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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軍, 나자프 재공세

    시아파들의 성지 나자프에서 다시 교전이 시작됐다.이라크 정부가 휴전협상이 결렬됐으며 곧 메흐디민병대에 대한 공격을 재개할 것이라고 발표한 지 하루 만이다.바그다드,팔루자,사마라,힐라,키르쿠크,쿠트 등 도시에서도 무력충돌이 발생,유혈사태가 이라크 전역으로 확산될 조짐이다.이라크 임시의회 구성을 위한 국민회의가 예정대로 15일 개막했지만 첫날부터 시아파 대표들이 반발하면서 정회를 거듭하는 등 진통을 겪었다. ●다시 불길 솟는 나자프 15일 시아파 저항세력이 은신하고 있는 나자프 중심가의 공동묘지 근처에 탱크를 이용한 미군·이라크군의 공격이 시작돼 메흐디민병대원 2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라크 경찰은 나자프에 있는 모든 취재진에게 나자프를 떠나라고 명령했다.또 이라크 정부의 입법부 기능을 담당할 100명 규모의 과도국민위원회(INC)를 결성하기 위한 국민회의가 시작된 직후 회의장 주변에 박격포탄이 떨어져 적어도 2명이 숨졌다. 앞서 이라크 정부의 무와파크 알 루바이에 휴전협상 대표는 14일 휴전협상이 결렬됐으며 나자프에 법과 질서를 확립하기 위한 군사작전이 곧 재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메흐디민병대를 이끌고 있는 시아파 강경소장파 지도자 무크타다 알 사드르측은 루바이에 대표와 미군이 나자프에서 철수하고 민병대원들에 대한 사면이 이뤄지면 무장을 해제하기로 하는 등 휴전을 위한 모든 부문에 합의가 이뤄졌는데 이야드 알라위 총리가 돌연 루바이에 대표를 소환,협상이 결렬됐다며 알라위 총리에게 책임을 돌렸다.이어 미군이 나자프에서 철수할 때까지 결사항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런 가운데 반미저항의 선봉에 선 나자프의 시아파들을 지원하기 위한 이슬람전사들 수천명이 나자프에 집결,이맘 알리 사원 주변에서 인간방패를 구축했다.미군과 이라크군의 연합공세가 본격화되면 이전보다 전투가 훨씬 격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라크 전역으로 무력충돌 확산 나자프에서 교전이 주춤했던 14일에도 수니 삼각지대의 팔루자와 사마라,힐라,키르쿠크 등 이라크 전역 7개 도시에서 나자프에서의 무장봉기에 동참하기 위한 반미 저항이 발생했다. 미군은 이날 바그다드 북쪽 사마라의 저항세력 근거지에 대대적인 폭격을 가해 저항세력 50여명을 사살했다고 밝혔다.팔루자에서도 교전 과정에서 이라크인 8명이 숨졌으며 힐라에서는 폴란드군의 지원을 받는 이라크 경찰과 시아파 무장세력간 무력충돌로 저항군 40명과 경찰관 3명이 사망했다. 특히 사드르에 대한 지지가 이전에는 그에 반대하던 시아파 온건파 및 수니파 교도들 사이에서도 크게 늘고 있어 무장저항의 강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라크 이민부는 지난 1일 교회를 겨냥한 연쇄 폭탄테러가 발생한 뒤 4만명의 기독교신자가 이라크를 떠났다고 15일 밝혔다. 유세진기자 외신 yujin@seoul.co.kr
  • 아테네 열기로 ‘내수 불 지펴라’

    아테네 열기로 ‘내수 불 지펴라’

    ‘아테네 올림픽의 성화로 얼어붙은 내수를 녹여라.’13일 개막하는 아테네 올림픽에 맞춰 가전·통신·유통 업계가 각종 경품을 내걸고 불황극복을 위한 총력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특히 마라톤에서 이봉주 선수가 금메달을 목에 걸거나 한국축구가 4강에 진출할 경우 ‘대박’이 뒤따를 전망이다.메달 순위가 10위에 진입해도 행운을 잡을 수 있다.가전업계는 각종 이벤트와 할인행사로 고객을 유혹하고 있으며,백화점과 할인점 등 유통업계 역시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10% 이상의 매출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가전업계 디지털TV 판매에 올인 가전업계는 디지털TV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올림픽 공식 후원사인 삼성전자는 디지털TV 홈시어터 패키지를 특별 할인가에 판매하고,새로 출시한 DVD콤보 리코더를 사면 공디스크 10장과 함께 15만원을 깎아준다. 삼성전자는 이봉주 선수가 마라톤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면 파브 구매고객 1만 5000명에게 휴가비 30만원씩을 주고,한국선수단의 금메달 숫자를 맞힌 매장 방문고객 30명에게는 완전평면 TV를 증정한다.또 지펠 냉장고 등을 최고 20만원까지 할인 판매한다. LG전자는 2004명의 고객에게 XGA급 50인치 디지털셋톱박스 일체형 PDP TV를 700만원,42인치 일체형 PDP TV를 500만원에 이번주까지 한정 판매한다. 올림픽에서 한국축구가 4강에 진출하면 엑스캔버스TV를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2004명을 추첨,21인치형 평면TV 한 대를 보너스로 증정할 계획이다. 대우일렉트로닉스는 이달 말까지 ‘아테네 올림픽 필승기원 특별 기획전’을 통해 47,55인치 프로젝션 TV를 10∼15% 할인된 229만원,279만원에 판매하며 구매고객에게는 디지털 셋톱박스를 제공한다.32인치 홈시어터 일체형 HDTV는 22% 할인한 139만원,42인치 PDP TV는 27% 인하한 450만원에,50인치 PDP TV는 17% 인하한 870만원에 판매한다. ●통신업체,황금 축구공을 잡아라 KTF는 통신사인 로이터와 계약,무선인터넷인 ‘매직엔’을 통해 아테네 경기를 생방송한다.건당 100원이며 데이터 이용료는 별도로 받는다. 유료서비스를 가장 많이 사용한 고객은 아테네 여행을 보내준다.특히 축구 4강 기원 응원메시지 보내기에 참여한 고객을 상대로 한국축구가 4강에 진출하면 1명을 추첨,1억원 상당의 ‘황금 축구공’을 증정한다. SK텔레콤은 유무선 인터넷서비스 부문 후원업체로 ‘고객 아테네기자단’을 구성,무선인터넷인 ‘네이트’를 통해 현지 소식·선수 인터뷰 등을 서비스한다. 하나로텔레콤은 마라톤 금메달 획득 기원 이벤트로 콜센터(국번 없이 106)에서 금메달을 딸 경우 2800명을 추첨,3억원상당의 금을 제공한다. 올림픽 이벤트에 포털사이트도 가세했다.다음커뮤니케이션은 올림픽 기간 동안 검색순위 1위에 오를 한국 선수를 미리 맞히는 네티즌을 추첨,1명에게 상금 500만원과 10명에게 순금메달을 준다. 네이트닷컴은 올림픽 특집페이지(olympic.nate.com)를 오픈,역대 올림픽 스타를 찾는 검색 이벤트를 통해 아테네 왕복항공권 등의 경품을 제공한다. 코리아닷컴도 ‘올림픽 로또’에 참여,28일자 로또 1등 번호와 동일한 번호를 선택하면 응원지원금으로 현금 1억원을 증정한다.매일 출제되는 ‘올림픽 퀴즈’에 참여한 회원에게도 노트북 등의 푸짐한 경품이 안긴다. ●유통업계,금메달과 함께 행운을 현대백화점은 수도권 7개점에서 13∼19일 한국선수단이 메달을 딸 때마다 추첨을 통해 금메달은 30만원,은메달은 10만원,동메달은 5만원의 상품권을 준다. 롯데백화점은 올림픽이 시작되는 13일 매장을 방문하는 선착순 10명에게 일부 스포츠 브랜드 1개 품목의 40∼50% 할인 혜택을 준다. 롯데마트는 ‘파이팅 코리아,대한민국 선전 기원 대표 상품전’을 열어 18일까지 할인점 인기상품인 하기스는 1.3%,파워크린은 8% 할인 판매한다.아테네에서 첫 금메달의 낭보가 전해지면 30개 품목에 한해 7% 추가 할인을 단행한다.특히 처음 금메달을 딴 선수에게는 켐벨포도(1박스당 3580원) 수익금의 7%를 후원금으로 지원한다. 신세계 백화점 강남점은 15일까지 5만원 이상 구매고객 중 추첨을 통해 아테네 올림픽기념주화를 28명에게 증정한다.20∼29일에는 ‘지중해 대전’을 열어 각종 지중해 음식을 선보인다. 신세계 이마트에서는 우리나라가 매달 순위 10위권 내에 진입하면 모두 500명을 추첨,신세계 상품권 10만원을 지급한다. 웨스틴 조선호텔의 ‘오킴스’는 한국이 금메달을 따는 날은 오후 7∼8시 사이 한 시간 동안 생맥주를 무제한 제공한다.축구가 4강에 진출해도 같은 행사를 벌인다. 산업부 geo@seoul.co.kr
  • 美 불황뚫기 이색 마케팅

    美 불황뚫기 이색 마케팅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경제가 뚜렷한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자 불황을 타개하려는 새로운 마케팅 기법들이 등장하고 있다.상품값의 지급을 장기간 유예하거나,심리적·물리적 부담이 없는 제품을 선보이고,불황의 사회적 현상을 역이용하는 서비스가 생겨난 것이다. ●“지금 쇼핑하고 2009년에 갚아라.” 메릴랜드주에 사는 주부 주디(31)는 지난달 2000달러가 넘는 가죽 소파 세트를 사들였다.여윳돈이 있어서가 아니라 구입조건이 맘에 들었기 때문이다. 대형 가구판매 업체인 제니퍼 컨버터블은 상반기부터 “올해 물건을 구입하고 5년뒤에 갚으라.”는 파격적인 조건의 세일에 들어갔다.경기 악화로 재고가 쌓이자 극약처방을 내린 것. 그러나 제니퍼의 파격세일이 무모한 것만은 아니다.씨티은행과 손잡고 주택이나 자동차 판매에 이용되는 ‘할부금융’을 가구에 응용한 것이다.소비자가 가구를 사면 씨티측이 제니퍼에 대금을 지불한다.은행은 5년 뒤에 소비자로부터 이자가 포함된 대금을 받는다.또 제니퍼로부터도 수수료를 챙긴다.주디는 “지금은 여유가 없지만 설마 5년 뒤에야 나아지지 않겠느냐는 희망을 갖고 소파를 구입했다.”고 말했다.말하자면 제니퍼 컨버터블의 ‘낙관주의’ 마케팅이 성공한 셈이다. ●“50여개 상품이 1달러도 안되네.” 미국의 전국적인 편의점 및 약국 체인점인 CVS는 최근 ‘맛보기 포장 (Trial Size)’으로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샴푸,린스,화장품,면도크림,두통약,면봉 등 50여 가지의 생활 소비품을 작은 용기에 담아 파는 것이다.모든 제품의 가격은 일률적으로 99센트다. 이 제품들은 당초 ‘여행용 세면도구’를 제작하기 위해 만들어졌던 것.그러나 여행자뿐 아니라 일반 소비자들도 작은 상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나자 지난해부터 여행자 코너 옆에 Trial Size 코너를 따로 설치했다.제품의 종류도 여행용품에서 일상생활에서 자주 쓰이는 소모품 전체로 확대됐다.올해부터는 Trial Size 코너가 여행자 코너보다 커졌다.버지니아의 한 매장 관계자는 “우선 가격이 싸서 부담이 없고,상품이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에도 시행착오로 인한 손해를 최소화하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탈리아 요리도 40분 안에 배달” 최근까지도 미국에서는 중국식당과 피자집 정도가 음식을 가정에 배달해왔다.그러나 최근에는 태국 음식과 멕시코 음식,심지어는 정통 이탈리아 요리까지 전문적으로 배달하는 업체들이 등장했다. 이 가운데서도 워싱턴과 잇닿은 버지니아주 알링턴에 자리잡은 ‘배달박사(Doctor Delivery)’는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있다.최근 미국의 가계소득이 줄자 맞벌이에 나선 가정이 70%를 넘어서면서 날마다 가족의 식사를 챙기기 어려운데다,이 지역은 독신자가 많아 시장 여건이 좋다고 한다. ‘배달박사’는 알링턴 지역의 60여개 레스토랑과 계약을 맺어 가정에 음식을 배달한다.레스토랑들이 배달을 ‘아웃소싱’하는 것이 아니라 ‘배달박사’가 레스토랑들을 ‘인소싱’하는 개념이다.처음 이 서비스가 시작됐을 때 ‘비웃던’ 레스토랑들도 최근에는 회원으로 가입하고 있다. 전화나 인터넷으로 레스토랑을 지정,음식을 주문하면 40분 안에 배달된다.배달비는 3.99달러.또 웨이터 대신 배달자가 팁을 받는다.배달이라는 고유의 업무 특성에 맞춰 식료품 및 약품 구입과 우편물·세탁물 찾아오기,서류 등 업무처리를 부가서비스로 제공한다. dawn@seoul.co.kr
  • 의문사위 前조사관, 박근혜대표 고소키로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 전직 조사관 김모(39)씨는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와 조선일보 간부 김모씨가 과거 간첩누명을 쓰고 투옥된 사실을 왜곡해 본인을 ‘간첩’으로 몰아 명예를 훼손했다.”며 이들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등 혐의로 10일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김씨는 이날 미리 배포한 고소장에서 “93년 이른바 ‘남매간첩 사건’으로 징역 4년을 선고받았지만 이후 이 사건은 공안당국의 조작임이 밝혀졌다.”면서 “그럼에도 박 대표와 김씨는 기자회견과 칼럼을 통해 ‘간첩이 현역 장성을 불러 조사한다.’고 악의적으로 비방,본인과 가족들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검찰 고소와 함께 서울중앙지법에 9000만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도 함께 제기할 방침이다. 김씨는 93년 군사기밀을 북한에 제공한 혐의로 기소돼 4년을 복역한 뒤 99년 사면복권,지난해 7월 위원회 조사관으로 채용됐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이란 외교관 피랍

    이라크 정국이 혼미상태다.이란 외교관이 납치됐고 사형제도가 부활됐으며 알자지라 방송 바그다드 지국은 폐쇄됐다.이야드 알라위 총리는 며칠째 반군과 미군이 교전 중인 남부 나자프를 전격 방문,반군에게 무기를 버리고 나자프를 떠날 것을 요구했다.나자프 외에도 바그다드 아마라 쿼나르 등 시아파 거주지 곳곳에서 무장세력과 연합군의 충돌이 잇따르고 있다. 아랍 위성방송인 알 아라비야는 8일 자신들을 ‘이라크 이슬람군’이라 부른 납치범들이 카르발라 주재 이란 영사를 납치했다고 주장하는 비디오를 방송했다.‘이라크 이슬람군’은 지난달 28일 파키스탄 인질 2명을 살해,이슬람교도도 살해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단체다. 비디오에는 파리둔 지하니라는 남자가 카메라를 보고 말하는 장면이 담겨 있었으나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다.화면에는 여권과 ‘카르발라 주재 이란 영사’임을 나타내는 명함 등 9가지 신분증이 공개됐다.납치범들은 지하니가 이라크에서 종파간 전쟁을 부추겼다며 이란에 이라크 문제에 간섭하지 말 것을 경고했다.알 아라비야는 요구사항은 없었다고 전했다. 최근 수주간 이라크에서 고위 외교관이 납치된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지난달 23일 이집트 외교관인 모하메드 맘두 헬리 쿠틉이 납치됐다가 26일 무사히 풀려났다. ●임시정부, 사형제 부활 반면 이라크 임시정부는 8일 사담 후세인 정권 붕괴 뒤 미군정이 폐지시켰던 사형제도를 부활시켰다.살인,마약거래,국가안보 위협 외에도 대량학살,주요 기간산업에 대한 공격,생물무기 공격 등도 사형이 적용될 수 있다고 법무차관인 부쇼 이브라힘이 밝혔다.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을 사형시키기 위한 수순이라는 일부 의혹도 있다. ●알자지라 지국 폐쇄 이에 앞서 7일 이라크 임정은 알자지라 방송의 바그다드지국을 폐쇄하고 경범죄에 대한 사면령을 발표했다. 알자지라 방송 바그다드 지국 폐쇄는 저항세력의 ‘입’을 막는 조치로 해석된다.그동안 알자지라 방송은 외국인에 대한 테러행위를 국제사회에 알리는 창구역할을 해왔다.폭력을 선동하고 이라크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전파한다는 것이 이라크 임정이 밝힌 폐쇄이유다.이에 대해 알자지라는 유감성명을 발표하고 이라크내 취재활동은 계속하겠다고 덧붙였다.꾸준히 논의됐던 사면 범위는 크게 축소됐다.지난해 5월1일부터 사면령 발표일인 7일까지 전후 15개월 동안의 소형무기와 폭약소지자,범죄행위 방조자 등이 대상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서울 온 국제이주기구 매킨리 사무총장

    “불법체류 외국인 노동자 문제를 효과적인 동시에 인도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정부의 지원이 필요합니다.” 브런슨 매킨리(61) 국제이주기구(IOM·International Organization for Migration) 사무총장은 6일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그는 법무부,노동부,여성부 등과 각종 이주문제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 3일 방한해 이날 출국했다. 매킨리는 지원방법으로 ‘자발적 본국귀환지원 프로그램(AVR·Assisted Voluntary Return)’을 소개했다.불법체류 노동자들이 자신의 나라로 돌아가 정착할 수 있도록 기술 훈련이나 소액대출 등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것이 핵심.유럽에서는 독일을 시작으로 22년 전부터 실행돼 오고 있는데 지금까지 160만명의 불법이주자들이 이 프로그램의 혜택을 받았다. 이에 필요한 비용 문제에 대해서 “초기 비용이 상당 금액 드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하면서도 “장기적으로 보면 현재 불법이주자 문제로 부담해야 하는 사회적 비용이 오히려 감소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답했다. 한편 이달 17일부터 실시하게 되는 고용허가제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지지 의사를 밝혔다.그는 “AVR가 불법 체류자를 줄이는 제도라면 외국인 고용허가제는 정규 이주 채널을 확대하는 제도”라며 “두 가지 제도가 함께 실시되면 노동이주가 가져오는 문제들을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매킨리는 불법이주노동자 문제와 더불어 인신매매 근절에도 관심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정부의 노력을 높게 사면서도 “성매매 방지법 통과가 문제 해결의 전부가 아님에도 최근 이 문제에 대한 사회 전반적인 관심이 급감했다.”고 꼬집었다. IOM은 1951년 설립된 이주문제 핵심 국제기구.현재 105개 국가가 회원이며 한국은 1988년 가입했다.맥킨리는 1998년부터 이곳의 사무총장을 맡아 5년 임기를 마치고 지난해 재선출 됐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말말말˙˙˙

    역사에는 수출용과 국내용이 있을 수 없는 데 국내에서는 100년전 것도 들춰내고,국경을 넘으면 민족 주체성을 지키려는 노력이 눈 녹듯이 사라진다.-한나라당 원희룡 최고위원,노무현 정권이 일본에 대해 과거사 문제를 거론하지 않겠다는 파격적인 준사면 조치를 취해 일본으로부터도 황당하다는 반응을 받고 있다며-.
  • 잠실수중보에 새 ‘물고기 길’ 만든다

    잠실수중보에 새 ‘물고기 길’ 만든다

    서울시는 지난 1998년부터 2년마다 한강 어류 서식현황을 조사하면서 특이한 사실을 발견했다. 한강 잠실대교 아래 수중보(수위 등을 조절하기 위해 설치한 물속의 둑)를 기점으로 하류에서는 웅어·점농어·숭어·가숭어·꺽정이·뱀장어 등 소하성(강을 거슬러 오르는 습성) 어종 13종이 발견되고 있으나 상류에서는 뱀장어 단 1종만 나타났다. ●잠실수중보 상·하류간 어종 편차 심해 이같은 현상이 발생한 것은 지난 1986년 한강종합개발 때 만들어진 잠실수중보 때문이다.수중보로 인해 상·하류간 3.3m의 수위차가 발생,물고기들이 강을 거슬러 올라갈 수 없었던 것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당시에도 소하성 어종의 상류이동을 돕는 계단식 ‘물고기길’(魚道)이 폭 22.5m 길이 28m 규모로 만들어졌다. 그러나 이 어도는 제 기능을 완전히 수행할 수 없는 한계를 안고 있다.한 계단간 높이가 40㎝에 달해 도약력이 약한 물고기는 올라갈 수가 없다.또 하천 양안을 따라 상류로 이동하려는 물고기 대부분의 습성을 무시한 채 하천 중앙에 만들어져 물고기가 어도 입구를 찾기 어려운 구조다. 이렇게 18년을 지낸 결과 잠실수중보 상류에는 소하성 어종중 뱀장어만 남게 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가(假)물막이’가 최대 난공사 이에 따라 서울시는 잠실대교 아래 강남방면 수변에 119억원을 투입해 새 어도를 만들어 물고기의 상류이동을 돕기로 했다. 시는 이미 개선 어도에 대한 기본 및 실시설계를 마친 상태며 오는 10월 중 본격적으로 공사를 시작할 방침이다. 공사관계자는 “어도 설치는 수중에서 진행되는 공사인 만큼 충분한 차수대책이 핵심이다.”면서 “41개 계단이 10㎝ 높이로 228m까지 연장되므로 침하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공사 중 물이 들어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가(假)물막이 설치’는 전체 공사 중 가장 중요하고 힘든 작업이다.가물막이를 제대로 설치해야 육상에서와 같은 조건으로 공사를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단 어도의 콘크리트 구조물 공사가 완료되면 바닥과 사면에 자연석을 깔고 자연석 사이에 수변식물도 심을 예정이다. 시는 어도를 새롭게 설치함으로써 하천 생태계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또한 어도 주변의 관찰터(폭2m)는 물고기가 상류로 올라가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생태관찰장소로서 한강의 새로운 명소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시는 어도 개선 후 소하성 어종의 이동 개선 결과에 따라 오는 2007년에는 팔당댐에 어도를 만들 방침이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어종어종
  • 정대철 “날 모른체 마시오”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7개월째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정대철 전 의원이 최근 감옥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거의 우울증 증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국회의원들 사이에 알음알음으로 ‘정대철 면회가기 운동’까지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정 전 의원을 면회한 정치권 인사는 29일 “평소 밝은 성격이었던 정 전 의원이 눈에 띄게 의기소침해 있어 말을 붙이기가 어려울 정도였다.”면서 “얼굴도 반쪽이 돼 있더라.”고 전했다. 그는 특히 “정 전 의원이 오른 손에 깁스를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정 전 의원이 얼마전 면회 온 김원기 국회의장한테 “형,나를 정말 이렇게 내버려둘 거요?”라면서 탁자를 주먹으로 세차게 내리치는 바람에 오른 손에 금이 갔다는 것이다.“노무현 대통령 당선을 위해 그렇게 뛰었는데 이렇게 모른 체 해도 되느냐.”며 울분을 격하게 토로하는 과정에서 감정을 주체하지 못했다는 얘기다. 지난 5월까지만 해도 면회온 측근들한테 “여기 있으니까 저절로 다이어트가 된다.”면서 여유를 부리던 정 전 의원의 상태가 이토록 악화된 것은 단기간 안에 석방될 것이란 ‘희망’이 사라졌기 때문이다.그동안 정 전 의원은 내심 8·15 광복절 특별사면을 기대했었다고 한다.이달 중순 면회온 한화갑 민주당 대표한테까지 “형님이 좀 나서달라.”고 호소했을 정도다. 그런데 최근 사면이 불가능하다는 얘기를 이런저런 경로로 전해듣고는 크게 낙담했을 것이란 추측이다.더욱이 그는 지난달 1심 재판부로부터 ‘징역 6년’의 중형을 선고받은 상황이다. 한편 정 전 의원과 함께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이훈평 전 의원도 평소 쾌활한 성격과는 달리 감옥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최근 이 전 의원을 면회한 한 의원은 “이 전 의원의 볼이 푹 파였을 정도로 수척해진 데다,특유의 농담은커녕 시종 울먹이는 표정을 지어 안쓰러웠다.”고 전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엇박자 黨 누구말을 믿나

    열린우리당을 진앙지로 한 ‘당·정·청’간 엇박자가 다시 시작됐다.노무현 대통령이 직접 관장하겠다고 했을 정도로 참여정부가 중시하는 중소기업 정책과 관련,여당이 정부와 다른 목소리를 냈다.청와대는 집권여당 의장이 밝힌 ‘8·15 특별사면 적극검토’를 “계획이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 ●“당에서 한다면 합니다” 열린우리당 홍재형 정책위의장과 안병엽 제3정조위원장 등은 27일 전날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간담회에서 밝힌 단체수의계약 폐지방침에 대해 “어제 말한 대로 한다.”고 재확인했다.홍 의장은 김용구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등 중소기업 관계자들로부터 “단체수의계약제도 폐지를 재고해 달라.”는 건의에 “단체수의계약제도 폐지는 1∼2년간 유예하고 그 사이에 중소기업도 살고 공정경쟁도 이룰 수 있는 보완적 방법을 행정부와 협의해서 추진하겠다.”고 이들에게 ‘선물’을 줬다. 그러나 이날 오전 국무회의에 참석한 이희범 산업자원부 장관은 이에 대해 “일괄폐지 방침에서 변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정부는 지난 22일 공공기관 수요품을 중소기업조합을 통해 우선 구매토록 한 단체수의 계약제를 40년 만에 없애고 중소기업간 경쟁제도를 도입키로 확정,발표했었다. 여당의 단체수의계약제도 폐지 유예방침은 최근 감사원에서도 전면 재검토 및 개편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게다가 중소기업 정책 조정은 노무현 대통령이 직접 관장해서 챙기겠다고 했을 정도로 참여정부가 중요시하는 정책이다.지난 7일 청와대는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은 중소기업 정책을 보다 실효성있게 추진하기 위해 중소기업 특위를 재구성하고 기능을 활성화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중기특위 간사를 산자부 장관이 맡으라고 지시했다.구체적인 안이 마련될 때까지 당분간 대통령이 직접 관장해서 중소기업 정책 조정기능을 활성화하고 중소기업 대책을 차질없이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고 했었다. 이런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여당에서 정부측과 협의없이 ‘우는 아이 떡하나 더 주는’식으로 정부정책을 뒷다리 잡는 듯한 행태를 보이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다. ●당 안팎서도 “사고력 부재” 비판 신기남 의장은 지난 19일 민주화실천가족 운동협의회 대표단을 면담한 자리에서 8·15 특별사면과 관련,“특사는 정치적 판단에 의해 가능한 만큼 법무부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겠다.”고 이들을 고무시켰다. 그러나 최근 청와대 관계자는 “현재까지 광복절을 맞아 특별사면을 단행하기 위한 어떠한 검토도 이뤄지지 않았으며,계획도 없는 상태”라고 언급,신 의장의 입장을 난처하게 했다. 당 안팎에서는 “이런 문제가 사소한 것으로 보일 수 있을지 모르나 최근 북방한계선(NLL) 사태를 두고 혼선을 빚은 것에서 드러나듯 여당의 정보력 부재,전략적 사고 부재 등을 나타낸 것 아니냐.”고 비판론이 제기되고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수단 학살’ 국제사회 제재 나섰다

    ‘수단 학살극’을 막기 위해 마침내 국제사회가 팔을 걷어붙였다.유엔과 미·영은 군사 개입을 포함한 제재방안을 모색하고 있고,교황청에서는 특사를 파견했다.현재 아프리카에서 국토면적이 가장 큰 국가인 수단에서는 ‘인종청소’를 방불케 하는 끔찍한 학살과 성폭행 등이 이어지고 있다. ●미 의회,수단 제재 결의안 통과 22일(현지시간) 미 상·하 양원은 수단 다르푸르에서 벌어지고 있는 잔혹행위를 대량학살로 규정,백악관에 폭력사태 종식을 위해 다각적 또는 단독으로라도 개입할 것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에 앞서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대 수단 결의안 초안을 제출했다.수단 정부가 30일 안에 학살극을 주도해온 아랍계 민병대 ‘잔자위드’ 지도자를 처벌하지 않으면 무기금수를 포함한 각종 제재를 가하자는 내용이다. 영국은 ‘군사 개입도 배제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토니 블레어 총리는 22일 아난 총장과의 통화에서 “모든 방법을 고려하고 있지만,아직 군사 개입을 결정한 단계는 아니다.”라고 밝혀 군사 개입을 고려하고 있음을 시사했다.앞서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영국 정부가 수단 파병계획을 완료했다고 보도했다. 교황청도 거들고 나섰다.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수단 정부에 폭력과 인권유린 종식을 촉구하면서 파울 조세프 코르데스 대주교를 특사로 임명,수단의 수도 하르툼으로 보냈다. ●종교와 인종 문제로 얼룩진 수단 가뭄과 방목지 부족으로 터전을 잃은 사하라 지역 아랍 유목민들은 서서히 수단 서부 다르푸르 지역으로 이동해왔다.숫자가 많아지면서 원주민과 유목민 사이에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 다르푸르는 수단에서 가장 낙후된 지역이기도 하다.지난 2003년 2월 흑인 원주민으로 구성된 수단해방군(SLA)과 정의평등운동(JEM)은 ‘중앙정부가 다르푸르 원주민을 무시하고 버렸다.’면서 무장봉기했다. 이들 단체는 수단의 야당 지도자 하산 알 투라비를 지지한다.또 수단 원주민들은 토속종교를 믿고 있다.반면 수단의 통치세력은 1989년 쿠데타로 집권한 이슬람 군부와 이슬람계 정당국민의회당(NCP)의 연합세력이다. 수단 정부는 잔자위드를 내세워 살인과 성폭력,가옥 파괴 등 잔인한 방법으로 반란을 진압하고 있다.지난 19일 국제사면위원회(AI)는 조사보고서를 통해 민병대가 남자들은 학살하고 여성들은 조직적으로 공개 성폭행하고 있다고 밝혔다.성폭행 대상은 8세부터 80세까지 노소를 가리지 않으며,여성들이 도망치지 못하도록 팔·다리를 부러뜨리고 고문을 하기도 한다.인구가 670만명인 다르푸르에서 지금까지 1만∼3만명이 살해됐고 100만명 이상의 난민이 발생했다. 그동안 미국은 수단 정부가 오사마 빈 라덴을 추방하는 등 대테러 정책에 협조해왔고,아프리카에서 수단이 차지하는 비중 등을 고려해 미온적인 태도를 보여왔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수단“군사 개입시 ‘제2의 이라크’ 될 것” 수단 정부는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무스타파 이스마일 수단 외무장관은 “미·영이 군사적으로 개입하면 수단 정부군은 다르푸르에서 철수하겠다.”면서 “영·미는 이라크와 같은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다른 한편으로 수단 정부는 잔자위드와 무관함을 강조하면서 ‘잔자위드를 무장 해제시키고 인권감독관을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피서여행 왜 떠나? 서울서 즐겨봐!

    피서여행 왜 떠나? 서울서 즐겨봐!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되면 서울은 ‘탈출의 대상’이다.그러나 주위에 눈을 돌려보면 서울에서도 더위를 그을수 있는 곳이 적지 않다. 백설공주와 피터팬이 동화책 속 인물이듯이 개구리와 나비는 그림책 속 동물일 뿐이라고 우기는(?) 아이들을 위해서는 23일 개장한 서초구 ‘우면산 자연생태공원’을,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야외에서 떳떳히 고기를 구워먹고 싶은 이들에게는 마포구 ‘난지 캠핑장’ 등이 안성맞춤일 듯 싶다.게다가 이들 시설 주변에는 시간적,경제적 비용을 크게 들이지 않더라도 즐길 수 있는 풍성한 휴식공간이 있어 서울 속에서 여름을 나는 데 제격이다. ■ 자연의 신비 맛보고 예술의 향기에 젖고… ‘우면산 자연생태공원’이 2년여의 조성공사를 마무리하고,23일 그 모습을 드러냈다.서초구 우면동 산34 일대 9만 2423평(31만 8644㎡)에 들어선 공원은 서울 도심에서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생태공간으로 각광을 받을 전망이다.특히 서초구(구청장 조남호)는 전문가의 해설을 곁들인 탐사프로그램도 마련,어린이들에게 체험학습의 기회도 제공할 계획이다.그러나 관람인원을 하루 400명으로 제한할 방침이어서 구경하려면 오래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 흠으로 지적된다. ●서울시 최초 자연생태공원 도시림과 계곡을 주제로 문을 연 우면산 자연생태공원은 숲속에 마련된 서울시내 최초의 자연생태공원이다. 서초구는 모두 87종 6만 3000여 그루의 나무를 심었으며,해설판과 나무계단·다리 등의 시설물도 갖췄다.또 공원에는 천연기념물인 소쩍새와 노랑턱멧새,가재,흰줄표범나비 등 50여종의 동물이 서식하고 병꽃나무,신갈나무,노루오줌,물봉선 등 120여종의 식물이 자라고 있는 자연생태계의 보고다. 특히 이같은 자연이 가져다 준 ‘선물’을 고스란히 살리기 위해 인공시설물은 가급적 배제한 채 기존의 등산로 등을 활용,공원을 조성한 것이 특징.조 구청장은 “자연 경험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자연을 훼손해서는 안 된다.”면서 “특히 1320m에 이르는 산책로 곳곳을 특색있는 공간으로 꾸며 자연의 다양함과 풍성함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테마가 있는 산책 공원 입구에 들어서면 우면산자락을 타고 내려온 계곡물이 모아지는 700여평의 저수지가 펼쳐져 있다.이곳에는 말조개·우렁이·민물새우 등과 각종 물고기들의 서식지가 된다.저수지와 연계한 ‘습지생태 관찰원’을 지나면 땅채송화·구절초·배추 등을 심어 배추흰나비·호랑나비·흰줄표범나비 등을 만날 수 있는 ‘나비 관찰원’이 나온다.이어 새들의 지저귐이 메아리가 되어 울려퍼지는 ‘야생조류 관찰원’과 계곡물 위에서 가재·개구리·소금쟁이·두꺼비 등 물가생물을 살필 수 있는 ‘수서생물 관찰원’,물봉선화·원추리·애기똥풀·큰애기나리 등의 야생식물이 심어진 ‘풀꽃 관찰원’ 등이 차례로 눈에 들어온다. 이곳에서 잠시 가쁜 숨을 추스르고 나면 내리막길이 기다리고 있다.‘참나무 층위구조 관찰림’과 ‘양지성식물 관찰원’을 거쳐 ‘명상의 숲’을 지나 ‘나무데크 관찰로’를 따라가다 보면 더덕·고들빼기·돌나물·씀바귀·냉이 등 우리들의 식탁에 자주 오르는 식물의 생김새를 확인할 수 있는 ‘식이식물 관찰원’과 만날 수 있다.또 전통적으로 옷감에 물을 들이는 데 활용했던 쪽·쑥·머위·엉겅퀴 등의 ‘염료식물 관찰원’도 위치하고 있다. 안인수 구 공원녹지과장은 “산책로를 둘러보는 데 걸리는 시간은 1시간에서 1시간30분 정도”라면서 “꽃·식물·조류관찰 프로그램,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자연학교 프로그램 등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대중교통이용·예약은 필수 매주 화요일 오후 2∼4시 생태전문가와 자연봉사자 등의 해설이 있는 계절별 탐방프로그램이 운영된다.이달의 여름생태학교에 이어 ▲8월 나비관찰교실 ▲9월 야생화관찰교실 ▲10월 거미관찰교실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공원은 인터넷(www.seocho.seoul.kr)이나 전화(02-570-6395∼7)로 예약한 뒤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개방한다. 다만 생태계 보전을 위해 매주 월요일은 휴장하며,하루 관람객 수를 400명 이내로 제한할 방침이다.공원에 가려면 지하철 3호선 양재역 7번 출구에서 지선버스(초록색) ‘4417번’이나 마을버스 ‘서초18번’을 타고 종점인 형촌마을에서 내린 뒤 10분 정도 걸어가면 된다.주차장이 없어 승용차 이용은 삼가는 게 좋다. ■ 예술의 전당 ‘짠물 체험’ 공짜로 감상할 시설 즐비 ‘우면산 자연생태공원’의 맛보기식 자연체험이 못내 아쉬운 분들은 지척에 위치한 ‘예술의 전당’으로 발길을 돌려봄 직하다.흔히 고급예술 향유장소로 알려진 곳이지만,무일푼으로도 즐길 수 있는 자투리 공간이 여기저기 널려 있기 때문이다. 공원에서 우면산 등산로를 따라 정상인 소망탑과 대성사를 거쳐 예술의 전당에 이르는 데 걸리는 시간은 2시간 안팎.등산로의 경사가 완만한데다 공원 개장과 함께 안내표지판 등을 정비,길을 나서기에 어려움이 없다. 먼저 예술의 전당이 내려다 보이는 대성사 약수터에서 목을 축인 뒤 길을 따라 내려오면 예술의 전당 ‘야외무대’가 나온다.한국식 연못인 ‘우면지’ 옆에 자리잡은 야외무대는 반달 모양의 무대와 계단식 객석으로 이뤄져 있으며,자연과 예술이 어우러진 다양한 주제의 공연들이 수시로 펼쳐진다. 음악당과 서울서예박물관 사이의 ‘음악광장’,한가람미술관 앞 ‘미술광장’,‘계단광장’ 등의 옥외공간도 무료로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공간이다.역시 전문 예술인들의 행사가 줄을 잇기 때문이다.이 가운데 음악광장은 예술의 전당 중심광장으로서 다양한 기획 프로그램이 열린다. 미술광장은 조각공원이자 공연예술의 장으로서 클로즈 아트마켓 등 디자인장터가 벌어지기도 한다.또 계단광장은 팝콘서트와 해프닝 등 아마추어 공연가들의 발표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특히 오페라하우스와 음악당 사이에 위치한 ‘세계음악분수’는 가로 43m,세로 9m의 국내 최대규모.봄부터 가을까지 세계 각국의 음악을 테마별로 선보이고 있다.운영 시간은 평일 오전 11시40분∼오후 2시·오후 6시30분∼8시30분 등 두차례,주말에는 오전 11시40분∼오후 3시·오후 6시30분∼8시30분·오후 9시40분∼10시30분 등 세차례다. 또 유럽의 광장을 연상케 하는 대형 ‘노천카페’는 휴식공간으로,잔디가 깔려 있는 ‘야외장터’는 축제·전시·이벤트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밖에 공연과 상관 없이 개방되는 실내 공간으로는 오페라하우스·음악당·한가람미술관 로비 등을 꼽을 수 있다. 이 중 오페라하우스 2층 로비에 서면 6층까지 탁 트인 로툰다(Rotunda·건축 용어로 ‘원’을 뜻함)를 발견할 수 있으며,서비스플라자에서는 예술의 전당에 대한 모든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다.또 커피숍·패스트푸드점 등의 편의시설도 있으며,서울시내가 내려다 보이는 5층에는 전문 식당가가 자리잡고 있다. 음악당 로비는 레코드숍에서 흘러나오는 클래식 음악과 함께 휴식공간으로 안성맞춤이다.예술의 전당 종합안내 전화는 (02)580-1300. ■ 레포츠 메카서 건강 챙기고 가족애 다지고… ‘난지캠핑장’은 도심 속 캠핑이라는 이색 체험을 원하는 이들의 발길을 기다리고 있다.이같은 장점 때문에 마포구 상암동 481 일대 6363평(2만 1000㎡)에 위치한 이곳은 개장 2년만에 서울시민의 대표적 휴식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 캠핑장 예약을 놓쳤더라도 한강과 월드컵공원 등 주변시설을 활용하면 ‘꿩 대신 닭’이 아닌 ‘닭 대신 꿩’ 같은 시간을 만끽할 수 있다. ●서울시 유일 캠핑장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 축구대회 당시 외국인 관광객을 위해 조성한 난지캠핑장은 현재 서울시내 유일의 야영장으로 모두 150여곳의 야영지가 조성돼 있다. 가족단위 이용객을 위한 고정식 텐트(4인용)가 설치된 ‘패밀리텐트 사이트’와 단체 이용객을 위한 15∼20인용의 대형 텐트가 마련된 ‘인디언텐트 사이트’,이용객들이 가져온 텐트를 자유롭게 칠 수 있는 ‘프리텐트 사이트’,숙박하지 않고 소풍만 즐기는 ‘그늘막 사이트’ 등으로 구분된다. 여기에 24시간 온수가 나오는 샤워장 2곳과 취사장,조리대,수세식 화장실,세탁기 등의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체크인은 오후 1∼8시,체크아웃은 다음날 오전 11시까지 가능하다. ●여름철 주말예약 거의 꽉 차 인터넷(www.camping.or.kr)을 통한 예약제로 운영되는 캠핑장의 여름철 주말 예약은 거의 꽉찬 상태. 이곳의 관리를 맡고 있는 한국캠핑문화연구소 박금원 간사는 “평일 예약은 현재도 가능하다.”면서 “또 예약을 하지 못했더라도 야영객들에게 피해가 없는 범위 내에서 소풍객들에게 자투리 공간을 개방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캠핑장에는 몸만 가도 이용에 지장이 없다.텐트·모포·바비큐그릴 등 캠핑에 필요한 모든 장비를 대여·판매하고 있고,편의마트에서는 야채·생선·육류 등의 먹을거리도 주문판매(예약 011-9020-8546)하기 때문. 하지만 ▲4인용 텐트 1만 3000원 ▲1인용 담요 1500원 ▲1인용 매트 1000원 ▲그릴 6000∼2만 5000원 ▲랜턴(배터리 제외) 1000∼2000원 ▲숯·번개탄 4000원 ▲쓰레기봉투 1100원 등으로 대여·구입비용이 만만치 않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반면 비용을 줄이고 싶은 ‘알뜰 캠핑족’이라면 캠핑 장비를 모두 준비할 경우 1인당 입장료 3750원만 있으면 된다. 또 캠핑장에서 신용카드 결제가 안 된다는 점도 감안해야 할 대목이다. 자가용을 이용,캠핑장에 오려면 한강시민공원 난지지구로 진입하면 된다.지하철을 이용할 경우 6호선 상암경기장역(1번 출구)이나 마포구청역(7번 출구)에서 내린 뒤 걸어서 15∼20분이면 도착한다. ●메인요리보다 풍성한 후식 캠핑장 주변에는 월드컵경기장·하늘공원·난지천공원·평화의공원·노을공원·유람선선착장·요트장·수영장·국궁장 등이 있어 최상의 여건을 자랑한다. 우선 캠핑장에서는 월드컵 분수의 레이저쇼 등 한강의 화려한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캠핑장에서 10분 거리인 한강시민공원 망원지구 수영장은 수심 1.3∼1.5m의 성인 풀이 인기다. 바로 앞에서는 수상스키·윈드서핑·모터보트 등 수상 레저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02)323-0076. 난지지구 내 인라인스케이트 전용도로와 한강 둔치,평화의 호수 주변 등은 ‘인라인 마니아’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또 대여료가 시간당 2000원인 자전거를 타고 강 바람을 맞으면서 상쾌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쓰레기매립지에서 대규모 공원단지로 탈바꿈한 난지도로 향하면 희망의 숲 등 매립지 사면을 휘감는 5.8㎞의 달리기코스가 그만이다.또 난지천공원에는 게이트볼장·농구장·배드민턴장·놀이터 등의 체육시설이,평화의 공원에는 테니스장까지 갖춰져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꿈의 쉼터 월드컵경기장 건강관리·쇼핑 원스톱 쓰레기매립지에서 한국 축구의 ‘메카’로 거듭난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은 쇼핑·레저시설 등이 갖춰진 대규모 복합단지로 또한번의 변신에 성공했다.데이트에서 건강관리,쇼핑에 이르는 전 과정이 원스톱으로 이뤄지는 ‘꿈의 쉼터’인 셈이다. ‘월드컵의 함성’이 아직도 생생한 주경기장에 들어가기 위해 지불해야 하는 입장료는 단돈 200원.오전 9시부터 오후 6시(동절기는 오후 5시)까지 개방한다.여기에 저렴한 비용(10분당 300원)으로 이용할 수 있는 넉넉한 주차시설(1000여대)은 조급함을 덜어 준다. 이곳에서 ‘그날’의 기억을 되살리며 ‘대∼한민국’을 외쳐보는 것도 좋겠지만,당대 최고의 건축가가 설계한 건축의 미를 감상하는 것도 좋을 듯싶다. 특히 설계자인 류춘수씨는 1988년 서울올림픽 주경기장을 설계했던 고 김수근씨의 제자로서,스승과 제자 사이의 선의의 경쟁을 음미해볼 만하다. 애인과 함께 경기장에서 이야기 꽃을 피웠다면 이제 영화관을 찾아도 된다.경기장 내 멀티플렉스 극장에는 항공기의 1등석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프리미엄 상영관을 비롯,10개 상영관 1800석이 마련돼 있다. 배가 출출해지면 전문음식점과 패스트푸드점,커피전문점 등이 즐비한 2층으로 올라가 ‘골라 먹는 재미’를 느껴볼 수도 있다. 또 수영·헬스·에어로빅·골프 등을 1500명이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대형 스포츠센터 ‘월드컵 스포&스파랜드’(www.sponspa.com)도 지난 6월 문을 열었다.회원이 아니더라도 주말에 6000원(평일 2만원)만 내면 이용할 수 있다. 이밖에 1만 8000평 규모의 대형 할인매장을 비롯,웨딩홀,2000석 규모의 연회장 등 다양한 시설이 갖춰져 있다. 물론 경기장 내 시설을 적절히 이용하면 주차장 이용료의 전부 또는 상당부분을 할인받을 수 있다. 이어 경기장 밖으로 나서면 평화의 공원이 기다리고 있다.이곳에는 멍석이 깔린 피크닉장이 조성돼 가족단위 이용객에게는 안성맞춤이며,주변지역에 만들어진 20곳의 전망대에서 한강을 포함한 ‘서울 구경’을 실컷 할 수 있다. 또 인근 하늘공원에는 풍력발전기가 설치돼 이국적인 풍경도 즐길 수 있고,노을공원에는 생태관찰공간도 마련돼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재래시장] ‘교환확률 0%’ 수정상회

    “설명만 들어도 고향에 계신 부모님 옷 사이즈를 귀신같이 맞춰 드립니다.” 면목시장 중간에 있는 ‘수정상회’는 교환확률 0%로 유명한 옷가게다.한귀순(50·여),추덕권(50)씨 부부는 손님들의 몸매를 보면 한눈에 사이즈를 맞출 뿐 아니라 선물용 옷 사이즈도 딱 맞춰준다. 10년째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추씨는 “교환이나 환불은 당연히 100% 보장되지만,바꾸러 오는 손님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부인 한씨도 “부모님께 선물을 하고 싶은데 사이즈를 몰라 난감해 하는 손님들도 있고,심지어 자기 속옷사이즈도 정확히 모르는 손님이 많다.”며 “10년동안 사이즈를 맞춰온 만큼 설명만 잘 해주면 문제없다.”고 자신했다. 한씨는 “노모에게 선물을 하고 싶은 경우 키 150㎝ 정도,몸무게 50㎏ 정도에 특별히 살이 찌거나 마르지 않은 평범한 체격이라면 상,하의 사이즈를 90 정도로 보면 된다.”고 조언했다. 한씨는 또 “키 165㎝에 몸무게 55㎏ 정도인 정상체격의 여자친구에게 브래지어를 선물하려면 보통 75사이즈를 사면 된다.”면서 “그러나 잘 모르겠으면 주저하지 말고 물어보는 게 좋다.”고 말했다. 추씨 부부의 ‘맞춤’ 솜씨에 놀라 반찬거리를 사러 와 지나는 길에 들렀다가 단골이 되는 경우가 많다. 의류회사로부터 직접 납품받는 제품들은 품질이 백화점급일 뿐만 아니라 종류도 다양하기 때문에 만족도도 높다. 여름 휴가철인 요즘 ‘제철’을 맞은 상품은 수영복.가게 앞쪽에는 다양한 가격대의 수영복들이 진열되어 있다.성인용은 1만 5000원에서 5만원까지,유아용은 1만원부터 2만 5000원까지 부담없는 가격의 제품들이 다양하게 나와 있다. 수영복 못지않게 잘 나가는 제품은 모시메리.한씨는 “휴가를 고향에서 보내려는 분들 중 부모님께 선물할 시원한 옷을 찾는 분이 많다.”고 말했다.한 벌에 2만원에서 3만 5000원이면 구입이 가능하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용인 구갈 상업지구 ‘사실상 무산’

    택지개발지구 인근 특정지역에 대규모 상업지구조성 특혜의혹을 받고 있는 경기도 용인시 기흥읍 구갈리 일대 도시계획변경 계획이 경기도 승인요청을 앞두고 상수원보호구역 제한에 걸려 변경심의조차 못한 채 무산위기에 놓였다. 22일 용인시에 따르면 시는 구갈리 245 일대 일반공업지역 29만 5000㎡를 용적률 600%의 상업지역으로,유방·고림동,양지면 남곡리 공업지역 88만 5000㎡를 용적률 200%의 제2종 주거지역으로 바꾸는 것을 골자로 하는 도시계획구역변경안을 확정,지난 5월25일부터 공람공고에 들어가 이달 중 경기도에 승인요청할 예정이다. 시는 남사면 북리 151 일대 110만㎡의 자연녹지를 헐어 대체 공업부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그러나 대체공업부지인 용인시의 남사면지방산업단지 조성계획이 평택시 상수원보호구역 제한에 걸렸다.이 산업단지 조성은 기흥읍 녹십자㈜ 공장 이전,경량전철 역세권 개발 등과 맞물려 진행되던 것으로 앞으로 연관 사업이 줄줄이 무산될 전망이다.평택시가 용인시 남사면 이장협의회 신현식 회장 등 남사면 이장단 15명이 제출한 용인시 남사면 봉명리,진목리 일대 송탄상수원보호구역 해제요청에 대해 ‘불가’ 결정을 내렸기 때문이다. 이 결정은 봉명리,진목리 일대에 앞으로도 상수원보호구역의 규제가 지속된다는 것으로 산업단지를 조성할 수 없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환경부 사전환경성검토 업무편람은 지방상수원보호구역 수계 상류방향 10㎞ 이내는 지방산업단지를 지정할 수 없도록 돼 있다. 남사면 이장단은 해제요청에서 ‘보호구역 지정 당시 평택시에 대체 수원이 없어 부득이 따를 수밖에 없었지만 현재는 팔당상수원 급수지역에 포함돼 지정목적이 소멸됐으므로 남사면 발전을 막고 있는 상수원보호구역을 해제해 달라.’고 했었다.용인시도 지난 1일 경기도에 평택시 송탄상수원보호구역 해제를 건의했으나 경기도는 해당 보호구역 수계 취수장을 평택시가 현재 주민 식수용으로 사용하고 있어 해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한편 용인시가 추진하고 있는 구갈리 녹십자㈜ 인근 10만여평의 상업지구 지정은 바로 경계지역에 이미 대규모 신갈오거리 상권이 자리잡고 있는 데다 토지공사가 조성한 인근 구갈1·2·3지구(강남대),동백지구 등 택지개발지구에 별도로 굵직한 상업지구가 위치해 포화상태를 이루고 있는 실정이어서 갑작스러운 상업지구 지정에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피서여행 왜 떠나? 서울서 즐겨봐!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되면 서울은 ‘탈출의 대상’이다.그러나 주위에 눈을 돌려보면 서울에서도 더위를 그을수 있는 곳이 적지 않다. 백설공주와 피터팬이 동화책 속 인물이듯이 개구리와 나비는 그림책 속 동물일 뿐이라고 우기는(?) 아이들을 위해서는 23일 개장한 서초구 ‘우면산 자연생태공원’을,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야외에서 떳떳히 고기를 구워먹고 싶은 이들에게는 마포구 ‘난지 캠핑장’ 등이 안성맞춤일 듯 싶다.게다가 이들 시설 주변에는 시간적,경제적 비용을 크게 들이지 않더라도 즐길 수 있는 풍성한 휴식공간이 있어 서울 속에서 여름을 나는 데 제격이다. ■ 자연의 신비 맛보고 예술의 향기에 젖고… ‘우면산 자연생태공원’이 2년여의 조성공사를 마무리하고,23일 그 모습을 드러냈다.서초구 우면동 산34 일대 9만 2423평(31만 8644㎡)에 들어선 공원은 서울 도심에서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생태공간으로 각광을 받을 전망이다.특히 서초구(구청장 조남호)는 전문가의 해설을 곁들인 탐사프로그램도 마련,어린이들에게 체험학습의 기회도 제공할 계획이다.그러나 관람인원을 하루 400명으로 제한할 방침이어서 구경하려면 오래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 흠으로 지적된다. ●서울시 최초 자연생태공원 도시림과 계곡을 주제로 문을 연 우면산 자연생태공원은 숲속에 마련된 서울시내 최초의 자연생태공원이다. 서초구는 모두 87종 6만 3000여 그루의 나무를 심었으며,해설판과 나무계단·다리 등의 시설물도 갖췄다.또 공원에는 천연기념물인 소쩍새와 노랑턱멧새,가재,흰줄표범나비 등 50여종의 동물이 서식하고 병꽃나무,신갈나무,노루오줌,물봉선 등 120여종의 식물이 자라고 있는 자연생태계의 보고다. 특히 이같은 자연이 가져다 준 ‘선물’을 고스란히 살리기 위해 인공시설물은 가급적 배제한 채 기존의 등산로 등을 활용,공원을 조성한 것이 특징.조 구청장은 “자연 경험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자연을 훼손해서는 안 된다.”면서 “특히 1320m에 이르는 산책로 곳곳을 특색있는 공간으로 꾸며 자연의 다양함과 풍성함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테마가 있는 산책 공원 입구에 들어서면 우면산자락을 타고 내려온 계곡물이 모아지는 700여평의 저수지가 펼쳐져 있다.이곳에는 말조개·우렁이·민물새우 등과 각종 물고기들의 서식지가 된다.저수지와 연계한 ‘습지생태 관찰원’을 지나면 땅채송화·구절초·배추 등을 심어 배추흰나비·호랑나비·흰줄표범나비 등을 만날 수 있는 ‘나비 관찰원’이 나온다.이어 새들의 지저귐이 메아리가 되어 울려퍼지는 ‘야생조류 관찰원’과 계곡물 위에서 가재·개구리·소금쟁이·두꺼비 등 물가생물을 살필 수 있는 ‘수서생물 관찰원’,물봉선화·원추리·애기똥풀·큰애기나리 등의 야생식물이 심어진 ‘풀꽃 관찰원’ 등이 차례로 눈에 들어온다. 이곳에서 잠시 가쁜 숨을 추스르고 나면 내리막길이 기다리고 있다.‘참나무 층위구조 관찰림’과 ‘양지성식물 관찰원’을 거쳐 ‘명상의 숲’을 지나 ‘나무데크 관찰로’를 따라가다 보면 더덕·고들빼기·돌나물·씀바귀·냉이 등 우리들의 식탁에 자주 오르는 식물의 생김새를 확인할 수 있는 ‘식이식물 관찰원’과 만날 수 있다.또 전통적으로 옷감에 물을 들이는 데 활용했던 쪽·쑥·머위·엉겅퀴 등의 ‘염료식물 관찰원’도 위치하고 있다. 안인수 구 공원녹지과장은 “산책로를 둘러보는 데 걸리는 시간은 1시간에서 1시간30분 정도”라면서 “꽃·식물·조류관찰 프로그램,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자연학교 프로그램 등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대중교통이용·예약은 필수 매주 화요일 오후 2∼4시 생태전문가와 자연봉사자 등의 해설이 있는 계절별 탐방프로그램이 운영된다.이달의 여름생태학교에 이어 ▲8월 나비관찰교실 ▲9월 야생화관찰교실 ▲10월 거미관찰교실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공원은 인터넷(www.seocho.seoul.kr)이나 전화(02-570-6395∼7)로 예약한 뒤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개방한다. 다만 생태계 보전을 위해 매주 월요일은 휴장하며,하루 관람객 수를 400명 이내로 제한할 방침이다.공원에 가려면 지하철 3호선 양재역 7번 출구에서 지선버스(초록색) ‘4417번’이나 마을버스 ‘서초18번’을 타고 종점인 형촌마을에서 내린 뒤 10분 정도 걸어가면 된다.주차장이 없어 승용차 이용은 삼가는 게 좋다. ■ 예술의 전당 ‘짠물 체험’ 공짜로 감상할 시설 즐비 ‘우면산 자연생태공원’의 맛보기식 자연체험이 못내 아쉬운 분들은 지척에 위치한 ‘예술의 전당’으로 발길을 돌려봄 직하다.흔히 고급예술 향유장소로 알려진 곳이지만,무일푼으로도 즐길 수 있는 자투리 공간이 여기저기 널려 있기 때문이다. 공원에서 우면산 등산로를 따라 정상인 소망탑과 대성사를 거쳐 예술의 전당에 이르는 데 걸리는 시간은 2시간 안팎.등산로의 경사가 완만한데다 공원 개장과 함께 안내표지판 등을 정비,길을 나서기에 어려움이 없다. 먼저 예술의 전당이 내려다 보이는 대성사 약수터에서 목을 축인 뒤 길을 따라 내려오면 예술의 전당 ‘야외무대’가 나온다.한국식 연못인 ‘우면지’ 옆에 자리잡은 야외무대는 반달 모양의 무대와 계단식 객석으로 이뤄져 있으며,자연과 예술이 어우러진 다양한 주제의 공연들이 수시로 펼쳐진다. 음악당과 서울서예박물관 사이의 ‘음악광장’,한가람미술관 앞 ‘미술광장’,‘계단광장’ 등의 옥외공간도 무료로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공간이다.역시 전문 예술인들의 행사가 줄을 잇기 때문이다.이 가운데 음악광장은 예술의 전당 중심광장으로서 다양한 기획 프로그램이 열린다. 미술광장은 조각공원이자 공연예술의 장으로서 클로즈 아트마켓 등 디자인장터가 벌어지기도 한다.또 계단광장은 팝콘서트와 해프닝 등 아마추어 공연가들의 발표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특히 오페라하우스와 음악당 사이에 위치한 ‘세계음악분수’는 가로 43m,세로 9m의 국내 최대규모.봄부터 가을까지 세계 각국의 음악을 테마별로 선보이고 있다.운영 시간은 평일 오전 11시40분∼오후 2시·오후 6시30분∼8시30분 등 두차례,주말에는 오전 11시40분∼오후 3시·오후 6시30분∼8시30분·오후 9시40분∼10시30분 등 세차례다. 또 유럽의 광장을 연상케 하는 대형 ‘노천카페’는 휴식공간으로,잔디가 깔려 있는 ‘야외장터’는 축제·전시·이벤트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밖에 공연과 상관 없이 개방되는 실내 공간으로는 오페라하우스·음악당·한가람미술관 로비 등을 꼽을 수 있다. 이 중 오페라하우스 2층 로비에 서면 6층까지 탁 트인 로툰다(Rotunda·건축 용어로 ‘원’을 뜻함)를 발견할 수 있으며,서비스플라자에서는 예술의 전당에 대한 모든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다.또 커피숍·패스트푸드점 등의 편의시설도 있으며,서울시내가 내려다 보이는 5층에는 전문 식당가가 자리잡고 있다. 음악당 로비는 레코드숍에서 흘러나오는 클래식 음악과 함께 휴식공간으로 안성맞춤이다.예술의 전당 종합안내 전화는 (02)580-1300. ■ 레포츠 메카서 건강 챙기고 가족애 다지고… ‘난지캠핑장’은 도심 속 캠핑이라는 이색 체험을 원하는 이들의 발길을 기다리고 있다.이같은 장점 때문에 마포구 상암동 481 일대 6363평(2만 1000㎡)에 위치한 이곳은 개장 2년만에 서울시민의 대표적 휴식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 캠핑장 예약을 놓쳤더라도 한강과 월드컵공원 등 주변시설을 활용하면 ‘꿩 대신 닭’이 아닌 ‘닭 대신 꿩’ 같은 시간을 만끽할 수 있다. ●서울시 유일 캠핑장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 축구대회 당시 외국인 관광객을 위해 조성한 난지캠핑장은 현재 서울시내 유일의 야영장으로 모두 150여곳의 야영지가 조성돼 있다. 가족단위 이용객을 위한 고정식 텐트(4인용)가 설치된 ‘패밀리텐트 사이트’와 단체 이용객을 위한 15∼20인용의 대형 텐트가 마련된 ‘인디언텐트 사이트’,이용객들이 가져온 텐트를 자유롭게 칠 수 있는 ‘프리텐트 사이트’,숙박하지 않고 소풍만 즐기는 ‘그늘막 사이트’ 등으로 구분된다. 여기에 24시간 온수가 나오는 샤워장 2곳과 취사장,조리대,수세식 화장실,세탁기 등의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체크인은 오후 1∼8시,체크아웃은 다음날 오전 11시까지 가능하다. ●여름철 주말예약 거의 꽉 차 인터넷(www.camping.or.kr)을 통한 예약제로 운영되는 캠핑장의 여름철 주말 예약은 거의 꽉찬 상태. 이곳의 관리를 맡고 있는 한국캠핑문화연구소 박금원 간사는 “평일 예약은 현재도 가능하다.”면서 “또 예약을 하지 못했더라도 야영객들에게 피해가 없는 범위 내에서 소풍객들에게 자투리 공간을 개방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캠핑장에는 몸만 가도 이용에 지장이 없다.텐트·모포·바비큐그릴 등 캠핑에 필요한 모든 장비를 대여·판매하고 있고,편의마트에서는 야채·생선·육류 등의 먹을거리도 주문판매(예약 011-9020-8546)하기 때문. 하지만 ▲4인용 텐트 1만 3000원 ▲1인용 담요 1500원 ▲1인용 매트 1000원 ▲그릴 6000∼2만 5000원 ▲랜턴(배터리 제외) 1000∼2000원 ▲숯·번개탄 4000원 ▲쓰레기봉투 1100원 등으로 대여·구입비용이 만만치 않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반면 비용을 줄이고 싶은 ‘알뜰 캠핑족’이라면 캠핑 장비를 모두 준비할 경우 1인당 입장료 3750원만 있으면 된다. 또 캠핑장에서 신용카드 결제가 안 된다는 점도 감안해야 할 대목이다. 자가용을 이용,캠핑장에 오려면 한강시민공원 난지지구로 진입하면 된다.지하철을 이용할 경우 6호선 상암경기장역(1번 출구)이나 마포구청역(7번 출구)에서 내린 뒤 걸어서 15∼20분이면 도착한다. ●메인요리보다 풍성한 후식 캠핑장 주변에는 월드컵경기장·하늘공원·난지천공원·평화의공원·노을공원·유람선선착장·요트장·수영장·국궁장 등이 있어 최상의 여건을 자랑한다. 우선 캠핑장에서는 월드컵 분수의 레이저쇼 등 한강의 화려한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캠핑장에서 10분 거리인 한강시민공원 망원지구 수영장은 수심 1.3∼1.5m의 성인 풀이 인기다. 바로 앞에서는 수상스키·윈드서핑·모터보트 등 수상 레저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02)323-0076. 난지지구 내 인라인스케이트 전용도로와 한강 둔치,평화의 호수 주변 등은 ‘인라인 마니아’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또 대여료가 시간당 2000원인 자전거를 타고 강 바람을 맞으면서 상쾌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쓰레기매립지에서 대규모 공원단지로 탈바꿈한 난지도로 향하면 희망의 숲 등 매립지 사면을 휘감는 5.8㎞의 달리기코스가 그만이다.또 난지천공원에는 게이트볼장·농구장·배드민턴장·놀이터 등의 체육시설이,평화의 공원에는 테니스장까지 갖춰져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꿈의 쉼터 월드컵경기장 건강관리·쇼핑 원스톱 쓰레기매립지에서 한국 축구의 ‘메카’로 거듭난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은 쇼핑·레저시설 등이 갖춰진 대규모 복합단지로 또한번의 변신에 성공했다.데이트에서 건강관리,쇼핑에 이르는 전 과정이 원스톱으로 이뤄지는 ‘꿈의 쉼터’인 셈이다. ‘월드컵의 함성’이 아직도 생생한 주경기장에 들어가기 위해 지불해야 하는 입장료는 단돈 200원.오전 9시부터 오후 6시(동절기는 오후 5시)까지 개방한다.여기에 저렴한 비용(10분당 300원)으로 이용할 수 있는 넉넉한 주차시설(1000여대)은 조급함을 덜어 준다. 이곳에서 ‘그날’의 기억을 되살리며 ‘대∼한민국’을 외쳐보는 것도 좋겠지만,당대 최고의 건축가가 설계한 건축의 미를 감상하는 것도 좋을 듯싶다. 특히 설계자인 류춘수씨는 1988년 서울올림픽 주경기장을 설계했던 고 김수근씨의 제자로서,스승과 제자 사이의 선의의 경쟁을 음미해볼 만하다. 애인과 함께 경기장에서 이야기 꽃을 피웠다면 이제 영화관을 찾아도 된다.경기장 내 멀티플렉스 극장에는 항공기의 1등석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프리미엄 상영관을 비롯,10개 상영관 1800석이 마련돼 있다. 배가 출출해지면 전문음식점과 패스트푸드점,커피전문점 등이 즐비한 2층으로 올라가 ‘골라 먹는 재미’를 느껴볼 수도 있다. 또 수영·헬스·에어로빅·골프 등을 1500명이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대형 스포츠센터 ‘월드컵 스포&스파랜드’(www.sponspa.com)도 지난 6월 문을 열었다.회원이 아니더라도 주말에 6000원(평일 2만원)만 내면 이용할 수 있다. 이밖에 1만 8000평 규모의 대형 할인매장을 비롯,웨딩홀,2000석 규모의 연회장 등 다양한 시설이 갖춰져 있다. 물론 경기장 내 시설을 적절히 이용하면 주차장 이용료의 전부 또는 상당부분을 할인받을 수 있다. 이어 경기장 밖으로 나서면 평화의 공원이 기다리고 있다.이곳에는 멍석이 깔린 피크닉장이 조성돼 가족단위 이용객에게는 안성맞춤이며,주변지역에 만들어진 20곳의 전망대에서 한강을 포함한 ‘서울 구경’을 실컷 할 수 있다. 또 인근 하늘공원에는 풍력발전기가 설치돼 이국적인 풍경도 즐길 수 있고,노을공원에는 생태관찰공간도 마련돼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재래시장] ‘교환확률 0%’ 수정상회

    [재래시장] ‘교환확률 0%’ 수정상회

    “설명만 들어도 고향에 계신 부모님 옷 사이즈를 귀신같이 맞춰 드립니다.” 면목시장 중간에 있는 ‘수정상회’는 교환확률 0%로 유명한 옷가게다.한귀순(50·여),추덕권(50)씨 부부는 손님들의 몸매를 보면 한눈에 사이즈를 맞출 뿐 아니라 선물용 옷 사이즈도 딱 맞춰준다. 10년째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추씨는 “교환이나 환불은 당연히 100% 보장되지만,바꾸러 오는 손님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부인 한씨도 “부모님께 선물을 하고 싶은데 사이즈를 몰라 난감해 하는 손님들도 있고,심지어 자기 속옷사이즈도 정확히 모르는 손님이 많다.”며 “10년동안 사이즈를 맞춰온 만큼 설명만 잘 해주면 문제없다.”고 자신했다. 한씨는 “노모에게 선물을 하고 싶은 경우 키 150㎝ 정도,몸무게 50㎏ 정도에 특별히 살이 찌거나 마르지 않은 평범한 체격이라면 상,하의 사이즈를 90 정도로 보면 된다.”고 조언했다. 한씨는 또 “키 165㎝에 몸무게 55㎏ 정도인 정상체격의 여자친구에게 브래지어를 선물하려면 보통 75사이즈를 사면 된다.”면서 “그러나 잘 모르겠으면 주저하지 말고 물어보는 게 좋다.”고 말했다. 추씨 부부의 ‘맞춤’ 솜씨에 놀라 반찬거리를 사러 와 지나는 길에 들렀다가 단골이 되는 경우가 많다. 의류회사로부터 직접 납품받는 제품들은 품질이 백화점급일 뿐만 아니라 종류도 다양하기 때문에 만족도도 높다. 여름 휴가철인 요즘 ‘제철’을 맞은 상품은 수영복.가게 앞쪽에는 다양한 가격대의 수영복들이 진열되어 있다.성인용은 1만 5000원에서 5만원까지,유아용은 1만원부터 2만 5000원까지 부담없는 가격의 제품들이 다양하게 나와 있다. 수영복 못지않게 잘 나가는 제품은 모시메리.한씨는 “휴가를 고향에서 보내려는 분들 중 부모님께 선물할 시원한 옷을 찾는 분이 많다.”고 말했다.한 벌에 2만원에서 3만 5000원이면 구입이 가능하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산 오르記] 이천 원적산

    [산 오르記] 이천 원적산

    경기도 이천시 백사면 원적산(圓寂山·563.5m) 오르는 길.길목에 자리잡은 영원사로 드는 길이 고요하다.어제까지 내린 비로 냇물 흐르는 소리만이 골짜기를 깨운다.휘적휘적 오른 영원사(靈源寺) 앞마당의 축구장 크기 만한 주차장에 승용차 한 대가 서 있다. 물길이 되어버린 돌계단을 올라 쳐다보니 은행나무가 우람하게 서 있다.고려 문종왕 12년,해거국사가 영원사를 중창한 기념으로 심었다고 전해진다.이천시 시나무로 지정되어 있는 이 나무의 둘레는 5m,수령은 800년이 넘었다 한다. 물통에 물을 담고,인적 없는 절간을 떠나,고요를 떨쳐버리듯 산길로 들었다.찾는 이 많지 않은 듯한 산에 길만은 뚜렷하다.굴참나무가 울창한 길을 거슬러 힘들이지 않고 능선에 올랐다.나무 의자 두 개가 산객을 맞이한다.의자에 앉아 맞는 골바람이 시원하다.아무리 찌는 더위에도 산에만 들면 시원한 것은 산소가 많기 때문일 것이다.피톤치드라는 것이 있어,삼림욕장에서는 옷을 벗고 있는 것이 효과적이라던가. 굴참나무 숲을 지나 나무 의자 두 개가 엎어져 있는 봉우리에 올랐다.서북방향으로 바라본,원적산 정상에서 천덕봉으로 이어진 능선은 방화선을 쳐 놓았는지 더벅머리에 이발기계 대 놓은 꼴을 하고 있다.잡목숲 사이로 길은 잘 나 있다.숲이 워낙 우거져 길 아닌 곳은 들어갈 엄두도 못 낼 것 같다. 또다시 의자 두 개가 있는 봉우리에 섰다.쉬는 곳마다 의자는 두 개다.이곳에서 조망이 제일 좋다.남쪽으로 백사면의 넓은 들판이 바라보인다.지척에 있는 정상으로 가는 길이 초원 가운데로 실선을 그었다. 정상이 가까울수록 키 큰 나무는 없고 초원을 이루고 있다.산불이 나서 타버렸다는 정상 부근에 철조망이 이중으로 쳐 있다.‘이 지역은 공용화기 사격장으로 불발탄이 산재하여….’ 출입금지 경고판까지 세워져 있으니 굳이 들어갈 수도 없는 일이고. 이천시에서 가장 높은 곳이라는 원적산의 천덕봉(天德峰·635m)은 ‘하늘의 덕’은커녕 ‘천덕꾸러기’가 되었단 말인가.산불이 난 곳에 또 사격을 해댄다니.그러고 보니 조림도 사격장 반대쪽만 되어 있다. 수십만평이 됨직한 억새 밭의 가을 풍경이 볼 만할 것 같다.앉아 쉬면서 보니 조망이 제법 좋다.신대리의 백송(白松)이 보이는 듯도 하고 도립리 반룡송(蟠龍松)이 아른거리는 것도 같다.산아래 커다란 기와집 지붕이 보이는데 저곳은 암자인가? 까만 나무판대기에 ‘낙수대’라 쓰인 안내판을 따라 하산길로 들었다.남쪽으로 부드러운 능선을 이루던 산길이 갈지(之) 자 댓 번을 그리더니 골짜기 물을 만났다.나란히 달리던 산길이 와폭을 피해 산 중턱을 휘돌고,물은 그대로 와폭으로 곤두박질치더니 그예 낙수대 폭포에서 소로 쑤셔 박혔다.그리고 길은 다시 물을 만나지 못했다.터덜터덜 걷는 나그네의 발걸음을 ‘두메산골 보리밥집’이 붙잡았다. 송말리에서 영원사를 거쳐 원적산을 오른 후,낙수대폭포로 내려오는 코스는 세 시간 정도 걸린다. ●볼거리·먹을거리 영원사(靈源寺)는 오래된 은행나무가 여러 그루 있고 대웅전과 범종각이 볼 만하다. 신라 선덕여왕 7년(638년)에 해법(海法)선사가 창건한 1300년 된 사찰이다.지금의 건축물은 조선 순조 때 영안부원군이었던 김조순(金祖純)이 건립했다고 한다. 이천 백송(白松)은 신대리 이천농협주유소 건너편 1km 지점에 있다.전국에 10여 그루 있다는 희귀종으로 천연기념물 253호이고 높이는 16m.약 210년 전,참판을 지낸 민달용의 묘소를 기념하여 심었다고 한다. 반룡송(蟠龍松)은 도립리에 있다.백사면사무소 소재지에서 영원사로 들어가는 길옆에 있다.하늘로 오르기 위해 꿈틀거리는 용을 닮았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높이 4.2m,둘레 1.8m이고 천연기념물381호. 도립서당(道立書堂)은 도립리에 있는데 남원에서 온 삼형제 훈장이 운영한다.전통 한옥으로 잘 지은 사설서당이다. 한재홍·재근 훈장은 전통한학을 수학했고 막내인 재훈 훈장은 고려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대학원 석사과정 중이다.031-634-3357. 도립리의 두메산골 손두부집의 두부 요리가 맛있다.콩비지정식,순두부정식 6000원.꽁당보리밥 5000원.031-632-4261. ●가는 길 수도권에서는 중부고속도로 서이천 나들목을 나와,이천시청 사거리에서 70번 도로로 백사면사무소 소재지까지 간 후,좌회전하여 송말리까지 가면 된다.영원사 안내판을 따르면 된다.낙수대폭포로 하산할 경우는 도립리까지 20여분 걸어야 한다.이천에서 시내버스가 수시로 다닌다. 산악문학인 안재홍
  • [산 오르記] 이천 원적산

    경기도 이천시 백사면 원적산(圓寂山·563.5m) 오르는 길.길목에 자리잡은 영원사로 드는 길이 고요하다.어제까지 내린 비로 냇물 흐르는 소리만이 골짜기를 깨운다.휘적휘적 오른 영원사(靈源寺) 앞마당의 축구장 크기 만한 주차장에 승용차 한 대가 서 있다. 물길이 되어버린 돌계단을 올라 쳐다보니 은행나무가 우람하게 서 있다.고려 문종왕 12년,해거국사가 영원사를 중창한 기념으로 심었다고 전해진다.이천시 시나무로 지정되어 있는 이 나무의 둘레는 5m,수령은 800년이 넘었다 한다. 물통에 물을 담고,인적 없는 절간을 떠나,고요를 떨쳐버리듯 산길로 들었다.찾는 이 많지 않은 듯한 산에 길만은 뚜렷하다.굴참나무가 울창한 길을 거슬러 힘들이지 않고 능선에 올랐다.나무 의자 두 개가 산객을 맞이한다.의자에 앉아 맞는 골바람이 시원하다.아무리 찌는 더위에도 산에만 들면 시원한 것은 산소가 많기 때문일 것이다.피톤치드라는 것이 있어,삼림욕장에서는 옷을 벗고 있는 것이 효과적이라던가. 굴참나무 숲을 지나 나무 의자 두 개가 엎어져 있는 봉우리에 올랐다.서북방향으로 바라본,원적산 정상에서 천덕봉으로 이어진 능선은 방화선을 쳐 놓았는지 더벅머리에 이발기계 대 놓은 꼴을 하고 있다.잡목숲 사이로 길은 잘 나 있다.숲이 워낙 우거져 길 아닌 곳은 들어갈 엄두도 못 낼 것 같다. 또다시 의자 두 개가 있는 봉우리에 섰다.쉬는 곳마다 의자는 두 개다.이곳에서 조망이 제일 좋다.남쪽으로 백사면의 넓은 들판이 바라보인다.지척에 있는 정상으로 가는 길이 초원 가운데로 실선을 그었다. 정상이 가까울수록 키 큰 나무는 없고 초원을 이루고 있다.산불이 나서 타버렸다는 정상 부근에 철조망이 이중으로 쳐 있다.‘이 지역은 공용화기 사격장으로 불발탄이 산재하여….’ 출입금지 경고판까지 세워져 있으니 굳이 들어갈 수도 없는 일이고. 이천시에서 가장 높은 곳이라는 원적산의 천덕봉(天德峰·635m)은 ‘하늘의 덕’은커녕 ‘천덕꾸러기’가 되었단 말인가.산불이 난 곳에 또 사격을 해댄다니.그러고 보니 조림도 사격장 반대쪽만 되어 있다. 수십만평이 됨직한 억새 밭의 가을 풍경이 볼 만할 것 같다.앉아 쉬면서 보니 조망이 제법 좋다.신대리의 백송(白松)이 보이는 듯도 하고 도립리 반룡송(蟠龍松)이 아른거리는 것도 같다.산아래 커다란 기와집 지붕이 보이는데 저곳은 암자인가? 까만 나무판대기에 ‘낙수대’라 쓰인 안내판을 따라 하산길로 들었다.남쪽으로 부드러운 능선을 이루던 산길이 갈지(之) 자 댓 번을 그리더니 골짜기 물을 만났다.나란히 달리던 산길이 와폭을 피해 산 중턱을 휘돌고,물은 그대로 와폭으로 곤두박질치더니 그예 낙수대 폭포에서 소로 쑤셔 박혔다.그리고 길은 다시 물을 만나지 못했다.터덜터덜 걷는 나그네의 발걸음을 ‘두메산골 보리밥집’이 붙잡았다. 송말리에서 영원사를 거쳐 원적산을 오른 후,낙수대폭포로 내려오는 코스는 세 시간 정도 걸린다. ●볼거리·먹을거리 영원사(靈源寺)는 오래된 은행나무가 여러 그루 있고 대웅전과 범종각이 볼 만하다. 신라 선덕여왕 7년(638년)에 해법(海法)선사가 창건한 1300년 된 사찰이다.지금의 건축물은 조선 순조 때 영안부원군이었던 김조순(金祖純)이 건립했다고 한다. 이천 백송(白松)은 신대리 이천농협주유소 건너편 1km 지점에 있다.전국에 10여 그루 있다는 희귀종으로 천연기념물 253호이고 높이는 16m.약 210년 전,참판을 지낸 민달용의 묘소를 기념하여 심었다고 한다. 반룡송(蟠龍松)은 도립리에 있다.백사면사무소 소재지에서 영원사로 들어가는 길옆에 있다.하늘로 오르기 위해 꿈틀거리는 용을 닮았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높이 4.2m,둘레 1.8m이고 천연기념물381호. 도립서당(道立書堂)은 도립리에 있는데 남원에서 온 삼형제 훈장이 운영한다.전통 한옥으로 잘 지은 사설서당이다. 한재홍·재근 훈장은 전통한학을 수학했고 막내인 재훈 훈장은 고려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대학원 석사과정 중이다.031-634-3357. 도립리의 두메산골 손두부집의 두부 요리가 맛있다.콩비지정식,순두부정식 6000원.꽁당보리밥 5000원.031-632-4261. ●가는 길 수도권에서는 중부고속도로 서이천 나들목을 나와,이천시청 사거리에서 70번 도로로 백사면사무소 소재지까지 간 후,좌회전하여 송말리까지 가면 된다.영원사 안내판을 따르면 된다.낙수대폭포로 하산할 경우는 도립리까지 20여분 걸어야 한다.이천에서 시내버스가 수시로 다닌다. 산악문학인 안재홍
  • “뒷다리 잡아서야 시장경제 되겠나”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한 대기업체 사장은 20일 기자와 만나 “도대체 이 나라의 지도층들이 경제의 중요성을 알고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강하게 성토했다.이 사장은 “위기냐,아니냐 논쟁이 벌어질 정도로 경제가 심각한 상황인데 정치권은 무슨 예산결산위원회를 상임위로 만드네 마네로 싸우질 않나,경제부총리 사임설 소동이 벌어지지 않나,기업하는 사람 입장에서 조마조마해서 볼 수가 없다.”고 울분을 토했다. 옆자리에 있던 전직 은행장도 “온 나라가 힘을 합쳐 추락하는 경제를 잡아끌어도 모자랄 판에 온갖 음모설이 횡행하는 등 소모전이 벌어지고 있다.”며 긴 한숨을 내쉬었다. 경제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당장 하반기 더블딥(짧은 회복뒤의 경기 재침체) 가능성이 제기되고 내년도 경제는 더 나빠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임에도 경제정책의 불확실성은 오히려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한때 사임설에 휩싸였던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도 “시장경제를 할 수 있을지 점차 회의가 든다.”고 털어놓았다. ●이 부총리,“일단 앞만 보고 가겠다” 20일 국무회의를 마치고 과천청사 집무실로 돌아온 이 부총리는 은연중에 자신의 심기를 살피는 재경부 간부들에게 “앞만 보고 일하라.”고 힘주어 말했다.각종 현안들도 여느 때보다 더 의욕적이고 강도높게 챙겼다.“예상보다 경제회복 속도가 더디다.”며 “이런 때일수록 조급해하지 말고 기왕에 마련한 정책을 차질없이 실행해 나가도록 하라.”고 지시했던 이 부총리는 요즘 상황이 영 마뜩지 않은 표정이었다.사임설이 제기됐던 지난 19일밤 서울 한남동 자택에서 일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이같은 속내를 내보였다.이 부총리는 “요즘은 진짜 시장경제를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든다.이런 식으로 뒷다리를 잡아서야 시장경제가 되겠는가.”라고 한탄했다.이어진 그의 얘기.“3만달러짜리 보석을 프랑스 파리에서 사면 죽일 사람이 된다.그런데 같은 것을 4만달러에 서울에서 사면 더 죽일 사람이 된다.원석 값 6000달러만 나가고 나머지 3만 4000달러는 고스란히 우리나라에 남는데 이런 것을 거부하면 계속 가난하게 사는 수밖에 없다.” 평소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가 시장경제 원리에 어긋난다며 반대해 왔던 그는 “너무나 명료한 문제에 온 나라가 국력을 쏟아붓고 있다.”며 “해프닝”이라고 단언했다.정부와 정치권이 추진하고 있는 주식 백지신탁제도에 대해서도 “이 제도가 시행되면 멀쩡한 사람들이 (사유재산권을 침해받지 않기 위해)공직을 떠나야 한다.”며 미래 지향적 정책이 못된다고 우려감을 표시했다.“(공직에서 물러나 20년 가까이)노는 동안 내공이 쌓였다.”던 그는 “이헌재는 ‘파이팅’이 강한 사람이다.이보다 더 어려운 상황에서도 싸우면서 여기까지 왔다.그만둘 때가 되면 그만둔다.그러나 지금은 때가 아니다.”라며 사임설을 재차 강하게 부인했다.“정책이나 현실을 보는 눈은 서로 다를 수 있다.노무현 대통령의 철학을 존중하지만 내 나름의 방식도 중요하다.”는 말도 했다.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방향으로 경제를 이끌어 나가겠다는 얘기다. ●“386세대에 쓴소리는 분발하라는 뜻” 부총리 취임 초기부터 나돌았던 ‘386세대와의 경제철학(코드) 차이설’을 의식했음인지,이 부총리는 최근 집권여당 보좌관 출신의 ‘386’을 정책보좌관으로 영입키로 했다.관계 개선의 시도가 엿보인다.그러면서도 이 부총리는 386세대에 대한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인간은 30∼40대에 생산성이 급속도로 올라간다.얼마전 386세대가 경제하는 마음이 부족하다고 얘기한 것도 국가를 짊어질 주축세력이 분발해야 한다는 뜻에서였다.그 정도의 얘기도 솔직하게 못하는가.앞으로도 이런 점은 계속 지적할 생각이다.이라크 파병 문제만 하더라도 우리는 돈을 벌어오기 위해 베트남전쟁에 자원했다.그런데 지금은 이라크 파병이 (386세대에 의해)매도당하고 있다.” 이 부총리는 386세대에게 전할 메시지를 밤새도록 고심하다가 ‘경제하는 법,경제하는 마음’으로 정리했다는 후문이다.그러나 사임설의 단초를 제공했던 ‘국민은행 자문료 파문’과 관련,“정보를 흘린 주체가 금융감독원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혀 미묘한 여운을 남겼다. ●230개 골프장 조기 허가 추진 재경부는 안팎의 시련에도 불구하고 일단 경제정책을 일관성있게 밀고 나간다는 입장이다.다음달 16일께 임시국회가 열리면 각종 개정법안들을 신속히 상정해 시행시기를 최대한 앞당기겠다는 의지다.당장 골프장 인허가를 앞당겨 서비스업부터 활성화시킬 방침이다.이 부총리는 “골프장 하나를 인허가하는데 평균 5년이 걸린다.”면서 “현재 접수된 230건의 골프장 건설 신청건을 4개월 안에 동시에 심사해 허가해주는 방안을 국무조정실과 협의,추진중”이라고 밝혔다.이와 연계해 목포 남쪽에 수십개 골프코스가 들어서는 ‘리조트 경제특구’ 조성도 추진중이라고 덧붙였다.한국개발연구원 조동철 거시경제팀장은 “경기회복을 위해 가장 시급한 것은 경제정책의 불확실성을 없애 경제주체들의 불안심리를 해소해주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박근혜 새대표에 선출될듯

    19일 한나라당 전당대회는 사실상 박근혜 전 대표를 재신임하는 무대가 될 것 같다. 1인2표제로 치러질 경선에서 박 전 대표는 대의원 8000여명이 참여하는 현장투표에서는 물론 사전 여론조사,인터넷투표 등에서도 2위권과는 큰 격차를 보이며 압도적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전 대표가 지난 3월 임시 전당대회에서 이어 이번 정기 대회에서도 대표최고위원으로 당선될 경우 당내 차기 대권 레이스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되는 셈이다. 박 전 대표의 독주로 이강두·이규택·원희룡·김영선·정의화·곽영훈 후보 등 나머지 경선 주자들은 일찌감치 대표보다는 최고위원 자리 4개를 놓고 경합을 벌여왔다. 한나라당은 새 지도부 선출을 계기로 과거의 부정적 이미지를 털어내고 ‘중단없는 개혁과 도덕성 회복’을 선언하며 면모를 일신해 나갈 방침이다. 그러나 이재오 홍준표 김문수 의원 등 3선 의원들과 영남권의 보수성향 의원들이 최고위원 경선에 불참하는 등 비주류 노선을 천명,향후 당내 대여 노선투쟁 및 현안을 둘러싸고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국가발전전략연구회(발전연) 등 당내 비주류측은 이번 전대를 앞두고 박 전 대표와 김덕룡 원내대표 등 지도부에 대해 대립각을 세우는 등 일찌감치 박 전 대표의 독주체제를 견제하고 나섰다.특히 발전연의 핵심인 이재오 의원은 언론 인터뷰에서 “독재자의 딸이 대표가 되면 당이 망한다.”고 박 전 대표를 정면 비판해 당내 반발을 사면서 주류와 비주류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박 전 대표는 새 대표 선출을 전제로 하면 여권의 집중적인 ‘흠집내기성’ 공세와 함께 당내 비주류의 도전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박 전 대표가 전당대회에서 당 운영 및 정국 대처와 관련해 어떤 메시지를 던질지 주목된다. 아울러 행정수도,이라크 추가파병,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 등 대형 현안에 대해 내놓을 해법과 대응책도 관심거리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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