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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버스토리] 디지털 셜록 홈스 “누가 아파트 관리비 횡령했는지 알고 있다”

    [커버스토리] 디지털 셜록 홈스 “누가 아파트 관리비 횡령했는지 알고 있다”

    2012년 11월 17일 새벽 5시 30분, 미국 뉴욕의 한 음식거리 뒷골목. 해산물 레스토랑의 보조 주방원인 파블로 로드리게스(26·가명)가 큰 들통을 끌고 나왔다. 불안한 눈동자로 좌우를 살핀다. 아무도 없다. “하긴 토요일 새벽에 누가 있겠어.” 혼잣말을 내뱉고는 들통의 노란 액체를 하수구로 흘렸다. 폐식용유였다. 식용유 무단 방류는 불법이다. 그때 누군가 로드리게스의 뒷덜미를 잡아챈다. “당신이 버릴 줄 알았어.” 뉴욕시청 환경보호국 소속 단속반원 잭 포드(46·가명)였다. 그는 어떻게 로드리게스의 행동을 예측했을까. 답은 뉴욕시의 빅데이터 행정 시스템에 있다. 2012년 뉴욕시 데이터분석국장으로 영입된 마이클 플라워스는 뉴욕 배수관 막힘 원인의 50% 이상인 폐식용유 무단 방류 해법을 찾기 위해 레스토랑 소득세 기록과 폐식용유 처리 기록을 비교했다. 매출보다 폐식용유 합법적 처리량이 현격히 적은 업체 주변에 단속반원을 잠복시켰고 적중률은 95%에 달했다. 미 언론 뉴욕타임스는 이를 두고 ‘디지털 셜록 홈스’라며 칭찬했다. 빅데이터 행정은 남의 나라 얘기가 아니다. 중앙정부는 물론 서울과 경기 등 자치단체도 쌓아 놨던 데이터를 활용하기 시작했다. 범죄, 화재 등 위기 발생 가능성을 예측하거나 데이터 행간을 읽어 숨은 부조리를 찾는다. 정부와 지자체의 빅데이터 행정 사례를 살펴봤다. ●범죄·위험 예측 크고 작은 위기 가능성을 데이터로 미리 읽고 대응하려는 노력이 눈에 띈다. 경찰의 범죄예측시스템 ‘지오프로스’가 대표적이다. 할리우드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2002)처럼 ‘예정된 범인’을 특정할 순 없지만 한 지역의 범죄 발생 가능성을 예측할 순 있다. 지오프로스는 죄종별 범죄 발생 위치와 시간, 특정지역의 유동인구와 가구소득, 폐쇄회로(CC)TV 수, 유흥업소 현황, 당일 기상정보 등의 데이터와 전국을 37만여개 블록으로 나눈 지도를 연동시켜 범죄 가능성을 1부터 100 사이 숫자로 표현한다. 예컨대 가구 소득이 높거나 유흥업소가 많으면 범죄 가능성이 높다고 해석한다. 경찰 관계자는 “지구대원들이 마을 곳곳을 무작정 순찰하는 대신 범죄 가능성이 큰 곳 위주로 영리하게 돌아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봄·가을철 공포의 대상인 산불도 산림청의 ‘산불 위험지수’를 참고해 미리 막을 수 있다. 산불위험지수는 1991년 이후 발생한 산불 1만여건의 정보를 분석해 만들었다. 산불 발화·확산에 영향을 미치는 기온과 습도, 풍속 등 기상요소와 특정 산의 고도, 경사면의 방향, 나무 종류 등 지역요소 등 10가지 인자 데이터가 알고리즘(컴퓨터로 답을 얻기 위해 만든 연산 공식)을 만드는 데 이용됐다. 이 공식으로 48시간 내 3490여개 읍·면·동에서 산불이 날 가능성을 예보한다. 예를 들어 일조량이 많아 건조해지기 쉬운 산의 남쪽 사면이 북쪽 사면보다 산불 가능성이 높고, 송진 탓에 불이 잘 붙는 소나무 등 침엽수가 많으면 자연발화 가능성을 높게 본다. 산림청은 관심(50 미만), 주의(51~65), 경계(66~85), 심각(86 이상) 단계로 구분해 산불 예보를 하고 심각 단계이면 감시인원을 늘린다. 산림청 관계자는 “올해 2~5월 산불 중 87%가 경계 또는 심각 단계일 때 발생했다”며 높은 적중률을 자랑했다. ●부조리 감시 감춰진 비리를 찾아낸다. ‘난방비 열사’로 주목받은 배우 김부선씨는 비리를 찾겠다며 관리소 측과 몸싸움까지 벌였지만 빅데이터 분석만으로도 공동주택 관리비의 부조리 정황을 찾을 수 있다. 행정자치부와 경기도는 안양시 160개 공동주택 단지를 대상으로 관리비가 적정한지 따졌다. 한국전력 등으로부터 전기료와 난방비, 수도료 등 47개 항목 데이터를 받은 뒤 아파트 단지들이 입주자에게 부과한 관리비와 비교했다. 차이가 현격한 아파트 단지 위주로 실사했더니 관리비 부정 사례가 많았다. 박연병 행자부 공공정보정책과장은 “빅데이터를 토대로 비위 행위를 감시하면 무작위 현장 실사를 다닐 때보다 인력과 시간 투입이 주는 등 효율성이 있다”고 말했다. 고용노동부도 고용·산재 다발 사업장 정보와 건강보험체납 내역, 장애인 지원 현황 등 빅데이터를 토대로 부당근로사업장을 찾아낸다. ●교통·상가 등 시민 편의 분석 빅데이터로 시민들의 생각을 읽어 편의를 끌어올린 행정 사례도 많다. 서울시 공공 심야버스인 ‘올빼미 버스’가 대표적이다. 시는 2013년 이 노선을 2개에서 8개로 늘릴 때 노선 선정을 위해 빅데이터를 활용했다. 시 통계데이터 전문가들은 우선 법인·개인택시에 설치된 디지털통합운행데이터(DTG) 기록을 통해 자정부터 오전 5시까지 수요가 많은 목적지와 행선지를 파악했다. 통신사 KT에서 심야 통화기록 30억여건을 얻어 고객이 전화를 건 위치와 주소지를 비교해 귀갓길을 파악했다. 자영업자를 위해 골목상권을 분석한 ‘우리마을가게 상권분석서비스’도 있다. 중국집, 편의점 등 43개 생활밀착업종의 카드매출, 임대시세 등 빅데이터 2000억개를 분석해 어떤 지역에 특정 업종을 신규 창업하면 성공 확률이 얼마나 되는지 등을 보여준다. 서울시는 빅데이터와 사물인터넷(IoT) 등 정보화사업에 올해 모두 2178억원을 투자하는 등 행정 인프라 구축에 공을 들인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재벌총수 1명·정치인은 0명… 특권없는 특사

    재벌총수 1명·정치인은 0명… 특권없는 특사

    ●CJ 이재현 유일… 김승연·최재원 등은 빠져 정부가 광복 71주년을 맞아 12일 단행한 광복절 특별사면은 ‘서민 중심의 절제된 사면’으로 압축된다. 특사 대상자 4876명 가운데 경제인은 14명으로, 대기업 총수는 이재현(56) CJ그룹 회장이 유일하다. 그동안 특사 대상으로 거론됐던 김승연(64) 한화그룹 회장과 최재원(56) SK그룹 부회장, 구본상(46) 전 LIG넥스원 부회장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 부패범죄 정치인과 공직자, 선거사범도 제외됐다. 이를 두고 정부의 특사 방향이 비교적 선명하게 드러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회장이 사면 복권된 것은 지병으로 인해 수감 생활이 힘들다는 ‘인도적 사유’에 앞으로 사회·경제·국가에 기여할 수 있는 가능성이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서민중심 경제위기 극복… 국민화합 주력” 대신 중소·영세 상공인 742명, 농업인 303명, 어업인 19명 등 생계형 범죄나 정상적인 경제활동 과정에서 재산 범죄를 저지른 이들이 특사 대상자에 대거 포함됐다. 운전면허 취소·정지·벌점과 생계형 어업면허 취소·정지 등 행정제재 대상자 총 142만 2493명에 대한 특별감면 조치도 내려졌다. 다만 살인 등 강력범죄, 아동학대 등 반인륜범죄 대상자나 음주운전자 등은 사면 대상에서 제외됐다. 사망 사고를 낸 운전자도 이번 특사 대상에서 빠졌다. 김현웅 법무부 장관은 이날 사면 발표에서 “형사처벌이나 행정제재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영세 상공인과 서민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다시 생업에 정진할 수 있도록 재기의 기회를 부여하고자 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박근혜 대통령도 이날 임시국무회의에서 “국민 화합과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힘을 모으고자 각계의 의견을 수렴해 (사면 대상을) 결정했고 어려움에 처한 서민과 중소·영세 상공인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단독] [커버스토리] 인류·미래 읽는 빅데이터 ‘디지털 노스트라다무스’다

    [단독] [커버스토리] 인류·미래 읽는 빅데이터 ‘디지털 노스트라다무스’다

    시장 규모 4년 내 1조 1730억 ‘마트에서 기저귀를 산 남성의 마음속에 맥주 생각이 간절함을 읽고 상품을 권한다.’ ‘유능한 직원이 2년 안에 사표 쓸 것을 예측해 급여를 올려주는 등 공을 들인다.’ ‘오늘 밤 어디서 범죄가 일어날지 예측해 경찰을 배치한다.’ 사람의 생각이나 다가올 미래를 읽으려는 인류의 오래된 꿈이 현실이 되고 있다. ‘지식산업의 원유’로 평가받는 빅데이터 덕이다. 기업과 행정기관 등은 쏟아져 나오는 데이터 속에서 상거래와 이동 동선, 부정행위 등 반복되는 행동 패턴을 찾아 ‘계산법’(알고리즘)을 만들고 미래를 예측한다. 특히 인공지능은 매일 새로 제공되는 빅데이터를 교과서 삼아 스스로 학습(머신러닝)해 예측 능력을 더욱 키울 수 있다. 인류가 평생 쌓아온 전체 데이터양을 불과 2년 안에 쌓을 수 있는 시대라 가능한 일이다. ‘디지털 노스트라다무스’의 시대가 온 것이다. 기업들은 빅데이터를 활용한 예측 분석을 통해 소비자 행동을 예상해 대응한다. 미국의 약국형 편의점 체인인 ‘오스코 드러그’는 저녁 시간 쇼핑 행태를 분석한 결과 남성이 기저귀를 사면 육아 스트레스 탓에 맥주도 살 가능성이 높다는 패턴을 발견했다. 또, 정보기술(IT)회사인 휼렛패커드사는 직원 33만명의 2년간 급여와 임금인상, 직무평가, 직무순환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별 퇴직 가능성을 평가해 인사 관리에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대기업도 빅데이터로 미래를 읽으려고 노력 중이다. 포스코는 해외 광산 동향, 런던금속거래소 가격 등 철광석 가격에 영향을 주는 변수를 분석해 철광석 구매의 최적 타이밍과 가격대를 결정한다. 대우조선해양은 조선·해운·선박과 관련한 수많은 데이터를 분석해 선박 수요를 예측하고 있다. 빅데이터 예측은 보건·치안 등 공공분야에서도 유용하다.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크루즈카운티는 8년간 지역 범죄 기록을 토대로 범죄자의 행동패턴, 점포 영업시간 등의 요인과 범죄 발생과의 상관성을 분석해 범죄 가능성을 예측하고 있다. 우리 경찰도 범죄예측프로그램인 ‘지오프로스’를 개발해 순찰 때 활용 중이다. 구글은 검색용어 5000만개와 독감 바이러스의 확산 패턴 사이의 상관관계를 분석해 보건당국보다 먼저 독감 유행을 파악하는 ‘구글 독감 트렌드’를 개발하기도 했다. 기업과 행정 분야에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예측 사업이 떠오르면서 관련 시장 규모도 급성장하고 있다. 한국정보화진흥원에 따르면 2013년 1643억원이던 국내 빅데이터 시장 규모는 2014년 2013억원, 지난해 2623억원으로 2년 새 59.6% 성장했다. 2020년에는 1조 1730억원 규모가 될 전망이다. 시장이 커지면서 전문가 수요도 는다. 지난해 빅데이터 비즈니스 기업 100개 사를 기준으로 조사한 설문에 따르면 지난해 918명이던 빅데이터 관련 인력은 2018년 2030명으로 2.2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野, 광복절 특별사면에 “민생 사면은 긍정적”…이재현에는 ‘시각차’

    野, 광복절 특별사면에 “민생 사면은 긍정적”…이재현에는 ‘시각차’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12일 단행된 광복절 특별사면에 생계형 민생사범이 대거 포함된 데 대해 한목소리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으나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특사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렸다. 더민주 송옥주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 회장은 지병 악화로 형 집행이 어렵다는 사유를 들었지만 복권까지 한 것은 경제인에 대한 온정주의적 사면으로 간주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송 대변인은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대선 당시 대기업 지배주주와 경영자의 중대범죄에 대해서는 사면을 제한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는 점에서 유감스럽다”며 “경제인에 대한 온정주의적 태도는 법치주의의 근간을 훼손하는 것으로, 더 이상 이런 일은 없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만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중소·영세 소상공인과 서민생계형 사범이 대거 포함된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대기업 재벌 회장으로서의 죄는 있지만, 건강이 그렇게 나쁜데 인도적 차원에서 잘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앞서 자신이 이 회장의 건강을 고려해 가석방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점을 언급, “이 회장은 대기업 회장이지만 인도적 차원에서 적절하고 무방하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고연호 대변인은 논평에서 “특사 대상에 중소·영세 상공인 및 서민이 포함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 “국민의당은 생계형 범죄자들이 사회에 복귀하고 자립할 수 있도록 최대한 도움의 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의당 한창민 대변인은 “힘 있는 경제사범을 사면해야 경제가 살아난다는 논리는 김영란법으로 경제가 어려워진다는 억지만큼 부끄러운 말”이라면서 “특별사면이 돈 있고 힘 있는 사람들을 위한 ‘특별대우 사면’으로 전락하는 일은 박근혜 정부에서가 마지막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광복절 특별사면…朴대통령 집권 후 세 차례 모두 정치인은 제외

    광복절 특별사면…朴대통령 집권 후 세 차례 모두 정치인은 제외

    박근혜 대통령은 올해 광복절에도 특별사면에 정치인을 제외시켰다. 12일 임시 국무회의에서 확정·공포된 8·15 광복 71주년 사면 명단에 예상대로 정치인은 없었고, 경제인도 극소수에 그쳤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박 대통령 집권 후 세 차례의 특별사면에서 정치인은 단 한 명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경제인도 작년 광복절과 마찬가지로 모두 14명이 포함됐으나 재벌 총수는 이재현 CJ그룹 회장 한 명 뿐이었다. 지난해 사면·복권의 특혜를 누린 재계 인사는 최태원 SK그룹 회장뿐이었다. 박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국민 화합과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힘을 모으고자 각계의 의견을 수렴해 결정했고, 어려움에 처한 서민과 중소·영세상공인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게 조속히 생업에 복귀할 수 있도록 했다”고 생계형 사범 사면에 대해 의미를 부여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11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지금 우리 경제가 대내외적으로 어려움이 많고 국민의 삶의 무게가 무겁다”며 광복절 특사 실시 방침을 밝혔다.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가 지난달 8일 박 대통령과 여당 의원단 오찬에서 “분야별로 ‘규모 있는’ 특사 조치를 해주시면 좋겠다”고 건의한데 대한 화답이었다. 당시만 해도 이번 사면은 ‘경제위기 대응’이라는 차원에서 검토된 만큼 예년보다 많은 기업인이 구제될 것이란 전망이 있었고, 통합의 차원에서 야당 또는 비박(비박근혜)계 인사 중 일부가 정치인 사면 대상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이런 상황에서 투병 중인 이재현 회장이 재상고를 포기해 형을 확정받고, 수감 중인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이 지난달 말 가석방되는 등 주요 경제인들의 동향에 변화가 발생했다. 그러나 박 대통령 여름휴가 직후인 8월 초 들어 ‘정치인 배제, 기업인 최소화’라는 사면 원칙이 윤곽을 잡았고, 실제로 법무부 사면심사위원회가 지난 9일 의결한 대상자 명단에서 정치인은 모두 빠지고 재벌 총수도 이 회장 한 명만 포함됐다. 이정현 신임 대표가 11일 청와대 오찬회동에서 “민생·경제사범에 대해서는 통 큰 사면이 있기를 국민이 기대하는 것 같다”고 제안해 막판 확대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박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그동안 국민이 공감할 수 있도록 사면을 제한적으로 행사해 왔다”는 원칙론을 피력했다. 박 대통령은 취임 전에도 ‘대기업 지배주주와 경영자의 중대 범죄에 대한 사면권 행사 제한’을 대선공약으로 제시하는 등 사면에 대해 엄격한 잣대를 누차 강조해왔다. 대신 박 대통령은 영세상공인과 중소기업인들을 대거 사면하면서 “이번에 사면받은 모두가 경제살리기를 위한 노력에 적극 동참하고 국가발전에 이바지함으로써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함께 힘을 모아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경제살리기 역할을 주문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경제인들에게는 경제살리기를, 서민들에게는 재기를 위한 희망의 전기를 마련해주자는 것이 이번 사면의 취지”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광복절 특별사면 명단 공개…특별사면은 무엇이고 왜 할까

    광복절 특별사면 명단 공개…특별사면은 무엇이고 왜 할까

    정부는 12일 광복 71주년을 맞아 이재현 CJ그룹 회장을 비롯한 경제인 등 유력인사 14명을 포함해 총 4876명에 대한 특별사면과 142만 2493명에 대한 운전면혀 취소 해제 등 특별감면 조치를 내렸다. 박근혜 정부의 특별사면은 2014년 1월 설 명절 직전과 지난해 광복절 70주년 사면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특별사면은 무엇이고 왜 하는 것일까? 특별사면은 국회의 동의를 얻어 특정 범죄를 저지른 이들 모두에게 집행을 면제하는 ‘일반사면’과 달리, 국회 동의 없이 오로지 대통령 권한으로 실행할 수 있다. 대한민국 정부는 광복절이나 석가탄신일 등 국경일·기념일이나 취임, 월드컵 등을 맞아 특별사면을 시행해왔다. 역대 대통령 임기동안 △김영삼 정부 9차례 △김대중 정부 8차례 △노무현 정부 8차례 △이명박 정부는 7차례 특사를 시행했다. 매번 사면 대상과 법치 체제의 혼란 여부를 놓고 논란이 되는 가운데 정부가 특별사면을 감행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사면권은 사법체계의 한계를 해결해줄 수 있다는 의의를 가진다. 사법부가 국민 정서에 맞지 않는 형을 선고하거나 집행했을 때 사면권을 통해 수정할 수 있다. 국가보안법 등에 의해 극형을 처벌받은 사상범이나 정치범은 법치주의만으로는 구제할 방법이 없으므로 사면을 통해 정치적 갈등을 다소 해소할 수 있다. 사면권은 사법권의 견제 수단이 되기도 하기에 우리나라는 제헌국회 때부터 사면을 보장해왔고 전 세계적으로도 이를 인정하고 있다. 다만 ‘군주’의 덕과 은혜에 기초한 과거의 사면와 달리, 현대의 특별사면은 어디까지나 정치적 목적을 위한 제도에 가깝기 때문에 사면권의 남용을 억제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특히 정치인이나 경제인 특별사면은 국민에게 박탈감을 주고 형평성에 위배될 수 있기 때문에 사면 대상 지정에도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이번 사면의 경우에도 김현웅 법무부 장관은 “경제인 등은 제한된 인원을 선정했고 정치인·공직자 부패·선거범죄, 강력범죄, 반인륜 범죄는 전면 배제했다”며 “중소 영세·상공인과 서민들의 부담을 덜고 다시금 생업에 정진할 수 있도록 재기의 기회를 주고자 했다”고 대상의 기준을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광복절 특사, 운전면허처분 특별감면…“나도 대상?” 이파인에서 확인

    광복절 특사, 운전면허처분 특별감면…“나도 대상?” 이파인에서 확인

    정부가 광복 71주년을 맞아 운전면허 행정처분에 대해 13일자로 특별 감면을 실시했다. 총 142만명이 혜택을 본다. 다만 12일 발표한 특별사면에서 운전면허와 관련한 요건이 눈에 띄게 강화됐다. 음주운전, 난폭운전 등 사회적 비난 소지가 큰 행위는 사면에서 원천 배제됐다. 이번 특사에 따른 운전면허 행정처분 감면 대상은 142만여명이다. 지난해 7월 13일부터 올 7월 12일까지 교통법규 위반으로 벌점을 받았거나 면허가 정지·취소 처분된 경우, 현재 면허 취득 결격기간에 있는 경우를 대상으로 한다. 이들 가운데 129만여명은 벌점이 모두 삭제되고, 면허가 정지 처분됐거나 정지 절차가 진행 중인 6만 8000여명은 남은 정지 기간 집행이 면제되거나 정지 처분 절차 진행이 중단돼 바로 운전대를 잡을 수 있다. 면허 취소 처분 절차가 진행 중인 8500여명도 진행이 중단돼 바로 운전이 가능하다. 취소 이후 면허를 딸 수 없는 결격기간에 있는 4만 5000여명도 기간이 해제돼 특별안전교육 6시간을 받으면 바로 면허시험을 볼 수있다. 정부는 이번 운전면허 관련 특사로 납품이나 물품 배송 등 운전을 생계로 하는 이들의 경제활동 복귀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음주운전으로 행정처분을 받았다면 횟수와 상관없이 감면 대상에서 제외된다. 사망사고·뺑소니·난폭운전·약물 투약 후 운전·차량 이용 범죄·단속 공무원 폭행 등 차량과 관련한 중대 위법행위자도 마찬가지다. 이는 음주운전의 위험이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올해 들어 당국이 음주운전자는 물론 방조자 처벌까지 적극 추진하는 분위기를 고려한 결과로 풀이된다.이런 상황에서 음주운전자를 선처하면 단속의 의미가 퇴색하기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해 광복절 특사에서는 2차례 이상 단속된 상습 음주운전 사범만 감면 대상에서 제외한 바 있다. 사망사고를 낸 운전자도 이번 특사 대상에서 빠졌다. 최근 잇따른 대형 교통 사망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강조하려는 취지로 해석된다. 당국이 올해 들어 강력한 단속에 나선 난폭운전도 특사 대상에서 빠졌다. 면허 정지·취소와 관련한 특사는 해당자에게 개별적으로 우편 통지한다. 벌점 삭제와 면허 취득 결격기간 해제는 별도 통지되지 않아 각자 확인해야 한다. 자신이 특사 대상인지는 사이버경찰청(www.police.go.kr)과 교통범칙금 인터넷 납부 시스템(www.efine.go.kr)에서 본인인증을 거쳐 확인할 수 있다. 경찰민원콜센터( 182)에서 본인 명의 휴대전화로도 확인 가능하다. 면허 정지 처분이 철회됐다면 처분 당시 반납한 운전면허증을 이날부터 경찰서에서 찾아갈 수 있다. 운전은 13일부터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광복절 특사 확정 국무회의

    [서울포토] 광복절 특사 확정 국무회의

    박근혜 대통령이 12일 청와대에서 열린 임시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8.15 광복절 특별사면,특별감형,특별복권,특별감면 조치를 의결해 사면 대상자를 최종 확정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영동고속도로 사고 버스 운전사 ‘8·15 특사’ 명단서 제외

    영동고속도로 사고 버스 운전사 ‘8·15 특사’ 명단서 제외

    이번 8·15 특별사면에는 영동고속도로 추돌사고를 낸 버스 운전자를 포함한 ‘사망사고 야기자’ 와 음주운전 초범자 등은 명단에서 제외됐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13일 정부 광복절 특사 단행에 따라 운전면허 행정처분자 24만여명에 대한 처분을 감면한다고 12일 밝혔다. 사면 대상자는 지난해 7월 13일부터 올해 7월 12일까지 교통법규를 위반해 벌점을 받았거나(22만여명), 벌점 초과로 정지 혹은 취소 처분을 받은 자(1만 2000여명), 행정처분으로 면허시험 응시제한 기간(7000여명)에 있는 자 등이다. 하지만 사회적인 비난 여론이 일고 있는 음주운전자와 사망사고 야기자, 난폭운전자, 뺑소니 사고 운전자, 약물복용 운전자, 음주단속 경찰관 폭행 운전자 등은 제외 대상에 올랐다. 최근 음주 및 사망 교통사고에 대한 국민 여론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음주운전자 사면의 경우, 지난해 8·15 특사에선 2회 이상 음주운전자는 사면 대상에서 제외했지만 초범은 구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영동고속도로에서 5중 추돌 사고로 41명의 사상자를 낸 버스 운전자 방모(57·구속)씨는 사망사고 야기자, 위반 날짜 미비(7월 17일 사고) 등으로 이번 사면 대상에서 제외됐다. 경기남부청 관계자는 “최근 음주 및 사망 교통사고에 대한 국민 여론을 인식해 운전면허 행정처분자에 대한 사면 범위를 최소화 한 것”이라며 “운전면허 정치 처분이 철회된 경우 정부 사면 발표일인 이날부터 반납한 면허증을 찾아갈 수 있고 내일(13일)부터 운전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강원 평창경찰서는 영동고속도로 사고 운전자 방씨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경기남부경찰청에 면허 행정처분을 요청했다. 방씨는 사망자 4명(1명당 벌점 90점), 부상자 37명(중상 15점, 경상 5점, 가벼운 부상 2점)과 안전운전의무 위반(추가 10점)으로 총 680점의 벌점을 받아 ‘벌점초과’를 사유로 면허가 취소됐다. 현행법상 1년에 벌점 121점을 초과하면 면허가 취소되며 결격 기간 1년 동안 면허를 취득할 수 없다. 방씨는 지난달 17일 오후 5시 55분쯤 강원 평창군 봉평면 영동고속도로 상행선 봉평터널 입구에서 관광버스를 몰다가 승용차 5대를 잇달아 추돌, 20대 여성 4명을 숨지게 하고 37명을 다치게 한 혐의(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로 경찰에 구속됐다. 한편 정부는 이날 1948년 정부 수립 후 헌정 사상 101번째 특별사면을 단행, 142만명이 혜택을 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속보]이재현, “사업으로 국가와 사회에 기여하는 것이 인생의 마지막 목표”

    8.15 광복절 특사 명단에 포함된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12일 “그동안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치료와 재기의 기회를 준 대통령과 국민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고 CJ그룹이 전했다. 이 회장은 이어 “치료에 전념해 빠른 시일 내 건강을 회복하고 사업으로 국가와 사회에 기여하는 것을 인생의 마지막 목표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CJ그룹 역시 이 회장에 대한 사면 결정에 감사하다며 “사업을 통해 국가 경제에 크게 기여해달라는 뜻으로 알고 글로벌 문화기업 도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이재현 등 4876명 광복절특사…김승연·최재원·구본상 제외

    이재현 등 4876명 광복절특사…김승연·최재원·구본상 제외

    정부는 광복 71주년을 맞아 12일 이재현 CJ그룹 회장 등 경제인 등 14명을 포함해 총 4876명에 대한 특별사면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모범수 730명에 대한 가석방, 모범 소년원생 75명에 대한 임시퇴원 조치,서 민생계형 보호관찰 대상자 925명에 대한 보호관찰 임시해제 등의 조치도 내려졌다. 운전면허 취소·정지·벌점에 대한 특별감면 조치도 단행됐다. 이와 더불어 생계형 어업면허 취소·정지 등 행정제재 대상자 총 142만2493명에 대한 특별감면 조치가 내려졌다. 당초 사면대상으로 거론됐던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최재원 SK 수석부회장,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 구본상 LIG넥스원 부회장 등은 제외됐다. 김현웅 법무부장관은 “이 회장은 지병 악화 등으로 사실상 형 집행이 어렵다는 전문가 의견을 감안해 인도적 배려 및 국가 경제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는 의미에서 사면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모쪼록 이번에 사면을 받은 분들 모두가 경제살리기를 위한 노력에 적극 동참하고 국가발전에 이바지함으로써 자랑스런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함께 힘을 모아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박 대통령은 “국민 화합과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힘을 모으고자 각계의 의견을 수렴해 결정했고 어려움에 처한 서민과 중소·영세상공인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게 조속히 생업에 복귀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한편 재계는 경제인 사면을 환영하면서 침체된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이날 특사 발표 직후 논평에서 “광복절을 맞아 특별사면과 특별복권으로 경제인들이 경영현장에 다시 복귀할 기회를 준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또 “경제계는 적극적인 투자와 대규모 일자리 창출에 매진해 우리나라 경제 활력 회복에 힘쓰는 한편, 국민들로부터 사랑받고 신뢰받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재계 일각에서는 이번 특사를 앞두고 사면·복권 대상으로 거론돼온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구본상 전 LIG넥스원 부회장 등 재계 인사들이 제외된 데 대해서는 아쉬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지원 “이정현, 野요구 전달못하면 ‘박근혜 총재’ 시대 개막”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12일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를 겨냥해 “당 대표가 국민의 소리와 야당의 소리를 전달하지 못한다면 그건 ‘박근혜 총재’ 시대가 개막하는 신호탄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전날 이 대표와의 상견례에서 나눈 대화를 전하면서 “이 대표에게 (청와대 오찬에서 박 대통령에게) ‘우병우 민정수석 해임을 요구했느냐’고 물었더니, 이 대표가 ‘공개적인 자리여서…’라면서 뒤끝을 내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이 대표가 박 대통령과의 독대 때 그런 말씀을 한 것으로 감을 잡았다”면서 “제가 재차 이 대표에게 ‘우 수석의 해임에서 모든 것이 시작돼야 한다’고 강조하자 이 대표는 묵묵부답이었지만 저는 가능성이 있다는 긍정적 신호로 받아들였다”고 주장했다. 정부의 가정용 전기요금 대책과 관련해선 “찔끔 안(案)은 애들 껌값도 못 한다”며 “국민의당이 요구한 누진제 6단계의 4단계 축소를 받아들여서 가정용 전기요금을 대폭 인하해야 한다고 박 대통령께 요구하고, 이 대표도 그러한 요구를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박 비대위원장은 “주말이 가기 전 전기요금 누진제 폐지 및 조정과 우 수석의 해임에 대한 시원한 뉴스를 우리 국민에게 주실 것을 박 대통령께 촉구하고, 이 대표도 이를 박 대통령에게 말씀해야 한다”고 말했다. 8·15 특별 사면과 관련해선 “역대 정부는 사면이 있을 때 야당의 의견도 물었는데, 이번엔 완전히 어떠한 소통도 없었다”면서 “물론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지만 이렇게 야당과 소통하지 않는 사면도 사상 처음인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코스피 ‘美증시 사상 최고’ 영향 장중 2,060선 터치

    코스피는 12일 국제유가 급등과 미국 증시의 강세 영향으로 장 초반 2,060선을 돌파하며 닷새째 연고점 경신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6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10.58포인트(0.52%) 오른 2,059.38을 나타냈다. 지수는 5.02포인트(0.25%) 오른 2,053.82로 출발해 완만한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한때 2,060.84까지 올라 작년 10월 29일(2,064.72) 이후 처음으로 장중 2,060선을 터치했다. 간밤 국제유가가 급등한 것이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일(현지시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9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1.78달러(4.27%) 상승한 배럴당 43.4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다음 달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이 비공식 회담을 열고 유가 정상화 대책을 논의할 예정인 가운데 최대 원유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저유가 대책에 협력할 것을 시사하면서 유가가 치솟았다. 미국 뉴욕 증시는 국제유가 급등과 소매업체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전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0.64% 상승한 18,613.52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0.47%, 0.46% 올랐다. 이로써 이들 세 지수는 모두 마감 가격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전날까지 나흘째 연고점을 경신하면서 지수가 박스권 상단에 도달한 부담으로 추가 상승 탄력을 제한되는 모습이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실장은 “글로벌 자산 시장에서 위험 선호 기조가 당분간 연장될 것”이라며 “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밸류에이션이 2007년 금융위기 직전까지 높아진 반면 국내 증시 밸류에이션은 최근 10년 평균을 조금 넘어서고 있어 외국인이 한국과 같은 건전한 신흥국을 선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하루 만에 다시 ‘사자’로 돌아서 696억원어치를 순매수 중이다. 기관도 사흘 만에 순매수에 나서 56억원어치를 사고 있고, 개인만 787억원어치 순매도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 거래가 매도 우위, 비차익 거래가 매수 우위를 보이며 전체적으로 751억원의 순매수를 나타냈다. 업종 대다수가 상승 중이다. 이 가운데 철강·금속(1.35%), 의료정밀(2.03%), 건설업(1.38%), 은행(1.43%), 증권(2.44%) 등이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정부의 누진제 완화 결정의 여파로 한국전력이 2.31% 내리는 등 전기가스업이 1.91% 하락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를 보인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0.32% 오른 156만4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차(1.12%), 신한지주(1.23%), POSCO(2.09%), LG화학(2.10%)이 오름세고, 현대모비스(-0.19%), 아모레퍼시픽(-0.76%), 삼성생명(-0.97%) 등은 내림세다. 선도전기는 디스플레이 건설 설비 공급 계약에 관한 ‘백지 공시’의 영향으로 18.97% 급등했다. 한국공항은 올해 2분기 호실적 소식에 7.14% 강세다. 분할 상장 나흘째인 이날 샘표와 샘표식품은 동반 급등하고 있다. 샘표가 16.33% 올라 나흘 연속 상승한 가운데 샘표식품은 상한가로 치솟아 전날까지 이틀간 이어온 하락세를 벗어났다. 이날 오전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자 발표를 앞두고 CJ는 이재현 회장의 사면 기대감에 1.00% 오르며 닷새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01포인트(0.14%) 오른 704.34를 나타냈다. 지수는 전날보다 1.89포인트(0.27%) 오른 705.22로 시작한 뒤 강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정부가 올해 말까지 대구공항 이전 후보지를 선정할 것이라는 소식에 관련 테마주가 들썩이고 있다. 홈센타는 전날보다 14.95% 올랐고, 보광산업도 6.16% 강세를 보인다. 이들 업체는 본사가 대구에 있다는 이유로 대구공항 통합이전의 수혜주로 거론된다. 연합뉴스
  • “이름이 뭐길래” 지자체 갈등 ‘봇물’

    “이름이 뭐길래” 지자체 갈등 ‘봇물’

    경기 지역 곳곳에서 공공시설물이나 지역 명칭을 둘러싼 갈등이 잇따른다. 11일 경기도에 따르면 여주시와 국토교통부는 다음달 개통하는 성남∼여주 간 복선전철 57㎞ 구간의 신설 역명을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여주시는 여주 구간에 생기는 2개 역 중 능서역 명칭을 설문조사를 통해 세종대왕역으로 확정, 국토부 산하 철도시설공단에 제출했다. 하지만 ‘철도 노선 및 역의 명칭 관리지침’에서 규정한 기준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거부했다. 그러자 여주지역 31개 시민단체가 연합해 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추진위는 최근 세종대왕릉 인근 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세종대왕역명을 제정하지 않으면 복선전철 개통을 저지하겠다고 국토부에 경고했다. 또 역명 재심의 건의 시민 3만명 서명부를 국토부에 전달했다. 오는 11월 개통하는 제2영동고속도로(경기 광주∼강원 원주)의 여주시 구간 IC 명칭을 놓고 이웃한 흥천면과 금사면 주민들이 갈등을 빚고 있다. 흥천 주민들은 나들목이 흥천면 계신리에 있어 당연히 ‘흥천 IC’이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금사면에서는 역사성과 인지도가 높은 ‘이포 IC’를 내세운다. 경기도는 서울외곽순환도로 이름을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로 변경해줄 것을 국토부에 요구했다. 경기도가 서울의 외곽이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심어준다는 이유에서다. 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도 건의안을 채택하며 압박했다. 안산시는 상록구 본오3동을 최용신동으로 바꾸려고 한다. 최용신(1909∼1935)은 1931년 안산시 본오동에 학원을 세우고 농촌계몽운동을 펼친 지역의 대표 역사 인물이다. 용인시는 지난해 기흥구 상갈동 경부고속도로 ‘수원IC’ 명칭을 ‘수원·신갈IC’로 변경한 데 이어 최근 기흥구 상하동에서 발원해 북서방향으로 흐르는 하천인 ‘수원천’ 명칭도 ‘상하천’으로 바꿨다. 정찬민 용인시장은 “하천명칭 변경은 취임 초에 고속도로 IC 명칭 변경에 이어 우리 시의 자존심을 회복하는 잇따른 성과”라며 “앞으로 기흥구 신갈동을 관통하는 오산천도 경기도에 명칭 변경(신갈천이나 기흥천)을 적극 건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광복절특사 오늘 단행

    박근혜 대통령이 12일 8·15 광복절 기념 특별사면을 단행한다. 법무부는 광복 71주년 특별사면 대상자를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발표한다고 11일 밝혔다. 사면 대상자에는 생계형 민생사범을 비롯해 운전면허 등 행정 제재자가 다수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법무부 발표에 앞서 청와대에서 임시 국무회의를 열고 광복절 특사 명단을 확정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이 특사를 단행하는 것은 2014년 1월 28일 설 명절 특사와 지난해 8월 13일 광복절 특사에 이어 세 번째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광복절 특사 때는 6572명의 특사와 행정제재자 220만 6924명에 대한 특별감면을 실시했다. 다만 상당수 민생 사범에 대해 이미 두 차례의 사면이 이뤄진 만큼 올해는 대상자 전체 숫자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경제인 중에서는 유전 질환인 샤르코마리투스(CMT) 치료를 받고 있어 형 집행 정지 중인 이재현(56) CJ그룹 회장과 집행유예 중인 김승연(64) 한화그룹 회장 등이 특사 대상자로 거론되고 있다. 최근 가석방된 최재원(53) SK그룹 수석 부회장의 사면복권 가능성도 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찬바람 불기 전 개각?

    11일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신임 지도부의 오찬 회동에서 이정현 대표가 개각과 관련한 언급을 함에 따라 개각 여부와 그 내용에 관심이 쏠린다. 박 대통령은 집권 첫해인 2013년부터 매년 여름휴가 직후 개각 또는 청와대 비서진 인사를 해 왔다는 점에서 올해도 여름휴가를 전후해 개각이 있을 것이란 관측이 당초에 있었다. 미래창조과학부와 문화체육관광부, 환경부, 농림축산식품부 등을 포함해 4∼6개 부처가 개각 대상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하지만 갑자기 돌출한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의혹에다 새누리당 전당대회가 겹치면서 개각 시기는 늦춰졌고, 아예 개각 여부가 기약이 없다는 관측까지 나왔다. 이런 가운데 이날 ‘완전한 당·청 일체’를 선언한 이 대표가 박 대통령에게 개각 얘기를 꺼내며 ‘탕평인사, 균형인사, 능력인사, 소수자 배려 인사’ 등 구체적 희망사항까지 언급하자 개각이 기정사실화된 것 아니냐는 시각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한편에서는 탕평인사를 언급한 이 대표에게 박 대통령이 힘을 실어주기 위해 호남 출신을 상당수 기용할 수도 있다는 구체적인 관측까지 곁들여진다. 실제 신임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와 9월 정기국회 및 국정감사 준비 일정을 감안한다면 개각은 이달 중 서둘러 끝내는 게 시기적으로 적합하다. 그러나 인사에 관한 한 전적으로 박 대통령의 의중에 달려 있다는 점에서 개각을 속단하긴 이르다는 시각도 없지 않다. 이날 이 대표의 개각 관련 건의에 대한 박 대통령의 반응을 개각 기정사실화로 단정하기 힘든 측면도 있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개각뿐 아니라 사면, 전기세, 새누리당 운영 방침 등을 두루 얘기했고, 이어 마이크를 넘겨받은 박 대통령은 “말씀 감사하다. 여러 가지 말씀하신 것 참고를 잘 하겠다”라고 답했다. 그러고는 전기세와 관련한 부분만 구체적으로 답변했고 개각에 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朴대통령, 격의 없는 농담… 이정현, 사면·인사문제 직언 ‘눈길’

    朴대통령, 격의 없는 농담… 이정현, 사면·인사문제 직언 ‘눈길’

    朴 “박상영 선수 금메달에 감동…‘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 필요해” ‘할매 쫌’ 아재 개그에 웃음바다…“대통령 이렇게 많이 웃는 것 처음”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신임 지도부의 11일 청와대 오찬 회동은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특히 박 대통령과 이정현 대표는 그동안의 오랜 인연을 입증하듯, 격의 없는 농담과 거침없는 건의를 주고받았다. 참석자들은 “두 사람이 마치 오래된 친구 같았다”고 전했다. 당초 90분간 진행될 예정이던 회동은 20여분 더 길어졌다. 지난 2014년 7·14 전당대회에서 김무성 대표 등 비주류 중심의 지도부가 선출된 다음날 가진 오찬 회동보다 30분 늘었다. 박 대통령은 신임 지도부와의 첫 대면에서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당선을 축하했다. 유창수 청년 최고위원에게는 “새로운 청년 스타가 되겠습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얘기가 가장 먼저 테이블에 올랐다. 박 대통령은 “박상영 펜싱 선수가 13대9라는 상당히 밀려 있는 급한 상황에서도 ‘할 수 있어’를 되뇌면서 용기를 가지고 도전해 금메달을 따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 국민들이 상당히 감동을 받았을 것”이라면서 “나라 사정이 어렵지만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우리 해낼 수 있다’, ‘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이 아닐까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저는 목소리가 작아서 마이크를 쓰겠다”고 말해 놓고선 실제로 마이크를 사용하지 않고 발언을 시작했다. 박 대통령이 “마이크 쓰신다면서요”라고 지적하며 웃음을 터뜨렸고, 이 대표도 웃음으로 화답했다. 이런 모습은 두 사람이 허물없는 관계임을 보여주는 장면으로 인식됐다. 특히 이 대표는 박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라 할 수 있는 사면과 인사 문제에 대해서도 마치 참모처럼 직언했다. 비공개 회동에서 박 대통령은 ‘아재 개그’를 선보였다. “‘할머니 비켜주세요’를 경상도 말로 세 자로 하면 뭔지 아세요”라고 퀴즈를 냈다. 모두가 모르겠다며 고개를 내젓자 박 대통령은 “할매 쫌”이라고 말했고 좌중은 웃음바다가 됐다. 이어 박 대통령이 “두 자로 하면”이라고 재차 물은 뒤 “할매”라고 정답을 말했고, 연속해서 “한 자로 하면”이라고 물은 뒤 “쫌”이라고 답을 알려줬다. “쉴 새 없이 웃었다”고 한 참석자는 전했다. 지도부 중 유일한 비박(비박근혜)계인 강석호 최고위원이 “제가 비주류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저는 주류다”라고 하자 박 대통령은 “저도 그런 줄 알고 있어요”라며 웃으며 화답했다. 이원종 비서실장은 “제가 대통령을 모신 이후로 대통령이 이렇게 많이 웃으신 건 처음”이라고 했다. 정책과 관련한 얘기도 적잖게 오갔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가감 없이 건의를 했고, 박 대통령도 귀담아들으며 공감을 표했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대통령께서 가장 농촌스러운 지역을 방문해 지역 주민들과 어울리시면서 편안한 행보를 보여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건의했다. 강 최고위원은 경북 성주가 사드 배치 지역으로 선정된 것과 관련해 “제3지역 배치를 검토해 달라. 국방부 장관이 유연히 대응할 수 있도록 권한을 부여해 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회동 후 브리핑에서 “민생에 대한 얘기를 많이 했고, 사례를 소개하고 문제점을 상기시켜 드리는 식으로 대화가 오갔다”고 전했다. “대통령과 정례 회동을 하기로 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솔직히 말하면 정례 회동으론 양이 안 찬다. 수시로 회동할 것이고 사안이 있으면 언제든지 면담을 신청해 만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탕평·능력 인사 ‘개각’ 했으면…” 공개적으로 건의한 이정현

    朴대통령 “잘 참고 하겠다” 화답 박근혜 대통령과 이정현 대표를 비롯한 신임 여당 지도부가 11일 당·정·청의 완전한 일체를 ‘선언’했다. 새누리당 전당대회에서 친박근혜계가 여당 지도부를 장악한 지 이틀 만에 이처럼 당·청이 공개적으로 ‘밀월관계’를 표방함에 따라 박근혜 정부의 임기 후반기 주요 국정과제 추진이 여당의 지원을 바탕으로 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새누리당 신임 지도부와의 오찬회동에서 “지금 당의 새 지도부에 국민이 바라는 바는 반목하지 말고 민생 정치에 모든 것을 바쳐서 해나가 달라는 것”이라며 “그렇게 되려면 우리 당부터 화합하고 당·정·청이 하나가 돼서 해나가야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규제프리존특별법과 노동개혁법 등의 조속한 국회 처리를 당부했다. 이에 이 대표는 “여당하고 야당을 굳이 구분해 놓은 것은 여당의 역할과 야당의 역할이 다르기 때문”이라면서 “저희 여당은 우리 대통령님이 이끄시는 이 정부가 꼭 성공할 수 있도록, (박 대통령이) 말씀하셨지만 당·정·청이 완전히 하나, 일체가 되고 동지가 돼서 국민에게 약속했던 것들을 제대로 실천해 나가서 책임감 있게 저희들도 집권세력, 여권세력의 일원으로 책무를 꼭 할 것을 다짐 드린다”고 화답했다. 특히 이 대표는 예전 같으면 대통령과의 비공개 회동에서 건의했을 법한 개각 관련 의견을 공개적으로 피력해 새 당·청 관계의 막역함을 과시했다. 이 대표는 “개각은 인사권자인 대통령께서 여러 가지 국정 전반에 대해 판단하실 문제이긴 하지만 정치권의 건의를 드리자면 탕평인사, 균형인사, 능력인사, 소수자에 대한 배려 인사도 조금 반영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광복절 특별사면에 대해서도 이 대표는 “민생·경제사범들은 많이 반성하고 있고 벌을 받았으니 다시 한 번 뛸 수 있도록 통 큰 사면이 있기를 국민이 기대하는 것 같다”고 했다. 이 대표의 건의에 대해 박 대통령은 “말씀 감사하다”면서 “여러 가지 말씀하신 것 참고를 잘 하겠다”고 답했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광복절 특사 명단 12일 임시국무회의 확정…이재현 포함된 듯

    광복절 특사 명단 12일 임시국무회의 확정…이재현 포함된 듯

    정부는 오는 12일 임시 국무회의를 열어 오는 15일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자 명단을 최종 확정키로 했다. 앞서 법무부는 9일 사면심사위원회 회의를 열어 특별사면 대상자와 범위를 심사·의결했다. 사면심사위원장을 겸하는 김현웅 법무장관이 회의에서 의결한 명단을 청와대에 올리면 박근혜 대통령의 재가를 거쳐 12일 국무회의에서 확정·공포된다. 이번 사면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서민과 중소 상공업인 등 생계형 사범을 위주로 단행할 전망이다. 사면 대상에서 정치인은 배제되고 재벌 총수도 극히 일부만 사면 또는 복권될 것으로 관측된다. 재계 인사로는 이재현 CJ그룹 회장 등이 사면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서울중앙지검은 지난달 19일 재상고를 포기해 같은달 22일 최근 형이 확정된 이 회장에 대해 3개월 간의 형집행정지 결정을 내렸다. 이 회장은 1600억원대 횡령, 배임 등을 저지른 혐의로 2013년 7월 구속 기소된 뒤 지난해 12월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고 재상고했으나 최근 취하했다. 사면을 겨냥해 재상고를 포기한 이 회장은 신경근육계 유전병과 만성신부전증에 따른 건강 악화로 최근 형집행이 정지된 상태다. 이 밖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최근 가석방된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의 복권 여부를 놓고 마지막까지 검토 중인 전해졌다. 지난해 광복 70주년 특사 때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재벌 총수로는 유일하게 사면·복권 대상에 포함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신용등급 상승, 한국 경제 재도약 발판 삼아야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한국의 신용등급을 사상 최고등급으로 상향 조정했다. S&P가 그제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AA’로 한 단계 올리고 등급 전망도 ‘안정적’으로 제시한 것이다. AA 등급은 전체 21개 신용등급 중 세 번째로 높은 것으로 일본보다는 두 단계 높고 영국이나 프랑스와 같은 수준이다. S&P로부터 한국보다 높은 등급을 받은 나라는 미국, 독일, 캐나다, 호주 등 6개국에 불과할 정도다. S&P가 우리의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한 이유로 한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6% 수준으로 0.3∼1.5% 수준인 선진국보다 높다는 점과 지난해 대외 순채권국 상태로 전환된 데다 통화정책이 견조하고 지속 가능한 경제성장을 지원해 왔다는 점을 들었다. 이번 신용등급 상승으로 해외 자금의 국내 유인에 도움이 되는 등 국제 금융시장에서 돈 빌리기가 쉬워진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국가 채무의 상환 능력을 가리키는 신용등급이 높아졌다고 해서 우리 경제가 저절로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 정부가 올 성장 목표를 2.8%로 낮출 정도로 우리 경제는 저성장의 늪에 빠져 있다. 우리의 경제 기반인 수출은 19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하고 있고 가계부채 증가로 소비와 투자도 회복이 어려운 상황이다. 조선 등 취약 산업의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 실업률은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고 청년 실업 문제 역시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고 있다. 여기에 미국 보호무역의 파도가 거세지고 있고 중국의 사드 보복 가능성도 언제 현실화될지 모르는 등 글로벌 경제 환경은 갈수록 악화일로다. S&P가 신용등급 상향의 근거로 제시한 경상수지 흑자조차 사실상 수입 감소에 따른 불황형 흑자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산업 전반의 경쟁력은 추락하고 조선 등 주요 업종은 구조조정 없이 회생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신용등급 상향이 사면초가에 빠진 한국 경제에 모처럼 호재인 것은 사실이지만 냉혹한 경제 현실이나 체감경기 자체를 바꿀 수는 없다. 산업 전반의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하고 노동개혁 등 경제 체질 개선의 고삐를 더욱 죄는 동시에 신성장산업 발굴 등으로 잠재성장률을 높일 필요가 있다. 이번 신용등급 상향을 국가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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