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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사면허는 ‘철옹성’… 성범죄 의사 중 자격정지 징계 0.7% 그쳐

    의사면허는 ‘철옹성’… 성범죄 의사 중 자격정지 징계 0.7% 그쳐

    형사범 금고 이상 형 받아도 면허 유지 취소돼도 재교부 신청자의 97.4% 승인성범죄로 검거되는 의사가 늘고 있지만 이 중 의사 자격이 정지된 사람은 1%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철옹성 의사면허’를 정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2일 경찰청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남인순(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최근 5년간 의사 성범죄 검거현황’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성범죄로 의사 611명이 검거됐다. ‘강간·강제추행’으로 검거된 의사가 539명(88.2%)으로 가장 많았고, ‘불법 촬영’ 57명(9.3%), ‘통신매체를 이용한 음란행위’ 14명(2.3%), ‘성적 목적 공공장소 침입’ 1명(0.2%) 순이었다. 연도별 검거 인원은 2014년 83명, 2015년 109명, 2016년 119명, 2017년 137명, 2018년 163명으로 매년 늘고 있다. 그러나 징계는 솜방망이 처벌에 그쳤다. 보건복지부가 제출한 ‘최근 5년간 비도덕적 진료행위 세부현황’을 보면 2014년부터 2019년 6월까지 ‘비도덕적 진료행위’로 의사 자격이 정지된 사람은 총 74명이었으나 이 중 ‘성범죄’가 사유인 사례는 단 4건이었다. 모두 자격정지 1개월 처분을 받았다. 최근 5년간 검거된 611명을 기준으로 하면 성범죄로 인한 자격정지 비율이 0.7%에 불과하다. 복지부는 지난해 8월부터 의사가 성범죄를 저지르면 자격정지 1년에 처하도록 기준을 강화했다. 하지만 이마저 강간, 강제추행, 준강간, 업무상 위력 간음, 미성년자 간음추행으로 제한해 불법 촬영 등 다른 유형의 성범죄는 적용 대상이 아니다. 게다가 ‘진료 중’이란 단서가 붙어 실제로 처분을 받는 의사는 극히 드물다. 현행 의료법에는 성범죄 의료인에 대한 면허취소 규정도 없다. 성폭행과 업무상 과실치상사 등 일반 형사범죄로 금고 이상의 형을 받아도 면허를 유지할 수 있다. 면허취소는 일부 형법과 의료법령 위반 행위에 한해 매우 제한적으로 이뤄진다. 최근 서울 강서구 산부인과에서 엉뚱한 산모에게 낙태수술을 한 의사 또한 업무상 과실치상사 혐의에 대해 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더라도 의사 자격을 유지할 수 있다. 의사 면허가 취소되더라도 재교부 신청을 하면 대부분이 승인됐다. 복지부가 제출한 자료를 보면 2014년부터 현재까지 면허 재교부 신청 76건 중 74건(97.4%)이 승인됐다. 박능후 복지부 장관은 “의료계와 협의해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의료사고 신고를 의무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카슈끄지 암살 1년…돈으로 인권 산 빈살만 세계무대 화려한 복귀

    카슈끄지 암살 1년…돈으로 인권 산 빈살만 세계무대 화려한 복귀

    사우디아라비아 당국에 비판적인 칼럼을 썼던 자말 카슈끄지가 사망한 지 1년, 그의 사망을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는 모하메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는 왕가의 막대한 부를 이용해 세계무대에 다시금 복귀했다. 알자지라는 2일 카슈끄지 사망 1주기를 기해 빈살만 왕세자가 어떻게 세계 정상들과 다시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는지를 되짚었다. 지난해 10월 2일 워싱턴포스트에서 사우디 왕가와 빈살만 왕세자에 대해 비판적인 칼럼을 썼던 카슈끄지는 터키 이스탄불 사우디 총영사관에서 왕가의 명령을 받은 암살자들에 의해 끔찍하게 살해됐다. 그로부터 불과 몇 주 뒤인 11월 암살 배후로 지목된 빈살만 왕세자는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세계 각국의 정상들에게 외면당했다. 당시 외신들은 기념 촬영에서 귀퉁이에 서있던 왕세자 모습을 보도하며 세계 정상들이 그의 반인권적 행태를 비판하고 나섰다고 전했다. 실제 프랑스와 캐나다, 영국은 빈살만 왕세자와의 별도 회담에서 카슈끄지 암살을 조사하라고 압박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6월 일본 오사카 G20 정상회의는 달랐다. 단 1년 만에 빈살만 왕세자는 기념사진 중앙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이에 서게 된 것이다. 사우디는 내년 G20 정상회의 개최국으로 선정됐을 뿐 아니라 다보스포럼 개최도 준비하고 있다. 올해 사우디에서 열리는 투자 컨퍼런스에는 트럼프 대통령 사위인 자레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도 참석할 예정이다. 국제사면위원회를 포함한 19개 단체는 전날 공동성명에서 “G20 정상회의처럼 커다란 국제행사를 사우디에서 개최한다는 것은 사우디가 외국과의 관계를 정상화한다는 의미”라면서 “결국 카슈끄지의 죽음이 헛된 죽음으로 남은 셈”이라고 지적했다. 이들 단체는 이어 “(사우디 당국에 의해) 불법적으로 사라지고, 구금되고, 고문당하고, 처형된 수많은 활동가에겐 남은 희망이 없다”고 덧붙였다.베스마 모마니 캐나다 워털루대 정치학 교수는 이에 대해 “세계 정상들이 카슈끄지 암살 사관과 연관이 있다는 것이 자명한 빈살만 왕세자에게 ‘패스’(통과권)을 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6월 유엔이 빈살만 왕세자가 암살에 관여돼 있다는 ‘확실한 증거’가 있다며 조속한 조사를 요구했음에도 불구하고 빈살만 왕세자는 각국 정상들과 독자적인 정상회담을 더욱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결국 사우디의 오일머니와 서구권으로부터 수입하는 막대량 양의 무기가 빈살만 왕세자의 성공적인 복귀를 이끈 셈이다. 모마니 교수는 “위구르 주민들을 억압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나 카슈미르 지역에서 무슬림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고 있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에 대해서도 서구권은 큰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있다”면서 “자유민주주의 국가 정상들의 무관심으로 인해 민족주의 포퓰리스트 독재 정권이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카슈끄지 죽음에 대해 여전히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국가도 있다. 독일과 덴마크, 핀란드는 사우디에 무기 판매를 금지했으며 미국 의회도 카슈끄지 죽음에 대한 책임을 빈살만 왕세자에게 묻고 있다. 미 의회는 특히 사우디와 예멘과의 전쟁애서 미군의 지원을 중단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친사우디인 트럼프 대통령은 비토권을 행사했다. 빈살만 왕세자는 지난 주말 미 CBS 등과의 인터뷰에서 결국 카슈끄지 암살에 대한 자신의 “책임”을 인정했다. 그러나 여전히 자신이 직접 지시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부정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1급 모범수’ 이춘재, 자백 왜 했나…가석방 체념한 듯

    ‘1급 모범수’ 이춘재, 자백 왜 했나…가석방 체념한 듯

    4번째 화성사건 속옷서도 DNA 증거 나와버스 안내양 등 목격자 등장에 심경변화 추측프로파일러, 신뢰관계 바탕으로 회유와 압박공소시효 만료로 범행 시인해도 형량 그대로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된 이춘재(56)가 화성사건 전부(9건)와 추가 범행(5건)까지 털어놓은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처제 살해사건으로 무기징역을 선고 받고 복역 중인 이씨는 가석방을 기대하며 1급 모범수로 살았지만 화성사건의 유력 용의자로 지목되면서 사실상 체념한 것으로 보인다. 부인할 수 없는 명백한 증거 역시 이씨를 옭아맨 것으로 추측된다. 경찰은 화성사건의 5, 7, 9차 사건에 이어 4차 사건 피해자의 속옷에 묻은 이씨의 DNA를 확인한 뒤 이를 토대로 그를 압박했다. 화성 사건의 목격자였던 버스안내양이 최근 경찰 조사에서 이씨가 범인이 맞다고 진술하는 등 증언이 나오는 상황에 압박감을 느꼈을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범죄심리를 분석하는 프로파일러 경찰들이 이씨와 신뢰관계, 이른바 라포르를 형성하고 압박과 회유를 반복한 것도 이씨의 자백을 이끌어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씨가 범행을 시인하더라도 공소시효 만료로 형량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 점 역시 자백의 배경으로 분석된다.1일 경찰 등에 따르면 부산교도소에 수감 중인 이씨는 모방범죄로 밝혀져 범인이 검거된 8차 사건을 제외한 모두 9건의 화성사건과 다른 5건의 범행을 자신이 저질렀다고 최근 경찰에 털어놨다. 이씨는 지난주부터 입을 열기 시작해 이날까지 자백을 이어간 것으로 밝혀졌다. 이씨는 경찰이 대면조사를 시작한 지난달 18일부터 한동안 ‘자신은 화성사건과 무관하다’며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다. 그러나 1급 모범수로 가석방에 대한 기대를 품었던 이씨는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된 이후 그 희망이 무너지자 자포자기 심정으로 입을 열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화성사건의 5, 7, 9차 사건 증거물에 이어 최근 4차 사건 증거물 5곳 이상에서 자신의 DNA가 나온 상황에서 계속 혐의를 부인한다고 해도 가석방이 이뤄질 리 없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이씨는 특별사면 심사 대상자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7차 사건 직후 버스에 올라탄 이 씨를 눈여겨본 당시 버스안내양 A 씨가 최근 경찰에 “이 씨가 범인이 맞다”고 진술한 것이 결정타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경찰이 이 씨의 몽타주를 작성하는 데 큰 도움을 주기도 한 A 씨는 법최면 전문가 2명을 동원한 최근 경찰의 이 사건 목격자 조사에서 이 씨의 사진을 보고선 “기억 속의 범인이 이 사람이 맞다”고 진술했다. 이 과정에서 전국 경찰청·경찰서에서 차출된 프로파일러들이 큰 역할을 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이 사건 수사본부는 범죄분석 경력 및 전문성 등을 고려해 전국에서 선정한 프로파일러 6명에 경기남부청 소속 3명 등 모두 9명의 프로파일러를 이 씨 대면조사에 투입됐다.이 중에는 2009년 여성 10명을 살해한 혐의로 검거된 강호순의 심리분석을 맡아 자백을 끌어낸 공은경 경위(40·여)도 포함됐다. 공 경위 등은 주말 등 휴일을 제외하고 거의 매일 이 씨를 접견해 ‘라포르’(신뢰관계)를 형성한 뒤 압박과 회유를 반복하며 결국 자백을 끌어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경찰이 9차례 대면 조사를 진행하면서 투입한 프로파일러와 라포르 형성이 충분히 된 것으로 보인다”며 “이 씨가 처음엔 DNA가 정확한 증거인지 반신반의했을 수 있지만, 버스 안내양과 목격자 등 증인들이 잇따라 등장하면서 심경의 변화를 일으킨 게 아닌가 추측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범행을 시인해도 자신의 형량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이유도 어느 정도 작용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둥근 모서리·심플 디자인 ‘눈길’

    둥근 모서리·심플 디자인 ‘눈길’

    침실 인테리어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침대다. 평균 7~10년을 사용할 정도로 한 번 들여놓으면 오랜 시간을 함께하는 가구다. 에이스침대는 언제 봐도 질리지 않고, 세련된 디자인의 프레임을 갖춘 침대 2종을 새롭게 선보였다. ‘제2의 박보검 침대’로 불리는 ‘오팔로(OPALO)’는 2019년 밀라노 가구박람회의 트렌드를 반영해 둥근 라운드 형태와 심플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침대다. ‘귀한 돌’이라는 의미를 가진 ‘오팔(OPAL)’에서 유래한 제품명과 같이 헤드보드와 협, 원목 다리 등에 세련되고 모던한 디자인을 구현했다. 오팔로에 적용된 원단은 유럽에서 인증된 친환경 소재를 스페인에서 직수입해 만들었다. 물만으로도 생활 오염을 없앨 수 있어 청소 편의성을 높였고, 발수기능과 내구성이 좋다. 신제품 ‘BMA-1157’은 곧게 뻗은 직선과 코너 부분의 곡선미가 조화를 이룬 침대다. 원목 프레임에 패브릭 쿠션을 조합해 심플하지만 단조롭지 않고, 디테일이 살아있다. 원목 프레임과 무늬목 패널 사이의 여백은 개방감과 동시에 디자인적 유니크함을 준다. 월넛, 오크 2가지 컬러의 프레임을 선택할 수 있으며, 탈부착이 가능한 쿠션 커버는 브라운, 레드 오렌지 2가지 컬러를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에이스침대는 혼수를 준비하는 예비부부가 합리적인 가격으로 침대와 매트리스를 살 수 있도록 2014년부터 ‘에이스 웨딩멤버스’를 마련해 선보이고 있다. 에이스 웨딩멤버스 회원에게는 예비부부를 위한 다양한 제휴사 협업 혜택과 사은품을 준다. 구매 금액별로 신혼여행에 활용하기 좋은 고급 캐리어 또는 백팩을 제공한다. 300만원 이상 사면 내셔널지오그래픽 20인치 캐리어를, 200만원 이상 사면 내셔널지오그래픽 백팩을 준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英대법 “존슨 총리의 의회 정회는 위법”

    존슨, 표결 이어 사법부 패소로 사면초가 EU의장 “돌파구 없어”… 노딜 우려 커져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예정일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지만 영국과 EU 모두 새 합의안 마련에 부정적 입장을 보내 ‘노딜’ 우려가 커졌다. 이런 상황에서 영국 대법원은 보리스 존슨 총리의 ‘의회 정회’ 조치가 무효라고 최종 판단했다. 잇따른 의회 표결 패배로 위기에 몰린 존슨 총리는 사법부 판결에서도 패소해 정치적 생명을 위협받게 됐다.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 행사에서 존슨 총리와 회동한 뒤 트위터에 “돌파구는 없다. 결렬은 없다. 시간은 없다”고 적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브렉시트 협상이 쉽지 않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앞서 존슨 총리도 “뉴욕 일정이 (협상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말라”고 밝혔다. EU와의 협상에서 영국의 기존 입장을 고수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하지만 가디언은 24일 “대법원이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게 의회 정회를 권고한 존슨 총리의 행위를 ‘불법이자 무효’로 판단했다”고 보도했다. 브렌다 헤일 대법관은 “여왕에게 의회를 정회하도록 권고한 (존슨 총리의) 결정은 위법하다. 정당한 이유 없이 의회가 헌법적 기능을 수행하는 것을 좌절시키거나 방해했기 때문”이라고 판시했다. 헤일 대법관은 “(존슨 총리의 행위가 무효인 만큼) 의회는 정회되지 않았다. 이것이 11명 재판관의 만장일치 결정”이라고 밝혔다. 영국 제1야당 노동당의 제러미 코빈 대표는 “대법원 판결은 의회에 대한 존슨 총리의 무시를 보여 준다”면서 “존슨 총리가 반드시 사임해야 한다. 이 경우 존슨 총리는 역사상 최단명 총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존슨 총리는 지난달 28일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게 10월 14일 ‘여왕 연설’을 해 달라고 요청했다. 여왕은 이를 승인했다. 영국에서는 여왕 연설 전 관습적으로 의회를 정회한다. 이에 따라 의회는 지난 10일부터 10월 14일까지 5주간 정회하기로 했다. 브렉시트 반대파는 “존슨 총리가 ‘노딜 브렉시트’를 강행하고자 의도적으로 정회를 추진했다”고 비판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스페인 최고법원 “프랑코 총통 국립묘역에서 방 빼라”

    스페인 최고법원 “프랑코 총통 국립묘역에서 방 빼라”

    스페인 최고법원이 35년 가까이 철권 통치를 휘두른 프랑코 총통의 관을 국립 마우솔레움(mausoleum·거대한 묘역)에서 덜 논쟁적인 장소로 이장하도록 허용했다. 최고법원은 재판부의 만장일치 결정으로 프랑코 유족들이 제기한 항소를 기각했다고 24일 밝혔다. 사회당 정부는 1930년대 내전을 통해 정권을 장악해 1975년까지 독재를 행사한 프랑코 총통이 수만 명의 내전 희생자들과 죽은 이들의 계곡에 있는 이 묘역에 묻혀 있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는데 사법부가 지난달 정부의 결정에 손을 들어준 셈이다. 실제로 아직도 파시즘의 승리를 구현하는 유적지로 프랑코 총통의 무덤을 찾는 이들이 있으며 극우의 성지 같은 곳으로 여겨지고 있다. 현지 매체들은 법원의 이날 결정으로 오는 11월 10일 총선을 앞두고 1975년 사망해 묻힌 프랑코 무덤을 발굴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전망했다. 프랑코의 새 무덤으로 떠오르는 곳은 마드리드 북부의 엘파르도 공동묘지인데 프랑코의 부인이 묻혀 있는 곳이다. 유력 정치인들도 이곳을 선호하고 있다. 1936년 종조부를 내전에 잃은 실비아 나바로는 영국 BBC 인터뷰를 통해 “프랑코 군대에 목숨을 잃은 이들이 프랑코와 나란히 묻혀 있는 것은 아주 어처구니 없는 일이다. 아직도 프랑코를 스페인의 구세주인 것처럼 신성시하는 이들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후손들은 프랑코가 수도 중심가 알무데나 대성당의 가족 묘에 묻히길 원했다며 이곳으로 이장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무솔리니가 통치하던 이탈리아, 나치 독일과 달리 2차 세계대전 패전국인 스페인은 1975년 민주주의 이양을 아주 단계적으로 해냈다. 지금은 민주주의가 확고히 뿌리를 내려 많은 이들은 다시 파시스트 과거로 돌아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믿는다. 불문율의 “망각 협정”이 존재한다. 1977년 제정된 사면법은 프랑코 시절의 일로 범죄 수사를 벌이는 일을 막고 있다. 2007년 사회당 정부가 통과시킨 역사기억 법은 프랑코 독재에 희생된 생존자들과 가족을 돕기 위해 만들어졌다. 그러나 내전 희생자 수천 명의 유해를 확인해 재안장하는 일은 더디고 논란을 불러일으킨다. 아직도 10만여명의 피해자들은 어디에 묻혔는지도 알 수가 없다. 프랑코 총통은 서른세 살이던 1926년 가장 나이 어린 장군에 올라 1936년 좌파 인민전선이 선거 결과 집권하자 다른 장군들과 합세해 쿠데타를 일으켜 3년 내전을 촉발했다. 이탈리아와 독일의 지원을 받아 내전을 승리로 이끈 뒤 자신을 국가 수반을 뜻하는 엘카우디요로 지칭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IBK기업은행, 국내 6대 LCC 통합 마일리지 카드

    IBK기업은행, 국내 6대 LCC 통합 마일리지 카드

    IBK기업은행이 국내 6대 저비용항공사(LCC) 이용객을 위한 신용카드를 내놨다. IBK기업은행의 신용카드 ‘원에어’는 국내 6대 저비용항공사의 통합 포인트 마일리지인 ‘유니마일’을 적립할 수 있다. 대상 항공사는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에어서울, 에어부산이다. 국내 가맹점 이용액 1500원당 유니마일 10마일씩 무제한으로 적립된다. 통신요금을 자동 이체하거나 해외 가맹점에서 결제하면 1500원당 20마일(월 최대 2만 마일씩)이 적립된다. 해당 항공사의 항공권을 사도 1500원당 30마일(월 최대 3만 마일)이 쌓인다. 무료 기내식이 없는 저가항공 이용객을 위한 맞춤 혜택도 다양하다.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과 2터미널의 면세구역 4개 매장에서 무료로 식사를 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스카이허브라운지와 해외에서는 125개국의 1176개 라운지를 매년 각 1회씩 이용 가능하다. LCC에서 위탁 수화물이 포함된 항공권을 사면 항공사별로 연 2회까지 초과 수화물 무료 제공이나 수화물 우선 처리와 같은 우대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비접촉식 간편 결제 기술인 ‘퀵패스’도 적용돼 중국과 러시아의 일부 대도시에서는 후불 교통카드로도 쓸 수 있다. 스타벅스에서 ‘사이렌오더’(모바일 주문)로 4000원 이상 결제하면 월 1회 2000원을 할인해 준다. 연회비는 1만원이다. 유니온카드로 발급된다. 모든 혜택은 전월 이용 요금이 30만원을 넘으면 이용 가능하다. 출시를 기념해 다음달까지 적립된 유니마일과 같은 금액을 최대 10만원 한도 내에서 돌려준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여행이나 출장이 많은 고객에게 최적의 상품”이라고 말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美 “한국, ‘예비 불법 어업국’ 지정”…남극서 불법조업 탓

    美 “한국, ‘예비 불법 어업국’ 지정”…남극서 불법조업 탓

    2년간 美와 개선 조치 협의변화 없으면 美로부터 제재韓, 불법어선 무혐의·기소유예 결정‘솜방망이’ 처벌에 불명예 부메랑한국이 19일(현지시간) 미국 정부로부터 ‘예비 불법’(IUU·Illegal, Unreported, Unregulated·불법, 비보고, 비규제) 어업국으로 지정됐다. 남극 수역에서 할당된 어획량을 다 채워 어장폐쇄 통보를 받았음에도 불법으로 조업을 강행한 것이 화근이 됐다. 미국 상무부 산하 해양대기청은 의회에 제출하는 2019년 ‘국제어업관리 개선 보고서’에 우리나라를 예비 IUU 어업국으로 지정하는 내용을 담았다고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우리나라가 예비 IUU 어업국으로 지정된 것은 2013년 이래 두 번째다. 이번 지정은 우리나라 원양어선 ‘서던오션호’와 ‘홍진701호’가 2017년 12월 남극 수역에서 어장폐쇄 통보에 반해 조업한 것이 발단이 됐다. 남극 수역에서의 어업은 남극해양생물자원보존위원회가 이빨고기(메로)·크릴·빙어에 관한 총허용 어획량을 배분해 이뤄진다. 그해 어획량이 다 차면 위원회는 어장폐쇄를 통보한다. 그러나 홍진701호는 어장폐쇄 통보 이메일이 ‘스팸메일’로 분류되는 바람에 조업을 이틀 더 했고, 서던오션호는 선장이 이메일을 하루 뒤 열람하고도 3일간 조업을 더 한 것으로 조사됐다. 예비 IUU 어업국으로 지정되면 미국 항만 입항 거부, 수산물 수입 등 시장 제재적 조치는 없지만, 미국은 향후 2년간 우리의 개선 조치에 관해 협의해 적격, 비적격 판정을 내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양수산부는 “예비 IUU 어업국 지정으로 인해 시장 제재적 조치나 국내 영향은 없다”면서도 “다만 개선 조치에 대해 미국과 2년 동안 협의해야 하며, 협의 기간 내 개선 조치가 미흡하거나 완료되지 않아 부적격 판정을 받으면 그때부터 미국의 재량에 따라 제재에 들어간다”라고 말했다.앞서 해수부는 두 어선의 불법조업 사실을 확인한 뒤 어구 회수와 어장 철수 명령 조치를 하고, 이를 위원회 사무국과 회원국에 알렸다. 이듬해인 2018년 1월 8일에는 원양산업발전법 위반 혐의로 두 선박에 대한 수사를 해양경찰청에 의뢰했다. 이에 대해 해경은 홍진701호는 무혐의, 서던오션호는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지만 지난해 12월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해수부는 이와 별개로 지난해 8월 서던오션호에 대해 60일 영업정지와 선장에 대해 60일 해기사면허 정지를 통보했다. 홍진701호에 대해서는 무혐의가 나온 만큼 행정처분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두 선박에 대한 국내 사법당국의 이러한 ‘솜방망이’ 처벌은 결국 예비 IUU 어업국이라는 불명예로 돌아왔다. 해수부는 “지난해 10월 위원회 연례회의에서는 회원국으로부터 ‘한국의 법이 벌칙조항을 두고 있지만, 경제적 이익을 박탈하는 행정적·민사적 메커니즘은 미흡하다’는 지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현행 원양산업발전법은 불법 어업에 5년 이하 징역 또는 수산물 가액의 5배 이하와 5억∼10억원 중 높은 금액의 벌금을 규정하고 있다.미국 해양대기청 역시 우리 원양산업발전법이 불법 어업 근절을 위해 두차례나 개정됐지만, 징역·벌금·몰수 처분 규정이 실제 집행으로 이어지지 못해 불법 어획물이 유통됐다고 봤다. 불법 어업의 이득이 선주에게 귀속됐다고 판단한 것이다. 해수부는 “문제 선박 두 척이 2019∼2020년 어기에 남극 수역에서 조업할 수 없도록 배제 조치를 했다”면서 “이로 인해 약 79억원 상당의 불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두 선사가 남극 수역에서 얻은 부당이득 9억 4000만원의 8배를 넘는 액수”라고 설명했다. 미국 정부가 지난 3월 우리 정부에 관련 자료와 개선사항을 요구한 데 대해 해수부는 4월 문제 선박 조업 배제, 과징금 제도 도입 등을 담은 개선계획을 제출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미국은 과징금 도입을 담은 원양산업발전법 개정이 끝나야 개선 조치의 적정성을 분석·평가할 수 있다는 입장으로 전해졌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트뤼도 총리, 갈색 알라딘 분장 사진 공개되며 여론 뭇매

    트뤼도 총리, 갈색 알라딘 분장 사진 공개되며 여론 뭇매

    40대 총리로 높은 인기를 구가했던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과거 갈색 얼굴 분장을 한 사진이 공개되며 재선 가도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뉴욕타임스(NYT)는 18일(현지시간) 미국의 시사지 타임이 2001년 학교 파티에서 진한 갈색 피부(백인이 유색인종을 표현하고자 진하게 분장하는 것)로 분한 트뤼도 총리의 사진을 공개했다고 전했다. 당시 교사로 재직중이던 29살의 트뤼도 총리는 ‘아라비안 나이트’를 테마로 한 웨스트 포인트 그레이 아카데미의 파티에 참석하면서 논란의 분장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의 사진은 2000-2001년 졸업앨범에 실렸으며 타임지는 벤쿠버의 기업가인 마이클 애덤슨으로부터 앨범을 제공받았다. 애덤슨은 지난 7월 트뤼도 총리의 사진을 발견했으며 이를 대중에게 알려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보도를 접한 트뤼도 총리는 전용기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해당 사진 속 인물이 자신이라고 시인했다. 코스튬 파티에서 알라딘 속 캐릭터로 분장한 자신의 모습이며, 자신이 뒤에서 손으로 허리와 목을 감싸고 있는 여성에 대해서는 ‘친한 친구’라고 말했다.소수 인종의 표심에 힘입어 지난 선거에서 승리했던 트뤼도 총리는 이번 사태에 대해 캐나다 시민들의 용서를 구했다. 그는 “수년 전이라고 해도 절대 해서는 안되는 일이었다. 이미 저지른 일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본다”면서 “당시에는 인종차별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지금 보면 그건 인종차별이었다”고 말했다. 트뤼도 총리는 고등학생 시절 자메이칸 포크송인 ‘데이 오’를 공연할 때 ‘블랙페이스’ 분장을 한 전례가 있다. 다음달 21일 총선에서 재선을 노려온 트뤼도 총리는 사면초가에 빠졌다. 2015년 집권한 후 인종적 다양성을 주장하며 남녀 동수, 소수자 포함 내각을 꾸리며 진보 진영의 지지를 받아온 그로서는 치명타를 입은 셈이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순항미사일 같은 소형 자폭 드론, 레이저 대공 무기체계로 잡는다

    순항미사일 같은 소형 자폭 드론, 레이저 대공 무기체계로 잡는다

    크기 작아 레이더로 탐지 쉽지 않아 광원 레이저 발사 무력화 방안 추진 총 880억원 투입 4년 뒤 전력화 목표지난 14일 사우디아라비아 국영기업의 석유 시설이 무인기(드론) 공격으로 커다란 피해를 보면서 우리나라도 드론 방어 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럼에도 우리 군 당국은 이제서야 방어 시스템 개발에 착수해 ‘뒷북 국방’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17일 “소형 드론이 목표지점까지 폭탄을 달아 비행해 자폭하는 모습을 보면 이제는 사실상 순항미사일로 평가해야 한다”고 했다. 소형 드론은 처음엔 짧은 거리의 탐지를 위한 무인 정찰용으로 개발됐다. 체공시간이 짧았지만 기술의 발달로 비행거리가 길어졌으며 위성항법장치(GPS)도 고도화돼 정확도가 높아졌다. 때문에 강대국들을 중심으로 정찰용에서 점차 무장을 달아 공격형으로 개발을 하는 추세다. 소형 드론은 3∼4㎏ 정도의 폭탄만 무인기에 장착해도 핵심시설을 통째로 파괴할 수 있을 만한 파괴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미사일에 비해 값이 싸 대량생산 및 투입이 가능하고 작은 비행체가 저고도에서 비행하는 만큼 탐지가 어렵다. 이번 사우디의 드론 공격 사태에서도 10대가 공격에 동원된 것처럼 다량의 폭격이 가능하다. 또 크기가 미사일보다 작아 적이 숨을 수 있는 동굴 진지나 은·엄폐 장소 등 소형표적을 타격하는 데 사용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소형 드론이 사실상 순항미사일과 비슷해지자 전 세계는 방어대책에 고심하고 있다. 하지만 대체로 방어가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소형 드론은 크기가 작은 탓에 탐지레이더의 반사면적(RCS)을 줄여야 탐지가 가능하다. 이 경우 새떼와 같이 공중에 떠 있는 작은 물체들이 모두 레이더에 포착돼 드론과의 구별이 어려워진다. 때문에 비행 특성을 토대로 레이더 운용수가 판단을 할 수밖에 없다는 점도 한계로 꼽힌다. 한국은 최근 새떼 등과 무인기를 보다 정확히 구별할 수 있는 저고도 탐지레이더를 개발해 배치하고는 있지만 결국은 이와 같은 딜레마에 빠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군 관계자는 “소형 드론 탐지는 운용수의 식별 능력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드론의 비행 특성을 구별하기 위한 데이터가 많이 축적돼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데이터가 부족한 게 사실”이라고 했다. 드론 탐지레이더에 한계가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류성엽 21세기군사연구소 연구위원은 “소형 드론을 탐지하기 위해서 제작되는 레이더는 거리가 짧아 특정 시설을 중심으로 탐지할 수밖에 없어 광범위한 방어는 어렵다”며 “세계적으로 뚜렷한 방어 대책을 찾기가 어려운 무기”라고 했다. 소형 드론의 주파수를 교란해 추락시키는 방안도 제시되고 있다. 소형 드론을 향해 방해 전파를 쏴 드론이 조종자가 보내는 신호나 GPS 신호를 받지 못하게 하는 방안이다. 우리 군 당국은 뒤늦게 드론 공격 방어 체계 개발에 나섰다. 방위사업청은 이날 올해부터 약 880억원을 투입해 소형 드론을 격추할 수 있는 레이저 대공무기 체계개발 사업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레이저 대공무기는 광섬유로부터 생성된 광원 레이저를 표적에 직접 발사해 무력화시키는 신개념 무기체계다. 방사청 관계자는 “전기만 공급되면 운용이 가능해 1회 발사 비용이 약 2000원에 불과하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고 했다. 군은 2023년까지 개발을 완료하고 전력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앞으로 4년 뒤에야 전력화가 가능한 셈이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박근혜 2~3달 입원 치료… “질병 탓 형집행정지 명분 사라졌다”

    박근혜 2~3달 입원 치료… “질병 탓 형집행정지 명분 사라졌다”

    어제 휠체어 탄 채 서울성모병원 도착 오늘 어깨 수술… 21층 통째로 통제 장기간 외부 치료로 질병 문제 해결 세 번째 신청 땐 심의위 안 열릴 수도 “내년 총선 이전 특별사면도 쉽지 않아” 국정농단 사건으로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수술을 위해 외부 병원에 장기간 입원하게 됐다. 2017년 3월 31일 구치소에 수용된 지 900여일 만이다. 박 전 대통령은 그간 건강 문제를 이유로 형집행정지를 요구해 왔지만, 이번 수술을 기점으로 형집행정지가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오히려 더 낮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16일 법무부와 서울성모병원에 따르면 서울구치소에 수용돼 있던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으로 이송돼 입원 수속을 밟았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엑스레이와 심전도 등 수술에 필요한 기초 검사를 받았다. 별다른 문제가 없으면 17일 어깨 부위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박 전 대통령은 어깨 관절 부위를 덮는 근육인 회전근개가 파열돼 왼쪽 팔을 거의 사용하지 못하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은 이전에도 수차례 서울성모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았지만 수술을 위한 장기 입원은 처음이다. 법무부는 어깨 수술이 필요하다는 전문의 소견을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박 전 대통령은 최소 2개월은 병원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 서울성모병원 측은 이날 직원들에게 단체 문자메시지를 보내 “보다 안전한 병원을 유지하고자 금일 오전 8시부터 약 2개월간 (박 전 대통령의 병실이 위치한) 본원 21층 병동 전체에 대한 출입 통제를 실시한다”고 공지했다. 병원 관계자는 “사람마다 수술과 회복, 재활 등에 필요한 기간이 달라 입원 기간은 2~3개월가량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입원 기간 역시 형기에 포함된다. 이날 우리공화당을 비롯한 보수단체는 서울성모병원 앞에 모여 박 전 대통령에 대해 형집행을 정지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힘내세요”, “대통령은 죄가 없다” 등의 구호를 외쳤고, 우리공화당 조원진·홍문종 의원은 법무부 호송차량 바로 뒤에 따라붙어 병원 정문으로 진입하려다가 제지당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4월과 지난 5일 두 차례에 걸쳐 형집행정지를 신청했으나 모두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형집행정지 여부를 판단하는 검찰은 외부 전문가들이 포함된 심의위원회를 열고 “심의 결과 박 전 대통령이 현저히 건강을 해하거나 생명을 보전할 수 없는 상태라고 보기 어렵다”며 모두 불허했다. 올해 67세인 박 전 대통령이 형량을 모두 채워 출소하면 97세가 된다. 법조계에선 이번 장기 입원으로 인해 향후 박 전 대통령이 형집행정지로 풀려날 가능성은 더욱 줄어들었다고 보고 있다. 한 검찰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 측은 그간 질병으로 인해 더는 수용 생활을 이어 나가기 어렵다며 형집행정지 신청을 해 왔다”면서 “병원에 장기간 입원해 수술을 받고 나면 오히려 질병으로 인한 사유가 사라지게 되므로 형집행정지가 필요한 이유도 없어진다”고 설명했다. 박 전 대통령이 수술을 마치고 구치소로 돌아가 세 번째 형집행정지 신청을 내더라도 불허 사유가 명백하다면 심의위조차 열리지 않을 수 있다. 정치 논리에 따른 특별사면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그마저도 재판이 확정된 피고인이 대상이기 때문에 당분간은 불가능하다. 앞서 대법원은 지난달 29일 박 전 대통령의 뇌물 혐의와 다른 범죄 혐의를 분리 선고하라며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파기환송했다. 이 때문에 최종 형량 확정에 이르기까진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 특히 파기환송심 선고 결과가 재상고되면 올해 내로 확정될 가능성은 더욱 낮아진다. 이와 별도로 공천 개입 사건은 형이 확정됐지만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수수 사건은 상고심이 진행 중이다. 최진녕 법무법인 이경 변호사는 “시간상 내년 4월 총선 이전에 형이 확정돼 특별사면을 받는 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면서 “형집행정지 역시 수술 뒤에도 병세가 악화된다면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있겠지만 치료가 제대로 진행되면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울산시 재난안전 특별교부세 115억 추가 확보

    울산시 재난안전 특별교부세 115억 추가 확보

    울산시는 하반기 재난 안전 특별교부세 115억원을 추가 확보해 올해 재난 안전 특별교부세가 171억원으로 늘어났다고 14일 밝혔다. 재난 안전 특별교부세는 행정안전부가 재난을 복구하거나 재난·안전관리를 위한 특별한 재정수요가 발생하면 지방자치단체에 교부한다. 태풍·홍수·지진 등 각종 재난에 따른 응급복구사업과 재난·안전관리 사업 등에 지원된다. 울산시는 올해 초 농수산물도매시장 화재 응급복구비로 10억원 등 상반기에만 모두 56억원을 지원받았다. 하반기 울산시 재난 안전 특별교부세 사업(115억원)은 온산 우봉 이진로 긴급복구공사 10억원, 북구 무룡나들목 사면 보강공사 2억원, 덕신대교 내진보강공사 6억 8000만원, 보행자 안전을 위한 스마트 바닥 신호등 설치 7억원, 재난 예·경보시스템 개선 8억원 등 9건 총 39억원이다. 구·군별 사업에는 중구 내황배수장 유수지 시설개선 공사 1건 11억원, 남구 삼산 본동 배수펌프장 보수·보강 11억원, 방범용 폐쇄회로(CC) TV 설치 및 교체 11억원 등 6건 30억원, 동구 주전 보밑항 호안 보수·보강사업 1건 10억원이 있다. 북구 방범용 폐쇄회로(CC) TV 설치 7억원, 국도 급경사지 보수보강 5억원 등 5건 21억원, 울주군 돌발성 인명피해 예방 통합시스템 구축 3억원, 제설 장비 구입 1억원 등 2건 4억원도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행정안전부 긴밀히 협조해 울산 곳곳에 있는 재난위험시설과 시민안전을 위협하는 시설물을 조속히 보강·보수하겠다”며 “앞으로도 울산 재정 여건을 고려해 재난 안전 특별교부세를 더욱 적극적으로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시 재난 안전 특별교부세 지원액은 2017년 127억원, 2018년 175억원이다. 올해는 연말까지 30억원을 추가 신청해 200억원 상당을 지원받는다는 계획이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이슈있슈] 최성해 동양대 총장 거짓학력…교육자 양심은 어디에

    [이슈있슈] 최성해 동양대 총장 거짓학력…교육자 양심은 어디에

    “교육학박사 표기 있는 표창장이 진짜”라더니… 논란 일자 “명예박사인데 길어서 뺐다” 해명네티즌 “명예박사가 박사면 척척박사도 박사냐” 교육자의 양심을 걸고 조국 법무부장관 딸에게 봉사상을 준 적 없다고 주장하면서 정경심 교수 기소에 결정적 역할을 한 최성해(66) 동양대 총장이 허위학력을 인정하고 인물정보를 수정했다. 당초 최성해 총장은 “교육학박사 표기가 있는 표창장만이 진짜”라고 말했지만 교육학박사는 ‘명예’ 박사였다는 설명이다. 최성해 총장은 지난 8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워싱턴침례대학교에 3학년으로 편입해 학사 학위와 교육학 석사 학위를 받았고 단국대에서 교육학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 교육학 명예박사인데 직원이 ‘너무 길고 다들 명예란 글자를 잘 안 쓴다’고 해서 뺐다”라고 해명했다. 한동안 포털사이트에 워싱턴침례신학대 교육학 박사라고 적혀있던 최 총장의 학력은 최근 이같은 의혹으로 수정됐다. 동양대는 그동안 총장이 수여하는 졸업증, 장학증서, 표창장 등 상장 하단에 ‘동양대학교 총장 교육학박사 최성해’라고 기재해왔다. 사문서 위조 혐의로 사법처리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를 두고 시민들은 “명예박사가 박사면 척척박사도 박사냐”, “길어서 그렇게 표기할 수 있다면 서울사이버대학교도 기니까 ‘서울대학교’ 졸업인 것이냐” 라며 어처구니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최 총장의 인물정보는 학력 위조 논란 이후 수정됐다. 1971년 대구고등학교, 1978년 단국대학교 무역학과 학사, 1985년 템플대학교 대학원 경영학 석사과정 수료 및 해당연도 없이 워싱턴침례대학교 대학원 석사, 단국대학교 교육학 명예박사로 적혀있다. ‘교육학 박사’라는 허위 학력은 사라졌다. 그럼에도 학력 논란은 쉬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최 총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단국대 무역학과 졸업사실을 말하지 않고 워싱턴침례대학교에 3학년으로 편입했다고 밝혔다. 최 총장은 2016년 출간한 에세이집 ‘대학 개혁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저자 소개를 통해 ‘단국대 상경학부와 미국 필라델피아 템플 대학 MBA를 수료했고, 워싱턴침례신학대학교 신학사, 워싱턴침례신학대학교 대학원 교육학 석사, 단국대학교 명예교육학 박사학위 등을 받았다’고 적었다. ‘학사’는 대학교를 졸업한 자에게 쓰이지만 최 총장의 기술이 맞다면 수료를 했음에도 인물정보에는 학사로 표기한 것이다. 학사학위는 석·박사 학위 취득에 필수요건이다. 인터넷언론인연대 보도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단국대 관계자는 “최 총장의 졸업여부를 개인정보 때문에 확인해 줄 수는 없지만 전후 사정을 보았을 때 무역학과를 졸업하지는 않은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명예박사는 고졸이라 하더라도 한 분야에서 업적을 가지고 있다면 수여에는 하자가 없다고 설명했다. 최 총장의 네이버 인물정보에 있는 ‘워싱턴침례대학교 대학원 석사’ 역시 논란이 되고 있다. 이 대학은 2015년 버지니아 워싱턴대학으로 이름을 바꾸어 현재까지 운영되고 있는데 최성해 총장의 프로필에 소개되어 있는 교육학석사, 교육학박사학위가 이 학교가 수여할 수 있었던 학위 목록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무엇보다 최 총장이 다녔을 당시 미국 정부로부터 공식 대학 인가를 받지 못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학은 2017년에야 미국 신학대학원협의회인 ATS(The Association of Theological Schools)에 정회원으로 입회하면서 대학 인가를 받았다. 한편 서울신문은 이와 관련된 입장을 듣기 위해 동양대학교 관계 부서에 전화를 하고 연락을 남겼지만 최 총장의 입장은 들을 수 없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가야유적 잇단 ‘국가사적’ 지정… 잠든 1600년 역사가 깨어난다

    가야유적 잇단 ‘국가사적’ 지정… 잠든 1600년 역사가 깨어난다

    경남 곳곳에 1600년 동안 묻혀 있던 가야유적이 경남도와 해당 시군, 연구기관 등의 적극적인 발굴·연구 조사에 힘입어 국가지정문화재(사적)로 잇따라 지정되고 있다. 국가사적으로 지정되면 발굴·복원·관리비 70%가 국비로 지원돼 안정적으로 복원·관리할 수 있다. 현재 경남지역 가야유적 544곳 가운데 국가사적으로 지정된 곳은 창녕군 계성 고분군 등 모두 29곳이다. 특히 국가사적 고분 가운데 가치가 높은 김해 대성동, 함안 말이산, 창녕 교동·송현동, 고성 송학동, 합천 옥전 고분군 등 5곳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한다. 도는 합천군 삼가 고분군과 성산 토성을 비롯해 김해시 원지리 고분군, 함안 남문외 고분군, 창녕 영산 고분군도 국가사적 지정을 추진한다.●함안 가야리 유적 국가사적 지정 예고 경남도와 함안군은 함안군 가야읍의 ‘함안 가야리 유적’이 지난달 26일 문화재청 심의를 통과했다고 9일 밝혔다. 문화재청은 30일간 예고를 거쳐 의견을 수렴한 뒤 다시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해 사적 지정 여부를 확정한다. 함안 가야리 유적은 발굴조사, 가야시대 지배층 생활유적으로 확인됐다. 남강으로 흘러들어 가는 신음천과 광정천이 합류하는 일대 해발 45~54m 구릉에 있다. 그동안 5차례 지표조사로 토성 범위만 대략 확인됐다가 지난해 4월 경작지 조성 과정에서 토성벽 일부가 우연히 발견돼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가 발굴조사했다. 조사 결과 대규모 토목공사로 축조한 토성과 목책(울타리), 14동의 건물지 등이 확인됐다. 건물지 안에서 쇠화살촉과 작은 칼, 쇠도끼, 비늘갑옷 등이 나와 군사 성격 시설임이 밝혀졌다. 구릉 북쪽 가장자리에서 토성과 고상건물(바닥을 땅 위나 물 위에 높게 지은 건물), 망루 등도 확인됐다. 아라가야 전성기인 5세기에 조성돼 6세기 멸망 때까지 사용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가야문화권에서는 처음으로 판축토성(판자를 양쪽에 대고 흙을 다져 성을 쌓는 건축방식) 구조물이 확인돼 우리나라 고대토성 축조수법을 규명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평가됐다. 전문가들은 토성의 상태가 좋고 주변 가야 유적과 연계 경관도 잘 보존돼 아라가야 중심 왕도 모습을 잘 보여 주는 유적이라고 평가한다. 이 유적은 조선시대 함안지리지인 함주지(1587년 편찬) 등 각종 고문헌에 ‘가야국의 옛 도읍터’ 또는 ‘옛 나라의 터’ 등으로 기록돼 있다. 지금도 주변에 남문외, 대문천 등 왕성이나 왕궁과 관련된 지명이 남아 있어 아라가야 왕궁지로 전해 내려온 곳이다. 토성 주변에 아라가야 최대 고분군인 함안 말이산 고분군(사적 제515호)과 남문외 고분군(도 기념물 제226호), 가야 최대 규모 굴립주건물(기둥을 세워 만든 건물)인 ‘당산유적’ 등 주요 가야유적들이 있어 가야읍 일대가 아라가야 왕도였음을 보여 준다. 지금까지 발굴된 토성 구간은 왕궁을 보호하기 위한 성곽과 군사시설 일부다. 도와 군은 앞으로 발굴조사와 심화연구를 더 진행해 아라가야 사람들의 삶을 재조명하고 가야사 복원에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창녕 계성 고총 고분군 국가사적 지정 앞서 문화재청은 창녕군 계성면에 있는 계성 고분군을 지난 2월 국가사적 제547호로 지정했다. 계성 고분군은 영축산에서 서쪽으로 뻗어내린 구릉 사면부에 형성된 대규모 고총 고분군이다. 서북쪽으로 계성천이 흐르는 낮은 구릉에 봉분 261기가 분포해 있다. 이 고분군 축조집단은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사적 제514호)을 조성한 세력 이전 시기인 비화가야 초기 중심세력으로 확인됐다. 무덤 구조는 구덩식돌덧널무덤(竪穴式石槨墓)이다. 돌덧널 상부 덮개는 나무로 만들어 덧널무덤 단계에서 돌덧널무덤으로 변해 가는 양상을 잘 보여 준다. 고분군에서 창녕양식 뚜껑 있는 굽다리접시와 긴목항아리, 통모양그릇받침 등의 토기류, 금동관편, 금제 귀걸이와 은제 허리띠장식 등 장신구류, 말띠드리개(행엽) 및 발걸이(등자), 말안장 꾸미개(안교) 등 마구류, 무기류 등이 많이 출토됐다. 학계에 따르면 계성 고분군은 5~7세기에 걸쳐 장기간 축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5세기에 집중적으로 대형 고총 고분이 축조돼 창녕 비화가야 성립과 가야에서 신라로 이행해 가는 과정을 잘 보여 주는 중요한 유적이다.●합천 삼가 고분군·성산토성 국가사적 신청 도는 합천군 삼가면에 있는 도 기념물인 삼가 고분군과 합천군 쌍책면 성산토성도 지난 4월과 8월 문화재청에 사적 지정을 신청했다. 문화재청은 지난 7월 현지조사한 뒤 조사 및 자료 보완을 요청했다. 도와 합천군은 내년 2월쯤 추가 발굴 조사와 학술대회를 한 뒤 보완 자료를 제출할 예정이다. 삼가 고분군은 발굴 조사 결과 1~6세기 소가야권 가야집단이 조성한 고분군으로 대형 봉분 328기가 확인됐다. 아라가야 양식 철기류 등이 출토돼 당시 남강을 통한 활발한 문화교류를 보여 준다. 무덤은 목관묘에서 목곽묘, 석곽묘, 석실묘로 구조 변화가 확인된다. 24-1호분 안에서 굽다리접시, 그릇받침, 짧은목항아리 등 토기류와 각종 말갖춤새(마구), 쇠창과 쇠도끼를 비롯한 무기류 등 많은 유물이 나왔다. 쌍책면 성산리에 있는 성산토성은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여러 차례 발굴조사에서 가야시대 다라국의 왕성으로, 옥전고분군을 조성한 최고 지배층의 5~6세기 취락유적 중심지로 조사됐다. 토성과 석성으로 이뤄진 성곽과 건물지, 제사유구 등 다양한 시설이 확인됐다. 유적 훼손이 적어 가야왕성의 실체를 규명하는 데 학술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문화재청은 국가사적 지정 심의를 위해 다음달 현지조사한다. 박정혜 경남도 가야사복원 주무관은 “함안 남문외 고분군은 빠르면 올해 안에 국가사적 지정 신청을 하고 김해 원지리 고분군과 창녕 영산 고분군 등 2개 도지정문화재는 내년 하반기에 국가사적 지정 신청을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함안 남문외 고분군은 말이산 고분군과 가야리 유적 사이에 위치한 아라가야 최고지배층 고분군으로 43기의 봉분 분포가 확인됐다. 길이 7m 대형 석실묘가 발굴되고 가야·신라·백제 계통 유물도 출토됐다. 도와 함안군은 사적 신청에 앞서 오는 11월까지 중소형 석곽묘 10기 등을 추가 발굴조사할 예정이다.김해시 주촌면 원지리 고분군은 후기 가야 김해지역 최대 고총 고분군으로 조사됐다. 금관가야 최고 지배층 고총 고분군으로 그동안 발굴조사에서 김해지역 최대 길이(7.3m) 가야석실묘와 각종 유물 265점이 발굴됐다. 특히 일본과의 교류관계를 증명하는 자라모양 토기병 2점이 나왔다. 도와 시는 이달부터 M5호분 발굴조사를 할 계획이다. 창녕군 영산면에 있는 영산고분군은 비화가야에서 신라로 넘어가는 사회상을 보여 주는 대표 유적으로 꼽힌다. 연말까지 발굴 조사한 뒤 내년 11월 국가사적 신청을 할 계획이다. 도는 학술 가치가 제대로 규명되지 않은 채 묻힌 가야유적이 국가문화재로 승격될 수 있도록 발굴·조사·연구를 지원하는 사업을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 류명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발굴 조사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역사적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도내 가야유적이 발굴 조사와 연구를 통해 국가사적으로 승격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남재우 창원대 사학과 교수는 “가야 각국의 발전 과정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지역적으로 편중됐던 발굴 조사가 평면적으로 확대돼야 하고 훼손이 심한 유적은 학술·발굴을 통해 성격을 규명하고 보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美 “이란 원유 사면 제재”… 난처해진 유럽

    이란과 핵합의 중이던 英·佛·獨 압박 이란 “英선적 유조선, 수일내 억류 풀 것” 미국이 이란과 원유 거래를 하는 국가들에 예외 없이 제재를 가하겠다며 경고하고 나서면서 미국과 이란 간 갈등이 최고조에 달하는 모양새다. 로이터통신은 8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한 시걸 맨델커 미 재부무 테러·금융 차관이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것처럼 이란에 대한 압박을 지속할 계획”이라면서 “이란산 원유 거래와 관련해서는 어떠한 예외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유조선뿐 아니라 전 세계 모든 회사에 보내는 경고”라면서 민간회사와 정부 모두에 경고하는 한편 이란혁명수비대와의 거래 역시 제재 대상임을 강조했다. 미국은 지난 4월 이란혁명수비대를 테러조직으로 규정했다. 미국은 지난해 5월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를 일방적으로 탈퇴하면서 이란의 원유 수출 고사에 초점을 맞춘 대(對)이란 제재를 복원했다. 이번 경고로 핵합의를 유지하려는 유럽 서명국(영국·프랑스·독일)은 난처한 입장에 처했다. 미국의 제재를 우회해 이란산 원유를 수입하고자 이란과 협상 중이지만 결론이 나지 않은 데다 이란은 전날 유럽이 핵합의를 먼저 지키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핵합의 이행범위를 축소하는 3단계 조처로 고성능 원심분리기 가동까지 시작했다. 이런 가운데 세예드 아바스 무사비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국영방송에서 영국령 지브롤터 당국이 억류했다 지난달 18일 방면한 이란 유조선 아드리안 다르야 1호가 “목적지에 도착했으며 싣고 있던 석유는 팔렸다”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어느 나라에 팔렸는지는 설명하지 않았다. 이어 지난 7월 19일 호르무즈 해협에 억류한 영국 선적의 유조선 스테나 임페로호의 억류를 풀기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이날 이스라엘이 ‘비밀 핵프로그램 창고’라고 지목한 이란 수도 테헤란 인근 시설의 토양 시료에서 우라늄의 흔적을 확인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익명의 외교관 2명은 검출된 우라늄이 무기로 사용될 수 있는 고농축 상태는 아니라고 전했다. 이란 정부는 아직까지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존슨 英총리 ‘사면초가’

    아무런 합의 없이 유럽연합(EU)을 탈퇴하는 ‘노딜 브렉시트’를 내세우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입지가 더욱 좁아지고 있다. 친동생에 이어 앰버 러드 고용연금부 장관이 7일(현지시간) 존슨 총리에게 반기를 들며 사퇴를 선언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러드 장관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존슨 총리에게 보낸 사퇴 서한을 공개하며 내각에서 사임하고 보수당에서도 탈당한다고 전했다. 테리사 메이 전 총리의 직전 내각에서 유임된 러드 장관은 서한에서 노딜의 가능성을 유지한 채 협상에 임하는 것이 유리한 합의를 달성하는 수단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 존슨 총리의 내각에 합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정부의 목표가 합의 달성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면서 존슨 내각은 노딜 그 자체를 밀어붙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러드 장관은 또 존슨 총리가 지난 3~4일에 하원에서 진행된 노딜 방지 입법 표결에서 찬성표를 던진 보수당의 ‘반란파’ 의원 21명을 즉시 출당시킨 조치에 대해서도 “품위와 민주주의에 대한 공격”이라고 비판했다. 러드 장관은 탈당 후 반란파에 합류할 계획이며, 조기 총선이 열리면 무소속 보수당원으로 출마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존슨 총리는 브렉시트 3개월 연기를 뼈대로 하는 법이 하원에 이어 상원에서 통과됐음에도 EU에 브렉시트 연기를 절대 요청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반란파 의원들은 존슨 총리가 이 법에 따르지 않으면 즉각 소송을 제기해 강제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날 존슨 총리가 데이비드 캐머런 전 총리에 대해 “여자 같은 공붓벌레”라고 묘사한 것이 알려지며 성차별적 표현을 사용했다는 비판이 일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최인철 신임 여자축구대표팀 감독 계약 해지 위기

    최인철 신임 여자축구대표팀 감독 계약 해지 위기

    “초중고교 지도자 시절에도 폭행” 추가 폭로 터져 사면초가 선수 폭행설에 휘말린 최인철(47) 신임 여자축구대표팀 감독의 거취가 내주 중에 결정될 전망이다.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8일 “최인철 감독의 폭행 주장과 관련한 조사 결과를 토대로 다음 주 회의를 열어 거취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 감독은 지난달 30일 윤덕여(58) 전 감독의 후임으로 여자대표팀 사령탑에 올랐지만 여자실업축구 현대제철의 사령탑을 지내면서 선수들에게 폭언하고 폭행했다는 주장이 일각에서 제기됐다. 이에 따라 최 감독을 선임한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 김판곤 위원장은 남자대표팀의 조지아 평가전 직후 귀국해 최 감독을 직접 만나 사실관계 확인 작업을 벌여왔다. 조사 결과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최 감독의 폭행설은 대부분 사실로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초중고교 팀을 이끌 때도 선수들을 때렸다는 주장이 추가로 폭로됨에 따라 최 감독의 입지는 더욱 줄어들게 됐다. 축구협회는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폭행이 사실로 확인되면 여자대표팀 감독 계약 해지까지 검토할 방침이다. 최 감독은 현역 은퇴 후 동명초-오주중-동산정보산업고 여자팀 감독을 거쳐 20세 이하(U-20) 대표팀 감독과 여자대표팀 감독으로 2010년 U-20 월드컵과 그해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각각 3위 성적을 일궜다. 또 2011년 10월 현대제철 사령탑을 맡아 지난해까지 WK리그에서 6년 연속 통합우승을 이끌었다. 그러나 최근의 잇단 폭언·폭행 폭로가 터져 나오면서 최 감독은 여자대표팀 사령탑 자리를 장담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재테크 단신]

    [재테크 단신]

    ●하나은행 마이트립적금, 항공 마일리지 적립 KEB하나은행이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를 적립해 주는 3가지 여행적금 ‘마이트립(My Trip) 적금’을 출시했다. 30만~50만원을 적금할 수 있는 ‘마일리지 1형’은 하나카드의 ‘마이트립 스카이패스 마이플라이트카드’나 ‘마이트립 아시아나클럽 마이플라이트카드’ 결제 실적이 있으면 2000마일을 만기에 준다. ‘마일리지 2형’은 50만~100만원을 적금한 뒤 조건을 만족하면 만기에 3000마일리지를 적립해 준다. 10만~100만원으로 가입할 수 있는 ‘일반형’은 항공사 마일리지 대신 우대금리를 최대 연 1.3% 준다. 연말까지 마이트립적금과 해당 카드에 가입하고 사용하면 인천공항 라운지를 최대 2번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기업은행, 저비용항공사 통합 포인트 카드 출시 IBK기업은행이 국내 6대 저비용항공사(LCC)의 통합 포인트 마일리지인 ‘유니마일’을 적립할 수 있는 신용카드 ‘원에어’(유니마일)를 내놨다. 전월 이용요금이 30만원을 넘으면 국내 가맹점 이용금액 1500원당 10마일씩 무제한으로 적립되고 통신요금을 자동이체하거나 해외 가맹점에서 결제하면 1500원당 20마일이 적립된다. 유니마일은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에어서울, 에어부산에서 쓸 수 있다. 해당 항공사의 항공권을 사면 1500원당 30마일이 쌓인다. 인천공항 면세구역에서 무료 다이닝 서비스와 국내외 공항 라운지, 수하물 우대 서비스 등도 준다. 연회비는 1만원이다. ●하나금융투자 ‘주책맞은 이벤트’ 실시 하나금융투자가 독서의 계절 가을을 맞아 오는 30일까지 주식도 사고 책도 사는 ‘주책맞은 이벤트’를 실시한다. 하나금융투자에서 온라인 계좌를 만들고 1000원 이상 국내 주식을 거래한 고객 중 선착순 1000명에게 인터파크 도서상품권 1만원권을 준다. 첫 거래 후 2개월간 국내 주식을 거래하면 도서상품권을 매달 5000원씩 총 1만원을 더 준다. 하나금융그룹 플랫폼 하나멤버스에 가입해 계좌를 만들면 2000원의 ‘하나머니’도 준다. 하나머니는 하나금융그룹 멤버스 포인트로 현금처럼 쓸 수 있다. ●NH투자증권 ‘NH로보 EMP 랩’ 출시 NH투자증권은 로보어드바이저가 국내 상장지수펀드(ETF)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랩어카운트 ‘NH로보 상장지수펀드 자문 포트폴리오(EMP) 랩’을 출시했다. 랩어카운트는 증권사가 고객과 투자일임계약을 맺고 맞춤형 자산 운용을 해 주는 서비스다. 이번에 출시된 랩은 투자 성향 파악부터 포트폴리오 구성까지 대부분의 과정이 자동화된 로보어드바이저에 의해 운용된다. 금융위원회 주관 제4차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를 최종 통과한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한다. 최소 계약금액은 1000만원이며 운용보수는 연 0.8%다.
  • 몽블랑 정상 근처에 조정 장비 두고 내려온 영국인 민폐 논란

    몽블랑 정상 근처에 조정 장비 두고 내려온 영국인 민폐 논란

    자선 모금을 한다며 서유럽 최고봉 몽블랑(4810m) 정상 근처까지 조정 장비를 갖고 올라갔다가 악천후를 이유로 놔두고 내려온 영국인에게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영국 BBC에 따르면 해병대 출신인 매튜 디즈니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정상에서 노를 젖는 퍼포먼스를 통해 해병대 전역자들을 돕는 기금을 모금한다며 그 무거운 장비를 끌고 올라갔다. 하지만 4418m 지점의 대피소에 도착했을 때 악천후 탓에 안전하게 하산할 수 있는 7~8시간도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됐다. 시계는 50m도 되지 않았다. 디즈니는 장비 없이 정상에 올랐다가 하산했다. “다른 이들과 의견을 나눈 뒤 돌아서기로 했다. 내 안전 뿐만아니라 다른 이의 안전을 위해서도 그렇게 하기로 했다.”장마르크 페이엑스 생 제르베 레 뱅 시장은 정상까지 헬리콥터를 운행해 장비를 회수하는 비용 1800유로(약 239만원) 청구서를 파리 주재 영국 대사관에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그 영국인이 유럽을 떠나고 싶으면 먼저 빚부터 해결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됐다. 그러나 디즈니는 최선을 다해 장비를 갖고 내려오려 했는데 어쩔 수 없었다고 항변했다. 이미 13개국 고봉에 조정 장비를 갖고 올라간 적이 있어 스스로 갖고 내려올 수 있었으며 함께 운반할 다른 산악인 팀도 찾았지만 안전을 위해 그러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그리고 대피소 공간이 여유가 있어 다른 이들에게 폐를 끼치지도 않는다고 덧붙였다. 페이엑스 시장은 일전에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게 산을 잘못 이용하는 이들에게 대처할 것을 촉구했다. 지난 6월 두 스위스 등반가는 몽블랑 정상 동쪽 사면에 소형 비행기를 착륙시킨 뒤 정상까지 올라 빈축을 샀다. 페이엑스 시장은 마크롱 대통령이 “법을 어기는 이들을 처벌해 몽블랑에 평화를 되가져오는” 법률을 즉각 통과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산에 희한한 물건들을 가져간 사례는 적지 않다. 2006년 스코틀랜드 벤 네비스 정상으로부터 200m 지점에서 피아노가 발견됐으며, 2011년에는 웨일스의 스노던 산 정상 근처에서 전후륜 구동 자동차가 발견됐다. 2년 뒤 잉글랜드 최고봉 스카펠 파이크 정상에 문어가 놓인 적이 있다. 매년 2만 5000명 가까이가 몽블랑을 찾는데 올해만 적어도 3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방송은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김기덕 서울시의원 “22개 직영공원에 야생동식물보전 활성화 정책 펼쳐야”

    김기덕 서울시의원 “22개 직영공원에 야생동식물보전 활성화 정책 펼쳐야”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소속인 김기덕 의원(더불어민주당·마포4)은 지난 30일 진행된 서울시 푸른도시국 소관 주요업무보고 회의에서 시 직영관리공원 22개소에 대한 생태계 보전현황 및 관리실태를 묻고 자연생태도시발전방안을 위한 정책 추진을 제안했다. 김 의원은 “시민들이 자연과 하나 되어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서울시가 직영 관리하고 있는 도심 속 공원에서 친환경 생태공원을 조성하기 위한 정확한 모니터링과 예산수립 등 노력이 요구 된다”며 관심과 실행을 촉구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한 예로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월드컵공원 생태계 관련 2019년도 예산은 총 7300만 원인 가운데, 매립지 생태계변화 모니터링비 4000만 원, 야생동식물 보호관리비 1000만 원, 월드컵공원 사면 유지관리비 2300만 원이 배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야생동식물 보호관리비가 다른 예산에 비해 부족하게 편성됨은 야생동식물 보호, 활성화에 대한 관심과 방안이 부족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또한 김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월드컵공원 동식물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8년도에서 발견된 동식물은 식물 538종, 버섯 87종, 야생조류 76종, 양서파충류 9종, 육상곤충 406종, 수서무척추동물 141종, 거미 93종, 어류 20종, 포유류 10종 등 총 1380종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2010년 한강예술의 섬(노들섬)에서 월드컵공원 맹꽁이와 구별한다며 8마리 맹꽁이 다리를 잘라 월드컵공원으로 한 마리당 300만원(당시 정모의원 5분발언 속기록 근거로 제시)을 들여 이주시킨 사실이 있다며, 그동안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 관찰 추적해 왔는지 현재 살아있는지 여부(맹꽁이 수명 10년)를 묻기도 했다. 이는 공원조성전인 2000년 총 개체 수 559종에 비해 크게 증가한 수치이나, 지난 2016년 역대 최고치인 총 1557종을 기록한 이후 2017년 1475종으로 감소한데에 이어 2년 연속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어 서울시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는 것이 김 의원의 생각이다. 최윤종 푸른도시국장은 “자연생태 관찰을 위한 모니터링 정책에 공감하며 관련 정책을 추진 중”이라며 “하늘공원과 노을공원뿐만 아니라 시 직영 관리공원에서 생물들이 더 잘 서식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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