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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비자금 수사 확산 / 검찰 “더 흔들면…”

    SK그룹 비자금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에 대한 혐의 포착으로 야기된 정치권의 공방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가운데 검찰이 정치권에 대해 불만을 노골적으로 표출하고 있다.특히 야당이 최 전 비서관에 대한 각종 의혹을 거론하며 ‘축소수사’라거나 ‘특검을 도입하겠다.’고 주장하는데 대해 정치적 목적으로 수사결과를 왜곡하고 있다는 반박이 검찰 내부에서 제기되고 있다.동시에 최돈웅 의원의 100억원 수수 의혹 부분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이 없는 점을 비판하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안대희 중수부장이 지난 15일 최 전 비서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증거법에 따라 수사하고 있는 검찰에 대해 정치권은 유불리에 따라 수사를 촉구하다 비난하고 있다.”면서 “정치권에서 수사를 촉구하는 것은 좋으나 어떤 결론을 예단하는 것은 굉장한 부담이다.”고 말한 것도 검찰 내부의 이런 기류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안 중수부장은 특히 한나라당이 최 전 비서관에 대한 추가의혹을 제기하고있는데 대해서도 “정치인들 관련 소문이야 얼마나 많은가.”라고 반문하면서 “그렇다고 단서도 없는 상황에서 검찰이 무턱대고 수사할 수는 없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최 전 비서관 구속을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탄핵으로 연결하기 위해 검찰에 무리하게 수사를 요구하고 있다는 불만의 다른 표현으로 받아들여진다.또 최 전 비서관에 대한 특검 도입이 논의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그럴 경우 검찰이 전면전으로 갈 것이고 그러면 자기들은 얼마나 깨끗하겠느냐는 말도 있더라.”고 말했다.다른 사람의 말을 빌리는 형식을 따랐지만 수사 당사자로서는 극히 이례적인 언급이다. 이와 관련,한 부장급 검사는 “자신에게 유리한 사실에는 목소리를 높이고 불리한 것에는 입을 닫는 정치권이 먼저 자성해야 한다.”면서 “수사결과를 미리 주문하는 정치권 행태에 어이가 없다.”고 말했다.또 다른 평검사도 “검찰수사에 대해 정치공세를 일삼는 정치인들이 과연 검찰 독립을 논하고 비판할 자격이 있는지 생각해 볼 문제”라면서 “검찰이 엄정한 수사를 할 수있도록 검찰 흔들기를 그만둬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나 정치권을 지나치게 자극하지 않으려는 움직임도 보였다. 안 중수부장은 16일 자신이 정치인들의 정치자금 수수행위에 대해 ‘질타’했다는 내용의 기사가 나가자 급히 기자실로 내려와 “일부 정치인이 부정한 방법으로 수수한 자금이 수백억원에 이르는 경우도 있다.”면서 “일부가 개인 축재로 사용될 수 있다는 개연성을 얘기한 것이지 특정 정치인을 지칭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이어 “개인적인 소회를 편한 자리에서 이야기한 것일 뿐”이라면서 “안그래도 사면초가인데 그런 보도까지 나가면 수사가 위축될 수 있다.”며 불편함을 엿보였다.그러나 야당의 특검논의가 진행될수록 검찰의 반응은 더욱 민감해질 전망이다. 조태성 홍지민기자 cho1904@
  • AWSJ “총리권한 강화등 변화를” FT “盧 떠나려면 지금이 적기”/외신 ‘재신임 정국’ 반응

    미국과 영국,그리고 프랑스 등의 해외 언론들이 사설과 칼럼 등을 통해 한국의 ‘재신임 정국’에 깊은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외신들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13일 국민투표 시점까지 제시하자 이런저런 주문을 봇물처럼 쏟아내고 있다. 특히 영국의 유력 경제전문지 파이낸셜 타임스(FT)가 14일자 기명 칼럼에서,그리고 프랑스의 권위지 르몽드가 13일자 분석기사를 통해 각각 본격적인 ‘훈수’에 나섰다.한국정치에 직접적 이해나 책임이 없는 국외자인 외신들로선 호사가적 관심을 넘어선 이례적 반응을 보이고 있는 형국이다. ●우려섞인 시선이 공통점 서방 유력지들은 노 대통령이 국민투표 등을 통한 재신임을 자청한 배경에 대해서는 비슷한 진단을 내놓았다. 르몽드는 ‘노 대통령 국민투표에 운명을 걸다’라는 제하의 서울발 특파원기사를 통해 재신임과 관련한 노 대통령의 결정이 한국 사회의 적대관계와 혼란을 반영한다고 보도했다.신문은 노 대통령의 결정에 정치적 계산이 없는 것은 아니나,“정치 놀음의 굴곡에 익숙지 않은 노 대통령의 ‘절망적 대응’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FT는 한국 전문가이자 영국의 리즈대 명예선임연구원인 에이단 포스터 카터의 칼럼에서 노 대통령이 사석에서 “(대통령직을)못해 먹겠다.”고 토로한 사실을 적시하면서 “그는 모든 전선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노 대통령이 노사문제와 재벌개혁이 지지부진한 데다 북핵문제와 신당 창당을 둘러싼 지지층의 분열 등 사면초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국민투표를 통한 재신임이란 도박을 선택했다고 주장했다. ●처방은 제각각 외신들은 국민투표를 둘러싼 정치적 혼란이 경제와 북핵 문제 해결이라는 한국 안팎의 현안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는 데는 일치했으나,혼란 수습방안에 대해서는 다른 목소리를 냈다. 아시안 월스트리트 저널(AWSJ)은 14일 사설에서 노 대통령의 이번 돌출행동은 한국인들이 총리의 권한을 강화하는 등 변화를 고려할 때가 왔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AWSJ는 노 대통령의 지지도가 얼마 전 25%대로 급락했음에도 불구,최근 여론조사에서 국민투표시 그가 재신임될 것으로 나타났다고 소개했다. 이어 “한국인들에게 최상의 해결책은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 소환투표로 선택된 슈워제네거 신임 지사처럼 대중이 보다 신뢰할 수 있는 대통령이 탄생하는 것이지만 야당에 그만한 인물이 없는 것이 한국의 고민”이라면서 차기 대통령감의 부재에 따른 대안으로 총리 권한 강화안을 제시했다. FT는 “노 대통령이 떠나려 한다면 지금이 적기”라며 더욱 냉소적인 주문을 내놓았다. FT는 국민투표를 통한 재신임이라는 승부수가 한국사회의 분열의 골을 더욱 깊게 팔 것으로 전망하면서 “대통령직을 능숙히 수행할 자질이 없다고 인정한다면 국민들로 하여금 새 대통령을 선택하도록 해야 한다.”고까지 부추겼다. 구본영기자·외신 kby7@
  • 盧대통령 ‘재신임’ 선언 / AP통신 “사면초가 타개용”

    주요 외신들은 노무현 대통령의 ‘재신임 발언’을 긴급뉴스로 전송하면서 최측근이 연루된 SK비자금 수사 등을 상세히 보도했다.AP통신은 “사면초가에 빠진 노 대통령의 타개책”이라고 논평했고,일본 교도통신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며 자칫 국정이 혼란에 빠질 우려가 있다.”고 보도했다. 서울 주재 외신기자들은 노 대통령의 이날 ‘재신임 발언’이 당장 북핵 6자회담,이라크 파병,경제 등 산적한 현안 처리방향과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겠지만 이로 인해 정국불안이 야기되면 ‘치명타’가 될 수 있다고 보았다. 앤드루 워드 파이낸셜 타임스 지국장은 “취임 1년도 안 된 노 대통령의 발언은 용단인 동시에 매우 위험하고 무모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히라이 히사시 교도통신 지국장은 “노 대통령에 대한 재신임을 묻는 국민투표를 실시할지 여부는 한국 국민들이 판단할 사안”이라고 판단을 유보한 뒤 “순수함과 아마추어리즘의 혼재”라고 노 대통령의 통치스타일을 나름대로 규정했다. 마틴 레절키 로이터통신 지국장은 “국민들의 재신임을 어떻게 묻겠다는 것인지 불분명하며 따라서 국민투표 실시 여부도 확실치 않다.”면서 “당장 국내외 현안에 어떤 영향을 줄지 언급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사사가세 유지 도교신문 특파원은 경제에 대한 불안감을 키우고 마이너스 이미지를 줄 것으로 우려했다.구보타 루리코 산케이신문 특파원은 “진심으로 국민에게 재신임을 묻고자 한다면 국민투표를 거쳐야 한다고 본다.”면서 “이날 발언은 내년 총선거를 앞두고 구심력을 찾기 위한 연출이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김균미기자 kmkim@
  • [사설] ‘대통령 재신임’ 적절한가

    노무현 대통령이 헌법으로 보장된 임기에도 불구하고 느닷없이 재신임을 받겠다고 나섰다.이는 헌정사상 초유의 사태로 국론분열이 확대되고,혼란만 가중시킴으로써 국가미래의 불확실성이 더욱 심화되지 않을까 심히 우려스럽다. 노 대통령이 어제 예고도 없이 기자회견을 통해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의 ‘SK 비자금 수수 의혹사건’과 관련해 “잘못이 있다면 제가 책임을 져야 한다.”며 늦어도 내년 총선 전후까지 국민에게 재신임을 묻겠다는 것은 폭탄선언이 아닐 수 없다.아무리 최 전 비서관이 20년동안 노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해온 최측근이라고 하나 재신임의 사유가 되는지 의문이다. 그러나 동아시아 협력창구인 ‘아세안+3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귀국한 다음날 국정이 또다시 일대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들게 된 것은 어떤 이유로든 불행한 일이다.물론 노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도 밝혔듯이 정당·언론·지역 등 어느 집단 하나 참여정부에 우호적이지 않은 게 현실이다.이런 사면초가의 상황에서 핵심측근이 ‘당선 축하금’ 명목으로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으니 노 대통령으로서는 착잡함을 넘어 위기의식을 느꼈으리라 짐작된다.소수파인 노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은 ‘희망돼지 저금통’으로 상징되는 깨끗한 선거운동과 새로운 기풍의 정치문화 가능성,때묻지 않은 리더십,지역주의와 싸워온 정치적 신념 등이 어우러진 결과로 봐야 하기 때문이다.그런 점에서 재신임은 ‘이대로는 안 된다.’는 판단에서 비롯된 정면돌파용 승부수의 성격도 있다고 보여진다. 그렇다고 해도 노 대통령의 재신임 공표는 헌법정신에 위배된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다.헌법에 대통령이 내우외환의 죄를 범하지 않는 한 형사소추되지 아니하고,헌법과 법률을 위반하지 않는 한 탄핵소추의 대상이 될 수 없도록 규정한 것은 대통령의 임기와 권한을 최대한 보장함으로써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다.따라서 헌정안정의 심대한 손상을 불러왔다는 의구심을 갖게 한다.시민·사회단체들이 한목소리로 ‘고뇌 끝에 나온 것이라고 하더라도 결과적으로 국정혼란과 정쟁을 더욱 부추길 수도 있는 부적절한 결정’이라는 평가를 내린 것도 이 때문으로 이해된다. 더구나 재신임 방식을 놓고서도 벌써부터 논란이 일고 있다.또 다른 국론분열을 불러오지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헌법 72조는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인정할 때에는 외교·국방·통일 기타 국가안위에 관한 중요 정책을 국민투표에 부칠 수 있다.’고 명시해 놓고 있다.학자들마다 의견이 엇갈려 있으나 대통령의 재신임을 정책이라고 할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또 국민의 신뢰가 떨어지고 지지도가 급락했다고 해서 재신임을 공표한 것은 국정 최고책임자로서 아무래도 지나치다고 봐야 할 것이다.더구나 대통령직 수행이 승부수는 아니지 않은가. 이라크 파병과 송두율 교수 처리문제 등으로 국론분열이 위험수위에 다다르고 경기침체로 경제상황이 바닥을 치고 있는 상황에서 계속되는 정쟁은 국민을 불안하게 만들 뿐이다.법리와 헌정의 계속성을 둘러싼 논란은 너무도 소모적이다.노 대통령의 추가 설명이 필요한 대목이다.
  • [대한포럼] 재신임과 ‘대통령사람들’

    ‘노무현식’ 정치다.재신임은 고비마다 정치적 승부수로 상황을 돌파하고,안 되면 한동안 고난의 길을 마다하지 않았던 노무현 승부정치의 결정판이다.양길승 전 청와대 부속실장의 회한섞인 눈물이 채 마르기도 전,다시 최도술 전 총무비서관의 금품수수 의혹으로 참여정부에 암운이 드리워지자 승부사의 칼집에서 꺼내든 초강수다. 노 대통령은 아주 멀게는 YS의 3당통합에 반기를 든,가깝게는 지난 대선때 국민경선으로 어렵게 쟁취한 집권여당의 대선후보 자리를 정몽준 의원의 단순 여론지지도와 맞바꾸는 승부수를 거리낌없이 던진 비주류의 정치인이다.어찌 보면 잃을 게 별로 없는 단신(單身)의 지도자다.그러다 보니 “대통령직을 못해 먹겠다는 생각이 든다.” “대통령으로 인정이나 해주었느냐.”는 얘기를 스스럼없이 한 것은 아닐까 싶다. 그러나 참여정부의 혼돈은 권력 아마추어리즘이 낳은 예고된 불상사다.권력경험의 새내기들이 겪는 일종의 통과의례 같은 것으로 볼 수 있다.노 대통령의 승부사적 기질은 정치적 상승작용을 일으킨 촉매제일 뿐본질은 아니다.‘대통령 사람들’을 둘러싸고 제기된 끝없는 부패 연루 의혹이 촉발요인이다.최측근인 최 전 비서관이 대선이 끝난 지 며칠 뒤 거액의 돈을 받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그 위기가 비등점을 넘어선 절체절명의 국면이 되어버린 셈이다. 집권초기인 대통령과 그 주변 사람들로서는 사면초가인 현 상황을 어디다 하소연도 못하는 억울한 일이 한두가지가 아닐 것으로 짐작된다.헌법에도 없는 재신임을 공표한 것에서 소수정권의 한계에 항거하고 싶은 복잡한 심사가 묻어나온다. 작금의 위기는 정치입문 이후 거의 영일이 없었던 노 대통령과 ‘대통령의 사람들’이 별 준비 시간을 갖지 못한 채 권력의 향유와 맞닥뜨리게 된 데 1차적 원인이 있다.도덕성이 무너지면 단 하루도 정권을 지탱하기 어렵다는 위기의식을 가슴에 새기지 못하고 청와대에 입성한 결과이다.말로는 ‘정권이 순수성을 잃으면 끝장’이라고 숱하게 되뇌었으나 행동이 여기에 따라가지 못한 것은 아닐는지. 국민의 정부 출범 초기의 일이다.풀기자단(대표 취재)에서 순서가 되어행사장을 취재하다가 어쩌다 김대중 대통령과 눈이라도 마주치게 되면 “고생한다.”거나 웃는 낯으로 고개를 끄덕거리며 아는 체를 하는 몇몇 기자들이 있었다.야당 총재때부터 오랫동안 지근거리에서 취재해온 기자들이라 오늘은 무슨 기사를 썼는지,심지어 성향까지 파악하고 있을 정도였으니까 별로 새삼스러울 것도 없었다.그러다가 청와대 안에서부터 “어느 기자가 총애를 받고 있다.”느니,“영향력이 가장 센 것 같다.”느니 하며 구설이 바람을 타기 시작했다. 그뿐 아니다.혹 김 대통령이 행사중에 여러 사람이 지켜보는 가운데 특정인에게 각별히 관심을 나타내거나 애정을 표시하면 그 사람 주변으로 사람들이 꼬이기 시작했다는 얘기도 심심치 않게 들려왔다.확인할 길은 없었지만,입소문이 기자들 귀에까지 닿았으니 사실이었음에 틀림없다.그 후 김 대통령은 행사장에서 누구에게도 눈에 띄는 관심표시를 하지 않았다.그저 의례적인 악수와 인사로 일관했던 기억이 난다. 권력의 메커니즘이란 이런 것이다.출입기자와 한낱 초청인사들도 이럴진대,대통령의 사람들은 어떻겠는가.대통령을 독대(獨對)한 것도 아니고,의전행사에 한차례 참석한 대통령 지인에게까지 선을 대려고 야단인 것이 권력이 지닌 마력이다.권력에 취해 깜박했다간 저도 모르게 청주 나이트클럽에서 향응을 제공받고 있는 것이 권력의 메커니즘이다. 권력은 안으려 들면 형해(形骸)도 없이 태워버린다.등을 지고 똑바로 설 때 자유롭다.대통령의 사람들이 이번 일로 권력의 달콤함을 경계하게 된다면 참여정부의 미래를 위해 ‘재신임’을 묻는 결단 못지않은 ‘보약’이 될 것으로 나는 믿는다. 양 승 현 논설위원 yangbak@
  • 건교부 “되는 일 하나없네”

    건설교통부가 사면초가에 빠졌다. 야심만만하게 추진하던 국책사업과 현안들이 온통 발목이 잡혀 있는데도 정부 부처와 시민단체 그 어느 하나 도움을 주고 있지 않다.직원들의 사기도 말이 아니어서 움츠린 어깨는 더욱 처져 보인다. ●부처간 업무 협조에서 ‘열세’ 판교 신도시 학원단지 조성 문제는 부처간 업무협조에서 밀린 대표적 사례.이 문제는 사실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니다.지난해 ‘9·4집값안정대책’ 때부터 재정경제부·교육부와 의견을 나눴던 사안이다.하지만 교육부는 ‘언제 그런 정책을 조율했었느냐.’는 식이다.건교부가 추진하는 주택 정책마다 강력히 ‘훈수’를 뒀던 재경부도 이번에는 뒷짐만 졌다.결국 이 사업은 없던 일이 돼버렸다.2년 가까이 중단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공사 재개 문제도 건교부가 책임을 떠안은 형국이다.착공 전 환경부로부터 환경영향평가서에 ‘OK도장’을 받았는데도 이 대목은 도외시됐다.이해집단간 의견 조율을 국무조정실이 맡았지만 건교부가 조율 실패의 비난을 감수해야 했다. ●시민·이익단체,연일 맹공 화물연대는 최근 홈페이지에 자신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다시 파업할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경부고속철도 역 이름을 둘러싼 지역간 갈등 등 어느 하나 제대로 봉합된 것이 없다.겉으로는 잠잠하지만 언제 다시 되살아날지 모르는 악재다. 지난 7월 물거품이 된 국민임대주택건설특별조치법 제정도 마찬가지다.그린벨트 해제지역에서 임대주택단지를 쉽게 조성토록 하자는 내용의 법률안은 국회의원 발의 형식이었지만,법 제정을 위해 ‘개발에 땀나듯’ 뛰어다닌 쪽은 건교부였다.150만가구 임대주택 건설계획 달성에 꼭 필요한 법률이라고 판단해서다.하지만 법안은 환경부와 환경단체의 견제로 무산되고 말았다.국토보전을 위한 마지막 저지선이 무너진다는 이유 탓이었다.경실련은 민자사업이 사업타당성 없이 추진됐다며 국감을 요구하고 있다. 장희순 강원대 교수는 “건교부가 개발논리만 고집스럽게 주장할 줄 알았을 뿐 정책추진 과정의 세련됨을 잃었다.”고 지적했다. 류찬희기자 chani@
  • 자동차업계 파업 후폭풍

    자동차 업계가 아직도 ‘태풍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대우차를 빼고는 거의가 노사협상을 끝내고 정상 가동에 들어갔지만 ‘후폭풍’은 거세다.현대·기아차는 파업의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고,대우차 노조는 뒤늦게 ‘게릴라식 파업’을 준비중이다.미국 포드자동차가 이달 매출에서 연중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외신보도와 대비된다. ●현대·기아차는 3중고 현대·기아차는 내우외환에 빠진 형국이다.주5일제 근무와 관련한 재계의 압박은 거세고,‘똑똑한 자동차’서비스는 연기되고,매출은 뚝 떨어졌다. 현대·기아차는 다음달부터 실시할 예정이던 텔레매틱스 서비스를 연기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관계자는 “장기 파업으로 영업사원들에게 관련교육을 시키지 못한데다 시장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서비스는 현대·기아차가 야심차게 추진해온 사업이다.다음달 그랜저 XG,EF쏘나타,옵티마 리갈 등을 시작으로 내년까지 10∼13개 차종에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었다. 이 서비스는 지난 22일 정부가 10대 차세대 성장동력 산업으로 선정한 미래형 자동차의 핵심분야다.서비스 연기는 전체 일정의 차질로 이어질 가능성도 다분하다.향후 계획마저 유동적이라는 점이 더 문제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내 시장 상황이 한두달 사이에 좋아질 것 같지가 않아 10월 이후 서비스 제공도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게다가 자동차 생산량은 파업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대비 30.03% 급감했다.통계청이 발표한 ‘7월 중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주요 업종별 감소 1위다.지난해 이룬 사상 최대의 ‘흑자신화’를 2년째 이어가기는 어렵게 됐다. 현대·기아차는 주5일제와 관련,재계로부터 재협상 요구도 받고 있다.주5일제 관련법안보다 앞선 노사 합의안을 냈다가 사면초가에 직면한 셈이다. ●대우차 노조는 ‘게릴라 파업’ GM대우차와 대우인천차 생산직 근로자들로 구성된 대우차 노조는 다음달 2일부터 ‘순환 파상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한 생산라인만 조업을 중단하는 방식이다.한 라인만 쉬면 나머지 라인은 자동으로 ‘올스톱’된다.노조는 전날 쟁의대책위원회에서 위원장에게 관련된 전권을 위임했다.따라서 사측은 언제,무슨 라인이 끊길지 미리 알 수 없다. 노조는 지난 21일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파업을 결의한 뒤 일주일을 기다렸다가 방향을 틀었다.노조측은 “회사가 노조 요구를 수용하지 않아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노조는 29일 사측과 15차 협상을 재개했다.파업 돌입 전까지는 협상을 계속한다는 계획이다.파업 계획은 압박용인 셈이다.노사 양측은 막판까지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어서 타결 가능성은 남아 있다.그렇지만 파업이 현실화되면 후유증은 클 수밖에 없다.특히 GM의 부평공장 인수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박대출기자 dcpark@
  • [대한포럼] 오리쌀과 마늘소

    국내에서는 크게 주목하지 않았지만 지난주 세계무역기구(WTO)의 도하개발 어젠다(DDA) 협상에 ‘중대한 진전’이 있었다.미국과 유럽연합(EU)이 우리가 반대해온 농산물에 대한 관세와 정부 보조금의 대폭 인하에 합의했다.우리나라가 개방예외 항목으로 주장해온 쌀 등 특별 품목은 합의에서 제외됐다.EU는 향후 협상에서 미국과 공동보조를 취하기로 했다고 외신들은 전하고 있다.그동안 미국의 밀어붙이기식 시장개방 요구에 반기를 들어 왔던 EU가 미국측에 가세함으로써 한국은 향후 협상에서 마지막 우군을 잃게 됐다.이제 한국은 전 세계를 상대로 외로운 싸움을 해나가야 할 처지에 놓이게 된 셈이다. 해외에서는 농산물 시장개방이 점점 피할 수 없는 대세로 굳어져 가고 있는데도 국내에서는 이에 대한 대비가 소홀하다.정부는 개방에 대한 정책적 대비를 거의 하지 못하고 있다.사면초가에 빠진 한국 농업이 어디에서 활로를 찾아야 할까.무엇보다 농민들 스스로 변하지 않고서는 농업의 위기를 극복하기는 어려울 것이다.정부가 보호막이 돼줄 수 있는시대가 끝나가고 있기 때문이다.지난주 필자는 농림부 업무심사평가위원회의 현장점검 활동에 참가해 경북 5개군의 8군데 농가를 방문했다.쌀·과수·특산물·한우 등을 새로운 농법으로 생산하는 농가와,도시민들에게 농촌체험을 제공하는 그린 투어를 추진하는 농가들이었다.그 곳에서 작지만 의미 있는 변화의 싹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경북 의성군 단북면 이연리와 효제리 일대의 농가들은 지난해부터 기존 방식과는 판이한 ‘오리 농법’으로 쌀농사를 짓고 있다.이 곳에선 모내기가 끝난 지 15일쯤 지난 논에 생후 2주일 된 새끼 청둥오리를 집어 넣어 벼이삭이 패는 8월말까지 논에 놓아 기른다.오리들은 물갈퀴가 달린 발로 논바닥을 힘차게 헤집고 다니며 김을 매고,넓적한 주둥이로는 진공청소기처럼 벼잎에 붙은 해충의 알이나 성충을 닥치는 대로 먹어치운다.오리들이 잡초와 벌레,해충들을 잡아먹고 내놓는 배설물은 천연 유기질 비료가 된다.잡초와 병해충 제거에 사용되는 농약과,생장을 촉진하기 위한 화학비료의 역할을 오리가 모두 훌륭하게 해낸다고 한다. 이 곳 작목반원들은 이같은 친환경 유기농법을 도입함으로써 농약 없이 농사를 짓고 있으며,화학비료 사용량도 대폭 줄일 수 있었다.지난해 시범재배에서 생산된 ‘신제품’을 ‘오리쌀’이라는 브랜드로 인터넷을 통해 시판했다.시판 결과는 일반 쌀의 거의 두배 값인 10㎏당 4만원을 받아 고소득을 실현했다.올해부터는 생산량을 크게 늘려갈 계획이다. 의성군내 30명의 축산농가들이 참여한 ‘마늘소 작목회’도 자신만의 독특한 사육 방식으로 친환경 고부가가치를 실현하고 있다.이 지역은 전국 최대의 마늘 주산지.작목회원들은 지역 특산품이자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의성마늘을 소에게 먹여 키우는 방식으로 고가의 ‘마늘소’를 생산한다.보통 사료 25㎏ 한포대당 한통 분량(0.05%)의 마늘을 배합해 만든 사료를 출하전 6개월부터 소에게 먹인다.마늘소는 1등급 판정 비율이 높고 가격도 일반 소보다 20%정도 높게 형성된다고 한다.작목회는 건국대 동물자원연구센터에 마늘소의 과학적인 사육프로그램 개발과 품질 관리 및 브랜드 차별화를 위한 용역을 의뢰해두고 있다. 농업이 목전에 닥친 시장개방의 거센 파도를 헤쳐나가려면 지식산업화하는 길밖에 없다.지역적 특성에 맞는 특수한 농법에다 자신만의 독특한 아이디어와 마케팅 기법을 결합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해내지 못하면 생존하기 어렵다.그런 관점에서 농업도 벤처산업이 돼야 한다.이를 통해 또 다른 ‘오리쌀’과 ‘마늘소’들을 개발해내야 한다.그러자면 이제는 농민도 벤처농업인 소리를 들어야 한다. 염 주 영 논설위원 yeomjs@
  • [사설] 주5일제 총파업 설득력 없다

    주5일 근무제 도입을 위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국회에 제출된 정부안을 중심으로 독자안 마련에 착수하면서 노사의 장외 갈등이 다시 불거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은 어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국회의 주5일제 법안 처리를 저지하기 위해 19일 시한부 총파업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이에 맞서 박용성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국회 환노위에서 정부안을 개정하거나 손질하는 것을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정부안을 수정없이 조속히 처리할 것을 촉구했다.정부안을 토대로 노사 의견을 절충해 환노위안을 마련하겠다던 정치권의 의도가 사면초가에 몰린 꼴이다. 우리는 무엇보다 먼저 노동계가 총파업의 명분으로 내세우는 ‘주5일제 법안 처리 저지’는 명분이나 실리면에서 설득력이 없다고 본다.주5일제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이며,제도의 도입 자체만으로도 노동자들의 삶에 도움이 되는 제도다.그럼에도 노동계 요구안이 아니면 수용할 수 없다는 자세는 건전한 노사관계 정착을 위해서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기업에 일방적인 부담만 떠넘겨질 경우 일자리 감소 등 더욱 큰 역풍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사용자측으로서도 맞불로 대응할 게 아니라 정치권의 절충안을 지켜보는 인내심을 발휘해야 한다.정치권이 수차례에 걸쳐 정부안의 뼈대를 유지하겠다고 공언한 사실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주5일제 도입의 최종 선택권이 정치권으로 넘어온 이상 정치권은 소신을 갖고 단안을 내려야 한다.‘합의’를 핑계로 처리를 미뤄선 안 되는 것은 물론,노사의 압력에 굴복해서도 안 된다.특히 국회의원 개개인의 인연이나 이해관계에서도 벗어나야 한다.국가 경제와 미래의 청사진이라는 큰 틀에서 최선의 절충점을 찾아내야 하는 것이다.
  • [사설]민정수석 ‘항변 편지’ 꼭 필요했나

    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이 지난 9일 청와대 전 직원들에게 전자우편을 보내 향응 파문에 대한 민정수석실의 조사결과를 비판한 언론보도를 조목조목 반박했다.술자리에 잠깐 앉아있다가 간 사람을 대통령 친구라는 이유로 의혹의 대상처럼 보도하는 것은 사생활 침해이고,명예훼손이라는 그의 항변이 틀린 것은 아니다.또 징계사유와 관계없어 발표하지 않았다는 해명을 이해 못하는 바도 아니다. 사실 조사 책임자인 문 수석으로서는 억장이 무너지는 악의적인 트집잡기로 비쳐진 대목도 있으리라고 짐작된다.이런 상황에 대해 항변하고 반박하는 것은 문 수석뿐 아니라 누구나 할 수 있는 권리이다.전혀 탓할 일이 아니다. 다만 민정수석실이 ‘부실조사’ ‘온정주의’라는 비판으로 사면초가에 놓인 시점에서 굳이 항변편지를 쓸 필요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고개를 갸우뚱하지 않을 수 없다.양길승 전 부속실장의 향응 파문이 이토록 커진 1차적인 책임은 민정수석실의 안이한 상황인식 때문 아닌가.이미 민정수석실은 새만금 시찰 헬기 사용 등에 대한 1차 조사때 불충분하게 조사함으로써 신뢰도가 떨어진 터다. 현 상황에서 문 수석의 항변은 국민들의 눈엔 변명으로 비칠 수밖에 없는 딱한 처지다.따라서 국민비판에 대한 과감한 수용 의지와 새로운 각오를 피력하는 일이 선행되었어야 옳았다고 본다.향응 파문을 투명하고 말끔하게 매듭지어야 할 민정수석이 ‘이런 이유로 발표에서 뺐다.’고 항변한들 지금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민정수석실이 당장 매달려야 할 일은 청와대 개편에 대비해 기능을 재조정하고,내부조사 시스템을 정비하는 작업일 것이다.
  • [인터넷 스코프] @세대 수험생과 넷광고

    신문지상에 벌써 입시관련 기사가 오르기 시작했다.상당수 대학은 정원미달 우려로 걱정이 이만저만 아닌 듯하다.재정의 대부분을 등록금에 의존하는 상황에서 지난해에는 정원 미달자가 7만 6000명에 달했고 올해에는 이보다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으니 그야말로 사면초가인 상태다. 대학이 귀하게 모셔야 할 수험생의 대부분은 인터넷을 사용하는 이른바 ‘@세대’다.2002년 인터넷 이용자 조사를 보면 인터넷을 이용하는 고등학생이 전체의 97%를 넘고,수험생들은 각종 입시정보의 수집과 교환의 주요 수단으로 인터넷을 활용하고 있다.실제로 수험생끼리 입시정보를 교환하는 커뮤니티가 포털마다 많게는 25만명,적게도 몇만명에 이르고 있으니 대부분의 수험생이 인터넷으로 대학과 학과 정보를 비롯해 수능시험에 대비한 각종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는 뜻이다. 대학은 정원 미달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아 신입생을 유치해야 하는 절박한 상황에 놓여 있다.수험생의 대부분은 대학이나 입시관련 정보를 인터넷을 통해 수집하고 있는 상황이니 대학이인터넷을 통한 홍보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입시철이 되면 수험생이 자주 방문하는 포털이나 입시관련 사이트에 대학 홍보·광고가 홍수를 이루는 것은 필연적인 것이라고 하겠다.그런데,대학이 인터넷 매체를 통해 홍보하는 방법이 고작 배너 광고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게 문제다.대학 이름이나 로고 등이 많이 노출된다고 해서,또는 그럴듯한 구호가 눈에 띈다고 해서 대학의 지명도가 올라가거나 수험생이 몰리는 것은 아니다.자신의 평생 진로를 결정하는 중대 과정에서 배너 광고는 그저 짜증스러운 유혹에 불과하다. ‘마케팅 불변의 법칙’의 저자로 유명한 미국의 알 리스 박사는 최근 저서 ‘마케팅 반란’에서 교육기관의 브랜드 구축 사례를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코네티컷의 햄덴에 있는 소규모 사립대학인 퀴니피액은 과거 10년에 재학생 수가 1600명에서 6000명으로,예산은 무려 6배 증가했다.미국내 대학의 재학생 수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와중에 퀴니피액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퀴니피액 여론조사’에 있다고 리스 박사는 지적한다. 퀴니피액대학은 사회적 이슈를 여론 조사해 그 결과를 대대적으로 언론매체에 알렸다.그 결과 10년 동안 무려 2500개의 뉴스기사에 퀴니피액이 언급됐다.성공 요인은 광고가 아니라 PR프로그램이란 사실이다. 리스 박사가 지적한 관점에서 보면,국내 대학도 신입생 유치를 위해 과다한 비용을 광고비로 지출하고 있다.특히 잠재고객(수험생,교사,학부모)이 몰려있는 인터넷 매체에 단순 광고 프로그램을 냈다면 결정적인 실수에 가깝다.몇 명이 광고를 클릭했고 얼마나 유명한 인터넷 매체에 광고를 집행했는지 등의 산술적인 수치는 대학에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한다. 이같은 대학 사례에서 보듯 대학이 보유한 다양한 자랑거리나 우수한 자원을 매체를 통해 적극적으로 알리는 PR활동을 통해 잠재고객에게 접근하는 것이 효율적이다.특히 인터넷 매체를 활용한 퍼블리시티는 대단히 만족스러운 효과를 가져다 준다.신문이나 방송보다 보도의 제한을 받지 않기 때문에 전재될 가능성이 높다.입시와 대학 정보라는 공통의 관심사로 수험생은 물론 학부모,교사가 쉽게 결집되므로 타깃팅도 용이하다.퍼블리시티를 통한 기사화의 신뢰성은 이같이 광고와는 비교할 수 없는 것이다. 김 명 기 (주)이뉴스네트웍 대표이사 부사장
  • ‘NEIS 재검토 이후’ / 교육단체·산하 공직협·학부모단체 모두 “NO”교육부 ‘사면초가’

    교육인적자원부의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재검토 결정에 따른 교육계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교원단체들의 교육부총리의 퇴진과 연가투쟁,서명운동 움직임뿐만 아니라 교육부 공무원직장협의회마저 NEIS의 시행을 요구하고 나섰다. ●교육부 교육부는 NEIS 재검토 이후 닥친 ‘후폭풍’에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하다.NEIS를 전담한 국제교육정보화기획관실은 잇단 대책 회의를 가졌으나 별다른 묘안을 찾지 못했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우선 실·국장별로 전국 16개 시·도 교육청을 나눠 직접 지방으로 내려가 설득 작업에 나서기로 했다.반발하는 시·도교육감과 교육단체들에 교육부의 결정에 대한 배경과 협조를 구하기 위해서다. 또 현재 NEIS에서 학교종합정보관리시스템(CS)으로 복귀하기가 사실상 어렵다고 판단,NEIS체제인 일선 학교의 업무를 CS나 수기 중 어떤 식으로 운영토록 할 것인지 지침을 마련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더욱이 NEIS의 재검토에 착수하기 위해 정보화위원회를 구성해야 하지만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참여를 거부한 데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측은 교육부와 동수의 위원을 주장하고 있어 더욱 상황이 어렵게 됐다.게다가 교육부가 정보화위원회의 참여 단체나 인물,인원 등에 대해 전교조와 사전에 합의한 뒤 결정하기로 이면합의했다는 의혹까지 사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교총 NEIS의 재검토 결정에 가장 강력하게 반발하는 단체는 교총이다.전교조와의 대립 관계에 있는 탓이다. 이군현 교총회장은 27일 교육부의 결정에 대해 “교육부총리가 전교조와 밀실야합의 정치논리로 결정함으로써 교육 대혼란을 초래했다.”면서 오는 31일까지 교육부총리가 사퇴하라고 요구했다.또 “교육부에서 교육정책을 지키지 않는데 어떻게 일선 학교에서 법과 질서의 절차를 지킬 수 있느냐.”면서 “모든 방법과 수단을 동원,교육부총리 퇴진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교총은 우선 ‘범국민공동투쟁기구’를 구성,▲교육부총리의 사퇴를 위한 범국민 서명운동 전개 ▲CS시스템 업무 전면 거부 ▲전국적인 대규모 집회 ▲교총 소속 회원의 연가투쟁 등을 단계적으로 전개하기로 했다. ●학부모단체 및교육위원회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학사모)과 학교사랑실천연대를 비롯,전국 시도 교육위원회 의장 협의회 등도 이날 성명 등을 통해 “더이상 교육에 대한 어떠한 개혁의지도 기대할 수 없다.”면서 교육부총리의 퇴진을 요구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메트로 인사이드] 市 교통정책 “”되는게 없네””

    서울시가 추진중인 각종 교통정책이 '사면초가'에 몰렸다. 청계천 복원공사를 불과 한달 남짓 앞두고 진전은 없고, 유관기관의 무관심과 이해당사자들의 반발로 좌초 위기다. '지하철 1시간 연장운행'(2002년 12월)부터 '중앙버스전용차로제' '간·지선 버스 개편' '시청앞 광장조성' 등 어느것 하나 제대로 풀리는 것이 없다. 시 안팎에서는 밀어붙이기식 행정이 화를 초래했다는 지적과 함께, 경찰청 철도청 등 유관기관의 비협조가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는 여론이 비등하다. ●버스개편 난관봉착 지난해부터 대대적으로 추진한 버스개편작업이 최대 난관에 부딪혔다. 도봉·미아 차로에 대한 중앙버스차로제 시행에 대해 경찰의 반대에다, 이해당사자인 버스운송사업조합과 노동조합도 반대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경찰은 중앙버스전용차로제 심의를 서울시가 납득할만한 대안을 제시할때까지 안 하겠다는 입장. 서울시는 급기야 7월 1일부터 실행하려던 중앙버스전용차로제를 유보했다. 중앙버스전용차로제에 맞춰 시행하려던 동북부지역의 간선·지선 버스개편도 9월 이후로 미루기로 했다.이해당사자들의 공세도 강화됐다. 서울버스노동조합은 지난 20일 “”버스체계 개편이 이뤄지면 운전기사들이 실직등 고용불안에 시달린다””며 버스개편을 강행하면 동북부지역에서 6월중 파업을 벌이고 이후 서울 전체로 확대하겠다고 압박하고 있다. 서울버스운송사업조합도 버스 개편의 핵심인 간선버스의 입찰제를 반대했다. 지난 19일 총회에서 간·지선 버스 체계 자체를 반대하진 않지만 입찰제에 대해서는 반대한다는 의견을 모았다. ●철도청, 연장운행 참여는 오리무중 서울시가 지난해 12월부터 시행한 전철 1시간 연장운행에 철도청은 아직도 참여하지 않고있다. 연장은행이 서울지하철 1~8호선에서만 이뤄지기때문에 장거리로 이동하는 승객들은 종착지에서 버스나 택시를 다시 이용해야하는 등 혜택을 받지 못한다. 지난달 20일 '연장운행을 할 경우 노사합의로 한다'는 문구에 합의, 노사합의가 수반되지 않으면 연장운행은 불가능하게 됐다. 철도청 관계자는 “”192명의 인력충원을 행정자치부에 건의했다””면서 “”행자부가 결정하면 이를 토대로 노조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시청앞 광장조성도 제자리에 광장조성에 대한 현상공모까지 마쳤지만 시와 경찰간 교통처리대책에 이견이 많아 논의가 중단된 상태다. 시는 당초 지난해 시민의 날인 10월 28일에 맞춰 시청앞 광장을 조성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 경찰이 “”청계고가 철거작업을 시행한 뒤 교통흐름을 다시 분석해 논의하자””고 요구, 논의가 중단됐다. 조덕현 기자
  • [대한포럼] 노사 기본틀 다시 짜라

    ‘공정한 규칙 제정자’에 충실을 재계, 친노동정책 수정 요구 노사문제 전문가인 K씨는 민주노총 산하 화물연대의 운송 거부로 인한 사상 초유의 물류대란을 지켜보면서 10년 전 ‘무노동 무임금’ 혼란을 떠올렸다고 한다.당시 이인제 노동장관은 ‘무노동 무임금’이 법 해석상 잘못됐다며 ‘무노동 부분임금’이라는 잣대를 들고 나왔다.그러자 노동계는 “파업을 해도 임금은 보장된다.”는 논리로 노조원들을 독려하면서 이를 무기로 사용자측을 압박했다.이 전 장관이 노동장관에서 물러나면서 ‘무노동 부분임금’은 용도폐기됐지만 다시 ‘무노동 무임금’으로 돌아오기까지 기업들은 엄청난 비용을 부담해야만 했다. 노사 힘의 균형을 통해 사회통합적인 노사관계를 구축하겠다고 선언했던 참여정부가 두산중공업과 철도노조 파업사태,화물연대의 운송거부 사태 등을 겪으면서 심각한 시련에 직면해 있다.재계와 보수층에서는 잘못된 친노동 정책이 빚은 참사라며 정부 정책 기조의 변경을 요구하고 있다.인구 2000만 이상 30개 경제권 가운데 한국의 노사관계 경쟁력이 최하위라는 최근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연구원(IMD)의 보고서 내용도 근거로 제시되고 있다.노무현 대통령의 미국 방문 때 미국 재계도 한국의 노사문제가 투자의 최대 걸림돌이라며 우리 정부에 강도높은 대책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마디로 참여정부의 노사정책 기조가 사면초가(四面楚歌)의 상황에 내몰린 것으로 볼 수 있다.하지만 더 큰 문제는 이러한 공세에 대해 대응논리가 마땅치 않다는 데 있다. 물류대란 사태가 확산되자 정부내에서는 ‘국가위기관리시스템 부재’라는 국정 운용체계의 허점이 거론되기도 했다.그러나 재계 등에서는 친노동이라는 새 정부의 바뀐 국정 코드에 따른 혼란이 최우선적으로 지적됐다.관련부처들이 코드에 어떻게 맞출지 몰라 우왕좌왕하는 사이에 사태가 걷잡을 수 없는 단계까지 확산됐다는 것이다.일부 관료들도 참여정부가 내세운 ‘대화와 타협’에 코드를 맞추려다 보니 과거처럼 법과 원칙을 앞세울 수 없었다고 하소연하기도 했다. 정부는 뒤늦게 법과 원칙 고수라는 옛 잣대를 들고 나왔으나 한번 터진 봇물은 쉽게 잡히지 않을 기세다.민주노총은 물류대란이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던 지난 11일 법외단체인 교수노조를 포함한 공공부문 5곳의 노조연대 결성식에서 사회복지예산 20% 확충(현재 15% 내외)과 공공부문 노동3권 보장 등을 정부측과 공동교섭하자고 요구했다.주무부처 장관으로 구성된 정부측 교섭단의 단장은 국무총리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와는 별도로 법외단체인 ‘전국 공무원노조’는 전교조 수준의 단결권과 단체교섭권을 부여하기로 방침이 정해진 가운데 노동3권 보장을 요구하며 22∼23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강행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불법임에도 ‘실체 인정’이라는 화물연대 집단행동 처리과정이 낳은 결과다.말하자면 단체를 결성해 세(勢)만 얻는다면,새 정부가 보호하려는 ‘사회적 약자’로 포장할 수만 있다면 양보를 얻어낼 수 있다는 그릇된 인식을 심어준 것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지금 정부가 할 일은 말의 성찬이 아니라 ‘공정한 규칙 제정자’라는 본연의 기능을 회복하는 것이다.사회적 약자라는 이유로‘섞어찌개’식 해법을 구사할 것이 아니라 노동법 사안이냐,개별법 사안이냐 경계선을 분명히 그어야 한다.그것이 진정 노동자들을 보호하는 길이다.화물연대 사태 때처럼 법의 경계선을 모호하게 해서는 안 된다. 노동계 역시 정부와 사용자를 힘으로 제압하겠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과거처럼 역풍이 몰아치면 그 피해는 노동자들에게 돌아가게 되는 것이다. 우리는 지금 새로운 출발선상에서 극심한 혼란을 겪고 있다.혼란을 최소화하려면 원칙에 따라 노사 기본틀을 다시 짜는 것밖에 없다. 우 득 정 논설위원 djwootk@
  • 오일만특파원 베이징은 지금/ 사스와 韓·中 동반자 관계

    환난젠전칭(患難見眞情·어려울 때 진실한 마음을 알 수 있다).중국인들이 즐겨 암송하는 경구다.관시(關係)를 중시하는 중국인들은 친구가 어려울 때 얼마나 ‘의리’를 지켰는지로 사람을 평가한다. 중국은 지금 국운(國運)을 걸고 사스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20여년의 개혁·개방 성과가 자칫 물거품이 될 수도 있다는 긴장감이 느껴진다. 중국 정부는 사스 은폐 의혹으로 도덕성에 흠집이 났고 올 목표인 7%대의 경제성장도 힘겨운 상황이다.각국에서 앞다퉈 중국인 입국 제한 조치를 취하는 등 ‘붉은 용(龍)’은 자존심에 커다란 상처를 입었다.스스로 초래한 측면도 있지만 그야말로 ‘사면초가(四面楚歌)’의 신세다. 하지만 중국은 다른 나라보다 특히 이웃인 한국에 대해 섭섭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한다.사스와 관련한 한국 언론의 보도 태도와 교민들의 귀국 러시가 주요 원인이라고 한다. 물론 이런 불만은 한국 사회의 심각한 분위기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측면도 크지만 베이징 교민들은 “곤란에 빠진 자기들을 감싸주지 못할망정 상처를 덧나게 했다는 것이 중국인 저변에 깔린 대한(對韓) 감정”이라고 전한다.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는 최근 중국 여자 하키대표팀의 한국인 김창백(金昶伯) 감독과의 인터뷰 기사를 크게 실었다.“아이들이 베이징에서 모두 건강하다.사스 때문에 귀국시키지 않겠다.”는 내용이다.고난을 함께하는 ‘중국의 진정한 친구’라는 행간의 의미를 전달하고 싶은 것이다. 중국 정부는 요즘 ‘인민전쟁(人民戰爭)’이란 표현을 써가며 결연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국민들도 대대적 사스 성금 모으기 운동에 돌입했다.IMF 당시의 한국과 흡사한 분위기다. 중국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반드시 사스 고비를 넘길 것이고 자신들의 국난(國難)시기에 한국이 무엇을 했느냐를 생각할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99년 타이완의 지진사태가 좋은 교훈이다.국교 단절 후 험악했던 양국 관계는 지진을 계기로 가까워졌다.‘배반자’라고 욕했던 타이완인들은 지진 피해자를 돕는 한국민들의 온정에 마음을 돌렸다고 한다. 최근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격려 전화도 중국인들을 고무시켰다.중국 관영매체에서 양국 정상간의 통화 내용을 대서특필할 정도다. 이런 점에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위로전화나 주중 한국대사관이 외국 공관으로는 처음 사스 성금을 전달한 것은 의미있는 일이다. 따뜻한 온정을 서로 나눈다는 의미에서 민간 차원의 의료품 지원도 고려할 만하다.대외 의존도가 높고,특히 중국과의 교역이 많은 우리는 사스 파동이 장기화할 경우 부메랑 효과를 피할 수 없는 경제구조를 갖고 있다. 순망치한(脣亡齒寒)은 북·중이 아니라,이제 한·중 관계의 수식어가 된 것이다. oilman@
  • 김두관 행자 “뚝심으로 개혁 추진”

    “사면초가에 빠졌지만 뚝심으로 밀어붙이겠다.” 김두관 행정자치부 장관이 최근 사석에서 속내를 드러냈다.지난 2월 말 장관에 임명된 뒤 두 달여 동안의 소회를 털어놓은 것이다. 김 장관은 먼저 “야당의 거센 반대는 예상했지만 여권조차도 나를 견제하고 있다.”고 거침없이 밝혔다.듣기에 따라서는 ‘폭탄 발언’으로 비칠 수 있는 사안이다.행자부 및 경찰청 인사와 관련해 여권 관계자들과 갈등을 겪었던 사실을 염두에 둔 것으로 읽혀졌다.실제로 김 장관은 인선 문제로 청와대측과 ‘밀고 당기기’를 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김 장관은 여권 인사들의 집중적인 견제 이유로 장관직 퇴임 후 정치인으로 돌아가야 하는 자신의 특수성을 들었다.그는 “현 각료 중 이창동 문화관광부·강금실 법무부 장관과 내가 주목을 가장 많이 받고 있다.”면서 “두 분이야 장관직을 물러나더라도 영화감독과 변호사로 복귀하면 되지만 나는 정치를 계속해야 되는 상황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김 장관은 시민단체 관계자와 지방 인사들은 자신의 후원세력으로믿고 있다고 덧붙였다.하지만 이들이 드러내놓고 자신에게 힘을 보태주기는 어려운 상황이란 생각도 갖고 있다.지금과 같은 힘든 국면이 당분간 지속될 수밖에 없음을 알고 있는 것 같다. 이런 측면에서 특유의 뚝심으로 ‘정면돌파’ 의지를 피력한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귀결이다. 그는 30일 조선일보가 운영하는 인터넷매체 ‘조선닷컴’과 인터뷰를 가졌다.노무현 대통령이 조선일보와의 인터뷰를 거부하는 것과 비교해 파격적인 행보다.김 장관은 “대통령은 대통령이고 나는 나”라면서 “정부와 언론은 긴장과 협력 관계로 본다.”며 ‘김두관 색깔’을 강조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이슈 따라잡기/ 고용허가제 도입전부터 ‘삐걱’

    외국인 근로자 고용허가제 도입을 둘러싸고 노사정이 들썩거리고 있다.전면실시냐 시범실시냐를 놓고 정-정(政政) 갈등 양상마저 보이고 있다.노동부는 원래 올해 상반기 중 관련법 개정을 통해 내년 7월부터 전면실시할 계획이었으나 청와대가 시범실시를 주문하고 나섰기 때문이다.이에 대해 노동계는 “사실상의 포기”라며 맹비난하고 있다.더욱이 사용자측인 재계는 도입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어 노동부는 사면초가에 빠져있다. 이같은 논란이 일자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7일 “폐기를 검토하는 것이 아니라 실시하긴 하되 업종범위를 신축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포기가 아님을 밝혔다. ●노동부 계획 노동부는 지난달 28일 기존의 산업연수생제도로는 외국인 근로자들의 불법체류 및 인권탄압 문제 등을 근본적으로 치유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보고 고용허가제를 전면도입키로 했다고 밝혔다. 고용허가제가 도입되면 산업연수생제도는 폐지되고 중소기업들은 외국인 근로자를 직접 고용할 수 있게 된다.외국인 근로자들도 연수생 신분에서 벗어나 근로자 신분으로 바뀌고 노동3권이 보장된다. 정부는 이미 지난 29일 국무조정실 주재로 관계부처 차관회의를 열어 이같은 도입방안을 확정했다.이번 임시국회에서 정부안이 입법과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었다. ●당정,“시범실시부터 해야” 이러한 노동부의 계획은 일주일도 안돼 민주당과 청와대에 의해 제동이 걸렸다. 민주당·청와대는 지난 3일 정책협의를 하는 과정에서 고용허가제를 특정 업종에 국한해 시범실시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해 혼란이 일고 있다.일정기간 고용허가제와 산업연수생제도를 함께 운영하고 전면도입 여부는 다시 검토키로 한 것이다. 정세균 민주당 정책위 의장은 “민주당 내부의견도 통일이 안됐고 한나라당과 경제단체들의 반발이 심해 법안 통과가 사실상 어렵다.”면서 “일단 전면실시 법안은 미루고 시범실시 법안을 만들 것인지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동계,크게 반발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등 노동계는 당정협의회 방침을 “사실상의 실시 포기”라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한국노총 강훈중 홍보국장은 “고용허가제를 사실상 포기하는 기만적인 처사”라며 “청와대와 민주당은 고용허가제를 즉각 실시,외국인 근로자의 인권과 노동기본권을 보호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민주노총 손낙구 교육선전실장도 “사실상의 산업연수생제도 유지와 고용허가제 포기를 의미한다.”면서 “약 40만명에 이르는 외국인력이 인권유린과 폭력의 사각지대에서 고통받게 됐다.”고 비난했다. ●노동부,“입법과정 지켜봐야” 노동부는 시범실시를 주문한 민주당과 청와대의 진의 파악에 나섰다.시범실시 방안이 한나라당과 재계의 반발에 따른 입법의 어려움 때문이라고 보고 고용허가제를 계속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노동부 관계자는 “일단 국회의 입법과정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시범실시쪽으로 입법이 되면 우선 시범실시한 뒤 빠른 시일내에 전면실시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고이즈미 사면초가,전쟁 간접적 지지의사 표명 일본인 80% ‘이라크전 반대’

    |도쿄 황성기특파원|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가 사면초가에 빠졌다. 미국의 이라크 공격이 초읽기에 들어가 일본인의 대다수가 반대하는 전쟁에 일본 정부의 지지·반대 입장을 분명히 해야 하는 시점이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엎친 데 덮친격으로 17일 닛케이 평균주가마저 8000엔이 다시 붕괴돼 일본인의 경제불안 심리를 부추기며 정권을 압박하고 있다. 교도통신 여론조사(16일)에 따르면 일본인의 79.7%는 이라크 전쟁에 반대하고 있다.찬성은 12.9%에 지나지 않는다.절대다수의 전쟁반대 경향은 미국의 이라크 공격이 가시화된 지난해 연말부터 지속되고 있다. 고이즈미 총리는 지금까지 한 차례도 공식입장을 밝힌 적이 없다.다만 이날 기자들에게 “유엔에서의 새 결의가 없더라도 미국의 무력행사는 가능하다.”고 말하는 등 간접적으로 지지의사를 표명하고 있다.그는 지난주 오자와 이치로 자유당 당수가 일본 정부의 분명한 태도를 요구하자 “그때(개전)의 분위기를 보고 결정한다.”고 우물쭈물 대답해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그래서 일본인의 90.3%(교도통신 조사)는 “총리의 설명이 부족하다.”고 고이즈미 정권을 비판하고 있다. 경제도 위기다.지난 주말 가까스로 8000엔을 회복했던 닛케이 평균주가는 이날 다시 힘없이 7871.64엔으로 장을 마감했다.주가하락이 은행들의 자산가치를 떨어뜨려 금융기관을 위태롭게 한다는 ‘3월 위기설’과 겹치면서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 marry01@
  • 美 개전일정 대혼돈...안보리 표결 또 연기 英 공동보조 발빼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분열로 당초 11일로 예상됐던 2차 이라크 표결 시기가 이번 주말쯤으로 또다시 연기됐다.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이 이날 “늦어도 이번 주 중에는 표결을 할 것”이라고 말했으나 실제로 표결을 강행할지 여부는 미지수다.미국의 지지세력을 자처했던 영국도 국내 반발로 주춤하고 있고, 중간 입장에 서 있던 비상임이사국들마저 입장표명을 유보하고 있다. ●사면초가로 몰리는 미국 2차 결의안 수정안을 둘러싸고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6개국은 11일(현지시간) 이라크의 무장해제 시한을 다음달 17일로 연기하는 새로운 결의안을 마련했다.앙골라·파키스탄·칠레·카메룬·멕시코·기니 등이 마련한 이 결의안은 이라크가 군축부문의 조건을 이행할 시한으로 4월17일을 제시하고 있다.또한 자파룰라 칸 자말리 파키스탄 총리는 10일 이라크전을 지지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고 밝혀 미국을 당황케 하고 있다.자말리 총리는 이날 대 국민 연설에서 “우리 정부는 만장일치로 ‘파키스탄이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서 이라크전을 지지하기는 매우 어려울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상임이사국의 거부권 행사로 결의안이 통과되지 못하더라도 9개국의 찬성표를 얻어 최소한의 전쟁명분을 확보하려던 미국은 난처한 상황에 처하게 됐다. ●한발 빼는 영국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11일 국방부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영국 없이도 단독으로 이라크전을 치를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해 영국의 주춤하는 태도에 대한 불만을 나타냈다.국내 반발에 부딪친 영국은 최근 이라크 무기사찰 기한을 이달 말까지 10일간 추가 연장할 수도 있다는 뜻을 내비치는 등 기존 입장에서 크게 물러선 행보를 보이고 있다.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측의 반발로 럼즈펠드 장관은 다시 기자회견을 열어 “전쟁시 영국의 완전한 지원에 대해 추호도 의심한 바 없다.”고 해명했지만 국내의 완강한 반대여론에 부딪친 블레어 총리가 미국과의 공동보조에서 한 발 뒤로 빼려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낳고 있다. ●미국,러시아에 화풀이? 러시아가 이라크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하면 심각한 정치·경제적 보복에 직면할 것이라고 알렉산더 버슈보 주러 미국 대사가 12일 경고했다. 버슈보 대사는 일간 ‘이즈베스티야’와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결의안의 안보리 통과를 저지하면 양국간 ▲에너지 분야 협력 ▲9·11 테러 이후 형성된 전략적 동반자 관계 ▲미사일방어(MD) 분야 협력 등이 위험에 처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책꽂이/설득,마음을 움직이는 전략 외

    ●설득,마음을 움직이는 전략(게리 스펜스 지음,이순주 옮김,세종서적 펴냄) 가장 훌륭한 설득의 무기는 ‘나 자신’이다.어떻게 하면 설득에 카리스마와 힘을 더할 수 있을까.미국 최고의 변호사로 꼽히는 저자는 맘대로 울고 웃는 어린애처럼,구구대는 비둘기처럼,반가워 꼬리치는 강아지처럼,있는 그대로를 표현하는 것이 설득의 요체라고 말한다.1만 2000원. ●한·일 국가기구 비교연구(정용덕 지음,대영문화사 펴냄) 1980년대 초부터 지금까지 한국과 일본의 국가기구를 실증적으로 비교 분석한 연구서.다원주의적 시각·엘리트론적 시각·개인주의적 시각·자본주의적 시각 등으로 나눠 접근한다.1만 6000원. ●이야기 고사성어(장연 엮음,동방미디어 펴냄) 중국 3000년의 역사와 지혜가 녹아있는 고사성어의 유래를 풀어 썼다.초패왕 항우와 한나라 유방의 싸움의 승패를 결정지은 사면초가.진시황의 법치주의와 수구세력의 갈등이 빚은 분서갱유,초나라 한신의 이야기에서 나온 토사구팽,공자의 도덕정치 실현에의 꿈과 좌절을 말해주는 상가지구,당송팔대가중 첫째가는 한유의 기백을 나타낸 태산북두 등 300여개를 대상으로 했다.9000원. ●미디어와 쾌락(강준만 등 지음,인물과사상사 펴냄) 넷세대에게 미디어는 존재 그 자체다.그들은 ‘미디어제국’에 파묻혀 산다.휴대전화 알람으로 눈을 떠 인터넷 서핑을 끝으로 잠자리에 든다.이 책은 넷세대의 ‘미디어소비’에 대한 기록이자 그들의 삶의 실상을 보여주는 사회사다.1만원. ●엥케이리디온(에픽테토스 지음,김재홍 옮김,까치 펴냄) 스토아 철학자 에픽테토스의 가르침은 제자이자 역사가인 아리아노스에 의해 모두 8권의 ‘담화록’이란 책으로 정리됐다.그러나 지금은 네 권만 전한다.이 책은 그 ‘담화록’을 한 권으로 간략하게 압축한 도덕교본이다.기독교적인 금욕주의와 도덕주의가 일치하는 점이 많아 특히 기독교인들 사이에서 널리 읽혀온 책이다.1만 1000원. ●중국 근현대 사상의 탐색(조경란 지음,삼인 펴냄) 중국 근대 30년의 사상은 서양이 300년에 걸쳐 이룬 근대사상의 압축판이다.그런 만큼 그것은 일상으로 경험한 것이라기보다는 주의로서만 경험한 측면이 강하다.이 책은 중국 근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논쟁의 전선을 형성하며 긴장을 연출해온 이들의 사상을 살핀다.캉유웨이,량치차오,리다자오,리쩌허우,옌푸,첸무,후스,장둥쑨,장빙린,덩샤오핑 등이 그들이다.1만 2000원. ●포커 MBA(그레그 딘킨 등 지음,송대범 옮김,럭스미디어 펴냄) 포커는 인생과는 달리 제로섬 게임이다.돈을 버는 사람이 있으면 누군가 돈을 잃는다.이 책은 비즈니스를 위한 교육방법으로 포커게임만한 게 없다고 말한다.포커게임은 사업과 마찬가지로 위험을 측정하고 초를 쪼개는 순간적인 판단능력이 관건이다.1만원. ●사람이 중요하다(홍성민 지음,바움 펴냄) 한 문제 때의 이광은 적진에서 주인처럼 행세해 위기를 모면했고,제나라의 전단은 적뿐만 아니라 아군까지 속임으로써 상황을 역전시켰다.이렇듯 사람을 움직이려면 먼저 그 사람이 뭘 원하는지부터 파악해야 한다.저자는 “성공의 공식 중 가장 중요한 요소는 다른 사람과 잘 지내는 방법을 아는 것”이라는 미국 시어도어 루스벨트 대통령의 말을 인용,인간관계의중요성을 역설한다.9000원. ●노빈손의 남극 어드벤처(박경수 지음,뜨인돌 펴냄) 고대 그리스 철학자 파르메니데스가 “지구 남쪽에 몹시 추운 거대한 땅덩이가 있다.”고 예언한 지 2500여년.그러나 남극은 200여년 전에야 비로소 그 모습을 드러냈다.이 책은 미지의 땅 남극에서 벌어지는 모험담이다.시간여행을 통해 주인공 노빈손은 100여년 전 ‘영웅시대’의 남극에 도착,목숨 걸고 남극을 탐험한 섀클턴,아문센,스코트와 동행하며 좌충우돌 모험을 펼친다.7900원. ●독일 담시론(안진태 지음,열린책들 펴냄) 독일의 시문학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담시문학.담시는 민담이나 동요,또는 특기할 만한 사회적·역사적 사건을 주로 다룬다.게르만 민족의 민족성과 역사에서 비롯된 문학으로 매우 관념적인 것이 특징이다.담시(譚詩)에 대해 학문적으로 정리했다.1만 6000원. ●한국의 이공계는 글쓰기가 두렵다(임재춘 지음,마이넌 펴냄) 영어는 한 문장에 16∼20개 이상의 단어를 쓰지 말라고 권한다.한 번의 숨으로 무리없이 읽을 수 있는 길이가 적당하다는 것이다.우리도 신문은 한 문장을 40∼60자 이내로 쓸 것을 권하니 영어와 비슷한 길이다.과학기술부 원자력실장을 지낸 저자는 특히 이공계 출신들을 위해 실제적인 글쓰기 방법론을 제시한다.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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