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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현장이 바뀐다] (중)학교급식 어떻게

    [교육현장이 바뀐다] (중)학교급식 어떻게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각종 교육 이슈가 주요 선거 쟁점이 됐다. 무상급식이 대표적 사안이다. 문제는 공약을 현실화하기 위한 예산이다. 당장 내년부터 교육예산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하는 근거가 여기에 있다. 서울의 경우도 교육 관련 예산의 증액은 불가피하다. 그러나 이렇게 증액된 예산이 어떤 정책에 투입될지는 아직 가늠하기가 쉽지 않다. 보수쪽 오세훈 시장과 진보쪽 곽노현 교육감 당선자의 공약이 서로 다른 데다 양측이 선거 기간 내내 시종 치열한 정책대결을 편 만큼 이런 정책의 간극을 좁히는 일이 우선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서울시와 시교육청 예산을 심의, 의결할 서울시의회가 이번 선거에서 여소야대 구도로 재편됐다. 이에 따라 무상급식 공약은 ‘시-시교육청-시의회’ 간 3각 이해대립의 중심에 놓이게 됐다. 오 시장으로서는 시교육청과 시의회의 틈바구니에서 무작정 무상급식에 대한 예산편성 요구를 거부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곽 당선자는 당장 2011년부터 초·중학교 무상급식을 실시하고, 평가를 거쳐 이듬해부터 순차적으로 고등학교까지 무상급식을 확대하겠다고 공약했다. 이에 따라 당장 내년에 소요될 예산만도 초등학생 59만명(1식 2400원 기준), 중학생 35만명(1식 3000원 기준)의 급식에 4300억여원이 투입돼야 한다. 곽 당선자는 저소득층에게 제공되고 있는 무상급식 재원 외에 나머지를 서울시 교육예산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반면 오 시장은 무상급식 대상을 소득 하위 30%까지로 제한하고, 대신 여기에 투입될 재원을 사교육·학교폭력·학습준비물 없는 ‘3무(無) 학교’ 정책에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3무학교 공약 실현을 위해 4년 동안 1조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처럼 서울시와 시교육청의 예산 갈등이 예고된 가운데 예산안 의결권을 가진 시의회가 이전과 달리 민주당이 다수당인 야대 형국으로 바뀐 것이 곽 당선자에게는 든든한 지원이 될 전망이다.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이 총 106석 중 79석을 차지했다. 오 시장으로서는 우군인 한나라당의 의석 수는 27석에 불과해 왜소한 야당으로 전락한 것이 큰 부담이다. 경기도도 상황이 비슷하다. 경기도도 서울과 마찬가지로 진보성향의 김상곤 교육감, 보수성향의 김문수 도지사 구도에 도의회 112석 중 71석을 민주당이 차지한 여소야대 구도가 형성돼 사면초가의 형국이다. 지자체에서 예산을 확보해야 가능한 무상급식과는 달리 특히 서울지역에서 지지부진했던 학교급식 직영 전환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 곽 당선자측 관계자는 “급식사고가 줄을 이었던 위탁급식을 직영급식으로 전환하겠다.”면서 “이미 관련법이 제정돼 있기 때문에 적법 절차를 거쳐서 전환하면 된다.”고 말했다. 2006년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집단 식중독 사고 이후 위탁업체의 부실급식 논란이 직영급식 전환에 대한 법제화를 이끌어 냈지만 서울 지역에서는 지금까지 직영급식 비율이 73.1%로 전국 평균 94.4%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 지금까지 시교육청은 직영급식 전환을 유예해 왔지만 직영급식을 주장하는 시민단체의 지지를 받은 곽 당선자는 이전과 다른 선택을 할 가능성이 높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시·도시자 당선자에게 듣는다](1) 오세훈 서울시장

    [시·도시자 당선자에게 듣는다](1) 오세훈 서울시장

    6·2지방선거 당선자가 가려진 3일 오전 11시20분쯤 서울시청 기자실 앞에서는 일촉즉발의 장면이 연출됐다. 생계대책을 요구하며 항의차 방문한 옛 황학동 노점상 철거민들이 소리치며 내려오다, 당선소감을 밝히기 위해 브리핑룸으로 들어서던 오세훈 시장과 마주칠 뻔했다. 청원경찰의 대처로 아슬아슬한 위기(?)를 피할 수 있었다. 서울시 ‘공일호’(01호·수장을 가리키는 청경들의 무전호출 번호)의 업무재개 첫날은 이렇게 장식됐다. 여소야대 상황에서 불보듯 뻔한 난관들을 상징하는 듯했다. 그러나 4일 시장 집무실에서 만난 오 시장은 냉정을 되찾은 모습이었다. 그는 재선으로 임기 4년을 맞는 느낌을 사자성어로 줄이자면 ‘악전고투’라고까지 했다. 그러나 비관하지는 않았다. ‘지옥까지 갔다가 살아 돌아왔다.’는 세간의 말도 들었지만 시정(市政)에 대한 자신감을 뚜렷이 내보였다. 간간이 여유있게 농담도 던졌다. →지난 4년간을 돌아본다면. -혹자들은 지난 4년간 너무 독주했다고 말하는데 정말 그런 적 없다. 어느 집단이나 어떤 사회이든 견제와 균형은 늘 존재한다. 이 두가지 중 하나만 있는 집단은 어디에도 없다. 그동안 할 일을 해왔고 해왔던 일을 계속했을 뿐이다. →여소야대 상황으로 바뀌었는데. -그야말로 사면초가, 사면야가(四面野歌)이다. 주변에서 시의회, 구청, 구의회까지 모두 적군(?)으로 둘러싸였다고는 하지만 위기가 곧 기회라고 생각한다. 쉽게 타협은 안 되겠지만 가슴을 열고 만나 대화하고 이해시키다 보면 순리적으로 일이 풀리지 않겠는가. →선거에서 특히 느낀 점이 많을 텐데. -마치 앞으로 자치구나 시의회와 싸움할 것으로 보는 경향이 있는데 지레 그렇게 여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경제도 어렵고 사회상황도 복잡한데 시민들이 다투고 싸우는 걸 좋아하겠는가. →선거 과정에서 TV후보토론 때의 소감은. -한국의 토론문화가 제대로 자리잡지 않은 것 같아 안타까웠다. 1분, 길어야 5분을 다투는 토론이다 보니 깊이있는 정책토론은 실종되고 말았다. 이번 토론회를 통해 시민들에게 그동안 펼쳤던 시정사업을 알릴 기회였는데 겉핥기식 전달에 그치고 만 것 같아 너무 아쉽다. →공격적인 모습도 보였는데. -진심을 담은 정책을 알릴 기회가 없어 답답하다 보니 자연적으로 다소 공격적으로 변한 것 같다. 물론 반감을 갖는 분들도 계셨겠지만 얼마나 답답했으면 그랬겠는가 하는 쪽으로 생각해 주었으면 좋겠다. →무엇을 알려주고 싶었나. -누군가 ‘치열하게 살지 않아, 독하지 않게 살아 좋았다.’라는 말에 ‘그만큼 지켜낼 가치가 없이 살았다는 게 아닌가.’라는 대답이 돌아왔다고 했다. 저에게는 지켜내야 할 가치들이 너무 많다. 3만 5000여명의 직원들을 거느린 수장으로서 내가 헤쳐나아가고 이뤄내야 할 과제들이 너무 많다. →강남표로 이겼다고도 하는데. -결코 아니다. 4년 전에 견줘 되레 강남 지지율은 줄었다. 개표를 어느 자치구에서 먼저 하느냐의 문제에 따른 오해였다. 강남권에서 나중에 뚜껑을 열었을 뿐이지, 투표마감 직후 0.5~1%포인트 앞섰다는 자체 분석이 나왔다. 승리한 민주당 기초단체장 출마지역 5곳에서 내가 한명숙 후보보다 더 많은 표를 얻었다. 또 한나라당 기초단체장이 당선된 지역에서 구청장들이 얻은 표를 합친 것보다 내가 얻은 표가 26만표나 많았다. →비강남권서도 고루 표를 얻은 비결은. -서민을 위한 정책을 많이 폈다. 재산세 공동과세는 강남지역에서 반발이 심했다. 그런 점을 알면서도 나는 굴하지 않았다. 정치적 이득을 따지지 않고 소신있게 정책을 펼쳤다. 정치적으로 보면 얼마나 많은 손해가 오는지 알고 있었지만 서울시를 위한 정책을 그렇다고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소각장, 화장장 등 강남주민이 꺼리는 시설들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집어넣은 것은 신뢰를 바탕으로 한 원칙이 있어서 가능했다. 거짓이라면 무엇보다 시민들이 너무 잘 안다. 하지만 이번 선거를 통해 얻은 게 있다면 시민의 입장에서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됐다는 사실이다. →비강남을 위한 정책을 꼽는다면. -북서울꿈의숲과 같은 녹지공원 조성 확대나 열린창동극장 같은 문화시설들이다. 북서울꿈의숲은 강북 사람들이 너무나 좋아라며 난리를 피우는 곳이다. 지역주민들의 애정이 담긴 격려에 큰 힘을 얻고 있다. →뒤처졌을 땐 어떤 마음이었나. -정말 박빙의 승부를 펼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출구조사도 반신반의한 게 사실이다. 패배한다는 슬픔보다 패배함으로써 정책이 폄하될까 봐 그게 더 싫었다. 사장될 자식 같은 정책들을 떠올리니 정말 수족이 잘려나가는 아픔을 느끼는 듯했다. 그래도 결국 승리하지 않았느냐고 물을 수 있겠지만 그야말로 이기고도 패장이 된 기분이다. 거의 모든 구청장, 시의원을 잃었기 때문이다. 병사와 장수를 잃은 고독한 패장 말이다. →서울광장 개방이 발목잡히지 않을까. -허가제에서 (이전에 야당이 요구했던) 신고제로 변하든 결국 돌고 돌아 원점으로 되돌아 올 것이다. 보수든, 진보든 가리지 않고 원칙에 맞게 허가를 해주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 문화활동을 위한 사용이라면 보수든 진보든 무엇이 문제이겠는가. →조직개편 등으로 분주할 듯한데. -기동성을 발휘해 조직개편을 단행하겠지만 대대적인 변화는 없을 것이다. 새 부대는 새로운 정책과 비전, 진실로 지켜야 할 가치들을 담을 것이다. 교육·복지 등 맞춤형 조직을 만들겠다. 구체적으로 잡힌 것은 없지만 준비에 착수했다. 송한수 강동삼기자 onekor@seoul.co.kr
  • 사민당 연정탈퇴… 하토야마 사면초가

    │도쿄 이종락특파원│ 일본 하토야마 유키오 총리가 후텐마 후폭풍으로 궁지에 몰렸다. 8개월여간 연립정부를 구성했던 사민당이 연정 이탈을 선언했고, 당내에서는 사임론도 나온다. 정작 본인은 사임론을 일축하고 있지만 7월 참의원 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여론이 급격히 나빠지면서 끝까지 버틸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는 분석이다. 사민당은 30일 전국 간사장회의와 임시 상임간사회를 열어 연정에서 탈퇴하기로 결정했다. 하토야마 총리가 후텐마 미군기지 이전과 관련한 미국 정부와의 합의문에 서명하지 않은 사민당 당수 후쿠시마 미즈호 소비자담당상을 지난 28일 파면한 데 따른 맞대응 조치다. 다음 주 초 열리는 상임간사회에서 이탈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지만 형식적인 추인에 그칠 전망이다. 사민당의 시게노 야스마사 간사장은 그러나 연립정부에서 탈퇴하더라도 7월로 예정된 참의원 선거와 근로자파견법 개정안 처리 등에서 민주당과 협력관계는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해 9월 하토야마 민주당 정권 출범 이후 8개월간 이어진 민주당과 사민당, 국민신당의 3당 연립은 막을 내리게 됐다. 당장 하토야마 정부는 국정 운영에 큰 부담을 안게 됐다. 민주당은 중의원에서는 다수를 차지하고 있지만 참의원에서는 과반수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하토야마 총리에 대한 민주당 안팎의 퇴진 요구도 잇따르고 있다. 민주당의 와타나베 고조 전 중의원 부의장은 29일 “하토야마 총리가 역사에 남을 판단을 해주길 신께 기도하고 싶다.”고 말했다. 민주당 호소노 고지 부간사장도 “후텐마 문제로 중대국면을 맞고 있다. 총리 스스로의 판단을 지켜보고 싶다.”고 말했다. 자민당 이사바 시게루 정조회장은 “미즈호 소비자상 파면은 하토야마 총리의 무지와 무책임의 결과”라며 내각 총사퇴와 중의원 해산을 요구했다. 여론도 악화되고 있다. 29일과 30일 교도통신이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는 51.2%가 ‘하토야마 총리가 후텐마 이전문제를 5월 말까지 종결하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지 못한 만큼 사임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하토야마 내각에 대한 지지율도 19.1%로 정권 출범이후 실시한 여러차례의 교도통신 여론조사에서 처음으로 20%를 밑돌았다. 일본에서 지지율이 20%를 밑돈 정부가 존속했던 사례는 거의 없다. 또 민주당에 대한 정당지지율은 20.5%로 자민당(21.9%)에 뒤처졌다. 당 안팎에서 거세진 사임론에 대해 하토야마 총리는 “내각을 물갈이할 생각이 없다.”고 일축했다. 그러나 민주당에서는 7월 선거를 책임지고 있는 오자와 이치로 간사장의 움직임을 주목하고 있다. 지지의원 150여명을 거느린 오자와 간사장의 결단 여부에 따라 하토야마 총리를 비롯한 내각 물갈이가 이뤄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일본 언론들은 하토야마 총리를 탄생시킨 후견인인 오자와 간사장이 최근 후텐마 이전 문제 처리과정에 큰 불만을 갖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jrlee@seoul.co.kr
  • [아~옛날이여 뒤숭숭한 월가] 신용평가사 사면초가

    기업과 금융권은 물론 국가 경제에 이르기까지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 온 무디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피치 등 3대 국제 신용평가사들이 사면초가에 놓였다. 신용평가 오류에 대한 제소가 잇따르는 가운데, 주요국들이 이들의 권한을 축소하거나 감시하는 새로운 규제를 쏟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NYT)는 23일(현지시간) 전세계 신용평가업계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이들 3개사가 소송과 규제강화 등 두 가지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전했다. NYT는 2008년 리먼브라더스 사태 이후 이들의 신용평가가 잘못됐다며 일반인들과 기업들이 제기한 소송 사례들을 소개했다. 지금까지의 소송에서는 신용평가사들이 절대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다. S&P의 경우 법원이 이미 15건을 기각했고, 12건은 승소했다. 5건은 제소자들이 자발적으로 소송을 취하했다. 그러나 NYT는 앞으로는 이같은 상황이 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진행 중인 30여건의 소송의 경우 사전평결에서 끝나지 않고 배심원 평결이나 합의금 지급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미국 의회가 추진 중인 금융산업 개혁법안 역시 신용평가사의 입지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현재 미 금융산업법은 은행, 보험사, 머니마켓펀드 등 주요 기관투자가들이 일정 수준 이상의 신용등급을 받은 주식이나 채권만 살 수 있도록 하고 있지만 개혁법안에서는 이 조항이 삭제됐다. 이와 함께 증권을 발행하는 기관이 신용평가기관의 평가에 대해 금전적인 대가를 지급하는 구조도 개선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는 시장에서 3대 신용평가사의 영향력이 직접적으로 줄어드는 계기가 될 것으로 NYT는 분석했다. 앞서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다음 달 신용평가사에 대한 감시법안을 발표한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이 규제안에 신용평가사를 직접적으로 감시할 기관을 출범시키는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김준규총장, 지검장 9명 면담…‘스폰서 검사’ 등 현안 의견수렴

    김준규 검찰총장이 17일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지검장 9명을 ‘특별면담’했다. 서울과 인천 지검장들은 19일 만날 예정이다. 철저한 보안 속에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회의에서는 ‘스폰서 검사’ 파문과 청와대와 정치권의 강력한 검찰개혁 드라이브 등 현안에 대한 의견 수렴 차원에서 마련됐다. 특히 스폰서 검사 의혹에 대한 여야의 합의로 특검을 피해갈 수 없는 만큼 이에 대한 검찰의 입장을 정리할 필요성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사실 검찰 스스로 특검을 받아들이는 모양을 취하는 것이 검찰 입장에서 부담을 덜 수 있다는 의견이 특검 합의 전 검찰 상층부에 전달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평검사 회의 등을 통해 결자해지 방식의 정공법으로 사면초가에 몰린 상황을 돌파하자는 것이다. 지검장들도 면담에 앞서 소속 평검사들을 상대로 ‘스폰서 의혹’ 사태와 검찰 개혁 방향 등에 관한 의견을 광범위하게 취합해 김 총장에게 가감 없이 전달했다. 대검 관계자는 “김 총장 취임 후 2~3개월마다 정례적으로 해왔던 행사”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하면서도 “이번에는 스폰서 파문과 검찰 개혁 등 현안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앞서 김 총장은 7일 서울·대구·부산·광주고검장, 법무연수원장 등 전국의 고검장들을 대검으로 불러 최근의 위기상황에 대한 대처 방안 등을 논의한 바 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한명숙의 반격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사면초가(四面楚歌)’에 빠졌다. 한나라당을 비롯한 정치권이 수사를 중단하거나 6·2 지방선거 이후로 미뤄야 한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검찰이 청구한 계좌 압수수색 영장이 2차례나 법원에서 기각됐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김기동)는 건설업체 H사 한모(49·수감중) 전 대표가 한 전 총리 측에 건넨 불법 정치자금이 들어 있다고 의심되는 차명계좌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했지만 서울중앙지법이 기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압수수색이 필요한 이유 등을 보강해 영장을 다시 청구했지만 또다시 기각됐다. 압수수색 영장 발부율이 74.4%으로 구속영장 발부율보다 훨씬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검찰의 수사나 혐의 적시가 부실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법원은 수사상 필요하지 않은 압수수색이거나 압수 대상이 포괄적이면 영장을 발부하지 않는다. 한 전 총리 측의 반격도 날마다 거세지고 있다. 한 전 총리 측은 15일 보도자료를 내고 “건설 시행사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사실이 없는데도 검찰은 마치 9억여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것처럼 수사내용을 언론에 흘렸다.”며 이귀남 장관과 동아일보를 상대로 명예훼손에 따른 10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또 검찰 조사에 대응하지 않는다는 ‘무대응 원칙’을 밝혔다. 한 전 총리 측 관계자는 “검찰의 정치적 의도로 결론을 정해 놓고 수사를 몰아가는 데 우리가 일일이 설명해 논란거리를 만들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한편 정치권의 수사중단 요구과 관련해 대검찰청 간부들은 “수사 중단이 오히려 정치적 판단”이라며 다음주까지 수사를 마무리하고 한 전 총리의 소환이나 기소 여부를 결정하자고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아피싯 태국총리 ‘트리플 악재’

    아피싯 웨차치와(46) 태국 총리가 사면초가에 빠졌다. 반정부 시위로 21명이나 숨지는 유혈사태가 벌어진 데다, 집권 민주당의 해체 결정이 내려지고, 군부가 의회 해산을 지지하고 나서는 등 ‘트리플’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태국 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자금 모금 사실을 제대로 공개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 대해 해체 결정을 내려 아피싯 정권을 궁지에 몰아넣었다. 선관위는 12일 민주당이 시멘트 회사인 TPI 폴레네사로부터 2005년 2억 5800만바트(약 90억원)의 선거자금을 받았으나 법 규정에 따라 공개하지 않았다며 해체 결정한 뒤 검찰에 고발했다. 선관위는 이번 결정 사항을 1개월내 헌법재판소로 전달하며 헌재가 최종 결정을 내리는 데는 통상적으로 2개월∼1년 정도가 걸린다. 헌재가 선관위의 결정을 받아들이면 민주당은 해산해야 된다. 이번 선관위의 결정이 반정부 시위와는 별개의 사안으로 보이지만 미치는 파장은 상당히 크다. 직전 집권당이던 ‘국민의 힘’당(PPP)이 똑같은 유형의 선거법 위반 혐의로 2008년 12월 헌재의 해산 명령으로 결국 무너졌고, 이후 민주당 중심의 연정으로 바뀌며 아피싯 총리가 집권한 까닭이다. 여기에다 태국내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군부가 조기 총선에 대한 지지 입장을 공식화하면서 아피싯 총리를 그로기 상태로 몰고 갔다. 군부 실세인 아누퐁 파오친다 육군 참모총장은 이날 반정부 시위대(UDD·일명 레드셔츠) 강제 해산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며 “현재의 정정불안은 정치적으로 해결돼야 하며 조기 총선이 해결책”이라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혀, 시위대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지금까지 군부의 지지를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던 아피싯 총리로서는 치명타를 맞은 셈이다. 따라서 아피싯 총리는 쏭끌란 연휴(13~15일) 이후에 현 사태에 대한 입장을 밝힐 가능성이 높다. AP통신은 “아피싯 총리가 반정부 시위대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고 자신의 계획대로 밀고나갈 가능성이 크지만, 그렇더라도 올 연말에 실시하겠다고 밝혔던 것보다는 조기 총선 시기가 앞당겨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이럴 경우 아피싯 정권과 시위대간 대치상태가 길어지면서 군부 쿠데타를 통한 정권 교체 가능성도 조심스레 점쳐지고 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法·檢 또 충돌 조짐

    검찰이 ‘한명숙 전 총리 사건 판결의 문제점’이란 제목의 A4용지 14장짜리의 반박문을 낸 것은 김주현 서울중앙지검 3차장의 말을 빌리면 “흡사 반쪽만 본 것 같았다.”는 점이 우선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부실수사’ ‘무리한 기소’ 등의 여론으로 사면초가에 빠진 검찰이 탈출구를 찾고 있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이런 까닭에 검찰은 ‘반쪽 판결’ ‘독단적이고 모순되며’ ‘진실을 외면한 독단’ ‘근거 없는 예단과 추측에 근거한 재판’이라는 원색적인 표현을 동원해 재판부를 비난했다. 하지만 재판이 다 끝나고 난 뒤에 뒤늦게 재판부의 공정성 운운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검찰은 이 문건에서 “이 사건은 고위 공직자와 업자 개인간의 단순 뇌물사건으로서 (재판부가) 핵심 쟁점들에 대한 판단을 모두 누락하고, 한 전 총리의 거짓으로 일관된 주장에는 눈감은 반쪽 판결”이라며 “(재판부가) 일정한 결론을 내려놓고 이에 필요한 부분만 끼워 맞춤으로써 진실을 찾아가려는 노력은 아예 보이지 않은 판결”이라고 비난했다. 검찰은 또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이 법정에서 뇌물공여 사실을 자백했음에도 임의성이 없다는 판단은 독단적이고 모순되며, 법리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특히 재판부가 여러 핵심 쟁점에 대한 판단을 고의로 누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재판부가 ▲한 전 총리와 곽 전 사장간 뇌물을 주고받을 정도의 친분관계 ▲뇌물을 준 동기 ▲오찬장의 성격 ▲5만달러의 사용처 등에 대해 판단하지 않았고 ▲한 전 총리의 진술이 일관성·신빙성·합리성이 없음에도 언급하지 않았으며 ▲5만달러의 출처에 대해 독단적으로 판단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한 전 총리에 대한 피고인 신문권은 검사의 권한이자 형사소송에서 필수적인 절차이지만 재판장이 소송지휘권이라는 미명 하에 피고인 신문권을 제한하거나 변호인의 의견을 들음으로써 재판진행이 공정성을 잃고 편파적이었다.”고 비판했다. 검찰은 한 전 총리 사건과 관련, 12일쯤 항소할 예정이다. 그러나 한 전 총리측 조광희 변호사는 “검찰의 역할은 재판부의 판결문을 첨삭하는 게 아니라 혐의를 입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 전 총리가 2007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자신의 지역구인 경기 고양시의 H건설사 한모(49)씨에게서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잡고 이를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은 한 전 총리의 집사이자 최측근 인사인 김모(여)씨를 금명간 소환조사하기로 했다. 검찰은 김씨가 소환에 응하면 한 전 총리의 사무실 운영상황과 자금관리실태 등에 대해 집중 추궁하는 한편 직접적인 물증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검찰은 또 한 전 총리가 소환에 응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이 사건의 처리 방향과 기소 시점을 저울질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압수수색 한) 회사 관계자 진술의 신빙성을 고려하고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수사를 진행한 뒤 기소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6·2 지방선거 현장]공심위장 교체 요구…일부 탈당 움직임

    지방선거를 앞두고 한나라당 충북도당이 사면초가다. 정부와 여당의 세종시 수정으로 여론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공천을 둘러싼 당내갈등까지 빚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한나라당 당원들에 따르면 한나라당 충북도당이 송태영 도당 위원장을 공천심사위원장으로 임명하자 일부에서 공심위원장 교체를 요구하고 있다. 송 위원장이 그동안 도당 운영 전반에 걸쳐 제 역할을 못했다는 게 이유다. 송 위원장이 공심위원장에서 물러나지 않을 경우 지방선거 출마 후보들의 연쇄탈당도 배제할수 없다는 얘기까지 들리고 있다. 이대원 도의회 의장은 “증평·진천·괴산·음성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한나라당이 참패한데다, 청주·청원 통합찬성을 당론으로 결정했는데도 한나라당 소속 청원군의원 7명 전원이 통합을 반대했다.”며 “이 같은 결과를 초래한 송 위원장은 책임을 지고 공심위원장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공심위원장이 교체되지 않으면 몇몇 도의원들이 불출마를 선언하거나 탈당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한나라당 충북도당은 의결기구 회의를 통해 임명된 공심위원장을 교체할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보은과 영동지역에선 심규철 보은·옥천·영동 당협위원장이 김수백 전 보은 부군수와 정진규 전 영동JC 회장을 각각 군수 후보로 내정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공천신청자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보은군수 선거에 도전장을 낸 정상혁 전 도의원은 한나라당이 경선을 통해 후보를 결정하지 않는다면 탈당도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정 전 의원은 “여론조사에서 앞서는 후보 대신 다른 사람을 내정한 것을 어떻게 수용할수 있냐”며 “심규철 당협위원장은 물러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영동군수 선거 출마를 준비중인 윤주헌 전 영동군 기획감사실장은 중앙당에 신청한 이의제기가 수용되지 않을 경우 미래희망연대로 당을 옮겨 출마한다는 계획이다. 자유선진당 소속 현직 군수들의 출마가 확실한 상황에서 이들이 당을 뛰쳐나와 출마할 경우 한나라당의 당선가능성은 더욱 낮아질수 밖에 없다. 익명을 요구한 한 도의원은 “세종시 문제로 한나라당 인기가 추락하고 있는데 이럴때일수록 똘똘 뭉쳐야 살수 있다.”고 걱정했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전공노 앞날·정부대응

    전공노 앞날·정부대응

    ‘사면초가’ ‘지속적인 압박’ 3일 노동부의 전국공무원노조(전공노) 설립신고 반려 이후 전공노와 정부의 입장을 각각 표현한 것이다. 당장 전공노는 조합원 10만명을 바탕으로 공직사회 최대노조로 안착하려던 계획에 급제동이 걸렸다. 이번이 합법적 노조 설립을 위한 마지막 기회로 보고 설립 절차와 규약 등의 보완에 주력했던 전공노는 노동부의 재반려 조치에 대해 “공무원 노조 설립을 어떻게든 막겠다는 정부 본심이 드러난 것”이라고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전공노 측은 노동부의 반려 사유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윤진원 전공노 대변인은 6급 업무총괄자가 조합원에 포함됐다는 노동부 설명에 대해 “지자체에서 실질적으로 업무총괄권한은 계장이 아닌 과장에게 있고 지자체마다 사정도 달라 노동부가 작위적으로 해석한 부분이 크다.”고 항변했다. 이러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전공노가 구사할 수 있는 후속수단은 극히 제한적이다. 그동안 확보한 자치단체장의 판공비 부당 사용 사례 폭로 등이 후속 수단으로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조합원의 민노당 가입 및 당비 납부 등에 대한 검찰 수사와 노조설립신고 불발 등으로 조합원들이 동요하고 있고 집행부도 위축돼 있어 원하는 대로 투쟁동력을 얻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강경파로부터 이번 설립신고 반려와 관련한 책임론도 예상된다. 강경파는 그동안 설립신고보다는 투쟁을 앞세웠었다. 행안부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이후 조합원 총회·총투표 실시 여부를 놓고 갈등을 빚어온 지도부에 줄곧 힘을 실어준 일반 조합원들이 적잖이 등을 돌릴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정부는 앞으로도 전공노를 지속적으로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당장은 검찰 수사 결과를 지켜본 뒤 전공노의 대응을 봐가면서 후속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번에 노동부가 설립신고서를 반려한 사유를 감안하면 전공노가 추후에 노조설립신고서를 제출하더라도 이를 수리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정부로서는 정치색을 띤 공무원노조를 용인할 수 없다는 게 기본 입장이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정부는 전공노 조합원의 이탈을 유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만약 전공노가 법외노조를 선언할 경우 조합비 원천징수 금지 등 추가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다만 전공노 산하에 민공노, 법원노조 소속 등 합법노조원도 포진한 만큼 이들에 대한 처우는 별도 고려해야 한다. 행안부 관계자는 “전공노가 법외 노조를 선언하면 불법단체가 되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옛 전공노·민공노·법원노조의 통합단체인 전공노의 법적 성격을 놓고 이견이 나올 수 있다.”고 전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사면초가 모사드… 수장 경질론 ‘솔솔’

    사면초가 모사드… 수장 경질론 ‘솔솔’

    친절한 미소로 신분을 감춘 미녀 정보요원과 테니스 복장을 한 암살단, 투숙한 호텔 방에서 전기충격과 질식으로 숨진 채 발견된 무장정파 핵심 간부. 첩보영화를 방불케 한 하마스 간부 마흐무드 알마부 피살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Mossad)’가 지목된 이후 국제사회의 비난이 쏟아지자 이스라엘 내부에서도 모사드 수장인 메이르 다간(64) 국장 경질론이 나오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세계 유대계 언론에 뉴스를 공급하고 있는 유대통신(JTA)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부와 모사드는 주요 암살 사건이 터질 때마다 해 왔듯이 혐의를 인정하지도 부인하지도 않고 있지만 이스라엘 내부 일부 군사·외교 전문가들은 모사드 국장을 교체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다간 국장 경질론은 모사드가 이번 알마부 암살에는 성공했지만 정보원의 위조여권 사용 적발, 호텔 폐쇄회로(CC)TV를 통한 암살 과정 노출 등에 이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암살 승인설까지 퍼지자 유럽을 포함한 국제사회와의 외교적 마찰을 피하기 위한 계산에서 제기됐다. 이스라엘 정부는 비난의 화살이 모사드를 넘어 네타냐후 총리를 향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다간 국장의 경질을 쉽게 결정할 수도 없는 입장이다. 자국을 둘러싼 국제 갈등 중에서도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가장 경계하고 있는 이스라엘 정부로서는 이란 핵문제에 대해서는 ‘대적할 상대가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다간 국장이 모사드 수장으로서 최고 적임자이기 때문이다. 2002년 부임한 다간 국장의 임기는 올해 말에 끝나는 것으로 예정됐지만 JTA는 다간이 4번째 연임에 성공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모사드 사상 유례 없는 장기 집권이라고 전했다. 이스라엘 강경파인 아리엘 샤론 전 총리가 임명한 다간 국장은 취임사로 “이 사이에 칼을 문 것처럼 일하라”고 지시하며 암살 작전을 강화할 방침임을 예고했다. 실제로 그의 취임 이후 모사드의 암살 작전은 급증했다. 2008년 시리아에서 발생한 의문의 차량폭발로 헤즈볼라 고위간부 이마드 무그니야가 숨진 사건이 대표적이다. 또 지난해 12월 시리아 다마스쿠스에서 이란 관리와 하마스 대원들이 탑승한 버스 폭발 사건에 이어 같은달 베이루트에서 하마스 대원 2명이 숨진 차량 폭발 사건에도 모사드가 개입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지난달 이란 핵물리학자인 마수드 알리 모하마디가 출근길에서 폭탄공격을 받고 숨지자 “전형적인 이스라엘식 수법”이라며 강력히 비난하기도 했다. 히브리어로 ‘기구’, ‘교육기관’ 등을 뜻하는 모사드의 공식 명칭은 중앙공안정보기관(Central Institute for Intelligence and Security)으로 1949년 창설됐다. 유대인의 팔레스타인 이주 정책을 위해 1951년 총리 직속 기관으로 편성된 후 활동 영역을 넓혀갔다. 이후 첩보활동 및 비밀정치공작 등의 업무를 담당하기 시작해 1960년 나치의 유대인 학살 책임자 아돌프 아이히만을 아르헨티나에서 체포하면서 국제사회에 이름을 알렸고 1972년 9월 뮌헨올림픽에서 이스라엘 선수단에게 테러를 가한 팔레스타인 테러조직 ‘검은 9월단’의 간부 20여명을 7년간의 추적 끝에 암살하는 끈질긴 면모도 보였다. 하지만 모사드는 자신들이 배후로 지목된 수많은 사건과 관련해 어떠한 시인이나 부인도 하지 않는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서울교육청 새달 200명 물갈이

    서울교육청 새달 200명 물갈이

    서울시교육청 인사라인에 있으면서 장학사 인사를 주물렀던 현직 고교 교장 2명이 ‘매관매직(賣官賣職)’ 혐의로 구속되는 등 잇따른 비리로 사면초가에 몰린 시교육청이 ‘인적쇄신’ 카드를 꺼내들었다. 21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3월 정기인사를 통해 본청 및 전체 지역청을 대상으로 1년 이상 특정보직에서 근무한 장학관, 장학사와 과장급 직원들을 전보발령하는 등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를 단행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지난 4일 김경회 시교육청 부교육감이 간부회의 직후 보직사의를 표명한 11명의 지역교육장 중 절반 이상을 교체하겠다<서울신문 2월5일자 1면>고 한 것이 구체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하지만 병의 원인이 무엇인지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김 부교육감 등 시교육청 수뇌부가 종기의 뿌리를 뽑아내지 못하고 환부의 고름만 짜는 것이나 다름없어 실효성이 의문시되고 있다. 현재 교육청의 전문직 교원은 장학관 94명, 장학사 348명으로 총 442명에 달한다. 일반직 4급(본청 과장급) 이상은 46명이다. 이 가운데 1년 이상 보직을 맡은 직원에 대해 전보조치가 이뤄지면 물갈이 대상자는 200여명에 이를 것이라고 시교육청 관계자는 전했다. 시교육청의 대규모 인사는 ‘비리청’ ‘복마전’이라는 오명을 씻어내기 위해 내놓은 고육책이자 ‘마지막 카드’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지난달 28일 연이어 쏟아지는 교육계 비리로 속앓이를 하던 시교육청은 “더 이상의 비리는 없다.”며 1억원의 교육비리 신고포상금, 비리 적발시 즉각 직위해제 등을 골자로 하는 고강도 ‘반부패 청렴·종합 추진 대책안’을 내놨다. 하지만 이런 ‘특단의 조치’에도 교직을 매매한 현직 교장들의 인사비리 혐의가 추가로 드러나면서 구속되자 시교육청의 자구책은 빛이 바랬다. 이에 시교육청은 계속되는 비리의 꼬리표를 떼기 위해 이 같은 대규모 물갈이 인사안을 내놓고 만지작거리고 있는 것이다. 시교육청은 산하 기관장 등 장학관급 이상이 담당하는 주요 보직의 경우 내부 직원을 배제한 ‘외부인사위원회’를 처음으로 가동해 개혁적이고 참신한 인사들을 기용하기로 했다. 또 이번 인사부터 전문직 교원은 강남·서초·송파구 등 이른바 ‘강남 3구’ 학교의 교장·교감으로 발령 내지 않기로 했다. 그렇지만 ‘물갈이 인사=비리 차단’이라는 등식에는 시교육청 내부에서도 이견이 있다. 대대적인 전보 인사의 실현성 여부를 떠나 병을 잘 알고 있는 시교육청이 엉뚱한 처방을 내린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사실 구속된 김모(60) 교장과 장모(59) 교장은 공정택 전 교육감 시절 교육정책국장과 중등인사담당 장학관을 각각 맡았던 ‘친(親)공정택’ 인사들이다. 이들보다 먼저 구속된 임모(50) 장학사 역시 이들과 핫라인을 구성했다는 것이 시교육청 관계자의 전언이다. ‘김-장-임 라인’이 공 전 교육감의 직계라는 점에서 공 전 교육감마저 의혹이 대상으로 떠오른 상황이다. 시교육청 한 고위간부는 “교육감 선거가 문제”라고 한탄했다. 선거비용으로 줄잡아 수십억원이 들어가는 현 선거구조가 비리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데 수긍하는 인사들이 적지 않다. 검찰의 수사 과정에서 시교육청의 인사비리 전말이 낱낱이 파헤쳐지겠지만 중병의 원인이 교육감 선거와 맞닿아 있을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씨줄날줄]스노마겟돈/김성호 논설위원

    지하드(jihad), 즉 성전은 무슬림 남자라면 따라야만 할 이슬람법상의 의무이다. 마음과 펜, 지배, 칼의 4가지 방편을 쓰지만 무력의 뉘앙스에 기운 채 통용된다. 서방세계를 향한 과격단체의 테러와 전쟁에 자주 등장하는 탓일 게다. 지금도 지하드는 여러 분쟁과 전투에 공공연히 들먹거려지는 싸움의 구실. 하지만 대다수 무슬림들에겐 순결과 평화를 위한 밑바탕의 의무와 가치로 생생하다. 기독교 세계에서 선·악을 가르는 최후의 결전장으로 통하는 아마겟돈(Armageddon). 숱한 전쟁이 이어졌던 팔레스타인 ‘므기토 언덕’을 암시한 채, 요한계시록에 단 한 번 등장하는 명제이다. 인류 종말 시점에 마귀왕들과 하나님 세력이 벌이는 마지막 싸움. 수많은 문학작품이나 영화에선 하나님의 가호에 힘입은 인류와 무리에 승리를 안기지만, 성서 속에선 세속의 가치를 뛰어넘는 평화와 정의란 고차원의 원리를 전함이 아닐까. 지하드건 아마겟돈이건 모두 종교가 낳은 가치와 이념의 파생일 것이다. 적어도 종교가 인류 최고의 도덕률이요 가치체계임을 인정하고, 그 속에 담긴 메시지와 원리는 원뜻을 따를 때 빛이 날 터. 하지만 입장과 파당에 휩쓸린 요즘 종교의 가치와 이념은 많은 살상과 희생을 부른다. 순결과 평화 가치의 결정인 지하드나 아마겟돈만 하더라도 곳곳을 피로 물들이고 다툼과 이기의 저울질에 멍드는 희생을 낳고 있지 않은가…. 미국 동북부 지역에 쏟아진 폭설을 놓고 오바마 대통령이 “스노마겟돈(snowmageddon)이 왔다.”고 했단다. 눈이 최고 80㎝나 쌓여 도시 곳곳에 대중교통이 끊기고 정전사태가 벌어지는 등 동시다발의 폭설 혼란을 향한 발언이 인상적이다. 메릴랜드 주의 한 시민이 “평생 처음 겪는 최악의 사태.”라고 말할 정도로 후유증이 꽤나 심한 것 같다. 오죽하면 선·악의 최후 결전장이란 성서 속 아마겟돈을 입에 올렸을까. 지구촌을 뒤흔드는 이상기후가 심상치 않은 징후이다. 오바마의 아마겟돈. 폭설을, 싸워 이겨야 할 악으로 삼았지만 최근 봉착한 위기의 심경을 토로한 게 아닐까. 지난달 전통의 민주당 텃밭이라는 매사추세츠 상원의원 보궐선거 참패에 속시원히 풀리는 게 없는 사면초가 지경. 기독교 신앙과 성서 속 말들을 자주 입에 올렸던 오바마 대통령이다. 예수를 가장 공감하는 철학자로 꼽는다는 오바마의 아마겟돈은 어떻게 끝이 날까. 성서 속 아마겟돈은 분명 정의와 선의 승리를 전하고 있을 텐데. 김성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 ‘소속사 분쟁’ 강지환, 日서 복잡한 심경 토로

    ‘소속사 분쟁’ 강지환, 日서 복잡한 심경 토로

    소속사 분쟁을 겪고 있는 배우 강지환이 일본 팬미팅에서 복잡한 심경을 토로했다.강지환은 30일 도쿄 시부야의 C.C.레몬홀에서 일본 팬미팅을 가졌다.강지환은 2000여 팬들이 모인 이날 팬미팅에서 “어려운 시기에 나를 믿고 찾아와 준 팬들에게 마음을 터놓고 싶었다. 앞으로도 마음을 열어준 팬들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이어 강지환은 “하루 빨리 좋은 작품을 통해 팬들과 만나고 싶다.”고 말하고 이날 팬들 앞에서 4시간 동안 노래와 춤 그리고 이야기를 나누며 팬들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안겨줬다.전소속사 잠보엔터테인먼트와 분쟁을 겪고 있는 현 상황에서 팬들에게 속내를 털어놓은 강지환은 지난해 12월 잠보엔터테인먼트에 전속계약 해지 내용증명을 보낸 뒤 에스플러스와 전소계약을 체결하면서 법적인 분쟁에 휘말렸다.이에 연예매니지먼트협회까지 나서서 전소계약이 8개월이 남아있는데 소속사를 이전한 것은 문제라고 지적하며 연예 활동 자제를 권고, 강지환은 사면초가에 몰리는 상황이 되었다. 강지환은 이날 팬미팅에서 심경을 토로하면서 눈시울을 붉혔다는 후문.한편 강지환은 3월13일 국내에서도 팬미팅을 열 계획이다.사진 = 서울신문NTN DB서울신문NTN 채현주 기자 chj@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전공노 잇단 악재로 사면초가

    합법화를 위한 노조설립 신고를 앞둔 전국공무원노조(전공노)가 연초 잇단 악재로 사면초가 위기에 빠졌다. 노조원의 특정정당 가입과 후원금 납부 혐의에 대해 경찰이 전면 수사에 나서고, 행정안전부는 사실로 드러나면 전원 중징계하기로 해 자칫 역풍에 휘말릴 공산이 커졌기 때문이다. 전공노는 경찰 수사가 과대포장됐다면서 반발하고 있다. 하지만 대응수위를 놓고는 강온론이 엇갈린다. 27일 행안부 및 전공노에 따르면 전날 경찰의 조합원 소환조사 시작에 이어 행안부 중징계 방침까지 나오자 전공노의 고심이 깊어졌다. 전공노의 가장 시급한 과제는 정식노조 설립신고다. 조직 정비를 위해 노동부의 설립신고를 먼저 받아내야 한다. 노조 지도부를 고민스럽게 하는 대목은 조합원 총투표 여부. 앞서 노동부는 지난해 12월 2차례 연속 신고서를 반려했다. 노조 규약에 대해 노조총회든 총투표든 제정 절차를 확인하고 ‘정치’ 관련 문구를 삭제하라고 요구했다. 노조 지도부는 노동부 요구대로 하루빨리 총투표를 통해 규약, 강령을 개정하자는 입장이다. 노조설립 신고가 최우선이라는 주장이다. 이를 통해 합법노조로 인정을 받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강경파에서는 다른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요구안대로 ‘백기투항’해 봐야 설립신고에 대한 보장 없이 명분만 잃는다는 입장이다. 특히 노동부 요구를 모두 수용한 뒤 이런저런 이유로 신고가 또 거부되면 대응이 쉽지 않다는 것도 고민 가운데 하나다. 이런 이유로 강경파는 조합원들이 참여하는 노조총회를 열어 대대적인 대정부 투쟁 전개도 함께 하자고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론 확산과 더불어 경찰 수사의 부당성도 ‘홍보’한다는 계산이다. 이에 따라 전공노는 중앙집행위원회를 거쳐 노조총회 개최에 대한 최종 의견을 도출할 예정이다. 이후 30일 대의원대회 개최, 다음달 8, 9일 총회 또는 총투표, 12일 최종적인 노조 설립신고를 한다는 계획이다. 물론 노동부가 신고를 받아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이런 시점에 나온 경찰의 소환 조사는 갈 길 바쁜 노조의 발목을 잡는 격이다. 전공노 관계자는 “노조활동 무력화를 위해 경찰이 무리하게 수사를 확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행안부는 전공노가 노조차원에서 조합운영비 등을 민주노동당 등에 조직적으로 지원한 사실이 확인될 경우 전원 파면, 해임 등 중징계한다는 입장이다. 노동부 관계자도 “노조 결격 사유에 해당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행안부는 일단 경찰조사와 노동부의 설립신고를 지켜본 뒤 징계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전공노의 앞날을 좌우하는 뇌관으로 작용할 수 있다. 윤진원 전공노 대변인은 27일 “경찰이 주장하는 계좌이체 내역이라고 해봐야 민노당 소속 기관지 결제대금이 전부”라고 부인했다. 전공노는 정당 가입 불허에 대해 공무원들이 더 잘 알고 있는 마당에 경찰 혐의 자체가 말이 안 된다는 입장이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설마…”가 雪魔로 키웠다

    “설마…”가 雪魔로 키웠다

    서울 등 중부지역을 아수라장으로 만든 ‘1·4 폭설’은 자연재해에 가까웠다. 하지만 서울시와 예보·방재당국의 안이한 대처, 유관기관들 간의 불협화음, 부족한 시민의식 등 고질병이 도진 ‘한국판 인재(人災)’ 성격도 있다. 이에 따라 국가 재난방지 시스템을 새로 구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방재시스템 가장 큰 문제점은 ‘늑장 대응’이다. 4일 눈이 내릴 것이라는 예보에 서울시는 3일 밤 주요도로에 염화칼슘을 미리 뿌렸다. 하지만 눈이 내리기 시작한 4일 오전 5시쯤에는 주요 도로에서 제설차 한 대 찾아볼 수 없었다. 오전 9시 신적설량(새로 쌓인 눈)이 17㎝를 넘어서야 제설차가 투입됐지만 이미 도로는 눈폭탄으로 엉망이 돼 제설차가 움직일 수 없는 사면초가 상태였다. 예측도 엉터리였다. 기상청은 4일 서울의 신적설량이 2~7㎝ 수준이 될 것으로 예보했으나 103년 만에 최대인 25.8㎝가 쌓였다. ●제설작업 제설작업 대상이 큰 도로 위주로 집중돼 이면도로나 주택가도로는 방치될 수밖에 없었다. 특히 소외계층이 많이 사는 고지대나 빈민촌 등은 ‘제설 사각지대’로 밀려 났다. 서울시는 강제성 없는 ‘내집 앞 눈치우기’ 조례만 쳐다보며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눈을 치우거나 날씨가 포근해져 눈이 녹기를 기다릴 뿐이었다. 김모(31·여·서울 정릉1동)씨는 “주민들이 눈을 치우더라도 제설제를 뿌리지 않으면 잔설이 얼어붙어 소용이 없다. 무조건 주민에게만 맡기고 공무원들은 뭐 하는지 모르겠다.”고 불평했다. ●협력체계 부처 및 기관들 사이의 공조체제도 엉망이었다. 서울시와 기상청의 협력 체계가 느슨했고, 환승역을 함께 관리하는 서울메트로(1~4호선)와 코레일(국철 1호선)도 제설대책을 따로 진행, 피해를 키웠다. 양측이 담당구역 타령을 하고 있는 사이 시민들은 얼어붙어 미끄러운 계단을 위험하게 오갔다. 신도림역 1번 출구는 폭설 이후 이틀 내내 계단 위 얼어붙은 눈이 치워지지 않았다. 메트로와 코레일은 “담당 구역이 다르다.”며 염화칼슘조차 공유하지 않았다. 1호선 담당 코레일 구역에는 염화칼슘이 남았으나 메트로에 빌려주지 않았다. 결국 메트로는 공사장에서 소금 한 포대를 빌려 가까스로 해결했다. ●지하철 서울시 등은 시민들에게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할 것을 권고했으나 정작 지하철 이용객에 대한 대비는 없었다. 전동차 출입문이 얼어붙어 닫히지 않은 채 운행되거나 전기 공급 시스템이 망가져 멈춰서는 전동차들이 속출했다. 4일 지하철 1호선 전동차 128대, 5일 오전에만 73대가 출입문이 얼어붙어 정비창 신세를 져야했다. 6일에도 이런 상황은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 운행 전동차가 줄면서 경인선 구간 등에는 역마다 수백 명의 시민이 몰려 극심한 혼잡을 빚었다. 코레일은 이전 비슷한 피해가 발생할 때마다 대책으로 도입하겠다던 ‘열선 장착 전동차’의 도입을 이유 없이 미뤄왔다. ●대책은 조원철 연세대 사회환경시스템공학부 교수는 “정작 공무원 등 동원된 인력들은 현장에서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우왕자왕할 만큼 재해와 재난에 대한 교육·방제 체계가 낙제 수준이었다.”면서 “단순히 사람을 동원하는 방식에서 탈피해 국가 재난방재시스템의 재점검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정현용 최재헌기자 junghy77@seoul.co.kr
  • ‘외도 황제’ 우즈 숨겨놓은 딸 있다?

    ‘골프의 황제’가 아닌 ‘외도의 황제’로 전락한 타이거 우즈가 또 다른 난관에 봉착했다. 내연녀 중 한명이 “우즈의 아이를 키우고 있다.”고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은 18일 “우즈의 내연녀인 테레사 로저스가 자신의 6살 짜리 딸의 아버지가 우즈라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48세의 로저스는 우즈가 결혼하기 전인 2004년부터 만남을 이어왔으며, 결혼 뒤에도 관계를 유지했다고 주장했다. 또 현재 우즈에게 명목을 정확히 밝히지 않은 200만 파운드를 요구했으며, 유전자 감정 정보를 제출하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데일리메일은 로저스가 이미 LA에서 연예인 소송 전문변호사로 알려진 글로리아 얼레드를 고용해 적극적인 소송에 나섰다고 전했다. 이 변호사는 “우즈가 로저스 딸의 친부라는 사실을 증명할 서류를 조만간 공개할 예정”이라면서 “로저스의 전 남편은 임신시킬 능력이 없는 사람이었다.”고 밝혔다. 이로서 내연녀 11명도 모자라 사생아까지 만들었다는 ‘혐의’를 받은 우즈는 사면초가에 처했다. 부인인 엘린 노르데그렌은 이혼을 결심하고 두 아이와 함께 스웨덴으로 돌아갈 것으로 알려졌으며, 우즈 자신도 골프를 무기한 중단할 것이라고 밝힌 상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씨줄날줄] 누비아 원숭이/김성호 논설위원

    삼국유사 무왕조의 향가 서동요. 이 노래엔 서동, 그러니까 백제무왕 즉위 전 신라 진평왕의 셋째딸 선화공주와의 인연설화가 담겼다. 예쁜 선화공주를 얻기 위해 신라도성 곳곳서 마(薯)를 뿌리며 아이들이 서동요를 부르게 했는데. 선화공주가 밤마다 서동의 방을 찾아간다는 내용의, 요즘 말로 ‘작업’성 노래였다. 결국 서동은 진평왕에게 쫓겨난 공주를 얻어 무왕이 됐다 한다. 멸망한 백제 승려들이 미륵사를 구하려 지었다는 연기설화라지만 서동요는 선화공주와의 인연설화로 더 유명한 게 사실이다. 사기 항우 본기에 남아 고립무원의 외톨이 상태를 비유할 때 쓰이는 사면초가. 초나라 항우가 한나라 유방에게 포위됐을 때 사방의 한 군영에서 초나라 노래가 퍼져 나오자 이미 한에 초가 무너졌음을 알고 탄식했다는데. 한 고조가 적을 교란하기 위해 꾸며낸 작전의 노래로 더 유명하다. 서동요와 사면초가 이야기는 고대의 흥미로운 단편쯤으로 회자될 터. 하지만 대중의 노래는 민심을 움직이는 큰 수단임을 보여준 도드라진 예일 것이다. 대중들이 즐겨 부르는 가요며 유행 노래엔 서민의 보편적인 정서며 민심이 담기게 마련. 이런 노래들엔 당대의 문화코드가 실리고, 돌출성 표현과 언어들도 사용된다. 그런가 하면 고도의 의도된 상징들이 심어지기도 한다. 최근 아랍 최고의 인기 스타라는 레바논 여가수 하이파 와흐비가 신곡 탓에 곤욕을 치르고 있단다. 이집트의 흑인 누비아족을 비하한 노랫말 ‘누비아 원숭이’가 말썽이다. 누비아족들이 가수와 작사가를 고소하고 새 앨범 판매, 방송금지 가처분신청을 내는 등 심상치 않다. 누비아족의 분개는 사람을 동물에 비유한 노랫말에 대한 불쾌감 탓이 클 것이다. 대중 속으로 급속히 확산될 인기가수의 노래를 서둘러 차단하려는 집단행동임을 부인하기 어렵다. 그런데 따져 보면 노래를 부른 가수와 노래를 만든 작사가의 의도가 어떤 것이든 논란의 중심엔 특정 문화에 대한 모욕이 깔려 있다. 단일국 정체성을 우선 강요해온 이집트의 소수집단 따돌림에 대한 설움과 반발일 것이다. 다문화 사회로 가파르게 치닫는 이 땅의 대중음악인들도 가벼이 볼 수만은 없는 사건이다. 김성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 伊·日정상 입지 ‘흔들’

    伊·日정상 입지 ‘흔들’

    ■ 사면초가 베를루스코니 총리 - 伊헌재, 총리 면책권 위헌 판결 이탈리아 헌법재판소가 7일(현지시간)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에 대한 검찰 소추를 막았던 면책법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렸다. 부패, 탈세 등 혐의에도 면책특권을 이유로 검찰 소추에 불응했던 베를루스코니 총리로서는 사법 절차를 피할 수 없게 됐다. 야권은 사임을 요구하며 비판 수위를 높였고 정부 내에서도 조기 총선 가능성을 흘리고 있다. 또 1990년대 이탈리아 정계를 뒤흔든 정치자금 수사인 ‘마니폴리테(깨끗한 손)’에 이어 또다시 사법부가 정치권의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궁지에 몰린 베를루스코니는 헌재를 “좌파 재판관으로 가득 찬 정치집단”이라고 공격하고 조르지오 나폴리타노 대통령까지 비난했다. 그러자 총리의 핵심 연정파트너까지 총리에 대항할 야당과의 연대를 모색하겠다고 응수, 정국이 사분오열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다. ●베를루스코니, 헌재·대통령 비난 헌재는 지난해 7월 의회를 통과해 대통령과 총리, 상·하원 의장 등 4명에 대해 재임 동안 검찰 소추를 받지 않도록 보장한 고위공직자 면책법이 헌법이 보장한 평등권을 침해한다고 밝혔다. 이번 판결에서 15명의 헌재 재판관 중 9명이 면책권 박탈에 손을 든 것으로 나타났다. 위헌 결정은 항소할 수 없으며 검찰과 베를루스코니는 다시 법정에서 치열한 공방을 벌이게 됐다. 베를루스코니는 90년대 두 차례 공판에서 위증해준 대가로 영국인 변호사 데이비드 밀스에게 60만달러(약 7억원)를 건넨 혐의 등 3건 이상의 법정 공방이 재개될 전망이다. 또 베를루스코니는 지난 2007년 공직을 대가로 의원들에게 뇌물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이달 초에는 자신이 소유한 투자금융사 피닌베스트가 1991년 경쟁사인 CIR그룹을 누르고 이탈리아 최대 출판기업인 몬다도리출판사를 인수할 당시 담당 판사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로 7억 5000만유로의 배상판결을 받기도 했다. ●사법권, 정쟁의 중심으로 베를루스코니는 “헌재 결정이 국정수행에 영향을 끼칠 수는 없다.”면서 정면돌파 의사를 밝혔다. 특히 각종 추문에도 불구, 여전히 지지율이 높은 만큼 조기 총선으로 정치적 돌파구를 찾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하지만 지역주의 정당 북부동맹을 이끄는 움베르토 보시가 “국민들의 분노를 거역해서는 안 된다.”며 강경한 태도를 보이는 등 연정 파트너들이 조기 총선에 순순히 응할지는 미지수다. 또 선거로 정치생명을 연장하더라도 이후 벌어질 법정 공방으로 사법적 사망선고를 받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번 위헌 결정으로 이탈리아 사법 권력은 90년대 ‘마니폴리테’ 이후 또다시 정쟁의 중심에 서게 됐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은 전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설상가상 하토야마 총리 - 5만엔 이하 소액헌금도 허위기재 │도쿄 박홍기특파원│도쿄지검 특수부가 수사에 나선 하토야마 유키오 총리의 정치자금 허위기재 사건이 점입가경이다. 파고들수록 새로운 사실들이 터져나오기 때문이다. 하토야마 총리의 정치자금 관리단체인 ‘우애정경간화회(友愛政經懇話會)’는 5만엔(약 65만원) 이하의 소액 기부금에 대해서도 정치자금 수지보고서에 허위기재한 혐의가 확인됐다고 요미우리신문이 8일 보도했다. 관리단체의 회계담당자인 하토야마 총리의 전 비서는 검찰에서 소액 기부금의 허위기재를 진술했다. 정치자금법에 따르면 5만엔 이하의 소액기부는 수지보고서에 기부자의 이름을 기재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검찰은 기재 여부를 떠나 ‘허위기재’가 법에 위반되는 지는 따져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토야마 총리의 정치자금 가운데 5만엔 이하의 소액은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1억 8000만엔에 달했다. 전체 개인 기부액의 60%다. 이에 따라 사망하거나 기부하지 않은 사람 명의의 허위기재액 규모는 지금껏 알려진 5만엔 이상 기부자 90명, 193건의 2177만엔보다 크게 늘어날 것 같다. 하토야마 총리의 전 비서는 “허위기재된 기부액은 모두 하토야마 총리의 허락을 얻어 총리의 개인재산 관리회사로부터 현금으로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또 “회계를 담당하는 비서로서 개인헌금을 받지 못하는 것은 체면이 걸린 문제였다.”며 자금을 잘 모으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 위해서라고 이유를 댔다. 더욱이 관리단체는 이름을 빌린 ‘가짜 기부자’ 가운데 75명에 대한 세금공제 신청서류를 총무성으로부터 받아갔다. 또 정치자금을 낸 일부 기부자는 수시보고서의 명단에서 삭제된 사실도 밝혀졌다. 하토야마 총리는 이와 관련, “검찰의 수사에 전면적으로 협력하겠다.”면서 “(추가해명에 대해) 수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발언은 피해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중의원 참패 이후 힘을 못쓰는 자민당은 오는 26일 소집될 임시국회에서 하토야마 총리의 정치자금 사건을 집중 추궁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다니가키 사다카즈 자민당 총재는 “하토야마 총리가 스스로 설명, 책임을 다하도록 국회에서 따지겠다.”며 벼르고 있다. hkpark@seoul.co.kr
  • [서울광장] 사면초가에 몰린 정운찬/오일만 논설위원

    [서울광장] 사면초가에 몰린 정운찬/오일만 논설위원

    2006년 겨울로 시곗바늘을 돌려 보자. 당시 정운찬 총리 후보자는 대선 가도에서 ‘이명박 대항마’로 주목을 받던 시기다. 그즈음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제치고 독주를 시작했다. 당황한 범여권의 러브콜이 본격화된다. 충청권 출신 ‘정운찬’의 몸값이 치솟았다. ‘호남+충청’의 연합구도와 경제학자로서 서울대 총장을 지낸 참신한 이미지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기존 정치권을 혐오했다. 스승인 조순 전 서울시장의 교훈이 컸다. 그래서 그는 독자 세력화를 염두에 둔다. 전국을 도는 ‘강연정치’가 수순이다. 그러나 2007년 4월 “정치 세력화를 추진할 능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대선 출마의 꿈을 접었다. 이전투구의 정치판은 상아탑 학자에게 감당하기 힘겨운 진흙탕이다. 2년 반이 지나 그는 총리 후보자의 이름으로 이명박 대통령과 전격적으로 손을 잡는다. 영원한 동지도, 적도 없다는 정치판의 생리를 다시 확인했다. ‘중도강화·친서민 정책’의 이념적 동지로 변신한 것이다. 충청권 프리미엄을 업은 그는 이 대통령에게 가장 껄끄러운 박근혜 전 대표의 ‘견제마’로서 가치가 컸다. 그로서도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고 직감했을 것이다. 화려한 데뷔를 꿈꾸며 던진 승부수가 고립무원의 악수가 되는 조짐이다. 당초 많은 국민들은 개혁 성향의 경제학자로서의 명성과 서울대 총장 시절 그가 보인 뚝심에 박수를 보내는 분위기였다. 이틀간의 인사 청문회로 상황은 급변했다. 강점인 청렴성과 도덕성에 너무도 많은 상처를 입었다. 병역면제 의혹이나 위장전입, 탈루 ‘용돈 1000만원’, 3억 6200만원의 ‘근거 없는 소득’ 등의 공세는 그가 평생 쌓아 올린 정치적 자산의 많은 부분을 소진시켰다. 혼탁한 한국 사회에서 홀로 독야청청하기는 쉽지 않다. 그에게 쏟아진 도덕적 비난이 억울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총리직 무게의 엄중함 때문에 국민들의 실망도 커졌다. 정후보자를 둘러싼 정치판은 살기가 감돌고 있다. 향후 대선구도의 역학구도 때문이다. 그래서 여야 모두에 협공을 당하는 양곤마(兩困馬)의 신세다. 흑돌인 야당은 그를 살려두기가 어렵다. 자기 진영의 대선 카드를 빼앗겼다는 울분과 언제 적으로 돌변할지 모른다는 위기의식이 겹쳐 있다. 투석(자진사퇴)을 요구하는 전방위 압박이 너무도 거세다. 탈세와 국가공무원법, 공직자 윤리법, 주민등록법 등 실정법 위반자로 낙인찍었다. 개혁성향 이미지에 호의적이었던 일부 시민단체들도 그를 ‘총리자격 미달자’로 몰아붙이고 있다. 우군으로 믿었던 백돌(한나라당)도 양패로 갈렸다. 특히 친박 계열은 청문회에서 드러난 그의 도덕적 결함을 은근히 즐기는 분위기다. 일부에선 ‘이 정도라면 1년 정도 쓸 수 있는 불쏘시개’라는 비아냥도 있다. 일종의 사석 작전이다. ‘정운찬 해법’은 현재로선 고난도의 사활 문제다. 한나라당 다수의 힘으로 간신히 두 집을 내고 사는 길(총리인준 통과)과 야당의 물리적 저지로 ‘총리 서리’의 불명예를 짊어지거나 인준거부로 정치권 무대에서 쓸쓸히 퇴장하는 상황이 놓여 있다. 어떤 길이 됐든 현재 그에게 필요한 것은 출사표를 던질 당시의 초심을 잃지 않는 것이다. 조이구승자다패(燥而求勝者多敗·조급하게 이기려고 욕심을 부리면 패한다)와 사소취대(捨小就大·작은 것을 버리고 큰 곳으로 나가라)의 바둑의 교훈은 사면초가에 몰린 그에게도 적용될 듯하다. 오일만 논설위원 oilm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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