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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4만명 넘어…팬데믹 이후 처음

    영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4만명 넘어…팬데믹 이후 처음

    영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처음으로 4만명을 넘는 등 변이 바이러스 등장 이후 확산세가 걷잡을 수 없는 형국이다. 영국 정부는 28일(현지시간) 일일 신규 확진자가 4만 1385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3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시작된 이후로 일일 기준 최대 규모다. 기존 최다였던 지난 23일(3만 9237명)보다 2000명 넘게 늘면서 처음으로 4만명대를 기록했다. 이날 일일 신규 사망자는 357명이었다. 누적 확진자는 232만 9730명, 누적 사망자는 7만 1109명으로 늘어났다. 영국 내 코로나19 증가 속도가 빨라진 이유는 기존 대비 전파력이 70% 더 큰 변이 바이러스의 출현 때문이다. 현재 수도 런던을 포함해 잉글랜드 전체 인구의 43%인 2400만명이 가장 엄격한 제한 조치를 적용하는 코로나19 4단계 지역에 살고 있다. 유럽 각국을 물론,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수십개 국가는 영국발 입국을 제한하거나 금지하고 있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의 부담은 한계점에 이르렀다. 지난 22일 기준 영국 내 코로나19 입원환자는 2만 1286명에 달했다. 이는 코로나19 1차 확산 당시 정점인 4월 12일(2만 1683명) 수준에 근접한 것으로, 기온이 떨어지는 내년 1∼2월에는 상황이 더 악화할 것으로 우려된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명승권의 근거중심의학] 코로나19, 얼마나 심각한 질병일까

    [명승권의 근거중심의학] 코로나19, 얼마나 심각한 질병일까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지 1년이 다 돼 가지만 확진자 증가와 함께 사망자도 꾸준히 늘고 있어 우려와 불안이 가시지 않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코로나19는 얼마나 심각한 질병일까? 최신 근거 중심 의학정보 사이트인 ‘업투데이트’에 따르면 지난 17일 현재 코로나19 환자의 약 80%는 경증, 15% 내외는 중증, 5% 정도는 중환자실에서 치료받을 정도로 심각한 상태이거나 사망에 이르렀다. 즉 대다수 코로나19 환자는 심각한 문제 없이 회복이 된다. 의학적으로 사망률은 일정 기간 인구당 몇 명이 사망하는지를 나타내는 반면 치명률(치사율이라고도 함)은 해당 질병을 가진 사람 중 몇 명이 사망하는지를 나타낸다. 24일 현재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는 약 7900만명이며 사망자는 약 173만명으로 확진자 치명률이 2.2%, 우리나라는 5만 3000여명 중 756명이 사망해 1.4%의 확진자 치명률을 보이고 있다. 그렇다면 다른 흔한 감염성 질환의 치명률과 비교하면 어떨까?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등에 따르면 계절성 독감의 치명률은 일반적으로 0.05~0.1% 정도다. 코로나19가 독감보다 치명률이 10배 이상 높다. 그런데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같은 코로나바이러스 계열인 사스는 확진자 치명률이 9.6%, 메르스는 34.4%를 보여 코로나19보다 4~15배 이상 높다. 업투데이트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여러 가지 세균과 바이러스로 인한 기존 폐렴의 확진자 치명률은 외래 및 입원환자를 합쳤을 때 약 5%, 입원환자는 약 14%, 중환자실 입원자의 경우 약 37%까지 보고되고 있다. 확진자 이외에 무증상이나 경한 증상으로 확진을 받지 않고 지나간 사람들까지 포함한 치명률인 ‘감염자 치명률’도 고려해야 한다. 코로나19를 앓고 지나가면 생기는 항체를 검사하면 감염력을 확인할 수 있는데, 7월 ‘미국의학협회지 내과학’과 8월 ‘랜싯’에 실린 연구 결과 코로나19 확진자 1명이 발생할 때마다 10명이 넘는 감염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를 적용해 보면 ‘감염자 치명률’은 확진자 치명률보다 10분의1 정도로 낮아 전 세계적으로는 0.2%, 우리나라는 0.1%대로 추정할 수 있다. 실제로 세계보건기구에선 코로나19의 감염자 치명률을 초기에 높았던 확진자 치명률 5%대보다 훨씬 낮은 0.5~1.0%로 제시하고 있다. 현재까지 우리나라의 코로나19 확진자 치명률 1.4%는 계절성 독감보다는 높지만 사스나 메르스보다는 현격히 낮다. 일부 백신과 치료제가 있는 기존 폐렴보다는 절반 이하로 낮다. 최근까지 백신과 치료제가 없었던 코로나19는 치명률 측면에서 다른 감염성 질환에 비해 아주 심각하다고 볼 수는 없다. 물론 전파력이 높아 절대적인 사망자가 늘어나는 것이 중요한 문제지만, 과도한 두려움보다는 광범위한 백신 접종으로 집단면역을 달성해 코로나19 유행을 끝낼 수 있다는 희망을 가져 보자.
  • 콘서트장 청중 다닥다닥인데… 中 “우한 6개월째 코로나 0명”

    콘서트장 청중 다닥다닥인데… 中 “우한 6개월째 코로나 0명”

    전 세계를 ‘전염병과의 전쟁’으로 몰아넣은 코로나19가 중국에서 처음 발견된 지 1년이 됐다. 화난수산물도매시장에서 ‘원인불명 폐렴’이 처음 보고된 후베이성 우한은 지난 1월 23일부터 4월 7일까지 76일간 도시 전체를 봉쇄하는 극단적 조치로 확산세에 제동을 걸고 일상을 회복했다. 하지만 바이러스로 4000명 가까이 숨지며 ‘세계 첫 집단 발병지’라는 불명예를 얻었다. 주민들의 정서적 고통 역시 치유해야 할 과제로 보인다. 서울신문은 우한을 직접 둘러보고 실태를 확인했다. ●70일간 봉쇄… 5~6월 시민 1000만명 전수검사 크리스마스 이브인 지난 24일. 우한 도심 쇼핑몰 ‘위위예리’에 수천명의 인파가 넘실거렸다. 주민들을 위한 무료 콘서트가 열리고 있었다. 이들은 더이상 코로나19가 걱정되지 않는 듯 다닥다닥 붙어 앉아 행사를 즐겼다. 서울의 명동과 같은 번화가인 한제에도 25일 수만명이 운집했다. 대형 백화점 ‘완다플라자’에도 코로나19 발생 전과 다름없이 많은 고객이 찾아왔다. 왕훙(인플루언서)이 소개한 맛집마다 수십m씩 장사진을 이뤘다. 거리에서 만난 한 대학생은 “현재 전 세계에서 감염병 걱정 없이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는 도시는 우한밖에 없다”며 자신감을 보였다.시민들은 대체로 마스크를 잘 착용했지만 일부는 답답한 듯 얼굴 밑으로 마스크를 내려 코나 입을 드러냈다. 한커우역에서 만난 택시기사 위안위예진(61)은 “코로나19 통제가 잘되고 있기는 하지만 최근 마스크를 쓰지 않는 젊은이들이 하나둘 눈에 띄어 걱정이 된다”고 전했다. 바이러스가 유행 중인 다른 나라에서 볼 때는 놀라운 모습이지만 우한 시민들은 대체로 중국 정부의 성과를 신뢰하고 방역 지침을 순조롭게 따르는 듯했다. 앞서 우한시는 지난 5월 15일부터 6월 1일까지 시민 1000만명을 상대로 코로나19 전수 검사를 실시했다. 여기서 300여명의 무증상 감염자를 찾아낸 뒤로 더이상 확진환자는 나오지 않고 있다. 기자가 만난 우한 시민들은 “손씻기 등 정부의 방역 지침만 잘 따르면 감염병이 다시 퍼져도 큰 문제없이 이겨낼 수 있다”고 낙관했다. 김윤희 코트라 우한무역관장은 “우한에서는 6개월가량 추가 감염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 겉으로 드러나는 동향만 본다면 지금 이곳이 전 세계에서 가장 안전하다는 당국의 주장은 틀린 말이 아니다”라고 말했다.의사 리원량(1986∼2020)이 일하던 우한중심병원을 찾아갔다. 그는 코로나19의 존재를 세상에 처음으로 알렸다가 공안에 끌려가 반성문 격인 ‘훈계서’에 서명했다. 감염병 발생 초기에 이를 은폐·축소하려던 중국 당국의 어두운 모습을 드러낸 상징적 인물로 평가받는다. 안과 의사인 리원량은 화난수산물시장 도매시장에서 온 환자를 돌보다가 바이러스에 감염돼 세상을 떠났다.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병원 1층 복도에 병원의 역사를 소개하는 전시 코너가 있었지만 리원량에 관한 전시물은 붙어 있지 않았다. 그가 사망한 뒤 중국 정부가 국가와 사회를 위해 목숨을 잃은 인물에게 부여되는 최고 등급 명예인 ‘열사’ 칭호를 부여했지만, 병원 어디에도 그의 흔적은 남아 있지 않았다. 우한중심병원 바로 옆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왕시핑(45)은 ‘전 세계가 리원량을 기억하고 있다’는 말에 놀라며 “그는 분명 훌륭한 일을 한 영웅이다. 다만 나는 그에 대해 잘 모른다”고 말했다.●코로나 알린 시민기자 장잔에 징역 4년형 선고 익명을 요구한 우한 교민은 “리원량은 의도치 않게 국가 시스템의 치부를 드러냈다. 정부와 병원 측에서 그를 기념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당국이 그를 억지로 지우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저 그를 부각시키지 않음으로써 사람들의 뇌리에서 서서히 잊혀지기를 원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감염병 사태 당시 중국 당국에 ‘호루라기’를 분 이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날 상하이 인민법원은 전직 변호사 겸 시민기자인 장잔(37)에게 공공질서를 어지럽힌 혐의로 징역 4년형을 선고했다. 올해 2월 우한을 찾은 그는 유튜브를 통해 바이러스 확산의 심각성을 외부에 알리다가 체포됐다. 기자는 리원량의 아내 푸쉐제와 우한 여성활동가 궈징, ‘우한일기’ 저자 팡팡 등에게 수차례 인터뷰를 요청했지만 어떤 대답도 듣지 못했다.●‘우한이 감염병 발원지’라고 시민들 안 믿어 중국 당국은 코로나19 확산 초기만 해도 전염병 확산 상황을 외부에 숨기다가 사태를 키웠다는 비난을 받았다.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등에는 이례적으로 정부를 대놓고 비판하는 글이 넘쳐 났다. 바이러스 감염으로 우한에서 모두 3869명이 숨졌다. 중국 전체 사망자(4634명)의 83%에 달한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180도 바뀌었다. 미국과 유럽연합(EU)에서 코로나 환자가 속출하자 아이러니하게도 중국은 ‘세계에서 방역 성과가 가장 좋은 국가’가 됐다. 이제는 바이러스가 중국 밖에서 발생했을 가능성을 주장하며 자신의 책임을 인정하지 않는다. 올해 3월 자오리젠 외교부 대변인이 “지난해 10월 우한에서 열린 세계군인체육대회에 참가한 미국 군인이 바이러스를 퍼뜨렸다”고 주장한 것이 대표적이다. 도시 봉쇄 당시 우한의 실태를 고발한 작가 팡팡에 대한 평가도 크게 바뀌었다. 사태 초기만 해도 찬반양론이 대립했지만 지금은 대부분 비판 일색이다. 작가가 그렇게 비난하던 중국 정부가 세계 최고의 방역 성과를 거뒀는데 여기에는 왜 침묵하느냐는 이유다. 실제로 그의 웨이보에는 “미국에서 하루에 코로나19 사망자가 3000명이 넘는다. ‘우한일기’는 쓰면서 ‘뉴욕일기’, ‘런던일기’는 왜 안 쓰냐”는 비아냥이 쏟아지고 있다. 코로나19가 처음 확인된 지 1년이 지났지만 우한 시민들의 가슴 깊은 곳에 새겨진 공포의 기억은 사라지지 않았다. 바이러스의 최초 발견지로 알려진 화난시장은 지금도 출입금지 구역으로 남아 있다. 상점들은 가림막과 외벽으로 격리돼 대부분 폐쇄됐다. 안내판과 간판마저 모두 사라져 21세기 최악의 전염병으로 기록될 코로나19가 처음 퍼진 곳이라는 사실을 알기 힘들었다.감염병의 숙주로 알려진 박쥐나 천산갑 등을 팔던 곳들도 모두 사라졌다. 당시 이런 동물을 조리해 먹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은 중국에서도 큰 충격이었다. ‘우리가 왜 저런 음식까지 먹어야 하느냐’는 자성론이 거셌다. 우한에서 활동하는 한국 교민은 “남자들이 ‘이런 (희한한) 음식도 먹어 봤다’는 사실을 과시하고자 야생동물을 맛본 뒤 이를 자랑하곤 했다”면서 “코로나19 사태로 원시적 식습관에 대한 질타가 상당했다. 최소한 우한에서 그런 음식은 완전히 자취를 감췄다”고 전했다.한커우 짱한취의 국제광장에서 만난 30대 여성은 ‘6개월 넘게 우한에서 단 한 사람의 확진자도 나오지 않았다’는 뉴스에 대해 “정부 발표로는 그렇지만…”이라며 쑥스럽게 웃었다. 우한이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사실은 인정하지만 그렇다고 중국 공산당의 주장을 100% 신뢰하는 것은 아니라는 속내다. 한 교민은 “봉쇄 해제 뒤로 상당수 주민이 폐소공포증을 호소한다. 70일 넘게 집안에 갇혀 지내 정신적 고통이 상당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일부는 지나가는 앰뷸런스나 방역복을 입은 의료진만 봐도 ‘감염병이 또 퍼지는 것 아니냐’며 극도의 공포를 드러낸다. 하지만 이런 내용은 중국 언론에 일절 보도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글 사진 우한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콘서트장 청중 다닥다닥인데… 中 “우한 6개월째 코로나 0명”

    콘서트장 청중 다닥다닥인데… 中 “우한 6개월째 코로나 0명”

    전 세계를 ‘전염병과의 전쟁’으로 몰아넣은 코로나19가 중국에서 처음 발견된 지 1년이 됐다. 감염자를 처음 보고한 후베이성 우한은 극단적인 통제로 확산세에 제동을 걸고 빠르게 일상을 회복했다. 하지만 바이러스로 4000명 가까이 숨지며 ‘세계 첫 집단 발병지’라는 불명예를 얻었다. 70일이 넘는 도시 봉쇄로 인한 주민들의 정서적 고통 역시 치유해야 할 과제로 보인다. 서울신문은 우한을 둘러보고 실태를 직접 확인했다. ●70일간 봉쇄… 5~6월 시민 1000만명 전수검사 크리스마스 이브인 지난 24일. 우한 도심 쇼핑몰 ‘위위예리’에 수천명의 인파가 넘실거렸다. 주민들을 위한 무료 콘서트가 열리고 있었다. 이들은 더이상 코로나19가 걱정되지 않는 듯 다닥다닥 붙어 앉아 행사를 즐겼다. 서울의 명동과 같은 번화가인 한제에도 25일 수만명이 운집했다. 대형 백화점 ‘완다플라자’에도 코로나19 발생 전과 다름없이 많은 고객이 찾아왔다. 왕훙(인플루언서)이 소개한 맛집마다 수십m씩 장사진을 이뤘다. 거리에서 만난 한 대학생은 “현재 전 세계에서 감염병 걱정 없이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는 도시는 우한밖에 없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시민들은 대체로 마스크를 잘 쓰고 있었지만 일부는 답답한 듯 얼굴 밑으로 마스크를 내려 코나 입을 드러냈다. 택시기사 위안위예진(61)은 “코로나19 통제가 잘되고 있기는 하지만 최근 마스크를 쓰지 않는 젊은이들이 하나둘 눈에 띄어 걱정이 크다”고 우려했다. 바이러스가 유행 중인 다른 나라에서 볼 때는 놀라운 모습이지만 우한 시민들은 대체로 중국 정부를 믿고 있는 듯했다. 앞서 우한시는 지난 5월 15일부터 6월 1일까지 시민 1000만명을 상대로 코로나19 전수 검사를 실시했다. 여기서 300여명의 무증상 감염자를 찾아낸 뒤로 더이상 확진환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 세계 어느 대도시에서도 우한과 같은 전수 검사가 이뤄진 적이 없기에 대부분 우한 시민들은 이곳이 다른 어느 곳보다 안전하다고 여기고 있었다. 기자가 만난 우한 시민들은 “손씻기 등 정부의 방역 지침만 잘 따르면 감염병이 다시 퍼져도 큰 문제없이 이겨낼 수 있다”고 자신했다. 김윤희 코트라 우한무역관장은 “우한에서는 6개월가량 감염자가 발견되지 않고 있다. 최소한 중국 정부의 공식 발표로만 본다면 지금 이곳이 전 세계에서 가장 안전하다는 주장은 틀린 말은 아니다”라고 말했다.●코로나 알린 리원량 열사 칭호에도 흔적 없어 의사 리원량(1986∼2020)이 일하던 우한중심병원을 찾아갔다. 그는 코로나19의 존재를 세상에 처음으로 알렸다가 공안에 끌려가 반성문인 ‘훈계서’에 서명한 인물이다. 감염병 발생 초기에 이를 은폐·축소하려던 중국 당국의 어두운 모습을 드러낸 상징적 인물로 평가받는다. 안과 의사인 리원량은 화난수산물시장 도매시장에서 온 환자를 돌보다가 바이러스에 감염돼 세상을 떠났다.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병원 1층 복도에 병원의 역사를 소개하는 전시 코너가 있었지만 리원량에 관한 전시물은 붙어 있지 않았다. 사후 그에게 국가와 사회를 위해 목숨을 잃은 인물에게 부여되는 최고 등급 명예인 ‘열사’ 칭호가 부여됐음에도 우한중심병원 어디에도 그의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 익명을 요구한 우한 교민은 “중국 정부가 리원량을 열사로 지정했지만 국가 시스템의 치부를 드러낸 인물이기에 기념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당국이 그를 억지로 지우려는 것은 아니다. 그저 그를 의도적으로 부각시키지 않음으로써 사람들의 뇌리에서 잊혀지기를 원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우한중심병원 바로 옆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왕시핑(45)은 ‘전 세계가 리원량을 기억하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며 “그는 분명 훌륭한 일을 한 영웅이다. 다만 나는 그에 대해 잘 모른다”고 말했다. 기자는 리원량의 아내 푸쉐제, 도시 봉쇄 당시 우한의 실상을 폭로한 ‘우한일기’의 저자 팡팡 등에게 인터뷰를 요청했지만 어떤 대답도 듣지 못했다. 감염병 사태 당시 정부 대응에 ‘호루라기’를 분 이들이기에 공식적으로 나서기가 쉽지 않아 보였다.●‘우한이 감염병 발원지’라고 시민들 안 믿어 중국 당국은 코로나19 확산 초기만 해도 전염병 확산 상황을 숨기다가 사태를 키웠다는 비난을 받았다.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등에는 정부를 대놓고 비판하는 글이 넘쳐 났다. 갑작스러운 봉쇄 선포로 우한에서는 많은 환자가 병원 문턱을 가 보지도 못하고 생을 마감하는 비극이 벌어졌다. 바이러스 감염으로 우한에서 모두 3869명이 숨졌다. 이는 중국 전체 사망자(4634명)의 83%에 달한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180도 바뀌었다. 중국은 아이러니하게도 ‘세계에서 방역 성과가 가장 좋은 국가’라는 점을 내세워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미국을 비판하고 있다. 중국은 올해 초부터 꾸준히 바이러스가 중국 밖에서 발생했다고 주장하며 중국 기원설을 인정하지 않는다. 지난 3월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해 10월 우한에서 열린 세계군인체육대회에 참가한 미국 군인이 바이러스를 퍼뜨렸다”고 주장한 것이 대표적이다. 작가 팡팡에 대한 내부 평가도 크게 바뀌었다. 과거에는 찬반양론이 대립했지만 지금은 사실상 비난 일색이다. 작가가 그렇게 비난하던 중국 정부가 세계 최고의 방역 성과를 냈음에도 여기에는 왜 침묵하느냐는 이유다. 실제로 그의 웨이보에는 “미국에서 하루에 코로나19 사망자가 3000명이 넘는다. ‘우한일기’는 쓰면서 ‘뉴욕일기’, ‘런던일기’는 왜 안 쓰냐”는 비아냥이 쏟아진다. 완다플라자에서 만난 30대 시민은 “지금도 수입 냉동식품 포장지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된다고 들었다”면서 “(우한이 감염병 발원지라는 주장은) 아직 확인된 사실이 아니다. 외국에서 퍼트린 거짓 소문을 무조건 믿지 말라”고 했다. 코로나19 발생 1년이 지났지만 우한 시민들의 가슴 깊은 곳에 새겨진 트라우마는 지워지지 않았다. 바이러스의 최초 발견지로 알려진 화난수산시장은 지금도 출입금지 구역으로 남아 있다. 상점들은 가림막과 외벽으로 격리돼 대부분 폐쇄됐다. 안내판과 간판마저 모두 사라져 21세기 최악의 전염병으로 기록될 코로나19가 시작된 곳이라는 것을 알기 힘들었다. 박쥐나 천산갑 등 야생동물을 팔던 가게도 모두 사라졌다. 당시 이런 동물을 조리해 먹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은 중국에서도 큰 충격이었다. ‘우리가 왜 저런 음식까지 먹어야 하느냐’는 자성론이 일었다. 우한에서 활동 중인 한승훈 둥하이연구소 연구원은 “이곳 남자들이 ‘이런 (희한한) 음식도 먹어 봤다’는 사실을 과시하려는 목적으로 맛보곤 했다”면서 “코로나19 사태로 이곳 주민들도 충격이 컸다. 최소한 우한에서는 그런 음식은 완전히 자취를 감췄다”고 말했다. 우한에서 만난 30대 여성은 6개월 넘게 이곳에서 단 한 사람의 확진자도 나오지 않았지만 중국 정부의 발표에 대해 “정부 발표로는 그렇지만…”이라며 말을 아꼈다. 우한이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사실은 인정하지만 그렇다고 공산당의 주장을 100% 신뢰하지는 않는다는 의미다. 한 교민은 “상당수 중국인이 봉쇄 해제 뒤로 폐소공포증을 호소한다. 70일 넘게 집안에 갇혀 지내 정신적 고통이 상당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일부는 앰뷸런스만 봐도 ‘감염병이 또 퍼지는 것 아니냐’며 극도의 공포를 드러낸다. 하지만 이런 내용은 중국 언론에 일절 보도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글 사진 우한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제약사·정부에 불신 깊은 佛… 1호 접종 생중계 없이 진행

    “백신은 무료로 접종할 수 있고, 의무가 아닙니다. 우리 연구자와 의사를 신뢰합시다.” 최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가 회복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올린 글의 일부다. 이날부터 프랑스를 포함한 유럽 전역에서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백신 접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전염병과의 전쟁을 끝낼 수 있다는 희망이 커져 가지만, 프랑스만은 예외다.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피해가 손꼽힐 정도로 큰 데도 백신의 효능과 정부에 대한 깊은 불신 탓이다. AP통신은 이날 “유럽 전역에서 이번 주 ‘팡파르’를 울리며 대대적으로 접종 계획을 알렸지만, 백신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팽배한 프랑스에선 정부가 보다 저자세로 접근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프랑스에선 수도권 일드프랑스 센생드니주의 병원 산하 장기 요양시설에 사는 모리세트(78)를 시작으로 고령층에게 백신을 접종했지만, 다른 국가와 달리 접종 첫날 모습을 생중계하는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현장에는 정부 고위 관료도 나오지 않았다. 코로나19로 인한 누적 사망자가 6만명을 넘었는데도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는 건 부작용에 대한 우려와 함께 백신이 거대 제약사의 돈벌이 수단이라는 편견이 깊어서다. 프랑스에선 2010년 무렵부터 백신을 비롯한 항생제, 우울증 등 의약품 부작용을 거대 제약사가 은폐하고, 폭리를 취한다는 비판이 터져 나왔다. 실제 지난달 여론조사업체 입소스와 세계경제포럼이 백신을 맞을 의향이 있는 사람의 비율을 조사한 결과 프랑스는 절반을 겨우 넘는 54%에 불과했다. AP는 “극좌와 극우 정치인들이 백신 우려에 기름을 부었지만, 최근 국가 보건 기관의 조사에 따르면 온건 성향의 유권자 사이에서도 이 같은 회의론이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마크롱 대통령은 접종 첫날 “우리는 계몽주의의 국가이자 백신의 선구자 파스퇴르의 국가”라고 하면서도 백신 접종이 의무가 아니라는 점을 거듭 강조해 자연스럽게 불신이 해소되길 바라는 자세를 취했다. 한편 4억 5000만명 국민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시작한 EU 27개국은 집단면역을 위해 인구의 70%까지 접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접종은 방역 최전선의 의료 종사자와 고령자, 요양원 거주자 등에게 우선 이뤄지며, 일반 시민은 내년 봄이나 여름부터 접종을 받을 전망이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에 따르면 EU 27개국에서는 12월 중순 기준 누적 확진자 1400만명, 사망자 33만 6000명가량을 기록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수평 감염’ 확산 요양병원… 비상구 없는 고령환자

    코호트(동일집단) 격리된 전국 요양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의 사망과 집단감염이 잇따르는 가운데 요양병원 간 수평 감염까지 확인되면서 방역 당국이 초비상이다. 광주시는 28일 북구의 에버그린실버하우스(요양원) 관련 확진자와 접촉한 진요양병원 요양보호사에 이어 입원 환자까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일부 병동이 코호트 격리됐다고 밝혔다. 에버그린실버하우스에서는 지난 21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2명이 숨졌고, 환자는 56명으로 늘었다. 기저질환이 있는 노인 환자들이 집단 생활하는 요양원으로 출퇴근하는 요양보호사 등 종사자들에 대한 예방 관리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서 대규모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최근 실시한 26건의 사례 분석 결과를 보면 요양원 감염은 73%가 요양원 종사자·간호인력 등이 주요 전파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나 이용자는 27%에 불과했다. 코로나19의 확진자 한 명으로 시작된 집단감염으로 순식간에 수십 명의 사망자가 전국의 요양병원에서 속출하고 있다. 현재 부천 효플러스요양병원 관련 확진자 153명(사망 34명)을 비롯해 울산 양지요양병원 240명(사망 24명), 부산 인창요양병원 146명, 전북 김제 가나안요양원 96명, 광주 에버그린요양원 56명(사망 2명) 등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고령 환자가 밀집한 요양병원 등은 바이러스가 유입되면 확산이 급속도로 이뤄지고, 사망자도 늘 수밖에 없다”면서 “요양병원 종사자들에 대한 코로나19 검사가 더 자주 빨리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방역 당국은 요양병원 등 노인 관련 시설 종사자 등의 선별 검사를 1~2주일에 한 번씩 주기적으로 하고 있지만 이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요양병원의 한 관계자는 “1~2주가 아니라 매일 출근하면서 신속항원검사를 해야만 요양병원 등의 집단감염을 막을 수 있다”면서 “검사 주기가 길면 이미 코로나19가 확산된 다음에 뒷북을 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입원·입소자 모니터링 강화, 유증상자 즉시 업무 배제, 공용공간 환기 소독 등 정부의 세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부천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종로선 보행자 부상 22.7% 뚝… ‘안전속도 5030’ 사람을 살린다

    종로선 보행자 부상 22.7% 뚝… ‘안전속도 5030’ 사람을 살린다

    우리나라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2012년부터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교통사고 사망자가 가장 많았던 1991년엔 1만 3429명이 숨졌으나 지난해는 4분의1인 3349명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자동차 등록 대수가 425만대에서 2368만대로 5.6배 늘어난 걸 감안하면 상당한 성과다.●교통사고 사망 줄었지만 보행자 사고 여전 하지만 보행자 사망사고만 놓고 보면 우리나라는 여전히 교통 후진국에 가깝다. 최근 3년간(2017~19년) 교통사고 사망자 1만 1315명 중 39.5%(4464명)가 보행자 사망자였다. 이런 보행자 사망자 비중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것이며, 평균 1.9배에 달한다. 아직 우리나라 도로에선 보행자가 적절히 보호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보행사고 예방을 위한 국가적 노력이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이에 국토교통부와 경찰청, 한국교통안전공단 등이 2016년부터 지속적으로 추진한 ‘안전속도 5030’이 내년 4월 17일부터 전국적으로 시행된다. 안전속도 5030은 도시지역 일반도로 제한속도를 현행 시속 60㎞에서 50㎞로, 주택가 같은 이면도로에선 30㎞로 각각 낮추는 정책이다. 자동차 중심의 교통 환경을 ‘사람이 우선’이라는 패러다임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단순히 운전자의 과속을 제재하는 것이 아닌 차량이 보행자와 충돌했을 때 부상 정도를 낮추는 것이 목표다. ●제한속도 낮추면 교통사고·부상도 줄어 28일 교통안전공단이 실시한 보행자 충돌실험 결과를 보면, 시속 60㎞로 충돌하면 보행자가 중상을 입을 가능성이 92.6%에 달해 사망할 확률이 매우 높다. 하지만 시속 50㎞에선 72.7%, 30㎞에선 15.4%로 중상 가능성이 크게 낮아졌다. 덴마크와 독일은 도시 제한속도를 시속 60㎞에서 50㎞로 하향한 뒤 교통사고가 각각 24%, 20% 감소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도시 제한속도를 시속 50㎞ 이하로 권고하고 있으며, 2018년 기준 OECD 37개국 중 31개국이 이 기준을 따르고 있다. 우리나라도 서울 종로(세종대로 사거리~흥인지문 교차로) 등 전국 68개 지역에서 안전속도 5030을 시범 운영했는데, 교통사고 감소 효과가 확인됐다. 종로에선 안전속도 5030 시행 기간(2018년 7~12월) 보행사고 건수와 보행 부상자가 시행 전(2017년 7~12월)에 비해 각각 15.8%, 22.7% 줄었다. 올 들어 10월까지 보행사고 사망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0% 감소했는데, 이는 서울과 부산 등 주요 지방자치단체가 선제적으로 안전속도 5030을 도입한 효과라는 게 교통안전공단의 분석이다. ●안전속도 지켜도 교통 정체 영향 적어 안전속도 5030엔 국민 대다수가 찬성하고 있으나, 운전자(78.0%)의 찬성 비중이 비운전자(90.4%)보다 상대적으로 낮다. 운전자가 안전속도 5030에 반대하는 가장 큰 이유는 교통 정체에 대한 우려(60.5%) 때문이다. 하지만 전국 10개 지역 27개 노선(평균 10㎞)을 시속 60㎞와 50㎞로 각각 주행했을 때 통행시간 차이는 2분에 불과했다. 특히 서울 종로 구간에선 제한속도를 내렸음에도 출근 시간(오전 8~11시) 평균 주행속도가 오히려 시속 3.3㎞ 증가했다는 실험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운전자들이 제한속도를 지키며 불필요한 차로 변경을 줄이자 교통정체가 완화된 것이다. 또 서울과 부산에선 택시로 10㎞의 거리를 시속 60㎞와 50㎞로 각각 주행했는데, 요금 차이는 200원 이하로 미미했다. ●“안전에 대한 대국민 인식 변화 필요” 지난달 광주에선 횡단보도를 건너던 네 모녀가 화물차에 치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화물차뿐 아니라 보행자가 횡단보도 한가운데에 서 있었음에도 양보하지 않고 그냥 내달린 주변 차들도 문제가 많았다. 교통안전공단 실험 결과 제한속도가 낮은 도로에선 운전자가 보행자에게 양보하는 비율이 증가했다. 따라서 안전속도 5030은 보행자에 대한 운전자의 양보 문화를 정착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주변 상황 인지 능력 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고령자 사고 예방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홍성민 교통안전공단 선임연구원은 “제한속도 하향만으로 기대할 수 있는 효과는 제한적”이라며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줄이기 위해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안전이라는 국민의 인식 변화와 적극적인 관심,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공동기획 : 한국교통안전공단
  • 일가족 탑승했던 기내서 전파 가능성… 지역사회 확산 우려

    일가족 탑승했던 기내서 전파 가능성… 지역사회 확산 우려

    영국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에 유입된 사실이 28일 확인되면서 방역당국은 항공편 운항 중단 조치를 내년 1월 7일까지 1주일 연장하는 등 추가 대책을 내놓으며 방역 고삐를 더 죄고 나섰다. 하지만 입국 금지 가능성은 일축했다. 이미 올해 초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했을 당시 중국 입국자 금지 방식은 해법이 될 수 없다는 걸 확인했기 때문이다. 관련 전문가들 역시 현재로선 일본처럼 전 세계 외국인을 대상으로 입국을 제한하는 방식을 적용할 필요는 없다는 의견이 우세하다.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역학적으로 영국 변이 바이러스는 전염력이 높은 것으로 판단한다. 국내에 유입돼 유행할 경우에는 영국이 경험했던 것처럼 코로나19 전파력이 높아질 수 있다”면서 “변이 바이러스가 우세종으로 자리잡지 않도록 유입을 최대한 차단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방역당국은 대책으로 영국발 항공편 운항 중단 조치를 1주일 더 연장하고, 영국·남아프리카공화국발 입국자(경유자 포함)에 대해서는 PCR 음성확인서 제출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제출 대상은 내국인을 포함한 모든 입국자로 확대했다. 정 본부장은 또 “영국 변이 바이러스가 영국뿐 아니라 타 국가에서도 발견되고 있기 때문에 해외에서 오는 모든 입국자를 대상으로 격리해제 전 추가적인 진단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영국발 입국자에 대해서는 기존 격리면제서 발급제한 기간(12월 23∼31일)을 내년 1월 17일까지 한시적으로 추가 연장하고, 남아공발 입국자에 대해서도 격리면제서 발급제한을 함께 적용할 예정이다. 해외 각국도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를 막기 위한 조처를 강화하고 있다. 일본은 이날부터 내년 1월 말까지 모든 국가·지역에서의 외국인 신규 입국을 막는 봉쇄조치를 발표했다. 일본 거주 외국인이 단기 출장 뒤 재입국할 때 조건부로 2주 자가 격리를 면제하는 입국제한 완화 특례도 중단했다. 대만은 영국발 입국자를 14일간 집중 격리하고, 격리 전후 두 차례 검사에서 음성이 나와야 귀가가 가능하도록 하는 특별관리 대책을 내놨다. 영국 우편물의 발송과 수취도 중단했다. 방역당국이 이날 변이 바이러스 추가 대책을 내놨지만 일가족이 탔던 기내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해 지역사회로 퍼져 나갈 가능성을 걱정하는 반응도 나온다.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된 가족은 지난 22일 입국해 공항 검사 과정에서 확인돼 격리시설로 바로 이동했기 때문에 지역사회 노출은 최소화됐을 것”이라며 “대부분은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관리체계하에 움직인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이 일가족과 같은 비행기에 탄 사람은 승객 62명과 승무원 12명이며, 이 가운데 승무원들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 일가족과 별개로 지난달 8일과 이달 13일 영국에서 입국한 경기 고양시 일가족 4명에 대해 온라인상에는 이 가족이 자가격리 기간에 거주하는 건물 엘리베이터를 이용했고, 확진자가 복도에서 쓰러졌으며 당시 접촉한 이웃도 있었다는 목격담이 나왔다. 곽 팀장은 “현재까지 그분(사망자)이 자가격리 기간에 격리장소를 이탈했다거나 하는 보고는 없었지만, 현재 이 부분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병증과 백신의 효능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나온다. 김은진 방대본 검사분석1팀장은 “변이가 숙주세포 결합 부위에 생겼기 때문에 항체반응이나 병원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면서 “다만 이에 대한 임상적 데이터가 아직 확보되지 못해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정부의 방역조치 이전에 국내로 들어온 이들에 대한 우려를 내놨다. 그는 “11월부터 유럽에서 들어온 많은 입국자들이 있다. 감염자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 (방역조치 강화) 이전의 유럽발 입국자에 대해서는 유전자 검사를 안 했기 때문에 지금 발견됐을 뿐”이라면서 “방역당국이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유럽을 다녀온 사람들에 대한 유전자 검사를 후행적으로라도 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에도 너무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백순영 가톨릭의대 명예교수는 “아직까지 3명에게서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된 것이고 우리나라 현재 검역 상태를 보면 이 과정에서 걸러질 가능성이 훨씬 더 크다”면서 “지금으로선 예상하긴 어렵지만 당장 바이러스가 들어와서 많이 퍼질 가능성은 상당히 낮고, 전파력이 강하다고 해서 실제로 우리나라에 들어온 이후에 많은 사람들이 감염될 거란 예상은 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설대우 중앙대 약학대학 교수는 최대 70%라고 알려진 감염력에 대해서 “최대 6배가량 감염력이 높다고 알려진 GH그룹 변이는 많은 연구자들이 연구를 통해 확실히 입증을 했는데 이번 영국 변이 바이러스는 아직 연구를 통해 보여준 결과가 없고 ‘확산이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는 추론만 있다”면서 “과연 이 변이 바이러스가 ‘백신을 무력화할 것인가’, ‘정말 사람을 더 중증에 빠뜨릴 것인가’, ‘12세 이하에도 병증을 쉽게 유발할 것인가’를 중요한 화두로 놓고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설 교수는 “GH그룹 변이는 감염력이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비교해) 4~10배였고, 지금 전 세계 확진자의 80~90%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확진자가 수직으로 올라가며 바이러스의 중심이 됐다”면서 “이것과 비교하면 이번 변이 바이러스는 최대 70%다. 이 바이러스가 전 세계에 퍼지려면 (GH그룹과 비교해)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본다”고 지적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유승민, 文 ‘백신 차질 없이 진행’에 “혼자 정신승리한 대통령”(종합)

    유승민, 文 ‘백신 차질 없이 진행’에 “혼자 정신승리한 대통령”(종합)

    유, 文 청와대 코로나 대책회의 발언 비판“‘사실 아닌 걸로 하기로’…조롱·경멸의 대상”“어김없이 K방역 ‘자랑’, 참 대단한 정신승리”文 “백신 미확보·접종 늦는다는 건 사실 아냐”文 “미·일 비교해 확진 1000명대는 성과”文 “자부심 가져라, K방역은 이미 세계 표준”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문재인 대통령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을 둘러싼 우려를 해소하는 발언을 겨냥해 “백신 확보에 실패해 접종이 늦어진 ‘사실’에 대해 오늘 대통령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면서 “이 정도면 참 대단한 정신승리”라고 비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백신 접종과 관련, “(정부의) 당초 방침에 따라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다. 내년 2월부터 의료진, 노인요양시설 수용자·종사자 등 우선순위 대상자부터 접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 대통령은 “세계적으로 사망자 수가 170만명이 넘는 가운데서도 우리는 상대적으로 잘 대응했다”면서 “K방역의 검사(Test), 추적(Tracing), 치료(Treat) ‘3T’는 이미 세계의 표준이 됐다. 국민 참여야말로 진정한 K방역의 성공요인”이라고 말했다. “온 국민 다 아는데 사실 아니라고우기는 대통령 바라보는 국민 괴로워” 유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오늘도 어김없이 K방역이 세계의 표준이라며 자랑하기에 바빴다”며 이렇게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온 국민이 다 아는 사실을 두고 ‘사실이 아니다’라고 우기는 대통령을 바라보는 건 국민으로서도 괴로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 분은 정말 저렇게 믿는 건지, 아니면 거짓인 줄 알면서 저렇게 태연한 건지, 대통령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냐”고 지적했다. 그는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는 말이 인터넷 대나무숲에 울려퍼져도, ‘사실이 아닌 걸로 하기로’ 혼자 정신승리한 대통령은 안타깝게도 이제 조롱과 경멸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조소했다. 유 전 의원은 “사실을 인정하고 잘못을 반성하는 것이 문 대통령에게는 그렇게 어려운 일이냐”고 덧붙였다.文 “내년 2월부터 의료진 등 백신 접종”“코로나 보안사항 외 정부 방침 다 밝혀” 앞서 이날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주재한 올해 마지막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우리나라가 백신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했다거나 접종이 늦어질 것이라는 염려가 일각에 있다”며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여러 달 전부터 범정부 지원체계를 가동하며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 백신 확보에 만전을 기했다”면서 “내년 2월부터 의료진, 노인요양시설 수용자·종사자 등 우선순위 대상자부터 접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미 충분한 물량을 확보했고 돌발상황을 대비한 추가 물량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백신 도입시기를 앞당기는 노력도 기울이고 있고, 접종 준비도 철저히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대응의 가장 중요한 원칙은 정보의 투명한 공개다. 백신도 마찬가지”라며 “보안사항 외에는 정부 방침을 그때그때 밝혀왔고, 그대로 하나하나 실현되고 있다”고 강조했다.文 “치료제, 현재 차질 없이 진행 중” 문 대통령은 또 “코로나를 종식시키고 일상으로 복귀하려면 방역과 백신, 치료의 세 박자가 모두 갖춰져야 한다”면서 “백신은 세계수준과 차이가 있지만, 치료제는 뒤처지지 않으리라는 전망을 그동안 밝혀왔고 현재까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치료제 개발과 상용화에 빠르게 성공한다면 코로나 극복의 또 다른 길이 열릴 것”이라며 “방역 선도국에서 더 나아가 방역, 백신, 치료 세 박자를 모두 갖춘 모범국가로 세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코로나19 확산세에 대해 “우리가 일평균 1000명대 확진자를 기록하는 동안 미국은 평균 23만명, 일본 2800명 등을 기록했다”면서 “국민이 한마음이 돼 거두고 있는 성과다. 자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일본 현직 국회의원 첫 코로나 사망… 발열 3일만, 사후 확진(종합)

    일본 현직 국회의원 첫 코로나 사망… 발열 3일만, 사후 확진(종합)

    건강했던 5선, 갑작스러운 죽음에 日정계 충격…발열 후 검사 받으러 가다 숨져日, 월요일 기준 4주 연속 최다치 경신 영국발 변종 바이러스 차단을 위해 대문을 걸어 잠갔던 일본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걸린 현직 국회의원이 사망한 첫 사례가 나왔다. 28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도쿄의 한 병원에서 갑자기 숨진 하타 유이치로(53) 입헌민주당 참의원 의원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으로 판명됐다. 하타 의원은 2~3일 전부터 발열 증세가 나타나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으러 가던 중 상태가 급격히 악화한 뒤 병원에서 숨졌다. 일본에서 현직 국회의원이 코로나19로 사망한 것은 하타 의원이 처음이다. 일본 언론은 평소 건강한 것으로 알려진 하타 의원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정치권과 주변 사람들이 충격에 빠졌다고 전했다. 고인은 선친인 하타 쓰토무(1935∼2017) 전 총리의 비서를 거쳐 1999년 나가노 선거구 보선에서 옛 민주당 의원으로 처음 당선한 5선 의원이다. 2012년 노다 요시히코 내각에서 국토교통상을 지내기도 했다. 이후 옛 민주당 간사장 대행, 민진당 참의원 간사장 등을 거쳐 올 9월 민주당 일부를 흡수해 새롭게 출범한 입헌민주당에서 참의원 간사장을 맡았다.일본 코로나 사망자 3338명확진자 22만 4478명 한편 일본의 코로나19 확산은 속도가 계속 붙고 있다. NHK 방송 집계에 따르면 28일 전국 도도부현(광역자치단체)과 공항검역소 별로 발표된 신규 감염자는 도쿄 481명을 포함해 총 2390명(오후 8시 기준)이다. 주말 중의 검사 건수 감소 영향으로 다른 요일보다 감염자 수가 적게 발표되는 경향을 보이는 월요일 기준으로는 지난 7일 이후 4주 연속으로 최다치를 경신했다. 누적 확진자는 22만 4478명, 사망자는 51명 늘어 3338명이 됐다. 집중 치료를 받는 중증 환자는 661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지지율 급락세를 겪고 있는 스가 요시히데 총리는 이날 저녁 주재한 대책본부 회의에서 “바이러스는 연말연시가 없다. 높은 긴장감을 갖고 대책을 철저히 추진해 달라”고 관계 각료에게 당부했다. 스가 총리는 특히 감염력이 높아진 변이 코로나19의 일본 내 신규 유입을 억제하기 위한 경계 태세를 강화하라고 주문했다. 일본 정부는 국내 유입이 이미 확인된 변이 코로나19 감염자가 더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이날부터 내년 1월 말까지 외국인 신규 입국을 원칙적으로 불허하기로 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우한 실태 알려 구금된 뒤 단식투쟁 中 시민기자에 4년형

    우한 실태 알려 구금된 뒤 단식투쟁 中 시민기자에 4년형

    코로나19의 최초 진원지인 중국 우한의 실태를 알려 구속된 여자 시민기자에게 결국 징역 4년형이 선고됐다. 상하이 지방법원 재판부는 28일 법정에 변호사와 함께 출두한 시민기자 장잔(37)의 공중 소란 혐의 등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며 상당한 중형을 선고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장잔의 변호사는 지난 8일 상하이 인근 한 구금시설에 구속된 의뢰인을 면회한 뒤 다음날 블로그를 통해 “면회 당시 장잔이 두터운 파자마를 입었고 허리에 큰 벨트가 채워져 있었다. 또 왼손은 몸 앞에, 오른손은 몸 뒤에 고정된 상태였다”고 전했다. 장잔은 두통과 복통, 어지럼증과 함께 입과 목구멍의 염증 탓에 고통스럽다고 호소했는데 장잔이 단식투쟁을 벌이자 교정 당국이 관을 삽입해 강제로 유동식을 공급했기 때문이었다. 양손을 몸 앞뒤로 고정한 건 삽입된 관을 손으로 빼지 못하게 한 것이었다. 무고함을 주장하며 구금에 항의하고자 지난 9월 단식투쟁을 시작한 그녀가 계속 단식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자 당국은 삽관을 해 유동식을 공급하는 한편 3개월 동안 종일 족쇄와 수갑을 차고 생활하게 한 것으로 폭로돼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장잔은 지난 2월 우한에 들어가 코로나19 사망자 유족에 대한 괴롭힘 등 현지에서 벌어지는 처참한 상황을 취재해 온라인으로 알렸다. 이 때문에 지난 5월 15일 상하이에서 공중소란 혐의로 체포됐으며 지난달 ‘위챗과 트위터, 유튜브 등 인터넷 매체로 거짓 정보를 퍼뜨리고 우한의 코로나19 유행상황에 대해 악의적으로 분석했으며 자유아시아방송 등 외국언론과 인터뷰했다’는 혐의로 정식 기소돼 4~5년형을 구형받았다. 그녀는 우한 주민들을 직접 취재해 정보를 얻었다며 거짓 정보를 퍼뜨렸다는 혐의를 부인했다. 그는 지지난해와 지난해에도 홍콩의 민주화 운동을 지지하는 목소리를 냈다가 구금된 적이 있다. 변호사는 장잔이 “스스로 (감옥을) 살아나갈 수 있는지 걱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한의 실태를 전했던 다른 시민기자들도 고통을 당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변호사 출신 시민기자인 천추스는 지난 1월에 체포됐으며, 리제화라는 시민기자는 2월 실종됐다가 4월에 풀려나 다시 나타났다. 병원의 환자 수용 능력이 포화 상태에 이르는 모습 등을 동영상으로 담은 팡빈은 2월에 소식이 끊긴 뒤 지금껏 행적이 묘연하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발찜질체험방서도 집단감염…부산 신규확진 22명

    발찜질체험방서도 집단감염…부산 신규확진 22명

    부산에서는 28일 발찜질체험방 연관 14명 등 코로나 19추가 감염자 22명이 발생했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전날 오후 7명과 이날 오전 15명 등 2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로써 이날 기준 확진자 누계는 1747명이다. 역학조사결과, 부산진구의 한 오피스텔 발찜질체험방에서 운영자(1658번)와 방문자 7명 등 8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또 방문자와 접촉한 6명도 양성으로 확정돼 의료기 체험방 관련 확진자가 14명으로 늘었다.나머지 신규 확진자는 대부분 가족,지인,직장동료로부터 감염됐다.또 코로나 19 감염환자 4명이 숨졌다.연령은 70대 1명, 80대 3명으로 이날 기준 사망자는 45명으로 늘었다.위중증환자는 11명이며, 입원 병상 300개중 사용 중인 병상은 260개를 사용하고있다. 중환자 병상 22개 중 남은 병상은 7개이다. 시는 정부의 수도권 및 비수도권 거리두기 연장 방침에 따라 이날 종료되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내년 1월 3일 까지 연장한다. 시는 연말연시 특별방역 대책을 지켜본 후 거리두기단계를 조정할 계획이다. 이번 연장조치에서는 식당 및 카페 등의 현장 혼란과 형평성 문제 제기에 따라 브런치 카페, 베이커리 카페 패스트푸드점에서 커피·음료·디저트류만 주문하는 경우 포장·배달만가능하다. 시관계자는 “연말연시 특별방역 대책을 실효성 있게 추진해 최대한 감염전파를 차단할 계획이며,효과를 지켜본 후 추가적인 거리두기 단계를 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방역지침을 위반해 불법 영업을 한 무허가 게임장,음식점,실내 골프연습장 등 3곳이 적발됐다. 부산경찰청은 24일부터 27일까지 유흥주점 등 1천167개소에 대해 지자체와 특별 합동점검을 실시해 무허가 게임장 등 3개소를 방역지침 위반 혐의로 단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부산 금정구에서 지자체로부터 허가를 받지 않고 사행성 게임기 20대를 설치한 뒤 사전에 인증된 손님만을 대상으로 불법 영업한 무허가 게임장을 27일 오전 적발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지난 한 주 코로나19 사망자 134명…누적 사망자의 16.6%

    지난 한 주 코로나19 사망자 134명…누적 사망자의 16.6%

    일일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000여명을 웃돌았던 지난 한 주(21일~27일) 총 134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 코로나19 발생 이후 1년간 누적 사망자(27일 기준 808명)의 16.6%에 달하는 사망자가 단 한 주 만에 발생했다. 28일 방역 당국에 따르면 요양원·요양병원 등 집단감염으로 기저질환이 있거나 면역력이 떨어지는 고령의 사망자가 많이 증가했다. 확진자가 160여명 발생한 부천시 한 요양병원에서 지난 27일 확진자 2명이 추가 사망해 누적 사망자는 34명으로 늘었다. 단일 시설로 최다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이번 3차 대유행 사망자 폭발적 증가의 한 원인이 됐다. 신규 확진자 수도 한 주 만에 누적 확진자의 10%가 넘게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누적 확진자 5만 6872명의 12.2%인 7211명이 지난 한 주 만에 발생했다. 최근 요양병원과 요양원 발생 주요 사례를 보면 서울 구로에서 136명. 부천시 요양병원에서 164명, 고양시 86명, 괴산 음성 진천군 병원 214명, 청주시 요양원 98명, 광주 북구 요양원 51명, 부산 동구 요양병원 87명, 울산 남구 요양병원 24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전국 도처 11곳에서 무려 836명이 확진자가 발생했다. 밀폐된 공간인 요양병원이나 요양원의 특성상 고령의 노약자들이 밀집돼 있어 코로나19 감염 전파력이 높고, 치명률 또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한 주 60세 이상 사망자는 전체 사망의 97%인 130명으로 이를 방증한다. 최근 2주간(14일~27일까지) 주요 감염경로를 보면 고령의 사망자가 다수 발생한 병원 및 요양병원 등 확진자는 전체 확진의 10.5%인 1477명이 감염됐다. 이어 집단발병으로 인한 감염자가 18.6%인 2628명, 선행확진자 접촉에 의한 확진자는 39.5%인 5578명으로 가장 많았다. 특히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깜깜이’ 확진자는 전체의 28.5%인 4021명에 달해 이번 3차 대유행의 주요 원인이 됐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美 코로나감염 곧 2000만명… 파우치 “아직 최악 아냐”

    美 코로나감염 곧 2000만명… 파우치 “아직 최악 아냐”

    파우치 “아주 중대한 시점에 와 있다”연말연초 지난 뒤 확산세 재연 가능성미국 52일간 매일 10만명 이상 확진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195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장이 “아직 최악이 오지 않았다”고 경고했다. 파우치 소장은 27일(현지시간) CNN 인터뷰에서 코로나19 확산에 있어 아직 최악이 오지 않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성탄절과 내년초를 지난 뒤 다시 확산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며 “우리는 정말 아주 중대한 시점에 와 있다”고도 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22일 “우리의 가장 어두운 시절은 아직 오지 않았다. 지나간 게 아니다”라고 말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파우치 소장은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권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공개 접종으로 일반인들이 백신에 대한 불신을 다소나마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본 셈이다. 영국에서 처음 발견된 변종 바이러스와 관련해 우려를 표명하면서도 현재 미국에서 접종 중인 백신의 효능 범위에 들지 못할 거라는 우려에 대해 “영국 동료들에 따르면 그렇진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변종이 있을 때마다 우려가 생긴다”며 “하지만 이건 리보핵산(RNA) 바이러스이고 계속해서 변이되는 것임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대부분 변이는 기능적 중요성이 없다”고 했다.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1957만 3847명으로 2000만명도 넘어설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11월 4일부터 이달 26일까지 52일간 매일 10만명 이상씩 확진자가 늘었다. 미국 내 누적 사망자는 34만 1138명이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美 일리노이 볼링장 총기난사 범인은 현역 그린베레”

    “美 일리노이 볼링장 총기난사 범인은 현역 그린베레”

    미국 일리노이주 락포드의 한 볼링장에서 지난 26일(현지시간) 총기난사 사건이 벌어져 3명이 사망하고 3명이 중상을 입는 사건이 벌어졌다. 현장에서 체포됐던 범인이 미국 육군 특전사(그린베레)로 알려져 충격을 더하고 있다. 미국 ABC방송은 백인 남성인 범인 듀크 웹(37)의 신원이 육군 상사로 확인됐다고 27일 보도했다. 웹은 2008년 육군에 입대했으며, 현재 플로리주 애글린 공군기지 내 공수부대에 소속되어 있다. 그는 휴가 중 총기난사 사건을 벌였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웹은 26일 오후 6시 55분쯤 볼링장에서 무작위로 총을 쏴 73세, 69세, 65세 남성들을 숨지게 하고 3명을 부상시켜 살인 및 1급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됐다. 락포드 경찰은 웹과 피해자들 간 모르는 사이로 파악하고 있다. 육군은 수사에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비극적인 사건에 충격을 받았다. 사망자와 부상자, 가족들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애도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코로나 덕분에?...올해 일본 사망자 1만 4000명 감소

    코로나 덕분에?...올해 일본 사망자 1만 4000명 감소

    올들어 10월까지 일본 전체 사망자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만 4000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손씻기, 마스크 착용 등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개인위생 강화로 인플루엔자(계절성 독감) 등 다른 감염증 사망이 급감한 영향으로 분석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8일 “후생노동성이 최근 발표한 인구동태 통계 속보치를 분석한 결과 올해 1~10월 일본 전국의 사망자는 113만 2904명으로 전년동기(114만 7219명)보다 1만 4315명(1.2%)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11월 이후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수가 급증하고 있지만, 연간 전체로 따졌을 때 11년 만에 사망자 수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사망원인(올해 1~7월 기준)으로 가장 많이 감소한 것은 코로나19 등을 제외한 일반 폐렴으로, 사망자가 전년보다 9137명(16.1%) 줄어든 4만 7680명이었다. 인플루엔자로 인한 사망자는 932명으로 전년보다 2289명(71.1%) 감소했다. 폐렴·인플루엔자를 포함한 ‘호흡기계 질환’ 전체로 따질 때 전년대비 사망자 감소는 총 1만 2872명으로 전체 감소폭의 4분의 3을 차지했다. 니혼게이자이는 “호흡기계 질환에는 세균, 바이러스 등으로 인한 감염증이 많다”며 “손씻기와 마스크 착용 등 코로나19 대책의 효과로 전체 감염증 환자가 감소했으며, 올해의 경우 독감도 유행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감염증 이외에 ‘순환기계 질환’ 사망자도 급성심근경색 등 심장 질환 4962명(4.0%), 뇌경색 등 뇌혈관 질환 2887명(4.6%) 등 총 7913명(3.8%)이 줄었다. 외출·이동 자제의 영향으로 교통사고와 같이 ‘불의의 사고’에 의한 사망자도 1631명(7.1%) 감소했다. 같은 기간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957명이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이틀 연속 1000명 아래’ 신규 확진 808명…안심해선 안돼(종합)

    ‘이틀 연속 1000명 아래’ 신규 확진 808명…안심해선 안돼(종합)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지속 중인 가운데 신규 확진자 수가 이틀 연속 1000명 아래로 떨어졌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8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808명 늘어 누적 5만 7680명이라고 밝혔다. 전날(970명)보다 162명 줄어 이틀 연속 1000명 아래를 유지했다. 800명대 신규 확진자는 이달 22일(867명) 이후 엿새 만이다. 다만 주말과 휴일에는 통상 검사 건수가 평일보다 줄어드는 데다 이번에는 25일부터 이어진 성탄절 연휴에 따른 영향도 반영된 것으로 보여 확산세가 꺾였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정부는 당초 28일 종료 예정이던 수도권(2.5단계)과 비수도권(2단계)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내년 1월 3일까지 6일 더 연장해 연말연시 방역을 한층 더 강화하기로 했다. 지역발생 787명 중 수도권만 530명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787명, 해외유입이 21명이다. 지역사회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946명)보다 159명 적다. 지난달 중순부터 3차 대유행이 본격화하면서 신규 확진자는 연일 1000명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다. 지난 22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867명→1090명→985명→1241명→1132명→970명→808명을 기록했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은 서울 297명, 경기 188명, 인천 45명 등 수도권이 530명이다. 비수도권에서는 경북 45명, 충남 35명, 부산 34명, 충북 30명, 강원 27명, 경남 25명, 대구 24명, 광주 12명, 제주 11명, 전남 7명, 대전 3명, 세종 2명, 울산·전북 각 1명으로 모두 합쳐 257명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서울 양천구 요양시설에서 입소자와 종사자 등 총 28명이 확진됐고, 인천 남동구 소재 한 어린이집에서는 교사와 원생 등 12명이 감염됐다. 이 밖에 서울 동부구치소 관련(누적 528명), 충북 괴산·음성·진천군 3개 병원(214명), 경기 고양시 요양병원(86명) 등 기존 집단발병 사례의 규모도 나날이 커지고 있다. 해외유입 21명…위중증 환자 295명 해외유입 확진자는 21명으로, 전날(24명)보다 3명 줄었다. 확진자 가운데 8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13명은 경기(5명), 서울(4명), 인천·울산·충북·경북(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301명, 경기 193명, 인천 46명 등 수도권이 540명이다. 전국적으로는 17개 시도에서 모두 확진자가 새로 나왔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11명 늘어 누적 819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42%다. 코로나19로 확진된 이후 상태가 위중하거나 악화한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2명 늘어 총 295명이다. 전날 하루 이뤄진 코로나19 진단 검사 건수는 3만 1895건으로, 직전일 3만 6997건보다 5102건 적다. 전날 검사 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2.53%(3만 1895명 중 808명), 직전일 2.62%(3만 6997명 중 970명)보다 하락했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43%(403만 8307명 중 5만 7680명)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일본, 오늘부터 외국인 신규 입국·여행 지원사업 일시 중단

    일본, 오늘부터 외국인 신규 입국·여행 지원사업 일시 중단

    일본이 외국인 신규 입국과 국내 여행 지원사업인 ‘고투 트래블’(Go to travel)을 일시 중단한다. 일본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영국발 변종 코로나19 발생에 대응하기 위해 28일부터 내년 1월 말까지 모든 외국인 신규 입국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또 일본인이나 일본에서 거주 중인 외국인이 단기 해외 출장을 갔다가 귀국하거나 재입국(외국인에 해당)할 때 조건부로 2주 자가격리를 면제하는 입국 제한 완화 특례조치도 이날부터 내년 1월 말까지 중단하기로 했다. 일본 내 여행 경비의 일부를 세금으로 지원하는 고투 트래블 사업도 이날부터 내달 11일까지 전국적으로 일시 중단한다. 다만 한국과 중국 등 11개 국가·지역과 합의한 ‘비즈니스 트랙’(사업상 단기 방문자에 대해 입국 및 검역 규제를 완화) 왕래는 계속 인정하기로 했다. NHK 집계에 따르면 전날 일본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는 2948명이다. 지난 26일 3831명으로 최다를 기록한 이래 다소 줄었지만, 주말 기준으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장 많았다. 누적 확진자는 22만 2093명으로 처음으로 22만명대로 올라섰다. 코로나19 사망자는 전날 40명 늘어 3287명이 됐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코로나 끝나도 기후위기는 계속된다/김영중 사회2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코로나 끝나도 기후위기는 계속된다/김영중 사회2부 선임기자

    올 한 해는 코로나19의 덫에 걸려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일상을 살며 보냈다. 코로나 감염을 막기 위해 마스크는 몸 일부분이 됐고, 사람 얼굴을 맞대고 얘기하는 게 무서운 한 해였다. 해외여행은 하나의 추억이 된 해이기도 하다. 백신이 개발되면서 코로나의 끝이 보이기 시작했다. 1~2년 내에 독감처럼 통제할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론도 나온다. 이렇듯 전 세계를 뒤흔드는 코로나 시대에도 기후위기는 현재진행형이다.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전 세계가 봉쇄조치를 취하면서 대기는 깨끗해졌다. 하지만 탄소에 의존하는 현대 인류 문명 탓에 배출량이 줄어도 총량은 늘어난다. 기후위기 속도를 조금 늦출 뿐이다. 세계기상기구(WMO)에 따르면 봉쇄 영향으로 올해 이산화탄소 농도가 0.08※에서 0.23※ 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해 이산화탄소 농도는 410.5※으로 2018년보다 2.6※ 증가했다. 국제기구인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지구가 견딜 수 있는 이산화탄소 농도의 한계를 산업화 이전보다 평균기온이 2도 올라가는 450※으로 추정했다. 430※이면 1.5도 상승할 것으로 봤다. 이상 고온, 대형 산불, 유례없이 긴 장마 등의 기상이변은 지구 평균기온이 1도 상승한 후유증이다. 전문가들은 2도 넘게 지구 평균기온이 높아지면 인류가 통제할 수 없는 이상 기후 현상이 일어날 것이라고 우려한다. 그런 위기의식 때문에 195개국이 2050년까지 지구 기온 상승폭을 1.5도로 제한하는 파리기후협정을 2015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이렇게 하려면 온실가스를 배출한 만큼 흡수하는 탄소중립(넷 제로)을 달성해야 한다. 우리나라 등 여러 나라가 넷 제로를 선언하는 이유다. 기후위기는 서서히 진행하고 일부 지역만 피해를 입는 데다 계절이 바뀌면서 수그러들기도 한다. 그러다 보니 인류는 가족이나 동료가 쓰러지는 코로나처럼 기후위기에 대한 위기의식을 갖기가 쉽지 않다. 기후위기가 인류의 최강 재앙인지는 지구 평균기온 상승에 따른 사망자 숫자를 예측한 연구 결과를 보면 확실하게 와닿는다. 드루 신델 미국 듀크대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2018년 지구 평균기온이 2도 올라갔을 때 1.5도 상승할 때보다 대기오염으로 죽는 사람이 1억 5000만명 더 늘어난다고 내다봤다. 남한 인구는 5000만명이 넘는다. 지구 평균기온이 1.5도에서 0.5도 더 올라가면 남한만 한 나라가 3개 없어진다는 얘기다. 같은 해 IPCC도 지구 평균온도가 1.5도 상승하느냐, 2도 오르느냐에 따라 수억명의 목숨이 왔다갔다한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 전 세계 사망자는 27일 현재 176만명이다. 또 기후위기는 인류가 평생 싸워야 하는 실존적인 문제를 안고 있다. 다음 세대에서도 계속될 장기전이다. 우리가 먹고 입고 살고 소비하는 모든 문제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각국 정부는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극단적인 정책도 과감하게 펼쳤다. 확진자가 급증하면 이동을 제한했고, 공연장과 영화관 등도 폐쇄했다. 국경의 문도 닫아 버렸다. 정부가 강력하고 선제적인 정책을 강행할수록, 국민이 희생에 적극적으로 동참할수록 코로나 방역 효과는 높았다. 그래서 K방역은 한때 전 세계에서 찬사를 받았다. 역사를 보면 위기는 발상의 전환을 하도록 하고 더 나은 재건의 기회를 준다. 코로나보다 더 큰 재앙인 기후위기를 극복하려면 코로나 방역 정책보다 더 강력하고 대담한 게 나와야 한다. 코로나는 일상을 일시적으로 바꿔 놨지만 기후위기는 평생을 좌우한다. 기후위기 시대에는 무엇보다 탄소에 의존해 누렸던 일상의 풍요로움을 기꺼이 내려놓을 것을 요구한다. 인류가 이기심을 버리고 지구와 공생하는 법을 배워야 극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구가 살아야 내가 살 수 있다. jeunesse@seoul.co.kr
  • 덫이 된 요양병원 코호트 격리

    “‘다음은 또 누가 죽어나갈까. 매일 죽음의 공포에 숨이 막힐 지경입니다.” 코로나19 발병으로 동일집단(코호트) 격리 중인 전국 요양병원에 죽음의 공포가 짙게 드리우고 있지만, 방역당국은 병상 부족 등을 이유로 이들을 한곳에 몰아넣고 있다. 이러는 사이에 치료의 ‘골든 타임’을 놓친 노인 확진자들의 죽음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의 코호트 격리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 기저질환이 있는 노인층이 대부분인 요양병원은 코로나19의 전문 치료 장비와 인력 등이 부족할 뿐 아니라 냉난방 공조기를 통해 감염 전파가 쉽게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27일 경기도에 따르면 부천시 상동 효플러스요양병원에서 성탄절 연휴기간 중 확진자 6명이 또 숨졌다. 4명은 병상 대기 중 지난 25일 이후 숨졌고, 2명은 다른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다가 사망했다. 이 요양병원 관련 누적 사망자는 32명, 확진자는 153명으로 늘었다. 지난 11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 병원에는 아직도 환자 39명과 직원 17명 등 56명이 격리돼 매일 공포와 싸우고 있다. 지난 6일부터 코호트 격리된 울산 양지요양병원에서도 전체 환자의 77%, 의사 등 종사원 33%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사망자도 24명으로 늘었다. 지난 14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경기 고양시 미소아침요양병원에서도 이날 1명이 또 숨져 누적 사망자는 4명, 확진자는 82명이 됐다. 이날 2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50명으로 늘어난 광주 에버그린요양원 2·3층도 코호트 격리 중이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코호트 격리가 확진자와 사망자를 키우고 있다고 지적한다. 요양시설에는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 고령층이 많기 때문이다. 또 병원 내에서 확진자와 비확진자를 완벽하게 분리하지 못하면서 집단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일산동구보건소 관계자는 “방역당국이 병상 부족을 이유로 요양시설 집단 확진자에 병상 배정을 제때 못해 병원 안에서 무작정 대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보니 연일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탁 순천향대 부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코호트 격리 중 2차 감염 피해를 줄이려면 확진자와 비확진자를 즉시 분리하고 중증환자를 받아줄 수 있는 공공병상을 시급히 늘려가야 한다”며 정부의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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