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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설현장 10곳 중 7곳 안전 소홀… 잦은 추락사고 발생 이유 있었다

    건설현장 10곳 중 7곳 안전 소홀… 잦은 추락사고 발생 이유 있었다

    건설 현장에서 매년 500여명의 노동자가 산업재해로 사망하고 있지만 사업장 10곳 중 7곳은 기본적인 안전 조치조차 지키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내년 1월부터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되는데도 안전보건 관리는 제자리걸음이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14일 전국 건설현장 3545곳을 일제 점검한 결과 2448곳(69.1%)이 안전조치를 소홀히 해 시정요구를 내렸다고 19일 밝혔다. 노동자가 오르내리는 계단 측면에 안전난간을 설치하지 않은 건설 현장이 1665곳으로 가장 많았고, 추락위험 장소에 작업 발판을 설치하지 않은 곳도 834곳에 달했다. 노동자가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은 곳도 1156곳이나 됐다. 이 외에 382곳은 개구부 덮개 등을 설치하지 않았고 347곳은 추락 방호망 등이 없었다. 모두 노동자의 생명과 직결된 안전장비다. 안전 조치를 소홀히 한 건설현장은 대체로 여러 건의 시정요구를 받았다. 10건 이상 지적을 받은 현장도 65곳에 달했다. 한 건도 지적받지 않은 현장은 1097곳(30.9%)에 불과했다. 고용부는 안전 관리가 매우 불량한 건설현장 30곳에 대해 산업안전보건 감독을 거쳐 사법 조치 등을 하기로 했다. 또 앞으로 건설 현장을 점검할 때 개인 보호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은 노동자에게도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했다. 과태료는 1회 적발 시 5만원, 2회 10만원, 3회 15만원으로 적발 건수에 따라 올라간다. 대구 신축공사 현장의 A소장은 “폭염 때문에 안전모를 착용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고 토로했다. 고용부의 ‘2020년 산업재해 사고사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산재 사고사망자 882명 중 건설업 사고사망자는 458명으로 전체의 51.9%를 차지했다. 재해 유형별로는 ‘떨어짐’(236명), ‘물체에 맞음’(42명), ‘부딪힘’(38명), ‘화재’(36명), ‘깔림·뒤집힘’(33명), ‘무너짐’(24명) 순으로 사고사망자가 다수 발생했다. 안경덕 고용부 장관은 “작업의 효율성을 안전보다 우선하는 현장이 여전히 많다”며 안전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 민주노총 ‘불법집회’ 23명 입건… 양경수 위원장 압수수색

    민주노총 ‘불법집회’ 23명 입건… 양경수 위원장 압수수색

    지난 3일 서울 도심에서 기습적으로 열린 전국노동자대회 집회 주최자를 수사 중인 경찰이 양경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과 민주노총 주요 산별노조인 금속노조의 김호규 위원장를 압수수색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지난 3일 노동자대회 집회와 관련해 현재까지 집회시위법, 감염병예방법 위반 등의 혐의로 형사입건한 피의자는 23명”이라면서 “양 위원장 등 2명의 휴대전화를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김 위원장의 휴대전화를 서울 종로경찰서로 가져가 변호인이 입회한 상태에서 디지털포렌식해 집회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서울시와 경찰이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집회 금지를 통지했지만 민주노총은 지난 3일 서울 종로구 일대에서 조합원 8000여명이 참여한 노동자대회 집회를 열었다. 이에 서울경찰청은 수사부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52명 규모의 특별수사본부를 꾸려 집회 관계자들을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7·3 집회뿐만 아니라 ▲5월 1일 영등포구 여의도 일대에서 열린 민주노동 노동자대회 ▲6월 9일 종로구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앞에 설치된 산업재해 사망자 추모 분향소 ▲지난 6월 15일 영등포구 여의도공원에서 열린 전국택배노동조합 상경집회에 대해서도 집회시위법 및 감염병예방법 위반 등의 혐의로 수사 중이다.
  • ‘신규 변이 72%’ 델타 변이 더 세졌다…일주일새 719명 폭증 [이슈픽]

    ‘신규 변이 72%’ 델타 변이 더 세졌다…일주일새 719명 폭증 [이슈픽]

    기존 변이보다 전파력 60% 강해한 달 새 42배 델타 변이 감염자 늘어“돌파감염 늘고 델타변이 전체 유행 주도”멕시코·이스라엘·인도 각국 델타 감염 확산기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보다 전파력이 60% 강한 인도형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신규 변이의 72%를 차지하며 주류 변이가 된 가운데 한 달 만에 확진자가 712명으로 42배가 급증했다. 델타형 변이는 감염력이 세 일상 감염 등을 통해 빠르게 감염 규모가 커지고 있다. 한 달 만에 감염자 17명→719명 1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최근 1주간(7.11∼17) 국내에서 발생한 확진자 가운데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브라질, 인도 등 이른바 주요 4종 변이 바이러스가 검출된 환자는 1001명이다. 이는 해외유입을 제외한 국내발생 확진자만 분석한 것이다. 신규 1001명 가운데 인도에서 유래한 델타형 변이가 719명으로, 전체의 71.8%에 달했다. 델타형 변이는 최근 들어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국내 발생 확진자 가운데 델타형이 확인된 사례는 6월 3주차에는 17명에 불과했지만 이후 주별로 21명, 52명, 250명, 719명으로 급증했다. 델타형 변이 감염자만 놓고 보면 한 달 사이에 약 42배로 늘어난 것이다.확진자 중 델타 변이 검출률 34%전주보다 10.6% 상승 나머지 282명은 영국 유래 ‘알파형’ 변이 감염자였으며 나머지 ‘베타형’, ‘감마형’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처럼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국내 검출률 역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주간 국내 확진자의 변이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분석한 건수 대비 주요 변이가 검출된 비율을 계산한 ‘검출률’은 47.1%로 전주(36.9%)보다 10.2% 포인트 상승했다. 국내 발생 확진자의 변이 검출률은 6월 3주부터 7월 1주까지는 30%대를 웃돌았으나 지난주에는 크게 상승했다. 특히 델타형 검출률은 지난 1주간 33.9%로 직전 1주(23.3%)보다 10.6% 포인트 증가했다.대구 수성구 헬스장 81명 집단감염 ‘델타변이’ 영향 이날 경남 김해 유흥주점에서 3명이 델타 변이로 확진됐고 누적 81명의 확진자가 나온 대구 수성구 범어동 헬스장 관련 집단감염 역시 방역당국은 상당수가 간이 검사에서 델타변이 감염으로 나와 이번 집단감염이 델타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것으로 추정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지난 16일 정례 브리핑에서 코로나19 유행 상황과 관련해 “(접종 후 확진되는) ‘돌파 감염’도 늘어나고,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곧 전체 유행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심지어 델타 변이보다도 더 강력한 변이가 언제든 등장하고 발견될 수도 있다”면서 “또 시차를 두고 위·중증과 사망자도 늘어날 수 있고, 상대적으로 위·중증이 적다고 알려진 젊은 층에서도 사망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발생 상황이 여전히 엄중하며, 지금은 응급상황이자 위기”라면서 “위기의 한가운데지만 항상 그러했듯 이 위기도 거리두기 동참과 협조로 극복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인도, 돌파감염 86% 델타변이 감염이스라엘, 델타 확산에 하루 천명 확진 멕시코 신규 확진 60% 이상 델타 변이 실제 인도에서는 코로나19 2차 유행 당시 백신을 접종하고도 감염된 ‘돌파 감염자’를 분석한 결과 86%가 델타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나왔다. 이는 정부 기관인 인도의학연구위원회(ICMR) 니베디타 굽타 박사 연구팀이 2차 유행 당시 17개 주에서 백신 1차 또는 2차 접종에도 코로나에 걸린 환자 677명의 바이러스 유전자와 임상 특징을 분석한 결과라고 더힌두 등이 보도했다. 3차 유행이 진행 중인 멕시코에서는 신규 확진자의 60%가 델타 변이로 확인됐다. 올리비아 로페스 아레야노 멕시코시티 보건장관은 “신규 확진자 중 60∼65%는 델타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며 멕시코에서 출현한 이른바 ‘멕시코 변이’보다 델타 변이의 점유율이 더 높아졌다고 말했다. 브라질과 호주에서도 델타 변이가 확산 중이다. 접종률 65% 이상인 이스라엘은 델타 변이 감염으로 인해 하루 신규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섰다.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는 지난 16일 코로나19 확진자 급증 대책 회의 자리에서 “화이자 백신의 델타 변이 예방 효능이 당국자들이 희망하는 것보다 약하다”면서 “백신이 어느 정도로 도움이 되는지는 정확히 알지 못하지만 (델타 변이 예방 효능은) 상당히 약하다”고 진단했다. 앞서 언론에 공개된 보건부 데이터에 따르면 화이자 백신의 예방 효능은 기존 코로나바이러스에는 94%에 달했으나 델타 변이 확산 이후 64%로 떨어졌다.
  • [지구를 보다] 홍수가 할퀴고 간 獨 마을…위성으로 본 전과 후

    [지구를 보다] 홍수가 할퀴고 간 獨 마을…위성으로 본 전과 후

    독일 서부 등 서유럽이 기록적 폭우와 홍수로 쑥대밭이 됐다. 18일 도이치벨레 보도에 따르면 14~15일 쏟아진 비로 독일에서만 160명이 숨졌으며, 벨기에에서도 최소 31명이 목숨을 잃었다. 아르강이 굽이 흐르는 독일 서부 라인란트팔츠주 아이펠의 시골 마을 슐트도 큰 피해를 봤다. 15일 밤새 내린 비로 강이 범람하면서 마을 절반이 쓸려내려갔다. 18일 민간 인공위성 업체 ‘막서 테크놀로지’가 공개한 홍수 전후 위성사진을 보면 그 참상은 더욱 극명하게 드러난다. 지난 1일까지만 해도 녹음이 짙게 깔린 조용한 마을이었던 슐트는, 100년 만의 폭우로 진흙 범벅이 됐다.이번 홍수로 슐트를 포함, 라인란트팔츠주에서만 112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실종됐다. 부상자도 670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14일 밤 최대 7m 높이 급류가 밀려든 진치히 마을에서는 홍수 경보를 듣지 못한 요양원 장애인 12명이 한꺼번에 희생됐다. 독일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에서도 소방관 4명을 포함, 46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에르프트슈타트시는 인근 에르프트강이 넘쳐 거리와 집이 물에 잠기고 자갈채석장이 침수됐다. 홍수 여파로 땅이 꺼지면서 건물 일부가 무너지기도 했다.독일은 구조대 2만2000명을 투입해 수해 복구에 나섰다. 하지만 수색 작업은 난항을 겪고 있다. 아직 수위가 높아 접근이 불가한 지역이 있는 데다, 통신망 복구도 더뎌 실종자 구조와 복구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18일 이번 홍수의 최대 피해 지역 중 한 곳인 슐트를 둘러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초현실적이고 끔찍하다”며 신속한 재정 지원을 약속했다. 이어 “독일은 강한 나라다. 단기적으로, 또 중장기적으로 이런 자연의 힘에 맞설 것이다. 우리는 기후변화와의 전쟁에 서둘러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14~15일 사이 서유럽에 쏟아진 비의 양은 월평균 강우량의 2배 수준이었다. 독일 쾰른의 7월 평균 강우량은 87㎜지만, 이틀간 내린 비는 154㎜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가 이번 서유럽 폭우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분석하는 데 적어도 몇 주가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
  • [영상] 웃음이 나와?…독일 홍수 현장서 ‘폭소’ 터뜨린 정치인

    [영상] 웃음이 나와?…독일 홍수 현장서 ‘폭소’ 터뜨린 정치인

    100년 만에 기록적인 폭우와 홍수로 인명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독일에서 유력한 차기 총리 후보의 황당한 처사가 카메라에 고스란히 잡혀 비난이 쏟아졌다. 현지시간으로 17일, 유력한 차기 총리로 꼽히는 아르민 라셰트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지사는 관내의 홍수 피해지역인 에르프트슈타트를 방문했다. 당시 현장에서는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이 홍수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과 유가족에게 애도를 표하는 발언을 하고 있었다. 라셰트 주지사는 발언 중인 대통령 뒤쪽에서 일행과 이야기를 나눴고, 이 과정에서 몇 초간 웃음을 터뜨리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단순히 옅은 미소가 아닌 몸을 움직이며 파안대소하는 모습까지 포착됐고, 곧바로 독일 전역에서 비난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현지 언론인 빌트는 “온 나라가 우는데 라셰트는 웃는다”며 일침을 가했다. 야당 좌파당 막시밀리안 라이메르스 의원도 “이 모든 상황은 라셰트 주지사에게 장난인가보다”며 “이런 그가 어떻게 차기 총리가 되겠냐”고 지적했다. 논란이 되자 라셰트 주지사는 SNS를 통해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당시 대화를 나누던 상황이 그러게 비쳐져서 후회된다”, “당시 처신이 부적절했다. 사과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논란으로 라셰트 주지사의 과거 논란까지 환기되는 분위기다. 그는 최근 현지 일간지 여성 기자와 인터뷰를 하던 중, 여성 기자에게 ‘아가씨’(young lady)라고 지칭해 비판을 받았다. 라셰트 주지사는 오는 9월 26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뒤를 잇는 차기 총리를 뽑는 총선을 앞두고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30%를 받으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 야당인 녹색당은 약 20%로 지지율로 2위다.  한편 AFP에 따르면 현재까지 독일에서 폭우로 인해 발생한 사망자는 최소 156명에 달한다. 가장 피해가 심한 라인란트팔츠주에서만 110명이 사망했고, 부상자는 670명으로 집계됐다. 통신장애 등으로 실종상태에 놓인 시민도 수 백명에 달한다. 독일 안팎에서는 기록적인 폭우 및 홍수가 기후변화의 영향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스벤자 슐체 독일 환경부 장관은 “기후 변화가 독일에 도래했다”며 “이 사건들은 기후 변화의 결과가 우리 모두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앞으로 이같은 극한 기후에 잘 대비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고 밝혔다.
  • 오토바이 생애주기별 관리방안 마련···안전검사·폐차제도 도입

    오토바이 생애주기별 관리방안 마련···안전검사·폐차제도 도입

    이륜차(오토바이) 사고를 줄이기 위해 안전검사·폐차 제도가 도입된다. 국토교통부는 20일 대전역 코레일 대회의실에서 이륜차 관리제도 개선방안 공청회를 연다고 19일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해 이륜차 사고는 2만 1235건으로 전년보다 1.61% 증가했고, 이륜차 사고 사망자는 전년보다 5.42% 늘어난 525명으로 집계됐다. 운행 중인 이륜차는 229만대로, 배달용으로 사용되는 중형(100∼260㏄) 및 소형(50∼100㏄) 이륜차가 전체 신고 대수의 약 88%를 차지했다. 현재 이륜차는 사용을 위해 시·군·구에 신고하는 사용신고와 소유권 등이 변경될 때 하는 변경 신고, 이륜차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 번호판을 반납하는 사용폐지 신고가 있지만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사용신고부터 폐차에 이르기까지 운행단계에서 더 체계적이고 선제적인 관리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이륜차 관리제도 개선방안을 마련했다. 개선 방안은 ‘이륜차의 생애주기별(사용신고-검사-정비-폐차 등) 체계적 관리를 통한 운행안전 확보’가 주요 내용이다. 신고제도 관리강화, 안전검사 제도 도입, 정비 전문성 제고, 폐차 제도 도입 등이 포함됐다. 이륜차 사용 신고 때 행정관청에서 교통안전공단의 관리정보 시스템을 활용하도록 전산망을 연계하고, 온라인 사용신고도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개선할 방침이다. 일제조사를 벌여 소유자 등 주요 변동사항을 신고하지 않을 경우 자동차와 동일한 수준으로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했다. 번호판 미부착 운행 등 불법행위 단속도 강화한다. 안전검사 제도도 도입된다. 내년부터 교통안전공단 검사소를 중심으로 대형 이륜차 안전검사 제도를 도입하고, 중소형 이륜차에 대한 검사는 단계적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전문적이고 표준화된 정비서비스 제공을 위해 이륜차 정비자격증 제도도 도입된다. 적정 시설·장비·인력 기준을 갖춰야만 정비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정비업 도입도 추진할 계획이다. 자동차 폐차장(540여 개)에서 이륜차를 폐차하고, 해체재활용업자에게 폐차 인수 증명서를 발급하는 폐차 제도도 도입할 계획이다.
  • 경찰 ‘노동자대회 집회’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 압수수색

    경찰 ‘노동자대회 집회’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 압수수색

    지난 3일 서울 도심에서 열린 전국노동자대회 집회 주최자 등을 수사 중인 경찰이 양경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과 민주노총 주요 산별노조인 금속노조의 김호규 위원장을 압수수색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19일 “지난 3일 노동자대회 집회와 관련해서 현재까지 집회시위법, 감염병예방법 위반 등의 혐의로 형사입건한 피의자는 23명”이라면서 “양 위원장 등 2명의 휴대전화를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시와 경찰이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하여 집회 금지를 통지했지만 민주노총은 지난 3일 서울 종로구 일대에서 조합원 8000여명이 참여한 노동자대회 집회를 열었다. 이에 서울경찰청은 수사부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52명 규모의 특별수사본부를 꾸려 집회 관계자들을 수사하고 있다. 다만 노동자대회 집회와 관련하여 현재까지 입건된 민주노총 관계자들의 출석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서울청 관계자는 “피의자들이 출석 요구에 불응한 것이 아니라 현재 출석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면서 “(피의자들이) 전반적으로 수사에 협조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청 특별수사본부는 지난 3일 노동자대회 집회뿐만 아니라 △지난 5월 1일 영등포구 여의도 일대에서 열린 민주노동 노동자대회 △지난 6월 9일 종로구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앞에 설치된 산업재해 사망자 추모 분향소 △지난 6월 15일 영등포구 여의도공원에서 열린 전국택배노동조합 상경집회에 대해서도 집회시위법, 감염병예방법 위반 등의 혐의로 수사 중이다. 경찰은 택배노조의 상경집회와 관련하여 지난 7일 양 위원장을 출석 조사한 이후 현재까지 6명(양 위원장 포함)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고 31명을 내사 중이라고 밝혔다.
  • “일요일 기준 최다 확진”...코로나19 신규확진 1252명

    “일요일 기준 최다 확진”...코로나19 신규확진 1252명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지속되는 가운데, 19일 신규 확진자수가 1200명대 중반을 나타냈다. 신규확진 1252명...지역발생 1208명·해외유입 44명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1252명 늘어 누적 17만9203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날(1454명)보다 202명 줄어든 수치이지만, 주말·휴일에 검사 건수가 평일보다 감소하는 만큼 확산세가 누그러졌다고 보긴 어렵다. 실제 1252명 자체는 일요일에 발생한 확진자 기준으로는 가장 많은 수치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시작된 코로나19 4차 대유행은 최근 비수도권으로도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일일 확진자수는 지난 7일(1212명) 이후 13일째 네 자릿수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3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일주일 동안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1150명→1614명→1599명→1536명→1452명→1454명→1252명으로 집계됐다. 일주일 동안 하루 평균 1437명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약 1386명에 달한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지역발생이 1208명, 해외유입이 44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413명, 경기 336명, 인천 62명 등 수도권이 811명(67.1%)이다. 최근 일주일 동안 수도권의 일평균 확진자는 995명으로, 1000명에 근접한 상태다. 서울(516명)은 이미 4단계(389명 이상) 수준에 해당하며, 경기(398명)·인천(81명)은 3단계 기준을 넘어섰다. 비수도권은 대전 83명, 경남 69명, 부산 63명, 충남 33명, 대구 31명, 강원 27명, 경북 17명, 전남 16명, 울산 13명, 광주 12명, 제주 11명, 전북 10명, 세종 8명, 충북 4명 등 총 397명(32.9%)이다. 전체 지역발생 확진자 가운데 비수도권 확진자 비중은 전날(31.6%)에 이어 이틀 연속 30% 선을 넘었다. 사망자 1명 늘어...위중증 환자 185명 해외유입 확진자는 44명으로, 전날(52명)보다 8명 적다. 이들 가운데 14명은 공항이나 항만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30명은 서울(6명), 인천·경기·경남(각 5명), 부산·대구·광주·경북(각 2명), 울산(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1명 늘어 누적 258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15%다. 위중증 환자는 총 185명으로, 전날(187명)보다 2명 줄었다. 전날 하루 선별진료소를 통한 검사 건수는 2만6453건으로, 직전일 2만6755건보다 302건 적다. 직전 평일이었던 지난 16일(17일 0시 기준)의 4만642건보다는 1만4189건 적다. 하루 검사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4.73%(2만6453명 중 1252명)로, 직전일 5.43%(2만6755명 중 1454명)보다 하락했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60%(1120만2434명 중 17만9203명)이다.
  • 공감·경청 없는 목숨값 계산…유가족 한 번 더 삶의 벼랑에

    공감·경청 없는 목숨값 계산…유가족 한 번 더 삶의 벼랑에

    거대한 사건은 그 자체만큼이나 사건 전후가 중요하다. 사건 전후를 어떻게 파악하고 대처하느냐에 따라, 거대한 사건을 규정하는 시각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잘못 처리하면 이것은 두고두고 관련된 사람들을 괴롭힌다. 거대한 사건의 사례 중 하나로 2001년 9월 11일 미국을 대혼란에 빠뜨린 테러를 들 수 있다. 테러범이 납치한 비행기가 빌딩에 충돌했다. 사망자는 3500여명이었다. 이러한 거대한 사건이 일어난 뒤 진행되는 일에 집중하는 영화가 ‘워스’다. 2018년 선댄스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하며 주목받은 사라 코랑겔로가 만들었다. 이 작품은 미국 내에서 911 테러 피해자 보상 기금 동의 서명에 관한 실화를 극화했다. 국가가 저지른 과오도 아닌데 국가가 알아서 보상까지 해 준다니. 마땅히 고마워해야 하지 않겠나. 이렇게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한 번도 피해자 입장에 서 본 적 없음이 분명하다. 911 테러 피해자 보상 기금 동의 서명 책임자가 된 변호사 켄(마이클 키튼 분)도 그랬다. 켄은 나라가 어지러운 상황에서 애국심을 발휘해 무보수로 일하겠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그의 선의는 911 테러 피해자들에게 가닿지 않았다. 희생자와 유족의 아픔에 공감한다고 했으나 켄의 행동은 달랐다. 그는 일률적인 보상 금액 공식을 고안했다. 직업연봉나이부양가족 등에 따라 지급금이 결정되는 방식이었다. 켄은 그것이 합리적이라고 여겼다. 25개월 안에 911 테러 피해자 보상 기금 동의 서명을 80% 이상 받아야 하는 프로젝트도 별로 어렵지 않으리라 생각했다. 그러나 켄이 맡은 프로젝트는 답보 상태에 머물렀다. 911 테러 피해자들이 그를 신뢰하지 않은 탓이다. 켄은 희생자와 유족의 개별 사정을 제대로 알지 못한 채, 아니 알기를 거부한 채, 자기 편한 방법으로 ‘생명의 가치’를 돈으로 수치화했다. 그리고 이를 일방적으로 통보해 버렸다. 그가 인망을 잃는 것은 당연했다. 애초에 명분이 부족했던 면도 있다. 이는 911 테러 피해자들이 제기할 각종 소송이 끼칠 경제적 악영향을 우려한 미국 정부가 분쟁을 피할 목적으로 제정했으니까.물론 켄은 소송을 한다고 희생자와 유족이 승소할 수 없음을 잘 안다. 설령 가까스로 승소한다 해도 시간과 비용이 너무 많이 드는 게 문제다. 이들 앞에 놓인 선택지 가운데 911 테러 피해자 보상 기금 동의 서명에 참여하는 것이 최선이다. 켄은 그 사실도 잘 안다. 진정으로 그들을 위하는 길은 무엇일까. 그는 돈으로 셀 수 없는 생명의 가치를 새삼 고민하기 시작한다. 거대한 사건일수록 오히려 섬세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인생 교훈은 여기에서도 통용된다. 켄은 자신이 알기를 거부했던 희생자와 유족의 개별 사정을 들여다본다. 타인의 사연을 경청한 뒤에야 비로소 피해자 입장에 섰다. 눈을 뜨고 귀를 열어야 윤리를 얻는 법이다. 허희 문학평론가·영화 칼럼니스트
  • 서유럽 덮친 수마…기후변화에 홍수 방지시설 ‘무용지물’

    서유럽 덮친 수마…기후변화에 홍수 방지시설 ‘무용지물’

    독일 서부·벨기에 등 사망자 180명 넘어 현장 간 메르켈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폐허” 차기 유력 총리 수해 현장에서 농담 논란지난주 독일 서부와 벨기에, 네덜란드 접경 지역을 강타한 홍수로 사망자가 180명을 넘었고, 수백명이 실종됐다고 AFP통신이 17일(현지시간) 전했다. 지난 14~15일 이 지역에 전례 없이 24시간 이상 폭우가 내리면서 기존에 구축돼 있던 홍수방지 시설들이 무용지물이 돼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폭우와 홍수, 산사태 등으로 인해 독일 서부 라인란트팔츠주 아르바일러에서 최소 110명,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에서 40여명이 희생됐다. 벨기에에서도 27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홍수 와중에 수백명이 실종됐기 때문에 인명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독일 구조 당국은 2만 2000명의 인력을 동원해 실종자 수색, 피해 복구에 나섰다. 18일 라인란트 팔라티네주의 마을 슐트를 방문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피해 현장을 보고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의 폐허”라고 참담함을 드러내면서 오는 21일 홍수 피해지역 복구지원프로그램 의결 계획을 밝혔다. 이어 “우리는 자연의 위력에 중장기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기후변화와의 싸움에 더 속도를 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헬무트 루시 슐트 시장은 이날 “이번 홍수가 주민들에게 절대 잊거나 감당할 수 없는 큰 상처를 남길 것”이라면서 “우리의 삶은 하루아침에 바뀌었다”며 눈물을 보였다. 이번 홍수 여파는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으로 옮겨가고 있다. 독일 공영TV인 ARD는 “이제 날씨에 대한 이야기는 잡담이 아니라 정치”라면서 오는 9월 총선에서 집권 연정에 대한 비난이 커질 가능성, 기후변화 대응 행동을 촉구하는 녹색당에 대한 지지가 강화될 가능성 등에 주목했다. 이런 가운데 메르켈 총리의 후계인 아르민 라셰트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총리가 수해 지역에서 다른 이들과 농담하는 모습이 방송 카메라에 잡히면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현지 언론 빌트는 “온 나라가 우는데 라셰트는 웃는다”고 비판했다. 뉴욕타임스(NYT)는 기상학자들의 말을 인용해 앞으로 국지성 폭우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구온난화로 대기 온도가 섭씨 1도 상승할 때마다 공기는 7%의 수분을 더 함유, 폭우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결국 독일 서부 등지에서 평소의 한 달치 강우가 하루 만에 쏟아졌던 이번 폭우와 같은 기상이변이 더 빈번하게, 더 많은 곳에서 재현될 수 있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과거 장기간의 강우 통계에 맞춰 구축돼 있는 물관리 인프라를 새롭게 정비해야 한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 “홍수 모르고 자다가” 독일 요양원 장애인 12명 한꺼번에 숨져

    “홍수 모르고 자다가” 독일 요양원 장애인 12명 한꺼번에 숨져

    직원은 한 명뿐…이웃들 비명소리 들어당국, 3시간 뒤 2층 생존자들만 구조“미리 경고했다면 막을 수 있었을 것” 서유럽을 덮친 홍수로 독일 한 요양원에서 장애인 12명이 한꺼번에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다. 이번 폭우로 서유럽에서 발생한 사망자는 200명에 육박했다. 1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와 SWR 방송에 따르면 독일에서 폭우 피해가 가장 큰 라인란트팔츠주의 마을 진치히에 지난 14일 밤 최대 7m 높이의 급류가 밀려들어 왔고, 페스탈로치 거리의 레벤실페 요양원에서 홍수가 난지도 모른 채 1층에서 잠을 자고 있던 12명의 장애인이 갑작스럽게 밀려온 물에 뼈져 숨졌다. 이 요양원에는 총 36명의 장애인이 머물고 있었고, 밤사이 직원은 1명만 있었다. 이웃들은 당시 요양원에서 나오는 비명을 들었다고 전했다. 요양원은 3m 정도까지 잠겼고, 구조대원들은 3시간 후에야 2층에 있던 24명을 구해냈다. 생존자들은 창문을 통해 나와 구조대원들의 보트에 올라탔다. 이 지역 거주자인 루이스 루피노(50)는 “우리의 보건 시스템은 미국보다 낫지만 여전히 비용을 회피하려 한다. 요양원에 단지 한 명의 직원만 사람들을 돌보고 있었다”며 “당국이 미리 경고했다면 일부 피해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진치히에는 2만명이 거주해왔는데, 이번 홍수로 요양원 희생자 외에도 2명의 사망자가 더 나왔다. 또 2000명이 대피했고, 350명이 집을 잃었다. 이번 폭우로 독일에서 이날까지 156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라인란트팔츠주에서만 110명이 숨지고 670명이 다쳤다. 아직 상당수의 시민이 실종 상태다. 다만, 당국은 통신 장애로 연락이 닿지 않는 시민들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독일 경찰은 성명에서 “희생자들이 추가로 생길 것이라는 두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벨기에에서는 최근까지 사망자가 27명 집계됐다. 이로써 서유럽 전체의 사망자는 183명으로 늘어났다. 폭우는 중유럽도 위협하고 있다. 오스트리아에서는 역사적인 도시인 할라인이 침수됐고, 잘츠부르크와 티롤 지역에 경보가 발령됐다. 제바스테안 쿠르츠 오스트리아 총리는 트위터에 “폭우와 폭풍으로 오스트리아의 몇몇 지역에서 심각한 피해가 발생했다”고 썼다.
  • [현장] 어디서부터 손봐야…‘최악 폭우’ 서유럽 사망자 200명 육박, 중유럽도 비상

    [현장] 어디서부터 손봐야…‘최악 폭우’ 서유럽 사망자 200명 육박, 중유럽도 비상

    독일서만 156명 사망… 도시 처참히 파괴최다 피해 독일 “희생자 추가로 더 나올 듯”獨 상당수 주민 실종 상태…벨기에 27명 사망오스트리아도 폭우 경보…체코 인근 피해 확산“전부 파괴” 주민들 망연자실…피해복구 난항독일 서부와 벨기에 등 서유럽에서 발생한 홍수로 인한 사망자가 200명에 육박하고 있다. 현재 사망자는 독일에서만 156명이 나오는 등 유럽 전체에서 최소 183명으로 늘어났다. 홍수에 삶의 터전이 처참하게 파괴된 서유럽에 이어 오스트리아도 침수 피해가 발생하는 등 중유럽으로도 폭우가 예보돼 자연재해 피해는 갈수록 더 늘어날 전망이다. 보험업계는 피해복구비가 6조원을 넘어서는 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기와 통신 등이 모두 끊긴 피해 지역에서 주민들은 모든 것이 파괴됐다며 산더미처럼 쌓인 현장 복구를 어디서부터 해야할지 망연자실하고 있다. 獨 라인란트팔츠주만 110명 사망전날比 12명 증가… 부상자 670명 18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독일 경찰은 이날 이번 폭우 피해로 사망자가 156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가장 피해가 극심한 라인란트팔츠주에서만 110명이 사망했다. 전날 발표보다 12명이 늘었다. 독일 전체 사망자의 70%가 이곳에서 나왔다. 라인란츠팔추주에서 발생한 부상자는 670명 정도로 집계됐다. 경찰은 성명에서 “희생자들이 추가로 생길 것이라는 두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아직 상당수의 시민이 실종 상태다. 다만, 당국은 통신 장애로 연락이 닿지 않는 시민들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비명만 질렀다” 3m 차오른 홍수에거동 불편 12명 장애인 그대로 익사 뉴욕타임스와 SWR 방송에 따르면 라인란트팔츠주의 마을 진치히에 지난 14일 밤 최대 7m 높이의 급류가 밀려들어와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 12명이 한꺼번에 희생됐다. 진치히는 라인강과 아르강 사이의 마을로 집중적인 폭우에 강물이 범람한 것이다. 당국이 마을에 경고를 보냈지만, 일부만 들었다. 가장 큰 비극은 페스탈로치 거리의 레벤실페 요양원에서 벌어졌다. 요양원에는 36명의 장애인이 머물고 있었다. 홍수가 난지도 모른 채 1층에서 잠을 자고 있던 12명의 장애인이 갑작스럽게 밀려온 물에 뼈져 숨졌다. 요양병원에는 밤사이 1명의 직원만 머물고 있었다. 이웃들은 요양원에서 나오는 비명을 들었다. 구조대원들은 3시간 후에야 2층에 있던 24명을 구해냈다. 생존자들은 창문을 통해 나와 구조대원들의 보트에 올라탔다. 물이 빠진 현재 하얀색 페인트로 칠해진 요양원의 1층은 황토물에 잠겨있었던 흔적이 벽면에 뚜렷이 남아있다. 요양원은 3m 정도까지 잠겼다. 독일 남부 바이에른주에서도 홍수로 2명이 사망했다. 이 지역에서 670명이 다쳤는데 사망자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라인란트팔츠주 등 서부가 홍수에서 벗어났더니 이번엔 남동부 바이에른주가 위기라고 dpa통신은 전했다. 바이에른주 베르히테스가데너란트시는 이날 밤 폭우로 인한 홍수로 2명이 사망하자 재난상황을 선포했다. 벨기에서는 최근까지 사망자가 최소 27명이 집계됐다. 벨기에 당국은 연락이 닿지 않는 103명을 실종 추정자로 분류했지만, 휴대전화 분실이나 배터리 방전으로 연락이 닿지 않거나 신분증 없이 병원으로 이송된 경우 등 여러 요인에 따른 것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역시 홍수 피해로 수만명이 대피했던 네덜란드에서는 다행히 지금까지 사망자가 보고되지 않았다. 폭우가 쏟아진 룩셈부르크와 스위스, 영국에서도 사망자가 나오지 않았다.오스트리아 역사도시 할라인 침수체코 인근 獨 작센주도 피해 시작 폭우는 중유럽도 위협하고 있다. 오스트리아에서는 역사적인 도시인 할라인이 침수됐고, 잘츠부르크와 티롤 지역에 경보가 발령됐다. 제바스테안 쿠르츠 오스트리아 총리는 트위터에 “폭우와 폭풍으로 오스트리아의 몇몇 지역에서 심각한 피해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체코와 가까운 독일 동부 작센주에도 전날 밤 강물의 수위가 불어나 피해가 발생했다. 독일 서부와 벨기에에서는 도시와 마을을 휩쓴 물이 빠지면서 복구 작업도 시작됐다. 독일에서는 군 병력 및 장비가 구조 및 복구 작업에 투입돼 있다. 홍수로 떠내려가 도로를 막아버린 자동차와 트럭 등의 잔해들을 제거하기 위해 군 장갑차가 사용되기도 했다.알렉산더르 더크로 벨기에 총리와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도 전날 오후 피해 지역을 방문했다. 더크로 벨기에 총리는 20일을 국가 애도의 날로 선포했다. 벨기에는 전체 10개주 가운데 4개주에 군을 파견해 구조작업을 벌였다. 가장 큰 피해가 발생한 리에주주 주도 리에주에는 프랑스와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구조대가 지원을 오기도 했다. 독일의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너 대통령과 아르민 라셰트 기독민주당·기독사회당 총리 후보는 전날 라인란트팔츠주의 에르프트슈타트 인근을 찾아 피해 상황을 살펴봤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이날 강 범람으로 피해가 극심한 슐트 마을을 찾아 둘러보고 이재민들을 위로할 예정이다.건물 전부 물에 휩쓸리고 전기·가스·통신 끊겨 피해복구 막막 서유럽을 강타한 홍수가 잦아들면서 17일(현지시간) 수재민들이 대규모 피해복구작업을 시작했다고 BBC방송 등 외신이 전했다. 사망자만 180명이 넘는 워낙 큰 홍수여서 피해복구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독일에서 가장 피해를 크게 입은 지역인 라인란트팔츠주(州) 아르바일러 온천마을 바트노이에나어에서도 복구작업이 시작됐으나 건물은 전부 물에 휩쓸려 나가고 전기와 가스, 통신은 아직도 끊긴 상태라 난항을 겪는다. 이 마을에서 와인가게를 운영하는 미하엘 랑은 로이터통신에 “전부 파괴됐다”라면서 “눈으로 안 보고는 상황을 모를 것”이라고 울먹였다.피해복구비 6조 이상 예상2013년 최고치 12조 훨씬 넘어설듯 로이터는 이번 홍수 피해복구에 독일에서만 수십억 유로가 들 것으로 봤다. 독일 보험업계는 이번 홍수로 올해 자연재해에 따른 보상금 지급액이 2013년 기록된 최고치 93억유로(약 12조 5000억원)를 넘어설 것으로 본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번 홍수 이전에 최악의 홍수였던 2002년 8월 홍수 때 보험처리가 된 피해규모만 45억유로(약 6조 600억원)였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폭우와 홍수에 대비한 보험에 가입된 건물은 전체의 45% 수준에 그치기 때문에 실제 피해는 더 컸을 것으로 보인다. 독일과 벨기에 외 스위스와 네덜란드 등도 이번에 홍수 피해를 봤다.
  • “델타 변이, 백신만으로 안돼” 확진자 1100명 쏟아진 이스라엘

    “델타 변이, 백신만으로 안돼” 확진자 1100명 쏟아진 이스라엘

    4개월 만에 신규확진 1000명 넘어전체 인구의 56%가 백신접종 마쳐“화이자, 델타 변이 예방 효능 약해” ‘백신 접종 선도국’ 이스라엘에서 코로나19 델타 변이가 확산하면서 신규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이스라엘 총리는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의 델타 변이 예방 효능이 현저히 떨어지며, 백신만으로는 델타 변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밝혔다. 17일(현지 시각)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 보건부는 전날 신규 확진자 수가 1118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에서 신규 확진자 수가 1000명을 넘어선 것은 약 4개월 만이다. 지난해 12월 화이자 백신을 들여와 대국민 접종을 시작한 이스라엘에서는 지금까지 전체 인구(약 930만명)의 56%가 넘는 522만여명이 2회차까지 접종을 마쳤다. 지난 1월 한때 1만명까지 치솟았던 이스라엘의 신규 확진자 수는 빠른 접종의 성과로 지난달 초 한 자릿수까지 떨어졌고, 당국은 실내 마스크 착용을 비롯한 모든 규제를 풀었었다. 그러나 델타 변이가 확산하면서 확진자 수는 다시 급증했다. 다만 대다수 성인이 백신을 접종한 덕분에 중증 환자나 사망자는 많지 않았다.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는 전날 코로나19 확진자 급증 대책 회의에서 “화이자 백신의 델타 변이 예방 효능이 당국자들이 희망하는 것보다 약하다”며 “백신이 어느 정도 도움이 되는지는 정확히 알지 못하지만 델타 변이 예방 효능은 상당히 약하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보건부에 따르면 화이자 백신의 예방 효능은 기존 코로나 바이러스에는 94%에 달했으나 델타 변이 확산 이후 64%로 떨어졌다. 현재 신규 확진자의 절반 이상, 중증 환자의 60%가량이 2회차까지 백신 접종을 마친 ‘돌파 감염’ 사례로 확인되면서 이스라엘 당국은 긴장하고 있다. 베네트 총리는 “백신이 문제를 온전히 해결할 것으로 사람들이 믿지만 그렇지 않다. 백신이 코로나19 예방에 효과적이지만 전 세계적으로 델타 변이가 급속도로 확산하는 상황에서 백신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스라엘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인해 제한적으로 백신 ‘부스터샷’을 접종하기로 했다. 이스라엘 보건부는 “화이자 백신을 2차 접종까지 마쳤어도 면역 체계가 약한 성인은 즉시 부스터샷을 접종할 수 있다”고 밝혔다. 부스터샷은 장기 이식을 했거나 면역력이 떨어진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 신규확진 1454명 ‘주말 최다’…12일 연속 1000명대

    신규확진 1454명 ‘주말 최다’…12일 연속 1000명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지속 중인 가운데 18일 신규 확진자 수는 1400명대 중반을 기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1454명 늘어 누적 17만7951명이라고 밝혔다. 전날 1452명보다 2명 늘면서 지난 7일(1212명)부터 12일 연속 네 자릿수를 나타냈다. 이달 들어 신규 확진자는 지난 14일(발표일 기준) 1614명까지 치솟으며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다 기록을 세운 뒤 나흘 연속 조금씩 감소했으나 주말 검사건수 감소 영향 등을 고려하면 확산세가 꺾였다고 보기는 어렵다. 특히 1454명 자체는 주말 기준으로 가장 많은 수치다. 직전 최다 기록은 지난주 토요일(발표일 11일 0시 기준)의 1324명으로, 일주일 만에 주말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더욱이 비수도권의 확산세가 갈수록 거세지면서 지역발생 비중이 4차 대유행 이후 처음으로 30%를 넘어선 데다 7월 말에서 8월 초로 이어지는 여름 휴가철 성수기를 앞두고 있어 앞으로 확진자 규모는 더 커질 가능성이 크다. 이에 정부는 비수도권에 대해서도 5인 이상 사적모임을 금지하기로 하고, 이날 오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관련 대책을 확정할 예정이다. 지역발생 1402명 중 수도권 959명·비수도권 443명 수도권을 중심으로 본격화한 4차 대유행은 최근 비수도권으로까지 점차 확산하는 양상이다. 이달 12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1100명→1150명→1614명(당초 1615명에서 정정)→1599명→1536명→1452명(1455명에서 정정)→1454명을 나타내며 매일 1100명 이상씩 나왔다. 1주간 하루 평균 약 1415명꼴로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약 1366명에 달한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1402명, 해외유입이 52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515명, 경기 363명, 인천 81명 등 수도권이 959명(68.4%)이다. 비수도권은 경남 96명, 부산 68명, 강원 50명, 대전 45명, 대구 41명, 충남 35명, 충북 29명, 광주 23명, 경북 14명, 울산·제주·전남 각 11명, 세종 5명, 전북 4명 등 총 443명(31.6%)이다. 전체 지역발생 확진자 가운데 비수도권 비중은 이달 9일부터 전날까지 9일 연속 20%대(22.1%→22.7%→24.7%→27.1%→27.6%→24.8%→29.4%→25.0%→27.5%)를 기록한 뒤 이날 30% 선을 넘었다. 사망 2명 늘어 누적 2057명…국내 평균 치명률 1.16% 해외유입 확진자는 52명으로, 전날(51명)보다 1명 많다. 이 가운데 16명은 공항이나 항만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36명은 경기(10명), 서울(8명), 충남(5명), 경남(3명), 부산·인천·강원(각 2명), 대구·울산·전북·경북(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523명, 경기 373명, 인천 83명 등 총 979명이다. 전국적으로는 17개 시도 전역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2명 늘어 누적 2057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16%다. 위중증 환자는 총 187명으로, 전날(185명)보다 2명 늘었다. 전날 하루 선별진료소에서 의심 환자를 검사한 건수는 2만6755건으로, 직전일 4만642건보다 1만3887건 적다. 검사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5.43%(2만6755명 중 1454명)로, 직전일 3.57%(4만642명 중 1452명)보다 상승했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59%(1117만5981명 중 17만7951명)다. 한편 방대본은 전날 0시 기준 누적 확진자가 17만6500명이라고 발표했으나 경기(2명), 전남(1명) 지역에서 잘못 신고된 확진자 3명이 확인됨에 따라 이를 제외하고 17만6497명으로 정정했다.
  • “백신내성 변이 만들 거냐”…日5만명 확진에도 마스크 벗는 영국

    “백신내성 변이 만들 거냐”…日5만명 확진에도 마스크 벗는 영국

    영국이 하루 5만명이 넘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쏟아지는데도 모든 방역규제를 해제할 방침을 고수했다. 과학자들은 영국 정부의 섣부른 방역조치 해제가 백신에 내성을 가진 변이를 초래하는 최적의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영국 보건부가 16일(현지시간) 발표한 신규 확진자는 5만 1870명이다. 영국의 하루 신규 확진자가 5만명을 웃돈 것은 1월 11일(5만 7097명) 이후 처음이다. 누적 확진자는 533만 2371명이 됐다. 사망자(코로나19 양성 판정 후 28일 내 사망)는 이날 49명 추가되면서 총 12만 8642명을 기록했다. 영국의 코로나19 확산세는 1월 정점을 찍은 이후 백신 접종이 본격적인 단계에 올라서면서 수그러든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전파력이 높은 델타 변이(인도발)가 기승을 부리면서 감염세가 다시 거세졌다. 영국은 1회차라도 백신을 맞은 사람이 4615만 9145명이고 이 중 2회차까지 접종받은 사람은 3554만 3321명이다. 이는 각각 18세 이상 국민의 87.6%와 67.5%다.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5만명을 넘어서는 등 증가세가 이어지는데도 접종률에 기대어 영국 정부는 19일 모든 방역 규제를 해제할 예정이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와 사적모임 규모 제한이 사라지며 병원과 공항 등 일부 장소를 빼고는 1m 이상 거리두기 규정도 없앤다. 그러나 백신 접종이 순조롭더라도 섣부른 방역규제 해제는 더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최근 과학자 1200명은 영국의 방역규제 해제가 백신에 내성이 있는 변이가 나올 최적의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고 우려하는 서한을 국제의학전문학술지 랜싯에 보내기도 했다. 방역규제 해제 이후 확진자가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은 정부 내에서도 이미 제기됐다. 이달 초 사지드 자비드 보건부 장관은 “19일쯤 일일 신규 확진자가 5만명 안팎씩 나올 수 있으며 우리가 방역규제를 풀고 여름이 되면 10만명대에 이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를 알면서도 영국 정부는 확진자 수보다 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자비드 장관은 “입원환자와 사망자 수가 더 중요하다”면서 백신 접종이 이뤄지면서 코로나19 감염과 입원·사망 간 ‘연결고리’가 매우 약해졌다고 강조했다. 영국 코로나19 일일 사망자는 3월 14일(94명) 두 자릿수로 떨어진 이후 줄곧 세 자릿수 아래를 유지하고 있다. 신규 입원환자는 12일 717명 등 최근 다소 증가했지만, 하루 4000명 안팎이 입원하던 1월 초중순에 견줘선 아직 안정적이다. 결국 영국 정부는 백신을 통해 치명률을 낮출 수 있게 됐다고 자신하며 ‘코로나19와 공존’하는 미래를 택한 셈이다. 그러나 이러한 선택이 현존 백신을 무력화하는 또 다른 ‘영국발’ 변이를 배양하는 결과를 초래할지도 모른다는 우려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 경기지역 신규확진 395명…누적 4만9982명

    경기지역 신규확진 395명…누적 4만9982명

    경기도는 16일 하루 동안 395명(지역 385명,해외 10)이 코로나19 신규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이날 0시 기준 도내 누적 확진자는 4만9982명으로 늘어났다. 경기지역 하루 확진자는 이달 6일 367명으로 300명대로 올라선 후 11일째 300∼400명대를 이어가고 있다. 도내 의료기관의 치료병상은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에 36개가 추가로 확보돼 경기도 확보 병상이 927병상으로 늘면서 가동률은 81.5%로 전날(82.2%)보다 다소 낮아졌다. 생활치료센터(10곳) 병상 가동률은 53.5%(확진자 퇴소 후 준비 중인 228병상을 제외한 즉시 사용 가능한 3116병상 중 1668병상 사용)로 전날 52.1%보다 올랐다. 의왕지역 음식점,부천지역 장애인 지원시설,용인지역 연구소 및 수원지역 음식점에서 새로운 집단감염이 확인됐다. 의왕시에 있는 음식점에 방문한 1명이 지난 12일 확진된 뒤 13∼15일 8명(직원 4명,방문자 2명,기타 2명),16일 2명(기타 접촉자 2명)이 추가 확진돼 닷새 동안 11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집단감염 사례로 분류하지 않은 소규모 n차 감염 사례는 197명 49.9%,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확진자는 167명 42.3%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1명 늘어 도내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664명이 됐다.
  • 코로나19 신규 확진 1455명...내일 비수도권 5인금지 조치 발표(종합)

    코로나19 신규 확진 1455명...내일 비수도권 5인금지 조치 발표(종합)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 확산세가 꺾이지 않으면서 11일 연속 네 자릿수 1400명대 중반을 기록했다. 신규 확진 1455명...지역발생 1404명·해외유입 51명 1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1455명 늘어 누적 17만6500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날(1536명)보다 81명 줄어든 수치였지만, 확진자 수 자체로는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네 번째로 큰 규모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 14일 1614명까지 치솟으며 최다 기록을 세운 뒤 사흘 연속 소폭 감소하고 있지만, 확산세는 여전한 상황이다. 특히 비수도권으로 번지는 확산, 본격 여름 휴가철, 인도 유래 ‘델타형 변이’ 우세종 가능성 등 현재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는 위험 요인이 많아 확진자 규모가 언제든지 커질 수 있는 불안한 국면이다. 이에 정부는 수도권의 사적모임 허용 인원을 낮 시간대 4명, 오후 6시 이후 2명까지로 제한한 데 이어 비수도권에 대해서도 일단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해당 조치는 오는 18일 오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거쳐 발표될 예정이다. 이달 들어 수도권을 중심으로 본격화된 4차 대유행은 비수도권으로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11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일주일 동안 하루 평균 1397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약 1349명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지역발생이 1404명, 해외유입이 51명이다. 지역별로는 보면 서울 556명, 경기 385명, 인천 77명 등 수도권이 1018명(72.5%)이다. 비수도권은 경남 88명, 부산 61명, 충남 52명, 강원 45명, 대전 33명, 대구 28명, 경북·제주 각 14명, 광주 12명, 충북 11명, 울산 10명, 전북·전남 각 8명, 세종 2명 등 총 386명(27.5%)이다. 사망자 4명 늘어...위중증 환자 총 185명 해외유입 확진자는 51명으로, 전날(60명)보다 9명 적다. 이들 가운데 24명은 공항이나 항만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27명은 경기(10명), 서울(6명), 인천(4명), 경북(2명), 부산·대구·울산·전남·경남(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4명 늘어 누적 2055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16%다. 위중증 환자는 총 185명으로, 전날(171명)보다 14명 많다. 전날 하루 선별진료소에서 의심 환자를 검사한 건수는 4만642건으로, 직전일 4만8128건보다 7486건 적다. 검사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3.58%(4만642명 중 1455명)로, 직전일 3.19%(4만8128명 중 1536명)보다 상승했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58%(1114만9226명 중 17만6500명)다. 한편, 방대본은 지난 14일 경기도의 오신고 사례가 확인됨에 따라 누적 확진자 수에서 1명을 제외했다.
  • “담 넘다 붙잡힌 아이...야구방망이로 때려 사망하니 눈앞에서 질질 끌고갔어요”[형제복지원 생존자, 다시 그곳을 말하다]

    “담 넘다 붙잡힌 아이...야구방망이로 때려 사망하니 눈앞에서 질질 끌고갔어요”[형제복지원 생존자, 다시 그곳을 말하다]

    12년간 수용인원 총 3만 8000여명, 공식 사망자 513명. 1970~1980년대 국가 최대 부랑인 수용시설이었던 ‘부산 형제복지원’에서 벌어진 인권 유린 사태는 1987년 처음 세상에 알려졌다. 34년이 지난 지금, 2기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는 형제복지원 사건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이는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진상 규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뜻이다. “더는 기다릴 수 없다”는 생존자 13명은 지난달 20일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에 나섰다. 법원에 낼 진술서를 쓰는 과정 또한 고통스러웠다. 하지만 반드시 쓰여져야 할 글이었다. 서울신문은 매주 1명씩 이들의 증언을 기록으로 남긴다.할머니 집서 매맞기 싫어 엄마 찾아가다 더한 지옥 끌려간 남매 “야 얘 죽었다. 치워라.” ‘한국판 홀로코스트’로 불리는 형제복지원에서는 아이들을 상대로 견디기 힘든 구타와 학대가 자행됐다. 아이들은 자신의 키에 몇 배가 되는 형제복지원의 높은 담을 넘어 탈출을 시도했다. 하지만 야구방망이를 든 경비들에게 번번이 붙잡히기 일쑤였다. 한번은 담을 넘으려던 한 남자아이에게 덩치 큰 남자 경비 대여섯 명이 몰려들었다. 그들은 아이를 포댓자루에 돌돌 말아서 방망이로 마구 내리쳤다. 한 명이 “잠깐만”이라고 외칠 때까지 한참 동안 폭행이 이어졌다. 그는 야구방망이로 아이를 툭툭 건드렸다. 아이가 반응이 없자 “얘 죽었다. 치워”라고 말했고, 남자들은 그 아이를 질질 끌고 시야에서 사라졌다. 김승연(45·가명)씨가 7살의 어린 나이로 목격한 잔혹한 광경은 38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생생하다. 1983년 그녀는 5살짜리 동생 김승준(가명)씨<3일 자 ‘[형제복지원 생존자, 다시 그곳을 말하다 6화] 엄마 만나려 기차탔다 형제원행...자식 찾아 8년 헤맨 아버지는 빚더미>와 함께 엄마를 만나려 기차를 탔다가 잘못 내린 부산역에서 경찰들에 의해 형제복지원에 끌려갔다. 4년간 폭행과 학대가 매일같이 자행됐다. 김씨 남매는 수차례 죽을 고비를 넘겼지만, 수많은 동료들의 죽음을 목격해야 했다. 어떤 날은 김씨가 있던 23소대에 연탄가스가 누출됐다. 밖에서 걸어잠근 문 때문에 제때 피신하지 못한 김씨는 의식을 잃고 끌려나갔다. 김씨는 가까스로 살아남았지만 소대에 동료 몇 명이 사망했다. 또 한 번은 전염병이 돌았다. 열이 40도를 넘었고 생사를 넘나들던 김씨는 다행히 회복했지만 동료 한 명을 잃었다. 김씨 남매는 8년이 흐르고서야 아버지의 품으로 돌아갔지만 어린시절 겪은 죽음의 공포는 잊히지 않고, 트라우마도 여전하기만 하다. 그러나 국가는 여전히 “우리의 억울한 일을 국가는 왜 외면하는가? 우리는 왜 여전히 고통받고 살아야 하는가?”라는 김씨의 질문에 제대로 답을 주지 않는다. 아래는 김씨의 진술서 전문. ※원문에서 일부 표현만 다듬어 그대로 옮겼습니다. [진 술 서] 제목: 형제복지원 피해자 진술서 성명: 김승연 진술내용: 전 1983년에 형제복지원에 잡혀갔습니다. 그때 제 나이 7살이었어요. 제 남동생은 5살이었고요. 저와 남동생은 서울 영등포 신길동 친할머니 집에서 태어나 7살까지 살았어요. 엄마랑 아빠는 제가 5살 때쯤 이혼하시고 저랑 남동생은 신길동 친할머니 집에 살았고, 언니는 큰고모 집에서 살게 되었어요. 그때 아빠는 돈을 벌어야 해서 사우디아라비아에 가셔서 일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우릴 키울 수 없어서 각각 친척집에 살게 되었어요. 그런데 할머니나 막내 삼촌은 말을 잘 안 듣는다고 매일 나랑 동생을 구박하고 때렸어요. 전 참다못해 대전에 있는 외할머니 집으로 가서 엄마를 만나야겠다는 생각으로 남동생의 손을 잡고 영등포역으로 가서 외할머니 집에 갔다가 막내 이모가 아빠한테 연락하여 다시 친할머니 집으로 보냈어요. 영등포에 도착하니까 아빠랑 막내 삼촌이 저희 기다리고 있었어요. 그때 아빠한테 혼났는데, 아빠가 미안하다고 백화점에 가서 원피스 한 벌 사주시고 남동생도 옷 한 벌 사주고 언니 옷까지 사줬어요. 맛있는 것을 사서 먹으라며 그 당시 사백 원 정도의 용돈도 줬어요. 아빠는 우리한테 평소에 언니랑 나는 똑같은 옷을 입히는 것을 좋아했고 남동생도 항상 정장 옷에 모자 씌웠어요. 전 늘 공주처럼 옷을 입고 다녔고 애들한테 자랑했어요. 저희가 용돈을 받은 당일 아빠가 막내 삼촌을 혼냈더니 삼촌이 화가 많이 났어요. 아빠는 그 후 사우디아라비아에 가셨어요. 막내 삼촌은 저희 째려보면서 “집으로 가 있어. 삼촌 친구들 만나고 갈 테니까”라고 했는데 마치 ’너흰 내가 가면 죽었어’ 하는 표정이었어요. 너무 무서워서 집에 도저히 못 들어가겠더라고요. 들어가면 맞아 죽을 것 같아서 다시 뒤돌아서 대전 외할머니 집으로 가야겠다는 생각에 동생의 손을 잡고 다시 영등포역으로 가서 대전가는 기차표를 끊고 기차를 탔어요. 엄마 만나려 기차탔다 잘못 내린 부산역서 경찰들 손에 형제원행그런데 모르고 잠이 들어버려서, 그대로 부산에 도착하게 되었고 밤에 어린아이 둘이 내리니까 역무원 아저씨가 엄마는 어디 갔느냐고 묻기에 대전에 내려야 하는데 잠들어서 여기 부산까지 왔다고 하니까 역무원 아저씨가 부산역 앞에 있는 파출소에 데려다 줬어요. 경찰 아저씨가 어떻게 됐는지 물어서 “기차 안에서 잠이 들어 대전에 못 내리고 여기까지 왔다”고 했더니 집 주소를 아느냐고 묻기에 외할머니 집 주소랑 전화번호에 약도까지 그려줬어요. 그랬더니 경찰 아저씨가 “알았다. 집에 연락해서 데려다 준다. 기다리라”고 해서 파출소에서 기다리다 잠들었어요. 깨보니 집에 데려다 준다면서 차에 타라고 하더라고요. 근데 차를 봤는데 차가 이상한 거에요. 냉동 탑차 같은 데 타라고 하기에, “집에 가는 차 맞느냐”고 물으니, “맞다. 데려다 줄게”라고 해서 차를 타려는데 어두 컴컴한 차 안에 몇 사람이 타고 있더라고요. 속으로 ‘아 저 사람들도 다 집에 데려다 주나 보다’하고 동생과 차에 탔더니 차 문을 잠그고 출발했어요. 그래서 전 ‘집에 가는구나’하고 차에서 또 잠들었어요. 갑자기 저와 동생을 깨우더니 “집에 다 왔다”면서 내리라고 했어요. 거대한 철문 앞에 차가 서더니 안으로 들어가라고 했어요. 어른들이 들어가기에 따라 들어갔더니 철문을 밖에서 걸어버리는 소리가 났어요. 그러더니 또 다른 누군가가 따라오라고 해서 위쪽으로 한참을 올라가니 작은 철문을 또 열쇠로 따더라고요. 문을 3번 정도 열쇠로 따더니 (저와 동생을) 툭 집어넣으면서 “저 안쪽으로 들어가서 자”라고 하고는 문을 밖에서 걸어 잠갔어요. 진짜 무서웠지만 제 나이가 그때 7살, 동생은 5살밖에 안 돼서 무슨 말도 못하고 그저 자라고 하기에 안쪽으로 들어가서 자려고 갔어요. 컴컴한 데서 어렴풋이 보니 2층 침대가 쭉 일자로 있더라고요. 나와 동생은 한쪽 침대에서 잤고, 아침이 돼서 일어나라고 해서 깨어보니 어마어마하게 길게 뻗어 있는 2층 식 침대들과 사람들이 너무 많이 있어서 놀랐어요. 그러더니 누군가가 불러서 파란 운동복과 검정 고무신을 주며 갈아입으라고 해서 갈아입었어요. 제게 앉으라더니 제 긴 머리를 막 자르더라고요. 전 울면서 동생과 나를 집에 데려다 달라고 했더니 막 때렸어요. 조용히 하라고. 그때부터 저희에 지옥 같은 삶이 시작되었어요. 처음에 잡혀들어가면 아무 이유없이 막 때려요. 한마디만 해도 때리고, 울어도 때리고. 그제야 눈치를 채고 여기서 나랑 동생은 평생을 살아야겠구나 하고 포기를 하다시피 하면서 생활에 적응 아닌 적응을 하기 시작했어요. 맨 처음에 시키는 게 있더라고요. 세 가지를 무조건 외워야 한대요. 국민교육헌장, 주기도문, 사도신경 이 세 가지를 1주일을 주면서 외우라고 하더라고요. 아니면 맞아 죽는다고. 전 너무 무서워서 그 어린 나이에도 무조건 암기를 해야 하는구나 하고 한대라도 덜 맞으려고 최대한 빨리 암기하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취침시간에도 잠도 못 자고 소대 안에 난로가 있어서 그 앞에서 추우니까 다들 딱 달라붙어서 외우기 시작했어요. 신입들은 그걸 외워야 한다기에 잠도 제대로 못 자고 먼저 잡혀온 사람들은 이미 암기 다했다고 재우고···. 우린 그 어두운 데서 아주 조용하게 그 세 가지를 외워야 했어요. 눈앞에서 아이 때려 죽이고는 “치워라”...잔혹하고 무서운 공포진짜 매일 맞았어요. 하루하루가 지옥의 삶이었고 무서웠고 고통이었지만 버텨야 했어요. 저희 23소대가 여자 아동소대라서 맨 위쪽에 있어서 별걸 다 봤어요. 높은 담에 (아이들이) 도망 못 가게 경비들이 야구 방망이 같은 걸 들고 맨날 서 있어요. 근데도 사람들이나 특히 남자들이 도망을 엄청 시도했어요. 전 그걸 보면서 느낀 게 도망가다 잡히면 매를 맞아 죽는데 왜 가는지···. 그때 제 나이가 너무 어렸기에 전 (도망) 시도나 생각도 안 했어요. 아니 그냥 포기하고 살았어요. 어떤 날은 어떤 남자가 도망가다가 잡혔어요. 소대 사이에서 사람들 다 보라는 듯 그 남자를 포댓자루에 돌돌 말더니 대여섯 명이 마구 때리기 시작하더니 한참을 때리다가 때리던 어떤 남자가 “잠깐만”이라고 하더니 맞고 있는 남자를 몽둥이로 툭툭 쳤어요. 그리고는 “야 애 죽었다 치워라”라고 하더라고요. 그리곤 그 죽은 사람을 교회 쪽으로 질질 끌고 가는 모습을 본 적이 있어요. 저에겐 너무나 잔혹한 장면이었고 무서웠고 공포였어요. 제가 그 뒤로 사회생활 하면서 교통사고 나서 머리가 터져 죽은 사람들을 봐도 아무렇지 않고 심지어 밥도 잘 먹어요. 난 “내가 왜 이렇게 독하지”하며 살았고, 부모님이나 주변 사람들이 저보고 독하다고 할 때 그냥 제가 마냥 그런 성격인 줄 알았어요. 그런데 나중에 정신과 치료를 받아보니 그 트라우마 때문에 익숙해져서 몰랐을 거라고 했어요. 그 소리를 딱 듣는 순간 “그렇구나. 내가 어릴 때 사람 죽어나가고 그런 것들만 보고 컸으니 그런 것이구나”하는 생각을 했어요. 내 자신이 너무 싫었어요. 내 자신이 무서웠어요. 그렇게 거기서 매 맞아 가는 사람들을 보는 게 다반사였어요. 어떤 날은 우리 23소대에서 연탄가스가 누출되어서 자다가 끌려 나온 적도 있어요. 소대는 잘 때 되면 밖에서 문을 잠그기 때문에 안에서 큰일이 발생해도 바로 피신도 못해요. 그러다 연탄가스 마셔서 쓰러지고 깨어보니 누가 저에게 김칫국물 같은 걸 먹이고 있더라고요. 전 가까스로 살아났고 그날 23소대에서 죽은 애들도 몇몇 있었어요. 그 장면이 아직도 생생해요. 끔찍해요. 그리고 어느 날 제가 아주 아팠거든요. 그때 열이 40도가 넘었었거든요. 그때 처음으로 사회 병원 갔었는데, 병원에서 가망이 없으니 그냥 데려가라고 해서 다시 형제복지원으로 복귀했어요. 소대 안에 목욕탕이 있는데 그 탕 안에 얼음을 왕창 넣고 절 집어넣어서 열을 내린다고 난리가 났어요. 그 다음 날 저는 좀 정신을 차려서 깨어났는데 저 때문에 23소대 사람들이 다 전염이 되었더라고요. 마지막에 걸린 애가 있었는데 그 애는 결국 죽고 말았어요. 지금도 그 애가 나 때문에 죽은 것 같아서 죄책감에 시달리고 살아요. 매맞다 머리에 못박히고...함께 끌려온 동생은 매일같이 멍들어 거긴 정말 사람이 살 수 없는 곳이었어요. 밥도 제대로 주지 않고 말 안 들으면 굶기는 건 늘 있고 내 남동생은 바로 옆에 있는 24소대에 살았는데 한 번씩 얼굴 보면 맨날 멍이 들어 있고 다리도 부러지고···. 진짜 매일같이 소리도 내지 못하고 울면서 살았어요. 저도 형제복지원 안에서 엄청 맞고 아직도 내 머리 뒤쪽에는 조장 언니가 때리면서 박힌 못 상처가 아직도 그대로 있어요. 그때도 죽다 살아났어요. 지금 이걸 쓰면서도 화도 나고 짜증도 나고···. 형제복지원에서 지내왔던 4년 6개월을 일일이 쓴다는 자체가 저한테 다시금 (기억들을) 떠올리게 하는 고통스러운 일이에요. 그런 지옥 같은 삶을 살다가 1987년에 부산형제복지원이 폐쇄됐어요. 다들 급하게 정리한다고 옷가지 몇 개 챙겨서 빨리 봉고차에 타라고 난리였고 그렇게 줄지어 있던 봉고차들이 애들을 한 차에 수십 명씩 태워서 뿔뿔이 흩어졌고, 저와 동생은 부산남광아동복지원으로 또 가게 됐습니다. 형제복지원보다는 나았지만 노동일은 시키는 것은 똑같았어요. 지금도 부산에 내려가다 보면 마지막 부산 톨게이트에 다와 갈 때쯤 산이 하나 있는데, 그 어린 나이에 산 한쪽이 불이 나서 나무를 등에 메고 꼭대기까지 심으러 얼마나 왔다 갔다 했는지···. 아직도 그 산을 보면 눈물이 나요. 저랑 동생은 할머니 집에서 매 맞는 게 싫어서 엄마를 보러 갔다가 잠들어서 형제복지원으로 잡혀갔어요. 사람들이 죽어나가고 그런 곳에서 살게 됐어요. 제 남동생은 두 번째 고아원으로 갔을 때 형제복지원에서 갇혀 산 기억 때문에 맨날 고아원에서 도망갔다가 잡혀오고 또 도망갔다가 잡혀오고···. 저와 지도 선생님은 맨날 남동생 잡으러 다니는 일이 일과였을 정도였어요. 공주 옷만 입히던 아버지는 8년간 자식 찾아 다니다 판자촌으로 그렇게 형제복지원 4년 6개월에 두 번째 남광아동복지원 3년 4개월, 모두 8년을 살았어요. 그러다 8년간 우리를 찾아다닌 아빠를 만나서 집으로 가게 됐어요. 근데 막상 집에 와보니 놀랬던 건 우리 집이 그렇게 잘살았었는데 (아빠가) 판자촌 같은 데서 살고 있더라고요. 그때 내가 그랬죠. 우리 집 왜 이러냐고. 그땐 아빠가 말을 안 해줬어요. 차라리 다시 고아원으로 보내달라고 얘기한 적도 있어요. 나중에 커서 알게 됐는데 그때 우리 남매를 잃어버리고는 우리를 찾으러 다닌다고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돌아오셔서 벌어놓은 돈을 다 썼더라고요. 8년 동안 전국 고아원이라는 데는 다 가서 찾았데요. 형제복지원도 두 번이나 갔었는데, 우리 없다고 아빠를 막 때리기도 했대요. 그래서 우리 집이 가난해진 거에요. 그때 내 마음이 얼마나 아픈지···. 찢기는 마음이었고 너무 미안했어요. 남동생은 집에 와서도 매일 도망 나가고 아빠는 맨날 집을 나가는 남동생을 찾으러 다니고···. 나도 막상 집에 왔는데 적응을 못 해서 너무 힘들었어요. 남동생은 5살 때부터 갇혀 살아서 그게 얼마나 힘들고 고통스러웠으면 집에 와서도 아빠와 언니한테 정을 못 붙이고 살았어요. 저도 마찬가지로 똑같고···. 어떨 땐 우리 둘이만 식구 같았어요. 전 그곳에서 하도 매질을 당하고 기합받고 해서 안 아픈 곳이 없어요. 10년째 우울증과 불면증으로 지금껏 살고 있고요. 전 자살 시도한 적도 많아요. 2017년엔 정신병원에 끌려가서 자살한다고 난리 피다가 병원에 3일간 강제입원 당한 적도 있어요. 작년에도 죽음 문턱까지 갔었는데 가까스로 살아나서 지금도 마지못해 살아가고 있어요. 형제복지원에서 유년기 시절을 보내서 그런지 아직도 그때의 행동이나 습관들이 자리 잡혀 있고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어요. 기자들이 인터뷰를 하자고 하거나 형제복지원 피해자들끼리 만나면, 형제복지원 생활 얘기를 해서 잊으려고 해도 잊히지가 않아요. 이 고통을 죽을 때까지 안고 살아야 합니다. 죽을 때까지 안고 살 고통...인권유린 사건 제대로 바라봐 달라근데 왜 우리의 이 억울한 일들을, 이 인권유린의 사건을 제대로 바라봐주지 않는 겁니까? 이 고통을 배보상해주거나 트라우마 치료에 힘써주지 않고 국가는 왜 외면하는 겁니까? 우리가 왜요? 무엇을 잘못했기에 그 어린 시절에 버젓이 부모님이 살아계셨는데 부모님 품으로 돌려보내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우리는 왜 고통받고 살아야 합니까? 우리는 그때 물건이 아니었어요. 사람이었어요. 어떻게 사람을 공무원들이 돈 받고 사람을 팔아요? 진짜 짐슴만도 못한 짓을 사람들이 하나요? 왜 부모님들과 생이별을 시켜서 유년시절을 그렇게 고통 속에서 살게 했나요? 다시 묻고 싶어요. 우리한테 왜 그랬는지. 저는 이 형제복지원 사건에 대해 인터뷰할 때 꼭 하는 말이 있어요. 경비들이 총만 안 들고 있었지 형제복지원은 우리나라에 아주 작은 북한이었다고.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때의 일들을 자신의 아들딸, 부모님, 혹은 본인들이 당했다면 가만히 있었겠어요? 권력에 힘이 있었다면요? 본인들 일이라고 다 생각해보세요. 그때는 예외가 없었어요. 갓난아기부터 아주 나이 드신 분들까지 잡혀갔어요. 그때 운이 좋아서 안 잡혀갔던 거지 그 당사자가 본인들이 될 수도 있었습니다!!! 제발 우리 나머지 인생을 고통 속에서 살지 않게 해주세요. 8년간 맞은 몸 후유증으로 살아가고 있어요. 제발 우리의 억울한 한을 풀어주세요!!! 형제복지원 사건 어디까지 왔나 형제복지원을 운영한 고(故) 박인근 원장은 1989년 특수감금 혐의에 대해 무죄가 확정됐다. 2018년 문무일 전 검찰총장은 무죄 판결을 취소해 달라며 비상상고를 신청했지만 지난 3월 대법원에서 기각됐다. 다만 재판부는 형제복지원 사건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인정했고 정부에서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을 당부했다. 형제복지원 사건과 관련해 국가를 상대로 첫 손해배상 소송에 제기한 형제복지원 서울경기피해자협의회는 현재 2차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1차 소송에 참여한 13명은 모두 입·퇴소 증빙자료가 준비돼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형제복지원 피해자들은 이러한 증거가 없어 피해사실 입증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형제복지원 서울경기피해자협의회는 비용 부담 때문에 소송 참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피해자들을 위해 후원금을 모금하고 있다.
  • 서유럽에 100년 만의 ‘물폭탄’…90여명 사망·1300명 연락두절

    서유럽에 100년 만의 ‘물폭탄’…90여명 사망·1300명 연락두절

    서유럽 지역에 100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독일과 벨기에 등에서 최소 9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특히 갑자기 불어난 엄청난 양의 물로 상당수 가옥이 추가 붕괴 위험에 처해 있고 통신 두절로 연락이 끊기거나 실종된 사람도 1300여명에 달해 앞으로 사상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독일 서부와 벨기에·네덜란드·룩셈부르크가 맞닿은 지역에 집중적으로 쏟아진 비로 강물이 불어나고 급류가 발생하면서 건물이 붕괴하고 사람들이 물에 휩쓸리는 바람에 인명 피해가 속출했다. 특히 지중해에서 유입된 저기압이 독일 등지에 기록적인 폭우를 쏟아부으면서 독일에서만 최소 81명이 사망했다. 독일에서는 서부 라인란트팔츠주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에서 피해가 집중되면서 적어도 58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라인란트팔츠주 바트노이에나르아르바일러 마을에서 1300여명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으며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에서만 13만 5000가구의 전기가 끊겼다. 일부 지역에서는 통신이 두절됐고, 대부분 피해 지역에서 철도 운행도 중단됐다. 군인 수백명이 동원돼 탱크로 흙에 덮인 도로와 쓰러진 나무를 치우고, 헬리콥터를 동원해 지붕 위로 대피한 주민들을 구조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홍수 지역에서 너무도 많은 시민들이 겪어야 하는 재앙에 충격을 받았다”며 “사망자와 실종자 가족들에게 조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벨기에에서도 최소 11명이 숨졌다. 벨기에 동부 페팽스테르에서는 강이 범람하면서 주택 10여채가 부서졌고, 1000여명의 주민이 대피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네덜란드는 뫼즈강 인근 주민 수천명에게 대피 명령을 내렸다. 이번 홍수 피해는 프랑스에서 기원해 벨기에와 네덜란드를 거쳐 바다로 들어가는 뫼즈강 주변으로 번지고 있으며, 16일에도 비가 계속될 것으로 예보된 상태여서 피해 규모는 앞으로 더 늘어날 전망이다. CNN에 따르면 14∼15일 독일 서부와 벨기에·네덜란드 등이 접한 지역 대부분이 폭우를 겪었다. 24시간 동안 이들 지역에서는 평소 한 달여 기간의 강수량에 해당하는 100∼150㎜에 달하는 ‘물폭탄’이 쏟아졌다. 15일 오전까지 24시간 동안 쾰른의 강수량은 154㎜로 7월 월평균(87㎜)의 2배에 육박했다. 국지적으로 더 많은 폭우가 쏟아지면서 여러 강과 저수지가 범람한 탓에 피해가 커졌다.
  • 독일 홍수 106명 사망 1300명 연락 안돼, 벨기에서도 20명 희생

    독일 홍수 106명 사망 1300명 연락 안돼, 벨기에서도 20명 희생

    독일 서부 라인강 변에 쏟아진 폭우와 홍수 때문에 적어도 106명 이상 숨지고 1300명 이상 연락이 두절되는 등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벨기에에서도 최소 20명이 사망했고 20명이 실종된 상태로 확인됐고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스위스에도 물난리 피해가 늘고 있다. 다섯 나라가 맞닿은 지역에 15일(이하 현지시간) 집중적으로 쏟아진 100년 만의 폭우로 강물이 불어나고 급류가 발생하면서 건물이 붕괴하고 사람들이 물에 휩쓸려 인명 피해가 속출했다. 사망자 중에는 장애인 시설 거주자 9명과 구조 작업에 나섰던 소방관 2명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확인된 사망자 외에도 실종자가 많아 피해는 더 커질 수 있다. 16일 현재 라인란트팔츠주에서 63명,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에서 43명이 희생됐다. 라인란트팔츠주 바트노이에나르아르바일러 마을에서 1300명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현지 당국이 밝혔다. 다만, 당국자들은 통신 두절 때문에 이렇게 실종자 숫자가 늘어난 것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을 방문 중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홍수 피해지역 지원에 정부 차원에서 총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메르켈 총리는 “홍수 피해지역 사람들에게 끔찍한 날들일 것”이라며 “정부는 국가 차원에서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서라도 생명을 구하고, 위험을 예방하고 고난을 줄이는 데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홍수피해 지역에서 들려오는 소식은 충격적”이라며 “이번 참사로 목숨을 잃은 이들을 애도하며 유가족에게 조의를 전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전체 숫자는 알 수 없지만, 집안 지하실에서, 다른 사람을 구조하다가 많은 이들이 목숨을 잃었을 것”이라고 말했다.독일 주재 한국대사관은 이날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우리 교민 3명이 연락이 두절돼 현지에 직원을 파견한 결과, 모두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독일의 한 교민은 인터넷 카페에 “차도 잠기고, 지하실에 둔 짐이 다 잠겼다”면서 “다락으로 대피했는데 인터넷이 됐다 안 됐다 한다. 제발 기도해달라”는 글을 올려 교민들의 우려를 낳았다. 공관 관계자는 “인터넷 카페에 글을 올린 교민이 친척 집으로 안전히 대피한 것을 확인했고, 식수와 마스크를 전달했다”면서 “연락이 두절됐던 교민 3명의 안전도 확인했다”고 말했다. 벨기에 리에주에서는 강이 범람해 작은 배가 전복되면서 노인 3명이 실종됐다. 리에주 당국은 강변 지역 주민들을 높은 지대로 대피시켰다. 네덜란드 남부 지역 림뷔르흐에서도 강 수위가 높아지면서 다수 주택이 피해를 봤고 몇몇 요양원 주민들이 대피했다. 네덜란드 정부는 70여 개 군부대를 동원해 주민 대피와 제방 보수를 지원하도록 했다. 독일 남부와 벨기에 등지에는 16일 밤까지 비가 더 쏟아질 것으로 예보되고 있다. 국제사회의 애도와 지원 약속도 쏟아지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부상자와 실종자, 생계를 잃은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며 위로했고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피해 지역을 돕겠다고 약속했다. 백악관에서 메르켈 총리와 자리를 함께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은 가정에 우리의 마음을 보낸다”고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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