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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新유고,코소보사태 美 중재 거부/밀로세비치 대통령

    ◎특사면담 거절… 제재 위협 일축 【베오그다르 AP 연합】 슬로보단 밀로세비치 신유고연방 대통령은 27일 세르비아코소보주 유혈사태 중재에 나선 미국의 로버트 겔바드 특사와 면담을 거부했다. 겔바드 특사는 밀로세비치 대통령을 만나 ‘코소보주 알바니아계와의 평화협상에 즉각 착수하지 않을 경우 새로운 경제제재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직접 전달하려했으나 밀로세비치는 겔바드 특사와 회담을 거절했다. 겔바드 특사는 하루전인 26일 밀로세비치 대통령의 측근들과 만나 그같은 메시지를 전달한 바 있다.밀로세비치 대통령은 그러나 27일 베오그라드를 방문하는 유럽안보협력회의(OSCE)의장인 브로니슬라프 게레멕 폴란드 외무장관과는 만날 예정이다. 한편 베오그라드의 BETA통신은 게레멕 장관의 말을 인용,밀로세비치 대통령이 세르비아,알바니아,외국 옵서버들이 참여하는 코소보사태 종식을 위한 원탁협상개최안을 원칙적으로 수락했다고 보도했다.
  • 앤드루 존슨(美國의 대통령 문화:16)

    ◎‘세기의 부동산거래’ 러서 알래스카 사들여/‘無學의 양복장이’서 링컨 피살뒤 대통령 승계/재임중 남북전쟁 수습·국민상처 치유에 헌신 【그린빌(美 테네시주)=羅潤道 특파원】 “저는 9살때부터 양복일을 배웠습니다.정치를 해오면서 나 자신이 양복쟁이 출신임을 감추려한적은 한번도 없습니다.왜냐하면 마름과 재단의 정확성,솔기솔기 마다의 세심한 주의,또한 고객과 약속 날짜의 준수 등 양복쟁이로서 몸에 익힌 사항들이 정치생활의 원칙에도 그대로 적용돼야 했기 때문입니다.”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의 암살로 갑작스레 대통령직을 승계,미국의 17대 대통령(1865­1869)에 취임한 앤드루 존슨이 취임후 기자들에게 자신의 직업과 관련해 한 말이다. ○의회 도전 강력하게 맞서 동부 테네시의 소도읍 그린빌에서 양복점을 경영하며 정치인으로 성장한 존슨 대통령의 존재는 전임자의 탁월한 업적에 가려 잘 드러나지 않고 있다.그러나 그는 남북전쟁으로 갈기갈기 찢겨진 미국민들의 상처를 치유하는데 혼신의 노력을 기울였으며 또 의회의 도전에과감히 맞서 대통령의 권한을 수호해냈다.세기의 부동산 거래라고할 러시아로부터 720만달러에 알래스카 구입도 그의 재임중 일이다. 무엇보다도 무학(無學)의 양복쟁이에서 미합중국 대통령에 오른 그의 입지전적 생애는 일반대중 모두에게 ‘희망의 메시지’로 널리 기억되고 있다. 1865년 4월14일 밤,워싱턴 DC 한복판의 포드극장에서 연극 관람중 남부 과격주의자인 존 부츠에 의해 링컨 대통령이 피격된지 하룻만에 사망하자 남북전쟁의 전후처리문제로 시끄럽던 미정국은 혼돈의 와중에 빠지게 됐다.재선된 링컨의 임기가 시작된지 불과 40일만 이었다. 15일,뜬 눈으로 밤을 지샌 부통령 존슨은 링컨이 눈을 감은 극장앞 3층집의 옆방에서 각료들이 모인 가운데 대법원판사 새몬 체이스 앞에서 취임선서를 했다.그는 링컨의 정책을 계승하면서 자유정부의 원칙과 대중의 권익보호에 압장설 것임을 강조했다. 당시 최대 현안은 항복해온 남부 주들의 재건문제 였다.링컨과 마찬가지로 존슨은 현 지도자들에게 주정부를 맡기는 점진적인 재건계획을 지지했다.또한 남부에 취해졌던 해상봉쇄령을 풀고 대사면령도 내렸다. 같은 공화당 내에서도 점령군의 입장에서 남부 반란자들을 혹독하게 다룰 것을 주장해온 북부 중심의 과격파들은 이같은 존슨의 유화책에 크게 반발했다.의회는 남부 전역에 군사정부를 설치하고 400만 자유노예를 위해 강력한 자유노예위원회를 설치하는 내용의 법안을 통과시켰다.그러나 존슨은 거부권으로 맞섰다. 대통령의 유화책을 악용한 남부의 기득권층들은 여전히 실질적인 힘을 행사하며 흑인들에게 사적인 형벌을 가하는 등 사회는 혼란에 빠지게 됐다. 대통령과 의회와의 불협화음은 점차 심화됐으며 이는 양자간에 보다 큰 권력장악을 위한 힘겨루기 양상을 띄어갔다.마침내 중간선거에서 압도적 다수를 차지한 급진파는 자신들의 주장이 대통령의 거부권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자 존슨의 축출을 모의하게 됐다.그러던 차에 존슨이 급진파와 가까운 국방장관 애드윈 스탠턴을 해임하자 상원 동의 없이 대통령 임의로 각료를 해임할수 없다는 공직신분보장법 위반을 구실로 대통령 탄핵안을 표결에 부쳤다. 두달여의 논란 끝에 68년 5월,탄핵안은 하원에서 128대 47로 통과 됐다.이어 상원의 표결로 존슨의 대통령직 존속 여부가 결정되는 순간 이었다.그러나 전체 54명중 35명만 찬성,3분의 2 선에서 1표가 모자람으로 존슨은 아슬아슬하게 미 역사상 최초의 탄핵을 면할수 있었다. ○이웃 구둣방집 딸과 결혼 69년 대통령 퇴임후 존슨은 고향으로 돌아와 연방의회 진출을 다시 도모했다. 두차례 하원의원 선거에서 낙선했으나 74년 마침내 상원의원으로 선출돼 뜻을 이뤘다.그러나 7개월후 66세의 나이에 심장마비로 사망하고 말았다. 1808년 노스 캐롤라이나의 랠리에서 가난한 노동자의 아들로 태어난 존슨은 3세에 부친이 죽자 생활이 어려워진 모친이 돈을 받고 9세때 양복점집으로 보냈으며 어깨넘어로 양복일을 배우게 됐다.그러나 양복점 주인과 어머니와의 계약이 21세때까지라는 사실을 알게되자 그는 15세때 그곳을 도망쳐 여러곳을 전전하다 18세때 그린빌에 정착,양복점을 개업하게 됐다. 그는 성실하게 일했고 솜씨 또한 좋아 이내 유명해졌으며 이듬해에는 이웃 구두방집 딸인 엘리자 메카들과 결혼해 자리를 잡게 되었다.메카들은 남편에게 글을 가르치기 시작했고 매사에 열심인 존슨은 남다른 학구열을 보였다. 그의 양복점은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어 활발한 토론을 벌이는 마을의 사랑방이 되었다.마을 사람들의 신뢰를 얻고 있던 그는 20세에 시의원으로 선출됐으며 2년후에는 시장으로 선출됐다.그후 주하원,주상원의원을 거쳐 연방하원에 진출했으며 테네시 주지사,상원의원을 역임하기도 했다.그는 모든 선출직을 단계적으로 거쳐 링컨의 러닝메이트가 됐던 것이다. ◎“노력하는 서민 대통령으로 인식”/사적지 박물관·옛양복점·私邸·묘지 등 보존/“생전에 쓰던 재단기구서 존슨의 숨결 느껴”/카렌 래핑웰 존슨사적지 안내 담당관 【그린빌(美 테네시주)=羅潤道 특파원】 애팔래치아 산록 구릉에 위치한 그린빌시가지 한복판에 자리잡은 앤드루 존슨 국립사적지의 카렌 래핑웰 안내담당관은 “앤디(존슨 대통령의 애칭)가 양복지을때 사용하던 가위,다리미,골무 등을 볼때마다 그의 숨결이 느껴진다”면서 “지금도 양복점 건물 안으로 앤디가 들어설 것같다”며 구석구석을 안내했다. ­존슨 사적지는 어떻게 구성돼 있는가. ▲비지터 센터를 중심으로 박물관과 옛양복점,옛집 등이 있고 메인스트리트에 사저가 있으며 시가지 남쪽에 앤드루 존슨 국립묘지가 있다.특히 앤디가 경영하던 양복점은 목조건물로 부식돼가고 있기 때문에 1958년 국립공원국의 관리로 되면서 건물 외부에 기념관을 지어 실내건물로 만듦으로써 이건물을 영구보존 할수 있게 됐다. ­존슨의 양복점에 얽힌 에피소드는. ▲앤디는 18세때 개업해서 12년 동안 양복점을 운영했다.시의원,시장,주하원의원 때까지 그의 직업은 양복쟁이 였다.그의 양복점은 매우 장사가 잘됐던 것으로 전해진다.양복점을 그만둔 후에도 자신의 옷은 손수 지어 입었으며 주지사 시절 우정의 표시로 이웃의 켄터키 주지사에게 양복을 지어 선물한 일화는 유명하다. ­그린빌 시민들의 존슨 대통령에 대한 반응은 어떠한가. ▲앤디 생존시의 그린빌은 인구 500명 이었으나 오늘날은 1만4천명의 큰도시가 됐다.그러나 대통령의 도시에 사는데 대한 시민들의 자부심은 대단하다.비지터 센터 옆 길모퉁이에의 동상과 도시 남쪽에 우뚝 솟은 국립묘지의 중앙에 높은 기념탑을 세운 것은 이곳 시민들이다. ­존슨 대통령의 업적에 대한 평가는. ▲링컨의 그늘에 묻히고 의회의 강한 견제로 라이딩스의 대통령 평가 순위는 41명중 39위로 바닥권이다. 그러나 그는 서민대통령으로 노력하는 대통령으로 미국민들에게 심어져 있다.
  • 불로소득자들 보는 서민 눈길은(박갑천 칼럼)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고 했다.사람에게는 다소간에 시기·질투심이 있다는 뜻이다.그러니 사촌도 안되는 딴 남이 정당하지 못한 방법으로 부를 이루고서 흥청거리는 꼴이 보기 좋을리 없다.어느날 해학가 鄭壽銅이 이죽거린 것도 그런 심리였다고 하겠다. 그가 어떤 정승집 앞을 지났을 때다.그집 행랑채 어린아이가 동전 한닢을 삼켰다면서 행랑어멈의 걱정이 태산같았다.정수동이 묻는다.“그애가 삼킨 돈이 누구것인가” “누구거라뇨.제돈이지요”.그러자 정수동이 목소리를 높인다.“그렇다면 걱정말게.그냥 아이배만 슬슬 쓰다듬어주면 되네.아,어떤 정승양반은 남의 돈을 7만냥이나 삼키고도 배만 쓸면 아무일 없는데 제돈 한닢쯤 삼켰대서 무슨 배탈이 나겠나”.사랑에 앉아 있는 정승 들으라고 한소리였다.권세업고 불로소득한 고관대작에게 내뱉은 독설. 등에 적혀있는 얘기다. 남의 불로소득을 시기한다는건 자신도 그걸 개염낸다는 뜻일 수 있다.가짓수 많은 복권이 왜 잘 팔리겠는가.건깡깡이로 운좋게 맞아떨어지면 한 밑천 잡기 때문 아닌가.이같은 인정의 기미에 대해서는 (오두편)도 언급한다.“…아무런 노력도 않으면서 잘먹고 잘입으며 잘사는 사람을 세상사람들은 유능하다면서 부러워한다.또 나라를 위해 아무 전공(戰功)도 없이 존경받는 자리에 있는 사람을 세상사람들은 현명하다고 한다”.그러나 그럴때 농지는 황폐화하고 군대는 약해진다고 그는 진단한다. “호화생활하는 사람들의 불로소득에 대해 철저하게 무거운 세금을 매기도록 하라”.재경부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金大中 대통령이 내린 지시이다.우리사회에는 그런 불로소득자들이 분명히 있다.당사자들은 일찍이 흘린 땀의 과실인데 무슨 소리냐고 펄펄뛸지 모르지만.하나 나날의 삶이 고달픈 서민들은 사촌도 아닌 그들의 “내것 내가쓰는데…” 야발에 꼭뒤눌린 가운데 불균형·불평등을 느껴오는 터.그들의 행태를 보면서 게정의 씨앗을 움틔운게 사실이다.매서운 IMF한파도 남의 얘기인양 여기는 그들은 우리사회에 위화감을 심고 있지 않은가. 가진자를 적으로 보는건 옳지 않다.가진자는 존경받아야 마땅하다.그게 정상이다.하지만 그리되기 위해서는 이룬 가멸음이 정당해야 하고 행실 또한 염치를 알게 되어야 한다.우리 불로소득자들은 그점에서 많이 모자란 것 아닌가 싶어질 때가 많다.
  • 자수 기소중지자에 관용/새달 한달 자수기간 설정

    죄를 짓고 도피 중인 사람은 4월에 자수하는 것이 좋다. 경찰청은 4월1일부터 30일까지를 ‘기소중지자 자수기간’으로 정하고 이기간 안에 자수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최대한 관용을 베풀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기소중지자 자수기간 설정은 85년 4월 이후 13년만에 처음으로 지난 13일 단행된 대사면과 같은 맥락에서 이루어지는 후속조치다.
  • 현대 인수 선언후 기아자 어디로 가나

    ◎‘기아 인수전’ 현대­삼성 맞대결/현대­기아·정부·채권단 본격 접촉… 선제 공격/삼성­과점 우려 집중 부각… 곧 공식입장 발표/정부선 ‘속결’ 희망… 기아측은 “두 곳 다 싫다” 기아자동차는 어디로 가나.현대에 이어 삼성도 인수전에 가세하고 해외자동차 업체들이 끼어드는 ‘다국적 라운드’가 될 전망이다.정부는 원론적인 입장만 밝히면서도 제3자 인수가 빠를수록 좋다는 분위기다. 현대는 23일 기아자동차 인수팀을 구성,기아는 물론 정부·채권단과도 본격 접촉에 나서기로 해 발걸음이 더욱 빨라지고 있다. 삼성측은 정부의 구조조정방안이 확정되는 대로 공식입장을 발표하고 레이스에 뛰어들겠다는 입장이다.삼성은 먼저 현대의 기아인수 논리를 반박한다.▲현대가 기아를 인수할 경우 시장점유율이 70%가 넘는 독과점업체가 돼 공정거래법을 위반하고 ▲채무상환을 유예하거나 이자를 감면해줄 때 IMF합의에 위배되며 ▲통상마찰 우려 등을 내세운다.삼성 관계자는 “현대가 인수의사를 공식 발표한 마당에 삼성이 더 이상 물밑에서 있을수는 없다”고 밝혔다.현대가 기아와 손잡는다면 ‘현대­대우의 2강체제’아래서 삼성의 입지가 아예 없어진다는 우려가 저변이 깔려 있다.삼성은 포드와의 협력을 통해 기아 인수를 관철시키려 할 가능성도 크다.포드는 자신이 인수에 나설 수도 있으며 삼성을 동반자로 택하거나 지원할 수도 있어 주목받는 위치에 있다.아웃사이더인 대우는 쌍용자동차를 이미 합병했기 때문에 기아를 인수할 여력이 없지만 현대쪽에 손을 들어 주고 싶어하는 인상.대우는 3강체제보다는 양강체제가 경쟁관계에서 낫다는 생각이다. 당사자인 기아그룹은 “재벌기업의 기아자동차 인수를 반대한다”면서 현대의 기아인수 추진에 반발하고 나섰다.삼성의 인수를 반대하는 것은 물론이다. 정부는 관여하지 않는다는 ‘원론적’인 입장이나 제 3자 인수가 빨리 이뤄질수록 좋다는 분위기다.정부는 현대자동차가 기아자동차를 인수해 시장점유율이 70%에 가깝게 되더라도 허가해 주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이규성 재경부 장관은 “기아자동차의 처리 문제는 권한있는 채권은행단이책임있게 해결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직답을 피했다.하지만 재경부 관계자는 “기아자동차의 처리가 빨리 이뤄지면 채권은행단에도 좋을 것”이라고 환영했다. 공정거래위 관계자는 “시장점유율만을 놓고 현대자동차가 기아자동차를 인수하는 길을 막는 것보다는 국가경쟁력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측면에서 허용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공정거래법에는 1개사의 점유율이 50%,3개사의 점유율이 75%를 넘으면 일단 독점이 심화되는 것으로 보고 있지만 국가경쟁력이나 산업합리화에 도움이 되면 점유율과는 관계없이 기업결합이 허용된다.지난 해 현대자동차의 점유율은 약 45%,기아자동차는 20%선이다.그는 “자동차의 수입도 거의 자유화돼 진입장벽이 없는데다 점유율만을 놓고 1위인 현대자동차는 기아자동차를 인수할 수 없고 2위 이하인 대우자동차 삼성자동차는 인수할 수 있다는 식으로 판단할 수도 없다”면서 “현대자동차가 국내에서는 1위이지만 세계시장에서는 점유율이 미미하다”고 말했다.산업자원부 관계자는 “산업정책적 측면에서 기아는살려야 하고 그 방법은 산업의 연관효과를 감안할 때 법정관리가 가장 적절하다는 기존 방침이 달라지지는 않았다”면서 “조기 처리를 희망하지만 아직 법정관리 후의 처리방안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그는 “기아차를 누가 인수해도 상관이 없다”고 전제하고 “현대가 인수하고 싶으면 지금도 주식을 사면 그만”이라고 밝혔다. 박지원 청와대 대변인은 “김대중 대통령은 퇴출해야 할 기업은 빨리 퇴출하는 게 좋다는 입장”이라면서 “기아자동차 인수문제에는 개입할 필요가 없다는 게 청와대의 입장”이라고 설명했다.IMF의 존 다스워스 서울사무소장은 “기업의 구조조정은 시장구조의 틀 내에서 이뤄져야 한다”면서 “정부의 지시로 기아자동차의 인수가 이뤄지거나 특별히 값싼 조건으로 이뤄지는 것은 곤란하다”고 밝혔다.
  • 금융기관 임직원 3천명/실명제 위반 징계 해소

    금융실명제를 위반한 금융기관 임직원 3천명에 대한 징계 조치가 취소돼 사실상 사면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지난 3월13일 대통령 특별사면 조치에 따른 국민대화합 차원이다. 재정경제부는 20일 노·사·정위원회의 건의를 받아들여 금융기관장에게 공문을 보내 금융실명제 위반자의 징계기록을 없애도록 권고할 방침이다.95년 12월 금융기관 임직원 5만여명에 대한 사면조치가 있었으나 실명제 위반자는 제외됐었다.실명제가 실시된 93년 8월 이후 실명확인 절차생략과 차명거래알선 등으로 징계를 받은 금융기관 임직원은 은행 2천명을 포함해 총 3천명으로 추정된다. 재경부 관계자는 “금융기관 임직원에 대한 징계는 금융기관장들의 결정사항이므로 정부가 사면을 내리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 사면초가 정대철 부총재

    ◎어제 간부회의 불참… 입수경위 해명약속 파기/“23일 모든것 밝히겠다” 손상된 입지 회복 노려 ‘북풍 공작문건’을 외부에 유출한 의혹을 받고있는 국민회의 정대철 부총재가 20일 끝내 당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이날 간부회의에 참석,북풍 문건의 입수경위에서 유출 의혹까지 모든 것을 밝히겠다는 약속을 일방적으로 깬 것이다.대신 정부총재는 이날 권노갑 전 의원의 장녀 결혼식에 참석했지만 언론의 인터뷰 공세를 받고 서둘러 식장을 떠나는 등 곤혼스런 표정이 역력했다. 당내에서도 북풍공작 문건을 둘러싼 정부총재의 일련 행보에 대해 “경솔한 처사”라며 못마땅한 기류가 지배적이다.정부총재는 자신이 입수한 문건을 바탕으로 “북풍 공작의 주체는 안기부가 아닌 정치권”이라고 주장,파문을 일으켰었다.한 당직자는 “책임없는 발언으로 정국을 이상한 곳으로 몰고가고 있다”고 혹평을 했고 다른 관계자는 “자기 관리에 한계를 드러냈다”고 질타했다. 정부총재는 지난 17일 기자회견 후 청와대로 불려가 김대중 대통령으로부터 호된질책을 받았다는 후문이지만 청와대나 정부총재 모두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하지만 이번 파문으로 그동안 거론됐던 자신의 주중대사설도쑥 들어갔고 박실 전 의원이 대타로 등장하는 기류다.자신의 정치생명에 적지않이 타격을 입은 셈이다. 하지만 정부총재는 “23일 당에서 모든 것을 이야기 하겠다”며 반전의 기회를 엿보고 있다.사면초가에서 벗어날 묘수를 던질지 주목된다.
  • 그린벨트 개선책 지시/김 대통령 당무보고 받아

    국민회의 총재인 김대중 대통령은 19일 “그린벨트 문제는 환경영향평가를 통해 어느 지역에 얼마나 필요한지 과학적 근거를 마련한뒤 그 결과에 따라 해결해야 한다”면서 “당이 용역 등 필요한 준비작업에 착수하라”며 그린벨트 제도의 개선책을 마련하도록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하오 국민회의 조세형 총재권한대행과 당4역으로부터 주례당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그린벨트는 지난 30년 동안 묶어놓은 문제이기 때문에 더 이상 (그린벨트 재조정을)미룰 수 없다”며 이같이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당은 총체적인 위기극복 대책과 실업대책을 마련하는데 전력을 다해야 한다”면서 “세계은행(IBRD) 및 아시아개발은행(ADB)의 자금을 끌어와서라도 실업예산을 더 확보할 수 있도록 하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올해 실업자가 1백50만명이 될 지,2백만명이 될 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심각성을 지적한뒤,“당도 거리모금 운동에 나서는 등 실업기금을 모금하는데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고 조대행이 전했다. 조대행은 이어 “오는 5월3일 석가탄신일에 시국사범 등에 대한 추가사면이 필요하다고 건의한데 대해 김대통령이 충분히 이해했다”고 말해 양심수 등에 대한 추가사면이 단행될 것임을 시사했다.
  • 지방선거 대비 당직 ‘중폭’ 개편/국민회의 청와대 당무보고

    ◎시국·선거사범 4백여명 주가 사면·복권/실업문제는 차관들여와서라도 꼭 해결 19일 국민회의 조세형 총재권한대행과 당4역의 청와대 주례회동에서는 몇가지 주요 현안에 대해 의견조율이 이뤄졌다. 우선 그린벨트의 전면 재조정이 현실화 될듯하다.김대중 대통령은 “환경영향 평가 등 과학적 근거를 마련한뒤 해결하라”며 준비작업의 착수를 지시했다.그린벨트는 30년 전에 확정된 만큼 현실성이 현저히 떨어진 상태다.따라서 불합리한 그린벨트때문에 고통받는 많은 주민들을 위해 재조정은 시급하다는 인식이다.대선공약을 실현한다는 의미와 함께 부동산 거래의 활성화 등 경제회생을 위한 이중포석의 의미가 있다. 주례보고에서는 또 당8역체제 출범과 함께 내주초 당직개편 방침을 최종확정했다.“분위기를 쇄신해 지방선거를 치르자”는 당의 건의 형식이다.구체적인 인선 폭은 확정하지 않았지만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어 ‘중폭’선으로 가닥이 잡힐 듯하다.조총재권한대행도 “현재의 10역이 자리를 옮기는 연쇄이동도 가능하다”고 방향을 내비쳤다.양심수에 대한 추가 사면복권도 건의했다.조대행은 “정권교체의 정신을 살려 다음 경축일 쯤에 시국사범과 선거사범에 대한 사면복권을 건의했다”며 “김대통령도 충분히 이해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시기는 석가탄신일이 유력하나 8·15 광복절로 순연될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는 분위기다.대상자는 민가협 등에서 요구하는 362명의 양심수를 비롯,구야권 인사 중 표적수사 의혹이 있던 75명의 기소자 등이 포함될 것이라는 후문이다. 특히 김대통령은 실업자 대책에 초미의 관심을 표명했다.“앞으로 1백만이 될지 2백만명이 될지 모른다”고 심각성을 피력한뒤 “세계은행 등에서 차관을 끌어와서라도 실업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총력전을 촉구했다. 당은 조직강화특위에서 사고지구당으로 판정한 40개 지구당에 대한 ‘물갈이 방침’도 보고했고 오는 25일부터 위원장을 공모한다는 계획도 전달한것으로 알려졌다.내달 2일 실시되는 4개지역 국회의원 재·보선에 대한 당의대책 등 준비현황도 보고했다.
  • 18세기 불 사상가 디드로 ‘라모의 조카’ 번역판 나와

    ◎모든 합리적인 것들을 부정하는 ‘광기’/피카레스 소설 ‘전형’/대혁명 부른 시대정신 붕괴/지식인의 분열­와해 묘사 18세기 프랑스의 대표적인 계몽주의 사상가이자 문학가인 드니 디드로(1713∼1784)의 장편소설 ‘라모의 조카’(세계사)가 고려대 불문과 황현산 교수의 번역으로 나왔다.디드로는 튀르고·볼테르·루소·몽테스키외·케네 등과 함께 프랑스 ‘백과전서파’의 중심을 이루는 인물.특히 이번에 국내에 처음 소개된 ‘라모의 조카’는 풍자문학의 걸작으로 디드로의 사상적 면모뿐 아니라 문학적 정신까지 아우러 살펴볼 수 있는 묵직한 작품이어서 주목된다.디드로의 소설 가운데 현재 우리말로 번역된 것은 ‘운명론자 자크’‘수녀’ 정도가 고작이다. ‘라모의 조카’는 한 건달 예술가의 삶을 그린 피카레스크소설(악한소설) 유형에 속한다.그러나 그에 못지않게 진지한 철학소설로도 읽힌다.디드로는 바로 이 소설의 틀을 빌려 자신의 사상적 적수들인 반계몽주의자들을 날카롭게 풍자한다.그의 풍자의 화살은 권력에 아부하고 기생하는어용문인들은 물론,당대 사회와 풍속,예술,학문,교육 등 사면팔방에 미친다. 소설은 철학자 디드로가 어느날 장기 두는 사람들을 구경하기 위해 카페에 들렀다가 유명한 음악가 장 필립 라모의 조카인 장 프랑수아 라모를 만나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장 프랑수아는 명색이 음악가이지만 자신의 재능을 발휘하지 못한 채 온갖 직업을 전전하며 하루하루 불안정한 삶을 이어가는 무뢰배 신세다.그는 ‘평생에 단 한번 상식을 가졌던 탓’에 이제까지 몰상식한 아첨꾼과 광대놀음을 하는 대가로 편안하게 살고 있던 집에서 쫓겨난다.이에 대한 앙심으로 그는 자신의 옛 보호자들과 그들의 집에 드나드는 식객들을 헐뜯는다.그런 한편 틈틈이 철학자 디드로를 상대로 다양한 지적 토론을 벌인다.억지소리가 뛰어난 통찰로 이어지고,신세 한탄이 예리한 자기반성과 얽혀들며,익살스런 재담에 매혹적인 판토마임이 뒤섞이는 가운데 때마침 오페라 개막을 알리는 저녁 종소리가 울린다.장 프랑수아는 “마지막에 웃는 자가 잘 웃는 자”라는 말을 던지고 떠난다. 디드로는이 소설에서 지식인의 철저한 자기와해와 분열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한 시대가 정신적으로 허물어지는 정황을 생생하게 드러낸다.이 정신의 와해 끝에 프랑스 대혁명이 일어난다.이 소설은 헤겔의 ‘정신현상학’과 미셸 푸코의 ‘고전주의 시대의 광기의 역사’에 적잖은 영감을 줬다.헤겔은 ‘정신현상학’에서 정신이 부정에 이르는 어떤 순간,즉 ‘순수사유’와 퇴폐의 순간을 설명하기 위해 이 작품을 이용했다.또 ‘고전주의 시대의 광기의 역사’에서 푸코는 ‘의도적인 미친 짓의 세계’와 ‘광기의 세계’ 사이의 단절을 나타내는 작품으로 ‘라모의 조카’를 소개했다.‘라모’의 광기어린 재치와 디드로의 백과사전적인 박식을 따라가기에 숨찼다고 번역의 어려움을 토로하는 황교수는 이 작품에 유달리 적극적인 의미를 부여한다.“무질서를 질서의 체계로 만든 이 소설은 모든 합리적 체계가 의혹의 대상이 된시대,바로 우리 시대의 텍스트이다”
  • 3·13 대사면 이모저모

    ◎미전향 장기수 신인영씨 31년만에 90 노모와 재회/황석영씨 “많은 집필 구상… 창작활동 전념”/민가협선 모든 양심수 석방요구 성명도 13일 대사면 조치에 대해 민주화실천 가족운동 협의회 등 인권·시민단체들은 기대에 다소 못미친다는 반응를 보인 반면 노동계는 환영일색이어서 대조를 보였다. ○…이날 공주교도소에서 풀려난 소설가 황석영씨는 “수감중에는 집필권이 없어 책을 쓰지 못했으나 많은 구상을 했다”면서 “건강부터 추스르면서 사람도 만나고 창작활동에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진주교도서에서 풀려난 서경원 전 의원은 “나보다 고생하는 사람이 많은데 먼저 출감해 송구스럽다”면서 마중나온 부인 임선순씨(50)와 아들 정훈씨(23),여동생 은녀씨(50) 등과 반갑게 포옹. 비전향 장기수로 복역하다 31년만에 대전교도소에서 풀려난 신인영씨(68)도 마중나온 노모 고봉희씨(90)와 눈물로 재회. 6·25 때 의용군으로 입대,월북했던 신씨는 67년 간첩으로 남파됐다가 체포됐으나 북에 두고온 아내와 아들,딸이 잘못될 것을 걱정해 지금까지 전향을 거부해왔다. ○…박상천 법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 중간중간에 “건국 이후 최대규모”라고 여러 차례 강조하는 등 의미 부여에 신경을 썼다. 박장관은 사면권자인 김대중 대통령이 “일순간의 잘못으로 말할 수 없는 고통을 받고 있는 많은 국민들이 과거의 굴레에서 벗어나 힘찬 출발로 국난을 극복,민주발전에 동참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고 소개. ○…민가협은 이날 성명에서 “정부의 사면대상에 포함된 양심수는 전체 양심수 478명중 15%에 불과한 74명”이라면서 “김대통령은 약속대로 양심수 모두를 석방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
  • 형선고 실효­선고 없었던 일로…집유자 등 대상/사면 종류와 효력

    ◎징계사면­기록말소… 승급제한 등 불익 없애 이번 특별사면은 잔형면제 및 복권,잔형 면제,형선고 실효 및 복권,형선고 실효,감형,복권,징계사면,형집행정지,가석방 및 가출소,도로교통법상 벌점 면제 등 10가지 유형으로 단행됐다. 잔형 면제 및 복권은 가석방되거나 복역 중인 사람에 대해 나머지 형기를 면제해주고 그동안 잃었던 선거권과 공무담임권 등을 회복해주는 조치다.반면 잔형 면제는 형선고의 효력이 유효해 공무담임권과 피선거권은 제한받는다. 형선고 실효는 통상 집행 유예 또는 선고 유예를 받은 사람에게 형의 선고가 없었던 것으로 해주는 조치다.선고 자체의 효력이 상실되기 때문에 별도의 복권 조치가 필요하지 않다.다만 국가공무원법상 집행 유예기간이 끝나더라도 2년동안 공무원이 될 수 없도록 제한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둘러싼 논란을 없애기 위해 복권 조치도 병행했다. 감형은 말 그대로 현재 복역중인 수형자의 형기를 단축해주는 것이다.복권은 실형의 집행이 종료되거나 집행 유예기간이 끝난 사람에 대해 공민권 등을 회복시켜주는 조치다. 형집행 정지는 수형자의 형 집행을 일시 정지시키는 것이다.가석방 및 가출소는 징역·금고형을 받고 복역 중인 피고인을 형기 만료 전에 석방하는 것으로 통상 보호관찰을 받는다. 징계 사면은 98년 2월24일 이전에 징계를 당한 전·현직 공무원이 대상이다.파면 또는 해임된 공무원은 제외됐다.징계처분의 효력을 완전히 상실시켜 인사카드의 기록을 말소하고 호봉 및 승급 제한등의 불이익도 없앴다. 도로교통법상 행정처분 사면은 교통벌점 삭제와 행정처분 면제,운전면허취득 결격기간 해제 등 세종류이다.
  • 법질서 훼손우려 일반사면 안해/박 법무 문답

    ◎노동사범 사면·복권 노사정 대타협 이행 박상천 법무장관은 13일 “이번 사면조치의 가장 큰 특징은 대상을 교도소 수감자에 한정하지 않고 운전면허 관련 벌점 삭제 등 일반시민에게까지 확대한데 있다”고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특별사면만 하고 일반사면을 하지 않은 이유는. ▲죄명을 정해 관련자들을 일반사면할 경우 법질서에 대한 신뢰가 훼손될 우려가 있다.또 그동안 법을 지켜온 사람만 손해라는 말이 나올 수 있다.대신 운전면허 벌점 삭제 등 행정처분 철회 조치로 범위를 일반사면에 버금갈 정도로 확대했다. ­선거사범이나 한보사건 관련자 등 이번에 제외된 사람들이 8월15일 광복절 특사에 포함될 가능성은. ▲사면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이라 뭐라 말할 입장이 못된다.다만 그 범위는 오늘 단행된 사면을 보완하는 수준에서 이루어질 것으로 본다.이번에 제외된 사람 중 과실 정도와 형평성 등을 고려,대상자를 건의하겠다. ­공안사범 사면에서 과거 정부와의 차이가 있다면. ▲과거에는 복역 형기나 죄명 등을 위주로 형식적으로 행해진 반면 이번에는 실제로 국가체제를 전복할 우려 즉,재범 위험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했다. ­박노해·백태웅씨 등 ‘사회주의노동자동맹’ 관련자들이 제외된 이유는. ▲사노맹 관련자 중 1명은 석방됐다.제외된 사람은 여전히 반성하지 않는 등 국가안보 차원에서 합당치 않은 사람들이다.대신 그외 노동사범 전원을 사면·복권했기 때문에 노사정 대타협의 취지를 실질적으로 이행했다고 본다.
  • 올 2월25일 이전의 행정처분·벌점 대상/교통관련 사면 문답풀이

    ◎벌점많은 면허취소 대상자 면허 유지/면허시험 응시금지자 즉시 시험 가능 13일 단행된 대사면으로 운전면허 정지자 등 5백32만5천850명이 운전면허관련 행정처분 취소 및 누적벌점 삭제의 혜택을 입었다.자세한 내용을 문답으로 알아본다. ­이번 조치의 기준시점은. ▲김대중 대통령 취임일인 98년 2월25일 0시 이전이다.그 이전에 발생한 행정처분,벌점 등만이 수혜대상이다. ­면허정지자는 어떤 과정을 거쳐 면허를 회복하게 되나. ▲경찰 전산망에서 면허정지 관련 기록이 자동으로 삭제되므로 다른 절차는 필요 없다.면허 정지처분을 받은 경찰서에 가서 운전면허증을 찾으면 된다. ­면허취소는 수혜대상이 아닌가. ▲이미 면허가 취소된 사람은 대상이 아니다.취소 뒤 1∼5년까지 시험을 볼 수 없는 응시결격기간만이 해제될 뿐이다.그러나 1년에 벌점 121점 이상을 받아 면허취소 사유는 발생했으나 아직 집행을 받지 않은 사람은 벌점이 삭제되므로 면허 취소를 피할 수 있다. ­응시결격 해제의 대상은. ▲무면허 운전,사망사고 또는 3회 이상교통사고,누적벌점 초과 등으로 운전면허가 취소돼 1년∼5년까지 면허시험 응시가 금지된 사람들이다.이들은 곧바로 운전면허 시험을 볼 수 있다. ­응시결격 해제 혜택을 받을 수 없는 사람도 있다는데. ▲허위부정 면허(2년),차량이용 범죄(2년),교통사고 야기도주(4∼5년),운전면허시험 대리응시(1년),단속공무원 폭행(1년)으로 취소된 경우와 정신질환,마약·알콜중독 등의 사유로 면허가 취소됐을 때는 혜택을 받을 수 없다. ­이번 조치로 교통사고 관련 기록도 삭제되나. ▲아니다.교통사고 기록은 개인택시 면허발급,녹색면허증 발급 등 각종 교통관련 제도에 필요하므로 ‘교통사고를 냈지만 처분 취소됐다’는 내용으로 계속 남는다. ­교통사고 등에 의한 자동차보험 할증도 없어지나. ▲(동부화재 자동차업무팀 이양희 차장)결론부터 말하면 보험료는 이번 조치와 전혀 관련이 없다.자동차보험사에서 보험요율을 할증해 적용하는 것은 법규위반으로 죄를 지었기 때문이 아니라 운전습관이나 행태 등을 참작,다른 사람보다 사고를 낼 가능성이 높다고보기 때문이다.
  • 미전향 장기수 13명 인도적 석방/3·13 대사면­화제의 인물

    ◎진관스님 잔형면제·황인오 형제 감형/외설시비로 곤욕 마광수 교수도 복권/안두희씨 살해범 박기서씨 잔형면제 3·13 특별사면에는 밀입북하거나 친북활동을 했던 공안사범들이 대거 포함됐다. ‘장길산’‘객지’ 등을 쓴 소설가 황석영씨(54)는 2년2개월의 형기를 남기고 공주교도소에서 가석방으로 풀려났다.황씨는 89∼91년에 4차례에 걸쳐 밀입북,김일성과 만나거나 ‘범민족대회’ 등에 참가한 혐의로 94년 징역 7년을 선고받고 4년10개월째 복역해왔다.그동안 문단과 종교계 중진 인사들로 구성된 ‘황석영 석방대책위원회’가 꾸준히 석방을 탄원했다.국제펜클럽도 ‘박해받는 작가 7인’ 가운데 한명으로 선정,자유로운 창작활동을 할 수 있게 해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김대중 대통령이 평민당 총재 시절 검찰의 조사를 받도록 빌미를 제공한 전 평민당 의원 서경원씨(60)도 잔형집행면제로 석방됐다.현직 국회의원 신분으로 88년 8월 북한을 3일동안 방문하고 돌아온 혐의로 구속된 뒤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진주교도소에서 8년6개월여를 복역했다.김수환 추기경 등 천주교 인사들은 카톨릭 농민회장을 지낸 서씨에 대해 문민정부 출범 때부터 여러차례 사면을 건의했으나 번번이 무산됐었다. 불교인권위원회 공동의장으로 있으면서 96년 북경에서 열린 ‘범민련대회’에 참석,국가보안법의 이적·동조 혐의로 구속돼 지난 해 9월 징역 3년6월을 선고받은 진관 스님(50)도 잔형집행면제로 풀려났다. ‘남한 조선노동당 중부지역당 사건’의 황인오(41)·인욱(31)형제도 감형됐다.90년 간첩 이선실에게 포섭돼 밀입북한 뒤 국내서 간첩활동을 한 인오씨는 무기징역에서 징역 20년으로,형에게 포섭돼 군사기밀을 탐지한 혐의 등으로 징역 13년을 선고받고 6년여를 복역한 인욱씨는 잔여형기의 반을 감형받았다.서울대 서양사학과 대학원에 다니다 구속된 인욱씨는 동문들의 구제활동이 감안됐다는 후문이다. 남파간첩으로 30년 이상 복역 중인 미전향 장기수 22명 가운데 윤용기씨(73·40년 복역)등 70세 이상의 고령자 6명과 골수암을 앓고 있는 신인영씨(68·31년 복역)등 7명도 인도적인 차원에서 석방했다. 공안사범 외에 백범 김구 선생을 암살한 안두희씨를 살해한 혐의로 지난 해 징역 3년의 확정판결을 받은 박기서씨(47)도 남은 형을 면제 받았다.소설 ‘즐거운 사라’로 외설 시비를 불러 일으켰던 연세대 전 교수 마광수씨(46)도 문화계의 지속적인 건의가 받아들여져 복권됐다.
  • 정치권 “대사면 환영” 한목소리

    ◎여­화합·도약의 새 출발 향한 결단 높이 평가/야­“서경원·황석영씨 포함된건 부적절” 비판 국민회의·자민련 등 여권은 13일 단행된 정부의 대규모 사면복권에 대해 환영한다는 반응을 보였다.한나라당·국민신당 등 야권은 원칙적으로 환영하면서도 반국가 공안사범까지 사면에 포함된 것은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회의 정동영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IMF 사태로 어두워진 국민의 마음을 풀어주는 대화합 조치로 크게 환영한다”면서 “이번 사면조치가 IMF 사태 극복을 위해 필수불가결한 국민 일체감 조성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자민련 변웅전 대변인도 “화합과 도약의 새출발을 위한 김대중 대통령의 결단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맹형규 대변인은 행정처분 특별취소가 국민 마음을 하나로 묶는 조치라고 평가하면서도 “특사대상에 반국가 공안사범인 서경원 황석영씨와 함께 미전향 장기수가 포함된 것은 적절치 못한 조치”라고 비판했다. ○…한편 정치권에서는 국민회의 권노갑,한나라당 홍인길 전 의원이 이번 특사대상에서 제외된 것을 두고 “국민여론을 감안한 것”이라고 이해는 하면서도 개인적으로 아쉬워하는 인사들이 많아 눈길. 강북 삼성병원에 입원중인 권 전 의원을 간병하던 가족들은 사면 무산소식에 눈물을 보였다.그러나 권 전 의원 스스로는 “김대통령께서 국정운영을 펼치는데 걸림돌이 돼서야 되겠느냐”고 담담하게 받아들였으며 지난 11일 청와대측이 사면복권 대상에서 제외됐음을 미리 알려왔다는 후문.권 전 의원은 다만 오는 20일 딸 결혼식 불참을 아쉬워했다는 것. 홍 전 의원은 11일 백씨상을 당해 불운이 겹쳤다.국민회의 동교동계는 13일 경남 거제의 홍 전 의원 백씨상가 발인식에 설훈 의원을 보내 위로했다.
  • 대화합 차원 건국이후 최대규모/3·13 대사면­배경과 의미

    ◎부도 기업인·근로자 대거 석방/양심수·표적수사 정치인 포함/특별사면·복권 35,143명… 사노맹 관련자 제외 정부가 13일 단행한 건국 이후 최대 규모의 대사면은 50년 만에 처음으로 여야간 평화적 정권교체가 이루어진 데 따른 국민대화합 조치다. 사면 대상에 일반 형사범 뿐만 아니라 공안사범도 대거 포함시켜 경축의 의미와 더불어 화합의 취지를 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과실범이나 행정법규 위반사범 등 5백여만명에게 ‘은전’을 베풀어 이들이 일상생활에서 겪어야 했던 크고 작은 불편을 덜어주었다.가능한 많은 사람에게 실질적 혜택을 줌으로써 경제난국을 극복하고 ‘새로운 출발’을 하려는 김대중 대통령의 뜻이 담겨있다고 하겠다. 이번 조치로 혜택을 받는 사람은 모두 5백52만여명.63년 박정희 대통령 취임 때의 6만2천명,93년 김영삼 정부 출범 때의 특별사면 4만1천명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매머드급이다. 국민불편 해소차원에서 집행유예나 선고유예 기간 중의 3만182명에게 ‘형선고 실효 및 복권 조치’를 내리는 한편부정수표단속법 위반자들도 포함시켜 기업활동을 하다가 형사처벌을 받은 경제인들이 재기를 도모토록 했다. 김대통령은 대선 당시 공약했던 ‘양심수 사면’도 법이 허용하는 테두리내에서 지켰다는 평이다. 이에 따라 소설가 황석영·김하기씨,서경원 전 의원,박창희 전 외대교수,진관 스님이 석방됐고,중부지역당 사건의 황인오·황인욱·남진현씨 등이 감형조치를 받았다. 그러나 사노맹사건의 ‘얼굴 없는 노동자 시인’ 박노해씨와 전 서울대 총학생회장 백태웅씨의 석방은 아직 이르다고 보고 사면대상에서 제외했다. IMF사태에 따른 경제난국을 타개하기 위해 이끌어낸 ‘노·사·정 대합의’를 존중,노사분규로 수감됐던 노동자 11명을 모두 석방했고 단병호 민노총비상대책위원장 등 노동계 인사 386명에 대해 형실효 및 복권 조치를 내렸다. 정치권에서는 ‘표적수사’ 등을 이유로 선거사범에 대한 사면 요청이 있었지만 6·4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자칫 공명선거 풍토를 해치고 정치개혁에 대한 국민적 여망에도 배치된다고 판단,사면대상에서뺐다. 현재의 경제위기를 부른 원인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한보사건 관련자들 도죄의 경중에 상관 없이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대상에서 탈락했다. 하지만 개인비리로 구속됐다가 지병악화로 풀려난 장학노 전 청와대 부속실장을 비롯,신순범 박은태 최낙도 이용희 이재황 신진수 전 의원 등은 복권돼 정치활동을 재개할 수 있게 됐다.
  • 김 총리서리 첫 주재… 사면안 의결/국무회의 13일

    ◎김 농림 “대북비료지원 농림부와 조율을” 김종필 국무총리서리가 13일 취임후 처음으로 국무회의를 주재했다.앞서 새 정부가 들어선뒤 두 번의 국무회의가 열렸지만 모두 김대중대통령이 직접 참석해 회의를 주재했었다.이날 국무회의는 김대통령 취임에 따른 대규모 특별사면안을 의결하기 위한 임시 국무회의였다. ○…김총리서리는 사면안을 의결한뒤 “이번 특별사면은 국민의 정부 탄생을 축하하고 국민대화합을 이루자는데 취지가 있다”고 말하고 “법무부 등관계기관은 이같은 뜻을 널리 알려 국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경제난국을 극복해나가는 계기가 되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총리서리는 또 국무위원들에게 △조직개편에 따른 인사를 조기 매듭하고 △해빙기 안전관리를 철저히 하며 △범죄증가에 대비한 민생치안에 힘써달라고 당부하고 “국무회의가 활발한 토론의 장이 되도록 해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안건 처리후 기타 안건에 대한 토론이 이어졌다. 박정수 외교통상부장관은 “주한 외교사절들이 주최하는 각종 행사에 관련국 무위원들이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참석하면 좋겠다”고 요망했다. 김성훈 농림부장관은 북한이 우리측에 비료 30만톤,농약 20만톤 지원을 요청했다는 보도와 관련,“남한에서 1년에 쓰는 비료가 15만톤이며,북한이 요구한 액수는 1조원에 이른다”고 지적하고 “정부가 지원을 고려하려면 반드시 농림부의 전문적 의견을 수렴해달라”고 요청했다. 이규성 재경부장관은 “오늘이 단기외채를 장기외채로 전환하는 마감일”이라면서 “어제 현재 2백40억달러의 단기외채 가운데 95%가 장기채로 전환됐다”고 밝혔다.
  • 대사면 대화합(사설)

    정부가 13일 단행한 특별 사면·복권과 행정처분 취소 조치는 그 규모면에서 건국 이래 최대라는 점뿐 아니라 국민대화합,나아가 민족대화합 차원의 성격을 내포하고 있다는 점에서 크게 주목할만하다. 가위 역사적이라 할만한 정부의 이번 사면 조치를 정치권에서 뿐 아니라 국민일반이 대체로 환영하고 있는것은 그동안 우리사회의 법운용이 다소 경직돼있었고 이로 인해 필요 이상으로 전과자를 양산하는 측면이 없지 않았다는 점에 대한 하나의 반성일 것이다.우리는 이번 대사면 조치가 IMF사태속에 국민 대화합의 일대 전기가 되고 국난극복 의지를 모으는 디딤돌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마지 않는다. 다만 밀입북사건으로 복역중이던 시국·공안사범이 상당수 사면대상에 포함된데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을 것이다.그러나 우리는 이제 시국·공안 사범에 대한 우리사회 일반의 인식도 변화하고 있고 또 그래야 한다고 믿는다.따라서 법운영도 법테두리 안에서나마 최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그런 점에서 이번 특사의 뜻이 왜곡됨 없이 국민속에 받아들여지길 기대한다. 김대중정부의 이번 조치를 그동안의 ‘색깔논쟁’과 결부해 보려는 일부 시각이 없지 않으나 사노맹사건,중부지역노동당사건 관련자들이 제외됐다는 사실에서 보듯 이번 특사를 필요 이상으로 곡해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 가벼운 징계를 받았던 16만여 공무원에게 징계사면,교통법규 위반등으로 벌점을 받은 5백33만여명에게 벌점을 전면 삭제하는 행정처분 취소조치를 내린것도 잘한 일이라고 생각한다.사회 통념상 대단치 않은 일로 많은 사람들이 전과 부담을 안고 사는 사회는 바람직한 사회가 아니다. 지난 연말께부터 사면설이 나돌던 한보사건 관련 정치인과 선거법위반 정치인들을 이번 사면대상에서 배제한것은 참으로 잘한 일이다.만일 그들을 포함시켰다면 새정부가 결코 ‘개혁’을 말할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 552만명 대사면 단행

    ◎532만명 교통위반­공무원 16만원 징계 말소/황석영·서경원씨 등 2,304명 석방 정부는 13일 제 15대 김대중 대통령의 취임을 경축,건국 이래 최대규모인 5백52만7천327명에 대한 특별사면·복권 및 행정처분 철회 조치를 단행했다. 이들 가운데 5백32만5천850명은 교통법규위반자들로 면허취소·정지의 면제나 벌점 삭제 등의 혜택을 받는다. 특별사면 대상자는 ▲잔형면제 및 형선고실효 복권 3만1천487명 ▲복권 806명 ▲잔형집행면제 1천956명 ▲형선고실효 102명 ▲감형 1천258명 ▲가석방 및 가출소 329명 ▲형집행정지 11명 등 3만5천143명이다. 출소 대상자 2천304명은 이날 하오 2시를 기해 일제히 풀려났다. 지난 2월25일 이전의 행정처분에 대한 철회조치에 따라 혜택을 받는 교통법규위반자들은 ▲면허취소·정지 면제 36만2천81명 ▲누산벌점 삭제 4백45만738명 ▲면허시험 응시결격기간 해제 51만3천31명 등이다. 하지만 이미 면허취소를 당한 사람은 혜택을 받을 수 없고 교통범칙금도 이미 납부한 사람들과의 형평성을 고려,이번 조치에서 제외됐다. 또 새정부 출범 이전에 징계처분을 받은 전·현직공무원 16만6천334명이 징계사면을 받았으며 군 복무 기간중 처벌을 받은 6천565명도 사면됐다. 특별사면에 따라 소설가 황석영씨 서경원 전 의원(옛 평민당) 소설가 김하기씨 진관 스님 박창희 전 외대교수 강희남 목사 등 공안 사범 74명이 잔형집행면제나 가석방 형집행정지 등의 조치로 석방됐다. 학원사범 123명 가운데 한총련 핵심간부와 재범자를 제외한 40명이 석방됐다. 단병호 민노총비대위원장 이갑용 전 현대중공업 노조위원장 박문진 병원노련위원장 손봉현 전 현대정공노조위원장 권용목 전 민노총사무총장 등 노동계인사 5명이 노사정 대화합 차원에서 복권됐다. 70세 이상 고령 남파간첩 6명과 골수암으로 투병중인 미전향 장기수 신인영씨(68)도 인도적 차원에서 석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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