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사망자
    2026-01-04
    검색기록 지우기
  • 이재명
    2026-01-04
    검색기록 지우기
  • 빈곤
    2026-01-04
    검색기록 지우기
  • 두바이
    2026-01-04
    검색기록 지우기
  • 4년만에
    2026-01-0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2,511
  • 서석영 경북도의원, 한파 피해 예방 위해 관련 조례안 대표발의

    서석영 경북도의원, 한파 피해 예방 위해 관련 조례안 대표발의

    경북도의회 서석영 의원(포항)이 제353회 임시회에서 ‘경북도 폭염 피해 예방 조례’를 ‘경북도 폭염ㆍ한파 피해 예방 조례’로 전부개정 한 조례안을 대표발의했다. 이번 조례안은 폭염 피해에 대해서만 규정하고 있는 기존 조례안을 전부개정하여, 한파 피해에 관한 사항을 추가적으로 규정하고자 제안되었다. 조례안의 주요 내용으로는 폭염·한파 종합대책 수립, 취약계층 지원, 쉼터, 저감시설 등 관련 지원사업과 안전교육 실시 및 협력체계구축 등도 규정했다. 질병관리청 발표에 따르면, 2023-2024절기 한랭질환자는 전국적으로 400명인데, 그중 경북이 무려 11%에 해당하는 44명을 차지했다. 전국 5% 정도인 인구비율을 고려하면, 아주 높은 수치라 할 수 있다. 이처럼 한파로 인한 인명·재산 피해는 매년 꾸준히 발생하고 있으며, 전국적으로 해마다 10여명의 사망자도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조례안을 대표 발의한 서석영 의원은 “이번 겨울은 유난히 춥고 눈이 많이 내려 많은 한파 피해가 발생했다”면서 “기후변화로 인해 이상기온 현상이 잦아짐에 따라, 폭염뿐만 아니라 한파에 대해서도 체계적인 예방과 대응활동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라고 조례안의 취지를 밝혔다. 지난 11일 도의회 행정보건복지위원회를 통과한 이번 조례안은 오는 20일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 후 시행될 예정이다.
  • “7년 전엔 200명이 죽었는데”…공포에 질린 ‘이 나라’ 마을, 무슨 일

    “7년 전엔 200명이 죽었는데”…공포에 질린 ‘이 나라’ 마을, 무슨 일

    7년 전 폭발로 수많은 사망자를 낸 중미 과테말라 푸에고 화산이 다시 분화해 당국이 화산 일대 마을의 주민들에 긴급 대피령을 내렸다. 11일(현지시간) 과테말라 재난당국(CONRED)은 푸에고 화산에서 독성 기체와 화산재 분출을 감지하고 ‘위험’ 경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위험’ 경보는 1~4단계로 나눈 경보 상 두 번째로 높은 등급(3단계)으로, 이는 “강력한 분화가 예상될 때” 발령한다고 과테말라 당국은 설명했다. 앞서 해발 3763m의 푸에고 화산에서는 전날 오후 11시 30분쯤부터 폭발 징후가 24시간 감시 시스템에 잡혔다. 푸에고 화산을 비추는 폐쇄회로(CC)TV에는 화산재가 치솟고 붉은 용암류가 흘러내리는 모습이 찍혔다. 화산 일대 마을에 잿가루가 떨어지면서 주민들이 심야에 대피소로 이동했다고 현지 일간 라프렌사리브레는 보도했다. 대피령으로 영향을 받는 마을 거주자는 3만명가량인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다. 각급 학교는 휴교했으며, 일대 도로 역시 통제됐다. 수도 과테말라시에서 남서쪽으로 50㎞ 정도 떨어져 있는 푸에고 화산은 중미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화산으로 꼽힌다. 지난 2018년에는 40여년 만에 가장 강력한 폭발로 200여명이 숨지고 230여명이 실종될 정도로 마을이 초토화됐다. 마을에 살고 있는 한 58세 여성은 “소방관들의 사이렌 소리를 듣자마자 지난번 폭발 사고의 기억이 되살아났다”며 “두렵다. 당시 많은 사람들이 죽었다”고 전했다.
  • “인질 수백 명 전원 처형” 예고…‘최악의 테러’에 파키스탄 비상 [포착]

    “인질 수백 명 전원 처형” 예고…‘최악의 테러’에 파키스탄 비상 [포착]

    파키스탄의 무장단체가 400여 명이 탄 열차를 납치해 인질극을 벌이고 있다. 현장에서 이미 사망자 10명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CNN 등 외신은 11일(현지 시간) “이날 파키스탄 남서부 발루치스탄주(州)에서 분리주의 무장단체가 열차를 공격해 장악하고, 승객 수백 명을 인질로 잡았다”고 보도했다. 발루치스탄 해방군은 이날 발루치스탄 주도인 퀘타를 떠나 북서부 페샤와르로 향하던 열차의 선로를 폭파한 뒤 곧장 열차를 공격했다. 당시 열차에는 승객 400여 명이 탑승해 있었다. 함께 열차에 타고 있던 보안군이 승객 100여 명을 구출했으나 무장 단체원들과 총격전이 벌어지면서 사상자가 속출했다. 발루치스탄 해방군은 이날 밤 남성 58명, 여성 31명, 어린이 15명 등 인질 일부를 풀어준 것으로 알려졌으나, 여전히 수많은 승객이 인질로 붙잡혀 있다. 열차 내에서 보안군과 무장단체의 총격전이 벌어지면서, 보안군 9명과 열차 기관사 1명이 목숨을 잃었고, 무장단체원 16명도 사망했다. 일부 언론은 사망자 중 민간인도 포함돼 있다는 보도를 내보냈으며, 사실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발루치스탄 해방군은 “요구사항을 들어주지 않는다면 인질들을 차례로 처형하겠다”면서 “군은 현재 상황에 개입하지 말아야 하며, 정부가 직접 나서서 협상하라”고 밝혔다. 이들은 현재 정부가 가둔 발루치스탄 해방군 소속 인사들의 석방을 요구하고 있다. 무장단체는 군인과 경찰, 보안군만 인질로 잡고 있으며 민간인은 모두 풀어줬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현지에서는 열차에 탑승했던 가족과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호소가 끊이지 않는다. 한 탑승객의 가족은 CNN에 “열차에 탔던 아버지와 소식이 끊어졌다. 지금 아버지가 어떻게 되셨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현재 파키스탄군이 현장에서 인질 구출을 위한 대테러 작전을 수행 중이지만, 인질극 현장이 험준한 산악지대여서 진압 작전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인질극의 배후라고 밝힌 발루치스탄 해방군은 아프가니스탄에 본부를 둔 발루치족 민족주의 테러단체다. 이들은 발루치스탄의 독립과 자치를 위해 투쟁한다고 주장해 왔다. 발루치스탄 해방군은 발루치스탄 지역의 천연자원이 외부 세력에 의해 착취되고 있으며, 정부가 이를 통해 얻은 이익을 발루치스탄 지역 주민들에게 제대로 분배하지 않는다고 주장해 왔다. 이러한 이유로 정부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 출신의 파키스탄인도 이들의 공격 대상이 됐다. 이 무장단체는 지난해 11월에도 퀘타 중앙역에서 폭탄 테러를 저질렀고, 당시 26명이 목숨을 잃었다. 같은 시기 민간인 버스를 납치해 승객 7명이 숨지기도 했다.
  • “미얀마 난민 모셔오겠다”는 영양군… 최악 ‘인구 붕괴’ 얼마나 심각하길래

    “미얀마 난민 모셔오겠다”는 영양군… 최악 ‘인구 붕괴’ 얼마나 심각하길래

    섬 지자체인 울릉군을 제외하면 전국에서 인구가 가장 적은 경북 영양군이 ‘난민 재정착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인구 1만 5000명 붕괴를 눈앞에 두고 인구 유입을 위해 이같은 고육책까지 내놓은 것이다. 12일 군에 따르면 우선 인구 대책의 일환으로 유엔난민기구(UNHCR)와 협력해 미얀마 난민 40명가량을 유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가족 구성원이 4인 이상인 미얀마 난민 10가족을 대상으로 한 사업으로, 올해 안에 성과를 낼 것으로 군은 기대하고 있다. 군은 현재 유엔 보호를 받는 이들 난민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는지를 법무부와 논의하고 있다. 미얀마에선 2021년 군부 쿠데타 이후 정치 불안과 내전 장기화로 수백만 명의 난민이 발생했다. 이들 대다수는 태국·방글라데시 등지의 난민 캠프에 머물고 있으나 교육·의료 서비스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생활고를 겪고 있다. 군은 미얀마 난민 가정을 위해 주거·교육·일자리 등 정착에 필요한 환경과 농업 일자리를 제공하고 농업 위주 자립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난민의 거주지를 두고서는 폐교 활용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1973년 7만 791명으로 정점을 찍었던 영양군 인구는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해 지난 1월 기준 1만 5309명으로 쪼그라들었다. 최근 들어 평균적으로 매달 30명씩 인구가 줄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이르면 올해 안에 1만 5000명 선이 무너질 가능성이 있다. 군은 과거에도 인구 붕괴를 막기 위해 북한 이탈주민을 위한 정착촌을 짓겠다는 정책을 추진한 바 있다. 2019년 영양군 수비면 오기리에 사업비 850억원을 투입해 고랭지 농경지와 스마트팜, 임대주택 등을 갖춘 정착촌을 만들겠다는 내용이었지만 사업비 확보 문제 등으로 수포로 돌아갔다. 심각한 지방 소멸 위기에 처한 영양군은 각종 지원금을 늘려 인구 유입을 유도해 왔다. 군청 공무원들이 가족은 물론 친척, 친지들까지 주소를 영양군으로 옮기도록 권유하는가 하면 최대 1억원이 넘는 출산 지원금도 내걸었다. 당초 부부 한 쌍당 300만원을 지원했던 ‘결혼비용 지원사업’은 올해부터 부부 각각 300만원씩 총 600만원으로 늘렸다. ‘청년부부만들기 사업’ 또한 1회 500만원에서 3년간 총 1500만원까지 3배 늘렸다. 이런 노력에도 20년 전엔 100명이 태어나고 200명이 사망하던 것이 지난해엔 출생아 수는 25명에 그쳤고 사망자는 300명에 이르면서 인구 감소세는 더 가팔라졌다.
  • “인구 유치 이번에는 과연 성공할까”…인구 1만 5000명 선 붕괴 놓인 영양군, 이번에는 외국인 난민 유치 시도

    “인구 유치 이번에는 과연 성공할까”…인구 1만 5000명 선 붕괴 놓인 영양군, 이번에는 외국인 난민 유치 시도

    인구 1만 5000명 선 붕괴 직전에 놓인 경북 영양군이 외국인 인구(난민) 유입대책 마련에 사활을 걸고 있다. 영양은 지난 2월 기준 인구 1만 5271명으로 섬 지자체(울릉군)를 제외하고 전국에서 인구가 가장 적다. 특히 최근 들어 매달 30명 안팎 인구가 감소하는 걸 감안하면 올해 연말이나 내년 초에는 1만 5000명 선이 무너질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군은 인구 대책의 일환으로 유엔 난민기구를 통해 미얀마 난민 40명 가량을 유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영양군은 그동안 군청 공무원과 가족은 물론 친척, 친지들까지 주소를 영양군으로 옮기도록 권유하는 등 적극적인 인구 유입 정책을 폈으나 번번이 실패했다. 저출산도 인구 감소를 부채질했다. 20년 전 매년 100명이 태어나고 200명이 사망하던 것이 지금은 매년 신생아는 25명에 불과하고 사망자는 300명에 이르면서 인구 감소세는 더 빨라졌다. 군은 현재 유엔 보호를 받는 이들 난민이 영양에 정착할 수 있는지를 법무부와 논의하고 있다. 또 난민을 위한 거주지를 어디로 정할지 등을 놓고 폐교 활용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하지만 부정적인 시각도 있다. 한 영양주민은 “영양군은 몇해 전 인구 늘리기를 위해 ‘북한 이탈주민 영농정착촌’ 조성 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하다 낭패를 당한 적이 있다”면서 “국내 지자체로는 처음으로 추진되는 이번 난민 유치 사업이 정부의 높은 난빈 정책 벽을 넘을 수 있을 지 우려스럽다”고 했다. 영양군 관계자는 “난민 유치 등 인구 감소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이라면 뭐든지 강구하고 있다”며 “지역이 소멸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 광진, 안부 살피고 외출 돕고… ‘고독사 제로’ 쭉 간다

    광진, 안부 살피고 외출 돕고… ‘고독사 제로’ 쭉 간다

    서울 광진구가 ‘2025년 고독사 예방 시행 계획’을 실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를 통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고독사 제로’를 이어 간다는 게 광진구의 목표다. 먼저 안부확인 서비스를 강화한다. 안부확인 서비스는 휴대전화 기록을 확인해 통화 기록이 없거나 전원이 꺼져 있을 경우 자동응답전화를 발송하는 서비스다. 응답이 없는 경우 담당 직원에게 즉시 알림이 간다. 고립 일상 개선사업도 새로 선보인다. 고독사 위험군 40명의 외출을 유도한다. 한 달에 한 번씩 동주민센터와 지역 내 복지기관 등에 들러 혈압 체크, 건강 복지 상담을 받고 인증하면 연 20만원 상당의 생필품을 지원한다. 또 사회관계망 형성과 사후 관리에 힘쓴다. 자조모임, 체육활동, 문화활동 등 정기적인 집단 프로그램 운영으로 사회적 고립가구의 불안감과 외로움을 없앤다. 물리적 거리가 가까운 동 단위 지역에서 시범 운영, 교류 활성화를 이끈다. 고독사가 의심되는 저소득 무연고 사망자에 대해서도 유품 정리, 특수청소 비용 등 최대 100만원을 지원한다. 광진구는 고독사 예방 시행 계획에 63억원을 투입한다. ▲고독사 위험군 발굴 및 위험 정도 판단 ▲사회적 고립 해소를 위한 연결 강화 ▲생애주기별 서비스 연계 지원 ▲고독사 예방관리 기반 구축의 4개 중점 과제를 정해 29개 사업을 펼친다. 김경호 광진구청장은 “고독사는 개인의 문제를 넘어 사회 모두가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야 할 숙제”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손을 잡고 고독사 예방과 촘촘한 사회안전망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마약과의 전쟁’ 최대 3만명 학살… 무자비한 ‘처형자’ 두테르테 체포

    ‘마약과의 전쟁’ 최대 3만명 학살… 무자비한 ‘처형자’ 두테르테 체포

    필리핀 정부가 11일 ‘마약과의 전쟁’으로 인권 침해 논란을 일으켰던 로드리고 두테르테 전 필리핀 대통령을 체포했다. 두테르테 전 대통령은 마약사범에 대한 즉결처분과 영장 없는 구금, 무자비한 사형 집행으로 ‘처형자’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필리핀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홍콩 방문 뒤 귀국하는 두테르테 전 대통령을 필리핀 경찰이 마닐라국제공항에서 체포했다고 밝혔다. 국제형사재판소(ICC)는 그의 대통령 임기 동안 마약과의 전쟁으로 벌어진 대규모 살상 행위를 조사하기 위해 인터폴을 통해 체포영장을 발부하고 필리핀에 전달했다. 그는 ICC에 신병이 인도될 경우 네덜란드 헤이그의 ICC 법정에서 재판받게 된다. 이후 유죄가 인정되면 헤이그 교도소에서 수감 생활을 해야 한다. 두테르테 전 대통령은 필리핀 남부 다바오시 시장이던 2011년부터 마약 범죄 소탕작전을 벌였다. 대통령으로 취임한 2016년에는 이를 전국 단위로 확대했다. 그는 “마약상은 죽어도 된다”고 선언하며 경찰에 즉결처분까지 허용했다. 특히 용의자가 경찰 검문에 응하지 않으면 즉각 사살하도록 해 집권 당시 6200명이 숨졌다고 필리핀 경찰은 집계했다. 그러나 ICC 측은 실제 사망자 수가 1만 2000~3만명에 이르고 마약과 관련돼 있다는 증거도 없이 경찰, 자경단에 의해 살해된 희생자도 다수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무고한 희생자 상당수는 미성년자나 가난한 판자촌 주민으로 추정됐다. 그는 임기 초 “히틀러는 300만명의 유대인을 학살했다. 지금 필리핀에 300만명의 마약중독자가 있다. 나는 그들을 학살하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는 막말을 하기도 했다. 대통령 퇴임 이후까지도 막후 권력을 행사한 그를 필리핀 정부는 조사는커녕 보호하는 데 급급했다. 필리핀 정부는 ICC가 2018년 마약과의 전쟁 예비조사에 착수하자 2019년 ICC를 탈퇴했다. 이후 ICC가 정식 조사에 나서자 필리핀은 자체적으로 조사하겠다며 조사 유예를 신청하기도 했다. 2022년 대선에서 두테르테 전 대통령의 딸인 세라 두테르테 부통령과 러닝메이트를 이뤄 당선된 후임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통령은 ICC의 조사를 거부한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혔다. 그러나 지난해 마르코스 대통령 측과 두테르테 전 대통령 측이 정치적 동맹을 청산하고 대립 관계로 돌아서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마르코스 정부는 ICC가 인터폴을 통해 두테르테 전 대통령을 체포하려 할 경우 협조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세라 부통령은 마르코스 대통령을 죽이려는 음모를 꾸미고 공금을 횡령했다는 혐의를 받고 지난달 5일 의회에서 탄핵당했다.
  • 임기진 경북도의원, 도정질문 통해 경북도 청년 일자리 정책 및 농업인 안전보장 등 촉구

    임기진 경북도의원, 도정질문 통해 경북도 청년 일자리 정책 및 농업인 안전보장 등 촉구

    임기진 경북도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은 11일 제353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도정질문을 통해 경북도의 청년 일자리 정책, 농업인 안전보장, 경북도 산림사관학교 운영, 경북도 민원서비스 개선 대책, 경북도교육청 교원 정신건강 및 학교 안전 대책 등에 대해 질문했다. 임 의원은 전국적으로 취업률은 증가했지만 ‘쉬었음 청년’이 증가하는 것에 대해 언급하면서 “경북도의 청년 일자리 정책은 지역적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채 획일적으로 추진되어 제대로 된 성과를 거두고 있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농촌의 지역적 특성을 반영하지 못한 창업 위주의 청년 일자리 정책은 농촌에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실패해 오히려 청년들이 농촌을 떠나게 만들었다”고 강하게 질타하면서, 농촌을 비롯하여 경북도의 지역별로 특성에 맞는 청년 일자리 정책을 마련하고 추진해 줄 것을 촉구했다. 임 의원은 농기계 사고 발생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경북이 정작 농업인 안전 보장 체계 구축에는 매우 소극적이라며, 이에 대한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또한 임 의원은 지난 2022년 전국 농기계 사고 1384건 중 경북에서만 703건이 발생해 전체의 51%를 차지했으며, 사망자(43%)와 부상자(65%) 비율도 전국 최고 수준이라고 밝혔다. 상황이 이러한데도 경북도의 농업인 안전 지원은 매우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기계 사고로 인한 신체 및 재산 피해를 보장하는 농기계 종합보험의 경우 농업인 자부담 비율(30%)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반면, 도비 지원 비율(6%)과 가입률(7.5%)은 최하위를 기록했다. 농업인 안전보험 역시 전국 최저 수준이었다. 임 의원은 “농업인의 생명과 직결되는 보험 가입률을 높이고, 자부담 비율을 점진적으로 낮추는 등 실질적인 지원책이 필요하다”며 경북도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이어 임 의원은 경북이 전국 산림면적의 21.2%를 차지하며 대한민국 산림산업의 중심 역할을 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임업 인구 감소 및 낮은 임가 소득으로 인해 지속 가능한 임업 환경 조성이 어려운 현실을 지적했다. 현재 경북의 임가소득은 3500만원으로 전국 평균을 밑돌고 있으며, 귀산촌 활성화도 미흡한 실정임을 안타까워하며 경북도에서 2023년부터 운영중인 경북산림사관학교가 실질적인 산림 인재 양성이 중심이 되기 위해서는 단순한 교육기관을 넘어, 안정적 운영을 할 수 있도록 재정 지원을 확대하고 현재의 위탁운영 방식이 아닌 독립적인 경북산림사관학교 건립과 함께 수료자에 대한 정착 지원금 및 창업 보조금 등 실질적 지원책을 마련해 귀산촌을 유도하는 역할을 해 줄 것을 촉구했다. 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우울증으로 진료받은 초등 교직원 수가 2020년 4819명에서 2023년 9468명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으며, 불안장애도 60% 이상 증가했다. 그러나 교원의 질병휴직 및 복직 심사는 형식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이상행동 조기 발견 및 대응 시스템은 미흡한 실정이라고 임 의원은 말했다. 또한 돌봄교실 등 학교 내 안전관리 문제를 강조하며, 돌봄·안전 인력 보강과 CCTV 설치 확대, 교원의 정기적인 심리상담 프로그램 운영 및 정신건강 지원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임 의원은 “교사가 건강해야 학생도 안전하다”라면서 경북교육청이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아울러, 임 의원은 행정안전부와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실시한 민원서비스 종합평가에서 경북도가 하위 등급을 받은데 대한 민원서비스 개선 대책에 대해 서면답변을 요구하며 민원만족도 향상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 노년 여성 사진 남긴 채… 파타야 숲속서 숨진 채 발견된 48세 일본인

    노년 여성 사진 남긴 채… 파타야 숲속서 숨진 채 발견된 48세 일본인

    한국인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태국 파타야 앞바다 섬 코란에서 외국인 남성의 시신이 발견됐다고 지난 7일(현지시간) 방콕포스트, 네이션 등 현지 매체가 전했다. 파타야 경찰은 한 관광객이 시신을 발견했다는 경비원의 신고를 받고 수색에 나서 전날 오후 4시 30분쯤 코란 산등성이의 전망대 인근 숲속에서 남성의 시신을 확인했다. 시신에서 10m도 채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는 검은색 후드티셔츠와 카뮤플라쥬(군용 위장 무늬) 패턴 하이킹 모자, 숄더백, 블루투스 헤드셋, 태국 담배갑, 라이터, 4정 중 3정은 사용한 비아그라 2팩, 그리고 노년 여성의 사진 등이 발견됐다. 이와 별도로 근처 정자 안 돌 벤치에서는 사망자의 여권이 발견됐고, 일본 국적 48세 남성의 것으로 확인됐다. 구조대원들은 시신을 근처 병원으로 이송했으며, 수사당국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인근 지역 폐쇄회로(CC)TV 등을 조사하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 SNS 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몇 시간 만에 1년치 비 쏟아진 아르헨 도시…장관에 “당신도 당해봐” [여기는 남미]

    몇 시간 만에 1년치 비 쏟아진 아르헨 도시…장관에 “당신도 당해봐” [여기는 남미]

    물폭탄이 떨어진 아르헨티나의 항구도시에서 인명피해가 계속 불어나고 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주(州) 주요 항구도시인 바이아블랑카에는 8시간 동안 1년 치 강우량이 한꺼번에 쏟아져 수천억원의 재산 피해를 냈다. 인명피해는 시시각각 늘어 집계하기가 어려울 지경이다. 10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언론은 “집중호우가 내린 바이아블랑카에서 최소 16명이 사망하고 100명 이상이 실종됐다”고 보도했다.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실종자가 많아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아르헨티나 연방정부는 전국에 3일간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바이아블랑카에는 지난 7일 새벽부터 정오까지 약 8시간 동안 400㎜ 비가 쏟아졌는데, 이는 바이아블랑카의 1년 강우량이다. 정부 추산 재산 피해는 4억 달러(약 5830억원)에 이른다. 침수가 시작되자 대형 정전 사고를 우려한 전기회사는 사실상 도시 전역에 단전 조치를 취했다. 침수가 발생한 지 3일이 됐지만 전력공급은 아직 정상화하지 않은 상태다. 바이아블랑카 인구 35만명 중 최소 12만명이 단전 영향을 받고 있다. 비가 잠잠해지면서 구체적인 인명 사고 사례가 보도되면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3세 여아와 한 살 남동생은 엄마와 대피하다가 실종됐다. 엄마는 남매를 차에 태워 이동하다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이 되자 아이들과 차 위로 올라가 구조를 기다렸다. 마침 이동하던 대형 SUV가 여성과 아이를 구하려고 했지만 그 순간 세 사람은 물살에 휩쓸렸다. 당시 이들을 구하려고 했던 마르셀로는 “세단에 비해 차체가 높아 견딜만한 상황이라 그들에게 다가갔는데 옮겨 타도록 하는 순간 물살에 휘감겨 사라졌다”고 떠올렸다. 여성은 약 1300m 떨어진 지점에서 극적으로 구조됐지만 어린 남매의 생사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일각에선 이미 생존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비관적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소방대는 포기하지 않고 남매를 찾기 위한 수색을 계속하고 있다. 연방정부의 파트리시아 불리치 치안장관은 현장에서 분노한 주민들이 거세게 항의해 급히 자리를 빠져나갔다. 주민들은 “당신도 흠뻑 젖어봐야 정신을 차리고 진정으로 국민을 위해 일할 것인가”라면서 장관을 아직 물이 빠지지 않은 침수지역으로 끌고 가 빠뜨리려고 했다. 불리치 장관은 동행한 공무원들의 도움으로 겨우 현장을 빠져나왔다.
  • 수원 아파트서 40대男 추락사…집 안엔 아내·아들·딸 숨져있어

    수원 아파트서 40대男 추락사…집 안엔 아내·아들·딸 숨져있어

    경기 수원시의 한 아파트에서 일가족 4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10일 경기 수원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새벽 수원시 장안구의 한 아파트 단지 내에서 40대 남성 A씨가 숨져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은 A씨의 신원 확인을 통해 이 아파트 주민이라는 사실을 파악하고 집을 방문했으나 문이 잠겨있어 들어가지 못했다. 경찰은 이튿날 다시 A씨 집 내부 수색에 나섰고, 안방에서 A씨의 아내 40대 B씨와 중학생인 큰 아들, 초등학생인 작은 딸의 시신을 발견했다. 이들 세 사람은 방 안에서 각각 숨져있는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아파트 CCTV 영상 분석 등을 바탕으로 A씨가 집을 나와 아파트의 최상층인 25층으로 올라가 창 밖으로 뛰어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A씨가 가족들을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현장에서 A씨와 B씨의 휴대전화를 확보했으며, 이에 대한 포렌식 작업을 통해 대화 내역 등을 살펴볼 방침이다. 현재까지의 조사 결과 A씨는 자영업자이며, B씨는 전업주부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초생활수급 내역 등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사망자들의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 의뢰해 정확한 사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수원 아파트서 일가족 4명 숨진 채 발견···40대 가장은 추락 사망

    수원 아파트서 일가족 4명 숨진 채 발견···40대 가장은 추락 사망

    40대 가장은 추락 사망 추정, 아내와 두 자녀는 방 안에서 숨진 채 발견 경기 수원시에서 일가족 4명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경기 수원중부경찰서에 따르면 10일 오전 11시쯤 수원시 장안구의 한 아파트 단지 내에서 40대 남성이 숨져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이 남성은 출동한 구급대원들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숨진 남성이 해당 아파트 주민 A 씨라는 사실을 파악한 경찰은 A 씨 집 내부를 수색한 결과 안방에서 A씨 아내 40대 B 씨와 중학생인 큰아들, 초등학생인 작은 딸의 시신을 발견했다. 발견된 시신들에서 육안상 확인할 수 있는 외상은 없었으며, 스스로 목숨을 끊은 정황도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아파트 폐쇄회로(CC)TV 영상 분석 등을 토대로 A씨가 집을 나온 뒤 아파트의 최상층인 25층으로 올라가 창밖으로 뛰어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A씨가 가족들을 살해한 뒤 자살했을 가능성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 중이다. 현장에서 유서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 현재까지의 조사 결과 A 씨는 자영업자이며, B씨는 전업주부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유가족 조사 전인 데다 휴대전화 포렌식 작업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라며 “구체적인 사건 경위는 충분한 수사가 이뤄진 뒤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사망자들의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 의뢰해 정확한 사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 [데스크 시각] 8년 전 비극을 반복하지 않으려면

    [데스크 시각] 8년 전 비극을 반복하지 않으려면

    정확히 8년 전이다. 2017년 3월 10일 오전 11시 21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은 아수라장이 됐다. 박근혜 대통령 파면이 발표돼서다. 태극기집회 현장은 분노와 폭력으로 가득 찼다. “대통령을 구하자”, “헌재를 부수자” 탄핵 반대 시위는 폭력으로 일그러졌다. 일부 태극기집회 참가자들이 어른 주먹만 한 돌을 던졌다. 죽봉도 휘둘렀다. 차벽에 머리를 찧고 자해를 시도하는 사람도 있었다. 결국 사망자가 나왔다. 안국역 일대 집회 장소에서 헌재 방면으로 이동하던 한 70대 시민이 경찰의 소음관리차량 위에서 떨어진 음향 장치에 맞아 숨졌다. 이날 집회에서 흥분한 한 시민이 경찰버스를 탈취한 뒤 차벽을 들이받으면서 음향 장치가 떨어진 탓이었다. 또 다른 60대 시민도 안국역 지하도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곳곳 난투극으로 집회 참가자 70여명이 다쳐 치료를 받았고 경찰 30여명도 부상을 입었다. 8년 전, 헌재는 “선고가 국론 분열을 종식하고 화합과 치유의 길로 나아가는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하지만 혼란은 계속됐다. 민주주의가 이만큼, 경제는 저만큼 멀어지며 우리 사회 곳곳에 큰 상처를 남겼다. 이제 우리는 또 한번의 기로에 서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은 그 어떤 결과가 나오든 갈등을 몰고 올 것이다. 지난 8일 윤 대통령 석방으로 탄핵 찬반집회는 더 가열되고 있다. 여야가 선고 전 불복 메시지를 발표했던 것도 이번엔 없다. 여러모로 지금은 8년 전보다 더 위험하다. 과거 헌재가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금요일에 했던 건 주말 동안 흥분한 여론을 식히고 혹시 모를 위험 탓에 재판관이나 직원이 나오지 않는 날을 고른 것이다. 이번에도 헌재는 선고 당일 필수인원을 줄이고 휴가 지침 등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주말이 지나도, 어떤 메시지를 내놔도 여진은 클 것이다. 사회 혼란은 정부와 공공기관에서 벌써 시작됐다. 각 부처 정책 의사결정은 상당수 올스톱 상태다. 장관들도 굵직한 행사 정도만 챙긴다. 한 장관은 저녁마다 해당 부처 OB나 전문가 등을 만나느라 바쁘다고 한다. 앞으로 해당 부처나 자신이 해야 할 일의 조언을 구한다는 것이다. 새 정부가 꾸려질 것을 예상해 업무 보고, 정책 방향을 만드는 대비모드로 들어간 곳도 있다고 한다. 기업이라고 다를 바 없다. 이미 플랜 A, B를 구상하고 차기에 줄을 대느라 바쁘다. 검찰의 칼날 역시 무엇을 준비하는지 짐작할 수 있다. 혼란은 8년 전보다 더할 것이다. “판사를 죽이겠다”며 나선 서부지법 사태만 봐도 그렇다. 윤 대통령 석방으로 진영 목소리는 더 거세지고 있다. ‘한쪽의 국민’을 붙들고 메시지를 내왔던 윤 대통령 측도 책임이 있다. 부정선거 음모론, 중국 연계설, 헌법재판관 비난 등 메시지는 불복을 선동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지금 파고 앞 돛단배다. 거센 도널드 트럼프발 폭풍이 오고 있다. 미국의 관세 압박은 어디까지 우리 숨통을 조일지 모른다. 세계가 총성 없는 경제 전쟁터인데 우리는 지휘관도 없다. 우리만의 내전을 봉합하지도 못하고 있다. 지난 3개월여간 우리는 나뉘어져 싸웠다. 왕좌를 차지하려는 배지들은 혼란을 더 부추겼다. 민생은 간데없다. 탄핵심판 결론이 난다 한들 찢긴 민심과 나라를 어떻게 봉합하려는 것일까. 트럼프에게 자기들끼리 싸우고 있는 한국은 얼마나 흔들기 좋은 패일까. 분노가 분열이 됐다. 분단까지 이어지면 안 된다. 이 혼란을 줄이려면 하나다. 결과에 승복해야 한다. 그리고 자신의 자리에서 맡은 바 일을 하면 된다. 대한민국은 한쪽 진영만의 나라가 아니다. 정치만 있는 나라가 아니다. 경제도 있고 사회도 돌아가야 한다. 8년 전 비극에서 아무것도 배우지 못한 채로 남아서는 안 된다. 백민경 사회부장
  • 공포와 매혹 사이의 ‘죽음’…40년 만에 다시 읽는 ‘자살의 연구’

    공포와 매혹 사이의 ‘죽음’…40년 만에 다시 읽는 ‘자살의 연구’

    제목에서 공포와 매혹이 동시에 밀려온다. 영국의 문학평론가 앨 앨버레즈의 ‘자살의 연구’는 한국에서 꽤 오랫동안 사랑받은 스테디셀러다. 1982년 최승자 시인이 번역한 판본이 큰 인기를 끌었다. 최근 을유문화사 암실문고에서 완역판이 출간됐다. 번역가 황은주가 기존 판본에서 빠진 부분을 보충했다. 고백하건대 이 책을 읽는 내내 주변에서 많은 걱정과 위로가 있었다. 한국에서 ‘자살’이라는 단어가 주는 무게감 탓일 터다. 최근 공개된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의 통계를 보면 지난해 자살 사망자는 1만 4439명으로 전년(1만 3978명)보다 3.3% 증가했다. 한국의 인구 10만명당 자살률은 수년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1위다. 자살률 통계가 나올 때마다 여기저기서 호들갑을 떨지만 그때뿐이다. 뚜렷한 해결책도, 나아질 기미도 보이지 않는다. 앨버레즈는 자살의 정치사, 사회사를 추적한 뒤 끝에서 ‘자살의 예술사’를 완성한다. 앞서 자살을 연구했던 에밀 뒤르켐과 지크문트 프로이트를 인용하면서도 거리를 둔다. 자살을 그저 세상에 굴복한 개인의 체념으로 보지 않으려 한 듯하다. 앨버레즈는 낙인과 찬양이 번갈아 가면서 반복됐던 자살의 역사를 탐구한다. 끝에서는 핵무기 사용을 비롯해 스스로 종말로 나아가고 있는 현대의 혼돈을 사유한다. 세계 전체가 거대한 자살을 수행하고 있는 것 아닐까. 20세기에 쓰인 글이지만 21세기인 지금 읽어도 낡은 게 하나도 없다. 앨버레즈는 책에서 영국 철학자 데이비드 흄의 말을 두 번이나 인용한다. 흄은 이렇게 말한다. “우주적인 관점에서 인간의 생명이 굴의 생명보다 더 큰 중요성이 있다고 할 수 없다.” 1980년대를 풍미한 시인이지만 같은 시기 번역가로도 왕성하게 활동했던 최승자의 번역이라는 점은 더 강렬한 매혹으로 다가온다. ‘이 시대의 사랑’을 비롯한 최승자의 시는 죽음과 고독의 이미지 안에도 처절한 생의 의지를 담아내고 있어서다. 기존 국내 번역 판본에는 없던 제4장 ‘자살과 문학’의 챕터 1~3번을 이번에 새로 옮겼다. 국내 최초 완역판인 셈이다. 앨버레즈는 옥스퍼드대 영문학과를 수석으로 졸업한 뒤 교사 생활을 하다가 잡지 ‘옵서버’의 시 평론가로 이름을 알렸다. 미국의 대표적인 여성 시인 실비아 플라스(1932~63)를 영국에 소개했다. 앨버레즈는 책에서 플라스의 생전 모습을 복원하며 그가 실제로는 죽으려 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주장을 펼치기도 한다.
  • 5명 사상자 낸 울산 택시사고… 탑승자 전원 안전벨트 미착용

    5명 사상자 낸 울산 택시사고… 탑승자 전원 안전벨트 미착용

    지난 6일 울산에서 5명의 사상자를 낸 사고 택시에 탑승한 전원이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9일 울산경찰에 따르면 사고 택시의 블랙박스 포렌식 결과, 운전기사를 비롯한 탑승자 5명 모두가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차량 훼손에 비해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원인 중 하나로 보인다. 경찰 조사 결과, 택시 블랙박스에는 사고 이전 시간대는 상당 부분 녹화가 됐으나 발생 시점에는 녹화가 안 됐다. 경찰은 사고 당시 충격으로 블랙박스 영상이 삭제된 것으로 추정한다. 이에 경찰은 복구작업을 벌였다. 경찰 관계자는 “복구된 블랙박스 영상만으로는 택시 기사가 당시 브레이크를 밟았는지, 가속페달을 밟았는지가 확인되지 않는다”며 “자동차 사고기록장치(EDR)를 분석해야 정확한 원인이 나올 것 같다”고 밝혔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사고 자동차와 EDR 분석을 의뢰했다. 앞서 지난 6일 오후 1시쯤 울산 울주군 서생면 한 도로에서 택시가 도로변 담벼락을 들이받아 기사 A(76)씨와 70대 중반의 탑승자(남성 1명·여성 2명) 3명 등 4명이 숨지고, 또 다른 동승자인 70대 중반 여성 1명은 중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 기후 변화가 도시 및 차량 화재 증가시킨다 [사이언스 브런치]

    기후 변화가 도시 및 차량 화재 증가시킨다 [사이언스 브런치]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로 전 세계적으로 산불이 더 많이, 더 크게 발생한다는 연구 결과들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그런데, 기후변화 때문에 도시 화재도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와 눈길을 끈다. 중국 허베이 과학기술대 화재 과학 연구실, 상하이 해사(海事)대 해양 과학기술학부, 톈진 화재 연구소, 호주 RMIT대 공학부, 찰스 다윈대 에너지자원 연구소, 싱가포르 국립대 공학·디자인학부 공동 연구팀은 기후 변화로 인해 시가지과 차량 화재 등 도시에서 발생하는 화재 빈도가 앞으로 수십 년 동안 급격히 증가할 것이라고 7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도시공학 분야 국제 학술지 ‘네이처 시티’ 3월 4일 자에 실렸다. 화재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매년 약 5만 명의 사망자와 17만 명의 부상자가 발생한다. 도시에서 발생하는 화재는 산불 같은 다른 화재 유형보다 더 많은 인명 피해와 경제적 손실을 초래하지만, 도시 환경에서 화재 빈도의 미래 추세는 예측하기 쉽지 않다. 이에 연구팀은 미국, 영국, 호주, 중국 등 20개국 2847곳의 도시에 있는 소방서에서 2011~2020년 화재 자료를 수집했다. 연구팀은 이를 바탕으로 기온 상승에 따른 도시 건물, 차량은 물론 매립지 같은 야외 지역 등 다양한 도시 화재 사건 빈도의 변화를 정량화해 글로벌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 여기에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 간 패널(IPCC)의 다양한 기후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지구 온난화가 여러 도시 화재 유형의 빈도에 미칠 영향도 평가했다. 분석 결과, 지금보다 이산화탄소 배출이 더 늘어나는 기후 변화 시나리오(SSP5~8.5) 상황에서는 2100년이 되면 건물 화재는 4.6% 감소하지만, 차량 화재는 11.6%, 야외 화재는 22.2%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이와 함께 지구 온난화로 인해 발생하는 화재 관련 사망자가 총 33만 5000명, 화재 관련 부상자는 11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여기에는 최근 전기차 전환 분위기가 반영되지 않아 차량 화재 비율이 다소 증가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연구를 이끈 롱시 허베이 과학기술대 교수(화재 과학)는 “이번 연구 결과는 기후 변화에 따른 화재 발생에 대처하기 위한 새로운 전략 개발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기후 변화가 도시 화재에 미치는 영향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할 경우 지역 화재 관리와 도시 계획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 70대 몰던 택시 담벼락 충돌… 4명 사망·1명 중상

    70대 몰던 택시 담벼락 충돌… 4명 사망·1명 중상

    울산에서 70대 운전자가 몰던 택시가 골목길 담벼락을 들이받아 함께 타고 있던 70대 3명과 운전자 등 4명이 숨지고 70대 여성 1명은 중상을 입었다. 6일 울산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쯤 울산 울주군 서생면 진하리 골목길 내리막길에서 개인택시가 길가의 담벼락을 들이받았다. 이날 사고는 높은 경사로 내리막길에 급커브까지 겹치는 지점에서 발생했다. 사고 당시 택시는 다른 차량과 충돌 없이 길가 담벼락을 들이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택시 블랙박스에 사고 순간이 녹화돼 있지 않아 일차적인 원인 규명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지점 인근에 주차된 다른 차량도 없어 추가로 블랙박스를 확보하지 못한 상황이다. 경찰은 사고 충격으로 블랙박스 영상이 삭제됐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영상 복원을 위해 포렌식을 맡겼다. 경찰은 또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사고 차량에 대한 합동 감식을 벌여 사고기록장치(EDR)를 분석하고 차량 자체 결함 여부도 조사할 예정이다. 택시 탑승자들이 안전벨트를 착용했는지, 운전자가 평소 지병을 앓고 있었는지도 조사하고 있다. 사망자들에 대한 부검 여부는 사인에 대한 검안의 소견을 듣고 결정한다. 이날 사고 택시에는 운전자 A(76)씨와 70대 중반 동승자 4명(여성 3명과 남성 1명) 등 총 5명이 탑승했다. 운전자 A씨와 동승자 2명 등 3명은 사고 직후 심정지로 사망했고, 나머지 여성 1명은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던 중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구영 교통사고 전문 변호사는 “차량 파손과 비교하면 사망자가 너무 많은 아주 이례적인 사고”라며 “택시 탑승객들이 안전벨트를 착용했는지가 사망 인과관계를 규명하는 열쇠가 될 것 같다”고 밝혔다.
  • 부산 반얀트리 화재, 보온재에 불티 튀어 발화…화재 감시자 없고, 소방시설도 미비

    부산 반얀트리 화재, 보온재에 불티 튀어 발화…화재 감시자 없고, 소방시설도 미비

    사망자 6명이 발생한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 화재가 화기 작업을 하던 중 튄 불티 때문에 일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화기 작업을 할 때 반드시 배치해야 하는 화재감시자가 없었으며 화재 감지기, 통로 유도등 등 소방시설이 설치되지 않은 것도 확인됐다. 부산경찰청 수사전담팀은 6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반얀트리 화재 원인과 관련해 ‘지하 1층 수처리 기계실 천장에 있는 배관의 보온재에 불티가 튀어 최초 발화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감정 결과를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발화 원인으로 지목된 불티는 수처리 기계실 바로 위인 지상 1층 배관실에서 용접, 절단, 연마 등을 뜻하는 화기 작업을 하던 중 튄 것으로 추정된다.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르면 작업반경 11m 이내 건물 구조 자체나 내부에 가연성 물질이 있다면 화재 감시자를 배치해야 하는데, 이날 작업 현장에는 배치하지 않았던 것으로 경찰은 확인했다. 화재 감시자는 간이소화용구를 휴대하고 화재 예방 업무를 하면서 만약 불이 나면 초기 진화, 대피를 유도하는 역할을 한다. 경찰은 또 지하 1층, 지상 1층 발화부 주변 소방 시설 설치 현황을 살펴본 결과 설계 도면에는 있는 화재 감지기, 통로 유도등, 시각 감지기 등이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지난달 25일과 지난 4일 두 차례 관계 기관 압수수색을 실시해 자료를 확보하고, 일부 소방시설이 설치되지 않은 상황에서 준공 승인이 난 것이 적절한지 따져보고 있다. 화재 당시 스프링클러가 작동했는지는 추가로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다. 스프링클러는 섭씨 72도가 넘으면 감지기 유리관이 깨지거나 마개가 떨어지면서 소화수를 분출한다. 화재 현장에 남아 있는 스프링클러의 형상은 유리관이 깨지거나 마개가 떨어진 것으로 확인되지만, 실제로 소화수가 분출됐는지는 아직 알 수 없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은 이번 화재와 관련해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10여명을 피의자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현재까지 입건자 중에서 공무원은 없다. 경찰 관계자는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여부는 부산고용노동청이 수사를 진행 중이다. 최종 수사 결과는 고용노동청과 함께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 남창진 서울시의원, 서울시 도심 공사장 사고 예방 위해 시의원이 간다

    남창진 서울시의원, 서울시 도심 공사장 사고 예방 위해 시의원이 간다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에서 의정 활동 중인 남창진 의원(국민의힘, 송파2)은 지난 4일 제328회 서울시의회 임시회 상임위 도시기반시설본부 시설국 소관 업무보고를 받고, 직접 점검한 서울시 도심 공사장의 미비한 안전 관리 상태를 지적하며, 사고 예방 및 품질관리에 더욱 힘써줄 것을 주문했다. 고용노동부 산업재해 현황 통계에 따르면 2023년 산업재해로 사망한 근로자는 총 2016명이고 이중 건설업에서는 486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11개의 제조업에서 발생한 사망자 476명보다 많고 전체 산업 중에서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다. 남 의원은 건설공사 현장에서 사고가 발생하면 그 피해가 크고 공사에 참여한 근로자들에게 직접적인 피해가 발생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안전 관리가 필요하여 서울시에서 발주한 도심 교량 현장의 안전 및 현장관리 상태를 확인한 후 도시기반시설본부 업부보고 시간에 질의했다고 밝혔다. 남 의원이 제328회 임시회 기간에 현장 방문해 점검 지적한 부분은 ▲고소작업 추락방지 고리 걸이용 안전 로프 미설치 ▲철근 가공장 자재관리 상태 위험 ▲가설 계단(워킹타워) 일반인 출입 통제 위험 ▲구조물 철근 조립 후 관리 상태 부실 ▲공사장 내 시민 임시보행로 보행 위험 ▲공사장 안내 간판 관리 미흡 등 공사장 안전 문제와 시민 불편사항을 집중적으로 지적했다.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도심 공사 현장관리가 사람들의 문화와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고 공사장 안전 및 시공품질의 확보, 지역주민의 안전을 위해 합리적인 방안을 찾아 더욱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답변했다. 끝으로 남 의원은 “안성에서 대형 교량 붕괴 사고로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을 보고 서울시에서는 유사사고가 발생하면 안 된다는 생각에 공사 중인 현장의 관리 상태를 점검했고, 감리도 있지만 담당 공무원들이 주기적으로 현장을 둘러봐야 한다”라며 철저한 안전 관리를 주문했다. 남 의원이 지적한 사항 중 즉시 조치가 가능한 부분들은 질의 후 즉시 보완이 완료됐고 다소 처리에 시간이 필요한 부분은 보완 계획이 수립된 것으로 확인됐다.
  • 상속세 23년 만의 개편 논의… 중산층·기업 만족하는 묘수 찾나[홍희경의 탐구]

    상속세 23년 만의 개편 논의… 중산층·기업 만족하는 묘수 찾나[홍희경의 탐구]

    중산층 상속세 문제점부동산 급등, 중산층까지 과세 확대같은 액수 상속, 인원수에 세액 격차뜻밖의 사망 땐 증여세보다 큰 부담세 부담 가중에 우는 기업최대주주 주식상속 때 과세액 할증비상장사 활용 등 절세 컨설팅 필요수사 우려해 가업 승계 포기하기도여야의 ‘상속세 정치학’정부 법안 野 반대에 막혀 작년 부결민주, 중산층 부동산 상속세에 집중세수 감소 불 보듯, 기업 부담은 여전 #1. 상속세는 사회적 세금 상속세가 부자의 세금이란 인식은 더이상 현실과 맞지 않는다. 국세청 통계에서 2005년 전체 사망자의 2% 미만이던 상속자 과세 대상은 2022년 5%를 넘어섰다. 2000년 이후 과세표준과 세율 구조는 변하지 않았지만 부동산 가격과 자산 가치 급등으로 중산층까지 과세 대상이 확대됐다. 정부는 지난해 상속세 최고세율을 50%에서 40%로 낮추고 자녀 공제를 대폭 확대하는 법 개정을 추진했으나 여소야대 국회에서 부결됐다. 이후 더불어민주당이 현행 세율 구조는 유지하되 배우자 상속공제와 일괄공제를 대폭 상향하는 대안을 내놓아 논의 중이다. 해방 후 80년 역사에서 50%가 높은 수치는 아니었다. 한국전쟁 직후엔 상속세의 최고 한계세율이 90%에 달했는데, 부자들이 주로 일본인 적산(敵産·적국 재산)을 기반으로 부를 일궜다고 보고, 이들의 특혜를 회수해 빈 재정을 채워야 한다는 인식이 작동한 여파다. 이후 경제개발 5개년 계획 초입인 1960년대 민간의 경제 참여가 절실해지면서 최고 세율이 30%로 낮아졌다가 석유파동 시기에 다시 75%까지 치솟았다. 이후 세계화나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로 민간 주도 성장이 필요해질 때 상속세율은 낮아졌다. 주로 가족 간 돈의 흐름에서 발생하는 세금. 가장 사적인 세금일 것 같지만 상속세엔 이처럼 한 사회의 성장 전략과 부의 재분배 철학, 국제화 지표가 때마다 녹아 들어 있었다. #2. 해외 상속세? 없는데 있습니다 23년 만의 개편 논의. 재계는 지난해 시작된 상속세 개편 논의를 반기는 분위기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한국의 최고 상속세율(50%)이 일본(55%) 다음으로 높다는 주장을 이어 온 터다. 이 통계는 진실이지만 주의해서 읽어야 한다. 세율이 낮거나 없는 국가들도 다른 방식으로 소득세나 자본취득세 등을 통해 상속에 과세하기 때문이다. 예컨대 미국 연방유산세의 기본공제액은 1290만 달러(약 170억원)에 달해 미국인 대부분은 과세 대상에서 제외된다. 대신 상속 자산을 매각할 때 발생하는 차익에 최대 20%의 자본이득세를 부과한다. 캐나다는 사망자가 사망 직전에 모든 자산을 시장가격으로 매각했다고 간주, 취득가액과의 차액에 소득세를 부과한다. 호주는 사망 시점에 바로 과세하지 않는 대신 상속인이 나중에 자산을 매각할 때 원래 소유자의 취득가액을 기준으로 자본이득세를 부과한다. 이런 점들을 감안하면 해외와 비교되는 한국 상속세의 특이점은 높은 세율이 아니라 사망 시점에 과세를 집중시키는 방식에서 찾아야 한다. 한국은 OECD 국가 중 유산세 방식을 고수하는 몇 안 되는 국가 중 하나다. 유산세는 상속받을 인원이나 개인 상황과 무관하게 고인의 재산 총액에 세금을 매겨 부과하는 방식이다. 이와 다르게 유산취득세 방식이라고 상속자 입장에서 실제로 받는 금액에 개별적으로 과세하는 방식이 있다. 유산세 방식으로 세금을 부과하면 같은 액수를 상속받게 되더라도 사람마다 내는 세금에 격차가 발생하는 문제가 생긴다. 즉 100억원의 상속재산을 남겼을 때 현행 제도의 각종 공제를 제하고 정해진 세율대로 계산하면 약 38억원의 세금이 부과된다. 그런데 누군가 남긴 100억원을 100명이 균등하게 상속받는다면 1인당 3800만원씩을 세금으로 내고 6200만원을 세후 받게 된다. 반면 고인이 1억원을 남겼고 이것을 총 1명이 상속받는 경우라면 기본공제(5억원)보다 적은 1억원에 과세가 되지 않기 때문에 상속세 납부 의무는 사라진다. 이때 상속인은 1억원 전액을 받는다. #3. ‘갑작스러운 죽음’ 페널티가 되다 유산세는 부의 재분배 기능이 강하지만, 유산취득세는 상속인의 경제적 상황을 고려한 더 정교한 과세가 가능하다. 유산세 체계로는 같은 금액을 상속받아도 고인이 남긴 재산 규모와 상속 여건에 따라 큰 세금 격차가 발생한다. 이 밖에도 현실에선 많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서울에 15억원 하는 아파트를 남편 단독명의로 보유한 부부를 생각해 보자. 남편이 갑자기 사망하면 가족들은 배우자 공제 5억원과 일괄공제 5억원 등을 적용받는다. 그러나 15억원 아파트를 부부가 공동명의로 보유했다면 남편 사망 시 상속분은 7억 5000만원으로, 배우자 공제와 일괄공제로 모두 커버돼 상속세가 발생하지 않는다. 부부가 함께 모은 돈으로 집을 샀더라도 명의에 따라 세금 격차가 생기는 불합리가 있다. 생전 소득세나 취득세를 납부한 재산에 다시 과세한다는 이중과세 논란도 지속된다. 부모가 수십 년간 소득세를 내고 모은 자산에 최대 50%의 상속세가 다시 부과되기 때문이다. 상속세 지지자들은 이를 상속인의 ‘불로소득’에 대한 과세로 이중과세가 아니라고 반박한다. 그러나 상속세와 다르게 우리나라 증여세는 유산취득세 방식을 취한다. 부모가 생전에 자산을 증여하면 상속으로 잔여 재산을 물려받아도 증여세 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지만,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이를 계획하지 못했다면 더 큰 세금을 내야 하는 상황이 생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금융권에서는 이를 활용한 상속·증여 상담 마케팅을 펴고 있다. 애초에 ‘상속받은 만큼 세금 낸다’는 식으로 제도가 설계됐다면 불필요한 마케팅이다. 더욱이 고인이 갑작스럽게 사망했을 경우 증여 등 준비가 덜 돼 있을 여지가 큰데, 가족이 갑자기 사망한 것도 한스러운데 여기에 더해 마치 ‘사망 범칙금’을 받은 듯한 억울함이 생기는 게 현행 체계다. #4. 상속세 대응=범행? 수사당국의 시선 기업 얘기로 하면 문제는 좀더 복잡해진다. 중산층이 자산 대부분을 부동산으로 쥐었다면, 기업을 일궈 낸 큰 부자들은 주식 자산 비중이 높다. 그런데 현행 상속세는 최대주주가 기업 주식을 상속받을 때 경영권 프리미엄을 반영해 과세가액을 할증한다. 지분을 팔거나 주식담보 대출을 받지 않고선 세금 납부가 어려운 지경이 되다 보니 기업들은 상속세를 낮출 수 있는 지주회사 설립, 비상장사 주식 활용, 계열사 간 합병 등의 경영 컨설팅을 받아야 한다. 나아가 수사당국은 최대주주가 연루된 횡령, 배임 사건 등을 수사할 때 상속세를 줄이거나 세금 재원을 마련하는 데에서 범행 동기를 찾는 경우가 많다. 일반인이 보기에도 기업 경영을 이어 가기 위한 상속세 부담이 워낙 크니 범행동기가 될 것 같다는 상식적 동의에 기댄 수사다. 항소심까지 무죄가 나온 삼성바이오로직스 사건이 대표적인 사례다. 중소·중견 기업에선 창업주 사망 시 현금 유동성 부족으로 주식 매각이나 회사와의 금전거래에 의존하거나 아예 기업승계를 포기하는 일도 드물지 않게 벌어지고 있다. 사망자 재산을 결산하듯 거액을 단기간에 부과하는 유산세 방식 상속세가 기업 가치를 하락시키는 악순환은 이렇게 만들어졌다. 상속세 개편이 단순히 세수의 문제를 넘어 기업 지배구조와 경영 투명성, 나아가 국가 경제 전체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우려는 이런 과정을 거쳐 나오게 됐다. #5. 종부세 표심, 상속세 표심에선 바뀔까 최근 들어 한국의 상속세는 이처럼 두 가지 면에서 한계를 드러냈다. 하나는 중산층의 부동산 상속, 다른 하나는 기업의 지분 상속에서 발생하는 모순과 부담이다. 지난해 당정은 이 두 문제 모두를 해결하자며 상속세법 개정안을 추진했으나 국회에서 부결됐다. 민주당은 두 가지 해결법 중 기업 지분 상속에 대한 부담 완화를 ‘초부자 감세’로 규정하고 중산층의 부동산 상속 문제에 집중하고 있다. 조기 대선 가능성 속에서 민주당이 표를 셈하는 정치공학적 계산에 기반해 이 같은 입장을 취한다는 설명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 간 표 차이가 24만여표였고, 종합부동산세 등의 영향력 안에 든 중산층에서 석패했다는 분석 때문이다. 상속세 공제 혜택이 예상되는 수도권 아파트 밀집 지역 표심을 잡는 것은 민주당이 표심을 잡아야 할 이른바 ‘산토끼’들이 모여 있는 뒷산 어딘가를 공략하는 전략처럼 보인다. 그러나 중산층에만 주력하는 ‘상속세 정치학’은 치명적인 한계를 갖고 있다. 이 전략만으로는 상속세에서 덜 걷힐 세금을 충당해서 걷을 세원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단순히 공제액을 늘리는 방식은 세수 감소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반면 기업 지분 상속에 대한 부담을 줄이거나 유산취득세 방식으로 상속세제를 개편한다면 기업들이 ‘상속세와 승계에 발목이 잡힌 경영’에서 빠져나올 여지가 생긴다. 장기적으로 법인세, 소득세 등 다른 세원이 확충될 수 있다는 뜻이다. 지역의 정치인가, 국가의 정치인가. 중산층 세 부담이라는 나무부터 봐야 하나, 상속세 변화에 따른 경제효과라는 숲까지 봐야 하나. 적산 기업가를 표적 삼을 때는 90%였다가 경제개발을 위해선 30%로 낮아졌던 역사처럼 이번 상속세 개편의 결론 역시 한국 경제 방향을 보여 주는 나침반이 될 것이다. 홍희경 논설위원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