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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코로나 사망자 100만명 돌파..바이든 “비극적 이정표”

    미국 코로나 사망자 100만명 돌파..바이든 “비극적 이정표”

    미국의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사망자가 100만명을 돌파했다. 미 백악관에는 조기가 걸렸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특별성명을 통해 “오늘 우린 비극적인 이정표를 남긴다”며 “그 무엇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상실이며 이를 치유하려면 기억해야 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 국내 뿐 아니라 전 세계 기지와 함정 등에 조기 게양을 지시하는 포고문을 발표했다. 조기는 오는 16일 일몰까지 내걸린다. 단일 국가의 누적 사망자 규모로는 미국이 세계 최대로 2위인 브라질(66만 4000여명), 3위 인도(52만 4000여명)를 앞선다. 이날은 미국이 전 세계 동맹 및 파트너 국가들과 두번째 코로나19 정상회의를 화상으로 개최한 날이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유행은 끝나지 않았다”며 “코로나19 대응이 전 세계의 최우선 순위로 남아 있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지금까지 미 인구 3억 3000만명 중 확진 사례는 8000만건이 넘었다. 최근 분석에서는 전체 미국인의 60% 이상이 한 차례 이상 감염됐을 것으로 추산됐다. 실제 코로나 사망자는 공식 집계보다도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미 언론이 가장 많이 인용하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존스홉킨스대학은 각각 99만 5700여명(10일 기준), 99만 9000여명(12일 기준)으로 집계했다. NBC는 사망자 100만명은 “한때는 상상할 수조차 없었던 피해 규모”라고 지적했다. 약 20만명의 어린이가 코로나19로 부모를 잃었다는 집계도 나왔다. 미 공중보건 전문가들은 사망자가 많았던 이유로 인구 내 고령층과 비만·고혈압 환자가 많다는 점, 백신 접종 기피 정서를 지목했다. 지난 2년간 수차례 유행할 때마다 확진자 폭주로 인해 의료 체계에 과부하가 걸린 점도 원인으로 꼽혔다. 크리스토퍼 머리 워싱턴대 보건계량분석연구소(IHME) 소장은 “그토록 많은 사람이 죽었다는 사실이 여전히 무시무시하다”며 “끝나려면 아직도 한참 멀었다”고 말했다. 지난 11일 기준 뉴욕타임스(NYT) 데이터를 보면 미국의 지난 7일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2주 전보다 58% 증가한 8만 4329명이다. 하루 평균 확진자가 8만명을 넘긴 것은 오미크론 대확산이 수그러들던 지난 2월 하순 이후 처음이다.
  • 코로나19 규제 완화 이후 교통사고 증가세… 서울시·경찰 대응 강화

    코로나19 규제 완화 이후 교통사고 증가세… 서울시·경찰 대응 강화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를 비롯한 코로나19 규제 완화 이후 시민들의 외부 활동이 증가하면서 교통사고 등도 함께 늘어나 서울시와 경찰이 대응을 강화하기로 했다. 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는 지난 12일 서울시, 서울경찰청, 서울시교육청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22년 제2차 유관기관 실무협의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논의했다고 13일 밝혔다. 협의회는 서울시·서울경찰청·서울시교육청이 모여 지방행정과 치안행정 간 업무 혐의와 국가경찰·자치경찰의 사무 협력을 논의하는 회의체로, 작년 7월 자치경찰체 출범 이후 정기적으로 열리고 있다. 협의회에 따르면 올해 1∼4월 교통사고 사망자는 6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 62명보다 5명 늘었다. 같은 기간 경찰의 음주운전 단속 건수도 644건에서 903건으로 증가했다. 이에 서울경찰청은 당분간 음주운전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암행 순찰차를 활용해 법규 위반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또 청소년들의 외부 활동이 증가하는 만큼 사고 예방을 위해 서울경찰청, 한국교통안전공단 등과 함께 학교 주변의 교통안전시설을 개선하고, 배달대행업체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한 이륜차 교통안전 교육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청소년 유해환경 합동단속과 위기 청소년 발굴 및 지원 활동에도 경찰이 지속적으로 동참해 달라고 요청했다.
  • 尹 대통령 “북 주민에 의약품 지원” 코로나 18만명 격리, 6명 사망

    尹 대통령 “북 주민에 의약품 지원” 코로나 18만명 격리, 6명 사망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코로나19 백신을 비롯한 의약품을 북한 주민에게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강인선 대변인이 전했다. 강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최근 북한에선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감염 의심자가 폭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구체적인 지원 방안은 북한 측과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북한 주민에게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 김정은 국무위원장 등 정부 차원의 지원을 배제하겠다는 의미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취재진과 만나 “간단하지 않다. 생각보다 심각하다”고 밝혔다. ‘북한의 핵실험에 영향을 줄 만큼 심각하냐’는 질문에는 “북한 측 리더의 판단이 관건이다. 엘리트 레벨이 주민들과 별개로 움직이는 게 북한 사회이니까 좀 (상황을)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핵실험 준비는 돼 있는 것 같다. 다만 핵실험 하기 전에 여러 종류의 미사일 실험을 테스트할 가능성도 있지 않나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북한으로부터 지원 요청) 연락은 안 왔다”고 답했다. 또 우리 정부도 정식 루트를 통해 북한에 지원 의사를 밝힌 상태는 아니라고 밝혔다. 앞서 전날 코로나 확진자 발생을 처음 인정한 북한은 곧바로 격리자가 18만명을 넘었고, 사망자가 6명이나 나왔다고 확인했다. 팬데믹 2년 3개월 만에 코로나 감염 사실을 확인해 사태가 심상치 않을 것이라고 짐작했는데 예상대로였다. 이런 상황에도 처음으로 코로나 19 감염 사실을 인정한 날 오후에 초대형 방사포 세 발을 잇따라 쏘아 방역과 국방력 강화는 별개란 점도 분명히 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전날 국가비상방역사령부를 방문해 “방역 위기상황에 대처해 국가방역사업을 최대비상방역체계로 이행한 후 하루 동안의 방역실태에 대해 점검하고 전국적인 전파상황을 료해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시찰에는 조용원·박정천 정치국 상무위원들이 동행했다. 김 위원장은 현장에서 “4월 말부터 원인을 알 수 없는 열병이 전국적 범위에서 폭발적으로 전파확대돼 짧은 기간에 35만여명의 유열자(발열자)가 나왔으며 그중 16만 2200여명이 완치됐다”는 보고를 받았다. 이어 “5월 12일 하루동안 전국적 범위에서 1만 8000여명의 유열자가 새로 발생했고 현재까지 18만 7800여명이 격리 및 치료를 받고 있으며 6명이 사망했다”는 사실도 덧붙였다. 사망자 중에는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불리는 BA.2 확진자 1명도 포함됐다. 이에 김 위원장은 “열병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해 동시다발적으로 전파확산됐다는 것은 우리가 이미 세워놓은 방역체계에도 허점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심각히 지적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그는 “전국의 모든 도·시·군들이 자기 지역을 봉쇄하고 주민들의 편의를 최대로 보장하면서 사업단위·생산단위·거주단위 별로 격폐조치를 취하는 사업이 중요하다”며 “주동적으로 지역들을 봉쇄하고 유열자들을 격리조처하며 치료를 책임적으로 해 전파공간을 차단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방역전에서 승세를 주동적으로 확고히 틀어쥐기 위한 당중앙위원회 정치국의 결정사항들을 시급히 철저히 실행해 전염병 전파사태를 신속히 억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국가비상방역사령부 방문에 앞서 전날 새벽 당 정치국 회의를 열고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사실을 처음 공개한 뒤 △ 전국의 모든 시·군 지역 봉쇄 △ 전선·국경·해상·공중 경계근무 강화 △ 사업·생산·생활단위별 격폐 후 생산활동 △ 비상시 대비 의료품 비축분 동원 등을 지시한 바 있다. 통신은 “전 주민 집중검병을 보다 엄격히 진행해 유열자들과 이상 증상이 있는 사람들을 빠짐없이 찾아 철저히 격리시키고 적극적으로 치료대책하기 위한 긴급조치들이 강구되고 있다”고 전했다. 코로나19 관련 상황을 보다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신속 기동방역조’와 ‘신속 협의진단조’도 구성했다. 또 발열 증상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한 의약품 보급과 병원성·생활오수 관리에도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무엇보다 김 위원장이 ‘엄혹한 방역형세’에도 불구하고 경제과업을 달성해야 한다고 강조함에 따라 “인원 유동을 최대한으로 제한하며 효과적인 사업체계” 확립에 분주한 모습이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4월 25일 (조선인민혁명군 창건일) 열병식을 계기로 오미크론이 전국적으로 확산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인접한 중국에서 오미크론이 맹위를 떨치고 있는데 북한에서 대규모 군중이 참석하는 열병식을 개최한 것은 북한이 그들의 방역역량을 과신한 것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먼저 중국의 지원을 요청하고, 그것으로도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게 되면 서방세계의 지원까지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이라며 “북한이 핵실험과 정찰위성 및 신형 ICBM 시험발사 등을 준비하고 있고, 재래식 무기 분야에서 한국이 세계 6위, 북한이 세계 28위임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초대형 방사포 시험발사도 ‘중대 도발’로 간주하는 대북 강경파들이 한국 정부를 이끌고 있어 남북 방역협력은 결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로동신문은 12일 초대형 방사포 발사에 대해 다음날 보도하지 않았는데 이 정도는 신문에 공개할 가치가 없다고 간주한 것으로 보인다. 정 센터장은 한국 정부가 북한 내 상황의 악화를 고려해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검진키트 등을 미국과 일본, 중국, 유럽연합과 공동으로 북한에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으며 중국을 통해 우회적으로 제공하더라도 남북 방역협력이 성사된다면 군사적 긴장 완화와 대화 재개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방역협력을 이산가족의 생사확인과 화상상봉을 재개하는 계기로 활용할 필요도 있겠다고 덧붙였다.
  • 5·18 ‘김군’은 북한군 아닌 차복환… “지만원, 명예훼손 사과하라”

    5·18 ‘김군’은 북한군 아닌 차복환… “지만원, 명예훼손 사과하라”

    지씨가 ‘北특수군’ 주장한 시민군실제로는 차복환씨로 최종 확인차씨 “작년까지 ‘광수 1호’ 몰랐다집사람이 영화 ‘김군’ 보고 알게 돼시민군 희생, 20년 동안 꿈에 나와”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에게 살해됐다는 시민군 ‘김군’이 생존해 있다<서울신문 5월 4일자 9면·5일자 8면>는 사실이 최종 확인됐다. ‘김군’의 실제 인물 차복현(62)씨는 “명예가 훼손된 것이고, 사과받고 싶다”고 12일 밝혔다. 이로써 ‘김군은 북한군 특수부대원’이라고 강변해 온 일부 극우 세력의 주장은 거짓임이 드러났다. 이와 함께 국립5·18민주묘지에 안치된 5명의 무명 열사 가운데 지난해 신원이 밝혀진 1명 외에 추가로 2명의 신원이 확인됐다. 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조사위원회(조사위)는 이날 서울 중구 사무실에서 대국민보고회를 열고 “1980년 5월 당시 사진 속 인물 가운데 광주 금남로 페퍼포그 차량에 탑승해 기관총을 잡고 있는 시민군 ‘김군’은 차씨”라고 밝혔다. 차씨는 이날 보고회에 직접 나와 당시 상황을 증언했다. 차씨는 “당시에는 찍힌 줄 몰랐는데 이창성(당시 중앙일보) 기자님이 찍었더라”며 “찍지 말라고 했는데도 계속 찍어서 화가 나 째려보다가 찍힌 사진”이라고 말했다. 극우 보수 인사인 지만원씨는 2019년 5월 개봉한 다큐멘터리 영화 ‘김군’에 나온 시민군 김군이 실제론 북한군 특수부대원인 ‘광수 1번’으로 북한의 농업상 김창식이라고 주장하는 등 북한군의 5·18 개입설을 강변해 왔다. 차씨는 당시 머리에 두른 두건에 ‘석방하라 김군’이라고 쓴 데 대해 “원래 ‘김대중’이라고 쓰려다 다른 사람들이 내 이름을 쓰라고 했고, 이미 ‘김’ 자를 써 놔서 ‘김군’이라고 썼다”고 떠올렸다. 그는 “지난해까지 몰랐다가 집사람이 영화 ‘김군’을 보고 나서 제가 광수 1호라는 것을 알았다”며 지금까지 정체를 드러내지 않았던 이유를 말했다. 이어 “(마지막까지) 같이 못 하고 나중에서야 (희생된 시민군들을) 확인했을 때 그분들이 다 죽은 것을 보고 계속 울었다. 20년 동안 진짜 어려웠다. 술 먹고 힘들면 그 꿈을 꼭 꿨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제 명예가 훼손된 것”이라며 “사과를 꼭 받고 싶고, 법적 조치도 한번 생각해 보고 싶다”고 밝혔다. 차씨는 지난해 5월 5·18기념재단에 정체를 알렸고, 조사위는 당시 사진을 찍은 이 기자와 영상 채증 등을 통해 차씨가 사진 주인공이 맞다고 확인했다. 조사위는 그간 김군으로 불리던 인물은 5·18 관련 사망자인 1963년생 자개공 김종철씨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조사위는 이와 함께 유전자 검사를 통해 5·18민주묘지에 안장된 5명의 무명 열사 중 2명의 신원도 확인했다. 이들은 행방불명자로 신고됐던 17세 구두공 김재영군과 계엄군 트럭에 실린 뒤 사라진 14세 김광복군으로 밝혀졌다. 조사위는 또 1980년 5월 20일 밤 광주시외버스터미널 인근에서 계엄군에 의한 부녀자 성폭행 사건이 있었다는 피해자의 주장과 계엄군의 증언을 확보하고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피해자는 이미 사망했지만 당시 현장에 함께 있었던 2명의 증인은 “(성폭행)사건으로 피해자가 아이를 출산했다”고 증언했다. 조사위는 이와 함께 같은 날 광주역 일원에서 이뤄진 계엄군 집단발포 당시 제3공수여단장 최세창씨가 현장에서 지휘를 했고, 무전으로 발포 승인을 요청했다는 진술을 확보해 진위를 확인하고 있다.
  • 새벽엔 코로나 회의, 오후엔 對南도발… 이달 7차 핵실험은 ‘안갯속’

    새벽엔 코로나 회의, 오후엔 對南도발… 이달 7차 핵실험은 ‘안갯속’

    백신 등 지원 거부하며 봉쇄 일관태양절 행사 확산 기폭제 가능성의료체계 열악… 체제 존립 위협“인도적 지원 명분 쌓기 나선 듯”권영세 “北 해열제·주사기 부족”북한이 12일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긴급하게 소집하는 등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위기에 다급한 모습을 노출한 것을 두고 열악한 현재의 북한 의료시스템으로는 사실상 대응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란 지적이 나온다. 그동안 북한은 ‘코로나 청정국’을 자처하며 지난달엔 김일성 주석 생일인 태양절과 조선인민혁명군 창설 기념일을 계기로 대규모 노마스크 행사를 개최하기도 했다. 그러나 전국 각지에서 평양으로 대규모 인원이 모여 행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도로 늘어났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는 조선중앙TV가 보도한 영상 속 정치국 회의 장면에서 벽면에 걸린 시계가 새벽 2시를 향하고 있는 것으로도 짐작할 수 있다. 북한 당국이 사태의 심각성을 느끼고 긴박하게 움직인 것이다. 확진자가 폭증하면 낙후된 북한의 의료체계로는 감당이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은 만성적 경제난으로 인한 필수 의약품 부족과 국제사회와의 단절에 따른 폐쇄성으로, 기초 및 예방 의학이 1960~70년대 수준에 머물러 있는 상태다. 특히 중증 확진자에게 필수적인 산소마스크가 불충분할 경우 사망자가 폭증할 우려가 있다. 백신을 맞지 않은 상황에서는 중증도가 낮은 오미크론이라도 치명률을 높일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체제 존립을 위협받을 만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리더십이 흔들릴 수 있다. 김 위원장으로서는 집권 후 최대 위기를 맞은 셈이다. 국제사회의 백신·치료제 지원을 거부하던 북한이 위기 상황을 공개한 것을 놓고 최악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북한이 급박하게 사안을 공개한 것을 볼 때 내부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상황을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며 “그렇다면 외부에서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정부는 대북 방역 협력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북한 주민에 대한 지원과 남북 간 방역·보건의료 협력은 인도적 차원에서 언제라도 추진할 수 있다”고 밝혔다. 권영세 통일부 장관 후보자도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인도적 위기가 초래될 우려가 있는 만큼 제재와 상관없는 인도적 지원을 위한 최대한 준비를 하겠다”며 “백신뿐 아니라 해열제·진통제·주사기·소독약 등도 북한이 절대적으로 부족할 것”이라고 했다. 북한은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사실을 발표한 이날도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국가 최대 위기 속에서 예정된 군사 도발을 이어 갔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후 6시 29분쯤 북한이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3발을 포착했다”고 발표했다. 비행거리는 약 360㎞, 고도는 약 90㎞, 속도는 약 마하5로 탐지됐다. 북한이 최대비상방역체계 전환을 선포한 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며 군사 도발에 나선 셈이다. 북한 내부적으로는 국가 방역에 집중하는 동시에 대외적으로는 ‘국방 강화 방침’을 지속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북한이 코로나19 방역과 별개로 오는 21일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 등을 겨냥한 군사 도발을 지속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임박한 것으로 보이는 7차 핵실험의 시기에 대해서는 관측이 엇갈린다. 당초 최대비상방역체계로 전환됨에 따라 대내외적으로 파급력이 큰 핵실험 시기는 코로나19 확산 통제가 마무리된 뒤로 미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그러나 북한이 예정된 군사 행동을 재개하면서 시기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 ‘최대 위기’ 김정은 새벽 긴급회의… 사실상 국제사회 향한 SOS

    ‘최대 위기’ 김정은 새벽 긴급회의… 사실상 국제사회 향한 SOS

    국제사회가 지난 2년간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고통받을 때, 세계 유일의 코로나 ‘청정국’이라고 주장하며 평양에서 대규모 노마스크 행사를 잇따라 개최했던 북한이 결국 코로나 발생 사실을 처음 공개했다. 북한은 2020년 초 중국에서 코로나가 창궐하자, 발 빠르게 북중 국경을 봉쇄하는 등 강력한 봉쇄 정책을 폈다. 북한은 대외적으로는 코로나 확진자가 ‘0’이라고 주장했고, 국제사회의 백신 지원도 거부해 백신 접종자 역시 ‘0’을 기록했다. 이렇듯 강력한 방역 정책을 펴던 북한은 돌연 지난달 평양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 참관 아래 김일성 주석 생일(4월 15일) 110주년과 조선인민혁명군(항일 빨치산) 창설 90주년(4월 25일)을 계기로 대규모 인원이 집결하는 열병식 등 행사를 잇따라 개최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열병식 행사에 참석한 수만 명의 청년을 평양으로 다시 불러 지난 1일 ‘릴레이 사진’을 찍었다. 김 위원장은 물론 청년들도 모두 ‘노마스크’였다. 열병식에 동원됐던 청년들이 각 지역으로 흩어졌다가 다시 한자리에 모여 사진을 찍었고, 지방에 있는 대학생들을 데려오기 위해 새벽 2시부터 대형버스 수십 대가 동원되기도 했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약해지는 데다 북한 내부 방역도 성공적이라고 자평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이날 북한 당국의 발표로 미뤄 볼 때 열병식 준비와 행사 과정에서 확진자가 급속도로 늘어났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는 12일 TV 속 정치국회의 장면에서 벽면에 걸린 시계가 새벽 2시를 향하고 있는 것으로도 짐작할 수 있다. 북한 당국이 사태의 심각성을 느끼고 긴박하게 움직인 것으로 볼 수 있다. 확진자가 폭증하면 낙후된 북한의 의료체계로는 감당이 힘들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만성적 경제난으로 인한 필수 의약품 부족과 국제사회와의 단절에 따른 폐쇄성으로, 기초 및 예방 의학의 정체가 1960~70년대 수준에 머물러 있는 상태다. 특히 중증 확진자에게 필수적인 산소마스크가 불충분할 경우 사망자가 폭증할 우려가 있다. 백신을 맞지 않은 상황에서는 중증도가 낮은 오미크론이라도 치명률을 높일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체제 존립을 위협받을 만큼 김 위원장의 리더십이 흔들릴 수 있다. 김 위원장으로서는 집권 후 최대 위기를 맞은 셈이다. 국제사회의 백신·치료제 지원을 한사코 거부하던 북한이 이날 내부의 위기 상황을 적극 공개한 것을 놓고 이 같은 최악의 상황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자존심을 따지다가 체제 존립이 위협받는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고 보고 사실상 국제사회에 도움을 요청한 게 아니냐는 것이다.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도 “북한이 급박하게 사안을 공개한 것을 볼 때 내부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상황을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며 “그렇다면 외부에서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지난 2년간 국경 봉쇄로 인한 생필품 부족 등 경제난이 심화된 상황에서 최근 평양시 보통강구역 다락구 아파트 건설 등 대규모 공사와 지난달 열병식 행사로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면서 국고가 바닥났을 가능성도 있다.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소장은 “인도적 지원은 국제사회의 대북 경제제재의 예외 사안이니, 이를 통해 만회하려는 의도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 코로나 뚫린 北, 또 탄도미사일

    북한이 12일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을 처음으로 공식 인정하고 ‘최대비상방역체계’로 전환했다. 전국적인 봉쇄 조처를 내린 이날 저녁 북한은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하며 새 정부 출범 이틀 만에 도발을 감행했다. 열악한 방역·의료 체계로 대규모 사망자 발생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북한이 코로나19와 무력시위를 연계해 국제사회에 코로나19 치료제·백신 등의 도움을 물밑 요청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방역에 역량을 집중해야 할 상황에서 나온 이날 무력시위로 북한의 7차 핵실험 시점도 전망이 불투명해진 분위기다. 북한은 이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열린 당 중앙위 제8기 제8차 정치국회의에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을 전격 공개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정치국은 “2020년 2월부터 오늘에 이르는 2년 3개월에 걸쳐 굳건히 지켜 온 비상방역 전선에 파공이 생기는 국가 최중대 비상사건이 발생했다”며 “5월 8일 수도의 어느 한 단체 유열자들에게서 채집한 검체 유전자 배열 분석 결과, 최근 세계적으로 급속히 전파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와 일치한다고 결론했다”고 밝혔다. 정확한 규모는 밝히지 않았으나 ‘발열자들’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미뤄 집단 감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전 세계적인 코로나 대유행 이후 2년 넘게 ‘확진자 0명’을 주장했던 북한이 감염 발생을 인정한 것은 처음이다. 이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16번째 무력시위다. 대통령실은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대통령실 위기관리센터에서 안보상황점검회의를 열고, 거듭된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중대한 도발’로 규정하고 강력히 규탄했다. 남한 내에서는 대북 방역 지원도 이슈로 떠올랐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기자들에게 “(윤석열 대통령이) 인도주의적 차원 지원에 대해선 예외로 생각하는 걸로 안다”고 말했다가 직후 ‘새 정부가 인도적 지원과 관련해 전향적 태도를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자 다시 별도 입장문을 내고 “이는 다분히 원론적 입장”이라며 수위를 조절했다.
  • “우크라軍 러 본토 포격 감행, 민간인 1명 첫 사망”…진짜 반격?

    “우크라軍 러 본토 포격 감행, 민간인 1명 첫 사망”…진짜 반격?

    우크라이나의 진짜 반격이 시작된 걸까. 러시아 매체 모스크바타임스는 11일(이하 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국경에 인접한 러시아 서부 벨고로드 지역에 우크라이나군 포탄이 날아들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77일째인 이날 바셰슬라프 글라드코프 벨고로드 주지사는 “우크라이나군이 벨고로드 솔로키 마을에 포격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솔로키는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약 15㎞ 떨어진 인구 1000명 미만의 작은 농촌 마을이다.  주지사는 우크라이나군의 이번 공격으로 민간인 1명이 사망하고, 7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희생자와 유가족을 위해 모든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 본토에서 우크라이나군 포격으로 사망자가 발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주지사는 또 주택 17채와 자동차 6대가 파괴되고 가스 공급이 끊기는 등 재산 피해도 발생했다고 전했다. 글라드코프 주지사는 “주택은 물론 학교와 우체국, 가게 창문이 깨졌다”면서 “최근 들어 가장 심각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피해 규모를 파악하고 복구 작업을 시작하기 위해 관리자 2명을 파견했다”고 덧붙였다. 일련의 폭발과 관련해 일각에선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본토를 표적으로 반격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최근 국경 근처에서 의문의 폭발이 잇따랐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달 27일 벨고로드 남서쪽 스타라야 넬리도브카 마을에선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로 탄약고가 폭발했다. 같은달 25일에는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북동쪽으로 154㎞ 떨어진 브랸스크시의 유류 저장고가 폭발했다. 해당 폭발에 대해 러시아 국영 TV는 군 기지와 국영 석유회사인 트랜스네프트 소유의 정유 공장에서 15분 이내 간격으로 각각 폭발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1일 벨고로드에 있는 러시아 국영 석유기업 로스네프트 연료저장시설도 폭발했는데, 당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군용 헬기 2대가 자국 영공을 침범해 폭격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전쟁을 정당화하고자 위장 전술을 펼치고 있다는 입장이다. 러시아가 전쟁의 명분을 만들려고 ‘가짜 깃발 작전’을 쓰고 있다는 설명이다.  가짜 깃발 작전은 상대가 먼저 공격한 것처럼 조작해 공격 명분을 만드는 수법이다. 그간 러시아 안팎에서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게 덤터기를 씌울 자작극을 준비 중이라는 경고가 잇따랐다.
  • 러 침공 후 560명 죽고 1697명 다쳤다…우크라 국토방위군, 이례적 피해 발표

    러 침공 후 560명 죽고 1697명 다쳤다…우크라 국토방위군, 이례적 피해 발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 국토방위군 560여 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올렉시 나토치 우크라이나 국토방위군 사령관은 11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지난 2월 24일 러시아의 침공이 시작된 후 국토방위군은 사망자 561명 외에도 부상자 1697명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우크라이나는 지금까지 자국 군인의 피해 규모를 언급하길 피해왔기 때문에 이번 발표는 극히 이례적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달 중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군인이 2500~3000명이 전사했으며 1만 명가량이 다쳤다고 밝힌 바 있다. 내무부 산하인 우크라이나 국토방위군은 2014년 러시아가 크름(크림)반도를 장악하고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을 노리는 등 위협이 증가하자 창설된 부대다. 병력은 6만 명까지 늘릴 수 있다고 법으로 정해져 있는데 2014년 극우민족주의 부대였던 아조우 연대를 흡수하기도 했다. 아조우 연대는 신나치 성향과 같은 극우민족주의가 강한 집단이었으나, 국토방위군에 편입되면서 이런 성향은 희석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의 최후 거점인 아조우스탈 제철소에는 아조우 연대 등 우크라이나 군인 1000여 명이 버티며 결사 항전 중이지만, 러시아군의 공세가 이어지면서 전력이 갈수록 약화하고 있다. 아조우스탈에 있던 민간인들은 현재 대부분 탈출한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에 아조우스탈 제철소의 우크라이나군 부상자를 대피하도록 해주면 대가로 러시아군 포로를 석방하겠다고 제안했다. 이리나 베레슈크 우크라이나 부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같은 제안을 밝히고 현재 협상을 진행하고 있어 합의가 이뤄진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 횡단보도 건너려던 초등학생, 우회전 시내버스에 치여 사망

    횡단보도 건너려던 초등학생, 우회전 시내버스에 치여 사망

    시내버스가 우회전을 하다 횡단보도를 건너던 초등학생을 치어 피해 학생이 사망했다. 12일 광주 북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5분쯤 광주 북구의 한 횡단보도에서 50대 A씨가 운전한 시내버스가 초등학생을 들이받았다. 횡단보도가 있는 교차로에서 우회전을 하던 시내버스가 길가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려던 초등학생을 들이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현장에서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된 피해 학생은 결국 숨졌다. 사고지점은 어린이보호구역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가 길가에 있는 초등학생을 발견하지 못하고 우회전하다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우회전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지난 2월 ‘2022년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 대책’을 수립해 오는 7월부터 시행한다. 7월부터는 횡단보도에 보행자가 건너고 있을 때는 물론, 건너려고 할 때도 운전자는 우선 반드시 멈춰야 한다. 또 내년 1월부터는 교차로에서 우회전할 때도 일시 정지 의무가 새롭게 도입된다.
  • 거리두기 해제로 보행 교통사고 26% 증가…고령자 피해 컸다

    거리두기 해제로 보행 교통사고 26% 증가…고령자 피해 컸다

    보행 교통사고 26% 늘고 사망자 19% 증가경찰, 5월 전국 일제 음주·보행법규 집중단속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외출이 잦아지면서 보행 중 교통사고 건수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경찰청은 지난달 하루 평균 보행 교통사고 건수가 112.3건으로 지난 1~3월 평균 88.7건에 비해 26.6% 늘었다고 12일 밝혔다. 교통사고 사망자도 2.47명으로 1~3월 평균 2.07명에 비해 19.3% 증가했다. 보행 사망자가 증가한 이유는 65세 이상 고령 보행 사망자가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 이전에는 4월 고령 보행 사망자 비중이 전체 사망자의 45~55%가량으로 1~3월보다 낮은 편에 속했으나 지난달 비중은 63.5%로 직전 3개월(1~3월, 59.7%)에 비해 3.8% 포인트 늘었다. 음주 교통사고 또한 4월 들어 하루 평균 35건으로 1~3월 평균(34.8건)에 비해 0.6% 증가했다. 하루 평균 사망자도 0.31명에서 0.4명으로 29.0% 늘었다. 음주 교통사고 발생이 가장 많은 시간은 1~3월 오후 8~10시(27.8%)에서 4월 오후 10시~자정(23.4%)으로 바뀌고 자정~오전 2시의 비중이 증가(9.2%→20%)하는 등 코로나19 이전과 유사한 경향을 보였다. 경찰청은 교통여건 변화에 따라 나들이가 많아지는 5월 한 달간 매주 전국 일제 음주단속과 함께 신호 위반·보행자 보호 위반 등 보행자를 위협하는 법규 위반에 대한 집중단속을 실시할 계획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자칫 들뜬 마음에 음주 후 운전대를 잡거나 무단횡단을 하게 될 경우 돌이킬 수 없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본인의 각별한 주의와 주변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 “中 제로 코로나 중단하면 160만 명 사망”…당국은 SNS 검열 시작

    “中 제로 코로나 중단하면 160만 명 사망”…당국은 SNS 검열 시작

    세계보건기구(WHO)가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의 선회를 요구하며 쓴소리를 내뱉은 가운데, 중국은 당국의 기조와 맞지 않는 발언들을 검열하기 시작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10일(이하 현지시간) 언론 브리핑에서 “바이러스의 현재 양상과 향후 전망을 고려할 때에 (중국 제로코로나 정책은) 지속가능하지 않다고 본다”면서 “전환이 매우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중국 전문가들과 이 문제를 논의했고, 그러한 접근 방식이 지속 가능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WHO 긴급대응 프로그램 국장도 ”코로나19 퇴치를 위한 조치에 대해 개인의 인권은 물론 사회,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WHO가 회원국의 코로나19 정책에 공개적으로 이의를 제기한 것은 매우 드문 사례다. 중국 당국은 제로 코로나와 현지 방역 시스템을 우려하는 목소리를 통제하고 있다. 중국 SNS인 웨이보에서는 ‘WHO’ 및 WHO 사무총장의 이름인 ‘Tedros’, ‘Dr. Tedros’ 등의 검색어 및 댓글 사용이 중지됐다. 위챗 사용자 역시 WHO 관련된 기사를 공유할 수 없는 상태다.제로 코로나 중단하면 사망자만 160만 명 발생할 수도...연구결과 나와단 한 명의 확진자도 용납하지 않는다는 제로 코로나 정책을 중단할 경우 ‘감염 쓰나미’로 이어져 160만 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1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푸단대 연구진은 중국 정부가 제로 코로나 정책을 중단하면 이달부터 7월까지 감염자 1억1200만 명, 중증 환자 510만 명, 사망자 160만 명이 발생할 것이라는 내용의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네이처 메디신’에 발표했다. 해당 연구에 동료 평가자로 참여한 미국 인디애나 공중보건대학 마르코 아젤리 교수는 “중국 정부가 고령층 백신 접종률을 높이고 효능이 떨어지는 자국산 백신 대신 (미국 등) 서구권 백신을 접종하면 코로나19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연구진은 “중국이 노인들에게 백신을 접종하는 등 조치가 선행되지 않은 가운데 강력한 방역 조치를 중단하는 것이 가장 안 좋은 결과를 낳을 수 있다”며 “중국 내 80대 이상 노인들 가운데 50%만 백신 접종을 마쳐도 사망자 수는 훨씬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강력한 봉쇄령에 쏟아지는 불만에도, 중국 당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할 수밖에 없는 이유 중 하나로 해석된다. 오는 10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을 확정 짓는 전국대표대회(당대회)까지 내부 혼란과 변수를 통제하겠다는 정치적 이유 역시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포기하지 못하는 중대한 이유로 꼽힌다. 시 주석은 지난 5일 열린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 회의에서 제로 코로나 정책을 지속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시 주석은 “우리의 방역지침 정책을 왜곡, 의심, 부정하는 일체의 언행과 단호히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 상속재산 감정평가 활용하면 세금 줄일 수 있다[원준범 세무사의 생활 속 재테크]

    미국 건국의 아버지인 벤저민 프랭클린은 ‘이 세상에 죽음과 세금 말고는 아무것도 확실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죽음과 가장 밀접한 관련이 있는 세금은 바로 상속세다. 상속세는 평범한 사람과는 상관없는 세금이라고 생각하고 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면서 집 한 채만 가지고 있다가 사망해도 상속세 과세 대상이 되는 경우가 많아졌다. 상속이 있다면 무엇보다 상속세 신고 기한을 잘 지키는 게 중요하다. 사망인이 미리 유언장이나 신탁을 통해 자산에 대한 정리를 해 놓지 않았다면 상속세 신고 기한을 놓치기 쉽다. 상속이 발생하면 사망일로부터 6개월이 되는 달의 말일까지는 상속세 신고서를 제출해야 가산세가 발생하지 않는다.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 마음이 어느 정도 정리됐다면 일단은 세무사를 만나 보는 것이 좋다. 두 번째는 상속세 재산 평가에 관한 이슈다. 상속 재산에 대한 평가방법을 잘 활용하면 세금을 줄일 수 있다. 아파트나 오피스텔은 대부분 실거래가 정보가 공시돼 있어 실거래가를 기준으로 신고해야 한다. 단독주택이나 상가, 토지의 경우 주변의 실거래가를 매매사례가액으로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에 공시지가로 평가하거나 감정평가를 받아서 평가하는 게 일반적이다. 만약 망자가 단독주택 1채를 소유하고 있었고 그 주택의 공시가액이 4억원 정도라면 여러 가지를 고려해 봐야 한다. 배우자가 생존해 있다면 10억원까지는 상속세가 과세되지 않기 때문에 감정평가를 받아 평가금액을 10억원 이내에서 최대한 끌어올려 신고를 하면 추후에 양도소득세가 줄어들 수 있다. 해당 주택을 배우자가 단독으로 상속받고 1가구 1주택 비과세 요건을 갖춰 12억원 이내에서 매도한다면 그 또한 세금이 없다. 망자가 보유하고 있던 것이 상가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상가는 1가구 1주택 비과세 제도가 없기 때문에 상속세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취득가액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것이 유리하다. 상가를 상속받았을 때 10억원까지 상속세를 내지 않을 수 있는 상황이라면 빨리 매수자를 구해서 매매계약을 체결해 해당 시세를 상속재산 취득가액으로 사용할 수 있다. 상속세가 없는 구간에서 상속세 신고를 하고, 양도소득세는 매매가격인 10억원과 취득가격인 10억원의 차액이 0원이라 양도소득세도 0원으로 만들어서 신고하는 방법도 있다. 사망자의 재산이 많건 적건 세금 문제는 깔끔하게 정리하고 가는 것이 뒤탈도 없다. 상속이 발생하면 반드시 세무전문가와 상담하길 추천한다. 와이즈세무회계컨설팅 대표세무사
  • ‘친중 논란’ WHO도 “제로 코로나, 지속 불가능”

    ‘친중 논란’ WHO도 “제로 코로나, 지속 불가능”

    미국 등 서구의 비난에도 중국이 주요국 가운데 유일하게 ‘제로 코로나’ 정책을 유지하는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가 “베이징의 정책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올해 코로나19 봉쇄로 중국이 본 경제 피해가 2년 전 후베이성 우한 사태의 10배를 넘어섰다는 주류 경제학자의 주장도 나왔다. 방역과 경제를 모두 챙기겠다고 공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고민이 커지는 대목이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10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바이러스 특성 등을 감안할 때 중국의 제로 코로나 기조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며 “이미 중국 전문가들과 논의했고 우려도 전달했다. 다른 전략으로 전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년 전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무리한 ‘중국 감싸기’로 비판받던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조차 쓴소리를 시작한 것이다. 마이크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도 한 달 넘게 이어진 상하이 봉쇄를 두고 “사회와 경제, 인권에 미칠 영향이 고려돼야 한다”며 부정적 입장을 나타냈다. 해당 내용은 소셜미디어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공식 계정에 올라왔다가 바로 삭제됐다. 웨이신(중국판 카카오톡)도 게시글 공유를 금지했다. WHO의 우려를 반영하듯 베이징대 쉬젠궈 국가발전연구원 교수 역시 최근 한 세미나에서 “코로나19 방역 조치로 올해에만 1억 6000만명이 경제 활동에 영향을 받았고 18조 위안(약 3400조원)의 기회비용이 발생했다”고 밝혔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1일 보도했다. 그는 “이는 2020년 우한 봉쇄 당시 피해(1300만명·1조 7000억 위안)보다 10배 이상 많다”며 “올해 성장률 목표치 5.5%를 달성하기 어려워 보인다. 2020년 성장률(2.3%)에도 못 미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베이징 지도부로서는 섣불리 봉쇄 완화 카드를 꺼낼 수 없다. 선진국에 견줘 의료 체계가 열악한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접으면 백만명 넘는 사망자가 나온다는 충격적인 연구 결과도 있다. SCMP에 따르면 중국 푸단대는 미국 인디애나대, 미 국립보건원과 함께 학술지 ‘네이처 메디신’에 발표한 논문에서 “중국 정부가 현 상황에서 별도 조치 없이 봉쇄를 풀면 약 1억 2000만명이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돼 150만명이 사망할 것”이라며 “(접종을 거부하는) 80대 이상 노인 중 50%라도 백신을 맞게 하는 등 선제 조치부터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으로서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형국인 셈이다.
  • ‘친중논란’ WHO도 “제로코로나, 지속 불가능”

    ‘친중논란’ WHO도 “제로코로나, 지속 불가능”

    미국 등 서구의 비난에도 중국이 주요국 가운데 유일하게 ‘제로 코로나’ 정책을 유지하는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가 “베이징의 정책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올해 코로나19 봉쇄에 따라 중국이 본 경제 피해가 2년 전 후베이성 우한 사태의 10배를 넘어섰다는 주류 경제학자의 주장도 나왔다. 방역과 경제를 모두 챙기겠다고 공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고민이 커지는 대목이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10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바이러스 특성 등을 감안할 때 중국의 제로 코로나 기조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며 “이미 중국 전문가들과 논의했고 우려도 전달했다. (제로 코로나를 포기하고) 다른 전략으로 전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년 전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무리한 ‘중국 감싸기’로 비판받던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조차 쓴소리를 시작한 것이다. 마이크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 역시 한 달 넘게 이어진 상하이 봉쇄를 두고 “사회와 경제, 인권에 미칠 영향이 고려돼야 한다”며 부정적 입장을 나타냈다. WHO의 우려를 반영하듯 중국 베이징대 쉬젠궈 국가발전연구원 교수는 최근 한 세미나에서 “코로나19 방역 조치로 올해에만 1억 6000만명이 경제 활동에 영향을 받았고 18조 위안(약 3400조원)의 기회비용이 발생했다”고 분석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1일 전했다. 그는 “2020년 우한 봉쇄 당시 피해(1300만명·1조 7000억 위안)보다 10배 이상 많다”며 “중국은 올해 성장률 목표치인 5.5%를 달성하기 어려워 보인다. 2020년 성장률(2.3%)에도 못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나 베이징 지도부 입장에서는 섣불리 봉쇄 완화 카드를 꺼낼 수 없다. 선진국에 견줘 의료 체계가 열악한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접으면 사망자가 백만명을 넘을 것이라는 충격적인 연구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SCMP에 따르면 중국 푸단대는 미국 인디애나대, 미 국립보건원과 함께 학술지 ‘네이처 메디신’에 발표한 논문에서 “중국 정부가 현 상황에서 별도 조치 없이 봉쇄를 풀면 약 1억 2000만명이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돼 150만명이 사망할 것”이라며 “(접종을 거부하는) 80대 이상 노인 가운데 50%라도 백신을 맞게 하는 등 선제 조치부터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으로서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형국이다.
  • 5월 산재 사망사고 절반이 건설업

    5월 산재 사망사고 절반이 건설업

    최근 5년간 5월에 발생한 산업재해 사망자는 모두 351명이며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201명(57.3%)이 건설업 종사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업 다음으로는 제조업이 82명(23.4%)으로 뒤를 이었다. 월별 산재 사망자는 10월 356명, 8월 355명에 이어 5월이 세 번째로 많았다. 사망사고를 원인별로 보면 건설업의 경우에 지붕과 비계에서 추락하는 사고가 24.6%로 자주 발생했다. 특히 소규모 건설현장에서 추락 사고가 잦았다. 비계는 건축공사 때 높은 곳에서 일할 수 있도록 설치하는 임시 가설물을 말한다. 제조업은 5대 위험기계 및 기구에서의 추락이나 끼임 사고가 23.3%로 나타났다. 제조업에서의 5대 위험기계·기구는 사출기, 산업용 로봇, 크레인, 컨베이어, 프레스 등이다. 이와 관련 고용노동부는 11일 3대 안전조치 현장점검의 날을 운영하고 안전관리에 취약한 132개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이들이 시공하는 50억원 미만 전국의 건설현장 484곳을 포함해 모두 1500여곳의 안전상태를 집중 점검했다. 지난해 안전 조치가 불량한 현장으로 3차례 이상 적발된 곳들이다. 지난해 7월부터 현장점검의 날을 운영한 결과 위반 비율이 지난해 하반기 63.3%에서 올해 1~4월 61.7%로 감소하는 등 일부 개선 효과가 나타나긴 했지만, 여전히 중소규모 사업장 100곳 중 62곳(61.7%) 정도에서는 안전난간을 설치하지 않는 등 최소한의 안전조치도 지켜지지 않고 있다. 고용부 한 관계자는 “기업의 경영책임자가 근로자 개인의 일하는 방식에서부터 자체 안전 시스템까지 직접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경영 책임자의 역할을 강조했다.
  • 강릉시 고독사 예방 조례 제정 추진

    강릉시 고독사 예방 조례 제정 추진

    강원 강릉시가 고독사를 예방하고 사회적 고립 가구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조례 제정을 추진한다. 강릉시는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사회적 고립 가구와 무연고 사망자 증가에 따른 고독사 예방 정책 등을 위해 조례를 제정한다고 11일 밝혔다. 조례는 고독사와 사회적 고립가구 발생 예방정책 수립·시행, 연도별 예방계획 수립, 지원대상, 지원사업, 협력체계 구축 등을 포함한다. 조례안은 다음달 시의회 임시회에서 최종 심의한다. 조례안이 최종 통과되면 가족 해체와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고립돼 홀로 세상을 떠나는 고독사와 가족이 함께 거주하지만 질병이나 장애 등으로 사회로부터 단절돼 가족 전체가 위기에 빠지는 고립 가구를 돌보는 정책의 근거로 자리잡게 된다. 시는 이미 고립 가구를 위한 정책으로 노인응급안전서비스를 405가구에 설치했다. 1800여 명의 노인 안전 확인과 기사 지원을 위한 노인 맞춤 돌봄서비스도 추진 중이다. 전 세대의 고독사 예방을 위해 강릉이웃살피미앱(사전에 등록한 보호자나 주민센터 휴대전화로 문자를 발송하는 서비스)을 구축해 고독사 위험 126가구에 설치하고 지난달부터는 노인 맞춤 돌봄 수행기관 서비스 이용자로 확대 운영하고 있다. 조례제정 추진과 함께 4월부터 고립가구 실태조사도 벌이고 있다. 여기서 나오는 자료 분석 등을 통해 맞춤형 지원 대책을 수립할 예정이다. 김기애 강릉시 공보소통관은 “고독사는 노인층뿐만 아니라 빈곤, 실업, 질병, 가족 해체 등에 따라 중년층부터 청년층에 이르기까지 확대돼 심각한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며 “조례가 제정되면 강릉시만의 체계적이고 차별화한 복지서비스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우토로 방화 일본인…“재일 한국인에게 공포감 주고 싶었다”

    우토로 방화 일본인…“재일 한국인에게 공포감 주고 싶었다”

    “재일 한국인에게 공포감을 주고 싶었다.” 재일 조선인의 집단 거주지인 일본 교토부 우지시 이세다초 51번지 이른바 우토로 마을 화재 범인인 아리모토 쇼고(22)가 범행 동기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마이니치신문은 오는 16일 교토지법에서 열리는 아리모토의 공판 전 그를 면담하고 서신을 통해 범행 동기를 취재한 뒤 11일 보도했다. 우토로 마을은 1940년대 일본 정부가 교토 군사비행장 건설을 위해 재일 조선인 1300여명을 동원했고 이들이 모여 살던 지역을 말한다. 이들은 1945년 8월 15일 일본이 패망하고 비행장 건설이 중단되면서 버려졌는데 고향에 돌아가지 못한 이들이 서로 의지하며 살아간 곳이 바로 우토로다. 나라현 사쿠라이시의 한 병원에서 근무하던 아리모토는 지난해 8월 30일 우토로 마을의 빈집에 불을 지른 혐의로 구속됐다. 당시 화재로 빈집과 창고 등 건물 7채가 불탔고 사상자는 없었다. 하지만 지난달 30일 개관한 우토로평화기념관에 전시하려 했던 우토로 마을과 관련된 자료가 상당수가 소실됐다. 이 때문에 기념관에는 사진 자료로 전시를 대체한 것이 많았다. 아리모토는 지난해 7월에도 재일본대한민국민단 아이치본부 건물 등에 불을 지른 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 그는 이 모든 범행을 인정했다. 그는 이 신문에 “(재일 한국인이) 일본에 체류하는 것은 비난을 받아 마땅하다”며 “공포감을 주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그가 우토로 마을에 방화를 저지르려고 했던 것은 범행 당시 우토로평화기념관이 개관한다는 소식을 뉴스에서 보면서다. 아리모토는 “(우토로 마을) 철거 반대 운동 등의 역사를 담은 간판류가 기념관에 전시된다는 사실을 듣고 정당성이 없는 이런 것들이 전시되는 건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방화를 저지른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우토로 마을에는 낡은 집들이 밀집돼 있어 자칫하면 대형 화재로 번질 수 있었다. 이에 대해 아리모토는 “부상자나 사망자를 낼 생각은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기념관 개관까지) 시간이 없어 (방화는) 어쩔 수 없었다”라고도 했다. 그는 재일 한국인을 증오하는 데 대해 허무맹랑한 주장만을 일삼았다. 아리모토는 “한국인이나 재일 한국인이나 반일이 적지 않다”며 “그들은 옛날에 밀입국했던 일이 있어 문제다. 가령 일본에서 태어난 2세나 3세도 모두 똑같다”라고 근거 없이 주장했다. 이어 “조선학교는 반일 교육을 하고 있고 그 유지에 연간 수백억엔의 돈이 헛되이 사라지고 있다”고도 했다. 하지만 조선학교는 일본의 고교 수업료 무상화 대상에서 배재돼 지자체의 보조금이 중단되는 등 오히려 다른 외국인 학교에 비해 불합리한 대우를 받고 있어 아리모토의 주장은 잘못된 것이다. 마이니치신문은 아리모토가 저지른 것은 증오 범죄로 사회 문제에 관심은 많지만 인터넷상의 잘못된 정보를 가지고 폭주해 범죄를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도쿄변호사회 소속 모로오카 야스코 변호사는 “이번 사건은 명백한 증오 범죄”라며 “피해자뿐만 아니라 재일 한국인 커뮤니티에 ‘자신들이 표적이 될 수 있다’는 두려움을 줬다는 점에서 그 피해는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 “한심한 독재자” 러 용감한 기자들, 푸틴 비판기사 기습 도배…처벌 각오

    “한심한 독재자” 러 용감한 기자들, 푸틴 비판기사 기습 도배…처벌 각오

    러시아 친정부 언론도 푸틴에게 등을 돌렸다. 1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은 ‘친(親)크렘린’ 매체 언론인들이 러시아 전승절에 맞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비판 기사를 기습 게재했다고 보도했다. 제2차 세계대전 종전 77주년 기념일(전승절)이었던 9일 러시아 친정부 성향 인터넷매체 렌타(Lenta.ru) 홈페이지가 푸틴 비판 기사로 도배됐다. 렌타 경제부 기자 이고르 폴랴코프와 알렉산드라 미로슈니코바는 이날 오전부터 최소 30개의 푸틴 비판 기사를 쏟아냈다. 기사에서 이들은 푸틴을 “한심한 편집증적 독재자”라 지칭했다. 푸틴이 “21세기 가장 피비린내 나는 전쟁을 일으켰다”고 정면으로 비판했다. 이들은 또 “푸틴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계획을 두고 여러 차례 거짓말을 했다”면서 “불필요한 전쟁을 정당화하기 위해 성급하게 우크라이나의 비무장화·비나치화 및 돈바스 해방을 명분으로 내세웠다”고 꼬집었다.두 기자는 이어 “러시아군은 절도범, 약탈범 부대로 변질됐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서 전사자 시체를 방치 중”이라는 내용의 기사를 연달아 게재했다. 이들은 기사에서 “푸틴과 그 일당은 전쟁이 끝난 후 재판을 받게 될 운명이다. 전쟁에서 패배한 후 자신을 정당화하거나 도망칠 수 없을 것”이라고 썼다. “푸틴은 처분을 받아야 한다. 그는 무의미한 전쟁을 시작했고, 러시아를 시궁창으로 이끌었다”고 강조했다. 두 기자는 특히 우크라이나군이 격침한 흑해함대 기함 ‘모스크바’ 피해 규모가 조작됐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러시아 국방부가 모스크바호 실종자 가족과 사망자 유가족에게 거짓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피해를 감추기 위해 예전 자료를 재사용했을 가능성도 크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14일 모스크바호 침몰 이후 러시아에서는 승조원 실종 및 사망설이 끊이지 않았다. 그러나 러시아 국방부는 모스크바호 침몰 이틀 후 해군 수장 니콜라이 예브메노프 제독이 모스크바호 승조원을 격려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다만 영상 촬영 시점은 공개하지 않아 은폐 논란이 일었다.렌타는 한 달에 2억명 이상이 방문하는 러시아 주요 매체 중 하나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홍보하는 선전 도구였다. 그러나 두 기자는 승전기념일에 맞춰 푸틴 비판 기사를 기습 게재했다. 푸틴이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군인 1만1000명이 도열한 가운데 연설하는 동안 기사들을 내보냈다.  이들은 기사마다 “이 기사는 국가 승인을 받지 않았으므로, 정부 기관에 의해 곧 삭제될 것이다. 그러니 삭제되기 전에 화면을 저장하라”는 당부를 남겼다. “두려워하거나 침묵하지 마라. 저항하라.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 미래는 우리 것이다. 우크라이나에 평화를”이라는 문구도 덧붙였다. 실제로 두 기자의 기사는 얼마 후 삭제 조치됐다.기사를 쓴 언론인 중 한 명인 폴랴코프는 영국 일간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전승절을 맞아 우리 선조가 싸운 진정한 이유는 평화를 위해서였다는 것을 모두에게 일깨우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에서 무고한 여성과 어린이가 죽어가고, 평범한 사람이 목숨을 잃고 있다”며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하게 올바른 일이었다”고 기사를 올린 이유를 설명했다. 물론 처벌에 대한 두려움도 없지 않았다. 러시아는 전쟁 직후 비판 보도를 차단하는 법을 신설했다. 이에 따라 ‘가짜뉴스’ 유포 혐의는 최고 15년의 징역형이 선고될 수 있다. 러시아는 이 법으로 이미 46명을 기소했으며, 이 중 14명을 가뒀다. 이에 대해 폴랴코프는 “나도 물론 (처벌이) 두렵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나는 내가 하는 일이 무엇인지 알고 있고 그 결과도 안다”며 각오를 드러냈다.
  • 원인불명 소아 급성간염, 국내서도 첫 의심사례 나왔다

    원인불명 소아 급성간염, 국내서도 첫 의심사례 나왔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소아 급성간염 의심 사례가 국내에서 처음 신고됐다. 10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국내에서 10세 미만 소아가 호흡기 검체에 대한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아데노 바이러스 등이 검출돼 사례를 검토 중이다. 해당 환자는 복통과 구토, 발열 증상을 보이고 간 수치가 증가했으나 기존 A~E형 간염 바이러스가 확인되지 않아 의료기관이 지난 1일 신고했다. 16세 이하 소아·청소년에게서 나타나는 원인불명 급성간염은 지난달 5일 영국에서 처음 보고됐다. 이후 지난 4일까지 유럽을 중심으로 미국, 일본 등 19개국에서 237명이 발생했다. 사망자 4명 중 3명은 인도네시아에서 나타났다. 세계보건기구(WHO) 등에 따르면 환자들은 간 효소 수치가 급격히 증가하며 황달, 복통, 설사, 구토 등이 나타났다. 간 기능이 저하돼 최소 18명은 간이식이 필요했다. 현재까지는 원인 병원체로 감기와 장관염을 일으키는 아데노 바이러스 41F형이 지목된다. 코로나19도 이번 급성간염의 원인으로 거론되지만 확실하지는 않다. WHO에 보고된 두 바이러스 동시 감염 사례는 최소 19명이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아데노 바이러스는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바이러스”라면서 “(이번 소아 급성간염은) 연령층이나 세계적 보고 상황을 볼 때 백신 접종과 관련이 없고 코로나19와의 관련성도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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