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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방후원분/원통형토기/일본 전유물아니다/일아사히신문보도를 반박한다

    ◎백제초기의 몽촌토성서도 출토/원통형토기/양자강문화 영향받은 복합묘제/전방후원분 일본 「조일신문」은 지난 20일자 1면 머리기사를 통해 광주시 광산구 명화동 전방후원분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특히 이 전방후원분에서 원통형토기까지 추정하는데도 서슴지 않았다. 그렇다면 이 고분유적과 토기는 과연 일본의 전유물인가. 그러나 고대문화전파의 루트로 보아 문화역류현상은 있을 수 없다는 반론도 강하다. 서울신문은 고고학적 자료를 근거로 일본쪽 주장에 동의할 수 없다는 서울대 임효재교수(고고학)의 글을 싣는다. 국립광주박물관이 발굴하는 광주시 명화동 전방후원분을 찾은 것은 지난 5월이었다.발굴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어 30m 높이 야산에 있는 전방후원분의 전체 모습이 확연히 눈에 들어 왔다.14m 정도되는 전방부분과 직경18m정도의 원분이 연결된 모양,그리고 그 내부구조및 축조상태가 너무나 뚜렷이 나타나 있다.198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한국에는 알려진바 없었던 일본고유의 고분 형식 그대로의 모습이다. 넓적한 전방부분과 뒷부분 원분이 일직선상으로 연결되었다.이 연결된 경사면에는 50㎝정도의 간격을 두고 일렬로 세워 배치해 놓은 12개의 원통형토기의 모습이 흐트러지지 않은 채 고스란히 놓여 있었다.그 높이는 50㎝ 정도이고 지름은 32㎝ 정도 크기의 것인데 땅을 15㎝정도 파고 그안에 똑바로 세워 놓았다.방형과 원분을 연결하는 곡선을 따라 일렬로 배치해 놓은 상태였다.자세히 보니,토기의 표면을 도구로 두둘겨서 격자모양의 자국이 보였다.그리고 승문의 흔적도 나타났다.그것은 백제토기의 전통에 따라 만든 것이 분명하였다.토기중간 부분에는 구멍을 뚫어 장식적 효과를 노렸다. 시신을 넣은 횡혈식석실 바닥면에서는 제사용으로 쓴 토기류가 널려있었다.이 역시 6세기 중엽께의 백제식토기양식을 따르고 있다. 일본도처에서 보이는 3세기말과 4세기초에서 7세기에 걸친 지배자의 묘인 거대한 전방후원분보다는 소규모의 것이지만 그 외형 모습이나 그 내부및 주변에 원통형모양의 토기를 배치한 것 등은 일본 것과 구분이 어려울 정도로 유사했다. 그러나 고분 축조에 있어서 명화동 것은 일본과는 달리 전방부와 원분을 따로 축조하지 않고 일시에 축조한 것이나 원통형토기의 바탕질및 토기 문양등은 백제 고유의 수법을 따르고 있다.따라서 일본주민이 그대로 이주해 왔다는 주장은 생각할 수도 없다. 무엇보다도 먼저 뚜렷한 외부구조,그리고 반출유물로 보아 전방후원분의 일본고유설은 지탱할 수 없게 되었다는 점이다.1980년대 중반이후의 이와 유사한 것이 수십기 발견되었으나 이번처럼 정밀한 발굴조사에 따른 고분의 구조나 유물등이 확실히 제시된 것은 처음이기 때문이다.또한 그 기원론을 폭넓은 시야에서 탐구하지 않으면 안될 계기가 마련되었다 하겠다. 이 형식의 고분이 일본이외에 광주지역에서 처럼 나타나고 그 반출되는 원통형토기가 훨씬 북쪽인 서울 몽촌토성에서도 여러개 발굴된 적이 있다.그 연대도 적어도 4세기이전에 속하는 것들임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몽촌토성 원형토기는 바탕흙에는 1∼2㎜크기의 모래가 섞인 연질의 회백색토기로 그 중간부분에는 삼각형모양의 구멍장식이 3렬로 뚫려 있다. 광주명화동 것과는 약간의 차이가 있으나 두가지 모두 원통형토기 범주에 속하는 것은 틀림없다. 이런 의미에서 명화동발굴에서 나타난 고분의 축조형식,원통형토기의 반출 등에서 일본과 유사하다는 한가지 예만 들어 일본 고유의 장법이라거나 일본주민들이 남한으로 이주했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보다 넓은 자료의 축적 위에서 객관적인 판단이 요구되는 것이다. 1980년 중반이후 이제까지 전남에서만 발견된 전방후원분의 수가 수십기에 달하고 그중에 아직 정식발굴되지 않은 이른 시기의 것도 많이 남아있다. 최근 전남대 임영진교수가 시굴조사한 함평군 월야면 예덕리 만가촌에 있는 9기의 고분중에도 3∼4세기의 경질토기가 출토되는 전방후원분이 혼재되어 있다는 이야기다. 이번 기회에 전남 영암군 시종면 태간리 입석부락에서 지난 91년 발굴된 전방후원분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비록 이 전방후원분은 출토유물의 성격으로 미루어 4세기경에 축조된 것으로 보이나 이 지역의 전통적 묘제와 무관할 수 없다는 사실이 발견된다.선사시대의 지석묘로부터 원분과 방형분이 이 지역에 밀집되어 있다.따라서 황해를 건너온 양자강문화요소들이 시종면을 중심으로 새로운 형식으로 발전된 것이고,또 그러한 문화의 흐름속에서 전방후원분이 생겨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이를테면 방형분과 원분이 자연스럽게 복합,하나의 독특한 묘제를 형성한 것이 전방후원분이 아닌가 한다. 이렇듯 일본이외의 지역에서 관련자료가 늘어나는 추세에 있으므로 전방후원분을 둘러싼 여러가지 문제는 동아시아지역을 넓게 보면서,또한 당시 풍미하였던 후장풍습및 천원지방사상과 관련하여 심도있게 연구할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된다.
  • 학교미끄럼틀서 다친 국교생에 2억8천만원 지급 판결

    【광주】 학교에서 미끄럼틀을 타다 미끄럼틀이 넘어져 학생이 다쳤다면 학교측에 80%의 책임이 있다는 판결이 나왔다. 광주지법 제6민사부(재판장 이상훈부장판사)는 20일 학교에서 미끄럼틀을 타다 미끄럼틀이 넘어지면서 허리가 부러진 김형주군(11·전남 승주군 상사면 오곡리 221)일가족 4명이 전남도교육청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도교육청은 김군 일가족에게 2억8천7백만원을 지급하라고 원고일부 승소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미끄럼틀이 설치된지 10년이 넘은데다 땅속에 묻힌 지주도 고정되지 않고 부식돼 사고가 발생한 것은 안전점검을 소홀히 한 학교측에 80%의 책임이 있다』며 『그러나 방과후 자녀들의 안전지도를 소홀히 한 가족들에게도 20%의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 사면초가 검찰/노주석 사회부기자(오늘의 눈)

    정치권을 비롯,각계로부터 가해지는 「검찰 목조르기」가 가시화 되면서 검찰이 사면초가에 처해 있다. 『비리의혹만 나오면 국회의원을 끌고 들어가려 한다』『툭하면 정치권 수사에 나서겠다고 으름장을 놓는다』고 농안법수사와 관련,여·야가 입을 모아 검찰을 전례없이 몰아세우고 있으며 최근 국무회의에서 「금융실명거래및 비밀보장에 관한 긴급재정명령권」시행령이 의결되면서 예금계좌추적이 더욱 어렵게 됐기 때문이다. 검찰을 더욱 당혹스럽게 만드는 것은 민주당이 당내에 「검찰및 사법제도개선특별위원회」를 구성,임기제인 검찰총장의 탄핵소추권을 포함한 제도개선에 나서겠다고 선언한 것이다.이같은 민주당측 주장의 배경에는 수서비리,노동위 돈봉투사건,상무대수사,농안법파동에 이르기까지 권력과 유착한 검찰에 항상 당해 왔다는 피해의식이 깔려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민주당측은 일부 정치검사에 대한 인사조치와 정치권과 연관된 수사를 담당할 특별검사제의 도입을 주장하기도 한다.사실 야당이 주장하는 것처럼 검찰의 정치권에 대한눈치수사,표적수사,선별수사 관행은 뿌리가 깊다. 특히 검찰을 궁지에 내몬 것은 금융실명제 비밀보장규정의 의결건이다.악재가 겹친 셈이다. 이 규정의 핵심은 금융거래의 비밀보장대상을 금융거래의 내용 뿐 아니라 금융거래사실자체를 포함시킨 것이다.검찰은 앞으로 경제범죄에 대한 수사는 본인의 자백이 없으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고 고충을 털어 놓고 있다. 법조출신인 이회창전총리가 재임기간중에는 검찰의 손을 들어줘 보류된 안이 결국 재무부의 승리로 귀결된 것이다.경제활동보호라는 「경제논리」가 수사권확보라는 「사정논리」에 판정승을 거둔 조치로 해석된다. 「검찰 목조르기」에 대해 검찰 수뇌부들은 겉으로 태연한 척 하지만 내심 속이 탄다.정치권과 정부에서조차 「우군」을 잃고 있다는 것이 바로 검찰 속앓이의 실체다. 검찰수뇌부들조차 『우리가 그동안 정치권 기류를 의식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수사를 해왔다면 이같은 사태로까지 발전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검찰이 거듭난다는의지를 보여야 할 때가 바로 지금이다.
  • 돌팔이 한의 7명 구속/면허빌려 한의원 개설 한약 팔아

    서울지검 북부지청 형사3부(부장검사 윤종남)는 17일 한의사면허를 빌려 한의원을 개설한 동대문구 용두동 46 성진한의원 원장 김재운씨(46)등 경동한약시장내 무면허한의사 7명을 보건범죄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등 혐의로 구속했다. 또 이들에게 면허를 빌려준 은평구 응암2동 231 금보한의원 원장 박원영씨(33)등 한의사 16명과 양천구 목동 911 삼아당약국대표 이정혜씨(52)등 한약취급약사 4명등 모두 20명을 의료법및 약사법 위반 혐의로,무면허 한의원에 환자를 알선해 주고 소개비를 받은 김성봉씨(42·송파구 잠실3동 주공아파트344동 510호)등 브로커 14명을 의료법 위반 혐의로 각각 입건했다. 성진한의원 원장 김씨는 지난해 1월 조영숙씨(31·여)등 한의사 3명을 월급 2백50만원씩에 고용,한의원을 개설한 뒤 환자 임모씨에게 백작약가감탕을 조제해 주고 8만원을 받는등 지금까지 매달 1천여만원씩 모두 1억5천여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김씨등은 한의원개업자금이 부족한 한의사들로부터 면허를 빌려 한의원을 연뒤 브로커를 고용,약값의 20%를 소개비로 주고 환자를 모집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 싱가포르를 생각해 본다/이정연(시론)

    싱가포르하면 먼저 이광요라는 인물을 생각케 된다.그리고 깨끗하고 아름다운 도시,깨끗한 관리,각종 벌금이 많은 도시,다민족으로 이뤄진 인구3백만이 채 안되는 작은 도시국가이나 누구도 범할수 없는 자긍심을 가진 당당한 국가라는 점등이다. 싱가포르의 자긍심은 일찍이 이광요씨가 총리 재직시 중국을 방문하는 딸에게 가거든 중국말을 사용치 말고 영어를 쓰도록 일러준 점에서도 쉽게 느낄수 있다.그는 스스로가 중국화교의 후세로 싱가포르가 비록 80%이상이 화교로 구성된 소국이긴 하나 결코 중국에 영향을 받는 화교국가가 아닌 독립국가라는 점을 중국당국자들에게 일깨워 주려 했었던 것이다.이 소국의 거인은 25년간(65년 독립이래)싱가포르를 현대적 경영기법으로 다스려 1인당 GNP는 지난날의 종주국이었던 영국보다 높은 수준에 올려놨고 정치적으로는 「나라마다 직면하고 있는 문제가 다르기 때문에 그에대한 일반적인 처방전을 내놓는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면서 민주적이나 「개인의 권리도 불가침이라 보는 견해는 하나의 도그마」로 여기는 싱가포르적인 하나의 규범을 만들어 통치해 왔다. 미국소년 페이군에 대한 법원의 태형언도후 미국여론의 거센 압력과 클린턴대통령의 사면호소에도 불구하고 당당하게 이행된 태형 집행도 이같은 맥락에서 이해할수 있다.이광요씨는 「미국은 군대를 보내 파나마의 노리예가대통령을 마약밀수범으로 체포,미국의 플로리다주로 연행,형무소에 넣는것에 대해 문제시하지 않는나라」가 아니냐며 우리는 그렇게는 못하나 국내에서는 마약사범을 철저히 다스려 잘 해결해 나가고 있다고 말한 일이 있다.태형이 결코 이상적인 형벌이 아님은 아나 그것이 싱가포르에서 사회정화에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것이다.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를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요,논리다. ▦형이라는 매질이 싱가포르에서 그처럼 범법자를 다스리는데 효력이 있다고 해서 따라 나설 국가는 없다.그러나 우리는 어떤가 한번 되새겨볼 필요는 있다. 우선 고질적인 각종 부실공사의 경우를 보자.싱가포르가 자랑하는 초현대식 공항,기념비적인 대형 빌딩,호텔등을 훌륭하게 공사를마무리,평가를 받고있는 것들의 상당수가 바로 우리의 유수한 건설회사들의 작품들이다.이들 대형 건설회사들이 해외에서는 그처럼 하자없는 건축물을 번듯하게 만들어 내면서 어이없게도 국내에서는 부실공사를 자행하고 있다는 점이다.그 원인은 간단하다.싱가포르에서는 안통하는 「적당히」가 우리나라에서는 통한다는 사실이다.이 「적당히」를 우리도 범법에 따른 형벌에 덧붙여 태형이라도 도입해야 되는것이 아닌지 하는 생각까지 하게 되는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이 「적당히」의 주범은 감리 감독과정에서 「적당히」눈감아준 관리와 이를 이용하는 건설업자 자신들이다. 필자가 알기에도 벌써 20여년전에 일단의 정부관리들이 싱가포르의 부패방지법과 그 제도 운영에 대해 조사,연구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그러나 우리 관료,건설회사,아니 사회전반에 아직 「적당히」눈감아주고 누구는 처벌되고 누구는 그 법망을 피해가는듯한 「적당히」가 도처에서 통용되고 있는 것으로 모두 믿고 있다는 사실이다. 싱가포르의 오늘은 담배를 피우거나꽁초를 버렸으면 벌금을 물어야 하고 길에 함부로 침을 뱉었어도 벌금을 무는 제도에 있어 내외국인을 막론하고 예외없이 규정에 따른 법집행이 철저히 이행된다는 점이다. 이번 페이군 사건도 미국이라는 대국의 「자만심」을 거슬려 가면서 소국의 「자존심」과 법집행의 예외없음을 전세계에 알린면에서 그들은 더욱 당당할수 있는것 같다.우리도 교육적 차원에서 매질하는 것이 사회통념상 비난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는 판결이 있긴하다.그러나 일종의 국가폭력으로 매도되고 있는 시대착오적인 태형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나 이 「적당히」넘어가는 사회풍조와 소위 「관행」이 시정되지 않는한 우리는 항상 싱가포르를 뒤따라가기에도 숨가쁜 위치에 처져 있을 수밖에 없다. 미키 캔터 미무역대표부 대표는 지난9일 싱가포르가 희망해온 첫 세계무역기구(WTO)회의가 싱가포르에서 열리는데 반대한다고 말하면서 『미국은 WTO회의가 싱가포르 아닌 다른 곳에서 열려야 한다고 믿고 있다』고 공언하고 있다.이는 미국 소년에 태형을 집행한데 대한 「응징」으로 모두 믿고있다.그러나 싱가포르는 당당하게 보여진다. 그리고 그 지도자도 그렇다.권좌를 떠나면 곧 조사대상이 되는 이땅의 불행한 상황에서 벗어나 우리 「구관」들도 이광요씨 처럼 직을 물러난 후 세계의 현인으로 대접받으며 활동하는 「명관」들이 되는날을 기대해 본다.
  • 일 각료의 과거사 불감증/이창순 도쿄특파원(오늘의 눈)

    전후 일본의 역사인식은 늘 아시아인들로부터 불신을 받아왔다.그것은 일본인들이 아시아침략행위를 솔직이 사죄하지 않고 과거사에 눈을 감으려하기 때문이다. 일본의 이같은 과거사에 대한 윤리적 불감증이 다시 문제가 되고 있다.새로 출범한 「하타정권」의 나가노 시게토(영야무문)법상이 태평양전쟁을 「정당한 행위」였다고 강변하는 망언을 한 것이다. 나가노 법상은 일본 마이니치(매일)신문과의 회견에서 『태평양전쟁을 침략전쟁이라고 말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식민지해방,대동아공영권 해방을 위한 전쟁이었다』며 「정당성」을 역설했다. 그는 또 역사적 사실인 남경대학살을 『날조된 사건』이라고 말하기도 했다.그의 이러한 망언은 『태평양전쟁은 침략전쟁이었다』고 말한 호소카와 모리히로 전총리등 일부 정치지도자들의 솔직한 과거사 사죄 움직임을 역행하는 것이다. 그의 발언은 더욱이 황군출신 각료의 단순한 망상이 아니다.역사적 전환기를 맞은 일본의 시대적 흐름의 한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는 데 그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일본에서는 지금 군사면을 포함한 적극적인 국제공헌을 강조하는 오자와 이치로 신생당대표간사의 이른바 「보통국가론」의 방향으로 국가 개조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나가노 법상은 오자와의 이러한 국가관을 적극 지지하는 개헌론자로 알려져 있다.그는 신보수 우익정치를 지향하는 신생당 소속 각료다. 오늘의 일본정치는 오자와와 신생당이 주도하고 있으며 그의 발언은 신생당의 국가전략과도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정통파 군출신인 그를 법상으로 임명한 것은 북한의 핵문제등을 빌미로 유사시를 대비한 「유사립법」을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도 있다. 일본에서는 이같이 과거사에 대한 솔직한 사죄움직임과 함께 군사적 역할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공존하고 있다.그런 가운데 일본은 「사죄」를 바탕으로한 미래지향적 우호관계를 강조하고 있다. 한국등 아시아국가들도 호소카와 전총리나 하타 쓰토무 총리의 솔직한 역사인식을 높이 평가,일본과의 미래지향적 관계를 추구하고 있다. 한국도 미래지향적 관계가 물론 중요하지만 일본사회 밑바닥에 흐르고있는 아시아에 대한 그들의 「우월의식」을 잊어서는 안된다.
  • 정주영씨 “은퇴”/“경영 퇴진” 회견 어떻게 봐야하나

    ◎「현대사면」 겨냥 「백기」 들었지만…/화해자세 어정쩡… 정부와 교감 주목/“필요할 경우 자문” 묘한 여운 남기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3일 일본으로 떠났다.그는 이미 1심에서 유죄판결을 받아 정치적 배려가 없이는 출국이 불가능하다.하지만 그는 출국했다. 그가 일본으로 출국했다는 사실,그리고 이에 앞서 공항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했다는 점은 예사로운 일이 아니다.일견 정부와의 사전 교감 없이는 불가능한 일로 보인다. 회견 내용을 놓고 「항복 선언이냐,아니면 정치적 술수이냐」에 대한 논란이 분분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기자회견을 했다는 사실이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 정부는 비공식 채널을 통해 현대측에 관계 개선을 위한 3가지 전제조건을 제시했다.첫째는 정명예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완전히 손을 떼라는 것이었다.둘째는 정치 참여에 대한 대국민 사과이고 셋째는 외유 내지는 은둔생활을 하라는 것이었다.하지만 정명예회장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그러던 그가 이날 기자회견을 자청,『앞으로 서산농장 개발에만 전념하고 그룹 경영은 정세영회장에게 맡기겠다』고 말한 것이나 『정치는 정치인들이 해야 한다』고 언급한 점은 상당한 변화이다. 큰 흐름으로는 정명예회장이 전제조건을 수락한 항복선언이 분명하다.정부와 현대 사이의 미묘한 기류변화가 감지되는 상황이다.정부가 요구한 조건을 1백% 무릎끓고 수용한 것은 아니지만,받아들이는 자세는 취했다고 볼 수 있다.화해를 위한 「모양 갖추기」는 된 셈이다. 그러나 한가지 문제는 이날 회견 내용이 「완벽」하지 못해 여권의 핵심부를 만족시키지 못했다는 사실이다.명예회장직을 내놓지 않으려 한 점과 필요할 경우 제3자의 입장에서 현대그룹에 자문할 수도 있다고 말한 부분이 완전한 퇴진의사로 받아들이는데 걸림돌이 된 것이다. 청와대는 정명예회장의 이날 회견에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이같은 결과는 정명예회장을 둘러싼 측근들이나 현대그룹이 원했던 것과는 정반대이다.당초에는 정명예회장이 경영일선에서 완전히 퇴진하겠다며 분명하게 거취를 밝히고 도쿄로 떠날 예정이었다.그러나 그는 정작이같은 의사를 밝히는데 세련되지 못했다는 것이 측근들의 설명이다.완전히 넘어져야 하는데 적당히 구부정했다는 것이다. 때문에 정명예회장 스스로는 경영일선에서의 퇴진을 밝혔으나 주변에서는 그의 의지에 대해 의혹을 보내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현대측은 『이날 회견은 대화합을 추진하려는 정부의 입장에 정명예회장이 「모양」을 갖춘 것이었다』고 강조한다.현대에 대한 제재를 해소하는데 필요한 명분축적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소기의 목적을 충분히 거두기에는 미흡했다.사전에 정치권과 「조율」했지만 정명예회장과 현대그룹의 호흡이 맞지 않아 다소 꼬였다는 설명이다. 현대는 정명예회장의 발언이 사실상 「은퇴 선언」이라는 점을 정치권에 알리기 위해 분주하다.그러나 정치권 인사들은 『상황이 원점으로 돌아온 것 아니냐』는 회의적인 분석을 내놓고 있다. 서로 상반되는 해석이지만,이날 주식시장에선 현대그룹 계열사 주식들이 일제히 동반 상승했다.해빙의 무드로 받아들인 것이다. ◎정씨 회견 일문일답/정치는 정치하는 사람들이 해야/현경제정책 별무리 없다고 생각 ­일본에 가는 목적은. ▲한국은 쌀이 남아도는데 일본사람들이 서산쌀 종류를 좋아해서 쌀의 수출길을 터보려고 한다. ­체류기간은 얼마이며 누구를 만날 계획인가. ▲약10일이나 길어지면 15일정도 있을 것이고,한국오겠다는 사람이 스미토모회장등 한두사람 있었다. ­정치와 경제는 분리돼야 된다고 했는데. ▲정치는 정치만 연구한 사람이 해야 잘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그룹경영은 어떻게 할 것인가. ▲지금까지도 그랬지만 정세영회장이 앞으로 그룹 경영을 전담하고 나는 서산농장에서 농사일에 전념하겠다. ­명예회장직을 퇴진한다고 했는데. ▲그런 이야기 처음 듣는다.그같은 생각을 해본적 없다. ­해외투자에는 계속 관여할 생각인가. ▲해외투자는 잘못하면 실패하기 쉬운것이어서 자문해줄 때가 있었다.향후에도 자문에는 응하겠다.전경련이나 대학 등으로부터의 자문처럼 회사의 자문에도 객관적인 입장에서 응하겠다. ­그룹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떼는 것은 아니냐. ▲지금까지도 그룹경영은 정세영회장이 맡아했는데 앞으로도 경영은 정세영회장이 전담하고 나는 서산농장에서 농사일이나 하겠다. ­장외등록불허등 정부의 금융제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잘 모르는 일이나 합리적으로 처리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정부의 현재의 경제정책에 대해서는. ▲정상적으로 간다고 생각한다. ­서산간척에 전념하는 것은 어떻게 살아간다는 뜻인가. ▲서산농사일에 전념한다는 뜻이다.요사이도 매일 아침6시반쯤 서산에서 보고받고 의견도 이야기해주고 한다. ­지나온 시간에 대해 스스로 평가하면. ▲나는 정상적으로 살아오고 있다고 생각한다. ­서산 간척지를 용도변경해서 대규모 공장을 세운다는 소문이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서산 농장에서는 A지구에서 쌀농사,B지구에서 밭농사·보리심기를 하고 있고,쌀농사도 기업화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다른 경제인이 정치에 참여한다면 어떻게 생각하느냐. ▲알지도 못하고 생각해 보지도 않았다. ­정부에서 현대나 정회장 개인에게 불편하게 하는 것에 대해서는. ▲그렇게 느껴본 일도 없으며 불편을 준 일도 없다.
  • 훈제연어에 색소/2개사 제조정지

    훈제연어 제조업체 5개사중 2개사 제품이 신선도를 가장하기 위해 색소를 불법적으로 사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보사부는 3일 경기도 포천군 가사면 우현식품(대표 정효진)의 「우현연어훈제」제품과 부산시 사하구 다대동 유일식품(대표 유경석)의 「유일연어 스라이스」제품에서 어류제품에는 사용이 금지된 식용색소인 황색5호와 적색 40호등이 검출됐다고 밝혔다.보사부는 이들 2개사에 대해 1개월간 품목제조정지처분을 내리고 시중에 유통중인 제품을 폐기처분토록 해당 시·도에 지시했다.
  • 가짜 한우갈비 백화점 납품/업자 등 11명 입건

    ◎쇠뼈에 젖소·수입육 붙여 유명 백화점에서 팔고 있는 상당수의 「한우불갈비」가 쇠뼈에 한우고기가 아닌 젖소나 수입쇠고기의 살을 붙인 가짜인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경찰청 수사과는 2일 젖소나 수입소의 살코기등을 쇠갈비에 붙여 「가짜 한우불갈비」를 만든 뒤 현대백화점과 한양유통등 서울시내 유명백화점에 공급해 온 서울 성동구 마장동 770의 11 풍림육가공대표 유래경씨(30)등 육가공업자와 정육점주인등 7명을 적발,사기및 식품위생법 위반혐의로,입건 조사중이다. 경찰은 또 이들 업자에게 월 40만∼96만원씩을 받고 수의사면허를 대여해준 한지영씨(26·여)등 수의사 4명을 수의사법위반 혐의로 각각 입건했다. 이들 업자들은 쇠갈비뼈에 한우고기를 붙여서 만드는 「한우불갈비」를 납품하기로 해놓고 한우대신 20∼30%정도 값이 싼 젖소등 비육우의 고기를 붙인 불량 한우불갈비를 만들어 납품해왔다는 것이다. 입건된 풍림육가공 대표 유씨는 한우로 가공할때보다 원가가 ㎏당 4천3백87원이 싼 국내산 젖소고기 49t가량을 무허가 식육판매업자 등으로부터 사서,가공한 뒤 한우불갈비라며 납품,2억1천만원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시대축산대표 김수현씨(29)는 같은 수법으로 젖소고기를 한우갈비뼈에붙여 만든 가짜 제품 35t가량을 현대·미도파·한양유통 등에 납품했다는 것이다. 수입육 전문판매점인 「용마정육점」 주인 김암예씨(31)는 시대축산에 식육가공업허가 없이 93년 7월부터 2개월동안 수입소 불갈비 4t을 가공,원산지 표시없이 팔았다. 이들은 93년 1월부터 올해 4월까지 현대·한양유통·미도파·신세계·한신코아·진로유통 등 시내6개 백화점에 모두 85t가량의 가짜 한우불갈비를 납품,4억원가량의 부당이득을 취한 것으로 밝혀졌다. 백화점측은 이처럼 둔갑된 불갈비를 ㎏당 2만∼2만7천원에 납품받아 한우식품코너에서 2만5천원∼3만5천원에 소비자들에게 판매해왔다. 경찰은 이밖에 식품제조 가공업허가를 받고도 위생관리인을 두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 그랜드백화점·건영옴니·신세계 미아점·신세계 창동점 E마트등 4개백화점에 대해서는 식품위생법 위반혐의 부분에 대해 수사를 벌이기로 했다.
  • 농특세/소형주택 구입땐 면제/기술개발·공익사업도 제외

    ◎7월부터/부동산·자동차 사면 10%내야 오는 7월1일부터 25.7평(공동주택은 전용면적,단독주택은 건물 연면적기준)이 넘는 집을 살 때 취득세(집값의 2%) 이외에 취득세액의 10%(집값의 0.2%)만큼 농어촌특별세가 붙는다.각종 세금을 감면받는 경우 감면액의 20%(이자소득세 감면액은 10%)만큼 농특세가 붙는다.그러나 농·어민에 대한 세금감면과 기술·인력개발,공익사업,저소득층의 재산형성을 위한 감면에는 농특세가 면제된다. 재무부는 30일 이같은 내용의 「농어촌특별세법시행령안」을 입법예고했다.시행령안에 따르면 부동산과 자동차를 살 때 내는 취득세액의 10%를 농특세로 부과하되 서민주택과 농가주택은 농특세를 물리지 않기로 했다.농특세가 면제되는 농가주택은 농사를 짓는 사람이 농지소재지와 동일한 시·구·읍·면이나 또는 행정구역이 다르더라도 농지소재지로부터 20㎞이내에 있는 5억원미만인 집을 사 1가구1주택자가 되는 경우다. 농어민에 대한 세금감면으로 농특세가 면제되는 경우는 ▲8년이상 자경한 농지의 양도세감면 ▲농·수·축협과 위탁영농회사의 법인세감면 ▲공공사업용지로 수용되는 자경농지의 양도세감면 ▲농업기계제조용 부품에 대한 관세감면 등이다. 특소세 과세대상 가운데 2백만원이상인 고급모피,3백만원이상인 장롱,75만원이상인 의자·걸상과 모든 골프용품·투전기·특수화장품(향수·매니큐어 등)은 특소세 이외에 특소세액의 10%에 해당하는 농특세가 추가로 붙는다. 농어민이나 월급 60만원이하인 근로자가 농·수·축협,신협,새마을금고 등에 예금해 받는 이자나 배당금에는 농특세가 붙지 않는다. ◎농특세면제 대상과 사례/8년이상된 자경농지 매도때의 양도세 면제액/종교단체·학교등지 부동산 매입때 취득·등록세/저소득근로자 2천만원미만 예탁금 이자 소득세 30일 입법예고된 「농어촌특별세법시행령안」에 따라 농특세를 내지 않아도 되는 사례와 그 계층이 확정됐다.시행령안의 내용을 간추린다. ◇각종 조세감면액의 20%를 다시 농특세로 내게 돼 있으나 농어민관련 조세감면분은 모두 농특세부과대상에서 제외 ▲8년이상된 자경농지를 팔때의 양도세면제분 ▲공공사업용지로 수용되는(또는 협의매수) 자경농지에 대한 양도세경감분 ▲10년이상된 목장을 팔고 다른 곳으로 옮길 때의 양도세경감분 ▲축산소득에 대한 첫 3년 동안의 소득 및 법인세경감분 ▲농·수·축협에 대한 법인세경감,취득·등록세면제분 ▲영농조합법인·위탁영농회사에 대한 법인세·취득세·등록세면제분 ▲농기계 제조용 부품에 대한 관세경감분 ◇기술·인력개발,지방이전기업에 대한 조세감면분도 농특세 제외 ▲기술·인력개발비용,신기술 기업화시설,연구시험시설,연구개발용 물품수입,기업부설연구소용 부동산취득 등 ▲공장 및 본사의 지방이전과 지방이전 중소기업에 대한 감면분 ◇저소득층 재산형성을 위한 감면분도 농특세 제외 ▲단위 농·수·축협,신협,새마을금고 등의 조합원 출자금(1천만원한도)에서 발생한 배당에 대한 소득세면제분 ▲농어민이나 월급 60만원이하인 근로자가 위의 기관에 맡긴 예탁금(2천만원한도)에서 발생한 이자에 대한 소득세면제분 ◇공공사업용 감면분도 농특세 제외 ▲종교단체·학교·사회복지법인이 취득하는 부동산에 대한 취득·등록세면제분 ▲학교와 박물관에서 쓰는 물품,자선 및 구호용 물품에 대한 관세경감분 ◇국제협약·관례에 의한 관세감면분도 농특세 제외 ▲외국 대사관·공사관,국제기구나 외국정부가 파견한 고문관·기술단원이 쓰는 물품 ▲여행자의 휴대품·이사물품,상품견본·광고용 물품에 대한 관세면제분 ▲수입후 1년 안에 재수출하는 물품에 대한 관세면제분 ◇형식적인 소유권취득에 대한 지방세감면분도 농특세 제외 ▲합병·분할·신탁해제 등에 의한 소유권취득 때의 취득·등록세면제분 ▲임시건축물(존속기간 1년이하),천재지변으로 파손된 건물복구에 대한 취득·등륵세면제분 ◇서민주택과 농가주택에 농특세면제 ▲전용면적 25·7평이하의 단독 및 공동주택은 농특세면제.이보다 큰 집은 취득세액의 10%를 농특세로 부과.단 단독주택의 경우 대지가 건물 바닥면적의 3(상업지역)∼7배(녹지지역)이하여야 한다.▲서민주택으로 취득·등록세를 감면받을 때(전용면적 18평이하 아파트)는 조세감면분에 대한 농특세면제 ◇농특세 납부 ▲모세(법인세 등)가 분납이 허용되면 그에 덧붙여진 농특세도 분납(30∼45일)할 수 있고,농특세만 내는 경우에도 세액이 5백만원을 넘을 때는 분납이 가능하다.
  • 농특세 비과세대상 확대/농민이 직할시 주택 사면 면세

    ◎고급가구 300만원 이상만 부과/중기 국산기계구입 3천억 지원/홍재무 밝혀 【광주=염주영기자】 농사를 짓는 사람이 직할시에 주택을 구입할 경우에는 농어촌특별세를 물지 않아도 된다. 홍재형 재무장관은 28일 광주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광주·전남지역 상공인 및 금융인들과의 간담회에 참석,『직할시에도 농지가 있는 점을 감안해 농사를 짓는 사람이 직할시에 주택을 취득하는 경우 농특세가 과세되지 않도록 농어촌특별세법 시행령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는 7월1일부터 시행할 예정인 농어촌특별세제는 주택을 취득하면 취득세액의 10%를 농특세로 부과하되,시·읍·면 지역의 농가주택을 취득하는 경우는 비과세하게 돼있다.따라서 홍장관의 발언은 비과세 대상을 직할시 농가주택까지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홍장관은 농어촌특별세(특소세액의 10%)를 부과하는 고급 가구의 범위를 출고가격 2백만원 이상에서 3백만원 이상으로 축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장관은 또 장기 저리의 자금지원을 확대해 달라는 요청에 대해 『장기산업채권으로조성된 1천1백42억원을 올해 신기술 창업자금으로 지원하고,개발된 지 2년 이내인 국산 기계를 구입하는 중소기업에 3천억원을 외화표시 방식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지원조건은 외화표시 국산기계 구입자금의 경우,리보(런던은행간금리:4% 수준)에 2%P를 가산하며 융자기간 8년 이내,융자비율 1백%이다.오는 5월2일부터 각 시중은행에서 신청을 받는다. 신기술 창업자금은 금리가 연 6%,융자기간 3∼10년,대출한도는 소요자금의 1백% 이내에서 기업당 5억원이며,산업은행과 한국종합기술금융 등 4개 신기술금융회사에서 6월부터 신청받는다.
  • 농지매매 세감면 확대/농민,진흥지역 사면 20㏊까지 면세

    ◎농림수산부 추진 정부는 농지의 매매를 활성화,영농규모의 대형화를 유도하기 위해 농지를 사거나 팔 때 취득세와 등록세 및 양도소득세를 감면해 주는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8일 농림수산부에 따르면 2년 이상 농사를 지은 농민이나 농어민 후계자가 농지를 살 때 진흥지역은 20㏊,비진흥지역은 3㏊까지 취득세와 등록세를 전액 면제하는 방안을 내무부 및 재무부와 협의하고 있다.지금은 지역 구분 없이 3㏊까지 취득세와 등록세를 각 50%씩 감면해 준다. 농지를 5년 이상 임대한 적이 있는 불재지주가 농지를 팔 때,양도소득세를 면제하는 방안도 검토 대상이다.지금은 8년 이상 농사를 지은 농민이 팔 때만 면제해 준다. 농림수산부의 한 관계자는 『영농규모를 키우기 위해 세제혜택을 추진하고 있으나,세수감소를 우려하는 시각 때문에 부처간 이견이 적지 않다』며 『확정되기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 “경쟁력 강화에 국력 모으자”/김 대통령

    ◎곧 개각 이어 국민에 호소/구여권포용 대화합 추진 정부와 민자당은 이영덕국무총리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하는대로 후임 통일부총리를 임명하는데 이어 국가경쟁력강화를 위한 총력체제로 전환한다. 특히 총력체제의 구축을 위해 국가원로들과의 대화등 그동안 방치했던 구여권에 대한 화합노력을 병행할 것으로 알려져 구체적 방안과 파장이 주목되고 있다. 김영삼대통령은 후속 개각후 청와대에서 전국무위원이 참석하는 간담회를 주재,현재의 당면 국정현안과 상황을 평가하고 최대과제인 국가경쟁력 강화에 국력을 집결시키도록 전공무원과 국민에게 호소할 예정이다. 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자신의 임기동안 변화와 개혁을 어떤 경우에도 중단없이 추진할 것임을 다시 한번 천명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신임총리는 인준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취임식을 가진 뒤 국무위원간담회를 갖고 국가경쟁력강화를 위한 총력체제의 구축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청와대의 고위당국자는 28일 『신임총리의 임명동의안 처리로 국정운영이 정상으로 복귀함에 따라 그동안 미진했던 국가경쟁력 강화작업이 다시 강도높게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국정분위기의 일신을 위한 특별한 프로그램을 모색하지는 않고 있다』면서 『각부처가 해당분야에서 최선을 다하도록 독려하는 가장 정상적인 방법으로 국력을 국가경쟁력강화로 집결시켜 갈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당국자는 『개혁작업의 지속화를 위해서는 국민적 합의와 실천적이고 안정적인 힘의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점이 이회창전총리의 문책과 신임총리의 국회인준지연과정에서 드러났다』고 진단하고 이를 위한 다양한 대책이 청와대에서 마련되고 있다고 전했다. 김대통령은 이 대책의 일환으로 오는 5월부터 각계원로와 연쇄회동을 갖고 의견을 청취하는 한편 「5·6공세력」,즉 구여권세력을 개혁작업에 앞장서도록 하기 위한 포용노력도 동시에 추진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포용작업이 정주영·박태준씨에대한 정치적 사면까지를 포함할 것인지여부는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인사등 국정운영에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기조를 보일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 펄럭이는 새국기… 울리는 새국가/남아공자유총선 이틀째 표정

    ◎투표 “순조”… 만델라 더반서 한표/과도행정위 활동개시… 폭력 줄어 【요하네스버그 외신 종합】 남아공 최초의 역사적인 전인종 총선은 선거 이틀째인 27일 새벽 요하네스버그공항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하는등 일부 폭력사태에도 불구,전체적으로 평온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임산부,노약자,재소자등 3백만 유권자들을 대상으로한 전날의 특별선거에 이어 이날 일반유권자들이 참여하는 본격적인 선거가 시작된 가운데 아파르트헤이트(인종차별정책)를 대체할 과도 민주헌법이 정식 발효되고 다인종 과도행정위원회가 정식으로 업무를 개시,30년 백인통치를 사실상 마감했다. 이날 전국의 주요도시에서는 자정을 기해 전통적인 남아공 국기대신 새로 제정된 적·백·청·흑·김·녹의 6색기가 게양됐으며 요하네스버그의 시민회관에선 국가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백인 병사에 의해 옛 국기가 내려지는 동안 3백여명의 시민들이 이를 지켜보며 환호했다. ○…총선 첫날인 26일의 특별선거는 공포분위기에서 진행될지 모른다던 당초의 우려와는 달리 평온을유지한 가운데 마무리됐다. 투표는 병원,호텔등 공공시설에 임시로 차려진 투표소에서 독립선거위원회(IEC)참관인들과 각 정당에서 파견된 감시원들이 취재기자의 출입마저 엄격히 통제한 가운데 실시됐다. 유권자들 가운데 특히 난생처음 투표권을 행사하는 흑인유권자들은 투표용지를 들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으며 투표용지 도착이 지체된 일부지역에서는 기다리다 지친 유권자들이 불평을 터뜨리며 발길을 돌리는 광경도 목격됐다. ○…이번 총선을 맞아 영국,호주,홍콩등 해외거주 남아공인들의 부재자투표 대열이 이어져 선거에 대한 남아공인들의 뜨거운 관심을 반영하고 있다. 런던 트라팔가 광장의 남아공 대사관 외곽에 설치된 투표소는 투표를 하려는 시민들로 록 콘서트장을 방불케 했는데 이같은 분위기는 투표전날인 25일 밤부터 시작됐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영국과 아일랜드,채널 제도에는 6만여명의 남아공 유권자들을 위해 9곳의 투표소가 설치됐으며 5만∼5만5천명의 남아공 유권자들이 거주하는 호주에서도 이날 투표개시후 6시간 동안 약 2천6백명이 투표를 마쳤다. 또 남아공의 대표적 음악인인 여가수 미리암 마케바도 이날 뉴욕의 유엔본부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주권을 행사했다. ○…이날 국회의사당 앞에서 66년만에 영국과 2개의 백인 보어공화국을 상징하는 옛 국기의 하강이 시작되자 운집한 군중들은 흥분의 도가니에 빠져들었다. 옛 국기대신 다민족 정권수립을 주도한 민주협상위가 제정한 새 국기가 게양되자 군중들은 아프리카찬가 「신이여 아프리카를 축복하라」를 연이어 합창하며 샴페인을 터뜨리고 아프리카 전통춤을 추며 기뻐했다. ○…넬슨 만델라 아프리카민족회의(ANC)의장은 남아공 SAPA통신과 가진 회견에서 ANC의 득표율이 51%에 지나지 않더라도 공정하고 자유로운 선거결과라면 인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아침 나탈주 항구도시인 더반에서 북쪽으로 20㎞ 떨어진 한 고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뒤 그는 『우리가 이룩한 민주화 노력의 결과를 받아들일 것』이라며 『그러나 민주적으로 선출되지 않은 사람들은 5년 임기의 거국화합정부에 동참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ANC가 주도할 새 정부는 지난해 12월 이전까지 아파르트헤이트를 지지해 범죄를 저지른 보안군 요원들을 사면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 「박준규발언」정가에 파장/월간지 회견서 “개혁세력 아마추어” 비판

    ◎“새봄에 잡초 핀다” 성토속 발언저의 의심 『과거 정권에 있었던 사람들은 과거정권이 받는 비판에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 민자당의 강삼재기조실장은 21일 박준규전국회의장이 한 월간잡지와의 인터뷰에서 새정부의 개혁정책을 비판한데 대해 톤 높은 「반비판」을 퍼부었다. 박전의장이 김영삼대통령의 「비문민적 사고」와 대통령 주변사람들의 「현실과 괴리된 아마추어리즘」등을 꼬집은 데 대해 『정치선배라 참으려 했지만 도저히 못참겠다』면서 『내이름을 써도 좋다』고 덧붙였다.지난 1월말 다른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노재봉전국무총리가 김대통령의 개혁을 비판할 때만 해도 『무책임한 사람』정도로 불만을 표시하는데 그쳤던 그였다. 『그들(5·6공세력)이 제대로 해놓았다면 우리 사회가 이렇게 꼬여 있지는 않았을 것』이라면서 『왜곡된 어제를 바로잡는 개혁은 소수가 불평한다고 그만둘 수 없다』고 그는 잘라 말했다. 문정수 사무총장도 『새싹이 피어나야할 새봄에 잡초가 피고 있다』고 노골적인 불쾌감을 토로했다.그는 『개혁은 정상적인 사람만이 운운할 수 있다』면서 『연립주택을 수십채나 갖고 서민의 월세를 받는등 재산축적과정이 문제가 돼 정계를 떠난 그가 아직 개혁이 덜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개혁주체」들의 이같은 흥분에는 사전선거운동시비,외교정책혼선,UR협상파문등 최근 잇따른 정치악재를 이용,「수구세력」이 개혁 자체를 매도하려 한다는 위기의식이 깔려 있는 것 같다. 청와대의 고위관계자가 『지금은 과거와의 무원칙한 화합이 아니라 흔들리고 있는 개혁의 지향점을 분명히 해나가야 할때』라면서 정주영·박태준씨에 대한 정치적 사면설을 부인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은 것 같다. 또 하나 박전의장이 경북고총동문회장이며 T·K(대구·경북출신)정치인의 상징적 인물이라는 점도 민주계로서는 몹시 신경이 쓰이는 눈치다. 청와대의 한 수석비서관은 『3공에서 6공까지 처신에 능해온 그가 이제와서 개혁을 비판하는 것은 난센스』라고 일축했으나 박종웅의원은 『정치재개를 위해 편을 모으려는 시도 같다』고 경계했다. 역시 재산파동으로 물러난 김재순전국회의장이 서울대 동창회장으로 취임하자 동창들이 회보를 통해 「토생구생」(토끼도 개도 다함께 살자)을 외쳤을 때만 해도 『끈떨어진 구정객의 호소』정도로 치부하던 것과는 판이한 반응이다.민정·공화계 일부에서는 『민주계는 지금 비판내용의 타당성보다는 비판속에 담긴 「음모」와 「비판할 자격」을 성토하는데만 열을 올리고 있다』는 반응도 보이고 있다.
  • 안과·이비인후과·피부·재활의학과/대형병원 바로가면 자비부담

    ◎야간병원 지정… 하오10시까지 진료/의보 개선안 □구체 개선안 처방전 받으면 외부약국 이용 가능 가정의 비율 신규의사의 절반으로 진료평가제 도입·의료수가 차등화 내년부터 곧바로 3차진료기관인 대형병원을 찾는 안과·이비인후과·피부과·재활의학과등의 환자는 진료비를 전액 자비부담하게 된다. 또 대형 종합병원에 대한 평가제도가 도입돼 진료서비스의 우열에 따라 의료수가가 차등화된다. 보사부 의료보장개혁위원회(위원장 주경식 보사부차관) 제3분과위(위원장 김일순연세대의대교수)는 21일 정책토론회를 갖고 이같은 내용의 「의료공급및 진료체계 개선방안」을 제시했다. 보사부 관계자는 『이같은 의료기관 이용제도는 행정조치만으로도 시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내년부터 시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개선안에 따르면 똑같은 수가적용으로 의료기관의 대환자 서비스가 미흡한 점을 고치기 위해 먼저 3차 진료기관으로 지정된 4백병상 이상의 전국 35개 대형 종합병원에 대해 서비스 평가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특히대형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진료후 약을 받기위해 장시간 기다리는 불편을 덜기위해 처방전을 받고 외부약국에서도 약을 지을 수 있도록 했다. 분과위는 또 직장인이나 학생이 퇴근및 하교후 병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밤10시까지 진료하는 병원을 지정,운영하는 야간진료제도를 실시하기로 했다. 또 가정의학 전문의사가 현재 전문의 수련과정의 5% 수준에 머물러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가정의학의의 배출규모를 내년부터 매년 5%씩 늘려 오는 2005년에는 가정의 비율이 신규의사의 50∼60% 수준이 되도록 전문의 제도를 개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의대 졸업생의 임상실습 능력을 길러주기 위해 의사면허 국가고시 시험을 졸업연도가 아닌 본과 3학년말에 실시해 본과4학년 1년동안은 면허시험 준비부담없이 환자를 직접 진료하는 경험을 배양토록 할 것도 제안했다. 분과위는 또 대형병원에서 남용되고 있는 특진(지정진료)제도를 실시할 수 있는 의료기관및 대상의사를 대폭 축소하고 특진내용도 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대형병원에는 「완전병동제도」를 도입,병원의 간호사등 서비스인력이 환자를 완벽하게 간병할 수 있도록 하고 하루 2만5천원 가량의 간병료를 추가로 지급받도록 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 싱가포르,미 고교생에 「회초리 매질」 판결/클린턴의 재심요구 거절

    ◎유학중 남의 승용차 훼손한 혐의/미 여론조사선 38%가 “맞아 싸다” 미국사회에서 최근 청소년범죄에 대한 체벌논쟁이 열띠게 벌어져 눈길을 모으고 있다. 이 체벌논쟁은 싱가포르에 유학중 경범죄로 징역4개월에 6대의 매질을 선고받은 미고교생 마이클 페이군(17·고교2년)때문에 빚어지게 됐다. 페이군은 지난해 10월 싱가포르의 한 주택가에 세워둔 두대의 승용차에 스프레이 페인트를 뿌리고 달걀을 던졌으며 체포 당시 훔친 교통표지판을 소지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4개월에 2천2백달러의 벌금,그리고 6대의 「매질」선고를 받았다. 논쟁부분은 이 가운데 「회초리 매질」부분.직경 1.26㎝,길이 1m20㎝인 등나무 회초리로 피고인의 엉덩이에 매질을 가하는 싱가포르식 처벌이다.회초리는 죄인을 때릴때 갈라지지 않도록 여러차례 물에 적셔 말린 것으로 대단한 탄력성을 특징으로 한다.매질 「집행관」은 「몸의 무게를 실어 최대한 타격을 가하도록」 훈련을 받은 사람들이다. 교도소내에서 집행되는 이 매질은 국제사면위원회가 이미 「고문」으로 분류하고 있을 정도로 「가혹」하다.전직 싱가포르 교도소관리들도 『3대만 맞으면 엉덩이에 피가 맺히고 한대 맞을 때마다 살을 에는 아픔이 동반되며 상처는 영영 없어지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을 정도다. 이 소식을 접한 클린턴 미국대통령은 『범죄사실에 비해 형벌이 가혹하다』며 재심을 요구했으나 최근 싱가포르대통령은 『미국뉴욕경찰이 질서파괴범을 봐주지 못하는 것처럼 관용을 베풀 사항이 아니다』며 일거에 거절했다. 양 국가 대통령이 사건에 관심을 보이자 미언론들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회초리 매질」에 대한 찬반 여론조사를 실시하는등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뉴스위크 최신호의 여론조사결과는 38%가 싱가포르 정부 결정을 찬성한 반면 52%가 반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사건은 청소년범죄에 대해 「보석금만 내면 풀려나는」 느슨한 미국식 형사범처벌방식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 “3연임 일단 저지”…조계종 전환점에/원로회의 결정이후의 사태향방

    ◎83년같은 분규장기화 방지가 과제/서 원장의 퇴진명분 찾기도 관심사 불교조계종 서의현총무원장의 3선 중임이 끝내 좌절되었다.이로써 지난달 30일 원장 조기선출을 위한 임시중앙종회 소집을 전후로 극한상황으로까지 치닫던 조계종사태가 대전환 국면을 맞았다.이제 소아를 버린 대승적 자세로 사태를 마무리하는 지혜가 남아있을 뿐이다. 조계종사태의 전환은 원로회의가 5일 하오 분쟁요인을 제공했던 서원장의 3선 인준을 거부한데서 이루어졌다.이에따라 원로회의는 예정대로 중앙총회 권한을 위임받아 원로회의와 중앙종회,범승가종단개혁추진위(범종추)대표들과 함께 곧 비상대책기구를 가동하게 된다.그리고 나서 비상대책기구는 종권을 인수,개혁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원로회의는 이번에 서원장의 재선임기 가운데 8월까지 남은 잔여임기도 인정하지 않기로 의견을 집약시켰다.이는 서원장이 사퇴의사를 밝히기로 하면서 말미에 내놓은 대목이어서 전적으로 승복할지는 아직 미지수로 남는다.그러나 원로회의는 범종추의 요구를 받아들여 오는 10일조계사에서 전국승려대회를 열어 종단개혁의지를 재확인하는 등 여세를 계속 몰고나갈 방침이다. 퇴진의 고배를 마신 서원장의 명예회복 시도 역시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그의 성격을 아는 많은 승려들은 어떤 형태로 퇴진의 명분을 찾을지 주시하고 있다.또 극렬한 분규의 와중에서도 범종추 쪽과 대화의 통로를 찾았다는 사실은 이를 입증한다.서원장 측근 중의 측근인 중진승려는 즉각 퇴진 가능성을 부정함으로써 명예회복의 집념은 여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종도의 의견수렴은 공평하고 또 조속히 이루어져야 한다.실추된 종교이미지 회복 차원에서나 종단 안정을 위해서도 빠르면 빠를수록 기여하는 바가 크기 때문이다.특히 83년 8월6일 신흥사 사건을 거울로 삼을 경우 더욱 그렇다.이때에도 비상종단이 들어서고 전국 승려대회가 2차례나 열렸다.신흥사 사건으로 빚어진 종단분규는 자그마치 1년여를 끌다가 84년8월 17일 중앙종회가 다시 구성되는 것으로 끝을 맺었다. 그래서 종단 일각에서는 신흥사 사태에서처럼 장기화하는 것을 벌써부터 우려하고 있다.이러한 종단과거의 전철을 상기하면,앞으로 구성될 비상대책기구의 책임은 크다.서원장의 3선중임을 견제하는데 결정적으로 공헌한 범종추의 논공행상식의 종권장악은 배제되어야 한다.그리고 자비종교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 재화합하는 방법이 심도있게 모색되어야 한다는 여론도 일고있다. 이와 더불어 생각할 수 있는 시급한 일은 종단장기집권에서 일어난 갖가지 부작용의 수습이다.이른바 강남총무원이 생겨나고,그런 내분의 와중에 체탈도첩 등의 가혹한 규제를 받은 일부 승려들에 대한 사면복권문제가 그것이다.특히 이번 사태를 통해 다시 생겨날 희생자 수를 최소화하는 노력도 비상대책기구가 떠안을 몫이라 할수 있다. 조계종의 제도개혁에는 집행부의 독주를 견제하는 민주적 방식이 요구된다.거기에는 ▲사찰운영제도의 개혁 ▲종회의 기능 재조정 ▲승려의 자격제도 강화 ▲승려법계 확립 등이 포함되어야 할 것이다.이러한 제도개혁은 종헌·종법의 개정을 전제로 하는 것이고,그 이후 집행부 재창출과 함께 총무원장 선출문제가 제기된다. 그래서 총무원장 선출문제가 자연스럽게 관심의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일련의 개혁조치에 뒤따라야 할 총무원장 후보는 이번 사태를 통해 개혁의지를 강력이 표출해온 중진승려 쪽으로 쏠렸다.이들 가운데는 지난달 31일 총무원장 선출 임시중앙종회에서 서원장과 경선을 고려한 I스님과 서원장 재선당시 실제 경선에 나섰던 W스님이 들어있다. ◎원로회의 기능과 권한/종단 「큰어른」들의 모임… 권위 절대적/종헌개정·총무원장 인준권 등 가져 원로회회의는 중앙종회에서 선출된 승력 40년,연령 65세 이상의 비구승(출가하여 구족계를 받은 남자 승려) 10인 이상 21인 이내로 구성되는 종단의 최고 권위기구다.종헌개정에 관한 인준을 비롯,총무원장 등에 대한 인준 및 불신임 등의 권한이 있다. 현 원로회회의는 봉암사 조실인 서암종정스님(의장),해인사 방장 혜암스님(부의장) 등 모두 13명.이들 가운데 칠보사 조실 석주스님과 통도사 방장 월하스님은 사표를 낸 상태이다. 종단의 주요 안건은 총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에 출석의원 과반수 이상으로 가부를 결정한다. 원로회회의는 사전에 의견조정 과정을 거친 뒤 만장일치 결과발표를 하는 것이 관례다. 원로회회의의 결정은 법적 구속력은 없으나 종단을 대표하는 「큰 어른」들의 모임인 만큼 이들의 결정은 모든 불자들이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원로회회의는 군이 개입한 지난 80년의 10·27 법난 직후 범불교계의 구원을 목표로 출범했다.80년대 뚜렷한 역할을 하지 못하다 91년 성철스님의 종정 재추대때 처음으로 권한을 행사했다. 당시 불교계는 성철스님 재추대파와 월산스님(불국사 조실) 추대파로 나뉘어 총무원이 강남·북으로 분열되는 위기를 맞았다.원로회회의는 서암스님이 주축이 돼 성철스님을 재추대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원로회회의의 위상이 강화된 결정적인 계기는 지난해 11월 성철스님이 입적한 뒤 새 종정을 선출했을 때이다.원로회회의는 「종정추대 조례」를 만들고 31인 추대위원회를 구성해 종정을 선출해야 하는 규정을 거치지 않고 단독으로 후임 종정을 서암스님으로 결정했다. 이후종회에서는 법적 하자문제를 제기했으나 성철스님 입적후의 사회적 분위기와 범 불교계의 중흥·단합이라는 대의명분으로 무마됐다. ◎승려대회란 무엇/중요사안 의결… 초종법적 구속력 불교용어로는 산중공사라고 하며 산문을 중심으로 교구단위의 스님들이 모두 모여 중요사안을 의결하는 이른바 초종법적인 비상승려대회이다. 종헌에 명문규정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대회 참석자들은 일반 대중집회때처럼 열띤 토론뒤에 만장일치형식으로 결정을 내리기 때문에 사안에 대한 결정이 한번 내려지게 되면 원로회의 결정보다 더 큰 구속력을 갖는다. 긴급 사안이 발생했을 경우 불교 3불(법·불·승)가운데 하나인 법(교리)을 대표하는 절인 해인사에서 열리는게 보통이다. 10일 열리는 전국승려대회는 광복후 3번째이며 설악산 신흥사 승려살인사건이 발생했던 83년 합천 해인사에서 2천명의 승려들이 모인 전국승려대회가 최근의 가장 대표적인 산중공사이다.
  • 총무원장 8년… 「종단의 얼굴」/서의현원장의 면모와 행적

    ◎5공때부터 최고위급 인사와 교분/상무대 비리·사생활 관련 구설수도 5일 조계종 원로회 회의에서 전격 불신임된 서의현총무원장(58)은 한국불교 최대종단인 조계종의 종권을 9년동안 굳건히 지켜온 불교계 최대의 실력자다. 86년 8월 제25대 총무원장에 선출된 뒤 역대 총무원장 가운데 최초로 임기 4년을 다 채운데 이어 90년에는 재임에도 성공,종단 제1인자의 아성을 지켜왔다. 그러나 독선적이며 친정부적인 종단운영으로 개혁파들로부터 계속 도전을 받아왔으며 사생활과 관련된 구설수와 함께 최근에는 상무대 비리에까지 연루돼 3선연임을 목전에 두고 사면초가의 곤경에 빠진 상태였다. 게다가 자신의 3선연임을 결정할 중앙종회를 하루 앞둔 지난달 30일 터진 조계사 폭력사태를 배후 조정한 의혹까지 받게되면서 그의 거취가 관심의 초점이 돼왔다. 그는 36년 대구에서 출생했으며 52년 해인사에서 김상월화상을 은사로 득도한 뒤 같은해에 사미계(사미계),55년 비구계(비구계)를 수계했고 62년 해인사 대교과를 거쳐 67년 대승사 주지를 시작으로은해사와 동화사 주지를 역임했다 또 66년 2대 종회부터 현재의 10대 종회까지 중앙종회의원직에 오르는등 최다선의원으로 화려한 이력을 더해 왔다. 그는 종단내에서의 막강한 힘을 바탕으로 정계를 비롯,각계 최고위급 인사들과도 폭넓은 친분을 유지해 왔으며 이 과정에서 자신의 세력을 유지하기 위해 엄청난 정치로비자금을 동원했다는 의혹이 끊이지 않았다 5공말기인 86년 행정수반격인 총무원장에 처음 선출된 당시 집권층의 다수를 이루던 소위 TK세력과의 친분등으로 인해 친정부적인 성향을 띠면서 실세였던 전경환씨와 가깝게 지냈으며 이때부터 호국불교를 외치며 정부를 위한 조찬기도법회를 여러차례 주선했다. 전두환전대통령이 퇴임후 백담사에 은둔중일 때는 일주일에 한두번씩 방문,전씨에 대한 「의리」를 은연중 과시하기도 했다. 또 91년 5월에는 서울롯데호텔에서 노태우전대통령 내외와 불교신자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원법회」를 갖고 법어를 통해 노대통령의 북방정책을 찬양하는 발언을 해 교계 일각에서빈축을 샀다. 91년 9월 종정추대를 둘러싸고 종권다툼이 벌어져 총무원이 강남과 강북으로 양분되는등 분종의 위기까지 치달으면서 최대의 위기에 봉착했으나 양측간의 극적인 화해로 위기를 넘기는 등 남다른 생명력과 위기관리 능력을 보였다. 하지만 거의 선천적이라고 할 수 있는 권력지향적인 그의 성향은 92년 3월 당시 김영삼민자당대표최고위원을 지지하는 발언으로 또다시 내부 반발에 직면했으며 퇴진압력에 시달려야 했다. 그는 결국 상무대 비리와 관련,공사대금 80억원을 대선자금으로 유용했다는 의혹까지 받기에 이르면서 조계사 폭력사태로 이어지는 「몰락」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 공기 독촉 건축주 독극물 먹여 치사

    【용인=조덕현기자】 경기도 용인경찰서는 1일 공사기간을 독촉하는 건축주에게 독극물을 탄 소주를 먹여 숨지게한뒤 사체를 저수지에 버린 건축업자 정창규씨(33·수원시 장안구 파장동)를 살인및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했다. 정씨는 지난달 29일 하오 6시30분쯤 방진석씨(40·경기도 오산시 양산동)를 자신의 그레이스승합차에 태워 용인군 남사면 방아리 야산으로 데리고간후 독극물을 탄 소주를 마시게 해 숨지게한 뒤 사체를 3㎞가량 떨어진 각궁마을 부근 저수지에 버린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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