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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사들의 여름나기] 안경환 국가인권위원장

    “스트레스만 풀고 오는 ‘버리는’ 휴가보다 다른 삶을 경험하는 ‘얻는’ 휴가를 보내면 좋겠습니다.” 국가인권위원회 안경환(60) 위원장은 초등학생 자녀들과 함께 여름휴가를 다녀왔다. 촛불집회 때문에 휴가를 포기할까 고민도 했지만 ‘인권위는 시스템으로 잘 운영된다.’는 생각에 과감히 휴가를 다녀왔다고 했다. 경북 봉화군 청량산에서 래프팅을 하다 오른쪽 팔에 찰과상을 입기도 했다. 상처를 쳐다보는 그에게 “세상사를 모두 잊고 즐겁게 휴가를 보낸 모양””이라고 물었다. 안 위원장은 “아니다.”면서 “역사와 시골을 모르는 아이들을 위해 단종릉이 있는 영월, 조선시대 서원이 있는 영주, 안동을 돌아다녔다.”고 말했다. 그는 “나이 든 사람들은 보통 여행을 가면 음주가무를 즐기며 스트레스를 푸는 등 ‘버림’에 주력한다.”면서 “젊은이들은 휴가나 여행을 통해 일상과 다른 삶을 겪어 보며 ‘얻음’의 시간을 가지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렇다고 그는 역사공부만 시키는 딱딱한 휴가를 보내지 않은 듯하다. 안 위원장이 제일 자신있게 하는 요리는 김치볶음밥.“물론 여행 가서도 식사준비와 설거지는 평소처럼 부부가 공평하게 나눠서 해야죠.” 안 위원장은 촛불집회에 인권위가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했다는 비판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왜 빨리 인권위가 나서지 않냐.’는 국민들과 ‘인권위가 왜 나서냐.’는 국민들이 동시에 존재한다.”면서 “NGO와 달리 인권위는 국가 기구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더욱 신중하게 접근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안 위원장은 인권을 ‘일용할 양식’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우리 국민들은 격동의 시기를 겪으면서 극한적 상황을 전제로 인권을 생각해 왔다.”면서 “하지만 이제 인권은 이데올로기와 좌와 우, 진보와 보수를 넘어선 일상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인권은 더 이상 사치품이 아니다.”면서 “‘선진국인 대한민국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나.’라고 생각해서 국제사면위원회가 이례적으로 특별조사관까지 파견한 것 아니겠냐.”라고 반문했다. 그는 서울신문 독자들이 올여름 휴가 때 꼭 읽어볼 책으로 ‘88만원세대’와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를 추천했다. ‘88만원세대’는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사회의 상황을 잘 보여 준다는 점에서,‘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는 우리가 밟고 서 있는 땅의 의미를 깨닫게 해 준다는 설명도 덧붙였다.“어딘가로 더위를 피하러 가기 전에 그곳의 역사, 즉 향토사를 먼저 알고 간다면 여행이 한층 업그레이드되지 않을까….”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사설] 재계 경제인 사면 건의 염치없다

    전경련, 대한상의 등 경제 5단체가 이번 주 중 기업인 70여명에 대한 사면을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라고 한다. 정부가 광복 60주년을 맞아 경제인과 정치인을 포함한 대대적인 특사를 예고한 상황이어서 재계의 건의는 새삼스러운 건 아니다.‘관행’으로 따지자면 광복절 특사에 기업인이 포함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새 정부는 사면법 개정을 통해 외부인이 참여하는 사면심사위의 심의를 거치도록 하는 등 대통령의 사면권 남용을 제어하고 있다고 공언해 왔다. 그렇다면 이젠 관행에서 탈피해야 한다. 사면의 본래 취지에 맞게 대상자 선정도 이뤄져야 한다.‘국민 화합’이라는 명목으로 국가경제에 심대한 해악을 끼친 기업인이나 권력형 비리를 저지른 정치인까지 끼워넣기 해서는 안 된다. 재계는 지난 6월 이명박 대통령 취임 100일을 맞아 생계형 특별사면을 단행했을 때 기업인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불만을 표시한 바 있다. 기업인 사면과 새 정부의 ‘기업 프렌들리’를 연계해 정부를 압박하기도 했다. 염치없는 발상이 아닐 수 없다. 재계는 노동현장이나 촛불시위 현장에서 빚어지고 있는 불법행위에 대해 정부의 강력대응을 끊임없이 주문해 왔다. 하지만 불법을 저지른 기업인들에게는 관용을 요구한다. 이런 이중잣대에 어느 국민이 승복하겠는가. 국민이 사면을 용인할 만큼 국가경제에 헌신하는 모습을 보여 주는 것이 먼저다. 정부도 사면심사가 투명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심의 공개 규정을 바꿔야 할 것이다.
  • 靑 “법대로” vs 盧측 “3류 공작”

    대통령기록물 반출 논란이 결국 검찰의 손으로 넘어갔다. 이명박 정부가 노무현 전 정부측을 향해 칼 끝을 겨눈 것이고, 사건은 누구도 향배를 점치기 힘든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법대로’를 외치는 청와대의 지금 모습은 5년 전 2003년의 노무현 정부와 오버랩된다. 당시 노 정부는 ‘법대로’를 외치며 전임 김대중 정부에 대북송금 특검의 칼날을 들이댔고, 사건은 김 전 대통령 측근들의 구속과 여권의 핵 분열로 이어졌다. 재창출한 정권에서 벌어진 일이 이 정도라면, 정권을 뺏고 빼앗긴 두 정치세력이 벌이는 지금의 사법 공방이 어디로 치달을지는 누구도 예측하기 힘들다. 칼자루를 움켜쥔 청와대와 칼끝이 겨누어진 봉하마을의 25일 표정은 극명하게 갈렸다. 노 전 대통령측은 민주당 안희정 최고위원과 백원우 의원 등 측근들이 전면에 나서 “3류 정치공작”이라며 청와대를 맹비난했다. 반면 청와대는 느긋했다.“이번 사안은 법과 원칙의 문제”이며 봉하마을의 상대도 청와대가 아니라 국가기록원이라는 ‘공식멘트’만 되풀이했다.“법대로 하자.”는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정부로서는 노 전 대통령측이 서버 반환을 거부하는 마당에 관련법상 검찰에 고발하지 않을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봉하마을 e지원 서버에 담겼던 문건이 외부로 유출됐을 가능성은 어떤 경우에도 검증 작업을 통해 가려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전 대통령측의 ‘3류 정치공작’ 주장에 대해서는 “공작정치를 하려 했다면 이보다 더 충격을 주는 방법도 있었을 것”이라고 되받아쳤다. 그러나 전직 대통령 핵심측근들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지닌 정치적 파괴력을 감안할 때 청와대가 법과 원칙만 따지지 않았을 것임은 불문가지다. 정치권에서는 적어도 이번 검찰 수사가 여권에 몇가지 ‘소득’을 가져다 줄 것으로 보는 듯하다. 우선 구여권 세력의 입지 축소다. 노 정권 핵심인사들이 검찰 수사선상에 오른 이상 공공부문에 포진해 있는 구여권 인사들의 활동반경도 크게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공공기관장 교체에 유리한 지형이 조성되는 것이다. 노 정권과의 ‘적당한 대치’로 지지기반인 보수 진영을 결집시킬 수도 있다. 진보세력 역시 일부 결집할 수 있으나 김대중·노무현 진영으로 나뉜 야권 전체가 한데 결집하기는 어렵다는 게 여권의 판단이다. 검찰 수사 과정에서 대통령기록물이 유출된 사실을 적발하거나 예상치 못한 문건들을 찾아냄으로써 남은 임기 동안 노 전 대통령 진영을 꽁꽁 묶어둘 수도 있다. 사법처리 과정에서 법과 원칙에 대한 현 정권의 의지를 재삼 부각시킬 수도 있고, 반대로 사면 등의 카드로 통합과 화해의 모습을 내보일 수도 있다. 여권의 한 인사는 “노 전 대통령측은 정치탄압으로 이번 사건을 몰고가려 하겠지만 불법 행위가 명백한 이상 설득력을 얻기는 힘들 것”이라며 “청와대로서는 적어도 검찰 수사로 손해 보는 일은 없을 것으로 판단한 듯하다.”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재계 “다음주 경제인 70여명 대사면 건의”

    대한상공회의소와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경제5단체가 이르면 다음주에 경제인 대사면을 정부에 건의한다.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25일 제주 서귀포시 롯데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손 회장은 그러나 “아직 구체적인 (건의대상)명단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등 재계총수와 경제인 70명 안팎이 사면요청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은 아직 재판이 진행 중이어서 건의대상에서 제외된다. 정부는 다음달 15일 광복절 겸 건국 60주년 기념일을 맞아 대사면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손 회장은 전날 청와대에서 열린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에 참석해 “건설사 직원이 수주과정에서 금품을 받아 사법처리됐을 때 형량에 따라 건설회사가 등록취소 내지 영업정지되도록 한 현행법규는 너무 가혹한 만큼 과징금 방식으로 바꿔달라고 건의했다.”고 밝혔다.서귀포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중부 덮친 ‘물폭탄’

    중부 덮친 ‘물폭탄’

    서울·경기·강원 영서 지역에 시간당 60㎜에 달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강원도 양구군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해 작업 중이던 장병 2명이 흙더미에 깔려 숨졌다. 또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의 지붕 일부가 붕괴되고 곳곳에서 도로, 가옥 등이 침수돼 실종자와 이재민이 발생하는 등 물난리를 겪었다. 서울에서는 24일 하루 동안 127㎜가량의 ‘물폭탄’이 쏟아져 잠수교가 물에 잠겼고, 한강 둔치에 있는 강남운전면허시험장은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으로 시험차로의 차선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물에 잠겨 기능시험이 연기됐다. 25일까지 최고 120㎜에 달하는 비가 더 올 예정이어서 피해는 더 커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24일 강원 중남부·충북 북부 내륙·경북·울릉도·독도 지역에 호우주의보를 내렸다.24∼25일 예상 강수량은 강원 영동 50∼120㎜, 서울·경기·강원 영서·경북 40∼80㎜, 충북·전북 20∼70㎜, 충남·전남·경남·서해5도·울릉도·독도 10∼40㎜, 제주도 5∼30㎜ 등에 이를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연이은 폭염으로 증발됐던 수증기가 한꺼번에 쏟아져 내리고 있다.”면서 “비는 26일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들지만 27일부터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다시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하늘에 구멍이 뚫린 것처럼 퍼붓는 빗줄기에 피해가 속출했다.24일 오후 6시20분쯤 강원도 양구군 남면 적리 인근 육군 모 부대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장모(24) 하사와 전모(22) 병장 등 두명이 매몰돼 숨졌다. 사고 당시 장모 하사 등 7명은 산 경사면 아래에서 배수로 정비 작업을 벌이다 집중호우로 갑자기 무너져 내린 흙더미에 깔린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 관계자도 “사고 당시 양구군 일대에는 시간당 50㎜ 이상의 집중호우가 내리고 있었다.”면서 “내리던 집중폭우가 잠시 소강상태를 보여 부대 막사 주변 울타리 부근에서 물길 트기 작업을 하던 중 갑자기 경사면이 붕괴됐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8시쯤에는 경기도 양주시 은현면 용암1리 용암천 상류에서 작업하던 D물산 직원 유모(55) 씨가 폭우로 불어난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유 씨는 빗물 등을 퍼내기 위해 설치된 배수장비의 수중모터가 고장 나 이를 점검하던 중 사고를 당했다.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경기 김포시 14개소·고양시 61개소·전북 익산시 41개소 등 전국 총 151개소가 침수됐다. 인천에서는 계양구 장기사거리의 도로 일부가 물에 잠기는 등 도로 13곳, 가옥 24채, 공장 3개동, 상가 4채가 침수됐고, 고양시에서는 가옥 57채가 침수됐다. 시간당 30㎜의 비가 내린 서울에서는 동부간선도로 수락지하차도부터 성수분기점까지 전 구간의 차량통행이 전면 통제됐다. 앞서 이날 새벽에는 은평 뉴타운의 일부 아파트 곳곳에서 물이 새면서 주민들의 항의가 이어지기도 했다. 23일 밤 11시50분쯤에는 인천국제공항 항공터미널 건물의 지붕 일부가 폭우로 주저앉고 철골 벽면 하나가 15도 가량 기우는 사고가 일어났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사고 당시 시간당 62㎜의 폭우가 쏟아졌는데 지붕의 배수 시설 일부가 막혀 빗물이 한 곳에 집중되면서 하중을 견디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영규 이경주 김승훈기자 kdlrudwn@seoul.co.kr
  • 포커 한 판 40만원… 도심 ‘트럼프방’ 기승

    포커 한 판 40만원… 도심 ‘트럼프방’ 기승

    2년 전 전국에 사행성 성인오락게임인 바다이야기 광풍이 불어닥친 뒤 잠잠해지는 듯했던 사행성 게임이 올여름 전국을 달구고 있다. 전국 주요 도시에서 사행성을 조장하는 ‘트럼프방’이 도심과 변두리 가릴 것 없이 우후죽순처럼 생기고 있다. 바다이야기처럼 트럼프 게임으로 재산을 날리는 후유증이 우려되고 있다. ●고시촌·중소도시까지 ‘우후죽순´ 23일 서울신문이 취재한 결과 서울 종로와 강남 등 번화가뿐만 아니라 연신내, 고시생이 밀집해 있는 신림동 등 서울 주변 지역에서 트럼프방이 생기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 대구, 인천, 부천, 시흥 등 전국 각지에서도 지난 6월 이후 트럼프방이 들어서면서 성업 중이다. 도심 곳곳에서는 안내 전단지가 뿌려지고 있다. 서울 시내 한 트럼프방에서 만난 이모(31)씨는 “트럼프방에서 1시간 만에 30만원을 잃었다.”면서 “한 번만 승리하면 잃은 돈을 회복할 수 있다.”며 근처 현금인출기로 향했다. 역시 큰돈을 잃었다는 박모(43)씨는 “제 정신 가지고 도박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냐.”면서 “바다이야기처럼 조만간 텍사스 홀덤 때문에 패가망신하는 사람들이 꽤나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음료 1만원에 칩 끼워팔아 트럼프의 주종목은 포커의 일종인 ‘텍사스 홀덤’이다. 많게는 10명까지 함께 할 수 있는 이 게임은 일반적으로 알려진 5포커나 7포커와 달리, 참가자는 두 장의 카드만 받고 딜러가 순차적으로 나눠 주는 다섯 장의 카드를 갖고 진행된다. 딜러가 카드를 한장씩 나눠 줄 때마다 베팅이 가능하고, 카드가 공개될 때마다 판세가 뒤집어지기 때문에 스릴이 높고, 중독성도 강하다는 게 게임을 하는 사람들의 얘기다. 게임에 참여하려면 한명당 2만∼5만원어치의 ‘칩 포인트’를 사야 하고 8명이 게임에 참가할 경우 한 게임당 판돈은 16만∼40만원이 된다. 트럼프방에서는 입장료로 1인당 3000원을 받고, 판돈의 10∼30%를 딜러비 명목으로 챙긴다. 한 게임에 3분도 채 걸리지 않는다. 고수들만 모인 ‘큰 판’이 벌어지기도 하는데,1등 100만원,5등 20만원의 상금을 주는 이벤트도 열린다. ●단속 법규없어 제2바다이야기 우려 트럼프방은 사실상 도박장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법망을 피하면서 경찰의 단속을 따돌리고 있다. 현금화할 수 있는 칩을 제공·판매하면 사행성 행위에 해당되지만 트럼프방은 자판기에서 1만원을 내고 음료수를 사면 종업원이 포인트 칩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현금이 오가는 정황이 드러나지 않는다는 얘기다. 그래서 트럼프방은 단속대상이 아니고, 세무서에 신고만 하면 영업을 할 수 있다. 짧은 기간에 전국에 생겨나고 있는 까닭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금이 오가는 정황이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처벌하기 어렵다.”면서 “현실을 반영한 단속법규의 정비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Seoul In] 금천한내 제방 정비공사 완료

    금천구(구청장 한인수) 장마철을 앞두고 시흥역 주변 서해안고속도로 고가하부 금천한내(안양천) 제방구간 정비공사를 완료했다. 집중호우시 제방붕괴와 토사유출을 예방하고, 제방주변을 휴식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한 공사다. 제방사면에는 옹벽과 화단을 꾸몄고 고가하부에는 자전거 종합서비스센터, 어린이 교통안전교육장, 게이트볼장을 만들었다. 치수방제과 890-2415.
  • 李대통령 건국60돌 특사

    이명박 대통령은 8·15 광복절에 즈음해 건국 6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사면을 단행할 방침이라고 청와대 관계자가 20일 밝혔다. 이번 사면에는 대기업 총수를 비롯해 경제인들이 대거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올해는 건국 60주년이 되는 해로, 오는 8·15 광복절을 맞아 특별사면을 단행할 방침”이라고 밝히고 “구체적 대상과 규모는 현재 법무부에서 검토하고 있으며, 일부 복역 중인 정치인과 경제인이 포함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현진오의 꽃따라 산따라](21)강릉시·정선군 석병산

    [현진오의 꽃따라 산따라](21)강릉시·정선군 석병산

    강릉, 동해, 삼척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석회암지대다. 백두대간도 이 일대를 지날 때, 강릉 석병산을 시작으로 자병산, 두타산을 거쳐 삼척 덕항산까지 여러 개의 석회암 산봉들을 거느린다. 이 산들은 석회암지대가 보여주는 독특한 풍광과 함께 석회암지대에 특수하게 적응한 특이한 식물들을 키워내고 있다. 강릉과 정선의 경계를 이루며 달리는 백두대간에 솟은 석병산(1055m)은 정상 일대에 발달한 석회암벽이 마치 병풍을 둘러친 것 같다는 데서 이름 붙여진 산이다. 백두대간을 따라 북쪽으로는 35번 국도가 지나는 삽당령에 이르고 남쪽으로는 산계령을 거쳐 자병산으로 이어진다. 대표적인 경동지괴 지형으로 북쪽으로는 아찔한 벼랑을 이루고 있고, 동쪽 일대도 급경사 벼랑을 형성하고 있다. 동해 쪽으로는 절골, 상황지미골 같은 좁고 가파른 협곡이 발달해 있다. ●칼슘·탄산이온 많은 토양에 적응한 식물 많아 석병산은 아직까지 잘 알려지지 않은 비경과 유적을 간직하고 있다. 정상 근처의 일월문은 병풍 같은 바위 중간에 큰 구멍이 뚫려 멋진 풍광을 자아낸다. 강릉시 옥계면 절골에는 강원도기념물로 지정된 석화동굴이 자리잡고 있으며, 상황지미골 중앙에서는 쉰 길이나 되는 쉰길폭포가 허공으로 물줄기를 뿜어낸다. 산 동쪽 자락의 성황뎅이에는 호랑이에게 물려 화를 당한 사람들의 무덤인 호식총(虎食塚)이 있다. 겉으로 봐서는 석회암벽이 드러난 정상 일대와 석회암반으로 이루어진 동해 쪽 골짜기들만이 석회암의 성질을 가진 듯해 보이지만, 석병산 전체가 석회암으로 이루어진 지역이다. 대간의 남쪽과 서쪽, 즉 내륙 쪽을 이루는 곳이 임계면인데, 이 임계면이 바로 그 유명한 임계카르스트 지형이라는 말이 생겨난 곳이다. 곳곳에 크고 작은 돌리네가 형성되어 석회암지대의 전형적인 특징을 드러낸다. 이 일대는 지형적으로뿐만 아니라 식물학적으로 보면 석회암지대의 특성이 확연히 드러난다. 이곳에 터를 잡고 사는 식물종들 가운데 석회암지대가 아니면 자라지 못하는 식물이 많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석회암이 풍화된 토양은 칼슘과 탄산이온이 많아 수소이온농도가 중성 또는 약알칼리성이며, 배수가 잘 되어 건조해지기 쉽다. 이런 특성에 적응한 식물들을 호석회암식물이라고 하는데, 석병산에는 가는대나물, 방울비짜루, 백리향, 벌깨풀, 분꽃나무, 뻐꾹채, 사창분취, 산조팝나무, 산토끼꽃, 솔체꽃, 자병취, 자주쓴풀, 장대냉이, 절굿대, 회양목 등 매우 많은 종류가 자라고 있다.(이들 가운데 이맘때 꽃을 피우는 것으로는 나무지만 키가 10㎝쯤밖에 되지 않아서 풀로 착각하기 쉬운 백리향이 있다. 정상의 바위지대에서 개회향, 돌양지꽃, 돌마타리, 자병취 등과 함께 발견된다.)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식물 4종류나 살아 석회암지대에는 북방계식물들이 저지대에서 잘 자라는 현상을 볼 수 있는데, 이곳에 살고 있는 두메닥나무, 들완두, 바위구절초, 바위솜나물, 시호, 큰제비고깔 등은 북방계식물로서 남한에서는 드물게 발견되는 것들이다. 다른 곳에서는 보기 어려운 희귀식물도 많다. 환경부가 지정한 멸종위기야생식물만 하더라도 노랑무늬붓꽃, 연잎꿩의다리, 솔나리, 한계령풀 등 4종류나 살고 있다. 솔나리는 석병산 여러 곳에서 널리 자라고 있어 개체수가 많다. 다른 곳에서는 고산지역에서만 발견되지만 이곳에는 해발 300m부터 나타나기 시작하는 점도 이채롭다. 법정보호종 이외에도 전문가들조차 보기 어려운 희귀식물이 많다. 꼬리겨우살이, 등대시호, 마키노국화, 벌깨풀, 좁은잎덩굴용담, 참작약 등이 여기에 속하는데, 모두가 보호해야 할 것들이다. 세계적으로 우리나라에서만 볼 수 있는 특산식물도 여러 종류가 자라고 있는데 만리화, 세잎승마, 참배암차즈기, 털댕강나무 등이 대표적이다. ●이웃 자병산은 시멘트 생산으로 파괴돼 유의해야 정상 북동 능선의 노간주나무들은 천연기념물급이다. 높이 15m, 지름 60㎝에 이르는 커다란 노거수 10여 그루가 자라고 있는데, 보통 2∼3m 높이로 자라는 노간주나무는 큰 것이라 하더라도 높이 8m, 지름 20㎝쯤이 고작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이곳에 자라는 개체들의 중요성을 짐작할 수 있다. 상황지미골 쉰길폭포 일대에 발달한 까치박달 군락도 인상적이다. 폭포 아래쪽 급경사 사면에 다른 나무가 섞이지 않은 채 까치박달들만이 군락을 이루어 자라는 모습이 독특하다. 이맘때에 더위를 이겨내고 정상에 오르면 돌마타리, 돌양지꽃, 백리향, 시호 등이 바위지대에서 꽃을 활짝 피워 반갑게 맞아준다. 계곡에서는 노랑물봉선, 물레나물, 산꿩의다리가 피어 있고, 능선에서는 동자꽃, 속단, 참배암차즈기가 꽃을 피우고 있다. 석병산을 찾아가 귀한 식물들을 만날 때마다 이웃한 자병산의 운명처럼 되지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 시멘트 생산이라는 국가적 대의명분 때문에 완전히 파괴되어 옛 모습을 잃어버린 백두대간 자병산에서는 그곳에 살던 귀한 석회암 식물들도 모두 사라지고 말았다. 자병산 파괴와 같은 전철이 다른 석회암 산지에서 다시금 일어나지 않기를 빌고 또 빈다. 동북아식물연구소장
  •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세계로 뛰는 한국 대표기업] E·MART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세계로 뛰는 한국 대표기업] E·MART

    신세계는 2014년 중국 대형마트 업계 ‘빅 10’을 목표로 중국 이마이더(易買得) 사업에 총력을 쏟고 있다. 이마이더란 쉽게 사고, 사면 살수록 이익이 된다는 뜻의 이마트 중국 이름이다. 신세계측은 16일 “오는 2014년까지 중국에 5000억원을 투자해 현지 이마트 점포를 100개까지 늘릴 계획”이라면서 “이를 위해 올해부터 매년 중국에서 10개 이상의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세계 이마트가 중국에 처음 진출한 것은 1997년 상하이(上海) 취양점을 오픈하면서다. 7월 현재 상하이에 9개, 톈진(天津)에 2개, 쿤산(昆山)에 1개 등 모두 12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과거 10년동안 10개의 점포를 냈던 것과는 달리 올해부터는 다점포 전략으로 바꾸면서 하반기에만 8개 점포를 오픈할 계획이다. 중국 6개시에 28개 출점 부지도 확정지은 상태다. 특히 지난해 10월에는 중국 10대 부동산 회사인 뤼청 그룹과 협약을 맺고 뤼청그룹이 개발하는 상업용 부동산에 이마트를 우선 입점시키기로 했다. 2009년까지 상하이 인근 지역에 중국 1호 물류센터도 설립할 계획이다. 올해는 지난해까지 오픈했던 기존 10개점이 모두 흑자로 전환될 것으로 보여 중국 사업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도 기대하고 있다. 중국 시장 진출은 국내 이마트 상품의 가격 경쟁력 측면에도 도움이 된다. 중국 진출에 따라 질 좋은 중국산 제품을 직접 구매하는 게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소형가전 및 생활용품 부문에서 중국산을 직구매해 국내 이마트내 판매 가격을 기존 제품보다 20∼30%가량 낮췄다는 게 이마트측의 설명이다. 이마트의 중국 진출은 한국 상품이 중국 시장에 보다 수월하게 들어가는 길도 터주고 있다. 중국에서 대형마트로는 이마트가 처음으로 락앤락, 유자차, 신라면 등 한국 상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지금은 상하이 톈진 등 주요 대형마트와 슈퍼에서 손쉽게 볼 수 있는 대표 상품으로 자리잡는 데 도움이 됐다. 중간 수입상을 거치지 않고 이마트가 한국 제조업체로부터 제품을 직수입·판매해 한국 상품의 취급 품목을 늘리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이경상 신세계 이마트 대표는 “중국은 매년 7∼8%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이고 있어 오는 2020년에는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1만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면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당초 계획보다 빨리 출점하는 등 중국 시장을 공략하는 데 총력을 쏟겠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한국 IOC위원 전멸 위기

    이건희(66) 전 삼성그룹 회장이 16일 법원으로부터 1심 유죄판결을 받음에 따라 한국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전멸할 위기에 몰렸다. 베이징올림픽 개막이 20여일 남은 시점이라 참담함은 더하다. 그동안 IOC는 자국 형사법정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위원에게 가차없는 채찍을 휘둘러왔다. 특히 2001년 취임한 자크 로게 위원장은 위원들에게 높은 도덕성을 요구하며 ‘무관용(zero tolerance)’ 정책을 견지,2005년 프랑스의 기 드뤼 위원에 이어 2006년 2월 박용성(현 두산그룹 회장) 위원이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벌금 80억원을 선고받자마자 즉각 자격정지를 내린 전례가 있다. 박 회장은 1년 뒤 국내에서 특별사면받고 복권됐지만 지난해 9월 국제유도연맹(IJF) 회장에서 스스로 물러나면서 IOC 위원직도 자동 상실했다. 이에 따라 이건희 위원도 박용성 회장의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높다.지난 4월 이건희 위원이 기소되자마자 조사에 착수했던 윤리위원회는 1심에서 유죄 판결이 내려짐에 따라 집행위원회에 일시 자격정지를 내려줄 것을 권고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달 2∼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IOC 집행위원회는 이변이 없다면 이를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다. 당장 베이징올림픽부터 IOC 위원 한 명 없이 치르는 창피한 상황을 맞게 된다. 물론 이건희 전 회장이 국내에서 사면받는다면 박 회장처럼 복권될 수 있다. 하지만 그 공백을 메울 대안을 당분간 찾을 수 없다는 것이 문제다.김운용과 박용성 낙마에 이어 평창의 겨울올림픽 유치 실패 등 한국 스포츠에 불어닥친 연이은 악재를 걷어내기 위해선 정부와 체육계가 손 잡고 장기적인 구상을 내놓고 이를 차근차근 실행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그래서 나온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금강산 관광객 피격 파장] 현대 사면초가

    현대그룹이 사면초가에 빠졌다. 금강산 피격 정황을 보여줄 결정적 증거인 CCTV가 발견됐음에도 북측이 계속 진상 조사를 거부해 남북관계 교착이 장기화될 조짐이다. 안팎 비판 여론에 주가는 연일 약세다. 이런 가운데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대북사업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강력히 밝혔다. 현재로서는 현대와 당국 모두 윤만준 현대아산 사장이 풀어놓을 ‘귀경 보따리’만 쳐다보는 형국이다. 현 회장은 14일 서울 적선동 현대상선 본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북사업을 계속하겠다.”고 단호한 어조로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도 여론을 의식,“(이번 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현대측은 일단 지난 12일 북한 당국자와 협의하기 위해 북한을 방문한 윤만준 사장의 중간보고를 들은 뒤 공식발표를 하겠다는 태도다. 정부당국 못지않게 현대도 내심 윤 사장의 ‘진전된 보따리’를 바라는 눈치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日 독도영유권 명기 파장] 교과해설서 독도관련 문구

    ■ 중학교 사회교과 학습지도요령 해설서의 독도 관련 문구 우리나라(일본 지칭)는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국토이기 때문에 직접 타국과 육지를 접하지 않은 점을 느끼게 한다. 또 국경이 갖는 의미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따라서 우리나라가 정당하게 주장하고 있는 입장에 기초, 당면한 영토문제와 경제수역 문제 등을 생각하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북방영토가 고유 영토라는 점 등 우리나라의 영역을 둘러싼 문제도 생각하도록 해야 한다. 북방영토(하보마이, 시코탄, 구나시리, 에토로후섬)와 관련, 그 위치와 범위를 확인시킴과 동시에 북방영토가 우리나라 고유의 영토이지만 현재 러시아에 의해 불법 점거돼 있기 때문에 반환을 요구하고 있다는 점 등에 대해 정확하게 다룰 필요가 있다. 또한 우리나라와 한국과의 사이에 다케시마(독도)를 둘러싸고 주장에 차이가 있다는 점 등에 대해서도 북방영토와 마찬가지로 우리나라의 영토·영역에 관해 이해를 심화시키는 것도 필요하다.
  • 뮤지컬 신작 3편 3색 관전포인트

    뮤지컬 신작 3편 3색 관전포인트

    올 여름 국내 뮤지컬 시장은 신진세력과 구세력의 춘추천국시대라고 할 만하다. ‘맨오브라만차’ ‘시카고’ 등 작품성과 흥행성을 동시에 입증한 대형 라이선스 뮤지컬이 쏟아진다. 그런 한편 개성과 정통성을 갖춘 신작의 공세가 거세다. 쟁쟁한 재공연과 대결 구도를 이룰 신작 세 편의 관전 포인트를 짚어 본다. ●브로드웨이에서 뜨는 작곡가 라키우사의 초연작 ‘씨왓아이워너씨’ 15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개막하는 ‘씨왓아이워너씨’(See What I wanna see,8월24일까지)는 사면에 객석을 두고 시작한다. 무대에서 6m 위 고정틀에 드리워진 흰 천이 걷히면 무사와 그의 아내가 등장한다. 브로드웨이에서 최근 주목받는 작곡가, 마이클 존 라키우사의 2005년 초연작인 ‘씨왓아이워너씨’는 일본작가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단편 세 편을 모은 작품이다.‘덤불 속에서’ ‘용’ ‘케사와 모리토’를 재료로 해 2000년대 뉴욕 센트럴파크로 배경을 옮겼다. 남편은 아내가 겁탈당하는 장면을 본 뒤 죽고, 여자는 자신이 남편을 죽였다고 진술한다. 강도는 자신이 살인범이라 주장한다. 살인사건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점과 그들이 말하는 ‘서로 다른 진실’이 ‘진실은 과연 존재하는가.’라는 어려운 주제를 던진다. 묵직하면서도 때로는 현란하고 날카롭게 신경을 그어대는 피아노와 관악기의 선율이 감정선을 세게 죄어온다. 무대 바닥과 사면에는 영상이 설치돼 시공간의 변화에 입체감을 더한다. ●버나드 쇼의 연극 ‘피그말리온´ 원작으로 하는 ‘마이페어레이디’ 전형적인 ‘신데렐라 스토리’가 무대에서도 통할까.‘마이페어레이디’(8월22일~9월14일·세종문화회관 대극장)는 꽃 파는 처녀 일라이저가 사교계 공주로 떠오르는 신분상승을 그린 뮤지컬.1956년 브로드웨이에서 뮤지컬로 첫 선을 보인 뒤 1964년 오드리 헵번이 출연한 동명영화로 더 인기를 얻었다. 버나드 쇼의 연극 ‘피그말리온’을 원작으로 하는 이 작품은 히트곡이 많은 뮤지컬 중 하나이기도 하다. 뮤지컬평론가 조용신씨는 “격조 있는 세트와 화려한 의상으로 50년대 영국 상류사회를 간접체험하게 해주는 작품”이라면서 “다만 당시 영국사회의 신분 차이를 한국어로 어떻게 표현할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국내 최초로 진행된 TV 공개 오디션에서 1000대 1의 경쟁을 뚫고 주인공 일라이저 역에 뽑힌 신인의 역량도 관심거리다. ●영화와는 어떻게 다를까? 뮤지컬 ‘내 마음의 풍금’ 시골 학교에 막 부임한 23살 선생님과 열여섯 늦깎이 학생 홍연이의 수줍은 사랑을 담은 영화 ‘내 마음의 풍금’(22일∼9월11일·호암아트홀)이 뮤지컬로 다시 고개를 내민다. 창작 뮤지컬은 음악 문제가 항상 고질병으로 지적됐으나 이 작품에서는 음악에 대한 기대가 높다.‘명성황후’ ‘맘마미아’ 등 대작 뮤지컬의 음악감독을 도맡아온 김문정 감독이 직접 작곡한 7개의 곡을 선보이기 때문. 총각선생님을 연기할 오만석, 조정석의 각기 다른 연기 색깔을 비교해 보는 것도 주요 관전 포인트다. 제작사인 쇼틱커뮤니케이션즈의 김종헌 대표는 “갓 부임한 총각선생의 풋풋한 느낌을 살려 내는 조정석의 상큼함과 어린 제자와의 로맨스를 그려내는 오만석의 능수능란함이 비교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홍사덕 등 친박 중진들 ‘재입성’

    홍사덕 등 친박 중진들 ‘재입성’

    초선은 많고 다선은 적은 한나라당의 ‘피라미드형 구조’가 변화를 맞는다. 최고위원회가 10일 전원 복당을 허용한 친박(친박근혜) 의원 그룹에는 재선에서 6선까지 경륜이 깊은 의원들이 포진해 있다. 친박연대의 서청원 대표와 홍사덕 의원은 6선 의원으로 복당하면 당내 최다선이다. 자유선진당 조순형(7선) 의원에 이어 여야 통틀어 4명인 6선은 모두 한나라당 소속이 된다. 나머지 2명은 정몽준 최고위원과 이상득 의원이다. 서 대표는 이번 4·9총선 때 친박계를 대변해 한나라당 공천에 여러 차례 반발하다가 결국 탈당했다.2002년 당 대표였던 그가 탈당하기 직전까지 맡은 직함은 ‘상임 고문’이다. 그는 ‘2002년 대선자금 수사’ 때 구속돼 2006년 광복절 특사로 사면됐다. 현재 친박연대의 비례대표 공천 헌금 사건에 연루돼 재판을 받고 있다. 서 대표는 이날 한나라당 복당과 관련,“친박연대는 복당 절차를 밟겠지만, 저의 경우에는 당에 남아 정리할 것을 정리하고 하겠다.”고 밝혀 재판에 대한 부담감을 드러냈다. 2004년 탄핵 역풍 속에서 자의반 타의반으로 여의도를 떠났던 홍 의원의 복당길은 순탄하지 않았다.2005년 10·26 재·보선 당시 한나라당 공천을 받지 못하자 탈당, 경기도 광주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력 때문에 한나라당은 그의 복당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지난해 한나라당 경선 때 박근혜 전 대표 캠프 선대위원장을 맡았을 때 복당 신청을 했지만, 친이(친이명박)계가 복당을 반대했다. 당시 홍 의원을 지지한 ‘장군의 손녀’ 김을동 의원은 이후로 홍 의원과 정치 행보를 같이해 왔다. 친박연대 초선 양정례·김노식 의원은 서 대표와 함께 공천헌금 비리에 연루돼 재판을 받고 있다. 서 대표 등이 검찰 수사 때문에 한동안 발이 묶인 상태라면 지난해 경선 이후 한나라당내 친박계 좌장 역할을 해 온 김무성 의원은 ‘4선’이라는 날개를 달고 복귀했다. 민주계 중진으로서 한나라당 낙천 이후 부산·경남(PK) 지역에서 ‘박근혜 바람’을 증폭시키며 ‘스스로와 친박 의원 구하기’에 성공했다. 초선 중에서도 박대해·유재중·이진복 의원 등은 자치단체장 출신으로 지역 기반과 정무 능력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검찰 수사를 받는 친박연대 비례대표 등이 한나라당에 얼마나 용해될지는 미지수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친일재산인지 모르고 사면 환수 못해”

    친일반민족행위자재산의 국가귀속에 관한 특별법이 시행된 이후라도 귀속 결정이 내려지기에 앞서 친일재산이라는 것을 모르고 산 땅이면 환수할 수 없다는 법원 판결이 또 나왔다. 지난 1일 의정부지법이 제3자가 친일재산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취득한 재산일지라도 국가에 귀속된다고 판결했지만 이후 서울행정법원에서 상반된 판결이 거푸 나오고 있어 상급심 판단이 주목된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3부(부장 정형식)는 8일 박모씨가 친일재산 국가귀속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친일반민족행위자 재산조사위원회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원고 승소판결했다. 박씨는 2006년 9월 경기 고양시에 있는 토지 890여㎡를 1억6000여만원에 샀으나 조사위원회는 2005년 말 시행된 특별법에 따라 지난해 11월 이 땅을 친일재산으로 판단해 귀속 결정을 내렸다. 재판부는 “위원회 조사에 따라 특정 재산이 친일재산으로 판명되고 국가귀속 결정이 내려져야 그 효력이 발생하고 박씨가 이 땅이 친일재산이라는 점을 알고 샀다는 증거가 없다.”고 밝혔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차관 바꾼’ 강만수號 항로 험난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이 사면초가다. 나라 안팎으로 경제 여건이 악화되고 있는 데다 경제팀의 부분 교체 등으로 추진동력마저 떨어지고 있다. 당장 발등에 떨어진 금융 관련 정책을 추진하는데 어려움이 예상된다. 금융에 밝은 최중경 전 차관이 떠난 공백을 메우기가 쉽지 않다.1·2차관 모두 물가와 예산에 정통한 거시경제 관료다. 물가가 현안이지만, 요동치는 국제금융환경에 발빠르게 대응하지 않고서는 물가 관리도 불안해진다. 물가를 위해서는 금융 불안을 동시에 잠재워야 한다는 얘기다. 이 역할에는 신제윤 국제업무관리관과 최종구 국제금융국장이 있지만 강 장관이 두 차관을 제치고 이들과 직거래하기가 여의치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경제팀의 전면 교체를 요구하는 민주당 등 야당과 시민단체 등의 강도높은 압박도 강 장관으로서는 여간 부담스러운 게 아니다. 원혜영 민주당 대표는 강 장관의 유임을 두고 “미아동풍, 우이독경이라는 말이 생각난다.”며 힐난했다. 이런 분위기는 여당에서도 감지된다. 경실련은 정부중앙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 장관을 즉각 경질하라고 촉구했다. 금융시장이 불안하고, 경제정책 추진이 어려움에 봉착할 때마다 코너에 몰릴 가능성이 적지 않다. 강 장관의 소신과 정책리더십이 힘을 받지 못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골드만 삭스 등 외국계 투자은행(IB)들의 한국경제에 대한 잇단 경고음 등도 강 장관의 운신의 폭을 좁히고 있다. ‘747공약’을 내세운 성장 위주에서 물가안정으로 돌아선 정책 선회도 강 장관에게는 달갑지 않은 선택임에 분명하다. 대운하건설 포기, 고용부진 등으로 성장동력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경제 회복은 구호에 그칠 수밖에 없다. 결국 조타수를 내보내고 침몰의 위기에서 간신히 벗어난 선장이 안팎의 거센 파고를 헤쳐나갈 수 있을지, 아니면 중도하차를 요구받을지 등은 앞으로 강 장관이 어떤 리더십을 발휘해 경제 불안을 해소하느냐에 달려 있는 셈이다.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Seoul In] 횡단보도 턱 낮춤시설 개선

    강서구(구청장 김재현) 횡단보도 턱 낮춤시설 개선에 나섰다. 폭을 1∼1.5m로 조정하고 경사면에는 미끄럼방지 가공이 된 돌을 사용해 주민들이 안전을 최우선 고려했다. 아울러 양쪽 경사면에 구 마크와 ‘새 주소 도로 이름’을 새겨 넣었다. 이미 공항로 마곡역 주변 등 18곳은 작업을 마쳤고 현재 지하철 공사구간과 대규모 건축 공사장 주변 횡단보도에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토목과 2600-6941.
  • 앰네스티 조사관, 다친 전의경과 면담

    국제 사면위원회(앰네스티 인터내셔널) 노마 강 무이코(41·여) 조사관이 7일 오전 서울 송파구 경찰병원을 방문해 최근 촛불집회에서 시위대와 충돌해 다친 전의경들로부터 인권침해 상황에 대한 증언을 들었다. 무이코 조사관은 왼팔을 다친 서울 4기동대 소속 이모(23) 상경 등 입원자 4명을 병원건물 3층에 있는 교회로 불러 집중 인터뷰했다. 전의경들은 지난달 30일 새벽 시위대에 둘러싸여 고립된 뒤 뭇매를 맞아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상경은 “차벽을 열고 시위대 쪽으로 나가다가 바닥에 누워 있는 여성 시위자들를 밟고 지나갈 수 없어 주저하는 사이 시위대가 우리 일행을 둘러쌌다.”면서 “정신을 차렸을 때는 소대장이 누워 있는 나를 깨우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무이코 조사관은 오후 경찰청을 방문해 장전배 경비과장 등 실무 담당자들로부터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에 관한 설명을 듣고, 과격시위 채증 동영상을 본 뒤 사진자료도 건네 받았다. 조사관은 오는 14,15일 수집한 인권침해 피해상황을 바탕으로 정부 관계자들을 면담해 17일까지 조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가솔린 SUV’ 잘~ 나간다

    ‘가솔린 SUV’ 잘~ 나간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디젤엔진-경유-저렴한 유지비’의 고정관념이 고유가의 매서운 칼바람에 산산조각이 났다. 경유가격 급등으로 디젤 SUV들은 존립기반 자체가 위태로운 지경에 처했다. 자동차업계는 요즘 가솔린 SUV에 애지중지 공을 들이고 있다. 천덕꾸러기로 내려앉은 디젤 SUV들로서는 대단히 섭섭한 일이 되겠지만 소비자들의 선택은 그만큼 업계에 절대적인 것이다. 업계는 요즘 가솔린 SUV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르노삼성은 지난해 말 출시한 중형 SUV ‘QM5’의 가솔린 모델 ‘QM5 씨티’를 지난 1일 출시했다. 최고 171마력의 2500㏄ 가솔린 엔진을 달았다. 현대차와 기아차도 소비자들의 외면으로 기존에 크게 신경쓰지 않았던 가솔린 SUV의 마케팅을 대폭 강화하고 나섰다. 기아차는 소형 SUV 스포티지의 가솔린 모델 ‘스포티지 프렌드’를 QM5 씨티와 같은 날 출시했다. 가격이 1580만원(프렌드 고급형 2WD·자동변속기)부터 출발해 국내 SUV 중 가장 싸다. 이달 중 사면 150만원을 깎아 주기 때문에 이를 감안하면 1430만원으로 준중형 세단 ‘아반떼’ 수준이다. 현대차도 소형 SUV ‘투싼’의 가솔린 모델 ‘투싼 워너비’를 1500만원대에 내놓았다. 현대차는 대형 SUV ‘베라크루즈’에도 3800㏄급 가솔린 모델을 추가했다. 소비자 선호도 변화와 업계의 노력이 맞물리면서 곧 가솔린 SUV와 디젤 SUV의 판매량이 역전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스포티지의 경우 올 1월 64대 판매에 그쳤던 가솔린 모델이 지난달 311대로 늘었다. 디젤 모델은 같은 기간 1303대에서 728대로 급감, 두 차종간 격차가 20.4배에서 2.4배로 좁혀졌다. 투싼도 같은 기간 디젤 모델은 1415대에서 1393대로 감소한 반면 가솔린 모델은 45대에서 794대로 18배가 됐다. ●가솔린-디젤 경제성이 궁금하다 중소형 SUV의 가솔린 모델과 디젤 모델간 경제성을 따져봤다. 우선 신차구입 비용에서는 가솔린 모델이 압도적으로 저렴하다. 투싼의 경우 디젤 JX(2WD)와 가솔린 워너비(2WD)의 기본형 가격은 각각 1920만원과 1595만원으로 325만원이 차이 난다. 스포티지는 그 차이가 더욱 커서 디젤과 가솔린 각각 1968만원,1580만원으로 격차가 388만원에 이른다. 이는 등록세·취득세 등 세금납부와 공채매입(할인) 등 과정을 거치면서 더욱 벌어진다. 구매단계 비용(일시불 현금기준)을 모두 합하면 투싼은 가솔린이 349만 1610원, 스포티지는 470만 4518원 더 저렴하다.QM5의 경우 가솔린 모델(씨티 LE25 플러스 2WD·2360만원)이 디젤 모델(SE 2WD·2460만원)보다 100만원 비싸지만 그만큼 배기량에서 차이가 나기 때문에 동등비교는 곤란하다. 연비에서는 단연 디젤이다. 투싼과 스포티지의 가솔린 모델은 각각 9.8㎞/ℓ와 9.9㎞/ℓ로 각각 13.1㎞/ℓ인 디젤 모델의 75% 수준에 불과하다. 지난해 국내 중대형 승용차의 하루평균 주행거리 55㎞(교통안전공단 조사)를 바탕으로 계산해 보면 투싼은 가솔린과 디젤의 연간 기름값 차이가 103만여원, 스포티지는 99만여원에 이른다. 디젤 모델을 사면 연간 100만원가량씩 초기 비싼 차값이 빠지는 셈이다. 결국 투싼은 3년 3개월여, 스포티지는 4년 9개월여가 지나면 디젤과 가솔린 초기 차값 격차가 상쇄된다. 그 이상을 타면 그 때부터는 디젤쪽이 이익이라는 얘기다. QM5는 가솔린 모델이 디젤의 88% 수준으로 연비 차이가 적었다. 엑스트로닉(XTRONIC) 무단변속기 장착 등을 통해 가솔린 모델의 배기량 대비 연비를 대폭 높였기 때문이다. 디젤과 가솔린의 동력특성을 제외하고, 순전히 경제성 측면에서만 본다면 결론은 명확하다. 차를 많이 쓰는 사람이라면 연비좋은 디젤차가 장기적으로 이익이고 주말 나들이 등 잠깐씩만 쓸 요량이라면 가솔린차가 더 낫다는 계산이 나온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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