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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일 만에 돌아온 이종섭 “공수처 조사받을 기회 있길”

    11일 만에 돌아온 이종섭 “공수처 조사받을 기회 있길”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의 외압 의혹을 받는 이종섭 주호주 대사가 21일 귀국해 “체류하는 동안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일정 조율이 잘 돼서 조사받을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한(윤석열 대통령·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2차 갈등’을 부른 이 대사의 즉시 귀국에 당정은 공수처에 빠른 소환을 요구했으며, 야당엔 정치 선동을 멈추라고 규탄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이 대사의 해임과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며 총선 전에 ‘쌍특검·1국조’(해병대 채 상병 순직 사건 특검과 국정조사, 이 대사 출국 관련 특검)를 처리하겠다며 맞섰다. 이 대사는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기자들과 만나 “임시 귀국한 것은 방산 협력과 관련한 주요국 공관장 회의에 참석하기 위함”이라며 “저와 관련해 제기됐던 여러 의혹에 대해서는 이미 수차례에 걸쳐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하게 말했다”고 했다. 지난 4일 임명된 뒤 10일 호주로 출국했던 이 대사는 오는 25일부터 열리는 ‘방산협력 주요 공관장 회의’에 참석한 뒤 4·10 총선 때까지 국내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이 대사 귀국에 발맞춰 공수처와 민주당을 향해 선거 이용 목적으로 치밀하게 기획한 정치 선동이라고 공격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윤재옥(대구 달서을) 원내대표의 선거 사무소 개소식에서 “민심을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국민의 뜻을 어떻게든 좇아 보려는 국민의힘의 뜻으로 이 대사가 귀국했다”며 “이제 답은 공수처와 민주당이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또 “저는 검사를 오래 했지만, 중요한 선거를 앞두고 이렇게 시끄럽게 언론 플레이를 하고 직접 입장문까지 내는 수사기관을 본 적이 없다”며 “정말 문제가 있으면 빨리 조사하고 끝내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 위원장은 “아직 준비가 안 됐다면 공수처와 민주당이 총선을 앞두고 정치질을 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공수처가 ‘늑장 수사’ 행태를 보인다는 입장이었던 대통령실은 공수처의 수사 의지 자체를 의심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공수처가 소환을 할 수 있겠느냐. 전혀 수사할 준비도 돼 있지 않다”고 비판했다. 반면 여당 일각에선 이 대사의 귀국이 ‘만시지탄’이라는 반응도 나왔다. ‘이 대사 귀국’에서 그칠 게 아니라 황상무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처럼 사퇴해야 민심이 회복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안철수 의원은 CBS 라디오에서 “이 대사가 거취 문제로 고민한다면 스스로 결단하는 것도 가능하다. 당의 문제보다 이 대사의 결심이 중요하다”며 자진 사퇴를 요청했다. ‘낙동강벨트’ 경남 양산을에 출마하는 김태호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 대사는) 귀국 즉시 사퇴하고 민간인 신분으로 철저하게 수사받아야 한다. 계급장 떼고 수사받는 게 국민 눈높이”라고 썼다. 윤·한 2차 갈등이 봉합되면서 당은 수도권 민심이 회복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결국 유권자들이 ‘윤·한 갈등’을 당정 소통 중에 벌어진 일시적 이견으로 판단할지, 두 사람의 권력 투쟁으로 판단할지에 따라 표심이 달라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서울 서대문을에 출마한 이용호 의원은 MBC 라디오에서 “황 수석의 사퇴와 이 대사의 귀국으로 어느 정도 수습되고 위기감에서도 벗어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한 초선 의원은 “당장 지지율이 회복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하락세는 일단 막았지만, 당분간 관망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현장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합동회의에서 “이 대사는 국기문란 사건의 명백한 핵심 피의자”라며 “채 상병 사건에 대한 특검뿐 아니라 이종섭 특검도 시작해야 한다. 민주당은 총선 전 본회의에 의원 전원이 참석해 ‘쌍특검 1국조’를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지난 12일 이 대사의 출국 과정 전반을 규명하겠다며 ‘이종섭 도피성 출국 진상규명’ 특검법을 발의해 지난 17일 당론으로 채택했다. 또 채 상병 순직 사건과 관련해 특검법과 국조 요구안이 각각 민주당 주도로 발의돼 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도주대사 해임, 즉각 출국금지”라는 글을 올렸다. 이 대사 귀국을 기점으로 ‘정권 심판론’을 고조시키는 한편 채 상병 사망 사건 외압 의혹을 윤 대통령의 실정과 연결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와 조정식 사무총장, 김민석 총선상황실장 등 주요 당직자와 의원들은 이날 오전 5시부터 9시 30분쯤까지 인천국제공항에서 이 대사 관련 수사와 해임을 촉구하는 규탄 시위도 벌였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대통령 민생특보에 주기환 전 국민의힘 광주시당위원장을 임명했다. 윤 대통령이 광주지검 검사로 재직할 당시 수사관으로 인연을 맺은 주 전 위원장은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 이철규 의원이 비례대표로 추천했지만, 당선권에 배정받지 못하자 사퇴했다. 윤·한 갈등의 여파로 갑작스레 특보로 발탁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 조귀 귀국한 이종섭 대사…공수처, 변호인과 소환일정 상의할 듯

    조귀 귀국한 이종섭 대사…공수처, 변호인과 소환일정 상의할 듯

    국방부 자료·李 휴대전화 분석 안 끝나신범철·유재은 등 ‘아랫선’ 조사도 아직 해병대 채모 상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받은 이종섭 주호주 대사가 조기 귀국하면서 일단 공은 다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로 넘어온 모양새다. 여당은 바로 “이제는 공수처가 답할 차례”라며 압박에 나섰다. 반면 공수처 입장에선 수장 자리가 두달 넘게 공석인 상황에서 수사에 속도를 내기에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는 이 대사에 대해 ‘소환 거부’ 보다는 이 대사 측 변호인과 수사 일정을 논의하는 방향으로 정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 대사 측의 요구만큼 빠른 시일 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공수처는 지난 1월 국방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분석하고 있다. 지난 7일 이 대사가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은 뒤 제출한 휴대전화 포렌식도 작업 중이다. 신범철 당시 국방부 차관, 유재은 법무관리관 등 주요 관계자 조사도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윗선’인 이 대사를 조사하기 위해 단계별로 이뤄져야 할 수사들이 남아있다. 게다가 공수처는 지난 1월 김진욱 처장과 여운국 차장 등이 차례로 퇴임한 이후 두달 가까이 직무대행 체제가 계속되고 있다. 수사기록 유출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은 뒤 사직서를 제출한 김선규 수사1부장검사가 다시 공수처장 직무대행을 맡았지만 이마저도 ‘임시’일 뿐이다. 여당의 압박이 거세지고 있지만 수사에 속도를 내기도, 이 대사의 소환을 마냥 늦추기도 어려워 진퇴양난인 모습이다. 다만, 이 대사가 또다시 자진 출석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관련해 지난해 5~6월 검찰에 자진 출석한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의 전철을 따르지는 않을 것이라는게 법조계 중론이다. 일각에서는 송 대표 때와 달라진 여당의 태세 전환에 대한 뒷말도 나온다. 검찰은 송 대표를 두 차례 돌려보내면서 “(검찰 조사는) 일방 요구하거나 재촉할 사안이 아니다”라며 “이런 행태의 반복은 본인에 대한 법적·정치적 책임을 회피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했다. 검찰의 주장에 힘을 실었던 여당은 이 대사의 사안에 대해선 ‘공수처가 즉각 소환을 통보해야 한다’며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다.
  • 불안한 숨비소리… 물질하던 해녀 2명 잇따라 숨져

    불안한 숨비소리… 물질하던 해녀 2명 잇따라 숨져

    물질을 하던 60대 제주 해녀가 쓰러져 숨졌다. 21일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21일 오후 2시 31분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바다에서 조업중이던 해녀 A(60대)씨가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오후 3시 17분 현재 닥터헬기로 제주시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심정가 발생해 사망했다. 이보다 20여분 뒤인 이날 오후 2시 52분쯤에는 서귀포 대정읍 하모리 운진항 50m 해상에서 70대 해녀가 의식을 잃고 병원에서 치료중 사망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앞서 지난 17일 낮 12시 14분 제주 서귀포시 하예동의 포구에서 70대 해녀가 동료들에 의해 구조돼 심폐소생술을 하고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지는 등 올해 벌써 5건의 해녀사고가 발생했다. 최근 2019~2023년 5년간 도내 해녀 안전사고는 총 104건으로 연평균 20건 이상 발생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34건으로 전년보다 두배 증가했다. 원인별로는 심정지 사고가 전체의 35.6%(37건)로 가장 많았고 어지러움 21.1%(22건), 낙상 18.3%(19건) 순으로 분석됐다. 월별로는 10월 14.4%(15건), 5월 12.5%(13건), 1월, 3월, 6월, 11월 10.6%(11건) 순으로 집계돼 모든 시기에 걸쳐 사고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해녀 고령화로 인한 70세 이상에서 사고 비율(76%)이 가장 높고, 바닷가에서의 작업환경 특성 상 사고 발생 시 생명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고민자 제주도소방안전본부장은 “무엇보다 안전장구 착용 및 준비 운동 등 철저한 사전 준비와 본인의 몸 상태를 확인하고 무리한 조업은 삼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119구급대 도착 전 최초 응급처치의 중요성을 홍보하고 의용소방대 전문 강사와 협업해 어업인 심폐소생술 능력향상을 위해 찾아가는 응급처치 교육을 지속해서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이종섭 귀국에 한동훈 “이제 공수처와 민주당이 답할 때”

    이종섭 귀국에 한동훈 “이제 공수처와 민주당이 답할 때”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경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은 “이종섭 (주호주)대사가 귀국했다. 이제 답은 공수처와 민주당이 해야 할 일이지 정부와 국민의힘이 해야 할 일이 아니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21일 오후 대구에서 열린 윤재옥 원내대표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민심을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국민 뜻을 어떻게든 좇아보려는 국민의힘의 뜻으로 (귀국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한 위원장은 해병대원 사망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수사를 받는 이 대사에 대해 ‘공수처의 즉각 소환’과 ‘이 대사의 즉각 귀국’을 요구했다. 한 위원장은 “우리는 외교 결례를 무릅쓰고 대사를 귀국하게 했다”며 “정말 문제가 있었으면 빨리 조사하고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직 (이 대사를 조사할) 준비가 안 됐다면, 이건 공수처와 민주당이 총선을 앞두고 정치질하는 것”이라며 “이렇게 중요한 선거를 앞두고 이렇게 시끄럽게 언론플레이하고 직접 입장문을 내는 수사기관을 본 적이 없다”고 비판했다.앞서 한 위원장은 지난해 법무부 장관 재직 당시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전달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반기 위해 프랑스에서 자진 귀국한 송영길 전 당대표에 대해 “수사는 일정에 따라서 진행되고 있는데 본인이 마음 다급하시더라도 절차에 따라서 수사에 잘 응하시면 될 것 같다”고 말했었다. 한편,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광주 현장 선거대책위원회의를 주재하며 “오늘 이종섭 대사가 도둑 입국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즉각 이 대사를 해임하고 출국 금지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채 상병 사건에 대한 특검뿐만 아니라 이종섭 특검도 시작해야 한다”며 “채 상병 국정조사, 채 상병 특검, 이종섭 특검 등 ‘쌍특검·1국조’ 처리를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한 이 대사는 공항에서 만난 취재진에게 “체류 기간 공수처 일정 조율이 잘 돼 조사받을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조속한 조사를 촉구했다. 하지만 공수처는 “(아직) 계획된 조사 일정이 아직 없다”고 밝혔다.
  • 日 야마구치현 앞바다서 한국 수송선 전복…한국인 모두 사망

    日 야마구치현 앞바다서 한국 수송선 전복…한국인 모두 사망

    지난 20일 일본 야마구치현 시모노세키시 무쓰레섬 앞바다에서 전복된 한국 선적 화학제품 운반 수송선 ‘거영 선’의 실종자 한 명의 시신이 21일 추가 인양됐다. 주일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이날 인양된 시신은 한국인 선장이었다. 이 수송선에는 선장과 기관장 등 한국인 2명, 인도네시아인 8명, 중국인 1명 등 모두 11명이 타고 있었다. 전복 사고로 승선원 11명 가운데 한국인 2명 등 모두 9명이 숨졌다. 1명은 아직 실종 상태이며 구조된 인도네시아인 1명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수송선은 전날 오전 7시쯤 일본 해상보안청에 “배가 기울고 있다”며 구조 요청을 했다. 구조 요청을 받은 해상보안청은 헬기와 순시선을 동원해 구조 작업에 나섰다. 승선원들은 구명조끼를 착용한 상태였다. 수송선이 운반 중이었던 아크릴산 980t의 바다 유출은 확인되지 않았다. 해상보안청에 따르면 이 한국 수송선은 지난 18일 효고현 히메지항에서 출항해 한국 울산으로 가는 길이었다. 한국으로 가던 도중 악천후로 해상보안청에 구조 요청을 신청한 뒤 이날 새벽부터 사고가 발생한 무쓰레섬 앞바다에 닻을 내리고 정박 중이었다고 한다. 사고 당시 인근 해역에는 폭풍 경보와 파랑 주의보가 발령돼 있었다. 파도의 높이는 3.5m에 달했다.
  • [속보] 日서 전복 韓선적 선박 한국인 2명 모두 사망

    [속보] 日서 전복 韓선적 선박 한국인 2명 모두 사망

    일본 시모노세키시 앞바다에서 지난 20일 전복된 한국 선적 선박에 탔던 한국인 2명이 모두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교도통신은 일본 해상보안청이 전날 혼슈 서부 야마구치현 시모노세키시 무쓰레섬 앞바다에서 전복된 한국 선적 화학제품 수송선의 선원 1명을 이날 추가로 구조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선원은 구조 당시 이미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당국에 따르면 사망자는 이 배에 탑승했던 60대 한국인 선장이다. 이 배엔 선장과 기관장 등 한국인 2명, 인도네시아인 8명, 중국인 1명 등 총 11명이 타고 있었다. 해상보안청은 전날 헬기와 순시선을 동원해 11명 가운데 9명을 구조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이 중 60대 한국인 기관장 등 8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날 오후 현재 승선원 11명 가운데 한국인 2명 등 총 9명이 숨졌으며 1명은 실종 상태다. 구조된 인도네시아인 1명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 오송참사 경찰·소방공무원 16명 무더기 기소

    오송참사 경찰·소방공무원 16명 무더기 기소

    14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청주 오송 지하차도 참사의 책임을 규명중인 검찰이 경찰과 소방공무원을 무더기로 기소했다. 이번 기소로 오송참사와 관련돼 기소된 피고인은 32명으로 늘어났다. 청주지검은 21일 허위공문서작성 및 동행사,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의 혐의를 받는 전 충북경찰청장, 전 청주 흥덕경찰서장 등 경찰관 14명과 전 청주 서부소방서장 등 소방관 2명을 불구속기소 했다. 검찰에 따르면 사고 당일 경찰 112상황실에 신고가 두차례 접수됐지만 근무자들이 긴급신고로 분류하지 않았고 소방공동대응 요청도 하지 않았다. 또한 파출소 근무자들의 현장도착 여부를 확인하지 않은 채 상황을 종결처리했다. 일선 파출소 순찰팀은 출동지령을 받았지만 엉뚱한 지하차도로 출동해 도로 통제가 이뤄지지 않았다. 이와 관련 경찰은 그동안 순찰차 태블릿PC 오류로 출동지령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검찰은 오류가 없었던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재난상황실을 제대로 운영하지 않은 충북경찰청과 교통비상근무를 발령하지 않은 청주흥덕경찰서는 부실대응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허위공문서룰 작성해 상급기관에 발송했다. 이 과정에 전 충북경찰청장, 전 청주 흥덕경찰서장 등이 관여했다. 전 청주서부소방서장 등 소방공무원 2명은 긴급구조통제단을 가동하지 않고도 마치 조치를 한 것처럼 상황보고서 등을 작성했다. 앞서 검찰은 제방 훼손 및 이를 묵인 방치한 혐의로 시공사 현장소장 및 감리단장을 구속기소하고,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청 공무원 5명과 금강유역환경청 공무원 3명 등을 불구속기소하는 등 총 16명을 기소한 바 있다. 오송 참사는 지난해 7월 15일 오전 8시40분쯤 청주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에서 발생했다. 미호천 임시제방 붕괴로 하천물이 지하차도를 덮치면서 차량 17대가 침수돼 14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다. 검찰은 지난해 7월 국무조정실로부터 7개 기관 36명에 대한 수사의뢰를 받고 관련자 300여명에 대한 수사를 진행해왔다.
  • 이스라엘군, 알시파 병원 사흘간 급습…무장대원 100명 가까이 사살

    이스라엘군, 알시파 병원 사흘간 급습…무장대원 100명 가까이 사살

    이스라엘군이 20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최대 의료기관인 알시파 병원을 사흘간 급습해 하마스 무장대원을 100명 가까이 사살했다. 현지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알시파 병원에서 대테러 특수작전을 계속해 지금까지 90명 이상의 하마스 무장대원을 사살했다. 지난 18일 새벽 시작된 이번 작전에는 401기갑여단과 해군 특수부대인 샤에테트13 등이 투입됐다. 첫날 하마스 고위 지휘관 1명이 투항을 거부하고 이스라엘군과 총격전을 벌이다가 사살되기도 했다. 지금까지 이스라엘군도 최소 2명의 군인을 잃은 것으로 전해졌다.이스라엘군은 이 병원에 하마스 대원들이 다시 모여 테러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해당 장소를 급습했다. 이곳은 지난해 11월에도 이스라엘군의 습격을 받았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성명을 내고 “지난 하루 동안 (하마스) 테러범들을 제거하고 병원 지역에 무기를 배치하는 동시에 민간인과 환자, 의료진, 의료장비에 대한 피해를 방지했다”고 밝혔다. 또 지금까지 테러 용의자 수백 명이 군사정보국 504부대와 정보기관 신베트의 심문관들로부터 조사를 받았다고 했다.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현장 영상을 통해 “이스라엘군이 작전 중 250~300명의 테러 요원들을 의료센터에 구금했다”고 밝히면서도 300명의 다른 용의자들도 심문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이날 소셜미디어에 확산한 사진에는 이스라엘군이 하마스 대원으로 의심되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병원에서 구금하는 장면이 담겨 있다. 신베트는 성명을 통해 추가 조사를 위해 이스라엘로 이송된 용의자 중에는 지난 2014년 이스라엘인 3명을 납치, 살해하는 테러 활동에 관여한 하마스 고위 관료 마흐무드 카와스메도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이번 작전에서 민간인을 위한 조치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가리 대변인은 병원에서 대피한 민간인들에게 음식과 물을 제공하고 응급실용 발전기도 들여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병원에서의 작전은 며칠 더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스라엘군은 또 병원에서 회수한 테러 무기와 역내 작전 중인 육군 특수부대 두브데반 대대의 모습도 영상으로 공개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 발단은 지난해 10월 하마스 테러리스트 3000여명이 이스라엘 남부 국경을 넘어 지역사회에 전례 없는 공격을 가해 시작됐다. 당시 대부분이 민간인인 1200여명이 사망하고 253명이 인질로 잡혀 가자지구로 끌려갔다. 이스라엘이 보복을 천명하고 가자지구에 대한 지상전과 공습을 5개월째 계속하면서 100만 명이 넘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이집트 국경에 접한 최남단 라파로 피신해 있다. 이스라엘 측은 하마스 전력의 약 6분의 1인 4개 대대가 라파에 주둔하고 있어 해체시켜야 한다고 하지만, 민간인 희생자가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에 국제사회는 우려를 표한다. 카타르에서 인질 교환을 위한 새로운 중재 회담이 진행 중인 가운데 미 백악관은 라파에 이스라엘 병력이나 탱크가 들어가기 전에 이스라엘 정부와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마스가 운영하는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지금까지 최소 3만1923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이 이스라엘과의 전쟁으로 사망했다. 하마스는 사상자 집계에서 민간인과 전투원을 구별하지 않지만, 사망한 전투원 숫자는 6000여명에 불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이스라엘군은 지금까지 가자지구에서 1만3000명이 넘는 하마스 대원들을 사살했다고 밝히고 있다.
  • 한국 선박, 日 앞바다서 전복… 한국인 1명 포함 8명 사망

    한국 선박, 日 앞바다서 전복… 한국인 1명 포함 8명 사망

    20일 일본 야마구치현 시모노세키시 무쓰레섬 앞바다에서 한국 선적 화학제품 운반 수송선 ‘거영 선’이 전복돼 한국인 포함 8명의 사망이 확인됐다. NHK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쯤 한국 수송선으로부터 “배가 기울고 있다”는 내용의 구조 요청 신고가 일본 해상보안청에 들어왔다. 구조 요청을 받은 해상보안청은 헬기와 순시선을 동원해 구조 작업에 나섰다. 사고 선박에는 한국인 2명과 인도네시아인 8명, 중국인 1명 등 모두 11명이 타고 있었다. 이 가운데 오후 5시 기준 9명을 구조해 헬기로 인근 병원에 옮겼지만 한국인 기관장 포함 8명의 사망이 확인됐다. 다른 한 명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상보안청은 실종된 나머지 2명에 대해 수색 작업을 진행 중이다. 실종자 중에 한국인 선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승조원들은 구명조끼를 착용한 상태였다. 수송선이 운반 중이었던 아크릴산 980t의 바다 유출은 확인되지 않았다. 해상보안청에 따르면 이 한국 수송선은 지난 18일 효고현 히메지항에서 출항해 한국 울산으로 가는 길이었다. 한국으로 가던 도중 악천후로 해상보안청에 구조 요청을 신청한 뒤 이날 새벽부터 사고가 발생한 무쓰레섬 앞바다에 닻을 내리고 정박 중이었다고 한다. 사고 당시 인근 해역에는 폭풍경보와 파랑주의보가 발령돼 있었다. 파도의 높이는 3.5m에 달했다. 우리 정부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외교부와 주히로시마 총영사, 해양수산부 등이 참여한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재외국민보호 위기 경보를 ‘경계’에서 ‘심각’으로 격상했다.
  • 하수구에서 사람 구하려다 주민 6명 한꺼번에 사망 [여기는 남미]

    하수구에서 사람 구하려다 주민 6명 한꺼번에 사망 [여기는 남미]

    인구 600명 규모의 작은 아르헨티나 지방 도시가 슬픔에 잠겼다. 하수구에 들어간 주민 6명이 사망하는 어처구니없는 사고가 발생하면서다. 최초의 사망자는 수리를 하러 들어간 60대 남자, 나머지 5명은 그를 구조하러 들어간 주민들이었다. 사망자 명단엔 50대 아버지와 20대 아들 부자도 포함돼 있었다. 합동장례를 치른 유족들은 19일(이하 현지시간) 인터뷰에서 “누구를 탓할 마음은 없지만 누군가에게 책임이 있는 것은 아닌지 엄중한 수사를 통해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주민은 “주민 모두가 가족처럼 살아가는 곳이라 더욱 슬픔이 크다”면서 “피할 수 있는 죽음은 아니었는지 잘 살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비극은 15일 부에노스아이레스주(州)의 작은 도시 블라키에르에서 발생했다. 리카르도 보테가(60)는 이날 오전 펌프를 수리하기 위해 하수구에 들어갔다. 오전 작업을 마친 그는 점심식사 후 다시 하수구에 들어갔다가 사고를 당했다. 사고 당시 하수구 밖에서 대기하고 있던 남자의 친구는 “오후 6시30분쯤 남자가 쓰러지더니 신음을 내듯 가느다란 목소리로 도와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원인은 알 길이 없었지만 남자가 쓰러지자 친구는 큰 목소리로 SOS를 요청했다. SOS 고함 소리를 듣고 현장으로 달려간 사람은 모두 7명이었다. 4명은 의용소방관이었고 다른 3명은 평범한 일반 주민들이었다. 펌프를 수리하러 들어간 남자가 쓰러졌다는 말을 듣고 주민 5명은 망설임 없이 하수구로 들어갔다. 하지만 구조하러 들어간 주민들도 잠시 후 픽픽 쓰러졌다. 하수구에 들어가지 않은 주민 2명은 그제야 마스크 등 기본적인 보호 장비를 가져왔다. 의용소방관인 두 사람은 “들어간 사람들이 쓰러지는 걸 보니 유독가스가 새는 게 아닌지 의심돼 마스크를 찾으러 갔다”고 말했다. 마스크를 착용하고 하수구에 들어간 두 사람은 정신을 잃고 쓰러진 6명을 하수구 밖으로 빼냈지만 이미 숨을 쉬지 않고 있었다. 시신을 꺼낸 후 2명 의용소방관도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두 사람은 이웃도시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목숨을 건졌다. 사인은 유독가스였다. 현지 언론은 “사인을 밝히기 위해 사망자 전원을 대상으로 실시된 부검에서 유독가스를 마신 것이 치명적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펌프를 수리하던 60세 남자 외 다른 사망자 5명 중 1명은 50대, 2명은 30대, 나머지 2명은 20대였다. 사망한 50대 남자는 20대 아들과 함께 구조를 위해 달려갔다가 변을 당했다. 블라키에르 당국은 축구클럽에 합동빈소를 차리고 3일간의 애도기간을 선포했다. 현지 언론은 “방독면을 준비했더라면 피할 수 있는 참사였다는 여론이 많다”면서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 재앙적 기근에 말라 죽어가는 6살 팔레스타인 소년

    재앙적 기근에 말라 죽어가는 6살 팔레스타인 소년

    재앙적 기근에 직면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북부 카말 아드완 병원 침상에 누워있는 여섯살 소년 파디 알잔트의 눈자위는 푹 꺼졌고, 그의 광대뼈는 툭 불거졌다. 파디가 간신히 몸을 일으켜 상의를 위로 올리자 양 옆구리 위로 앙상한 갈비뼈가 드러났고, 지난 5개월 간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가자전쟁 기간 동안 목마름과 굶주림에 시달린 소년의 두 다리는 몸무게를 지탱할 수 없을 만큼 가늘었다. 가자전쟁 발발 전 촬영된 이 소년의 사진을 보면, 머리를 단정하게 빗고 청색 데님 자켓을 입은 채 미소를 짓는 금발의 키 작은 소년이 그의 쌍둥이 형 옆에 서 있다. 불과 5개여월만에 이렇게 변했다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건강한 모습이다. 짧은 비디오 영상에는 그가 한 어린 소녀와 함께 턱시도를 입고 누군가의 결혼식장에서 신나게 춤을 추고 있다. 파디는 낭포성 섬유증을 앓고 있다. 그의 어머니 시마 알 잔트는 “가자전쟁 이전에는 희소병을 앓고 있는 아들을 위해 균형 잡힌 식단과 전문 의약품을 구해 매 끼니 먹였지만, 전쟁 이후 건강식은커녕 더 이상 약을 구할 수조차 없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아들의 상태가 점점 악화되고 점점 더 약해지고 있다”면서 “그가 살아갈 희망은 점점 희미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더 이상 서 있을 수 없다. 제가 일어서게 도와주면 곧 쓰러진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20일(현지시간) 한 프리랜서 언론인으로부터 인터뷰 동영상을 입수해 가자지구 북부에서 희소병인 낭포성섬유증을 앓고 있는 여섯살 소년의 소식을 보도했다. 파디를 치료하고 있는 카말 아드완 병원은 하마스가 운영하는 가자지구 보건부가 최근 몇 주간 영양실조와 탈수로 사망했다고 밝힌 27명의 어린이 대부분을 치료한 곳이기도 하다. 가자지구 북부 알시파병원,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 등에서 이와 비슷한 사례가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공격으로 이스라엘인 1200명이 숨지고 153명이 인질로 납치됐다. 이후 5개월 간 이어진 이스라엘의 전면 공격으로 인해 100만 명이 넘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피난을 떠났다. 로이터는 “직접 지난주 라파의 알아와다 보건센터를 방문했을 때 10명의 아동이 심각한 영양실조를 겪고 있는 것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보건부가 보고한 사망자 수를 독립적으로 확인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유엔 기아감시단체인 통합식량안보단계분류(IPC)는 지난 18일 “‘전투 즉각 중단’과 ‘구호 식량 대폭 배급’을 전제로 한 긴급 조치가 이행되지 않는다면, 약 가자지구 인구 30만 명이 고립된 북부에서 3월~5월 사이 기근이 닥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IPC 보고서에서 가장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는 가자지구 주민 3분의 2 이상이 매우 심각한 수준의 급성 영양실조로 집단 사망하는 순간이 임박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군(IDF) 내부에서 가자지구 내 구호물자 전달을 담당하는 민간협조관(COGAT)은 기아와 탈수로 인한 어린이 사망에 대한 로이터의 논평 요청에 침묵했다. 다만 이스라엘 정부는 “가자지구에 들어갈 수 있는 구호품의 양에 제한을 두지 않았다”고 밝혔다. 아일론 레비 이스라엘 정부 대변인은 IPC 평가에 대해 “오래된 사진에 근거한 잘못된 평가”라며 “IPC의 조사 시점 이후인 3월부터 푸드 트럭의 수가 증가했고,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북부로 식량 운송을 늘리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소셜미디어 X 공식 계정에 게재했다. 미국 국제개발처(USAID) 행정관인 사만다 파워는 공개 성명에서 “IPC의 평가가 끔찍한 이정표”라며 “이스라엘이 더 많은 육로를 개설하고, 트럭이 오갈 수 있는 건널목을 최대로 운영해야 한다”을 촉구했다. 하마스 고위 관리인 사미 아부 주리는 IPC 보고서에 대해 “베냐민 네테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국제 사회를 무시하고 가자지구 내 팔레스타인인을 폭탄과 기아를 무기로 더 많이 죽이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엔 구호 기관들은 가자지구 북부로 원조 물자 보급이 원활해지려면 지난해 10월 7일 이후 이스라엘이 전면 봉쇄한 가자지구 국경을 완전히 개방해야 극복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 이종섭 일시 귀국 명분은 ‘방산협력 6개국 공관장회의’

    이종섭 일시 귀국 명분은 ‘방산협력 6개국 공관장회의’

    해병대 채상병 사망 사건 관련 수사 외압 의혹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 대상인 이종섭 주호주대사가 이번주 귀국한다. 외교부는 25일부터 호주를 비롯한 주요 방산 협력 대상국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인도네시아, 카타르, 폴란드 등 6개국 주재 대사가 참석하는 방산 협력 주요 공관장 회의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외교부는 “국방부,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회의에서는 현지 정세와 시장 현황, 수출 수주 여건, 정책 지원방안 등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면서 “6개국 대사들은 주요 방산기업과 무기 체계의 운용 현황 등을 시찰하고 관련 기업들과 현장 토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인 회의 기간과 일정 등은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사의 귀국 일정은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았지만 회의 개최 일자를 감안하면 이번주 중으로 귀국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 10일 출국한 뒤 보름도 채 안 돼 다시 들어오는 셈이다. 이 대사는 당초 다음달 말쯤 서울에서 열리는 재외공관장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귀국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출국 과정을 두고 논란이 커지고 당정 갈등으로 치달으면서 사태 수습을 위해 조기 귀국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고, 그 명분으로 방산협력 공관장회의 참석을 내세운 것으로 보인다. 6개국 대상 방산협력 공관장회의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고, 일부 지역 공관장들과 서울에서 대면회의를 갖는 것도 매우 이례적이다. 지난달 해적피해 예방을 위한 홍해 및 아덴만 지역 공관장 회의(에티오피아), 지난 1월 기니만 해적 피해 예방을 위한 공관장회의(세네갈) 등 긴급 현안을 주제로 한 일부 공관장들의 회의는 주로 인근 지역에서 열렸다. 모든 공관장들이 모이는 재외공관장회의를 계기로 지난해 재외공관장회의 때 방산 관련 60여개국 대사들이 따로 모여 ‘방산물자 수출전략회의’가 진행됐고 올해도 관련 회의가 열릴 예정인 것으로도 알려졌다.
  • 3개월차 공무원 숨진 채 발견…“힘들었다” 메모

    3개월차 공무원 숨진 채 발견…“힘들었다” 메모

    올해 1월 업무를 시작한 남양주시청 소속 9급 공무원이 숨진 채 발견됐다. 20일 경기 하남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쯤 30대 A씨가 하남시 망월동 미사경기장 인근 자신의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앞서 A씨의 유족은 같은 날 오전 7시 30분쯤 A씨가 연락이 닿지 않는다며 경찰에 실종신고를 낸 바 있다. A씨는 이날 자정쯤 자신의 차량을 몰고 집을 나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 위치를 조회해 A씨 차량을 발견, 사망 사실을 확인했다. 차량 내 외부 침입 흔적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 A씨는 올해 1월 남양주시청에 발령받은 9급 공무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A씨의 휴대전화에서는 “업무가 너무 많아서 힘들다”는 취지의 메모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직장 내 갑질이나 악성 민원이 있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A씨가 숨진 동기에 대해선 추가로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창문 밖 콘돔 투척, 옥상 위 애정 행각…아파트 민폐 눈살

    창문 밖 콘돔 투척, 옥상 위 애정 행각…아파트 민폐 눈살

    “민망스럽지만 어쩔 수 없이 피해 세대에서 불쾌감을 호소해 사진을 게재, 안내문을 공지하니 양해바랍니다.” 지난 18일 어느 아파트에는 ‘창문 밖으로 (콘돔) 버리지 마세요!’라는 공지문이 붙었다. 공지문 내용에 따르면 입주민 중에 다 쓴 콘돔을 바깥에 투척하는 몰상식한 이가 있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장은 “절대 창문 밖으로 버리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주의해 주시길 바란다”며 사진 두 장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101동 2호라인 앞 베란다 난간대 및 화단에 버려진 콘돔이 있었다. 관리사무소장은 “우리가 살고 있는 곳은 공동주택이니 이웃을 배려하고 깨끗한 주거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협조해 주길 바란다”고 거듭 당부했다. 한편 현행 폐기물관리법 제38조의 4에 따르면 담배꽁초와 휴지 등 휴대하고 있는 생활폐기물을 버리면 5만원, 비닐봉지 등에 담아 버리거나 휴식 또는 행락 중에 발생한 쓰레기를 버리면 20만원 등 쓰레기 무단 투기할 경우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민폐 끝판왕. 구역질 나온다” “세상에 저걸 창밖으로 던지다니” “유전자 분석해서 범인 잡아야” 등의 반응을 보였다. 피임 도구뿐 아니라 아파트에서 쓰레기 등 낙하물은 단순 민원을 넘어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위험하다. 공중에서 떨어지는 낙하물로 인해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서다. 실제 2022년 한 아파트에서는 성인용품인 리얼돌이 주차장으로 떨어져 차량이 망가지는 사고가 일어나기도 했다. 당시 이 낙하물은 15kg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건 투척으로 다른 사람의 재물에 피해를 줬을 경우 고의성이 있다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7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고의성이 없다면 형사처벌은 면해도 민사상 손해배상을 해야 한다. 만일 물건 투척으로 사람이 다치거나 사망에 이르게 했을 경우, 이는 고의성 여부를 불문하고 모두 처벌받는다.“옥상서 애정행각…자녀 교육 부탁” 지난해 12월에는 젊은 남녀가 강원 원주시의 18층 아파트 옥상에서 애정행각을 벌이다 주민들에게 목격, 아파트 측이 자녀들의 성교육을 당부하는 안내문을 부착하기도 했다. 관리사무소 측은 ‘옥상 출입 금지’ 안내문을 통해 “최근 옥상 지붕에 올라가 애정행각을 벌이는 젊은 남녀로 인해 그것을 목격한 입주민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일이 있었다”라며 젊은 남녀가 경사진 지붕에 걸터앉아 몸을 섞고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관리사무소는 “옥상은 화재 시 대피 공간으로만 출입 가능하다. 추락사고 등 안전사고 예방 및 시설물(함석 기와) 파손 방지를 위해 평상시 출입을 금하고 있으니 절대 출입하지 말아 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녀들에게도 이러한 상황을 교육해 주시기 바란다. 공사를 목적으로 한 출입 외 지붕에 사람들이 올라가 있는 모습을 발견하면 즉시 관리사무소로 연락해달라”고 덧붙였다.
  • 금천구민 누구나 보장받는 든든한 구민안전보험

    금천구민 누구나 보장받는 든든한 구민안전보험

    서울 금천구(구청장 유성훈)는 지난해부터 모든 구민을 대상으로 ‘구민안전보험’을 지원해 큰 실적을 거두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구민안전보험은 일상생활에서 상해·사망 사고를 당한 구민에게 구청과 계약한 보험사가 의료비와 장례비에 대한 보험금을 지급하는 제도다. 서울 시민안전보험과 보장 항목이 중복되지 않고, 개인 실손보험과 중복 지원이 가능하다. 보험 계약기간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이며 지난달 말 기준 342건의 상해사고에 1억 1600만원의 보험금이 지급됐다. 구청이 납부한 보험료는 5400만 원에 불과해 214%의 보험금 지급률로 효율성 측면에서도 뛰어났다. 금천구에 주민등록이 돼 있는 구민과 등록 외국인, 거소 신고 외국국적 동포는 별도 절차 없이 자동으로 가입돼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보장내용은 국내에서 발생한 상해사고로 인해 응급비용·치료비·수술비·입원비 등 의료비가 발생하거나 사망한 경우이다. 보장한도는 의료비 1인당 50만원 한도, 장례비 1인당 1000만원 한도이다. 교통사고·질병·노환·감염병 등과 산업재해·공무원재해·영조물배상 등으로 지원되는 경우는 지급이 제한된다. 단, 교통사고 중 어린이 보호구역(12세 이하), 노인 보호구역(65세 이상)에서의 교통상해사고와 개인형 이동장치(공유/대여형 및 개인소유)로 인한 상해사고는 보장된다. 보험 청구는 사고일로부터 1년 내 치료비를 청구기간(3년) 내 구민안전보험 접수센터(02-2135-9453)로 필요서류를 첨부하여 신청하면 된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일상생활 중 예기치 못한 사고를 당한 구민들에게 구민안전보험이 조금이나마 위로와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라며 “앞으로도 안전보험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구민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안전한 금천구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자세한 사항은 구민안전보험 접수센터(02-2135-9453) 또는 금천구청 주민안전과(02-2627-2936)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 이스라엘군, 알시파 병원서 취재팀 포함 용의자 300여명 체포

    이스라엘군, 알시파 병원서 취재팀 포함 용의자 300여명 체포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최대 의료기관인 알시파 병원을 급습해 이틀간 50명이 넘는 하마스 무장대원을 사살하고 테러 용의자 약 300명을 체포했다. 이스라엘군은 1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지금까지 이틀간 알시파 병원에서 하마스 대원 수십 명을 사살하고 약 300명의 용의자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이에 앞선 브리핑에서 “해군 특수부대 샤에테트13, 401기갑여단, 신베트가 공동으로 알시파 병원에서 작전 중”이라며 “이틀간 50여명의 하마스 대원을 사살하고 약 180명의 용의자를 체포했다”고 전했다. 알시파 병원 급습 과정에서 하마스 대원들이 추가로 더 죽고 약 120명의 용의자가 더 붙잡혔다는 것이다. 이번 성명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요르단강 서안 지역에서 테러 활동을 지휘하는 데 관여했거나 선전 활동을 벌여온 하마스 주요 테러리스트들 뿐 아니라 또 다른 무장단체 팔레스타인 이슬라믹 지하드(PIJ)의 로켓부대 소속 대원 수십 명도 체포했다. 또한 알자지라 방송 취재팀이 테러리스트로 오인돼 구금되는 일도 있었다. 알자지라는 취재팀이 구금돼 구타 당하고 공개되지 않은 장소로 이송됐다고 주장했다. 이후 풀려난 알자지라 취재팀은 구타 관련 언급 없이 최대 12시간 구금돼 있었다고 밝혔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하마스 대원들이 알시파 병원에 재집결해 지휘소로 이용하고 있다는 믿을만한 첩보를 입수하고 대테러 작전을 수행했다고 밝혔다.특히 하마스 고위 지휘관 파이크 알마부와 그의 부하들은 전날 이스라엘군에 투항하길 거부하고 건물 안으로 진입한 이스라엘 군인들과 총격전을 벌이다가 사살됐으며, 이 과정에서 이스라엘 병사 한 명이 사망했다. 이날도 이스라엘 예비군 한 명이 하마스 대원들과 교전 중에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군의 이번 작전 중 사살된 하마스 최고위 인사이기도 한 마부는 하마스 내부 보안조직인 마즈드의 작전국장으로, 군사조직인 알카삼 여단 전투원 출신으로 알려졌다. 그는 2010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모사드에 의해 암살된 것으로 알려진 하마스 고위 관료 마흐무드 알마부의 동생이기도 하다. 그의 임무는 가자지구로 들어온 구호품을 하마스가 통제하도록 하는 것이었다. 지역 부족들을 위협해 구호품 분배 작업을 방해했으며, 가자시티에서 영향력이 강한 도무시 부족 지도자를 이스라엘에 협조했다는 이유로 살해하도록 한 배후자 의혹도 받는다.이스라엘군은 또 해당 병원에서 총기와 수류탄 등 무기와 함께 하마스와 이슬라믹 지하드(PIJ)가 무장대원들에게 준 돈뭉치도 발견했다. 병원 내 금고에서 나온 봉투에는 하마스 로고와 함께 ‘임무를 잘 수행한 공작원에게 주는 선물’이라는 아랍어 문구가 적혔고 봉투 안에는 현금이 들어 있다. 그러나 하마스 측은 이스라엘군이 환자와 의료진, 피란민 등을 총알이 쏟아지는 거리로 내몰았다고 비판했다. 하마스가 운영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번 작전에 대해 “국제 인도법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도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알시파 병원의 상황이 몹시 걱정스럽다”며 “병원은 결코 전쟁터가 돼선 안 된다”고 밝혔다.
  • 50년 전 죽은 태아가 뱃속에… 80대 여성 수술 후 끝내 사망

    50년 전 죽은 태아가 뱃속에… 80대 여성 수술 후 끝내 사망

    브라질에서 80대 여성이 심한 복통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뱃속에서 50여년 전 죽은 태아를 발견하고 수술받았지만 끝내 숨졌다. 19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 매체 G1에 따르면 마투그로수두수우에 사는 81세 여성 A씨는 지난 14일 요로 감염 증상과 복통으로 지역의 한 병원을 찾았다. 의료진은 컴퓨터단층촬영(CT) 결과 A씨의 뱃속에서 석회화해 딱딱하게 된 태아(석태아)를 확인했다고 한다. 적출 수술을 받은 A씨는 이튿날인 지난 15일 사망했다. 석태아를 품고 있었다는 사실은 누구도 알지 못했다고 G1은 보건당국 관계자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병원 측은 ‘마지막 임신이 56년 전’이라는 환자 생전 언급과 석태아 상태 등을 고려했을 때 아이가 50여년 전에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다. 앞서 지난해 멕시코에서도 84세 여성의 뱃속에서 40년 전 유산된 석태아가 발견된 바 있다. 현지 매체는 이 여성이 가벼운 복통으로 병원을 찾아 석태아를 확인하기 전까지 별다른 질환을 앓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 [사설] 이종섭 논란 키운 ‘식물’ 공수처, 결자해지해야

    [사설] 이종섭 논란 키운 ‘식물’ 공수처, 결자해지해야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고 수사 외압 의혹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를 받고 있는 이종섭 호주대사 문제가 여권 내부 갈등까지 야기하고 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 대사의 즉각 귀국을 요구하고 나섰지만, 대통령실은 “공수처가 조사 준비가 되지 않아 소환도 안 한 상태에서 재외공관장이 국내에 들어와 마냥 대기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일축했다. 한 위원장의 요구는 이 대사 논란으로 수도권 선거가 어려워졌다는 당내 우려와 무관치 않을 것이다. 하지만 정부로서는 공수처의 소환 통보도 없는 상태에서 대사를 함부로 귀국시킬 수도 없는 일이다. 검찰이 부르지도 않았는데 검찰청 앞에 나타나 조사를 받겠다고 ‘정치쇼’를 벌였던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 같은 꼴을 일국의 대사가 연출할 수는 없는 일이겠다. 경제, 안보, 의료개혁 문제 등 총선을 앞두고 다뤄져야 할 국정 이슈가 산적한 마당에 대사 귀국 문제로 정부와 정치권이 소모적 공방을 벌이게 된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사건의 핵심은 이 대사가 국방장관 재임 당시 발생한 해병대원 사망과 관련해 수사 외압을 가했느냐 여부다. 통상 수사는 증거물 분석 후 실무진부터 조사한 뒤 의혹의 핵심 인물을 불러 조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게 기본이다. 그런데 공수처는 지난 1월 해병대 간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을 뿐 핵심 관련자들은 소환조사도 하지 않았다. 이 대사에 대해서도 지난해 12월 출국금지를 해놓고 정작 소환조사는 하지 않았다. 지난 4일 주호주대사로 임명된 이 대사가 사흘 뒤 공수처에 출두해 4시간 약식조사를 받은 게 전부다. 수사편의주의로 대상자의 손발만 묶어 놓고 시간만 보낸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제기될 만하다. 소환조사 시기에 관해 대통령실은 “공수처가 가능하다면 당장 내일이라도 조사하라”고 밝히고 있다. 이 대사 본인도 “언제든 귀국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럼에도 공수처는 “소환조사가 필요하다”고만 밝힐 뿐 대략적인 시기조차 밝히지 못하고 있다. 공수처는 지금 소환하기 어렵다면 납득할 만한 이유라도 설명해야 총선을 앞둔 시기에 불필요한 정치적 해석을 차단할 수 있을 것이다. 공수처는 최대한 신속히 이 대사를 소환조사해 혐의 여부를 판단하는 결자해지를 해야 한다. 이러저러한 사정만 내세우며 시간을 끈다면 ‘식물 공수처’ 존폐론이 불거질 수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
  • 한동훈 “총선 지면 尹정부 뜻 한번 못 펴고 끝나… 비례는 추천 안 해”

    한동훈 “총선 지면 尹정부 뜻 한번 못 펴고 끝나… 비례는 추천 안 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이번에 지면 윤석열 정부는 집권하고 뜻 한번 펼쳐 보지 못하고 끝나게 될 것이다. 종북세력이 이 나라의 진정한 주류를 장악하게 되는 선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표면적으로 총선 승리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지만 미묘한 상황인 만큼 대통령실에 ‘총선에서 져도 좋은가’라는 메시지를 던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 및 공천자 대회 모두발언에서 “죽어도 서서 죽겠다는 자세로 뛰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대통령실의 전향적인 자세 변화를 촉구하는 한편 한 위원장의 각오를 다진 것으로 보인다. 한 위원장은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종섭 주호주대사 즉각 귀국·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자진 사퇴’ 입장에 대해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이 전날 이 요구를 거부했지만 기존 입장을 고수하면서 ‘윤·한 2차 갈등’은 평행선을 달리게 됐다. 표면적 갈등 심화는 곧 당정의 공멸이라는 점에서 이날 한 위원장은 발언 수위를 신중하게 조절했지만 “민심에 민감해야 한다”며 총선 승리를 위해 대통령실의 입장 변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거듭 밝혔다. 이어 “국가 운명을 좌우하는 중대한 선거를 앞두고 민심에 민감해야 한다는 제 생각을 말했다”며 “국민이 총선 앞에 다른 이슈보다 이런 것에 관심을 많이 갖기 때문에 그 부분을 정리해야 할 필요성을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위원장은 지난 17일 해병대원 사망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받는 이 대사의 임명과 출국 논란에 대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즉각 소환하고, 이 대사는 즉각 귀국해야 한다”고 했고, ‘언론인 회칼 테러’ 발언을 한 황 수석에 대해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민의힘의 비례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후보 명단으로 촉발된 사천(사적 공천) 논란이 ‘윤·한 2차 갈등’의 연장선에서 벌어진 데 대해서는 “지역구 254명, 비례대표 명단 중에 단 한 명이라도 제가 추천한 사람은 없다. 사천이라고 말하는 건 우스운 얘기”라고 반박했다. 이어 “제 친분을 가지고 들어간 사람도 없을 것”이라며 “(자신이) 원하는 사람, 추천하는 사람이 안 됐다고 해서 그걸 사천이라고 얘기하는 건 굉장히 이상한 프레임 씌우기에 불과한 것”이라고 했다. 전날 친한(친한동훈) 인사가 비례대표에 포함됐다며 비판하고, 호남 홀대론을 제시한 이철규 공천관리위원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친윤(친윤석열)계 수도권 후보들은 이날도 한 위원장을 두둔하며 대통령실의 결단을 촉구했다. 서울 중·성동갑에 출마하는 윤희숙 전 의원은 이 대사와 황 수석을 향해 “두 분의 자발적인 사퇴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4선 윤상현(인천 동·미추홀을) 의원은 페이스북에 “살을 내주더라도 뼈를 취하는 육참골단의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썼다. 김경진(서울 동대문을) 전 의원도 CBS 라디오에서 “대통령이 성격적으로 읍참마속을 잘 못하는데, 하실 땐 하셔야 한다”고 했다. 다만 당선 안정권인 일부 대구·경북(TK) 의원들은 침묵을 지켰다. 한 TK 의원은 “이쪽 의원들은 솔직히 관심이 없다”고 했다. 당정 대치가 장기화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한 부산·경남(PK) 의원은 “이러다가 수도권뿐 아니라 부산에도 악영향을 미칠까 우려된다”고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도 “아직 입장 변화의 기미는 없다. 우리도 많이 우려한다”고 전했다.
  • [마감 후] 학교가 지옥이 되지 않으려면

    [마감 후] 학교가 지옥이 되지 않으려면

    최근 기획 시리즈 기사를 준비하면서 전국 교사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적이 있다. 정당한 생활지도에 대한 불응, 무시, 반항 등 교권 침해에 관해 교사들이 내놓은 답변은 충격적이었다. 본인이 화가 나면 책상과 의자를 친구들을 향해 던지고 위험한 행동을 제지하는 교사에게 욕설을 하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체육 시간에 주머니에서 손을 빼라는 지시에 “선생님이 내 몸에 손을 대면 아동 성추행으로 신고하겠다”는 아이도 있었다. 무엇보다 교사들이 견디기 힘든 것은 이 같은 행동을 학부모에게 알렸을 때 일방적인 비난을 받거나 아동학대라고 신고를 당하는 경우다. 다른 학생과 마찰을 빚은 학생을 지도하다가 해당 가정에서 담임 교체를 요구받아 결국 사과를 할 수밖에 없었다는 한 교사의 이야기는 교권 침해를 넘어 교권 추락 시대에 살고 있음을 짐작하게 한다. 이 가운데 유독 눈길을 끄는 교사가 있었다. 자신을 초등학교 6학년 담임이라고 밝힌 그는 “문제 행동을 제지하지 못하는 동안 두려움에 떠는 착한 아이들이 가장 불쌍했다”면서 “소수의 악으로부터 다수의 선량한 학생과 교육 현장을 지킬 수 있게 최소한의 힘만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그는 “학교가 지루한 곳은 될지언정 착한 학생들에게 지옥이 되지 않게 도와 달라”고 했다. 일본에서는 2000년대 초 교사에게 과도한 민원을 일삼는 학부모를 두고 ‘괴물 부모’라는 단어가 생겨났다. 일명 ‘교사 사냥꾼’으로 불리는 이들은 자녀에 대한 특별대우를 요구하면서 교사의 인격을 모독했다. 이를 소재로 한 소설과 드라마도 나왔다. 교실이 붕괴된 이유에 대해 교사들은 가정 돌봄의 부실을 주요 원인으로 꼽는다. 저출산 시대 ‘내 자녀 중심주의’가 심해지고 일하느라 바쁜 부모는 학원 순례를 도는 아이들을 집에서 마주칠 시간조차 없다. 한 퇴직 교사는 “밥상머리 교육이 사라지고 부모의 무조건적인 허용 속에서 자란 아이들이 스마트폰 등에 무방비로 노출되면 정서행동장애와 이상동기 범죄를 일으킬 수도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교사 월급이 적다고, 나이가 어리다고 무시하고 갑질을 일삼는 안하무인 격의 부모를 둔 아이는 그 행동을 그대로 학습할 가능성이 크다. 교권 침해 논란을 촉발했던 서이초 사망 교사의 유족은 순직 심의가 지연되자 지난달 초 학생들의 문제 행동으로 인한 다양한 형태의 수업 방해 행위가 담긴 영상을 증거로 제출했다. 이 과정에서 해당 교사가 한 학기 동안 학부모들과 약 2000건의 문자를 주고받았다는 사실이 밝혀져 또 한번 큰 충격을 안겼다. 결국 교사는 순직 인정을 받았지만 우리 사회는 아이들을 유난히 아꼈던 젊은 교육자를 잃었다. 아이의 정서와 행동을 보듬어야 할 부모를 극한 경쟁으로 내모는 사회에서 문제 행동을 떠안아 온 교사마저 좌절하고 있다. 아이가 방치될수록 추후에 개인은 물론 우리 사회가 치러야 할 대가는 커질 것이다. 학교가 착한 학생들의 지옥이 되지 않도록 해 달라는 교사의 호소가 메아리에 그치지 않으려면 문제 행동 아동을 전적으로 교사에게만 책임지우지 않고 전문가들이 개입해 문제를 해결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학교는 건강한 사회인을 길러 내는 공동체이지 아이를 맡기는 보육기관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은주 기획취재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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