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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儒林(221)-제2부 周遊列國 제5장 喪家之狗

    儒林(221)-제2부 周遊列國 제5장 喪家之狗

    제2부 周遊列國 제5장 良禽擇木 논어에 보면 섭공과 공자가 두 번을 만나 서로 얘기를 나눈 것으로 되어 있다. 처음 만났을 때 섭공은 공자에게 ‘좋은 정치란 무엇입니까.’하고 묻자 공자는 다음과 같이 대답하였다고 논어는 기록하고 있다. “정치란 간단한 것입니다. 정치란 먼 곳의 사람들은 흠모하여 찾아오도록 해야 하는 것이며, 가까운 곳의 사람은 기뻐하며 따라오도록 하는 것입니다.” 물론 공자의 대답은 다목적용이었다. 섭공에게 정치란 ‘먼 곳의 사람들이 찾아오도록 해야 합니다.(遠者來)’라고 대답했던 것은 먼 곳에서 찾아온 자신의 입장을 빗대어서 암시한 내용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섭공은 애당초 공자를 포용할 만한 그릇이 못되었다. 두 번째 만났을 때 섭공은 공자에게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우리 마을에 직궁(直躬)이란 행실이 강직한 사람이 있는데, 그는 자기의 아버지가 양을 훔쳤을 때 자식으로서 그 사실을 증언하여 체포되도록 하였는데 이를 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러자 공자가 대답하였다. “우리 마을의 강직한 사람은 그와 다릅니다. 아버지는 자식을 위해 숨기고 자식은 아버지를 위해 숨기는데 진실로 강직함이란 그런 가운데에 있는 것입니다.” 이 이야기와는 달리 ‘여씨춘추’에는 보다 더 자세한 이야기가 실려 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초나라의 직궁은 자기 아버지가 양을 훔친 것을 고발하여 관리들이 아버지를 잡아다 죽이려하자 이번에는 아버지대신 처형을 받겠다고 요구한다. 관리가 그를 처형하려하자 직궁은 ‘아버지가 양을 훔친 것을 고발하였으니 신의가 있는 것이 아닙니까. 또 아버지를 대신하여 처형을 받으려 하니 효성이 있는 것이 아닙니까. 이처럼 신의가 있고 효성이 있는 사람을 처형한다면 나라 안에 그 누가 또 처형당하지 않겠습니까.’하고 아뢴다. 초나라의 임금은 그 말을 듣고 옳다고 생각하여 직궁을 용서해 주는데, 그러나 이 말을 들은 공자는 ‘이상하구나. 직궁의 신의라는 것은. 한 아버지를 두고 두 번이나 명성을 취하려 하다니.’라고 탄식하였다는 것이다.” 공자는 이처럼 천륜의 예를 중시하였으며 직궁과 같은 신의는 없는 것보다 못하며 직궁과 같은 효성도 없는 것보다 못하다고 본 것이었다. 어쨌든 공자는 두 번이나 섭공을 면담하는 데는 성공하였지만 아무런 성과도 얻지 못하였다. 직궁에 관한 얘기가 암시하듯 섭공의 가치관과 공자의 가치관에는 일치할 수 없는 괴리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결국 다시 소외된 공자는 어쩔 수 없이 섭나라를 떠나 채나라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는데, 돌아오는 도중 공자는 두 가지의 의미심장한 경험을 하게 된다. 잘 알려진 것처럼 채나라와 섭나라는 중국 장강을 중심으로 하는 남방의 강국 초나라의 지배를 받던 속국. 초나라는 바로 공자의 유가사상과 정반대의 도가사상을 낳은 노자의 고향이 아닐 것인가. 자연 노자의 도가사상을 좇아 자연을 벗삼아 신선을 꿈꾸며 은둔생활을 하는 도인들이 많은 곳이었다. 그러므로 이 무렵의 공자는 위로는 정치가들로부터 멸시를 받고 안으로는 제자들로부터 의심을 받고 밖으로는 전혀 사상이 다른 이교도들로부터 비웃음을 받고 있어 사방이 모두 적으로 둘러싸인 형국이었다. 이러한 사면초가의 처지를 암시하는 내용이 섭나라를 떠나 채나라로 돌아오는 공자에게 연거푸 일어나는데 첫 번째 장면은 다음과 같다. “어느 날 장저와 걸닉이란 두 사람이 나란히 밭을 갈고 있었다. 공자는 그들의 곁을 지나다가 자로를 시켜 그들에게 나루터가 있는 곳을 물어 보도록 하였다. 자로가 가까이 가니 장저가 먼저 물었다. ‘저 수레의 말고삐를 잡고 있는 사람은 누구인가.’ 자로는 대답하였다. ‘공구라는 분입니다.’”
  • [오늘의 눈] 파업에 등돌린 민심/황경근 사회교육부 기자

    2개월 남짓 ‘나홀로’파업을 벌이고 있는 대구지하철 노조가 사면초가에 놓였다.시민들의 시선은 갈수록 싸늘해지고 이같은 시민여론을 등에 업은 대구시는 ‘더 이상 거래는 없다.’면서 이번만은 원칙을 지키겠다는 자세다. 대구시와 대구지하철공사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요즘 ‘노조가 파업을 벌이면 대구시가 원칙없이 적당히 타협하는 악순환의 고리를 이번 기회에 끊어야 한다.’는 시민들의 볼멘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나아가 시민들은 노조의 파업이후 지하철 운행이 평소 5∼6분에서 10분 간격으로 늘어났어도 큰 불편을 못 느낀다며 적자에 허덕이는 지하철이 그동안 너무 방만한 운영을 해왔다는 지적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또 파업이 종결된 이후에라도 지하철 운행 전반에 대한 감사를 벌여 인력증원은커녕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는 의견도 잇따르고 있다. 파업중인 노조가 연일 대구시청 앞에서 시위를 벌이자 인근 상인들이 ‘해도 해도 너무한다.’며 소음피해에 대한 보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내기까지 했다. 노조로서는 지하철 이용객들의 안전을 위해 싸우고 있는데 이를 몰라준다며 야속해할지 모르겠다.하지만 대다수 시민들은 이 정도의 불편은 얼마든지 참을 수 있어 ‘해볼 테면 해봐라.’라는 식으로 노조의 장기파업에 냉소적인 분위기다.파업에 지친 노조원들도 속속 일터로 돌아와 파업 당시 1061명이던 노조원 중 370명이 이미 업무에 복귀한 상태다. 파업중인 노조원들은 ‘무노동 무임금’적용으로 지난달 월급을 거의 받지 못했다.이대로 가면 이번 추석에 파업중인 노조원들은 빈손으로 고향을 찾아야만 한다. ‘생업에 바쁜 시민들에게 더 이상 불편을 주지 않겠다.’는 파업 철회 명분보다 더 좋은 명분은 없다.시민 모두를 위한 노조의 현명한 선택과 사태해결을 위한 대구시의 보다 적극적인 자세변화를 기대해 본다. 황경근 사회교육부 기자 kkhwang@seoul.co.kr
  • [‘82년 플루토늄 추출’ 파장] 정부 ‘뒷북해명’ 신뢰도 타격

    ‘농축우라늄’ 파문이 가라앉기도 전에 이보다 더 민감한 ‘플루토늄 분리실험’이 사실로 확인돼 우리나라가 사면초가에 빠졌다.정부는 핵무기 개발 의도가 전혀 없다고 극구 해명한다.하지만 당시 연구책임자가 이미 세상을 떠나 ‘버선목 뒤집듯’ 고의성 여부를 입증하기가 쉽지 않은 형국이다. 국제사회 일각과 일부 외신들이 고(故) 박정희 대통령 때의 ‘비밀 핵실험’ 사실과 연계시키고 있어 더욱 곤혹스러워졌다.우리 정부는 정부대로 “20년도 더 지난 옛날 일을 왜 이제서야 자꾸 문제삼는지 모르겠다.”며 은근히 IAEA(국제원자력기구)측의 의도를 의심했다.하지만 정부의 대응방식과 핵실험 관리체계에도 적잖은 문제점이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정부,“핵개발 의도없다” 펄쩍 과학기술부는 우라늄 실험과 마찬가지로 플루토늄 추출실험도 “순수한 학문적 호기심 차원이었다.”고 강변한다.“국가적 차원의 핵무기 개발 등의 불순한 의도가 있었다면 IAEA에 자진신고했겠느냐.”는 반문이다.다만,플루토늄 추출실험은 신고의 ‘성실성’에 다소 문제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고 시인했다.플루토늄 실험이 진행된 이듬해인 1983년 9월,IAEA에 해당사실을 신고하면서 핵연료 성격을 잘못 기재했다는 것이다.‘쓰고난 핵연료’는 ‘G’로,‘신(新)연료’는 ‘F’로 표기해야 하는데 수작업으로 이뤄진 신고서 작성과정에서 ‘G’를 ‘F’로 잘못 적는 실수를 저질렀다는 게 정부측의 해명이다.과기부 김영식 원자력안전심의관은 “당시 제대로 보고가 이뤄졌다면 IAEA측이 좀 더 철저히 조사했을 테고,그랬다면 모든 실험과정과 의도 등이 그 시점에 밝혀졌을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쓰고난 핵연료를 新연료로 誤記 김 심의관은 그러나 “핵개발 의도가 있었다면 (플루토늄을 양산할 수 있는)재처리시설을 갖춰야 하는데 문제가 된 서울 공릉동 원자로의 ‘핫 셀’은 창문 크기만하다.”면서 “연구비 지원도 열악했던 당시에 과학자 몇 명이 벌인 실험을 재처리로 확대해석하는 것은 난센스”라고 일축했다. 정부는 ‘우라늄 분리실험’에 이어 ‘플루토늄 추출실험’ 사실도 전혀 몰랐다고 주장한다.관련 보고서나 기록도 일절 남아있지 않다고 밝혀 핵실험 관리체계의 허점을 그대로 노출했다.관련의혹이 불거진 뒤에도 ‘쉬쉬’하다가 주요 외신들이 폭로하면 ‘뒷북 해명’하는 식이어서 공신력 훼손을 자초했다.농축우라늄 실험을 조사하기 위해 최근 방한한 IAEA 사찰단의 일부가 서울에 남아 공릉동 원자로를 조사했을 때도 정부는 “늘 둘러보는 차원”이라고 둘러댔다.이와 관련,과기부측은 “IAEA의 사찰활동은 비밀을 유지한다는 신사협정이 있다.”고 해명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盧 “국보법 폐기” 주장 파장] 우리당 개정파 ‘사면초가’

    노무현 대통령의 국가보안법 폐지 발언은 열린우리당에 적지 않은 무게로 얹어졌다.노 대통령 발언이 전해지자 곧바로 국보법 폐지 쪽으로 ‘클릭’을 조정하는 분위기다.당 지도부는 곧바로 개정론자 설득에 나섰고,‘폐지불가’를 외치던 개정론자들은 당혹감 속에 ‘대안찾기’에 부산스레 움직였다. 이부영 의장은 6일 당사로 출근하자마자 당내 개정론의 중심역할을 해 온 안영근 의원부터 찾았다.두 사람은 낮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만났다.오찬에는 문희상 의원과 최규성 사무처장,정장선 의장비서실장도 참석했다. 이 의장은 이 자리에서 “대통령이 폐지를 언급한 이상 당내에서 개폐 논란이 계속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설득했다.문희상 의원은 “흰말 궁둥이나 백말 엉덩이나 같은 말 아니냐.개정을 주장하는 쪽이나 폐지를 주장하는 쪽 모두 내용을 들여다보면 큰 차이가 없는 만큼 접점을 찾을 수 있다.”며 조속한 당론 수렴을 주장했다.최규성 사무처장은 “이 의장이 안 의원을 집중 설득했다.”면서 “안 의원도 개정을 고집하지는 않을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개정론자들은 하루 만에 자세를 고쳐 앉기 시작했다.한때 내부적으로 42명으로까지 확대된 것으로 파악했던 ‘국보법 개정 의원모임’은 17명으로 줄었다.상당수가 발을 뺀 것이다. 안영근 유재건 유필우 박상돈 서재관 심재덕 안병엽 정의용 의원 등 ‘개정의원모임’ 소속 8명은 오전 긴급회동을 갖고 “국보법을 전면 폐지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뒤 자체적으로 마련한 국보법 개정안을 당 정책위 산하 법안심사위원회에 제출했다.겉으로는 개정 주장을 관철하려는 행보를 계속한 셈이다.그러나 이들조차 모임 발표문 말미에 ‘당론이 폐지로 정해지더라도,대폭 개정에 준하는 대체입법이 마땅하다.’는 토를 달았다. 안영근 의원은 기자와 만나 “노 대통령 발언으로 상황이 완전히 바뀌어 버렸다.”고 토로했다.“동조 의원이 꾸준히 늘기에 ‘이런 식으로 가면 개정을 당론으로 관철시킬 수 있겠구나.’라고 생각했었다.”는 것이다. 노 대통령 발언을 계기로 열린우리당내 개폐논쟁은 이제 대체입법이냐,형법 보완이냐의 논란으로 바뀌게 됐다.개정론자들은 “폐지하더라도 ‘민주질서보호법’과 같은 대체입법을 통해 최소한의 안보장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한다.그러나 폐지론자들은 내친 김에 개정론의 ‘변형’인 대체입법론 역시 싹을 자르겠다는 생각이다.폐지론을 주도해 온 임종석 의원은 “사실 대체법안을 만들어야 할 만한 조항이 국보법엔 별로 없다.존치시켜야 할 주요 조항은 형법을,지엽적인 문제는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을 보완하면 된다.”고 말했다.양측은 8일 비공개 토론회에서 ‘일전’을 치를 예정이다. 크게 위축된 개정론자 일각에서도 물론 반발기류가 감지되고 있다.김부겸 의원은 “국보법으로 고문 당한 나같은 사람도 개정하자고 하는 마당에 고생도 안한 사람들이 폐지를 얘기하느냐.”며 거듭 단계적 폐지론을 주장했다.그는 “당도 자기 역할이 있는 것인데 대통령이 한마디 한다고 팍 찌그러지면 그게 당이냐.”고도 했다.그러면서 “제3의 방안을 모색해 볼 것”이라며 단계적 폐지론을 앞세운 절충안을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씨티銀·금융노조 대리전 비화 양상

    한미은행이 사면초가다. 파업 돌입 이후 첫 영업일인 지난 28일에 이어 월말과 분기말을 앞둔 29일까지 모두 1조원이 넘는 예금이 빠져나가 ‘예금지키기’에 비상이 걸렸다.기업어음 결제 등을 위해 필수적인 전산인력이 태부족인 가운데 다른 은행으로부터 인력 및 자금 지원도 여의치 않다.게다가 한미은행이 30일 노조 대표 등 11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하는 등 이번 파업 사태가 씨티그룹과 금융노조간의 대리전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한미銀, 노조대표 등 11명 업무방해 혐의 고소 금융노조를 등에 업고 있는 한미은행 노조는 씨티은행 서울지점 노조가 공동 보조를 맞추기로 함으로써 더욱 힘을 받게 됐다.이에 맞서 한미은행 사태를 최종 조율하는 씨티그룹은 사태 해결을 위해 조만간 정부측에 모종의 도움을 요청할 것이란 얘기도 있다.양측간의 힘겨루기가 금융권의 불안으로 이어질 우려도 적지 않다.이 때문에 이달 초 한미·씨티 서울지점의 통합은행장으로 선임된 하영구 행장의 역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미은행 노조측은 ▲금융주권 수호 ▲노동자의 기본적인 생존권 보장,고용보장 등을 주장하고 있다.이 가운데 외국자본 진입에 대한 우려를 떨쳐내기 위해서는 한미은행의 독립경영 보장,상장 폐지 철회 등에 무게를 두고 있다.제일은행·외환은행 등이 외국자본에 인수된 전례에서 보듯 ‘돈만 뽑아먹는’ 식의 국부 유출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은 만큼,투명성을 담보할 수 있는 대안 제시를 요구하고 있다.‘금융주권 수호’라는 명분은 온데간데없고 특별보너스만 요구한다는 식으로 비쳐지는 데도 불만이 적지 않다. ●노조의 파업 명분놓고 시각차 하지만 금융권 일부에서는 노조측이 주장하는 ‘금융주권 수호’는 자본주의 시스템을 전면 부인하는 것으로,명분이 약하다고 말한다.금융권 관계자는 “근로자들에 대한 부당노동행위 등 씨티측의 위법사실이 드러나지 않았는데도 외국자본에 대한 막연한 정서상의 거부감을 노사 협상 카드로 활용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금융노조와 씨티은행 서울지점 노조가 우군이다.금융노조는 한미은행 파업에 동조하기 위해 전체 임단협 협상을 중단했고,씨티노조도 한미은행 노조를 적극 지지한다는 의사를 밝혔다.세 과시의 성격이 강하다.이런 가운데 한미은행 노조는 하 행장의 역할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씨티그룹이 협상에 나설 것을 요구하고 있다.파업이 장기화되면 씨티그룹이 직접 협상 당사자로 나설 것이란 관측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씨티그룹이 나설 경우 정부측에 모종의 역할을 요구할 가능성이 커보인다.정부 관계자는 “노사협상은 양측이 해결해야 할 사안으로,정부가 이래라 저래라 할 수도 없고,할 생각도 없다.”며 정부의 간접적인 개입도 부인하고 있다. ●대리전 양상 심상찮다. 결국 이번 사태 해결의 중심에는 하영구 행장이 있다.오는 9월 통합은행으로의 출범을 앞두고 있는 하 행장으로서는 이번 사태가 적잖은 부담이 되고 있다.하 행장이 씨티그룹으로부터 추가적인 권한과 책임을 위임받아 돌파구를 찾을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1조원 이상의 예금인출 사태 등으로 금융권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금융노조가 각 지부 대표자회의에서 한미은행의 예금대지급(대신 지급),대체인력 파견,예금유치 경쟁 등을 거부하기로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시험대에 오른 하영구 행장 하지만 씨티그룹이 이번 사태를 어떻게 처리하느냐가 앞으로 외국계 자본의 국내 진입에 대한 선례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국내법을 위반하지 않고 정면돌파할 것이란 얘기도 나온다.쟁점에서 밀려나 있긴 하지만 노조측이 제시한 기본급 10.7% 인상 요구안도 금융권 전체 임금협상의 가이드라인이 될 수 있어 파장이 만만찮을 전망이다. 다만 지난 28일 노조의 무기한 총파업 돌입 이후 이렇다 할 접촉이 없었던 노사 양측이 이날 실무 접촉을 재개키로 합의해 협상 결과가 주목된다. 주병철 김유영기자 bcjoo@seoul.co.kr˝
  • 수입車업계 ‘사면초가’

    수입차 업계가 사면초가에 빠졌다. 내수 불황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이 장기화되면서 수입차 시장이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국내 자동차 내수시장의 침체에 좀처럼 영향을 받지 않던 예전의 모습과는 딴판이다. 실제로 5월 수입차 신규 등록 대수는 1599대로 지난해 동월(1882대)보다 15.0%,전월(1758대) 대비 9.0% 급감했다.수입차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를 보인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8개월 만이다. 업체들도 ‘비보’가 잇따르고 있다.국내 수입차시장에서 판매 3위를 기록하고 있는 메르세데스 벤츠가 연이은 차량 결함으로 대규모 리콜을 실시할 처지에 놓였다. 중형 세단 E클래스와 2인승 로드스터 SL 모델에 장착하고 있는 전자식 브레이크 보조장치인 SBC(센소트로닉 브레이크 컨트롤) 시스템이 브레이크 유압장치에서 발생한 공기방울 때문에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전 세계적으로 리콜 대수가 68만대로 리콜 비용이 2500만유로(약 357억원)에 이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벤츠는 지난 1월에는 E클래스 3만 3000대의 차량에 대해 좌석벨트 버클 결함으로 리콜을 실시했다. 벤츠는 올해 미국 자동차 조사기관인 JD파워가 신차 100대를 판매한 후 90일 이내에 나타나는 문제점을 조사한 결과 결함 수가 106건을 기록,10위에 머물렀다.이는 1위를 차지한 렉서스(결함 수 87건)는 물론,7위를 차지한 현대자동차(102건)보다 결함 수가 많은 것이다. 지난달 15일 대대적인 한국 진출 발표회를 가진 혼다도 예상 외로 저조한 판매실적을 기록 중이다.딜러로 선정된 두산그룹의 전력투구에도 불구하고 5월 등록대수가 72대에 그쳐 기대 이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입차 관계자는 “내수 불황의 골이 깊어 수입차 시장도 급속히 위축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면서 “업체별로 올해 판매계획을 다시 짜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글로벌 한국차-(1)車산업 한국경제 버팀목] ‘글로벌 톱5’ 선결과제

    2차 세계대전 이후 자동차산업에 진입한 국가 중 독자 생존하고 있는 곳은 한국뿐이다.그러나 자동차산업이 우리 경제의 성장을 견인할 수 있을 만큼 도약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다.당장 신뢰를 바탕으로 한 노사관계의 정립,한·일 자유무역협정(FTA)과 세계 최대 격전지인 중국시장에서의 경쟁 격화 대비,친환경 미래형 자동차 개발,브랜드 이미지 향상 등이 과제로 남아 있다. ●최대 걸림돌은 노사관계 고용의 안정성과 유연성이 균형을 이루는 노사관계의 글로벌 스탠더드화가 국내 자동차 업계의 가장 큰 숙제다. 현대차 등 4개 완성차 노조는 사회공헌기금의 공론화 필요성을 제기하며 올해 하투(夏鬪)를 주도하고 있다.당장 다음달부터 본격화될 노사협상에서 자동차업계의 노사간 충돌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사측은 노조의 요구대로 순이익의 5%를 사회공헌기금으로 내놓을 경우 기업들의 경쟁력을 크게 해칠 수 있다고 반발한다.현대차의 경우 지난해 순이익이 1조 4794억원이어서 5%의 사회공헌기금이 법제화되면 874억원을 기부해야 한다. ●사면초가 자동차산업 국내 자동차산업은 선진국들과 신흥국들 사이에서 협공을 당하고 있는 형국이다.세계 자동차시장은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이들의 틈바구니에서 수출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야 하는 어려운 과제를 안고 있다. 수출 경쟁력 강화는 내수시장 확대 기반 위에서만 가능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최근 경기침체 장기화에 따른 내수불황도 국내 자동차업계 발전의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올해만 하더라도 1∼4월 내수는 지난해 동기 대비 28.9%나 뒷걸음질치는 등 좀처럼 회복 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이종락기자˝
  • 재계 ‘사회공헌기금’ 속앓이

    재계는 정부가 사회공헌기금 조성의 공론화와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방침을 밝히자 이에 반발하면서도 뚜렷한 대응책을 마련하지 못해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특히 노무현 대통령과 20대 그룹 총수,경제단체장들간의 회동이 오는 25일로 예정돼 있어 드러내 놓고 반대의사를 표시하지 못하고 있다.또 대선자금 수사와 관련해 대기업 총수들이 대부분 불입건되는 등 ‘선처’를 받은 상태여서 정부 방침에 반박할 수도 없어 속앓이만 하고 있다. ●사면초가 빠진 재계 재계는 현대차 등 4개 완성차 노조에 이어 김대환 노동부 장관까지 나서 사회공헌기금의 공론화 필요성을 제기하자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고 있다.노조 요구대로 순이익의 5%를 사회공헌기금으로 내놓을 경우 기업들의 경쟁력이 크게 저하될 수 있다는 것이다.다음달 이후로 예상되는 하투에서 노동계의 입장을 강화,노사협상을 힘들게 할 것이라는 점도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업체들은 공식논평을 발표하는 등의 맞대응은 자제하고 있다.노사문제와 관련해 재계의 목소리를 내는 한국경영자총협회만 공식입장을 밝혔을 뿐이다. 경총은 “노동계의 사회공헌기금 조성 요구는 원칙적으로 교섭대상이 아닌 만큼 즉각 중단해야 한다.”면서 “정부가 나서 완성차 4사 노조의 요구에 국한된 사회공헌기금 문제의 공론화를 언급하는 것은 전 산업계의 노사갈등을 유발하고 기업의욕을 감퇴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경제단체의 고위 관계자는 “사회공헌기금 조성은 경영사항이어서 교섭의 대상이 될 수 없다.”면서 “정부가 나서서 이런 입장을 내놓으면 기업으로서는 기금을 안 낼 수 없어 사실상 준조세를 신설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기업들은 사회공헌기금으로 내야 할 순이익 5%에 대한 정확한 액수를 파악하는 등 대책수립에도 여념이 없다.이번에 사회기금조성을 처음으로 제기한 완성차 업체 중 현대차의 경우 지난해 순이익이 1조 4794억원이어서 5%인 874억원을 기부해야 한다.현대차는 지난해 ▲태풍 ‘매미’ 관련 수재의연금 50억원 ▲연말 불우이웃돕기 성금 90억원 ▲대구지하철참사 지원금 20억원 ▲차량정비 10억원 등 총 170억원을 기부금으로 내놨다. 대기업 관계자는 “자발적 기부가 되어야 하는데 노조가 강압적으로 5%를 사회공헌기금으로 내놓으라고 하고 정부가 거드는 모습을 보면서 재계가 ‘무장해제’ 당하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청와대 회동이 분수령 재계는 25일 청와대에서 노 대통령과 그룹총수,경제단체장들간의 회동에 한가닥 희망을 걸고 있다.대기업들은 회동에서 소비부진과 실업,고유가 등 서민생활 문제,투자활성화와 윤리경영,공정위 계좌추적권 등 경제현안에 대한 재계 입장도 전달할 예정이었지만 비정규직과 사회공헌기금 문제가 불거져 나와 입장조율에 부심하고 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중국산 오토바이 저가공세

    국내 오토바이 시장이 한국,일본,중국 등 3각체제로 급속히 재편될 전망이다. 국내 오토바이 시장은 대림자동차공업,효성기계공업이 연간 10만여대의 내수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혼다,야마하 등 일본 업체가 올해 1만여대의 판매를 목표로 맹추격하고 있다. 여기에다 중국산 저가 오토바이가 공식 수입돼 다음달부터 시판될 예정이어서 국내 오토바이 생산업체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특히 효성기계공업이 법정관리상태에 있는 등 국내업체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업계에 ‘황사 주의보’가 내려진 셈이다. 부동산·부직포 생산업체인 삼일글로벌㈜은 22일 중국 1∼3위 모터사이클 제조업체인 론신,진키,종센 등 3개 업체에서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으로 생산한 오토바이를 직수입,다음달부터 대량판매에 들어간다. 중국은 300여개의 제조업체들이 연간 1000만대를 생산하는 세계 최대 오토바이 생산국으로 이 가운데 1위인 론신은 연간 200만대를 생산,유럽 등에 수출하고 있다. 이탈리아의 디자인업체인 ‘엔진 엔지니어링’이 설계한 모델은 배기량별로 50∼250㏄까지 150종에 달하며 가격은 기존 국산 제품에 비해 20∼30% 싸게 공급될 예정이다.예컨대 국내 오토바이 판매 1위를 기록하고 있는 110㏄의 경우 국산 오토바이는 159만원에 거래되고 있지만 중국오토바이는 129만원에 판매된다. 삼일글로벌은 올해 국내 오토바이 시장에서 점유율을 30%로 잡고,3만대를 판매목표로 잡고 있다. 오토바이업계 관계자는 “외환위기 이전 30만대에 달했던 국내 오토바이 수요가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 국내 오토바이 업계가 어려움에 처해 있다.”면서 “일본제품이 거대한 유통 및 서비스망으로,중국산이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시장을 공략할 경우 국내 업체들은 ‘사면초가’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데스크시각] 한나라, 집안잔치할 때 아니다/박대출 정치부 차장

    한나라당이 임시전당대회를 오는 23 연다고 발표했다.장소는 잠실 학생체육관으로 정했다고 한다.여니,마니 하더니 결국 강행할 모양이다.아직도 전당대회를 탄핵정국의 탈출구로 기대하는 인상을 준다. 한 중진의원의 진단이 흥미롭다.그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열자는 게 아니냐.”고 되물었다.한나라당이 ‘익사 직전’이라는 상황 판단을 깔고 있다.극도의 위기감과 무력감이 짙게 배어 있다. 전당대회는 한때 한나라당 사람들에게 ‘생명의 동아줄’처럼 여겨지기도 했다.지지도 하락을 반전시킬 이벤트로 기획했기 때문이다.하지만 탄핵정국 이전의 일이다.이 의원의 지적대로 이젠 지푸라기쯤으로 전락해버렸다.물론 전당대회까지 일주일이 남았다.탄핵정국의 소용돌이가 잠잠해질 수도 있다.하지만 현재로선 위력이 너무 세다.일주일 후에도 전당대회는 초라해질 가능성이 더 높은 것 같다. 전당대회의 값어치를 떨어뜨리는 요인은 한나라당 안에 더 많다.‘그들만의 잔치’,‘밥그릇 싸움’으로 비쳐질 만한 일들이 곳곳에서 벌어졌다.‘최병렬 대표 복귀설’,‘박근혜 의원 옹립설’ 등 음모론이 들끓었다. 전당대회 개최 여부를 놓고 한나라당은 두갈래로 쪼개졌다.하자는 쪽은 ‘새판짜기’라는 명분을 내걸었다.주로 소장파 그룹들이 주도했다.이들은 최 대표의 퇴진을 첫 수순으로 설정했다.하지만 ‘새 술은 새 부대에’라는 그들의 명분은 퇴색됐다.미래에 대한 비전 제시 없이 당내 비판에만 몰두한 데서 비롯됐다.그들은 ‘어른들을 내치는 젊은 애들’로만 치부돼 버렸다. 하지 말자는 쪽에선 전당대회가 더이상 흥행거리가 안된다는 판단이다.전시(戰時)에 집안잔치가 웬말이냐는 것이다.이들의 상황 인식은 한편으론 현실적이다.하지만 당권 세력의 ‘꼼수’라고 맞받아친 전당대회론자들에게 끝내 밀렸다.떳떳한 반대논리를 제시하지 못한 것은 스스로의 한계였다. 전당대회 회의론자들은 대의원 동원의 어려움도 이유로 꼽는다.한나라당은 대의원 4600명을 참석 대상으로 계획하고 있다.이들을 실어나르려면 지구당마다 최소한 버스 한두대는 필요하다고 한다.하지만 쉽지가 않다.그전처럼 중앙당 예산 지원도 없고,의원들과 지구당 위원장들의 ‘충성’도 모자란다.반쪽 대회가 될 수도 있다. 무엇보다 한나라당은 탄핵정국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열린우리당을 향해 ‘천박한 선동’이라고 외쳐대봐도 아무 소용없는 현실이다.사면초가다. 한나라당은 탄핵정국 이후 전당대회를 포기했어야 한다.아예 무시하거나 관심이 없다는 게 국민 대부분의 반응이다.그렇다고 해서 원점으로 되돌릴 수 없는 상황이 됐다.지푸라기라도 잡기 위해 전당대회가 필요하다면 서둘러야 할 일이 있다.‘차떼기정당’이 ‘환골탈태’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바로 그것이다. 인터넷 사이트에 올린 한 네티즌의 글이 눈에 쏙 들어온다.4·15 총선을 앞두고 한나라당의 전투력을 배가시킬 전략이 담겨 있다.“폭설 피해로 인해 한 농민이 목숨을 끊었다.정치인들은 고작 싸움질만 하냐.반성 좀 해라.탄핵은 헌법재판소 결정에 따르면 된다.폭설 피해로 농가 일손이 부족한데 16대 국회의원들은 가서 일 좀 도와라.하는 일도 없으면서 밥 먹고 밥 값 좀 해라.”는 질타였다. 한나라당 사람들은 당장 논산,공주로 달려가라.몇날며칠 민생정당의 의지를 땀으로 보여주어라.환골탈태는 ‘입’이 아닌 ‘몸’으로 증명해야 한다. 박대출 정치부 차장 dcpark@˝
  • [데스크 시각] 감동의 정치지도자 없다/이목희 정치부장

    취재 기자와 내근 데스크간에는 갈등이 있게 마련이다. “그런 식으로 원고를 고치려면 내 이름은 빼 주세요.” 현장 기자들의 직설적인 항의도 받는다. 정치부장 모임에서 얘기를 꺼내 봤다. “그런 건 약과요.낮에 고쳐 놓으면,밤에 들어와 다시 바꿔놓기도 하는데….” “기사 심하게 고쳤다고 사표도 내던데,뭐.” 정치부는 조그마한 세상이다.다양한 스펙트럼과 소신을 가진 기자들이 모여 있다.자기 기사에 애정과 자부심을 갖는 것을 탓할 수는 없다.하지만 특정정파의 이해를 대변하지 않는다는 상호 신뢰가 필요하다. 80년대 중반 처음 정당을 출입했다.당시 데스크-기자 갈등은 주로 여야 문제에서 비롯됐다.현장기자들은 심정적으로 야당을 지지했다.지면에 맘 같이 반영이 안 되니 욕구불만이 쌓였다.곱씹어 보면 특정인을 좋아했던 것 같다.YS,DJ,JP ‘3김씨’가 야당판을 주도할 때다. 지금은 양상이 다르다.정당 출입기자들과 얘기해 보면 특정 정치인을 향한 애정은 없어 보인다.보수·진보,정치적 관점의 차이가 주로 드러난다. “타사를 둘러봐도 최병렬 대표를 좋아하는 기자들이 별로 없다.” “조순형 대표는 범접 자체가 어렵다.” “정동영 의장은 가볍고,이벤트성이다.” 대부분 자신이 출입하는 정당 대표 평가를 넉넉하게 하지 않았다. 한편으론 기자들이 옹호하려는 정치지도자가 없다는 사실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혼란스럽다.단순히 정치권력과 언론의 유착 약화라고 보긴 힘들다.그보다는 ‘감동의 정치지도자가 없다.’고 봐야 할 것 같다. 기자도 한 명의 유권자다.바로 곁에서 호(好)-불호(不好)를 느낄 수 있는 1차적 관찰자다.기사는 객관성을 강조한다 해도 개인 감정은 가질 수 있다.기자들에게 감동을 못 주면서 정당의 리더가 되려는 것은 무리다. 최병렬 대표가 사면초가에 처했다.대표 취임 불과 7개월만이다.출입기자들에게도 평가받지 못한 정치를 했기 때문이다.한 후배기자는 “훈수는 잘 두지만 스스로 리더가 되기는 어렵다.”고 최 대표를 평했다.다른 기자는 “힘이 없으면 통합력이라도 발휘해야 할 텐데….”라며 안타까워했다. 최 대표의 결정적 미스는 여론의 흐름을 잘못 읽은 것이다.이회창·서청원씨가 질타를 받으니 마치 자기가 도덕적 우위에 있는 양 착각에 빠졌다.‘떠넘기기’ 발언이 나왔다. 야당 대표의 선명성은 대통령과 여당을 향해 집중될 때 효과가 있다.전체 구도를 잊고 당내 입지에만 신경 쓴다면 결과는 뻔하다.‘이회창 세력’은 역사가 떨어낼 수 있는 것이다. 여권의 총선 전략에 편승,뜻을 이루려 한다면 무리가 따른다. 야당 대표로서 명분을 잃지 않아야 최 대표가 산다.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같이 책임지는 자세로 난국을 돌파해야 한다. 조 대표와 정 의장도 최 대표의 곤경을 즐길 처지는 아니다.연쇄 리더십의 위기로 번질 수 있다.“조 대표가 영원한 비주류라고 불리는 데는 이유가 있다.스킨십 강화가 필요하다.”,“정 의장은 깊이를 더해야 한다.대통령과의 관계 정립을 분명히 해야 한다.”는 출입기자들의 말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각 당 출입기자들이 “OOO대표를 잘 써 줍시다.”라고 강력히 주장하는 상황을 그려본다.데스크 노릇이 더 불편해지더라도 재미는 있을 듯싶다. 이목희 정치부장 mhlee@˝
  • IOC, 김운용 부위원장 자격정지/개인비리 파문… 8월총회서 제명 추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서 19년 동안 중추역할을 해온 ‘한국 스포츠외교의 대부’ 김운용 부위원장이 IOC 내에서도 사면초가에 빠졌다. IOC는 24일 스위스 로잔에서 집행위원회를 열고 개인비리로 국내 검찰수사와 IOC 윤리위원회의 조사를 받고 있는 김 부위원장에 대해 자격정지 결정을 내렸다.또 수사결과를 지켜본 뒤 아테네올림픽 개막 하루전인 8월12일 열리는 IOC 총회에서 영구제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어서 사실상 김 부위원장의 퇴출을 결정했다. IOC의 이번 결정은 상당히 이례적이고 신속한 조치다.90년대 들어 이반 슬라코프(불가리아) 로버트 헬믹(미국) 모하메드 하산(인도네시아) 위원 등이 개인비리로 인해 자국 형사처벌 대상에 올랐지만 IOC는 공개적으로 징계하지 않았다.현재까지 헬믹 위원만 자진 사퇴했을 뿐이다. 그럼에도 김 부위원장에 대한 퇴출 움직임이 일고 있는 것은 자크 로게 위원장과의 ‘불편한 관계’와 이미 두차례에 걸쳐 윤리위의 경고를 받은 전력 등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김 부위원장은 2001년 IOC위원장 선거에서로게 현 위원장과 경쟁했으며 지난해 프라하 총회에서는 로게 위원장 계열인 게하르트 하이베리를 꺾고 부위원장에 선출됐다.딕 파운드 세계반도핑기구 회장도 첨예한 정적관계다.또 지난 98년 ‘솔트레이크시티 뇌물스캔들’로,2001년에는 과잉 선거공약으로 경고를 받은 바 있다.IOC는 총회에서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위원을 영구제명할 수 있지만 현재 구속수감중인 김 부위원장은 자신의 구호활동에 치중하지 못할 공산이 크다. 홍지민기자 icarus@
  • 공직협 - 서공노 새달 통합

    중앙부처 공무원직장협의회(공직협)와 서울시공무원노동조합(서공노)이 통합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시기는 2월 중이다.공직협·서공노 관계자는 18일 “두 단체의 통합이 추진되고 있으며 2월까지는 명칭과 정책,정강 등을 공식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두 단체의 통합은 최대 공무원단체의 탄생을 의미한다.공직사회에서 주목받고 있는 이유다.하지만 통합이 단지 ‘규모’면에서만 눈길을 끄는 것은 아니다. 두 단체의 통합은 현재 국회 계류중인 공무원노조법의 통과와 연결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우선 공직협과 서공노는 비슷한 온건노선을 견지하고 있는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련)과 사안별 정책연합을 하고 있다.까닭에 노동3권 완전보장의 강경론을 펴며 공무원노조법 정부안을 반대하는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은 사면초가에 내몰릴 수 있다.전공노 지지세력인 민주노총 집행부가 온건파인 ‘이수호 체제’로 재편된 것도 전공노의 투쟁노선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공산을 배제할 수 없다. ●통합하려는 이유는 공직협과 서공노의 통합 목적은 단체행동권이 배제된 공무원노조법 정부안의 통과에 있다.단결권과 교섭권은 물론,행동권까지 확보해야 한다는 원칙에는 동의한다.다만 ‘공무원’이라는 신분의 특수성과 국민정서를 감안해 행동권 요구는 아직 이르다는 판단이다. 서공노 관계자는 “우선 노조의 합법성을 인정받은 뒤 성실하게 노력하면 자연스럽게 행동권까지 인정받을 수 있는 사회적 여건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통합 논의에는 조급함도 작용했다. 4월 총선이라는 정치일정 때문에 2월 임시국회나 6월 17대 첫 국회에서 공무원노조법이 다시 논의될 가능성은 낮다.정부 역시 전공노의 반대를 부담스러워하고 있다.공직협 관계자는 “전공노의 강경일색의 투쟁도 문제지만 정부 또한 이를 핑계로 입법을 미적거리고 있다.”면서 “결국 목마른 사람이 우물을 팔 수밖에 없지 않으냐.”고 통합론을 설명했다. 그래선지 통합논의의 속도가 빠른 것 같다.공직협 관계자는 “이미 두 단체간 정책연합이 진행돼 왔기 때문에 통합 과정에 별 다른 어려움은 없다.”고 말했다.명칭은 ‘공무원직장협의회’나 ‘공무원노조’의 중간형태인 ‘공무원노동조합준비위원회’가 유력한 실정이다.한 관계자는 “합법의 틀 안에 머무르는 것과 동시에 공무원노조법을 통과시키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라고 밝혔다. ●전공노는 지금 선거 중 반면 전공노는 다음달 12·13일의 2기 지도부 선거에 집중하고 있다. 김영길 경남본부장과 고광식 인천 부평지부장간의 2파전인 모양새다.김 본부장은 온건,고 지부장은 강경파로 분류된다.전공노측은 “누가 되든 이제까지의 투쟁방향을 바꿀 수는 없을 것”이라 장담한다. 그러나 내부적으론 강경투쟁 일변도의 1기 지도부에 대한 비판론이 많아 새 지도부가 어떻게 구성되든 투쟁으로만 치닫기는 부담스러운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현대엘리베이터 지분매입 관련 KCC소액주주들 “대주주 문책”

    금융감독원의 KCC에 대한 ‘5% 룰’ 위반 판정을 앞두고 KCC가 사면초가에 몰리고 있다. 소액주주들이 정기주총에서 대주주의 책임을 묻겠다고 벼르고 있는 가운데 현대상선도 KCC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15일 인터넷 증권정보 사이트 MONETA KCC 게시판에서 네티즌 ‘KD4890’은 “현대엘리베이터 인수한다고 기업자금을 개인 사금고처럼 유용하고 주총을 쉽게 넘어가겠는가.”라며 정상영 명예회장에게 주총에 꼭 나올 것을 요구했다. KCC 홈페이지에도 자신을 소액주주라고 밝힌 네티즌 ‘bigkyb’는 “자사의 주가 관리나 잘하라.”고 질타했다.KCC는 홈페이지에 게시판을 두고 있지 않아 고객지원코너 일반문의란에 네티즌들이 글을 올리고 있다.이날 하루에만 KCC를 비난하는 글이 50여건이나 올라왔다.현대상선은 KCC가 제기한 해외매각 추진 등 3대의혹에 대해 이날 “사실과 다르다.”며 정면 반박했다.KCC가 노정익 현대상선 사장을 부도덕한 경영자라며 인신공격을 한 것에 대해서는 명예훼손 혐의로 법적인 대응을 검토 중이다. 한편 신한BNP파리바투신운용은 정상영 회장이 현대엘리베이터 주식 12.82%를 매입하는 일을 맡았던 직원 2명을 징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징계 사실이 드러나면 ‘5% 룰’ 위반이 고의성이 있었던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커 KCC는 불리한 입장에 놓이게 된다.신한BNP파리바투신운용은 직원 징계에 대한 확답을 거부하고 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악재연속 KCC 사면초가

    정상영 KCC(금강고려화학) 명예회장이 사면초가에 내몰리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 명예회장과 KCC측은 신한BNP파리바투신운용(이하 신한BNP투신)으로부터 명예훼손에 따른 손해배상 소송을 당할 위기에 놓여 있다. 이에 앞서 금융감독원이 지난 2일 KCC측의 현대엘리베이터 지분 20.63%에 대한 처분 명령을 검토키로 한데 이어 서울지방법원은 엘리베이터가 KCC를 상대로 제기한 주식처분금지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 KCC로서는 ‘3중의 협공’을 당하고 있는 셈이다. 신한BNP투신 관계자는 이날 “정 명예회장측이 엘리베이터의 주식 매입을 요구하며 투자목적이라고 밝힌 것과 달리 적대적 M&A(인수합병) 의도를 가진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회사의 명예가 크게 실추됐다.”며 곧 손해배상 소송을 낼 방침임을 시사했다.신한BNP투신은 이번 사태로 건실했던 자사의 이미지가 실추돼 300억원가량의 손실을 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이 관계자는 “KCC와의 관계,공시,감독기관 조치 등과 관련된 모든 사항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한BNP투신은 프랑스 금융그룹인 BNP파리바와 신한금융지주가 지난해 10월 50대50의 지분투자로 설립한 회사.신생 회사지만 시장점유율이 3.6%로 업계 8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정 명예회장의 요구로 엘리베이터 주식 12.82%를 사들인 뒤 현대그룹에 대한 M&A의 수단으로 이용되면서 회사 이미지가 급속히 실추됐다고 거듭 강조하고 있다. 이번 파문에 대한 프랑스 본사의 질책도 소송 추진에 한몫을 했다는 분석이다.책임 소재를 가리는 차원에서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다.현대 관련 대응은 현재 사내 감사팀이 맡고 있다.KCC측 인사와 미국 대학 동문인 신한BNP투신 관계자가 주식 매입에 나섰다는 소문도 나돈다. 정 명예회장이 M&A 목적으로 엘리베이터 주식 매입에 나선 것을 사전에 알았다면 신한BNP투신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공시의무 위반으로 제재를 받을 수도 있다.매입 의도가 M&A에 있음을 알았는데도 5일 이내 신고하지 않았으면 제재대상이 되기 때문이다.현대 경영권 분쟁에서 KCC측에 결정적으로 불리한 내용이다. 김성곤 김미경기자 sunggone@
  • “내년 아프간 가겠다” 로라 부시 ‘깜짝발언’/힐러리 행보 의식한듯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추수감사절 이라크 ‘깜짝 방문’의 여운이 채 가시기 전에 부인 로라 부시(사진)여사가 아프가니스탄행(行)을 예고했다. 로라 부시 여사는 부시 대통령이 바그다드를 전격 방문한지 3일만인 1일 자신도 내년 봄 아프가니스탄을 방문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녀는 “나와 두 딸은 대통령의 바그다드 방문에 대해 걱정을 하고 신경을 썼지만 우리는 대통령을 정말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함께 가지 못해 아쉽다.”고 덧붙였다. 부시 대통령 내외의 부창부수(夫唱婦隧) 행보의 진의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다만 로라 여사의 아프간행 선언이 부시 대통령과 같은 기간 아프간·이라크를 순방했던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의 정치적 행보에 대한 맞불작전으로 미 언론에 비쳐지고 있다. 이런 분석을 뒷받침하듯 클린턴 의원은 1일 미국 NBC방송에 출연,부시 대통령의 이라크 방문을 평가절하했다.그녀는 전후 이라크에 상당 규모의 유엔의 주둔을 강조하면서 부시 대통령의 이라크 방문은 “이라크 안정을 위한 대안이 되지못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로이터통신 등 일부 외신들은 로라 여사의 아프간 방문이 성사되면 사면초가에 처한 부시 행정부의 외교에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구본영기자 kby7@
  • KCC 鄭회장 ‘사면초가’/ 금감원, 사모펀드 점검착수 참여연대 배임가능성 제기

    KCC(금강고려화학)가 현대엘리베이터 지분을 매입한 것을 놓고 적법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특히 KCC의 정상영 명예회장이 현대그룹 대주주로 올라서는 데 결정적인 계기가 된 신한BNP파리자산운용 사모펀드 등에 대해 금융감독원이 점검에 나서기로 해 경영권 분쟁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시민단체인 참여연대는 정 명예회장에 대해 배임 가능성을 제기했다.여기에 “삼촌이 조카의 기업을 빼앗으려 한다.”고 보는 비난 여론도 일고 있다.정 명예회장은 당국과 시민단체,여론의 협공으로 사면초가에 빠졌다. ●금감원 칼 빼드나 금융감독원은 11일 운용 대상에 제한이 없는 사모펀드가 재벌들의 부당 계열 지원,내부 자금 이동,지분 위장 분산 등에 악용되는 사례를 막기 위해 사모펀드 운용 실태를 점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투신운용사와 자산운용사들이 운용하는 사모펀드에 관한 분기보고서를 제출받아 정밀하게 검토한 뒤 사모펀드 운용에 문제점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 관련 제도를 개선하고 현장 검사를 실시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이번 점검이 특정 사모펀드에 대한 검사가 아니고 전반적인 운용실태 파악을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금감원의 조사과정에서 현대관련 사모펀드로 불똥이 튈 수도 있다.현대엘리베이터 주식을 집중 매입한 신한파리바의 사모펀드에 투자한 전주가 한사람이면서 경영권에 관심을 뒀다면 공시를 했어야 한다는 주장도 있기 때문이다.만일 공시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조사결과가 나오면 5%를 초과하는 주식은 내다팔거나 의결권을 제한받을 수 있다. ●참여연대,정 명예회장 배임이다 참여연대는 이날 정 명예회장이 KCC 등을 통해 현대엘리베이터 주식을 매입한 것과 관련,“주식 매입의 의도와 목적 등에 따라 배임의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참여연대 소속 김선웅 변호사는 “정 명예회장이 경영권 확보를 위해 수백억원의 회사자금을 동원해 엘리베이터 주식을 매입했다면 배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김 변호사는 “현대엘리베이터 주식은 무수익 자산으로 볼 수 있는 만큼 무슨 의도로 매입했는 지가 중요하다.”면서 “배임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의도와 목적을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며 이사회에서 올바른 절차를 거쳤는 지도 따져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개인 이익을 위해 회사 이익을 훼손한 것이 명백하다면 형사적으로는 배임의 책임을,민사적으로도 소액주주 등이 주주대표소송을 통해 손해배상의 책임을 물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KCC측은 “외국인들의 경영권 위협으로부터 현대그룹을 보호하기 위해 취한 조치이므로 배임 등의 문제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강동형 김성곤기자 yunbin@
  • 美 ‘세이프가드’ WTO 협정위반 판정에 반발/‘철강대전’ 조짐

    세계무역기구(WTO)가 10일(현지시간) 미국의 철강 긴급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에 대해 ‘WTO협정 위반’이라는 최종판정을 내렸지만 미국이 반발하고 있어 유럽연합(EU) 등 주요 제소국들과의 무역전쟁 발발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EU,일본 등은 미국측에 세이프가드 철회를 요청하며 보복조치를 경고하고 있지만 미국은 일단 WTO결정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그러나 EU가 내년 재선을 노리고 있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에게 치명타를 줄 수 있는 WTO사상 최대의 보복조치를 준비함에 따라 미국은 관세 철회 여부 결정을 놓고 진통을 겪고 있다. ●미,WTO결정에 ‘불만’ 미국은 WTO의 이번 결정으로 사면초가에 빠졌다.백악관은 WTO의 결정에 동의할 수 없다며 반박하면서도 철회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으며 어려움에 처한 미국의 입장을 드러냈다.내년 대선을 앞둔 부시 행정부에게 세이프가드는 단순히 경제적 문제가 아닌 정치적 문제이기 때문이다. 부시 대통령에게 주요 표밭인 웨스트 버지니아,미시간,오하이오주 등은 철강업체의 집결지다.이들 유권자를 의식해야 하는 부시 대통령으로서는 국제사회의 압력에 굴복,철강관세를 철폐할 경우 정치적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는 철강업계의 압력을 간과할 수 없는 입장이다.역으로 철강수요 산업인 자동차업계 등은 세이프가드가 생산비용을 증가시키고 일자리를 줄이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며 철폐를 주장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미국은 국제기구인 WTO의 결정을 무시할 수도 없는 입장이다.미 상원 재정위원장인 찰스 그래슬리 의원은 “WTO협정을 준수하는 것은 미국의 리더십을 위해서도 중요하다.”며 WTO의 권위를 깎아내지 말 것을 강조했다. ●EU,보복조치 새달 중순 발동 예상 EU는 WTO가 출범한 이래 최대의 보복조치를 취할 기세다.미국이 세이프가드를 철회하지 않을 경우 EU가 미국 수입상품에 부과할 보복관세는 무려 22억달러 규모다.EU의 보복조치가 발동되는 날은 WTO 분쟁해결기구(DSB)의 승인 절차를 거친 이후인 다음달 15일쯤으로 예상된다. EU가 벼르고 있는 품목에는 오토바이,청바지,오렌지,T셔츠,화장지,속옷,볼펜,스키복,볼링레인 등이 포함돼 있다.부시 미 대통령의 표밭을 감안해 선정된 품목들로 전통적으로 공화당이 강세를 보이는 지역의 생산품을 타깃으로 삼았다.또 보복관세 대상 품목의 대부분에 30%의 관세를 부과하고 일부는 100%까지 고관세를 매겨 보복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EU는 미국이 수출업체에 대한 세금감면조치(FSC)를 철폐하지 않는다면 당장 내년 3월1일부터 최대 40억달러 규모의 보복조치를 발동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일본·한국도 가세할 태세 일본과 한국도 보복무역에 가세하겠다는 입장이다.나카가와 쇼이치(中川昭一) 일본 경제산업상은 11일 성명을 통해 “미국이 세이프가드를 폐지하지 않는다면 그에 상응하는 보복 조치를 이달 말까지 WTO에 통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의 보복조치의 규모는 1억 2300만달러로 예상된다.한국 정부도 다음달 중 미국에 세이프가드 정식 철회를 요청하고 미국이 이를 거부할 경우 미국의 주력 수출품인 농산물 등에 대해 보복관세를 부가할 방침이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럼즈펠드 ‘사면초가’

    |뉴욕 연합|이라크전을 속전속결의 승리로 이끌며 ‘민첩한 21세기형 군대론’의 진가를 확인받은 듯했던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이 이라크 전후상황의 불안과 함께 사면초가의 위기를 맞고 있다고 시사주간 타임과 뉴스위크 최신호(11월3일자)가 동시에 보도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강한 신념과 독선적 태도로 원래부터 적을 많이 만드는 스타일이지만 전후 이라크가 수렁에 빠져들면서 그를 비판하는 측의 입장은 더욱 힘을 얻게 됐다. 타임은 “주저하는 장군들에게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의 군대로 이라크전에 임하라고 지시한 사람은 바로 럼즈펠드 장관이었다.”면서 “이로 인해 이라크에서 평화회복과 무장해제,재건 등의 임무를 수행하기에는 미군의 규모가 턱없이 왜소해진 것으로 많은 사람들이 믿고 있다.”고 밝혔다. 이라크 통제권한을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보좌관에게 이양하려는 움직임이나 대(對)테러전을 ‘기독교도와 사탄의 전쟁’으로 묘사해 물의를 일으킨 국방부 참모 윌리엄 보이킨 중장을 감싸고 돈 태도,이로 인한 공화당 중진의원들과의 마찰 등이 럼즈펠드 장관의 곤경을 잘 설명해주는 사례들이라고 타임과 뉴스위크는 밝혔다. 이라크 통제권을 라이스 보좌관에게 넘기려는 움직임에 대해 뉴스위크는 “처음으로 럼즈펠드 장관과 백악관 사이의 균열을 드러낸 사건”이라고 전했다.럼즈펠드 장관은 보이킨 중장의 발언이 물의를 야기한 후 존 워너 상원 군사위원장이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으나 이 서한을 읽어보지도 않았다고 기자들에게 공개적으로 말해 워너 위원장과 다른 공화당 의원들의 분노를 샀다. 무엇보다 럼즈펠드 장관을 곤혹스럽게 한 사건은 대테러전 관련 메모의 유출.메모는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우리가 이길 수 있다는 사실은 분명하지만 그것은 길고 어려운 고투가 될 것”이라고 결론 내리고 있다. 뉴스위크는 “백악관 내부에서도 자신을 공격하는 빌미가 될 것이 뻔한 메모를 언론에 넘겨야 했을 만큼 그의 입장이 절박했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한 관리는 “이 메모의 유출은 우연한 사고가 아니다.”면서 “그들(국방부 관리들)은 테러와의 전쟁을 앞으로 어떻게 끌고갈지에 대해 전면적인 논란을 불러일으키고자 했기 때문에 메모를 유출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타임은 부시 대통령이 여전히 럼즈펠드 장관을 신임하고 있어 그가 사임위기를 맞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 법인세 조기인하론 ‘솔솔’

    올해 법인세 인하는 불가능하다던 정부의 방침에 묘한 기류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정부는 여전히 ‘바뀐 게 없다.’고 강조하지만 목소리에 한결 힘이 빠졌다.정치권이 내년 총선 등을 의식,법인세 조기인하에 공조하고 있어 정부의 버티기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부총리 “국회 논의과정 지켜봐야” 한발짝 후퇴 19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법인세를 낮춰야 한다는 원칙에는 정부나 정치권이나 이견이 없다.다만 시기의 문제이다.정치권은 올해 인하하자는 입장인 반면,재경부는 곤란하다고 맞선다.김진표(金振杓) 부총리겸 재경부 장관은 지난 8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올해 법인세를 인하하지 않는 조건으로 약 2조원대의 각종 세금감면 조치를 이미 단행했다.”면서 “이제와서 법인세까지 인하할 경우 내년 세수에 심각한 문제가 생긴다.”며 단호하게 불가 입장을 폈었다. 그랬던 김 부총리가 지난 17일 기자간담회에서는 “법인세 인하는 내년 적자재정의 폭을 얼마나 가져갈 것인가의 문제로 연결된다.”고 전제한 뒤 “한나라당에 이어 민주당,통합신당도 법인세 인하를 요구하고 있어 국회의 내년도 예산안 심의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일주일 전에 비해 한결 누그러진 태도다.‘국회 논의결과에 따라 올해 법인세를 인하할 수도 있다는 뜻이냐.’는 재차 질문에,김 부총리는 “정치권이 아직 구체적인 논의를 시작하지 않고 있다.”며 즉답을 피해갔다. ●내년 ‘세수 펑크' 우려 목소리도 정부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법인세 조기인하설이 대두되고 있는 까닭은 우선 기업들의 투자부진이 너무 심각하기 때문이다.지난 17일 경제장관간담회때 정부가 작성한 ‘비공개 내부자료’를 보면 “당분간 기업들이 정치경제적 상황을 계속 지켜보고(wait&see)만 있을 가능성이 크며,통상적인 유인정책으로는 투자회복을 기대하기 힘들다.”고 돼 있다.법인세 조기인하 등 특단의 처방이 필요하다는 의미로 읽혀진다. 또 한가지 이유는 정치환경 변화에 따른 현실론이다.한나라당이 지난 8월 ‘법인세 인하 법안’을 국회에 제출할 때만 해도 동조세력이 없었지만,지금은 민주당과 통합신당이 가세하고 있다.재경부로서는 ‘사면초가’인 셈이다.재경부 관계자는 “4당이 공조해 밀어붙일 경우 버틸 재간이 없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법인세 인하에 따른)내년도 세수 펑크를 어떻게 감당하려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우려했다. 안미현기자 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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