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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부 필러’ 맞은 30대 여성 2명 사망… “치명적 부작용 위험 커”

    ‘음부 필러’ 맞은 30대 여성 2명 사망… “치명적 부작용 위험 커”

    국내에서 ‘음부 필러’를 맞은 여성 두 명이 사망한 사례가 최근 국내 학회지를 통해 공개됐다. 서울대의대 법의학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의료진은 지난 2월 ‘한국법의학저널’에 게재한 논문에서 38세 여성 A씨와 35세 여성 B씨의 사례를 소개했다. 사례를 보면 A씨는 산부인과에서 음부 필러 시술을 받고 귀가하던 길에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져 응급실에 입원했다. 두 차례 실신 중 첫 번째는 시술이 끝나고 20~40분 후에 발생했다. A씨는 의식을 잃기 전 심장이 과도하게 뛰는 심계항진과 현기증을 경험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7개월간 총 47㎖의 음부 필러를 4차례에 걸쳐 나눠 주입한 상태였다. A씨는 응급실에서 호흡곤란 및 발작과 유사한 증상을 보였다. 의료진이 기관 삽관을 실시하고 혈관수축제 및 강심제를 투여했지만, 심장 기능이 점차 저하하면서 결국 입원 열흘 만에 사망했다. 부검 결과 A씨의 질에서 큰 혈전이 발견됐다. 특히 많은 양의 필러가 질 후방 벽에 주입돼 있었으며, 폐에서는 혈액이 제대로 나가지 못해 혈액량이 늘어난 ‘울혈’ 현상이 확인됐다. 의료진은 “필러가 질 주변 혈관으로 퍼지며 혈관을 막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른 사례에서 B씨는 산부인과에서 음부 필러 시술을 받고 심장마비가 왔다. B씨는 케타민, 미다졸람, 프로포폴 등으로 수면마취 상태에서 시술을 마치고 4분 후부터 혈중 산소 포화도가 떨어졌다. B씨는 이후 중환자실에서 한 달간 치료받았지만 저산소성 뇌손상, 폐렴 등으로 결국 사망했다. 부겸 결과 B씨의 질 점막하층과 근육층 등 일부 혈관에서 필러로 인한 비혈전성 폐색전증이 확인됐다. 비혈전성 폐색전증은 지방, 공기 등 정상 혈관에 거의 없는 물질이 폐순환에 의해 혈관을 막은 것이다. 의료진은 “드물지만 필러 주입으로 인해 필러가 정맥에 직접 주입되거나, 높은 국소 압력으로 인해 정맥으로 이동하면 발생할 수 있다”면서 “음부 필러 주입 후 발생한 비혈전성 폐색전증은 유사한 사례가 여럿 보고된 바 있고, 그중 절반 이상에서 환자가 사망했다”고 했다. 의료진은 “얼굴, 가슴, 엉덩이에 필러를 주입해도 비혈전성 폐색전증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다만 “음부 필러는 치명적인 부작용을 일으킬 위험이 더 크다”고 경고했다. 질은 광범위한 정맥총(정맥이 가늘게 나눠어 입체적으로 구성된 것)으로 둘러싸여 있어 필러를 주입하기에 위험한 부위라는 설명이다.
  • [데스크 시각] 할머니는 재난 문자를 읽었을까

    [데스크 시각] 할머니는 재난 문자를 읽었을까

    ‘(대피 명령 발령) 산불 확산, 모든 영덕군민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시기 바랍니다.’ 지난달 25일 밤 경북 영덕군 영덕읍 석리 따개비마을은 아비규환이었다. 강풍을 타고 산을 넘어온 불덩이들이 포탄처럼 마을을 덮쳤다. 화마가 옆 동네를 넘었다는 소식에 이장은 다급한 목소리로 대피 방송을 시작했다. 순식간에 불바다가 된 동네에서 주민들은 혼비백산 바닷가로 내달렸다. 그림 같던 마을이 잿더미로 변하는 건 한순간이었다. 다음날 아침 검은 폐허 속에서 노인의 유골 한 구가 발견됐다. 타다 남은 틀니가 주인을 일러 줬다. 마을의 최연장자로 올해 100세가 된 할머니였다. 요양병원에 머무는 날이 많았던 할머니가 홀로 불길을 피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죄스러워 잠을 잘 수가 없어. 할머니가 요양병원에 계신 날이 많아 그 집에 사람이 있을 거라곤 생각 못했거든….” 간신히 목숨을 건진 이웃 노인은 미안함에 고개를 떨궜다. 역대 최악의 피해를 낸 영남 지역 산불이 열흘 만에 꺼졌다. 서울 면적의 80%에 달하는 숲과 마을이 잿더미로 변했다. 그러나 그 불길은 재난이 얼마나 불평등한지를 다시 한번 여실히 보여 주었다. 이동이 어려운 노인과 장애인들은 압도적으로 더 많이 죽고, 다치고, 고통받았다. 숫자는 참혹할 정도다. 전체 산불 사망자 31명 중 60대 이상은 29명(93.5%), 70대 이상 노인 사망자도 18명(58%)에 달했다. 대부분 대피하지 못했거나, 대피 도중 참변을 당했다. 영덕읍 매정리 요양원 입소자 3명은 산불이 차량을 덮쳐 숨을 거뒀고, 중증 치매를 앓던 경북 청송의 80대 여성은 대피가 필요하다는 것조차 알지 못한 채 죽음을 맞았다. 소아마비를 앓던 70대 여성도, 청각장애가 있던 70대 남성도 연기와 불길 속에 고립돼 사망했다. 누군가의 도움 없이 움직이기 힘든 이들은 재난 앞에 싸늘한 주검이 됐다. 산불 피해가 가장 컸던 의령, 하동, 산청군의 고령 인구 비율은 40%를 넘었지만 안전취약계층을 위한 대책은 없었다. 국가 차원의 노인 재난 위기관리 매뉴얼도, 지자체 차원의 피난 지원도 존재하지 않는다. 노인이나 장애인 가구는 대피 경로와 정보 접근성이 부족해 재난 상황에서 더욱 취약하기 마련이지만 정책도 배려도 없다. 스마트폰이 익숙하지 않은 노인들이나 장애인에게 긴급재난문자가 무슨 의미가 있었을까. 귀가 어두워 문자메시지가 왔는지 제때 모르거나 휴대전화를 쓰지 않는 경우가 적지 않다. 심지어 비용이 많이 든다는 이유로 구형폰을 사용하는 이들에겐 소방 당국에서 보내는 재난정보가 전달되지 않는다. 실제 따개비마을 노인들은 하나같이 “이장의 안내방송 덕에 그나마 목숨을 구했다”고 입을 모았다. 이웃 일본의 사례는 우리에게 시사점을 제공한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일본 정부는 재해대책기본법을 개정해 노인, 장애인, 임산부 등의 명단을 사전에 작성하고, 이들의 대피를 도울 사람까지 지정했다. 대피 지시도 더욱 체계적으로 정비해 재난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우리나라는 어떤가. 위급한 순간, 국민에게 제공되는 건 단 30~40자의 불친절한 재난 문자뿐이다. 급하니 어디든 도망가라고만 외칠 뿐 어느 방향이 안전한지, 어느 길이 통제됐고, 또 대피소는 어딘지 등을 일러 주진 않는다. 이런 메시지가 노인과 장애인에게 얼마나 실질적인 도움이 될까. 뉴스에서 산불 기사가 하나둘씩 줄어든다. 훨훨 타는 산을 보며 안타까워했던 국민들도 하나둘씩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다. 며칠 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는 10조원의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 이재민을 돕고 산불 대책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정부 발표가 또 하나의 ‘말잔치’로 끝나지 않기를 바란다. 그러기엔 열흘간의 불길 속에서 너무나 많은 이들이 희생됐다. 유영규 전국부장
  • 할리우드 스타 ‘배트맨’ 발 킬머, 하늘의 별이 되다

    할리우드 스타 ‘배트맨’ 발 킬머, 하늘의 별이 되다

    액션 영화 ‘탑건’의 아이스맨과 배트맨 역으로 인기를 누렸던 할리우드 배우 발 킬머가 폐렴으로 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사망했다. 65세. 1981년 미 명문 예술대 줄리아드에 17세로 최연소 입학했던 킬머는 1984년 영화 ‘탑 시크릿’으로 데뷔했다. 1986년에는 톰 크루즈와 함께 토니 스콧 감독의 ‘탑건’에 캐스팅된 뒤 ‘아이스맨’이라는 콜사인의 해군 전투기 조종사 역을 맡아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그는 늘 연기하는 인물에 몰입하는 ‘메소드 연기’를 스크린에서 펼쳤다. 1991년 ‘도어스’에서 가수 짐 모리슨을 연기하면서는 항상 가죽 바지를 입고 다녔고 1993년 ‘툼스톤’에 출연할 때는 결핵으로 죽는 마지막 장면을 연기하기 위해 침대를 얼음으로 채웠다. 1995년 ‘배트맨 포에버’에서는 배트맨 역을 맡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킬머는 2014년 후두암 판정을 받아 기관지 절개술을 두 번이나 받으면서 목소리를 거의 잃게 됐다. 그러나 2022년 ‘탑건: 매버릭’에 인공지능 기술로 목소리를 복원한 킬머가 등장해 감동을 안겼다. 연기에 대한 진지함으로 같이 일하기 힘들다는 평을 받았지만 언제나 상업성보다 예술성을 우선시하는 배우였다고 뉴욕타임스(NYT) 등 현지 언론은 전했다.
  • [나태주의 풀꽃 편지] 날마다 부활하는 시인

    [나태주의 풀꽃 편지] 날마다 부활하는 시인

    그날은 수원 쪽에 일정이 잡힌 날이었다. 재바르게 서둘면 두 군데 일정을 소화할 것 같아서 천안 쪽에도 그러마 말을 전하고 천안 쪽 행사장으로 향했다. 행사 장소는 독립기념관. 다만 윤동주 선생에 대한 행사가 있어서 가는 길이거니 했다. 지지난해 윤동주 문학상을 받은 일이 있고 평소 윤동주 선생을 좋아하는 사람이기에 그냥 그런 행사장이거니 하고 갔던 길이다. 그러나 행사장에 도착해 나는 적이 놀랐다. 내가 찾아간 행사는 다름 아닌 ‘윤동주 순국 80주년 추모제’였던 것이다. 왜 천안, 그것도 독립기념관에서 윤동주 시인의 추모제가 열릴까. 까닭이 없을 수 없다. 윤동주 시인은 일제 침략기 만주의 연변 명동촌(현 중화민국 지린성 옌볜 조선족 자치주 룽징시 즈신진 밍둥촌)이란 마을에서 태어나 살다가 27세의 나이로 안타깝게도 세상을 떠난 요절 시인이다. 그동안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윤동주 시인이 한국 국적을 가진 사람이라는 걸 의심하지 않았을 것이다. 나라 잃은 식민지 시절, 순수한 우리 한국말과 한글로 샘물과 같이 맑은 시를 쓴 시인이니 당연히 그랬을 것이다. 그러나 실은 윤동주 시인은 결혼도 하지 않고 자식도 낳지 않은 채 27세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나 한국에 호적이 없었던 분이다. 정부에서 뒤늦게 깨닫고 광복 이전에 후손 없이 사망한 독립유공자 156분을 기려 독립기념관 주소로 국적을 삼아 드리는 사업을 벌였는데 그 가운데 한 분이 윤동주 시인이었던 것이다. 그것이 2022년 7월 1일. 만시지탄이긴 하지만 매우 잘한 일이고 고마운 일이라 할 것이다. 그래서 독립기념관에서 윤동주 시인의 추모제가 열렸던 것이다. 아, 그런데 저 ‘80주년’이란 숫자는 또 무언가? 그렇다. 윤동주 시인이 일본의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숨을 거둔 것이 광복되던 해인 1945년이었으니 그로부터 80년 세월이 흐른 것이다. 게다가 오늘은 2월 16일, 딱 윤동주 시인이 세상을 버린 바로 그날이다. 그러므로 오늘의 행사는 윤동주 시인의 제삿날 같은 행사였던 것이다. 그런데 사람의 생각이 그렇게 짧다. 그냥 거기까지다. 생각해 보니 내 나이도 80. 태어난 해가 1945년이어서 그렇다. 또 나의 생일은 3월 16일. 그래서 나는 윤동주 시인이 돌아간 뒤 한 달 만에 태어난 사람이라고 자랑하고 다니지 않았던가. 그런데 그런 걸 까마득 잊어버리고 오늘이 무슨 날이고 왜 이런 행사가 천안의 독립기념관에서 열리는지 분명히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다고 생각하니 스스로가 한심스러워졌다. 사람은 그렇게 자기가 좋아하거나 부러워하는 대상과 아주 미세하게라도 연결이 되고 비슷한 점이 있다면 그 점을 내세워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자긍심의 원천으로 삼으려 한다. 그런 점에서는 나 또한 예외가 아니다. 이래저래 윤동주 시인은 대단한 시인이다. 세상을 떠난 지 80년이라 하지 않았나! 그런데 윤동주 시인은 해마다 다시 태어나고 날마다 다시 살아서 우리와 함께하는 시인이다. 실상 시인이 정말로 시인이 되려면 그 시인이 세상을 떠난 뒤에도 독자들 가슴속에 영원히 살아 숨 쉬는 시인이 되어야 한다. 말하자면 부활을 거듭하는 시인이 되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부활하지 않는 시인은 시인이 아니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외람된 표현이지만 우리나라 작고 시인 가운데 그렇게 부활하는 첫 번째 시인이 바로 윤동주 시인이다. 그리고 다음으로는 김소월 시인. 그런 걸 나는 전국의 중고등학교로 강연 다니면서 학생들로부터 들어서 안다. 이런저런 생각에 잠기다 보니 마음이 울적해지면서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한다. 행사의 차례가 되어 내가 쓴 추모시를 읽으면서도 여러 차례 울먹거려야만 했다. 가슴속으로부터는 아, 윤동주 선생! 하는 말이 솟아올랐다. 그러면서 한편으로 형언할 수 없는 기쁨과 같은 그 어떤 감정이 가슴에 차올랐다. 돌아오는 길에 윤동주 시인이 다니던 일본 학교인 도시샤대학에서 윤동주 시인에게 명예 문학박사 학위를 드린다는 기사를 읽었다. 대학 설립(1875년) 이후 고인에게 명예박사 학위를 주기로 한 결정은 사상 처음이라고 한다. 그 또한 늦은 대로 다행스러운 일이다. 나태주 시인
  • 선수도, 구단도, 팬들도 고개를 숙였다

    선수도, 구단도, 팬들도 고개를 숙였다

    선수들 근조 리본·팬들 응원 자제 여성 팬은 4개 구장서 ‘트럭시위’“KBO·창원시·공단 책임 회피 일관”LG, kt에 패… 개막 8연승 꿈 멈춰 경남 창원NC파크에서 발생한 관중 사망 사고로 일시 중단됐던 프로야구 2025 KBO리그가 2일 전국 4개 구장에서 희생자를 추모하는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재개됐다. 프로야구 사상 초유의 참사가 발생한 창원NC파크에서는 이날도 예정됐던 NC다이노스와 SSG 랜더스 경기는 열리지 않았다. 주중 3연전 중 전날 1차전 5경기가 모두 취소됐던 프로야구는 이날 창원을 제외한 서울 잠실(키움 히어로즈-두산 베어스)과 수원(LG 트윈스-kt 위즈), 광주(삼성 라이온즈-KIA 타이거즈), 대전(롯데 자이언츠-한화 이글스) 4곳에서 열렸다. 전국 4개 구장에서는 경기 시작에 앞서 묵념의 시간을 가지며 황망하게 세상을 떠난 희생자를 추모했다. 또 8개 구단의 모든 선수가 가슴에 검은색 근조 리본을 달고 경기에 임했다. 8개 구단과 각 구단의 팬들도 응원을 최소화하며 희생자 추모에 동참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창원NC파크에서는 구장 시설물이 떨어지면서 20대 여성 관중이 머리를 크게 다쳐 이틀 뒤 숨을 거뒀다. 일부 여성 야구팬들은 KBO와 창원시가 이번 사고 책임을 NC 구단에만 떠넘기고 있다며 이날 서울 도곡동 KBO 본사와 창원시청, 경기가 열린 4개 구장 앞에서 동시다발적인 트럭시위를 진행했다. ‘KBO리그 10개 구단 여성팬 일동’은 성명을 통해 “경기장에서 구조물이 추락해 관중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음에도 KBO와 창원시, 창원시설공단은 경기를 강행했고 무대응, 책임 회피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번 시위는 팬의 생명을 외면하고 흥행과 일정만을 우선시하는 리그 운영 방식에 문제를 제기하는 절박한 목소리”라고 강조했다. 트럭시위는 KBO가 애도 기간으로 정한 3일까지 전국에서 이어진다. 한편 올 시즌 개막전부터 7연승을 달린 LG는 kt에 5-9로 패했고, 두산은 키움을 5-3으로 꺾었다. 아울러 삼성은 KIA에 4-2, 롯데는 한화에 6-2로 각각 승리를 거뒀다.
  • ‘전쟁 폭력 트라우마’ 자식 넘어 손주까지 유전됐다 [유용하 과학전문기자의 사이언스 톡]

    ‘전쟁 폭력 트라우마’ 자식 넘어 손주까지 유전됐다 [유용하 과학전문기자의 사이언스 톡]

    후성유전(epigenetics)은 발생 과정이 끝난 성체, 즉 DNA 염기서열은 변화하지 않은 상태에서 유전자 발현과 기능 등 유전자 작동 방식에 영향을 미치는 변화를 말합니다. 암이나 치매, 조현병, 우울증, 알코올중독, 당뇨, 심혈관계 질환 등 다양한 질병이 관련된 것으로 밝혀지면서 후성유전학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분야이기도 합니다. 이런 가운데 과학 저널 ‘네이처’는 트라우마의 후성유전학에 관한 연구를 정리한 리포트를 지난달 28일 발표했습니다. 특히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에 실린 최근 논문에 주목했습니다. 미국 플로리다대, 하와이대,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대(UCLA), 예일대, 요르단 하셈대 공동 연구팀은 시리아 난민 가족들에서 트라우마가 자녀와 손주에게까지 3대에 걸쳐 유전된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연구팀은 1980년대 시리아에서 폭력 사태를 피해 피난 온 10가족과 2011년 시리아 내전 이후 피난 온 22가족의 데이터를 전쟁 관련 폭력에 노출되지 않은 16가족으로 구성된 대조군과 비교했습니다. 연구팀은 이들 48가족 131명을 대상으로 폭력 트라우마가 후성유전학적 표지를 남겼는지, 이런 표지가 모계 생식세포 계열을 통해 유전되는지 파악하기 위해 뺨 안쪽에서 표본을 채취하고 DNA 염기서열의 후성유전학적 변화인 DNA 메틸화 정도를 분석했습니다. 연구팀은 외상성 폭력 트라우마를 정부군이나 민병대에 의해 직접 물리적 폭행을 당하거나 타인이 구타당하거나 살해당하는 모습, 부상자나 사망자를 목격한 경우로 정의했습니다. ●폭력 노출 땐 후성유전학적 표지 발견 연구 결과 1980년대와 2011년 이후 폭력에 직접 노출된 사람은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21개 DNA 영역에 독특한 후성유전학적 표지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980년대에 폭력을 목격했던 한 여성의 경우 딸과 손주에게도 똑같은 후성유전학적 표지가 발견됐다고 합니다. 반면 대조군에서는 이런 표지가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연구를 이끈 요르단 하셈대 라나 다자니 교수는 “이번 연구는 트라우마에 대한 후성유전학적 징후가 세대에 걸쳐 유전될 수 있음을 보여 주는 첫 사례”라고 말했습니다. 그렇지만 ‘트라우마가 다음 세대에 전달될 수 있다’는 생각은 여전히 과학계에서 논란입니다. 난자와 정자가 만나는 포유류 발생 초기 단계에서 DNA 메틸화 표지를 제거하는 후성유전학적 재프로그래밍 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트라우마 같은 경험이 유전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지요. 어머니의 트라우마가 양육에 반영되면서 유전되는 것처럼 보일 뿐이라는 말입니다. ●“참사 ·계엄 트라우마 연구 필요” 이번 연구를 보면서 세월호나 이태원 참사, 지난해 12·3 비상계엄 사태 등 우리 사회에 깊은 생채기를 낸 사회적 트라우마는 한국인들의 DNA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조사가 필요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낡은 헬기·늙은 인력… 이마저도 야간 강풍에 산불 진화 손 놨다 [최악의 산불,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

    낡은 헬기·늙은 인력… 이마저도 야간 강풍에 산불 진화 손 놨다 [최악의 산불,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

    ‘진화 역량 역부족’ 헬기와 인력 주력 ‘카모프’ 70% 이상 20년 넘어‘6개월 채용’ 진화대 교육·훈련 미흡산불 확산 막을 ‘항공기’ 투입 논의‘산불 방지 패러다임’ 전환 촉구10년 내 진화 헬기 70대 확보 계획산림과 시설 사이 안전거리 확보불에 강한 나무 심기 등 예방 필요 지난달 21일 경남 산청에서 시작해 10일간 이어진 동시다발 산불로 역대급 피해가 났다. 서울 면적의 약 80%(4만 8238㏊)에 달하는 산림이 황폐해졌고 사망 31명, 부상 44명 등 최대 인명 피해도 발생했다. 산청 산불은 주불 진화에 역대 가장 긴 213시간이 걸렸다. 기후변화로 산불이 일상화되고 대형화되면서 초기 진화에 실패하면 피해는 상상을 불허할 정도로 커진다. 365일 중 산불이 발생하는 날도 1990년대 104일에서 2020년대 171일로 64% 증가했다. 통상 강원도와 경북 동해안에서만 일어났던 대형 산불도 전국이 사정권이다. 최근 산불은 환경 변화를 반영하지 못한 재난 대응 체계의 민낯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낡고 낡은 헬기 등 진화 전력은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했고, 진화 인력의 고령화 및 비전문성 등도 심각했다. ●진화 역량 ‘역부족’, 날씨가 좌우 헬기는 산불 진화 전력의 60% 이상을 차지한다. 산림청이 보유한 진화 헬기 50대 중 대형(S-64·담수량 8000ℓ)은 7대에 불과하다. 중형인 카모프(KA-32·3000ℓ)가 29대, 수리온(2000ℓ) 3대, 소형 11대 등이다. 주력 기종인 카모프는 70% 이상이 20년 이상으로 노후화됐고 그나마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부품 공급이 안 돼 21대만 운용 중이다. 출동 횟수가 잦아지고 대형 산불이 나면 가동률은 현저히 저하될 수밖에 없다. 세월호 사고 이후 마련된 ‘국가기관 헬기 표준운영절차’에 따라 산불조심기간엔 지자체(78대), 군(35대), 소방(31대), 경찰(10대), 국립공원공단(1대) 등 155대가 지원된다. 그러나 지자체 임차 헬기는 낡고 담수량이 2000ℓ 이하인 것이 대부분이다. 산불 범위가 넓고 확산 속도가 빠르면 효과가 저하될 수밖에 없다. 헬기가 큰불을 잡으면 지상 인력이 들어가 불을 끈다. 산불 진화대에는 산림청 소속인 공중 진화대(104명)와 산불재난특수 진화대(435명), 지자체 중심의 산불전문예방 진화대(9604명)가 있다. 예방 진화대는 지역에서 산불조심기간 전후 6개월간 채용하는데 ‘고령화’가 심각하다. 대형 산불이 나면 진화에도 투입되지만 산불 예방과 잔불 정리가 주 업무라 전문 교육·훈련이 미흡하다. 지난달 22일 경남 산청 산불 현장에 투입된 창녕군 소속 60대 예방 진화대원 3명은 목숨을 잃었다. 야간 산불은 말 그대로 ‘속수무책’이다. 헬기가 투입되지 못해 지상 인력이 불을 꺼야 하는데 경북 산불 현장에서는 강풍으로 진화대원이 철수하는 일이 반복됐다. 진화 성과를 높이려면 확산을 예측하는 능력도 중요하다. 12시간 만에 51㎞를 초속 27m의 강풍을 타고 시간당 8.2㎞로 확산하며 피해가 속출한 의성에서 영덕으로 확산한 산불을 산림당국은 예측하지 못했다. 더욱이 기상청이 천리안 위성을 분석한 결과 4시간 만에 확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산불을 계기로 국내에도 고정익 항공기(비행기) 활용 논의가 확대되고 있다. 강풍과 야간 등 헬기가 투입되지 못해 산불 확산에 속수무책인 상황에서 항공기 투입은 진화 및 확산을 차단할 수 있는 유용한 수단으로 평가된다. 장시간 체공이 가능한 대형 수송기의 경우 공중에서 이동 지휘소 역할도 가능하다. 산림청은 지난해 공군과 수송기(C-130)를 산불 진화에 투입하는 방안을 논의했으나 무산됐다. 최대 1만 5000ℓ 물탱크를 장착할 경우 진화에 효과적이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었지만 진화 훈련을 해야 할 경우 본업인 군 작전 역량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문제를 해소하지 못했다. 일각에선 산악이 많은 국내 지형 특성상 항공기 진화 효율이 떨어질 수 있다는 반론도 있다. 전문가들은 ‘산불 방지 패러다임’의 전환을 촉구했다. 이창재 충북대 대학원 산림치유학과 교수는 “밤사이 의성에서 영덕까지 51㎞ 이상 확산하는 초유의 상황이 현실화했다”며 “대비가 미흡한 지역에서 동시다발 산불이 발생하면 피해가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진화 역량을 높이는 동시에 산림과 시설 간 안전거리를 확보하고, 숲속에 불에 강한 나무들을 심는 등 산불 확산을 지연시킬 수 있는 예방 조치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예견된 ‘재앙’, 불나면 와글 종료되면 끝 영남 산불은 예견된 ‘재앙’이었다. ‘2023년 봄철 전국동시다발 산불백서’를 보면 산림청은 대형 산불을 막기 위해 담수량 5000ℓ 이상 대형 헬기 확충을 주문했다. 12개 산림항공권역당 2대 이상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진화 인력도 공중·특수 진화대 등 전문 인력을 2027년까지 2500명으로 확대해 지자체에도 배치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2년간 전문 인력은 단 한 명도 늘지 않았다. 산림청은 2022년 울진·삼척 산불을 겪은 후 미국 국가산불협력센터와 함께 전문적인 산불 대응 훈련센터의 필요성을 강변했지만 역시 무산됐다. 낡은 카모프를 대체할 헬기 도입은 일부 반영됐다. 올해 연말 담수량이 국내 최대인 대형 헬기(M234·1만 500ℓ)가 처음으로 배치될 예정이다. 2027년에는 치누크(9450ℓ) 2대와 수리온 1대가 추가 도입된다. 산림청은 2027년까지 산불 진화 헬기 58대, 2035년까지 70대를 확보한다는 계획이지만 현실 가능성은 미지수다. 수리온은 대당 330억원, S-64는 505억원, 치누크는 550억원에 달하는 탓이다. ●안 보이는 피해…토양 원상 회복 100년 산불 피해는 보이는 게 다가 아니다. 단일 산불 최대 피해로 기록된 2022년 울진·삼척 산불의 산림 피해액은 1445억원, 산림 복구에는 2652억원이 투입됐지만 공익적 가치를 반영한 전체 피해액은 9086억원에 달했다. 후유증은 더 심각하다. 산사태 위험이 최대 200배, 병해충 발생도는 최대 10~12배 상승한다. 산불로 인한 탄소 배출 등의 환경 피해와 피해지 원상 회복에 드는 100년의 시간은 반영조차 안 된 수치다. 국립산림과학원이 1996년 3762㏊의 피해가 발생한 강원 고성의 생태계 변화를 관찰한 결과 토양 회복은 3년이 지나서야 가능했다. 작은 나무들로 숲의 외형을 회복하는 데까지 20년, 다양한 수종이 공존하는 일반 숲의 구조를 갖추는 데는 35년이 필요했다. 이 교수는 “재난 대응에 비용 문제를 적용하는 것은 말 그대로 소탐대실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 파병 북한군 5000명 사상… 英 “3분의1은 전사한 듯”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된 북한군 병력의 절반 가까이가 죽거나 다쳤다는 분석이 나왔다. 1일(현지시간) 외교안보 전문지 ‘내셔널 인터레스트’에 따르면 영국 국방부는 지난달 28일자로 갱신한 국방 정보에서 “3월 현재 북한군은 러시아 쿠르스크에서의 공격 작전으로 5000명 이상의 사상자를 냈고, 이 가운데 약 3분의1이 전사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0~11월 이 지역에 배치된 것으로 추정되는 북한군 병력 1만 1000명의 절반에 육박하는 규모다. 이 분석대로라면 사망자도 전체 병력의 10%가 넘는 1600명에 이른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군은 사상자가 대규모로 발생하자 잠시 철수했다가 정비한 뒤 전선으로 돌아왔다.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러시아로 파병된 북한군 약 1만 1000명 중 약 400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으며 올해 1~2월 약 3000명 이상을 추가 파병했다고 지난달 27일 밝힌 바 있다. 영국 국방부는 “북한군의 사상자 비율이 높은 건 소모적인 보병 진격 작전에 동원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내셔널 인터레스트는 “북한군은 잘 훈련된 병사들이지만, 드론이 전장을 지배하는 현대전에는 준비돼 있지 않았다”고 전했다. 북한군의 지원은 러시아가 쿠르스크 지역에서 우크라이나에 빼앗겼던 영토를 수복하는 데 도움이 됐다는 평가다. 지난해 8월 기습 공격을 통해 우크라이나군은 쿠르스크에서 한때 1300㎢에 이르는 땅을 장악한 바 있다. 북한군의 활동 영역은 쿠르스크에 국한된 것으로 파악된다. 우크라이나 영토로 인정받는 지역에 진입하려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최종 승인이 필요하다고 영국 국방부는 분석했다.
  • 서울 ‘싱크홀 예방’ 노후 하수관로 점검 의무화 추진

    서울 강동구 싱크홀(땅 꺼짐) 사망사고를 계기로 싱크홀 원인이 될 수 있는 노후 하수관로에 대한 서울시의 안전관리 의무를 강화하는 조례 개정이 추진된다. 2일 서울시의회에 따르면 성흠제 의원(더불어민주당·은평1)은 최근 이런 내용을 뼈대로 한 ‘서울시 하수도 사용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발의했다. 개정안은 노후 하수관로로 인한 붕괴와 싱크홀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시장이 시 전역을 대상으로 실태조사 및 중장기 정비계획 수립·시행 의무 조항을 신설했다. 조례안에 따르면 기존의 정기 점검 외에도 노후 하수관로에 대한 정기적인 안전진단을 실시해야 하며, 결과에 따라 필요한 보수·보강 조치를 시행해야 한다. 성 의원은 “도심 내 지반 침하가 잇따르면서 노후 하수관로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계획 마련이 시급하지만, 현행 조례는 하수관로의 준설 및 점검 중심이어서 구조적 안전성 평가나 계획적인 정비에 대한 규정은 미흡한 실정”이라며 “조례 개정으로 도시 기반시설에 대한 신뢰를 높이고, 시민 생명과 안전을 우선하는 지속 가능한 관리체계를 구축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강동길 의원(민주당·성북3)은 지하개발 공사장 주변에서 땅 꺼짐 이상 징후가 발견됐을 때 신속한 조치를 의무화하는 ‘서울시 지하안전관리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대표 발의했다.
  • 여의도 12배 농작물 태운 ‘괴물산불’… 피해 농가에 4000억 투입

    영남권을 휩쓴 ‘괴물 산불’로 경북 지역에서만 서울 여의도 면적(290㏊)의 12배 규모 농작물이 불에 탔다. 정부는 산불 피해 농가의 시설 복구와 긴급생활안정자금 지원 등에 4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일 경제장관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산불 피해지역 농업인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산불로 경북 지역에서는 지난달 31일 기준 농작물 3414㏊가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여의도 면적(290㏊)의 11.8배 규모다. 돼지와 닭도 각각 2만 5000마리, 17만 4000마리 폐사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설비·시설 복구, 사료 구매, 긴급생활안정자금 지원 등에 4000억원 이상을 신속 지원하겠다”면서 “농작물·가축 등에 대한 재해복구비와 재난지원금을 피해조사 종료 후 즉시 지원하고, 재해보험금은 희망 피해농가에 50% 선지급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피해율 50%가 넘는 농가에 재난지원금을 지급한다. 2인 가구와 4인 가족 기준 각각 120만원, 187만원이다. 학자금은 한 학기에 한해 100만원을 주기로 했다. 일반재난지역은 국세와 지방세, 국민연금 등이, 특별재난지역은 건강보험료와 전기료, 통신비 납부가 유예 또는 감면된다. 재해 보험금은 피해 신고 후 즉시 조사해 신속하게 보상하고, 희망하는 농업인에게 추정보험금의 50%를 우선 지급한다. 한편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산불로 다쳐 치료받던 중상자 1명이 목숨을 잃었다. 사망자는 31명으로 증가했다. 중상자 8명, 경상자 36명으로 전체 인명피해는 75명이다.
  • [속보]“사망자 2900명”…미얀마, 강진 피해에 22일까지 ‘3주 휴전’ 선포

    [속보]“사망자 2900명”…미얀마, 강진 피해에 22일까지 ‘3주 휴전’ 선포

    미얀마의 군사정부가 강진 피해 수습을 위해 3주간 일시 휴전을 선포했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미얀마 국영 MRTV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휴전은 이날 즉시 발효돼 오는 22일까지 이어진다. MRTV는 이번 휴전이 국가 재건을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전날 미얀마 민주진영 임시정부인 국민통합정부(NUG) 산하 시민방위군(PDF)에 이어 핵심 반군 세력인 소수민족 무장단체 연합 ‘형제동맹’이 일시 교전 중단을 선언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낮 12시 50분쯤 규모 7.7의 강진이 미얀마 중부의 제2의 도시 만달레이에서 지표 바로 아래 10㎞에서 발생했다. 이로 인해 수천동의 건물이 무너졌으며 다리가 붕괴되고 도로 등이 파손됐다. 미얀마 군정에 따르면 지진 발생 엿새째인 이날까지 2886명이 사망했으며 4639명이 다치고 373명이 실종됐다. 그러나 현지 피해 지역에서는 실제 사망자와 부상자가 훨씬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수년간 내전을 겪던 미얀마는 이번 지진으로 충격이 가중됐다. 군부 수장인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은 2021년 2월 1일 쿠데타로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의 민주주의민족동맹(NLD) 정권을 몰아냈다. 이후 군부는 반대 진영을 폭력으로 진압했고 저항 세력이 무장 투쟁에 나서면서 내전으로 치달았다. 5500만 인구 중 300만명이 집을 버리고 피난했으며 2000만명이 먹을 것이 충분하지 않아 국제 구호 대상이었다.
  • 여의도 12배 농작물 태운 ‘괴물산불’… 피해 농가에 4000억 투입

    여의도 12배 농작물 태운 ‘괴물산불’… 피해 농가에 4000억 투입

    영남권을 휩쓴 ‘괴물 산불’로 경북 지역에서만 서울 여의도 면적(290㏊)의 12배 규모 농작물이 불에 탔다. 정부는 산불 피해 농가의 시설 복구와 긴급생활안정자금 지원 등에 4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일 경제장관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산불 피해지역 농업인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산불로 경북 지역에서는 지난달 31일 기준 농작물 3414㏊가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여의도 면적(290㏊)의 11.8배 규모다. 돼지와 닭도 각각 2만 5000마리, 17만 4000마리 폐사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설비·시설 복구, 사료 구매, 긴급생활안정자금 지원 등에 4000억원 이상을 신속 지원하겠다”면서 “농작물·가축 등에 대한 재해복구비와 재난지원금을 피해조사 종료 후 즉시 지원하고, 재해보험금은 희망 피해 농가에 50% 선지급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피해율 50%가 넘는 농가에 재난지원금을 지급한다. 2인 가구와 4인 가족 기준 각각 120만원, 187만원이다. 학자금은 한 학기에만 100만원을 주기로 했다. 일반재난지역은 국세와 지방세, 국민연금 등이, 특별재난지역은 건강보험료와 전기료, 통신비 납부가 유예 또는 감면된다. 재해 보험금은 피해 신고 후 즉시 조사해 신속하게 보상하고, 희망하는 농업인에게 추정보험금의 50%를 우선 지급한다. 한편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산불로 다쳐 치료받던 중상자 1명이 목숨을 잃었다. 사망자는 31명으로 증가했다. 중상자 8명, 경상자 36명으로 전체 인명피해는 75명이다.
  • 경북도의회, 산불대책특별위원회 구성 운영

    경북도의회, 산불대책특별위원회 구성 운영

    경북도의회(의장 박성만)는 최근 도내에 발생한 초대형 산불로 인해 심각한 피해를 입은 지역에 대한 신속하고 체계적인 지원과 향후 산불 예방을 위한 실효적인 대책 마련을 위해 ‘산불대책특별위원회’를 다가오는 4월 제355회 임시회 기간 중 구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도내에 발생한 산불로 인해 산림피해 규모는 안동, 의성, 청송, 영양, 영덕 5개 시군에 걸쳐 45,157ha에 이르며 인명피해는 59명(사망 26명, 부상 33명), 주민대피는 5522명, 재산피해는 6206개소에 달하는 엄청난 피해를 가져왔다는 점에서 경북도의회는 특별위원회 구성 및 운영을 통해 피해지역에 대한 신속한 복구 지원과 향후 산불 방지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판단했다. 산불대책특별위원회는 도의회 의원 9명으로 구성될 예정이며, 오는 4월 15일에 개최되는 제355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특위 구성을 위한 결의안과 위원 선임안이 의결될 예정이다. 또한 특위의 활동 기간은 올해 9월 말까지로 하고, 활동 범위를 산불 피해 지역의 조속한 복구를 위한 관련 대책 수립, 산불 발생에 따른 신속한 대응 체계 구축을 위한 유관기관 협력 강화 방안 마련, 보다 효율적인 산림 관리 방안 모색 등 산불과 관련된 다양한 분야로 설정해 경북도의 산불 대응 체계를 한 단계 더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박성만 의장은 “갑작스러운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신 도민 여러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조속히 일상생활로 돌아가실 수 있도록 도의회에서도 끊임없는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언급하며 경북도 산불 대응 체계의 혁신을 위한 도의회 차원의 다양한 방안이 도출될 수 있도록 특별위원회 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너무 속상해”…‘13남매 맏딸’ 남보라, 산불 피해 지역 찾은 이유는?

    “너무 속상해”…‘13남매 맏딸’ 남보라, 산불 피해 지역 찾은 이유는?

    전국 곳곳에서 발생한 산불이 건조한 날씨의 영향으로 빠르게 확산하며 인명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배우 남보라가 산불 피해를 입은 경북 지역으로 음식 봉사를 하러 간 것으로 알려졌다. 2일 남보라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오늘은 경북 지역 주민분들을 위해 음식을 하러 간다”며 차로 이동 중인 영상을 올렸다. 이어 경북 지역 산을 찍은 영상을 올린 남보라는 “너무 속상하다. 가는 길 내내 다 까만 산”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무 심기 운동이라도 해야 하는 거 아닌지. 저 어릴 땐 식목일에 나무 심기 했었는데 그거 다시 해야 하는 거 아닌지”라고 말했다. 이어 “주민분들이 너무 무서웠을 거 같고 밭, 과수원 뭐 할 거 없이 다 타버렸다. 얼마나 속상하실지가 가늠이 안 될 정도”라고 덧붙였다. 남보라는 동갑내기 사업가와 5월에 결혼식을 올린다. 남보라는 앞서 2005년 고등학교 1학년 때 MBC TV 예능물 ‘일요일 일요일 밤에’ 코너 ‘천사들의 합창’에 11남매 맏딸로 출연했다. 현재는 13남매다. 이듬해 시트콤 ‘웃는 얼굴로 돌아보라’로 데뷔했다. 이후 드라마 ‘해를 품은 달’(2012)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2017) ‘오늘의 웹툰’(2022) ‘효심이네 각자도생’(2023) 등에서 활약했다. 앞서 지난달 경북 의성에서 시작한 산불은 안동·청송·영양·영덕·포항 등으로 확산했다. 불이 빠르게 번지면서 미처 대피하지 못해 인명 피해가 속출했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2일 오전 6시 기준 산불로 인한 인명 피해는 75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전날 1명 늘어 31명이며 중상자는 8명, 경상자는 36명이다. 산불로 피해를 입은 시설은 7006곳으로 전날 오후(6944곳)보다 62곳 늘었다. 경북이 6838곳으로 피해가 가장 크고, 이어 경남 84곳, 울산 82곳, 무주 2곳 순이다. 불에 탄 국가유산은 31건으로 조사됐다. 특히 4월은 바람이 강할 뿐만 아니라 현재 경상권 대부분의 지역이 건조특보까지 발효돼 있어 대형산불 재발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이에 산림청은 5월 31일까지 산불 예방을 위해 산림에서 담배를 피우거나 화기·인화물질을 소지하는 행위 등의 불법행위를 집중 단속할 예정이다.
  • 역대 최악 산불 ‘이 나무’가 문제?…“모두 없애야” 퇴출론까지 나온 LA

    역대 최악 산불 ‘이 나무’가 문제?…“모두 없애야” 퇴출론까지 나온 LA

    미국 서부 최대 도시 로스앤젤레스(LA)가 올해 초 역대 최악의 산불 피해를 입은 가운데, LA의 상징과도 같은 야자수가 “화재에 취약하다”며 산불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1일(현지시간) 미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산불 이후 LA에서 화재에 취약한 야자수의 약점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확산하고 있다. 앞서 올해 초 캘리포니아 남부에서는 역대 최악의 산불이 발생해 1만 6000개가 넘는 건물이 불타고 최소 26명이 사망했다. 야자수는 LA의 상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지역 전체에 퍼져 있지만, 기능적으로는 다른 나무에 비해 부족하다는 분석이 적지 않았다. 가지와 잎이 풍성한 활엽수에 비해 보행자들에게 제공하는 그늘 면적이 작고, 화재에도 훨씬 취약하다는 것이다. 특히 전문가들은 야자수의 나무 기둥을 감싼 갈색 껍질에 불이 붙을 경우 순식간에 나무 상단부까지 불길이 치솟고, 불씨가 더 넓은 지역으로 확산한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한 조경 건축가는 “소방서가 LA 주민들에게 건물에 가까이 있는 야자수를 제거하라고 말했다”면서 “공무원들은 화재 발생 가능성이 가장 높은 지역의 야자수를 베어놔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산불 진화 과정에서 야자수는 소방관들의 작업에 상당한 걸림돌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야자수는 일반적인 이미지와는 달리 LA의 토착 식물도 아니라는 점도 퇴출론에 힘을 싣는 분위기다. 애초 LA는 큰 나무가 자라지 않고, 관목과 풀밭이 대부분인 지역이었다. 그러나 1800년대 후반 부동산 업자들이 캘리포니아주(州)를 개발하면서 야자수를 이용하기 시작했다. 추운 동부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에게 따뜻한 기후를 이점으로 부각한 뒤 땅을 팔기 위한 마케팅이었다는 것이다. 1932년 LA 올림픽도 야자수의 확산에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LA시가 도시미관 작업의 하나로 수천 그루의 야자수를 심었기 때문이다. 현재 LA시는 약 10만 그루의 야자수를 관리하고 있다. 최근 LA시는 국제공항이나 다저스타디움 등 시의 일부 지역에만 야자수를 심을 뿐 나머지 지역에서는 가로수로 활엽수를 선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캘리포니아의 토착종인 참나무가 산불에 더 강하고, 야생동물에도 더 많은 먹이와 서식지를 제공한다고 주장한다. 다만 산불 피해를 야자수의 탓으로만 돌리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는 반론도 존재한다. 이번 산불이 통제 불능 상태가 된 이유는 강한 바람과 밀집된 건물이었고, 야자수의 탓만은 아니었다는 것이다. 스테파니 핀세틀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교수는 최근 외래 해충과 질병 탓에 LA의 야자수가 대량으로 폐사했다면서 “무분별하게 야자수를 심어도 곤란하지만, 모든 야자수를 없애면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캘리포니아대의 야자수 전문가 도널드 호델 또한 “야자나무 열매와 섬유질은 새와 다른 야생 동물에게 먹이와 둥지 재료를 제공한다”며 “죽은 잎을 제거하면 특별한 화재 위험은 없다. 야자수만큼 인기 있는 식물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잔소리하는 친할머니 죽인 손주…법정에서 심신미약 주장

    잔소리하는 친할머니 죽인 손주…법정에서 심신미약 주장

    친할머니가 잔소리를 한다는 이유로 살해한 20대 손주가 항소심 법원에서도 징역 18년을 선고받았다. 2일 서울고법 춘천재판부 형사1부(이은혜 부장판사)는 존속살해, 특수협박미수 등 혐의로 기소된 A(28)씨에게 원심과 같은 징역 18년을 선고했다. 15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명령을 내렸다. A씨는 지난해 7월 22일 오후 10시쯤 집에서 친할머니 B(70)씨와 드라마를 시청하던 중 B씨가 드라마의 주인공과 자신을 비교하며 잔소리한다는 이유로 홧김에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 측은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2013년부터 장기간 정신과 진료를 받다 1년간 투약을 중단한 상태에서 범행에 이르렀다며 심신 미약을 주장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면서도 “피고인은 납득하기 어려운 이유로 무방비 상태의 피해자를 흉기로 찌르고 많은 피를 흘리고 있던 피해자에게 아무런 조처를 하지 않고 도주해 사망에 이르게 하는 등 죄책이 무겁고 죄질이 좋지 않다”며 원심의 형을 유지했다.
  • “동생 목에 밧줄 묶어 끌고 다니며 고문” 하마스에 살해된 22세男 유족의 호소

    “동생 목에 밧줄 묶어 끌고 다니며 고문” 하마스에 살해된 22세男 유족의 호소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반대 시위에 참여하기도 했던 22세 팔레스타인 남성이 하마스 조직원들에게 끌려가 고문을 당하고 결국 목숨을 잃었다고 1일(현지시간) 미국 CNN이 전했다. 유족의 주장을 전한 보도에 따르면 우다이 라비라는 이름의 22세 남성은 지난주 이스라엘 가자지구 탈알하와에서 하마스 소속 군사조직인 알카삼 여단 무장 전투원 수십명에 의해 납치됐다. 우다이의 형인 하산 라비는 “동생은 한 달 전쯤 알카삼 조직원들과 말싸움을 벌였고, 이후 이들이 자기를 잡으러 올까봐 두려워했다”고 CNN에 말했다. 실제로 우다이는 사망 일주일 전 촬영한 영상에서 ‘그들(하마스)이 나를 데려가고 싶어한다. 나를 죽이고 싶어 한다. 그들이 나에게 무엇을 원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우다이는 지난주 가자지구에서 수천명이 모인 반(反)하마스 및 반전 시위에 참여했다. 우다이는 이 집회에서 ‘하마스에 반대한다’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고 하산은 전했다. 알카삼 조직원들이 우다이를 끌고 간 지 얼마 뒤 하산에게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동생을 데리러 오라’는 전화였다. 하산이 갔을 때 속옷만 입고 있던 우다이는 목숨은 붙어 있었으나 등과 팔, 발 등 신체 이곳저곳에 멍과 상처가 있었다. 그는 동생을 근처 병원으로 데려갔지만, 얼마 버티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하산은 “조직원들이 동생을 계속해서 고문했다. 목을 밧줄로 묶고 끌고 다니며 때렸다”고 주장했다. CNN이 유족으로부터 받은 사진에는 사망한 우다이의 모습이 담겨 있었는데, 그의 얼굴은 심하게 멍들어 있었고 머리카락 일부과 한쪽 눈썹이 면도돼 있었다. 2006년 이후 하마스가 통치 중이던 가자지구에서는 2023년 10월 이스라엘의 침공이 시작된 후 5만명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수장을 지낸 야세르 아라파트가 설립한 인권단체 ‘인권독립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우다이 살해 사건을 비판하면서 “이 범죄는 가자지구의 악화하는 안보 혼란, 무기 확산, 법치주의 부재에서 비롯한 것으로 대중의 권리와 자유에 심각한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KBO·창원시 책임 회피 규탄”…프로야구 여성팬들, 전국 단위 트럭시위

    “KBO·창원시 책임 회피 규탄”…프로야구 여성팬들, 전국 단위 트럭시위

    최근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홈 구장인 창원NC파크에서 구조물 추락 사고로 20대 여성 관중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프로야구 10개 구단의 여성 팬들이 KBO와 창원시를 규탄하는 전국 단위 트럭시위에 들어갔다. ‘10구단 여성팬 모임’은 2일 서울 도곡동 KBO 본사 앞과 잠실야구장, 창원NC파크,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수원KT위즈파크 인근에서 트럭시위를 진행했다. 이들은 “KBO와 창원시, 창원시설 공단이 NC파크 사망 사고 발생 이후에도 경기 강행과 무대응, 책임 회피로 일관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이들은 지난달 29일 경기 도중에 사고가 발생했음에도 사고 내용이 제대로 관중에게 안내되지 않고 경기가 강행된 것을 지적하며 “당시 현장에는 허구연 KBO 총재가 있었지만, 별도의 안내나 설명 없이 경기는 그대로 진행됐다. 관중의 생명과 안전은 흥행보다 우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10구단 여성팬들은 또 사고 이후 확실한 안전 조치 없이 무관중 경기를 강행하려 한 것도 안일한 조치였다고 비판하면서 “리그 진행을 즉각 중단하고 사고 진상을 명확히 규명하고 책임 소재도 확실하게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리그 전체 구장을 대상으로 실질적인 안전 관리 규정과 안전 매뉴얼을 마련하라고도 요구했다. 창원시를 향해서는 “책임 회피를 멈추고 NC파크에 대한 전면적인 안전 점검과 사고 수습 및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창원NC파크는 NC 구단이 운영권을 갖고 있지만 소유권은 창원시가 갖고 있다. 10구단 여성팬 모임은 KBO와 창원시가 명확한 대책을 내놓을 때까지 시위와 항의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 싱크홀 원인 서울 노후 하수관로 안전관리 강화

    서울 강동구 싱크홀(땅 꺼짐) 사망사고를 계기로, 서울시가 싱크홀 원인이 될 수 있는 노후 하수관로에 대한 안전관리 의무를 강화하는 조례 개정을 추진한다. 2일 서울시의회에 따르면 성흠제 의원(더불어민주당·은평1)은 최근 이런 내용을 뼈대로 한 ‘서울시 하수도 사용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발의했다. 개정안은 노후 하수관로로 인한 붕괴와 싱크홀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시장이 서울시 전역을 대상으로 실태조사 및 중장기 정비계획을 수립·시행 의무 조항을 신설했다. 조례안에 따르면 기존의 정기 점검 외에도 노후 하수관로에 대한 정기적인 안전진단을 실시해야 하며, 그 결과에 따라 필요한 보수·보강 조치를 시행해야 한다. 성 의원은 “도심 내 지반 침하가 잇따르면서 노후 하수관로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계획 마련이 시급하지만, 현행 조례는 하수관로의 준설 및 점검 중심이어서 구조적 안전성 평가나 계획적인 정비에 대한 규정은 미흡한 실정”이라며 “조례 개정으로 도시 기반시설에 대한 신뢰를 높이고, 시민 생명과 안전을 우선하는 지속 가능한 관리체계를 구축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강동길 의원(민주당·성북3)은 지하개발 공사장 주변에서 땅 꺼짐 이상 징후가 발견됐을 때 신속한 조치를 의무화하는 ‘서울시 지하안전관리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대표 발의했다.
  • ‘친윤 핵심’ 장제원 사망에 윤 대통령 반응 전해졌다

    ‘친윤 핵심’ 장제원 사망에 윤 대통령 반응 전해졌다

    고(故) 장제원 전 국회의원의 빈소가 부산에 차려져 여권 인사들의 조문이 이어졌다. 고인의 빈소는 2일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백병원 장례식장 VIP실에 차려졌다. 분향소에는 장 전 의원의 아들인 준용(래퍼 노엘)씨와 부인이 조문객을 맞았다. 장 전 의원의 정치적 동지이자 지역구를 물려받은 김대식 의원도 전날부터 곁을 지켰다. 이날 빈소를 찾은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애도를 유가족에게 전했다. 정 실장은 조문을 끝낸 뒤 기자들에게 “어저께 새벽에 윤석열 대통령께서 비보를 전해 들으시고 저한테 전화하셔서 ‘너무나도 안타깝고 가슴이 아프다’고 말씀하셨다”라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께서) ‘빈소에 대신 가서 유가족분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좀 전해 드렸으면 한다’고 말씀하셨다”면서 “어저께 두 번씩이나 전화하셔서 ‘너무나 가슴이 아프다’는 말씀을 여러 번 하셨다”라고 말했다. 18, 20, 21대 국회의원을 지낸 장 전 의원은 2022년 대선 국면에서 윤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올라섰다. 처음부터 두 사람의 관계가 친밀했던 것은 아니었다. 2018년 국정감사 당시 야당 국회의원과 서울중앙지검장으로 마주한 두 사람은 윤 대통령 장모 최모씨 잔고증명서 위조 의혹으로 맞붙었다. 또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으로 지명돼 열린 인사청문회에서도 장 전 의원이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했다. 장 전 의원이 윤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자리매김한 것은 윤 대통령의 정치 입문 이후다.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직에서 사퇴한 뒤 대선 출마를 고려하면서 먼저 장 전 의원에게 연락해 도와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선후보 경선 과정에서 장 전 의원은 주요 역할을 했고, 윤 대통령 당선 이후에는 당선인 비서실장을 지냈다. 그러다 친윤계 인사에 대한 혁신 요구가 당내에서 나오자 2023년 12월 12일 총선 불출마 의사를 밝히며 2선으로 물러났다. 이후 12·3 비상계엄과 윤 대통령 탄핵 정국 속에서도 조용한 행보를 이어오던 중 최근 2015년 부산 모 대학 부총장 재직 시절 비서를 성폭행한 의혹이 불거졌다. 의혹을 부인한 장 전 의원은 탈당하며 “반드시 진실을 밝히겠다”고 했으나 그를 경찰에 고소한 피해자 측은 증거를 하나둘씩 제시했고 지난 1일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결국 장 전 의원은 하루 전인 지난달 31일 오후 11시 45분쯤 업무 공간으로 쓰던 서울 강동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유서와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발인은 오는 4일 오전 9시로, 장지는 실로암공원묘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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