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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대 법의학 연구소 개소

    사체 검안 및 부검을 통한 사인 규명과 법의학 교육 등을 맡게 될 법의학연구소가 부산에 설립됐다. 부산대학교는 11일 부산 서구 아미동 의학전문대학원 부설 법의학연구소(소장 허기영)가 이날 본관 제1세미나실에서 법의학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소식을 갖고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국립대에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인증을 받은 법의학연구소가 생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법의학연구소는 법의학박사 3명, 법치의학박사 1명 등 관련 전문의 4명과 연구원 등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24시간 연락체계를 갖춘 연구소는 사망사건이 발생한 현장에 출동, 부검 여부 결정과 부검 등을 실시해 사인을 규명하게 된다. 연구소에는 국과수 법의학과장으로 10년 이상 근무한 경력이 있는 전문의들이 포진, 법의학 분야 후학을 양성하는 데도 힘을 쏟을 예정이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사설] 허 전 경찰청장의 부적절한 언행

    부적절한 말과 행동으로 고위 공직자들이 잇달아 사회적 지탄을 받는 가운데 어제는 허준영 전 경찰청장의 망발이 터져 나왔다. 시위농민 사망사건으로 지난해 말 물러난 그가 최근 한 월간지와 가진 회견에서 “숨진 농민들은 건강이 좋지 않은 사람과 70대 노인이었다.”고 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런 일로 경찰청장이 물러난 것은 소가 웃을 일”이라며 “청와대에서 ‘예산안 처리를 위해 민노당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해 사퇴 요청을 받아들였다.”고 했다.“요즘엔 운동권이 청와대와 통하기 때문에 경찰이 난감하다.”고도 했다. 망자들을 욕보이는 그의 망언을 접하면서 당혹감을 감추기 어렵다. 건강이 안 좋고, 또 노인이었으므로 이들이 죽더라도 경찰의 과잉진압은 정당하다는 말인가. 건강이 나쁘고, 또 노인이면 시위 중 죽더라도 경찰 총수라는 고위층이 책임질 일은 아니라는 말인가. 아니면 건강이 나쁘고 노인이면 시위 근처엔 얼씬도 하지 말라는 뜻인가. 이런 비인권적 의식을 지닌 인사가 1년 가까이 15만여 경찰을 이끌었다는 사실에 새삼 가슴을 쓸게 된다. 그가 정치활동을 목적으로 이런 극언을 냈다는 관측이 나온다. 자신이 정치논리의 희생양임을 부각시키고 청와대와 맞서는 것이 정치권 진입에 유리하다고 판단했을지 모르겠다. 그러나 그를 끌어내린 건 폭력시위와 강경진압이 근절되기를 바라는 민심이다. 이런 민의를 여태 깨닫지 못했다면 그는 정치할 자격이 없다고 본다. 한때나마 여당이 그를 경북지사 선거에 출마시키려 했고, 그는 “자를 땐 언제이고, 이제 와서 출마 권유냐.”고 일축했다고 한다. 이런 저급함이야말로 소가 웃을 일이다.
  • “사퇴하라더니 이제 출마라니…”

    지난해 말 농민시위 사망사건에 책임을 지고 물러났던 허준영 전 경찰청장이 사퇴의 부당성을 강조하며 정계진출을 사실상 선언했다. 허 청장은 20일 발간된 신동아 4월호와의 인터뷰에서 “농민 사망사건에 책임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경찰청장이 물러날 만한 사안은 아니었다.”면서 “경찰이 농민보다 배나 부상을 당한 불법시위로 인해 발생한 일 때문에 대통령이 대국민 사과선언을 해서는 안된다는 뜻을 대통령께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청와대의 모 수석이 ‘예산 안을 통과하려면 민노당을 끌고 가야 한다.’며 사퇴를 부탁했다.”면서 “경찰청장으로서 대통령이 국정운영에 부담을 느끼게 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라고 판단해 결국 사퇴를 결심했다.”고 말했다.허 청장은 “정치에 대해 본래 생각이 없었는데 상황이 나를 정치에 참여하도록 만들었다. 언제든지 준비는 돼 있으며 (지방선거나 재보궐 선거에도)여건이 맞으면 나서겠다.”며 정계출마 의사를 분명히 했다.그는 경찰청장 재직 당시부터 있었던 열린우리당 경북도지사 후보 출마설에 대해 “잘하던 경찰청장을 물러나게 할 때는 언제고 이제 와서 열린우리당으로 출마하라는 게 말이 되느냐.”며 거부의사를 밝혔다. 한나라당 소속으로 출마할지 여부에 대해서도 “한나라당도 아직 정신을 못차렸다. 주변에서 무소속을 권유하는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개구리소년’ 영영 묻히나

    대구 ‘개구리소년’ 실종·사망사건의 공소시효가 임박해 영구미제사건 가능성이 한층 커지고 있다.1일 대구 성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991년 3월26일 우철원(당시 12)군 등 소년 5명이 대구 와룡산에서 실종된 이른바 ‘개구리 소년 실종·사망사건’의 공소시효가 오는 25일로 만료된다. 이는 2002년 9월 소년들의 유골 발굴 당시 ‘사망 시점이 실종 당시로 추정된다.’는 경북대 법의학팀의 감정 결과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공소시효 만료일 이후 범인을 잡아도 처벌이 불가능하게 됐다.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쇠파이프·진압봉이 사라졌다

    “평화적인 시위문화 정착의 가능성을 발견했습니다.” 경기도 평택시 팽성읍 대추리 대추초등학교와 미군기지 앞에서 12일 오후 2시에 열린 평택미군기지 확장반대 시위가 충돌없이 끝났다. 이날 시위가 주목받은 이유는 시위대와 경찰 모두 평화적인 시위를 약속한 데다 처음으로 국가인권위원회 등이 참관을 나왔기 때문. 지난해 7월 이곳에서 열린 집회는 경찰과 시위대 양쪽에서 부상자 수십여명이 발생하는 등 폭력사태로 얼룩졌다. 오후 4시쯤 집회가 끝나고 미군 기지 주변 행진이 시작됐으나 시위대는 경찰이 만들어 놓은 폴리스라인을 넘지 않았고 황새울 벌판에서 문화행사를 벌인 뒤 오후 5시20분쯤 해산했다. 경찰은 2500여명이 참가한 이날 행사에 경찰 56개 중대 4000여명을 동원했으나 시위대와 직접 맞닥뜨리는 전방에는 교통경찰관 1개 중대만 배치했다. 인권위 5명, 경찰청 인권수호위원회 5명, 평택시민인권보호단 6명, 전의경부모회 모임 41명 등 57명으로 구성된 참관단이 상황을 지켜봤다. 인권위는 지난해 11월 농민집회 사망사건 이후 인권위에서 나온 권고안을 이행하려는 경찰의 노력을 높게 평가하면서도 대규모 집회가 열리면 앞으로도 모니터링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참관단으로 나온 최재경 침해구제1팀장은 “경찰도, 시위대도 오늘처럼만 한다면 앞으로 폭력사태는 일어나지 않을 것 같다.”면서 “한 차례의 평화적 시위로 우리나라 시위문화가 변했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오늘 시위는 변화의 첫 단추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평택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전·의경 동료에 이 우승 트로피를”

    “시위농민 사망사건 등으로 사기가 바닥에 떨어진 전·의경 동료들에게 우승 트로피를 바칩니다.” 현역 전경이 쟁쟁한 전업 복서들을 물리치고 당당히 프로복싱 신인왕을 차지했다. 서울 용산경찰서 112타격대 소속 진정식(24) 수경은 지난 19일 경기도 성남에서 열린 제33회 MBC 프로복싱 신인왕전 밴텀급 결승에서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으로 우승했다. 신인왕 첫 도전에서 우승을 따낸 진 수경은 전 체급을 통틀어 시상하는 대회 우수선수상까지 받아 기쁨이 두 배가 됐다.전북 전주가 고향인 진 수경은 중학교 1학년 때 복싱에 입문,20세까지 챔피언의 꿈을 가지고 꾸준히 운동을 했다. 그러나 특별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군에 입대하게 되면서 평상시 훈련은 물론 대회가 코앞에 닥쳐도 연습하기가 쉽지 않았다. 특히 용산서 112타격대는 강력범죄 대응뿐 아니라 기습시위 초동진압, 항의방문 대응 등 많은 임무를 수행해야 하기 때문에 더욱 어려웠다. 진 수경은 “군인 신분이라 체육관 이용도 제한돼 있고, 혼자 운동해야 한다는 것도 어려웠다.”면서 “지난해 10월 프로선수로 등록한 뒤에도 근무와 훈련 때문에 체육관에는 일주일에 두세 번밖에 못갔다.”고 말했다. 대회를 한달쯤 앞둔 지난해 11월엔 부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로 비상이 걸려 외출이 전면 금지되는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어려운 고비 때마다 진 수경을 도와준 것은 용산경찰서 직원들이었다. 아시안게임 은메달리스트 출신인 김광호(보안과) 경사는 50대 나이에도 미트 훈련(미트를 손에 끼고 펀치를 받아주는 것)을 직접 해주며 진 수경이 경기 감각을 잃지 않도록 도와줬다. 오창교(경제팀) 경사도 진 수경을 시내 체육관에 데리고 다니며 스파링을 주선하고 보양식까지 사주는 등 물심양면 후원을 아끼지 않았다. 진 수경은 “몇몇 언급한 분들 외에도 일일이 다 이야기하지 못할 정도로 많은 분들이 직·간접적으로 도움을 줬다.”면서 모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군 생활의 유일한 낙인 휴가마저 연기하며 대회에 전념했던 진 수경은 22일 챔피언의 영광을 안고 휴가를 떠난다며 좋아했다. “경찰서 직원들의 도움이 헛된 것이 아니었음을 증명하기 위해서라도 4개월 후 제대하면 더욱 노력해 꼭 한국챔피언이 돼 보이겠습니다.”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사설] 경찰, 대통령에 조직적으로 항명하나

    경찰의 조직적인 행동이 심상찮다. 얼마 전 한 경감이 승진 때 받은 모자를 청와대로 보냈다가 돌려받은 적이 있다. 이어 일선 경찰서에 근무 중인 경사도 최근 고충담을 담은 책을 노무현 대통령에게 등기우편으로 보냈다고 한다. 경찰관도 시민의 입장에서 청와대에 어려움을 호소할 수 있다고 본다. 청와대는 인터넷에 참여마당 ‘신문고’를 만들어 각계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있다. 이런 제도적 장치가 있음에도 경찰관들의 이번 행동은 항명으로 비쳐질 수 있어 심히 우려된다. 경찰관들이 고생하는 것은 전 국민이 다 안다. 순직 경찰관 가족이나 시위 진압 도중 다친 경찰관들의 아픔을 모르는 바 아니다. 그래서 우리는 지난 7일 경찰청사 앞에서 가졌던 전·의경 부모의 시위 역시 이유 있다고 주장했었다. 그렇더라도 두 경찰관이 상명하복을 무시한 채 돌출행동을 한 것은 국민들로부터 공감을 사기 어려울 듯하다. 우선 시기적으로 그렇다. 농민 사망사건으로 허준영 전 청장 등 경찰수뇌부가 물러난 뒤 잇따라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들은 다른 뜻이 없다고 하겠지만 누가 순수하게 보겠는가. 경찰이 대통령에게 조직적으로 반발하고 있다는 인상을 씻기 어렵다. 이런 사태가 계속 벌어지면 어느 누구에게도 득될 것이 없다. 따라서 경찰 지도부가 나서 내부단속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불만이 있더라도 구성원들의 의견은 반드시 지휘계통을 밟아 개진하도록 해야 한다. 유사한 행동이 또 생길 경우 경찰의 신뢰를 떨어뜨리고 조직에 더 큰 상처만 안겨줄 것이다. 아울러 정부도 경찰관의 사기진작책을 예정대로 시행해야 한다. 특히 경위까지 근속승진을 골자로 한 개정 경찰공무원법령이 차질 없이 시행되도록 노력을 기울일 것을 거듭 당부한다.
  • 거친 권상우-냉철한 유지태…누가 야수지?

    권상우, 유지태 한국 최고의 청춘스타가 간판이다. 권상우는 주먹질 마다않는 열혈 강력반 형사 장도영. 유지태는 냉철하고 현실적인 검사 오진우다. 이 두 사람이 서로 싸워가며 격려해가며, 본색을 철저히 감춘 채 국회에까지 진출하는 조폭두목 유강진(손병호)과 전 인생을 건 한판 승부를 벌인다. 줄거리가 이렇다 보니 영화 ‘야수’(제작 팝콘필름·12일 개봉)는 일단 ‘그림’은 화려하다. 두 멋진 청년, 특히 액션신이 많은 권상우가 이리 뛰고 저리 뛸 때마다 관객들 가슴도 덩달아 뛰지 않을 수 없을 듯하다. 시사회장에 넘쳐났던 일본에서 원정온 팬들의 반응이 무엇보다 그랬다. 80억원의 제작비가 들었음을 증명하듯 화면은 공을 들인 흔적이 역력하다. 깔끔하고 세련되게 꾸민 검찰청사 내부나, 약간 오버인 듯도 하지만 대로에서 역주행하는 자동차 추격신도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 여의도 한복판에서 찍었다는 총격신에도 어설픈 티는 전혀 나지 않는다. 거기에다 스토리도 꾸물꾸물대지 않고 쭉쭉 뽑아 나간다. 유강진을 잡는 과정에 사건과 복선을 깔아서 긴장감을 불러일으키기보다,3명의 인간적인 대립에 초점을 맞췄기에 더욱 그렇다. 여기에다 모두에게 비극적인 결말 역시 가슴을 먹먹하게 만든다. 흠이라면 모든 설정들이 지나치게 전형적이라는 사실. 단적으로 열혈형사 권상우는 영화 내내 더벅머리에 시커먼 얼굴, 후줄근한 차림새다. 유지태는 냉철한 검사이기에 당연히 깔끔한 감색정장과 기름 바른 단정한 머리에다 차가운 금속테 안경까지 추가했다. 그것 자체가 나쁘진 않다. 다만 그 틀에서 벗어나는 순간 영화의 힘이 급격히 사그라든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2002년 서울지검 강력부 피의자 사망사건에서 따온 듯한 영화의 전반부와 중반부는 꽉 짜여진 듯한 구성이 받쳐주지만, 후반부 들어 피의자 사망사건에서 벗어나면서 분위기가 급전직하하는 느낌이다. 더구나 ‘야수’라는 제목의 기대치를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내재돼 있던 야성이 밖으로 분출하는 과정이 좀더 실감나야 했다. 그런데 한층 성숙된 연기를 구사한 권상우, 유지태 두 배우 모두 이 점에서는 2% 부족한 듯싶다. 영화관을 나서는 순간 ‘야수’라는 제목이 누구를 위한 것인지 다소 헷갈린다. 내내 거칠게 날뛰는 권상우가 야수인가, 마침내 냉철함을 잃어버리고 폭발해버리는 유지태가 야수인가. 그것도 아니라면 이들 모두가 야수인가. 김성수 감독의 데뷔작.‘공각기동대’의 배경음악을 맡았던 가와이 겐지가 음악을 맡았다.18세 이상 관람가.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경찰청장 거취’ 반쪽국회 변수로

    27일 노무현 대통령과 허준영 경찰청장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정치권은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특히 허 청장의 거취에 대한 노 대통령의 입장유보 방침에 대해서는 ‘무책임하다.’는 성토가 쏟아졌다. 특히 지난달 전용철 농민의 사망 직후부터 허 청장의 해임을 촉구한 민주노동당은 향후 국회 일정을 ‘보이콧’하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고 전용철·홍덕표 농민의 사망사건이 ‘반쪽’ 국회의 향후 운영일정에 새로운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한나라당도 자체 진상조사를 실시해 은폐된 사실이 있다면 엄중한 책임을 묻는다는 방침이다. 농촌지역 출신 국회의원 모임도 금명간 회동을 갖고 현 정권의 공권력 남용사태 전반에 대한 국정조사권 발동을 계획하고 있다. 민노당 심상정 의원단 수석부대표는 “허 청장 경질 등 책임있는 후속조치가 따르지 않는다면 향후 국회 운영을 거부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구상찬 부대변인은 “노 대통령과 허 청장은 대책없는 사과로 일관했다.”고 비판하면서 “책임자의 경질 문제를 떠나 유족들에게 마땅한 보상이 이루어져야 하며 농업대책도 확고히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은 “노 대통령이 대국민 사과를 한 것은 때늦은 감은 있지만 환영한다.”면서도 “실질적인 책임자인 경찰청장을 경질하지 않는 것은 대단히 유감스러운 일이며 책임회피”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민주당과 민노당을 끌어들여 예산안 등을 처리하려는 열린우리당은 노 대통령의 사과문 발표가 적절했다고 평가했다. 오영식 공보부대표는 “대통령이 직접 나서 대국민 사과를 한 것은 매우 의미있고, 존중받을 일이다.”면서 “이번 일이 공권력 행사와 인권 보호의 문제에 대해 성찰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구혜영 박지연기자 koohy@seoul.co.kr
  • 盧대통령 첫 대국민 공개사과

    노무현 대통령은 취임 이후 몇차례 다양한 방식으로 대국민사과를 했지만 27일의 사과는 형식과 내용에서 뚜렷한 차별성을 갖고 있다.노 대통령이 이날 사과문을 낭독하는 형식으로, 정부 당국의 과실이라는 특정 현안을 놓고 대국민사과를 한 것은 처음이다. 시위농민 사망사건에 대한 노 대통령과 청와대의 심각한 인식을 그대로 반영하는 것이다. 대국민사과는 전날 국가인권위의 시위농민 사망사건 조사결과를 보고 이병완 대통령 비서실장이 이날 오전에 노 대통령에게 건의하면서 이뤄졌다. 노 대통령도 같은 생각을 갖고 있었다고 한다. 청와대는 오전 11시쯤 노 대통령의 ‘대국민성명’ 발표를 예고했고, 발표 직전인 오후 2시25분쯤 격을 ‘시위농민 사망과 관련한 대국민사과문’으로 한단계 높였다. 노 대통령은 시종 침통한 표정으로 3분여에 걸쳐 대국민사과문을 낭독했다. 노 대통령은 취임 이후 네 차례 대국민 사과를 했고, 대부분 주변의 잘못과 관련된 것이었다. 취임 3개월 만인 2003년 5월28일 자신이 실소유주로 있었던 생수회사 장수천 투자논란과 진영 땅 소유주 의혹과 관련해 ‘본의 아니게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사과했다. 같은해 10월10일에는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의 SK 비자금 수수의혹 사건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죄드린다.”고 머리를 숙였다.불법 대선자금 및 대통령 측근·친인척 비리의혹과 관련해서 그해 12월16일과 2004년 3월11일 2차례에 걸쳐 기자회견을 가졌으며,“거듭 머리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2003년 9월24일 태풍 상륙 당시에 공연 관람이 논란을 빚자 당시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을 통해 “국민들께 송구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회의 탄핵안 의결일인 지난해 3월12일 김우식 비서실장과 이병완 홍보수석을 통해 탄핵정국과 관련해 국민에게 송구하다는 의사를 표명했다.지난 1월 이기준 교육부총리 파문이 일자 참모들과 오찬을 함께 하면서 국민에 죄송하다는 뜻을 밝혔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靑 ‘떠밀기’ 警 ‘버티기’

    노무현 대통령의 27일 대국민사과로 허준영 경찰청장의 거취가 초미의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노 대통령은 본인이 판단할 일이라고 밝혔으나, 허 청장은 사퇴하지 않을 뜻을 분명히 하고 있다. 허 청장이 사퇴하지 않겠다는 배수진은 임기제다. 노 대통령도 이날 허 청장의 책임론을 제기하는 농민단체 요구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우리의 제도상 대통령이 경찰청장에 대해 문책인사를 할 수 있는 법적 근거나 권한을 갖고 있는지를 먼저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거꾸로 기자들에게 제도에 대한 생각을 물었다. 노 대통령의 고민이 배어있는 발언이다. 허 청장이 자진사퇴할 경우 수리할지에 대해서는 “본인이 어떤 판단을 했을 때 대통령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대해 대답하는 것은 이미 본인의 판단이 아니고 대통령의 판단을 말하는 셈이 된다.”고 즉답을 피했다. 직설적인 화법을 구사하는 노 대통령의 스타일로 볼 때 현실론보다는 자진사퇴 쪽에 무게중심이 실려있는 듯하다. 현재 청와대의 기류는 두 갈래인 것으로 알려진다. 임기제인 허 청장을 교체할 경우 정치적 부담이 크다는 점을 들어 반대하는 측이 있고, 즉각 교체해야 한다는 의견이 양분돼 있다고 한다.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교체론이 우세한 상황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같은 청와대의 기류는 경찰공무원법 개정안 처리에서도 읽을 수 있다. 공포를 눈앞에 두고 전격적으로 거부권 행사 등의 문제제기를 한 것은 청와대 참모진이다. 국회 심의과정에서 정부 부처에서 이견을 제기했는데도 통과된 법 개정안을 청와대가 뒤늦게 제동을 걸었다는 것이다. 앞으로 청와대와 경찰의 관계는 허 청장의 거취, 검경수사권 독립 등의 현안들과 맞물려 민감하고 긴박하게 돌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노 대통령이 대국민사과라는 초강수를 둔 것은 시위농민 사망사건과 최근의 쌀수입개방을 놓고 농민들의 불만이 팽배해 있다는 상황인식이 깔려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노 대통령은 경찰의 시위 과잉진압과 폭력시위 문화에 대해 양비론을 펴면서도 공권력의 책임론을 강조했다. 공권력은 국민들에게 주는 피해가 매우 치명적이고 심각하기 때문에 공권력의 행사는 어떤 경우에도 냉정하고 침착하게 행사되도록 통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이 폭력시위 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시민사회단체와 협의에 나서겠다고 밝혀 앞으로 시민사회단체와 조율이 주목된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총리실 ‘농민사망’ 진상조사 착수

    농민시위에 참가했다가 숨진 홍덕표(68)씨 사망사건과 관련해 정부와 농민 사이에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정부는 19일 국무총리 명의로 사과 성명을 내는 등 ‘화난 농심’ 달래기에 나섰지만 농민들은 대통령 공개사과와 책임자 처벌 등을 거듭 요구했다. 총리실에서는 18일부터 조사단을 구성,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반면 허준영 경찰청장은 “부검과 수사, 감찰, 국가인권위 조사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입장을 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허 청장은 “마지막에 가서는 마무리가 있지 않겠느냐.”고 밝혀 조사 결과에 따라 자신의 진퇴문제를 포함한 대규모 문책성 인사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내비쳤다. 이날 검찰은 원광대와 서울대 법의학 교수 등 민간 부검팀을 구성, 홍씨 시체 부검에 나섰다.경찰 관계자는 “전용철씨 부검 과정에서 국과수 부검팀에 대해 농민들이 공정성 시비를 제기해 민간 부검팀을 구성한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전국농민회총연맹 등 농민단체들은 이날 오후 경찰청 앞에서 청장 면담 등을 요구하며 항의시위를 벌였다.전농측은 “정부가 홍씨에 대해서는 사과 발표를 하면서도 전용철씨에 대해 일언반구 없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유영규 강혜승기자 whoami@seoul.co.kr
  • 노대통령, 사학법 거부권 행사 ‘거절’

    노대통령, 사학법 거부권 행사 ‘거절’

    노무현 대통령은 19일 사학법 개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해 달라는 사학법인 단체의 요구를 사실상 거절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사학법 개정을 둘러싼 종교계의 반발과 관련,“대통령이 직접 종단 지도자들께 사학법의 취지를 정확히 설명드리기 위해 합의된다면 대통령이 직접 참석하는 대화의 자리가 마련되기 바란다.”고 밝혔다고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변인은 “오늘 제안에는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사학법의 취지는 사학 운영을 투명하게 하자는 것인데 종교재단에서는 이 법이 건학이념과 운영방안을 훼손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를 갖고 있다는 것 같다.”면서 “이 점에 관해서는 종교재단의 우려가 해소될 수 있도록 시행령 만들 때 건학이념이나 운영에 지장이 없도록 주의깊게 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노 대통령은 여의도 농민시위에 참석했다가 발생한 농민 사망사건에 대해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책임소재를 밝혀야 하며, 또한 규명된 원인과 밝혀진 책임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 수뇌부의 인책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제2 노충국’ 김웅민씨 숨져

    만기 전역 6주 만에 위암4기 판정을 받고 투병생활을 하던 김웅민(23)씨가 21일 입원 중이던 서울 세브란스병원에서 숨졌다. 김씨는 입대 이후 소화불량 증세를 호소해 군병원은 물론 민간병원에서도 두 차례나 내시경 검사를 받았으나 양성 위궤양 등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진단받았으나 전역 직후 종합병원에서 위암 말기로 통보받아 3개월 가량 투병생활을 해왔다. 국방부는 고(故) 노충국씨 사망사건 이후 김씨 사건을 비롯한 유사사례 3건을 적발해 감사한 결과 군 의료체계 미흡 등의 문제점을 시인한 바 있다. 국가유공자 등록신청을 한 김 씨는 현재 ‘국가유공자 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적용대상 여부 심의를 위해 국가보훈처 보훈심사위원회 심의를 기다리고 있으며, 향후 서면을 통한 상이등급구분 신체검사를 거쳐 유공자 여부가 확정된다. 한편 전역 2개월 만에 췌장암으로 진단받고 투병하고 있는 오주현 씨의 경우 상이군경 2급 등록을 마친 상태이며, 역시 전역 뒤 위암으로 투병중인 박상연 씨는 육군본부에서 아직 국가유공자 요건을 통보하지 않은 상태라고 보훈처는 밝혔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美 ‘타미플루’ 부작용 조사

    미국과 유럽 보건 당국이 일본에서 12명의 어린이들이 독감치료제인 타미플루를 복용한 뒤 사망함에 따라 약의 안전성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미국 식품의약국(FDA)은 18일 일본에서 발생한 사망 사례 12건과 정신착란·환각·경련·뇌염 등 신경정신병적 부작용 사례 32건에 대해 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유럽의약청(EMEA)도 타미플루가 일으키는 심리적 부작용을 감시중이라고 말했다. 아직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타미플루를 복용하고 사망한 사례는 없다. 스위스 제약회사 로슈가 독점적으로 생산하는 타미플루는 최근 급속도로 확산중인 조류 인플루엔자(AI)의 치료제로 확인되면서 세계 각국이 앞다퉈 비축에 나서며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FDA는 일본에서 12명의 어린이들이 타미플루 복용 후 심장 마비, 자살, 폐렴, 급성 췌장염 등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중 4명은 급사했는데 건강한 어린이에게서는 찾아볼 수 없는 특이한 현상이었다. 타미플루는 지난 1999년 판매 승인을 얻어 그동안 전세계적으로 총 3200만명이 복용했는데, 이중 2400만명이 일본인이다.타미플루로 인한 사망사건도 모두 일본에서만 발생했다. 일본인들은 겨울 독감철이 되면 감기 합병증 및 감기가 퍼지는 것을 막기위해 타미플루를 복용해왔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지난해 6월 타미플루의 심리 및 신경학적 부작용에 대해 경고했다.영국에서는 2003년 타미플루가 판매된 이래 메스꺼움, 피로, 불면증, 어지럼증, 발진, 간염, 피부병의 일종인 스티븐스-존슨 증후군 등 161가지의 부작용이 보고됐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軍 노충국씨 진료기록조작 파문

    군 병원이 전역 보름 만에 위암 말기 판정을 받은 뒤 투병 중에 숨진 노충국(28·예비역 병장)씨 사망사건과 관련, 노씨의 진단기록지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국방부는 6일 윤광웅 장관의 지시로 실시한 군 의료체계 관련 감사·조사 중간 발표에서 해당병원과 진료군의관에 대한 조사를 벌여 이같이 확인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당시 진료를 담당했던 국군 광주병원 군의관 이모 대위가 지난 4월28일 최초 작성한 진료기록부에는 위암 의증과 관련된 기록이 없었으나,7월24∼25일 노충국 병장의 아버지가 진료기록부 복사를 요구하자 이 대위가 진료기록부에 ‘내시경 소견상 악성 종양 배제 어려워, 환자에게 설명’이라는 내용을 추가로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이같은 사실은 본인도 시인했다.”고 설명했다.앞서 국방부는 노씨와 관련한 의혹이 확산되자 출입기자들을 상대로 한 브리핑에서 “군 병원이 당초 노씨를 위궤양 및 역류성 식도염, 위암의증으로 진단해 휴가 중 대학병원에서 검진을 받아보라고 권유했으나 노씨가 이행하지 않았다.”며 “군 병원에 직접적인 책임은 없다. 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번 조사 결과는 당초 국방부의 주장과 전면 배치되는 것으로 군은 조작된 진료기록을 근거로 출입기자들까지 속여가면서 사건을 축소하려 했다는 비난과 함께 책임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방부 합동조사팀은 조사가 마무리되는 다음주 초 조사결과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새 언론중재법 한달… 인지세 규정 보완 시급

    개정 언론중재법이 지난달 28일 시행된 이래 한달이 지났다.‘봇물 터진 듯 소송이 쏟아질 것’이라며 호들갑스럽게 제기되던 우려는 아직 현실화되지 않고 있다. 물론 아직 확답하기에는 이르다. 시행 한달째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언론중재위원회측도 “아직 큰 변화는 없지만 속단하기에는 이르고 최소 3∼4개월은 지나봐야 전체적 윤곽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보통 중재신청의 성수기로는 봄·가을이 꼽힌다. 특히 4월쯤이 가장 많을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서 연말쯤 가봐야, 더 정확하게는 1년 정도 지나봐야 전체적인 그림을 그려볼 수 있다는 말도 나온다. 개정 언론중재법이 지난달 28일 시행된 이래 한달이 지났다.‘봇물 터진 듯 소송이 쏟아질 것’이라며 호들갑스럽게 제기되던 우려는 아직 현실화되지 않고 있다. 물론 아직 확답하기에는 이르다. 시행 한달째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언론중재위원회측도 “아직 큰 변화는 없지만 속단하기에는 이르고 최소 3∼4개월은 지나봐야 전체적 윤곽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보통 중재신청의 성수기로는 봄·가을이 꼽힌다. 특히 4월쯤이 가장 많을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서 연말쯤 가봐야, 더 정확하게는 1년 정도 지나봐야 전체적인 그림을 그려볼 수 있다는 말도 나온다. 그러나 그 이전에라도 언론중재법을 정교하게 다듬어야 한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날림공사를 한 티가 몇 곳에서 심하게 난다는 것이다. ●인지세 규정 빠졌다 개정안의 핵심 가운데 하나는 분쟁이 일어났을 때 중재위가 손해배상액까지 결정토록 할 수 있도록 한 대목. 그러나 급하게 법을 만들다 보니 모법에서나 시행령에서나 법적 절차에 늘 따라붙는 인지세 규정이 빠졌다. 법 개정에 관련된 그 어떤 기관이나 부처에서도 미처 챙기지 못한 것이다. 인지세 규정은 법이나 시행령에서만 둘 수 있다. 인지세는 소송가액에 따라 일정한 세금을 붙이는 것이다. 법원 민사소송의 경우 1심에서는 1억원 미만의 경우,10억원 미만의 경우,10억원 이상의 경우를 나눠 소송가액의 0.35∼0.45%의 인지세를 물도록 하고 있다.2·3심은 1심 인지세의 1.5∼2배다. 이는 사법행정 처리 비용을 본인에게 부담시킨다는 의미도 있지만, 정밀한 판단을 거치지 않은 거액의 손해배상 소송을 ‘마구잡이식으로 질러버리는 사태’를 막자는 것이다. ●중재신청자에게 유리하지만도 않다 이 때문에 실제 법 시행 이후 제기된 중재신청 가운데 몇건은 10억∼20억원대의 액수를 손해배상액으로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사로서는 주눅이 들만도 하다. 그러나 언론사들의 기를 죽인다고 해서 반드시 중재신청자에게 유리한 것만도 아니다. 법조계 인사들은 ‘100% 승소하더라도 그런 액수는 절대 인정받을 수 없다.’는 데 입을 모은다. 중재위로서는 손배배상액을 결정할 때 법원의 판례를 참고할 수밖에 없는데, 명예훼손 등에 관련된 소송에서는 5000만∼6000만원 정도 인정하는 것이 최고가라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인명사고인 사망사건이 1억원 안팎인 상황에서 징벌적 손해배상제가 도입되지 않는 이상 명예훼손사건의 손해배상액이 그 이상으로는 절대 올라갈 수 없다는 설명이다. 그럴 경우 중재신청자 역시 필요 이상으로 오버할 위험성이 크다. ●중재위도 배고프다 또 이 문제는 이번 법개정으로 확대개편된 언론중재위의 재원 문제와 연결된다. 개정안으로 인해 늘어난 업무를 감당하기 위해 언론중재위 조직은 꾸준히 늘고 있다. 이 때문에 추가적인 재정이 필요한 형편이다. 인지세 규정이 있었다면 이를 국세로 넣은 뒤 이 가운데 일부라도 받아낼 수 있겠지만 그렇지 못하다. 물론 언론중재법은 이런 점을 고려한 듯 ‘수수료를 받을 수 있다.’는 규정을 넣어두고 있다. 그러나 언론피해자들을 상담해주고 보호해주겠다는 뜻에서 중재위를 만들어뒀는데 수수료를 받는다는 것은 뭔가 앞뒤가 맞지 않은 구석이 있다. 이 때문에 중재위측은 이 조항을 쓰지 않겠다는 분위기가 강하다. ●14일만에 사실관계 확인하라? 정정보도와 반론보도는 다르다. 반론보도는 언론의 보도 자체는 인정하되 관점에 따라 다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이다. 이에 반해 정정보도는 언론의 보도 자체가 잘못됐다는 의미다. 그래서 정정보도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사실관계에 대한 확인작업이 뒤따라야 한다. 그런데 언론중재법은 정정보도 신청에 대해 14일 내에 결정을 내리도록 하고 있다. 다시 말해 사실관계를 14일 내에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일반적인 기사야 가능하다 해도 사안이 복잡한 사건은 가능할지 의문이라는 것이다. 최근 인터넷언론의 반론보도문 게재를 의무화하는 그린박스제를 제안한 전여옥 의원식 발상과 별 다를 바 없다는 냉소까지 있다. 중재위 관계자는 “보통의 사안에서는 별 문제가 안 되겠지만 당장 확인하기 어려운 복잡미묘한 사안의 경우 상당한 문제를 낳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최근 국정원 도청 관련 보도에서 보듯 몇년이 지난 뒤에야 사건 실체의 일부가 조금씩 드러나는 경우가 있지 않으냐는 것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수렁에 빠진 김대환 노동

    김대환 노동부장관이 ‘진퇴양난’에 빠졌다. 한국노총·민주노총 등 양 노총과의 대립이 최악으로 치달으면서 입지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김 장관의 거취까지 얘기하고 있을 정도다. 양 노총은 이미 예고한 대로 20일 중앙·지방노동위원회 노동자위원 전원이 사퇴함으로써 김 장관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취임 초반만해도 김 장관과 양 노총의 관계는 우호적이었다. 그러나 점점 거리가 멀어져 최근에는 ‘앙숙관계’로 변했다. 비정규직법안, 한국노총 충주지부장 사망사건 등 각종 노동현안을 둘러싸고 서로를 비난하는 등 한 치도 물러서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신뢰가 무너졌음은 물론이다. 이는 법과 원칙을 강조하는 김 장관이 노정관계 재정립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문제란 해석도 있다. 양 노총은 “노동부장관이라는 사람이 비정규직 법안에 대해 국가기관인 인권위원회가 다른 의견을 냈다고 해서 ‘무식하면 용감하다.’‘단세포적인 기준’이니 망발을 해대고 있다.”고 비난했다. 노동계는 이와 함께 노동부 산하 19개 위원회와 노동부산하 공단의 각종 위원회를 단계적으로 탈퇴하기로 하는 등 압박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퇴진요구를 받고 있는 김 장관으로서는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다. 김 장관이 양 노총과의 관계를 복원하고 매듭을 풀어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노무현 대통령이 김 장관에게 계속 힘을 실어줄지도 관심사다.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심상찮은 노·정 대립 해법은 없는가

    심상찮은 노·정 대립 해법은 없는가

    한국노총 김태환 충주지부장 사망사건을 계기로 불거진 노·정 대립이 심상찮다. 이미 기(氣) 싸움 단계를 넘어섰다. 어느 한쪽이 무너질 때까지 끝장을 보겠다는 태도다. 노동계의 분위기는 일단 ‘강공’이지만 대화를 통한 타협이라는 협상카드도 내비치고 있다. 한국노총 이상연 홍보부장은 “현 노정관계는 파탄났다.”면서 “대화 채널이 멈춰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상황은 김대환 노동부장관이 몰고왔다.”며 책임을 김 장관에게 돌렸다. 따라서 김 장관이 퇴진하지 않는 한 노정관계 회복은 어렵다고 고삐를 조였다. 7일로 예정된 한국노총의 총파업 역시 김 장관을 정조준하고 있다. 김 장관을 퇴진시키지 않고는 원만한 노정관계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한국노총의 시각이다. 이런 가운데 대화복원 의지도 드러냈다. 이 부장은 “총파업 이전까지 최소한의 시간은 남아 있다.”면서 “정부쪽에 공이 넘어간 만큼 이제부터는 정부가 알아서 할 일”이라고 밝혔다.‘뒷일’을 고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양노총의 김 장관 퇴진투쟁에 대해서는 해석이 구구하다. 노동계 일부에서조차 너무 앞서간다고 지적한다. 청와대가 꿈쩍하지 않는 상황에서 마땅한 퇴로가 없다는 말까지 나온다. 더구나 여론도 그리 호의적이지 않다. 이러한 상황에서 4일 정병석 노동부차관이 기자간담회를 자청, 입을 열었다. 정 차관은 노동계의 김 장관 퇴진요구에 대해 “부적절하고 안타까운 일”이라고 일축했다. 책임질 일을 책임지라고 해야 한다며 불쾌감을 표했다. 정 차관은 ‘법과 원칙’이라는 정부의 일관된 입장을 전제로 하면서도 노동계에 대해서는 단호한 태도로 일관했다.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에 대해서는 더욱 그랬다.“노정관계의 파탄이 아니라 이용득과의 파탄”이란 말까지 나왔다. 정부는 이번 노동계와의 대립을 노정관계 재정립의 원년으로 삼을 작정인 듯하다. 무리한 요구는 결코 들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막판에 적당히 포용하는 기존 틀을 깨겠다는 것이다. 정 차관은 노동계에서 주장하는 김 장관 퇴진이유도 조목조목 반박했다.“조문을 안 했다고 장관 물러나라는 게 세상에 말이 되느냐.”며 역공을 퍼부었다. 최저임금과 관련해서도 근로자측의 전략상 실수를 꼬집었다. 정 차관은 “공익위원들이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면서 “사용자측은 이 범위 안에서 최종안을 냈고 근로자측은 내지 않았다.”고 말했다. 근로자측의 전략상의 문제이지 노동부장관이 책임져야 할 일이 아니라고 받아쳤다. 정 차관의 전례없는 강공이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노동부장관 퇴진 서명 돌입”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과 이수호 민주노총 위원장은 30일 서울 영등포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노동부 장관퇴진 서명운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양 노총 위원장은 공동성명을 통해 “최근 비정규직법 논의와 한국노총 충주지부장 사망사건 대응, 최저임금 결정과정 등이 ‘노·정관계의 파탄’으로 규정지을 수밖에 없다.”면서 “이에 대한 책임을 물어 김대환 노동부 장관과 이원덕 청와대 사회정책수석은 퇴진하라.”고 요구했다. 또한 ▲특수고용노동자 노동3권ㆍ비정규직 권리보장 입법 ▲정부의 신자유주의적 노동정책 폐기 ▲‘김태환 열사 살인사건’ 진상규명ㆍ책임자 처벌 ▲최저임금심의위원회 해체와 제도개혁 등도 요구했다. 양 노총은 노동부 장관 퇴진과 노동정책의 대전환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벌이고 오는 7일 한국노총 총파업에 이어 15일 정부의 노동정책을 평가하는 토론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앞으로 김 장관이 참여하는 노사정대표자회의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며 “계속 독선과 오기로 버틴다면 정부의 각종 위원회에도 불참하거나 탈퇴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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