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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분양가 논란 옛 대한방직 전주공장 개발 현장, 건축 폐기물 무더기 방치

    고분양가 논란 옛 대한방직 전주공장 개발 현장, 건축 폐기물 무더기 방치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옛 대한방직 전주공장 터 개발사업’이 이번에는 건축 폐기물을 제 때 치우지 않아 환경오염 논란을 빚고 있다. 석면을 대량 철거하는 현장에서 나온 각종 폐기물이 무더기로 쌓여있어 시민건강을 해칠 우려가 크다는 지적이다. 20일 전북 전주시에 따르면 옛 대한방직 전주공장 터 개발사업은 2024년 10월부터 본격적인 철거가 시작됐다. 2022년 12월 무단 철거에 들어갔다가 근로자 사망, 맹꽁이 서직지 보존 등 많은 문제점이 발생해 중단한지 1년 8개월만이다. 시행사인 (주)자광은 개발 예정지 내 폐 건물 21개 동에 대한 철거 공사를 지난해 말까지 완료할 예정이었으나 5월 현재 상당수 건물이 그대로 남아있다. 석면지붕 건물 11동과 콘크리트 건물 3동 등이 아직도 철거되지 않았지만 작업은 중단된 상태다. 특히, 일부 건물을 철거하는 과정에서 나온 건축 폐기물이 개발예정지에 대량으로 쌓여있어 미관을 해치고 대기오염의 요인이 될 수 있는 지적이 나온다. 철거된 건물 지붕이 석면이었던 만큼 잔해물도 철저하게 관리해야 하지만 방진망도 설치하지 않은채 방치돼있다. 전북특별자치도에 근무하는 공무원들은 “석면 지붕 공장 건물을 철거할 때 발암물질이 함유된 공기가 실내로 들어올까 걱정이 많았는데 건축폐기물이 장기간 방치돼 있어 신경이 쓰인다”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인근 아파트 주민들도 “건축 폐기물은 미관을 해치고 바람이 불 경우 먼지가 확산될 우려도 크기 때문에 곧바로 방진망을 덮고 빠른 기간 내에 치워야 한다”며 자광측의 신속한 조치를 촉구했다. 자광 관계자는 “건축 폐기물은 폐공장을 모두 철거한 뒤 한꺼번에 치울 계획”이라며 “방진막 미설치는 현장 상황을 살펴보겠다”고 해명했다. 한편, 옛 대한방직 전주공장 터 개발사업은 최근 사업계획을 신청하는 등 속도를 내고 있으나 아직도 아파트 시공사를 확정하지 못해 뒷말이 무성하다. 건설 예정인 주상복합아파트는 분양가가 3.3㎡당 3000만원 안팎으로 제시돼 고분양가 논란이 일고 있다. 이는 2023년 11월 재개발에 들어간 서신동 감나무골 아파트의 일반분양가격(3.3㎡당 1490만원)보다 2배가량 높기 때문이다. 더구나 시공사조차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사업계획승인을 신청하고 높은 분양가를 내세워 공사 추진과 완공 가능성에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국내 유수의 대형 건설사들은 경기침체와 미분양을 우려해 참여를 꺼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높은 분양가는 수년간 공사 지연에 따른 금융부담 등을 아파트 분양가에 전가하려 한다는 지적이다. 전주시는 건축비가 상승한 것은 고려하되 ‘분양가 거품’은 인정하지 않는다는 방침이어서 사업 승인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 ‘마른하늘 날벼락’…日 44층짜리 아파트에서 떨어진 남성, 부딪힌 행인도 숨져

    ‘마른하늘 날벼락’…日 44층짜리 아파트에서 떨어진 남성, 부딪힌 행인도 숨져

    일본에서 한 남성이 고층 아파트에서 떨어지면서 그 아래 길을 지나던 시민과 부딪쳐 두 명이 함께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0일 요미우리신문과 마이니치신문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 25분쯤 오사카의 44층짜리 아파트 앞에 사람이 추락했다. 이에 신고받고 출동한 구급대원들이 남성 2명이 쓰러져있는 것을 발견해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모두 숨졌다. 현지 경찰이 현장 주변 감시카메라를 확인한 결과 이 아파트 43층에 사는 A(70)씨가 떨어지면서 자전거를 타고 지나던 B(59)씨와 부딪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에 따르면 피해자의 소지품 등을 확인한 결과, B씨는 도쿄도 동쪽에 인접한 지바현 이치하라시에 거주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A씨 추락의 충격으로 B씨 자전거 뒷바퀴 쪽은 형체도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찌그러졌다. 인근에 거주하는 한 60대 여성은 “폭발음처럼 큰 소리가 났다”며 “설마 사람이 떨어졌을 줄은 몰랐다”고 했다. 경찰은 추락사한 A씨의 최근 발언 내용 등을 근거로 A씨는 스스로 뛰어내렸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일본의 고층 아파트는 단지가 아니라 개별 건물 형태로 지어져 보행로 바로 옆에 있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로 인해 건물에서 추락한 사람 때문에 행인이 사망한 사건이 빈번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문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요코하마에서도 투신자로 인해 행인이 사망했고, 지난 1월에도 도쿄의 상업시설 빌딩에서 추락사한 남성으로 행인 1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 음주 사망사고 내고 술타기한 포르쉐 운전자…형량 6→7년

    음주 사망사고 내고 술타기한 포르쉐 운전자…형량 6→7년

    음주운전으로 사망사고를 내고 술타기를 시도한 50대 운전자가 항소심에서 형량이 늘었다. 전주지법 제3-3형사부(정세진 부장판사)는 20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상 혐의로 기소된 A(51)씨의 항소심에서 징역 6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7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항소심에 이르러 음주운전 범행을 부인하는 취지로 주장한 피고인이 과연 잘못을 정직하게 인정하는지 의문이다”며 “피고인은 과거 비슷한 범행으로 집행유예 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으며, 집행유예 기간임에도 경각심 없이 술에 취해 운전하다 사고를 냈고 수사기관의 음주측정을 방해하기 위해 ‘술타기’하는 등 자신의 책임을 회피하는 태도도 보였다”고 지적했다. A 씨는 지난해 6월 27일 오전 0시45분쯤 전주시 덕진구 여의동 호남제일문 광장 사거리에서 술을 마신 상태로 자신의 포르쉐 차량을 몰다 경차(스파크)를 들이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이 사고로 스파크 운전자 B 씨(20·여)가 숨졌고, 동승자 C 씨(20·여)도 머리 등을 크게 다쳤다. 당시 A 씨는 시속 159㎞로 주행 중 사고를 낸 것으로 파악됐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은 음주 측정도 하지 않은 채 A 씨를 구급차에 태워 병원으로 보냈다. 홀로 응급실에 간 A 씨는 퇴원한 뒤 편의점에서 술을 사 마시는 이른바 ‘술 타기’ 수법을 시도했다. 경찰이 사고 발생 2시간여 만에 운전자를 찾아가 음주 여부를 확인했지만, 이미 A 씨가 추가로 술을 마신 뒤였다. 경찰은 A 씨의 진술과 술을 구입한 영수증 등 정황 증거를 토대로 위드마크를 적용해 0.051%인 ‘면허 정지’ 수치로 검찰에 송치했다. 그러나 검찰은 향후 재판 과정에서 증거로 인정받을 수 없다고 판단하고 A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를 ‘면허 정지’ 수치인 0.036%로 재조정하고 법정에 세웠다.
  • 성폭행 시도 뒤 버젓이 순대국에 소주 한잔하다 붙잡힌 30대

    성폭행 시도 뒤 버젓이 순대국에 소주 한잔하다 붙잡힌 30대

    70대 노래방 업주를 성폭행한 뒤 버젓이 순대국에 소주를 마시다 붙잡힌 30대 남성이 법원으로부터 중형을 선고받았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의정부지법 고양지원 제1형사부(부장 김희수)는 최근 강도살인·준유사강간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A(30대)씨에게 징역 35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10월 23일 오전 3시쯤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한 노래방에서 70대 여성 업주 B씨의 얼굴을 주먹과 전기포트로 여러 차례 때렸다. A씨는 폭행으로 B씨가 의식을 잃자 옷을 벗긴 뒤 성폭행을 시도하고, 신용카드 3장과 휴대전화를 빼앗아 달아났다. 그는 훔친 신용카드를 이용해 인근 술집 등에서 5회에 걸쳐 약 356만원을 결제했다. 이후 자신이 거주하는 고시원에서 옷을 갈아입고 지인을 불러 순대국밥에 술을 마시던 중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B씨는 의식이 잃은 채 발견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애초 B씨는 의식이 약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범행 발생 약 2달 뒤 끝내 숨졌다. 검찰은 A씨에게 강도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지만, B씨가 사망함에 따라 죄명을 강도살인 혐의로 변경했다. A씨는 이 사건 외에도 다른 지역에서 상해 사건을 저질러 청주지법에서 재판받고 있었다. 해당 사건은 고양지원에 병합됐다. A씨는 법정에서 “강도 범행의 고의성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A씨가 범행 당시 갖고 있던 현금이 술값에 한참 못 미치는 점, 여러 차례 절도 및 무전취식 범죄 전력이 있었던 점 등을 고려하면 그가 피해자의 재물을 강탈할 의도가 있었음이 명백하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범행의 수법이 매우 잔인하고 피해자가 사망에 이르기까지 극도의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겪었을 것으로 보인다”며 “여기에 범행 후 의식을 잃고 쓰러진 피해자를 상대로 준유사강간 범행까지 저질렀다”고 했다.
  • ‘SPC 또 근로자 사망’ 경찰, 공장 관계자 입건 예정

    ‘SPC 또 근로자 사망’ 경찰, 공장 관계자 입건 예정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근로자가 숨진 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시신 부검을 의뢰하고 공장 관계자를 입건할 예정이다. 경기 시흥경찰서는 지난 19일 시흥시 소재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숨진 50대 여성 근로자 A씨의 시신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고 20일 밝혔다. 부검은 이날 중 진행된다. 경찰은 또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오늘 중 공장 관계자를 입건할 예정이다. 경찰은 전날 공장 직원 1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사고가 난 컨베이어 벨트와 관련한 서류를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 또 조만간 현장감식 일정을 조율해 컨베이어 벨트 설비와 작업자 배치 등을 자세히 들여다 볼 방침이다. 공장 내에는 CCTV가 여러 대 있지만 이번 사고 현장을 직접 비추는 CCTV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공장 관계자를 오늘 중으로 입건할 예정”이라며 “자세한 사항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전날 오전 3시쯤 SPC삼립 시흥공장에서 일하던 A씨가 컨베이어 벨트에 끼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A씨는 컨베이어 벨트의 작동을 원활히 하기 위해 윤활유를 뿌리는 작업 중이었다. 이 과정에서 상반신이 갑자기 컨베이어 벨트에 끼이는 참변을 당했다. 그간 SPC 계열사에서는 근로자의 사망·부상 사고가 잇따랐다. 앞서 2022년 10월에는 평택 SPL 제빵공장에서 20대 여성 근로자가 소스 배합기에 빨려 들어가 숨졌다. 2023년 8월에는 성남 샤니 제빵공장에서 또 다른 50대 여성 근로자가 반죽기계에 끼여 사망한 바 있다. 그 외에도 손가락 절단, 기계 전도 등 각종 산재가 이어지고 있다.
  • 경남 합천 돈사서 불…20대 남성 1명 사망

    경남 합천 돈사서 불…20대 남성 1명 사망

    19일 오후 5시쯤 경남 합천군 율곡면 한 돈사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돈사 직원 19명은 화재 직후 급히 대피했지만, 20대 남성이 실종됐다가 끝내 숨진 채 발견됐다. 대학생인 이 남성은 이곳에 실습을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네팔 국적의 20대 여성은 양팔·양다리에 열상을 입고 치료받고 있다. 앞서 연소 확대 등을 우려한 소방당국은 19일 오후 5시 19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해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와 인근 소방서 인력 등을 동원했다가 오후 9시쯤 1단계를 해제했다. 불은 같은 날 오후 9시 35분쯤 완전히 꺼졌다. 소방당국 등은 이 불로 인명 피해 외 돈사 4000㎡가 전소되고 돼지 1만 3000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파악했다. 재산피해액은 23억 2500여만원으로 추산된다. 소방당국은 “공장 지붕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을 직원이 목격하고 119에 신고했다”며 “정확한 원인과 피해 규모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 잠행 즐기는 ‘왕가의 후손’ 이해욱… 경복고·LG ‘화려한 인맥’[2025 재계 인맥 대탐구]

    잠행 즐기는 ‘왕가의 후손’ 이해욱… 경복고·LG ‘화려한 인맥’[2025 재계 인맥 대탐구]

    조선 선조 일곱번째 왕자의 직계분쟁 없이 철저히 장자 승계 고수이재준 창업 회장, 근검절약 강조2세 이준용, 건설사업 본궤도로3세 이해욱, 예술가 기질 돋보여혼맥 맺은 LG서 인재 적극 영입 재계 서열 19위 DL그룹 오너 일가는 명확한 장자 승계 중심의 보수적 가풍으로 알려져 있다. 창업주 고 이재준(1917~ 1995) 초대 회장은 장남 이준용(87) 명예회장에게 경영권을 물려줬고, 이 명예회장은 다시 장남 이해욱(57) 회장에게 가업을 승계했다. 경영권을 둘러싼 형제간 분쟁은 없었다. DL그룹이 3대를 거치는 동안 아버지가 사망하기 이전에 확실한 후계자를 정해 경영권을 물려주는 방식도 관례가 됐다. 외부에 존재감을 드러내지 않는 ‘조용한 가풍’, ‘조용하면서도 내실 있는 기업’을 지향한다. 혼맥으로 연결된 LG그룹과의 인연은 인재 영입으로 이어졌다. 이 명예회장은 3남 2녀를 뒀지만, 현재 DL그룹에서는 장남 이 회장만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미국에서 개인사업을 하는 차남 이해승(56)씨가 그룹 지배구조의 최정점에 있는 비상장사 ‘대림’ 지분 0.52%를 소유하고 있다. 다른 형제자매도 상장 지주사 ‘DL’의 지분 0.02~0.06%가량을 보유하고 있을 뿐이다. ●장례식도 결혼식도 가족끼리 조용히 이 회장의 조부인 이 창업 회장은 조선 선조의 일곱 번째 왕자인 인성군의 9대손으로 경기 시흥에서 큰 정미소를 운영하는 부유한 집안에서 자랐고, 열아홉 살에 경기 수원 지역 대지주의 딸인 이경숙씨와 결혼했다. 이 창업 회장의 손위 형은 고 이재형 전 국회의장이다. 이 명예회장이 네 살이 되던 해 모친이 세상을 떴다. 이 명예회장은 1965년 이화여대를 졸업한 한경진 여사와 결혼했다. 장인인 한순성씨는 천안에서 큰 사업을 했다. 부부애는 각별했으며 대림미술관 이사장을 맡았던 한 여사는 2014년 작고했다. 이 명예회장은 경기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덴버대에서 통계학을 전공해 영남대와 숭실대에서 잠시 강의를 맡는 등 학자의 길을 걷고자 했다. 하지만 1966년 부친의 엄명으로 대림산업에 입사했다. 해외 감각과 국제업무에 정통한 이 명예회장이 필요해서였다. 이 시기는 대림산업(DL이앤씨의 전신)의 건설사업이 궤도에 오르는 시기와도 맞물려 있는데, 대림산업은 1960년대 풍림산업을 인수해 자회사 형태로 뒀다. 1966년에는 국내 건설사 중 최초로 베트남에 진출했다. 이 명예회장은 부친이 별세하기 2년 전인 1993년 회장직에 올랐지만, 1977년부터 사실상 회장 업무를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명예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것은 2006년인데, 이후 DL그룹의 전문경영인 체제가 한때 유지됐지만 이 시기에도 부회장이었던 장남 이해욱 회장의 영향력은 상당했다. 이 명예회장은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몸소 실천하는 재계 원로로 통한다. 2015년 개인 재산 2000억원 이상을 재단법인 ‘통일과 나눔’에 기부해 세상을 놀라게 했다. 이 창업 회장은 생전 이 명예회장에게 돈을 벌기 위해서는 근검절약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는 동시에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는 돈을 아끼지 말 것을 당부했다고 한다. 조용함을 강조하는 오너 일가의 가풍은 1999년 이 명예회장의 삼남인 이해창(54) 켐텍 대표 결혼식에서도 드러났다. 청첩장에 결혼식 날짜만 적혀 있고, 장소와 시간은 빠져 있었다. 2014년 한 여사가 별세했을 때도 친인척을 제외하고 외부에는 발인을 마친 뒤에야 별세 소식을 알렸다. 경조사비 등으로 민폐를 끼쳐서는 안 된다는 이 창업 회장의 철학에 따른 것이다. 3세 경영인인 이 회장은 2019년 회장직에 올랐지만, 지주사인 DL을 지배하는 대림이 1994년 세워지면서 승계 작업이 시작됐다. 이 회장은 서울 경복초등학교와 중앙중학교, 경복고등학교를 거쳐 미국에서 10년간 유학 생활을 했다. 아버지가 석사 학위를 받은 미국 덴버대를 선택했으며 1995년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응용통계학 석사 과정을 마쳤다. 이후 대림엔지니어링 대리로 입사, 그룹의 양 축인 석유화학과 건설 부문을 오가며 과장·차장·부장·상무·전무를 차례차례 밟았다. DL 오너 일가는 ‘왕가’(王家)의 후손이라는 점과 건설업의 보수적인 특성 때문에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는다. 다만 조부나 부친과 달리 이 회장은 자유분방하고 예술적인 기질이 돋보인다는 평가도 있다. 이 회장은 미국 유학 때 재즈 음악을 접한 뒤로 드럼 치는 걸 좋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미술 애호가이기도 하다. 그는 대림미술관장 재직 때 직접 미술관 회의를 주재하고 큐레이터들과 머리를 맞대 전시회 주제를 선정하고, 공간 배치 등을 논의하기도 했다. 이 회장의 인맥은 화려하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과는 1968년생 동갑이다. 이 회장의 생일이 빨라 이들보다 학교에 일찍 들어갔지만 세 사람은 모두 경복고 동문으로 사이가 각별하다. 2012년에는 이재용 회장 부자와 이 회장 가족이 함께 야구장을 찾아 맥주를 마시며 삼성라이온즈와 LG트윈스의 대결을 응원하기도 했다. 경복고 후배로는 조현상(54) HS효성 부회장, 정교선(51) 현대홈쇼핑 회장이 있다. 이 회장의 인맥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게 LG가다. 이 회장은 고 구자경 LG그룹 회장의 외손녀이자 구훤미(78) 오성로지스 대표의 장녀 김선혜(54)씨와 친지 소개로 만나 연애 결혼을 했다. 구 대표가 구광모(47) LG그룹 회장의 고모이고, 김씨는 구 회장과 사촌지간이라는 점에서 이 회장이 구 회장과는 매형·처남 사이가 된다. 김씨는 LG가 출신답게 프로야구 LG트윈스의 팬이고 이 회장도 부인을 따라 LG트윈스를 응원하게 됐다. 김씨는 제주도에서 구 대표 자녀들이 운영하는 숙박업소 ‘공간7’의 주주로 있다. 공간7은 예능 프로그램 ‘환승연애3’ 촬영지로 주목받기도 했다. ●배원복·김종현·남용 등 LG 출신 중용 LG그룹과 연결된 인맥은 경영에도 활용됐다. 그룹 지배구조의 최정점에 있는 대림의 배원복(64) 대표이사 부회장은 LG전자 부사장 출신으로 LG전자의 휴대전화 사업을 이끌던 마케팅 전문가다. 2018년 대림오토바이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고, 2019년 10월 대림산업 건설사업부 대표이사에 오른 뒤 2021년 1월 DL 대표이사 부회장을, 2021년 12월부터 대림 대표이사 부회장을 맡고 있다. 2022년 12월부터 DL의 수장을 맡은 김종현(66) DL 부회장 겸 DL케미칼 대표이사는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출신이다. 그는 인수 기업인 ‘크레이튼’의 사업 역량을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앞서 LG그룹에서 구자경·구본무 회장을 모셨던 남용(76) 전 LG전자 부회장도 2013년 DL이앤씨 고문으로 이 회장과 연을 맺었다. 배 부회장과 마창민(57) 전 DL이앤씨 대표는 남 전 부회장이 LG전자를 이끌 때 함께 일했던 인연이 있다. 이 회장의 LG그룹 출신 경영진 중용은 마케팅 강화를 통한 기업 이미지 개선과 글로벌 사업 등을 염두에 둔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 회장의 동생으로 미국에서 개인사업을 하는 이 명예회장의 차남 이해승씨는 미국 미주리대 물리학과 교수를 지냈던 고 김현영 박사의 딸 김경애(57)씨와 결혼했다. 이 회장의 누나 이진숙(59)씨는 미혼이며, 여동생이자 이 명예회장의 막내딸 이윤영(53)씨는 외국계 금융사에서 근무하는 김동일(52)씨와 결혼했다. 이들 모두 그룹 경영과 무관하다. 이 명예회장의 3남 이 켐텍 대표는 2015년 DL이앤씨의 전신인 대림산업 건설사업부 미등기임원이었으나 장자 승계 원칙에 따라 2018년 켐텍 대표로 전출됐다. 2010년 설립된 켐텍은 무역·화학합성수지 도소매업체로 2022년 3월 DL그룹에서 제외됐다. 이 대표는 DL 지분 0.2%를 보유했으나 꾸준한 매각으로 0.02%까지 지분율이 낮아졌다. 그는 초창기 토목 건설 사업을 일군 3대 건설사 중 하나인 삼환기업 최용권 전 회장의 장녀 최영윤(50)씨와 결혼했으나 2009년 이혼했다. ●4세들은 아직 경영 일선에 나서지 않아 DL그룹 4세들은 아직 경영 일선에 등장하지 않았다. 다만 3남 이 대표의 딸 이주영(25)씨는 ‘조용한 가풍’과 달리 유튜브 채널 ‘쥴스 다이어리’와 인스타그램으로 자신의 일상을 공유하는 ‘패션 인플루언서’로 주목받고 있다. 이씨는 그룹 ‘아이브’ 멤버 장원영과 친해 그와 함께 찍은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리기도 했다. 이씨는 미국 조지타운대에서 국제경영학을 전공했고 지난해 같은 학교 로스쿨에 진학했다.
  • 바이든, 퇴임 4개월 만에 전립선암 진단… 정적 트럼프도 “슬프다”

    바이든, 퇴임 4개월 만에 전립선암 진단… 정적 트럼프도 “슬프다”

    조 바이든(83) 전 미국 대통령이 퇴임 4개월 만에 ‘전립선암’ 진단을 받았다. 바이든 전 대통령은 지난 1월 미국 역사상 최고령 대통령이라는 기록을 남기고 퇴임했다. 정밀 검사 결과 암이 뼈로 전이된 상태로, 적절한 치료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평소 그를 강하게 비난하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쾌유를 기원하는 등 여야 정치인들의 격려가 이어지고 있다. 바이든 전 대통령 대변인은 18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전날 전립선암 진단을 받았다. ‘글리슨 점수’가 9점인 공격적인 형태의 암으로, 이미 뼈로 전이됐다”고 밝혔다. 글리슨 점수는 전립선암 악성도를 평가하는 지표로 2~6점은 저위험군, 7~10점은 고위험군으로 분류된다. 최근 바이든 전 대통령은 배뇨 이상 증상을 호소해 정밀 검사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전립선에 결절이 발견됐고 조직검사 결과 암으로 확인됐다. 의료진은 “(다행히도) 이 암은 호르몬에 반응하는 유형이어서 관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바이든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 내내 고령과 건강 문제로 지적받았고 결국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인지력 저하 논란이 불거져 중도에 하차했다. 그러나 바이든 전 대통령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도 “그들은 틀렸다”고 주장하는 등 자신을 향한 비판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에서 “나와 멜라니아(아내)는 바이든 전 대통령의 의료 진단 소식을 듣고 슬퍼하고 있다”며 “우리의 가장 따뜻하고 정성 어린 안부를 전한다. 그가 빨리 회복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엑스(X)를 통해 “바이든 전 대통령이 특유의 결의와 우아함으로 이 도전에 맞서 싸울 것으로 확신한다”고 전했다. 바이든 행정부에서 부통령을 지낸 카멀라 해리스 역시 SNS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질(바이든의 아내), 그들의 가족 전체를 기도에 담아 두고 있다”고 밝혔다. 바이든 전 대통령은 아들 보를 2015년 뇌암으로 잃은 뒤 암 진단·치료에 관심을 가져 왔다. 오바마 행정부에서 부통령으로 활동하던 2016년 암 퇴치를 위해 8년간 18억 달러(약 2조 5155억원)를 투입하는 ‘암 문샷(큰 도약) 프로젝트’를 출범시켰다. 대통령이 된 뒤인 2022년에는 “앞으로 25년간 미국의 암 사망률을 절반 이하로 낮추겠다”며 암 검진 사업을 추진했다.
  • 이스라엘 ‘강온 전략’… 맹폭 속 10주 만에 가자 봉쇄 해제

    이스라엘이 10주 만에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한 봉쇄를 풀고 식량 반입을 허용하기로 했다. 다만 무장정파 하마스를 겨냥한 대규모 지상작전과 공습도 동시에 진행해 ‘강온양면’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스라엘군은 18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지난 하루 동안 현역과 예비군을 포함한 남부사령부 예하 병력이 ‘기드온의 전차 작전’의 일환으로 가자지구 북부와 남부 전역에서 광범위한 지상작전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군은 19일엔 가자지구 전역에 걸쳐 테러 조직, 대전차미사일 발사대, 군사시설 등 160여개의 목표물을 공습했다고 밝혔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영상 성명을 내고 “우리는 치열한 전투 속에서 진전을 이루고 있다”며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전역을 장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4일 가자 전체를 재점령하겠다고 선언하면서 기드온의 전차 작전을 승인했으며, 15일부터 공습을 강화해 하마스에 대한 압박 강도를 최고조로 끌어올린 상태다. 가자 보건부는 지난 일주일간 이스라엘 공격으로 사망한 주민이 최소 464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지난 3월 초부터 가자 내 구호물자 반입을 전면 차단해 왔던 이스라엘은 봉쇄를 완화하고 식량 반입을 허용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를 격퇴하고 인질이 석방되려면 (가자지구가) 기근에 이르는 것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며 “우방들조차 가자지구가 굶주리는 모습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많은 사람이 굶주리고 있다”고 비판하고 전날 레오 14세 교황도 같은 취지로 비판하자 가자 봉쇄를 일부 푼 것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와의 휴전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다”는 입장이지만 ▲모든 인질 석방 ▲하마스 테러리스트 추방 등 하마스가 수용하기 어려운 조건을 내걸어 휴전 협상에 응하는 척 시늉만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이날 가자지구의 하마스 군사조직 사령관 무함마드 신와르가 시신으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무함마드는 지난해 10월 이스라엘군의 드론 공습으로 숨진 전 하마스 수장 야흐야 신와르의 동생이다.
  • ‘시흥 흉기 난동’ 中 동포 차철남 검거… 집·인근서 시신 2구 발견

    ‘시흥 흉기 난동’ 中 동포 차철남 검거… 집·인근서 시신 2구 발견

    편의점 60대 주인 찌른 뒤 달아나2㎞ 떨어진 곳서 70대 집주인 찔러시신 2구는 50대 중국인 형제 추정동탄호수공원서 中동포 흉기난동 경기 시흥시의 편의점과 체육공원 등에서 시민 2명을 잇달아 흉기로 찌른 중국동포 차철남(57)이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이 차씨의 자택과 인근 주택을 수사한 결과 시신 2구가 추가로 발견됐다. 19일 경기남부경찰청 등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오후 7시 25분쯤 시화호 근처에서 차씨를 검거했다. 차씨는 자신의 범행을 모두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씨는 시흥시 정왕동 소재 자신의 집 등에서 2명을 살해하고, 인근의 편의점 주인과 자기 집 건물주 등 2명을 흉기로 찔러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차씨는 이날 오전 9시 34분쯤 시흥시 정왕동에 있는 한 편의점에서 60대 여성 점주 A씨를 흉기로 찌른 뒤 달아났다. A씨는 목과 복부 등을 크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상태가 위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씨는 평소 이 편의점을 자주 이용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편의점 인근 폐쇄회로(CC)TV를 통해 흰색 마스크를 착용한 용의자의 모습을 확인해 추적에 나섰다. 사건 직후 경찰은 편의점 앞을 지나던 차량이 용의 차량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차적을 조회했고, 그 결과 차주가 차씨임을 확인했다. 같은 날 오전 11시쯤 경찰이 차씨의 자택을 수색한 결과 집 안에서 사망한 지 수일이 지난 신원 미상의 시신 1구를 발견했다. 당시 차씨는 집에 없었다. 이후 오후 1시 21분쯤 차씨는 자택에서 약 2㎞ 떨어진 한 체육공원에서 또다시 흉기를 휘둘러 자기 집 건물주 B(70대)씨에게 중상을 입혔다. B씨는 복부 등에 자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이날 오후 2시에는 최초 사건이 발생한 편의점 건너편 주택에서 또 다른 시신 1구가 발견됐다. 이 시신과 앞서 오전 11시쯤 발견된 시신은 모두 중국 국적의 50대 남성으로 둘은 형제인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현재까지 차씨가 흉기 공격으로 최소 4명을 사망 또는 중상에 이르게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차씨를 상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이 사건과 별도로 이날 오전 4시 3분쯤 화성 동탄2신도시의 동탄호수공원 수변 상가의 한 주점 데크에서 40대 중국동포 C씨가 20대 남녀 5명에게 흉기를 들고 돌진하는 일도 있었다. C씨는 검거 당시 술에 취한 상태로, 흉기 3자루를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화성동탄경찰서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자칫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한 흉기난동 등 더 큰 사건으로 번질 뻔했다”며 “신속한 검거 작전으로 추가 피해를 막아 냈다”고 말했다. 지난 18일 오전 11시쯤에는 화성시 병점동 길거리에서 흉기를 휘두른 50대 중국동포 D씨가 경찰에 검거됐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다.
  • 또… SPC 공장서 50대 근로자 숨져

    또… SPC 공장서 50대 근로자 숨져

    잇단 사고로 사회적 물의를 빚은 SPC 계열사 제빵공장에서 또다시 근로자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 반복되는 인명 피해에도 불구하고 근본적인 안전대책이 마련되지 않았다는 비판이 거세다. 19일 경기 시흥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쯤 시흥시 정왕동 SPC삼립 시흥공장에서 일하던 50대 여성 근로자 A씨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A씨는 컨베이어 벨트의 작동을 원활히 하기 위해 윤활유를 뿌리는 작업 중이었다. 이 과정에서 상반신이 컨베이어 벨트에 끼이는 참변을 당했다. 소방당국은 “출동 당시 A씨는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고 밝혔다. 경찰은 당시 A씨가 기계 내부 깊숙이 몸을 넣어 작업을 해야 했다는 공장 관계자의 진술을 확보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은 산업안전수칙 위반 사실이 확인될 경우 관계자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다. 고용노동부 역시 산업안전보건법 및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그간 SPC 계열사에서는 근로자의 사망·부상 사고가 잇따랐다. 앞서 2022년 10월에는 평택 SPL 제빵공장에서 20대 여성 근로자가 소스 배합기에 빨려 들어가 숨졌다. 2023년 8월에는 성남 샤니 제빵공장에서 또 다른 50대 여성 근로자가 반죽기계에 끼여 사망한 바 있다. 사고 직후 해당 공장은 전면 가동을 중단했다. SPC삼립은 김범수 대표이사 명의의 사과문을 통해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유족에게 깊은 위로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 MBC, 오요안나 사망 8개월 만에…“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MBC, 오요안나 사망 8개월 만에…“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오요안나 MBC 전 기상캐스터가 숨진 지 8개월 만에 MBC가 고인의 ‘직장 내 괴롭힘’ 사건을 첫 보도하며 유족에게 사과했다. 19일 MBC ‘뉴스데스크’는 이날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MBC 특별근로감독 결과를 보도했다. 조현용 앵커는 “오요안나씨에게 괴롭힘 행위가 있었다는 고용노동부 판단을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조 앵커는 “관련자 조치와 함께 조직문화 전반을 개선하겠다”면서 “상생협력 담당관을 신설해 프리랜서간, 비정규직간 발생한 문제도 당사자와 제3자가 곧바로 신고해 바로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 일부 프리랜서들의 근로자성 판단 관련해선 법적 검토를 거쳐 조속한 시일 내 합당한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오요안나씨의 안타까운 일에 관해 유족들께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덧붙였다. 고용부 “직장 내 괴롭힘 있었다” 결론“‘근로자’ 인정은 어려워…법적 처분 못해”앞서 이날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9월 사망한 오 전 캐스터 사건과 관련해 MBC 특별근로감독을 벌인 결과 “괴롭힘으로 볼 만한 행위가 있었다”고 결론 내렸다. 당국은 오 전 캐스터가 2021년 MBC에 입사한 이후 선배들로부터 단순히 업무상의 지도 및 조언을 넘어, 사회 통념에 비춰 업무상 필요성이 인정되기 어려운 괴롭힘 행위가 반복됐다고 밝혔다. 다만 기상캐스터는 근로기준법상 근로자로 인정하기 어려우며, 이로 인해 ‘직장 내 괴롭힘’ 규정을 적용할 수 없다는 게 당국의 결론이다. 기상캐스터가 ▲MBC와 계약된 업무 외에 다른 소속 근로자들이 수행하는 행정 등 업무를 하지 않은 점 ▲MBC의 취업규칙이나 복무규정을 적용받지 않는 점 ▲일부 기상캐스터가 외부 기획사와 계약을 맺고 영리활동을 해 수익을 가져간 점 등이 근거다. 이에 따라 당국은 MBC에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근로기준법상의 처분을 내리지 못하고, MBC가 내부 규정에 따라 조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오요안나 母 “유가족 가슴에 대못 박는 결정”오 전 캐스터의 어머니 장연미씨는 이날 서울 중구 서울지방고용노동청 본청 앞에서 열린 시민사회단체의 규탄 기자회견에서 오 전 캐스터가 근로기준법상 근로자가 아니라는 당국의 판단에 대해 “유가족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 결정”이라며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가슴을 칼로 베어내는 고통 속에서 겨우 살아가고 있다”는 장씨는 “고용노동부는 딸이 노동자가 아니라고 한다. MBC가 시키는대로 일했는데 노동자가 아니라고 한다”며 울음을 터뜨렸다. 장씨는 “고용노동부는 MBC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으려고 이런 결정을 한 것인가”라며 “제대로 조사한 것이 맞는가. 너무 억울하고 분통하다”고 울분을 토했다. 그는 “사람이 죽었는데 어떻게 이렇게 모두가 외면하냐”면서 “딸의 억울함을 풀고 제대로 해결하기 원했는데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이 참담하다. 가해자들이 진심으로 사과하고 MBC가 책임질 수 있도록, 진실이 밝혀지도록 함께해달라”고 호소했다. 오 전 캐스터는 지난해 9월 2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으며, 3개월 만에 부고가 알려졌다. 고인의 휴대전화에선 원고지 17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으며, 동료들에게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유족은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가해자로 지목된 1명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 울산에서 4년 만에 SFTS 사망자 발생…“야외활동 시 진드기 주의”

    울산에서 4년 만에 SFTS 사망자 발생…“야외활동 시 진드기 주의”

    울산에서 4년 만에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으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했다. 울산시는 지난 17일 사망한 70대 여성이 SFTS 확진자로 확인됐다고 19일 밝혔다. 시는 이 여성이 최근 울주군 지역에서 산나물을 채취하다 진드기에 노출된 것으로 추정했다. 이 여성은 지난 8일부터 SFTS 의심 증상을 보여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SFTS는 진드기에게 물려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감염병으로, 고열과 근육통, 구토, 설사, 혈소판 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지난 10년간 국내 누적 치명률이 18.7%에 달한다. 백신과 치료제가 없어 진드기 활동이 활발한 봄부터 가을까지 농작업이나 등산 등 야외 활동 시 예방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예방 수칙은 피부 노출 최소화, 진드기 기피제 사용, 풀밭에 바로 앉지 않기, 풀밭에 옷 벗어두지 않기, 귀가 후 입었던 옷 바로 세탁하고 즉시 샤워하기, 반려동물도 함께 확인하기 등이다. 특히 환자 대부분이 50세 이상 농림축산업 종사자에게서 발생하기 때문에 농촌 고령층 주민의 주의가 필요하다.
  • 기아 오토랜드 광주 3공장 가동 중단…정규직 직원 사망 여파

    기아 오토랜드 광주 3공장 가동 중단…정규직 직원 사망 여파

    기계 설비에 끼여 정규직 직원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기아 오토랜드 광주 3공장이 19일부터 전면 가동을 중단했다. 하루 평균 1t 화물차 400여대를 생산하던 공정이 멈추면서 상당한 생산 차질이 불가피해졌지만, 기아 측은 “사망 사고 재발 방지가 최우선”이라며 고강도 안전 대책 마련에 나섰다. 광주 오토랜드에는 총 3개의 완성차 공장이 있으며, 이번 사고가 발생한 3공장은 프레스, 자체, 도장, 조립 등 주요 공정을 거쳐 봉고 등 1t 트럭을 주로 생산하는 곳이다. 이곳에서 지난 16일 40대 정규직 직원 A씨가 차량 운반용 설비에 끼이는 사고로 숨졌다. 노동 당국은 사고 당일 일부 공정에 작업 중지 명령을 내렸고, 주말과 휴일(17~18일) 동안 조업이 없었으나, 이날 오전 7시부터는 전면 가동이 멈춰섰다. 이에 따라 3공장 근무자 1천여 명은 자택 대기 중이다.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업무상 과실치사 및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포함해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관계자 입건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가운데, 사고 여파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기아 관계자는 “생산 차질보다도 고인의 사망에 대한 책임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이 최우선”이라며 “당국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최준영 기아 최고안전책임자(CSO)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현장 안전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으며, 근본적이고 실질적인 안전 강화 조치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잠재된 위험 요소를 전면 개선하고, 이번 사고를 계기로 안전 관리 체계를 다시 점검해 동일한 사고가 반복되지 않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사고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에도 산업 현장의 안전 사각지대가 여전함을 보여주는 사례로 지적된다. 노동계는 철저한 진상 규명과 함께 실효성 있는 안전 매뉴얼 재정비를 요구하고 있다.
  • “꾼 돈 안 갚아”…‘4명 사상’ 시흥 흉기난동 중국인 차철남 검거

    “꾼 돈 안 갚아”…‘4명 사상’ 시흥 흉기난동 중국인 차철남 검거

    경찰이 경기 시흥시에서 2명을 살해하고 2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뒤 도주한 중국 국적 남성 차철남(56)을 최초 신고 약 10시간 만에 검거했다. 19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차철남은 이날 오후 7시 24분쯤 시흥시 정왕동 시화호 주변에서 긴급체포됐다. 경찰이 사건을 공개수배로 전환한 지 약 1시간 만이다. 차철남은 이달 정왕동 소재 자기 집 등에서 2명을 살해하고, 이날 인근의 편의점 주인과 자기집 건물주 등 2명을 흉기로 찔러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차철남은 자신의 범행을 모두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후 8시 32분쯤 시흥경찰서로 압송된 차철남은 범행 동기를 묻는 취재진에게 “경제적인 거래가 좀” 있었다며 “저한테 돈을 꿨는데 그걸 12년씩 갚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피해자들에게 할말 없느냐”, “혐의를 인정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참 마음이 아프다. 사람 죽은 건, 죽었잖느냐”고 답했다. 차철남은 이날 오전 9시 34분쯤 시흥시 정왕동의 한 편의점에서 60대 여성 편의점 업주 A씨를 흉기로 찌르고 달아났다. A씨는 안면부와 복부 등을 다쳐 병원에 이송됐다. 이후 차철남은 같은날 오후 1시 21분쯤 최초 범행이 있던 편의점에서 1.3㎞ 가량 떨어진 한 체육공원 주차장에서 B(70대)씨 복부를 흉기로 찔렀다. B씨 역시 병원으로 이송된 상태다. B씨는 차철남이 세를 들어 살고 있는 집의 집주인으로 알려졌다. 관련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선 경찰은 편의점 앞을 지나간 차량에 차철남이 탑승한 것을 보고 해당 차량의 차적을 조회한 뒤 오전 11시쯤 차주의 집으로 찾아갔다. 이 곳에서 50대 중국인 남성 C씨의 시신이 발견됐다. 이 시신에는 자상 등이 있는 상태였으며 사망한 지 시간이 수일 흐른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수사를 거쳐 차철남의 자택을 확인해 오후 2시쯤 찾아갔는데 이 곳에서 또 다른 50대 중국인 남성 D씨의 시신이 나왔다. 이 시신 역시 자상 등이 있는 상태였으며 사망한 지 수일이 흐른 것으로 추정됐다. 경찰은 이번 사건 피해자 중 사망자인 중국 국적의 C씨와 D씨가 형제 사이라는 진술이 나옴에 따라 정확한 관계에 대해서 조사 중이다. 경찰은 차철남이 C씨를 살해한 뒤 차량을 훔쳐 이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이들 형제가 차철남과 어떤 관계였는지 등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차철남을 오후 8시 30분쯤 시흥경찰서로 압송해 야간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 “이마 벗겨진 짧은 머리”…시흥 흉기 살해 중국인 용의자 ‘56세 차철남’ 공개수배

    “이마 벗겨진 짧은 머리”…시흥 흉기 살해 중국인 용의자 ‘56세 차철남’ 공개수배

    경찰이 경기 시흥시 정왕동에서 2명을 살해하고 2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뒤 도주한 중국 국적 남성을 공개수배했다. 19일 경기남부청에 따르면 수일 전 50대 남성 2명을 살해하고 이날 60대 여성과 70대 남성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는 용의자는 56세 차철남이다. 차씨는 키 약 170㎝에 보통 체격이다. 이마가 벗겨진 대머리형의 짧은 머리로 모자를 착용할 가능성이 있다. 도주 당시 검은색 점퍼와 어두운 바지를 입었고, 흰색 계통의 운동화를 신은 상태였다. 또 흰색 마스크와 검은색 장갑을 착용했으며, 자전거를 타고 달아났다. 차씨는 이날 오전 9시 34분쯤 시흥시 정왕동의 한 편의점에서 60대 여성 편의점 업주 A씨를 흉기로 찌르고 달아났다. A씨는 안면부와 복부 등을 다쳐 병원에 이송됐다. 이후 같은날 오후 1시 21분쯤 최초 범행이 있던 편의점에서 1.3㎞ 가량 떨어진 한 체육공원 주차장에서 B(70대)씨 복부를 흉기로 찔렀다. B씨 역시 병원으로 이송된 상태다. B씨는 차씨가 세를 들어 살고 있는 집의 집주인으로 알려졌다. 관련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선 경찰은 편의점 앞을 지나간 차량에 차씨가 탑승한 것을 보고 해당 차량의 차적을 조회한 뒤 오전 11시쯤 차주의 집으로 찾아갔다. 이 곳에서 50대 중국인 남성 C씨의 시신이 발견됐다. 이 시신에는 자상 등이 있는 상태였으며 사망한지 시간이 수일 흐른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차주이자 해당 원룸 거주자인 C씨가 차씨와 어떤 관계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수사를 거쳐 차씨의 자택을 확인해 오후 2시쯤 찾아갔는데 이 곳에서 또 다른 50대 중국인 남성 D씨의 시신이 나왔다. 이 시신 역시 자상 등이 있는 상태였으며 사망한 지 수일이 흐른 것으로 추정됐다. 경찰은 이번 사건 피해자 중 사망자로 분류되는 중국 국적의 C씨와 D씨가 형제 사이라는 진술이 나옴에 따라 정확한 관계에 대해서 조사 중이다. 경찰은 차씨가 C씨를 살해한 뒤 차량을 훔쳐 이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이들 형제가 차씨와 어떤 관계였는지 등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사망자들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해 자세한 사망 원인을 확인할 예정”이라며 “가용할 수 있는 모든 경찰력을 동원해 용의자를 추적 중”이라고 전했다. 시흥시는 오후 4시 42분 ‘정왕동 지역에서 흉기 피습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현장을 수색 중이다. 시민들은 외출을 자제하고 안전에 유의해 달라’는 재난문자를 발송했다.
  • “과속하면 다 찍혀요”…다음달부터 강변북로·올림픽대로에 암행순찰차 뜬다

    “과속하면 다 찍혀요”…다음달부터 강변북로·올림픽대로에 암행순찰차 뜬다

    “띠링띠링.” 19일 서울 성동구 내부순환도로를 달리던 제네시스 차 안에선 연신 과속하는 차가 감지됐다는 경고음이 울렸다. 경찰 암행순찰차인 이 차 조수석 앞엔 13인치 크기의 모니터가 설치돼 있었다. 이 모니터에는 전방에 설치된 카메라와 레이더 등을 통해 제한속도를 초과해 달리는 차가 빨간색 박스로 표시됐다. 암행순찰차를 몰던 김봉환 경위는 시속 70㎞인 내부순환도로를 시속 88~89㎞로 달리는 운전자를 발견하고선 경광봉을 흔들며 차를 멈춰 세웠다. 김 경위는 “다음달부턴 곧바로 위반 고지가 되니 앞으로 주의해달라”고 운전자에게 당부했다. 암행순찰차 운행으로 적발된 차량은 위반 당시 속도, 차량 사진, 번호, 위치, 단속 시간이 자동으로 시스템에 저장되고, 경찰관이 확인한 이후 운전자에게 통보된다. 또 수동 영상 녹화 기능을 통해 난폭운전, 끼어들기, 지정차로 위반 등 법규 위반 사항도 단속할 수 있다. 속도위반의 경우 운전자는 위반 정도와 차종에 따라 4만~14만원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 겉으로 보기엔 평범한 승용차지만 속도 측정 시스템이 차량에 모두 탑재된 만큼 별다른 장비 없이도 과속·난폭 운전을 잡아낼 수 있는 것이다. 다만 운전자와 도로 인근 주민들을 괴롭게 하는 과도한 배기음 등 다른 법규 위반은 적발이 어려운 터라 경찰은 소관부서인 국토교통부와의 합동 단속 등 다른 방식으로 관리를 이어갈 방침이다. 지난 15일부터 암행순찰차 2대를 올림픽대로·강변북로 등 서울 내 자동차 전용도로 8곳에서 시범 운영한 서울경찰청은 이달 중 계도·홍보를 마치고,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단속에 돌입한다. 기존에 설치된 고정형 과속 단속 장비는 운전자들이 단속 장비 바로 앞에서만 속도를 줄이고 다시 페달을 밟아 사고 위험이 크다는 우려가 꾸준히 제기됐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022년~2024년 3년간 서울 내 자동차 전용도로 교통사고 사망자 25명에 달한다. 경찰 관계자는 “과속할 경우 어디서든 단속될 수 있다는 경각심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크레인으로 옮기던 철제물 낙하…근로자 1명 사망·1명 부상

    크레인으로 옮기던 철제물 낙하…근로자 1명 사망·1명 부상

    19일 오전 11시 13분쯤 경북 고령군 다산면 송곡리 한 의료폐기물 처리업체에서 신규 시설 설치 공사 중 크레인으로 옮기던 철제 계단이 떨어지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40대 중국 국적 일용직 노동자 1명이 철제 계단에 머리를 맞아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그를 뒤따르던 40대 중국 국적 일용직 노동자 1명은 경상을 입었다.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일용직 노동자를 고용한 업체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고 오요안나씨 관련 근로감독 결과…고개 숙인 MBC “관련자 조치할 것”

    고 오요안나씨 관련 근로감독 결과…고개 숙인 MBC “관련자 조치할 것”

    지난해 사망한 기상캐스터 오요안나씨에 대한 고용노동부의 특별근로감독 결과에 대해 MBC가 조직문화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19일 밝혔다. MBC는 이날 “문화방송은 오늘 발표된 고용노동부의 특별근로감독 결과를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인다”면서 고개 숙이고 “재발 방지 대책 마련과 조직문화 개선, 노동관계법 준수를 경영의 최우선 과제로 올려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MBC는 이날 ‘오요안나 씨에 대한 괴롭힘 행위가 있었다’는 노동부 판단과 관련 “관련자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하고, 앞서 고용노동부에 제출한 ‘조직문화 전반에 대한 개선계획서’를 바탕으로 이미 개선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발표를 계기로 미진한 부분은 없는지 거듭 확인하고 보완해 나가겠다” 덧붙였다. 노동부 감독 결과 오씨는 2021년 입사 이후 선배들에게서 업무상 지도·조언을 받았지만, 단순히 지도·조언의 차원을 넘어 업무상 필요성이 인정되기 어려운 행위가 반복된 것으로 드러났다. 노동부는 고인이 ‘유퀴즈 온더 블록’ 프로그램에 출연하자 선배 기상캐스터가 “네가 유퀴즈에 나가서 무슨 일을 할 수 있어?”라며 공개적인 장소에서 비난한 것을 예로 들었다. 또 노동부는 MBC 기상캐스터가 프리랜서 신분이지만 선후배 관계로 표현되는 명확한 서열과 위계질서가 있는 조직문화 속에서 이런 괴롭힘이 이어진 측면이 크다고 봤다. 다마 노동부는 참고인 조사, 고인의 소셜네트워크(SNS), 노트북 포렌식 결과를 봤을 때 근로기준법상 근로자로는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근로기준법상 ‘직장 내 괴롭힘’ 규정은 적용되지 않는다고 봤다. 뉴스 프로그램 출연 등 MBC와 계약된 업무 외에는 소속 노동자가 통상 수행하는 행정, 당직 등 다른 업무를 하지 않는 점, 일부 캐스터가 자유롭게 타 방송에 출연하고 개인 영리활동을 하는 점 등을 근거로 들었다. 정해진 출퇴근 시간이 없고 별도로 정해진 휴가 절차도 없다는 점도 근거로 봤다. MBC는 이와 관련 “프리랜서를 비롯한 비정규직, 외주사 직원 등 문화방송에서 함께 일하는 동료들이 차별받지 않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괴롭힘이나 어려움을 곧바로 신고하고 개선하겠다”고 했다. 또 일부 프리랜서들을 근로자로 볼 것인지에 대한 판단과 관련 “법적 검토를 거쳐 조속한 시일 내에 합당한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강조했다.
  • 러, 평화회담 이튿날 273대 드론 공습…트럼프 ‘푸틴과 통화’ 예고

    러, 평화회담 이튿날 273대 드론 공습…트럼프 ‘푸틴과 통화’ 예고

    러시아가 2022년 2월 24일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을 시작한 이래 가장 큰 규모의 드론 폭격을 가해 우크라이나에서 사상자가 발생했다. 뉴욕타임스 등 외신은 “18일 밤부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역에 드론 273대를 배치했다”면서 “이날 공습으로 수도 키이우에서 28세 여성 최소 1명이 사망하고 4세 어린이를 포함한 3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러시아군의 드론 대부분은 키이우를 향해 날아들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9시간 동안 드론 88대가 요격됐으며, 128대가 레이더에서 사라졌다고 밝혔다. 러시아가 대규모 공습에 사용한 드론 중 대다수가 이란제 샤헤드 드론과 다양한 유형의 미끼 드론이었다. 레이더에서 사라진 드론 100여대는 미끼 드론일 가능성이 크다. 키이우 시민들은 밤새 도시의 방공망이 작동하는 동안 여러 차례의 폭발음을 들었다고 입을 모았다. 이번 방공작전에는 우크라이나 전자전 부대와 기동 화력 팀 등이 동원됐다. 우크라이나 언론인 키이우포스트는 “러시아는 이번 전쟁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드론 폭격을 가했다”면서 “이번 공격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당국이 개전 3년 만에 직접 평화 회담을 한 지 불과 이틀 후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이번 드론 폭격의 영향은 제한적이었지만. 우크라이나를 향한 러시아의 공중폭격은 시간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양측 회담이 열린 이후 첫 발언에서 “이 위기(우크라이나 전쟁)를 촉발한 원인을 근절하고, 러시아의 안보를 보장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전쟁 중 가장 큰 규모의 드론 공습은 지난 2월 23일 발생했다. 당시 드론 267대가 우크라이나 영공을 침범해 우크라이나 전역에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트럼프 “푸틴과 통화할 것”…러시아 압박 재개하나지난 16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의 평화 회담에서 우크라이나의 중립 지위 채택과 이번 전쟁에 대한 배상금 청구 철회, 크림반도 및 4개 점령지에서 우크라이나군 철수 등을 요구했고, 우크라이나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반복했다. 양국의 평화 회담이 사실상 성과 없이 종료된 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19일 오전 10시에 푸틴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뿐만 아니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회원국들과도 대화를 나누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연쇄 통화 예고는 미국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중재를 재개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동시에 트럼프 대통령이 나토 회원국들과 무역 관련 의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보아, 러시아에 대한 새로운 경제 제재가 시작될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 순방 이후인 지난 16일 공개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종식하기 위한 협상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믿지만, 만약 협상이 실패한다면 미국은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강행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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