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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광장] 언제까지 ‘바담 풍’ 할 텐가/박홍환 논설위원

    [서울광장] 언제까지 ‘바담 풍’ 할 텐가/박홍환 논설위원

    아무래도 검찰의 혀는 짧은 것 같다. 누구나 다 ‘바람 풍(風)’이라고 얘기하는데 혼자만 ‘바담 풍’이라고 혀 짧은 소리를 내고 있으니 하는 말이다. 가나다라 발성법을 처음부터 다시 가르칠 수도 없고 국민들로서는 참으로 답답한 노릇이다. 애당초 ‘바담 풍’이 맞다고 생각한다면 아예 교정조차 거부할 테니 그 답답한 소리를 계속 들어야 할 일이 막막하다. 검찰의 ‘성완종 리스트’ 수사가 막을 내렸다.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로 끝났다는 혹평이 이어지고 있다. 목숨을 끊기 직전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금품 로비 리스트를 남긴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만 죽어서도 우스운 사람이 됐다. 생물처럼 살아 움직였어야 할 수사가 처음부터 각본대로 죽어 있었던 건 아니었는지 수사 결과 발표를 지켜본 후 드는 의문이다. 82일간의 수사를 복기해 보면 그 답을 찾는 건 어렵지 않다. 수사팀은 “귀인을 기다린다”거나 “기둥을 세우고, 퍼즐을 맞추고 있다”는 등의 말로 국민들을 현혹했지만 돌이켜보면 애당초 실력도, 의지도 없었다. 증인이 있다는 이유로 홍준표 경남지사와 이완구 전 국무총리만 집중 수사해 불구속 기소하고, 가장 큰 관심사였던 대선 자금에 대해서는 아예 계좌추적도 하지 않았다. 기본조차 생략한 셈이다.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에 대해서는 이미 공소시효가 지났다며 면죄부를 줬고 유정복 인천시장, 서병수 부산시장,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 등 친박 핵심실세 3인과 허태열 전 비서실장, 이병기 현 비서실장에게는 친절하게 “혐의 없음” 처분을 내려 줬다. 6인을 대표해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 한 명만 포토라인에 세워 망신 주고, 나머지 인사들에게는 서면 답변만 받고 수사극을 마쳤다. 최소한 YS 정부 이후 ‘살아 있는 권력’에 이토록 약한 검찰은 없었다. ‘소통령’으로 불렸던 김영삼 전 대통령 아들 김현철씨,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세 아들 ‘홍삼(弘三) 트리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분신이었던 ‘좌 희정, 우 광재’, 이명박 전 대통령의 친형과 ‘멘토’ 등이 모두 당대에 검찰 수사를 받고 사법 처리됐다. 혹여 검찰은 “아직 박근혜 정부는 레임덕이 아니지 않으냐”는 궤변을 늘어놓고 싶은 건가. 검찰 수사는 어떤 때는 한마디의 전언(傳言), 한 조각의 단서에서 시작해 숨겨진 거악(巨惡)의 실체를 낱낱이 벗겨 내곤 했다. 2004년 불법 대선자금 수사가 그랬다. 그런 수사에는 국민적 성원이 쏟아지기 마련이다. 검찰이 제대로 ‘바람 풍’이라고 발음한 경우라고 할 수 있다. 수사팀에 보약이 답지했고, 팬클럽까지 생겼다. 그런데 이번 수사는 어떤가. 공여자의 구체적인 육성 증언과 메모가 남겨졌는데도 결과물은 내놓지 못하고, 오히려 당사자들에게 면죄부를 줬다. 깔아 준 멍석을 걷어차고, 보잘 것 없는 방석을 갖다 앉은 꼴이다. 그래 놓고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을 다했다”며 ‘바담 풍’이라고 외친다. 오죽하면 홍 지사나 이 전 총리가 ‘코미디 수사’라며 승복은커녕 분통을 터뜨리고 비아냥댈까. 초라한 성적표가 민망했던지 성 전 회장의 특별사면 로비 의혹은 상세하게 수사해 장황하게 설명했다. “공소시효가 지나 수사를 중단했다”면서도 성 전 회장이 노건평씨에게 구체적으로 언제, 어떻게 대가를 치렀는지 조목조목 공개한 것은 수사 내용을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고 ‘공소권 없음’ 처분한 김 전 실장과의 형평성에도 어긋난다. 박근혜 대통령의 특혜 사면 의혹 지적에 대해 “이렇게 밝혀냈다”고 화답한 것이 아닌지 의심되는 이유다. 검찰은 “비리 단서가 있다면 지위고하를 가리지 않고, 성역 없이 수사한다”고 누누이 강조해 왔다. 당연한 말이지만 애써 그 말을 곧이곧대로 믿는 국민들은 이제 없는 것 같다. 오히려 거꾸로 해석해 지위고하를 가리고, 성역을 둬 수사한다는 뜻으로 받아들일지도 모르겠다. 이번 수사도 국민들의 비웃음만 사지 않았나. 현재로선 검찰의 혀 짧은 발음을 교정하는 것이 나무에서 물고기를 구하는 것만큼이나 비관적이어서 안타깝다. 청와대를 비롯한 권력기관에 검사가 편법 파견되고, 일부 정치검사들이 정치권과 권력 주변을 기웃거리는 한 언제고 또다시 ‘바담 풍’ 하며 국민들을 호도할 것이 뻔하다. 단순히 검찰총장이 2년 임기를 채운다고 검찰권이 독립되는 게 아니다. 국민들의 비아냥이 부끄럽지도 않은가. stinger@seoul.co.kr
  • 메르스·가뭄 극복 예산 3조3000억…경기 활성화도 배수진

    메르스·가뭄 극복 예산 3조3000억…경기 활성화도 배수진

    이르면 다음달부터 5만원 이하의 연극, 음악회 등 공연 티켓을 1장 사면 1장을 공짜로 더 받는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로 관객이 뚝 끊긴 공연업계를 돕기 위해 정부가 300억원을 지원한다. 대학 내 취업 지원 조직과 기능을 통합하는 청년고용센터 20곳도 신설하기로 했다. 정부는 3일 총 11조 8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발표하고 메르스, 가뭄 극복과 서민 생활 안정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그러나 3%대 성장률에 집착한 정부는 손쉬운 경기 부양 카드인 사회간접자본(SOC)에 또 손을 댔다. 총 1조 5000억원에 이른다. 내년에 완공될 예정인 진주~광양철도 복선화, 성산~담양 고속도로 확장 공사를 올 연말까지 마무리한다. 정작 메르스와 가뭄 관련 예산(3조 3000억원)은 세출추경 6조 2000억원의 절반 수준이어서 되레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청년인턴제·취업성공패키지 확대 우선 메르스 극복과 피해 업종 지원에 총 2조 5000억원을 투입한다. 특히 연극, 음악, 무용, 국악 등의 공연 티켓을 사면 1장을 더 얹어 주는 ‘1+1 이벤트’가 눈에 띈다. 영화와 스포츠 경기는 제외됐다. 현장 구매는 안 되고 인터넷, 모바일 예매만 가능하다. 1인당 2번(총 4매)으로 제한되기 때문이다. 개인별 한도를 두려면 예매 사이트에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한 달가량 시간이 필요하다. 이달 말 추경예산안이 국회를 통과해도 9~10월에나 시행된다. 가뭄 극복과 장마 대비에 쓰는 돈은 8000억원이 전부다. 서민 생활 안정에는 1조 2000억원을 쓴다. 외환위기 이후 최악인 청년 실업을 해결하기 위해 1746억원을 들여 청년인턴제와 취업성공패키지를 확대한다. 취업이 잘 안되는 인문계 대학생에게 정보통신기술(ICT)과 소프트웨어를 교육하는 직업훈련 특화과정을 신설한다. 메르스·가뭄, 서민 생활 안정과 관련이 없는 사업도 많다. SOC와 창조경제 사업이 대표적이다. 566억원을 들여 하수도시설을 확충한다. 발전소 주변에 주민들을 위한 교육, 문화, 의료시설을 짓는 데 1500억원을 쓴다. 50억원을 투입해 노후 산업단지에 있는 중소·중견기업에 ICT를 접목한 스마트공장도 만든다. 예비비에서 지원될 것으로 보였던 세월호 인양 사업 관련 406억원은 추경에서 지원하기로 했다. ●추경으로 국가채무 비율 1.8%P 상승 기획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SOC 사업 없이는 3%대 성장률을 맞출 수가 없었다”면서 “소비 활성화를 위해 저소득층에게 재래시장에서 물건을 살 수 있는 소비 쿠폰을 주는 방안도 검토했다가 일본에서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막판에 뺐다”고 말했다. 김원식 건국대 경제경영학부 교수는 “메르스 사태를 계기로 전염병 예방 사업을 확실히 해 둬야 하는데 2조 5000억원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배상근 한국경제연구원 부원장은 “성장률을 높일 일자리 확충과 수출·내수 활성화 관련 예산이 적어 성장률 3.1% 달성은 어렵다”고 말했다. 추경으로 재정건전성은 더 나빠진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 채무 비율은 37.5%로 1년 전보다 1.8% 포인트 상승한다. 기재부는 앞으로 세입추경이 없도록 세수입을 보수적으로 짜기로 했다. 방문규 기재부 2차관은 “국가 채무 비율이 과도하게 높아지지 않도록 ‘페이고’(지출 계획을 짤 때 재원 조달 계획을 함께 마련토록 하는 것)를 도입해 재정 준칙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생활쓰레기 0% 도전] ‘매립 제로’ 獨 프라이부르크 가다

    [생활쓰레기 0% 도전] ‘매립 제로’ 獨 프라이부르크 가다

    “쓰레기 분리수거 교육요? 음… 분리수거에 대해 아이들에게 가르치기는 하는데 그걸 교육이라고 해야 하는지는….” 세계의 환경 수도로 불리는 독일 프라이부르크. 그중에서도 친환경 마을로 이름난 보봉에서 아이들에게 자연과 환경 교육을 진행하는 에코스테이션의 활동가 소피아 보글은 분리수거에 대한 교육을 어떻게 하느냐는 질문에 “한국에서는 분리수거 교육을 따로 진행하냐?”고 되물었다. 프라이부르크의 자원 재활용률은 70~80%를 오간다. 재활용되지 않는 쓰레기는 모두 소각되고 매립되는 것은 없다. 지난해 프라이부르크시의 폐기물 중 대형 폐기물을 제외한 쓰레기는 7만 2853t이다. 이 중 72%인 5만 2334t이 재활용됐고 나머지는 바이오가스 생산에 활용되거나 소각을 통해 에너지를 생산하는 데 쓰인다. 프라이부르크는 2005년부터는 생활폐기물을 땅에 그냥 묻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이들이 어떻게 이런 성과를 냈는지 알아봤다.보글과 그의 동료 2명은 2시간에 걸쳐 4~5세 아이들에게 환경의 중요성을 가르쳤다. 그런데 방법이 좀 독특하다. 학교 한쪽에 마련된 밭을 작은 호미로 파게 하고, 거기서 자라는 풀들의 이름을 알려 준다. 또 방울토마토를 따서 입에 넣어 주기도 하고 맞을 표현하게 해 본다. 한 어린이는 땅에 기어다니는 벌레를 잡아 선생님들에게 보여 주기도 하고, 어떤 어린이는 잡초와 키우는 작물이 뭐가 다른지 물어보기도 한다. 수업이라기보다 주말농장에 놀러 온 아이들의 모습이다. 보글은 “아이들에게 땅이 건강할 때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것들을 알려 주고 어떻게 해야 땅이 아프지 않고 우리와 좋은 친구로 지낼 수 있는지 이야기를 하게 한다”면서 “직접 흙을 만지고 땅을 갈아 보고 개구리를 잡으러 개울을 다니다 보면 함부로 쓰레기를 버리고 묻어서는 이런 것들을 할 수 없다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이에게 환경이 얼마나 중요하고, 그러기 위해선 무엇을 해야 한다고 가르치는 것보다 ‘왜 내가 땅과 강과 산을 사랑해야 하는지’를 알려 주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자원 재활용과 분리수거의 필요성을 먼저 깨닫게 한다는 것이다. 왜 필요한지에 대한 이해가 이뤄진 뒤에야 분리수거를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교육이 이뤄진다. 하지만 이것도 플라스틱과 병, 종이, 비닐 등 일률적인 분리수거 기준을 일방적으로 알려 주는 것이 아니다. 보글은 “한국에서는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지만 우리는 아이들에게 플라스틱이나 비닐을 따로 분리해 버리고, 병을 따로 정리하라고 교육하지는 않는다”면서 “오히려 어떻게 분리수거를 하는 것이 효과적일지에 대해 아이들에게 질문을 던진다. 그러면 수많은 생각과 아이디어가 쏟아져 나온다. 어떤 아이는 모양에 따라 분류를 해야 한다고 하고, 어떤 아이는 플라스틱과 고무를 함께 놓기도 한다. 그런데 아이들끼리 서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어느새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분리수거 품목대로 재활용품들을 나누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렇게 하면 아이들이 스스로 ‘규칙’을 정했다고 생각하고 더 잘 실천한다”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참여는 학생 때만의 일이 아니다. 프라이부르크시의 쓰레기 처리 문제를 담당하는 ASF(프라이부르크 폐기물 처리와 재활용)의 롤랑 히프 정책·홍보 책임관은 “분리수거의 기준을 세울 때도 시민들이 직접 참여한다”면서 “그러다 보니 가끔 더 나은 분리수거 방법이 있다고 시민들이 제안을 해오기도 한다”고 자랑했다. 이처럼 쓰레기 처리와 재활용에 대한 시민들의 참여와 관심이 높다 보니 사람들이 쓰레기통을 싫어하지 않는다. 프라이부르크시의 주택가를 걸어가면 집 앞에 3~4개의 쓰레기 통이 세워져 있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분리수거장도 도로변 곳곳에 있다. 시 관계자는 “과거 봉투로 쓰레기를 버릴 때는 자신의 집 앞에 쓰레기를 놔두는 것에 대해 싫어하는 주민들도 적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규격화된 플라스틱 쓰레기 통을 도입한 이후에는 시민들의 거부감이 많이 사라졌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사람들이 재활용 쓰레기를 하나의 자원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도 이런 거부감을 줄어들게 한 이유”라고 덧붙였다. 시민들이 쓰레기를 자원이라고 생각하게 된 것에는 프라이부르크시의 정책도 큰 영향을 미쳤다. 프라이부르크에서 2유로라고 적힌 콜라캔을 하나 사면 계산대에 찍히는 금액은 2유로 15센트다. 외국인이라고 바가지를 씌우는 것이 아니다. 시가 알루미늄캔이나 병, 페트병 등 재활용이 가능한 제품의 경우 일정 액수의 환불 금액을 제품에 부과하고 있어서다. 시 관계자는 “이 정책이 시행되면서 캔이나 병 등을 그냥 버리는 일이 없어졌다”면서 “캔 값은 슈퍼나 거리에 설치된 재활용품 수거 기계를 통해 돌려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무엇이 이런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어 냈는지 묻자 디어터 살로만 프라이부르크 시장은 “글쎄요. 일단 사람들이 환경 문제를 자신의 문제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우리의 경우 원전 문제 등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시민들이 정책에 참여하는 길이 마련됐고, 이후 쓰레기 처리 등 세부적인 부분에까지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통로가 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아이들에 대한 교육이 참여과 개선이라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프라이부르크에도 고민거리는 있다. 최근 늘어나는 패스트푸드점이 쓰레기의 양을 점점 늘리고 있다. 또 공동주거지 등을 중심으로 분리수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문제가 되고 있다. 프라이부르크시 관계자는 “어느 사회에나 문제가 있다. 하지만 어떻게 풀어 가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프라이부르크(독일)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성완종 리스트 수사결과 발표] 똑같이 공소시효 지난 사건… 노건평은 소환·김기춘은 서면조사

    ‘혹시나’의 기대감이 결국 ‘역시나’의 실망감으로 되돌아왔다. ‘성완종 리스트’ 의혹 특별수사팀이 출범할 때 문무일 수사팀장이 밝혔던 “좌고우면하지 않겠다”는 다짐은 결과적으로는 ‘공염불’로 끝나고 말았다. 금품을 줬다고 주장하는 공여자가 숨져 시작부터 어려운 여건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친박(친박근혜) 실세나 대선자금 등 의혹의 핵심은 손도 못 대면서 미진한 수사가 됐다는 게 검찰 안팎의 중론이다. 똑같이 공소시효가 완성된 사안인데도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소환하지 않고 서면 조사에 그쳤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인 노건평씨는 직접 소환에 이어 혐의 사실까지 공표하는 등 상반된 접근법이 적용됐다.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남긴 메모 속 8명 중 이완구 전 총리와 홍준표 경남지사 등 두 명만 기소하는 데 그쳤다는 것은 ‘수사 능력’보다는 ‘수사 의지’의 문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리스트 내용대로 이 전 총리와 홍 지사가 금품을 받은 것으로 결론을 내리고서도 나머지 6인은 일괄 서면조사를 통해 소명을 받는 수준에 그쳤기 때문이다. 그나마 홍 의원을 소환하기는 했지만 참고인 신분이었다. 이들은 계좌추적이나 압수수색 등 최소한의 강제 수사도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모두 2012년 새누리당 대선캠프에서 중책을 맡았거나 전·현직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살아 있는 권력’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런 가운데 특별사면 의혹과 관련해 노씨의 5억원 수수 의혹을 수사 발표 단계에서 제시하며 결과적으로 지난해 말 ‘정윤회 문건’ 등 청와대 내부문건 유출 수사에 이어 이번에도 박근혜 대통령의 ‘수사 가이드라인’을 따랐다는 비판 역시 피하기 힘들게 됐다. 박 대통령은 지난 4월 28일 “성 전 회장의 연이은 사면에 대해 제대로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말해 수사 방향을 제시했다는 논란을 일으켰다. 수사 막바지에는 리스트에 없던 김한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과 이인제 새누리당 의원이 소환 대상에 오르면서 ‘물타기’ 시비를 부르기도 했다. 수사팀이 줄곧 강조했던 ‘증거인멸 엄벌’도 이중잣대가 적용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수사팀은 성 전 회장의 측근 두 명을 증거인멸 혐의로 구속했다. 그러나 이 전 총리와 홍 지사 측의 핵심 증인 회유 및 증거인멸 의혹에 대해서는 문제 삼지 않고 넘어갔다. 검찰 관계자는 “공여자가 사망하면 99% 수사 착수 자체를 하지 않는다”며 “이 전 총리와 홍 지사는 전달자가 있어 기소할 수 있었다. 그것만으로도 상당한 성과”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야권을 중심으로 수사 결과에 각종 의혹을 제기하며 특검 도입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어 수사 결과 발표를 둘러싼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성완종 리스트 수사결과 발표] ‘거물’ 李·洪 기소했지만… 대선자금·특사 의혹 수사 역부족

    [성완종 리스트 수사결과 발표] ‘거물’ 李·洪 기소했지만… 대선자금·특사 의혹 수사 역부족

    ‘성완종 리스트’ 의혹 수사가 2일 사실상 마무리됐다. 검사 및 수사관 30여명이 81일간 밤낮을 가리지 않고 관련자 140명을 연 460여 차례 조사하고 압수수색도 33차례 실시했다. 분석한 디지털 자료만 9.3테라바이트(TB)에 달한다. 결과적으로 정치인 2명을 불구속기소하는 데 그쳤지만 수사팀을 이끈 문무일 검사장은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사망한 상황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자평했다. 이번 수사는 해외 자원개발 비리 혐의를 받던 성 전 회장이 자신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되자 금품 제공 명단을 적은 메모와 폭로 인터뷰를 남긴 채 목숨을 끊으며 촉발됐다. 메모에는 현 정권 실세들이 줄줄이 이름을 올렸다. 특히 2012년 새누리당 대선캠프 조직총괄본부장이었던 홍문종 의원에게 2억원이 전달됐다는 인터뷰 내용이 공개되며 불법 대선자금 의혹까지 불거졌다. 수사팀은 우선 금품 전달 정황이 구체적으로 드러난 이완구 전 국무총리와 홍준표 경남지사를 겨냥했지만 수사 과정은 험난했다. 성 전 회장의 핵심 측근들이 중요한 물증을 빼돌리며 수사를 방해한 것이다. 수사팀은 또 성 전 회장이 금품 로비 행적을 상세하게 기록했을 것으로 보고 ‘비밀장부’를 찾으려고 애를 썼지만 장부 확보에 실패했고, 나머지 6인 수사는 사실상 난관에 봉착했다. 수사팀은 지난 5월 말 이 전 총리와 홍 지사를 불구속 기소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나머지 6인에게 서면질의서를 일괄 발송하며 리스트 수사 종결을 예고했다.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의혹의 진위 여부를 떠나 공소시효가 완성됐고, 허태열 전 대통령 비서실장, 이병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증거 부족으로 수사 진행이 어려웠다는 게 수사팀 판단이다. 서병수 부산시장, 유정복 인천시장, 홍문종 의원 등 대선캠프 3인도 특별한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했다. 수사팀은 중간에 2억원 수수 의혹이 불거진 김모 전 새누리당 수석부대변인이 불법 대선자금 규명의 열쇠가 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조사 결과 총선 자금에 가까운 것으로 파악했다. 수사팀 관계자는 “유의미한 시점과 동선·일정, 돈의 흐름 등 3대 수사 요소 중 어느 하나가 빠져 있는 등 똑 떨어지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수사팀은 막바지에 2007년 12월 성 전 회장 특별사면 의혹 규명에 집중했지만 당시 청와대 관계자가 개입한 정황을 확인하지 못했다. 관련 의혹으로 고발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와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은 무혐의 처분했다. 수사팀은 다만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형인 노건평씨를 직접 불러 조사했다. 경남기업 임원이었던 김모씨가 첫 번째 특사 직후인 2005년 7월 노씨에게 3000만원을 전달했고, 두 번째 특사와 관련해선 2007년 12월 26일부터 29일까지 세 차례 찾아가 청탁했다고 진술했기 때문이다. 김씨가 1차 방문 때 “공사 현장은 걱정 안 하시도록 해 드리겠다”고 약속했고, 2차 방문 때는 “성 전 회장 (사면은) 어렵다고 하더라”는 말을 들었다고 수사팀은 설명했다. 이에 김씨는 3차 방문 때 “현장은 좀더 챙겨 드리겠다”고 얘기했다. 앞서 경남기업은 2007년 5월 말부터 노씨의 지인이 운영하는 건설사와 27억원 규모의 하도급 거래를 시작했다. 수사팀은 노씨가 특사에 힘써 주고 금전적 이익을 챙긴 것으로 의심했지만 공소시효가 지났다는 판단에 따라 불기소 결정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사설] 결국 빈손으로 끝난 ‘성완종 리스트’ 수사

    검찰이 어제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자살한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메모에 적힌 인물 8명 가운데 이완구 전 국무총리와 홍준표 경남지사만 불구속 기소하고 나머지 인물에 대해서는 불기소 결정을 내렸다는 게 골자다. 82일 걸린 수사 결과는 한마디로 말하면 ‘근래 보기 드문 졸작’이다. 메모지에 적힌 것에서 한 발짝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 채 나머지 6명에 대해서는 면죄부만 준 꼴이 됐다. 이런 결과를 얻으려고 10명이 넘는 검사들이 쏟아부은 시간과 돈이 아깝다. 검찰이 좌고우면하지 않고 원칙대로 성역 없이 수사하겠다고 큰소리쳤을 때 곧이곧대로 믿는 사람은 별로 없었다. 리스트에 거명된 이름이 전·현직 청와대 비서실장 3명과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캠프 핵심 3인방이었기에 과연 검찰이 결연한 의지로 정면돌파할 수 있을까 하는 데 대한 의구심을 떨칠 수 없었던 것이다. 결과도 예상대로다. 새롭게 밝혀낸 사실은 거의 없는 ‘맹탕 수사’다. 인터뷰를 통해 구체적인 정황이 드러난 이 전 총리 등 두 사람만 수사의 모양새를 갖추었을 뿐 나머지는 서면 조사로 봉합하고 말았다. 수사 의지가 아예 없었던 셈이다. 검찰은 성 전 회장의 인터뷰와 리스트에 적힌 금액을 근거로 새로운 팩트(사실)를 찾고 공소시효가 완성되지 않은 새로운 법 조항을 찾으려는 노력을 기울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수사에 의지가 있었다면 능력의 부족을 보여 준 결과밖에 되지 않는다. 공소시효가 끝났다 하더라도 사실관계를 확인하려는 최소한의 시도는 해야 했다. 처음부터 시효가 끝났다는 전제를 깔아 놓고 수사의 실익이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은 잘못이다.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는 게 검찰 수사다. 리스트에 적힌 금액이나 성 전 회장의 구술 내용은 조금만 더 수사를 진행한다면 예상 밖의 소득도 얻을 수 있을 만큼 부족하지 않은 단서를 제공했다. 실마리를 풀려는 노력도 없이 덮어 놓고 입증하기 어렵다는 변명만 하니 믿어 줄 국민이 없다. 정치권의 핵심 실세인 수사 대상자들에게는 모두 무혐의 처분을 내리고 성 전 회장 측의 임원과 비서만 증거인멸 혐의로 구속한 것은 생색내기 수사요, 몸통은 놓아 두고 깃털만 건드린 수사의 결과다. 일말의 기대를 모았던 대선 자금의 실체에 대한 수사도 결국 빈손으로 끝났다. 살아 있는 권력에 대한 수사가 얼마나 어려운지 또 한번 보여 줬다. 현존 권력에 굴종하는 검찰을 ‘정치 검찰’이라는 말로 비하해 표현해 왔는데 이번 수사에서도 그 범주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런 미덥잖은 수사 결과는 검찰에 대한 신뢰를 더 떨어뜨릴 것이다. 애당초 특검이 수사를 맡아야 한다는 여론을 받아들이지 않은 게 실착이었다. 특검을 부르짖은 사람들은 바로 이런 결과를 예상했기 때문이다. 애초 특검을 강력하게 요구하지 않고 검찰에 맡기자고 한 야당도 책임이 없지 않다. 특별사면 등과 관련해 야당도 구린 점이 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이제서야 부실 수사를 비판하며 발끈하고 나섰지만 한발 늦었다. 그런 태도 또한 왠지 보여 주기식 비판으로 여겨진다. 이래저래 국민만 속는 셈이다.
  • ‘혹시나’ 檢수사 ‘역시나’ 면죄부

    81일에 걸친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 수사가 이완구 전 국무총리와 홍준표 경남도지사를 기소하는 선에서 마무리됐다. 특별수사팀까지 구성하며 떠들썩하게 수사가 진행됐지만 국민적 의혹의 해소는커녕 오히려 관련 정치인들에게 ‘면죄부’만 주고 어정쩡하게 봉합됐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특히 핵심 의혹으로 꼽혔던 2012년 새누리당 대선 자금에는 접근조차 하지 못했고 오히려 특별사면 의혹과 관련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형 노건평(73)씨 측의 ‘5억원 수수 의혹’을 발표함으로써 형평성과 물타기 논란이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은 2일 성완종(지난 4월 9일 자살) 전 경남기업 회장의 정치권 금품 제공 의혹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4월 13일 특별수사팀이 공식 출범한 지 81일 만이다. 수사팀은 리스트에 언급된 8명 중 이 전 총리와 홍 지사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에 넘겼다. 나머지 6명 중 허태열 전 대통령 비서실장, 이병기 대통령 비서실장,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 유정복 인천시장, 서병수 부산시장은 무혐의 처분했다.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금품거래 의혹 시점이 2006년이라 뇌물죄(7년), 정치자금법 위반(5년)의 공소시효가 지나 역시 ‘공소권 없음’ 결정을 내렸다. 수사팀은 ‘성완종 리스트’와 별개로 “성 전 회장이 노건평씨에게 자신의 특별사면을 부탁하고 노씨의 지인에게 경제적 이익을 제공한 정황을 포착했으나 변호사법 위반의 공소시효(7년)가 지나 ‘공소권 없음’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수사팀은 경남기업이 노씨의 지인이 운영하는 H건설사에 하청을 주고 하도급 금액을 순차적으로 지급하다가 2007년 특별사면 직전에 지급 금액을 늘린 사실을 확인했다. 문 팀장은 “계약 액수보다 더 준 5억원이 특별사면 대가로 보이나 공소시효가 지나 노씨를 불기소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수사 과정에서 금품 제공 의혹이 제기된 김한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과 이인제 새누리당 의원, 김모 전 새누리당 수석부대변인은 그간 소환에 여러 차례 불응함에 따라 계속 수사하기로 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성완종 리스트’ 오늘 수사결과 발표, 대선자금·특사로비 의혹 ‘사실무근’

    ‘성완종 리스트’ 오늘 수사결과 발표, 대선자금·특사로비 의혹 ‘사실무근’

    ’성완종 리스트’ 오늘 수사결과 발표, 대부분 사실무근·무혐의 처분 될 듯 성완종 리스트 검찰이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정치권 금품 제공 의혹이 담긴 ‘성완종 리스트’ 수사 결과를 2일 발표한다. 성완종 리스트 파문을 수사 중인 검출 특별수사팀은 성완종 전 회장의 불법 대선자금 제공 의혹과 특별사면 로비 의혹 등을 수사했지만 대부분 ‘사실무근’으로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성 전 회장이 정치권에 로비 자금으로 썼을 것으로 추정되는 경남기업의 비자금 흐름을 조사했지만 당시 인사들에게 돈이 전달된 흔적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성완종 리스트 가운데 홍준표 경남지사와 이완구 전 국무총리 등을 불러 조사했으며, 이들을 불구속 기소했다.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 등 성완종 리스트 속 나머지 인물 6명에 대해서는 무혐의 처분을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또 뒤늦게 소환 통보를 내린 이인제 새누리당 의원과 특사 로비 의혹을 받은 노건평 씨 등은 계속 조사하기로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成 리스트’ 수사 종결… 대선자금·특사 무혐의 결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정치권 금품제공 의혹을 수사해 온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이 불법 대선자금 의혹과 특별사면 로비 의혹 모두를 ‘사실무근’으로 결론 낸 것으로 1일 알려졌다. 수사팀은 2일 이런 내용을 담은 중간수사결과를 발표한다. 지난 4월 9일 성 전 회장이 자살한 지 84일, 공식 수사가 시작된 지 80일 만이다. 수사팀은 성 전 회장이 남긴 메모지에 등장한 정치인 8명 중 이완구(65) 전 국무총리와 홍준표(61) 경남도지사를 제외한 나머지 6명은 뚜렷한 범죄 혐의를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6명 중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만 소환했을 뿐 서병수 부산시장, 유정복 인천시장, 김기춘·허태열 전 대통령 비서실장, 이병기 현 대통령 비서실장은 서면조사로 수사를 마무리했다. 이 전 총리와 홍 지사는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진다. 수사팀은 2007년 말 두 번째 특별사면 과정에서 성 전 회장이 청와대 핵심 인사 등에게 로비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살펴봤지만 특별한 혐의점을 포착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수사팀은 성 전 회장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형인 노건평(73)씨 측에게 청탁을 했고, 특사 이후인 2008년 경남기업이 노씨 측근이 운영하는 건설업체에 하청 등 경제적 이익을 제공한 정황을 포착했다. 하지만, 노씨를 통해 청와대 인사에게 청탁이 전달되거나 금품이 건너간 단서는 나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수사팀은 노씨를 불기소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막판 검토 중이다. 수사팀은 별도의 금품 거래 의혹이 제기된 이인제(67) 새누리당 의원과 김한길(62)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에 대해서는 수사를 계속할 방침이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성완종 리스트 수사 결과 발표…홍준표·이완구 기소

    성완종 리스트 수사 결과 발표…홍준표·이완구 기소

    성완종 리스트 성완종 리스트 수사 결과 발표…홍준표·이완구 기소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정치권 금품제공 의혹을 수사한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이 2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홍준표 경남지사와 이완구 전 국무총리를 기소하면서 중간수사결과를 발표한다. 4월 12일 수사팀을 꾸리고 수사에 착수한 지 82일 만이다. 특별수사팀은 분식회계와 횡령 등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던 성 전 회장이 4월9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뒤 그의 소지품에서 나온 메모(성완종 리스트)를 단서로 수사를 벌였다. 메모에는 ‘김기춘(10만 달러), 허태열(7억), 홍준표(1억), 부산시장(2억), 홍문종(2억), 유정복(3억), 이병기, 이완구’라고 적혀 있었다. 검찰은 리스트 8인 중 홍준표 경남지사와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성 전 회장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정황을 확인하고 이날 두 사람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한다. 홍 지사는 옛 한나라당 대표 경선에 나섰던 2011년 6월에 1억원을, 이 전 총리는 충남 부여·청양 국회의원 재보선에 출마했던 2013년 4월에 3천만원을 성 전 회장에게 받고도 회계처리를 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리스트 속 나머지 6인은 금품거래 증거가 부족하거나 공소시효가 완성됐다는 결론을 내렸다. 특히 2012년 대선 당시 새누리당 선거 캠프에서 중책을 맡은 홍문종 의원과 유정복 인천시장, 서병수 부산시장 등 3인의 금품거래 의혹은 사실상 성 전 회장의 대선자금 제공 의혹으로 여겨졌지만 결국 확인되지 못했다. 리스트에 등장하지 않은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의원과 새누리당 이인제 의원은 수사 과정에서 성 전 회장에게 금품을 받은 의혹이 제기됐다. 김 의원은 2013년 5월 옛 민주당 당대표 경선 무렵 3000만원 가량을, 이 의원은 2012년 4월 총선을 앞두고 2천만원을 성 전 회장으로부터 받은 혐의로 여러 차례 검찰의 출석 요구를 받았지만 불응했다. 특별수사팀은 수사결과 발표 후 이 의원과 김 의원 수사를 계속하기로 했다. 2012년 3월 성 전 회장에게 불법 정치자금 2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는 김근식 전 새누리당 수석부대변인도 계속 수사 대상이다. 김 전 수석부대변인은 구속영장 기각 후 출석 요구에 불응하고 있다. 김 의원과 이 의원, 김 전 수석부대변인 사건은 서울중앙지검에 다시 배당된다. 성 전 회장이 2007년 말 특별사면을 받으면서 청와대 핵심 인사 등 정권 실세에게 금품로비를 벌였다는 의혹도 확인되지 않았다. 특별수사팀은 성 전 회장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형인 건평씨 측에 특사 관련 청탁을 했고, 경남기업에서 특사 이후인 2008년 건평씨 측근이 운영하는 업체에 경제적 이익을 제공한 정황을 포착하기도 했다. 하지만 건평씨를 통해 정권 핵심 인사에게 금품이 건네진 단서는 나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검찰은 건평씨 측근의 건설업체가 경남기업과 하청거래로 과도한 대금을 지급받은 정황을 확인했다. 검찰은 이 거래가 특사 대가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건평씨를 알선수재 등 혐의로 기소하는 방안을 막판까지 검토했지만 혐의 입증 가능성 등 법리적 쟁점을 검토한 끝에 불기소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완종 리스트’ 오늘 수사결과 발표, 대부분 사실무근·무혐의 처분 될 듯

    ‘성완종 리스트’ 오늘 수사결과 발표, 대부분 사실무근·무혐의 처분 될 듯

    ’성완종 리스트’ 오늘 수사결과 발표, 대부분 사실무근·무혐의 처분 될 듯 성완종 리스트 검찰이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정치권 금품 제공 의혹이 담긴 ‘성완종 리스트’ 수사 결과를 2일 발표한다. 성완종 리스트 파문을 수사 중인 검출 특별수사팀은 성완종 전 회장의 불법 대선자금 제공 의혹과 특별사면 로비 의혹 등을 수사했지만 대부분 ‘사실무근’으로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성 전 회장이 정치권에 로비 자금으로 썼을 것으로 추정되는 경남기업의 비자금 흐름을 조사했지만 당시 인사들에게 돈이 전달된 흔적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성완종 리스트 가운데 홍준표 경남지사와 이완구 전 국무총리 등을 불러 조사했으며, 이들을 불구속 기소했다.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 등 성완종 리스트 속 나머지 인물 6명에 대해서는 무혐의 처분을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또 뒤늦게 소환 통보를 내린 이인제 새누리당 의원과 특사 로비 의혹을 받은 노건평 씨 등은 계속 조사하기로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成리스트 미로’에 빠진 檢 수사… 출구 못 찾고 뱅뱅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로 불리는 8명의 정치인 명단에서 출발한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 로비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좀체 종지부를 찍지 못하고 있다. ‘막바지’라는 데 이견을 다는 사람은 없지만 새로운 인물들이 등장하면서 판이 질질 늘어지는 형국이다. 지난 4월 13일 공식 수사에 착수한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은 이르면 24일 수사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었다. 이런 가운데 갑자기 ‘지류’에 해당하는 몇몇 수사 포인트가 등장했다. 문제는 ‘본류’에 이어 지류 또한 원활한 물살을 타고 있지 못하다는 것. 수사팀이 막판에 무리하게 전선을 넓힌 것 아니냐는 지적이 검찰 안팎에서 나오는 이유다. 수사팀이 리스트 8명에 대한 수사의 마무리 국면에서 “추가로 확인해야 할 부분이 생겼다”며 검찰 출석을 통보한 대상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 노건평(73)씨와 이인제(67) 새누리당 의원, 김한길(62)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등 3명이었다. 이들 모두 성 전 회장이 남긴 메모지 속 정치인이 아니라는 점에서 ‘별건 수사’라는 반발이 나왔다. 노씨는 성 전 회장 특별사면에 부당하게 개입한 혐의를, 이 의원과 김 의원은 각각 성 전 회장 측으로부터 현금 2000만원과 3000만원을 받은 혐의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노씨만 지난 24일 소환 조사에 응했을 뿐, 이 의원과 김 의원은 검찰 출석을 거부하고 있다. 사실상 수사 중단 상태다. 김 의원은 ‘야당 탄압용 끼워넣기식 수사로, 조사에 불응하겠다’는 당론에 따라 불출석 방침을 일찌감치 밝혔고, 주말인 27일 검찰에 출석하겠다던 이 의원은 모든 연락을 끊고 모습을 감춘 상태다. 수사팀 관계자는 28일 “국회 회기 중인 점을 감안해 오늘 다시 소환 통보를 했고 다양한 후속 조치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두 의원이 계속 나오지 않으면 체포영장을 청구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회기 중에 국회의원을 체포하려면 국회 체포동의안이 통과돼야 하는 만큼 가능성이 매우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수사팀은 두 의원에 대한 소환 조사 없이 노씨와 함께 불구속 기소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성 전 회장 수사 결과와 추가 수사 결과 발표를 일괄적으로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르면 30일쯤 성 회장 수사 결과를 먼저 발표하고, 나머지 수사는 계속 진행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닮은 듯 다른 표정… 같은 듯 다른 깨달음

    닮은 듯 다른 표정… 같은 듯 다른 깨달음

    경기 용인에선 불상을 찾아가는 여정을 고려해 봄 직하다. 3000점의 이국적인 불상들이 모여 있는 와우정사, 푸근한 표정의 미평리 약사여래상, 한 가지 소원은 들어준다는 용덕사 용굴(龍窟) 등 볼거리가 제법 많다. 해곡동에 있는 와우정사는 1970년대 중반에 실향민인 해월법사(속명 김해근)가 세웠다고 전한다. 대한불교 열반종의 총본산이다. 절집에 들면 먼저 돌탑 위에 놓인 황금빛 불두(佛頭)가 객의 시선을 잡아끈다. 높이가 무려 8m. 먼 거리에서도 확연히 보일 정도로 압도적인 자태다. 와우정사는 이국적이다. 전시된 불상이나 석탑 등의 형태가 우리 것과 사뭇 다르다. 불상의 수도 많다. 태국, 미얀마 등 세계 각지에서 들여온 크고 작은 불상들이 무려 3000여점에 이른다고 한다. 동남아 여러 불교국가의 관광객들이 한 해 30만명이나 와우정사를 찾는 이유다. 열반전에서는 저 유명한 와불(臥佛)과 만난다. 높이 3m, 길이 12m에 이르는 불상이다. 인도네시아에서 향나무를 통으로 들여와 이음매 없이 단번에 깎았다고 한다. 열반전 오르는 언덕에는 통일탑이 줄지어 서 있다. 역시 이국적인 느낌이 물씬 풍기는 모양새다. 세계 각국의 불교 성지에서 가져온 돌로 통일을 염원하며 쌓았다고 한다. 열반전에서 언덕 하나를 더 오르면 대각전이다. 안에는 불상이 아닌 석가모니 고행상이 모셔져 있다. 갈라진 흔적 하나 없는 매끈한 옥으로 만들어졌다. ‘오백나한’ 조각들도 인상적이다. 열반전에서 오른쪽 언덕을 따라 오르면 ‘깨달음을 얻은’이란 뜻의 나한(아라한) 돌 조각 500여점이 산자락 한 면을 빼곡하게 채우고 있다. 황동으로 10년 동안 만들었다는 장육오존불, 무게가 12t에 달하는 통일의 종, 우리나라 최대의 청동미륵반가사유상 등도 절집의 ‘명물 목록’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원삼면 미평리엔 ‘의왕불’(醫王佛)이 있다. 화강암으로 만든 석불이다. 마을 사람들이 병의 치유를 기원하면 약을 준다고 해 ‘의왕불’이라 불린다. 공식 명칭은 ‘미평리 약사여래입상’(경기도 문화재자료 제44호)이다. 해마다 정월 초에 마을의 번영과 주민 건강을 기원하는 미륵고사제가 열릴 만큼 ‘영험함’을 인정받고 있다. 불상의 높이는 4.05m로, 용인 지역에서는 가장 큰 석불이라고 한다. 자연석을 이고 있는 머리, 뭉툭한 코, 위로 살짝 들린 입술 등에서 친근함이 느껴진다. 반달형 눈매도 인상적이다. 어느 방향에서 봐도 웃는 모습이다. 그 덕에 전체적으로 푸근하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한데 석불의 발은 어디로 갔을까. 연화대좌 없이 바닥 위에 맨몸으로 서 있다. 양 손은 가슴 위에 가지런히 놓여 있다. 왼손에는 물병을 들고 있는데, 필경 ‘만병통치의 영약’이 담겼을 터다. 불상 주변에는 돌기둥의 흔적도 남아 있다. 원래 불상을 모시던 건물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동면 묵리 용덕사 미륵전엔 석조여래입상(경기도 지방문화재 111호)이 모셔져 있다. 통일신라시대 제작된 불상으로 추정된다. 오른손의 수결이 연봉(蓮峯)을 감싸고 있는 모습은 드문 경우여서, 여래불이 아닌 미륵불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절집에서 석조여래불상보다 유명한 건 용굴이다. 승천하려는 용과 효심 지극한 여인의 전설이 깃든 동굴이다. ‘용의 공덕(龍德)이 서린 절’이란 뜻의 절 이름도 이 동굴에서 비롯됐다. 인근 주민들에게는 ‘한 가지 소원은 들어주는 동굴’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용굴은 절집 뒤편의 성륜산 중턱에 있다. 가파른 산자락을 10분 남짓 발품 팔아 올라야 만날 수 있다. 용굴은 산자락 암벽 아래 자연적으로 형성된 동굴이다. 굴 양옆으로는 석간수가 흐른다. 이는 백일 동안 용이 흘리던 눈물이라고 한다. 동굴 천장엔 구멍이 뚫려 있다. 용이 승천한 흔적이다. 이 구멍으로 빛이 쏟아져 들어와 주변을 은은하게 비춘다. 용굴은 낮고 좁다. 한두 사람 들어가면 꽉 찬다. 그 안에 관세음보살이 가부좌를 틀고 있다. 글 사진 용인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여행수첩 →잘 곳: 옛 ‘한화리조트 용인’이 9개월간의 리뉴얼 공사를 마치고 새달 1일 ‘한화리조트 용인 베잔송’(이하 베잔송)으로 새롭게 선보인다. ‘베잔송’은 프랑스 최초의 녹색도시에서 따온 이름이다. 푸른 숲 속에 둘러싸인 용인의 이미지를 반영했다. 처인구 남사면에 들어선 베잔송은 지하 1층, 지상 6층 규모다. 패밀리형(5인실), 로열형(7인실) 등 총 261개의 객실을 갖췄다. 각기 다른 콘셉트의 레스토랑 세 곳과 150개의 로커를 보유한 사우나도 신설했다. 동화책으로 꾸민 객실 등 아이들 취향에 맞춘 4가지 콘셉트의 ‘뽀로로룸’도 새로 조성했다. 무엇보다 마이스(MICE) 관련 시설을 대폭 확충한 것이 눈에 띈다. 400석 규모의 아르모니실 등 크고 작은 세미나실만 총 15실에 달한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베잔송 오픈을 기념해 뽀로로 친구들과 함께하는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7월 1일부터 8월 15일까지 무료 뽀로로 페이스페인팅, 깜짝 선물 증정 이벤트 등을 진행한다. (031)332-1122.
  • 세종시 금남프라자, 뛰어난 투자가치로 관심 집중

    세종시 금남프라자, 뛰어난 투자가치로 관심 집중

    부동산 투자자들 사이에서 세종시 시청상권투자, 세종시 3생활권 상가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세종시청 상권에 위치한 프리미엄 명품상가 ‘금남프라자’가 뛰어난 투자가치로 많은 관심을 모으는 중이다. 세종시 금남프라자는 세종시청 바로 앞, 3-2 생활권 복합커뮤니티 정문 앞 사면코너상가라는 뛰어난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다. 게다가 인근에 세종시 강남 도시행정 타운이 형성돼 있기 때문에 세종시청, 교육청, 우체국, 경찰서, 세무서 등 공공행정기관을 이용하는 유동인구가 2만 여명에 달한다. 이와 함께 3-2 생활권 복합커뮤니티 내 주민센터, 아동복지시설, 노인복지시설, 복합문화시설, 체육관, 수영장 등의 시설을 방문하는 유동인구, 18,600세대 대단위 아파트 배후세대 등을 더하면 세종시 금남프라자의 투자가치는 더욱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유동인구가 풍부한 덕분에 금남프라자는 업종제한을 거의 받지 않는다. 어느 성별, 어느 연령대라도 고객층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BRT 정류장이 가까이 위치해 있어 교통이 편리하다. 세종시 상가분양 관계자는 “세종시 금남프라자는 세종시 분양 및 투자정보 관계자들 사이에서 화제가 될 정도로 보기 드문 프리미엄 상가”라며 “앞으로 투자가치가 더욱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남프라자는 전용면적 23~142 ㎡ 등 다양한 면적의 상가를 보유하고 있다. 생보부동산신탁㈜에서 자금관리를 담당하고 있으며, 분양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분양사무소 전화(044-864-1117)를 통해 확인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檢 ‘성완종 특사 특혜 의혹’ 노건평 피의자 신분 소환

    檢 ‘성완종 특사 특혜 의혹’ 노건평 피의자 신분 소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형 노건평(73)씨가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 특별사면 특혜 의혹과 관련해 24일 검찰에 출석했다. 검찰은 성 전 회장 측이 노씨에게 특사 청탁과 함께 거액의 금품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 노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씨에 대한 검찰 조사는 그가 건설업체 비리로 기소됐던 2012년 5월 이후 3년여 만이며 이번이 네 번째다. 노씨는 이날 오전 10시 40분쯤 ‘성완종 리스트’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이 있는 서울 서초동 서울고검 청사에 도착했다. 노씨 측이 비공개 소환을 강력히 요청해 수사팀은 별도의 장소에서 노씨를 만난 뒤 취재진을 피해 청사 내 조사실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에는 조카사위인 정재성 변호사가 함께 참여했다. 노씨는 참여정부 마지막 해인 2007년 12월 특사를 앞두고 성 전 회장 측으로부터 특사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고 영향력을 행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당시 성 전 회장은 행담도 개발 비리 사건으로 기소돼 2007년 11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형이 확정된 상태였다. 성 전 회장은 그해 12월 31일 특사를 통해 복권됐다. 수사팀은 노씨와 친분이 두터운 당시 경남기업 상무 김모씨가 노씨 집으로 찾아간 정황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노씨는 “성 전 회장 측 사람이 접근해 온 것은 맞지만 특사 청탁은 단호히 거절했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앞서 노씨는 2004년 남상국 전 대우건설 사장으로부터 인사 청탁과 함께 3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2008년에는 세종증권 매각 비리, 2012년에는 공유수면 매립사업 비리에 각각 연루돼 재판에 넘겨졌다. 금품 수수 의혹으로 특별수사팀의 소환 통보를 받은 김한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조사 불응’ 방침을 밝혔다. 비슷한 의혹이 제기된 이인제 새누리당 의원은 해외 출장 일정을 일부 취소하고 조기 귀국해 이번 주말쯤 검찰에 나오기로 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노건평씨 검찰 출석 “성완종 전 회장 측 사람이 왔지만 특사 부탁 거절”

    노건평씨 검찰 출석 “성완종 전 회장 측 사람이 왔지만 특사 부탁 거절”

    노건평씨 검찰 출석 노건평씨 검찰 출석 “성완종 전 회장 측 사람이 왔지만 특사 부탁 거절” 성완종 리스트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은 24일 성 전 회장으로부터 특별사면 관련 청탁을 받은 인물로 지목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형 건평씨를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건평씨는 이날 오전 10시 40분쯤 특별수사팀 조사실이 있는 서울 서초동 서울고검 청사에 도착했다. 그가 청사에 출석하는 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특별수사팀 관계자는 건평씨가 조사실에 도착한 직후 “당사자의 동의를 받아 조사를 개시한 점을 언론에 알린다. 변호인이 동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건평씨는 일단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를 받고 있다. 그는 2007년 연말 특사를 앞두고 성 전 회장 측으로부터 사면 대상자에 포함되도록 정부에 힘써 달라는 청탁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경남기업 임원이던 김모씨가 성 전 회장의 부탁을 전달하기 위해 건평씨의 자택을 찾아갔던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같은 지역 출신인 건평씨와 오랜 기간 친분을 쌓은 인물로, 최근 검찰 조사를 받았다. 건평씨는 최근 몇몇 언론과 인터뷰에서 “성 전 회장 측 사람이 접근해 왔지만 (특사 부탁을) 단호히 거절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별수사팀은 건평씨를 상대로 당시 성 전 회장으로부터 어떤 부탁을 받았는지, 김씨와 접촉한 이후 노무현 정부의 특별사면 업무 담당자들에게 청탁한 적이 있는지 등을 추궁하고 있다. 검찰은 건평씨를 상대로 성 전 회장과의 금품거래 여부도 조사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별수사팀이 건평씨를 직접 소환한 점에 비춰 특사 로비 의혹의 공소시효가 아직 완성되지 않았을 가능성에 검찰이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건평씨가 검찰 수사 대상이 된 건 이번이 4번째다. 2004년 남상국 전 대우건설 사장으로부터 인사청탁과 함께 3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고 2008년에는 세종증권 매각 비리에, 2012년에는 회삿돈 횡령 사건에 각각 연루돼 재판에 넘겨졌다. 앞서 검찰은 성 전 회장의 특별사면 과정을 구체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으로서 관련 업무를 담당했던 전해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과 이호철씨를 서면조사했다. 검찰은 성 전 회장과 금품거래를 한 정황이 새로 포착된 정치인 2명에 대해서도 소환 조사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의원은 이날 오후 검찰에 출석하는 방안이 추진됐다. 다만 새정치민주연합에서 리스트 속 여권 인사 8명 중에서 절반 5명이 서면조사를 받았는데 리스트에 이름이 없는 데다 야당 대표를 지내기도 한 김 의원을 소환하는 건 과도한 수사라며 반대하고 있는 점이 변수로 꼽힌다. 새누리당 이인제 의원은 오는 26일이나 27일쯤 검찰에 출석하는 방안을 놓고 검찰과 일정을 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과 이 의원 모두 성 전 회장과의 금품거래 의혹은 사실무근이라며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한길 이인제 의원 소환통보, 이인제 “단 1원도 받은 적 없다” 입장 보니

    김한길 이인제 의원 소환통보, 이인제 “단 1원도 받은 적 없다” 입장 보니

    김한길 이인제 의원 소환통보 김한길 이인제 의원 소환통보, 이인제 “단 1원도 받은 적 없다” 입장 보니 성완종 리스트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은 성 전 회장과 금품거래 의혹이 제기된 새누리당 이인제 의원과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의원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특별수사팀은 성 전 회장의 특별사면 의혹과 관련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형인 노건평씨에게도 소환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별수사팀 관계자는 22일 “리스트에 기재된 정치인 8명 외에 추가로 수사 과정에서 의혹이 불거진 정치인 2명의 소환 조사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환 일정을 타진 중인 정치인은 이 의원과 김 의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별수사팀은 두 사람을 일단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성 전 회장과 금품 거래 의혹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특별수사팀 관계자는 “대상자 2명은 확인해야 할 의혹의 내용이 서면조사로 그칠 것이 아니기 때문에 소환 조사를 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경남기업 내 자금의 최종 사용처를 일일이 확인하는 과정에서 대상자 2명과 관련된 의혹이 불거졌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최근 경남기업 관계자들로부터 김 의원과 이 의원이 성 전 회장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것으로 의심할 만한 진술과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과 이 의원은 소속 정당이 다르지만 성 전 회장과 친분이 두터운 정치인으로 꼽힌다. 성 전 회장이 정치인들과의 회동 일정을 적은 다이어리에 여러 차례 이름이 등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성 전 회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기 전날인 4월 8일 서울 시내의 한 냉면집에서 저녁 식사를 함께하면서 검찰 수사를 받던 성 전 회장의 복잡한 심경을 들어줄 정도로 가까운 사이다. 이 의원은 성 전 회장이 19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됐을 당시 소속 정당인 자유선진당에 함께 몸담았다. 특히 자유선진당의 후신인 선진통일당이 새누리당과 합당하는 과정에서 선진통일당 대표였던 이 의원과 원내대표였던 성 전 회장이 주도적인 역할을 맡았다. 당시 선진통일당 내에서는 합당 반대 의견이 적지 않았고, 탈당 세력도 나왔다. 법조계 일각에서는 이 의원과 김 의원이 성 전 회장과 금품거래를 했다고 의심할 만한 단서가 나오더라도 처벌까지 이어질 사안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의혹이 있다고 해도 금품거래 현장을 증언할 목격자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에서다. 특별수사팀은 성 전 회장의 2007년 12월 특별사면 과정에서도 석연치 않은 흔적을 발견하고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특히 노건평씨가 성 전 회장의 특별사면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그를 직접 소환하기로 하고 일정을 조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행담도 개발사업비리 의혹에 연루된 혐의로 2007년 11월 2심에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던 성 전 회장은 상고를 포기한 뒤 2심 판결 한 달 뒤인 12월31일 특별사면됐다. 사면대상자 명단에서 빠졌던 성 전 회장은 법무부의 완강한 반대 속에서도 막판에 특사 명단에 포함됐다. 특별수사팀은 이 과정에서 건평씨가 성 전 회장 측의 부탁을 받고 청와대 등에 입김을 넣었다는 의혹을 뒷받침하는 진술을 경남기업 관계자로부터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건평씨와 성 전 회장 사이에 금품거래가 있었는지도 검찰이 확인할 대상으로 여겨진다. 특별수사팀의 한 관계자는 “(특별사면 의혹 수사에서) 몇 가지 확인된 내용을 토대로 꼭 확인해야 할 사항이 생겼다”며 “기존 수사에서 다소 변화가 있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앞서 검찰은 당시 특별사면 업무를 담당했던 박성수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조사한 데 이어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을 지낸 전해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과 이호철씨를 상대로 서면조사를 벌였다. 한편 이인제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이날 검찰이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 연루 의혹을 제기하며 자신에게 소환 조사를 통보한 것과 관련해 “성완종 전 회장으로부터 단 1원도 받은 적이 없고 금전 거래도 없다”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검찰의 소환 통보를 받고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며 이같이 밝혔다고 한 측근이 전했다. 이 최고위원은 “현재 검찰과 (소환) 일정을 조율 중이며 검찰에 나가서 모든 것을 상세하게 이야기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최고위원은 현재 검찰과 소환 일정을 조율하고 있으며 오는 25일 또는 26일 검찰에 출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 측근은 “이 최고위원은 검찰 조사를 받고 나서 모든 것을 빠지지 않고 브리핑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한길 이인제 소환통보, 이인제 측 “단 1원도 받은 적 없다”

    김한길 이인제 소환통보, 이인제 측 “단 1원도 받은 적 없다”

    김한길 이인제 의원 소환통보 김한길 이인제 의원 소환통보, 이인제 측 “단 1원도 받은 적 없다” 성완종 리스트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은 성 전 회장과 금품거래 의혹이 제기된 새누리당 이인제 의원과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의원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특별수사팀은 성 전 회장의 특별사면 의혹과 관련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형인 노건평씨에게도 소환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별수사팀 관계자는 22일 “리스트에 기재된 정치인 8명 외에 추가로 수사 과정에서 의혹이 불거진 정치인 2명의 소환 조사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환 일정을 타진 중인 정치인은 이 의원과 김 의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별수사팀은 두 사람을 일단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성 전 회장과 금품 거래 의혹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특별수사팀 관계자는 “대상자 2명은 확인해야 할 의혹의 내용이 서면조사로 그칠 것이 아니기 때문에 소환 조사를 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경남기업 내 자금의 최종 사용처를 일일이 확인하는 과정에서 대상자 2명과 관련된 의혹이 불거졌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최근 경남기업 관계자들로부터 김 의원과 이 의원이 성 전 회장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것으로 의심할 만한 진술과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과 이 의원은 소속 정당이 다르지만 성 전 회장과 친분이 두터운 정치인으로 꼽힌다. 성 전 회장이 정치인들과의 회동 일정을 적은 다이어리에 여러 차례 이름이 등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성 전 회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기 전날인 4월 8일 서울 시내의 한 냉면집에서 저녁 식사를 함께하면서 검찰 수사를 받던 성 전 회장의 복잡한 심경을 들어줄 정도로 가까운 사이다. 이 의원은 성 전 회장이 19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됐을 당시 소속 정당인 자유선진당에 함께 몸담았다. 특히 자유선진당의 후신인 선진통일당이 새누리당과 합당하는 과정에서 선진통일당 대표였던 이 의원과 원내대표였던 성 전 회장이 주도적인 역할을 맡았다. 당시 선진통일당 내에서는 합당 반대 의견이 적지 않았고, 탈당 세력도 나왔다. 법조계 일각에서는 이 의원과 김 의원이 성 전 회장과 금품거래를 했다고 의심할 만한 단서가 나오더라도 처벌까지 이어질 사안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의혹이 있다고 해도 금품거래 현장을 증언할 목격자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에서다. 특별수사팀은 성 전 회장의 2007년 12월 특별사면 과정에서도 석연치 않은 흔적을 발견하고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특히 노건평씨가 성 전 회장의 특별사면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그를 직접 소환하기로 하고 일정을 조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행담도 개발사업비리 의혹에 연루된 혐의로 2007년 11월 2심에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던 성 전 회장은 상고를 포기한 뒤 2심 판결 한 달 뒤인 12월31일 특별사면됐다. 사면대상자 명단에서 빠졌던 성 전 회장은 법무부의 완강한 반대 속에서도 막판에 특사 명단에 포함됐다. 특별수사팀은 이 과정에서 건평씨가 성 전 회장 측의 부탁을 받고 청와대 등에 입김을 넣었다는 의혹을 뒷받침하는 진술을 경남기업 관계자로부터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건평씨와 성 전 회장 사이에 금품거래가 있었는지도 검찰이 확인할 대상으로 여겨진다. 특별수사팀의 한 관계자는 “(특별사면 의혹 수사에서) 몇 가지 확인된 내용을 토대로 꼭 확인해야 할 사항이 생겼다”며 “기존 수사에서 다소 변화가 있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앞서 검찰은 당시 특별사면 업무를 담당했던 박성수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조사한 데 이어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을 지낸 전해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과 이호철씨를 상대로 서면조사를 벌였다. 한편 이인제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이날 검찰이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 연루 의혹을 제기하며 자신에게 소환 조사를 통보한 것과 관련해 “성완종 전 회장으로부터 단 1원도 받은 적이 없고 금전 거래도 없다”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검찰의 소환 통보를 받고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며 이같이 밝혔다고 한 측근이 전했다. 이 최고위원은 “현재 검찰과 (소환) 일정을 조율 중이며 검찰에 나가서 모든 것을 상세하게 이야기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최고위원은 현재 검찰과 소환 일정을 조율하고 있으며 오는 25일 또는 26일 검찰에 출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 측근은 “이 최고위원은 검찰 조사를 받고 나서 모든 것을 빠지지 않고 브리핑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檢 ‘성완종 의혹’ 노건평·김한길·이인제 소환 통보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정치권 금품 제공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이 새정치민주연합 전 공동대표인 김한길(62) 의원과 이인제(67) 새누리당 의원을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하기로 하고 소환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22일 확인됐다. 수사팀은 또 성 전 회장의 특별사면 의혹과 관련해서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형 건평(73)씨를 역시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할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팀 관계자는 이날 “정치인 2명은 의혹 내용이 서면 조사로 그칠 수준이 아니기 때문에 소환이 불가피하다”면서 “특사와 관련해서도 몇 가지 확인된 것을 토대로 꼭 확인해야 할 내용이 생기는 등 (수사에) 변화가 있다”고 말했다. 야권 정치인 중 첫 번째로 소환 대상이 된 김 의원은 성 전 회장의 일정표에 자주 등장한 데다 성 전 회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기 전날인 4월 8일 서울 장충동의 냉면집에서 식사를 함께 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야권 로비 대상’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 의원은 “검찰의 출석 요구서를 오늘 받았다”며 “당 지도부와 입장을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2012년 19대 총선을 앞두고 새누리당 공천에서 탈락한 성 전 회장이 자유선진당으로 당적을 옮겨 당선되는 과정에서 성 전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다. 이 의원은 당시 선진당 소속이었다. 이 의원 측은 “단돈 1원도 받은 적이 없고 금전 거래도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소환 대상자들이 모두 피의자가 아닌 참고인이라는 점에서 사법 처리 가능성은 작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소환은 범죄 혐의 확인이 아니라 기존에 제기된 의혹 확인 및 수사 정리 차원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날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임관혁)는 한장섭(50) 전 경남기업 부사장과 전모(50) 전 재무담당 이사를 횡령 혐의로, 김진수(55)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며 경남기업 경영 비리 및 금융권 특혜 의혹 수사를 사실상 마무리했다. 사망한 성 전 회장은 ‘공소권 없음’ 처분이 내려졌고 그의 부인 동모씨는 입건유예됐다. 한 전 부사장은 2009년 10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성 전 회장과 공모해 대아레저산업 등의 계열사를 통해 대출받은 자금 등 150억여원을 빼돌린 혐의가 드러났다. 김 전 부원장보에 대해서는 2013년 시중은행 대출과 3차 워크아웃 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해 결과적으로 경남기업에 6000억원이 넘는 자금이 지원되도록 했다는 혐의가 적용됐다. 김 전 부원장보의 윗선인 조영제(58) 전 금감원 부원장은 증거 부족으로 무혐의 처분됐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김한길 이인제 의원 소환통보 “성완종 리스트 의혹 수사 檢 도대체 왜?”

    김한길 이인제 의원 소환통보 “성완종 리스트 의혹 수사 檢 도대체 왜?”

    김한길 이인제 의원 소환통보 김한길 이인제 의원 소환통보 “성완종 리스트 의혹 수사 檢 도대체 왜?” 성완종 리스트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은 성 전 회장과 금품거래 의혹이 제기된 새누리당 이인제 의원과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의원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특별수사팀은 성 전 회장의 특별사면 의혹과 관련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형인 노건평씨에게도 소환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별수사팀 관계자는 22일 “리스트에 기재된 정치인 8명 외에 추가로 수사 과정에서 의혹이 불거진 정치인 2명의 소환 조사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환 일정을 타진 중인 정치인은 이 의원과 김 의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별수사팀은 두 사람을 일단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성 전 회장과 금품 거래 의혹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특별수사팀 관계자는 “대상자 2명은 확인해야 할 의혹의 내용이 서면조사로 그칠 것이 아니기 때문에 소환 조사를 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경남기업 내 자금의 최종 사용처를 일일이 확인하는 과정에서 대상자 2명과 관련된 의혹이 불거졌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최근 경남기업 관계자들로부터 김 의원과 이 의원이 성 전 회장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것으로 의심할 만한 진술과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과 이 의원은 소속 정당이 다르지만 성 전 회장과 친분이 두터운 정치인으로 꼽힌다. 성 전 회장이 정치인들과의 회동 일정을 적은 다이어리에 여러 차례 이름이 등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성 전 회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기 전날인 4월 8일 서울 시내의 한 냉면집에서 저녁 식사를 함께하면서 검찰 수사를 받던 성 전 회장의 복잡한 심경을 들어줄 정도로 가까운 사이다. 이 의원은 성 전 회장이 19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됐을 당시 소속 정당인 자유선진당에 함께 몸담았다. 특히 자유선진당의 후신인 선진통일당이 새누리당과 합당하는 과정에서 선진통일당 대표였던 이 의원과 원내대표였던 성 전 회장이 주도적인 역할을 맡았다. 당시 선진통일당 내에서는 합당 반대 의견이 적지 않았고, 탈당 세력도 나왔다. 법조계 일각에서는 이 의원과 김 의원이 성 전 회장과 금품거래를 했다고 의심할 만한 단서가 나오더라도 처벌까지 이어질 사안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의혹이 있다고 해도 금품거래 현장을 증언할 목격자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에서다. 특별수사팀은 성 전 회장의 2007년 12월 특별사면 과정에서도 석연치 않은 흔적을 발견하고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특히 노건평씨가 성 전 회장의 특별사면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그를 직접 소환하기로 하고 일정을 조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행담도 개발사업비리 의혹에 연루된 혐의로 2007년 11월 2심에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던 성 전 회장은 상고를 포기한 뒤 2심 판결 한 달 뒤인 12월31일 특별사면됐다. 사면대상자 명단에서 빠졌던 성 전 회장은 법무부의 완강한 반대 속에서도 막판에 특사 명단에 포함됐다. 특별수사팀은 이 과정에서 건평씨가 성 전 회장 측의 부탁을 받고 청와대 등에 입김을 넣었다는 의혹을 뒷받침하는 진술을 경남기업 관계자로부터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건평씨와 성 전 회장 사이에 금품거래가 있었는지도 검찰이 확인할 대상으로 여겨진다. 특별수사팀의 한 관계자는 “(특별사면 의혹 수사에서) 몇 가지 확인된 내용을 토대로 꼭 확인해야 할 사항이 생겼다”며 “기존 수사에서 다소 변화가 있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앞서 검찰은 당시 특별사면 업무를 담당했던 박성수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조사한 데 이어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을 지낸 전해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과 이호철씨를 상대로 서면조사를 벌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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