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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곳서 “진료 불가”…응급실 찾던 80대 심정지 환자, 사망 판정

    7곳서 “진료 불가”…응급실 찾던 80대 심정지 환자, 사망 판정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한 전공의들의 집단 이탈로 의료공백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전에서 응급실을 찾아 헤매던 80대 심정지 환자가 결국 사망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2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23일 정오쯤 의식 장애를 겪던 A(80대)씨가 심정지 상태로 구급차에 실려 갔다. 전화로 진료 가능한 응급실을 확인하다 53분 만에야 대전의 한 대학병원(3차 의료기관)으로 이송된 A씨는 도착 10분 만에 사망 판정을 받았다. A씨는 병원 7곳에서 수용 불가를 통보받았다. 사유는 병상 없음, 전문의·의료진 부재, 중환자 진료 불가 등이었다. 대전시 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20일 전공의들이 단체 행동에 나선 뒤 이날 오전 6시까지 대전지역에서 발생한 구급 이송지연 사례는 총 23건으로 나타났다. 주말 사이에만 대전에서는 18건의 응급실 지연 이송이 잇따랐다. 지난 23일 오전 10시쯤에는 50대 남성이 의식 저하와 마비 증세로 구급차에 실려 왔으나, 중환자실·의료진 부재 등을 이유로 병원 6곳에서 거부당했다. 이 남성은 53분 만에 한 대학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날 오전 1시쯤에는 40대 남성이 경련을 일으켜 119에 신고했으나, 의료진 파업 등 사유로 병원 8곳으로부터 수용 불가를 통보받은 뒤 37분 만에야 한 대학병원에 이송됐다. 한편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해 사직서를 낸 전공의가 주요 100개 수련 병원에서 1만명을 넘어섰다. 현장을 이탈한 전공의도 9000명이 넘는다. 정부는 근무지를 이탈한 전공의에게 오는 29일까지 근무지로 복귀할 것을 요청했다. 29일까지 근무지에 돌아오면 현행법 위반에 대해 최대한 정상을 참작한다는 방침이다. 3월부터는 미복귀자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최소 3개월의 면허정지 처분과 관련된 사법 절차를 밟은 예정이다.
  • 우크라 전쟁, 러 승리로 끝날까?…“올 여름, 러시아 ‘새로운 공격’ 시작할 것”

    우크라 전쟁, 러 승리로 끝날까?…“올 여름, 러시아 ‘새로운 공격’ 시작할 것”

    2022년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이 만 2년째 이어지는 가운데, 러시아가 올해 여름 새로운 공세를 시작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지난 25일(이하 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2년을 맞아 수도 키이우에서 진행한 특별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의 공세가 이르면 석 달 안에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는 초여름 혹은 가능하다면 5월 말 반격 작전을 준비할 것”이라면서 “우리도 그들의 공격에 대비할 것이다. 계획은 분명하지만 세부사항을 공개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또 우크라이나가 지난해 6월 야심차게 계획했던 ‘대반격’이 사실상 실패로 끝난 것과 관련해서는 “반격 조치가 시작되기 전, 관련 계획이 크렘린궁(러시아 대통령실)에 유출됐다”면서 기밀 유출 가능성을 거론하기도 했다.예상보다 전쟁이 길어지면서 우크라이나 러시아 양측 모두 포탄 등 심각한 무기 부족을 겪고 있다. 다만 러시아의 경우 북한산 무기 수입으로 그나마 급한 불을 끄고 있다. 북한은 지난해 9월 북러 정상회담을 계기로 러시아의 주요 무기 공급국으로 떠올랐다.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지난달 초 러시아가 하르키우 공격 시 처음으로 북한 탄도미사일을 사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우크라이나 정보군사국은 같은 달 북한이 러시아에 122㎜와 155㎜ 포탄 100만 발을 공급했다고 주장했다. 물론 북한이 러시아에 제공(또는 수출)한 무기들의 품질이 좋은 편이 아닌 탓에,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사용된 북한산 탄도미사일 최소 24기 중 비교적 정확하게 명중된 것은 두 발에 불과했다. 그럼에도 이번 전쟁에서 다시 한 번 중요성이 강조된 155㎜ 포탄을 지원받았다는 점에서, 러시아는 무기 부족의 고비를 넘기고 올해 여름 새로운 반격을 가할 가능성이 있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향방이 서방의 지원 여부에 달려 있다면서 미국과 유럽의 단결 및 추가 군사 지원을 촉구했다. 그는 최근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서방 국가들의 회의적인 여론을 의식한 듯 “지금이 (우크라이나에게) 가장 어려운 순간이며, 우리 모두가 외부 또는 내부에서 분열된다면 가장 약한 순간이 될 것이다”라면서 “전쟁이 어떻게 끝날지는 올해 (서방 국가의 지원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2년 간 사망한 우크라이나 군인 3만 1000명”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특별 기자회견에서 “이번 전쟁에서 우크라이나 군인 3만 1000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개전 이후 구체적으로 사망한 장병의 수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다만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미국 정부는 우크라이나군 사망자가 최소 7만 명, 부상자는 10만~12만 명이라고 집계했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지난해 8월 기준, 우크라이나군 사상자가 20만 명에 이른다고 보도한 바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번에 발표한 군 사망자 3만 1000명과 서방 국가의 예측에 큰 차이가 존재하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지난달 우크라이나의 병력 손실이 21만 5000명이라고 주장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의 주장에 반박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하고 있다. 이와 별개로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와의 평화협상과 관련, 올해 봄 스위스에서 동맹국들과 정상회의를 연 뒤 관련 내용을 러시아에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 러 8만 3000명 vs 우크라 3만 1000명 사망…2년간 최악 소모전 [핫이슈]

    러 8만 3000명 vs 우크라 3만 1000명 사망…2년간 최악 소모전 [핫이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정확히 2년 째를 맞이한 가운데, 양군의 병력 손실도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수도 키이우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러시아와 2년간의 전쟁에서 자국 군인 3만1000명이 전사했다고 밝혔다.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은 “푸틴과 그의 거짓말쟁이들이 말하는 30만명이나 15만명은 사실이 아니다”면서 “다만 이러한 각각의 죽음은 우리에게 거대한 손실”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정부가 자국군 사망자를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젤렌스키 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은 러시아측의 주장에 대한 반박으로 보이나 실제 우크라이나군의 사망자는 이보다 더 클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앞서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지난해 11월 “미국 관리들은 우크라이나 군인이 최소 7만명 사망하고, 12만명이 다친 것으로 추정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군의 피해는 이보다 더 클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과 영국 정보당국은 지난 2년 간 러시아군의 사상자수가 최소 30만명을 훌쩍 넘어선 것으로 보고있다. 특히 최근 러시아 독립 언론 매체 메두자와 미디어조나는 러시아 통계청의 사망률 데이터와 상속 건수, 사망기사 등을 종합해 러시아군의 사망자수를 추정해 관심을 끌었다. 두 매체는 ”지난 2년 동안 러시아 군인 8만 3000명이 사망했다“면서 ”지난해 말까지 약 7만 5000명이 사망했으며 하루 평균 120명 꼴“이라고 보도했다.이처럼 양국의 사상자수를 집계하기 힘든 것은 전쟁의 승패여부와 직접적으로 관련있기 때문이다. 그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양측 모두 국내외 여론과 군인들의 사기를 고려, 상대의 피해는 부풀리고 자신들의 피해는 축소해왔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민간인을 제외하고도 양 군 모두 수십 만명에 달하는 사상자가 발생하면서 이번 전쟁은 최악의 소모전으로 흐르고 있다.
  • “팔레스타인 해방!” 美 현역군인 분신…인터넷 생중계 발칵

    “팔레스타인 해방!” 美 현역군인 분신…인터넷 생중계 발칵

    미국 현역 군인이 이스라엘 대사관 앞에서 분신(焚身)했다. 뉴욕타임스(NYT)는 25일(현지시간) 워싱턴 주재 이스라엘 대사관 앞에서 현역 공군 한 명이 가자지구 유혈사태를 규탄하며 자기 몸에 불을 질렀다고 보도했다. 군복 차림의 이 남성은 이날 오후 1시쯤 자신이 현역 군인이라고 주장하며 대사관 앞에서 분신했다. 그는 당시 상황을 미국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로 생중계했다. 그는 “나는 더 이상 제노사이드(genocide·집단학살)에 연루되지 않을 것”이라며 “극단적인 항의 행위를 하려 한다”고 소리쳤다. 그리곤 휴대전화를 내려놓은 뒤 금속병에 담긴 투명한 액체를 몸에 뿌렸으며 “팔레스타인 해방!” 구호와 함께 자신의 몸에 불을 지르고 쓰러졌다. ‘팔레스타인 해방’(Free Palestine)은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내 군사행동 반대 캠페인의 대표적 구호다. 분신 직전 바로 근처에 있던 경찰관이 다가갔으나 화를 막지는 못했으며, 남성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위독한 상태다. NYT는 분신 당시 그가 거론한 이름이 실제 텍사스주에 거주하는 현역 공군 장교와 일치했다고 전했다. 이후 미 공군 대변인 앤 스테파넥은 분신한 남성이 현역 공군이 맞다고 확인했다. 경찰은 대사관 밖에서 의심스러운 차량을 발견하고 폭발물 등 테러 관련성을 조사했으나 연관성을 찾지 못하고 현장을 정리했다. 탈 나임 주워싱턴 이스라엘 대사관 대변인에 따르면 대사관 측 피해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가자지구 사망자 3만명 육박…시위 미 전역 확산 작년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 약 1200명의 민간인과 군인, 외국인을 학살하고 235명을 납치해 인질로 삼은 뒤 확대된 전쟁은 3만명에 육박하는 가자지구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갔다. 지난 23일 기준 하마스의 통치를 받는 가자지구 보건당국에 따르면 현재까지 가자지구에서는 최소 2만 9514명의 팔레스타인이 목숨을 잃었다. 이후 미국에서는 친이스라엘과 친팔레스타인 시위가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이와 별개로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위기는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작년 12월 1일 조지아주 애틀랜타 소재 이스라엘 영사관 밖에서는 팔레스타인 깃발을 들고 시위하던 사람이 분신을 시도해 중태에 빠진 바 있다. 당시 경찰은 “극단적인 정치 시위 차원에서 이뤄진 행동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 산불 이재민에 주택 선물...칠레 축구선수 몰래한 선행 화제 [여기는 남미]

    산불 이재민에 주택 선물...칠레 축구선수 몰래한 선행 화제 [여기는 남미]

    산불로 큰 피해가 발생한 칠레에서 축구선수의 은밀한 선행이 알려져 사회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칠레 출신 펠리페 모라(포틀랜드 팀버스 소속)가 바로 그 주인공. 모라는 칠레에서 발생한 초대형 산불로 집을 잃고 졸지에 거리에 나앉게 된 이재민을 위해 주택 4채를 기증했다. 모라의 선행은 3자의 누설(?)로 뒤늦게 세상에 알려졌다. 이재민이 거처할 조립식 주택을 만들어 공급하고 있는 현지 기업 모크의 사장인 마리오 오르데뇨스는 최근 칠레 발파라이소 지방의 폼페야 지역을 방문했다. 폼페야는 칠레 중남부에서 발생한 초대형 산불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지역 중 하나다. 피해복구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폼페야를 찾았다는 오르데뇨스는 인터뷰에서 “세상이 모르는 미담을 하나 소개하겠다”면서 축구선수 모라의 주택 기증 사실을 처음으로 밝혔다. 그는 “이제야 공개하지만 산불이 난 후 처음으로 발파라이소 폼페야를 방문했을 때 한 젊은 여자가 나를 만나자고 찾아왔었다”면서 “처음 보는 사람이라 누구냐고 물었더니 (축구선수) 모라의 아내라고 하더라”고 했다. 신분을 밝힌 여자는 이어 “이재민을 위해 조립식 주택을 기증하고 싶다. 가격과 방법을 알고 싶다”고 말했다. 오르데뇨스가 설명을 해주자 여자는 기증을 약속하고 돌아갔다. 이후 모라 측은 조립식 주택 4채를 기증하겠다고 연락을 취해왔다고 한다. 칠레는 산불이나 물난리 등 재난이 발생하면 이재민들에게 조립식 주택을 지원한다. 오르데뇨스는 “모라가 기증한 조립식 주택은 25㎡ 규모로 방과 거실, 실내 화장실과 주방을 갖추고 있어 크다고 할 수는 없지만 4인 가구가 임시로 생활하기에 큰 불편함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장 최근의 공식 발표를 보면 칠레에서 발생한 산불로 사망한 주민은 131명에 달해 21세기 들어 전 세계에서 발생한 산불 중 두 번째로 많은 인명피해를 냈다. 화마가 휩쓸면서 잿더미가 된 가옥은 1만5000채에 달하고 이재민 수천 명이 발생했다. 한편 모라는 칠레 프로축구 구단 우니베르시다드 데 칠레에서 활약하다 2020년 미국으로 이적했다. 2017년 그는 13골을 기록해 최다 득점상을 수상한 바 있다. 발파라이소 폼페야의 주민들은 해외로 나간 선수가 조국의 재난을 외면하지 않고 도움의 손길을 내민 데 고마움을 감추지 않고 있다. 한 주민은 “기증한 주택도 고맙지만 용기를 낼 수 있게 해준 게 더욱 고맙다”면서 “삶의 터전을 잃었지만 힘을 내서 다시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 우크라軍 정보수장 “나발니 자연사다” 젤렌스키 “크렘린이 살해”

    우크라軍 정보수장 “나발니 자연사다” 젤렌스키 “크렘린이 살해”

    키릴로 부다노우 우크라이나군 정보국(GUR) 국장이 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의 사망이 자연사가 맞다고 평가했다. 부다노우 국장은 전쟁 3년차에 접어든 2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2024년’ 포럼에서 “여러분을 실망하게 할 수도 있지만, 우리는 그(나발니)가 혈전으로 사망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어느 정도 확인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인터넷에서 가져온 것이 아니다”라며 “불행하게도 자연스러운 죽음”이라고 설명했다. 또 “러시아의 정권이 자연스럽게, 저절로 무너진다고 믿지 말라”며 “우리의 도움 없이는 비현실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러시아의 안정적인 정권이 우크라이나와 세계에 위협이 된다”며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영토에서 작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가 전쟁을 하는 한 러시아 안에는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다노우 국장은 크림반도 내 러시아 군사기지에 대한 공격도 예고하면서 민간인은 통행을 자제하는 편이 좋겠다고 권고했다. 반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나발니의 죽음에 대해 부다노우 국장과 엇갈린 관점을 내놨다. 같은 행사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 크렘린궁이 주도해 나발니를 살해했다고 봤다. 나발니는 악명 높은 시베리아 야말로네네츠 자치구 제3교도소에서 복역하던 중 갑작스럽게 사망했다.
  • 젤렌스키 “우크라軍 3만 1천명 전사” 첫 발표…새 반격 준비 중

    젤렌스키 “우크라軍 3만 1천명 전사” 첫 발표…새 반격 준비 중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2년간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자국 군인 3만 1000명이 전사했다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 정부가 자국군 전사자 수를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쟁 3년차에 접어든 25일(현지시간) 수도 키이우에서 ‘우크라이나, 2024년년’이라는 주제의 포럼에서 “푸틴과 그의 거짓말쟁이들이 말하는 30만명이나 15만명은 사실이 아니다. 하지만 이러한 각각의 죽음은 우리에게 거대한 손실”이라며 이같이 발표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모두 자국군 병력 손실 규모를 기밀로 다뤄왔다. 그동안은 주요 외신이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군 사상자 수를 추정해왔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직접 밝힌 군 사망자 3만 1000명은 러시아가 일방적으로 주장하는 수치는 물론 서방이 추정한 우크라이나 병력 손실 규모보다 크게 적다. 앞서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지난해 11월 “미국 관리들은 우크라이나 군인이 최소 7만명 사망하고, 12만명이 다친 것으로 추정한다”고 전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작년 8월 러시아군 사상자가 30만명, 우크라이나군 사상자가 20만명 정도에 이르렀다고 보도한 바 있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지난달 “작년(2023년) 한 해에만 우크라이나의 병력 손실은 21만 5000명”이라고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전쟁 3년차에 돌입하며, 줄어든 국제사회의 관심을 돌리고 서방의 지속 지원 필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전사자 수를 언급하되 축소 발표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의 승리가 서방의 지원에 달려 있다고 말하면서 미국 의회에 추가 예산안 처리를 촉구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패배할지, 이 전쟁이 더 어려워질지, 많은 사상자가 발생할지는 여러분과 우리의 파트너, 서방 세계에 달려 있다”며 “미국 의회에 희망이 있으며,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어 지난해 6월 대반격이 공언과 달리 실패에 가까운 저조한 성과를 낸 데 대해, 러시아에 작전이 사전 유출됐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의 반격 계획은 작전이 시작되기도 전에 크렘린의 테이블 위에 놓여 있었다”면서도 어떻게 정보가 유출됐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아울러 그는 “새로운 반격에 대한 분명한 계획을 갖고 있지만 세부 사항은 말할 수 없다”며 “정보 유출에 대비해 여러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며 전쟁 3년차 새로운 반격을 예고했다.
  • [K이슈 플랫폼] “의료조력사 입법 필요하지만, 임종돌봄 서비스 확충이 우선”

    [K이슈 플랫폼] “의료조력사 입법 필요하지만, 임종돌봄 서비스 확충이 우선”

    K이슈플랫폼은 사단법인 싱크탱크인 K정책플랫폼(이사장 전광우, 공동원장 정태용·박진)이 개최하는 월례 토론회입니다. 다툼만 있고 해결이 없는 우리 사회에 합의를 통한 정책 방향을 제시하고자 합니다.의제: 의료조력사 입법 필요한가 찬성: 이윤성 헌법재판소 행정사무관 반대: 고윤석 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사회: 김재련 법무법인 온세상 대표변호사·K정책플랫폼 젠더위원장 원고: 박진 K정책플랫폼 공동원장(KDI대학원 교수)1. 문제 제기 김모 할머니는 2008년 2월 식물인간이 됐다. 자녀들은 김 할머니의 인공호흡기 등 연명치료 중단을 요구했으나 주치의가 거부하자 소송을 제기해 2009년 5월 대법원에서 승소했다. 김 할머니는 6월 인공호흡기를 뗀 뒤에도 튜브로 영양을 공급 받으며 생존하다 2010년 1월 사망했다. 그 이후 연명의료결정법이 제정돼 죽음이 임박한 회복불능 환자가 의사를 표한 경우 의사는 연명의료 중단을 결정할 수 있게 됐다. 김 할머니처럼 식물 상태의 환자에 대해서는 가족과 의사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 이때 연명의료는 심폐소생술, 혈액 투석, 항암제 투여, 인공호흡기 착용 등을 말하며 통증 관리와 영양 공급은 중단할 수 없다. 지난해 이명식(61)씨는 존엄사를 입법하지 않고 있는 현재 상태는 위헌이라는 헌법소원을 제기했다. 그는 2019년 말 가슴 아래 하반신이 전부 마비됐다. 두 다리, 흉부, 복부에 심한 통증이 있으나 2022년 9월부터는 마약성 진통제에도 내성이 생겨 통증을 이겨 내지 못하고 있다. 이씨와 같이 죽음에 임박해 있지 않더라도 현대의학으로는 회복불능 상태에서 큰 고통을 겪고 있다면 이를 끝낼 수 있도록 의료의 도움을 받은 생명단축을 허용해야 할까?2. 찬반 토론 [사회] 안락사, 존엄사, 의사조력자살 등 다양한 명칭이 있는데 이에 대한 정리를 먼저 했으면 합니다. [반대] 죽음에 대해 존엄사 혹은 안락사라는 가치 판단을 하는 것은 죽음을 미화할 우려가 있습니다. 담담하게 행위 중심으로 의료조력사라고 하는 게 어떨까 합니다. [찬성] 좋습니다. [사회] 그럼 의료조력사와 현행 연명의료 중단이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표와 같이 정리하고자 합니다. 의료조력사는 사망이 임박하지 않았더라도 극심한 고통을 겪는 환자에게 의료진이 약물 처방 등으로 사망 과정을 조력하는 제도로 정의하겠습니다. 자기결정권 행사를 전제로 하므로 의식불명 환자는 대상이 될 수 없다고 해야겠지요? (모두) 동의합니다. [사회] 그럼 의료조력사에 대한 찬성론부터 듣겠습니다.[찬성] 기대수명은 늘었지만 회복될 희망도 없이 고통을 느끼며 죽음을 기다리는 이들이 적지 않습니다. 이들은 대체로 가족의 오랜 간병을 받거나 외롭게 요양원에서 생존을 이어 가지요. 이들은 육체적 고통은 물론 자존감 하락, 가족에 대한 미안함, 외로움 등으로 많은 심적 고통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처럼 회복 희망이 없고 완화치료에도 불구하고 큰 고통을 겪는 사람에게 의료조력사를 선택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본인도 고통, 무력감, 미안함에서 해방될 수 있지만 가족도 환자의 고통을 보는 슬픔에서 벗어나고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지요. 우리가 이를 허용하지 않자 스위스의 디그니타스를 찾는 한국인도 있는 실정입니다.[반대] 일반적으로 의료조력사는 죽음의 자기결정권을 위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요. 그러나 임종 돌봄 관련 공공보조 수준이 낮은 상황에서 이 제도가 도입되면 말기환자는 가족을 위해 의료조력사를 요청해야 한다는 압박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 되면 오히려 환자의 자기결정권이 침해되는 것이지요. 따라서 의료조력사를 고려하기 전에 고통에 대처하는 의료수단의 개선이 우선이지요. 현재 호스피스 완화의료를 위한 의료진과 시설이 크게 부족합니다. 또한 대상 질환도 현재 암, 후천성면역결핍증, 만성폐쇄성호흡기질환, 만성간경화로 국한돼 있어 이를 확대할 필요가 있습니다. [찬성] 말씀하신 대안에도 불구하고 회복 불가능한 큰 고통이 있을 경우로 의료조력사를 제한하면 합의가 될 것 같습니다. [사회] 좋습니다. 다른 반대 이유도 말씀해 주시지요. [반대] 의료조력사가 허용되면 의사는 환자의 요청을 수용할 것인지, 그 환자의 신체 상태와 의사 결정 능력은 어떤지, 그 이행을 어느 의료기관에서 어떤 방법으로 할 것인지 등을 결정해야 합니다. 우리 의료계는 이를 위한 절차나 의료윤리에 대한 훈련이 돼 있지 않습니다. 또한 조력하는 의사에 대한 법의 보호도 필요하지요.[찬성] 당연히 의사에게 거부할 권리를 부여해야 하겠지요. 의료조력사를 이행한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는 의사도 있을 수 있겠습니다. 말씀하신 의학교육 강화에 찬성합니다. 그래도 서울신문과 KBS의 설문조사를 보면 의사의 찬성률은 2008년 6%, 2016년 27%, 2023년 50%로 최근 15년간 급격히 상승하고 있습니다. 국민의 찬성률은 81%, 국회의원의 찬성률은 85%에 달했습니다.3. 합의 단계<br> [사회] 반대론은 호스피스 등에서의 완화치료에도 불구하고 심한 고통을 겪는 회복불능 환자에게 어떤 해결책을 제시하시겠습니까. [반대] 기존 연명의료결정법상 임종 돌봄 자기결정권을 단계적으로 확대해야 합니다. 현행법에서는 환자가 뜻을 밝혀도 의사 2인이 ‘임종 과정’ 진입을 인정해야 환자의 뜻이 이행될 수 있습니다. ‘임종 과정’에 이르기 전인 ‘말기’ 상태부터 연명의료 중단이 허용돼야 합니다. 그리고 연명의료의 범위도 좀 넓힐 필요가 있습니다. [찬성] 찬성입니다. 말기란 회복 가능성이 없고 수개월 이내에 사망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태이니 그렇게 개정되면 지금보다는 허용 범위가 넓어지겠습니다. [사회] 연명의료결정법 확대에는 서로 공감하셨네요. 반대론을 들어 보니 죽음에 대한 자기결정권의 확대에는 공감하지만 의료조력사의 부작용을 우려하시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의료조력사 입법에 동의하면서 그 이전에 필요한 전제 조치로서 정부의 호스피스 등 임종 돌봄 서비스 확충, 관련 의료 부문의 교육과 인적·물적 자원 강화에 합의하면 어떨지요. [반대] 국민의 공감대 형성과 오남용 감시 조치도 포함시켰으면 합니다. 국가생명윤리정책원 내 국립연명의료관리기관의 기능과 인력 확대가 그 예입니다. [찬성] 좋습니다. 입법 과정에서 이러한 논의가 활발히 이뤄졌으면 합니다. 다만 그 과정은 오래 걸릴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런 점에서 당장 시행을 목표로 하지는 않되 입법 자체는 지금부터 추진하는 것으로 합의했으면 합니다. [반대] 입법은 추진하되 시행은 상기한 전제가 상당 부분 충족되고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된 시점으로 미루는 것으로 한다면 합의할 수 있습니다. [찬성] 좋습니다. [사회] 합리적인 토론을 보여 주신 두 분께 감사드립니다.
  • 상상력만 있다면 AI는 우릴 못 넘지

    상상력만 있다면 AI는 우릴 못 넘지

    컴퓨터 ‘매니악’ 만든 폰 노이만그 행보 따라가며 AI 발전 다뤄이세돌·알파고 대결은 ‘전환점’어떤 미래든 중심엔 인간 존재현대사회는 상상력 위기 겪어 “1933년 9월 25일 아침, 오스트리아 물리학자 파울 에렌페스트는 열다섯살 난 아들 바실리의 머리를 총으로 쏜 뒤 자신에게도 총을 겨눴다. 파울은 즉사했고, 다운증후군을 앓던 바실리는 몇 시간을 더 고통스러워하다 사망 선고를 받았다.” 20세기 초 물리학의 전성시대를 다룬 소설 ‘우리가 세상을 이해하길 멈출 때’로 2021년 부커상 최종심에 올랐던 네덜란드 출신 칠레 소설가 벵하민 라바투트(44) 신작 ‘매니악’(문학동네)의 첫 부분이다.충격적인 장면으로 시작하는 이 소설은 컴퓨터 ‘매니악’을 만든 천재 수학자 존 폰 노이만의 행보를 따라가며 인공지능(AI)에 관한 아이디어를 내놓는 과정이 이야기 뼈대를 이룬다. 한국 이세돌 9단과 구글 딥마인드의 바둑 AI ‘알파고’ 간 세기의 대결 장면도 책의 3분의1이나 차지하고 있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매니악’도 실존 과학자들을 등장인물로 해 거기에 상상력을 더한 소설이다. AI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이야기하는 이 책은 전작보다 한층 더 깊이 있고 무겁다. 그렇지만 마지막 장까지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라바투트는 25일 서울신문과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인간 지성과 AI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우리가 세상을~’과 ‘매니악’ 모두 현대 과학에 큰 획을 그은 인물들과 과학적 발견을 소재로 한 과학소설(SF) 같다는 질문에 대해 라바투트는 “두 책 모두 과학을 소재로 삼고 있지만, 과학이 말할 수 없는 것을 보여 주기 위한 수단일 뿐”이라고 답했다.AI 발전 과정을 다룬 소설 ‘매니악’에서 이세돌 9단과 바둑 AI ‘알파고’의 대결을 다룬 것은 “AI 기술 발전 과정에서의 분명한 전환점”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라바투트는 밝혔다. 그는 “어떤 대결은 인생보다 더 진지하고 특별한데,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결이 그런 것”이라며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방식으로 전개됐다”고 강조했다. 이번 작품에서는 인간을 뛰어넘는 지성의 등장에 대한 우려가 곳곳에서 느껴진다. 이에 대해 그는 “AI든 뭐든 인간을 뛰어넘는 지성이 잔인함을 보이기 시작하면 걱정이 될 것 같다”고 답했다. 라바투트는 AI가 가져오는 미래가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중요한 것은 ‘인간’과 ‘상상력’이라고 밝혔다. 그는 “어떤 미래가 기다리고 있든, 어떤 기술이 등장하든 그 중심에는 인간이 있다”고 강조했다. “인간이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미래를 상상할 수 있어야 하는데, 현대 사회는 상상력의 위기를 겪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라바투트는 작가들이 최근 챗GPT를 많이 사용하는 것에 대해 본인도 자주 사용한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는 작품 구상과 집필에 훌륭한 도구”라고 답했다. 라바투트는 또 “많은 사람이 챗GPT의 오류라고 말하는 할루시네이션(hallucination)이 작가에게는 금광 같다”는 재미있는 말을 했다. 한국말로 ‘환각’으로 해석되는 할루시네이션은 AI가 학습하는 데이터에 포함돼 있는 편향성과 오류, 모순 등으로 인해 만들어지는 잘못된 정보 출력 현상을 말한다. 라바투트는 “챗GPT가 만들어 낸 잘못된 정보를 접하면 그것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곧바로 글을 쓴다”면서 “환상을 현실로 만들어 내는 과정은 항상 재미있다”고 말했다.
  • 나발니 시신 9일 만에 가족 품으로… “최소 13명 러시아 정치범, 희생 우려”

    나발니 시신 9일 만에 가족 품으로… “최소 13명 러시아 정치범, 희생 우려”

    러시아의 반정부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가 교도소에서 사망한 지 9일 만에 가족들이 그의 시신을 넘겨받았다. 인권 활동가들은 나발니 같은 러시아 정치범들이 가혹한 수감 환경에서 죽음을 맞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AFP통신은 24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이었던 나발니가 지난 16일 극악한 환경의 시베리아 교도소에서 사망한 뒤 어머니가 그의 시신을 인수했다고 전했다. 나발니의 어머니는 ‘비밀’ 장례식에 합의하지 않으면 시신을 교도소에 묻어 버리겠다는 협박을 받았고, 소송을 제기한 뒤에야 아들의 주검을 품에 안을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당국은 푸틴 대통령의 부패를 폭로하다 교도소에 갇힌 지 3년 만에 사망한 나발니의 죽음을 자연사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공개 장례식도 막고 있다.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러시아 언론인 드미트리 무라토프는 독립 언론 ‘노바야 가제타’를 통해 “수십 명의 다른 정치범들이 죄수들을 고의로 학대하는 러시아 교도소에서 사망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무라토프는 푸틴의 무도함을 알린 많은 정치범이 비위생적이며 가혹한 교도소 환경 때문에 고통받고 심각한 질환에도 치료조차 못 받는다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전 발발 이후 러시아 당국이 전쟁 비판을 금지한 법을 시행하면서 알렉세이 고리노브는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이 죽어간다고 공개적으로 말했다가 가짜정보 유포 혐의로 7년형을 받았다. 그는 8년 전 폐의 3분의1을 덜어 내는 절제술을 받았지만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한 상태로, 그의 지인들은 ‘느리고 고통스러운 살인’이 진행 중이라고 토로했다. 반정부 시위에 참가했다가 수감된 50대 남성은 감방에서 갑자기 쓰러져 머리를 부딪혔지만 간수가 머리에 붕대만 감아 주었고, 사망 후 교도소는 사인을 심장마비라고 적었다. 노바야 가제타는 생명의 위협을 받는 정치범 13명의 명단을 공개하며 나발니의 죽음을 막기 위해서 지난해부터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나발니의 목숨을 구하기에는 이미 늦었지만, 아직 다른 생명을 구할 기회가 있다”고 호소했다.
  • “G7 “시간 걸려도 우크라 지원”… 美, 러 제재 최대 규모로

    “G7 “시간 걸려도 우크라 지원”… 美, 러 제재 최대 규모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2년이 된 24일(현지시간) 주요 7개국(G7)은 우크라이나에 전폭적 지지 의사를 보냈다. 미국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 알렉세이 나발니가 시베리아 감옥에서 의문사한 것을 계기로 대러 제재 수위를 크게 높였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G7 의장인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이날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방문해 G7 화상 정상회의를 주재했다. G7 회원국인 캐나다의 쥐스탱 트뤼도 총리와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함께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참석했다. G7 정상은 성명에서 “우리는 미래를 위한 싸움에서 우크라이나가 승리할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우크라이나는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G7의 지지를 받을 것이다. 우크라이나가 긴급 자금을 충족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발표했다. 미국도 칼날을 뽑아 들었다. 지난 23일 미 재무부와 국무부는 “러시아가 자국민 억압과 인권 침해, 우크라이나 공격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며 500개 넘는 기업과 개인을 무더기로 제재한다고 발표했다. 러시아의 전쟁 능력에 타격을 주고자 에너지 산업과 군산복합체 등을 겨냥했다. 재무부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최대 규모 제재”라고 설명했다. 러시아 결제 시스템 ‘미르’ 운영사와 은행, 투자회사, 핀테크 기업 등 금융 기업도 대상에 올랐다. 나발니 사망 당시 수감됐던 교도소의 소장 등 러시아 정부 당국자 3명도 포함됐다. 한국인이 창업한 아일랜드 반도체 부품·장비 기업 ‘큐빗 세미컨덕터’도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의 제재 목록에 추가됐다. 이들 기업은 미국 내 자산이 동결되고 미국 기업과의 거래가 전면 금지된다. 미 상무부 산업안보국(BIS)도 중국, 인도, 터키 등 93개 기업을 수출통제 명단에 추가했다. 거래하려면 미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이 중에는 한국 기업인 대성국제무역도 포함됐다. 파키스탄인이 대표로 있는 회사다.
  • 폭탄처럼 날아간 화물차 바퀴, 반대편 관광버스 덮쳤다

    폭탄처럼 날아간 화물차 바퀴, 반대편 관광버스 덮쳤다

    고속도로 주행 중에 바퀴 빠져중앙분리대 넘어 앞유리 강타화물차 운전자 60대 남성 입건 경기 안성시 공도읍 경부고속도로를 달리던 화물트레일러의 바퀴가 빠지면서 관광버스를 덮쳐 버스 기사 등 2명이 숨지고 10여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25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와 안성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9분쯤 안성시 공도읍 부근에서 서울 방향으로 주행 중이던 화물트레일러의 뒤편 바퀴 1개가 트레일러에서 분리됐다. 빠진 바퀴는 중앙분리대를 넘어 부산 방향으로 주행하던 관광버스의 앞 유리를 뚫고 들어가 운전기사와 기사의 대각선 뒤편 좌석에 앉은 승객을 치고 중간 통로에 멈춰 섰다. 이 사고로 바퀴에 맞은 60대 버스 기사와 60대 승객이 숨졌고 다른 승객 2명은 중상, 10여명은 경상을 입었다. 당시 버스에는 총 37명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중상자들은 생명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신고를 접수한 소방당국은 구급차 9대 등을 동원해 구조에 나섰고, 병원 이송이 필요 없는 다른 승객들을 인근 휴게소로 이송했다. 경찰은 화물트레일러 운전자인 60대 남성 A씨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바퀴가 빠진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 혐의를 적용해 조사할 예정이며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온몸에 암 퍼져도, 쇼크사 위기에도… 의사 눈치에 떠는 ‘乙 중의 乙’

    온몸에 암 퍼져도, 쇼크사 위기에도… 의사 눈치에 떠는 ‘乙 중의 乙’

    “수술 하루 차이로 생사 바뀔 수도”“희귀질환 치료병원 몇 곳 한정돼불이익 받을까 두려워하고 있어” “이대로면 합병증으로 생명 잃어” “항암 치료는 시간 싸움인데, 환자가 죽으면 누가 책임질 겁니까.” “지금 한가하게 정부와 의료계가 TV 토론이나 하고 있을 때입니까.” 의대 증원을 둘러싼 정부와 의료계의 힘겨루기에 환자들은 피가 마른다. 25일 서울신문이 만난 환자단체 대표들은 “진료가 재개된 뒤 불이익을 받을까 봐 말조차 시원하게 할 수 없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죽어 가는 환자들을 먼저 생각해 달라”고 호소해도 의료계는 요지부동이다. ‘절망적 상황은 시작되지도 않았다’(대한의사협회)거나 ‘1년 이상 장기화할 수 있다’(대한전공의협의회)는 겁박성 발언에 ‘을 중의 을’인 환자들 속만 숯덩이처럼 탄다.김성주 한국암환자권익협의회장은 “다음달 3일 첫 항암 치료를 위해 입원해야 하는 환자에게 병원 측이 ‘이번엔 처음이니 입원시켜 주겠지만 (2차 항암 치료를 해야 하는) 3주 뒤에도 (의료대란) 상황 변화가 없으면 어려울 것’이라고 통보했다. 대구의 또 다른 환자는 암이 온몸에 퍼졌는데도 케모포트(심장 근처 큰 정맥에 삽입하는 관) 시술을 하던 전공의가 이탈해 항암 치료 일정이 갑자기 연기됐다”며 “항암 치료를 제때 받지 못해 환자에게 문제가 생기면 누가 책임질 것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정부를 향해서도 “사태가 이 지경이 되도록 정부는 무엇을 했는지 모르겠다”며 “적어도 암 환자 같은 중증 환자들은 (의료대란에도) 안정적으로 치료받을 여건을 만들어 놓아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이건주 한국폐암환우회 회장도 “암 환자들은 진단받는 순간부터 하루하루가 지옥”이라며 “기존에도 흉부외과는 대표적인 기피과여서 소위 ‘빅5 병원’(서울대·서울아산·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성모병원)과 국립암센터로 폐암 환자가 몰렸는데 이들에 대한 수술 일정마저 미뤄지면 정말 큰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전이가 빠른 암도 있어 수술 날짜 하루 차이로 생사가 바뀔 수 있다”면서 “죽어 가는 환자들을 먼저 생각해 달라”고 호소했다. 양성동 대한파킨슨병협회장도 “의사들은 자기 돈으로 배웠으니 집단행동도 마음대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의사들의 기본권이 환자 생명권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인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날을 세웠다. 특발성 폐섬유증, 척수공동증 등 병명도 생소한 희귀 난치 질환자 80만명은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에 놓였다. 치료할 수 있는 병원이 몇 곳 안 돼 수술·치료가 미뤄져도 꼼짝없이 기다려야 한다. 정진향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 사무총장은 “희귀 질환자들은 갈 수 있는 병원이 많지 않아 일반 환자처럼 A병원에서 수술이 밀리거나 취소됐다고 ‘플랜B’를 찾을 형편이 안 된다”며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희귀 질환자 수술 날짜마저 하나둘 밀리고 있다”고 전했다. 환자 중에서도 ‘슈퍼 을’인 희귀 질환자들은 대놓고 의료계를 비난할 수도 없다. 정 사무총장은 “희귀 질환은 어느 병원, 어떤 질환인지 금세 환자가 특정된다. 나중에 진료가 재개되더라도 (의사에게 찍혀) 불이익을 받게 되는 건 아닌지 두려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말 그대로 집단행동에 볼모로 잡힌 상황이다. 지속적으로 당뇨 관리를 받아야 하는 1형당뇨 환자도 속앓이를 하고 있다. 김미영 한국1형당뇨병환우회 대표는 “치료에 영향을 받을 수 있어 의사 단체와 척질 수가 없다”고 털어놨다. 김 대표는 “인슐린을 많이 맞으면 저혈당으로 응급실에 갈 수 있고 쇼크로 사망할 수도 있다. 고혈당이 누적되면 말초신경계통 합병증으로 시력을 잃을 수 있고, 혈액 순환이 안 되면 ‘당뇨발’이 생겨 발을 잘라내야 한다”면서 “의료 공백이 장기화하면 누군가는 합병증을 앓거나 목숨을 잃게 될 것”이라며 발을 굴렀다.
  • 버스로 휙 날아와 덮쳤다…25t 화물차 타이어에 2명 ‘사망’

    버스로 휙 날아와 덮쳤다…25t 화물차 타이어에 2명 ‘사망’

    고속도로를 달리던 화물트레일러의 타이어가 빠지며 관광버스를 덮쳐 운전기사 등 2명이 사망했다. 2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9분 경기도 안성시 공도읍 승두리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을 주행하던 25t 화물트레일러의 뒤편 타이어 1개가 트레일러에서 분리됐다. 빠진 타이어는 중앙분리대를 넘어 부산 방향으로 달리던 관광버스의 앞 유리를 깨고 들어가 운전기사와 기사의 대각선 뒤편 좌석에 앉은 승객을 치고 중간 통로에 멈춰 섰다. 이 사고로 타이어에 맞은 60대 운전기사와 60대 승객이 숨졌고 다른 승객 2명이 중상, 11명이 경상을 입었다. 중상자들은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버스는 경기 안산시에서 광주광역시로 향하던 중이었으며 승객들은 사진 관련 모임 회원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타이어가 빠진 화물트레일러는 더 이상 주행하지 못하고 도로에 멈춰 섰다. 경찰은 화물트레일러 운전자인 60대 남성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A씨는 경찰에서 “타이어가 갑자기 왜 빠졌는지 잘 모르겠다”고 진술했고, 경찰은 A씨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블랙박스엔 중앙분리대 넘은 타이어 시민 A씨가 연합뉴스에 제공한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화물트레일러의 중간 지점에서 타이어 1개가 빠지며 곧바로 왼쪽으로 굴러 2차로와 1차로를 지나 중앙분리대에 부딪혔고 그 충격으로 타이어는 공중으로 튀어 올랐다. 타이어는 A씨 차량이 주행하던 2차로까지 왔다가 다시 1차로를 지나 중앙분리대를 넘어갔다. 타이어는 중앙분리대를 넘자마자 1차로를 주행하던 관광버스의 앞 유리를 깨고 들어갔다. 타이어는 관광버스 운전기사와 기사의 대각선 뒤편 좌석에 앉은 승객을 치고 중간 통로에 멈춰 섰다. 사고 직후 관광버스는 속도가 줄며 중앙분리대에 부딪힌 뒤 정지한 것으로 파악된다.
  • “김정은 장남, 너무 마르고 창백해 비공개”

    “김정은 장남, 너무 마르고 창백해 비공개”

    체중 늘릴 듯… “혼외자도 2명 있다”김주애 후계설엔 “그렇게 갈수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딸 주애와 함께 공식 석상에 자주 등장하는 가운데 그에게 장남이 있지만, 너무 마르고 창백해 대중에게 공개하지 않는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23일(현지시간) 전직 국가정보원 직원이라는 최수용씨의 발언을 이용해 이와 같은 보도를 했다. 최씨는 김 위원장이 배우자 리설주와 사이에서 장남과 장녀 김주애, 성별이 알려지지 않은 셋째를 뒀다는 국정원 측 주장에 대해 장남과 주애 외에 혼외자식이 두 명 있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김 위원장의 젊은 시절 사진을 올리며 미국의 북한 전문가인 마이클 매든이 “김 위원장도 후계자 시절에는 마른 체격이었지만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고모 김경희에 말에 따라 할아버지 김일성과 닮아 보이도록 체중을 늘렸다”고 한 분석을 곁들였다. 매든은 나이 든 고위장성을 비롯한 북한의 엘리트들은 김 위원장의 체격에서부터 위압감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북한이 뚱뚱한 지도자를 좋아하는 것은 역사적 근거가 있다며, 마른 체격은 북한 주민들에게 수십만명이 대기근으로 사망한 ‘고난의 행군’을 연상시킨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처럼 그의 장남도 살을 찌운 다음에 권력을 물려받고, 김주애는 고모 김여정처럼 오빠를 보좌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2022년 11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발사 현장에 처음 등장한 이후 ‘김주애 후계설’이 나오고 있다. 매든은 “여성이 한 번도 북한 지도자였던 적이 없다는 사실은 김주애에게 장애가 되지 않는다”면서 “만약 김 위원장이 딸을 후계자로 지정하면 북한은 그렇게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 신사동호랭이 사망 소식에…생방송 중 눈물 흘린 아이돌

    신사동호랭이 사망 소식에…생방송 중 눈물 흘린 아이돌

    걸그룹 트라이비가 SBS ‘인기가요’ 컴백 방송에서 검은색 의상에 흰색 리본을 달고 무대에 올라 고(故) 신사동호랭이를 추모했다. 트리이비는 25일 방송된 SBS ‘인기가요’에서 네 번째 싱글 ‘다이아몬드’ 무대를 선보였다. 자유분방한 에너지가 돋보이는 퍼포먼스와 가사를 직관적으로 표현한 포인트 안무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특히 신곡 ‘다이아몬드’를 함께 완성한 신사동호랭이를 애도하기 위해 흰색 리본을 달고 무대를 소화했다. 무대를 마친 후 두 손을 덜덜 떨며 눈물을 글썽거리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1983년생인 신사동호랭이는 지난 23일 세상을 떠났다. 소속사는 “너무 비통하고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되어 참담한 심정이다. 신사동호랭이가 23일 갑작스럽게 우리의 곁을 떠났다”라고 전했다. 신사동호랭이는 ‘롤리폴리’ ‘뿜뿜’ ‘위아래’ ‘노노노’ ‘트러블 메이커’ ‘핫 이슈’ ‘픽션’ ‘에너지’ ‘매직’ 등 히트곡을 다수 작곡했다. 신사동호랭이의 발인식은 이날 오후 서울성모병원에서 진행됐다.
  • ‘노벨평화상’ 후보에 머스크…전두환·히틀러도? [김유민의 돋보기]

    ‘노벨평화상’ 후보에 머스크…전두환·히틀러도? [김유민의 돋보기]

    일론 머스크(52) 테슬라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가 올해 노벨평화상 후보에 올랐다. 미국 정치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후보 추천권이 있는 노르웨이 국회의원 마리우스 닐센은 현지 언론을 통해 머스크를 올해 노벨 평화상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노벨평화상 수상자는 오는 10월에 발표되며, 시상식은 12월 10일에 오슬로에서 열린다. 노벨위원회는 평화 문제를 연구하는 학계와 국회의원, 역대 수상자 등 후보 추천권이 있는 개인과 단체로부터 평화상 후보를 추천받는데 추천된 후보 명단은 50년 후 공개된다. 단, 추천자들이 추천 사실을 공개하는 것은 가능하다. 닐센 의원은 머스크를 후보로 추천한 이유로 “양극화된 세계에서 대화와 표현의 자유를 옹호하고 개인이 의견을 개진할 수 있도록 했고, 머스크의 기업들은 세계를 연결되고 안전한 곳으로 만드는 데 기여했다”라고 밝혔다. 머스크는 전기차 업체 ‘테슬라’, 민간우주기업 ‘스페이스 X’를 설립했으며,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를 소유하고 있다. 스페이스X가 운영하는 위성 인터넷 서비스인 스타링크는 전쟁 중인 우크라이의 대체통신망으로도 활용됐다.노르웨이 국회의원인 소피 마하그는 내부 고발 웹사이트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52)를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했다. 마하그 의원은 “어산지가 서방의 전쟁범죄를 폭로해 평화에 기여했다. 전쟁을 피하려면 전쟁 피해에 대한 진실을 알아야 한다는 점에서 추천받을 자격이 있다”라고 말했다. 어산지는 2010년 미 국무부와 국방부, 연방수사국(FBI) 등 주요 국가기관 관료들이 주고받은 기밀문서와 외교 전문을 해킹한 뒤 위키리크스에 폭로했다. 당시 이라크·아프가니스탄에 대한 전쟁 관련 보고서도 공개돼 파문을 일으켰다. 2016년 미 대선 당시에는 러시아의 후원 속에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의 이메일 스캔들을 폭로했고, 이 사건은 도널드 트럼프가 대선에서 승리하는 데 일조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어산지는 성폭행 혐의로 영국 런던 벨마시 교도소에서 수감생활을 하고 있다. 미국 법무부는 2019년 방첩법 위반 등 총 18개 혐의로 어산지를 기소하며 영국에 송환 요청을 해왔다. 이밖에도 클라우디아 테니 미국 공화당 의원은 지난달 30일 성명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추천만 있으면 누구나 ‘노벨평화상’ 후보 노벨평화상은 노벨상의 6개 분야(생리의학·물리학·화학·평화·경제학·문학) 중 하나로 평화 증진에 현저하게 기여한 개인이나 단체에게 수여된다. 1895년 12월 10일 사망한 스웨덴의 발명가 겸 기업가 알프레드 노벨의 유언장에 따라, 1900년 노벨재단이 설립되고 그 이듬해인 1901년부터 노벨상이 수여됐다. 수상자의 자질이나 선정 여부와 별개로, 추천 권한을 지닌 사람이 추천만 하면 일단 후보엔 이름을 올릴 수 있다. 따라서 매년 평화상 후보로 추천된 사람만 수백명에 이른다. 지난해 평화상은 이란의 여성 인권운동가 나르게스 모하마디가 받았다. 모하마디는 인권 운동, 민주주의 운동, 사형제 반대 운동 등을 이끈 인물로, 인권과 자유를 위해 투쟁하다 이란 정부로부터 도합 31년형(태형 154대)을 선고받았다.2021년 반정부 시위 희생자 추모 시위에 참여했다가 체포된 그는 불온 선전물을 유포한 혐의로 징역 12년을 선고받아 현재 교도소에 수감돼 있다. 평화상도 옥중에서 받았다. 한국인으로는 김대중 전 대통령(2000년 수상자)이 최초로 이 상을 받았다. 김 전 대통령은 민주주의와 인권을 향한 40여년에 걸친 긴 투쟁의 역정과 6·15 남북 공동선언을 끌어내 한반도 긴장 완화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세계 81번째로 노벨평화상 수상자에 이름을 올렸다. 노벨평화상은 6개 부문의 노벨상 중 가장 영예로운 상으로 평가받지만 그만큼 논란의 대상이기도 하다. 눈에 보이는 성과와 업적을 토대로 수상자를 선정하는 다른 분야와 달리 평화상은 때로 현재의 업적보다는 미래의 성과를 독려하는 차원에서 수상자를 선정하기 때문이다. 특히 추천이 있으면 누구나 후보에 이름을 올릴 수 있기 때문에 세계적으로 악명 높은 국가 지도자들이 평화상 후보에 이름을 올린 적도 있다. 2차 세계대전의 원흉이자 유태인 대학살의 만행을 저지른 나치 독일의 아돌프 히틀러, 2차 대전 당시 침략전쟁을 일으킨 베니토 무솔리니, 인종청소를 저지른 이오시프 스탈린 등의 인물들도 후보에 오른 바 있다. 1988년에 대한민국 제11·12대 대통령이었던 전두환도 영국, 서독 의회에 의해 노벨 평화상 후보로 추천됐다. 히틀러를 후보로 추천한 스웨덴 국회의원은 나중에 ‘웃자고 한 일’ 이라며 추천을 철회했지만 두고두고 비난을 받아야만 했다.놀랍게도 비폭력 불복종 운동을 주도한 인도의 민족운동 지도자이자, 남아프리카에서 인종차별 저항 운동을 이끌었던 마하트마 간디는 평생 5번 노벨평화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지만 ‘망자(亡者)’에게는 수상을 할 수 없다는 원칙때문에 단 한 번도 수상하지 못했다. 1948년 간디는 수상이 확실시됐으나, 발표 불과 몇 주 전 암살당했고, 그해 노벨위원회는 “살아있는 후보 중 적절한 인물이 없다”면서 수상자를 선정하지 않았다. 이후 노벨위원회는 1961년 10월 불과 20여일 전 아프리카 콩고에서 비행기 사고로 사망한 함마르셸드 유엔사무총장에게 그해 평화상을 수여했고, 2011년에는 수상자 발표 3일 전에 사망한 랠프 사타인먼에게 생리의학상을, 1931년 4월 사망한 스웨덴 시인 에리크 악셀 칼펠트를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하는 등 예외도 인정했는데 이 때문에 2006년 간디의 수상 불발을 두고 ‘중대한 누락(The greatest omission)’이었다며 유감을 표명했다.노벨상 수상자는 ‘영원’…명예 실추도 노벨상 수상자는 영원히 노벨상 수상자다. 노벨상 수상자 결정에 대해서는 어떤 이의도 제기할 수 없고, 취소 처분이 되지 않는다. 미얀마의 실권자인 아웅산 수지 국가자문역은 미얀마의 민주화 운동을 이끌면서 1991년 평화상을 수상했지만 최근 몇 년 자국 내 소수민족인 로힝야족의 학살을 묵인했다는 비판 속에 국제적인 노벨상 박탈 압박이 이어졌다. 그러나 노벨재단은 지난해 10월 유감은 표명했으나 박탈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중앙 아메리카 지역의 분쟁 해결을 위해 니카과라·엘살바도르 내전의 즉각 중단 등을 골자로 한 중앙 아메리카 5개국 평화협정을 실현시킨 공로로 1987년 노벨평화상 수상한 바오스카르 아리아스 산체스 전 코스타리카 대통령은 성폭행 또는 성추행을 저질렀다는 ‘미투’ 폭로가 이어졌다. 반면 여러 번 수상의 영광을 안는 것도 가능하다. 노벨상 최다수상자는 국제적십자사로 1971년과 1944년, 그리고 1963년에 노벨평화상을 수상했고, 퀴리 부인을 비롯해 모두 4명이 두번씩이나 노벨상을 수상했다.
  • 나발니 시신 가족 품으로…“더 많은 죽음이 기다리고 있어”

    나발니 시신 가족 품으로…“더 많은 죽음이 기다리고 있어”

    러시아의 반정부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가 교도소에서 사망한 지 9일 만에 가족들이 그의 시신을 넘겨받았다. 인권 활동가들은 나발니와 같은 러시아 정치범 최소 13명이 가혹한 수감환경에서 죽음을 맞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AFP통신은 24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이었던 나발니가 지난 16일 극악한 환경의 시베리아 교도소에서 사망한 뒤 어머니가 그의 시신을 인수했다고 전했다. 나발니의 어머니는 “비밀” 장례식에 합의하지 않으면 시신을 교도소에 묻어버리겠다는 협박을 받았고, 소송을 제기한 뒤에야 아들의 주검을 품에 안을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당국은 푸틴 대통령의 부패를 폭로하다 교도소에 갇힌 지 3년 만에 사망한 나발니의 죽음을 자연사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공개 장례식도 막고 있다.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러시아 언론인 드미트리 무라토프는 독립언론 ‘노바야 가제타’를 통해 “수십 명의 다른 정치범들이 죄수들을 고의로 확대하는 러시아 교도소에서 사망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무라토프는 푸틴의 무도함을 알린 많은 정치범이 비위생적이고 가혹한 교도소 환경 때문에 고통받고 있으며, 심각한 질환을 앓고 있음에도 치료조차 못 받는다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전 발발 이후 러시아 당국의 전쟁 관련 언급에 대한 엄격한 잣대 때문에 7년 형을 받은 알레세이 고리노브는 8년 전 폐의 3분의1을 덜어내는 절제술을 받았다. 고리노브가 한 일은 우크라이나에서 어린이들이 죽어간다고 공개적으로 말하며 아동 그림대회와 춤 축제를 반대했지만 러시아군에 대한 가짜 정보를 퍼뜨린 혐의를 받게 됐다. 전쟁 비판을 금지한 법 시행 이후 처음 실형을 받은 러시아인으로, 시범적 처벌이란 지적이 나온다. 고리노브의 친척과 친구들은 그가 교도소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어 날이 갈수록 얼굴이 파랗게 질려간다며 ‘느리고 고통스러운 살인’이 진행 중이라고 토로했다.정치범들은 온수가 나오는 멀쩡한 샤워 시설이 있어도 사용 허가를 받지 못해 간수와 다툼을 벌여야 하며 심부전, 천공성 궤양, 폐렴 등 질환을 앓아도 약조차 받기 어려운 상황이다. 반정부 시위에 참여했다가 수감된 50대 남성은 감방에서 갑자기 쓰러져 머리를 부딪히지만 간수가 머리에 붕대만 감아주었고, 사망 후 교도소는 사인을 심장마비라고 적었다. ‘노바야 가제타’는 생명의 위협을 받는 정치범 13명의 명단을 공개하며, 나발니의 죽음을 막기 위해서 지난해부터 노력했다고 밝혔다. 나발니는 사망 이전에도 영양실조 등의 우려가 제기됐고, 비밀리에 수감장소가 북극의 시베리아로 바뀌기도 했다. 국제적십자사에 나발니의 구명을 호소하며 스파이를 비롯한 러시아 수감자와의 교환을 촉구했지만 결국 허사로 끝났다.이 신문은 “나발니의 목숨을 구하기에는 이미 늦었지만, 아직 다른 생명을 구할 기회가 있다”고 호소했다.
  • 안성 경부고속도로에서 트럭 바퀴 빠져 관광버스 덮쳐…2명 사망

    안성 경부고속도로에서 트럭 바퀴 빠져 관광버스 덮쳐…2명 사망

    경기 안성시 공도읍 경부고속도로에서 앞서가던 트럭의 바퀴가 빠져 관광버스 앞유리를 뚫고 들어와 2명이 숨지고 10여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25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9분쯤 안성시 공도읍 부근에서 서울 방향으로 주행 중이던 트럭의 바퀴가 빠지면서 부산방향으로 향하던 관광버스의 앞 유리를 뚫고 운전자와 승객을 덮쳤다. 이 사고로 버스에 타고 있던 2명이 숨졌고, 2명이 중상, 10여명이 경상을 입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당시 버스에는 총 37명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신고를 접수한 소방당국은 구급차 9대 등을 동원해 구조에 나섰고, 병원 이송이 필요 없는 다른 승객들은 인근 휴게소로 이송했다. 소방당국은 경찰과 함께 정확한 사고 원인과 함께 관광버스 탑승객들의 신원 등을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트럭 운전사 A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바퀴가 빠진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 “김정은 장남, 너무 마르고 창백해서 대중 공개 안해”

    “김정은 장남, 너무 마르고 창백해서 대중 공개 안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딸 주애와 함께 공식 석상에 자주 등장하는 가운데 그에게 장남이 있지만, 너무 마르고 창백해 대중에게 공개하지 않는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23일(현지시간) 전직 국가정보원 직원이라는 최수용씨의 발언을 이용해 이와 같은 보도를 했다. 최씨는 김 위원장이 배우자 리설주와 사이에서 장남과 장녀 김주애, 성별이 알려지지 않은 셋째를 뒀다는 국정원 측 주장에 대해 장남과 주애 외에 혼외자식이 두 명 있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김 위원장의 젊은 시절 사진을 올리며 미국의 북한 전문가인 마이클 매든이 “김 위원장도 후계자 시절에는 마른 체격이었지만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고모 김경희에 말에 따라 할아버지 김일성과 닮아 보이도록 체중을 늘렸다”고 한 분석을 곁들였다. 매든은 나이 든 고위장성을 비롯한 북한의 엘리트들은 김 위원장의 체격에서부터 위압감을 느낀다고 덧붙였다.그는 또 북한이 뚱뚱한 지도자를 좋아하는 것은 역사적 근거가 있다며, 마른 체격은 북한 주민들에게 수십만명이 대기근으로 사망한 ‘고난의 행군’을 연상시킨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처럼 그의 장남도 살을 찌운 다음에 권력을 물려받고, 김주애는 고모 김여정처럼 오빠를 보좌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2022년 11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발사 현장에 처음 등장한 이후 ‘김주애 후계설’이 나오고 있다. 매든은 “여성이 한 번도 북한 지도자였던 적이 없다는 사실은 김주애에게 장애가 되지 않는다”면서 “만약 김 위원장이 딸을 후계자로 지정하면 북한은 그렇게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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