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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조선통신사

    [씨줄날줄] 조선통신사

    통신사란 일반적으로 조선 국왕이 일본 실권자인 막부의 쇼군(將軍)에게 보낸 사절단을 말한다. 하지만 일본에 파견된 국가 차원의 사절단을 통신사라 부른 사례는 고려시대부터 있었다. 고려가 1375년(우왕 1) 무로마치 막부에 왜구의 횡포를 막아 달라고 요청하는 사절을 보낸 것이 사료에 나타난 첫 통신사다. 조선 전기 통신사는 쇼군의 즉위를 축하하거나 사망에 조문하면서 그들의 국정을 탐지하는 역할을 했다. 임진왜란 직전인 1590년 황윤길과 김성일의 사행도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일본 통일을 축하한다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적정 탐색이 주목적이었다. 임진왜란 직후 포로 송환을 요구하는 사행은 ‘회답겸쇄환사’(回答兼刷還使)였다. ‘신뢰로 소통한다’는 뜻의 ‘통신’(通信)이라는 표현을 피했다. 조선은 ‘일본의 상국(上國)’을 자처했지만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측근 하야시 라잔은 ‘조선은 예부터 일본 서쪽 번(藩·제후의 영지)으로 그 사절은 원인(遠人·변방인)’이라 했다. 글의 제목부터 ‘조선통신사 내공기(來貢記)’이니 회답겸쇄환사를 포함한 통신사를 ‘조공을 바치러 온 사절단’으로 인식했다. 이런 분위기가 일본에서는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평화롭게 교류를 이어 간 18세기 조선통신사행은 정보 탐색에 초점이 맞춰졌다. 강한 군사력을 만든 군제(軍制)와 3모작을 가능하게 한 수리시설은 연구 대상이었다. 유흥문화를 비판하면서도 경제적 발전 과정에는 궁금증을 가졌다. 이렇게 조선의 지식인은 일본의 실상을 비교적 객관적으로 이해하게 됐지만 그들의 인식은 지금도 크게 변하지 않았다. 조선통신사의 우두머리가 탔던 ‘정사기선’을 재현한 조선통신사선이 엊그제 부산을 떠나 일본 시모노세키까지 1000㎞ 뱃길을 재현하고 있다. 우리는 조선통신사를 ‘선진 문화를 일본에 이식한 주체’라고 의미를 부여하며 뿌듯해한다. 하지만 일본은 지금 완전히 다른 생각으로 이 배를 환영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서동철 논설위원
  • [백종우의 마음 의학] 중증정신질환 언제까지 방치할 텐가

    [백종우의 마음 의학] 중증정신질환 언제까지 방치할 텐가

    최근 한 남자가 일본도로 이웃 주민을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다. 가해자에 대한 정신감정이 이뤄지지 않아 조심스럽지만, 자신을 미행하는 스파이라고 생각해 공격했다는 둥 횡설수설했다고 한다. 평소에도 혼자 소리를 지르거나 욕설을 해 이웃들이 경찰에 신고했으나 조치가 이뤄지지 않은 안타까운 상황이다. 망상과 환청 같은 증상을 동반한 중증정신질환은 세계적으로 환자 비율이 비슷하다. 감정조절이 어렵고 집중력이 떨어져 일하기 힘들고 대인관계가 위축된다. 이때를 ‘전구기’라고 한다. 물론 이런 증상이 있다고 모두 중증정신질환이 발병하는 건 아니다. 하지만 급성기에 들어서면 망상과 환청에 압도될 수 있다. 나를 감시하는 사람들이 주변에서 항상 지켜보는 듯하고 자신을 욕하는 소리가 머릿속에 꽉 찬 듯하다. 망상으로 다른 이를 공격하거나 절망으로 자살을 시도할 수 있다. 중증정신질환도 조기에 치료하면 후유증 없이 회복해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다. 서구에선 피해망상 등 중증정신질환 의심 행동을 하는 사람이 있다는 신고가 들어오면 지방자치단체가 정신건강 전문가의 검토를 거쳐 피신고인에게 의료기관에서 평가받으라는 공문을 발송한다. 불응하면 경찰이 출동해 지정의료기관까지 이송한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평가를 진행해 그 결과에 따라 퇴원 또는 응급입원 등 적절한 조처를 한다. 일본은 지자체 공무원에게 정신건강의학과 지정의(전문의)와 함께 집안에 들어가 평가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한다. 반면 우리나라는 중증정신질환의 경우 보호의무자에 의한 입원인 ‘비(非)자의 입원’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가족 두 명이 신청하지 않으면 아무리 위험해도 대개 아무런 조처를 하지 않는다. 환자 본인이 동의하지 않으면 의료기관은커녕 정신건강복지센터에도 보낼 수 없다. 코로나19 때 지자체가 직접 나서 생활치료센터나 병상을 확보하고 환자 치료를 지원해 생명을 구한 것과 대조적이다. 당시 지자체는 행정명령을 내려 증상이 있다면 검사받도록 했다. 가족의 동의 여부를 묻지 않았다. 치료 환경도 열악하다. 우리나라 정신전문병원 인력은 환자 60명당 전문의 1명이다. 서구는 물론 일본·대만과 비교해도 최악의 환경이다. 최근 정신전문병원의 좁은 격리실에서 사망한 환자에 대한 보도도 있었다. 환자 격리와 강박 지침은 있어도 격리실 공간의 크기나 환경 기준은 없다. 반드시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 일본과 대만은 정신중환자실 수가를 도입해 간호사 1명이 환자 1명을 전적으로 돌보게 하고 있다. 최근 내한한 문승연 영국 정신과 전문의는 위험이 큰 환자에게 요양보호사를 4명이나 붙여 돌보기 때문에 격리와 강박을 할 일이 거의 없다고 했다. 지난달 대통령 직속 정신건강 혁신위원회가 출범했다. 1인 가구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한국에서 정신건강 혁신은 근본적 개혁이 필요하다. 1만여명에 이르는 자살은 줄일 수 있어야 하지 않나. 무고한 시민이 다치는 일도 없어야 한다. 백종우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시속 107㎞ 풀액셀… 역주행 운전자 “속도 줄이려 가드레일 받아”

    시속 107㎞ 풀액셀… 역주행 운전자 “속도 줄이려 가드레일 받아”

    “사고 원인 운전 미숙” 檢 구속 송치국과수 감정 결과 차량 결함은 없어액셀 99% 수준 ‘밟았다 뗐다’ 반복가해자 “인도 보행자 못 봤다”진술 9명의 사망자를 낸 서울 시청역 역주행 사고를 수사해 온 경찰이 사고 한 달 만인 1일 가해 운전자의 ‘운전 조작 미숙’이 사고 원인이라고 결론 내렸다. 가해자는 급발진을 주장했으나 경찰은 조사 결과 차량 결함은 없었고 가해자가 제동 페달(브레이크) 대신 가속 페달(액셀)을 최고 수준으로 밟은 것으로 판단했다. 가해자는 보호난간(가드레일)에 부딪히면 차량 속도가 줄어들 것으로 생각해 인도로 방향을 틀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당시 차량은 시속 100㎞가 넘는 속도로 행인을 덮쳤다. 류재혁 서울 남대문경찰서장은 이날 수사 결과 발표 브리핑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소(국과수) 감정을 통해 주변 폐쇄회로(CC)TV와 블랙박스 영상 자료, 참고인 진술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가해자의 주장과는 달리 운전 조작 미숙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가해자 차모(68)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지난달 1일 발생한 이 사고로 9명이 숨지고 차씨 부부 등 7명이 다쳤다. 경찰에 따르면 국과수가 사고 차량을 감정한 결과 기계적 결함은 발견되지 않았다. 사고기록장치(EDR)도 정상적인 기능을 하고 있었다. EDR 분석 결과 차량 브레이크는 사고 발생 5.0초 전부터 사고 발생 시까지 작동되지 않았다. CCTV나 인근 차량 블랙박스 영상에서도 차량이 충돌한 직후 잠시 보조 제동등이 점멸했을 뿐 주행 중에는 들어오지 않았다. 가속 페달은 최대 99% 수준을 거의 계속 유지했고 두 차례에 걸쳐 잠시 0%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차씨가 풀액셀 수준으로 가속 페달을 ‘밟았다 뗐다’를 반복했다는 뜻이다. 사고 당시 차씨가 신었던 오른쪽 신발 바닥에서 확인된 문양도 가속 페달에 남아 있는 자국과 일치한 것으로 분석됐다. 당시 차량은 차씨가 다른 차량을 추돌한 뒤 제동장치를 밟으면서 멈춰 섰다. 차씨는 인도로 돌진한 이유에 대해서는 “보행자 가드레일을 충격하면 속도가 줄어들지 않을까라는 생각이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보행자의 무단 횡단을 막기 위한 울타리는 심하게 부서졌고 차량이 행인과 부딪힐 당시 속도는 최대 시속 107㎞에 달했다. 다만 차씨는 “인도에 있던 보행자는 보지 못했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역주행하며 마주 오던 차량을 피한 과정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차씨는 세 차례에 걸친 경찰 조사에서 “제동 페달을 처음부터 끝까지 강하게 밟고 있었다”며 일관되게 차량 결함을 주장했다. 차씨는 “주차장 출구 약 7~8m 전부터 ‘우두두’ 하는 소리와 함께 제동 페달이 딱딱해져 밟히지 않았다”는 진술을 유지했다. 경찰은 “차씨와 피해자 측의 합의는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유족 전원이 차씨의 처벌을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 “울타리 부딪치면 속도 줄어들 줄” 보행자 107km 부딪친 시청역 사고 운전자...검찰 송치

    “울타리 부딪치면 속도 줄어들 줄” 보행자 107km 부딪친 시청역 사고 운전자...검찰 송치

    9명의 사망자를 낸 서울 시청역 역주행 사고를 수사해 온 경찰이 사고 한 달 만인 1일 가해 운전자의 ‘운전 조작 미숙’이 사고 원인이라고 결론 내렸다. 가해자는 급발진을 주장했으나 경찰은 조사 결과 차량 결함은 없었고 가해자가 제동 페달(브레이크) 대신 가속 페달(액셀)을 최고 수준으로 밟은 것으로 판단했다. 가해자는 보호난간(가드레일)에 부딪히면 차량 속도가 줄어들 것으로 생각해 인도로 방향을 틀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당시 차량은 시속 100㎞가 넘는 속도로 행인을 덮쳤다. 류재혁 서울 남대문경찰서장은 이날 수사 결과 발표 브리핑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소(국과수) 감정을 통해 주변 폐쇄회로(CC)TV와 블랙박스 영상 자료, 참고인 진술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가해자의 주장과는 달리 운전 조작 미숙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가해자 차모(68)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지난달 1일 발생한 이 사고로 9명이 숨지고 차씨 부부 등 7명이 다쳤다. 경찰에 따르면 국과수가 사고 차량을 감정한 결과 기계적 결함은 발견되지 않았다. 사고기록장치(EDR)도 정상적인 기능을 하고 있었다. EDR 분석 결과 차량 브레이크는 사고 발생 5.0초 전부터 사고 발생 시까지 작동되지 않았다. CCTV나 인근 차량 블랙박스 영상에서도 차량이 충돌한 직후 잠시 보조 제동등이 점멸했을 뿐 주행 중에는 들어오지 않았다. 반면 운전자가 가속 페달을 밟은 정황은 곳곳에서 확인됐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가속 페달은 최대 99% 수준을 거의 계속 유지했고 두 차례에 걸쳐 잠시 0%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차씨가 풀액셀 수준으로 가속 페달을 ‘밟았다 뗐다’를 반복했다는 뜻이다. 사고 당시 차씨가 신었던 오른쪽 신발 바닥에서 확인된 문양도 가속 페달에 남아 있는 자국과 일치한 것으로 분석됐다. 당시 차량은 차씨가 다른 차량을 추돌한 뒤 제동장치를 밟으면서 멈춰 섰다. 차씨는 인도로 돌진한 이유에 대해서는 “보행자 가드레일을 충격하면 속도가 줄어들지 않을까라는 생각이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보행자의 무단 횡단을 막기 위한 울타리는 심하게 부서졌고 차량이 행인과 부딪힐 당시 속도는 최대 시속 107㎞에 달했다. 다만 차씨는 “인도에 있던 보행자는 보지 못했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역주행하며 마주 오던 차량을 피한 과정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차씨는 세 차례에 걸친 경찰 조사에서 “제동 페달을 처음부터 끝까지 강하게 밟고 있었다”며 일관되게 차량 결함을 주장했다. 차씨는 “주차장 출구 약 7~8m 전부터 ‘우두두’ 하는 소리와 함께 제동 페달이 딱딱해져 밟히지 않았다”는 진술을 유지했다. 경찰은 “차씨와 피해자 측의 합의는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유족 전원이 차씨의 처벌을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 사랑하는 사람 떠나보낼 때… 몸도 정신도 순식간에 늙어요[유용하 과학전문기자의 사이언스 톡]

    사랑하는 사람 떠나보낼 때… 몸도 정신도 순식간에 늙어요[유용하 과학전문기자의 사이언스 톡]

    오랜만에 만난 친구를 보고 깜짝 놀랄 때가 종종 있습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꽃중년이었던 모습이 사전에서나 볼 수 있는 중늙은이라는 단어처럼 확 변했기 때문입니다. 사람을 갑자기 늙게 만드는 요인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최근 과학자들이 생물학적 노화 속도를 빠르게 하는 새로운 원인을 찾아 눈길을 끕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 노스캐롤라이나 채플힐대, 텍사스 오스틴대, 컬럼비아대 의대, 컬럼비아 노화 연구센터 공동 연구팀은 가족이나 친한 친구와의 사별이 생물학적 노화 속도를 특히 빠르게 한다고 31일 밝혔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의학 분야 국제 학술지 ‘JAMA 네트워크 오픈’ 7월 30일자에 실렸습니다. 생물학적 노화는 세포, 조직, 기관 기능이 점진적으로 떨어지는 현상으로, 외모 변화와 함께 만성 질환 위험도 증가시킵니다. 연구팀은 1994년에 시작한 ‘청소년·성인 건강의 국가 종단 연구’ 데이터를 활용했습니다. 연구팀은 약 3만 3000명을 대상으로 18세 이하 아동·청소년기와 19~43세 성인기에 겪은 가족·동료와의 사별 여부, 혈액 검사를 통한 후성유전학적 변화를 측정했습니다. 분석 결과 연구 대상자의 40%가 33~43세에 가족·동료와의 사별을 적어도 한 번 이상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어찌 보면 뻔한 얘기일 수 있겠지만 사별은 아동·청소년기보다 성인기에 더 흔하게 겪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주목되는 부분은 두 번 이상 사별을 경험한 사람들의 경우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생물학적 노화가 더 빠르다는 점입니다. 나이와 상관없이 가족·동료를 잃는 것은 건강에 상당한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어린 시절 부모나 형제·자매를 잃는 것은 발달 과정에도 심각한 영향을 끼친다고 합니다. 인간관계의 상실은 심장병, 치매, 각종 사망 위험을 높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어린 시절에 경험한 상실은 신체적 건강은 물론 인지 능력을 비롯한 정신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며 조기 사망 가능성까지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를 이끈 앨리슨 아이엘로 노스캐롤라이나대 의대 교수는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것이 생애 주기의 다양한 단계에서 DNA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한 연구는 그동안 거의 없다”며 “이번 연구는 사랑하는 이를 잃는 것이 생애 전 주기적으로 생물학적 노화와 강한 연관이 있음을 보여 준다”고 설명했습니다.
  • 부산서 60대 열사병으로 숨져…사망 당시 체온 40도 육박

    부산서 60대 열사병으로 숨져…사망 당시 체온 40도 육박

    부산의 한 공사 현장에서 60대 노동자가 작업 중 열사병 증상으로 쓰러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31일 부산 연제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 50분쯤 부산 연제구의 한 메디컬 센터 신축 공사 현장에서 60대 A씨가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열사병 증상을 보인 A씨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던 중 숨졌다. A씨가 쓰러졌을 당시 체온은 40도에 육박했다. 이날 나온 부검 결과에서는 열사병 이외 사망과 관련한 다른 원인이 발견되지 않았다. 해당 공사장은 현재 작업이 중단된 상태다. A씨가 쓰러질 당시 부산에는 폭염 경보 등 특보가 12일째 내려져 있었다. 당시 기온은 부산 대표 관측 지점인 중구 대청동을 기준으로 32.3도를 기록했다. 연제구에는 관측 장비가 없어 정확한 기온이 집계되지 않았지만 인근 동래구는 35.4도, 부산진구는 35.8도를 기록했다. 경찰과 부산고용노동청은 해당 업체를 상대로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 등을 수사하고 있다. 노동청은 특히 해당 사업장이 폭염 속 노동자를 보호하려는 조치를 다 했는지를 살펴보고 있다.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에 따르면 사업주는 근로자가 폭염에 노출돼 열사병 등 질병이 발생할 우려가 있는 경우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한다. 폭염 경보 때는 매시간 15분씩 휴식하도록 하고, 오후 2~5시 시간대에는 옥외 작업 시간을 단축하거나 작업 시간을 조정해야 한다.
  • [단독] 왼손엔 핸들, 오른손엔 폰… 달리는 흉기 된 스몸비족 [안녕, 스마트폰]

    [단독] 왼손엔 핸들, 오른손엔 폰… 달리는 흉기 된 스몸비족 [안녕, 스마트폰]

    50대 택시 기사 김모씨는 손님이 없을 때마다 스마트폰을 거치대에 놓고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온 영상을 보는 게 습관이 됐다. 화면은 보지 않고 소리만 듣는다고 여기다 보니 위험하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 지난해 3월 18일, 평소처럼 영상을 재생하기 위해 화면을 위아래로 움직이던 김씨는 횡단보도를 건너던 이모(12)양을 보지 못했다. 김씨의 택시는 이양을 그대로 들이박았다. 이 사고로 의식을 잃은 이양은 지금도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 운전할 때도, 길을 걸을 때도 시선은 항상 스마트폰을 향하면서 각종 안전사고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상을 잠식한 스마트폰이 사고의 주요 원인이 된 것이다. 음주운전만큼이나 위험한 ‘운전 중 스마트폰 사용’, 보행 중 스마트폰을 보느라 주변을 살피지 못하는 ‘스몸비족’(스마트폰과 좀비의 합성어)이 대표적이다.최근 3년간 38명 사망음주운전보다 더 위험돌발상황서 순발력 크게 떨어져영상 시청·문자 보내다 제동 못해본인뿐 아니라 타인 생명도 위협 30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경찰청의 ‘2021~2023년 휴대전화 사용 교통사고 현황’을 보면 최근 3년간 운전 중 스마트폰 사용(태블릿PC 등 스마트기기·DMB 포함)으로 발생한 교통사고는 모두 1989건으로 집계됐다. 사고로 38명이 사망했고 2998명이 다쳤다.운전 중 스마트폰을 사용해 사고를 낸 운전자는 지난해 기준 30대(130건)와 20대(126건)가 가장 많았다. 다만 60대(107건), 70세 이상(35건) 등 고령층이 스마트폰을 사용하다 사고를 낸 경우도 적지 않았다. 세대를 가리지 않고 스마트폰 사용 원인으로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는 얘기다. 또 사고는 경기 남부(106건), 서울(101건), 부산(47건) 등 유동 인구가 많은 대도시 중심으로 주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택시나 버스 기사 등 이른바 운전 베테랑들도 스마트폰에 잠시 한눈판 사이 생명을 앗아가는 대형 사고를 일으키기도 한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충북 보은군 당진영덕고속도로 수리티터널 내부에서 고속버스를 운전하던 A(59)씨가 승합차를 들이받아 4명의 승객이 사망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문자를 확인하느라 잠시 스마트폰을 본 사이 사고가 났다”고 진술했다. 교통사고 전문 정경일 변호사는 “스마트폰으로 인한 부주의가 대형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부쩍 늘고 있다”며 “대부분의 가해자는 스마트폰 사용을 부인하기 때문에 경찰이 수사하면서 통신 기록까지 뽑아 스마트폰 사용 여부를 확인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운전 중 스마트폰 사용은 음주운전보다 더 큰 사고로 이어진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실험 결과를 보면 시속 40㎞로 운전하면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운전자는 돌발상황에서 제동 페달을 밟아 차를 정지하는 거리가 45.2m였다. 면허 정지 기준(혈중알코올농도 0.03%)보다 높은 혈중알코올농도 0.05%의 운전자는 같은 조건에서 18.6m였다. 혈중알코올농도 0.1%인 운전자도 24.3m였다. 운전 중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운전자는 돌발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이 음주운전자보다 더디다는 얘기다. 신호가 급변경될 때 정해진 시간 내에 반응하는지를 보는 실험에서도 정상 운전자는 3회 모두 통과했지만 스마트폰 사용 운전자는 단 한 차례도 통과하지 못했다. 혈중알코올농도 0.05% 운전자가 1회 통과했다는 점은 운전 중 스마트폰 사용이 얼마나 위험한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조준한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수석 연구원은 “스마트폰 사용 중 발생하는 교통사고는 제동 페달조차 밟지 못해 큰 피해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며 “차량 내부에 폐쇄회로(CC)TV도 없고 운전자가 자백하지 않는 이상 원인 규명도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운전자·보행자 모두스몸비족인 경우도서울시민 69% 보행 중 스마트폰경적 못 듣고 사고 나는 경우 많아“사람이 차 쪽으로 가 부딪힐 정도” ‘스몸비족’도 거리 위 안전을 위협한다. 운전자 최모(36)씨는 “좁은 골목길을 지날 땐 경적을 몇 번이나 울려도 뒤도 돌아보지 않는 사람이 있다”며 “스마트폰을 보면서 걷느라 차가 바로 뒤에 있어도 모르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오죽하면 스몸비족 사고를 막기 위해 바닥에도 신호등 색깔을 표시한 장치가 전국 곳곳의 도로 위에 설치돼 있을 정도다.서울연구원에서 발간한 ‘스마트폰 시대의 서울시 보행사고’ 보고서를 보면 서울시민 1000명 중 69.0%는 “보행 중 스마트폰을 사용한다”고 답했다. 30대가 86.8%로 보행 시 스마트폰 사용 비율이 가장 높았고, 20대 85.7%, 10대(15~19세) 84%, 40대 71.7%, 50대 55.6%, 60대 50% 순이었다. 한영준 서울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 13년간 서울시에서 발생한 13만 7000여건의 보행사고를 분석한 결과 ‘사람이 차에 가서 부딪힌다’고 볼 수 있을 정도”라며 “그만큼 스마트폰이 보행자 사고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 ‘일본도’ 희생자는 두 아이 아빠…참극 반복 못 막나

    ‘일본도’ 희생자는 두 아이 아빠…참극 반복 못 막나

    서울 은평구 한 아파트 단지에서 발생한 ‘일본도 참극’의 희생자는 평범한 40대 가장이었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모 가구회사 직원인 A(43)씨는 전날 오후 11시 30분쯤 아파트 정문 앞에서 이웃 주민의 칼에 목숨을 잃었다. 초등학교 3학년생과 4세의 두 아들을 둔 가장이었던 A씨는 잠깐 담배를 피우러 집 앞에 나갔다가 변을 당했다. A씨와 같은 아파트 단지 주민인 B(37)씨는 날 길이만 75㎝에 달하는 일본도를 여러 차례 휘둘러 A씨를 무참히 살해했다. A씨는 신고받고 출동한 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살해범 B씨는 범행 직후 자기 집으로 도주했으나 1시간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대기업에 다녔던 살해범은 피해자와 일면식도 없는 관계로 파악됐다. 그는 평소 아파트 단지에서 혼자 소리를 지르거나 욕설을 하는 등의 행태를 보여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살해범은 지난 1월 장식용 목적으로 당국으로부터 도검 소지 승인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총포화약법상 심신상실자나 마약·대마·향정신성의약품 또는 알코올 중독자, 정신질환자의 경우 도검 소지 허가를 받을 수 없다. 또 B씨는 범행 당시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경찰은 B씨에 대해 마약 간이 검사를 실시하고 필요시 정신감정도 의뢰할 예정이다. B씨를 살인 혐의로 긴체포한 경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아울러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오는 31일 A씨에 대한 부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 한번 허가 받으면 사실상 ‘영구’…도검 관리 허점 이번 사건으로 일각에서는 갱신 의무가 없는 도검 관리 체계를 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도검 소지 허가 이후 결격사유가 새로 발생해도 취급 부적격자가 걸러지지 않는 허점을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총포화약법)을 보면 3년마다 소지 허가를 갱신해야 하는 총포 소지자와 달리 도검 소지자는 별도의 허가 갱신 의무가 없다. 한번 허가를 받으면 사실상 도검을 영구 소지할 수 있는 셈이다. 그렇다고 모두가 도검을 소지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현행법은 ‘심신상실자, 마약·대마·향정신성의약품 또는 알코올 중독자, 정신질환자나 뇌전증 환자’ ‘금고 이상의 실형을 선고받고 집행이 끝난 후 5년이 지나지 않은 사람’ 등을 도검을 소지할 수 없는 이들로 규정한다. 총포나 화약류도 같은 규정의 적용을 받는다. 하지만 도검 소지 허가는 총포보다 비교적 간편하게 이뤄진다. 총포 소지 허가의 경우 신청인의 정신질환이나 성격장애를 확인하기 위해 병원에서 발행한 신체검사서와 정신과 전문의의 소견이 필요하다. 반면 도검 소지 허가의 경우엔 신청인이 운전면허가 있다면 신체검사서를 따로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 허가 이후 도검 소지자의 정신장애나 범죄경력 등 ‘결격사유’가 발생했는지를 모니터링하는 법 규정도 전무하다. 법 규정이 없다 보니 경찰청은 자체적인 점검을 통해서라도 도검 취급 부적격자를 걸러내는 실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뉴시스에 “소지 허가자의 취급 부적격성을 모니터링할 수 있게끔 제도 개선이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21대 국회에서 관련 입법이 진행됐다가 기간 만료로 폐기됐다. 22대 국회 때도 마찬가지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 역시 총포에 적용되는 허가 갱신을 도검에도 적용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한국이 점차 ‘분노 사회’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도검의 자유로운 활용이 가능하면서 사회가 더 위험해졌다”며 “도검소지허가 기간을 정하는 등 부적격자를 거르는 촘촘한 제도적 방안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도검 취급 부적격자를 걸러낼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미비한 가운데 도검이 ‘흉기’로 악용되는 경우는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지난해 6월 경기 광주에서도 평소 ‘고령의 무술인’이라며 언론에 여러 번 소개되기도 했던 한 70대 남성이 101㎝ 길이의 일본도로 주차 시비가 걸린 50대 남성의 양쪽 손목을 절단하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손목이 잘린 피해자는 과다출혈로 인한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 ‘물놀이장 초등생 사망’ 태권도장 관장 기소

    ‘물놀이장 초등생 사망’ 태권도장 관장 기소

    2년 전 강원 홍천의 한 물놀이시설에서 7세 어린이가 물에 빠져 숨진 사건과 관련해 검찰이 어린이를 인솔한 태권도장 관장과 물놀이시설 관리자 등을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춘천지검 형사1부(오세문 부장검사)는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태권도장 관장과 물놀이시설 관리자, 위탁운영업체 현장소장 등 6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들은 2022년 6월 25일 홍천의 모 물놀이시설에서 A(사망 당시 7세·초등학교 1학년)군이 물에 빠져 표류할 때까지 관리·감독을 소홀히 하고, 구조 골든타임을 놓쳐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A군은 물에 빠지고 7분 50초가 지난 뒤에야 구조됐고, 41일 후인 같은 해 8월 5일 중환자실에서 사경을 헤매다 결국 숨을 거뒀다. 지난해 10월 경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아 수사에 착수한 검찰은 물놀이시설 내 파도풀 폐쇄회로(CC)TV 화질을 개선한 뒤 사고 상황을 시간대별로 확인했다. 검찰은 태권도장 관장의 보호·관리 소홀, 파도풀 이용객 신장을 측정해 입장을 제한하는 안전요원과 망루에서 이용객의 안전을 살피는 안전요원을 배치하지 않은 물놀이시설 관리자의 관리·감독 미흡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판단했다. 검찰 관계자는 “A군의 시간대별 표류 경과를 확인하는 한편 물놀이시설 사업주와 위탁운영업체 관계자들에 대한 대질조사와 법리 검토를 통해 피고인들의 업무상 과실이 사고 발생의 주요 원인이 됐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 ‘스몸비’ 문자·영상 보다가 쾅…음주운전보다 위험한 ‘폰 보며 운전’

    ‘스몸비’ 문자·영상 보다가 쾅…음주운전보다 위험한 ‘폰 보며 운전’

    50대 택시 기사 김모씨는 손님이 없을 때마다 스마트폰을 거치대에 놓고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온 영상을 보는 게 습관이 됐다. 화면은 보지 않고 소리만 듣는다고 여기다 보니 위험하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 지난해 3월 18일, 평소처럼 영상을 재생하기 위해 화면을 위아래로 움직이던 김씨는 횡단보도를 건너던 이모(12)양을 보지 못했다. 김씨의 택시는 이양을 그대로 들이박았다. 이 사고로 의식을 잃은 이양은 지금도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 운전할 때도, 길을 걸을 때도 시선은 항상 스마트폰을 향하면서 각종 안전사고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상을 잠식한 스마트폰이 사고의 주요 원인이 된 것이다. 음주운전만큼이나 위험한 ‘운전 중 스마트폰 사용’, 보행 중 스마트폰을 보느라 주변을 살피지 못하는 ‘스몸비족’(스마트폰과 좀비의 합성어)이 대표적이다. 스마트폰 사용 부주의로 38명 사망·2998명 부상 30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경찰청의 ‘2021~2023년 휴대전화 사용 교통사고 현황’을 보면 최근 3년간 운전 중 스마트폰 사용(태블릿PC 등 스마트기기·DMB 포함)으로 발생한 교통사고는 모두 1989건으로 집계됐다. 사고로 38명이 사망했고 2998명이 다쳤다. 운전 중 스마트폰을 사용해 사고를 낸 운전자는 지난해 기준 30대(130건)와 20대(126건)가 가장 많았다. 다만 60대(107건), 70세 이상(35건) 등 고령층이 스마트폰을 사용하다 사고를 낸 경우도 적지 않았다. 세대를 가리지 않고 스마트폰 사용이 원인인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는 얘기다. 또 사고는 경기 남부(106건), 서울(101건), 부산(47건) 등 유동 인구가 많은 대도시 중심으로 주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택시나 버스 기사 등 이른바 운전 베테랑들도 스마트폰에 잠시 한눈판 사이 생명을 앗아가는 대형 사고를 일으키기도 한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충북 보은군 당진영덕고속도로 수리티터널 내부에서 고속버스를 운전하던 A(59)씨가 승합차를 들이받아 4명의 승객이 사망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문자를 확인하느라 잠시 스마트폰을 본 사이 사고가 났다”고 진술했다. 교통사고 전문 정경일 변호사는 “스마트폰으로 인한 부주의가 대형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부쩍 늘고 있다”며 “대부분의 가해자는 스마트폰 사용을 부인하기 때문에 경찰이 수사하면서 통신 기록까지 뽑아 스마트폰 사용 여부를 확인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폰 사용시 제동거리 45.2m…음주운전 2배 운전 중 스마트폰 사용은 음주운전보다 더 큰 사고로 이어진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실험 결과를 보면 시속 40㎞로 운전하면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운전자는 돌발상황에서 제동 페달을 밟아 차를 정지하는 거리가 45.2m였다. 면허 정지 기준(혈중알코올농도 0.03%)보다 높은 혈중알코올농도 0.05%의 운전자는 같은 조건에서 18.6m였다. 혈중알코올농도 0.1%인 운전자도 24.3m였다. 운전 중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운전자는 돌발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이 음주운전자보다 더디다는 얘기다. 신호가 급변경될 때 정해진 시간 내에 반응하는지를 보는 실험에서도 정상 운전자는 3회 모두 통과했지만 스마트폰 사용 운전자는 단 한 차례도 통과하지 못했다. 혈중알코올농도 0.05% 운전자가 1회 통과했다는 점은 운전 중 스마트폰 사용이 얼마나 위험한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조준한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수석 연구원은 “스마트폰 사용 중 발생하는 교통사고는 제동 페달조차 밟지 못해 큰 피해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며 “차량 내부에 폐쇄회로(CC)TV도 없고 운전자가 자백하지 않는 이상 원인 규명도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거리의 무법자 ‘스몸비’, 13만여건 보행사고 분석 ‘스몸비족’도 거리 위 안전을 위협한다. 운전자 최모(36)씨는 “좁은 골목길을 지날 땐 경적을 몇 번이나 울려도 뒤도 돌아보지 않는 사람이 있다”며 “스마트폰을 보면서 걷느라 차가 바로 뒤에 있어도 모르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오죽하면 스몸비족 사고를 막기 위해 바닥에도 신호등 색깔을 표시한 장치가 전국 곳곳의 도로 위에 설치돼 있을 정도다. 서울연구원에서 발간한 ‘스마트폰 시대의 서울시 보행사고’ 보고서를 보면 서울시민 1000명 중 69.0%는 “보행 중 스마트폰을 사용한다”고 답했다. 30대가 86.8%로 보행 시 스마트폰 사용 비율이 가장 높았고, 20대 85.7%, 10대(15~19세) 84%, 40대 71.7%, 50대 55.6%, 60대 50% 순이었다. 한영준 서울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 13년간 서울시에서 발생한 13만 7000여건의 보행사고를 분석한 결과 ‘사람이 차에 가서 부딪친다’고 볼 수 있을 정도”라며 “그만큼 스마트폰이 보행자 사고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 베네수엘라, 예상 깨고 ‘反美’ 마두로 3선… ‘부정선거’ 후폭풍

    베네수엘라, 예상 깨고 ‘反美’ 마두로 3선… ‘부정선거’ 후폭풍

    선관위 “51% 득표… 당선 확정적” 대선 투표 종료 6시간 만에 발표“野 낙승” 출구·여론조사와 반대물가 연 6만 5000%까지 치솟아나라 등진 국민들 불법 이민자로野 “불복 운동”… 정부 “병력 배치” 중남미의 가장 강력한 반미 국가인 베네수엘라에서 지난 28일(현지시간) 치러진 대선 결과 니콜라스 마두로(61) 대통령이 3선 고지에 올랐다. 선거관리위원회(CNE)의 확정 발표가 이날 출구조사는 물론 기존 여론조사 결과와도 전혀 다르게 나오자 야권과 국제사회가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는 등 후폭풍이 거세게 일고 있다. 엘비스 아모로소 CNE 위원장은 공식 투표 종료 후 6시간 만인 29일 0시 10분 “80%가량 개표한 결과 마두로 대통령이 51.2%의 득표율로 1위를 기록했다”면서 “2위 후보와의 득표율 차이를 감안할 때 그의 당선이 확정적”이라고 선언했다. 야권 연합 후보인 에드문도 곤살레스 우루티아(75) 후보는 44.2%에 그쳤다. CNE는 공식 투표율과 실시간 개표 상황을 공개하지 않았고 시민단체들의 개표 과정 참관도 불허해 논란을 자초했다.애초 이번 대선에는 마두로 대통령과 우루티아 후보 등 10명이 출마했으나 일찌감치 2파전으로 좁혀졌다. 야권의 유력한 대권 후보는 ‘철의 여인’으로 불리는 마리나 코리나 마차도(56)였으나 2017년 반정부 시위를 주도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지난 1월 대법원에서 피선거권을 박탈당했다. 야권이 대체 후보로 내세운 이가 외교관 출신 우루티아다. 투표 종료 직후 워싱턴포스트(WP)는 에디슨 리서치 출구조사 결과를 인용해 “우루티아가 65%를 얻어 마두로 대통령(31%)을 두 배 이상 앞섰다”고 타전했다. 다른 서방 언론도 대선 기간 여론 추이를 지켜보며 야권 후보의 낙승을 예상했다. 수도 카라카스를 비롯한 여러 지역 투표소에 전날 밤부터 이어진 긴 투표 행렬은 ‘마두로 집권을 막기 위한 행보’로 해석됐다. 그러나 결과는 정반대로 나왔다. 마두로 대통령은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이 2013년 암으로 사망하자 후계자로서 대통령직을 이어받아 집권해 왔다. 과거 베네수엘라는 풍부한 천연자원 덕분에 남미의 부국으로 꼽혔으나 차베스 집권기에 전혀 다른 나라가 됐다. 주요 기간산업이 국유화됐고 재정 대부분을 무상 복지 정책에 쏟아부어 국가 경제가 파탄 났다. 베네수엘라는 포퓰리즘 정책의 대표적인 실패 사례라는 오명을 떠안았다. 차베스식 정책인 ‘차비스모’를 이어받은 마두로 대통령은 경제를 더욱 망가뜨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재임 기간 물가상승률은 연 6만 5000%까지 치솟았다. 생활고를 이기지 못한 국민은 나라를 등지고 불법 이민자가 됐다. 그는 이 모든 원인을 미국의 제재 탓으로 돌렸다. 미국은 베네수엘라가 ‘선거를 공정하게 치르겠다’는 약속을 어겼다는 이유로 2019년부터 에너지 수출에 제재를 가하고 있다.유권자의 정권 교체 열망이 워낙 커 이번 선거를 자신했던 야권은 허탈감을 넘어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우루티아 후보는 “국민과 전 세계는 베네수엘라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를 지원한 마차도 역시 “개표율 40% 당시 받아 본 (비공개) 중간 결과에서 우루티아가 크게 앞서고 있었다”며 선거 불복을 예고했다. 일본을 방문 중인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은 “베네수엘라 국민의 의지와 투표가 반영되지 않은 선거 당국의 발표를 심각하게 우려한다”고 비판했다. 가브리엘 보리치 칠레 대통령도 “마두로 정권은 스스로 발표한 결과가 믿기 어렵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이번 선거를 인정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런 상황에서 ‘마두로 최측근’인 블라디미르 파드리노 로페스 국방장관은 “선거 관련 모든 자료를 보호하고자 곳곳에 병력을 배치하겠다”고 언급했다. 선거 결과에 분노한 주민들이 폭동을 일으킬 수 있다고 보고 이에 대비하려는 포석이다. 앞서 베네수엘라에서는 2018년 대선에도 부정선거 의혹이 제기돼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 “청소 부탁합니다”…‘아령 묶인 시신’ 거주 고시원서 ‘10만원’과 메모 발견

    “청소 부탁합니다”…‘아령 묶인 시신’ 거주 고시원서 ‘10만원’과 메모 발견

    팔에 5kg 아령이 묶인 채 한강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남성이 살던 고시원에서 현금 10만원과 함께 안타까운 내용의 메모가 발견됐다. 29일 경기 고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1시쯤 고양시 덕양구 행주나루터 인근 선착장 근처에서 숨진 채 발견된 60대 남성 A씨는 생전에 서울 모처의 고시원에서 홀로 지내왔다. A씨의 고시원 방 책상 위에는 현금 10만원과 ‘청소를 잘 부탁한다’는 내용의 메모가 놓여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가 자신이 남겨둔 짐 등의 뒤처리를 해야 할 고시원 관계자에게 남긴 글로 추정된다. 방에 있던 달력에는 ‘몸이 너무 아파서 살고 싶지 않다’는 내용의 메모도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방엔 여러 종류의 약이 있었는데, 평소 지병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월 20만원의 고시원 방에서 살아온 A씨는 기초생활수급 대상자였다. 가족이나 친지와 교류 없이 상당 기간 고시원에서 혼자 살아온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달 고시원비도 납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의 지문을 확보해 신원을 파악한 뒤 유족을 찾고 있다. A씨의 휴대전화에도 가족으로 추정할 수 있는 사람의 연락처는 없었다. 경찰이 처음 시신을 발견했을 때 신원을 추정할 수 있는 소지품이 없이 팔에 신발 끈으로 5㎏의 아령이 묶여 있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오는 30일 A씨 시신을 부검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고인이 최근 지병으로 많이 힘들어했다는 정황 등은 확인됐으나 정확한 사망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시신 부검을 의뢰하는 등 수사 중”이라며 “시신 인계가 이뤄질 수 있도록 가족을 찾는 데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월요일 오는 게 무섭다” 문책 전 숨진 경찰관… 동료들 “실적 평가로 현장 경찰 목 졸라”

    “월요일 오는 게 무섭다” 문책 전 숨진 경찰관… 동료들 “실적 평가로 현장 경찰 목 졸라”

    최근 경찰관들의 잇따른 사망 소식에 분노한 동료들이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경찰 내부에서는 무리한 실적 압박과 업무 과중에 의한 극심한 스트레스를 계속되는 비극의 원인으로 지목하고 실적 위주의 평가 근절과 인력 보강을 통한 업무 과중 해소를 요구하고 있다. 경찰청은 ‘현장 근무 여건 실태진단팀’을 꾸려 실태 파악에 착수한 상태다. 전국경찰직장협의회(경찰직협)는 29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수사본부는 현장에서 실태 조사를 하기보다는 실적 위주의 줄 세우기, 하위직 10% 팀장 박탈 등 현장 경찰을 목 조르는 수치와 실적 위주 평가로 수사 경과자들에게 압박을 가해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경찰청의 그런 대책들과 잘못된 조직 개편으로 현재 3명의 경찰관이 사망했고 1명은 투신했으나 목숨은 건진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직협은 일선 경찰관들이 극단적 선택이나 과로사로 내몰리는 원인으로 지나친 실적 위주의 줄세우기식 평가를 지목한다. 특히 검경 수사권 조정과 고소·고발 반려제도 폐지 등으로 업무량이 늘어난 수사 부서가 느끼는 압박은 더 크다. 수사 능력을 키워야 하는 초임 수사관들이 발령되는 동시에 50건 안팎의 사건을 배당받고, 곧바로 사건 감축 압박을 받는다는 게 경찰직협의 설명이다. 최근 서울 관내에서 쓰러진 경찰관들도 수사를 맡고 있었다. 서울 관악경찰서 수사과 소속 A경위는 장기사건 보유량이 많은 관악서가 현장점검 관서로 지목되자 극심한 심리적 부담을 호소해왔다. 올해 2월 처음으로 통합수사팀에 발령된 이후 6개월 만에 A경위의 몸무게는 10kg 가까이 빠졌다. 22일 서울경찰청의 현장 점검을 앞두고 ‘월요일이 오는 게 두렵다’고 말한 A경위는 지난 18일 숨진 채 발견됐다. 또한, 서울 동작경찰서 수사과 소속 경감은 지난 19일 업무 중 뇌출혈 증세로 쓰러졌고 지난 26일 사망했다. 같은 날 평소 업무 과중을 호소하던 서울 혜화서 소속 경감이 동작대교에서 투신했다가 구조되기도 했다. 경찰직협은 “기동순찰대와 형사기동대 등 신설에 따른 조직 개편으로 현장 인력이 부족해 수사 경찰의 업무를 더욱더 어렵게 했다”고 지적했다. 경찰은 지난해 칼부림 사건이 잇따르자 이상동기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지난 2월 기동순찰대·형사기동대를 출범시켰지만, 현장에서는 인력이 충원되지 않아 업무 쏠림이 발생할 거란 우려도 제기됐다. 경찰청에 따르면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 동안 연평균 경찰관 22.6명이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했다. 서울에선 연평균 5.4명이 숨졌는데, 올해 상반기 들어선 4명이 사망했다. 이날 경찰직협은 오후 2시까지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진행했다. 경찰직협은 ▲실적 위주 성과 평가 즉각 중단 ▲인원 충원 전까지 현행 수사 감찰 점검 업무 및 경찰서장 대책 보고 중단 ▲기동순찰대·형사기동대 폐지 후 인력 원상 복귀 ▲초임 수사관의 적응을 위한 대책 강구 ▲업무 스트레스 측정 긴급 진단 실시 등을 요구하고 있다.
  • 최훈종 하남시의원 “허술한 보호망 속 억울한 공직자 희생 막기 위한 대책 촉구”

    최훈종 하남시의원 “허술한 보호망 속 억울한 공직자 희생 막기 위한 대책 촉구”

    하남시의회 도시건설위원장 최훈종 의원(더불어민주당·나 선거구)이 지난 26일 열린 제332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악성민원 대응 관련 집행부의 태만을 질타하며 공직자의 추가 피해 발생을 막기 위한 대책을 촉구했다. 최 의원은 “오는 9월 15일은 하남시 공직자였던 故 이 모 팀장의 작고 1주기”라며 입을 뗐다. 이어 “당시 그는 미사2동 행정민원팀장으로서 특정 단체와 의견 조율에 압박감을 느끼며 사건 관계자의 강요와 위계, 또는 협박에 의해 희생당한 피해자”라고 말했다. 그러나 10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하남경찰서의 조사가 진행 중이며 인사혁신처의 순직 심의는 보류 중인 상황에서, 대책 없이 손 놓고 있는 하남시의 무책임한 태도를 강력히 질타했다. 최 의원은 “사건 직후 사건 관계자의 직위 해제와 직원들과의 즉각적인 분리를 촉구했으나 여전히 그는 유관단체장 직위를 유지하고 있다”며 “하남시는 고인에게 정당한 보상이 이뤄지도록 순직 인정 절차에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대응해야 했으나 지지부진한 경찰 조사 핑계만 대며 수수방관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올 상반기에만 전국 지자체 공무원 사망이 벌써 수십 건에 달하는 가운데 하남시 개발제한구역 단속 업무 공무원이 현장에서 민원인에게 폭행당하는 사건이 추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하남시는 7월 26일까지 시청 홈페이지 익명화를 완료했는데, 이는 경기도 31개 시군 중 가장 ‘꼴찌’”라며 집행부의 늦장 대응을 꼬집기도 했다. 실제로, 최근 일명 ‘좌표 찍기’ 등 공직자 피해가 증가함에 따라 각 시군에서는 홈페이지 익명화를 도입하고 있는 가운데 7월 중순 기준 경기도 내 31개 시군 중 유일하게 하남시만 실시하지 않고 있었다. 끝으로 최훈종 의원은 “이현재 시장은 ‘살기 좋은 도시 1위 하남’을 만들겠다는 맹목적인 순위에 눈멀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사명감을 가지고 일하는 공직자들을 등한시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최 의원은 “‘’눈 가리고 아웅‘식 임시방편, 말에서 끝나는 보여주기식 해결책’이 아닌 공직자들에게 탄탄하고 든든한 울타리가 될 수 있는 체계적인 악성 민원 대응 시스템을 구축해달라”며 “악성 민원으로 인한 행정력 낭비를 방지하고 정당한 민원에는 수준 높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최훈종 의원은 지난해 11월 제325회 임시회에서 시정질문과 5분 자유발언을 통해 故 이 모 팀장 사건에 대한 명백한 진실규명과 악성민원·직장 내 괴롭힘으로부터 공무원의 인권 보호를 위한 대책 마련을 강하게 촉구한 바 있다.
  • ‘조폭 원숭이’에 떠밀려 추락한 아이…왜 사람을 공격할까?[포착](영상)

    ‘조폭 원숭이’에 떠밀려 추락한 아이…왜 사람을 공격할까?[포착](영상)

    중공망 등 현지 언론의 22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공개된 영상은 쓰촨성(省) 유명 관광지로 꼽히는 어메이산(아미산)을 방문한 한 어린아이가 갑작스럽게 원숭이떼에 둘러싸인 위험천만한 모습을 담고 있다. 당시 어메이산의 원숭이 무리는 먹이를 낚아채기 위해 소년을 강하게 밀쳐서 떨어뜨렸고, 아이는 그 충격으로 추락해 부상을 입었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일명 ‘조폭 원숭이’라 불리는 사나운 원숭이 떼가 관광객들을 위협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불안감이 증폭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최근 어메이산에서는 원숭이들이 관광객을 괴롭히는 사건이 자주 발생했다. 대부분은 관광객이 들고 있는 음식 등을 빼앗기 위한 공격이었고, 이 과정에서 관광객들이 다치는 일도 종종 발생했다.현지에서는 어메이산의 원숭이가 사람을 두려워히자 않고 도리어 관광객에게 지나치게 근접하는 이유에 대한 여러 분석이 나온다. 그중 하나는 관광객이 해당 명소를 자주 방문함에 따라 원숭이의 서식지와 인간의 구역에 구분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또 다른 원인은 관광객들이 원숭이에게 쉽게 먹이를 주는 행동이 원숭이들로 하여금 점차 사람의 음식에 의존하는 습관을 갖게 했고, 이것이 음식을 훔치고 사람을 다치게 하는 일로 이어졌다는 분석도 있다. 어메이산 관리소 측은 “방문객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순찰을 강화하고, 해당 지역의 원숭이 개체 수를 관리할 것”이라면서 “원숭이들에게 먹이를 주지 말고 안전거리를 유지하라고 경고하는 표지만을 더 많이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먹이와 서식지가 부족해지고 잘못된 먹이 습관으로 인해 ‘조폭 원숭이’로 불리는 원숭이 무리로 인한 피해 사례는 이뿐만이 아니다. 원숭이 개체 수가 많은 인도에서는 공격적인 성향을 보이는 원숭이에 사람이 희생되는 사고가 자주 발생했다. 2021년에는 우타프라데시주(州)에 거주하는 50대 여성이 자택에서 테라스를 통해 집 안으로 들어온 원숭이 무리와 맞닥뜨렸다. 당시 여성은 자신을 사납게 공격하는 원숭이를 피해 도망치다가 테라스에서 뛰어내렸고, 이후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을 거뒀다. 위 사고가 발생하기 단 하루 전에도 만디 지역에 사는 11세 어린이가 자신의 집 2층에서 원숭이의 공격을 받고 창문 밖으로 나가 건물에 매달렸지만, 결국 추락해 목숨을 잃었다. 앞서 2020년에는 생후 1년된 영아가 젖병을 훔치려 달려든 원숭이의 공격으로 사망했다. 충격적인 원숭이 폭행 사건의 ‘범인’은 대부분 히말라야 원숭이다. 인도를 포함해 중국과 베트남 등지에 분포하며, 잡식성이어서 곡류와 과일, 곤충, 개구리 등을 주로 잡아먹는다.
  • NASA가 공개한 이산화탄소로 뒤덮인 지구

    NASA가 공개한 이산화탄소로 뒤덮인 지구

    지구에 재앙이 될 수도 있는 온실가스가 지구를 뒤덮고 있는 영상이 공개돼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미국항공우주국(이하 NASA)가 공개한 새로운 영상은 기후변화를 부추기는 이산화탄소의 흐름을 보여준다. NASA의 지도는 2020년 1월~3월 세계 각국의 발전소와 산소 또는 고기를 얻기 위해 키우는 가축 등에서 방출되는 이산화탄소의 양을 측정하고 이를 시각화하여 밝은 주황색으로 표현한다. 바람의 패턴과 대기의 순환에 따라 지구 대기를 통과하는 이산화탄소의 모습을 시각적으로 볼 수 있으며, 지구의 각 지역의 낮과 밤이 바뀌는 순간에서 이산화탄소가 휘몰아치는 모습을 입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NASA 고다드우주비행센터의 기후과학자인 레슬리 오트 박사는 “과학자로서 우리는 탄소가 어디서 배출되는지, 그리고 그것이 지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설명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면서 “이번 영상을 보면 서로 다른 날씨 패턴 속에서 이산화탄소의 흐름이 어떻게 연결돼 있는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NASA에 따르면 해당 기간 동안 중국과 미국, 남아시아에서 이산화탄소 상당량이 배출됐으며, 대부분은 발전소와 산업시설, 차량에서 발생한 것들이었다. 반면 아프리카와 남미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의 원인은 대체로 화재였다. 특히 토지와 농지에서 발생한 화재, 삼림 벌채와 관련한 화재, 화석 연료인 석유와 석탄의 연소가 이산화탄소의 주된 배출원이었다. 일반적으로 나무는 공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대량 흡수하고 저장하는데, 이러한 나무에 불이 붙어 산불로 이어질 경우 더 폭발적인 양의 이산화탄소가 뿜어져 나올 수 있다. 영상 속 이산화탄소는 ‘펄스’(매우 짧은 시간 동안에 큰 진폭을 내는 전압이나 전류 또는 파동) 형태로 표현되는데, 이는 주로 낮 동안 이뤄지는 인간의 활동으로 발생한 이산화탄소를 의미한다. 대부분의 차량 배기가스나 산불로 인한 탄소 배출이 낮에 이뤄지기 때문이다.전문가들은 인간이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 배출량을 충분히 억제하지 못한다면 지구가 기후 재앙을 맞이할 것이라고 강조해 왔다. 전문가들은 “이산화탄소가 가장 강력한 온실가스라고 보기는 어렵다. 일반적으로 화석 연료의 연소나 매립지 폐기물의 분해 과정에서 발생하는 메탄이 가장 강력한 온실가스로 꼽힌다”면서도 “다행히 메탄은 이산화탄소만큼 많은 양이 배출되지는 않는다”고 입을 모은다. 이어 “이산화탄소 등의 온실가스로 인해 온실효과가 심해지고 지구 기온이 오르게 되면, 광범위한 열사병과 사망자가 발생할 것”이라면서 “극지방의 얼음이 녹아 해안도시는 침수되고 식량도 부족해 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안토니오 쿠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기후변화와 관련해 “우리는 가속 페달을 밟은 채 기후 지옥으로 가는 고속도로에 이미 올랐다”고 경고한 바 있다.
  • 지구 뒤덮은 이산화탄소, 눈으로 보니 충격…NASA, 위성영상 공개[핵잼 사이언스]

    지구 뒤덮은 이산화탄소, 눈으로 보니 충격…NASA, 위성영상 공개[핵잼 사이언스]

    지구에 재앙이 될 수도 있는 온실가스가 지구를 뒤덮고 있는 영상이 공개돼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미국항공우주국(이하 NASA)가 공개한 새로운 영상은 기후변화를 부추기는 이산화탄소의 흐름을 보여준다. NASA의 지도는 2020년 1월~3월 세계 각국의 발전소와 산소 또는 고기를 얻기 위해 키우는 가축 등에서 방출되는 이산화탄소의 양을 측정하고 이를 시각화하여 밝은 주황색으로 표현한다. 바람의 패턴과 대기의 순환에 따라 지구 대기를 통과하는 이산화탄소의 모습을 시각적으로 볼 수 있으며, 지구의 각 지역의 낮과 밤이 바뀌는 순간에서 이산화탄소가 휘몰아치는 모습을 입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NASA 고다드우주비행센터의 기후과학자인 레슬리 오트 박사는 “과학자로서 우리는 탄소가 어디서 배출되는지, 그리고 그것이 지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설명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면서 “이번 영상을 보면 서로 다른 날씨 패턴 속에서 이산화탄소의 흐름이 어떻게 연결돼 있는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NASA에 따르면 해당 기간 동안 중국과 미국, 남아시아에서 이산화탄소 상당량이 배출됐으며, 대부분은 발전소와 산업시설, 차량에서 발생한 것들이었다. 반면 아프리카와 남미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의 원인은 대체로 화재였다. 특히 토지와 농지에서 발생한 화재, 삼림 벌채와 관련한 화재, 화석 연료인 석유와 석탄의 연소가 이산화탄소의 주된 배출원이었다. 일반적으로 나무는 공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대량 흡수하고 저장하는데, 이러한 나무에 불이 붙어 산불로 이어질 경우 더 폭발적인 양의 이산화탄소가 뿜어져 나올 수 있다. 영상 속 이산화탄소는 ‘펄스’(매우 짧은 시간 동안에 큰 진폭을 내는 전압이나 전류 또는 파동) 형태로 표현되는데, 이는 주로 낮 동안 이뤄지는 인간의 활동으로 발생한 이산화탄소를 의미한다. 대부분의 차량 배기가스나 산불로 인한 탄소 배출이 낮에 이뤄지기 때문이다.전문가들은 인간이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 배출량을 충분히 억제하지 못한다면 지구가 기후 재앙을 맞이할 것이라고 강조해 왔다. 전문가들은 “이산화탄소가 가장 강력한 온실가스라고 보기는 어렵다. 일반적으로 화석 연료의 연소나 매립지 폐기물의 분해 과정에서 발생하는 메탄이 가장 강력한 온실가스로 꼽힌다”면서도 “다행히 메탄은 이산화탄소만큼 많은 양이 배출되지는 않는다”고 입을 모은다. 이어 “이산화탄소 등의 온실가스로 인해 온실효과가 심해지고 지구 기온이 오르게 되면, 광범위한 열사병과 사망자가 발생할 것”이라면서 “극지방의 얼음이 녹아 해안도시는 침수되고 식량도 부족해 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안토니오 쿠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기후변화와 관련해 “우리는 가속 페달을 밟은 채 기후 지옥으로 가는 고속도로에 이미 올랐다”고 경고한 바 있다.
  • 러 군이 스마트폰 쓰다 죽을 위험에도 포기 못하는 이유

    러 군이 스마트폰 쓰다 죽을 위험에도 포기 못하는 이유

    러시아 군인들이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스마트폰을 쓰다가 죽을 위험이 있는 데도 포기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가 밝혀졌다. 27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BI)에 따르면, 러시아 군인들은 우크라이나군과의 전쟁에서 개인 휴대전화를 공격 작전 조율과 전장 탐색 등의 임무에 활용하고 있었다. 이는 러시아군의 기강 해이 뿐 아니라 안전한 군용 통신의 부족을 강조하고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에 취약하게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휴대전화 데이터로 위치를 추적해 치명적인 공격을 가한 전례가 있다. 이 문제를 인식한 러시아 당국은 개인의 휴대전화 사용을 단속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나섰다. 러시아 하원인 국가두마가 최근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자국 군인들의 휴대전화 사적 사용을 처벌하는 법안을 통과시켰기 때문이다. 이 법안은 병사가 인터넷상에 영상, 사진, 위치 데이터를 저장·전송할 수 있는 장치를 소지할 경우 이를 중대 범죄로 분류하고, 최대 15일간 구금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법안에는 러시아 군대를 식별하거나 군대의 위치를 특정하는 데 사용될 가능성이 있는 정보를 전송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군사 훈련에 소집된 국민, 전역자 및 그 가족에 대한 정보를 전송하는 것도 금지된다.그러나 이 법안은 러시아 군사 블로거들로부터 강도 높은 비판을 받았다고 미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가 지난 23일 러시아 공세 평가 보고서에서 지적했다. ISW에 따르면 러시아 군인들은 전장에서 포병이나 드론 부대에 공격 지원을 요청하기 위해 전선 지역을 탐색하고 표적에 대한 좌표를 전송하는 데 개인 휴대전화에 크게 의존해 왔다. 러시아 군사 블로거들은 이 같은 점을 고려할 때 자국 군인들을 개인 휴대전화를 사용한다고 처벌한다면 작전과 병참, 지휘 통제 체계에 방해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개인 휴대전화 사용의 위험성 우크라이나군 지도부의 특별 고문을 지내고 현재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위치한 대학인 키이우 아메리칸 대학교(American University Kyiv)의 총장을 맡고 있는 댄 라이스 전 미 육군 포병 장교는 BI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군이 개인 휴대전화에 의존한다는 점은 러시아 측에 적절하고 안전한 군용 통신이 부족하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라이스 총장은 또 이는 오랫동안 러시아군의 문제였다며 “현실적으로 러시아 군대가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엄청난 반발을 받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그들은 안전하지 않은 민간 휴대전화를 쓰면 더 많은 러시아인이 사망하고 임무에 실패할 것이라는 점을 알면서도 허용해 왔다”고 덧붙였다.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국방 전문가이자 미 해병대 퇴역 대령 마크 캔시안도 BI에 러시아 부대 간 통신을 위해선 맞춤 설계돼 매우 안전한 군용 통신을 사용하는 것이 이상적이지만 비용이 많이 드는 데다 모든 사람이 이미 휴대전화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휴대전화는 위험하더라도 매력적인 선택이라고 지적했다. 캔시안은 “이는 러시아군이 군용 통신 장비가 작동하지 않는 지역에서 개인 전화를 사용해 상황에 적응하고 있지만, 취약성이 많아 우크라이나군에게 악용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예를 들어, 우크라이나는 휴대전화 데이터를 통해 러시아군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 일반 지역에서 여러 대의 전화를 동시에 사용하면 더 많은 병력 활동을 알 수 있어 우크라이나의 공격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지난 2022년 연말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마키이우카에 있던 러시아 신병 임시숙소가 우크라이나 장거리 로켓 공격을 받아 병사 89명이 폭사하는 사건이 있었는 데 러시아 당국은 휴대전화 사용을 그 이유로 들었다. 캔시안은 또 러시아군이 암호화되지 않은 통신 채널을 통해 정보를 보내서 우크라이나군이 데이터를 가로채기 쉽다며 암호화된 앱이 있는 데도 허술한 모습을 보인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산하 군사정보국(HUR)은 러시아 군인들이 가족 등에게 건 전화를 도청했다며 종종 음성 파일을 공개한다. 물론 러시아군만이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 우크라이나군과 러시아군 모두 적의 휴대전화 위치 정보를 사용해 표적 지정에 활용한다. 이에 대해 캔시안은 “젊은 세대의 군인들 그들의 휴대전화가 가져올 수 있는 다른 이들과의 연결을 중심으로 삶을 이뤄왔다. 이에 따라 그들에게 휴대전화나 인터넷을 포기하도록 하는 것은 극도로 어려울 것”이라며 “미군 역시 향후 같은 문제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 ‘시청역 역주행 참사’ 결정적 단서, 운전자 신발서 나왔다

    ‘시청역 역주행 참사’ 결정적 단서, 운전자 신발서 나왔다

    9명의 사망자를 낸 서울 시청역 역주행 사고 운전자의 신발에서 사고 당시 가속 페달(액셀)을 세게 밟은 것으로 볼 수 있는 결정적인 단서가 나왔다. 지난 26일 채널A 보도에 따르면 지난 1일 9명의 사망자를 낸 서울 시청역 역주행 사고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사고 당시 가해 차량 운전자 차모(68)씨의 신발을 감식한 결과 액셀 페달 흔적이 뚜렷하게 남은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브레이크 페달 자국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과수에 따르면 액셀 페달을 아무리 세게 밟는다고 해도 신발 밑창에 쉽게 자국이 남지는 않는다고 한다. 하지만 교통사고가 나면 액셀을 세게 밟은 상태에서 사고 등 강한 충격이 순간적으로 가해졌을 때 마찰이 생겨서 흔적이 남을 수 있다. 충돌 직전 가속 페달을 밟고 있었다는 증거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앞서 국과수는 정밀 감식·감정을 통해 차씨가 사고 당시 액셀을 90% 이상 밟았으며 브레이크를 밟은 흔적은 없다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 지난 15일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운전자 과실이라는 국과수 감정 결과와 관련해 “사고기록장치(EDR) 하나만이 아니고 우리가 기대하지 않은 곳에서도 결정적인 것이 나왔다”며 “몇 가지나 나왔다”고 밝혔었다. 국과수는 또 사고 당시 가해 차량 속도가 시속 100㎞ 이상 올라간 사실도 확인했다. 이런 내용을 토대로 경찰은 사고 원인을 운전자 과실로 보고 있다. 반면 사고 운전자 차씨는 차량 결함으로 인한 사고라는 주장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검찰은 지난 26일 차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차씨의 구속 여부를 결정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오는 30일 열린다.
  • 네팔, ‘18명 사망’ 추락 여객기 조사 착수…조종사 어떻게 살았나 보니

    네팔, ‘18명 사망’ 추락 여객기 조사 착수…조종사 어떻게 살았나 보니

    네팔 당국이 지난 24일(현지시간) 카트만두 국제공항에서 이륙 도중 추락해 탑승자 19명 중 18명이 숨진 소형 여객기 사고와 관련, 원인 조사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네팔 민간항공국 관계자인 기아넨드라 불은 25일 AFP통신에 정부가 이번 사고 원인을 분석할 5인 조사 위원회를 구성했다며 “해당 항공기 블랙박스와 사고 잔해를 이 위원회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불은 아울러 탑승자 중 유일한 생존자인 조종사 마니시 라트나 샤키야 기장의 몸 상태가 나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사고 원인이 파악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샤키야 기장이 건강을 회복하면 사고 원인 조사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해당 여객기는 카트만두 트리부반 국제공항에서 이륙하다가 추락했다. 불은 “여객기가 지상에서 122m가량 상승하다가 갑자기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었고 활주로 인근에 추락했다”고 설명했다. 여객기, 화물 컨테이너에 충돌…조종석 부분만 박혀 BBC 방송에 따르면 당시 여객기는 공항 가장자리에 있는 화물 컨테이너에 부딪히면서 조종석 부분만이 박혔다. 바드리 판데이 네팔 민간항공국장은 “조종석이 컨테이너에 박혀 조종사가 살아남을 수 있었다”며 “떨어져 나간 나머지 동체는 언덕 아래 쪽으로 추락했다”고 설명했다. 이 여객기는 현지 사우리아 항공 소속 봉바르디에 CRJ 200 항공기로 사고 당시 해당 항공사 직원·가족 17명과 승무원 2명을 태우고 있었다. 유족들은 DNA 테스트 등을 통한 신원 확인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가족 시신도 아직 돌려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히말라야산맥에 자리한 네팔에서는 험한 산악 지형, 변덕스러운 날씨, 이착륙이 까다로운 활주로, 항공기 노후화, 정비 불량 등 여러 이유로 인해 항공기 추락사고가 잦은 편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2000년 이후 네팔에서 비행기와 헬기 추락 사고로 사망한 이는 360명에 달한다. 지난해 1월에도 히말라야 휴양도시 포카라에서 착륙을 앞둔 여객기가 추락, 탑승객 72명 전원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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