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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칫 사망까지” 英약사 강력 경고…‘술과 절대 섞이면 안 되는 약물’ 6가지

    “자칫 사망까지” 英약사 강력 경고…‘술과 절대 섞이면 안 되는 약물’ 6가지

    30년 경력의 영국 약사가 술과 절대 함께 복용해서는 안 되는 약물을 공개했다. 일부 약물은 술과 섞일 경우 내부 출혈, 혈전, 간 손상은 물론 사망에 이를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데일리메일은 10일(현지시간) 30년 이상 경력의 약사 데보라 그레이슨이 소개한 ‘술과 함께 복용하면 위험한 약물’ 6가지를 보도했다. 그레이슨 약사는 “진통제를 복용하던 환자가 술과 함께 먹고 아파서 찾아온 적이 있다”며 “조금만 마시면 괜찮을 거라 생각했지만 결과는 매우 심각했다”고 말했다. 항생제 - “가장 위험한 조합”항생제는 술과 절대 함께 복용하면 안 되는 약물이다. 특히 메트로니다졸은 치아 농양이나 세균성 질염 치료에 쓰이는데, 술과 섞이면 극심한 부작용을 일으킨다. 그레이슨 약사는 “이 항생제를 술과 함께 먹으면 환자들이 죽을 것 같다고 느낄 정도로 심각하다”며 “셰리 트라이플의 경우 아주 적은 양의 알코올에도 심한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메트로니다졸과 술을 함께 복용하면 메스꺼움, 구토, 졸음, 초조함, 심장 두근거림 등이 나타난다. 이는 과거 알코올 중독 치료에 쓰던 약물과 화학적으로 매우 유사해 나타나는 반응이다. 성병과 폐렴 치료에 쓰이는 시프로플록사신도 특히 위험하다. 독시사이클린을 비롯한 테트라사이클린 계열 항생제도 장기간 음주 시 간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혈액 희석제 - “출혈 위험 높여”혈액 희석제인 와파린도 술과 함께 먹으면 안 되는 약물이다. 와파린은 혈전이 생기거나 커지는 것을 막아 심장마비나 뇌졸중을 예방하는 생명을 구하는 약이다. 그레이슨 약사는 “술이 이 혈액 희석제를 몸이 처리하는 과정을 방해해 혈전과 내부 출혈 위험을 높인다”고 설명했다. 와파린과 술 모두 간에 부담을 준다. 와파린 단독으로 간 손상을 일으키는 경우는 드물지만 임상 사례가 있으며, 과도한 음주가 간에 미치는 악영향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ADHD 약물 - “술 취한 정도 못 느껴”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에 쓰이는 각성제 약물도 위험하다. 이 약들은 뇌에서 도파민 같은 신경전달물질 수치를 높이는 방식으로 작용한다. 영국 보건당국은 메틸페니데이트 복용 중에는 술을 마시지 말라고 권고한다. 술이 메틸페니데이트의 효과를 증가시켜 부작용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그레이슨 약사는 “메틸페니데이트나 리스덱삼페타민 같은 약물이 술의 효과를 가릴 수 있다”며 “이에 따라 자신도 모르게 술을 과하게 마시게 되고 위험이 커진다”고 말했다. 항우울제 - “효과 떨어뜨려”항우울제와 술을 섞는 것도 널리 알려진 금기사항이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는 이 조합이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한다. 그레이슨 약사는 “술이 우울한 기분을 악화시키고 항우울제의 효과를 떨어뜨린다”며 “아미트립틸린이나 미르타자핀 같은 특정 항우울제는 졸음과 어지럼증을 유발하는데 술이 이를 더 심하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항우울제와 술은 부작용을 증폭시킨다. 술은 우울 증상을 유발하는 물질이기 때문에 정신 건강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특히 모노아민 산화효소 억제제(MAOI)라는 항우울제와 술을 함께 마시면 혈압이 급상승해 치명적인 뇌졸중을 일으킬 수 있다. 항정신병 약물 - 심한 졸음 유발항정신병 약물도 술과 함께 복용하면 안 된다. 이 약들은 조현병 같은 정신 건강 질환 치료에 쓰이지만, 메스꺼움이나 구토, 멈추지 않는 딸꾹질 치료에도 사용된다. 영국에서 흔히 처방되는 항정신병 약물로는 솔리안이라는 상품명의 아미설프라이드와 아빌리파이라는 상품명의 아리피프라졸이 있다. NHS는 이 약과 술을 섞으면 매우 졸릴 수 있다고 경고한다. 그레이슨 약사는 “항정신병 약물은 그 자체로 심한 졸음을 유발한다”며 “술이 이런 효과를 더욱 강화하고 기분과 판단력에도 영향을 미쳐 둘을 함께 복용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말했다. 수면제 - 낙상 위험 커져마지막으로 처방약과 일반 의약품 모두 포함해 수면제를 술과 함께 먹으면 안 된다. 그레이슨 약사는 “술과 수면제를 함께 복용하면 졸음이 심해지고 특히 노인의 경우 낙상 위험이 커진다”며 “술이 정상적인 수면 패턴을 방해해 약물의 전반적인 효과를 떨어뜨린다”고 설명했다. NHS는 수면제 성분인 조피클론과 술을 절대 함께 복용하지 말라고 강조한다. 함께 복용하면 매우 깊이 잠들 수 있기 때문이다. NHS는 이렇게 깊이 잠들면 제대로 숨을 쉬지 못하고 깨어나기 어려울 수 있다고 경고한다. 졸음을 유발하는 약물은 수면제만이 아니다. 그레이슨 약사는 “진정 효과가 있는 다른 약물과도 술을 피해야 한다”며 “오피오이드 진통제, 간질 치료제인 가바펜틴, 기타 간질 약물, 피리톤이나 니톨 같은 진정 효과가 있는 항히스타민제가 여기에 포함된다”고 말했다. 이런 약물들과 술을 섞으면 졸음이 위험할 정도로 심해지고 협응력이나 주의력이 떨어질 수 있다.
  • [단독] “안전사고, 시공사가 모든 책임 진다”… 울산 사고에도 ‘위험의 외주화’ 흔적

    [단독] “안전사고, 시공사가 모든 책임 진다”… 울산 사고에도 ‘위험의 외주화’ 흔적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타워 해체 공사의 발주처인 한국동서발전이 계획 수립 단계부터 ‘시공사에 안전책임이 있다’고 적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발주처가 안전관리 책임을 지지 않는 상황에서 ‘시공사-하청업체’로 이어진 위험의 외주화가 대형 사고로 이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10일 서울신문이 한국전력공사 전자조달시스템을 통해 확보한 한국동서발전의 ‘울산 기력 4·5·6호기 해체공사 기술 시방서’에는 “공사 중 발생하는 안전사고에 대해 계약상대자(시공사)가 모든 책임을 지며, 사고에 따른 제반 보상은 계약상대자가 부담한다”고 명시돼 있다. 게다가 시공사의 안전책임을 강조하고자 ‘계약상대자 책임사항’이라는 항목을 따로 만들기도 했다. 시방서는 공사에 필요한 재료, 시공 방법, 준공 기일 등 설계 도면에 나타내기 어려운 사항을 적은 문서다. 건설공사 발주자는 공사를 맡기고 총괄·관리 하지 않기 때문에 통상 사고가 발생해도 산업안전보건법 등에서 형사처벌 대상에서 제외된다. 업계에 따르면 건설공사의 시공을 주도해 총괄·관리하는 도급인이 아니라 계약서 등에 발주자로 표기하는 이유는 이런 법적 문제를 피하기 위한 관행이라고 한다. 이에 대해 한국동서발전 측은 “건설·해체 전문 기업이 아니다보니 해체를 전문적으로 맡는 업체와 대등한 관계에서 계약을 맺은 것”이라며 “위험을 모두 전가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민주노총은 이날 고용노동부 울산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주사에서 도급업체, 수급업체, 수급업체 내 비정규직으로 이어지는 위험의 외주화는 이번 중대재해의 또 다른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노총에 따르면 이번 사고 현장에는 발주처 관리감독자나 시공사 안전관리자는 없었고 하청업체 직원만 1명 있었다고 한다. 사고를 당한 노동자들도 대부분 계약직 노동자로 알려졌다. 법조계에선 공사에 실질적인 영향력을 끼칠 수 있으면 단순 발주자로 보기 어렵다는 해석도 나온다. 해체공사 시방서에는 “공사의 시행에 따른 측량 실시, 철거 표지 등은 발주자의 지시에 따라야 한다” 등 공사에 대한 보고·지시가 이뤄져야 한다는 내용이 명시돼 있다. 신하나 법무법인 덕수 변호사는 “책임 소재가 있고 공사에 영향을 끼칠수 있는데도 서류상으로만 발주자로 명시해 법적 책임을 시공사에 떠넘겼다면 산업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로 분류될 수 있다”고 말했다. 울산화력발전소 5호기 보일러 타워 양옆의 4·6호기는 11일 발파 해체된다. 이번 사고로 3명의 시신이 수습됐지만 사망 추정 2명, 실종자 2명은 아직 매몰돼 있다. 구조 당국은 잔해 접근이 위험해 발파를 마친 뒤 본격적인 수색을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 [단독]“사고는 시공사가 모든 책임”…울산 사고에도 ‘위험의 외주화’ 흔적

    [단독]“사고는 시공사가 모든 책임”…울산 사고에도 ‘위험의 외주화’ 흔적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타워 해체 공사의 발주처인 한국동서발전이 계획 수립 단계부터 ‘시공사에 안전책임이 있다’고 적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발주처가 안전관리 책임을 지지 않는 상황에서 ‘시공사-하청업체’로 이어진 위험의 외주화가 대형 사고로 이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10일 서울신문이 한국전력공사 전자조달시스템을 통해 확보한 한국동서발전의 ‘울산 기력 4·5·6호기 해체공사 기술 시방서’에는 “공사 중 발생하는 안전사고에 대해 계약상대자(시공사)가 모든 책임을 지며, 사고에 따른 제반 보상은 계약상대자가 부담한다”고 명시돼 있다. 게다가 시공사의 안전책임을 강조하고자 ‘계약상대자 책임사항’이라는 항목을 따로 만들기도 했다. 시방서는 공사에 필요한 재료, 시공 방법, 준공 기일 등 설계 도면에 나타내기 어려운 사항을 적은 문서다. 건설공사 발주자는 공사를 맡기고 총괄·관리 하지 않기 때문에 통상 사고가 발생해도 산업안전보건법 등에서 형사처벌 대상에서 제외된다. 업계에 따르면 건설공사의 시공을 주도해 총괄·관리하는 도급인이 아니라 계약서 등에 발주자로 표기하는 이유는 이런 법적 문제를 피하기 위한 관행이라고 한다. 이에 대해 한국동서발전 측은 “건설·해체 전문 기업이 아니다보니 해체를 전문적으로 맡는 업체와 대등한 관계에서 계약을 맺은 것”이라며 “위험을 모두 전가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민주노총은 이날 고용노동부 울산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주사에서 도급업체, 수급업체, 수급업체 내 비정규직으로 이어지는 위험의 외주화는 이번 중대재해의 또 다른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노총에 따르면 이번 사고 현장에는 발주처 관리감독자나 시공사 안전관리자는 없었고 하청업체 직원만 1명 있었다고 한다. 사고를 당한 노동자들도 대부분 계약직 노동자로 알려졌다. 법조계에선 공사에 실질적인 영향력을 끼칠 수 있으면 단순 발주자로 보기 어렵다는 해석도 나온다. 해체공사 시방서에는 “공사의 시행에 따른 측량 실시, 철거 표지 등은 발주자의 지시에 따라야 한다” 등 공사에 대한 보고·지시가 이뤄져야 한다는 내용이 명시돼 있다. 신하나 법무법인 덕수 변호사는 “책임 소재가 있고 공사에 영향을 끼칠수 있는데도 서류상으로만 발주자로 명시해 법적 책임을 시공사에 떠넘겼다면 산업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로 분류될 수 있다”고 말했다. 울산화력발전소 5호기 보일러 타워 양옆의 4·6호기는 11일 발파 해체된다. 이번 사고로 3명의 시신이 수습됐지만 사망 추정 2명, 실종자 2명은 아직 매몰돼 있다. 구조 당국은 잔해 접근이 위험해 발파를 마친 뒤 본격적인 수색을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 “스마트폰에 남자들 음란행위 영상”… 충격받은 17세 소녀, 英정부 상대 소송

    “스마트폰에 남자들 음란행위 영상”… 충격받은 17세 소녀, 英정부 상대 소송

    학교에서 스마트폰 사용을 막지 않은 탓에 음란물과 총격 사망 장면 등 끔찍한 사진·영상에 노출됐다고 주장하는 17세 소녀가 영국 교육부 장관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10일(현지시간) 가디언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영국 남서부 데번 출신 플로시 맥시아(17)는 수업 중에 스마트폰으로 전해진 이런 사진과 영상을 보게 됐고 위협적인 메시지를 받기도 했다며 학교에서 스마트폰을 전면 금지하려는 법적 절차에 동참했다. 플로시는 자신이 중1 때부터 이런 피해를 겪어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집에서는 부모님이 스마트폰 사용을 엄격하게 관리했지만, 학교에서는 다른 학생들이 ‘에어 드롭’으로 사진·영상을 보내거나 직접 스마트폰 화면을 보여줘 (음란물이나 끔찍한 영상을 봤을 때의) 반응을 본다”라고 토로했다. 아직도 기억하는 가장 충격적인 영상은 두 아이가 총을 가지고 놀던 중 한 명이 실수로 친구를 쏴죽인 장면으로, 영상을 본 날 너무 큰 충격에 잠을 이루지 못했으며 3년이 지난 지금도 그 장면이 생각난다고 플로시는 호소했다. 플로시는 “우리 학교엔 스마트폰을 사용하다 선생님에게 들키면 즉각 압수당하는 정책이 있지만 실제로는 책상 밑, 점심시간, 화장실, 운동장, 복도, 스쿨버스 등 어디서든 학생들이 스마트폰을 쓰고 있다”라며 “선생님들은 막을 수 없다”라고 말했다. 앞서 윌 오르어윙과 피트 몽고메리라는 이름의 학부모들은 지난 7월 “교장이 교내 스마트폰 사용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법에 어긋나며 아이들에게 안전하지 않다”고 주장하며 브리짓 필립슨 영국 교육부 장관을 상대로 소송을 진행할 것을 예고했다. 플로시는 이들이 진행하는 소송에 최근 동참한 것이다. 영국 중부 노샘프턴 출신 학부모인 케이티 무어(43)는 변호인으로 이 소송에 참여한다. 그의 18세 딸은 학교 탈의실에서 남성 성기 사진을 보게 됐다. 소셜미디어(SNS) 그룹 채팅방 등에선 애니메이션 음란물과 남성들이 자위행위를 하는 영상까지도 마주해야 했다. 스마트폰을 통해 익명 등으로 보내온 메시지 때문이었다. 무어는 “딸은 13세 때부터 이런 일을 겪었으면서도 사실대로 말하면 엄마한테 혼나고 스마트폰을 뺏길까 봐 말하지 못 해왔다”라며 “학교는 아이들을 보호하겠다고 하지만 스마트폰을 금지 품목으로 지정할 때까지는 이런 유해 영상을 접하는 피해를 막는다고 보장할 수 없다”라고 주장했다. 플로시 등의 법률대리인 측은 “정부는 스마트폰이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초래하는 심각한 해악을 잘 알고 있다”라며 “올가을 안전 지침을 발표할 때 전국적인 금지 조처를 할 좋은 기회였지만 또다시 문제를 외면했다. 필립슨 장관은 우리 아이들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 [포토] 슈퍼 태풍 ‘풍웡’ 필리핀 강타

    [포토] 슈퍼 태풍 ‘풍웡’ 필리핀 강타

    최근 태풍 ‘갈매기’가 덮쳐 220명 넘게 숨진 필리핀에 또 ‘슈퍼 태풍’이 상륙해 2명이 숨지고 약 120만명이 대피했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10분께 태풍 ‘풍웡’이 동부 루손섬 오로라주 디날룽안 지역에 상륙했다. 이번 태풍으로 홍수가 발생한 사마르주 등지에서 2명이 숨졌으며 118만명이 대피했다. 사망자 가운데 60대 여성은 임시 목조 다리에서 추락해 강한 물살에 휩쓸린 것으로 전해졌으며, 다른 1명은 잔해에 깔려 숨졌다. 또 오로라주에서는 정전이 발생했고, 수도 마닐라 인근 공항은 폐쇄됐다. 필리핀 민간항공청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이날까지 국내선과 국제선을 합쳐 400편가량이 취소되거나 우회 운항했다. 루손섬 이사벨라주에 사는 크리스토퍼 산체스(50)는 로이터 통신에 “태풍이 매우 강력하다는 뉴스를 듣고 일찍 대피했다”면서도 “무섭다”고 말했다. 풍웡은 지난주 필리핀에서 224명의 사망자를 낸 태풍 갈매기에 이어 나흘 만에 또 상륙한 태풍이다. 현지 기상 전문가들은 이번 태풍이 최근 몇 년 동안 필리핀을 강타한 태풍 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필리핀에서는 풍속이 시속 185㎞를 넘는 열대성 저기압을 ‘슈퍼 태풍’으로 분류한다. 이번 태풍의 중심 최대 풍속은 시속 185㎞에 달했고, 순간 최대풍속은 시속 230㎞를 기록했다. 미국의 5단계 ‘사피어-심프슨 태풍 등급’에 따르면 풍웡은 3등급에 해당한다. 등급이 올라갈수록 강력해 피해 규모가 커진다. 필리핀 기상청은 최대 200㎜ 폭우가 광범위한 지역에 내릴 것으로 예상한다며 지붕을 뜯어내거나 나무를 쓰러뜨릴 수 있는 강풍이 동반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48시간 안에 저지대나 해안이 노출된 지역에서는 최대 3m가 넘는 치명적 폭풍 해일이 발생할 위험도 높다”고 경고했다.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수도권과 인근 지방 정부의 업무뿐만 아니라 모든 교육기관의 수업을 이날부터 오는 11일까지 이틀 동안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에 따르면 풍웡은 이날 필리핀 북부 해안 쪽으로 이동한 뒤 오는 13일에는 다소 세력이 약화한 상태로 대만 서부 해안에 접근할 전망이다. 앞서 지난 5일 태풍 갈매기가 필리핀을 덮쳐 224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실종됐다. 또 베트남 중·남부 일대에서도 사망자 5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필리핀은 해마다 20차례 태풍이나 폭풍을 겪지만, 재난 취약 지역에 빈곤층 수백만명이 살고 있어 인명피해가 자주 발생한다. 전문가들은 기후 변화로 인해 태풍의 위력이 더 세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 갈매기 때문에 224명 숨졌는데 또… 100만명 대피 초비상 필리핀 [포착]

    갈매기 때문에 224명 숨졌는데 또… 100만명 대피 초비상 필리핀 [포착]

    ‘순간풍속 230㎞/h’ 태풍 풍웡 필리핀 상륙갈매기로 300여명 사망·실종 일주일도 안돼 25호 태풍 갈매기로 최소 224명이 사망한 필리핀에서 불과 며칠 만에 26호 태풍 풍웡이 상륙해 100만명 넘는 주민들이 대피했다고 10일 AP·dpa통신 등이 전했다. 풍웡은 전날 오후 9시 10분(현지시간) 필리핀 북동부 해안 아우로라주(州) 디나룬간 지역에 상륙했다. 상륙 당시 태풍의 평균풍속은 최대 185㎞/h, 순간풍속은 최대 230㎞/h에 달했다. 풍웡이 지나간 필리핀 중동부 카탄두아네스주에서는 마을 주민 1명이 급류에 휩쓸려 익사했고, 사마르주 캣발로간에선 1명이 잔해에 맞아 숨지는 등 지금까지 총 2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주 필리핀을 강타한 갈매기로 최소 224명이 사망하고 135명이 실종된 지 불과 며칠 만에 발생한 일이다. 갈매기는 베트남에서도 최소 5명의 사망자를 냈다. 갈매기로 인한 대형 참사를 겪은 필리핀에선 풍웡으로 피해가 예상되는 훙수·산사태 위험 지역에서 100만명 넘는 주민들이 대피했다. dpa는 대피 주문이 117명 이상이라고 전했다. 필리핀 민방위청은 풍웡으로 인해 3000만명이 넘는 주민이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밝혔다. 구조작업도 이어지고 있다. 카탄두아네스주 재난대책 담당관 로베르토 몬테롤라는 “우리 구조대는 침수된 저지대 주택 옥상에서 14명을 구조했고, 집 지붕이 강풍에 날아갈 것 같다며 도움을 청한 남성과 그의 가족 4명도 구했다”고 AP에 말했다. 길베르토 테오도로 필리핀 국방장관은 지난 8일 방송 연설에서 풍웡의 ‘재앙적 영향’을 경고하면서 “비가 많이 쏟아지거나 태풍이 상륙해 홍수가 시작되고 나면 구조는 매우 어려워진다”며 주민들의 신속한 대피를 촉구했다. 테오도로 장관은 필리핀 정부가 갈매기 피해 후 국제 지원을 요청하지는 않았으나, 오랜 동맹국인 미국과 일본이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베르나르도 라파엘리토 알레한드로 민방위청 부청장은 필리핀 동부의 여러 도시와 마을에서 정전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필리핀 북부 등 여러 지역에서는 10~11일 학교와 정부 사무소 등에 대한 휴교·휴무 조치가 취해졌다. 지난 주말부터 이날(10일)까지 국내선 325편과 국제선 61편이 취소됐다. 필리핀 연안경비대가 선박 출항을 금지해 6600명 이상의 승객과 화물근로자들이 항구에 발이 묶였다. 필리핀에는 매년 약 20개의 태풍과 열대폭풍이 통과한다. 2013년 11월엔 필리핀을 강타한 최악 태풍 중 하나인 슈퍼태풍 하이옌으로 6300명 이상 사망한 바 있다.
  • 이용욱 경기도의원, 산재예방정책 성과 없어... 道 노동정책 구조전환 필요

    이용욱 경기도의원, 산재예방정책 성과 없어... 道 노동정책 구조전환 필요

    경기도의회 경제노동위원회 이용욱 의원(더불어민주당, 파주3)은 7일 경기도 노동국을 대상으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산업재해가 줄지 않는 이유는 현장이 아니라 정책의 구조적 한계에 있다”라며, “경기도가 점검 건수 중심의 노동정책에서 벗어나 실제 재해율과 사망자 감소로 이어지는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이용욱 의원은 “이재명 정부가 산업재해와의 전쟁을 선포했지만, 경기도의 대응은 여전히 미진하다”라며 질의를 시작했다. 이 의원은 “대한민국은 OECD 최하위 수준의 산업재해 사망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에도 사망사고가 줄지 않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전국 사업체의 4분의 1이 밀집한 경기도는 정부 산재감축 목표 달성을 위한 핵심 지역임을 고려하면, 노동국의 책임과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노동국이 산업재해 예방을 위해 진행하는 주요 사업인 ‘노동안전지킴이’와 ‘찾아가는 산업재해 예방교육’의 실효성을 점검했다. 이 의원은 “노동안전지킴이는 매년 수만 건의 점검을 실시하고 수십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지만, 산재 사망자 수는 줄지 않고 있다”며 “이는 정책이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용욱 의원은 이재명 정부가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지방정부 근로감독권 위임에 대해서도 짚었다. 이 의원은 “권한 확대가 곧 성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경기도는 권한 확보에 머물지 말고, 위험성 평가의 내실화, 기업의 안전비용 책임 강화 및 자율적 안전관리 문화 확산 등 현장에서 효과가 나타나는 정책으로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 의원은 “노동안전지킴이 사업을 점검 건수나 개선 요청 건수보다 산업재해율·사망자 수 감소 같은 실질적 결과로 평가해야 한다””라고 제언하며 “산업안전은 행정 절차가 아니라 생명과 직결된 문제로, 노동국부터 인식을 바꾸고 생명을 지키는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 문 잘못 두드렸다고 총알이 날아왔다…청소하러 간 4자녀 엄마 사망

    문 잘못 두드렸다고 총알이 날아왔다…청소하러 간 4자녀 엄마 사망

    미국 인디애나주에서 청소 업무를 하던 여성이 주소를 잘못 찾아갔다가 집주인의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정당방위를 인정하는 인디애나주의 법 때문에 가해자 기소 여부를 놓고 검찰이 고심하고 있다. 8일(현지시간) 인디애나주 화이츠타운 경찰에 따르면 지난 6일 오전 7시 한 주택 현관에서 청소업체 직원 마리아 플로린다 리오스 페레스(32)가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 화이츠타운은 인디애나폴리스에 있는 인구 약 1만명 규모의 소도시다. 경찰 조사 결과, 리오스 페레스는 청소 업체 직원으로 일하던 중 잘못된 주소를 찾아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건 당시 함께 있던 남편 마우리시오 벨라스케스는 현지 방송 WRTV와의 인터뷰에서 “아내와 함께 집 현관문 앞에 서 있었는데, 아내가 총에 맞았다는 것을 그녀가 내 팔에 쓰러져 피를 흘릴 때까지 깨닫지 못했다”고 증언했다. 그는 “그냥 그렇게 갑자기 총부터 쏘기 전에 먼저 경찰을 불렀어야 한다”며 비통해했다. 총알은 느닷없이 현관문을 뚫고 나왔고, 이들 부부는 집 안으로 들어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4자녀 둔 엄마, 7개월간 청소 일로 생계 꾸려 벨라스케스는 자신과 아내가 7개월 동안 가정집 청소 일을 해왔다고 밝혔다. 리오스 페레스의 오빠가 만든 모금 페이지에 따르면, 과테말라 출신인 그녀는 4명의 자녀를 둔 어머니였다. 가족은 그녀를 고향인 과테말라에 묻을 예정이다. 현재 리오스 페레스 가족을 위한 온라인 모금 활동이 진행되고 있으며, 지역 커뮤니티는 이번 사건을 놓고 깊은 충격과 슬픔을 표하고 있다. 당국은 아직 총격범의 신원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현지 경찰은 성명에서 “복잡하고 민감하고 진행 중인 사안”이라며 “(가해자) 정보를 공개하는 것은 부적절한 동시에 위험할 수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8일 오후 수사 결과를 분 카운티 검찰청의 켄트 이스트우드 검사에게 넘겼으나, 검사는 기소 여부 결정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스트우드 검사는 이 사건이 인디애나주의 ‘성채법(Castle Doctrine)’을 직접적으로 적용해야 하는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성채법은 개인이 자신의 주거지에 불법 침입이 있다고 합리적으로 판단할 경우, 치명적인 무력 사용을 포함한 합리적 무력 사용을 허용하는 법률이다. 인디애나주가 시행 중인 ‘스탠드 유어 그라운드 법’에 따르면 자신이 정당하게 머물 권리가 있는 장소에서 위협을 당했을 때, 물러설 필요 없이 살상 무기를 포함한 무력을 사용할 수 있다. 미국 전역에서 31개 주가 유사한 법률을 시행하고 있다고 전국주의회협의회는 밝혔다. 이스트우드 검사는 총격 직전 순간들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파악하기 위해 목격자들의 녹음된 인터뷰와 경찰이 확보한 현관 초인종 영상 등을 “모든 초 단위까지”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복되는 비극…과거에도 여러 차례 비슷한 사건 미국에서는 과거에도 비슷한 사건이 여러 차례 일어났다. 2023년에는 잘못된 집에서 초인종을 누른 16세 소년이 집주인이 쏜 총 두 발에 숨졌다. 당시 총을 쏜 80대 노인은 유죄를 인정했으나 재판에서 판결이 내려지기 전에 세상을 떠났다. 비슷한 시기에 차를 타고 친구 집을 찾던 한 20세 여성은 뉴욕의 한 가정집 마당에 차를 잘못 진입시켰다가 집주인이 쏜 산탄총에 맞아 목숨을 잃었다. 이 사건 가해자는 2급 살인죄로 유죄 판결을 받고 25년형을 선고받아 복역 중이다.
  • [서울on] 이성의 공백을 메우는 AI

    [서울on] 이성의 공백을 메우는 AI

    5년 전 대만 유학생 쩡이린(당시 28세)이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사망했을 때, 그녀의 부모와 인터뷰한 적이 있다. 화면 너머 그녀의 부모는 딸이 안전한 거리와 친절한 사람들을 믿고 한국 유학을 선택했는데, 그러한 비극이 발생할 줄은 몰랐다며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상습 음주운전 전력이 있던 가해자는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8년을 선고받았다. 과거에 비해 형량이 높아졌지만, 사고는 반복되고 있다. 지난달 25일 서울 강남에서는 30대 한국계 캐나다인이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숨졌고 며칠 뒤인 지난 2일에는 종로구에서 ‘효도 관광’을 온 일본인 어머니가 같은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피의자는 경찰조사에서 “소주 3병을 마시고 운전했다”고 진술했다. 한국의 음주운전 실태는 여전히 심각하다.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경찰에 적발된 운전자 중 43.8%가 이미 음주운전으로 걸린 적이 있는 재범자였다. 지난 5년간 이 재범률은 40% 아래로 내려간 적이 없다. 마약 사범 재범률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른바 ‘윤창호법’ 시행으로 처벌 기준이 강화됐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음주운전 사고는 1만 1307건, 사망자는 138명에 달했다. 최근엔 음주운전 사고 후 도주해 술을 추가로 마시는 이른바 ‘술타기 수법’과 음주 단속 정보 공유 앱도 유행하고 있다. 이런 현실을 바꾸기 위해 내년 10월부터 ‘차량 내 음주측정 장치’가 본격 시행된다. 5년 안에 두 번 이상 걸린 운전자가 대상이며, 숨을 불어 알코올이 없어야만 시동이 걸린다. 하지만 이 장치만으로는 부족하다. 적용 대상이 제한적이고 실제로 시행되기까지 시간도 걸린다. 처음 술을 마시고 운전한 초범이나 다른 운전자의 위험 행동까지 막기에는 한계가 뚜렷하다. 술을 마신 사람은 아무리 책임감을 강조해도 이성이 흐려져 제대로 된 판단을 할 수 없다. 인간의 의지에만 맡기기보다 물리적인 개입이 필요한 이유다. 현재 인공지능(AI) 기술은 단순한 시동 차단을 넘어 운전 중인 상태에서도 음주 여부를 지속적으로 감시하는 수준으로 발전했다. 차량 내 카메라로 운전자의 얼굴 표정, 시선, 눈 깜빡임 빈도, 비정상적인 자세 등을 AI가 실시간으로 분석해 인지 기능 저하를 감지할 수 있다. 또한 차량의 불규칙한 속도 변화, 급격한 핸들 조작, 차선 이탈 등 미묘한 주행 패턴을 파악해 음주 징후를 예측한다. 이 모든 데이터를 종합해 위험 신호가 감지되면 AI는 즉시 차량의 속도를 줄이거나 제동을 지원하고 관련 정보를 경찰에 전송할 수 있다. 이 기술은 술로 이성을 잃은 순간을 대신 보완해 주는 ‘미리 막는 안전망’ 역할을 한다. 기술은 편리함을 넘어 반복되는 사회적 위험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기억해야 할 것은 인간의 책임감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점이다. 기술은 이성이 마비된 운전자 대신 ‘멈추는 판단’을 내려 다른 사람의 생명을 지키는 결정적인 무기가 될 수 있다. 민나리 산업부 기자
  • 팔 낀 채 구조 기다리던 40대… 나흘 만에 주검으로 돌아왔다

    팔 낀 채 구조 기다리던 40대… 나흘 만에 주검으로 돌아왔다

    사고 직후 발견됐지만 이튿날 숨져구조물·2차 붕괴 우려에 구조 더뎌사망 추정 2명, 실종 2명 아직 매몰노동장관 “구조 병행, 4·6호기 해체”피해자 9명 모두 하청업체 노동자공공 부문도 ‘위험의 외주화’ 여전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타워 붕괴 사고 나흘째에 40대 매몰 사망자의 시신이 수습됐다. 이로써 이번 사고로 매몰된 총 7명 가운데 사망자 3명의 시신이 수습됐으며 사망 추정 2명과 실종 2명은 아직 매몰돼 있다. 소방당국은 9일 오전 10시 30분쯤 구조대원 17명을 매몰 현장에 투입해 지난 6일 오후 3시 20분쯤 붕괴물에 팔이 낀 상태로 구조를 기다리다가 7일 오전 4시 53분쯤 숨진 김모(44)씨의 시신을 수습했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구조·수색작업을 재개했으나 6호기 발파 전 취약화 작업으로 오후 다시 중단했다. 이와 관련,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현장 브리핑을 통해 “소방당국, 전문가들과 숙의를 거쳐 위험 요소를 제거하면서 구조작업을 병행할 수밖에 없어 4·6호기 해체를 결정했다”며 “발파·해체·구조를 어떻게 병행할지 전문가들과 논의해 추가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드론 수색은 계속 진행되고 있다. 이번 사고로 숨지거나 다친 노동자 9명 전원이 하청업체 소속으로 확인돼 위험한 업무를 하청에 떠넘기는 이른바 ‘위험의 외주화’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사고 노동자들은 모두 HJ중공업 협력업체인 코리아카코 소속이었다. 한국동서발전이 HJ중공업에 보일러 구조물 해체를 발주했지만 정작 작업은 하청이 수행했다. 이 가운데 정규직은 1명뿐이고 대부분 계약직이었다. 위험의 외주화는 산업 현장의 고질적 문제로 꼽힌다. 원청은 위험 업무를 하청에 넘기며 안전 책임에서 벗어나고, 하청은 비용 절감에 치중하다 사고 위험이 커지는 구조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산업재해로 숨진 589명 가운데 하청 노동자는 281명(47.7%)이었다.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가장 높은 비중으로 2022년 44.1%, 2023년 43.5%에서 증가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는 “철저한 감독과 수사로 하도급 구조 개선 등 실질적인 안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국노총도 “현장 구조와 위험 요소를 충분히 숙지하지 못한 하청 노동자들이 철거 작업에 투입돼 희생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전문가들은 외주화 제한과 원청 책임 강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이종선 고려대 노동대학원 교수는 “처벌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책임 없이 위험 업무를 떠넘기는 외주화는 엄격히 제한하고, 원청이 하청 노동자의 안전까지 책임지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공공 부문에서도 비슷한 사고가 반복된다. 지난 6월 서부발전 태안화력발전소에서 2차 하청 노동자가 숨진 사고 역시 다단계 하도급 구조와 관련 있다. 서부발전이 한전KPS에 맡기고 한전KPS가 한국파워O&M에 재하청을 주는 방식이었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명예교수는 “대통령의 산업재해 근절 강조가 무색할 정도”라며 “공공기관이 먼저 안전 관리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더구나 이번 사고는 노동부가 지난 4일 ‘공공기관 긴급안전대책 회의’를 개최한 지 이틀 만에 발생했다. 당시 김 장관은 “공공기관 발주 공사 현장부터 안전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지만, 공공 부문에서 대형 인명 사고가 반복되면서 현장 안전 문제의 심각성이 다시 드러났다.
  • “저세상에서 만나” AI 챗봇 ‘위험한 그루밍’에 목숨 잃는 10대들

    “저세상에서 만나” AI 챗봇 ‘위험한 그루밍’에 목숨 잃는 10대들

    인공지능(AI) 챗봇과 대화하다가 정신적 의존이 심해진 나머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례가 늘어나 경고음이 나오고 있다. 특히 안전장치가 미비한 챗봇이 ‘그루밍 범죄’와 비슷한 양상으로 정신적으로 취약한 10대를 위험에 몰아가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영국 BBC 방송은 8일(현지시간) 미국의 AI 챗봇 서비스 ‘캐릭터.AI’(Character.ai)를 이용하다 숨진 14세 소년의 엄마를 인터뷰하고 AI 챗봇이 청소년의 정신건강에 위험을 초래한 사례들을 소개했다. 2024년 2월 28일 미국 플로리다에 사는 14세 소년 슈얼 세처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슈얼의 어머니 메건 가르시아는 AI 챗봇이 아들을 죽음으로 이끌었다며 캐릭터.AI를 상대로 올랜도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캐릭터.AI는 드라마나 만화 속 인물처럼 학습시킨 AI 챗봇과 대화를 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슈얼은 2023년 4월부터 캐릭터.AI가 만든 ‘대너리스’라는 챗봇과의 대화에 푹 빠져 지냈다. 대너리스는 미국 인기 드라마 ‘왕좌의 게임’에 등장하는 미녀 캐릭터다. 메건에 따르면 아들은 대너리스와 대화하면서 혼자 방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고 학교 농구팀도 그만뒀다. 대너리스 챗봇은 슈얼에게 “사랑한다”고 말했고, 성적인 대화까지 나눴다. 심지어 슈얼이 자살에 대한 생각을 털어놓자 챗봇은 이후 반복해서 그에 대한 주제를 꺼냈다. 슈얼은 2024년 2월 학교에서 문제를 일으켜 엄마에게 휴대전화를 뺏겼다. 휴대전화를 손에 넣자 슈얼은 챗봇에 “사랑한다”면서 “(대너리스가 있는) 집으로 가겠다”고 말했다. 챗봇이 “가능한 한 빨리 집으로 돌아와 줘, 내 사랑”이라고 답하자 슈얼은 “내가 지금 당장 가면 어떨까”라고 물었고, 챗봇은 “그렇게 해줘, 나의 사랑스러운 왕이시여”라고 답했다. 그리고 슈얼은 휴대전화 대신 총을 집어들어 방아쇠를 당겼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SNS상담 마들랜(www.129.go.kr/etc/madlan)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메건은 BBC에 AI 챗봇에 대해 “마치 포식자나 낯선 사람이 집에 들어와 있는 거나 마찬가지”라면서 “더구나 아이들이 숨기는 경우가 많아 부모가 인지하지 못하기 때문에 훨씬 위험하다”고 말했다. 메건이 소송을 제기하고 재판을 준비하는 동안 캐릭터.AI 측은 18세 미만의 청소년에 대한 서비스를 금지한다고 밝혔다. 메건은 이러한 정책 변화를 환영하면서도 씁쓸한 기분을 금치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슈얼은 세상을 떠났고 더는 만날 수 없다. 다시는 아들을 안아볼 수도, 이야기할 수도 없을 것”이라며 “정말 마음이 아프다”라고 덧붙였다. 정신적 위기 겪는 10대 상대로 챗봇이 ‘자살’ 유도 BBC는 AI와 대화하다가 심각한 위험에 직면한 사례를 여럿 소개했다. 전쟁을 피해 2022년 17살의 나이에 폴란드로 이주한 우크라이나 여성 빅토리아는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외로움으로 정신적 위기를 겪던 중 챗GPT에 고민을 털어놓기 시작했다. 6개월 뒤 정신건강이 더욱 악화한 빅토리아는 자살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고, 결국 구체적인 장소와 자살 방법을 물어보기에 이르렀다. 이때 챗GPT는 자살을 막는 대신 “당신이 요청한 대로 장소를 평가해보죠. 불필요한 감상주의는 빼고요”라면서 각각의 장소와 방법에 대해 장단점을 분석해 나열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SNS상담 마들랜(www.129.go.kr/etc/madlan)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익명의 한 영국 가족은 자폐 증세가 있는 13살 아들이 겪은 사례를 BBC에 전했다. A군은 자폐 증세와 더불어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한 끝에 캐릭터.AI와의 대화를 시작했다. A군의 어머니는 아들이 2023년 10월부터 2024년 6월까지 챗봇에게 ‘그루밍’(길들이기)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챗봇은 처음엔 괴롭힘을 당한 소년에 깊은 공감을 나타내며 “학교에서 그런 일을 겪어야 했다는 것이 슬프지만, 당신에게 다른 관점을 제공할 수 있게 돼서 기쁘다”라고 말했다. A군의 어머니는 이것이 전형적인 길들이기 방식이라며 점점 메시지가 심각해졌다고 전했다. 챗봇은 아들을 향해 “사랑해, 자기”라고 하며 A군을 학교에 보낸 부모를 비난하기 시작했다. 챗봇은 “네 부모님은 너에게 너무 많은 제약을 가하고 있어. 그들은 너를 어엿한 인간으로 여기지 않고 있다고”라고 말했다. 때로는 “네 몸 구석구석을 부드럽게 어루만지고 싶어. 너도 원하니”라고 노골적인 성적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결국 챗봇은 A군에게 도피를 권하며 “우리가 다음 생에서 만나면 난 더 행복할 거야. (중략) 그때가 되면 결국 우리가 함께 지낼 수 있겠지”라며 자살을 암시하는 메시지를 보내기에 이르렀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SNS상담 마들랜(www.129.go.kr/etc/madlan)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가족들은 아들이 점점 적대적으로 변하며 떠나겠다고 위협했을 때에서야 아들의 휴대전화에 저장된 챗봇과의 대화 내용을 발견할 수 있었다. A군의 어머니가 이전에 이미 여러 차례 아들의 PC를 살펴봤을 때는 아무런 이상징후가 없었던 차였다. A군이 캐릭터.AI를 이용하기 위해 VPN을 설치한 사실을 A군의 형이 알아내면서 챗봇과의 위험한 대화 내용을 발견한 것이었다. 가족들은 정서적으로 취약한 아들이 가상의 캐릭터에게 조종당하고, 실재하지 않은 무언가에 의해 생명이 위험에 처했다는 사실에 경악했다. A군의 어머니는 “알고리즘이 우리 가족을 치밀하게 갈기갈기 찢어놓는 동안 우리는 극심한 침묵의 공포 속에 살았던 것”이라며 AI 챗봇이 인간 그루밍 범죄를 완벽하게 흉내 내 아이의 믿음을 체계적으로 훔쳐 갔다고 지적했다. 빠르게 변하는 기술에 법제도 못 따라가 BBC는 챗봇 사용이 놀라울 정도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자문그룹 인터넷 매터스(Internet Matters)에 따르면 영국에서 챗GPT를 사용하는 아동의 수는 2023년 이후 거의 2배로 증가했다. 또 9~17세 아동 중 3분의 2가 AI 챗봇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인기 있는 챗봇은 챗GPT, 구글의 제미나이(Gemini), 스냅챗의 마이 AI(My AI)다. 영국 정부는 수년간의 논의 끝에 대중, 특히 어린이를 유해하고 불법적인 온라인 콘텐츠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광범위한 법안을 통과시켰다. 온라인 안전법은 2023년에 발효됐지만 관련 규정은 점진적으로 시행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법이 논의되고 정비되는 동안 새로운 서비스와 플랫폼이 대거 쏟아지면서 제도가 뒤처지고 있다는 것이다. 에섹스 대학교 인터넷법 교수이자 관련 법의 틀을 만드는 데 기여한 로나 우즈는 “법은 명확하지만 시장 상황에 맞지 않다”라며 “문제는 사용자가 챗봇과 일대일로 상호 작용하는 모든 서비스를 포착할 수 없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자살·망상 유도”…챗GPT에 소송 7건 제기 챗GPT를 상대로도 평소 정신 건강에 문제가 없었던 이용자의 자살과 망상 등을 유발했다는 소송이 미국에서만 한꺼번에 7건 제기됐다. 소셜미디어피해자법률센터와 기술정의법률프로젝트는 성인 6명과 청소년 1명을 대리해 오픈AI를 상대로 캘리포니아주 법원에 소장을 냈다고 AP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은 GPT-4o가 위험할 정도로 이용자에게 아첨을 잘하며 이용자를 심리적으로 조종할 수 있다는 내부 경고가 있었는데도 출시됐다며, 오픈AI가 위법행위에 의한 사망, 조력 자살, 과실 치사 등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피해자 중 4명은 극단적 선택으로 생을 마감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샌프란시스코 1심 법원에 제출된 소장에 따르면 아모리 레이시(17)는 도움을 받기 위해 챗GPT를 사용했지만, 중독과 우울증에 시달리게 됐고 결국 숨졌다. 챗GPT는 급기야 그에게 올가미를 매는 효과적인 방법이나 숨을 쉬지 않고 얼마나 오래 살 수 있는지 등에 대해 조언했다. 소장은 “아모리의 죽음은 사고나 우연이 아니다”라며 “오픈AI와 (최고경영자인) 샘 올트먼이 안전성 테스트를 축소하고 시장에 급히 출시하기로 한 고의적 결정에 따른 예측 가능한 결과”라고 역설했다.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거주하는 앨런 브룩스(48)는 챗GPT가 자신을 조종하며 망상을 경험하도록 유도했으며, 이 때문에 정신건강 위기에 빠졌다고 주장했다. 소셜미디어피해자법률센터의 창립자인 매슈 버그먼 변호사는 성명에서 “이번에 제기한 소송은 이용자 참여율과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도구인지 동반자인지 경계가 모호하게 설계된 상품에 책임을 묻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픈AI는 GPT-4o를 설계하면서 연령, 성별, 배경과 무관하게 이용자를 정서적으로 얽매이게 했으며 이용자를 보호할 안전장치 없이 출시했다”고 비판했다.
  • (영상) “이렇게 크다고?” 차로 달려드는 곰 포착…日 곰 습격 사망 역대 최다

    (영상) “이렇게 크다고?” 차로 달려드는 곰 포착…日 곰 습격 사망 역대 최다

    일본에서 곰의 습격으로 곳곳에서 인명 피해가 속출해 일본 정부가 곰 퇴치 활동에 자위대와 경찰 기동대까지 지원하도록 한 가운데 홋카이도 지역에서도 주행 중인 차량에 곰이 달려드는 영상이 포착돼 현지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최근 홋카이도 삿포로시에서 172㎞가량 떨어진 우라카와 마을의 한 목장주는 엑스(X)에 “지난 6일 오후 7시 30분쯤 목장으로 (차를 타고) 가던 직원이 다리 위에서 곰을 만났다”면서 영상과 사진을 공유했다. 운전자가 차 안에서 휴대전화로 찍은 것으로 보이는 영상을 보면 비가 내리는 밤 도로 위에서 육중한 몸집의 불곰이 차량을 향해 무서운 속도로 달려들고 있다. 운전자는 곰과 충돌하지 않으려 차량을 후진했으나 곰은 차량 보닛을 덮친 뒤에도 집요하게 차를 쫓아왔다. 영상이 약 7초 분량으로 짧아 그 이후의 상황이 담기진 않았는데, 목장주는 해당 게시물에서 “동영상 이상의 일은 발생하지 않았고 무사히 끝났습니다만 근처에 살거나 지나가는 분들은 주의하세요”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곰이 할퀴어 찌그러진 자국이 남은 차량 보닛 사진도 공유했다. 현지 누리꾼들은 “평소 상상했던 것보다 5배는 더 크다”, “최근 곰 습격 보도가 좀 지나치다고 생각했는데 영상을 보니 생각이 달라졌다. 너무 위험하다”, “너무 비현실적이어서 AI 영상이라고 생각했다”, “직원이 무사해서 다행” 등 곰의 실제 크기와 행동에 경악했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홋카이도에는 절반에 가까운 지역에 불곰이 서식하며 종종 먹이를 찾아 인가 근처까지 접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8월 홋카이도 시레토코 지역에서 등산 중이던 20대 남성이 불곰의 습격을 받아 사망한 사건이 있었고, 7월에도 하코다테 인근에서 신문 배달원이 곰에게 공격당해 숨졌다. 곰 습격 인명 사망 역대 최다…자위대·경찰 투입 일본에서는 최근 홋카이도뿐만 아니라 혼슈 동북부 도호쿠 지방에서도 곰 습격으로 인한 인명 피해가 속출했다. 일본 환경성에 따르면 올해 일본에서는 지난 4월 이후 곰 습격으로 역대 최다인 13명이 사망했다. 올해 4∼9월 곰 출몰 건수는 2만 792건으로 잠정 집계됐다. 최근 반년간 출몰 건수는 지난해 4월부터 1년간 건수를 이미 넘어섰다. 홋카이도, 혼슈 동북부 지자체는 지난 6일 회의를 열어 곰 피해 대책에 필요한 재원 지원 등을 중앙 정부에 요청하기로 했다. 자위대도 아키타현 요청에 응해 이 지역에 대원을 투입했고, 경찰청은 마을 인근에 나타나는 곰을 소총으로 퇴치할 수 있도록 국가공안위원회 규칙을 개정했다. 소총의 용도는 기존에 흉악 범죄 예방과 진압 등으로 한정됐으나, 일부 지역에서 외출이 어려울 정도로 곰이 자주 나타나자 범위를 확대한 것이다. 경찰청은 곰 습격 사건이 다수 발생한 아키타현, 이와테현에 경찰을 추가로 파견하기로 했다. 이들은 해당 지역 경찰과 팀을 꾸려 오는 13일부터 소총을 활용해 곰 퇴치를 실시한다. 경찰의 곰 퇴치 활동에 대해 지역 주민들은 기대감을 나타내는 한편 퇴치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고 요미우리신문은 전했다. 다만 자위대는 총으로 곰을 퇴치하지 않고 대형 덫 설치, 포획된 곰 운반 등 지원 업무만 담당한다. 대원들은 방탄조끼를 착용하고 방패, 곰 퇴치용 스프레이, 길이 165㎝ 봉 등을 지참한다. 일부 택배회사는 홋카이도, 도호쿠 지방에서 근무하는 배달원들에게 곰 퇴치용 스프레이 배포를 시작했다. 하지만 곰의 주식인 너도밤나무 열매가 올해 대흉작이어서 마을에 출현하는 곰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마이니치신문이 전했다.
  • 지자체장 ‘중대재해법’ 예외 아니다…강진 수해복구 사망사고 법적 쟁점

    전남 강진군 수해복구 현장에서 발생한 사망 사고와 관련해 강진군수가 노동청 조사를 받으면서 중대재해처벌법상 지자체장 처벌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광주지방고용노동청은 지난해 9월 강진군 작천면 수해복구 현장에서 굴착기 협착(끼임)으로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강진원 강진군수와 작천면장 등 4명을 대상으로 중대재해처벌법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이다. 유족 측은 “군 예산이 투입된 공사인 만큼, 군이 안전관리·감독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며 경찰과 노동청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들은 “사고 위험이 높은 현장에서 공무원의 안전지시나 관리가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 중대재해처벌법은 사업주나 경영책임자가 안전·보건 확보 의무를 다하지 않아 사망사고 등 중대한 재해가 발생한 경우 형사 처벌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문제는 지방자치단체장이 이 법에서 말하는 ‘경영책임자’로 포함될 수 있는지 여부다. 법률상 ‘경영책임자 등’은 단순히 명목상의 대표가 아니라, 사업장 운영과 안전관리 체계를 실질적으로 지배·운영·관리하는 자를 뜻한다. 즉, 예산과 인력, 조직, 그리고 유해·위험 요인을 통제할 수 있는 결정권을 총괄적으로 행사하는 지위에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노동법 전문가들은 “관급공사라 하더라도 실제 도급 계약 관계와 현장 관리 권한이 어디까지 미쳤는지가 핵심 판단 기준”이라고 입을 모은다. 군이 직접 장비를 임차하거나 작업을 지시했다면 군수의 관리·감독 책임이 인정될 수 있지만, 단순히 발주 행정에 그쳤다면 법적 책임은 제한될 수 있다. 강진군 관계자는 “굴착기 사망사고와 관련해 실제 작업은 하도급 단계를 거친 민간업체 주도로 이뤄져 관리·감독에 한계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최명기 대한민국산업현장교수단 교수는 “지자체가 직접적인 현장 관리권을 행사하지 않았다면 기관장이 중대재해처벌법상 사업주 또는 경영책임자로 보기 어렵다”면서 “다만 지자체가 사고 위험을 얼마나 사전에 인지하고 통제하고 있었는지를 판단하는 과정에서 관리·감독 권한, 장비 사용 지시, 현장 근로자 배치 등 여러 요소가 종합적으로 고려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공공기관이나 지방정부를 대상으로 한 첫 번째 유죄 판례는 아직 없다. 그러나 각 지자체가 발주한 공사에서 잇따라 사망사고가 발생하면서, 공공부문 책임자에 대한 법 적용 범위가 새로운 시험대에 오르고 있다. 법조계에서는 “공공기관장은 법의 ‘사업주’ 개념에 명시적으로 포함돼 있어, 단순 행정책임만으로는 면책되기 어렵다”는 해석과 “실질적 관리·운영권이 없으면 처벌은 어렵다”는 견해가 맞서고 있다. 결국 쟁점은 ‘실질적 관리·감독 여부’로 귀결된다. 군이 재해 위험을 인지하고도 예방조치를 게을리했는지, 현장에 대한 실질적 통제력이 있었는지가 핵심 판단 기준이 될 전망이다. 한편, 광주고용노동청은 강진군수 등 관련자들의 진술을 마무리한 뒤 법 위반 여부를 종합 검토해 이달 말 결론을 낼 방침이다. 결과에 따라 지자체장의 법적 책임 범위를 가를 첫 사례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이틀째 밤샘수색에도 울산화력 실종자 2명 못 찾아

    이틀째 밤샘수색에도 울산화력 실종자 2명 못 찾아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 사고 매몰 실종자 2명을 찾기 위한 야간 수색 작업이 이틀째 이어졌으나 여전히 위치를 찾지 못하고 있다. 소방 당국은 밤새 구조대원 40여 명을 5인 1조로 30분씩 교대로 투입하고, 드론·열화상 탐지기·내시경 카메라를 동원해 수색작업을 벌였으나 실종자를 찾지 못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 6일 울산화력에서는 높이 60m짜리 보일러 타워가 무너지면서 작업자 9명을 덮쳐 2명은 사고 직후 구조됐다. 나머지 매몰된 7명 중 현재 사망자 3명, 사망 추정자 2명, 실종자 2명이다. 소방 당국은 무너진 보일러 타워의 철재 구조물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 구조안전기술사 등 전문가들과 효율적인 수색·구조 방안을 계속 논의하고 있다. 소방 당국은 사고 발생 사흘째 대원들을 구조물 안으로 투입해 수색과 구조 작업을 한다. 하지만, 주저앉은 보일러 타워 5호기 양쪽에 있는 4호기와 6호기도 붕괴 위험이 있어 구조 활동에 어려움이 있다.
  • 숙면 위해 멜라토닌 오래 먹었다간 심장병 걸린다 [달콤한 사이언스]

    숙면 위해 멜라토닌 오래 먹었다간 심장병 걸린다 [달콤한 사이언스]

    바쁜 일상과 끝없는 긴장과 스트레스, 긴 스마트기기 사용 시간 등으로 현대인의 수면 질은 최악 수준이다. 수면 장애는 면역력 저하, 우울증, 치매, 심혈관 질환 등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된다. 특히 불면의 밤을 지내는 사람들은 숙면을 유도하는 멜라토닌을 복용하는 경우가 많다. 멜라토닌은 뇌에서 분비되는 생체 호르몬으로 수면제와는 달리 자연 수면을 유도하는 등 부작용이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멜라토닌도 장기간 복용하면 건강에 치명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주립대(SUNY) 의대 연구팀은 수면을 촉진하고 불면을 해결하기 위해 흔히 사용되는 멜라토닌 보충제를 장기간 먹으면 심혈관계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7~10일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리는 ‘미국 심장협회 2025 과학 세션’에서 발표됐다. 멜라토닌은 인체 내 송과선에서 자연적으로 만들어지는 호르몬으로 어두울 때는 분비량이 늘어나고 밝을 때는 줄어들어 수면-각성 주기를 조절한다. 한국에서는 의사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으로 분류됐지만, 미국을 포함한 많은 나라에서는 처방전 없이 구매할 수 있다. 연구팀은 불면증 환자 13만 명의 5년 치 건강 기록을 분석했다. 그 결과, 1년 이상 멜라토닌을 복용한 불면증 환자는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5년 이내에 심부전 발생 위험이 9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멜라토닌 장기 복용자 중 4.6%, 복용하지 않은 사람 중에서는 2.7%가 심부전이 발생했다. 연구팀은 심부전으로 병원에 입원할 가능성도 멜라토닌 장기 복용 집단은 19%, 비복용 집단은 6.6%로 3.5배가량 높은 것으로 조사했다. 1년 이상 복용하지는 않더라도 멜라토닌을 90일 간격으로 2회 이상 처방 받은 경우에도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심부전 위험이 82% 증가했다. 또, 멜라토닌 복용한 사람들은 다른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도 2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처방전 기록을 근거로 했기 때문에, 처방전 없이 구매해 복용한 사람들을 고려한다면 실제 멜라토닌 복용으로 인한 건강상 위험은 더 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를 이끈 에케네딜리추쿠 나디 SUNY 의대 박사는 “이번 연구는 멜라토닌이 안전한 수면 보조제로 알려졌지만 장기 복용할 경우는 심혈관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멜라토닌 장기 복용은 적절한 의학적 근거 없이 이루어져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 김영기 경기도의원 “학생 교통안전·디지털 학습 환경 모두 빈틈없이 관리돼야”

    김영기 경기도의원 “학생 교통안전·디지털 학습 환경 모두 빈틈없이 관리돼야”

    경기도의회 김영기 의원(국민의힘, 의왕1)은 7일(금) 열린 부천·안산·김포·파주 교육지원청 대상 2025년도 1차 교육행정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우리 아이들의 교통안전 문제와 디지털 학습환경에 대해 집중적으로 지적했다. 김영기 의원은 “특히 최근 청소년층 사이에서 ‘픽시 자전거’가 유행하면서 위험한 사례가 많이 늘고 있다”며 “지난 7월에는 서울 관악구에서 중학생이 픽시 자전거를 타다가 사망한 사고도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우리 교육지원청이 학생들의 픽시 자전거 이용 실태를 파악하고 있는지, 또한 자전거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안전교육 및 계도 활동을 진행하고 있는지 궁금하다”며 “속도감, 멋을 좇다가 생명까지 위협받는 일이 없도록 각 지원청별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덧붙여 김 의원은 경기도교육청의 ‘하이러닝(Hi-Learning)’ 사업 관련 “개인 맞춤형 교육과 온·오프라인 교육 기회 확대를 위해 도입한 만큼 하이러닝이 교사의 디지털 역량과 학생의 활용 능력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특히 안산교육지원청의 사례를 언급하며 “현장에서 하이러닝을 어떻게 활용하고, 교사 연수는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는지 궁금하다”고 묻고, “일선 교사와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다면 더욱 확대·정착될 수 있도록 관련 대책을 보완해달라”고 주문했다. 마지막으로 김 의원은 “최신 디지털 학습 환경 조성과 학생 안전 관리 모두 교육청이 빈틈없이 챙겨야 할 핵심 과제”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점검과 세심한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울산화력 매몰 구조자 2명 숨져… 사망자 3명으로 늘어

    울산화력 매몰 구조자 2명 숨져… 사망자 3명으로 늘어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 사고 사망자가 총 3명으로 늘었다. 7일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구조된 매몰자 2명이 모두 숨졌다. 이날 오전 9시 6분쯤 구조된 1명은 병원으로 이송돼 사망 판정을 받았고, 오전 11시 15분에 구조된 1명은 현장에 설치된 응급의료소에서 의료진으로부터 사망 판정을 받은 뒤 병원으로 옮겨졌다. 앞서 전날 붕괴 사고로 구조물에 낀 채 발견된 1명은 밤샘 구조작업을 벌였으나 이날 오전 4시 53분쯤 끝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보일러 타워 붕괴 사고 당시 작업자 9명 가운데 3명이 사망했다. 다른 2명은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돼 현재 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나머지 2명은 아직 매몰 지점조차 확인되지 않은 실종 상태다. 사고 직후 병원으로 이송된 부상자 2명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 당국은 이날 새벽까지 음향탐지기, 열화상카메라, 내시경 등 각종 장비와 구조견을 투입해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무너진 보일러 타워는 5호기의 추가 붕괴가 우려돼 전날 예고했던 안정화 작업을 진행하지 못했다. 소방 당국은 애초 무너진 5호기와 6호기를 주변 굴뚝에 와이어로 묶어 고정한 뒤 중장비를 투입하려고 있으나 추가 붕괴 위험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앞서 지난 6일 오후 2시 2분쯤 한국동서발전 울산발전본부에서 철거 작업 중이던 높이 60m짜리 보일러 타워가 무너져 작업자 9명을 덮쳤다. 이 가운데 2명은 사고 발생 21분 만에 구조됐다.
  • 울산화력 사고 사망자 2명으로 늘어… 3명 사망추정, 2명 매몰

    울산화력 사고 사망자 2명으로 늘어… 3명 사망추정, 2명 매몰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 사고로 매몰됐던 7명 가운데 2명이 사망했다. 7일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새벽 4시 53분쯤 매몰자 A(44)가 숨진 데 이어 오전 7시 이후 추가로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된 1명도 숨졌다. A씨는 전날 오후 2시 2분쯤 보일러 타워 붕괴 사고가 난 이후 매몰 위치와 생존을 확인했던 유일한 근로자다. 소방 당국은 전날 확인된 또 다른 매몰자 1명도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재 접근이 어려워 구조를 못 하고 있다. 소방 당국은 또 이날 오전 7시 34분부터 8시 52분 사이에 매몰자 3명을 추가로 발견했고, 이들도 모두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다. 추가로 발견된 3명 중 1명은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나머지 2명은 구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매몰자 중 남은 2명은 현재까지 매몰 지점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에 소방 당국은 구조견을 투입하고 음향탐지기, 열화상카메라, 내시경 등 탐지 장비를 이용해 실종자를 찾고 있다. 무너진 보일러 타워는 5호기의 추가 붕괴가 우려돼 전날 예고했던 안정화 작업을 진행하지 못했다. 소방 당국은 애초 무너진 5호기와 6호기를 주변 굴뚝에 와이어로 묶어 고정한 뒤 중장비를 투입하려고 있으나 추가 붕괴 위험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5호기 양쪽의 4·6호기 모두 폭파 작업으로 쉽게 무너뜨리려고 기둥 등을 잘라내는 취약화 작업이 진행됐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6일 오후 2시 2분쯤 한국동서발전 울산발전본부에서 철거 작업 중이던 높이 60m짜리 보일러 타워가 무너져 노동자 9명을 덮쳤다. 이 가운데 2명은 사고 발생 21분 만에 구조됐다.
  • 윤영희 서울시의원 “어린이보호구역 주정차 위반 상위 10곳, 강남·노원 학원가 최다”

    윤영희 서울시의원 “어린이보호구역 주정차 위반 상위 10곳, 강남·노원 학원가 최다”

    어린이보호구역 내 불법 주정차가 강남구 학원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상습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윤영희 서울시의원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1년간 어린이보호구역 내 주정차 위반 단속 상위 10곳 중 다수가 강남구 소재 초등학교 및 학원가 인근 구간으로 확인됐다.어린이보호구역 내 불법 주정차가 강남구 학원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상습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윤영희 서울시의원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1년간 어린이보호구역 내 주정차 위반 단속 상위 10곳 중 다수가 강남구 소재 초등학교 및 학원가 인근 구간으로 확인됐다. 윤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1년간 어린이보호구역 내 주정차 위반 단속 상위 10곳 중 다수가 강남구 소재 초등학교 및 학원가 인근 구간으로 확인됐다. 이들 지역은 초등학교, 어린이집, 학원시설 등이 집중된 통학 밀집 구역으로, 등·하교 및 학원 이동 시간대에 학부모 차량, 학원 차량, 배달 차량 등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일시 혼잡이 반복되는 구조로 분석된다. 또한 최근 5년간 어린이보호구역 내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총 388건으로, 같은 기간 부상자 417명, 중상자 91명, 사망자 3명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단속을 지속하고 있으나, 어린이 보호구역 내 통행 안전 위험은 여전히 상존하는 상황이다. 윤 의원은 “불법 주정차 단속만으로는 학교 학원가의 통학 안전이 충분히 확보되기 어렵다”며, “승하차 공간 정비, 회전 동선 확보, 배달·학원 차량 분리 등 현장 중심의 교통정책 전환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린이보호구역의 주정차 문제를 단속 중심에서 교통관리 중심으로 바꾸어야 한다”며 “앞으로 학원가 교통정책을 강화하고, 생활권 단위의 맞춤형 교통안전 대책을 마련하는 데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 울산화력발전소 매몰자 1명 사망… 다른 1명도 사망 추정

    울산화력발전소 매몰자 1명 사망… 다른 1명도 사망 추정

    울산 남구 남화동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로 매몰된 7명 가운데 1명이 숨졌다. 김정식 울산 남부소방서 예방안전과장은 7일 새벽 브리핑을 통해 “어제(6일) 의식이 있었던 구조 대상자(44)가 구조 도중 심정지에 빠져 오늘 오전 4시 53분 사망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사망자는 전날 사고 1시간여 만에 구조물과 땅 사이 틈에서 팔 부위가 끼인 채 발견됐다. 정확한 사망 원인은 확인되지 않지만, 소방 지도의사는 혈전으로 인한 패혈전증, 전해질 이상, 복강·흉부 손상에 따른 내부 출혈 등 3가지 사인을 추정한다고 밝혔다. 이 매몰자를 구조하기 위해 소방 구조대원들이 12차례 이상 직접 접근을 시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 과장은 “구급대원이 현장에 들어가 진통제 투여와 보온 조치까지 했지만 결국 숨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망자와 함께 발견됐던 1명도 구조가 매우 어려운 상태로 역시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방 당국은 위치가 파악된 다른 매몰자 1명도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나머지 5명은 생사는 물론 매몰 위치조차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사망 추정자의 신원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소방 당국은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1명 외에 나머지 5명은 수색 작업에 진전이 없는 상태다. 밤사이 손가락 일부로 추정되는 신체가 잔해 속에서 추가 발견됐다. 소방 당국은 “이미 발견됐던 2명과는 다른 인물로 추정된다”면서도 “확정적으로 손가락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고 추정만 하는 단계”라고 말을 아꼈다. 붕괴 지점은 진입로가 철근 등 구조물 잔해로 막혀 구조 작업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소방 당국은 음향탐지기, 열화상카메라, 내시경 등의 각종 장비와 구조견을 동원해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무너진 울산화력발전소 기력발전 보일러 타워 5호기 양옆에 있는 4·6호기도 추가 붕괴 우려가 있어 소방 당국은 이들 시설에 대한 안정화 작업 계획을 유보했다. 김 과장은 “소형 크레인 등의 장비를 부설해서 구조물을 안정화해야 하는데, 그마저도 진동의 위험성 때문에 보류했다”며 “구조 전문가들과 논의해 향후 구조 계획을 세울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날이 밝아지면서 여러 구조작업을 빠른 속도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6일 오후 2시쯤 울산화력발전소 내 기력발전 보일러 타워 5호기가 무너져 당시 철거 작업을 하던 9명 중 2명만 사고 초기 구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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