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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처·아들 등 일가족 3명 차에 태우고 바다로 돌진···비정한 40대 가장 체포

    처·아들 등 일가족 3명 차에 태우고 바다로 돌진···비정한 40대 가장 체포

    아내와 두 아들 등 일가족 3명을 차에 태우고 전남 진도항 바다로 돌진 한 후, 자신만 빠져나온 비정한 40대 가장이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차량에 가족을 태우고 해상 추락사고를 내 아내와 두 아들을 숨지게 한 혐의로 49살 A씨를 지난 2일 밤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지난 1일 오전 1시 12분쯤 전남 진도군 임회면 진도항에서 승용차를 몰고 바다로 돌진해 동갑인 아내와 같은 학교에 다니는 고등학생인 두 아들 등 3명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바다에 빠진 승용차는 2일 오후 8시 7분쯤 진도항으로부터 약 30m 떨어진 해상에서 해양경찰에 의해 발견됐고 차 안에서는 3구의 시신이 발견됐다. 당초 휴대전화 위치추적 결과 일가족 4명의 신호가 진도항에서 마지막으로 확인되어 4명이 모두 차량에 탑승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수색작업을 펼쳤으나 차량 내부에는 3명의 시신이 발견됐다. 경찰은 인양된 시신의 신원은 아직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으나, A씨의 아내와 두 아들인 것으로 보고 있다. A씨 일가족이 진도항에 도착해 일정 시간 머물다가 차량에 다시 탑승해 바다로 돌진하는 모습은 현장 폐쇄회로(CC)TV에 찍혔으며, 경찰은 A씨가 바다로 빠진 차에서 혼자 빠져나와 육지까지 올라온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A씨는 사고 직후, 해양경찰이나 119 소방 등에 구조 요청이나 별다른 구호 조치 없이 현장을 벗어나 광주로 달아난 가운데 A씨는 사고가 난 후 약 44시간 만인 2일 밤 9시 9분쯤 광주광역시 서구 양동시장 인근 거리에서 추적에 나선 경찰에 의해 긴급체포됐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사고 후, 진도항을 벗어날 때 지인으로부터 차편을 제공받았는데, 해당 지인에게도 범인도피 등 범죄 혐의점이 있는지 조사중에 있다. 40대 가장이 저지른 비정한 이번 사건은 A씨의 아들이 학교에 출석하지 않고 연락도 되지 않자 안전을 염려한 교사의 신고로 경찰 수사가 시작됐다. 고등학교에 다니는 두 아들 모두 연락도 없이 학교에 나오지 않자 학교측이 이를 이상하게 여겨 경찰에 급히 연락한 것이다. A씨의 가족은 광주광역시 북구의 한 원룸에 거주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에게 살인 또는 자살 방조 등의 혐의를 적용하고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중에 있다.
  • 멀쩡히 살아 있는데 “연예인 A씨 죽었대”… 막 나가는 유튜버들

    멀쩡히 살아 있는데 “연예인 A씨 죽었대”… 막 나가는 유튜버들

    40대 직장인 김모씨는 최근 유튜브 영상을 보다 깜짝 놀랐다. 얼마 전까지 TV에 출연했던 유명 배우 오모씨의 아들이 합병증으로 사망했다는 소식을 접해서다. 영정 사진에는 오씨 아들의 얼굴이 올라와 있었고, 다른 연예인들이 조문하는 모습도 나왔다. 이 영상의 조회수는 10만회에 달했다. 김씨는 다른 포털 사이트에서 오씨 뉴스를 검색하다 해당 영상이 합성된 가짜뉴스라는 걸 알게 됐다. 김씨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유튜브에 거짓정보가 많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멀쩡히 살아 있는 사람을 사망했다고 퍼트릴 줄은 몰랐다”고 했다. ●넘쳐나는 SNS發 사망·이혼설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오는 ‘가짜뉴스’가 도를 넘고 있다. SNS발 가짜뉴스가 사회문제로 자리잡은 지 오래지만, 최근엔 사람의 생명을 소재로 다룬다는 점에서 위험 수위를 넘었다는 지적이다. 고현정·이순재·김연아 등도 사망설 피해자다. 충격적인 뉴스로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해 ‘클릭 장사’를 유도하려는 목적으로 보인다. 2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연예인 주상욱·차예련 부부가 이혼했다는 허위 영상도 유튜브에 게재됐다. 해당 사건을 맡은 김태연 태연법률사무소 변호사는 “익명 채널로 거짓 이혼 영상이 여러 개 올라왔고, 각 조회 수도 수만 건에 달했다”면서 “유튜브 측에 삭제 요청을 했으나 피해자가 각종 소명 자료를 보내야 하는 등 절차가 까다로웠다”고 말했다. 기업도 가짜뉴스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경우 지난해 ‘회장직에서 사임했다’ 같은 가짜뉴스가 업로드 됐다. ●삭제·고소 절차 까다롭고 시간 걸려 가짜뉴스 피해자들은 유튜브에 영상 삭제를 요청하고,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할 수 있다. 하지만 절차가 복잡하고 상당한 시간이 소요돼 쉽지 않다. 김 변호사는 “고소를 해도 한국 유튜브 측에서 영상을 올린 유튜버의 정보를 주지 않아 수사 중지가 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실제 아이브 장원영 등에 대한 허위 영상을 올린 유튜브 채널 운영자를 추적해 검찰에 정보를 제공한 정경석 법무법인 리우 변호사는 수사기관에 37번이나 신원요청을 요구했지만 미국 구글 본사의 비협조로 실패했다고 한다. 이후 미국 법원을 통해 신원을 알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대검도 정식 재판 열어 엄벌 방침 대검찰청도 SNS발 가짜뉴스 범죄에 더 강력히 대응하고자 명예훼손·모욕 범죄 등에 대해 정식 재판을 청구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유현재 서강대 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가짜뉴스로 번 돈을 환수하고, 처벌할 수 있는 유튜브 특별법 제정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 김용균 사건 6년 만에… 태안화력 또 ‘끼임 사망 사고’

    김용균 사건 6년 만에… 태안화력 또 ‘끼임 사망 사고’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에서 50대 하청 노동자가 기계에 끼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018년 김용균씨 사망 사고 이후 약 6년 만에 같은 사업장에서 되풀이된 비극이다. 2일 충남 태안소방서와 태안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0분쯤 태안군 원북면 태안화력발전소 9·10호기 종합정비동에서 하청업체 소속 근로자 김모(50)씨가 기계에 끼여 숨졌다. 김씨는 1층 기계공작실에서 기계를 혼자 정비하던 중 기계가 갑작스럽게 작동하면서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청 협력업체 근로자인 김씨는 발전소 내 기계가 고장 나면 이를 수리하는 일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기계 소음에 이상을 느낀 관계자들이 쓰러져 있는 김씨를 발견하고 119에 신고했으나, 구급대가 도착했을 때 그는 이미 심정지 상태였다. 고용노동부 산하 서산지청은 사고 직후 해당 작업장에 대해 작업중지 명령을 내리고 사고 경위와 안전관리 실태 조사에 착수했다. 경찰도 현장 폐쇄회로(CC)TV를 확보해 분석하는 한편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여부에 대해서도 검토 중이다. 노조 관계자는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족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정확한 사고 원인을 찾아내 재발 방지대책이 수립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018년 12월 11일 오전 1시쯤 태안화력발전소에서는 입사 3개월 차인 청년 비정규직 노동자 김용균씨가 사망했다. 당시 김씨는 석탄을 운송하는 컨베이어벨트 이상을 확인하다 기계에 몸이 끼인 채 숨졌다. 이 사고는 하청사뿐 아니라 원청사 경영진에게도 안전의무 위반 시 형사책임을 묻는 중대재해처벌법 제정의 계기가 됐다.
  • 권영국, 끝까지 소수자·노동자 강조… “차별 멈추고 안전한 사회 이루겠다”

    권영국, 끝까지 소수자·노동자 강조… “차별 멈추고 안전한 사회 이루겠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는 6·3 대선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2일에도 소수자와 노동자를 찾으며 일정을 마무리했다. 권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대병원 앞에서 보건의료 노동자들을 만나 공공병원 확대 등을 주제로 연설을 했다. 이어 지하철 4호선 혜화역 2번 출구에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와 유세하며 “차이를 이유로 구분하고, 등급을 나누고, 차별하는 사회를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후보는 지하철 2호선 구의역을 찾아 여기서 숨진 비정규직 노동자 김군을 추모했고 이어 9주기를 맞은 강남역 살인사건 여성 희생자를 추모하며 “여성이 안전한 사회를 반드시 이루겠다”고 약속했다. 권 후보는 이날 저녁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진보 정치의 희망을 강조하며 마지막 유세를 했다. 이어 태안화력발전소 산재사망 노동자 빈소를 찾아 조문하는 것으로 선거 운동을 마무리했다.
  • 호랑이와 인증샷 찍으려다 “아악!”… 목숨 잃을 뻔한 푸껫 관광객

    호랑이와 인증샷 찍으려다 “아악!”… 목숨 잃을 뻔한 푸껫 관광객

    태국에서 호랑이 산책시키기 체험 도중 인증샷을 찍으려던 인도인 관광객이 호랑이에게 공격당하는 일이 벌어졌다고 NDTV, 인디아익스프레스 등 인도 매체들이 전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인도의 한 네티즌이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영상에는 태국 남부 대표 휴양지 푸껫의 한 호랑이 체험시설을 방문한 인도인 남성이 이같은 사고를 당하는 장면이 담겼다. 이 게시물은 빠르게 확산하며 화제가 됐다. 구체적인 사고 날짜는 명시돼 있지 않은 영상에서 인도인 남성은 호랑이 한 마리와 나란히 걸어간다. 남성은 호랑이 등허리 아랫부분을 주로 쓰다듬으면서 걷다가 옆에 있던 조련사의 손짓에 따라 몸을 낮추고 무릎을 꿇어 바닥에 앉는다. 조련사가 호랑이에게도 지팡이를 사용해 바닥에 앉으라는 지시를 하던 그 순간 호랑이는 갑자기 두 앞발을 뻗어 남성을 공격하며 달려든다. 공포에 질린 남성은 연신 비명을 지른다. 호랑이는 앞발로 남성을 짓누르지만, 다행히 이빨로 남성을 물어뜯지는 않는다. 이 영상을 접한 인도의 한 네티즌은 “남성이 등허리 아랫부분을 계속해서 쓰다듬는 바람에 호랑이는 이미 짜증이 나 있었을 것이다. 남성이 사진을 찍으려고 호랑이를 껴안은 것은 결정적 순간이 됐다”는 댓글을 남겼다. 푸껫에서 호랑이에게 공격을 당한 남성은 경미한 부상만 입었을 뿐 크게 다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 매체들은 이번 사고가 인도에서 호랑이로 인한 사망 사고가 발생한 지 불과 몇 주 만에 벌어진 일이라며 호랑이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앞서 인도 중부 마디아프라데시 주(州) 발라가트 지역에서 50세 남성이 아침에 농장에서 일하던 중 한 달 넘게 마을 인근을 배회하던 호랑이에게 공격당했다. 남성의 비명을 듣고 마을 사람들이 달려가 돌을 던지며 호랑이를 쫓아내려고 했지만, 남성은 결국 목숨을 잃고 말았다.
  • ‘사망사고’ SPC삼립 공장 일부 가동재개…빵 수급 차질 여파 계속

    ‘사망사고’ SPC삼립 공장 일부 가동재개…빵 수급 차질 여파 계속

    사망 사고 이후 생산을 멈춘 SPC삼립 시화공장의 일부 생산라인이 가동을 재개한 것으로 확인됐다. 2일 SPC삼립에 따르면 경기 시흥 시화공장은 전체 29개 라인 중 이번 사고와 직·간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10개 라인을 제외한 19개 라인의 가동을 안전점검 및 개선을 마친 뒤 순차적으로 재개했다. 다만 고용노동부의 작업 중지 명령이 내려진 8개 라인과 이와 연결된 2개 라인까지 총 10개 라인은 가동 재개 대상에서 제외됐다. 시화공장의 가동 재개는 50대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로 인해 공장 전체를 멈춘지 약 2주만이다. 변을 당한 노동자는 지난달 19일 냉각 컨베이어 벨트에서 윤활유를 뿌리는 작업 중 기계에 상반신이 끼이는 사고로 숨졌다. 고용부는 사고 발생과 연관이 있는 8개 라인에 대해 작업 중지 명령을 내리고, 경찰 등 관계기관과 함께 경위 조사에 착수한 바 있다. 이 공장은 29개 라인을 갖추고 있으며 1180여명이 근무 중이다. SPC삼립 전체 생산의 약 30%를 담당한다. 시화공장이 멈춰서면서 최근 빵을 공급받는 외식 업체들의 수급에 차질이 빚어졌다. 외식업계에 따르면 롯데리아는 최근 일부 매장에서 리아 불고기, 리아 새우, 나폴리맛피아 모짜렐라버거 등 일부 버거 메뉴의 판매를 중단했다. 앞서 버거킹과 노브랜드 버거 등 SPC삼립에서 햄버거 빵을 납품받는 프랜차이즈들도 일부 버거류 제품의 주문을 중단한 바 있다.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역시 부쉬맨 브랜드 빵을 브라운 브레드로 대체해서 제공중이다. 버거킹은 신제품 ‘오리지널스’의 출시를 연기했다. 최근 큰 인기를 끌었던 크보빵은 소비자들의 불매운동과 여론 악화로 인해 아예 단종하기로 했다. 회사 측은 “사고 설비는 전면 철거 및 폐기하고 생산라인별로 매주 하루는 점검을 위해 가동을 중단한다”는 내용의 후속 조치를 발표했다. SPC그룹 계열사 사업장에서는 사망 사고가 난 것은 세번째로, 2022년 10월 15일 경기 평택 SPL 공장, 2023년 8월 8일 성남 샤니 공장에서도 노동자가 기계에 끼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공장이 생산을 재개했지만 수급 문제가 단시간 내 해결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가동이 중단된 라인에 버거 빵을 생산하는 라인이 속해 있어 당분간 생산 문제는 지속할 전망이다. SPC삼립 관계자는 “사고 이후 노사합동, 외부 전문가, 정부기관의 안전점검 및 개선을 진행했다”며 “작업 중지 명령을 받은 라인은 계속 가동을 중단하고 추후 당국의 허가를 거쳐 재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어린이집서 백설기 먹다 18개월 영아 사망…담임교사 입건

    어린이집서 백설기 먹다 18개월 영아 사망…담임교사 입건

    경기 김포시 한 어린이집에서 생후 18개월 영아가 목에 이물질이 걸려 숨진 사고와 관련해 담임 교사가 경찰에 입건됐다. 2일 김포경찰서는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김포시 고촌읍 모 어린이집 교사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2일 오후 3시 10분쯤 자신이 맡고 있는 원생 관리를 소홀히 해 B(1)군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씨는 사고 당일 백설기 종류의 떡을 잘라서 B군과 다른 원아들에게 나눠준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A씨가 일정 시간 동안 자리를 비운 사이 B군이 목에 백설기가 걸리는 사고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B군은 어린이집 관계자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30여분 만인 오후 3시 38분쯤 끝내 숨졌다. 어린이집 관계자들은 119 구급대가 도착하기 전 B군을 상대로 ‘하임리히법’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B군 시신을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경찰에 “기도 폐쇄로 인한 질식사로 추정된다”는 1차 구두 소견을 전달했다. 경찰 관계자는 “어린이집 폐쇄회로(CC)TV 상 학대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A씨의 행위와 B군 사망 사이의 인과 관계를 면밀하게 조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 멀쩡한 연예인 죽거나 이혼했다…도 넘은 유튜버들

    멀쩡한 연예인 죽거나 이혼했다…도 넘은 유튜버들

    40대 직장인 김모씨는 최근 유튜브 영상을 보다 깜짝 놀랐다. 얼마 전까지 TV에 출연했던 유명 배우 오모씨의 아들이 합병증으로 사망했다는 소식을 접해서다. 영정 사진에는 오씨 아들의 얼굴이 올라와 있었고, 다른 연예인들이 조문하는 모습도 나왔다. 이 영상의 조회수는 10만회에 달했다. 김씨는 다른 포털 사이트에서 오씨 뉴스를 검색하다 해당 영상이 합성된 가짜뉴스라는 걸 알게 됐다. 김씨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유튜브에 거짓정보가 많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멀쩡히 살아 있는 사람을 사망했다고 퍼트릴 줄은 몰랐다”고 했다.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오는 ‘가짜뉴스’가 도를 넘고 있다. SNS발 가짜뉴스가 사회문제로 자리잡은 지 오래지만, 최근엔 사람의 생명을 소재로 다룬다는 점에서 위험 수위를 넘었다는 지적이다. 고현정·이순재·김연아 등도 사망설 피해자다. 충격적인 뉴스로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해 ‘클릭 장사’를 유도하려는 목적으로 보인다. 2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연예인 주상욱·차예련 부부가 이혼했다는 허위 영상도 유튜브에 게재됐다. 해당 사건을 맡은 김태연 태연법률사무소 변호사는 “익명 채널로 거짓 이혼 영상이 여러 개 올라왔고, 각 조회 수도 수만 건에 달했다”면서 “유튜브 측에 삭제 요청을 했으나 피해자가 각종 소명 자료를 보내야 하는 등 절차가 까다로웠다”고 말했다. 기업도 가짜뉴스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경우 지난해 ‘회장직에서 사임했다’ 같은 가짜뉴스가 업로드 됐다. 가짜뉴스 피해자들은 유튜브에 영상 삭제를 요청하고,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할 수 있다. 하지만 절차가 복잡하고 상당한 시간이 소요돼 쉽지 않다. 김 변호사는 “고소를 해도 한국 유튜브 측에서 영상을 올린 유튜버의 정보를 주지 않아 수사 중지가 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실제 아이브 장원영 등에 대한 허위 영상을 올린 유튜브 채널 운영자를 추적해 검찰에 정보를 제공한 정경석 법무법인 리우 변호사는 수사기관에 37번이나 신원요청을 요구했지만 미국 구글 본사의 비협조로 실패했다고 한다. 이후 미국 법원을 통해 신원을 알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대검찰청도 SNS발 가짜뉴스 범죄에 더 강력히 대응하고자 명예훼손·모욕 범죄 등에 대해 정식 재판을 청구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유현재 서강대 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가짜뉴스로 번 돈을 환수하고, 처벌할 수 있는 유튜브 특별법 제정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 산부인과 시술받다 사망한 20대女… ‘처치 중 과실’ 의사 구속영장 신청

    산부인과 시술받다 사망한 20대女… ‘처치 중 과실’ 의사 구속영장 신청

    지난해 강원 속초시 한 산부인과에서 발생한 의료과실 의심 사고를 수사하는 경찰이 해당 병원 의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강원경찰청은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산부인과 의사 A씨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일 밝혔다. 사전구속영장은 신병을 확보하지 않은 상태로 조사한 피의자에 대해 신청하는 것으로, 피의자의 신병을 확보한 뒤 48시간 안에 신청하는 통상적인 구속영장과는 차이가 있다. 20대 여성 환자 B씨는 지난해 7월 24일 오전 10시 5분쯤 속초시 한 산부인과 병원에서 A씨에게 시술받다 심정지 상태에 빠졌다. B씨는 도내 한 종합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중환자실에서 치료받은 지 한 달여 만에 세상을 떠났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B씨의 사망 원인은 폐색전증으로 나타났다. 폐색전증은 폐동맥이 막히면서 폐가 기능을 하지 못하는 증상이다. 경찰은 의료전문 기관의 감정 결과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병원 의료기록 등을 토대로 A씨가 B씨를 처치하는 과정에서 과실을 범했다고 보고 있다. 해당 병원과 B씨 유족 측은 합의에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 ‘모세의 기적’ 체험하려다 밀물에 고립·사망…“지자체 일부 책임”

    ‘모세의 기적’ 체험하려다 밀물에 고립·사망…“지자체 일부 책임”

    이른바 ‘모세의 기적’을 체험할 수 있는 인천 목섬에 걸어 들어갔다가 밀물에 익사한 40대 여성의 유가족에게 지방자치단체가 손해배상을 해야 한다는 1~2심 판결이 나왔다. 서울고법 인천원외재판부 민사2부(신종오 부장판사)는 2021년 사망한 A씨(사망 당시 40세·여) 유가족이 인천 옹진군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청구 소송에서 1심과 마찬가지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했다고 2일 밝혔다. 재판부는 옹진군에 2600여만원과 그 이자를 A씨 유가족에게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지적장애를 앓고 있는 A씨는 지난 2021년 1월 19일 오후 3시 30분쯤 인천 옹진군 선재도에서 목섬으로 걸어 들어갔다가 밀물에 고립돼 숨졌다. 무인도인 목섬은 간조 때 바닷물이 빠지면서 모랫길이 드러나 선재도에서 걸어서 갈 수 있다. 이 때문에 모세의 기적을 체험하려고 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이다. 이 현상은 조수간만의 차가 크기 때문에 생기는 것인데, 사고 위험성도 상존한다. 2017년 2월 13일엔 여행객 2명이, 2018년 2월 4일엔 30대 남녀가, 지난해 7월 8일엔 10대 1명이 각각 고립되는 등 사고가 빈번했다. 그러나 해당 지역에는 조수간만의 차로 인한 위험을 알리는 표지판이나 물때 안내판이 설치돼 있지 않았고 경고 방송도 없었다. 재판부는 옹진군이 일부 안전관리를 소홀히 한 책임이 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물때를 모르는 외부인이 접근했다가 갑자기 물이 차올라 사망하거나 고립되는 등의 사고가 발생하고 있었던 점 등에 비춰보면 사고 예방 조치를 하지 않은 옹진군의 잘못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 건강하던 20대 남성, 돌연 ‘응급 뇌수술’…“이런 증상 무시 마세요”

    건강하던 20대 남성, 돌연 ‘응급 뇌수술’…“이런 증상 무시 마세요”

    병력 없이 건강한 삶을 유지하던 20대 남성이 경막하혈종으로 갑작스럽게 응급 뇌수술을 받게 된 사연이 전해지면서 이 병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달 29일 의학 학술지 큐러스(Cureus)에는 헬스장에서 격렬한 운동을 하던 중 뇌에 피가 고이는 ‘비외상성 경막하혈종’을 진단받은 28세 미국인 남성의 사례가 소개됐다. 그는 과거 병력도 없고 머리에 큰 충격을 입은 적도 없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남성은 근력 운동을 하던 중 머리에 ‘펑’하는 느낌을 느끼고 일시적인 시력 상실, 어지럼증, 메스꺼움 등을 호소하며 응급실을 찾았다. 검사 결과 남성의 전두엽과 두정엽 사이에서 8㎜짜리 혈종이 발견됐으며, 그는 결국 수술을 통해 혈종을 배출했다. 이 남성이 진단받은 경막하혈종은 뇌를 감싸고 있는 뇌 경막과 지주막 사이에 출혈이 있는 경우로, 대부분 외상에 의해 발생한다. 비외상성 혈관 파열로 발생하는 경우도 있지만 젊고 건강한 개인에게 비외상성 경막하혈종이 나타나는 경우는 드물다. 이 남성의 사례를 연구한 연구진은 탈수 상태, 고카페인 에너지 음료 섭취, 격렬한 운동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비외상성 경막하혈종으로 이어졌을 것이라고 봤다. 체내 수분이 급격하게 줄어들면 혈관이 수축하고 혈압 조절 기능이 손상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카페인 역시 뇌혈관 수축을 유도한다. 탈수 상태에서 에너지 음료를 마셔 혈관이 수축한 상황에 과격한 운동으로 혈압까지 올라 뇌출혈로 이어졌다는 게 연구진의 해석이다. 연구진은 “젊은 사람이 갑자기 신경학적 증상을 호소하면 비외상성 경막하혈종을 의심해야 한다”며 “건강한 상태에서 경막하혈종이 발생하는 요인을 추가로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경막하혈종은 주로 고령자나 음주 횟수가 많은 이들에게 나타나며 아주 작은 충격에도 출혈이 발생할 수 있다. 두통, 구토, 보행 장애, 언어 장애 등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나면 수술을 통해 혈종을 제거하고 관을 삽입해 혈액을 내보내야 한다. 간혹 출혈량이 적고 증상이 심각하지 않으면 수술 치료 없이 경과를 관찰하기도 한다. ‘드래곤볼’, ‘닥터 슬럼프’ 등을 그린 만화가 토리야마 아키라가 지난해 급성 경막하혈종으로 사망하기도 했다.
  • 가자 배급소 총격에 179명 사상…이스라엘 “하마스 범인일수도”…이유는? [핫이슈]

    가자 배급소 총격에 179명 사상…이스라엘 “하마스 범인일수도”…이유는? [핫이슈]

    가자지구 구호품 배급소 총격 사건을 두고 진실 공방이 벌어졌다. 이스라엘과 미국이 주도하는 가자인도주의재단(GHF)의 구호품 배급 과정에서 이스라엘군 발포로 30~40여 명이 사망했다는 보도가 나왔으나, 이스라엘군은 무장 괴한의 총격 영상을 공개하며 발포 주체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AFP 통신은 1일(현지시간) 새벽 가자지구 남부 라파의 GHF 구호품 배급소 인근에서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31명이 숨지고 176명 이상이 다쳤다고 하마스가 통제하는 가자지구 민방위대를 인용해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도 시신 31구가 가자 남부 칸유니스의 나세르병원으로 옮겨졌다고 하마스가 운영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를 인용해 전했다. 하마스는 성명에서 이스라엘군의 학살로 민간인 40명 넘게 숨지고 150명 넘게 다쳤다고 주장했다. AP 통신은 이날 오전 3시쯤 라파 배급소에서 약 1㎞ 떨어진 교차로에 군중이 몰리자 이스라엘군이 ‘해산하라, 나중에 다시 오라’고 명령했으며 이후 발포가 이뤄졌다는 목격자들의 발언을 전했다. 한 가자지구 주민은 AFP에 “무인기(드론)와 탱크 공격이 갑자기 시작돼 내 앞에서 여러 명이 죽었다”고 말했다. 이에 이스라엘군은 이날 성명을 내고 이런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하면서 “지난 몇 시간 동안 구호품 배급소 부근에서 이스라엘군이 주민들을 향해 발포했다는 심각한 의혹을 제기하는 허위 보도가 유포됐다”고 밝혔다. 이어 “하마스는 가자지구 통제권을 유지하려 주민을 굶기고 위험에 빠뜨리는 잔혹한 테러조직”이라며 “언론은 하마스 테러조직이 전하는 정보에 신중일 기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군은 구호품 배급 현장의 모습을 드론으로 촬영한 영상까지 공개했다. 이 영상에는 머리에 천을 뒤집어쓰고 소총으로 무장한 괴한들이 배급소 주변 주민들에게 총을 쏘고 돌을 집어 던지는 모습이 담겼다. 이스라엘군은 주민들이 약탈당한 구호품을 건지려고 나섰다가 총격의 표적이 됐다면서 “하마스는 식량 배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도록 갖은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발포 당사자가 자신들이 아니라 하마스일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이다. GHF도 예루살렘 포스트, 와이넷, 칸 뉴스 등 이스라엘 매체를 통해 라파 배급소의 보안 영상을 공개하고 “오늘도 구호품이 다시 한번 무사히 배급됐다. 하마스는 오늘 사상자가 나왔다는 소문을 적극적으로 퍼뜨리고 있는데, 이는 조작됐다”고 반박했다. 존 애커리 GHF 최고경영자(CEO)는 “허위 보도는 현장에 있는 우리 팀의 업무에 악영향을 미친다. 구호품 배급 활동을 시작한 이후 사망자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이처럼 방해 공작을 펼쳐도 가자지구에 구호품 배급소를 추가로 열겠다는 입장이다. 에피 데프린 이스라엘군 대변인(준장)은 라파에서 직접 성명을 내고 “지금까지 배급소 4곳을 열었고 앞으로 더 많이 열겠다”고 발표하면서도 군의 지속적인 인도적 노력을 강조하고 하마스가 구호품 분배를 방해하는 것을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군이 이미 인도적 지원 트럭 1000대가 가자지구로 진입하게 도왔으며 약 1만 6000개의 식량 꾸러미(약 90만끼)를 주민들에게 전달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는 라파 배급소로 접근하려고 한 팔레스타인인 다수가 죽거나 다쳤다고 밝히면서도 총격의 주체가 누구인지는 명확하게 언급하지 않았다. 이 단체는 라파에 있는 적십자 야전 병원으로 21명이 도착 즉시 사망 선고를 받았고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한 사상자 179명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부분이 총상이나 파편상을 입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총격 사건은 이스라엘이 최근 가자지구 주민에 대한 구호품 배급을 재개해 굶주림에 시달리던 주민들이 몰려들면서 발생했다. 3월 2일 가자지구에 대한 원조를 봉쇄했던 이스라엘군은 11주 만인 지난달 18일 이를 해제하고 같은 달 27일부터 GHF를 통해 가자지구 주민에 구호품을 직접 배포하고 있다. GHF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유엔과 산하 기구(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가 담당해온 가자지구 구호품 배포를 대신하겠다며 만든 단체다. 하마스가 가자지구 구호품을 빼돌리거나 탈취하는 것을 막는다는 명분을 내세웠으나 유엔과 국제사회는 이런 계획이 원조를 무기화할 수 있다며 반대해왔다.
  • 우리가 서로를 지킵시다… 제주도교육청, 학교민원 현장지원단 운영

    우리가 서로를 지킵시다… 제주도교육청, 학교민원 현장지원단 운영

    제주 모 중학교 교사가 사망한 지 열흘을 넘긴 가운데 제주도교육청이 교육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실효성 있는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본격적인 개선 방안 마련에 나선다. 제주도교육청은 오는 4일부터 12일까지 도내 전체 학교를 대상으로 학교민원 현장지원단을 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장학사·장학관으로 구성된 학교민원 현장지원단은 학교를 직접 방문해 민원 응대 현황 파악, 지원이 필요한 특이 민원 사례 발굴, 학교현장 의견 청취 등을 통하여 현장의 요구를 반영한 실효성 있는 정책 개선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오는 16일부터 30일까지 도내 전 교원을 대상으로 민원 대응 시스템 개선 및 교육활동 보호 방안 마련을 위한 교원 인식조사를 실시한다. 이번 설문조사는 교육활동 보호 정책지원단과 교원단체의 의견을 반영하여 민원 대응 항목별 점검표와 설문 문항을 구성하며 무기명 온라인 방식으로 실시된다. 설문조사 결과는 교원의 민원 대응 실태와 요구 사항을 반영한 현장 중심의 실효성 있는 정책 개발, 교육활동 침해 예방 및 신속하고 정당한 대응 체계 구축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된다. 도교육청은 이달말까지 ‘학교민원 현장지원단’의 활동 결과와 ‘교원 인식조사’자료 분석을 바탕으로 과제를 도출하고 교육활동보호정책지원단, 교원단체, 관련기관과의 간담회 등을 통해 실행력 있는 개선 방안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도교육청은 현재 학교현장에서 운영하고 있는 민원 대응 시스템을 전면 재정비할 예정이다. 학교 현장의 실제 사례를 기반으로 한 민원 유형별 대응 전략, 대화 기법, 법적 절차 등 실질적인 내용을 포함한 민원 대응 안내서를 전면 재검토하여 새롭게 제작·보급키로 했다. 도교육청과 제주시와 서귀포시교육지원청에서 운영되고 있는 통합민원팀도 실효적인 현장지원을 위해 역할과 기능을 보다 명확히 할 수 있도록 개선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도교육청은 교육활동 침해 예방 교육자료를 보완해 제작·보급하고 상호 존중 실천운동의 확대 운영, 심리상담 전문가 연계 및 병의원 진료비 연간 최대 70만원까지 지원, 교원 대상 심리검사 및 회복 프로그램도 지속적으로 운영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원이 안심하고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은 교육의 본질을 지키기 위한 필수 조건”이라며 “실효성 있는 제도 개선과 민원 대응 체계 강화를 통해 교권 보호를 공고히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포착] “땅굴에 30초간 미사일 50발 발사”…하마스 수장, 죽음 못 피한 이유

    [포착] “땅굴에 30초간 미사일 50발 발사”…하마스 수장, 죽음 못 피한 이유

    이스라엘군이 지난달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수장인 무함마드 신와르를 사살한 과정이 공개됐다. 이스라엘군(IDF)와 이스라엘 국내 정보기관 신베트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공동 성명에서 “5월 13일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 병원 공습으로 신와르와 하마스 라파 여단 사령관 무함마드 샤바나, 남부 칸유니스 대대 사령관 마흐디 쿠라 등을 제거했다”고 밝혔다. 성명에 따르면, 당시 공격 승인을 받은 이스라엘 전투기는 신와르가 숨어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땅굴을 향해 30초 동안 50발이 넘는 미사일을 퍼부었다. 1차 공격이 끝난 후에는 하마스 대원이 부상한 신와르에게 접근하는 것을 막으려 그 주변을 수차례 더 폭격했다. 이스라엘군와 신베트는 “테러리스트들은 칸유니스 유럽병원과 그 주변에 있는 민간인들을 고의로 위험에 노출한 채로 병원 아래 지하의 지휘통제 센터에서 작전을 수행하던 도중 사살됐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지난달 13일 신와르 등 하마스 지도자들을 겨냥해 칸유니스 병원을 공습했다고 밝혔으나, 신와르의 사망 여부를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마스는 아직 신와르의 사망 여부를 공식 확인하지 않고 있다. 이스라엘 당국은 신와르의 측근이자 하마스 북부 여단 사령관인 이즈 앗딘 하다드가 뒤를 이어 하마스를 이끌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하다드와 다른 하마스 지도부자들에게 “당신들이 (신와르) 다음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무함마드 신와르는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을 기획한 하마스 최고 정치지도자 야히야 신와르의 동생으로, 지난해 10월 형이 이스라엘군에 살해되자 가자 지도자 자리를 넘겨받았다. 평행선 달리는 이스라엘-하마스 휴전 협상하마스는 지난달 31일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 교도소에 수감된 팔레스타인 수감자들과 교환하는 조건으로 살아있는 이스라엘 인질 10명을 석방하고 사망한 인질 18구의 주검을 넘겨줄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또 “이번 대응은 영구적 휴전, 가자지구에서의 완전한 군 철수, 가자 주민들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의 흐름을 보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 특사는 엑스에 “하마스의 답변을 받았지만 이는 전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는 제안이며 우리를 후퇴시킬 뿐”이라고 반발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위트코프 특사는 인질 10명을 석방하는 것을 조건으로 가자지구에서 60일 휴전하자고 제안했다. 인질 석방을 대가로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구금된 팔레스타인 수감자 약 1200명을 돌려받는 내용이 포함됐고 이스라엘은 이에 동의했다. 그러나 하마스는 인질을 석방할 용의가 있다면서도 미국이 제안 일부를 수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가자전쟁의 휴전 협상이 진척되지 않는 가운데, 가자지구의 기아 위기는 더욱 커지고 있다. 지난 1일 새벽에는 가자인도주의재단(GHF)이 운영하는 가자지구 남부 라파의 배급소 부근에서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주민 수천 명을 향해 발포해 최소 40명이 사망했다는 AFP 등 외신의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이스라엘군은 “무장 괴한이 주민들로부터 구호품을 약탈하려 총격을 가했다”면서 “이스라엘군이 가자 주민들에게 총격을 가했다는 보도는 거짓이며 하마스가 식량 배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도록 갖은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 여수 대경도 선착장서 승용차 추락, 운전자 숨져

    여수 대경도 선착장서 승용차 추락, 운전자 숨져

    전남 여수시 국동 대경도 선착장에서 승용차가 바다로 추락해 운전자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여수 해경에 따르면 2일 0시 23분쯤 여수시 국동 대경도 선착장 앞에서 50대 남성 A씨가 운전하던 승용차가 경사로를 따라 바다로 빠진 것을 인근에서 낚시하던 시민이 발견해 신고했다. 해경 구조대는 현장에 출동해 20여분 만에 운전자 A씨를 차량에서 구조해 119에 인계했고, A씨는 인근 병원에 이송됐으나 사망 판정을 받았다. 해경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해안가 경사로에서는 차량 미끄러짐 등 안전사고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야간에는 경사로 식별이 어려우니 주차 시 기어 고정과 주차 브레이크 작동과 주변 구조물 확인 등 안전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 전교생 앞에서 10살 학생 때려 숨지게 한 교장 ‘발칵’…‘이것’ 때문?

    전교생 앞에서 10살 학생 때려 숨지게 한 교장 ‘발칵’…‘이것’ 때문?

    파키스탄 북부 카이베르 지구의 한 사립학교에서 전교생이 보는 앞에서 불려 나온 한 10살 학생이 교장에게 체벌당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미러 등에 따르면 피해 학생인 킬마트 칸(10)은 교장 와카르 아흐메드에게 조회 시간에 지목돼 전교생이 지켜보는 가운데 막대기로 여러 차례 맞았다. 이후 칸은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몇 시간 만에 사망했다. 목격자들은 칸이 ‘사소한 실수’ 때문에 이 같은 체벌을 당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교장을 체포하고 사건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 카이베르 지구 경찰관 라이 마자르 이크발은 “어떤 상황에서도 어린이와 여성에 대한 폭력은 용납되지 않는다”며 “교사라는 고귀한 역할을 악용하여 그런 잔혹한 행위를 저지를 권리가 없다”고 밝혔다. 파키스탄은 지난 2021년 아동에 대한 체벌을 금지하는 법을 시행했으나, 일부 학교와 가정에서는 여전히 체벌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1년 펀잡주 베하리시의 한 학교에서는 8세 소년이 수업을 암기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선생님에게 구타당해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또한 2020년에는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하인으로 일하던 8살 소녀가 실수로 애완 앵무새를 날려보낸 뒤 자신이 일하던 집 주인에게 폭행당해 숨지는 사건도 발생했다. 전직 국회의원인 메흐나즈 아크베르 아지즈는 “법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포괄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면서 “신체적 처벌을 근절하기 위해 대중 교육 캠페인, 교사와 아동 상담 전화 교육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학교는 아이들이 안전하게 학습하고, 성공하는 데 필요한 기술과 경험을 개발할 수 있는 희망과 기회의 장소여야 한다”며 “체벌은 그러한 비전과 양립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 “아이 지나가는 거리에서 담배 피우셨죠? 21만원 내세요” [김유민의 돋보기]

    “아이 지나가는 거리에서 담배 피우셨죠? 21만원 내세요” [김유민의 돋보기]

    오는 7월부터 프랑스 해변, 공원, 학교 인근에서는 담배를 피우다 적발되면 135유로, 우리 돈 약 21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프랑스만이 아니다. 홍콩, 마카오, 상하이도 관광객까지 포함한 ‘거리 흡연’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프랑스 보건가족부는 7월 1일부터 해변·공원·학교 외곽·버스 정류장 등 어린이 동선이 잦은 야외 공간에서 흡연을 금지하는 시행령을 발표했다. 해당 장소에서 흡연 시 135유로(약 21만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카트린 보트린 보건가족부 장관은 현지 언론에 “어린이의 신선한 공기를 마실 자유가 시작되는 곳에서 흡연의 자유는 끝나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카페·바 테라스는 금지 대상에서 제외되며, 전자담배는 이번 조치에 포함되지 않는다. 프랑스는 2008년 레스토랑이나 나이트클럽 같은 실내 장소에서 흡연을 금지한 바 있다. 프랑스약물중독감시협회(OFDT)에 따르면 프랑스 전체 인구의 23.1%는 매일 담배를 피우고 있으며, 프랑스국가금연위원회는 프랑스 전체 사망자 중 13%에 해당하는 7만 5000명이 매년 담배 관련 질병으로 사망하고 있다. 홍콩 “담배 가져오기만 해도 100만원”홍콩은 내년부터 입국 시 담배 19개비 초과 소지에 대해 최대 약 100만원(5000홍콩달러)의 벌금을 부과할 방침이다. 공공장소 흡연에 대한 과태료도 기존의 두 배 이상으로 상향될 예정이다. 마카오는 택시승강장 10m 이내나 정류장에서 흡연 시 최대 27만원 벌금, 심지어 꽁초를 버려도 1만원 넘는 과태료가 부과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미 “길거리 간접흡연은 실내 흡연 못지않게 건강에 유해하다”고 경고한 바 있다. 특히 간접흡연은 흡연자가 직접 들이마신 연기보다 더 많은 독성 물질을 포함할 수 있어 위험성이 크다. 담배 끝에서 나오는 연기는 필터를 거치지 않고 그대로 공기 중으로 퍼지며, 이로 인해 비흡연자도 폐암·심장 질환·호흡기 질환에 노출될 수 있다. 어린이와 임산부는 특히 민감해, 간접흡연에 반복적으로 노출될 경우 성장 발달 저하나 기형아 출산 위험까지 높아질 수 있다. 이 때문에 관광지 중심 도시들은 ‘비흡연자 친화 도시’를 표방하며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흡연율을 낮추는 데 목적이 있을 뿐 아니라, 비흡연자의 권리 보호와 도시 환경 이미지 개선까지 고려된 정책이라는 분석이다. 한국은 현재 서울 등 일부 지자체에서 광장, 공원, 버스정류장 등 금연구역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과태료 부과나 현장 단속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비흡연자 중심의 거리 문화 형성을 위해서는 제도 강화 외에도 시민의식 개선과 공간 재설계가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 “10조원 잿더미” 러 공군기지 초토화, 핵폭격기 줄박살…역대급 드론 공격 (영상) [포착]

    “10조원 잿더미” 러 공군기지 초토화, 핵폭격기 줄박살…역대급 드론 공격 (영상) [포착]

    우크라이나가 일인칭 시점(FPV) 드론을 동원, 러시아 공군기지 5곳을 상대로 개전 후 최대 규모의 공격을 감행했다. 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주요언론들은 이날 보안국(SBU)이 러시아 공군기지 5곳을 동시다발적으로 공격해 최대 20억 달러(약 2조 7600억원) 규모의 피해를 강요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SBU는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4000㎞ 이상 떨어진 시베리아 이르쿠츠크주의 벨라야 공군기지를 드론으로 공격했다. 우크라이나가 시베리아 지역 깊숙한 곳까지 공격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서부 랴잔주 디아길레보 공군기지, 러시아 북부 무르만스크주 올레냐 공군기지, 모스크바에서 250㎞ 떨어진 이바노보주 공군기지, 모스크바주 보스크레센스크 비행장도 추가로 공격해 러시아 공군 체계를 위협했다. 이날 우크라이나군 관련 소셜미디어(SNS)에는 SBU가 원격 조종하는 FPV 드론이 각 공군기지 내 군용기들로 돌진한 뒤 화염과 연기가 치솟는 영상이 잇따라 게시됐다. 특히 이날 SBU는 벨라야 공군기지에서 투폴레프(Tu)-95MS 전폭기 3대와 Tu-22M3 전폭기 2대를, 올레냐 공군기지에서 Tu-95MS 4대와, 군용항공기 안토노프(An)-12를 파괴한 것으로 전해졌다. Tu-22M3는 최대 속도가 마하 1.88(시속 2300㎞)에 달하는 소련 최초의 양산형 초음속 전략폭격기다. 항속거리 6800㎞, 최대 이륙중량 124t으로 핵 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다. 러시아군은 2022년 4월 이 전폭기를 동원해 우크라이나 아조우스탈 제철소를 집중 폭격한 바 있다. 대당 가격은 2억~3억 달러(약 2767억~4151억원)로 알려져 있다. 항속거리 1만 5000㎞의 장거리 전략폭격기 Tu-95MS는 냉전 시기 미국에 핵폭탄을 투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최대 이륙중량 188t, 최대 시속 925㎞에 달하며, 핵탄두를 얹을 수 있는 공대지 순항 미사일(Kh-55)을 최대 8발까지 탑재할 수 있다. 대당 가격은 2628만 달러(약 363억원)로 추정된다. 우크라이나 언론은 이날 공격으로 러시아 전략폭격기 등 군용기 41대가 전소 또는 파괴됐으며, 피해 규모는 20억 달러 규모라고 추산했다. 이후 SBU는 러시아 피해 규모가 70억 달러(약 9조6900억원)에 달하며, 러시아 주요 공군 기지 내 전략 순항 미사일 운반체 34%를 타격한 것으로 평가했다. 지난 5월 말 기준 벨라야 기지와 올레냐 기지에는 Tu-22M3 79대, Tu-95MS 17대, Tu-160 7대 등 폭격기를 비롯, 미그(MiG)-31, 일류신(IL-78M), An-12, An-26 등이 배치돼 있었다고 한다. 이에 대해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가 공군기지 5곳을 겨냥한 FPV 드론 테러 공격을 감행했으나 모두 격퇴했다”라고 밝혔다. 다만 벨라야 공군기지와 올레냐 공군기지 내 군용기 여러 대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화재는 모두 진압했고 군인이나 민간인 사상자도 없다고 러시아 국방부는 덧붙였다. 작전명 ‘거미줄’…FPV드론 러시아 밀반입SBU, 1년 6개월 전부터 치밀한 작전 준비악시오스 “미국에 사전 통보 안 해” 보도 SBU는 드론을 소형 목재 컨테이너에 숨긴 뒤 일반 물류로 위장, 트럭에 실어 러시아로 운송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적정 시점에 원격으로 트럭과 목재함 뚜껑을 열어 러시아 각 공군기지로 드론을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현지 목격자들은 “고속도로에 주차된 카마즈 트럭에서 드론이 튀어나왔다”라고 증언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자는 이번 ‘거미줄’ 작전을 바실 말리우크 SBU 국장이 고안했으며, 지난 1년 6개월 간 치밀하게 준비해왔다고 밝혔다. 또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직접 진행 상황을 감독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작전에 대해 사전에 미국 트럼프 행정부에 알리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엑스(X)에 올린 글에서 작전을 직접 언급하지 않으면서도, 국방부 장관과 SBU 등 군 및 안보 기관 수뇌부로부터 방위 작전에 대해 보고 받았다고 밝혔다. 또 “우리는 우리의 독립, 국가, 그리고 국민을 위해 모든 것을 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후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야간 연설에서 이번 작전을 1년 반 넘게 계획했으며, 드론 117대를 동원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는 “계획, 조직, 모든 세부 사항이 완벽하게 준비됐다”며 “절대적으로 독특한 작전이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라고 했다. 러시아, 일일 최대 규모 우크라 드론 공격러 브랴스크 쿠르스크 교량 붕괴, 7명 사망러 당국 “우크라 테러 의심”…비난 봇물이스탄불 2차회담 하루 전 양측 공격 격화 이번 작전은 튀르키예 이스탄불 회담 하루 전 이뤄졌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2일 오후 1시(한국시간 오후 7시) 이스탄불 츠라안궁에서 2차 협상에 돌입한다. 이와 관련해 젤렌스키 대통령은 “완전하고 무조건적인 휴전, 포로 석방, 납치된 아동 송환, 신뢰 가능하고 지속적인 평화 확립 및 안보 보장을 위한 최고위급 회의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핵심 쟁점은 지도자들만이 해결할 수 있다”라며 “루스템 우메로프 국방부 장관이 이스탄불 회담 대표단을 이끌 것”이라고 덧붙엿다. 한편 러시아는 전날 밤부터 이날 오전 사이 드론 472대를 동원해 우크라이나 각지를 공격했다. 2022년 2월 말 전쟁 발발 이래 하루 새 이뤄진 공격으로는 규모가 가장 컸다. 러시아 서부 브랸스크주와 쿠르스크주에서는 교량 2개가 잇따라 폭발로 붕괴해 최소 7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쳤다. 이들 지역은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지역이다. 러시아는 이 공격의 배후가 우크라이나라고 의심한다.
  • 세계 첫 인공심장 만든 자빅 박사 별세

    세계 첫 인공심장 만든 자빅 박사 별세

    세계 최초의 기계식 인공심장 ‘자빅7’을 개발한 미국 의사 로버트 자빅 박사가 별세했다. 79세. 3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자빅 박사는 지난 5월 26일 파킨슨병 합병증으로 미 뉴욕 맨해튼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 1946년 미시간주 미드랜드에서 태어난 자빅 박사는 세계 최초로 인간의 몸에 이식할 수 있는 기계식 인공심장을 개발했다. 그는 1982년 61세 심부전 환자인 바니 클라크에게 최초로 자빅7 이식에 성공하면서 일약 ‘스타 의사’로 떠올랐다. 당시 건강 악화와 고령으로 다른 사람의 심장을 이식받을 수 없던 클라크는 최초로 자빅7을 이식받는 데 동의했다. 수술 도중 숨질 것이라는 세간의 예상과 달리 클라크는 이식 수술에 성공했고, 인공심장을 단 채로 112일간 생존했다. 하지만 자빅7을 이식받은 클라크가 혈전, 감염 등의 부작용에 시달리다 끝내 숨지자 논란이 일었다. 수술비로 천문학적인 비용이 드는 데다 공기와 혈액을 순환시키는 체외순환장치가 냉장고 크기로 평생 침대에서 여러 관을 몸에 연결한 상태로 지내야 한다는 점에서 비판 여론까지 일었다. 결국 미국 정부 기관들은 인공심장에 대한 연구 지원금 지급을 중단했고 1990년 미 식품의약청(FDA)은 자빅 박사가 개발한 인공심장 승인을 철회했다. 그러나 그의 도전은 이후 심장병 환자의 생명 연장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인공심장 대신 심장 박동을 유지시키는 ‘좌심실보조장치’(LVAD) 개발이 촉진된 것이다. 현재 말기 심부전 환자는 심장 박동을 일으켜 생명을 연장하는 이른바 ‘브리지 치료’ 수단으로 LVAD를 심장 부위에 이식하는데 자빅 박사의 기술이 큰 영향을 줬다. 2016년 이후 자빅 박사의 기술에 착안한 LVAD 활용 사례는 1600건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자빅 박사가 2000년 금속으로 만든 엄지손가락 크기의 LVAD ‘자빅2000’ 을 이식받은 말기 심부전 환자 피터 하우튼은 68세까지 7년간 생존하기도 했다. 자빅 박사는 1976년 아버지가 심장 수술 도중 사망한 뒤 인공심장 개발에 대한 꿈을 키운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생전에 한 인터뷰에서 “나는 아버지를 위한 심장을 만들려고 했다. 그러나 너무 늦었다”고 토로했다.
  • 잊지 않겠습니다… 호국 영웅, 당신

    잊지 않겠습니다… 호국 영웅, 당신

    유공자·가족 3600명에게 위문금현충일 현충원 오가는 무료 버스주차구역 제공 등 생활편의 혜택 서울 영등포구는 호국 영웅과 그 가족을 잊지 않고 챙긴다. 영등포구는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국가유공자와 보훈 가족에 대한 예우를 강화하고 그들의 헌신과 희생을 기억하기 위한 다양한 예우 행사를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 먼저 2일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리는 추모 행사에 참석해 호국 영령의 숭고한 희생을 기린다. 같은 날 구는 지역 내 국가보훈 대상자 약 3600명에게 보훈의 달 위문금을 지급한다. 오는 5일 오후 2시에는 영등포아트홀에서 ‘호국보훈의 달 기념행사’를 연다. 보훈단체 관계자와 북한 이탈 주민, 지역 주민 등이 함께해 국가유공자와 가족들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할 예정이다. 육군 제52사단 군악대의 공연으로 기념식의 막을 연다. 이어 ▲유공자 표창 및 감사패 전달 ▲안보 특강 ▲기념공연 등을 한다. 올해 안보 특강은 ‘6·25전쟁 이후 이산가족 발생 배경과 영등포구의 역사적 연관성’을 주제로 진행된다. 영등포구는 이번 행사가 주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고 평화와 통일의 중요성을 되새기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6일 현충일에는 제70회 현충일 추념 행사에 참석하는 국가유공자와 유가족을 위해 국립 서울·대전현충원을 오가는 ‘무료 수송 버스’를 운행해 교통 편의를 지원한다. 영등포구는 다양한 방식으로 국가보훈 대상자에 대한 예우를 강화하고 있다.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장례업체와 협력해 국가보훈 대상자에게 ‘장례식장 빈소 무료 사용’을 지원한다. 협약 장례식장은 한림대 한강성심병원, 영등포병원 등 총 8곳이다. 최대 200만원까지 지원한다. 이와 함께 최근에는 설·추석 명절과 6월 호국보훈의 달에 지급되는 위문금을 기존 2만 5000원에서 4만원으로 인상했다. 이 외에도 ▲보훈예우수당 7만원 ▲보훈 대상자 사망위로금 30만원 ▲보훈단체 전적지 순례행사 보조 지원 ▲국가유공자 우선주차구역 설치 등 다양한 보훈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최 구청장은 “국가를 위해 희생하신 호국 영웅들과 그 가족들이 자긍심을 갖고 존중받을 수 있도록 예우를 이어 가겠다”며 “보훈의 가치를 함께 나누며, 보훈의 정신이 생활 속에 자리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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