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사망보험금
    2025-12-19
    검색기록 지우기
  • 불체포특권 폐지
    2025-12-19
    검색기록 지우기
  • 직무유기
    2025-12-19
    검색기록 지우기
  • 보건복지부
    2025-12-19
    검색기록 지우기
  • 국가공무원법
    2025-12-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25
  • 보험사가 ‘의사소견’ 핑계로 보험금 안주던 관행에 ‘제동’

    별다른 질병이 없었던 A씨는 최근 자는 도중 숨을 거뒀다. 검안의는 시신에서 혈액을 뽑아 ‘트로포닌(Troponin)Ⅰ’ 검사를 했고 급성심근경색으로 결론 내렸다. 유족은 A씨가 생전 들어놓은 보험 약관대로 진단비 5000만원과 사망보험금 1억원을 청구했다. 하지만, 보험사가 위촉한 순환기 내과 자문의는 “트로포닌Ⅰ검사만으로 급성심근경색을 사인으로 단정하기 어렵다”는 소견서를 써줬다. 이 소견서를 근거로 보험금 지급이 거절되자 A씨 유족은 지난 7월 금융감독원에 분쟁조정을 신청했다. 법원 판례에서도 트로포닌Ⅰ검사로 급성심근경색을 진단한 사례가 나오자 보험사는 뒤늦게 보험금을 내줬다. 내년부터는 이렇게 보험회사가 ‘전문의 소견’을 핑계로 보험금 지급을 부당하게 거절하지 못한다. 금융감독원과 생명·손해보험협회는 이런 ‘의료분쟁 매뉴얼’ 초안을 마련했다고 24일 밝혔다. 내년 1분기에 확정될 예정이다. 핵심은 ‘의료자문’ 남발 금지다. 보험사가 자문의로 위촉한 의사가 보험금 지급 청구에 대한 소견서를 써 주는 게 의료자문이다. 그간 보험사는 의사의 자문 결과를 근거로 보험금 지급을 거절하거나 삭감·지연하는 경우가 적잖았다. 환자를 직접 진료한 의사의 진단서를 서류만 본 의사의 자문서로 뒤집힌 것이다. 생보·손보사를 합쳐 2014년 5만 4399건이던 의료자문은 2015년 6만 6373건으로, 지난해에는 8만 3580건으로 급증했다. 특히 생보사는 2014년 의료자문 건수가 1만 2624건에서 2016년엔 2만 9797건으로 두 배가 넘게 늘었다. 의료자문 내용의 60∼70%가 ‘보험금을 주지 않아도 된다’는 것인데, 생보사의 부지급 건수는 2014년 6240건에서 2016년에는 1만 9981건으로 3배 이상 늘었다. 생보사들은 올해 상반기에도 의료자문 1만 4638건을 근거로 보험금 지급 9902건(67.8%)을 거절했다. 생보·손보사들은 보험금 지급을 막는 의료자문료로 건당 30만∼100만원을 냈고, 지난해 155억원을 썼다. 앞으로 보험사가 진단서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의료자문을 할 경우 그 이유를 계약자에게 설명하고 동의를 얻어야 한다. 또 자문 의사가 속한 병원 이름과 전공과목, 자문 횟수를 금감원 홈페이지에 공개해야 한다. 자문이 잦은 보험사와 병원이 투명하게 드러나게 된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대학 친구 어머니 사망보험금 가로채 유흥비로 탕진한 20대들

    대학 친구 어머니의 사망보험금을 가로채 탕진한 20대 4명이 경찰에 검거됐다. 충남 천안서북경찰서는 15일 사망보험금을 가로챈 A(22·무직)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B(20·무직)씨 등 3명을 입건했다. A씨 등은 지난해 10월 19일 충남 홍성의 한 대학 기숙사에서 같은 방을 쓰던 C씨에게 “변호사를 선임하면 숨진 어머니의 사망보험금을 더 받을 수 있다”고 속여 같은 해 12월 5일까지 7차례에 걸쳐 모두 6100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경찰에서 “C씨 어머니가 2015년 10월 폐암으로 돌아가신 뒤 보험금 1억원을 받은 사실을 알고 욕심이 나 범행했다. 가로챈 돈은 생활비와 유흥비로 모두 썼다”고 진술했다. A씨 등은 범행이 들통날까봐 달아났다가 같은 대학출신 친구들이 ‘C씨가 사기 당한 사실을 알고 경찰에 신고하려고 한다’고 전하자 지난 10월 6일 C씨를 납치해 10일간 여관에 감금하고 “경찰에 신고하지 말라”고 협박하고 폭행하기도 했다. 이들은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탈출한 C씨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천안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친구 어머니 사망보험금 6000만원 빼앗아 탕진한 20대들

    친구 어머니 사망보험금 6000만원 빼앗아 탕진한 20대들

    대학교 친구 어머니의 사망보험금 수천만원을 빼앗아 유흥비로 탕진한 혐의로 20대 남성 4명이 경찰에 붙잡혔다.충남 천안서북경찰서는 사기 등의 혐의로 A(22)씨를 구속하고 B(20)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5일 밝혔다. A씨 일당은 같은 대학 기숙사 룸메이트인 C(20)씨가 지난해 10월 폐암으로 세상을 떠난 어머니의 사망보험금으로 1억원을 받자 “변호사를 선임하면 보험금을 더 받을 수 있으니 도와주겠다”고 속여 1억원 가운데 6100만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돈을 유흥비로 탕진한 A씨 일당은 C씨와 연락을 끊고 달아났다가 C씨가 경찰에 신고할 것을 우려해, 지난 10월 C씨를 납치한 뒤 모텔에 약 10일 동안 감금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들은 감금된 C씨에게 “널 위해서 한 것이니 경찰에 신고하지 말라”고 회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A씨 일당은 모텔에서 탈출한 C씨가 경찰에 신고하면서 검거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동거남 죽이고 사망보험금 나눠” 40대 여성 구속

    “동거남 죽이고 사망보험금 나눠” 40대 여성 구속

    동거남의 사망보험금을 노려 지인과 짜고 살해한 40대 여성이 구속됐다.경북 영덕경찰서는 24일 사망보험금을 노려 지인과 짜고 동거남을 살해한 혐의(살인)로 A(40·여)씨를 구속했다. 경찰은 범행에 가담한 B(49)씨도 같은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B씨에게 “사망보험금을 나눠 갖자”고 제의해 지난해 2월 19일 오후 11시 40분쯤 경북 울진군 자기 집에서 술에 취해 잠든 동거남 P(53)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범행 후 보험금 1억 8000만원을 받아 나눴다. 경찰은 또 보험설계사 D씨를 공갈, 사문서위조 등 혐의로 구속했다. D씨는 보험계약 당시 P씨가 모르게 대신 서명을 해주고 이를 약점으로 잡아 “보험사에 알려 보험금을 못 받게 하겠다”고 A씨를 협박해 4000만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00만원 이하 보험금은 진단서 사본으로 청구 가능

    100만원 이하 보험금은 진단서 사본으로 청구 가능

    #주부 황미정(가명·46)씨는 얼마 전 유방암 진단을 받고 대학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됐지만 또다시 입원을 해야 했다. 체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항암 및 방사선 통원 치료를 받다 보니 항암 부작용과 체력 저하 등에 시달렸다. 하지만, 기존에 가입했던 암 보험의 혜택은 받을 수 없었다. 보험사에 입원비를 청구했지만 “암 치료를 직접 목적으로 입원한 게 아니라면 입원비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대답이 돌아왔기 때문이다. 많은 이들은 암 보험에 가입하면 암과 관련한 모든 치료비를 보장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황씨 사례처럼 약관상 보험금 지급 사유에 해당되지 않아 실제로 보험금을 받지 못하는 사례가 많고 때로는 분쟁으로 번지기도 한다. 22일 금융감독원과 보험업계 등에 따르면 보험약관상 암으로 진단이 확정되어야 암 진단비가 지급된다. 대부분 소비자들은 의사를 통해 암의 진단 여부를 확인한다. 하지만 암 보험에서 암 진단비가 지급되기 위해서는 보험 약관에서 정한 방법에 따라 암의 진단 확정을 받아야 한다.  암 보험 약관에서는 암의 진단확정은 해부병리 또는 임상병리 전문의사 자격증을 가진 자에 의해 내려져야 한다. 이 진단은 조직 또는 혈액검사 등에 대한 현미경 소견을 기초로 해야 한다고 정의하고 있다.  병원에서 발급받은 진단서에 악성신생물(C코드)이라고 기재되더라도 보험약관에 정한 방법에 따라 암으로 진단 확정을 받지 못하면 암 진단비가 지급되지 않을 수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갑자기 환자가 사망하는 등 병리 진단이 가능하지 않을 때에는 임상학적 진단도 암의 증거로 인정된다”면서 “암 진단을 받거나 암 치료를 받았음을 증명할 수 있는 문서 기록 등 증거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암의 진단 시점에 따라 보험금액이 달라질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암 보험은 암 진단이 확정되면 한 번에 한해 암 진단비를 주고, 암 치료를 목적으로 입원하면 120일 한도로 입원비를 지급한다.  암 보험은 계약일로부터 90일이 지난 다음날부터 보장이 시작된다. 그전에 암 진단 확정을 받으면 보험은 무효 처리된다. 보험 가입 전에 이미 암이 발견됐거나 암이 의심되는 계약자가 보험에 가입하는 걸 방지하기 위해서다. 다만, 어린이암보험은 보험료를 낸 날부터 보험금이 지급된다.  암 보장 개시일이 지났더라도 1~2년 내에 암 진단을 받았을 경우에는 50%만 암 진단비로 지급한다. 유방암은 90일 이내에 진단을 받았더라도 10%만 진단비로 지급하기도 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법원 판례에 따르면 암의 확정 진단 시점은 진단서 발급일이 아닌 조직검사 결과 보고일”이라면서 “이를 통해 보험금 지급 여부와 보험금이 결정된다”고 말했다.  또한, 병원에 입원했다고 해서 무조건 암 입원비가 지급되는 건 아니다. 보험약관에서는 자택 등에서 치료가 곤란해 병원에 입원 치료해야 할 경우 입원비를 지급하도록 정하고 있다. 따라서 입원 치료를 받은 사실이 있더라도 피보험자가 통원 치료가 가능한 상태라면 입원비 지급이 거절된다.  또 암 수술·항암치료 등 암의 치료를 직접 목적으로 입원한 경우에만 암 입원비가 지급된다. 암 치료 이후 발생한 후유증을 완화하거나 합병증을 치료하기 위한 목적으로 입원한 경우 암 입원비가 나오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암 외에도 각종 질병이나 상해에 따른 보험금을 청구하는 건 일반 소비자로서는 쉬운 일이 아니다. 증빙서류를 준비하는 것도 녹록지 않은 데다 보험금 지급이 사고 조사 등으로 늦어지면 치료비를 본인이 부담해야 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금감원에 따르면 100만원 이하 보험금은 진단서의 사본 제출이 가능하다. 온라인이나 스마트폰 앱, 팩스 등을 통해 사본으로 증빙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서류 발급 때마다 지불해야 하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뜻이다.  보험금 지급 심사가 길어져 치료비 등을 본인이 부담해야 하는 경우에는 ‘보험금 가지급제도’를 활용할 수 있다. 이 제도를 통해 보험사 조사가 완료되기 전이라도 추정 보험금의 50% 범위 내에서 보험금을 미리 받을 수 있다. 생명보험이나 실손보험, 화재보험 등 대부분 상품에서 규정하고 있으나 약관에 따라 지급 기준 등이 달라질 수 있다.  사망한 부모의 채무가 많아 상속을 포기하면 대부분의 상속인은 ‘사망보험금’도 상속재산으로 생각해 보험금을 청구하지 않는 사례가 많다. 그러나 사망보험금에 대한 청구권은 보험수익자의 고유 권리인 만큼, 상속인이 보험수익자로 지정돼 있으면 사망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다.  이 밖에도 보험 계약자가 치매 상태이거나 혼수상태에 빠졌을 때 대리청구인을 통해 보험금 청구가 가능하다. 또 지급계좌를 미리 등록하면 만기보험금 등을 자동으로 수령할 수 있다. 보험금 수령 때 연금형 또는 일시금으로 받을지 변경할 수도 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100세 시대 보험] 한화생명, 병력 있어도 나이 많아도 가입할 수 있어요

    [100세 시대 보험] 한화생명, 병력 있어도 나이 많아도 가입할 수 있어요

    고혈압을 앓는 50대 A씨는 최근 가족들 생각에 종신보험에 가입하려다 보험사에서 문전박대를 당했다. 언제든 질병이 발생할 위험도가 큰 고객인만큼 가입이 어렵다는 것이었다. 한화생명이 이렇게 A씨처럼 병력이 있거나 나이가 많은 이들을 위한 보험을 내놨다. ‘한화생명 간편가입 생활비 받는 종신보험’이다. 고혈압·당뇨 환자는 물론 고령자도 가입할 수 있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이 상품은 경증 질환을 갖고 있거나, 과거 병력이 있더라도 고지항목 3가지에 해당하지 않으면 가입할 수 있다. 고지항목은 ▲최근 3개월 이내 입원·수술·의사의 추가검사 소견 ▲최근 2년 내 입원·수술 이력 ▲최근 5년 내 암으로 진단, 입원, 수술받은 이력 등이다. 최대 73세까지 가입할 수 있으며 주계약은 비갱신형이다. 특약은 10년 만기 갱신형으로 최고 100세까지 보장을 받을 수 있다. 특약은 10년 만기 갱신형으로 최고 100세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특약을 통해서 한국인의 주요 사망원인인 암, 뇌출혈, 급성심근경색 등 3대 질병에 대한 보장도 받는다. 이 상품에 가입하면 입원비와 수술비도 보장을 받을 수 있다. 입원비는 가입금액 1000만원 기준으로 3일 이후부터 하루에 1만원씩 120일까지 보장받는다. 수술은 1~5종으로 나뉘어 종류에 따라 보장금액이 다르다. 사망보장과 함께 생활비를 받을 수 있는 점도 눈에 띈다. 젊을 때는 사망 중심으로 보장을 받고 노후에는 사망 보장금액을 줄이는 대신 생활비를 받는다. 즉 사망보험금을 일부 줄여서 발생하는 해약환급금을 생활비로 받는 형태다. 고객은 자녀의 대학 등록금, 노후자금 등 목적에 따라 생활비 지급기간을 5년, 10년, 15년, 20년 이상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최저가입금액은 주계약 기준 1000만원이며, 가입연령은 만 40세~73세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이 상품 하나로 종신보험, 진단자금, 입원·수술보장, 노후자금까지 모두 해결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100세 시대 보험] 삼성생명, 은퇴 후 월급처럼… 20년간 투자 수익 보장

    [100세 시대 보험] 삼성생명, 은퇴 후 월급처럼… 20년간 투자 수익 보장

    금리형보다 20% 싼 변액종신 은퇴 전까진 사망보험금 보장 가입액 1억·적립액 6000만원땐 은퇴 첫 해 생활자금 270만원 어느덧 40대에 접어든 직장인 김모씨. 내 집도 어렵사리 마련했고 직장 생활도 안정기에 접어들자 당연한 고민에 부딪혔다. ‘내가 갑자기 사고로 죽으면 남은 가족들은 어떻게 할까? 은퇴 뒤에도 친구도 만나고 취미생활도 하고 싶은데 국민연금만으로는 노후 대비가 부족할 텐데….’주변에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자 ‘변액종신보험에 가입하면 어떠냐’는 권유를 받았다. 변액종신보험은 기본적인 사망 보장과 더불어 은퇴 뒤에는 생활 자금을 받을 수 있어 안정적인 노후 생활을 돕는 상품이다. 변액종신보험과 비슷한 상품은 금리형 종신보험이다. 변액종신보험은 금리형 종신보험과 달리 무조건 보장해야 하는 금리인 예정이율을 보장받지 못한다. 하지만 금리형 상품보다 보험료가 20% 정도 저렴하다. 부담은 덜하면서도 보험의 기본적인 장점은 누릴 수 있다는 뜻이다. 국내 생명보험업계의 대표적인 변액종신보험 상품은 삼성생명의 ‘생활자금 받는 변액유니버설종신보험’을 들 수 있다. 이 상품은 은퇴 전에는 사망보험금을 보장하고, 은퇴 뒤에는 생활자금을 주는 상품이다. 이 상품의 가장 큰 특징은 ‘생활자금 자동인출’ 기능이다. 가입 때 고객이 은퇴 시점을 정하면, 그 이후부터 20년간 생활자금을 매년 지급한다. 은퇴 시점부터 매년 주보험 가입 금액의 4.5%를 자동 감액하고, 이때 발생하는 환급금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주보험 가입 금액이 1억원이고 은퇴 시점의 적립액이 6000만원이라고 가정하면 은퇴 첫해의 사망보험금은 1억원의 4.5%가 감소한 9550만원이 된다. 그 대가로 첫해의 생활자금은 적립액 6000만원에 사망보험금 감소 비율인 4.5%를 곱한 270만원이 지급된다. ‘생활자금 보증지급’ 기능도 있다. 보험료를 펀드 등에 투자해 수익률을 극대화하는 변액보험의 특성상 투자 수익률이 떨어지고 손실이 날 수 있는 점에 대비해 은퇴 후 최소한의 생활자금을 보증하는 것이다. 만약 은퇴 시점 적립금의 투자수익률이 이 상품의 예정이율(보험료 산출이율)인 2.5%보다 낮으면 2.5%로 산출한 예정 적립금을 기초로 생활자금을 최대 20년간 보증 지급한다. 이를 통해 적립 기간 동안 투자수익이 높으면 생활자금을 더 받을 수 있고, 투자수익이 떨어져도 최소한의 금액을 보증한다. 생활자금 받는 변액유니버설종신보험은 가입 이후 추가 납입 한도를 기존 기본보험료의 1배에서 2배까지 확대했다. 10년 이상 장기 유지 시 펀드운용수수료의 15%를 매월 적립금에 가산해 주는 ‘펀드 장기유지 보너스’도 새롭게 도입했다. 이 상품의 가입 연령은 만 15세부터 최대 65세까지이며, 은퇴 시점은 55세부터 80세까지 선택할 수 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이 상품은 종신보험 고유의 사망보장 외에도 고객 자신은 물론 가족의 노후 생활비와 질병 의료비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하고 폭넓은 보장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알리안츠서 이름 바꾼 ABL생명, 업계 첫 보증비용 없는 연금보험

    알리안츠서 이름 바꾼 ABL생명, 업계 첫 보증비용 없는 연금보험

    지난 8월 1일 알리안츠생명에서 이름을 바꿔 새롭게 출범한 ABL생명이 최근 ‘하모니변액연금보험’과 ‘더나은통합종신보험’을 내놨다. 하모니변액연금보험은 업계 최초로 보증비용 없이 최저연금액을 보증해 생명보험협회로부터 6개월간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한 상품이다. 이 상품은 연금 개시 전 계약자적립금을 펀드에 투자해 투자수익을 추구하는 일반적인 변액보험 기능이 있다. 또 고객이 연금을 지급받는 동안에도 물가상승률 이상의 연금재원을 확보할 수 있도록 연금재원을 계속 펀드에 투자하는 ‘실적배당연금전환특약’도 선택할 수 있다. 더나은통합종신보험은 사망을 담보로 하는 종신보험이지만 고객이 신청하면 사망보험금을 줄이는 대신 최대 20년간 매년 생활설계자금을 지급하는 등 피보험자가 살아 있는 동안의 경제생활까지 고려했다. 체증형을 선택하면 사망보험금이 60세 혹은 70세 이후부터 10년간 매년 2%씩, 그다음 10년간은 매년 8%씩 증가해 20년 이후부터는 가입 금액의 두 배를 사망보험금으로 지급한다. ABL생명은 고객에게 ‘더 나은 삶’을 제공한다는 비전과 대표 상품을 홍보하는 브랜드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지급여력비율(RBC)을 업계 상위 수준인 250.8%(6월 기준)까지 끌어올리는 등 재무건전성 강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경제 알지 못해도 쉬워요] 종신보험처럼 사망보험금 지급…보장기간 선택한다는 점 달라요

    [경제 알지 못해도 쉬워요] 종신보험처럼 사망보험금 지급…보장기간 선택한다는 점 달라요

    정기보험이란 말 혹시 들어셨나요? ‘정기적으로 드는 보험인가?’ 하고 고개를 갸웃댈 수 있습니다. 통상 ‘사망보험’ 하면 종신보험은 알아도 정기보험을 떠올리는 사람은 그만큼 많지 않습니다. 정기보험은 종신보험과 동일하게 가입자가 사망했을 때 사망보험금을 보장하는 보험상품입니다. 보험료가 종신보험과 비교해 저렴합니다. 미국 등 해외에서는 활성화된 상품이지만 국내 인지도나 가입률이 매우 낮습니다. 국내에서는 보험설계사들이 잘 판매하지 않는 상품입니다. 보험료가 저렴한 만큼 설계사 몫의 수수료도 낮기 때문에 설계사 입장에서는 적극적으로 권할 이유가 없다는 게 업계의 설명입니다.●보험료는 종신보험의 10분의1 수준 종신보험과 정기보험 간의 가장 큰 차이는 ‘보장기간’입니다. 종신보험은 평생을 보장하는 반면 정기보험은 가입자가 원하는 보장기간을 선택해 해당 기간 내 사망할 경우에만 보험금을 지급합니다. 통상 은퇴시기나 자녀의 예상 독립시점인 60세나 65세까지 등을 보장기간으로 정합니다. 가입자가 사망하더라도 유족들이 보험금으로 생활을 영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기보험의 보험료는 종신보험의 약 10분의1 수준입니다. 예컨대 40세 남성(비흡연자)이 60세 만기, 20년납으로 사망 시 1억원을 보장받는 조건으로 비교할 때 종신보험의 월 보험료는 18만 6800원, 정기보험은 월 보험료는 1만 9000원(교보라이프플래닛 기준)입니다. ●건강인은 보험료 5~10% 할인 적용 최근엔 소비자가 설계사를 통하지 않고도 직접 보험상품을 비교·가입할 수 있는 인터넷보험이 활성화되면서 정기보험에 대한 관심도 늘고 있습니다. 현재 인터넷보험을 판매하는 14개의 보험사 중 대부분이 정기보험을 판매 중입니다. 임성기 교보라이프플래닛 상품·계리팀장은 “정기보험 등의 가입을 고려하고 있다면 건강한 고객을 대상으로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건강체(건강인) 할인제도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합니다. 건강체에 해당할 경우 일반적인 표준체(흡연자)에 비해 낮은 위험률이 적용돼 약 5~10%의 보험료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건강체 기준은 보험사별로 다르지만 통상 ▲가입 직전 1년간 비흡연 상태 ▲최대 혈압치 ▲체질량 지수(BMI) 등을 기준으로 삼습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단독] B형 간염 숨기고 가입한 보험 간암 보험금 청구는 사기일까

    법원, 40대 여성 무죄 판결 B형 간염 진단 사실을 숨기고 암보험에 가입했다가 간암에 걸려 사망한 동거남의 보험금을 받으려던 여성에게 법원이 무죄를 선고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0단독 이종우 판사는 보험 계약 관련 사기 및 사기미수 혐의로 기소된 중국동포 서모(40·여)씨에게 무죄 판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서씨는 2014년 5월 중국동포 김모씨와 사귀다 동거를 하던 중 2015년 2월 보험설계사를 통해 김씨의 암보험에 가입했다. 당시 김씨는 청약서를 작성하면서 계약 전 알릴 중요 의무사항인 질병의심소견과 관련, ‘최근 3개월, 1년, 5년 이내에 의사로부터 진찰, 검사를 통한 의료행위를 받은 사실이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아니오’라고 답했고, ‘병원에서 진료받은 사실 여부’에 대한 질문에도 ‘병원 근처에 간 적도 없다’고 적었다. 이렇게 해서 김씨는 1회 보험료 4만 9667원씩을 내는 암보험에 가입했고 만기수익자를 자신으로, 사망수익자를 서씨로 했다. 그러나 김씨는 2014년 5월 외국인등록증 발급을 위해 실시한 건강검진에서 만성 B형간염 진단을 받아 발급이 거절됐다가 두 달 뒤 재검사에서 일상적인 접촉으로는 전파 가능성이 낮다는 소견서를 받아 외국인등록증을 발급받은 적이 있었다. 김씨는 보험에 가입하고 1년 뒤인 지난해 2월 간암 진단을 받게 됐고, 보험사로부터 4회에 걸쳐 총 1억 890만원의 간암 진단금을 지급받았다. 지난해 8월 김씨가 사망하자 서씨가 사망보험금 2억원을 청구했다가 보험사 보험심사부에 적발됐다. 그러나 이 판사는 “이들이 보험계약을 체결할 때 고지의무를 위반했다고 하더라도 간암 진단이라는 상황이 누군가의 행위에 의해 만들어낼 수 있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보험금을 타내기 위해 고의로 기망행위를 했다고 볼 수는 없다”고 판단했다. 김씨가 몸이 아파 병원에 간 것이 아니라 건강검진을 통해 간염을 발견했고 이전까지는 B형간염이나 간암 치료를 받은 적이 없어 간암 발생 가능성을 예측할 만한 자료가 없는 점, 간염 진단부터 보험 계약, 간암 발병까지 2년여의 시간이 흐른 점 등을 고려하면 이들이 고의로 보험사기를 벌였다는 증거가 부족하다는 설명이다. 이 판사는 “B형 간염 보균자임을 알았다는 점만으로 간암 발생을 알았거나 개연성이 많다고 인식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전 남편 익사시킨 뒤 “물놀이하다 사고” 위장한 모자…해경, 구속영장 신청

    전 남편 익사시킨 뒤 “물놀이하다 사고” 위장한 모자…해경, 구속영장 신청

    보험금 10억여원을 타내기 위해 전 남편이자 아버지를 살해하고 이를 사고로 위장한 모자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보령해양경찰서는 11일 존속살해 등 혐의로 A(53·여)씨와 그의 아들(26)씨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해경은 A씨 전 남편이 사고로 숨졌다며 신고하고, 해경에 물놀이 사진을 제공해 알리바이를 마련해 준 혐의로 A씨 친구이자 보험설계사인 B(55·여)씨도 함께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해경에 따르면 A씨 모자는 지난 6월 22일 오후 3시 50분쯤 충남 서천군 비인면 장포리 갯바위 앞 해상에서 전 남편이자 아버지인 C(58)씨를 바닷물로 유인했다. A씨 모자는 C씨의 목덜미를 물에 잡아넣는 방법으로 익사시킨 다음 갯바위서 미끄러지는 사고로 숨진 것처럼 위장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C씨 앞으로 된 사망보험금 13억원을 타내려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지난 22일 A씨 가족과 함께 서천군 비인면 장포리에 물놀이를 갔던 B씨는 오후 4시 19분쯤 119에 “함께 물놀이하던 사람이 갯바위서 미끄러져 물에 빠졌다”고 신고했다. 출동한 해경은 갯바위에 엎어져 있는 C씨를 발견했다. 그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유일한 목격자인 A씨 모자와 B씨를 상대로 C씨 사고 경위를 조사하던 해경은 이곳이 수심이 얕고 물이 잘 빠지는 곳이라 익사가 잘 일어나지 않는 곳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A씨 등은 C씨가 “갯바위에서 미끄러졌다”고 진술했지만, C씨 사체에는 갯바위 등에 긁힌 상처가 없었다. 이들을 수상히 여긴 해경은 갯바위서 미끄러지는 사고를 가정한 모의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시신은 C씨가 발견된 위치가 아닌 다른 곳으로 떠내려가 멈췄다. A씨 모자 등의 진술이 사실과 다르다는 게 증명된 것이다. 해경은 A씨 등을 추궁했고, 이들로부터 “경제적 능력이 없고 책임감이 없어 불만을 품다가 C씨를 살해했다”는 진술을 받았다. 다만 B씨 진술은 이와 엇갈리고 있어 해경은 B씨의 범행 가담 정도에 대해 추가로 조사 중이다. 해경은 B씨가 물놀이 사고라며 신고하고 당시 촬영한 물놀이 사진을 해경에 제공하는 등 이들에게 알리바이를 만들어 준 것으로 보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익사로 위장한 사건을 수사관들의 노력과 해양과학수사로 전말이 밝혀졌다”며 “이들의 진술이 엇갈리는 부분이 있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보험금 노리고 아들과 공모해 전 남편 살해

    보령해양경찰서는 10억원이 넘는 보험금을 타내려고 전 남편이자 아버지를 살해한 A(53·여)씨와 그의 아들(26)에 대해 존속살해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모자는 지난 6월 22일 충남 서천군 비인면 장포리 갯바위 앞 해상에서 B(58)씨를 바닷물 속으로 유인해 목덜미를 물에 잡아넣는 방법으로 익사시킨 뒤 B씨가 갯바위서 미끄러지는 사고로 숨진 것처럼 위장했다. B씨 앞으로 된 사망보험금 13억원을 받아내기 위해서였다. B씨 사망 사건을 수사하던 해경은 사고발생 당시의 조석 차를 고려한 모의실험결과 그가 발견된 장소에서는 익사가 불가능하다고 결론짓고 A씨 모자를 추궁해 진실을 밝혀냈다. A씨는 2000년 B씨와 이혼한 후 전 남편 사망시 받을 수 있는 5건의 보험에 가입했다. 보험금 수령자는 자신과 아들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혼 후에도 한집에서 생활하면서 B씨가 경제적으로 무능하고 가족에 대해 책임감이 없다는 이유로 오랫동안 반감을 품고 있다가 범행을 저지른 것 같다”며 “모든 범죄사실을 인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B씨가 물놀이 사고로 숨졌다며 해경에 물놀이 사진을 제공해 수사에 혼선을 준 보험설계사 C(55·여)씨도 검거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보령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그것이 알고싶다’ 부인 사망으로 받을 보험금이 95억?

    ‘그것이 알고싶다’ 부인 사망으로 받을 보험금이 95억?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95억원 보험 살인’의 진실을 재추적한다.지난 2014년 8월 23일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천안 부근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남편 김모(당시 43)씨의 졸음운전으로 인해 조수석에 탄 임산부 이모(24·캄보디아)씨가 사망했다. 하지만 남편이 부인의 사망으로 받게 될 보험금이 95억 임이 밝혀지자, 사고는 한 순간 거액의 보험금을 노린 살인사건 진실공방으로 번졌다. 사건 초기 취재를 했던 제작진은 재판부의 판단을 관심 있게 지켜봐왔다. 1심 무죄, 2심 무기징역, 그리고 최근 대법원의 파기 환송 판결. 극단을 오가며 3년 간 진실공방이 계속됐다.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으로 보았기에 별도의 부검 없이 3일 만에 화장이 이루어졌다. 진실을 밝혀 줄 가장 중요한 단서가 사라져 버린 이후 시작된 경찰수사. 사망진단서 상 이씨의 사망원인은 내부 장기 출혈로 인한 저혈량성 쇼크였지만 초음파로 살펴 본 복부 내에서도 출혈은 발견되지 않았고 사망원인은 미궁에 빠진다. X-ray상 골반 골절이 발견되었지만 사망의 직접 원인은 아니었다. 법의학자들은 시반의 형태에 주목했다. 색이 분명하고 고른 분포를 보일 정도로 시반이 형성 되려면 통상적으로 적어도 사후 4시간은 지나야 가능하다는데, 검안사진이 찍힌 시간은 사고 후 2시간이 채 안됐을 무렵이었다. 혹시 이씨는 사고 전 이미 사망한 상태였을까? 하지만 이 씨의 몸 곳곳의 피하 출혈은 사고 당시까지도 심장이 뛰고 있었다는 것을 말해주는데...사체가 말하는 그날의 진실, 제작진은 그녀의 생존흔적을 쫓아가 보기로 했다. 사고로 차량은 전면부 1m 40cm 중 96cm가 파손되고 운전석 쪽 44cm만 겨우 충격을 피했다. 만약 고의적인 사고였다면 운전자 본인에게도 위험부담이 컸을 상황이었다. 게다가 뚜렷한 살해 동기가 없었기 때문에 보험금을 노린 살인으로 섣불리 판단하기 어려웠다. 김헌수 순천향대 금융보험학과 교수는 “틀림없이 아내에게 필요 없는 보험들이 너무 과하게 가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는 거예요”라고 말했다. 하지만 의심스런 정황은 있었다. 아내 앞으로 든 보험만 32개, 교통사고와 무관한 6건을 빼더라도 26개의 보험으로 받게 될 총 사망보험금은 95억원에 달했다. 본인을 포함한 가족들의 보험도 상당수 있었지만 매 월 900만원의 보험료 중 400여만 원이 아내의 보험료로 지출되는 상황이었다. 과도하게 많은 보험료를 과연 어떻게 충당할 수 있었을까? 김 씨가 보험사 측에 제출한 청약서엔 월수입이 500여만 원으로 기재 되어있었다. 이후 경찰조사에서는 평균 900만 원, 검찰에서 1000만원, 법정에 이르러선 1500만원으로 계속 늘어났다. 월 1000만원을 넘게 번다하더라도 수입의 대부분을 보험료로 지출하는 납득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재판부는 지방의 작은 도시에서 생활용품점을 운영하는 김씨가 보험료를 감당할 만한 경제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재판부가 인정하는 김씨의 경제력, 그 근거는 무엇일까? 사고의 과정이 담긴 유일한 단서, CCTV에 대한 경찰 분석의뢰를 받은 도로교통공단 연구원들은 실제와 같은 도로, 같은 차종을 이용하여 그날의 사건을 재연했다. 남편 김씨가 상향등을 켜고 비상정차대에 진입한 시점에서 차량을 우조향, 이후 좌조향을 거쳐 최종 정면 추돌했음을 분석했다. 박성지 대전보건대 과학수사과 교수는 “우조향 했으면 당연히 좌조향 해야 되죠. 우조향 그대로면 바로 우측 가드레일에 충돌하죠. 그렇지 않고 직진했다는 건 반드시 좌조향 해야만 직진할 수 있는 상황이죠”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대법원은 분석에 문제를 제기했다. 상향등의 광원이 하나에서 두 개로 나눠지는 건 차량이 우조향 했음을 나타내는 근거가 되지만 반대로 좌조향의 근거가 없다는 것이다. 차량이 우조향 된 이후 좌조향 되어 트럭 후미 부분에 추돌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불과 2.2초. 제작진은 차량을 우조향 한 뒤 최종 충돌 자세가 되기 이전 바퀴 조향을 알아보는 실험을 시행해보기로 했다. 3년 간 이어져 온 진실 공방, 29일 방송되는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극단을 오가는 판결의 쟁점을 짚어보고 아직 밝혀지지 않은, 두 생명을 앗아간 그날의 진실을 향해 갈 단서를 추적해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순풍’ 코스피 등에 올라탄 변액보험 승승장구

    ‘순풍’ 코스피 등에 올라탄 변액보험 승승장구

    그동안 저금리와 투자손실 위험 등으로 인기가 식었던 변액보험이 코스피 지수의 고공행진에 힘입어 다시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투자운용실적과 상관없이 최저수익을 보장하거나 전문가가 운용하는 등의 방법으로 수익성을 극대화한 상품들도 나오고 있다. 다만 변액보험은 조기에 해지했을 때 해지환급률이 원금에 크게 못 미칠 수 있는 만큼, 소비자가 재정상황 등을 충분히 파악한 뒤 상품에 가입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초회보험료 전년 대비 2배 이상 급증 변액보험은 보험과 펀드가 결합된 상품이다. 보험사는 가입자들이 낸 보험료 가운데 보험운용 비용으로 쓰는 사업비 등을 제외한 적립보험료를 따로 분리해 주식이나 공채, 채권 등에 투자한 뒤, 운용실적에 따라 투자 성과를 계약자에게 나눠 준다. 이런 이유로 투자 결과에 따라 원금이 손실될 수도, 혹은 원금 이상의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 기존 종신보험에 비해 상대적으로 보험료가 비싸고 예금자보호법의 보호를 받지 못한다. 18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올 1분기에 생보사 변액보험 상품을 새로 계약한 가입자들이 낸 초회보험료는 545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실적인 2152억원과 비교해 2배 이상 급증한 수치다. 7039억원을 기록한 2013년 1분기 이후 4년 만에 최고치다. 변액보험 실적이 높아지는 이유는 최근 국내외 증시가 꾸준한 상승 추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코스피의 경우 6년여 만에 ‘박스피’를 탈출해 2400선에 안착하는 등 사상 최고치 행진을 벌이면서 자연스럽게 주식형 펀드 편입 비중이 높은 변액보험에 가입자가 몰리는 형국이다. 최근 저금리 기조 역시 변액보험이 인기를 끄는 요인이다. 2008년 8월 5.25%였던 기준금리는 현재 1.25%까지 하락한 상태다. 생보협회 관계자는 “기준금리 하락으로 시중은행의 적·예금 금리가 일제히 떨어지면서 저축만으로는 재산 유지가 어려워진 데다 노후준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 역시 투자 가치가 높은 변액보험이 인기를 끄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보험사들이 원금손실 가능성을 최소화한 변액보험 상품을 내놓는 것도 판매 증가의 요인으로 손꼽힌다. 투자 실적과 관계없이 연 2.75~3% 등의 일정 수준 금리를 보장하는 최저수익 보증 옵션을 건 변액보험 상품이 대표적이다. ●최저수익 보장·장기 유지 보너스 지급 해당 변액보험이 투자한 코스피나 해외 증시가 폭락하더라도 가입 당시 정한 최저수익을 보장받을 수 있다. 이전에는 최저수익을 보장받으려면 별도의 보증 비용을 부담해야 했지만 최근에는 보증비를 따로 받지 않는 상품도 늘고 있다. 투자 전문가에게 일임해 자산을 운용해 투자 수익을 늘리거나 10년 이상 장기 유지 때 매달 펀드 운용 수수료의 15%를 적립하는 등 장기 유지 보너스를 지급하는 상품도 출시됐다. 변액보험의 대표상품으로는 변액종신보험과 변액연금보험을 꼽을 수 있다. 변액종신보험은 일반종신보험처럼 평생 사망 위험을 보장하지만 펀드운용실적에 따라 사망보험금(기본보험금+변동보험금)과 해지환급금이 달라진다. 변액연금보험은 노후 준비용으로 가입자가 연금 개시 전 사망할 경우 기본사망보험금과 계약자적립금을 지급한다. 연금이 개시된 뒤에는 투자실적을 반영한 계약자 적립금을 연금 형태로 지급한다. ●10년 이상 가입·납입유지 기능 활용 다만 변액보험은 의무 유지 기간이 길고 리스크가 크므로 자신의 위험회피도 및 경제상황을 고려해 가입에 신중해야 한다. 한 생보사 관계자는 “변액보험에 가입한 뒤 7년 안에 해지하면 약 20% 정도의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며 “가급적 10년 이상 상품을 유지한다는 계획을 갖고 가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간에 자금 사정이 악화돼 보험료 납입이 일시적으로 어렵다면 납입 중지나 납입 유예 등의 기능을 활용해 중도 해지에 따른 불이익을 피할 수도 있다. 변액보험이 투자하는 펀드는 가입자가 알아서 정할 수 있고, 연 4회까지는 펀드를 바꿀 때 드는 수수료가 무료다. 여러 개의 펀드에 분산투자해 리스크를 낮추거나 시장 상황에 맞춰 더 수익률이 높은 펀드로 갈아탈 수 있다. 변액연금 사업비 비중은 보험사마다 6~14% 정도 차이가 난다. 펀드 수익률도 최대 3.4% 포인트의 격차가 발생하고 있다. 상품별 사업비나 수익률 등은 생보협회 홈페이지 공시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업계의 대표적인 상품은 한화생명의 ‘생활비 받는 스마트변액 통합종신’을 꼽을 수 있다. 투자수익률이 나빠도 연 2.75%의 이율을 보장한다. 삼성생명의 ‘생활자금 받는 유니버설 종신’ 상품은 10년 이상 장기간 상품을 유지할 때 펀드운용 수수료의 15%를 매월 적립금에 가산해 준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딸의 ‘순직 인정’ 이뤄낸 아버지 “이제 하늘에서 마음 편히 쉬렴”

    딸의 ‘순직 인정’ 이뤄낸 아버지 “이제 하늘에서 마음 편히 쉬렴”

    딸을 먼저 보낸 슬픔을 채 달래기도 전에 거리에 나서 딸의 명예를 위해 싸워야만 했던 아버지들이 3년 만에 마음의 짐을 내려놓게 됐다.문재인 대통령의 첫 국무회의가 열린 27일 세월호 기간제 교사의 순직을 인정하는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 그간 서명운동, 기자회견, 오체투지 등 딸들의 순직 인정을 위해 쉴새 없이 움직였던 두 아버지 이종락(63), 김성욱(59)씨는 “이제 딸들이 맘 편히 지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참사 당시 세월호에 타고 있다가 숨진 단원고 교원은 김 교사를 비롯해 모두 12명이다. 이 가운데 정규교사 7명은 순직 인정을 받았지만, 참사 책임감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강민규(당시 52세) 전 교감과 세월호 희생자 김초원(당시 26세), 이지혜(당시 31세) 교사 3명은 그렇지 못했다. 김 교사와 이 교사 역시 순직 인정을 받은 다른 교사들처럼 비교적 탈출이 쉬운 세월호 5층 교사 객실에서 학생 객실이 있는 4층으로 내려가 대피를 돕던 중 희생됐지만, 공무원연금공단은 정규직이 아니라는 이유로 순직 심사조차 하지 않았다. 경기도교육청은 같은 이유로 사망보험금도 지급하지 않았다. 다른 교사들의 유족은 5000만∼2억원을 받았다. 두 아버지는 그때부터 딸의 순직 인정을 위한 힘겨운 싸움을 벌여야 했다. 김초원 교사의 아버지 김성욱씨는 “자식을 떠나보낸 슬픔이 말도 못했는데 순직을 인정받고자 많은 곳에서 많은 분을 만나야 했다”며 “빛 한줄기 들어오지 않는 컴컴한 터널을 지나는 심정이었다”고 입을 열었다. 공무원연금공단과 경기도교육청에 각각 순직 인정을 요구하는 소송과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하는 등 법정 싸움도 마다치 않았다. 이 과정에서 김씨는 하도 울부짖은 탓에 성대가 녹아내려 지난 3월 인공성대로 대체하는 수술을 받기도 했다. 그는 “그래도 끝내 여기까지 왔다”며 “이제 딸이 제자들과 하늘나라에서 마음 편히 지냈으면 아빠로서 바랄 게 없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지혜 교사의 아버지 이종락씨는 “딸이 평소 기간제 교사라는 사실을 주변에 알리기 꺼려서 공무원연금공단에서 순직 심사를 할 수 없다고 했을 때 사실 그냥 포기하려고 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버틸 수 있도록 지지해준 국민과 지난 스승의 날에 순직 인정을 약속한 뒤 실제 이를 지켜준 대통령에게 감사하고, 기간제 교사들에 대한 다른 차별도 점차 사라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기간제교사의 순직 인정 근거가 되는 ‘공무원연금법 시행령’ 개정안을 심의, 의결했다. 공무원연금법 적용대상에 포함되는 ‘정규공무원 외 직원’에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추가한 개정안이 의결됨에 따라 김초원,이지혜 교사도 유족이 순직으로 인정해달라고 공무원연금공단에 청구하면 인사혁신처 위험직무 순직 보상심사위원회의 최종 판단을 거쳐 순직이 인정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첫 백기 투항’ 교보생명만 중징계…자살보험금, 먼저 맞는 매가 아팠다

    ‘무조건 전액지급’ 삼성·한화는 ‘기관경고’ 상대적 가벼운 처분 자살보험금을 제때 지급하지 않은 생명보험사들에 대한 최종 제재가 확정됐다. 그런데 가장 먼저 “자살보험금을 지급하겠다”며 백기를 든 교보생명이 가장 센 징계를 받았다. 눈치를 보며 저울질하다가 막판에 투항한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은 상대적으로 가벼운 징계를 받았다. 왜일까. 금융위원회는 17일 정례회의를 열고 교보생명에 대해 1개월 영업 일부 정지를, 삼성·한화생명에 대해선 기관경고 처분을 확정했다. 이들 보험사는 고객이 책임 개시일 2년 이후 자살하면 재해사망보험금을 지급하겠다고 약관에 써 놓고는 주지 않았고, 금융 당국이 제재를 예고하자 뒤늦게 지급했다. 이로 인해 교보생명은 재해사망을 담보하는 보장성보험을 한 달간 판매하지 못하며, 3년간 인수합병(M&A) 등 신사업을 벌일 수 없게 됐다. 삼성·한화생명은 1년간 새로운 사업에 진출하지 못한다. 과징금은 삼성생명에 8억 9000만원, 교보생명에 4억 2800만원, 한화생명에 3억 9500만원이 부과됐다. ‘회초리’의 강도는 ‘빅3’가 각자 내밀었던 히든카드에 따라 달라졌다. 교보는 가장 먼저 백기 투항했지만 내민 카드가 비교적 약했다. 자살보험금 관련 대법원 판결이 처음 난 2007년 이전 계약에 대해서는 원금만 지급하고 지연이자를 주지 않겠다고 한 것이다. 소급해서 자살보험금을 주긴 주되 전액 지급은 아니었던 셈이다. 반면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은 ‘조건 없는 전액 지급’을 약속했다. 교보와 달리 금융 당국의 제재 결정이 내려지던 당일 아침까지도 입장 표명 없이 버텼으나 ‘최고경영자(CEO) 중징계’라는 심상찮은 당국 기류를 파악하고 두 손 두 발 다 든 것이다. CEO가 중징계를 받으면 삼성생명의 경우 김창수 사장이 연임할 수 없게 된다. 김 사장과 차남규 한화생명,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는 최종적으로 경징계인 ‘주의적 경고’를 받았다. 금융 당국의 한 고위 관계자는 “결과를 놓고 보면 교보가 빅3 가운데 가장 소극적으로 자살보험금을 지급한 회사”라면서 “징계 수위는 과정보다는 결과로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해명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가장 먼저 백기든 교보생명 가장 가혹한 처벌 왜?

    가장 먼저 백기든 교보생명 가장 가혹한 처벌 왜?

    자살보험금을 제때 지급하지 않은 생명보험사들에 대한 최종 제재가 확정됐다. 그런데 가장 먼저 “자살보험금을 지급하겠다”며 백기를 든 교보생명이 가장 센 징계를 받았다. 눈치를 보며 저울질하다가 막판에 투항한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은 상대적으로 가벼운 징계를 받았다. 왜일까. 금융위원회는 17일 정례회의를 열고 교보생명에 대해 1개월 영업 일부 정지를, 삼성·한화생명에 대한 기관경고 처분을 확정했다. 이들 보험사는 고객이 책임 개시일 2년 이후 자살하면 재해사망보험금을 지급하겠다고 약관에 써 놓고는 주지 않았고, 금융 당국이 제재를 예고하자 뒤늦게 지급했다.이로 인해 교보생명은 재해사망을 담보하는 보장성보험을 한 달간 판매하지 못하며, 3년간 인수합병(M&A) 등 신사업을 벌일 수 없게 됐다. 삼성·한화생명은 1년간 새로운 사업에 진출하지 못한다. 과징금은 삼성생명에 8억 9000만원, 교보생명에 4억 2800만원, 한화생명에 3억 9500만원이 부과됐다. ‘회초리’의 강도는 ‘빅3’가 각자 내밀었던 히든카드에 따라 달라졌다. 교보는 가장 먼저 백기 투항했지만 내민 카드가 비교적 약했다. 자살보험금 관련 대법원 판결이 처음 난 2007년 이전 계약에 대해서는 원금만 지급하고 지연이자를 주지 않겠다고 한 것이다. 소급해서 자살보험금을 주긴 주되 전액 지급은 아니었던 셈이다. 반면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은 ‘조건 없는 전액 지급’을 약속했다. 교보와 달리 금융 당국의 제재 결정이 내려지던 당일 아침까지도 입장 표명 없이 버텼으나 ‘최고경영자(CEO) 중징계’라는 심상찮은 당국 기류를 파악하고 두 손 두 발 다 든 것이다. CEO가 중징계를 받으면 삼성생명의 경우 김창수 사장이 연임할 수 없게 된다. 김 사장과 차남규 한화생명,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는 최종적으로 경징계인 ‘주의적 경고’를 받았다. 금융 당국의 한 고위 관계자는 “결과를 놓고 보면 교보가 빅3 가운데 가장 소극적으로 자살보험금을 지급한 회사”라면서 “징계 수위는 과정보다는 결과로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해명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전신 3도 화상 이겨낸 연극기획자 이동근씨 사망…향년 31세

    전신 3도 화상 이겨낸 연극기획자 이동근씨 사망…향년 31세

    화재사고로 전신에 3도 화상을 입었지만 31번의 수술을 받으면서 이겨냈던 연극기획자 이동근씨가 21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31세. 이씨는 이날 사망한 채로 발견됐고 사인은 조사 중이다. 고인은화재사고 보상으로 받은 보험금으로 공연기획사 ‘아이디서포터즈’를 차렸고 ‘대한민국 희곡작가전’ 등 10편이 넘는 연극과 축제를 기획했다. 유작은 자전적 이야기를 닮은 연극 ‘주먹쥐고치삼’이다. 이 유작은 전신화상을 입은 주인공 문치삼이 사망보험금으로 자신의 삶을 다룬 뮤지컬을 제작하면서 겪는 이야기다. 고인은 중학교 때 교내 연극제를 통해 연극의 매력에 빠졌고, 고교 시절 아르바이트로 돈을 모아 주말마다 경남 남해에서 서울까지 와서 연극을 봤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에는 뇌출혈로 쓰러진 아버지의 병원비를 대기 위해 연극을 접고 돈을 벌었다. 몇년 뒤에 고인은 1년에 200편 가까이 연극을 보고, 연극인들을 인터뷰하고 연극 잡지와 평론집을 탐독하며 꿈을 키워 마침내 공연기획자의 꿈을 이뤘다. 고인은 처음 기획한 연극 축제를 성공리에 마친 뒤 2015년 1월16일 불의의 화재사고로 전신 50% 3도 화상을 입었다. 8개월 동안 병원에 입원하는 동안 31번이 넘는 수술을 견뎌냈다. 장례식장은 서울 강북구 미아동 서울좋은병원(구 한미병원) 특2호실이다. 발인은 23일. 문의 (02)984-5000.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카고타자기’ 유아인, 전생·현생 넘나드는 캐릭터 완벽 소화 ‘역시 유아인’

    ‘시카고타자기’ 유아인, 전생·현생 넘나드는 캐릭터 완벽 소화 ‘역시 유아인’

    ‘시카고타자기’ 유아인이 전생과 현생을 넘나드는 두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하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tvN 금토드라마 ‘시카고타자기’에서 유아인은 현생인 2017년에서 스타 작가 ‘한세주’를, 전생인 1930년대에서는 작가인 ‘서휘영’을 연기하고 있다. 먼저 ‘한세주’는 내놓는 작품마다 대박을 터뜨리며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는, 아이돌 못지 않은 스타 작가다. 정원에 사슴을 키울 정도의 커다란 저택에 사는 그는 개인 비서와 각종 고용인을 두고 화려하게 살고 있다. 장르물 위주의 소설을 주로 쓰는 그는 높은 인기만큼 안티팬의 공세에도 시달리고, 남모를 아픔을 지니고 있기도 하다. 지난 2회에서 한세주의 소설을 읽고 모방 범죄를 저지른 스토커는 한세주에 대해 모르는 것이 없다며 “어릴 적 후견인이었던 친척이 부모님의 사망보험금만 챙기고는 작가님을 버리고 이민 가버렸다. 이후 많은 친척들의 집을 전전하며 살았다”고 한세주의 아픈 과거를 들춘 바 있다. 반면 ‘서휘영’은 일제강점기인 1930년대, 신문에 소설을 연재하는 평범한 작가다. 예민하고 까칠한 한세주와는 달리, 서휘영은 여유로운 성격의 인물이다. 2회에서 전생의 전설(임수정 분)은 그에게 “누가 마감 전에 술 먹고 맥주병 깨다 손 다쳐 오랬냐”고 핀잔을 주고, 유진오(고경표 분)은 서휘영에게 “네가 (신문사) 마감은 어기라고 있는 거라고 하지 않았냐”며 “카르페디엠! 현재 이 순간에 충실하라! 있는 그대로의 나 자신을 사랑하라”고 말해 서휘영의 느긋한 성격을 짐작하게 한다. 또한 전설이 서휘영에게 “여자 꼬시고 부귀영화 꿈꾸는 글 말고 정말 위대한 글을 쓰라”고 하는 대사를 통해서는 서휘영이 신문에 로맨스 장르의 부드러운 글을 연재했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제작진은 “현생의 한세주와 전생의 서휘영은 작가라는 직업은 동일하지만, 성격도 배경도 사뭇 다른 인물이다. 하지만 스토리가 진행되며 두 캐릭터의 공통 분모가 점점 드러나게 될 것”이라며 “두 캐릭터가 각각 전생과 현생에서 전설, 유진오와 그려가는 이야기들의 연결고리도 함께 주목해 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tvN 금토드라마 ‘시카고타자기’는 이날 오후 8시에 방송된다. 사진제공=CJ E&M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생활비까지 주는 암·종신보험… ‘불황 맞춤형 상품’ 속속 등장

    불황 속 생활비를 보장해주는 보험상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한정된 돈으로 연금부터 보험까지 해결하고픈 서민들의 주머니 사정에 특화된 일종의 ‘불황 맞춤형 상품’이다. 삼성생명은 12일 암이 발견되면 진단금과 함께 매달 생활자금을 최대 5년까지 주는 ‘올인원 암보험’을 출시했다. 생활자금형을 선택하면 보험금의 일부는 일시금으로, 나머지는 5년간 매월 나눠준다. 예컨대 2000만원을 가입했다면 일시금으로 1000만원을 받고서 이후 5년간 매월 100만원씩 생활비를 받을 수 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암에 걸리면 직장을 쉬거나 그만두는 경우도 많은데 당장 치료비만 보장받아서는 생활이 어렵다는 현실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보험상품에 특약처럼 생활비를 넣는 것이 요즘 보험업계에 유행이다. 지난해 KB생명이 ‘무배당 KB국민라이프케어 생활비지급암보험’을 출시한 이후 NH농협생명은 ‘생활비받는NH암보험’, 신한생명은 ‘받고또받는 생활비암보험’을 출시했다. 고객이 원하면 보험금의 일부 또는 대부분을 생활비로 지급한다. 사망 후 유족의 생활보장을 위해 드는 종신보험도 생활비를 지원해준다. 최근 신한생명은 미리 은퇴 시기를 설정해 놓으면 그때부터 생활자금이 나오는 ‘착한생활비플러스종신보험’을 출시했다. 메트라이프생명도 은퇴 후 사망보험금의 90%를 생활자금으로 주는 ‘변액유니버셜오늘의종신보험’(무배당)을, ING생명은 최대 20년간 생활비를 챙겨주는 ‘변액유니버셜종신보험’을 선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보험 하나로 연금까지 활용하고 싶어 하는 고객 수요가 점점 늘고 있다”면서 “그만큼 살림살이가 팍팍해지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