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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 여자친구 접근금지에 불만 보복 살해한 60대, 징역 30년 선고

    전 여자친구 접근금지에 불만 보복 살해한 60대, 징역 30년 선고

    헤어진 여성이 자신에 대한 접근금지 조치를 취하자 불만을 품고 여성의 주거지에 불을 질러 살해한 60대가 중형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14부(부장판사 고권홍)는 21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보복살인 등), 현주건조물방화치사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A(64)씨에게 검찰 구형량과 동일한 징역 30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이 사건 범행은 피해자가 피고인을 상해죄로 고소하고, 이후 피고인에 대한 피해자 주거지 금지 조치가 내려지자 보복의 목적으로 집에 불을 질러 피해자를 일산화탄소 중독에 의해 사망하게 한 것”이라며 “피고인의 범행으로 피해자는 평온이 보장되어야 할 집에서 극심한 고통 속에 숨졌고, 유족은 피고인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고 판시했다. 이어 “피고인은 어떤 이유로로 피해자 주거지에 함부로 접근하면 안 된다는 안내를 받고도 분노와 좌절감에 거리낌 없이 피해자 집에 들어갔다”며 “이런 피고인의 태도는 극단적으로 법을 경시하고 자신의 감정을 앞세우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피해자가 사망한 중대한 결과가 발생했는데도 진지하게 반성하지 않고 피해자 유족 등을 위해 별다른 피해 회복 노력도 하지 않는다”며 “피고인을 사회로부터 장기간 격리해 재범을 막아 사회 구성원을 보호하는 한편,피고인에게 참회의 시간을 갖도록 하는 게 마땅하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검찰이 청구한 전자장치 부착 명령에 대해서는 “형 집행 종료 후 예상되는 피고인의 나이, 다시 살인을 저지를 만큼 높은 정도의 폭력 성향을 보인다고 볼 수 없는 점 등을 고려해 기각한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5월 9일 화성시 소재 주거지인 단독주택에 불을 질러 당시 건물 안에 있던 피해자 B씨를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사망하게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범행 직후 사건 현장 인근 야산에 숨어 있다 4시간 만인 5월 10일 오전 2시쯤 경찰에 붙잡혔다. 검찰은 A씨가 B씨에 대한 법원의 접근금지 조처가 내려지자 이에 불만을 품고 범행한 것으로 보고, 보복살인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다.
  • 사위 불륜 목격 후 심장마비로 사망한 장모…더 기막힌 일은

    사위 불륜 목격 후 심장마비로 사망한 장모…더 기막힌 일은

    중국에서 딸과 산책 중 사위의 외도를 목격한 여성이 그 자리에서 심장마비로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1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동부 저장성 출신의 A씨와 그의 남편은 20년간 결혼 생활을 유지해왔다. 올해 초 A씨는 어머니의 기분 전환을 위해 함께 산책에 나섰다. 3년 전 병으로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신 이후 어머니의 건강이 좋지 않은 상황이었다. 어머니와 외출한 A씨는 우연히 한 여성의 손을 잡고 쇼핑하는 남편을 발견하게 됐다. 화가 난 A씨는 남편과 길거리에서 말다툼을 벌였다. A씨의 어머니가 두 사람을 말렸으나 충격을 받은 나머지 심장 마비로 현장에서 사망했다. 어머니의 장례식을 치른 A씨는 남편과 이혼하기로 했고, 남편 역시 이혼에 동의했다. 대신 남편은 A씨가 어머니로부터 물려받은 재산을 균등하게 나눠야 한다고 주장했다. A씨의 어머니는 집 2채를 유산으로 남겼다. 충격을 받은 A씨가 남편에게 “어떻게 부모님이 남겨준 집을 당신 몫으로 나눠달라고 요구하냐”고 따지며 남편의 요구를 거절했다. 이에 두 사람은 소송을 제기했고, 법원은 남편의 손을 들어줬다. 중국 민법에 따르면 결혼 중 배우자가 상속받은 자산은 공동 재산으로 간주한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중국 네티즌들은 분노를 표출했다. 한 네티즌은 “자기 때문에 장모님이 돌아가셨는데 재산을 공유하려 한다니 정말 말문이 막힌다”고 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이번 판결은 혼인율을 떨어뜨릴 것”이라고 했다.
  • 진시몬 “막내아들 최근 세상 떠나…마지막 가는 모습도 못 봤다”

    진시몬 “막내아들 최근 세상 떠나…마지막 가는 모습도 못 봤다”

    가수 진시몬이 최근 막내아들이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20일 유튜브 채널 ‘배짱이엔터테인먼트’에는 진시몬이 출연한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진시몬은 “막내아들이 죽었다. 아이가 가고 나서 장례 치르고 (녹화일 기준) 49재도 치르기 전”이라고 했다. 아들의 사망 원인에 대해서는 “막내아들이 외국에서 혼자 살았다. 혼자 있다가 심장마비가 왔는데 너무 늦게 발견했다”며 “새벽 비행기를 타고 응급실에 갔을 때는 이미 세상을 떠난 상태였다”고 했다. 그는 “그래서 가는 모습을 못 봤다. 손잡고 마지막 이야기도 못 해서 너무 미안하다”며 “하고 싶은 이야기도 있었는데”라며 안타까워했다. 진시몬은 “돈 벌려고 애를 같이 키우지를 못했다. 아이가 할머니 손에서 제주도에서 자랐다. 나중에 노래도 잘 되고 돈 벌면서 전세방 옮겼을 때 그때 아들을 데려왔는데 이후 유학을 하러 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들이 옷을 디자인해 만들어 거기서 성공도 했었다. 아들이 아파트를 샀다고 하더라. 아들 나이가 26살인데 믿기지 않았다”며 “가봤더니 어린 아들이 자기 차도 있고 직원들도 있더라. 나한테도 ‘아빠 내가 나중에 차 사줄게’라고 했었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전화해서 잘 있다고 하면 그 말을 믿었다. 외로운 건 없는지 물어보고 대화를 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너무 미안하다”고 했다. 진시몬은 “지금도 꿈인지 생시인지 모르겠다. 기억력도 많이 없어졌다. 아직도 (아들한테) 연락이 올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아들에게 어떤 일이 있어도 믿어줬다. 힘이 되려고 노력은 많이 했는데 막상 이렇게 되니 아이가 너무 불쌍하다. ‘나한테도 이런 일이 생기는구나’ 싶다”며 눈물을 쏟았다.
  • 경찰 “해병 사망사건 수심위 명단 공개청구 접수돼…법률 검토”

    경찰 “해병 사망사건 수심위 명단 공개청구 접수돼…법률 검토”

    최근 경찰 수사심의위원회 명단을 국민의 알 권리 보장을 위해 공개하라고 명령한 하급심 판결이 대법원에서 확정된 가운데 해병대원 사망사건 수사와 관련해 ‘수사심의위원회 명단을 공개하라’는 내용의 정보공개 청구가 접수돼 괌심이 모아지고 있다. 경북경찰청은 지난 20일 이 같은 내용의 정보공개 청구가 접수돼 검토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정보공개는 사망사건 피의자 중 1명인 이 모 중령의 변호인이 개인 신분으로 청구했으며, 위원들의 이름과 직책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북경찰청 수사심의계 관계자는 “지난 19일 대법원에서 확정된 수사심의위원회 명단을 공개하라는 판결은 ‘심리불속행 기각 판결’로 강원경찰청을 상대로 고소를 한 당사자에만 구속력이 있다”라며 “이 사건에는 기속력이 없는 판결이기에 정보 공개 여부는 추가적인 법률 검토 이후에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대법원은 지난 19일 경찰 수사심의위원회 명단을 국민의 알 권리 보장을 위해 공개하라고 명령한 하급심 판결을 확정한 바 있다. 이 모 중령 측 변호인은 지난 20일 대법원 확정 판결을 근거로 삼아 경북경찰청에 해병대원 사망사건 수사심의위원회 명단 공개를 청구했다.
  • 대학 캠퍼스 ‘속옷 시위’ 이란 여대생, 뜻밖의 선처 ‘깜짝’…그 이유는?

    대학 캠퍼스 ‘속옷 시위’ 이란 여대생, 뜻밖의 선처 ‘깜짝’…그 이유는?

    이슬람 국가 이란의 대학 캠퍼스 내에서 히잡 착용 단속에 항의하며 ‘속옷 시위’를 벌이다 체포된 이란 여대생이 이례적으로 처벌을 받지 않고 풀려난 것으로 전해졌다. 19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이란 사법부 대변인은 해당 여대생에게 정신적인 문제가 있었다고 주장하며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가족에게 돌아갔다”고 밝혔다. 이란 사법부 아스가르 자한기르 대변인은 “(체포 이후) 그녀가 병원으로 이송되었고, 그녀에게 문제가 있는 것이 밝혀져 가족에게 인계되었다”며 “그녀에 대한 어떠한 법적 소송도 제기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BBC는 “이란 당국이 의무적인 히잡 착용에 항의하는 여성을 정신 질환자로 몰아붙인 것은 처음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2일 이란 수도 테헤란의 이슬람아자드대학교 이과대학 캠퍼스 내에서 한 여성이 대낮에 속옷 차림으로 돌아다니는 모습을 담은 2분 39초 분량의 영상이 확산했다. 해당 영상을 보면 이 여성은 난간에 앉아 누군가 대화하다가 찻길로 나서며 소리를 지르는 듯 입을 벌리고 고개를 위로 젖힌다. 이후 소형 자동차 한 대가 멈춰서더니 차에서 내린 이들이 여성을 붙잡아 차 안으로 밀어 넣고는 차를 몰아 어디론가 사라졌다. 이 여대생은 속옷 차림 시위를 하기 전 대학 내 종교경찰로부터 히잡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폭행을 당했고, 이에 항의하기 위해 속옷 차림으로 시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의 신체 노출을 엄격하게 단속하는 이란에서 여성이 속옷 차림으로 공권력에 항의하는 모습은 전례를 찾기 힘들다. 이에 온라인상에서는 이 여대생을 지지하는 영상·사진·캐리커처가 공유됐고, 이탈리아 북부 밀라노의 이란 영사관 인근엔 여대생의 모습이 그려진 벽화가 등장하기도 했다. 여대생이 순식간에 ‘저항의 아이콘’으로 등극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인권 단체 국제앰네스티 이란 지부는 성명을 내고 “이란 당국은 폭력적으로 체포된 대학생을 무조건 바로 풀어줘야 한다”며 “그를 고문 등 학대하지 말아야 하고 가족 및 변호사와 접촉을 보장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에서는 여성이 공공장소에서 히잡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거나 ‘가슴 아래 발목 위의 신체 부위를 노출하는 의상’을 입으며 벌금을 물게 되며, 최고 10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지난 2022년 9월에는 이란 여성 마흐사 아미니가 히잡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종교 경찰에 체포됐다가 구금 중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해 전국적인 반정부 시위가 열리기도 했다.
  • 한명이 하루 1860만원어치, 새벽에도… 돈만 내면 ‘프로포폴’ 줬다

    한명이 하루 1860만원어치, 새벽에도… 돈만 내면 ‘프로포폴’ 줬다

    상담실장 지시·무면허 조무사 주사중독자 난동 대비해 조폭까지 상주7개월간 14억 챙겨… 명의 도용도의사·중독자 등 32명 무더기 입건 “3시간만 (새벽에) 문 열어주면 (환자가) 500만원 준다고 하네요. 자기 혼자 조용히 있게 해달라고.” 겉으로 보기에는 여느 병원과 다를 바 없어 보이는 서울 소재 A의원. 프로포폴 중독자인 한 고객이 새벽에 거액의 돈을 제안하자 간호조무사가 밤 10시 30분에 문을 열고 새벽 5시까지 6시간 20분동안 일명 ‘우유주사’(프로포폴을 지칭하는 은어)를 놔줬다. 일반 성인 남성이 수면내시경을 할 때 투약하는 프로포폴 양이 3~5㎖인데, 이곳은 돈만 내면 사실상 ‘무제한’ 투약이 가능하다. 특히 하루에만 프로포폴 투약으로 1860만원을 결제한 고객이 있는가 하면, 10시간 24분 동안 연속으로 투약한 중독자도 있었다. 신분 확인도 없이 ‘딸기’, ‘포도’라는 익명으로도 약을 맞을 수 있었다. A의원은 지난해 11월부터 7개월간 이런 방식으로 14억 6000만원 상당의 프로포폴을 불법 판매·투약한 것으로 검찰 수사 결과 드러났다. 서울중앙지검 마약범죄 특별수사팀(팀장 김보성 강력범죄수사부장)은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공조해 A의원의 의사·사무장·상담실장 등 8명과 프로포폴 중독자 24명 등 총 32명을 입건했다고 20일 밝혔다. 이중 전직 의사 서모(64)씨 등 7명은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이 병원에서 프로포폴을 불법투약한 중독자 25명도 재판에 넘겨졌다. 서씨 등 8명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6월까지 A의원에서 수면·환각을 목적으로 총 417차례에 걸쳐 약 14억 5800만원 상당의 프로포폴과 ‘제2의 프로포폴’로 불리는 에토미데이트를 중독자들에게 주사하는 방법으로 판매·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특히 상담실장 장모(28)씨가 중독자들이 결제한 액수만큼 투약량을 결정하고, 면허가 없는 간호조무사들이 주사를 놨다. 중독자들이 난동을 피우는 등의 문제상황을 대비해 병원 한쪽에는 조직폭력배까지 상주했다.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하는 의원들은 보통 의료목적을 가장하는데, A의원은 어떤 시술도 하지 않은 채 프로포폴만 투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 관계자는 “사실상 마약 장사를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불법투약 사실을 숨기려고 다른 일반 환자 260명의 명의를 도용해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NIMS)에 치료용으로 프로포폴을 처방받은 것처럼 허위 보고했다. 프로포폴은 중독성이 높아 반복 지속 투약하면 호흡곤란, 심정지 등으로 사망할 수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따르면 2020년~2024년 프로포폴 중독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람은 14명이다. 실제 A의원에서 투약을 마친 고객들은 간호사의 부축을 받으며 택시에 타는 모습도 다수 포착됐다. 프로포폴 중독자가 교통사고 등으로 사망할 경우 통계에 잡히기 어려운 점을 고려하면 실제 사망자 수는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프로포폴 투약 후 행인을 쳐 사망하게 한 ‘압구정 롤스로이스 사건’처럼 마약류 투약 후 2차 범죄로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 중독 상태로 운전하는 중독자들도 발견됐다. 프로포폴 무단 투약 등 마약범죄를 저질러 적발된 의료인도 2017년 42명에서 지난해 313명으로 6년 새 7배 이상 급증했다. 올해도 9월까지 312명이 적발됐다. 중앙지검은 올해 2월부터 ‘의료용 마약류 전문수사팀’을 구성해 전담 수사를 해왔다. 검찰 관계자는 “A의원이 프로포폴로 속여 판매한 에토미데이트의 마약류 지정을 적극 건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심신미약 감경’ 검색했지만”…‘분당 흉기 난동’ 최원종, 무기징역 확정

    “‘심신미약 감경’ 검색했지만”…‘분당 흉기 난동’ 최원종, 무기징역 확정

    지난해 2명을 살해하고 12명을 다치게 한 ‘분당 흉기 난동범’ 최원종(23)에게 무기징역이 확정됐다. 20일 대법원 1부(주심 노경필 대법관)는 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최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하고 3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을 명령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최씨는 지난해 8월 3일 성남시 분당구 AK플라자 분당점 부근에서 모친의 승용차를 몰고 인도로 돌진해 5명을 들이받고, 이후 차에서 내려 백화점으로 들어가 9명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범행을 앞두고 살인을 예비한 혐의도 있다. 피해자 중 차에 치인 김혜빈(당시 20세)씨와 이희남(당시 65세)씨는 병원에서 치료받다 숨졌다. 최씨는 수사기관과 법정에서 사물을 변별할 능력이나 의사를 결정할 능력이 없는 심신상실을 주장하며 형사적 책임이 없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그러나 최씨가 범행 전 ‘심신미약 감경’을 검색했고, 범행 후에는 담당 검사에게 가석방 방법을 질문한 점을 토대로 “진지한 반성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며 사형을 구형했다. 1심과 2심 법원은 모두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1심은 최씨가 심신미약이었던 점은 인정했으나 이를 이유로 형을 줄이지는 않았다. 2심 재판부 역시 “피고인의 일상생활에 별다른 문제가 없었던 점 등을 고려하면 심신미약을 감경 사유로 판단하지 않은 1심은 정당하다”고 했다. 다만 “이 사건이 사형 선고가 유일한 선택임을 누구라도 납득할 수 있을 정도로 정당한 사정이 밝혀진 경우에 해당한다고 보기 어렵다”며 무기징역 선고 이유를 설명했다. 최씨와 검찰이 각각 불복했으나 대법원은 2심 판결에 잘못이 없다고 보고 이날 양쪽의 상고를 전부 기각했다.
  • “윤석열 대통령과 비교된다”…日총리, 외교 무대서 ‘국가 망신’ 논란[포착]

    “윤석열 대통령과 비교된다”…日총리, 외교 무대서 ‘국가 망신’ 논란[포착]

    지난 15일부터 페루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브라질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초보 총리’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외교 결례 논란에 휩싸였다. 19일(이하 현지시간) 산케이신문은 “남미 순방중인 이시바 총리가 APEC 정상회담에서 보인 행동이 SNS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APEC 정상회담 당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등 여러 국가의 정상들과 만난 자리에서 마치 상사가 부하 직원에게 인사를 받듯 앉은 채로 악수를 했다. 이시바 총리가 앉아서 인사를 받은 외국 정상은 3명에 달한다. 심지어 총리의 이러한 모습은 총리 관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됐다. 총리실이나 수행팀조차 이시바 총리의 행동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의미다. APEC 정상 갈라 만찬에서 페루 전통문화 공연이 상연되는 동안에는 지루한 듯한 표정으로 팔짱을 낀 모습이 생중계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산케이신문은 총리의 이러한 모습을 전하며 “엄숙한 표정을 한 윤석열 한국 대통령과 대조적”이라고 지적했다. 또 각국 정상들이 서로 자리를 오가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담소를 나눌 때, 이시바 총리는 홀로 자리에 앉아 스마트폰을 보는 등 ‘외톨이’를 연상케 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16일 각국 정상들이 모인 기념사진 촬영에 불참한 일에 대한 논란도 불거졌다. 당시 이시바 총리는 갑작스러운 차량 정체로 인해 제때 행사장에 도착하지 못했고, 결국 ‘홀로 낙오’돼 기념사진에서 볼 수 없게 됐다. 이와 관련해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관방장관은 “단체사진 촬영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9월 사망한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페루 대통령의 묘소를 찾은 뒤 갑자기 발생한 교통사고로 정체가 발생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총리의 한 측근은 산케이신문에 “단체사진 촬영에 참석하지 못한 것이 실수일지는 몰라도, 이게 이시바 총리를 상징하는 모습일 수 있다”면서 “(자민당이 총선에서 대패하는 등) 좋지 않은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약점을 잡힌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일본 야후 포털사이트에서 이시바 총리의 외교 결례를 다룬 산케이 기사에는 약 5000개의 댓글이 달려 있으며, 이중 상당수는 그가 첫 외교 무대에서 심각한 결례를 범했다고 비판했다. 네티즌들은 “앉은 채 외국 정상과 악수하는 것은 상대에게 매우 실례인 행동”(suk********), “총리실은 당장이라도 ‘매너를 가르치는 사람’을 데려와 총리를 가르쳐야 한다”(ryo*******), “정치인 이전에 사회인으로서도 매우 부끄러운 모습”(bhd*******) 등의 댓글로 불쾌함과 부끄러움을 쏟아냈다.
  • 연구원 3명 질식사 현대차 울산공장 ‘합동감식’

    연구원 3명 질식사 현대차 울산공장 ‘합동감식’

    차량 성능 테스트 중 연구원 3명이 숨진 사고와 관련해 경찰과 고용노동부 등이 합동 감식을 벌이는 등 사고 원인 규명에 나섰다. 울산경찰청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고용부 울산지청 등과 함께 20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북구 현대차 울산공장 전동화품질사업부의 차량 성능 테스트 공간(챔버)에서 합동 감식을 벌였다. 경찰과 고용부 등은 이날 감식을 통해 배기가스 배출시설이 제대로 작동했는지, 기계적 결함이 있었는지, 안전수칙을 준수했는지 등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경찰은 또 이날 부검을 해 정확한 사인도 밝힐 계획이다. 앞서 지난 19일 오후 3시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전동화품질사업부에서는 자동차 주행 테스트를 하던 연구원 A(45)씨, B(38)씨, C(26)씨 등 3명이 의식을 잃은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모두 숨졌다. 사고 당시 이들은 차량 주행 테스트와 아이들링(공회전) 테스트 등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실험 차량 운전석과 조수석, 뒷좌석에서 발견됐다. 이번 사고와 관련, 금속노조 현대차지부는 “중대재해로 인한 사망사고가 올해에만 두 번이나 발생했다”며 철저한 진상 규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동석 현대자동차 대표이사는 이날 담화문을 내고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 대표이사로서 말로 표현하기 힘든 참담함과 비통함을 감출 수 없다”며 “사고 원인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현장조사와 원인 규명에 모든 협조를 다 하고 필요한 조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약물 상습투약 ‘압구정 롤스로이스’ 운전자 징역 10년 확정

    약물 상습투약 ‘압구정 롤스로이스’ 운전자 징역 10년 확정

    약물에 취한 채 운전을 하다가 행인을 치어 숨지게 한 일명 ‘압구정 롤스로이스남’ 신모(29)씨가 20일 징역 10년을 확정받았다. 대법원 1부(주심 서경환 대법관)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신씨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이날 확정했다. 신씨는 지난해 8월 서울 강남구 압구정역 인근 도로에서 롤스로이스 차량을 운전하다 인도로 돌진해 당시 27세 여성 A씨를 다치게 하고 구호조치없이 도주한 혐의로 기소됐다. 사고 직전 신씨는 인근 성형외과에서 성형 시술을 빙자해 미다졸람, 디아제팜 등 향정신성의약품 등을 두 차례 투약해 운전이 곤란한 상태였다. 사고로 뇌사에 빠진 A씨는 지난해 11월 끝내 숨졌다. 재판의 쟁점은 신씨가 사고 당시 3분 간 현장을 이탈했다 돌아온 행위를 도주로 볼 것인지 여부였다. 1심은 신씨에게 도주의 고의가 있었다고 보고 도주치사 등 모든 혐의를 유죄로 인정해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반면 2심은 위험운전치사·약물운전 혐의만 유죄로 인정해 징역 10년으로 감형했다. 도주치사·사고 후 미조치 혐의는 무죄로 봤다. 2심 재판부는 신씨가 약 기운에 취해 차 안에 휴대전화가 있다는 점을 잊고 시술받은 성형외과에 휴대전화를 찾으러 갔다 온 것으로 볼 여지가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도주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대법원도 2심의 판단을 수긍해 징역을 확정했다. 한편 신씨는 이와 별개로 향정신성의약품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한 혐의로도 별도 기소돼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고 항소한 상태다.
  • 女동창생 폭행 ‘식물인간’ 만든 20대男…검찰, 징역 8년→17년 구형

    女동창생 폭행 ‘식물인간’ 만든 20대男…검찰, 징역 8년→17년 구형

    검찰이 중학교 동창들과 간 여행 숙소에서 이성 친구를 폭행해 식물인간을 만든 20대 남성에게 징역 17년을 구형했다. 20일 중상해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6년을 선고받은 A(20)씨에 대한 항소심 결심 공판이 광주고법 전주재판부(부장 양진수) 심리로 열렸다. 검사 측은 “피해자는 현재 식물인간 상태로 회복 가능성이 극히 희박하고, 남은 수명이 3~5년으로 예상되는 사실상 사망에 준하는 상태”라며 “피해자와 그 부모가 겪고 있는 정신적, 육체적, 경제적 고통은 영원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피고인은 피해자 측으로부터 용서받지 못해 범행 이후 정황도 좋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징역 17년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6일 진행된 속행 재판에서 A씨에 대한 혐의를 ‘중상해’에서 ‘상습 특수중상해’로 공소장 변경을 신청했다. 예비적 공소사실로 중상해 혐의도 적용했다. 중상해의 가중상한은 1년 6개월~4년이며, 특수중상해의 가중상한은 2년~5년이다. 상습과 특수죄까지 양형에 반영되면 더 무거운 형이 내려질 수 있다. 이에 A씨 측 변호인은 “검찰이 공소를 제기한 상습 특수중상해 부분과 관련해 상습이라는 법리적 부분이 피고인의 과거 폭행 전력이 있다는 부분인데 과연 상해인지 폭행인지 살펴봐야 한다”며 “총 4번 중 한 차례는 상해이고 나머지는 모두 폭행이었다. 폭행도 상대방에 의해 유발된 폭행과 단순한 폭행이었는데 상해라는 부분에 대한 상식성을 인정할지는 법리적으로 살펴봐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피고인이 피해자와 다투는 과정에서 자기의 감정을 억누르지 못해 밀친 것이 테이블에 부딪혀 머리를 다친 것이다. 피고인이 위험한 물건을 소지해 피해자의 현재 상태를 예측하면서까지 이같은 행위를 했을지는 의문이 드는 부분”이라며 “이런 부분들을 면밀히 살펴 다시 한번 판단해 주시고, 검사의 주의적 공소 사실을 기각해 달라”며 선처를 호소했다. A씨는 최후진술에서 “제가 수감 중이라 피해자에 대한 피해 복구를 못 하고 있지만, 사회에 나가게 되면 꼭 회복을 돕고 싶다”며 “정말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피해 여성 모친, 1심 판결에 억울함 호소A씨는 지난해 2월 6일 부산시의 한 숙박업소에서 중학교 동창인 여성 B(20)씨를 밀치고 폭행해 다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B씨의 모친은 지난 4월 A씨에게 징역 5년이 구형되자 온라인 커뮤니티에 ‘저희 딸아이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라는 글을 올리고 “키가 178㎝나 되는 건장한 남자가 44㎏의 연약한 여자아이 머리를 두 번이나 가격했다. 저희 딸이 날아가듯이 탁자에 부딪힌 것을 보면 아주 작정하고 죽이려고 폭행을 가한 것이다. 이건 명백히 살인”이라며 “제 딸 목숨은 길어야 2, 3년이라는데… 꽃도 피워보지 못한 소중한 딸을 이렇게 만든 대가가 고작 5년”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검찰은 논란과 함께 거센 비난이 일자 구체적인 양형 조사를 거쳐 A씨의 구형을 징역 8년으로 높였고, 1심 재판부는 지난 5월 “피고인의 범행으로 당시 19세에 불과했던 피해자는 인공호흡기와 타인의 보조가 전적으로 필요한 식물인간이 됐다. 피고인은 그동안 피해복구 노력조차 제대로 시도하지 않았다”며 A씨에게 징역 6년을 선고했다. 이에 검찰과 A씨 모두 양형부당 등을 이유로 항소했다. A씨에 대한 다음 재판은 12월 18일에 열린다.
  • ‘흑백요리사’ 이영숙, 김장 홍보로 깬 침묵…“개인적인 일로 소란드려 죄송”

    ‘흑백요리사’ 이영숙, 김장 홍보로 깬 침묵…“개인적인 일로 소란드려 죄송”

    ‘한식대첩2’ 우승자이자 넷플릭스 인기 예능 ‘흑백요리사’에서 ‘한식대가’로 출연해 화제를 모은 이영숙 셰프가 빚투 논란에 대해 재차 입장을 밝혔다. 20일 이영숙은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안녕하세요? 김장 문의를 많이들 주셔서 글 남깁니다. 저희는 늦은 김장을 합니다”라며 ‘빚투’ 논란 후 첫 게시글을 작성했다. 이영숙은 “12월 첫째 주 또는 둘째 주에 배추를 보고 결정하려고 합니다”라며 “늦은 김장도 괜찮으시다면 조금만 기다려주세요”라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인 일로 소란을 드렸습니다”라며 “앞으로의 일은 변호사님과 협의하여 잘 해결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라고 전했다. 앞서 이영숙은 지난 2010년 표고버섯 관련 조합장인 A씨로부터 1억원을 빌리며 차용증을 썼지만, 14년째 갚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 전해져 충격을 안겼다. 당시 이영숙은 향토 음식점을 준비했다. 이후 2011년 4월을 만기일로 한 차용증을 작성했으나 상환하지 않았다. A씨는 3개월 뒤인 2011년 7월 사망했다. 이후 유족이 유품을 정리하며 차용증을 발견했지만, 이영숙은 “돈을 빌린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결국 유족은 민사소송을 제기했고, 법원이 지난 2012년 1억원을 갚으라고 판결했지만, 이영숙은 “돈이 없다”며 갚지 않았다. 유족은 이영숙이 소유한 땅에 가압류를 걸었고, 경매를 통해 1900만원가량 돌려받았다. 나머지 금액도 갚으라고 요구했으나, 이영숙은 응하지 않았다. 이후 이영숙은 2014년 올리브 ‘한식대첩2’에서 우승해 1억원을 받았다. 유족은 2018년 채권 압류 및 추심명령을 신청했고 법원이 받아들였지만, 지금까지 남은 돈을 받지 못했다. 유족은 이자를 포함해 갚아야 할 돈이 3억원 이상이라고 주장하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이영숙 측은 “채권자 측과 소통이 잘 이뤄지지 않아 상환과 관련해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며 “현재 변호사를 통해 사안을 확인하고 있으며, 남은 빚이 있다면 변제 책임을 다하겠다”고 입장을 밝힌 상태다.
  • 끝장 토론 제안한 이재명 “주 52시간 제한적 추가 허용 필요”

    끝장 토론 제안한 이재명 “주 52시간 제한적 추가 허용 필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주 52시간제와 관련해 “엄격하게 제한해 추가 허용할 필요가 있다”며 노동계와 경영계 양측이 터놓고 대화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20일 국회에서 열린 ‘경제 활성화를 위한 더불어민주당-한국무역협회 민생경제 간담회’에서 “완화가 꼭 필요하다면 해야 하지 않나 싶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윤진식 무역협회장이 참석했다. 이 대표는 “노동 시간과 관련해서 개별 기업이 겪는 어려움은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노동계쪽 입장도 있어서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임금 노동자와 연구개발 등 특정 영역 주 52시간을 완화하는게 필요하다는 말을 여러 군데서 하고 있다”며 “제도 때문에 기업 경쟁력이 떨어진다면 엄격하게 제한해 추가 허용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노동계와 경영계 간 첨예한 입장 차이를 보이는 만큼 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끝장 토론을 진행해도 좋을 것 같다는 제안도 내놨다. 이 대표는 “문제를 터놓고 합리적 대안을 찾지 않으면 갈등이 발생한다”며 “기회가 되면 노동계와 경영계가 끝장 토론을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중대재해처벌법과 관련해선 “우리나라의 노동환경이 열악해서 산업재해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1위 최고 수준이고 사망자 수도 가장 많다”며 “일종의 처벌을 통해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마지막에 해야 할 극단적 조치라서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론 너무 많은 사람이 죽어서 당사자와 가족 입장에서는 너무 잔인한 이야기다”며 “터놓고 논의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신사업 부분에서는 ‘네거티브 규제’가 필요하다며 빠르게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행정관리 입장에서는 다 통제하고 싶을텐데 민주당은 전면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네거티브 규제 도입은 최대한 빨리 추진해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산업기술 유출에 대한 보호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공감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다만 법정형을 높이는 방식만으로는 범죄를 막기 어려울 것이란 뜻을 내비쳤다.
  • 하루 1860만원에 ‘무제한 프로포폴’…조폭이 환자 관리

    하루 1860만원에 ‘무제한 프로포폴’…조폭이 환자 관리

    “3시간만 (새벽에) 문 열어주면 (환자가) 500만원 준다고 하네요. 자기 혼자 조용히 있게 해달라고.” 겉으로 보기에는 여느 병원과 다를 바 없어 보이는 서울 소재 A의원. 프로포폴 중독자인 한 고객이 새벽에 거액의 돈을 제안하자 간호조무사가 밤 10시 30분에 문을 열고 새벽 5시까지 6시간 20분동안 일명 ‘우유주사’(프로포폴을 지칭하는 은어)를 투약했다. 일반 성인 남성이 수면내시경을 할 때 투약하는 프로포폴 양이 3~5㎖인데, 돈만 내면 사실상 ‘무제한’ 투약할 수 있었다. 특히 하루에만 프로포폴 투약으로 1860만원을 결제한 고객이 있는가 하면, 10시간 24분 동안 연속으로 투약한 중독자도 있었다. 신분 확인도 없이 ‘딸기’, ‘포도’라는 익명으로도 약을 맞을 수 있었다. A의원은 지난해 11월부터 7개월간 이런 방식으로 14억 6000만원 상당의 프로포폴을 불법 판매·투약한 것으로 검찰 수사 결과 드러났다. 서울중앙지검 마약범죄 특별수사팀(팀장 김보성 강력범죄수사부장)은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공조해 A의원의 의사·사무장·상담실장 등 8명과 프로포폴 중독자 24명 등 총 32명을 입건했다고 20일 밝혔다. 이중 전직 의사 서모(64)씨 등 7명은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이 병원에서 프로포폴을 불법투약한 중독자 25명도 재판에 넘겨졌다. 서씨 등 8명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6월까지 A의원에서 수면·환각을 목적으로 총 417차례에 걸쳐 약 14억 5800만원 상당의 프로포폴과 ‘제2의 프로포폴’로 불리는 에토미데이트를 중독자들에게 주사하는 방법으로 판매·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특히 상담실장 장모(28)씨가 중독자들이 결제한 액수만큼 투약량을 결정하고, 면허가 없는 간호조무사들이 주사를 놨다. 중독자들이 난동을 피우는 등의 문제상황을 대비해 병원 한쪽에는 조직폭력배까지 상주했다.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하는 의원들은 보통 의료목적을 가장하는데, A의원은 어떤 시술도 하지 않은 채 프로포폴만 투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 관계자는 “사실상 마약 장사를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불법투약 사실을 숨기려고 다른 일반 환자 260명의 명의를 도용해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NIMS)에 치료용으로 프로포폴을 처방받은 것처럼 허위 보고했다. 프로포폴은 중독성이 높아 반복 지속 투약하면 호흡곤란, 심정지 등으로 사망할 수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따르면 2020년~2024년 프로포폴 중독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람은 14명이다. 실제 A의원에서 투약을 마친 고객들은 간호사의 부축을 받으며 택시에 타는 모습도 다수 포착됐다. 프로포폴 중독자가 교통사고 등으로 사망할 경우 통계에 잡히기 어려운 점을 고려하면 실제 사망자 수는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프로포폴 투약 후 행인을 쳐 사망하게 한 ‘압구정 롤스로이스 사건’처럼 마약류 투약 후 2차 범죄로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 중독 상태로 운전하는 중독자들도 발견됐다. 프로포폴 무단 투약 등 마약범죄를 저질러 적발된 의료인도 2017년 42명에서 지난해 313명으로 6년 새 7배 이상 급증했다. 올해도 9월까지 312명이 적발됐다. 중앙지검은 올해 2월부터 ‘의료용 마약류 전문수사팀’을 구성해 전담 수사를 진행해왔다. 검찰 관계자는 “A의원이 프로포폴로 속여 판매한 에토미데이트의 마약류 지정을 적극 건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갈등 빚던 유튜버 보복 살해 50대 무기징역…법원, “사회에서 영구 격리 필요”

    갈등 빚던 유튜버 보복 살해 50대 무기징역…법원, “사회에서 영구 격리 필요”

    평소 갈등을 빚던 유튜버를 대낮에 부산 법원종합청사 앞에서 살해한 50대 유튜버에게 법원이 “사회에서 격리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부산지법 형사5부(부장 장기석)은 20일 보복살인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홍모(56)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하고, 1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를 부착하라고 명령했다. 홍 씨는 지난 5월 9일 오전 9시 52분쯤 부산 연제구 법원종합청사 앞 인도에서 평소 갈등을 빚던 상대인 50대 유튜버 A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날은 홍씨의 상해 혐의에 대한 재판이 열리는 날로, 고소인은 A씨였다. A씨는 이 재판에 참석하려고 법원에 가는 과정을 유튜브로 생방송 하던 중 습격당했다. 이 때문에 A씨가 쓰러져 비명을 지르는 상황이 고스란히 유튜브 방송에 담겼다. 홍씨는 범행 이후 미리 준비한 렌터카를 타고 달아났다가 1시간 40분 만에 경북 경주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둘은 이 외에도 각자 방송에서 서로를 비방하면서 200건에 달하는 고소·고발을 주고받았다. 이날 재판부는 “홍씨가 A씨의 동선을 파악하고 사전에 흉기 구입, 렌터카 계약을 하는 등 범행을 치밀하게 준비한 점이 인정된다. 보복 목적으로 A씨를 살해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공소사실을 모두 유죄로 판단했다. 재판 과정에서 홍씨는 살인의 고의가 없었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홍씨가 A씨에게 흉기로 2차례 관통상을 입혔고, A씨가 쓰러진 뒤에도 칼을 휘둘러 12차례 상처를 낸 점을 고려해 사망 가능성을 충분히 인식했음에도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A씨가 홍씨와 그의 여자친구를 모욕한 것이 범행 동기이긴 하지만, 보복 범죄는 수사·사법기관의 실체적 진실 발견, 국가형별권 행사를 방해하는 결과를 초래해 죄질이 중하다”고 판시했다. 그러면서 “홍씨는 A씨에 대한 사죄, 죄책감을 보이지 않고, 살인의 목적성과 계획성을 부인하며 범행을 축소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폭력범죄 전력을 보면 다시 살인죄를 범할 위험성이 인정돼 사회로부터 영원히 격리할 필요가 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재판부의 선고가 끝나자 홍씨는 “감사합니다”라고 말하며 손뼉을 쳤다. “내 동생 살려내라”고 소리치는 A씨의 유족에게는 욕설을 하기도 했다.
  • “한국 대통령 봐라, 답답” 日언론, 尹과 비교하며 총리 맹비난…논란된 장면

    “한국 대통령 봐라, 답답” 日언론, 尹과 비교하며 총리 맹비난…논란된 장면

    이제 막 취임 한달을 넘긴 ‘초보 총리’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첫 해외 순방에서 보인 부적절한 태도들과 관련해 “외교 결례 아니냐” 등의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현지 언론은 윤석열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를 비교하기도 했다. 19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페루 수도 리마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이시바 총리가 다른 나라 정상들에게 외교 결례를 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인사를 나누러 온 외국 정상들과 앉은 상태에서 악수를 하고, 팔짱을 낀 채 만찬 행사에 임한 모습이 잇따라 포착되며 “매너를 지키지 못한 모습”이라는 비판이 현지 온라인상에서 확산하고 있다. 지난 15일 리마에서 열린 APEC 회의 전 각국 정상들이 화기애애하게 담소를 나누는 모습이 언론을 통해 보도됐다. 그런데 이때 이시바 총리는 자리에서 휴대전화를 보며 홀로 있었다. 이후 자리에 앉아 있는 이시바 총리에게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가 인사를 하려고 다가왔을 때도 이시바 총리는 의자에 앉은 상태 그대로 악수를 나눴다. 같은 날 리마 대통령궁에서 열린 APEC 정상 갈라 만찬에서도 이시바 총리는 다른 정상들과 비교됐다. 당시 만찬에는 윤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등 각국 정상들이 참석해 페루 전통문화 공연을 관람했다.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보면, 공연을 관람하던 이시바 총리가 화면에 잡혔을 때 그는 팔짱을 끼고 있었다. 이에 대해 “다른 정상들이 양손을 앞에 두고 손바닥을 포갠 것과는 다른 모습”이라고 산케이는 설명했다. 특히 이시바 총리가 팔짱 낀 모습은 윤 대통령과 한 화면에 잡혔을 때 포착됐는데, 이를 두고 산케이는 “엄숙한 표정을 짓는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과는 대조적”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16일 정상들이 모두 참여하는 기념촬영 때 차량 정체로 제때 행사장에 도착하지 못해 사진에서 ‘나홀로 누락’되는 일도 있었다. 이에 대해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단체사진 촬영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9월 사망한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페루 대통령의 묘소를 찾은 뒤 갑자기 발생한 교통사고로 정체가 발생했다”고 해명했다. 이시바 총리의 한 측근은 산케이에 “단체 사진에 빠진 게 단순 실수라고 할지 모르지만, 지금 이시바 총리에게 상징적인 장면일지 모른다”며 “안 좋은 일들이 계속 지적되는 가운데 또 다른 약점을 잡히게 되는 것 같다”고 답답해했다.
  • ‘5·18 트라우마’ 공수부대원…법원 “국가유공자 인정”

    ‘5·18 트라우마’ 공수부대원…법원 “국가유공자 인정”

    1980년 5·18 민주화운동 당시 시위대 해산 임무에 투입돼 총상을 입고, 동료들의 부상과 죽음을 목격한 일로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진단을 받은 공수부대원이 국가유공자에 해당한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최근 서울고법 춘천재판부 행정1부(민지현 부장판사)는 최영수(66)씨가 강원서부보훈지청장을 상대로 낸 국가유공자 등록 거부 처분 취소 행정소송에서 1심의 원고 패소 판결을 뒤집고 승소로 판결했다. 1980년 11공수여단 소속 군인이었던 최씨는 5·18 민주화운동을 불법 시위·소요 사태 등으로 규정한 상부의 진압 명령에 따라 경계·정찰 등 임무에 투입됐다. 최씨는 직무수행 중 시위대가 발포한 총기의 유탄이 왼쪽 팔에 박히는 상처를 입었고, 동료 부대원이 총상을 입거나 장갑차에 깔려 숨지는 모습을 목격했다. 이후 37년이 지난 2017년 10월 최씨는 보훈지청에 “시위대 해산 임무 수행으로 인해 왼쪽 팔에 골절상을 입었고, 전우들의 부상과 사망을 지켜보았으며 그 후유증으로 정신적 분노조절 장애를 입게 됐다”며 국가유공자 등록을 신청했다. 최씨가 국가유공자 등록을 신청한 2017년은 민주화운동을 다룬 영화 ‘택시운전사’가 흥행하며 진압군을 향한 부정적인 사회 분위기가 형성된 시기였다. 보훈지청은 2018년 1월 골절상에 대해서는 국가유공자에 해당한다고 결정했지만, 정신적 분노조절 장애는 국가유공자 요건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결정을 내렸다. 최씨는 일부만을 인정한 강원서부보훈지청 결정에 불복해 이의를 제기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행정소송을 냈다. 1심을 맡은 춘천지법은 군 직무수행과 최씨의 정신적 분노조절 장애 간 상당한 인과성이 떨어지고, 최씨 증상은 직무수행이 아닌 민주화운동 진압군에 대한 비판 여론의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판단했다. 반면 항소심 재판부인 서울고법 춘천재판부 행정1부는 최씨의 국가유공자 신청 사유 중 하나인 PTSD를 보훈지청이 간과한 것으로 판단하며 최씨의 주장이 인정된다는 결론을 내렸다. 재판부는 “원고(보훈지청)가 피고(최씨)의 정신적 분노조절 장애에 대해서만 처분해 이 처분의 취소를 구하는 청구는 이유가 있다”며 “원고가 직무수행으로 인해 PTSD 등을 입었음을 넉넉히 인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보훈지청이 상고장을 제출하지 않아 이 판결은 지난 14일 확정됐다.
  • ‘뺑소니는 무죄’ 롤스로이스男 징역 10년 확정

    ‘뺑소니는 무죄’ 롤스로이스男 징역 10년 확정

    향정신성의약품에 취해 차를 몰다 행인을 치어 숨지게 한 이른바 ‘압구정 롤스로이스남’에 대해 징역 10년이 확정됐다. 1심에서 징역 20년을 선고받은 뒤 형량을 절반으로 감형한 2심 판결이 대법원에서도 유지됐다. 대법원 1부(주심 서경환 대법관)는 20일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도주치사) 등 혐의로 기소된 신모(29)씨에 대한 상고심에서 징역 10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신씨는 지난해 8월 서울 강남구에서 피부 미용시술을 빙자해 향정신성의약품을 투약, 수면 마취를 받은 후 롤스로이스 차량을 운전하다 행인을 치고 도주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 사고로 20대 여성 피해자는 뇌사 등 전치 24주 이상의 상해를 입었고, 사고 발생 115일 만에 숨졌다. 신씨는 자신이 방문한 병원에 피해자 구조를 요청하고자 현장을 벗어난 것이라며 도주를 부인했으나, 검찰은 신씨가 약물 투약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병원과 말을 맞추기 위해 사고 현장을 이탈한 것으로 보고 신씨에게 도주치사 혐의를 적용했다. 1심 재판부는 “목격자가 여럿 있었음에도 현장을 벗어나는 이유를 고지하지 않고 119 도착 전 임의로 이탈한 점을 보면 이를 인정할 수 없다”면서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그러나 2심 재판부는 ‘뺑소니’ 혐의를 무죄로 판단하고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사고 직후 증인에게 휴대전화를 찾으러 간다고 현장을 3분 정도 이탈했다가 돌아와 휴대전화를 찾아달라고 한 것을 보면 약 기운에 취해 차 안에 휴대전화가 있다는 점을 잊고 잠시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판시했다. 또 “돌아와서 사고를 인정했고 구호 조치가 지연됐다고 할 상태가 이르렀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신씨는 지난해 8월 2일 서울 강남구에서 피부 미용시술을 빙자해 향정신성의약품을 투약, 수면 마취를 받고 난 뒤 같은 날 오후 8시10분쯤 인근 도로에서 롤스로이스 차량을 운전하다가 인도로 돌진해 행인(당시 27세·여)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사고 당시 적절한 구호 조치를 하지 않은 채 도주한 혐의로도 기소됐다. 뇌사에 빠진 피해자는 지난해 11월25일 사망했다. 검찰은 공소장변경을 통해 신씨의 혐의를 도주치상에서 도주치사로 변경했다. 1심 재판부는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의사에게 도움을 청하기 위해 현장을 이탈했다고 주장하지만 목격자가 여럿 있었음에도 현장을 벗어나는 이유를 고지하지 않고 119 도착 전 임의로 이탈한 점을 보면 이를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2심 재판부는 일명 ‘뺑소니’로 불리는 사고 후 미조치 혐의를 무죄로 판단하고, 위험운전치사·도로교통법상 약물운전 등 2가지 혐의만 유죄로 인정해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약기운에 취해 차량 안에 둔 휴대전화를 찾으려고 잠시 사고 현장을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이후 현장으로 돌아와 사고 차량의 운전을 인정하는 등 도주의 고의가 인정됐다고 볼 수는 없다”고 밝혔다. 신씨는 이와 별개로 향정신성의약품을 상습 투약한 혐의로도 별도 기소돼 1심에서 징역 2년이 선고됐다.
  • ‘아톰’ 주제가 작사, 日국민 시인 다니카와 별세

    ‘아톰’ 주제가 작사, 日국민 시인 다니카와 별세

    인기 애니메이션 ‘철완 아톰’, ‘하울의 움직이는 성’ 주제가를 작사한 일본의 국민 시인 다니카와 슌타로가 세상을 떠났다. 92세.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언론은 다니카와가 지난 13일 노환으로 병원에서 사망했다고 19일 전했다. 장례는 가까운 친족만 참석한 가운데 조용히 치러졌다. 1931년 일본 호세이대 총장을 지낸 철학자 다니카와 데쓰조의 장남으로 태어난 고인은 고교생이던 16세 때부터 시를 썼다. 아버지가 문학 편집자에게 고인의 시를 보여 준 것을 계기로 1951년 20세 때 첫 시집 ‘20억 광년의 고독’을 출판했다. ‘이십억 광년의 고독에/나는 나도 모르게 재채기를 했다’는 구절로 대표되는 이 시는 전쟁의 상흔 속 삶의 기쁨을 표현한 작품으로 높이 평가받았다. 그의 ‘아침 릴레이’, ‘살아있는’ 등의 시는 일본 국어 교과서에도 실렸다. 고인은 시에만 천착하지 않고 각본, 작사, 번역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활약했다. 그는 만화가 데즈카 오사무의 TV 애니메이션 ‘철완 아톰’과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 ‘하울의 움직이는 성’ 주제가를 작사했다. 스누피로 유명한 미국의 만화 ‘피너츠’를 번역하기도 했다. 그의 시는 한국어와 영어, 중국어 등 세계 20개 이상 언어로 번역돼 소개됐다. 아사히신문은 “담백하면서도 대담한 언어 감각으로 폭넓은 세대에게 사랑받았다”고 했고, 산케이신문은 “일상생활에 뿌리를 둔 음악성 넘치는 시는 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았다”고 전했다. 2015년에는 올해 5월 별세한 신경림 시인과 6개월간 주고받은 시를 묶은 ‘모두 별이 되어 내 몸에 들어왔다’는 제목의 시집을 한국과 일본에서 출간했다.
  • ‘쥐잡기 운동’에 열심인 쓰쓰가무시 사냥꾼[공직人스타]

    ‘쥐잡기 운동’에 열심인 쓰쓰가무시 사냥꾼[공직人스타]

    “밤에 땅콩버터 과자를 놓은 트랩(덫)을 두고 다음날 아침에 가 보면 쥐가 10~15마리 정도 들어가 있어요. 연구실로 가져와 해부한 뒤 매달아 놓으면 쥐에 붙어 있던 털진드기가 떨어집니다. 그걸 일일이 센 뒤 수치를 발표합니다.” 이희일(58·연구관) 질병관리청 매개체분석과장에겐 1970~80년대의 ‘쥐잡기 운동’이 현재진행형이다. 매개분석과는 가을철이면 한 달에 한 번 전국을 돌며 쥐를 잡는다. 9~11월 유행하는 쓰쓰가무시증을 매개하는 털진드기 유충이 얼마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이를 토대로 질병청은 매주 환자 수와 털진드기 밀도 지수를 발표한다. ●쥐 잡아 진드기 채집해 밀도지수 분석 숨어 있는 쥐를 유인하는 치트 키는 ‘땅콩버터’다. 그는 “땅콩버터 냄새가 유독 달콤하고 멀리까지 퍼져 유인력이 강하다”며 “과자를 둔 트랩 100여개를 설치하면 트랩당 10여마리가 들어가 있다”고 설명했다. 몸을 부딪히며 방향을 찾는 쥐의 특성을 고려해 트랩은 수풀 더미에 둔다. 이 과장은 “쥐를 해부해 병원체를 조사한 뒤 24~48시간 정도 매달아 두면 털에서 진드기가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쥐를 잡은 뒤가 더 고역이다. 채집한 털진드기 수를 세는 일은 100% 수작업이다. 쥐잡기부터 털진드기 밀도 지수를 발표하기까지는 통상 2~3일 소요된다. 이 과장은 “바쁠 땐 고배율 현미경을 4시간 넘게 들여다봐야 할 때도 있다. 직원들 대부분이 안경을 낀다”고 고충을 전했다. 매년 쥐를 잡다 보니 ‘세상에 이런 일이’에 나올 법한 경험도 한다. 이 과장은 “트랩 무게가 평소보다 많이 나가서 의아했는데 족제비가 들어 있었다”고 했다. 임신한 쥐가 트랩에서 5마리 새끼를 낳았던 적도 있다. 생물학을 전공한 그는 “생명을 해친다는 생각에 매번 죄책감을 느낀다”며 “쥐 한 마리에서 얻을 수 있는 최대한의 정보를 얻어 내는 것이 연구자로서 갖출 수 있는 예의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검은 딱지 보이면 쓰쓰가무시증 의심 환자의 절반 이상은 11월에 발생한다. 이 과장은 “항생제로 치료할 수 있어 사망률은 낮지만 주로 농촌 어르신들이 걸려 특히 추수기에 위험하다”며 “발열, 오한, 두통 등 감기와 증세가 비슷하지만 가피(검은 딱지)가 보이면 쓰쓰가무시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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