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사망률
    2026-02-21
    검색기록 지우기
  • 마곡
    2026-02-21
    검색기록 지우기
  • 억지
    2026-02-21
    검색기록 지우기
  • 학과
    2026-02-21
    검색기록 지우기
  • 정성국
    2026-02-2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025
  • 이탈리아 무병장수 마을의 비결은 ‘레스베라트롤’?…레드와인에 풍부한 항산화 물질

    이탈리아 무병장수 마을의 비결은 ‘레스베라트롤’?…레드와인에 풍부한 항산화 물질

    KBS2 ‘비타민’에 소개된 레스베라트롤 성분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23일 ‘비타민’에서는 세계적인 남성 장수 마을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이탈리아 사르데냐의 장수 비결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사르데냐는 100세 이상의 노인만 240명이 살고 있는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장수마을이다. 특히 통상 여성보다 평균 수명이 짧다고 알려진 남성들이 장수한다고 알려져 있어 더욱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사르데냐 장수인들과 대한민국 대표 장수 MC 송해의 독특한 장수 비결이 공개됐다. 이탈리아 해외 촬영에 직접 동행한 비타민 MC 박은영 아나운서는 “사르데냐에서는 100살쯤은 돼야 어른 대접을 받고, 80대는 청년, 60대는 어린이 취급을 받는다. 100세 가까이 되신 할아버지들이 직접 운전도 하고 포도밭에서 일도 하는 등 끊임없이 움직이신다”며 사르데냐인들의 장수 비결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날 전문의로 출연한 차의과대학 차움의원 가정의학과 이기호 교수는 “사르데냐는 남성의 기대 수명이 높은 장수지역으로 남성들의 장수 천국으로 불린다. 특히 강력한 항산화작용을 하는 폴리페놀과 레스베라트롤 등 풍부한 음식을 먹는 것이 사르데냐인들의 건강 비결”이라고 사르데냐에 대한 의견을 더했다. 와인을 즐겨 마시는 식문화를 가진 지역에서는 혈관 질환 발병률 및 심장병으로 인한 사망률이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레드와인에 함유된 ‘폴리페놀’이라는 성분 때문으로 폴리페놀은 우리 몸에 있는 활성산소(유해산소)를 해가 없는 물질로 바꿔주는 항산화물질 중 하나다. 활성산소는 몸속에서 극단적인 반응을 일으켜 여러 가지 세포 성분을 손상시킨다. 폴리페놀은 이 활성산소와 반응해 비활성으로 변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원리다. 폴리페놀의 종류는 수천 가지가 넘는데, 레드와인에 함유된 것으로는 케르세틴과 레스베라트롤이 대표적이다. 이것들은 혈소판이 혈전으로 덩어리지는 것을 완화시켜줘 혈전증의 위험을 줄여준다. 흔히 심장마비를 예방하기 위해 약하게 처방한 아스피린이 이와 동일한 작용을 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위암 치료의 난점과 한의학적 해법, KBS 건강특강서 방영

    위암 치료의 난점과 한의학적 해법, KBS 건강특강서 방영

    비교적 안전한 암이라고 생각하기 쉬운 위암. 수술적 치료의 성공률이 매우 높은데다, 위의 일부 또는 전체를 절제해도 소장이 그 기능을 어느 정도 대신해주기 때문에 수술로 모든 치료가 끝났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암종별 사망률을 살펴보면 폐암(22.2%), 간암(15.3%)에 이어 3위(13.6%)를 차지하고 있으며 재발이나 전이의 불안감, 수술 후에 이어지는 항암치료의 고통도 견뎌내야 한다. 무엇보다 위암환자가 어려움을 겪는 것은 제대로 먹을 수 없다는 것. 하루 종일 울렁거리는 오심 증상, 음식 냄새만 맡아도 구토를 하는 등 먹어야 힘을 내서 치료를 받고 그래야 암을 이겨낼 수 있다는 걸 알면서도 그렇게 할 수 없는 것이 위암환자들이 겪는 고통이다. 이에 대전 KBS 아침마당은 김성수 한의학박사를 초빙하여 건강특강을 준비했다. 10여년간 암 치료와 연구에 매진해온 김성수 박사는 최근 저서 ‘위암, 먹어야 산다’를 통해 위암 환자들을 위한 위암 관리법, 위암의 한의학적 치료와 그 사례를 소개한 바 있다. 김성수 박사는 한의학이 바라보는 위암, 기존 위암치료의 취약점과 한의학적 해법, 면역요법의 주요 치료법과 효과에 대해 상세히 전할 예정이다. 김성수 박사의 위암 특강은 오는 25일 오전 8시 25분부터 대전 KBS 아침마당을 통해 생방송 된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
  • 환절기 급증하는 호흡기 질환… 가습기 역할 톡톡히 하는 화초는…

    환절기 급증하는 호흡기 질환… 가습기 역할 톡톡히 하는 화초는…

    환절기 호흡기 건강에 빨간불이 켜졌다. 우리 몸의 호흡기는 바이러스, 세균 등이 침입하는 경로이자 유해 물질을 걸러내는 인체의 방어막이다. 때문에 면역력이 약해지는 환절기에는 호흡기 질환 환자들이 급증한다. 23일 밤 10시에 방송되는 KBS ‘생로병사의 비밀’에서는 호흡기 건강에 약이 되는 습관과 독이 되는 습관 등을 알아봄으로써 호흡기 질환을 이겨내는 방법을 찾는다. 호흡기 질환의 가장 큰 적은 습도다. 습도가 낮아지면 기관지에서 이물질을 걸러내는 섬모의 활동이 줄어들어 우리 몸은 감염에 취약해진다. 20년째 기침을 달고 살았다는 김홍순씨는 얼마 전 병원에서 천식 진단을 받았다. 천식은 호흡기를 통해 들어온 알레르기 원인 물질 때문에 기도가 수축하고 염증이 생기는 병증으로, 심한 경우 기도가 막혀 사망하기도 한다. 국내에서는 천식을 포함한 호흡기 질환 사망률이 지난 10년 동안 무려 31.5%나 증가했다. 몸속 산소호흡기라 불리는 폐는 호흡기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기관이다. 기도와 기관지에 비정상적인 염증 반응이 일어나는 만성 폐쇄성 폐질환은 폐암의 발병 원인으로 꼽힐 만큼 위험한 질병이다. 특히 담배를 많이 피울 경우는 기관지 점막이 손상되며, 손상된 세포에 발암물질이 붙으면 곧 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 담배를 피우지 않더라도 생활 속에서 자주 들이마시게 되는 유해한 연기들은 호흡기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고기를 구울 때 나는 연기가 어느 정도의 유해 물질을 포함하고 있는지도 알아본다. 그렇다면 호흡기 질환에 약이 되는 습관은 무엇일까. 최근 햇빛을 적게 쬐면 호흡기 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햇빛을 통해 흡수되는 비타민 D가 호흡기 질환을 예방하는 역할을 한다는 것. 코알라의 주식으로 알려진 유칼립투스 나무는 호주에서 예전부터 호흡기 질환을 치료하는 약으로 쓰이고 있다. 특히 호흡기 건강과 직결되는 습도를 높이는 것이 바로 질병 예방의 첫걸음이다. 이와 함께 식물의 가습 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각각의 식물의 습도를 측정해 비교해 본다. 한편 ‘Dr.K의 호기심 클리닉’ 코너에서는 노화와 함께 몸에서 풍기는 일명 ‘노인 냄새’의 원인과 종류, 예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60대가 넘으면서 하루 두 번 이상 샤워를 한다는 서인철씨와 구취 때문에 사람들과의 대화가 불편하다는 백영순씨의 사연을 소개한다. 아울러 노인 냄새에 대한 편견과 구취의 원인과 예방법도 살펴본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재발성 천식 원인 ‘RS 바이러스’ 급증…신생아 예방접종·3개월간 점검해야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RS바이러스’(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로 입원하는 소아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RS바이러스는 영유아에게서 모세기관지염이나 폐렴을 일으키는 호흡기바이러스로, 감염력이 강해 2세 이전의 소아가 대부분 감염되며, 한 번 감염되면 평생 재감염이 반복된다. 미숙아나 선천성 심장질환 등 고위험군 아기가 감염되면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하기도 감염으로 입원할 경우 사망률이 2%에 이른다. 인제대 상계백병원 천식·알러지센터 조사 결과 RS바이러스에 감염돼 병원을 찾은 소아환자가 지난 17일 현재 20명을 넘었다. 7월 2명, 8월 8명이던 환자가 지난달 29명으로 느는 등 가을로 접어들면서 급증 추이를 보이고 있다. 문제는 RS바이러스 감염으로 모세기관지염을 앓고 난 소아는 이후 10명 중 4명에게서 1년 안에 재발성 천식(천명)이 발생한다는 점. 이 때문에 RS바이러스 감염으로 입원한 아이들은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실제로 이 병원 천식·알러지센터 김창근 교수팀이 RS바이러스성 모세기관지염을 앓고 난 소아환자(생후 6~ 24개월) 200명을 분석한 결과 3개월째 호산구유래신경독소(EDN) 농도가 높아지면 재발성 천식 발생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증상 호전 후 3개월째에 EDN 농도가 정상보다 높으면 재발성 천식이 생길 확률이 72%로 높게 나타나 감염 이후의 EDN 수치가 재발성 천식의 중요한 지표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바이오마커스’ 최근호에 실렸다. 김창근 교수는 “모세기관지염을 앓은 후의 EDN과 재발성 천식의 상관성을 규명한 첫 연구로, 예방 대책은 물론 새로운 치료약 개발의 근거가 될 수 있다”면서 “RS바이러스 유행기에는 예방접종 등으로 감염을 막는 게 최선이며, 만약 감염됐다면 치료 후 3개월까지는 정기적으로 점검을 하는 것이 조기에 재발성 천식을 찾아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복부대동맥류 유병률 4.5%… 서구와 비슷

    우리나라의 성인 복부대동맥류 유병률이 조사됐다. 국내에서 복부대동맥류 유병률이 파악된 것은 처음이다. 복부대동맥류란 복부대동맥의 일부가 꽈리처럼 부푸는 질환으로, 혈관 직경이 정상(2~2.5㎝) 범주를 넘어 3㎝ 이상 커지면 복부대동맥류로 진단한다. 대동맥류가 파열되면 응급수술로 교정해야 하며, 이 경우 사망률이 80~90%에 이르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강동경희대병원 혈관외과 조진현 교수팀은 ‘한국인의 복부대동맥류 유병률 조사’를 통해 국내 복부대동맥류 환자에 대한 유병률을 조사한 결과 고위험군의 65세 이상 흡연 남성의 유병률이 4.5%에 달한다고 최근 밝혔다. 연구팀은 서울시 강동구와 울산·하남시에 사는 50세 이상 성인 남성 478명 등 1229명을 대상으로 초음파검사를 통해 신장동맥 상방, 신장동맥 부위, 신장동맥 하방, 우측 장골동맥, 좌측 장골동맥 모두 5곳의 대동맥 직경을 조사했다. 그 결과 대상자 1229명 중 0.89%인 11명이 복부대동맥류 환자였으며, 범위를 좁혀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65세 이상 흡연 남성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223명의 4.5%인 10명이 복부대동맥류로 진단됐다. 이는 서구의 고위험군 복부대동맥류 유병률인 4~9%와 비교해 큰 차이가 없는 결과여서 주목된다. 조 교수는 “복부대동맥류는 증상이 없이 진행되기 때문에 선별 검사를 통해 조기에 발견, 치료해야 한다”며 “이번 연구 결과를 근거로 미국 등 의료 선진국처럼 국내에서도 초음파를 통한 선별검사를 정책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 결과는 전문학술지인 ‘연세 메디컬 저널’에 실렸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암을 말하다 - 유방암(상)] 평균 발병 40대 30대는 20% 젊은 가슴 주의보

    [암을 말하다 - 유방암(상)] 평균 발병 40대 30대는 20% 젊은 가슴 주의보

    흔히 유방암이 유방 조직에서만 생기는 것으로 알지만 그렇지 않다. 엄연히 다른 조직이면서도 유방과 인접한 겨드랑이 부위도 유방암에 취약한 곳이다. 유방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의 90% 이상은 흔히 유관이라고 부르는 젖샘관에서 시작되는데 유방의 주변부에 생긴 종양은 대부분 림프관 쪽, 즉 겨드랑이 방향으로 퍼지는 반면, 유방 가운데 생긴 병소는 가슴으로 퍼진다. 림프관은 림프절과 연결되어 있는데, 이 림프절 중의 하나가 바로 겨드랑이에 있기 때문이다. 이런 유방암이 최근 들어 급증해 빨간불이 켜졌다. 진단기기의 발달로 잘 찾아내는 것도 한 이유지만 새로운 환자가 늘어난다는 점도 분명한 사실이다. 이런 유방암에 대해 서울대병원 암병원장인 노동영 교수로부터 듣는다. →유방암이란 어떤 암인가. -유방암이란 유방에 생긴 암으로, 대부분 유관과 소엽에서 발생한다. 다른 암종에 비해 다양한 연구가 진행된 덕분에 상대적으로 좋은 치료성적을 낼 수 있지만 그런 만큼 조기검진이 중요하며, 최근 지속적으로 발병률이 상승하고 있어 사회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유방암의 종류를 구분해 달라. -분류법은 다양하다. 치료 및 예후에 영향을 주는 분류로는 호르몬수용체 발현 유무나 ‘HER2’ 유전자 증폭 유무에 따른 분류가 있다. 호르몬수용체가 양성인 유방암의 경우 항호르몬 치료를 5년, 상황에 따라 10년 정도 시행하는데, 수용체 발현이 없는 유방암보다 상대적으로 예후가 좋은 특성을 보인다. HER2 유전자 증폭을 보이는 유방암은 허셉틴이라는 표적치료제를 함께 쓰는데, 이를 통해 치료 성적이 좋아진 유형이다. 호르몬수용체가 음성이고, HER2 유전자 증폭이 없는 삼중음성유방암은 아직까지 효과적인 표적치료제가 없어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유형이다. →우리나라에서의 발생 추이는. -유방암은 생활수준에 비례하는 선진국형 암으로, 최근 국내에서도 급증 추이를 보여 환자 수가 매년 10%씩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증가 속도다. 아시아권 발병률이 최근 10년 새 2배나 급증해 2000년대 들어서는 여성암 중 점유율 16%로 1위를 점하고 있다. 60대 이후에 많이 발생하는 서구와 달리 아시아 여성은 20∼40대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데, 특히 국내의 경우 환자 대부분이 60대인 미국과 달리 평균연령이 40대이며, 30대 환자가 전체 유방암의 20%에 이르는 등 서양에 비해 젊은 여성의 유방암 발생비율이 높은 특성을 보이고 있다. →이런 추이의 원인은 무엇인가. -비만과 발육 및 영양상태의 호전에 따라 빨라진 초경, 그리고 늦은 폐경과 출산 기피 등이 문제다. 특히 40대 이하에서 유방암이 많은 것은 젊은 여성들이 고지방·고칼로리의 서구식 음식을 많이 섭취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발생 원인을 상세히 짚어달라. -유방암 위험인자로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나이·출산경험·수유 여부·음주·방사선 노출과 가족력 등이 꼽힌다. 유방의 상피세포는 에스트로겐 등 여성호르몬의 자극을 받아 성장하고 분열하는데, 유방의 상피세포가 에스트로겐에 오래 노출될수록, 다시 말해 출산·모유 수유 경험이 없거나 초경이 빠르거나 폐경이 늦어 생리를 오래한 여성이 유방암에 취약하다. 또 폐경 후에 비만해진 여성도 여성호르몬이 늘어 유방암 발생 위험이 높다. 환자의 5∼10%는 유전적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병기별로 증상은 어떤가. -병기에 따른 특별한 증상은 없다. 단, 병기가 높아질수록 유방암 진행도 역시 높아 유방의 종괴가 더 잘 만져질 수 있고, 유방 부위의 피부 궤양이나 함몰 등이 생길 수 있다. 전신 전이가 있으면 장기에 따라 골통증·호흡곤란 등이 나타나거나 암이 더 진행돼 뇌나 간 등에 전이될 경우 시야가 흐려지거나 황달이 나타나기도 한다. →자각증상은 무엇인가. -종괴(덩어리)는 유방암의 가장 흔한 증상으로, 유방에서 종괴가 만져지면 확인 검사가 필요하다. 하지만 종괴는 2∼3㎝ 정도로 커져야 만져지므로 조기진단을 위해서는 정기적인 검진이 중요하다. 유두 분비물은 종괴 다음으로 흔한 증상이다. 분비물은 유즙인 경우가 대부분이며, 혈성 분비물도 유두종 등 양성 질환이 원인인 경우가 많지만 유방암일 때도 나타날 수 있으므로 특히 한쪽 유관에서 짜지 않아도 저절로 분비물이 나온다면 검진을 받아봐야 한다. 유방통은 대부분의 여성들이 경험하는 증상으로, 유방암과 연관되는 경우는 드물다. 아무런 증상이 없다가 발견되는 경우도 20% 정도 된다. →검사와 진단은 어떻게 하는가. -유방암의 5년 생존율을 보면 0기는 100%에 가까우나 4기는 20% 미만이다. 매달 자가검진을 하고, 정기적인 의사 검진과 유방 촬영이 필요하다. 검진에서 의심스러운 병변이 발견되면 조직검사를 통해 확인하게 된다. 유방촬영술은 유방을 압박한 뒤 유방 상하측 및 내외측 방향으로 X선 사진을 찍는 검사로 자가 또는 의사의 검진에서 찾을 수 없는 작은 크기의 유방암을 발견하는 데 유용하고, 정기적으로 시행해 사망률을 낮출 수 있음이 입증된 유일하고도 기본적인 검사다. 그러나 한국 여성의 유방은 지방조직이 적은 대신 치밀한 섬유조직으로 이뤄진 경우가 많아 유방촬영술만으로는 불충분할 수 있는데, 이때는 초음파검사가 진단에 도움이 된다. 두 검사는 서로 보완적인데, 초음파는 촬영술에 비해 유방의 종괴나 낭종 등을 찾는 데 탁월하지만 유방암의 중요한 조기징후 중 하나인 석회화 병변을 찾는 데 한계가 있다. 이 밖에도 최근에는 자기공명영상(MRI)이 특수한 상황에서 민감한 검사로 활용된다. 특히 보형물 때문에 통상적인 검사로 확인이 어려울 때 큰 도움이 된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뇌졸중, 줄기세포로 고친다

    국내 연구진이 줄기세포를 이용해 뇌졸중을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특히 신경줄기세포는 물론 유도만능줄기세포 모두에서 치료 효과를 확인한 것이 눈길을 끈다. 뇌졸중은 국내에서 단일질병 사망률 2위를 차지하는 질환으로, 생존하더라도 신경학적 문제를 일으켜 환자의 20%는 3개월 이상 장기입원이 필요하며, 15~30%는 영구적인 장애를 얻게 된다. 발생 초기에는 혈전용해술 치료가 효과적이나 이 치료법 적용이 가능한 환자는 10% 미만에 불과하다. 차의과학대 줄기세포연구소 송지환 교수팀은 뇌졸중을 가진 동물모델을 대상으로 신경줄기세포 또는 유도만능줄기세포(iPS세포)에서 분화된 신경전구세포를 이식한 결과, 운동 및 감각신경의 기능이 크게 향상된 것을 확인했다고 최근 밝혔다. 연구팀은 동물모델을 대조군(17마리)과 세포이식군(18마리)으로 나눠 각각 신경영양인자(BDNF)를 과발현시킨 신경줄기세포와 유도만능줄기세포(iPS세포) 유래 신경전구체를 20만~40만개씩 이식했다. 이후 8주 이상 관찰한 결과, 이식군의 세포 신경줄기세포를 주입한 8마리와 유도만능줄기세포를 주입한 10마리 모두에서 주입한 줄기세포가 뇌졸중으로 손상을 입은 신경세포의 형성을 돕고 염증반응과 세포사멸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반면 대조군 17마리는 동일한 조건에서 특별한 변화가 없었다. 연구팀은 이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신경줄기세포나 유도만능줄기세포에서 분화된 신경전구세포 등을 이용한 뇌졸중 치료법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셀 트랜스플랜테이션’에 실렸다. 송지환 교수는 “뇌졸중은 발병 초기에 사용되는 혈전용해술을 제외하면 치료법이 없어 이 연구가 치료제 개발의 새로운 전기가 될 것”이라며 “특히 유도만능줄기세포를 이용할 경우 환자의 몸에서 채취한 세포를 사용하기 때문에 이식할 때 조직거부 반응을 최소화할 수 있어 뇌졸중 치료에 적용할 때 더 나은 치료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이슈&이슈] 저나트륨 운동 펼치는 대구시

    [이슈&이슈] 저나트륨 운동 펼치는 대구시

    대구에는 먹거리가 없다고들 한다. 대표 음식이 별로 없는 데다 식도락가의 입맛을 사로잡지 못하고 있다. 이는 방문객과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최근 조사에서도 나타났다. 이들은 맵고 강한 짠맛 때문에 대구 먹거리에 호감을 가지지 못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구시가 먹거리 혁명을 들고 나왔다. 나트륨 줄이기 운동이다. 맛을 떠나서 짜게 먹는 식습관은 고혈압 등 만성질환의 주요 원인이다. 따라서 짜다는 대구 음식의 오명을 벗는 동시에 시민들의 건강도 보호한다는 복안을 가지고 이 운동을 추진하는 것이다. 나트륨 과다 섭취의 부작용은 생각보다 심각하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나트륨을 2400㎎ 더 섭취할 때 심장질환 사망률이 56%, 뇌졸중 사망률이 36% 증가한다. 그런데도 국민들은 1인당 하루 4831㎎(2011년 기준)의 나트륨을 섭취, 세계보건기구 권장량(2000㎎)의 2.4배를 먹는다. 이 같은 식생활로 만성병이 2007년 24.6%에서 2009년 30.3%로 5.7%포인트 증가했다는 것이다. 대구시는 나트륨 섭취를 줄이기 위해 범시민 운동본부를 출범시켰다. 여희광 행정부시장이 본부장이며 위원은 20명이다. 관련 분야 공무원과 기관단체에서 7명씩, 전문가 2명, 언론기관과 관련 업체에서 1명씩 참여했다. 운동본부는 2020년까지 대구시민의 나트륨 섭취량을 20% 줄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싱겁게 먹기’ 캠페인을 통해 외식업소, 집단급식소의 식단에 대해 매년 3% 정도 나트륨 저감화를 이뤄간다는 계획이다. 운동본부는 이를 위해 단계적인 나트륨 저감화 사업 전략 및 목표수립, 분야별 나트륨 줄이기 자율참여 및 지속화, 나트륨 저감화 실천율 제고를 위한 자문 등을 추진키로 했다. 운동본부는 특히 외식업소 조리습관을 개선하기로 했다. 20군데의 ‘건강음식점’을 지정 운영키로 했다. 이 음식점들은 대표 메뉴의 나트륨을 20% 정도 절감하도록 유도하고 모니터링해 나가기로 했다. 2020년까지 200군데로 늘릴 계획이다. 또 나트륨이 많이 들어가지 않는 지역 대표 음식인 연근요리 등 약선음식을 개발, 보급하기로 했다. 우선 올해 말까지 10군데를 지정하고 점차 늘려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영양표시’ 시범업소를 800군데 지정하기로 했다. 이들 음식점은 국이나 찌개 등 고염도 메뉴의 나트륨 측정일지를 작성하도록 했다. 여기에다 작은 국그릇 사용도 권장하기로 했다. 국그릇 용량은 210㎖에서 160㎖로 줄인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작은 국그릇 사용만으로도 30% 정도 나트륨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운동본부는 이와 함께 집단급식소를 대상으로 나트륨 줄이기 운동을 적극 펼치기로 했다. 학교 등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저나트륨 급식 시범업소 430군데를 운영하기로 했다. 이들 급식업소는 매년 3% 저감 목표를 설정 단계별로 추진해 나간다는 것이다. 공공기관 집단급식소의 염도 계량 및 측정도 의무화하기로 했다. 구·군의 보건소 협조를 얻어 싱겁게 먹기 캠페인 활동도 전개한다는 구상이다. 여기에다 어린이 급식관리 지원센터 설치를 확대하기로 했다 운동본부는 나트륨 줄이기에 직능단체들의 협조와 참여도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외식업 대구시지회에 식당 주인들에게 저나트륨 실천 교육 및 자율지도를 실시하도록 했다. 조리사회 대구시지회와 영양사회 대구경북지부도 조리사의 인식변화를 위한 회원 홍보 및 조리기술 개발지도를 해 나가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이 밖에 급식협회 및 학교급식조리사회을 대상으로 단체 외식 및 학교 집단급식소에 저나트륨 조리법을 개발해 보급하도록 하고 소비자단체에는 식당의 저나트륨운동에 대한 의식을 높이도록 감시활동을 강화토록 했다. 운동본부는 시민의식 개선활동도 강화키로 했다. 언론과 보건소 등을 통한 저나트륨식에 대한 홍보와 주민을 대상으로 한 식생활교육, 어린이 식생활 안전 및 영양교육을 해 나가기로 했다. 지역 구·군도 동참하고 있다. 중구청은 어린이집, 음식점 등을 대상으로 ‘나트륨 섭취 줄이기’ 사업에 들어갔다. 어린이집 원장과 영양사, 조리사 등을 대상으로 저염식단 교육을 하고, 매주 1, 2회씩 음식 염도를 측정한다. 수성구도 ‘나트륨 줄이GO, 건강 올리GO! 싱겁게 먹고 싱싱하게 삽시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나트륨 줄이기에 나섰다. 우선 구청 구내식당에서 싱겁게 먹기 운동을 벌이며 나트륨 줄이기에 대한 직원들의 인식을 높이고 식생활 변화도 꾀하고 있다. 수성구는 지속적으로 국의 염도 측정 및 저염식의 중요성을 알리는 한편 매주 월요일을 저염식 체험의 날로 정해 국 대신 숭늉으로 식단을 짜기로 했다. 대구시교육청은 학교 단위 나트륨 줄이기에 나섰다. 성장발달 단계부터 싱겁게 먹기를 실천해 건강관리 능력을 길러 주겠다는 것이다. 시교육청은 식단 작성 시 채소류 사용 확대 및 조리과정에서 천연 조미료 사용을 권장하는 한편 ▲식당 입구 염도 측정 게시 ▲학교급식 영양표시제 의무화 ▲영양상담실 운영 등을 추진한다. 이영선 대구시 사회복지여성국장은 “나트륨 줄이기 성공은 결국 시민 각자에게 달렸다”며 “시민 스스로 저염 음식에 익숙해져야 우리 사회의 나트륨 과잉 섭취로 인한 건강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폐암 환자가 꼭 알아야 할 ‘환절기 주의사항’

    폐암 환자가 꼭 알아야 할 ‘환절기 주의사항’

    갑자기 쌀쌀해지는 가을 날씨, 폐암환자가 유의할 점은? 환절기가 되면 아침 기온이 떨어져 건강한 사람들도 쉽게 감기에 노출된다. 폐암환자들의 경우 최근 아침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져 더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외부 기온과 환경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는 폐암은 일반적으로 발병율과 사망률이 가장 높은 무서운 암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정상인의 폐는 인체의 장기 중 외부 공기와 접촉하는 유일한 장기로 흡연•매연•분진 등 호흡하는 공기 자체의 성분이나 기온•습도 등 외부의 기온에 대해 고무 같은 특성으로 대응한다. 기온에 따라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데, 기온이 올라가면 폐는 점성이 떨어지고 늘어져 호흡이 불편해 지고, 기온이 떨어지면 딱딱하게 굳어 호흡 자체에 문제가 발생한다. 때문에 아침기온이 뚝 떨어지는 환경적인 기온변화는 폐암 환자에게는 더욱 치명적인 악영향을 끼치게 된다. 폐암 환자들은 기침, 구토, 오심 등의 부작용과 호흡곤란 및 숙면을 취할 수가 없게 되는 것이다. 폐암환자들이 꼭 알아야 할 생활 속 주의사항으로는 찬 공기를 직접 호흡하는 것은 금물이다. 습한 찬 공기가 많은 새벽이나 야간 활동은 자제하고, 꼭 필요하다면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또한 따뜻한 물을 자주 마시면 폐가 딱딱하게 굳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생강, 당근, 마늘, 무, 도라지, 율무 등이 폐 기능 강화에 좋으며, 삶은 무는 특히 도움이 된다. 따뜻한 물만 마시기 어렵다면 생강차를 달여서 보온병에 담아 두고 수시로 마시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올바른 생활습관이다. 면역암치료전문 소람한방병원 성신 병원장은 “최근 내원 환자들의 절반 이상이 환절기 기온하락으로 인한 기침, 오심 등의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며 “기온이 떨어지면 식욕 감퇴로 인한 영향섭취 부족이 야기될 수 있으니 꾸준한 영양섭취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고 전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암을 말하다-간암(상)] 없이 아픈 간… 한창때인 4050 말 없이 노린다

    [암을 말하다-간암(상)] 없이 아픈 간… 한창때인 4050 말 없이 노린다

    간암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암으로 꼽힌다. B형 간염이 문제였다. 이 간염 바이러스가 전파된다며 술자리를 경계하기도 했지만 더 심각한 문제는 술보다 B형 간염이었다. 가족은 물론 다른 사람들과도 거침없이 한 그릇에 담긴 음식을 같이 먹는 전통적인 식습관도 B형 간염의 전파를 부추기는 주요인으로 지적돼 한때 음식을 따로 먹자는 운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지금 국내에서 가장 잘 생기는 암, 가장 사망률이 높은 암의 하나로 간암이 꼽히는 것은 이런 요인에 기인하는 바가 크다. 이후 적극적인 백신 접종이 이뤄졌지만 수직감염 등의 문제는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 이뿐이 아니다. 간은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탓에 ‘침묵의 장기’로 불리는데, 이런 간의 특성은 간암의 조기 발견을 어렵게 하는 주요인으로 작용해 상황을 더 나쁘게 했다. 이런 간암을 두고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간센터 임영석 교수와 얘기를 나눴다. →간암이란 어떤 암인가. -간암은 간에 생긴 악성 종양이다. 양성 종양은 악성으로 진행하지 않기 때문에 평생 그냥 둬도 상관없으며, 흔한 낭종(물혹)과 혈관종이 여기에 해당된다. 악성 종양은 간에서 생긴 원발성 암과 다른 장기에서 옮겨온 전이암으로 나뉜다. 원발성 암 중 80∼90%는 간세포에서 발생하는 간세포암인데, 이를 보통 ‘간암’이라고 한다. 나머지 10∼20% 중 대부분은 담관세포에서 발생하는 담관세포암이다. →간암은 종류를 어떻게 구분하는가. -간세포암(이하 간암)은 다른 장기의 암들과는 달리 환자마다 암의 특징과 예후가 큰 차이를 보인다. 크게는 결절형과 침윤형으로 나뉘는데, 각각 전체 간암의 약 80%와 20%를 차지한다. 침윤형은 비교적 드물지만 일정한 형태를 갖추지 않아 영상학적 검사로 조기진단이 어렵고, 매우 빨리 자라며, 쉽게 혈관을 침범하는 등의 특징을 가졌으며, 그런 만큼 치료도 어렵고, 예후도 나쁘다. →우리나라의 간암 발생 추이는 어떤가.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따르면, 2010년 우리나라에서 간암의 발생 순위는 남성에서 4위, 여성에서 6위를 나타냈다. 그러나 주요 암들 중 사망원인은 폐암에 이어 2위로, 5년 생존율이 25% 미만에 그치고 있다. 이는 다른 호발암인 갑상선암·위암·대장암·유방암·전립선암 환자들의 5년 생존율이 70%를 상회한다는 점과 비교하면 매우 낮은 생존율이라고 할 수 있다. 간암이 국내에서 심각한 또 다른 이유는 발생 연령층이 다른 암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젊다는 점이다. 간암은 40∼50대에서 발생률 및 사망원인 모두 1위에 올라 있다. 더 심각한 점은 최근 20여년 동안에도 발생률과 사망률이 드러나게 감소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다. →발생 원인은 무엇인지 상세히 설명해 달라. -가장 중요한 발생 원인은 간경화증이다. 간암 환자의 약 90%는 간경화가 원인이다. 간경화는 모든 만성 간염의 합병증으로 생길 수 있는데, 국내에서 간암 및 간경화 원인의 약 72%가 바로 만성 B형 간염이고, 만성 C형 간염과 알코올이 각각 약 10%씩을 차지하고 있다. 나머지 10% 정도는 최근에 급증하고 있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으로 추정된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복부비만과 당뇨가 주된 원인이어서 향후 10∼30년 후에는 그 비중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최근의 국내 발병률 추이와 관련된 특정 원인이 따로 있나. -앞서 말했듯 국내 간암의 4대 원인은 B·C형 간염과 알코올·비알코올성 지방간이지만, 여전히 B형 간염이 가장 중요한 원인이다. B형 간염은 예방백신이 도입된 지 30여년이 되었음에도 여전히 간경화와 간암의 주요 원인으로 남아 있다. B형 간염이 대부분 어머니로부터 신생아로 이어지는 수직감염에 의해 전파되기 때문이다. 즉, 신생아 예방접종이 광범위하게 적용되기 시작한 1980년대 초반 이전에 태어난 현재 30세 이상 연령층은 여전히 B형 간염 유병률이 4∼5%로 높은 편이다. 간암의 최대 호발연령이 50대 후반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20여년간은 간암 발병률이 크게 줄지 않을 것으로 추산할 수 있다. →증상은 어떻게 나타나는지 병기별로 구분해 설명해 달라. -가장 흔한 증상은 ‘무증상’이다. 즉, 대부분의 간암 환자들은 자각증상이 전혀 없다. 간에는 신경조직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간암이 간 표면의 캡슐까지 확장돼 신경을 자극할 때까지는 대부분 증상을 전혀 느끼지 못한다. 따라서 자각증상으로는 간암을 조기진단할 수 없다. 간혹 오른쪽 상복부 통증이나 체중 감소, 복부 종괴 등의 증상을 보이거나 암이 진행된 경우 황달이 발생하기도 하지만 비특이적이어서 일률적이지 않다. 결국, 간암을 조기에 진단하기 위해서는 고위험군인 간경화, 만성 B·C형 간염, 과다 음주자 등 위험군은 특정 증상이 없더라도 반드시 정기적으로 초음파검사와 혈액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조기에 발견해 0∼1기에 해당할 경우 5년 생존율이 70%에 이르지만 3기 이상 진행한 경우에는 예후가 무척 불량하기 때문이다. →검사 및 진단은 어떻게 하는가. -고위험군인 간경화 혹은 만성 간염 환자에게서 조기에 간암을 찾아내기 위해 하는 검사를 ‘감시검사’라고 한다. 감시검사는 초음파와 혈액검사를 이용하며, 검사 간격은 6개월이 적정한 것으로 보이나 환자의 연령과 간경화의 진행 상태에 따라 조절할 수 있다. 그러나 감시검사는 이상 병변을 찾는 과정일 뿐 바로 진단하지는 못한다. 감시검사에서 간암이 의심되는 병변이 관찰되면 진단을 위해 CT(컴퓨터 단층촬영)나 MRI(자기공명영상)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이 검사에서 특징적인 간암 소견이 나타나면 확진이 가능하다. 그러나, 약 10%의 환자들은 CT나 MRI 검사로도 진단이 어려워 조직검사를 하기도 한다(하편에 계속).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자살자 6년만에 줄었다

    자살자 6년만에 줄었다

    사회적 박탈감 등으로 늘던 자살자 수가 지난해 6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유명인 자살을 따라하는 ‘베르테르 효과’가 없었고, 자살에 주로 사용되던 농약 ‘그라목손’의 생산 중단 등이 이유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012년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자살자는 1만 4160명으로 2011년보다 1746명(-11.0%) 줄었다. 하루에 38.8명꼴로 자살한 것으로 2011년(43.6명)보다 5명가량 줄었다. 남성의 자살 사망률(인구 10만명당 자살자 수)은 38.2명으로 전년보다 11.8%, 여성의 자살 사망률은 18.0명으로 10.4% 하락했다. 자살이 줄어든 건 2006년 이후 처음이다. 2002년 8612명이었던 자살자는 2010년 1만 5566명으로 급증했다. 이재원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유명인이 자살한 직후 두달 정도 자살률이 높아지는데, 2012년에는 유명인 자살이 거의 없었다”면서 “자살 수단으로 많이 쓰였던 그라목손 등 맹독성 제초제의 유통을 2011년 11월부터 금지한 영향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전체 사망자는 26만 7221명으로 관련 통계를 작성한 1983년 이후 가장 많았다. 2011년보다 남성(14만 7372명)은 2.9%, 여성(11만 9849명)은 5.0% 늘었다. 2011년에 비해 70대 사망자는 6.0%, 80세 이상은 9.6% 증가했다. 반면 20대(-14.0%), 10대(-12.5%), 30대(-5.4%)는 감소했다. 사망자 성비는 50대가 2.96배로, 그 차가 가장 컸다. 50대 여성이 1명 죽었을 때 남성은 2.96명 사망했다는 의미다. 사망 원인 1위는 암(악성신생물)으로 전체 사망 원인의 27.6%를 차지했다. 2위는 심장질환(9.9%), 3위는 뇌혈관질환(9.6%)이었다. 이외 자살, 당뇨병, 폐렴, 기관지염(만성하기도질환), 간 질환, 운수 사고, 고혈압성 질환 순이었다. 연령별로 10~30대의 사인 1위는 자살이었고 다른 연령층은 모두 암이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암을 말하다 - 폐암(하)] 심영목 삼성서울병원 폐암센터 교수

    [암을 말하다 - 폐암(하)] 심영목 삼성서울병원 폐암센터 교수

    폐암에 대한 공포는 크게 두가지 요인에서 비롯된다. 첫째는 발견이 어렵고, 둘째는 치료 경과가 여전히 기대에 못 미친다. 이 때문에 ‘폐암 진단이 곧 죽음’이라는 인식이 넓게 퍼져있는 게 현실이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연간 17만 여명이 폐암 진단을 받으며, 5년 안에 86%가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 한국인 사인분류 통계에 따르면 폐암 발생률과 사망률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의학도 폐암에 건곤일척의 도전을 계속해 꾸준히 새로운 치료법이 등장하고, 치료제도 좋아져 새로운 희망이 되고 있다. 이런 폐암의 치료와 관련해 심영목 삼성서울병원 폐암센터 교수와 얘기를 나눴다. →치료방법의 기준은 무엇인가. -폐암은 크게 소세포암과 비소세포암로 나뉘며, 암종에 따라 임상 경과와 예후, 치료방법이 다르다. 2005년 국내 실태조사에 따르면 비소세포암인 선암이 36.1%, 편평세포암이 32.1%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소세포암은 13.5%였다. 이처럼 폐암을 세분화하는 것은 암의 종류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소세포암은 수술보다 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의 경과가 좋다. 이에 비해 비소세포폐암은 초기에 수술하면 비교적 좋은 치료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특히 최근 새로운 약제의 임상 자료들이 축적되면서 비소세포암의 경우 조직형에 따라 특정 약제에 대한 반응 및 부작용에 차이가 생길 수 있어 치료방침을 세울 때 비소세포암을 선암·편평상피세암 등으로 세분화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개별 환자에 대한 맞춤치료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각 치료방법이 적용되는 임상적 상황을 설명해 달라. -먼저, 선암은 비흡연자, 여성, 젊은 연령층에서 발생 비중이 높다. 그에 비해 편평세포암과 소세포암은 대부분 흡연자에게서 발생한다. 소세포암은 증식이 빠르고 뇌·림프절·간장·부신·뼈 등으로 잘 전이하는 특징이 있다. 그러나 항암제와 방사선치료 반응이 좋아 치료 초기에는 우수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단, 일정 기간이 지나면 재발이 잘되고,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는 특성도 함께 갖고 있다. 전체 폐암환자의 80~85%를 차지하는 비소세포암은 편평상피세포암·선암·대세포암으로 구분한다. 비소세포암은 조기발견(1~2기 및 3기 일부)할 경우 수술이 가능하다. 또 수술이 불가능한 진행성 환자의 경우에도 3기 일부 환자는 방사선 치료와 항암제를 병용하는 치료로 장기 생존을 기대할 수 있다. →각 치료방법의 장단점은 무엇인가. -최근에는 특정 암세포만 공격하는 분자표적치료제가 속속 개발돼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는데, 국내에서는 2002년 처음으로 ‘이레사’가 도입된 후 ‘탈세바’ 등의 표적치료제가 기존 항암 화학치료에 실패한 비소세포암 환자들에게 두루 사용되고 있다. 최근의 약제는 기존 항암제가 가졌던 탈모·구토·설사·백혈구 수치 감소 등의 부작용이 거의 없어 삶의 질을 높이는 데도 효과적인 치료제로 자리 잡고 있다. 이들 표적치료제들은 특히 여성·비흡연자·선암 등에서 보다 우수한 효과가 입증되었고, 서양보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일본·중국 등 아시아권 환자들에게 더욱 효과적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특성은 특이유전자 돌연변이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 밖에 최근에는 암세포의 성장에 필요한 영양분과 산소가 공급되는 신생혈관의 생성을 차단함으로써 치료 효과를 보이는 혈관생성 차단제도 좋은 치료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전반적인 치료 패턴의 변화를 포함해 폐암 치료의 최근 흐름을 짚어달라. -최근 들어 폐암 치료에서 다학제적 협진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다학제적 협진은 호흡기내과·영상의학과·핵의학과·병리과·종양내과·방사선종양과·흉부외과 등으로 구성되며, 진단·검사·수술·항암화학요법과 방사선치료 등 각 분야에서 각 진료과 간에 충분한 협의를 통해 개별 환자에게 어울리는 최선의 치료가 무엇인지를 함께 논의·결정하는 시스템이다. 치료 측면에서는, 최근 들어 초기 폐암의 경우 흉강경을 이용한 폐엽절제술을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있으며, 외래 통원치료센터 활성화를 통한 항암화학요법, 기관지내시경을 활용한 시술, 3차원 입체방사선치료 등이 활발하게 시행되고 있다. 항암치료 역시 표적항암제의 개발이 가속화되어 빠르게 치료율을 높여가고 있다. →폐암은 생존율이 낮다. 이유는 무엇인가. -폐암은 여전히 사망률 1위다.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어 조기발견이 그만큼 어렵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암의 조기진단률을 높이기 위해 저선량CT(전산화단층촬영) 검사를 적극 이용하는 추세이다. 암 덩어리가 직경 2~3㎝ 이상일 때만 확인이 가능했던 흉부 X선에 비해 저선량CT는 초기 폐암의 진단 확률이 높은 것이 장점이다. →특히 폐암 치료에서 수술적 치료의 유효성은 무엇이며, 또 한계는 무엇인가. -우리 병원 폐암센터에서 1785명의 폐암 수술환자를 5년 이상 추적 관찰해 5년 생존율을 조사한 결과, 3㎝ 미만의 초기 폐암에 해당하는 1A기의 경우 82%, 1B기 72%, 2A기 52%, 2B기 42%로 나타났다. 이는 세계폐암학회에서 보고된 각각의 생존율(73%, 58%, 46%, 36%)보다 우수한 성적이다. 그러나 병기가 3A기, 3B기 등 말기로 갈수록 수술후 5년 생존율은 낮아진다. 물론 이 경우에도 국내 치료 성적이 세계폐암학회에 보고된 생존율보다는 높다. 하지만 폐암의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조기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은 확실하다. →폐암치료의 미래를 어떻게 예측하는가. -폐암은 치명적인 질병에서 점차 완치가 가능하거나 조절이 가능한 질환으로 변하고 있다. 여기에 기초 및 임상연구 결과가 축적되면 치료 성적이 더욱 좋아질 것이다. 특히 폐암은 금연을 통해 예방이 가능한 질환이라는 점을 고려해 보다 적극적으로 금연운동을 확대하는 방안이 절실하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아버님, 추석엔 떡 조심히 드세요

    60대 이상은 이번 추석 연휴에 떡을 먹을 때 특히 주의해야 할 것 같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최근 6년간 서울에서 음식을 먹다가 목이 막히는 바람에 88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17일 밝혔다. 같은 이유로 119구급대에 의해 이송된 환자는 400명에 이른다. 사망원인 음식 중 떡이 41명(46.6%)으로 가장 많았다. 과일 7명(8.0%), 고기 6명(6.8%), 낙지 3명(3.4%), 사탕 1명(1.1%)이 뒤를 이었다. 80대 이상이 43명(48.9%), 70대 25명(28.4%), 60대 13명(14.8%) 등 60대 이상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특히 떡을 먹다 숨진 41명 가운데 40명이 60대 이상이었다. 추석과 설이 낀 9월과 2월에 사망자가 각각 13명으로 가장 많았다. 11월(11명), 4월(10명)이 뒤를 이었으며 7월은 3명으로 사망자가 가장 적었다. 이송 대비 사망률을 따져보면 과일의 경우 46명 중 7명(15.2%), 고기 23명 중 6명(26.1%)이었으나 떡은 102명 중 41명(40.2%)이나 됐다. 올해 8월 말까지 음식물에 목이 막혀 숨진 사람은 9명으로 모두 60대 이상이었다. 5명은 떡이 원인이었다.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평소 음식물을 잘게 씹어먹는 것을 습관화하고, 기도폐쇄 사고가 발생할 경우 119 도착 때까지 주변에서 복부밀치기(하임리히법)로 응급처치를 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암을 말하다 - 폐암(상)] 권오정 삼성서울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암을 말하다 - 폐암(상)] 권오정 삼성서울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암이 가진 가공할 공포를 가장 잘 설명하는 암이 바로 폐암이다. 암 중에서도 사망률이 가장 높다. 그만큼 발견도 어렵고 치료 예후도 나쁘다. 치료가 어려운 폐암은 주로 흡연에서 기인하는데, 과거 국가에서 담배를 전매 품목으로 지정해 국민들에게 제조·판매한 과오가 있는 데다 군에 입대한 장정들에게 담배를 권해 미필적이지만 폐암에 노출되도록 한 혐의도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 문제다. 한 삶을 가장 극악하게 파괴하는 폐암을 두고 권오정 삼성서울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와 얘기를 나눴다. →폐암이란 어떤 암인가. -폐암은 폐와 기관지에서 생기는 암의 총칭이다. 다른 암처럼 폐암도 주변 조직을 파괴하면서 계속 자라 생명을 위협하는데, 여전히 사망률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가장 직접적인 원인으로는 흡연이 꼽힌다. →폐암의 종류는 어떻게 구분하는가. -현미경으로 보았을 때 세포 크기가 작으면 소세포암(小細胞癌), 작지 않으면 비소세포암(非小細胞癌)으로 구분한다. 소세포암은 병의 진행속도가 매우 빠르지만 항암치료나 방사선치료에 잘 듣는 특성을 갖고 있다. 치료방법도 비소세포폐암과 달라 수술은 하지 않고 처음부터 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를 시도한다. 대부분의 폐암은 비소세포암이어서 초기에는 수술로 치료하는 것과 다르다. 비소세포암은 조직형에 따라 다시 편평세포암·선암·대세포암 등으로 구분한다. →우리나라에서의 발생 추이는 어떤가. -폐암은 19세기만 해도 드문 질환이었으나 흡연이 보편화되면서 급격히 증가해 이제는 전 세계적으로 남성에게 가장 흔한 암이 됐다. 2010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인구 10만명당 41.5명꼴로 발생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1만 4650명(70.7%)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사망률은 2010년 인구 10만명당 31.7명으로, 위암(19.4명), 간암(21.8명), 대장암(15.4명) 등에 비해 높은 1위에 올랐다. 특이한 점은 전국 단위 암발생통계를 산출하기 시작한 1999년 이후 2010년까지 남성의 경우 폐암(-0.8%) 발생률이 지속적으로 감소해온 반면 여성은 1.5%로 늘었다는 점이다. 여성 흡연인구 증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발생 원인을 상세히 짚어달라. -원인은 아직 명확하지 않으나 흡연은 가장 중요하고 명백한 폐암 위험인자로 확인됐다. 미국 통계에 따르면, 폐암으로 인한 남성 사망자의 94%는 흡연에 의한 것이며, 여성도 70∼80%에 이른다. 하루에 피는 흡연량이 많고, 어려서 흡연을 시작할수록, 흡연 기간이 길수록 폐암 발생률이 증가한다. 더 중요한 점은 다른 위험인자인 대기오염이나 직업 물질에 노출될 경우 흡연자의 폐암 발병위험이 기하급수적으로 높아진다는 사실이다. → 발병에 관여하는 원인이 따로 있나. -흡연율과 폐암 증가의 상관관계는 20년 주기를 갖고 있다. 즉, 20년 전 국내 흡연율이 높았기 때문에 지금 폐암 발생이 늘어나는 것으로 보는 것이다. 여기에다 조기에 폐암을 발견할 수 있는 저선량CT가 보편화돤 것도 폐암의 발생률 증가와 관계가 있을 것이다. →증상은 어떻게 나타나는지 병기별로 구분해 설명해 달라. -폐 조직에는 신경이 없어 초기에는 아무런 증상도 못 느낀다. 따라서 초기 폐암 환자는 외관상 건강해 보이고, 운동 능력에도 별 변화가 없을 수 있다. 그러다 암이 진행돼 주변 기관지까지 확대되면 기침·가래와 심하면 혈담이 나타난다. 중요한 것은 폐암 증상이 감기 등 대부분의 호흡기질환과 비슷하다는 점이다. 따라서 기침·가래가 1∼2주 이상 지속되면 전문의를 찾는 것이 현명하다. 혈담은 말기에는 많이 나올 수 있지만 초기에는 양이 적고, 나오다 말다 할 수 있으므로 양이 적다고 무시해서는 안 된다. 폐암이 더 진행돼 흉막을 침범하면 가슴이 결리거나 아플 수 있으며, 신경까지 전이되면 쉰 목소리가 나오는데, 이는 상당히 진행됐음을 의미한다. 폐암이 더 진행되면 몸이 마르고, 식욕이 떨어지며, 체력이 급격히 나빠진다. 또 혈관을 누르면 얼굴과 목, 팔이 부을 수 있고, 뼈에 전이되면 심한 통증이 나타난다. 뇌 전이가 가장 위험한데, 이때 나타나는 증상은 두통과 구토 등이다. 이처럼 폐암은 초기엔 증상이 없다가 진행되면서 매우 다양한 증상을 보인다. 일반적으로 암에 걸리면 통증이 심하다고 알지만, 모든 환자가 그런 것은 아니다. →검사 및 진단은 어떻게 하는가. -폐암은 다른 암에 비해 예후가 매우 나쁘고, 완치를 위해서는 큰 수술을 해야 하는 병이어서 반드시 현미경적 조직검사를 통해 확진을 하게 된다. X레이나 CT 영상으로 어느 정도 추정할 수는 있지만, 결핵 등 다른 병과 혼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폐암을 확진할 수 있는 조직검사 방법으로는 객담검사와 기관지내시경검사·폐세침흡인검사·종격동경검사 등이 있다. 이 중 기관지내시경검사는 약 7㎜ 굵기의 내시경을 기관지로 넣어 직접 관찰한 뒤 의심되는 부위의 조직을 1∼2㎜가량 떼어내 검사하는 방법으로, 폐암 확진을 위해서는 반드시 거쳐야 한다. →폐암을 조기발견할 방법은 무엇인가. -증상이 없는 55세 이상의 흡연력을 가진 사람에게는 저선량CT가 효과적일 수 있다. 저선량CT는 3㎜ 정도의 작은 폐결절까지 찾을 수 있어 흉부 X레이 촬영으로 찾을 수 있는 10∼15㎜보다 훨씬 조기발견이 용이하다. 최근 발표 자료에 따르면 4년 2개월간 6406명을 대상으로 폐암검진을 시행해 23명(0.36%)의 환자를 발견했으며, 이 중 15명(65%)의 환자가 완치 가능한 1기였다. 0.36%의 폐암발견율은 흉부 X레이 발견율 0.04%의 9배에 이르는 수치다.(하편에 계속)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가입 편한 무심사보험 꼼꼼히 따져야

    무심사보험은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어 큰 인기를 끌지만 보장금액이나 방법이 일반 보험과 달라 소비자들의 불만도 적지 않다. 이에 금융감독원이 주요 민원을 분석해 가입 전 유의해야 할 점을 꼽았다. 5일 금감원에 따르면 회계연도 기준으로 2006년 7만 6000건에 불과했던 무심사보험의 보험계약은 지난해 41만건까지 늘었다. 이 기간 보험료 수입도 106억원에서 1741억원으로 16배 이상 급증했다. 무심사보험은 주로 사망을 보장하기 때문에 자신의 질병이나 치료내역을 보험사에 알릴 필요가 없어 ‘무심사’, ‘무사통과’, ‘바로가입’ 등의 이름을 달아 시중에 팔리고 있다. 보험금은 1000만~3000만원이다. 고령자나 질병 보유자가 주 가입대상으로, 가입가능 나이는 50~80세다. 현재 AIA생명, 라이나생명, KB생명, 알리안츠생명, 동부화재, AIG손해보험, ACE화재가 판매 중이다. 하지만 가입 전에 보험료 수준과 약관 등을 따져봐야 한다. 일반 보험은 보험 가입 후 같은 사망 보험금을 보장한다. 그러나 무심사보험은 보험 가입 후 2년 내 질병으로 사망하면 보험 가입액보다 적은 보험금을 지급한다. 무심사보험은 보험사가 자사의 경험손해율을 반영해 사망률을 갱신하므로 손해율이 좋지 않은 보험사는 갱신 시점에 보험료를 크게 올릴 수도 있다. 금감원은 노인, 질병 보유자 등 보험 소외계층이 가입할 수 있는 보험상품 개발을 지속적으로 유도하고 불완전판매 여부에 대한 모니터링도 강화할 방침이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투르 드 프랑스 완주자 일반인보다 6년 더 산다

    프로 사이클 선수는 끔찍한 사고나 약물 부작용 때문에 일찍 세상을 뜬다는 속설이 있다. 그러나 세계 최고의 사이클 대회인 투르 드 프랑스에 참가한 프랑스 남성 완주자들을 조사한 결과, 오히려 보통 사람보다 6년 이상 더 삶을 누리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AFP통신이 4일 전했다. 파리심장센터의 엘로이 마리용이 이끄는 연구진이 지난 2일부터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리고 있는 유럽심장학회 총회에서 발표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947년부터 이 대회에 참가해 한 번 이상 완주한 프랑스인 786명 중 지난해 9월 1일까지 사망한 208명의 수명을 조사한 결과 프랑스인 평균보다 6년 이상 길었다. 이들의 사망률도 전체 프랑스인보다 41%가 낮았다. 암과 순환계 질환 사망률도 전체 프랑스인에 견줘 각각 44%와 72%가 낮았다. 그리고 심혈관계 사망률은 3분의 1에 그쳤다. 연구진은 이들의 수명이 긴 이유로 은퇴 뒤에도 꾸준히 운동을 즐기며 극소수만 흡연하는 생활습관을 꼽았다. 다만 사이클계에 성장호르몬 제제가 유행했던 1990년대 선수 생활을 했던 이들에게서도 같은 연구 결과가 나올지는 조금 더 지켜보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빠르게 무너지는 다문화가족

    빠르게 무너지는 다문화가족

    우리나라 다문화가족이 2000년부터 12년 동안 2.4배 늘어나면서 이혼건수도 같은 기간 7.7배 증가하는 등 다문화가족의 해체도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사회연구원 김유경 연구위원은 4일 ‘다문화가족의 특성 변화와 정책적 함의’ 보고서에서 “다문화부부 간 연령 차이 증가, 이혼과 사망률 증가에 따른 해체와 재혼가족 확대 등 다문화가족이 다양한 특성변화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단순한 다문화가족 지원 뿐 아니라 다양한 형태로 분화하는 다문화가족을 위한 종합적인 정책 필요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위원에 따르면 국제결혼은 2000년 1만 1605건에서 지난해에는 2만 8325건으로 2.4배 늘었다. 다문화가족 규모는 2007년 약 13만명에서 2012년에는 약 27만명으로, 다문화가족 자녀 규모도 4만여명에서 17만명 수준으로 증가했다. 다문화가족 특성도 변화하고 있다. 다문화부부 연령 차이는 2000년 6.9세에서 2010년에는 12.1세로 벌어졌다. 평균 결혼생활 기간은 3.2년(2010년 기준)으로 한국인 부부(14년)와 비교해 상당히 짧고 이혼건수도 2000년에 비해 7.7배(2012년 기준)나 증가하는 등 가족 해체 속도가 빠른 것으로 분석됐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인도 빈곤층 곡물지원금 20조원 푸나

    인도 국민의 3분의2를 차지하는 빈곤층에게 약 180억 달러(약 20조원)를 지원해 곡물을 저렴하게 살 수 있게 돕는 법안이 인도 하원을 통과했다. BBC 등에 따르면 인도 하원은 26일(현지시간) 8시간 넘게 토론을 벌인 끝에 이 법안을 구두 투표로 통과시켰다. 이 법안은 수급 자격이 되는 인도 국민 한 사람당 매달 5㎏의 곡물을 매우 낮은 가격에 살 수 있게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가격은 쌀 1㎏에 3루피(약 52원), 밀 1㎏에 2루피(약 35원) 등 곡물 1㎏에 1∼3루피(약 17∼52원) 정도다. 인도 국민의 67%인 8억 2000만명이 이 법의 혜택을 받게 되며, 농촌 인구의 75%와 도시 인구의 50%가 보조를 받는다. 다만 이 법이 공식적으로 시행되려면 다음 달 6일까지 상원을 통과한 뒤 대통령의 추인을 거쳐야 한다. 이 정책은 인도국민의회당이 주도하는 통일진보연합(현 집권세력)이 2009년 총선거 당시 공약으로 내걸었던 사항이다. 인도 빈곤층은 전 세계 빈곤층 인구의 3분의1을 차지하고 있으며, 인도의 어린이 영양실조 비율과 임산부 사망률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소니아 간디 인도국민의회당 당수는 하원 연설에서 이 법안을 “굶주림을 뿌리 뽑기 위한 역사적인 발걸음”이라고 표현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 법안이 내년 5월에 있을 총선을 앞두고 유권자들의 환심을 사려는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가뜩이나 정부의 무역·재정적자가 심해 ‘국제통화기금(IMF)행’까지 거론되는 상황에서 20조원이라는 거액을 추가 지출할 경우 인도 경제는 회복할 수 없는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뱃살의 저주 비알코올 지방간 심혈관질환 사망률 정상인의 4배나

    뱃살의 저주 비알코올 지방간 심혈관질환 사망률 정상인의 4배나

    최근 병원에서 협심증 진단을 받은 임중화(73)씨는 CT검사에서 심장 혈관이 30%나 좁아져 있으며, 석회화로 혈관벽이 굳어져 있다는 결과를 들었다. 정상 체중에 평소 술, 담배를 하지 않고 고혈압이나 당뇨도 없었던 터라 이해가 되지 않았다. 의료진은 “지방간에서 분비되는 염증인자가 관상동맥을 손상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비알코올 지방간이 문제였다. 이런 비알코올 지방간 환자가 2004년 전체 지방간 환자의 11%에서 2010년에는 23%로 2배 이상 급증했다. 복부비만 등으로 비알코올 지방간을 가진 사람은 간세포가 섬유화해 심혈관계 질환 사망률이 정상인보다 무려 3.5배 이상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비알코올 지방간이란 간에 지방이 과다 축적되는 질환으로, 비만 추세에 따라 국내 유병률도 인구의 16∼33%에 이를 만큼 흔해졌다. 김동희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소화기내과 교수팀은 1988∼1994년 미국 국민건강영양조사 대상자 1만 1154명을 2006년까지 추적 관찰한 결과,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가 인구의 34%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최근 밝혔다. 이들 중 3.2%에서 진행성 간 섬유화가 관찰됐다. 진행성 간 섬유화를 가진 환자그룹은 그러지 않은 그룹보다 전체 사망률은 69%, 심혈관계 질환 사망 위험은 3.5배나 높았다. 김 교수는 “간에서 분비되는 염증인자의 증가와 고지혈증, 혈액 용해인자의 과다 분비 등이 동맥경화의 가능성을 높이는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우리나라의 비만 추이와 비알코올 간질환 증가 추세를 감안하면 매우 시사적인 결과”라고 덧붙였다. 비알코올 지방간은 간에 지방만 축적된 단순지방증으로 시작해 염증으로 간세포가 손상되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염과 간 섬유화를 동반한 지방간염으로 발전하며 간경변, 간세포암(간암) 등으로 악화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김 교수는 “비알코올 지방간은 유병률이 30%에 이를 만큼 흔하며, 특히 진행성 간 섬유화를 가진 경우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률이 크게 증가한다”며 “따라서 비알코올 지방간 환자 중에서 진행성 간 섬유화군을 가려내는 것이 치료에 있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간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비알코올 지방간의 직접적인 원인은 복부비만이며, 비만인 사람이 체중의 5%를 감량하면 대부분의 비알코올 지방간 질환이 호전된다. 예방을 위해서는 기름진 음식과 탄수화물(곡물류) 과다 섭취를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탄산음료·아이스크림·케이크류와 과자 등 단순당 섭취도 줄여야 한다. 규칙적인 운동도 필요하다. 1주일에 세번, 한번에 30분 이상 하는 유산소운동은 지방간 해소에 도움이 되며, 근력운동도 중요하다. 또 간염 백신을 접종하고, 부자·초오·파두·컴프리·피임약 등은 주의해서 복용해야 한다. 구기자·북엇국·조갯국 등 저지방 고단백 식품은 간기능 강화에 도움이 된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한국 저출산, 금전적 보상은 한계… 일·가정 양립 정책 만들어야”

    “한국 저출산, 금전적 보상은 한계… 일·가정 양립 정책 만들어야”

    “많은 선진국들이 저출산·고령화로 경제활동인구가 줄어들자 이민자를 늘렸습니다. 하지만 근본적인 해답은 해당 국가 안에서 찾아야 합니다.” 존 윌머스(53) 유엔 인구처장은 지난 23일 부산 벡스코에서 서울신문과 단독 인터뷰를 갖고 저출산·고령화 시대에 걸맞은 경제동력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는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사회적으로 분위기가 성숙되지 않은 상태에서 출산장려금 등 금전적인 보상을 한다고 해서 저출산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윌머스 처장은 미국 버클리대 인구학과 교수를 거쳐 세계보건기구(WHO)와 세계은행의 자문위원을 거친 인구학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이다. 그는 26~31일 벡스코에서 열리는 ‘제27차 국제인구과학연맹(IUSSP) 세계인구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했다. ‘인구올림픽’으로 불리는 세계인구총회는 4년마다 열리며 각국의 전문가들이 참석해 기아·저출산·고령화 등 인구문제 등을 다룬다. →한국의 출산율이 세계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있다. -출산은 선택의 문제다. 따라서 정부가 출산 장려를 위해 금전적으로 보상해 주는 정책은 유인이 크지 않다. 일과 가정의 양립이 중요하다. 여성들이 집에서 맡는 엄마의 역할뿐 아니라, 직장에서 자신이 맡은 일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이런 사회적 분위기가 출산율이 다시 늘어날 수 있는 조건이다. →고령화를 경제활동인구의 감소로 생각해 부정적으로 보는 경향도 강하다. -노년층은 경험과 능력이 있다. 일부 국가들은 정년제를 도입해서 더 일하고 싶고 능력도 있는데 집으로 돌아가라고 한다. 한국도 그렇다. 미국 등 일부 국가들은 의무 정년을 없애는 방향으로 정책을 만들고 있다. 한국은 미래에 대비해 연금제도를 조정하고 대비할 시간적 여유가 있다. →한국사회의 빠른 고령화에 대해 걱정이 많다. -사람이 오래 산다는 것만으로도 좋은 일이다. 게다가 세계적으로 고령층의 3분의 2가 과거에 비해 경제적으로 독립해 살고 있다. 한국도 능력을 갖춘 은퇴자들이 점점 늘면서 고령화문제가 지금까지처럼 급격하게 심화되지는 않을 것이다. →많은 선진국이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해 부족한 노동력을 이민으로 채웠는데. -국가가 노동력을 만드는 방식은 출산을 장려하거나 이민자를 데려오거나 단 두개의 방법뿐이다. 유엔 인구추계에 따르면 한국은 현재 120만명의 이민자가 있다. 대부분 생산가능인구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이민은 생산가능인구 감소의 작은 부분만을 대체할 수 있을 뿐이다. 한국이 앞으로 수십 년 동안 탄탄한 경제발전을 유지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출산율을 높여 스스로 인적 자원을 확보해야 한다. →과연 ‘100세 시대’가 가능할까. -장수 국가에서도 1%만이 100세까지 산다. 110세를 넘게 사는 사람은 거의 없다. 하지만 인구집단 전체의 평균 기대수명이 늘어나는 것은 다른 문제다. 성인의 기대수명은 조금씩 늘지만 영아 및 유아 사망률은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다. 인간의 평균수명이 미래에 계속 증가할 수 없다는 증거는 없다. →세계적으로 오래 사는 사람들의 공통된 특징이 있는지. -한쪽만 100세 이상 생존한 쌍둥이를 대상으로 연구해 보면 유전적인 특질이 25% 영향을 준다. 나머지는 환경적 요인이다. 금연, 운동은 당연히 긍정적 요소이고, 친구를 많이 사귀는 것도 장수에 큰 도움을 준다. 자녀들이 보고 배우는 부모들의 생활패턴도 오래 사는 데 큰 영향을 미친다. 부산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