든 지원자수용 ­국민 ▲중학의무교육 실시 ▲대학입학정원 자율결정 ●근로자 ­민자 ▲근로복지기금조성 ▲고용보험제실시 ▲직업병 예방철저 ­민주 ▲근로소득세 40%경감 ▲고용보험제 실시 ▲노조 정치활동 보장 ­국민 ▲6급이하 공무원 단결권및 단체교섭권 인정 ▲근로소득자 면세점 물가연동 ●여성 ­민자 ▲여성차별법·제도개선 ▲여성정치참여 확대 ▲사회적 폭력으로부터 여성보호 ­민주 ▲공직선거·공공기관에 여성할당제 도입 ▲남녀고용평등 감독관 신설 ▲성폭력 특별법제정 ­국민 ▲여성인력개발·고용촉진 ▲보육시설 확충 ●문화청소년 ­민자 ▲예술인 창작여건 개선 ▲선진방송기반 구축및 자유와 책임이 조화된 언론환경조성 ▲건강하고 밝은 청소년 육성 ­민주 ▲공보처폐지,공보전담공보실로 전환 ▲지원하되 간섭않는 문화정책실시 ­국민 ▲지방문화진흥 ▲생활체육저변확대 ●통일외교국방 ­민자 ▲금세기내 통일실현 ▲통일에 대비한 미래지향적 국방태세확립 ▲아·태 번영주도 ­민주 ▲1연합2독립정부→1연방2지역 자치정부→1국가1정부의 3단계 통일방안 추진 ▲군복무기간 18개월 단축 ­국민 ▲대북군사우위유지 ▲국민통일→경제통일→정치통일
  • 3당,본격 대선공약 대결/주내 정책 확정… 지지확산 홍보전

    ◎깨끗한 정부·경제정의 강조/민자/민주/대화합정치 등 4대국정지표 제시/국민/「총체적 난국」 해결 8개 분야 내세워 주·국민당은 각각 이번주 안으로 당공식회의를 열어 대선공약을 확정짓고 본격적인 정책대결에 들어간다. 3당은 이번선거가 특별한 이슈없이 정책대결중심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에 따라 해당 지역 또는 분야의 특성에 맞는 공약을 개발,다양한 홍보기법을 통해 이를 널리 알려 지지기반을 확산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민자당은 오는 3일 서울지역 대선 필승결의대회에서 정책공약의 대강을 발표하는데 이어 4일 당무회의를 열어 대선공약을 확정,기자회견을 통해 밝힌뒤 5일부터 집중 홍보에 들어갈 예정이다. 민자당이 마련한 공약은 「깨끗한 정부」 「땀흘린 만큼 대가를 받는 정의로운 경제」 「인간성회복을 위한 교육개혁」 「살기좋고 희망찬 농어촌」등 10개 분야에 걸쳐 총77개항으로 되어있다. 주요내용으로는 ▲차기 대통령 임기초 금융실명제 실시 ▲오는 94년까지 물가상승률 3%이내 억제 ▲중소기업구조조정자금 지원확대 ▲98년까지 1인당 국민소득 1만5천달러 실현 ▲통치권차원의 교통난 해결 ▲군복무기간 24개월로 단축 ▲농지거래규제 대폭완화 ▲농어촌의 구조 조정을 위한 대통령직속 「농어촌자문위원회」설치 ▲대사면 단행등이다. 민자당은 이와함께 학계 재계 민간인들로 구성된 「행정쇄신추진위원회」를 상설기구로 설치,유사한 기능을 갖고 있는 정부직제는 물론 산하단체를 통폐합·개편한다는 공약을 내걸기로 했다. 민주당은 2일 최고위원회를 열어 대선공약을 최종 확정지은뒤 오는 7일 대전에서 개최될 임시전당대회에서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민주당이 잠정 확정한 공약은 대화합의 정치,선진경제달성,문화복지국가건설,민족통일 기반구축등 4개 국정지표와 20개 분야 5백여개항이다. 주요내용으로는 ▲지역갈등해소를 위한 독립적인 인사위원회 설치▲민족통일과 경제발전을 위한 국가경영위 설치 ▲양심수및 정치범에 대한 사형금지 ▲특별검사및 행정민원감찰관제도 도입 ▲소기업지원을 위한 특별조치법제정및 신용보증기금 설립 ▲주가 1천포인트 달성 ▲농가부채탕감 등이다. 국민당은 이번주중으로 대선공약공청회를 갖고 공약을 최종 확정,발표한다. 국민당이 잠정확정한 공약은 「총체적 난국을 국민당이 해결한다」는 구호 아래 정치·경제·사회등 8개분야에 걸쳐 ▲집권 5년안에 남북 인적·물적 교류실현 ▲금리 7∼8%인하 ▲국민소득 2만달러 실현▲연내 물가 3%억제 ▲아파트 반값 공급 ▲5대강 살리기 범국민운동 전개▲대학정원자율화등 3백여개항이다. 국민당은 이와함께 아파트 반값분양등지난 총선때 제시한 공약 가운데 일부를 시범적으로 실시,신뢰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 겨울문턱,마음의 깃을 여미자(사설)

    낙엽이 뒹구는가 싶더니 하루이틀 사이에 기온이 뚝 떨어지고 초겨울이 발아래 다가왔다.불과 얼마전까지도 낮동안의 볕이 머리를 벗길듯 했는데 산간에 눈도 뿌렸다는 소식이다.절기의 어김없음에 새삼 옷깃이 여며진다. 이렇게 바뀌는 계절에는 마음이 먼저 스산해진다.다가오는 추위와 겨우살이 준비에 마음이 먼저 을씨년해지는 것이다.못먹고 헐벗던 시절에 비하면 이제는 겨울이 그렇게 두렵고 무섭지는 않지만 그래도 대비는 해야한다.물리적 대비도 대비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마음의 황량함을 다스리는 일이다. 국가원수가 외국을 방문했을 때 위해를 가하려던 북의 음모가 불거져 나오고,정당하게 협상테이블에 마주하여 대화로 문제해결을 꾀했어야 할 노사가 뇌물거래를 했다는 소문이 사실로 확인되기도 했다.그 때문에「시민의 발묶기」 파업을 간신히 모면한 택시가 또 다시 술렁이고 있다.집단마다 해묵었거나 새로운 갈등때문에 눈만 뜨면 지옥처럼 처절하다.민생이 어떻게 될지 갈피를 잡기 어려운 때여서 겨울이 더 걱정스럽다. 특히 우리를 을씨년스럽게 하는 것은 아들이 아비를 쏘아 강물에 던지면서 아비의 주검이 강위로 떠오르지 않게 하기 위해 자루안에 벽돌을 『넉장씩이나』넣었다는 이야기다.그 손으로 아버지가 남긴 통장에서 아비를 청부살인하게 교사했던 악당들의 입막음 돈을 찾아냈다는 이야기는 날씨보다 훨씬 무서운 추위로 우리를 엄습한다. 부모를 벤 손으로,그 죄깊은 손으로 행복한 인생을 일굴수 있다고 생각하게 만든 것은 무엇일까.우리에게 정말로 무서운 일은 사람들에게 깃들어가고 있는 이 무도한 품성이다.맑고 바르고 따뜻한 품성을 잃지 않아야 이 미친듯이 잘못되어가는 성정에서 자신을 지킬 수가 있을 것이다. 「소중한 내 자식」이 그렇게 그르친 인생으로 살게 되는 일처럼 부모를 불행하게 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자식이 악몽으로 가득한 인생을 산다면 부모의 인생도 실패한 것이 되고 만다.돈으로 지킨 어떤 삶도 그 실패를 메워주지는 못한다.수십억의 재산을 지니고도 주차관리나 파출부 일을 하며 사는 것은 미덕일 수 있지만 돈을 뺏기 위해 아버지를 죽이는 아들을 둔 죄는 누구도 사면할 수가 없다. 절기가 이렇게 바뀌고 옷깃을 여미게 하는 철에는 무엇보다도 먼저 주변을 돌아보고 가족구성원들이 어떻게 지내는지 그들을 위해 무엇을 챙겨둬야 하는지를 생각해보는 일이 더 급하다.사기꾼과 정상배와 사이비종교와 온갖 범죄가 끊임없이 사람들의 정신을 파괴하고 있는 우리 주변을 돌아보고 그것을 물리치고 정화하는 노력을 이런 계절에는 특히 기울여야 한다.이 계절의 기능은 눈이 맑아지고 생각이 밝아지는데 있다.좋은 부모로,좋은 자식으로,좋은 시민으로 사는 일이 무엇인지를 생각해보는 반성의 아침이 거듭되면 실패도 최소화하고 죄짓는 불행도 예방하고 혼돈과 예측불가능한 미래에 대한 불안에서 헤어나올 수도 있다.싸늘한 기운이 대기를 채우는 초겨울의 일요일 아침은 깊은 자기성찰로 심신의 겨울을 예비하기에 알맞은 아침이기도 하다고 생각된다.
  • “집권땐 대사면 단행”/민자/금융실명제 조기 실시·군복무 단축

    ◎대선공약 토론 민자당은 24일 김영삼총재 김종필대표 정원식선대위원장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선정책공약토론회를 갖고 당선후 대사면 단행,대학정원자율화,94년까지 물가 3%선 억제등을 1단계 대선공약으로 제시했다. 민자당은 또 오는 2001년까지 장기공약으로 주택6백만호건설,문화·예술인병역특례,군복무기한 24개월로 단축등을 내놓았다. 민자당은 특히 경제문제와 관련,94년까지 금리를 한자리수로 인하하고 ▲국제수지흑자 실현 ▲금융실명제 조기실시 ▲근로소득세·기업법인세 경감 ▲기술개발투자 2000년까지 GNP 5%수준 확대 ▲금융기관의 인사자율화등을 공약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또 농어촌건설을 위해 ▲쌀수입개방반대 ▲향후 10년간 42조원 투자 ▲농지거래 규제 완화 ▲축산사료부가세 면제 ▲농수산물 유통구조혁신및 가격보장 등을 추진키로 했다. 민자당은 이와함께 맑은 물 공급을 위해 5대강등 전국 주요 하천 수질을 1∼2급수로 개선하고 교통시설투자재원 확보방안으로 휘발유특소세·부가세등 교통관련 세금을 모두 흡수하는 방안도공약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이밖에 여성을 차별하는 각종 법·제도의 개선및 여성인력개발,고용촉진의 제도화,주부들을 위한 보육시설확충등 여성관련 정책공약도 제시하기로 했다.
  • 오대산단풍 절정/진홍의 향연 “손짓”

    ◎월정사·상원사주변 대조적 풍치에 매료/비로봉 중턱에 오르면 오색절경 한눈에 산들이 늘푸른 도포를 벗고 돌연 단풍물이 똑똑 듣는 색색옷을 걸친다.가을인데 제아무리 뜻 굳센 청산인들 언제까지 푸르름만 고집할 수 없으리라.그 과묵하던 산들이 톡 튀는 색으로 말을 걸어오자 단풍구경이 제철을 만났다.남한에서 제일 먼저 단풍이 절정기에 이르는 강원도 평창의 오대산에 오른다. 다른 건 몰라도 자연의 색깔만은 첫물이 가장 산뜻하고 가장 강렬하리라.진부 쪽에서 진입하는 오대산 초입에는 이름난 사찰인 월정사와 상원사가 자리해 있지만 건너뛰고 막바로 다섯 산정 가운데 최고봉인 비로봉(1563m)을 향해 나간다. ○첫물 색깔이 강렬 오대산 초입의 풍치는 단풍을 마음에 그려온 탐방객들을 손쉽게 사로잡으면서 조바심치게 한다.사찰참관을 한가로운 차후의 일정으로 밀어내고 발길을 앞으로만 내닫게 만드는 것이다.이같은 조급함은 월정사부근과 상원사구간의 대조적인 풍치가 맞붙어 일으키는 역동감이라 할수있다. 월정사로 들어오는 길은 허리를 꼿꼿이 편 전나무가 흐트러짐없이 도열해 내방자의 시선을 한곳에 집중시키지만 사찰의 문턱을 넘어서기 바쁘게 활달하고 방자할 정도로 긴장을 풀어헤친 단풍 활엽수들이 미처 예견하지 못한 마음의 허를 찌른다.단풍이 제대로 눈에 들어오면 절로 서둘러진다. 상원사 입구에 등산로가 있다.단풍은 묵중하고 폐쇄적이던 산의 인상을 개방적이고 경쾌한 색채로 바꿔친다.산을 타는 사람도 예전의 침침한 산에서는 감히 기대하지 못했던 밝은 기분에 휩쓸린다.제멋에 겨운 변덕도 통할 듯 싶다. ○밝은 기분에 젖어 그러나 산길에 좀 익어지면 주변의 단풍은 또렷해지지만 금방 이뤄질 것 같던 산 전체의 일대 변환은 자꾸자꾸 뒤로 미뤄지고 있다.숲속에 갇힌 느낌으로 새삼 시야를 틔어줄 정상이 위대해 보인다. 최고의 명당으로 이름높은 적멸보궁까지 1.5㎞이고 한층 가파른 길을 1.6㎞ 더 걸어야 비로봉 정상이다.정상에 발을 디디면 촌락이나 강이 끼어들지 못한 채 산만이 둘러싼 사위가 일순 위협적이나 곧 편안해진다.하늘에 섬세한 눈금을 차곡차곡 새긴 먼산의 능선들이 중심을 잡아주는 것이다.그러나 정상에서의 단풍 조망은 기대에 못미치고 거기서 동쪽으로 4㎞ 종주해 당도한 북대사 근처의 산중턱에서의 구경이 압권이다. ○전체 면모 드러나 건너다 보이는 두로봉과 동대산의 서로 이어지고 겹쳐진 골짜기 사면에서 단풍산의 전체 면모가 유감없이 드러나는 것이다.역시 구경다운 구경은 적절한 거리가 주어질 때에 이루어지는가 보다.또 산에서 단풍의 아름다움은 몇몇 나무의 화사한 색채에 있지 않고 일대 모든 수목들의 어울림에서 창출되고 있었다.개개 나무의 단풍은 암만 고와도 애초부터 꽃의 생기가 결여된 조락의 홍등에 불과하지만 산이 그 터를 제공하는 수림안에 놓이면 생기가 살아난다.낱낱의 나무들이 청색 시절 남몰래 키워온 개성의 결실인 양 반겨지는 단풍의 색색인 것이다. 단풍과 함께 푸른잎은 사라졌지만 언뜻언뜻 청산의 푸른 그림자가 눈에 밟히는 단풍구경이다. ▷길잡이◁ ○…진부를 경유하는 서울∼강릉행 시외버스가 구의동 동서울터미널에서 6시간30분부터 40분 간격으로 출발한다. 강릉 원주 정선에서 진부행버스를 탈 수도 있다. ○…상원사∼비로봉∼상왕봉∼북대사∼상원사의 12㎞ 등산코스는 4시간30분이 소요된다. 상원사 못미쳐 오대산장이 있으나 상원사에서 진부로 되돌아가는 버스는 하오5시에 끊긴다.5시이전 하산이 안전하다.
  • 수친다 태국 전 총리/살인혐의로 피소/하원 사면령 번복 결의 따라

    【방콕 AFP 연합】 지난 5월 태국 민주화 시위 당시 경찰의 발포로 사망한 희생자 유가족들이 발포명령자인 수친다 크라프라윤 전총리등 5명을 살인죄로 처벌해달라는 고소장을 정식으로 경찰에 접수시켰다고 태국경찰이 14일 발표했다.이 고소장은 수친다 전총리가 퇴임하기 직전 자신을 포함한 5월사태 관련자 전원에게 내린 사면령을 태국하원이 지난 7일 만장일치로 번복 결의한 후 처음으로 접수된 것이다.
  • 강남일대서 퍽치기 14차례/만취행인에 2천만원 강탈

    ◎여성낀 한패 5명 영장 서울서초경찰서는 11일 김성용씨(29·전과3범·관악구 신림1동 1624)등 남녀 5명에 대해 특수강도등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들은 지난달 17일 새벽0시10분쯤 서울 강남구 신사동 영동호텔 앞길에서 술에 취해 집에 가던 김모씨(54·건설업·강동구 길1동)에게 다가가 『소리치면 죽인다』고 위협,양복안주머니에서 1백만원짜리 자기앞수표 21장등 모두 2천1백여만원어치의 금품을 빼앗는등 강남일대 유흥가주변에서 취객들에게 속칭 「아리랑치기」수법으로 14차례에 걸쳐 모두 2천4백여만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김씨등으로부터 빼앗은 수표가 은행에 지불정지되자 지난달 18일 강남구 포이동 공터에 전화를 임시로 가설,이 전화번호를 수표에 써넣은뒤 일행이 전화를 받도록하고 남대문시장의류상가에서 물건을 사면서 상인들이 이 전화번호로 확인전화를 걸면 일당이 전화를 받아 안심시킨뒤 수표를 현금으로 바꿔 써온 것으로 드러났다.
  • 태 시위대 발포자 사면령 전격 번복/하원 결의

    【방콕 AP 로이터 연합】 지난 5월 민주화 유혈사태 이후 새로 출범한 태국 하원은 7일 민주화요구 시위대에 발포할 것을 명령한 당시 수친다 크라프라윤 총리를 비롯 군장성들에 대한 사면령을 번복하는 결의를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날 투표에서는 수친다 총리가 재임할 당시 그를 지지했던 친군부 정당 소속의원들도 사면령을 반대했다. 그러나 법률 전문가들은 이번 하원의 사면령 번복 투표결과의 효력에 대해 상반된 견해를 나타내고 있다.
  • 중부당 남파간첩 이선실/문익환목사 수차례 접촉/안기부 수사 나서

    국가안전기획부는 1일 「남한조선로동당 중부지역당」사건과 관련,중부지역당 산하조직인 「애국동맹」(일명 「95년 위원회」) 조직원 변의숙씨(25·여)등 6명을 국가보안법 위반(잠입 탈출,반국가단체 가입 등) 혐의로 검찰에 구속송치했다. 한편 안기부는 이날 이사건과 관련,북한에서 남파된 거물공작원 이선실씨(71·여)가 지난 88∼89년사이에 문익환목사(74·안양교도소수감중)를 여러차례 만난 사실이 드러나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기부에 따르면 문목사는 87년7월 특별사면으로 석방된뒤 같은해 12월 「신순녀」라는 가명으로 자신의 어머니를 방문한 공작원 이를 소개받아 몇차례 만났다는 것이다.
  • 의약품 4백억대 불법유통/약사면허 빌려 도·산매… 11명 구속

    경찰청은 29일 약사를 고용하지 않고 무허가 의약품판매업자를 통해 4백억원대의 의약품과 수입약품·한약재등을 불법으로 팔아온 약품도매회사인 주식회사 두영약품 대표 김두석씨(46)등 대형 의약품 도매업자 9명과 무허가 약품중간도매상 2명등 모두 11명을 약사법위반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또 평화약품대표 윤순례씨(53)등 19명을 같은 혐의로 입건하는 한편 태흥무약 대표 김동혁씨(41)등 3명을 수배했다. 경찰은 약품도매상들의 불법약품 거래행위를 감독할 책임이 있는 한국의약품도매협회가 감독업무를 소홀히 해온 사실을 밝혀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두영약품 대표 김씨는 90년 6월부터 한달에 30만원씩 주고 약사 신영식씨(53·여·입건)의 약사면허를 빌려 관리약사를 고용한 것처럼 꾸며 무허가 약품판매업자인 김행봉씨(46·구속)등 18명을 통해 의약품 46억원어치를 불법으로 팔아온 혐의를 받고 있다. 함께 구속된 건영약품 대표 이병구씨(46)는 88년10월부터 약사 이한선씨(47·여·입건)에게 한달에 20여만원씩주고 면허를 빌려 70억원대의 의약품을 무허가 중간상인들을 통해 팔아왔다는 것이다. 성명희씨(29·여·서울 용산구 이태원 2동)등 약사 16명은 한달에 15만∼40만원씩 받고 약품도매회사에 면허를 빌려준 혐의로 불구속입건됐다. 약품유통체계는 허가를 받은 약품도매회사가 제약회사에서 약품을 사들여 약국과 병원에 파는 것이 정상적이지만 도매회사와 약국사이에 무허가 중간도매상이 끼어 폭리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이들 무허가 도매상들은 서울시내에만 3백여개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속된 사람은 다음과 같다. ▲김두석 ▲이병구 ▲김행봉 ▲서경렬 ▲박헌량(55·대송약품대표) ▲임문기(47·석계약품대표) ▲주상수(43·신도약품대표) ▲전상우(40·삼우약품대표) ▲번재식(54·천우약품대표) ▲양무남(49·석인약품대표) ▲황풍(51·화신약업대표)
  • 주택취득세/매입가 2% 한달내 자진납부해야(경제상담실)

    ◎이사철 맞아 알아본 주택관련세금/교육세 포함해 3.6% 내야 등기 가능/등록세/잔금받은 다음달 신고땐 10% 공제/양도세/매입가는 계약서상 표시가의 60%로 간주 이사철이 다가왔다.분당·평촌등 신도시 아파트의 입주자가 늘어나면서 주택 매물도 쏟아지고 있다.집을 사고 팔때 세금문제를 먼저 알아두면 큰 도움이 되고 나중에 세금 때문에 당황하지 않는다.주택의 취득및 양도에 따른 양도소득세와 취득세·등록세등 관련 세금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체납땐 가산세 20% ▷취득세◁ 새 아파트에 입주를 하거나 집을 사면 잔금을 치른날(취득일)로부터 30일 이내에 산값의 2%에 해당하는 취득세를 관할 시·군·구청에 자진해서 신고·납부 해야 한다.잔금 지급일 전에 등기를 했으면 등기일이,신축 건물은 준공검사일이 취득일이다. 개인으로부터 집을 사면 계약서상에 표시된 값의 60%와 지방세 과세시가표준액(내무부 고시가격)을 비교,많은 금액을 매입가격으로 본다.예를 들어 개인에게서 과세시가표준액이 1천만원인 아파트를 1억원에 샀다면 산값의60%인 6천만원을 산값으로 보고 여기에 2%인 1백20만원을 취득세로 내야한다.취득세를 제때에 내지 않으면 납부세금의 20%를 가산세로 더 물게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대형주택 세율 높아 새로 분양받은 아파트중 18평이하는 세금의 50%를 감면,분양가격의 1%만 취득세로 내면 된다. 「고급 주택」을 취득한 경우는 일반세율(2%)의 7.5배인 15%의 세율이 적용된다.지방세법상 취득세가 중과되는 고급주택은 ▲건물 연면적이 3백31㎡(약 1백평)를 초과하고 주택의 과세시가표준액이 1천5백만원을 넘는 주택 ▲대지 면적이 6백62㎡(약 2백평)를 넘고 주택의 과세시가표준액이 1천5백만원을 초과하는 주택 ▲엘리베이터·에스컬레이터·67㎡(약 20평)이상의 풀 가운데 1개 이상이 설치된 주택 ▲공유면적을 포함한 연면적이 2백98㎡(약 90평)를 넘는 주거용 공동주택등이다. ○60일내에 마쳐야 ▷등록세◁ 주택을 매입하고 이전등기를 할때 산값의 3%에 해당하는 등록세를 내야한다.등록세를 낼때는 등록세액의 20%에 이르는 교육세도 함께 내야 하기 때문에 실질 세율은 3.6%가 되는 셈이다. 등기등록은 취득일로부터 60일 이내에 해야하며 이 기간안에 금융기관에 세금을 미리 내고 등록시 납부 영수증을 첨부해야 한다. 등록세를 늦게 내면 가산세는 없지만 등록 기일을 넘긴데 대한 과태료가 부과됨을 유의해야 한다. ○미등기엔 75% 부과 ▷양도소득세◁ 집을 팔면 양도소득세를 내야 하는데 1가구 1주택은 비과세이다.1가구 1주택이란 생계를 같이하는 한 가구가 국내에서 한 채의 집을 갖고 3년 이상 거주하는 경우이다.이밖에 ▲한 채의 집을 5년이상 소유하다 팔때 ▲취학·요양·근무·사업상 형편으로 가구원 모두가 다른 시·읍·면으로 이사할때 ▲가구원 전원의 해외이민 ▲재개발 아파트로 이사하기 전에 일시 거주했던 집을 팔때는 1가구 1주택으로 간주해 양도소득세를 부과하지 않는다. 1가구 2주택이라도 ▲이사를 위해 새 집을 산뒤 종전 주택을 1년(아파트는 6개월)이내에 팔때 ▲상속으로 1가구 2주택이 됐을 때 먼저 파는 집 ▲한 울타리안의 두 채의 집을 1가구가 주거용으로 사용할때 ▲집을 산 사람이등기이전을 하지않아 두 채가 될때는 양도세를 내지 않는다. 그러나 3년이상 살았거나 5년이상 소유한 1가구 1주택이라도 미등기 전매하면 양도차익의 75%를 양도세로 물어야 한다. 결혼전 남녀가 각자 명의로 집을 한 채씩 갖고 있다가 혼인으로 1가구 2주택이 되면 먼저 파는 집은 양도세가 과세된다. 또 부부간이나 직계존비속간의 주택거래는 세법상 증여로 간주되는 점도 알아두어야 한다. 또 1가구 1주택이라도 고급주택은 양도시 세금을 내야 한다.소득세법상 고급주택은 ▲단독주택은 주택의 과세시가표준액이 2천만원 이상이고 판값이 5억원 이상으로 주택의 연면적(지하실 2분의1 포함)이 80평 이상이거나 토지의 연면적이 1백50평이상 ▲공동주택(아파트등)은 전용 면적이 50평이상이고 판값이 5억원이상 ▲엘리베이터·에스컬레이터·20평 이상의 수영장이 설치된 주택이다.그러나 각 항목중 어느 한 요건이라도 해당 되지않으면 비과세이다. 이밖에 콘도미니엄과 오피스텔은 주택으로 보지않기 때문에 양도세 과세 대상이다. 양도세는 집을 팔고 잔금을 받은 날의 다음달 말일까지 주소지 관할세무서에 신고·납부(예정신고)하면 낼 세금의 10%를 공제받는다.그러나 사정이 여의치 않으면 집을 판 이듬해 5월중에 확정신고를 해도 된다.이 기한을 넘기면 납부 세금의 20%를 가산세로 더 물게 된다.
  • 무면허 침시술/50대 승려 입건

    서울북부경찰서는 21일 승려 김성윤씨(55·서울 도봉구 수유4동 569)를 보건범죄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및 약사법위반혐의로 입건했다. 김씨는 90년 1월부터 수유4동 주택가에 셋집을 얻어놓고 신경통등으로 찾아온 김모씨(38·서울 도봉구 창3동)에게 침을 놓고 5천원을 받는등 의사면허도 없으면서 지금까지 3백여명의 환자에게 진료행위를 해 모두 1천3백여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김씨가 그동안 비록 무면허의료행위로 1천3백여만원을 벌었으나 대부분을 자신이 속한 원효종단과 불우이웃돕기에 희사했으며 인근 주민등 70여명이 김씨 석방을 탄원해와 북부지청에 불구속입건 품신을 올려 이같은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 면허대여 건축사 7명 구속/광주지검/돈준 건설업자 38명 입건

    【광주】 광주지검 수사과는 18일 건축사면허를 영세전문건설업체에 불법대여하고 돈을 받은 양동윤(27·시민건축사 근무·광주시 광산구 월곡동 한성아파트 105동)·황대연씨(26·시공건축사 근무·광주시 동구 산수2동 456의 14)등 건축사 7명을 건설업법 위반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건축사면허등 국가기술자격증 소지자를 고용한 사실이 없는데도 고용한 것처럼 관계서류를 꾸며 전문건설업 면허를 취득했거나 취득하려 한 K개발 대표이사 방모씨(38)등 38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 구속된 양씨등 7명의 건축사는 불구속입건된 방모씨등 영세 전문건설업체 대표들에게 건축사면허를 빌려주고 1인당 연간 1백만∼4백만원을 받아온 혐의다. 불구속입건된 영세 전문건설업체 대표들은 사업자등록시 해당 국가기술자격증 보유자를 2명이상 고용토록 돼 있으나 여의치 않자 건축사등 국가기술자격증 소지자와 근로계약을 체결한 것처럼 허위로 관련서류를 꾸며 공증까지 받은후 사업면허를 취득하거나 취득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특히 국가기술자격증을 빌려 사업을 해온 영세업자들이 부실공사를 해왔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이 부분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키로 했다.
  • 건축사면허 2차시험/20일 5개대 분산실시(단신패트롤)

    ◇올해 건축사면허 2차시험이 오는 20일 경원대학·경원전문대학·홍익대학·서울시립대학·신구전문대학 등 5개 대학에서 분산 실시된다. 17일 건설부에 따르면 이번 시험의 응시자는 지난 7월26일 실시된 1차시험에서 합격한 1천3백30명이며 시험과목은 건축계획과 건축설계를 주·객관식및 실시로 치른다.
  • 건물 애프터서비스/최재필 명지대교수·건축학(굄돌)

    우리 주위에는 만들어지는 것들이 많이 있다.일단 무엇이 만들어지기까지에는 많은 과정을 거치게 된다.선풍기 신제품을 개발하면 이것을 시판하기 전에 생산업자는 성능실험을 하게된다.시제품을 사나흘 계속 틀어놓고 쉽게 과열이 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지 살펴본다.이런 현실적인 실험을 해본 후에야 비로소 이 신제품을 시판하게 되는 것이다. 한편 소비자는 제품의 성능평가를 하게 된다.3만원을 주고 선풍기를 사와서 집에다 틀어놓고 실제로 바람이 시원한지,시끄러운 소리가 나지는 않는지 등을 평가한다.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시 들고가서 환불을 요청하든가 귀찮으면 3만원 버린 셈치고 다른 선풍기를 사면 된다.이런 과정을 거쳐 더욱 견고하고 실용적인 선풍기가 제작되고 판매될 수 있다. 건물도 제품이니만큼 선풍기와 같은 과정을 거치면 좋은 건물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그러나 건물은 한번 지을때 들어가는 비용이 크기 때문에 시제품을 만들어 그 성능을 실험해 보기란 거의 불가능하다.또 실제 지어진 건물에서 중대한 설계나 시공상의실수가 발견되어도 다시 허물어버릴 수도,환불요청을 할 수도,그냥 비워둔 채 포기해 버릴 수도 없다.자손만대 물려주어야 할 우리 독립기념관이 완전히 이 꼴이 났다. 이런 이유로 해서 「사후평가」라는 제도를 갖춘 나라들도 있다.시공전의 성능시험이 불가능하다면 완공후의 성능평가라도 제대로 하자는 것이다.그것도 건물 사용자 혼자 평가하고 속앓이로 끝나버리는 것이 아니라 평가전문가와 건축업자도 참여하여 체계적인 성능평가를 하고 여기서 발견되는 문제점들을 검토,정리해 놓으면 건축업자는 최소한 다음 건물의 설계나 시공에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게 될 것이다.현재 시행중인 완공후 1년간의 하자보수 제도가 땜질식의 수동적인 애프터서비스라면 사후평가는 체계적이고도 능동적인 애프터서비스가 된다.많은 제품중에서도 단위구입비용이 가낭 높은 건물에서 사후평가와 같은 소비자보호 방안이 마련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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