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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한속도 낮춰 사고 줄었는데…다시 높이는 이유는

    제한속도 낮춰 사고 줄었는데…다시 높이는 이유는

    경찰이 일부 도심 도로의 제한속도를 시속 50㎞에서 60㎞로 높이고, 간선도로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선 등하교 시간 등을 고려해 시간대별로 제한속도(시속 30㎞)를 탄력적으로 조정하기로 했다. 이를 두고 교통사고 사망자를 줄이고자 도심 차량 속도를 낮추는 ‘안전속도 5030’ 정책을 뒤집었다는 지적과 융통성 있는 정책 운용이라는 의견이 동시에 나온다. 경찰은 “도심 도로 제한속도 50㎞의 기본 체계는 유지된다”며 “제도 시행 이후 국민들로부터 제기된 일부 문제점을 보완하면서 일관되게 속도제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일률적으로 적용되는 도심 도로 시속 50㎞의 제한속도를 보행자 횡단 가능성이 낮거나 접근이 어려운 구간을 중심으로 시속 60㎞로 높인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속도를 높이기로 예정된 109곳 중 76곳의 속도조정을 완료했고, 33곳은 속도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스쿨존 9곳에선 오후 8시~다음날 오전 7시 시범적으로 제한속도를 시속 30㎞에서 50㎞로 높인다. 이에 제한속도를 50㎞로 낮춘 이후 사망자 감소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데 다시 제한속도를 높이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지적이 나온다. 경찰이 지난해 초 발표한 ‘안전속도 5030 종합 효과분석 연구’에 따르면 2021년 일반 도로에서는 사망자가 7.7% 감소했지만, 주행속도가 제한된 도로의 사망자는 27.2% 줄었다. 게다가 제한속도를 완화해도 도로 통행은 불과 몇초 차이에 그친다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사고 위험이 낮은 시간이나 보행자 횡단 가능성이 낮은 도로에서 속도제한을 완화하면 통행 불편이 해소되고 도로 효율이 높아질 것이라는 의견도 많다. 앞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지난해 4월 5030 정책을 완화하겠다고 발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경찰이 본격적으로 선별적인 제한속도 완화에 나서면서 보행자 안전과 운전자 편의·도로 효율을 놓고 찬성과 반대 의견은 더 첨예하게 맞설 것으로 보인다. 운전자 최모(32)씨는 “주말이나 밤 시간대 아무도 없는 스쿨존에서 시속 30㎞로 가면 오히려 급격하게 속도를 줄여야 해서 사고 위험이 있을 수 있다”며 “융통성 있는 운영이 필요하지 않냐”고 말했다. 학부모 박모(39)씨는 “무엇보다 중요한 건 아이들과 보행자의 안전이 돼야 한다”며 “운전자 편의나 원활한 도로 통행이 목숨보다 중요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 한국판 모세의 기적 보려다 연안사고 날라

    한국판 모세의 기적 보려다 연안사고 날라

    변산반도국립공원에서 한국판 모세의 기적을 볼 수 있는 아름답고 신비로운 섬 부안 하섬. 자연경관이 빼어나고 아름다운 전설이 서려 있는 명소다. 전북 부안군 변산면 고사포해수욕장에서 약 2km, 성천포구에서 약 1km 떨어진 지점에 있다. 위에서 내려다보면 새우[鰕] 모양 같아 하섬이라 부른다. 바다에 떠 있는 연꽃같다 하여 연꽃 하(遐)자를 쓰기도 한다. 음력 1일과 15일을 전후하여 썰물 때가 되면 2~3일 동안 너비 약 20m, 길이 2km의 바닷길이 드러난다. 모래와 개펄이 적당히 섞인 바닷길을 걸어 섬에 도착할 수 있다. 굴·해삼·조개 등 채취하는 해루질을 즐길 수 있어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다.그러나 물때를 맞추지 못하면 영원히 돌아올 수 없는 위험한 섬이다. 밀물 때가 된 것을 모르고 경관과 조개 채취, 해수욕 등을 즐기다 연안사고가 발생한다. 실제로 최근 5년간 하섬 인근에서 16건의 연안사고가 발생해 4명이 숨졌다. 부안해경 관내 연안사고 사망자의 45%에 이른다. 구조요청한 사람의 95%가 하섬 해안가 위험성을 인지하지 못한 외지인이다. 하섬 해안가 사고는 외부 활동이 많은 3~4월과 9~10월에 많이 발생한다. 부안해경은 올해를 연안사고 없는 변산반도 하섬 만들기 원년으로 삼고 사고 예방에 나섰다. 4월 1일부터 하섬 출입자 특별단속을 실시한다.
  • 이새날 서울시의원, 새학기 맞이 강남구 ‘어린이보호구역 교통안전’ 캠페인 참여

    이새날 서울시의원, 새학기 맞이 강남구 ‘어린이보호구역 교통안전’ 캠페인 참여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이새날 의원(국민의힘·강남1)은 지난 10일 새학기를 맞이해 강남구 청담동 소재 언북초등학교 앞에서 실시된 ‘어린이보호구역 교통안전’ 홍보 캠페인에 참여했다. 이날 캠페인에는 청담동 주민센터 직원 및 직능단체장, 녹색어머니회, 모범운전자회, 교사 등이 참석했으며, 캠페인 참여자들은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보행 안전 3원칙 ▲횡단보도에서 뛰지 않기 등의 홍보 활동을 전개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이 의원은 언북초 스쿨존 음주운전 사망 사건을 되짚으며, “보행자를 보호하는 교통문화가 정착돼야 하고 어린이보호구역에서는 안전시설이 하루빨리 구축돼 소중하고 어린 생명이 우리 곁을 떠나는 슬픈 일이 발생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전했다. 지난해 12월 언북초 앞 스쿨존 보차 혼용도로에서 이 학교에 다니는 3학년 어린이가 만취한 30대 남성이 운전한 차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시민들에게 큰 충격을 준 바가 있다. 이와 관련해 최근 강남구 청담동 언북초 앞 도로에 보도가 설치됐고 해당 도로는 일방통행로로 지정됐다. 해당 구간은 언북초 스쿨존 학동로59길~도산대로70길과 삼성로147길, 총 574m이다. 그동안 언북초 앞 도로는 보도 설치와 일방통행 적용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계속됐지만, 주민들이 통행 불편과 과속 위험 등을 이유로 반대해 무산된 바 있다.강남구는 관내 32개 초교 중 통학로에 보도가 없는 11개 학교에 대해서 올해 8월까지 보행 환경 개선 사업을 마칠 계획이다. 한편, 학생 통학로 안전과 관련해 이 의원이 대표발의한 서울시교육청 각급학교 학생 교통안전 조례 제정안이 지난 10일 서울시의회 제316회 임시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조례는 통학로 등 학교 교통사고로부터 학생을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학교 교통사고 범위를 확대 규정하고, 정기적인 학교 교통안전 실태조사 의무화 및 전자시스템 관리, 안전 지도 및 교육, 안전한 교통환경 조성 및 협력체계 구축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본 조례에 따라 교육감은 정기적인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학교 교통안전계획을 수립하고, 이에 대한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운영해야 한다.
  • 2년 뒤 달 돌아가며 입을 새 우주복…여성도 입을 수 있게 지었다

    2년 뒤 달 돌아가며 입을 새 우주복…여성도 입을 수 있게 지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인류의 달 복귀에 우주인들이 입을 새 우주복을 공개했다. NASA는 15일(현지시간) 텍사스주 휴스턴에 있는 존슨우주센터에서 ‘아르테미스(Artemis) Ⅲ’ 임무를 수행하는 데 사용될 우주복 시제품을 선보였다고 영국 BBC 등이 일제히 보도했다. NASA는 내년에 달 착륙 없이 달 궤도에 다녀오는 유인 비행(아르테미스 Ⅱ)을 거쳐 2025년에 아르테미스 Ⅲ를 발사한다는 계획이다. NASA가 완전히 새로운 우주복을 선보인 것은 1981년 이후 처음이라 42년 만이다. 1969년 7월 20일 달에 처음 발을 디딘 인류가 달에 마지막 발자국을 남긴 것은 1973년 12월 11일 아폴로 17호 우주비행사들이다. 반 세기가 다 돼 간다. 널리 알려져 있듯 아폴로와 아르테미스는 그리스 신화의 쌍둥이 남매 신들이다. 2019년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여성 우주비행사 크리스티나 코흐와 앤 맥클레인을 보내 여성들로만 팀을 이뤄 우주 유영을 하게 할 계획이었으나 우주비행선 발사를 불과 며칠 앞두고 여성 우주비행사 2명에게 딱 맞는 우주복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맥클레인 대신 남성 우주비행사인 닉 헤이그를 파견한 일이 있었다.새 우주복은 미국 남성과 여성 가운데 적어도 90%는 입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NASA는 밝혔다. 아르테미스 Ⅲ을 통해 여성과 유색인종 우주비행사가 달에 처음 발을 딛도록 한다는 목표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지금까지 달을 밟은 NASA 우주비행사 12명은 모두 백인 남성이었다. 새 우주복은 1969년에 인류 최초로 달에 발을 내디딘 우주비행사 닐 암스트롱이 입었던 부피가 큰 흰색 우주복과 달리 진한 회색 바탕에 주황색과 파란색 줄무늬가 가미됐다. 가슴 부분에는 우주복 제작을 맡은 액시엄 스페이스를 뜻하는 AX가 주황색으로 새겨졌다. NASA는 새 우주복에 대한 세세한 정보를 완전히 공개하지 않았다. 지난해 이 계획을 발표했는데 여섯 달 만에 우주복 샘플을 내놓게 된 것이다. 우주복 개발에 투입되는 예산은 무려 2억 2600만 달러(약 2986억원)다.다만 산소 공급에 중점을 두고 설계했다. 우주 진공의 상태에서 산소 공급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으면 우주비행사의 폐가 급격히 팽창해 사망에 이를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또 우주비행사들의 활동성을 높이기 위해 관절 부분에 특수 바느질 작업을 했다. 과거 달에서의 우주인들 모습을 보면 무릎을 구부릴 수 없어 넘어지거나 버둥대는 것을 볼 수 있다. 헬멧에는 HD 비디오 카메라와 조명을 탑재해 고화질 영상 촬영을 가능케 했다. 영하 210도까지 온도가 내려가는 달 표면의 그림자 지대에서도 견딜 수 있는 부츠도 특수 제작했다. 이렇게 새 우주복을 디자인함으로써 달의 지질 특성을 조사하고,샘플 등 여러 데이터를 수집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빌 넬슨 NASA 소장은 “새 우주복은 더 많은 사람이 달을 탐험하고 새로운 과학 실험을 수행하는 기회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라라 키어니 NASA 우주복·탐사선 팀 관계자는 “달은 적대적인 장소이며 달 남극 탐험은 정말 힘든 도전이 될 것”이라며 “우주비행사들이 더 효율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이동성을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우주복은 아르테미스 3호 발사 전까지 존슨우주센터에서 추가 실험을 거치는데 기압을 얼마나 견딜 수 있는지 수중 실험이 관건이다.
  • [단독] 60대 수급자 서울서 또 고독사… 지자체 ‘직업 자활’ 대상자였다

    [단독] 60대 수급자 서울서 또 고독사… 지자체 ‘직업 자활’ 대상자였다

    서울 동대문구의 한 다세대주택 반지하에서 혼자 살던 6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기초생활수급자였던 이 남성은 평소 지병이 없고 노인으로 분류되지 않아 지방자치단체의 중점 관리 대상에선 빠져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15일 서울 동대문경찰서 등에 따르면 A(63)씨가 사망한 채로 발견된 시점은 지난 14일 오후 2시 40분쯤이다. 주민센터 직원이 그 전날 A씨에게 전화와 문자메시지를 보냈지만 연락이 안 닿자 A씨의 자택을 방문했고 문에 난 구멍으로 악취가 나자 경찰에 신고했다. 시신은 부패가 진행된 상태였다. 경찰은 일단 타살 혐의점이나 극단적 선택의 흔적은 없는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 별다른 직업 없이 혼자 거주하던 A씨는 한 달에 약 73만원의 기초생활수급비를 받아 왔다고 한다. 65세를 넘지 않아 ‘청장년층’으로 분류됐고, 지병도 없었던 A씨는 지자체의 중점 관리 대상에서 벗어난 일반 관리 대상이었다. A씨는 지난해 8월 지자체가 근로 능력이 있는 65세 이하의 수급자를 대상으로 운영하는 직업 자활 프로그램을 권유했을 때 교육을 받는 등 근로 의지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A씨를 담당했던 주민센터 직원은 지난해 12월 마지막으로 A씨의 집을 방문한 이후 A씨가 자활 센터와 주기적으로 연락할 것이라 생각해 별다른 연락을 취하지 않았다. 그러나 자활 센터에 대기자가 많아 A씨는 자신의 차례가 돌아올 때까지 기다려야 했고 사실상 ‘관리 공백’ 상태가 됐다. 구청에서 지난 7일 자활 프로그램을 안내하기 위해 A씨와 통화를 했는데, 그게 마지막 통화였다. A씨는 4월부터 자활 프로그램에 다시 참여하기 위해 지난 13일 복지관으로 출근할 예정이었다고 한다. 이날 방문한 A씨의 집에는 운동화 세 켤레와 장갑, 에너지 음료 7병이 늘어서 있었다. A씨 집은 다세대주택이었지만 반지하로 이웃 주민과는 다른 출입구를 사용한 탓에 주민센터 직원이 방문하기 전까지 모두 A씨의 사망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집주인 B씨는 “A씨가 워낙 조용해 생전 이웃들과 교류가 거의 없었다”며 “나와 같은 또래라 더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정순돌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주민센터 직원이 관리 대상자의 안부를 빈틈없이 확인하는 데는 한계가 있어서 1인 가구에 응급 상황이나 위험 징후가 생겼을 때 ‘경고 신호’가 전달될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다”며 “위험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사전 교육을 통해 관리 대상자가 지원 프로그램을 받을 수 있도록 독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 [단독]자활 센터 첫 출근 앞두고···서울서 혼자 살던 60대 기초수급자 숨진 채 발견

    [단독]자활 센터 첫 출근 앞두고···서울서 혼자 살던 60대 기초수급자 숨진 채 발견

    서울 동대문구의 한 다세대주택 반지하에서 혼자 살던 6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기초생활수급자였던 이 남성은 평소 지병이 없고 노인으로 분류되지 않아 지방자치단체의 중점 관리 대상에선 빠져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15일 동대문경찰서 등에 따르면 A(63)씨가 사망한 채로 발견된 시점은 지난 14일 오후 2시 40분쯤이다. 주민센터 직원이 그 전날 A씨에게 전화와 문자메시지를 보냈지만 연락이 안 닿자 A씨의 자택을 방문했고 문에 난 구멍으로 악취가 나자 경찰에 신고했다. 시신은 부패가 진행된 상태였다. 경찰은 일단 타살 혐의점이나 극단적 선택의 흔적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별다른 직업 없이 혼자 거주하던 A씨는 한 달에 약 73만원의 기초생활수급비를 받아 왔다고 한다. 65세를 넘지 않아 ‘청장년층’으로 분류됐고, 지병도 없었던 A씨는 지자체의 중점 관리 대상에서 벗어난 일반 관리 대상이었다. A씨는 지난해 8월 지자체가 근로 능력이 있는 65세 이하의 수급자를 대상으로 운영하는 직업 자활 프로그램을 권유했을 때 교육을 받는 등 근로 의지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A씨를 담당했던 주민센터 직원은 지난해 12월 마지막으로 A씨의 집을 방문한 이후 A씨가 자활 센터와 주기적으로 연락할 것이라 생각해 별다른 연락을 취하지 않았다. 그러나 자활 센터에 대기자가 많아 A씨는 자신의 차례가 돌아올 때까지 기다려야 했고 사실상 ‘관리 공백’ 상태가 됐다. 구청에서 지난 7일 자활 프로그램을 안내하기 위해 A씨와 통화를 했는데, 그게 마지막 통화였다. A씨는 4월부터 자활 프로그램에 다시 참여하기 위해 지난 13일 복지관으로 출근할 예정이었다고 한다. 이날 방문한 A씨의 집에는 운동화 세 켤레와 장갑, 에너지 음료 7병이 늘어서 있었다. A씨 집은 다세대주택이었지만 반지하로 이웃 주민과는 다른 출입구를 사용한 탓에 주민센터 직원이 방문하기 전까지 모두 A씨의 사망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집주인 B씨는 “A씨가 워낙 조용해 생전 이웃들과 교류가 거의 없었다”며 “나와 같은 또래라 더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지난 7일에도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기초생활수급자인 70대 이모와 40대 중증장애인 조카가 숨진 지 열흘쯤 지나 발견됐다.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2019년 2949명이었던 고독사 사망자는 2020년 3279명, 2021년 3378명으로 꾸준히 늘었다. 정부는 지난해 말 ‘2020년 고독사 실태조사’ 결과 발표 당시 “주택에서 발생한 고독사가 매년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면서 “고독사 위험군 발굴을 위해서는 다세대주택 밀집 지역 중심의 예방 체계 구축이 시급하다”고 했다. 정순돌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주민센터 직원이 관리 대상자의 안부를 빈틈없이 확인하는 데는 한계가 있어서 1인 가구에 응급상황이나 위험 징후가 생겼을 경우 바로 ‘경고 신호’가 전달될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다”며 “위험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사전 교육을 통해 관리 대상자가 지원 프로그램을 받을 수 있도록 독려하고, 주민센터나 복지관에서 지역 밀착형 관계망을 형성해 고립 단계부터 예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 [사설] 산불 걱정 앞서 낡은 산불헬기부터 교체하라

    [사설] 산불 걱정 앞서 낡은 산불헬기부터 교체하라

    지난해 발생한 산불은 721건이다. 지난 10년 평균(468건)보다 50% 이상 급증했다. 올해도 벌써 200건이 넘는다. 기후변화로 산불 위험이 1년 내내 상존하고 규모 또한 대형화하는 추세다. 그런데 정작 산불 피해를 줄일 소방 헬기는 상당수가 노후화돼 온전히 대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자칫 추락 사고로 인명 피해를 야기할 위험성도 크다고 한다. 현재 산림청이 보유한 산림 헬기 48대 중 연식이 20년 넘은 경년(經年) 항공기는 32대로 67%에 이른다. 경년 항공기는 항공안전법 시행규칙에 따라 다른 일반기에 비해 강화된 안전 점검을 받아야 한다. 30년 넘은 헬기는 11대나 되는 반면 10년 미만은 5대뿐이다. 산림 헬기 대다수가 노후화한 것도 문제이지만 최근엔 부품 부족으로 정비 작업까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 처했다. 경년 항공기 가운데 러시아에서 제작한 헬기가 23대인데,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미국의 러시아 제재로 부품이 제때 공급되지 않아 멀쩡한 헬기에서 부품을 떼어내 돌려막기하고 있다고 하니 기가 막힌다. 산불 진화에 투입되는 헬기는 산림 헬기와 지자체의 민간 임차 헬기 등 121대가 주력이다. 그러나 국토의 63%가 험준한 산지인 데다 산불에 취약한 침엽수림이 많은 점 등을 고려할 때 최소한 200대 이상의 산불 진화헬기가 갖춰져야 한다는 게 산림당국의 판단이다. 산림 헬기의 교체 주기를 앞당겨 노후 헬기를 신형으로 바꾸는 계획을 서둘러 짜야 한다. 예산 타령만 하다간 국토를 화마에 속수무책으로 빼앗길지 모른다. 지자체의 임차 헬기에 대한 안전 점검도 소홀해선 안 된다. 지난해 11월 강원도 양양에서 산불감시를 하다 추락해 5명이 사망한 사건의 민간 헬기는 무려 47년 된 것이었다.
  • [황성기 칼럼] 광우병 시즌2, 후쿠시마/논설고문

    [황성기 칼럼] 광우병 시즌2, 후쿠시마/논설고문

    미국산 소고기를 가장 많이 사들이는 나라는 한국이다. 2021년부터의 일이다. 지난해는 29만 1748t(27억 달러)을 사들였다. 이명박(MB) 정부 첫해인 2008년 광우병 광풍에 온 나라가 발칵 뒤집혔던 대한민국은 지금 미국 소고기를 가장 사랑하는 나라가 됐다. 2021년 국민 1인당 소고기 소비량은 13.6㎏. 미국산을 5㎏ 먹었다. 한우·육우(4.8㎏)보다 더 먹었다. 광우병 의심 소가 주저앉거나 ‘인간 광우병’에 걸렸다는 여성의 TV 화면은 15년 전 우리 사회를 공포로 몰아넣었다. MBC ‘PD수첩’이 미국산 소고기 수입 반대 여론에 불을 질렀다. ‘광우병 프레임’은 반미, 반보수, 반정부, 페이크 뉴스의 합체작이다. 광우병은 진실이 됐다. 광화문 촛불시위는 3개월간 이어진다. ‘광우병 대책회의’에는 민주당과 참여연대 등 1000여개 진보단체가 참여했다. 민주노총은 미국산 소고기 때문에 파업까지 했다. 그렇지만 지금까지 광우병으로 사망했다는 보고는 한 건도 없다. 2011년 대법원은 PD수첩 보도를 허위라 판결했다. 국가적 괴담 사태는 누구 하나 책임지지 않고 어처구니없이 끝난다.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오는 6월이면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의 방류에 관한 최종 보고서를 낸다. 방출수를 바다로 보낼 1㎞의 해저터널이 완성되면 132만t의 방류는 시작될 것이다. 광우병의 데자뷔가 어른거린다. 지난 2월 16일 한국해양과학연구원과 한국원자력연구원은 후쿠시마 방출수의 방사성물질 중 하나인 삼중수소(트리튬)를 10년간 배출해도 농도가 10만분의1 높아지는 데 불과하다는 시뮬레이션 결과를 발표했다. 국책 연구기관의 발표인데도 결론을 정해 놓은 쪽에선 의심을 거두지 않는다. “왜곡·편향된 일본 정부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시뮬레이션”이란 논평이 그렇다. 심지어는 “삼중수소에 노출된 수산물을 장시간 섭취하면 DNA가 변형되거나 생식기능이 떨어질 수 있고, 탄소-14는 DNA를 손상시킬 수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미국산 소고기를 먹으면 광우병에 걸린다는 15년 전 막무가내 논리와 많이 닮았다. “태평양에 방류되면 1조분의1 이상으로 희석돼 위험이 없으며 언론이 해양 방류가 위험하다고 보도하는 것 자체가 허위”라는 핵의학 전문가의 반론이 보다 과학적이다. 정당, 시민단체, 학계, 언론이 진영논리로 무장하고 ‘광우병 시즌2’ 채비에 나서는 모습이 역력하다. 국제사회도 방류를 지지하는 서방과 ‘주변국 협의 없이는 방류해선 안 된다’는 중국 편으로 쪼개졌다. 미국이 방류를 지지했고, 주요 7개국(G7)도 머지않아 일본 손을 들어줄 것이란다. 태평양도서국포럼(PIF)과 호주, 뉴질랜드 상당수도 일본 쪽에 가깝다. 이도 저도 아닌 나라는 한국뿐이다. 정부가 움직이곤 있으나 속도가 느리고 방향성도 안 보인다. 이명박 정부 시절 광우병 대응의 실패는 ‘선(先)결정, 후(後)통보’로 국민 동의를 구했다는 데 있다. ‘미국산 소고기=광우병’은 허위로 판명됐지만 당시 많은 사람들은 가짜뉴스를 믿었다. 과학에 근거한 정보 대신 가짜뉴스와 괴담이 사방팔방 퍼져 나가는 걸 막지 못한 정부의 실책이었다.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초래하는 실패는 광우병 사태 한 번으로 족하다. 방출수의 유무해 판단은 처음도 과학, 마지막도 과학이어야 한다. 정부는 국민 신뢰를 구축하는 과학적 노력을 다하고 있는지 점검해 보길 바란다. 일본이 제공하는 후쿠시마 방출수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미흡하다고 판단되면 더 요구해야 한다. 일본도 IAEA와 G7만 바라봐선 안 된다. 주변국 국민들의 우려를 가볍게 보지 말라는 것이다. 원전 방출수에 대한 제3자 기관의 객관적 검증 기회를 관련국 참여하에 만들어야 한다. 반일, 반보수, 반정부, 가짜뉴스가 태평양 바다에 속속 집결하고 있다.
  • “여성 수감자 최소 100명 이상, 러시아 전쟁에 투입”

    “여성 수감자 최소 100명 이상, 러시아 전쟁에 투입”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서 점점 늘고 있는 병력 손실을 만회하고자 자국 교도소의 여성 수감자들까지 대거 투입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러시아 모스크바 타임스는 13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여성 수감자까지 동원해 병력을 보충하고 중앙아시아 출신 노동자를 대거 투입해 참호에 쌓여있는 러시아군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주 수감자로 구성된 열차가 최전선 지역인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에 도착했으며 그중 한 칸에 여성 수감자들이 타고 있었다고 전했다. 러시아 수감자 인권단체 ‘러시아 비하인드 바스’의 공동 설립자 올가 로마노바도 “최소 지난해 말부터 여성 수감자들이 전쟁터에 투입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여성 수감자들이 자발적으로 지원한 것인지, 강제 징집된 것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전선에 있는 여성 수감자는 최소 100명 이상으로, 러시아 남부 크라스노다르주의 쿠시체프카에 있는 교도소에서 온 것으로 추정했다. 최근 미국과 서방 전문가들이 추산하는 러시아군 사상자는 적게는 10만 명에서 많게는 20만 명에 달한다. 동부 전선에서 러시아가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육군 전력의 97%를 쏟아붓는 등 인해전술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에서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바흐무트에서는 양측 모두 상당한 병력 손실을 입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날 밤 연설에서 러시아군은 지난 며칠간 1100명 이상의 사망자를 냈으며, 1500명 이상은 더는 전투할 수 없을 정도로 크게 다쳤다고 밝혔다. 러시아군도 이에 질세라 우크라이나군 전사자 수를 공개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같은날 “동부 도네츠크주에서 24시간 동안 220명 이상의 우크라이나 군인을 제거했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군 모두 자국군의 사상자에 대해 세부 정보는 공개하지 않는다”고 전했다.중앙亞 노동자, 러 점령지에서 ‘시신 수습’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동부(루한스크·도네츠크주 일부)와 남부(헤르손·자포리자주 일부) 등에선 중앙아시아(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키르기스스탄·타지키스탄·투르크메니스탄)에서 온 수백명의 노동자가 시신 수습과 전후 복구에 힘쓰고 있다고 우크라이나 매체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와 자유유럽방송(RFE/RL) 등이 13일 보도했다. 이들은 한 달에 2000~3300달러(약 260만~430만원)를 받기로 하고 러시아 용역회사와 계약했다. 러시아 본토에서 중앙아시아 출신 노동자의 월급이 600~1200달러(약 80만~160만원)인 것과 비교해 약 2배 더 많다. 또 일부 교도소의 중앙아시아 출신 수감자에겐 범죄 기록 삭제를 약속했다고 한다. 키르기스스탄 출신 남성 노동자 우르마트는 “최전선에서 시신을 수습하기로 했는데, 공격을 받아 죽는 노동자가 있을 정도로 위험하다고 한다”면서 “대부분 빚을 지는 등 절망적인 상황에 부닥쳐있어 일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하지만 제대로 대우받지 못하고 돈을 떼이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바흐무트에서 러시아 측의 공세를 주도해온 용병 기업 바그너 그룹이 모집한 남성 수감자 병력 5만여 명은 대부분 사망하거나 다쳤다.
  • 경북도의회 배한철 의장 “고독사 예방 사업 전국 본격화 조속 추진하자”

    경북도의회 배한철 의장 “고독사 예방 사업 전국 본격화 조속 추진하자”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는 지난 13일 제주도 라마다 프라자에서 열린 제2차 임시회에서 ‘고독사 예방 사업 전국 본격화 조속 추진 건의문’을 채택했다. 이 건의문은 현재 시범사업으로 9개 시·도 내 39개 시·군·구에서만 시행되는 고독사 예방사업을 전국 보편사업으로 조속 추진을 촉구하기 위해 경북도의회가 제출했다. 경북도의회에 따르면 최근 개인주의 문화 확산에 따라 사회적 고립, 사회적 단절 등의 문제로 매년 고독사로 사망하는 지역주민의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경북도 내 고독사 사망자 증가율(11.6%)은 전국 평균(8.8%)보다 높은 수준이다.또한 고독사 위험정도가 높은 1인가구가 전국 평균(33.4%)보다 높은 416,697가구(36%)를 차지하고 있어 고독사 예방을 위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차원에서 건의문을 제출하게 됐다. 경북도의회 배 의장은 “도민의 안전과 복리향상, 안전하고 살기 좋은 지방시대 완성을 위해 국회·중앙정부의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라며 “경북도의회에서 고독사 예방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소멸되다 되살아나”…관측 사상 ‘가장 강한 태풍’ 우주서 포착[지구를 보다]

    “소멸되다 되살아나”…관측 사상 ‘가장 강한 태풍’ 우주서 포착[지구를 보다]

    강한 비바람을 동반한 열대성 저기압(사이클론) ‘프레디’(Freddy)가 인도양을 가로지르며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사이클론 프레디가 “기록상 가장 오래 지속되는 열대성 저기압이자 가장 강력한 사이클론”이라며 우려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의 12일(이하 현지언론)에 따르면, 사이클론 프레디는 올해 1월 발생해 호주 근해와 남서인도양에서 세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월 21일 마다가스카르에 상륙한 후 3일 뒤인 24일 모잠비크에 상륙했다. 프레디가 모잠비크와 짐바브웨에서 며칠을 머무는 동안, 이 지역에는 폭우와 홍수가 발생했다. 이어 소멸될 것으로 예상됐던 프레디는 모잠비크 해협을 향해 되돌아가 다시 마다가스카르의 남서부 해안으로 이동했다. 사이클론 등 열대성 저기압이 이렇게 오랫동안 지속하는 것은 따뜻해진 바닷물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9일 세계기상기구(WMO) 측은 프레디가 상륙하면서 소멸되지 않고 다시 따뜻한 물에서 에너지를 얻어 세력을 키우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기록상 가장 오래 지속되는 열대성 저기압 기록을 경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은 “남반구에서 발생한 폭풍의 강도와 지속 기간을 설명하는 통합된 측정 기준인 누적 사이클론 에너지(ACE)가 관측 사상 가장 높았다”고 전했다.  마다가스카르에서 모잠비크로 다시 이동한 프레디는 모잠비크 현지시간으로 12일, 시속 약 90㎞의 강풍을 만들었다. 로이터 통신은 13일 “사이클론 프레디가 지속 시간 및 강도에 대한 기록을 경신하면서 수백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며 “피해 지역의 통신과 전기 공급이 차단돼 피해 규모 및 사상자 수가 정확히 집계되지 않고 있다. 현재까지 사망자는 최소 1명”이라고 전했다.  이어 “지난달 프레디가 모잠비크와 마다가스카르를 휩쓸면서 27명이 사망하고 17만 1000명이 재해의 영향을 받았다”면서 “유엔 인도주의 업무 조정국(UNOCHA)에 따르면 모잠비크에서만 5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프레디의 영향을 받을 위험에 처해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기후 변화가 프레디와 같은 사이클론을 더 강하게 만들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WMO 측은 “사이클론 프레디가 위험한 여정을 계속하고 있다”면서 “프레디는 인도양 전체를 동쪽에서 서쪽으로 가로질렀다. 이는 기상학적으로 매우 특이한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WMO는 전문가 위원회를 구성하고 프레디의 예외적인 움직임을 관찰‧평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금까지 가장 오래 지속된 열대성 저기압은 ‘존’(John)이었다. 1994년 8월 11일에 만들어져 9월 13일에 소멸한 존은 대서양과 카리브해를 거쳐 동태평양까지 영향을 미쳤다.  허리케인과 사이클론, 태풍 등은 모두 열대성 저기압을 이르며 발생지역에 따라 각기 다르게 표현한다. 일반적으로 북대서양이나 북태평양 중·동부에서는 허리케인, 북태평양 서부에서는 태풍, 인도양에서는 사이클론이라고 부른다.
  • 美언론 “한국, 이미 ‘일 중독’…과로사 늘 수 있다는 우려도”(WP)

    美언론 “한국, 이미 ‘일 중독’…과로사 늘 수 있다는 우려도”(WP)

    정부가 주 최대 69시간 근로가 가능한 근로시간제도 개편안을 발표한 뒤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 워싱턴포스트도 이를 집중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의 11일(이하 현지시간)자 ‘한국 정부가 이미 긴 52시간 근무에서 늘어난 69시간 근무제도를 제안하다’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이미 ‘일 중독’으로 잘 알려진 한국에서 주 최대 69시간 근로제는 일과 삶의 균형을 망칠 것이라 우려하는 야당과 근로자들의 반발을 불러 일으켰다”고 전했다.  이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21년 통계를 인용해 미국인의 연간 노동시간은 1791시간, 프랑스는 1490시간 등이지만, 한국은 1915시간이라고 전하면서 “한국인은 이미 많은 외국인들보다 더 많은 시간 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윤석열 정부는 여론을 흔들기 위해, 일부 근로자는 새로운 규정에 따라 더 많은 자유시간을 가질 수 있다고 말한다. 또 주 60시간 이상 연속 3주 근무하는 것에 제한이 있을 것이라 설명한다”면서 주 최대 69시간 근로제를 통해 주4일 근무가 가능하다는 이정식 고용노동부장관의 말을 전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의) 이러한 제안은 고용주에게 특정 시기에 더 많이 일하게 하는 법적인 근거를 줄 수 있다고 우려하는 근로자들의 반발을 불러일으켰다”고 덧붙였다.  익명의 삼성 계열사 직원(34)은 워싱턴포스트에 “정부는 (주 최대 69시간 근로제를 통해) 우리의 연간 노동시간이 유지되거나 더 줄어들 것이라고 말한다”면서 “그러나 언제나 해야 할 일이 (근무시간보다) 많다. 주 69시간 근무제가 시행된다면 과로로 인한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는 해당 인터뷰에 이어 OECD 통계를 인용한 한국의 출산율과 자살률을 비교했다.  이 매체는 OECD를 인용해 “긴 노동 시간은 세계에서 가장 낮은 한국의 출산율(0.78명)의 원인으로 꼽힌다. 반면 한국의 자살률은 인구 10만 명 당 24.1명으로 세계에서 높은 수치를 기록하는 국가 중 하나”라고 전했다. 이어 “세계보건기구(WHO)는 장시간 노동이 뇌졸중과 심장병의 위험 증가와 연관이 있다고 말한다”면서 “2021년 WHO 측은 일주일에 55시간 일하는 것은 건강에 심각한 위험을 준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주 최대 69시간 근로제가 일부 근로자에게는 ‘공허’하게 들릴 수 있다는 지적도 내놓았다.  LG계열사의 한 직원은 워싱턴포스트에 “밤 9시 또는 밤 10시까지 일하는 것은 내게 일상이다. 주52시간 근무제는 내가 더 긴 시간을 일하는 걸 막지 못했다”면서 “그래서 주 69시간 근무제에 대해 이야기하는 언론 기사를 보면 공감이 가지 않는다. 어쨌든 나는 (이미) 장시간 노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MZ세대가 선호한다는 주69시간 근로제, 정작 MZ노조는 “반대” 정부의 근로시간제 개편안은 주 단위로 관리되던 연장근로시간을 노사가 합의할 경우 '월·분기·반기·연' 단위 총량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이 경우 주당 최대 69시간까지 근로가 가능해진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정부는 근로시간제 개편안에 대한 반발이 목소리가 나오자 MZ세대를 ‘방패막’으로 활용했다.  지난 2일 한덕수 국무총리는 "(청년들이) 일할 때는 열심히 일하고 쉴 때는 확실히 쉴 수 있도록 근로시간을 유연화하겠다“고 밝혔고,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7일 “20‧30 청년층 같은 경우도 다들 좋아한다”고 언급했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도 지난 6일 “요즘 MZ세대는 기성세대와 달리 '부회장 나와라, 회장 나와라, 성과급이 무슨 근거로 이렇게 됐냐' (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권리 의식이 굉장히 뛰어나다”면서 “적극적인 권리 의식이 법의 실효성을 있게 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부의 기대와 달리 MZ노조로 불리는 ‘새로고침노동자협의회’(새로고침)은 9일 공식 입장문에서 “연장근로 관리단위 확대는 노동자의 근로조건을 개선해왔던 국제사회의 노력과 역사적 발전 과정에 역행한다”며 “연장근로 관리단위 확대를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나라는 OECD 가입국 38개 중 평균 근로시간이 2021년 기준 4위로 장시간 노동에 대한 지적이 있어 왔다”면서 “우리나라는 연장 근로 상한이 높고, 산업 현장에서 연장근로가 빈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MZ세대를 주축으로 한 신생 노조 새로고침은 LG전자 '사람중심사무직노조', 서울교통공사 '올바른노조' 등 8개 사업장 노동조합의 연대체로 지난달 21일 "정치적 구호가 아닌 노조 본질에 맞는 목소리를 내고 노사가 상생하는 사회를 만들겠다"며 공식 출범했다.
  • “엄마는 강하다”…튀르키예 지진 한달, 잔해 속 새끼 낳은 견공 구조

    “엄마는 강하다”…튀르키예 지진 한달, 잔해 속 새끼 낳은 견공 구조

    튀르키예에서 지진 발생 한 달 만에 어미 개와 갓 태어난 강아지 3마리가 극적으로 구조됐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동물보호단체 메야코는 지난 6일 튀르키예 남부 하타이주 안타키아 중심가에서 건물 잔해 속에 갇힌 2살 된 도베르만 ‘실라’와 새끼 강아지 3마리를 구조했다. 실라가 잔해 속에 갇혀 있다는 소식을 접한 동물보호단체는 이날 현장에 도착했다. 동물보호단체 회원들은 몇 시간에 걸친 구조작업 끝에 실라가 갇힌 지하실에 도착했다. 실라는 무려 한 달간 생존했을 뿐 아니라 그사이 예쁜 강아지 3마리도 출산한 것으로 확인됐다.공개된 영상에는 건물 잔해 사이를 헤치고 들어가는 동물보호단체 회원들의 모습이 담겼다. 이들은 지하실 문에 구멍을 뚫고 안으로 들어갔고, 실라는 다행히 지진 피해가 거의 없는 실내 안쪽 공간에서 이들을 반갑게 맞이했다. 한 회원은 비교적 건강한 실라의 모습에 “여기서 뭘 먹고 마셨니? 세 마리나 낳았어?”라고 말을 걸면서도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실라의 주인 카디르 케이플리는 “개들이 무려 한 달만에 나왔다. 신이여 감사합니다”고 환호했다. 이어 “지하실에 둔 개사료 포대 덕에 실라가 살아남아 출산한 것 같다”고 말했다.실라와 강아지들은 진료와 치료를 위해 동물보호단체의 본부로 옮겨졌다. 실라와 새끼들을 구조한 단체 측은 어미가 말라 보이긴 했지만 아픈 기색이 없고 스스로 걸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튀르키예 지진 참사 한 달, 5만2000명 이상 사망지난달 6일 튀르키예 동남부에서 규모 7.8 강진이 발생한지 한 달이 지났지만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는 지금까지 1만 회 이상의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지금까지 5만2000명 이상이 사망했다. 강진으로 많은 건물이 무너진 가운데, 부실시공과 당국의 제대로 되지 않은 허가로 인해 인명 피해 규모가 커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튀르키예에서 이번 지진으로 완전히 무너지거나 붕괴 위험에 처한 건물은 17만3000채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건물 대다수가 열악한 재료와 방법으로 만들어졌고, 정부의 기준을 충족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지적했다. 야권에서는 장기 집권 중인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 행정부의 건축 규제 미비가 참사를 키웠다고 비판하고 있다. 이에 튀르키예 정부는 건물 부실시공 의혹과 관련 있는 건설업자 600여명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를 얼마 전 시작했다. 여당 소속 시장 역시 조사 대상에 포함돼 구속 수사를 받고 있다. 베키르 보즈다우 튀르키예 법무장관은 지난달 25일 “612명의 피의자 가운데 184명이 재판 때까지 수감돼 조사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가운데는 건설업자, 건물주, 관리자 등이 포함돼 있다. 보즈다우 장관은 “건물에서 증거를 발견해 범죄 수사의 근거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참사로 집을 잃은 이재민은 200만 명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이들이 살아남았더라도 지진으로 인한 심리적 타격을 크게 받았을 것이라고 말한다. 마이클 라이언 WHO 비상대응팀장은 “(지진 발생 후) 60시간 동안 겪은 심리적 스트레스는 (향후) 60년간 영향을 줄 것”이라고도 했다.
  • 열흘 뒤 생일인데…화마 속으로 뛰어든 새내기 소방관 순직

    열흘 뒤 생일인데…화마 속으로 뛰어든 새내기 소방관 순직

    “왜 우리 아들만 혼자 불길로 뛰어들었는지, 30분이 지나도록 같이 있던 소방대원들은 어떤 조치를 취했는지 묻고 싶습니다” 지난 6일 전북 김제의 한 주택 화재 현장에서 인명을 구조하다 순직한 성공일(30) 소방사의 유족들은 슬픔을 가누지 못하고 오열하서 소방당국에 대한 안타까움을 토해냈다. 지난해 5월 4번 도전한 끝에 소방관의 꿈을 이룬 성 소방사는 임용된 지 1년도 채 안 된 꽃다운 새내기여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김제 금산면의 한 주택에서 불길이 치솟은 시각은 6일 오후 8시 33분이다.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은 오후 9시 8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화재 진압에 나섰다.소방관들이 도착하자 밖으로 빠져나온 할머니는 성 소방사를 붙잡고 “안에 할아버지가 있다”고 다급하게 말했다. 이 말을 들은 성 소방사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불길에 휩싸인 주택 안으로 뛰어 들어갔다. 집주인인 70대 할아버지는 화재 발생 초기에 밖으로 대피해 119에 신고까지 했다가 어떤 영문인지 다시 집으로 들어간 상태였다. 하지만 2분 뒤 화재 상황은 심각하게 변했다. 목조 건축물 전체에 불길이 삽시간에 번지면서 사방에서 화염과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왔다. 성 소방사는 결국 현장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할아버지와 함께 쓰러진 채 발견됐다. 이들은 병원으로 급히 옮겨졌으나 끝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성 소방사의 아버지는 그가 소방관임을 자랑스러워했던 아들이었다고 말했다. 착실하고 주관이 뚜렷한 아들로 “소방관이 된 것을 자랑스러워하던 아들이 생일날 맛있는 거 먹자고 했는데 도저히 믿기지 않는다”며 울먹였다. 고인은 소방 관련 학과를 전공하며 소방관을 꿈꿨고, 3번의 낙방 끝에 지난해 소방공무원에 임용됐다. 동료 소방관들은 “평소 성실하고 화재, 인명 구조 현장에서 늘 남보다 앞서서 활동하던 직원이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소방당국은 공무원 재해보상법에 따라 성 소방사의 위험직무순직을 추진 중이다. 영결식은 전라북도도청장(葬)으로 오는 9일 엄수될 예정이다. 영결식 장소는 김제청소년농생명센터다. 한편, 새내기 소방관과 70대 노인이 안타깝게 숨진 전북 김제 주택 화재 현장에서 7일 합동 현장 감식이 이뤄졌다. 합동 감식팀은 “숨진 소방관과 할아버지는 주택 내 각기 다른 공간에서 발견됐다”며 “창고에서 시작된 불이 바람을 타고 주택으로 옮겨붙은 것 같다”고 말했다.
  • 소영철 서울시의원, 사망사고 부르는 서울 자동차전용도로 오진입 “5년간 11배 급증”

    소영철 서울시의원, 사망사고 부르는 서울 자동차전용도로 오진입 “5년간 11배 급증”

    서울 자동차전용도로에서 발생한 오진입이 최근 5년간 192건, 관련 사망사고가 8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행자가 도로에 잘못 진입하거나 오토바이, 전동 킥보드가 도로에 잘못 들어가는 사례를 효율적으로 예방·관리할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소영철(국민의힘·마포2) 의원이 서울시설공단(이하 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공단이 관리하는 강변북로 올림픽대로 등 12개 자동차전용도로에서 발생한 오진입은 ▲2018년 7건 ▲2019년 12건 ▲2020년 39건 ▲2021년 55건 ▲2022년 79건이었다. 도로별로는 ▲동부간선로 44건 ▲올림픽대로 42건 ▲강변북로 32건 ▲내부순환로 19건 ▲서부간선로 18건 ▲경부고속국도 15건 ▲양재대로 12건 ▲북부간선로 4건 ▲국회대로 3건 ▲언주로 3건 순이었다. 이륜차에 의한 오진입이 ▲2018년 3건 ▲2019년 7건 ▲2020년 27건 ▲2021년 39건 ▲2022년 46건으로 급증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이끌었다. 코로나19 기간 늘어난 배달 라이더들이 음식을 빨리 전하기 위해 자동차전용도로에 끼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018~2019년 한 건도 없었던 전동 킥보드 오진입 역시 ▲2020년 2건 ▲2021년 5건 ▲2022년 16건으로 크게 늘었다. 같은 기간 보행자의 오진입은 ▲2018년 4건 ▲2019년 3건 ▲2020년 9건 ▲2021년 8건 ▲2022년 10건으로 꾸준히 증가했고 위험성 측면에서는 가장 치명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오진입으로 인해 발생한 사망사건 8건 모두 보행자 추돌 및 깔림에 의한 사고였다.공단이 오진입 여부를 CCTV 감시와 자동차전용도로 도로순찰대의 순찰로 확인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들이 미처 식별하지 못한 실제 건수는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소 의원은 “자동차전용도로 오진입은 보행자뿐 아니라 운전자 안전과도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라고 지적하며 “공단이 일부 구간에 추진 중인 ‘AI 영상검지시스템’을 서울 자동차전용도로 전체에 조속히 확대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공단은 3억원을 들여 강변북로 50개소에 오진입을 자동으로 인식하고 상황실에 알림을 보내는 AI 카메라 설치를 추진 중으로, 도입 시 효율적인 예방·관리 효과가 기대된다.
  • 퇴직 27년 후 폐암으로 사망한 탄광 경비원…법원 “업무상 재해 맞다”

    퇴직 27년 후 폐암으로 사망한 탄광 경비원…법원 “업무상 재해 맞다”

    탄광에서 경비 업무를 주로 맡던 근로자가 폐암에 걸려 사망한 것과 관련해 법원은 근로자의 업무상 재해를 인정했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13부(박정대 부장판사)는 경비원 A씨의 유족이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낸 ‘유족급여 및 장의비 부지급 처분 취소’ 소송을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A씨는 1962년부터 두 곳의 탄광에서 총 26년 6개월간 근무했다. 1989년 퇴직한 A씨는 81세이던 2016년 폐암 진단을 받고 투병하다가 같은 해 8월 사망했다. 유족은 A씨가 탄광에서 근무할 당시 5~6년가량 갱 안에서 채탄 업무를 한 만큼 업무상 재해라고 주장했다. 이에 유족은 2016년 10월 유족급여와 장의비를 청구했으나 거절당했다. 이후 2021년 5월 재차 청구했으나 근로복지공단이 또다시 거부하자 소송을 제기했다. 근로복지공단은 A씨가 탄광에서 일했으나 채탄 업무를 한 기간이 짧았고 대부분 경비원으로 근무한 점을 고려해 업무상 재해가 아니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유족의 손을 들어줬다. A씨가 수행한 분진작업과 사망 원인인 폐암 사이에 상당한 인과관계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재판부는 “탄광 갱도와 다소 거리가 있는 근처 마을 주민까지도 다른 곳에 비해 폐암 발병률이 10배 이상 높다는 통계자료가 있다”며 “A씨 역시 비록 채탄보다 경비 업무를 더 오래 했어도 폐암 위험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근로복지공단 본부의 자문의사 가운데 일부가 ‘최소 2∼3년 이상 갱 안에서 작업했다면 업무와 폐암 사이 관련성이 높다’는 소견을 냈는데, 유족에 따르면 망인이 최대 6년 동안 갱 안에서 채탄 작업을 했고, 여기에 더해 최소 20년간 갱 주변에서 경비원으로 근무했다”며 “폐암과 업무의 관련성을 부정하기는 더욱 어렵다”고 강조했다.
  • 체납·체납… 그 죽음의 신호 또 놓쳤다

    체납·체납… 그 죽음의 신호 또 놓쳤다

    생활고에 관리비 8개월 밀렸지만아파트·빌라 아니라서 감지 못해작년 9월엔 기초수급 신청 시도복지 위기가구 1만 7429명 조사4643명 주민등록지·실거주 달라 생활고에 시달린 80대 노인이 서울의 한 오피스텔에서 분신을 시도했다가 전신 2도 화상을 입고 입원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이 노인은 지난해 7월부터 8개월간 오피스텔 관리비를 체납했는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체납 사실을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의 복지 위기가구 발굴 시스템에 또 하나의 허점이 발견된 것이다. 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서울 마포구 도화동의 한 오피스텔에서 분신을 시도한 김모(83)씨가 지난 2일 사망했다. 김씨가 거주하던 오피스텔은 약 15년간 함께 살았던 동거인의 가족 소유였다. 동거인이 지난해 4월 먼저 사망한 뒤 김씨는 경제적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관리비를 오랜 기간 체납하다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할 정도로 곤궁한 김씨의 상황에 대해 정부와 지자체는 사전에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복지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단전·단수, 건강보험료 체납(3개월 이상), 기초생활수급 탈락·중지, 공동주택 관리비 체납 등 39종의 ‘위기 정보’를 수집한다. 오피스텔은 법적으로 아파트, 빌라와 같은 공동주택에 포함되지 않아 관리비 체납 사실이 관련 기관에 전달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김씨는 고위험 취약계층에 해당하는 ‘중앙위기 발굴 대상’ 명단뿐 아니라 위기 정보에 하나라도 해당하면 등록되는 ‘전체 위기정보 입수자’ 명단에도 빠져 있었다. 지난해 8월 ‘수원 세 모녀’ 사건 이후 정부는 위기 정보를 34개에서 39개로 확대하는 등 보다 촘촘한 위기가구 발굴에 나서겠다고 했지만 거듭되는 대책에도 허점이 드러난 것이다. 특히 김씨는 지난해 9월 주민센터에 전입신고를 하고 기초생활수급 신청 안내까지 받았지만 사회 안전망 안으로 들어오지 못했다. 주민센터 관계자는 “어르신께서 기초생활수급을 신청하지 않았고, 보건복지부에서 내려보내는 사각지대 취약계층 명단에도 포함되지 않아 주민센터에서도 상황을 알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보건복지부는 “복지 사각지대를 줄이기 위해 여러 방안을 고민해 볼 것”이라면서도 “공동주택에 포함되지 않는 오피스텔 관리비 정보를 통합하는 시스템이 없다는 현실적 문제도 있다”고 지적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고인의 경우 관리비 체납 외에 단전·단수 기록도 없고 건강보험료도 제때 낸 걸로 나온다”며 “오피스텔을 포함해 모든 집주인에게 세입자가 월세나 관리비를 안 냈다고 신고하라고 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수원 세 모녀 사건과 같은 사건의 재발을 막기 위해 지난해 10월 6일부터 12월 30일까지 전 국민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복지 위기가구 중 주민등록지와 실거주지가 일치하지 않는 사람이 모두 4643명으로 파악됐다. 행정안전부는 단전·단수 등의 위기 정보를 통해 도출된 복지 위기가구 중 복지부가 요청한 1만 7429명의 주민등록지를 방문해 실거주 여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 독거 노인 오피스텔도 사각지대…복지부 “관리비 체납했지만 ‘공동주택’에서 빠져”

    독거 노인 오피스텔도 사각지대…복지부 “관리비 체납했지만 ‘공동주택’에서 빠져”

    생활고에 시달린 80대 노인이 서울의 한 오피스텔에서 분신을 시도했다가 전신 2도 화상을 입고 입원 치료 중에 숨졌다. 이 노인은 지난해 7월부터 8개월간 오피스텔 관리비를 체납했는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체납 사실을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의 복지 위기가구 발굴 시스템에 또 하나의 허점이 발견된 것이다. 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서울 마포구 도화동의 한 오피스텔에서 분신을 시도한 김모(83)씨가 지난 2일 사망했다. 김씨가 거주하던 오피스텔은 약 15년간 함께 살았던 동거인의 가족 소유였다. 동거인이 지난해 4월 먼저 사망한 뒤 김씨는 경제적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관리비를 오랜 기간 체납하다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할 정도로 곤궁한 김씨의 상황에 대해 정부와 지자체는 사전에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복지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단전·단수, 건강보험료 체납(3개월 이상), 기초생활수급 탈락·중지, 공동주택 관리비 체납 등 39종의 ‘위기 정보’를 수집한다. 오피스텔은 법적으로 아파트, 빌라와 같은 공동주택에 포함되지 않아 관리비 체납 사실이 관련 기관에 전달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김씨는 고위험 취약계층에 해당하는 ‘중앙위기 발굴대상’ 명단뿐 아니라 위기 정보가 하나라도 해당하면 등록되는 ‘전체 위기정보 입수자’ 명단에도 빠져 있었다. 지난해 8월 ‘수원 세 모녀’ 사건 이후 정부는 위기 정보를 34개에서 39개로 확대하는 등 보다 촘촘한 위기가구 발굴에 나서겠다고 했지만 거듭되는 대책에도 허점이 드러난 것이다. 특히 김씨는 지난해 9월 주민센터에 전입신고를 하고 기초생활수급 신청 안내까지 받았지만 사회 안전망 안으로 들어오지 못했다. 주민센터 관계자는 “어르신께서 기초생활수급을 신청하지 않았고, 보건복지부에서 내려보내는 사각지대 취약계층 명단에도 포함되지 않아 주민센터에서도 상황을 알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보건복지부는 “복지 사각지대를 줄이기 위해 여러 방안을 고민해볼 것”이라면서도 공동주택에 포함되지 않는 오피스텔 관리비 정보를 통합하는 시스템이 없다는 현실적 문제도 있다고 지적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고인의 경우 관리비 체납 외에 단전·단수 기록도 없고 건강보험료도 제때 낸 걸로 나온다”며 “오피스텔을 포함해 모든 집주인에게 세입자가 월세나 관리비를 안 냈다고 신고하라고 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수원 세 모녀 사건과 같은 재발을 막기 위해 지난해 10월 6일부터 12월 30일까지 전 국민 대상으로 조사를 한 결과, 복지 위기가구 중 주민등록지와 실거주지가 일치하지 않는 사람이 모두 4643명으로 파악됐다. 행정안전부는 단전·단수 등 위기 정보를 통해 도출된 복지 위기가구 중 복지부가 요청한 1만 7429명의 주민등록지를 방문해 실거주 여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 오피스텔이라 취약계층 명단 제외…생활고에 분신한 독거노인

    지난달 28일 오피스텔에서 분신을 시도해 입원 치료를 받다 숨진 80대 여성이 주거 불안과 생활고에 시달렸던 것으로 파악됐다. 관리비 체납 등 ‘생계 위기’ 신호가 있었으나 오피스텔에 살고 있다는 이유로 위기 정보 수집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복지 사각지대에서 쓸쓸한 죽음을 택한 것이었다. 5일 경찰과 주민센터 등에 따르면 서울 마포구 도화동의 한 오피스텔에 살던 김모(83·여)씨가 집 안에서 인화물질을 자신의 몸에 뿌린 뒤 불을 질러 분신을 시도했다. 불은 소방이 도착하기 전 집 안의 스프링클러가 작동하면서 꺼졌으나, 김씨는 전신에 2~3도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그는 입원 치료를 받다가 이달 2일 결국 숨졌다. 김씨는 해당 오피스텔에 약 15년간 동거인과 함께 살았다. 그런데 지난해 4월 동거인이 사망한 뒤 주거 불안과 생활고에 시달렸다. 김씨가 거주하던 오피스텔은 먼저 숨진 동거인의 가족 소유였다. 김씨는 지난해 7월부터 8개월간 오피스텔 관리비를 내지 못하고 있었다. 정부는 복지 사각지대를 방지하기 위해 건강보험료 체납(3개월 이상, 단전·단수, 기초생활수급 탈락·중지 등 39종의 위기 정보를 수집한다. 이 중에는 공동주택 관리비 체납 정보도 포함돼 있다. 그러나 오피스텔은 아파트나 빌라와 같은 공동주택으로 분류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김씨가 8개월간 관리비를 내지 못하고 있었는데도 관련 기관에서 이를 감지하지 못한 것이었다. 김씨는 고위험 취약계층에 해당하는 ‘중앙위기 발굴대상’ 명단에는 물론 위기 정보가 하나라도 해당하면 등록되는 ‘전체 위기정보 입수자 명단’에서도 빠져 있었다. 김씨는 지난해 9월 주민센터에 전입신고를 하는 등 기초생활수급 신청 안내를 받는 등 자기 구제를 위해 노력한 흔적이 있었지만 복지 사각지대를 빠져 나오지 못했다. 주민센터 측은 “(김씨가) 기초생활수급을 신청하지 않았고, 보건복지부에서 내려보내는 사각지대 취약계층 명단에도 포함되지 않아 주민센터에서도 상황을 알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尹, 文정부 공기업 사장 첫 해임…“코레일에 나희승 해임 통보” 감사 전문 보니

    尹, 文정부 공기업 사장 첫 해임…“코레일에 나희승 해임 통보” 감사 전문 보니

    尹 재가…“사고 관리 노력 현저히 부족”오봉역 사망사고 등 사고 관리부실 책임국토부 해임 건의…공운위 해임안 의결감사 요구서에 근무기강 해이 등 적시“경영진 문책 없고 승차권 부정 사용”나희승, 해임 불복 변수…소송 가능성 국토교통부가 3일 윤석열 대통령이 잇단 철도 안전 사고의 책임을 물어 나희승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재가함에 따라 코레일에 사장 해임사실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한 공기업 기관장에 대한 첫 해임 통보다. 대통령실은 “나 사장은 기관장으로서 잦은 사고에도 관리 개선 노력이 현저히 부족했다”며 사안을 엄중함을 지적했다. 국토부 “코레일 사장 해임 확정”대통령실 “인명피해 날 중차대 사안” 국토부는 이날 배포한 보도참고자료에서 “코레일 사장의 해임이 확정됐다”며 이렇게 전했다. 국토부는 지난해 11월 5일 경기도 의왕시 오봉역 사망사고와 다음날인 6일 서울 영등포역 열차 궤도이탈 사고 등 코레일이 관리하는 철도에서 사고가 급격히 증가했다며 ‘철도안전 이행실태 특정감사’를 실시했다. 국토부는 “감사 결과 나 사장이 ‘공공기관운영법’, ‘철도안전법’, ‘이해충돌방지법’ 등 관련 법규를 위반한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이 사안에 대해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는 나 사장의 해임 건의를 지난달 27일 의결했고 이날 사장의 해임이 최종 확정됐다”고 명시했다.국토부는 감사 처분요구서에 “나 사장은 코레일을 대표하는 안전을 총괄하는 기관장으로서 철도안전관리체계의 지속적인 유지·변경 의무를 위반하고 공사 소유의 열차를 부정한 방법으로 이용해 공사의 재산상 손해를 발생시켰다”면서 “업무용 차량으로 출퇴근 등에 사적으로 이용해 국민의 불신을 초래하고, 명예를 실추시키는 등 의무와 책임을 충실하게 이행하지 않았다”며 공운위에 해임을 건의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이날 저녁 언론 공지를 통해 “윤 대통령은 조금 전 오후 6시 40분쯤 나 사장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나 사장 취임 이후 단기간 내에 탈선 사고, 재해 사망사고가 빈번히 발생해서 기관장으로선 관리개선 노력이 현저히 부족했다는 평가가 내려졌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열차 탈선사고는 대형 인명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중차대한 사안이기 때문에 국민 안전과 직결되는 공공기관은 특히 내부 기강과 업무체계가 확실히 서야 한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작년 철도 사고 사상자 전년비 35% 증가“대책 이틀만에 사고…안전 경각심 부족”“허위 출장으로 KTX 부정승차, 재산 손해” 이날 국토부 홈페이지(www.molit.go.kr)에서 공개된 지난해 12월 감사 처분요구서에는 국토부 감사관 명의로 나 사장의 철도 안전관리 해태와 근무기강 해이에 대한 내용이 구체적으로 담겼다. 국토부는 감사 배경에 대해 코레일이 관리하는 철도에서 지난해 1월부터 11월 25일까지 총 58건의 철도사고가 발생해 22명이 사망하고 21명이 부상을 입는 인명피해가 발생했다고 적시했다.국토부는 “감소 추세에 있던 사고 건수가 지난해 11월 말 58건으로 전년(48건)보다 21% 늘었고 사상자 수도 35% 증가했다”면서 “코레일의 철도안전체계에 결함이 발생하고 있는 건 아닌지 합리적인 의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해 10월 29일 할로윈 인파 밀집으로 인한 이태원 압사 참사가 발생해 원희룡 국토부 장관 주재 ‘철도안전 비상대책회의’를 열었음에도 불과 2~3일 뒤 오봉역 사망사고와 영등포역 탈선사고가 발생했고, 이후 사고 대응 과정의 혼란과 미숙한 처리로 정부와 코레일에 불신과 불안을 더욱 가중시켰다고 책임을 언급했다. 국토부는 “(나 사장은) 탈선사고 다음날인 월요일 출근길 밀집과 혼잡이 충분히 예상되는데도 불만 민원이 제기된 후에 인력을 늑장 배치하는 등 이태원 사고와 국토부 장관 지시에도 불구하고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부족하게 대처했다”고 꼬집었다.장관 승인 없이 92% 근무형태 무단 변경 또 사망사고에도 경영진에 대한 문책이 없었던 점과 위험도 평가나 원 장관의 승인도 받지 않은 채 당초 3조 2교대였던 근무형태를 4조 2교대로 91.9%(1만 4015명)를 무단 변경해 운영한 점도 문제로 거론했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첫해임에도 공공기관 가운데 중대재해 건수가 가장 많은 사업장(공공기관 9건 중 4건)을 가졌다고도 명시했다. 국토부는 나 사장이 직원이 허위 출장으로 발급 받은 KTX 승차권을 사용했다며 근무기강 해이도 지적했다. 국토부는 “나 사장이 2011년 11월부터 1년간 총 54차례에 걸쳐 KTX 열차 좌석을 본인 부담으로 구매하지 않고 모 실장이 허위 출장을 신청해 공무출장 용도로 받은 KTX 열차 지정좌석 승차증을 본인의 출퇴근 때 부정하게 이용해 163만원의 재산상 손해를 발생시켰다”고 판단했다. 이어 “이해충돌방지법에 따라 사적 용도로 쓰지 못하는데도 규정을 위반하고 공사에서 제공하는 편의라는 진술만 주장하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국토부는 나 사장에 KTX열차 부정 승차권 사용에 대한 부가운임 징수와 과태료 재판 관할 법원에 통보할 것을 명시하는 한편 해임 징계를 공운위에 건의했다.나희승 ‘해임 효력정지’ 소송 관건국토부, 징계 재심의 요청 기각 윤 대통령의 해임 재가 결정이 났지만 나 사장이 불복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나 사장이 해임 징계 효력 가처분 소송을 걸고 본안 소송을 제기하는 경우다. 앞서 나 사장은 ‘철도 안전 미조치’를 이유로 자신을 해임하려는 국토부 방침에 반발해 징계 재심의를 신청했지만 국토부가 이를 기각하자 소송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나 사장은 지난 1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도 국민의힘 의원들이 자진 사퇴를 압박하자 “공사의 안전 체계를 책임지는 사람으로서 끝까지 소명을 다해야 한다”며 사퇴 거부 의사를 밝혔었다. 앞서 최창학 전 한국국토정보공사(LX) 사장, 구본환 전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도 해임이 부당하다며 행정소송을 제기했고, 이후 각각 본안 소송 승소로 업무에 복귀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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