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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정부가 공개한 ‘최악의 교통사고 순간’ 충격

    中 정부가 공개한 ‘최악의 교통사고 순간’ 충격

    중국 정부가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교통사고 사망률을 줄이기 위해 공개한 ‘최악의 교통사고 장면’ 사진이 네티즌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영국의 미러 등 외신들은 18일(현지시간) 중국이 국민들에게 교통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주기 위해 공개한 치명적인 오토바이 충돌사고 이미지를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은 후모우란 이름의 남성과 그의 아내가 오토바이를 탄 채 신호를 무시하고 교차로를 질주하다가 승용차와 충돌하는 순간을 담고 있다. 충돌에 따른 엄청난 충격으로 오토바이가 마치 폭발하듯 산산조각 나고, 두 사람이 공중으로 날아가는 순간이 너무 끔찍해 보인다. 이들은 교차로 신호등이 적색임에도 이를 무시하고 주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 5일 중국 동부의 린하이에서 발생한 이 사고로 두 사람은 현장에서 즉사했다. 중국에서는 매년 2만여건의 치명적 교통사고가 발생하는 등 세계에서 가장 높은 교통사고 사망률을 기록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中 정부가 공개한 ‘최악의 교통사고 순간’ 충격

    中 정부가 공개한 ‘최악의 교통사고 순간’ 충격

      중국 정부가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교통사고 사망률을 줄이기 위해 공개한 ‘최악의 교통사고 장면’ 사진이 네티즌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영국의 미러 등 외신들은 18일(현지 시간) 중국이 국민들에게 교통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주기 위해 공개한 치명적인 오토바이 충돌사고 이미지를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은 후 모우란 이름의 남성과 그의 아내가 오토바이를 탄 채 신호를 무시하고 교차로를 질주하다가 승용차와 충돌하는 순간을 담고 있다.  충돌에 따른 엄청난 충격으로 오토바이가 마치 폭발하듯 산산조각 나고, 두 사람은 공중으로 날아가는 순간이 너무 끔찍해 보인다.  이들은 교차로 신호등이 적색임에도 이를 무시하고 주행한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2월 5일 중국 동부의 린하이에서 발생한 이 사고로 두 사람은 현장에서 즉사했다.  중국에서는 매년 2만여건의 치명적 교통사고가 발생하는 등 세계에서 가장 높은 교통사고 사망률을 기록하고 있다. 영상팀 stv@seoul.co.kr  
  • [week&STORY] 영정사진 찍고 유언장 쓰고…새로운 삶을 살고 싶어졌다

    [week&STORY] 영정사진 찍고 유언장 쓰고…새로운 삶을 살고 싶어졌다

    최근 생활고를 이기지 못한 일가족 동반자살이 잇따르고 있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1위. 삶의 만족도는 26위에 그쳤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2000~2010년 자살 사망률은 101.8%가 증가했다. 이처럼 ‘힐링’(치유)이 절실한 세태에서 임종 체험을 통해 삶을 되돌아보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죽음에 이르는 과정을 경험함으로써 새롭게 태어난다는 임종 체험을 통해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 본지 기자 두 명이 직접 경험해보기로 했다. 지난 8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의 효원힐링센터. 화창한 봄날에 ‘힐다잉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한 사람들이 하나 둘 모여들었다. ‘죽음’이란 단어가 주는 어두운 느낌과는 달리 대부분 밝은 표정으로 동반체험자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참여한 13명은 각자 다른 고민과 이유를 가지고 센터를 방문했다. 여성이 9명, 20대가 절반 이상이었다. 혼자 찾아온 회사원 김모(43) 씨는 “사업을 하다가 직장에 취직했지만 얼마 전 개인정보 유출 문제로 크게 타격을 입고 여러 가지로 힘들어졌다”면서 “어떤 방식으로든 내 삶에 전환점을 마련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안모(34·여·회사원) 씨는 “목사님 추천으로 왔다”면서 “이직을 생각하면서 이곳저곳 면접을 보러 다니는데 마음을 정리할 겸 왔다”고 말했다. ●영정 사진 촬영 죽음을 준비하는 첫 단계로 셔터 소리와 함께 플래시가 터지면서 사람들의 멋쩍은 표정이 카메라에 담겼다. 잠시 뒤 검은 테를 두른 사진을 받아 든 사람들의 표정이 어색해졌다. 김씨는 “마음을 아직 안 비워서 그런지 표정이 부자연스럽다”면서 “웃는 것도 아니고 찡그린 것도 아니고, 아직도 불만스러운 게 사진에 묻어난다”며 씁쓸하게 웃었다. ●유언장 쓰기 영정 사진을 앞에 놓은 이들이 유언장을 써내려가기 시작했다. 분위기가 순식간에 가라앉았다. 눈물을 훔치거나 흐느끼는 소리도 들렸다. 한 20대 남성은 “평소에 가족들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자주 하지 못해 미안하다”면서 “사랑하고 고맙다”고 썼다. 재산 분할과 장례 방식까지 구체적으로 적은 사람도 더러 있었다. 한 참가자는 “시신을 화장한 뒤 어머니가 계신 산소에 뿌려달라”면서 “재산은 사랑하는 강아지 초롱이를 돌봐줄 사람에게 1000만원을 주고 나머지는 모두 봉사 단체 10곳에 나누어 기부하겠다”고 적었다. 또 “시신을 장기기증이나 연구 목적으로 사용하고 장례식 때 화환을 받지 말라”고 썼다. “기억이란 빚을 세상에 남기고 싶지 않으니 빨리 잊어달라”고 유언장을 읽는 그의 목소리가 떨렸다. ●입관 ‘쾅~’. 세상과 단절을 의미하는 소리가 들렸다. 관 뚜껑이 닫히면서 정적과 칠흑 같은 어둠이 찾아왔다. 외부의 흐느낌도 들리지 않는 시간이 15분간 이어졌다. 관 속에 머문 짧지 않은 동안, 기자는 죽음의 순간에 강력한 삶의 기운을 느꼈다. 또 다른 기자는 “관 뚜껑이 닫히자 좁은 공간에서 내 발 냄새가 느껴졌다”면서 “그 순간 나는 아직 살아있구나란 생각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체험이 끝난 뒤 참가자들의 반응은 다양했다. “다 털어버리고 새롭게 살 수 있을 것 같다”는 사람도 있었지만 “체험 이전과 이후에 별로 달라진 것을 모르겠다”는 의견도 있었다.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내내 눈물을 보인 배모(40·여·취업준비 중) 씨는 “체험이 짧아서 충분이 몰입하지는 못했다”면서 “그래도 관에 누워 있던 순간 지난 인생을 되돌아보며 반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경기 수원에서 온 한선규(42·자영업) 씨는 “이곳에 온 계기에 대해서는 관 속에 묻고 왔기 때문에 더는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다시 태어난 기분으로 살아갈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힐다잉’이란 ‘힐링’(healing)과 ‘죽음’(dying)의 합성어로 국내에서 만들어진 신조어다. ‘웰다잉’(well-dying) 또는 임종 체험이라고도 한다. 임종체험을 통해 가족과 이웃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행복한 삶이 무엇인지 깨닫게 하는 취지다. 이 체험 프로그램은 미국 의학박사이자 심리학자인 레이먼드 무디 박사의 연구에 토대를 두고 있다. 무디 박사는 1960년대 임사체험(임상적으로 사망 판정을 받았다가 다시 살아나는 현상)을 겪은 108명을 대상으로 그들의 임사 이전과 이후의 삶에 관해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죽기 전엔 주위에 폐를 끼치며 살아온 사람들이 죽음에서 깨어나 이전과 다른 삶을 살게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새 삶’을 살게 된 임사체험에 힌트를 얻어 한국에서도 몇 년 전부터 임종체험 프로그램이 보험회사나 상조회사 등을 중심으로 생기기 시작했다. 인위적인 임사체험인 셈이다. 현재 상조회사와 교육단체, 종교단체 등 전국 10여 곳에서 상시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기업 연수 프로그램으로도 쓰인다. 효원힐링센터의 정용문 센터장은 “지난해 1월 문을 연 이후 현재까지 6000명 이상이 참여했다”면서 “학교나 회사 등에서 단체로 오기도 하고, 가족 단위로 오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사회적으로 죽음에 대한 진지한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입을 모은다. 신광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평균 수명은 길어졌지만 충분한 준비 없이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또 다른 고통을 겪고 있다”면서 “사회 전반적으로 죽음에 대한 대처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살은 매우 강박적이고 비관적인 심리 상태에서 발생하게 되는데 임종체험이 삶에 대한 새로운 성찰을 가능하게 한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힐링의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임종체험이 죽음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보다 체험 위주로만 흐를 때 죽음을 너무 쉽게 받아들이게 되는 부작용이 따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임종 체험 전후의 심리 상태나 자존감 등에 대한 조사나 분석이 없어 호기심 채우기에 그칠 수 있다”면서 “한 번의 체험만으로 죽음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웰다잉 문화를 만들어가기엔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삶과 죽음을 올바르게 이해하려면 보다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오진탁 한림대 생사학연구소장은 “일본이나 유럽에서는 오랜 시간을 두고 체계적으로 생사에 대해 연구하는 데 비해 우리나라는 임종 체험 행사가 상조회사나 보험회사 홍보용으로 진행되는 것이 한계”라고 지적했다. 권영구 한국웰다잉연구회 회장은 “충분한 이해가 없는 상태에서 죽음 체험을 하거나 프로그램을 진행하면 큰 충격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웰다잉은 일시적인 죽음 그 순간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인생 전반에 걸쳐 좋은 죽음을 준비하는 과정”이라면서 “전문적인 교육과 자격을 갖춘 교육기관 등에서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복강경 위암수술 모든 병기에 유효 확인”

    복강경을 이용한 위암수술이 조기 위암은 물론 진행성 등 모든 병기의 위암에서도 종양학적으로 안전하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복강경으로 위암을 수술치료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5년 이상 장기 추적한 세계 최초의 연구 결과다. 분당서울대병원 김형호·아주대병원 한상욱 교수팀은 각각 복강경수술과 개복수술을 받은 위암 환자 약 3000명을 장기간 추적조사한 결과, 수술방식에 따른 차이가 없었다고 11일 밝혔다. 대한복강경위장관연구회(KLASS)가 주관한 이 연구에는 분당서울대병원(김형호), 아주대병원(한상욱), 세브란스병원(형우진), 여의도성모병원(김욱), 서울대병원(이혁준), 부천순천향대병원(조규석), 서울성모병원(송교영), 전남대병원(류성엽), 동아대병원(김민찬), 계명대병원(류승완) 등 전국 10개 대형 의료기관이 참여했다. 연구팀은 1998년 4월부터 2005년 12월까지 위암 치료를 위해 근치적 수술을 받은 환자 2976명(복강경 위 절제술 1477명, 개복수술 1499명)을 대상으로 복강경수술과 개복수술의 장기 성적을 위암 병기별(1A~3C)로 분석했다. 그 결과, 병기에 관계없이 복강경수술과 개복수술이 동일한 생존율을 보였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수술합병증 및 사망률도 통계적으로 의미있는 차이가 없었다. 최근 들어 조기위암 환자에게는 복강경수술을 주로 적용한 반면 진행성 위암인 경우에는 개복을 통한 포괄적인 병변 절제를 시도하는 것이 일반적인 치료 관행이었으나 그동안 장기 생존을 분석한 연구는 없었다. 연구팀은 “이 연구는 세계 복강경 위암수술을 주도하고 있는 한국에서 다수의 의료기관이 참여해 모든 병기의 위암에서 복강경수술이 종양학적으로 안전하다는 점을 밝힌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를 주도한 분당서울대병원 외과 김형호 교수는 “세계적으로 많은 의사들이 복강경 위암수술을 시행하고 있지만 장기성적에 대해서는 믿을만한 연구 결과를 내놓지 못했다”면서 “한국에서 복강경 위암수술의 안전성을 입증하기 위해 대규모 다기관 연구를 시작할 때부터 세계 의료계가 관심을 보였고, 결과적으로 장기 생존율에 차이가 없음을 입증함에 따라 복강경 위암수술이 표준수술법으로 정착하는데 중요한 근거를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서구권에 비해 위암 발생률이 높은 우리나라에서 배를 열지 않고도 위암을 치료할 수 있는 복강경수술의 도입은 큰 괌심을 끌었다. 개복 수술에 비해 절개 부위를 최소화할 수 있어 출혈이나 합병증 위험이 적은 데다 미용적 측면에서도 우수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복강경수술이 위암의 표준수술법인 개복수술의 완벽한 대안으로 인식되지 못했으며, 전문의마다 안전성에 대한 의견도 제각각이었다. 개복수술은 오랜 기간 적용해 안전성이 확인됐지만, 복강경수술은 장기연구 결과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 연구 결과는 임상 암연구 분야의 세계적 권위지인 ‘임상종양학회지(Journal of Clinical Oncology)’를 통해 발표됐으며, 네이처 자매지인 ‘네이처 임상종양 리뷰지(Nat Rev Clin Oncol)’도 ‘리서치 하이라이트’로 이 연구 성과를 조명했다. 미국의 메모리얼 슬로언 케터링 암병원 비비안 스트롱 교수는 임상종양학회지 논설을 통해 “이 연구를 통해 최소침습적 접근인 복강경수술이 종양학적으로 안전하며, 개복수술과 동등한 효과가 있다는 것을 명쾌하게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아주대 한상욱 교수는 “복강경수술이 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장기 성적이 없어 많은 논란을 겪은 게 사실”이라며 “우리 의료진에 의해 복강경 위암수술이 표준치료법으로 자리잡을 수 있는 중요한 근거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복강경위장관연구회는 김형호 교수를 책임연구자로 지명해 복강경 위암 수술에 대한 전향적 다기관 임상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국내 16개 병원 14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합병증 및 사망률, 비용 대비 효과와 환자의 삶의 질, 면역력과 장기생존율을 비교하기 위한 연구로 오는 2015년에 결과를 제시할 예정이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낮에 졸음 심하면 수면무호흡증 의심해봐야

     날이 풀리면서 낮에 졸음을 못 견뎌 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대부분은 춘곤증으로 여겨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 쉽다. 그러나 낮에 졸음을 참지 못하거나 현저히 집중력이 떨어진다면 코골이 수면무호흡증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코골이 수면무호흡증이 있으면 숙면을 방해해 낮동안 심한 졸음과 피로감에 시달릴 뿐 아니라 몸이 만성적인 산소 부족상태에 빠져 혈압·당뇨·뇌졸중 등 전신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서울대치과병원 구강내과 박지운 교수는 “코골이 수면무호흡증은 당장 드러나는 증상이 없어 소홀히 여기기 쉽다”면서 “그러나 코골이 수면무호흡증이 있으면 기억력과 집중력, 분별력 등 인지기능이 떨어져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뿐 아니라 전신이 지속적인 저산소상태에 빠져 갖가지 만성 질환에 노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코골이 수면무호흡증이란  수면 중 코를 골다가 기도가 완전히 막히면 한동안 호흡이 멎게 되는데, 이를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이라고 한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국내 40대 이상 성인의 약 20%(남자 27%, 여자 16%)가 수면무호흡증을 갖고 있다.  코골이 수면무호흡증은 만성피로·고혈압·당뇨·뇌졸중 등 전신질환에 영향을 미치는데 특히 심혈관계 질환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면 중 무호흡으로 산소가 충분히 공급되지 못하면 이를 보상하기 위해 심장 박동이 증가하는데, 이 때문에 심장이 과로 상태에 빠져 질환 발생으로 이어지는 것. 수면 중 발생하는 돌연사나 심장마비의 상당수가 이런 수면중 호흡장애와 관련이 있다.  ■코골이 수면무호흡증의 고위험군  1.고령일수록 위험=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은 상기도의 폭이 좁아지고, 근육 긴장도가 떨어지면서 기도를 막아 발생하는데, 한 연구에 따르면 65~99세 남자의 70%, 여자의 56%가 상당한 수준의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2.체중에 비례=과체중이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의 강력한 위험인자라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체중이 증가할 경우 기도 주변에 지방이 쌓여 공기 통로가 좁아질 뿐 아니라 기도를 열어주는 신경 보상기전에 변화가 초래돼 쉽게 기도가 막히는 상태가 되기 때문이다.  3.흡연과 음주도 악화요인=직접 흡연은 물론 간접 흡연도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 담배 연기에 포함된 특정 물질이 기도를 자극해 쉽게 막히는 상태로 만들기 때문이다. 음주 역시 기도를 유지하는 근육의 긴장도를 떨어뜨려 기도가 좁아지는 원인이 된다.  4.남성이 더 많아=폐쇄성 수면무호흡 환자의 남녀 비율은 대략 5~8 : 1 정도로 남성 환자가 많다. 수면 중 크게 코를 골거나 숨 넘어가는 소리를 내는 증상이 남자에게서 더 두드러져 병원을 자주 찾는 것도 이유이지만 음주와 흡연에 노출되는 빈도가 여성에 비해 많다는 것이 더 중요한 요인으로 보인다.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의 위험성  1.고혈압=수면 중 숨을 쉬지 못하면 일시적으로 혈압이 오르는데, 이런 현상이 장기간 지속되면 혈압이 상승된 상태로 유지된다. 수면무호흡의 정도가 심한 환자뿐 아니라 가벼운 무호흡증도 혈압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되고 있으므로 증상이 심하지 않더라도 가볍게 여기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  2.심혈관계 질환=습관적으로 코를 고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심혈관질환 발생률이 33%나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또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사람은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도 높다. 무호흡 상태에서의 혈압 상승과 저산소증으로 인한 혈관 손상이 원인이다.  3.당뇨=수면 중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하면 인체가 저산소 상태에 빠져 다량의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되는데, 이 호르몬이 일시적으로 혈당을 높인다. 이 상태가 반복되면 당 조절 능력이 떨어져 결국 당뇨에 노출되게 된다.  4.인지기능 저하=코골이 및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경우 기억력, 집중력, 분별력 등 인지기능이 저하된다는 점은 다양한 연구를 통해 입증됐다.  ■ 수면다원검사로 진단  코골이나 낮 동안의 졸림 정도, 수면의 질은 설문지로 전반적인 상태를 파악할 수는 있다. 그러나 코골이와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의 정확한 진단은 수면다원검사를 거쳐야 한다. 이 검사는 코골이 소리, 뇌파, 산소포화도, 안구 및 몸의 움직임 등 수면과 관련된 다양한 지표들을 파악하는 검사로, 수면무호흡은 물론 다른 수면 문제도 확인할 수 있다.  ■코골이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의 치료=코골이와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의 치료는 심한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증상이 매우 심한 경우에는 기도 내에 지속적으로 공기를 밀어 넣어 기도를 유지하게 하는 양압치료기를 이용하는데, 턱뼈가 기형이거나 조직이 기도를 막고 있는 경우에는 수술을 통해 이를 제거하기도 한다. 또 아래턱을 앞으로 당겨 기도를 넓혀주는 원리를 이용한 구강내장치는 수면 중에 착용하는데, 기존 장치에 비해 불편감이 적고 사용법이 간단하면서도 증상을 개선시키는데 효과가 뛰어나 최근 들어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도움말: 서울대치과병원 구강내과 박지운 교수.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중년의 ‘고기’ 과다 섭취 , 담배만큼 해롭다”(美 연구)

    “중년의 ‘고기’ 과다 섭취 , 담배만큼 해롭다”(美 연구)

    중년에 과식하는 고기와 치즈는 담배만큼이나 몸에 해롭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남캘리포니아 대학 연구팀은 50세 이상의 남녀 6400명의 건강데이터를 약 20년간 분석한 결과, 중년에 단백질을 과다 섭취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사망률이 2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암으로 사망할 확률은 4배에 달했는데, 이는 하루에 담배 20개비를 피웠을 때 암에 걸릴 확률과 비슷한 수치다. 과거 붉은 고기와 암의 연관성을 밝힌 연구가 나온 적은 있지만, 단백질을 규칙적으로 과다섭취 하는 식습관과 암의 연관성이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미 여러 나라에서 설탕과 소금, 지방 등의 섭취를 줄여야 한다고 권장하지만, 단백질 과다 섭취에 대한 주의 경고는 많지 않다. 몇 해 전 영국에서는 고단백다이어트로 불리는 ‘뒤캉 다이어트’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지만, 연구팀은 이러한 방식이 건강에 매우 해로울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연구를 이끈 발터 롱고 교수는 “만약 동물에서 추출한 단백질로 다이어트를 한다면 이는 담배를 피우는 것과 같은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기나 치즈, 달걀 등 동물성 식품에 들어있는 단백질이 종양을 키우고 몸 속 세포의 노화를 촉진한다면서 “50대와 60대 초반의 중년은 고기나 치즈 속 단백질 대신 생선이나 콩 등에 함유된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이 올바르다”고 덧붙였다. 다만 65세 이후에는 몸이 필요로 하는 단백질 양이 더 많아지기 때문에 중년 때보다는 다양한 방식으로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붉은 고기 섭취를 줄이는 것이 암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식단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the Journal Cell’ 최신호에 게재됐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고혈압환자, 기침만으로도 뇌출혈 올 수 있어

     요즘처럼 일교차가 큰 환절기는 고혈압 환자들이 가장 경계해야 하는 시기이다. 사소하게 여기기 쉬운 기침만으로도 뇌출혈이 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른바 고혈압성 뇌출혈이다. 이처럼 만성 질환인 고혈압이 원인으로 작용하는 고혈압성 뇌출혈은 고혈압으로 인해 뇌혈관에 지속적인 손상이 가해져서 나타나는게 일반적이다. 손상이 계속되면 뇌 부위의 미세 혈관들이 혈압을 견디지 못하고 파열되면서 출혈을 유발하는 것. 실제로 동맥경화는 사람에 따라 20대 후반부터 발생해 혈관의 변화를 초래하는데,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나이가 들어서도 높은 혈압에 노출되는 동안 혈관벽이 약해져 혈압이나 혈류의 사소한 변화에도 견디지 못하고 쉽게 터지게 된다.  특히 뇌속으로 들어가 묻혀 있는 아주 작은 혈관인 ‘천공동맥’과 ‘종말혈관’들이 문제다. 이런 혈관들은 내력이 약해 혈압이 변할 경우 잘 터지는 성질을 갖고 있다. 이런 현상은 50~60대 이상의 고령자에서 흔하며, 겨울이나 환절기에 특히 많다.  일단, 고혈압성 뇌출혈이 발생할 경우 갑작스럽게 의식이 흐려지거나 반신마비와 시야가 흐려지며, 간질·저린 느낌·언어장애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 이런 증상을 방치하면 갑작스러운 두통과 구토, 운동마비, 감각마비, 의식저하 등 보다 심각한 상태로 발전한다. 이런 상황이라면 지체없이 병원으로 옮겨 뇌전산하 단층촬영이나 MRI 등으로 뇌출혈 여부를 정확하게 확인, 대처해야 한다.  고혈압성 뇌출혈은 고혈압이 원인이기 때문에 평소 고혈압을 예방·관리하는 생활습관이 중요하다. 특히 나이가 들면서 식습관이 변하는 데다 운동 부족 등으로 고혈압이 발생하거나 관리에 허점이 생기는 경우가 많으므로 항상 혈압을 확인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특히 뇌졸중 위험인자인 고혈압이나 심장질환 등의 가족력이 있다면 더욱 철저한 주의가 필요하다.  예방을 위해서는 추운 곳에 오래 머물거나 갑자기 실내에서 추운 곳으로 나오는 것을 피해야 한다. 특히 고혈압이거나 비만한 고령자는 화장실, 목욕탕 등 급격한 기온 변화나 혈압 변화를 가져오는 곳에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추울때는 혈관이 수축하면서 혈압이 높아져 혈관이 더 쉽게 터지기 때문이다. 또 1일 염분 섭취량을 10g 이내로 제한하는 저염식과 절주, 신선한 야채와 과일을 즐기는 식습관도 혈압을 낮추는데 도움이 된다. 콜레스테롤 섭취량도 적극적으로 줄여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내장류(간, 곱창)나 알 종류(달걀 노른자, 명란) 같은 고콜레스테롤 음식을 피하고 두부나 생선 위주의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  청담튼튼병원 김호정 원장은 “뇌출혈을 포함한 뇌졸중은 단일 질환으로는 사망률 1위로 꼽힐만큼 위험하고 후유증도 크기 때문에, 평소에 조심하는것이 최선”이라며 “뇌출혈 증상이 보일 경우 즉시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후유증을 최소화하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열린세상] 델리와 베이징의 대기오염/이옥순 연세대 연구교수·인도연구원 원장

    [열린세상] 델리와 베이징의 대기오염/이옥순 연세대 연구교수·인도연구원 원장

    어디선가 읽은 “이웃사람은 이사를 하지만, 이웃나라는 이사를 하지 않는다”는 말이 생각난다. 소리 없이 형체 없이 날아오는 미세먼지와 황사의 진원지인 이웃나라 중국도 다른 곳으로 이사하진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웃사촌(?)의 나빠져만 가는 대기오염을 공동의 운명으로 받아들여야 하는가. 지난달 미국의 예일대학이 발표한 환경수행지수에서 중국은 조사대상국 178개 국가 중에서 176위를 기록했다. 중국에서 대기오염이 가장 심한 곳은 수도인 베이징으로 사람이 살기 부적합하다는 조사가 나왔고, 며칠 전엔 황색경보도 발령됐다. 일부 소식통은 북경의 많은 부자들이 대기오염을 피해 공기가 좋은 캐나다와 호주로 이민하는 바람에 해당 국가들이 손을 내저을 정도라고 전한다. 중국과 ‘친디아’로 묶이며 21세기의 신흥강대국으로 경쟁하는 인도는 이 점에서도 중국과 순위를 다툰다. 인도는 이번 조사에서 174위를 기록해 중국을 두 단계 앞섰으나 수도 델리의 대기오염은 중국의 베이징보다 더 나쁘다. 올해 초 실시된 델리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베이징의 두 배였다. 델리는 사실상 세계에서 가장 공기가 나쁜 도시로 불린다. 내가 7년간 유학한 델리는 지난 수십 년간 그랬다. 세계오염도시의 명단에서 늘 상위권을 차지하는 델리의 시민들은 수도에 사는 자부심과 함께 더위와 먼지, 매연의 3중고에 시달린다. 2000년에 발표된 중앙오염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델리의 대기를 오염시키는 주범은 자동차로 오염원의 64%를 차지했다. 그다음이 17%를 차지한 발전소였고, 7%가 일반가정이 배출하는 오염이었다. 오늘날도 그렇다. 델리의 공기를 세계 최악으로 만드는 자동차의 매연은 약 8백만대의 등록된 차량들이 날마다 수백t의 매연을 거리에 쏟아내는 결과다. 여기에 매일 1500대의 새로운 자동차가 선을 보이며 상황을 악화시킨다. 특히 스모그현상이 심한 12~2월(겨울)에는 눈을 뜰 수 없을 정도이고, 항공기와 철도까지 운항을 멈춘다. 테러리스트들처럼 마스크와 머플러로 무장한 시민들이 등장하는 것도 이때다. 델리시민들이 매연으로 매일 담배 10∼20개비를 피는 것과 같다는 보고가 나온 지는 오래되었다. 델리에서 매년 1만여명이 호흡기질환으로 사망하거나 호흡기질환으로 인한 델리의 사망률이 세계 최고라는 발표도 나왔다. 수도의 주민들이 오염된 공기로 관련 질환에 걸릴 위험성은 농촌지역에 사는 인도인의 두 배나 된다. 물론 인도 정부가 노력하지 않는 건 아니다. 2000년부터 정부는 상용차의 수명을 제한하고 산업시설을 도시의 외곽으로 이전하였다. 세발자동차인 오토릭샤와 시내버스들은 디젤 대신에 CNG를 사용하게 조처했다. 2010년에는 대기오염을 48시간 전에 예보하는 시스템을 만들었고, 시내 중심가에는 값비싼 수십 대의 공기정화시스템을 설치하였다. 그러나 델리의 공기는 나빠진다. 2013년 현재 중국의 수도 베이징의 도로를 오가는 500만대보다 더 많은 자동차가 달리는 인도의 수도에는 경제발전의 여파로 자동차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도로를 굴러가는 탈것의 40%가 여전히 디젤을 사용하며 오염을 내뿜는다. 그럼에도 인도 정부는 중국보다 대기오염에 대한 대처가 소극적이라 상황이 좋아지지 않는다. 근대이전의 서방세계는 꽃과 나무가 많은 델리를 ‘지상의 천국’이라고 불렀다. 19세기 델리 출신 시인 갈리브도 “세계가 몸이라면 델리는 그 영혼”이라고 그 아름다움을 칭송했다. 그러나 많은 인구를 데리고 발전과 현대성을 지향하는 21세기의 델리는 매연과 공해에 찌들어 몸이 많이 상했고 영혼까지 사라진 듯이 보인다. 강대국으로 떠오른 인도와 중국은 전보다 잘살지만 어떤 점에선 전보다 못살게 됐다. 양과 사자가 한 우리에 살 수 없듯이 발전하지 않고 삶의 질이 높아지긴 어렵다. 허나 두 나라의 수도에서 일어나는 나쁜 변화는 많은 걸 희생하며 진행되는 발전의 가치를 되짚게 만든다. 최근에 서울시가 우리의 이웃나라인 중국과 대기오염을 감축하기 위해 협약을 맺은 건 그래서 다행한 일이다.
  • 부부·직계 자식보다 형제·친척 비율 늘어

    부부·직계 자식보다 형제·친척 비율 늘어

    20일 이산가족 상봉 행사는 3년 4개월 전인 2010년 10~11월 상봉 때와 비교했을 때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는 평가다. 이는 우리측 상봉자들의 연령이 고령화되면서 부부나 직계 자식보다 형제나 친척들의 상봉 비율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20일 통일부와 대한적십자사에 따르면 남측 상봉 대상자 82명 가운데 90세 이상은 25명, 80대 41명, 70대는 9명, 69세 이하는 7명으로 나타났다. 2010년 10월에는 남측 방문단 100명 가운데 90세 이상이 21명, 80대가 52명, 70대가 27명이었다. 이번 1차 상봉행사에서는 80대 이상 비율이 80.5%로 지난번 상봉의 73%보다 7.5% 포인트 높았다. 특히 부모·자식 간이나 부부 상봉은 2010년 당시 24명에서 이번에 12명으로 크게 줄었고 형제나 친척 간 상봉 비율이 늘어났다. 이산가족들이 고령화되면서 사망하거나 거동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 1월 기준으로 남측 이산가족 생존자 7만 1503명 가운데 90세 이상이 11.1%인 7952명, 80대가 41.7%인 2만 9823명으로 80대 이상 고령층이 52.8%로 나타났다. 이대로라면 90세 이상 고령 이산가족 상당수가 북한의 가족을 만나지 못한 채 사망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의 이산가족들은 사망률과 평균 기대여명을 고려할 때 20~24년이면 대부분 사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정부가 향후 남북 고위급 접촉 채널을 활용해 금강산 관광 재개와 5·24 조치의 단계적 해제를 통해 이산가족 상봉에 대한 북한의 적극적 협조를 이끌어 내고 상봉 기회를 늘려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통합암치료칼럼] ① 의학, 제3의 물결

    [통합암치료칼럼] ① 의학, 제3의 물결

    폐암• 간암• 위암• 유방암 뇌종양 등은 발병률이나 사망률이 높은 몇몇 암들은 수술• 항암• 방사선 등 병원에서 권하는 치료를 한다 해도 통증이나 부작용, 전이, 재발로 고통 받는 사람이 많다. 이로 인해 전 세계 의료진들이 ‘암을 죽이기 위해선, 꼭 몸을 상하게 할 수 밖에 없을까?’에 대한 의구심을 품고 인간의 존엄성• 삶의 질을 유지하면서 암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1월 25일 KBS1 TV ‘의학, 제 3의 물결’이라는 제목의 방송이 나왔다. 앨빈 토플러의 ‘제 3의 물결’을 인용한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최근 의학에서도 전혀 새로운 패러다임이 제시되고 있다는 사실을 시사하고 있다. 현대 의학은 암을 비롯하여 자가 면역성 질환 등의 난치성 질환 치료에 대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내세워지는 것이 바로 통합의학이다. 이는 대체의학과는 다른 개념이다. 대체의학은 현대 의학에서 치료할 수 없는 분야에서 기존의 의학과는 다른 치료 체계와 방법으로 대체할 수 있는 의학 분야를 말한다. 반면 통합의학은 기존의 치료방법은 물론, 질병의 치료와 생명 연장, 환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 다른 치료 체계와 방법을 통합하여 치료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필자는 지난해 4월 미국 텍사스 주 휴스턴에 있는 MD. Anderson Cancer Center 통합의학 연수과정에 다녀왔다. 그 곳에서 보고 느낀 것은 우수한 의료 서비스와 의료시설, 막대한 의료 연구 인력과 자본뿐만이 아니었다. 바로 통합의학에 대한 열린 눈이었다. 그 곳에서는 의사 선생님들이 환자의 치료를 위해 열린 눈으로 모든 것들을 바라봤다. 한의학적 치료, 명상, 요가, 웃음 치료, 음악 치료 등에 대해 열린 생각으로 협진을 의뢰하고 있었던 것이다. 실제로 이러한 통합의학적인 치료를 받은 환자의 삶의 질 및 치료율 향상에 있어서 매우 좋은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는 연구들이 보고되고 있다. 앞서 언급한 KBS 다큐멘터리 ‘의학, 제3의 물결’에서도 통합의학의 국내 사례로 필자가 몸 담은 병원이 소개됐다. 간내담도암 진단을 받은 환자가 현재 같은 암종에 걸린 다른 환자와는 확연히 다르게, 일상 생활을 정상적으로 다 하면서 열심히 치료받고 있는 모습이 포착된 것이다. 이는 한방 면역 치료가 종양의 성장을 억제하고 암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유효하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다. 과거에는 한방으로 암을 치료한다는 것이 뜬구름 잡는 소리처럼 들리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유수 의료기관의 동향과 사례를 보면 한의학이 암치료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이미 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일례로 텍사스 주법 상 혈맥약침을 할 수 없는 상황인데 반해, 우리나라는 한약제로 조제한 증류한약을 혈맥에 주입하는 혈맥약침 시술이 가능하다. 이는 통합의학적인 측면에서 미국에서는 시도되지 않은 새로운 치료 방법이기에 향후 통합암치료에 대한 한의학적 비전이 주목된다 하겠다. 소람한방병원 이동현 원장
  • [커버스토리] 연합회는 전통문화 계승을 위원회는 전면 조직 개편을

    [커버스토리] 연합회는 전통문화 계승을 위원회는 전면 조직 개편을

    “정부가 북한을 무력으로 점령할 생각이 아니라면 망명정부를 상징하는 조직이 정부기관으로 존재한다는 건 말 그대로 북한에 빌미만 줄 뿐입니다. 월남민 정책이 수십년 전 인식에 갇혀 있다 보니 ‘인지 부조화’를 일으키는 겁니다. 이북5도민중앙연합회(이하 연합회) 지원은 전통문화 계승이라는 맥락에서 접근하고 이북5도위원회는 전면적인 조직 개편이 필요합니다.” 김귀옥 한성대 교양학부 교수는 14일 “현재 월남민들은 극소수를 빼고는 세력으로서의 의미를 상실했다”면서 “냉정하게 말하면 연합회와 이북5도위원회 모두 친목회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이북 지역 향토 문화 보존과 무형문화 계승, 구술 작업 등 문화센터로 새롭게 자리매김하고 그에 맞는 지원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장기간에 걸친 현지 조사를 토대로 한 이북 실향민 연구로 사회학 박사학위를 받은 이후 줄곧 분단과 월남민, 탈북자 등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 왔다. 이북5도위원회가 존재 의의로 내세우는 것 가운데 하나가 ‘850만 이북도민’이다. 이는 1970년 가호적 취득 당시 자신을 이북5도민 출신으로 신청한 546만명에 지난 40여년간 총인구 증가율 55.55%를 그대로 적용한 수치다. 하지만 이에 대해 김 교수는 “사망률도 감안하지 않은 소설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김 교수는 그간의 연구를 토대로 월남민 총규모를 100만~120만명으로 추정했다. 그는 “1994년 무렵 정부가 내놓은 추정치가 약 40만명이었다”면서 “박정희 정부가 정확한 월남민 규모를 조사하려다 반발에 부딪혀 계획을 취소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통 경험을 공유하지 못하는 월남민 2세대부터는 월남민으로서의 의미가 없다”고 덧붙였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촌각 다투는 중증응급환자 평균 6시간 대기

    촌각 다투는 중증응급환자 평균 6시간 대기

    우리나라에서 생존가능성이 낮은 중증응급환자가 응급실에서 수술실 또는 중환자실로 옮겨져 적절한 치료를 받기까지는 평균 6시간가량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증외상환자의 생존율과 치료 효과를 높이는 데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골든타임’이 한 시간인 점을 고려하면 수술을 받기까지 응급실에 체류하는 시간이 과도하게 긴 것이다. 응급실 체류시간이 길다는 것은 그만큼 필요한 치료를 신속하게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2012년 조사 때보다 응급실 평균 체류 시간이 20여분 단축되기는 했지만 중증응급환자 대부분이 분초를 다투는 환자임을 고려하면 한참 부족한 성적이란 지적이 나온다. 중증응급환자를 응급실에 하루 이상 두는 병원도 적지 않았다. 13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서울보훈병원의 경우 평균 응급실 체류 시간이 31시간 6분으로 가장 길었고 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20시간 30분), 조선대병원(19시간 6분), 화순전남대병원(16시간 42분), 양산부산대병원(16시간 12분) 등이 뒤를 이었다. 주요 상급종합병원으로 꼽히는 서울대병원(14시간 24분)과 분당서울대병원(14시간 18분)도 각각 응급실 체류시간 9, 10위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이들 10개 의료기관의 응급실 평균 체류시간은 17시간 48분으로 다른 의료기관의 3배에 달했다. 서울대병원은 중증뿐 아니라 일반 응급 환자까지 포함해 응급실 병상 수에 비해 응급환자가 어느 정도 많은지, 대기 시간이 얼마나 긴지를 나타내는 응급의료기관 과밀화 지수(포화지수)도 177.1%로 전국 430개 의료기관 가운데 가장 높았다. 과밀화 지수가 100%를 넘는다는 것은 응급병상 수에 비해 환자 수가 많아 대기가 불가피하다는 뜻이다. 이 밖에 경북대(140.3%)·서울보훈(133.5%)·전북대(132.0%)·경상대(125.7%)·분당서울대(125.2%)·전남대(122.1%)·서울아산(115.8%)·삼성서울(110.9%)·양산부산(108.4%) 병원 등의 과밀화 지수도 100%를 웃돌았다. 응급실이 북새통을 이루다 보니 응급처치가 미흡해 살 수 있었던 환자가 사망하는 경우도 많다. 우리나라 외상환자 예방가능 사망률은 2010년 기준 35.2%로 20% 미만인 선진국보다 높은 수준이다. 복지부는 이번 평가 결과 성적이 좋은 상위 40%, 중위 40% 응급의료기관에 대해 정부 지원금을 차등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의료인력을 구하기 어려운 취약지는 응급의료 ‘고도 취약지’로 정해 추가 지원하고 거점 대형병원에서 인력을 판견할 계획이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김규환 선임기자의 차이나 로드] 핏빛 AI 中 패닉

    [김규환 선임기자의 차이나 로드] 핏빛 AI 中 패닉

    지난 5일 중국 남부 광시좡족(廣西壯族)자치구 난닝(南寧)시 헝(橫)현 타오웨이(陶玗)진 양메이(楊梅)촌. 이날 마을은 주민들이 끼리끼리 모여 수군대는 바람에 하루 종일 술렁거렸다. 조류인플루엔자(AI) 안전지대로 인식돼 온 이 마을에 어머니에 이어 어린 아들까지 신종 H7N9형 AI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진 통보를 받았다는 얘기가 퍼진 까닭이다. 광시자치구 위생청은 3일 밤 고열을 동반한 기침·호흡 곤란 등 급성 호흡기 질환 증세를 보인 양메이촌의 남자 어린이(5)가 신종 H7N9형 AI에 감염된 것으로 공식 확진 통보했다고 반관영통신 중국신문이 4일 보도했다. 앞서 그 어린이의 어머니 뤼(黎·41)도 H7N9형 AI 감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6일 “광시자치구의 현재 상황으로 볼 때 AI 바이러스가 국경을 넘어 전파되는 것에 대비하는 새로운 경계태세가 필요하다”고 경고하면서 “베트남 등 중국과 국경을 맞댄 국가들에 H7N9형 AI 바이러스 전파에 대한 비상 대응 계획을 점검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이들 모자에 앞서 지난 1월 말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시 샤오산(蕭山)구에서도 남편과 부인, 딸 등 가족이 잇따라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데다 새 변종 AI 바이러스인 H10N8형에 감염된 환자가 사망함에 따라 사람 간 전염에 대한 우려감마저 커지고 있다. 펑즈젠(馮子健)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 부주임은 “(가족이 동시에 H7N9형 AI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있는 데 대해) 제한적인 사람 간 전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신종 AI 바이러스로 인한 사망률이 20~30%에 달할 정도로 치사율이 높다”고 밝혔다. 중국에 AI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봄에 이어 초겨울 들어 기온이 떨어지면서 또다시 퍼지기 시작한 신종 H7N9형 AI 바이러스가 올 들어 더욱 기승을 부리며 중국에 AI 감염 환자와 사망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7일 중국신문·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6일까지 중국 신종 H7N9형 AI 바이러스 감염 환자는 165명, 사망자는 37명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들 감염 환자는 베이징(환자 2명, 사망자 1명), 상하이(환자 8명, 사망자 8명), 광둥(廣東)성(지난해 8월 이후 환자 55명, 사망자 12명), 장쑤(江蘇)성(환자 9명, 사망자 1명), 저장성(환자 73명, 사망자 12명), 푸젠(福建)성(환자 14명), 후난(湖南)성(환자 5명, 사망자 2명), 광시좡족자치구(환자 2명), 홍콩(환자 3명, 사망원인 미확인 사망자 1명) 등 중국 전역에 분포해 있다. AI는 닭·오리·칠면조·철새 등 조류에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전염병으로, 전파 속도가 매우 빠르다. 조류의 폐사율이 높고 낮음에 따라 고병원성과 저병원성으로 구분되는 AI는 H, N 두 개의 표면 항원 구성에 따라 수많은 변이 형태로 나타난다. 이를 중국에서 만연하고 있는 H7N9형처럼 영문과 숫자로 표기해 분류한다. H7N9형 AI 바이러스는 중국 오리의 H7N3, 한국 야생조류의 H7N9, 중국 가금류의 H9N2 등 3종이 혼합돼 생겨났다고 중국과학원 측이 주장했다. 그러나 농림축산식품부는 한국과 연관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H7N9형 AI 바이러스의 주요 특징은 저병원성이다. 고병원성의 AI 바이러스가 조류를 100% 가까이 폐사시키는 데 비해 닭이나 비둘기가 감염돼도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가금류에선 아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사람에게만 치명상을 입히는 탓에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H5N8형과 달리 중국에서 사망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닭의 집단 폐사와 같은 사전 경보 없이 인체 감염자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바이러스 유행지역을 예상할 수 없어 방역을 어렵게 만든다. 신종 AI의 만연으로 중국 가금류 사육농가는 하루 평균 6억 6000만 위안(약 1182억원)의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농업부는 올 들어 지난 1월 한 달간 가금류 판매 부진과 가격 하락으로 사육농가들의 피해가 200억 위안을 넘은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AI의 확산으로 가금류의 가격이 급락하고 소비자들이 가금류와 계란을 외면하는 바람에 판매가 크게 줄어들어 농가에 직접적인 피해가 가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왕중리 농업부 축산업사 부사장은 “현재 가금류 업계의 경기 회복을 위해 소비심리를 되살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전문가들과 관련 부서 지도자, 농가가 함께 노력해 안심하고 소비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자 AI 정보 공개에 대해 가금류 사육 농가들이 강한 불만을 제기하고 나섰다. 중국 가금류업계가 5일 신종 AI 환자와 사망자 등 감염 정보를 과도하게 공개하고 있다며 위생당국을 맹비난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원펑청(溫鵬程) 광둥원스(溫氏)식품그룹 회장은 “치사율이 바이러스성 간염이나 폐결핵 등 다른 법정 전염병보다 낮은데도 유독 AI에 대해 비상한 조치를 하는 것은 불공평하다”고 주장했다. 국가위생계획생육위원회가 지난달 말 신종 AI 확산 방지 대책을 밝히면서 성급 정부는 수시로 감염자와 사망자를 발표하고 전국 단위 통계를 매월 정기적으로 공개하기로 한데 대해 분통을 터뜨린 것이다. 이에 중국 정부는 AI 공포 확산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 산시(山西)성 공안당국은 지난달 28일 “톈진(天津) 등에서 의사들이 신종 AI에 감염돼 숨졌다”는 유언비어를 퍼뜨린 장(張)모를 긴급 체포했다. 위생계획생육위는 ‘2014년 인체감염 H7N9형 AI 진찰 및 진료방안’을 통해 “H7N9형 AI 바이러스의 감염력은 그렇게 강하지 않다. 주로 조류에서 사람으로 감염되며 사람 간의 감염은 매우 드물다”고 위험성을 평가절하했다. 중국 농업부도 H7N9 바이러스가 가금류에서 사람에게 직접 옮겨진다는 증거는 확실치 않기 때문에 정상적인 경로로 구입하고 검역을 마친 가금류 제품을 먹는 것이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khkim@seoul.co.kr
  • “유방암 환자였음 좋겠다” 英 황당한 공익광고 논란

    “유방암 환자였음 좋겠다” 英 황당한 공익광고 논란

    “내가 유방암 환자면 좋겠어요” 실제 유방암 환자가 위의 글귀가 적힌 광고를 본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 최근 영국에서 황당한 카피의 공익 캠페인이 공개됐다. 췌장암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한 캠페인인데, 캠페인 속 등장인물들은 한결같이 “차라리 다른 암이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 한다. 이유인즉 췌장암이 다른 암에 비해 사망률이 높기 때문. 실제로 유방암이나 고환암 등은 5년 생존율이 각각 85%, 97%에 달하는 반면 췌장암은 3%에 불과하다. 그러니 암에 걸릴거라면 차라리 생존율이 높은 유방암이 낫겠다는 ‘부러움’이 섞인 광고 카피인 셈이다. 이런 뜻에서 캠페인에 등장하는 ‘케리’(24)라는 이름의 췌장암 여성 환자는 “내가 유방암이었으면 좋겠다”는 다소 역설적인 희망사항을 이야기 한다. 이를 접한 유방암 환자 협회는 황당함과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유방암 퇴치협회의 대표인 크리스 애스큐는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우리는 지금까지 ‘유방암이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유방암 환자를 단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다”면서 ‘이러한 광고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광고를 게재한 췌장암관련협회장이자 본인 역시 과거 췌장암을 앓은 병력이 있는 알리 스턴트는 데일리메일과 한 인터뷰에서 “내가 췌장암이라는 사실을 알았을 때, 생존율이 매우 낮다는 사실을 알고 더욱 놀란 적이 있다”면서 “당시 차라리 생존율이 높은 다른 암이길 바랐었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암 역시 매우 끔찍한 병이라는 것을 나도 알고는 있지만, 췌장암은 유독 다른 암에 비해 훨씬 더 살아남기가 어렵다”고 강조했다. 스턴트의 주장에 따르면 1년 동안 췌장암으로 사망하는 사람은 전체 췌장암 환자 중 82%에 달한다. 또한 암 선고를 받은 뒤 평균 수명은 4~6개월에 불과하다. 이 광고가 TV와 지면 등을 통해 광범위하게 노출되는 만큼 논란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국민행정 1년을 돌아본다] (상) 안전한 사회

    [국민행정 1년을 돌아본다] (상) 안전한 사회

    국민이 안전하고 행복한 사회를 만들겠다는 의지로 출범한 안전행정부가 지난 1년여간 펼친 국민을 위한 행정을 되돌아본다. 이에 따라 ‘국민 행정’의 핵심 방향인 ‘안전한 사회’ ‘정보화 정부3.0’ ‘지방자치 자주화(自主化)’의 성과와 남은 과제를 3회 연재물로 마련했다. 많은 분야에서 가시적인 정책 개선을 이뤘고, 혁신적인 분위기를 이끌었다. 박근혜 정부 2년 차를 맞아 그동안 도입된 정책의 지속적인 실효성을 점검하는 차원에서 쓴소리도 담았다.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안전행정부의 지난 1년 노력이 각종 ‘안전사고의 사망자 감소’라는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안행부는 재난·재해 및 범죄 예방을 위해 29개 중앙행정기관의 안전 정책을 총괄·조정하고 각 지방자치단체와의 협의도 진행하고 있다. 안행부는 재난 및 안전사고에 선제적 대응체계를 갖추기 위해 지난해 5월 관계 부처 합동으로 ‘국민안전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각 부처별 안전 관련 법·제도를 총괄적으로 조정·정비하는 차관·차장급 ‘안전정책조정회의’가 신설돼 매월 한 차례씩 열리고 있다. 또 중앙 부처·지자체·공공기관에 각각 ‘재난안전책임관’을 지정, 각종 사고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도록 조치했다. 이어 안행부는 각 지자체에 안전행정국·안전총괄과 등 안전관리 총괄 전담기구를 설치하고 모든 광역단체에서 특별사법경찰관을 운용하도록 지침을 내렸다. 더불어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등 법령을 개정해 대규모 재난 발생 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지휘 아래 각 중앙행정기관 및 지자체가 일사불란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었다. 안행부는 또 강도, 절도, 방화 같은 범죄와 더불어 침수, 산사태 등의 재난, 감염병, 화재를 비롯한 안전사고 등 국민 생활 전반에 걸친 위험 요인을 종합·분석해 지도 형태로 보여 주는 ‘생활안전지도’를 제작해 올해 하반기까지 시·군·구 100곳에 우선 시범 운영한 뒤 2015년 국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아울러 4대 사회악 감축목표제를 도입해 주기적으로 성폭력, 가정폭력, 학교폭력, 불량식품 등 각 분야의 실적을 점검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교통사고, 산업재해, 수난사고 등으로 발생한 사망자 수는 총 6757명으로 2012년 7233명보다 476명(6.5%) 감소했다. 분야별로는 교통사고 사망자가 2012년 5392명에서 지난해 5080명으로 312명 줄었고, 산업재해·수난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도 각각 66명, 47명 감소했다. 4대 사회악의 경우 성폭력·가정폭력 분야에서의 재범률은 각각 1.5% 포인트, 20.4% 포인트가 낮아졌다. 특히 학교폭력 피해 경험 비율은 2012년 9.6%에서 2.1%로 급감했다. 식품안전 체감도는 66.6%에서 72.2%로 상승했다. 이재율 안행부 안전관리본부장은 “우리나라 안전사고 사망률은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4.2%보다 높은 편”이라면서 “매년 안전사고 사망자 수를 6.5%씩 줄인다면 2017년에는 선진국 평균 수준까지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국민의 안전 체감도에 대해 지난해 12월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우리 사회가 전반적으로 안전하다’고 느낀 국민은 29.8%인 반면 41%가 ‘안전하지 않다’고 느낄 만큼 안전에 대한 불안감은 높은 상태다. 이는 일선 현장에서 안전수칙 등을 지키지 않아 인명 피해를 가져오는 안전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박창근 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는 “지난해 노량진 상수도관 공사 과정에서 사상자 7명이 발생한 사고는 전형적인 ‘안전불감증’이 불러온 참사였지만 제도적인 결함이 본질적인 원인”이라며 “1994년 성수대교 붕괴 사고를 기점으로 도입된 책임감리제가 20년이 지난 현 시점에서 여러 문제점이 불거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정부는 지난 달 3일 대형사고 재발을 막고자 발주부터 시공까지 건설공사 전 과정의 안전관리를 강화한 ‘건설현장 재해예방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하지만 박 교수는 “이제 감리회사가 대형 시공사의 입김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에 직면했다. 이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본부장은 “큰 안전사고가 일어나면 사회 안전도가 개선되지 않았다는 인식이 생기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면서 “그런 점을 감안해 범부처 차원의 역량을 집중하고, 지자체 차원의 재난 및 안전사고 관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우수 지자체에 특별교부세 등 인센티브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포스트 MDGs 사업 가시화

    유엔이 2000년 새천년정상회의에서 채택한 새천년개발목표(MDGs)의 후속 프로젝트인 ‘포스트 MDGs’ 작업이 구체화되고 있다. 오는 9월 23일 반기문 사무총장 주최로 뉴욕에서 열리는 기후변화 정상회의에서 ‘포스트 MDGs’의 핵심 어젠다가 결정되고 기후변화에 대한 유엔의 새로운 비전이 발표될 전망이다. MDGs는 지난 14년간 전 세계 빈곤퇴치를 위한 국제사회의 움직임을 하나로 묶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포스트 MDGs는 ‘전 인류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주제로 2015년 이후 15년 이상의 기간을 담을 것으로 알려졌다. 3일 유네스코에 따르면 반 총장은 지난달 30일과 31일 이틀간 독일 외교부와 훔볼트대 등지에서 유엔 사무총장 과학자문위원회를 열었다. 이번에 처음으로 구성된 과학자문위원회는 2009년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아다 요나트 바이츠만연구소 교수, 2007년 노벨평화상 수상자 라젠드라 파차우리 유엔 정부간기후변화위원회(IPCC) 의장, 수전 에이버리 미 우즈홀해양연구소장, 블라디미르 포르토프 러시아과학원장, 케 공 난카이대 총장 등 26명의 전 세계 저명 과학자들로 구성됐다. 한국에서는 민동필 전 과학기술협력대사가 포함됐다. 유네스코는 반 총장의 지시로 2012년 5월부터 전 세계 과학계를 대상으로 인선 작업을 벌여 왔다. 자문위원 성비를 13명씩으로 하고, 대륙별로 고르게 배분하는 등 대표성 확보를 위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다. 위원들은 매년 두 번씩의 공식 위원회에 참석하게 되며, 임기는 2년으로 1회에 한해 연임이 가능하다. 반 총장은 개막식에서 “정치적 결정을 하는 데 과학적 근거는 무엇보다 중요하고, 이는 유엔의 다양한 기구들 사이 이해관계에서도 마찬가지”라며 “과학자문위원회가 2015년 이후 전 세계를 하나로 묶을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반 총장은 최근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을 유엔 기후변화 특사로 임명하는 등 적극적인 각국 정부의 움직임을 촉구하고 있다. 반 총장이 언급한 2015년은 유엔 MDGs가 완료되는 시점이다. 2000년 발표된 MDGs는 절대빈곤과 기아퇴치, 보편적 초등교육의 달성, 영유아 사망률 감소 등 8대 세부 목표로 구성돼 있다. 한때 ‘불가능을 성공으로 바꾼 프로젝트’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경제위기 등으로 성장동력이 크게 떨어졌다. 민동필 전 대사는 “반 총장이 우선 주문한 보고서는 ‘지속가능한 성장’과 ‘기후변화 대책’”이라며 “특히 기후변화 문제는 각국의 이해관계나 정치적인 부분을 뛰어넘을 수 있는 수준의 과학적 잣대를 마련해 달라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베를린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1500년전 1억명 사망 ‘최악 전염병’ 원인 찾았다

    1500년전 1억명 사망 ‘최악 전염병’ 원인 찾았다

    해외 연구팀이 1500년 전 전염병의 경로 및 원인을 밝혀내는데 성공했다고 영국 가디언 등 해외언론이 보도했다. 6세기에 동로마제국을 중심으로 유럽에 막대한 피해를 끼친 ‘유스티니아누스 역병’은 최소 1억 명의 사망을 초래했으며, 세계 최초의 대규모 전염병으로 기록돼 있다. 당시 이 전염병으로 지구상 인구 절반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호주, 덴마크, 캐나다 등 다국적 연구팀은 1500년 전 독일 남동부 바이에른주에서 전염병으로 숨진 사람의 치아 유골에서 DNA 샘플을 추출해 분석했으며, 그 결과 유스티니아누스 역병이 이후 흑사병을 유발한 페스트균으로부터 창궐됐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유스티니아누스 역병이 등장한 지 800여 년 후에야 모습을 드러낸 흑사병은 유럽에서만 4년 간 5000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바 있다. 연구팀은 유스티니아누스 역병을 일으킨 페스트균이 아시아에서 최초로 발생해 실크로드를 통해 유럽으로 전파됐으며 수 백 년의 잠복기를 가진 뒤 흑사병을 창궐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연구를 이끈 시드니대학의 에드워드 홀름스 교수는 “페스트균은 가장 오래된 병균체”라면서 “인류 역사상 가장 큰 전염병을 유발한 페스트균의 게놈(genome)이 완벽하게 분석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이어 “페스트균은 쥐 등 설치류의 벼룩을 통해 인간에게 전파된 것으로 보이며, 현대에는 과거보다 나아진 위생과 환경, 의학의 발달 등으로 페스트균의 전파 및 이로 인한 사망률이 낮아졌다”고 덧붙였다. 호주의 또 다른 전문가는 “이번 연구를 통해 대재앙을 불러일으키는 전염병이 한번 진화로 끝나는 것이 아니며, 잠복기를 거친 뒤 다양한 경로와 인종을 통해 다시 확산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학계는 이번 연구가 전염병 진화의 기원 및 확장 경로를 연구하는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적인 의학저널인 ‘랜싯전염병’(Lancet Infectious Diseases journal)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공기업 탐방-교통안전공단] “부채 감소·과잉 복지 축소·정보 공개… 3대 개혁 시동”

    [공기업 탐방-교통안전공단] “부채 감소·과잉 복지 축소·정보 공개… 3대 개혁 시동”

    교통안전공단은 도로·철도·항공 등의 교통안전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국내 유일의 교통안전전문기관이다. 공단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100억원가량을 기록하며 경영 쇄신에 성공했다. 최근 들어 노사 간 협력을 통한 상생 경영의 행보를 걷고 있지만,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직원 승진 과정에서 인사 청탁에 연루돼 전·현직 고위 간부와 노조위원장 등이 경찰의 수사를 받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경찰 수사로 비리 정황이 드러나자, 공단은 뒤늦게 썩은 살 도려내기에 나섰다. 변화의 중심에 선 사람은 2011년 8월 취임한 정일영 이사장이었다. 전 국토해양부 교통정책실장을 역임한 그는 취임 후 인사 ‘비위 행위 근절 대책’을 시행하고, 비리 직원을 엄중 처단하며 조직 개편에 나섰다. 인사제도의 투명성을 높였고,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준정부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직원들의 전문성을 기르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쇄신의 결과 공단은 2012년 국민권익위원회 반부패경쟁력평가 최우수기관에 선정됐다. 또 지난해 정부의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2012년 C등급에서 한 단계 상승한 B등급을 받았다. 정 이사장은 “공공기관 경영평가는 전년도 실적을 기준으로 평가받는다. 지난해 워낙 공단의 성과가 좋아 올해에는 A등급을 받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지난 22일 정 이사장을 직접 만나 공단의 개혁 비결과 미래를 들어 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교통안전공단이 지난해 정부의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A등급을 받을 줄 알았는데 좀 아쉬웠다. 올해 경영평가에선 지난해 실적이 좋아 A등급을 받을 것 같다.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전년 대비 7% 정도 줄었고, 당기순이익이 100억원에 달할 정도로 경영 성과도 좋았다. 공공기관 경영평가는 계량과 비계량 평가로 나뉘는데 계량적 측면에선 우리 공단이 최우수 기관이 될 것이다. 처음 취임했을 때에는 노조의 인사 개입 및 비리 청탁 등의 문제로 수사기관으로부터 압수수색을 당하는 등 어려움이 많았다. 인사 비리 문제 등을 모두 정리하고 시스템을 바꿔 가면서 지난해 성과가 좋게 나온 것 같다. 그래서 올해는 한번 최고의 평가를 노려보려고 한다. →교통안전공단의 역점 사업은 무엇인가. -꾸준히 교통사고를 줄여야 한다는 목표가 있다. 또 지난해 국민이 ‘교통안전공단’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도록 브랜드 캐치프레이즈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그래서 ‘오천만 안심 프로젝트’ 브랜드 이름을 만들었고, 올해는 이를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가려고 한다.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자동차 검사의 효율성 및 검사 방법 등을 한 단계 더 올리고, 택시 전국 통합 콜센터, 자동차 공제, 철도 안전승인제도, 디지털 운행기록계 등 IT 기술을 활용한 시스템을 구축하려고 한다. 빠르면 2020년, 늦어도 2024년까지 현재 교통사고 사상자의 수준을 절반까지 줄이는 목표를 갖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도로 교통사고 사망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첨단 정보통신 기술을 활용해 교통사고를 줄이겠다는 복안인 것 같은데 어떻게 하겠다는 건가. -중점적으로 사업용 자동차인 버스와 택시 등에 디지털 운행기록계를 부착할 계획이다. 블랙박스와 비슷한 것인데 디지털 운행기록계는 실시간으로 공단 측에 운행 속도 및 정보 등을 전송하기 때문에 컨트롤이 가능하다. 또 국토교통부에서 추진하는 스마트 하이웨이(고속도로를 달리는 자동차가 통제시스템과 통신하며 주행 중인 도로의 정보를 주고받는 스마트한 고속도로를 일컫는 말)는 길과 차량이 서로 커뮤니케이션을 한다는 것이다. 졸음운전을 한다거나 도로 위에 낙하물이 있다거나 교통사고 상황 등을 감지해 운전자에게 미리 알려 주는 자동돌발감지시스템 등이 활용되면 교통사고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또 우리 국민들의 교통문화 수준도 올라가면서 현재 교통사고로 연 5000명 사망, 30만명이 부상하는 전쟁 수준의 사상자 수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사회가 발전하면서 SOC 등 건설 부문의 일은 점점 줄어들지만 교통안전 관련 일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 현재 공단에선 전국 대중교통시책 평가, 전국 교통문화지수 등을 다룬다. 공단의 일은 갈수록 더욱 늘어날 것이다. →앞으로 교통안전공단의 일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면 인력의 수요도 그만큼 커지겠다. -인력, 물론 많이 필요하다. 공단이 요구하는 만큼은 아니지만 몇 년 전부터 30명에서 50명, 지난해 70명을 증원했다. 공단 이사장 입장에선 인원이 많이 늘면 좋긴 하지만 인력을 무조건 늘리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늘리긴 늘리되 업무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 현재 전국에 공단에서 관리하는 자동차검사소는 총 57개다. 차량이 늘어나면서 직원들의 업무 강도는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하이브리드 기계시스템 등을 도입하면 업무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본다. →교통안전공단은 몇 년 전 노조의 인사 청탁 문제로 수사기관으로부터 압수수색을 당하는 등 어려움이 많았다. 조직의 질서도 어지러워지고, 비효율적인 면이 상당했던 같다. 지금은 어떤가. -지금은 노사 관계가 상당히 좋다. 이전에도 노사 관계가 나쁘진 않았다. 노조가 요구하는 걸 사측이 적당히 잘 들어줬기 때문이다. 이사장과 노조위원장이 같이 해외 출장도 가고 파업도 없고 했으니 외부에서 볼 때 좋아 보였겠지만, 이런 게 진짜 건전한 노사 관계는 아니다. 취임 후 노조에 경영과 인사에는 절대 참여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리고 이후 새로운 노조 집행부가 탄생했고, 이들도 전임 노조의 문제점을 인정했다. 분기마다 지역 본부별로 100~200명의 직원과 산행을 하면서 막걸리를 마시는 행사를 가졌다. 소통하고자 노력했다. 얼마 전 시무식에서 노조위원장이 노사가 하나가 돼 공단 발전을 위해 힘쓰겠다며 앞으로 투쟁이란 단어는 노조에서 쓰지 않겠다고 밝혔다. 지금은 건전한 노사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교통안전공단이 중점적으로 운영하는 자동차검사소는 현재 민간에서도 많이 참여하고 있다. 어떤가. -먼저 민간과 경쟁적인 관계에 있는 것 자체는 서비스 개선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현재 자동차검사소는 민간에서 30%, 공단이 70% 정도 차지하고 있다. 다만 민간에서 간혹 사업체들과 계약을 맺으면서 구조 변경 등을 할 때 편의를 봐주는 경우가 있어 문제가 된 바 있다. 언론에도 몇 번 보도됐는데 이에 대해 검찰에서 수사에 나선 적도 있다. →공기업 개혁이 화두다. 민간 소비자들에게 이익을 주려면 공단이 어떤 개혁을 해야 하나. -공기업의 개혁은 크게 3가지로 본다. 첫째, 부채 감소다. 현재 공단의 부채비율은 20% 정도다. 부채가 더 늘어나지 않도록 건전한 재정을 유지해야 한다. 둘째, 방만 경영이다. 대표적으로 문제가 됐던 게 노조의 경영 개입으로 인한 과다한 복지제도다. 취임 이후 노조와의 관계를 건전하게 바꾸고 불필요한 복지제도를 개선했다. 셋째, 정보의 공개다. 국민에게 공단의 정보를 최대한 알려야 한다. 국민 개개인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해야 한다. 자동차가 제작되려면 안전기준을 만드는 것부터 제작 결함 검사, 급발진 검사 등을 한다. 자동차 이력관리 포털시스템과 자동차 등록 등 자동차의 전 사이클 업무를 우리가 맡고 있는데 국민에게 자동차에 대한 정보를 투명하게 제대로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임금을 줄이는 등 강한 주문을 많이 했더라. -2급 이상 직원들의 임금 인상을 보류하고 사외이사들의 수당도 3000만원 이하로 줄였다. 복지 혜택도 많이 줄였다. 기존에 늘 받았던 혜택을 줄여 버리는 거라 직원들이 반발할 수도 있는 일이었다. 하지만 전 직원에게 이해와 양해를 구했다. 여러분이 많이 양보해야 한다고 설득했다. →차세대 먹거리는 무엇인가. -교통사고를 줄이고자 교통안전예보시스템을 도입하려 한다. 현재 시범운영 중인데 방송매체 등을 통해 일기예보처럼 지역별 사고 위험 수치 및 교통안전정보를 맞춤형으로 제공하려고 한다. 또 전국의 자동차 운행 상황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려고 한다. 자동차 등록시스템을 개선해 현재 일부는 온라인에서, 일부는 오프라인에서 진행되는 것을 전국 어디서나 온라인시스템으로 등록 및 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바꾸고 자동차 등록관리 수수료 등으로 새로운 수입을 창출하려고 한다. 이외에도 몽골은 우리나라 중고 자동차를 많이 수입하는 국가 중 하나인데 이들 국가에 수출되는 중고 자동차를 검사해 검사료 수익을 올리는 것 등의 부대사업을 준비 중이다. 대담 최용규 산업부장 정리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정일영 이사장은 ▲1957년 충남 보령 출생 ▲용산고· 연세대 경영학과·리즈대학교 대학원 경제학 박사 ▲행시 23회 ▲건설교통부 홍보관리관 ▲국토해양부 항공철도국장, 교통정책실장, 항공정책실장
  • 견과류가 비만·대사증후군 걱정 더는 ‘보약’

    견과류 중에서도 아몬드나 호두 등 나무에 열리는 견과류를 꾸준히 섭취하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대사증후군이나 비만에 노출될 확률이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일반적으로 복부 비만,ž고지혈증,ž몸에 좋은 HDL 콜레스테롤의 과부족, 고혈압,ž고혈당증 중 세 가지 이상이 해당되면 대사증후군으로 진단한다.   미국 로마린다대학의 카렌 자셀도-시엘 박사팀은 일반인 803명을 견과류 섭취 패턴별로 나누어 견과류 섭취와 대사증후군 발병률 간의 연관성을 추적했다. 연구는 대상자를 나무 견과류 다량 섭취군(하루 평균 16g 이상 섭취)과 소량 섭취군(하루 평균 5g 이하 섭취)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매주 약 한 줌(28g)의 견과류를 섭취할 경우 대사증후군 발병률을 약 7%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견과류 섭취량을 두 배로 늘릴 경우 대사증후군 발병 위험을 최대 14%까지 낮출 것으로 예측됐다. 연구진은 이와 함께 아몬드 등 나무 견과류를 많이 섭취한 실험군은 견과류 섭취량이 적은 실험군에 비해 비만 위험이 현저히 낮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나무 견과류와 땅콩을 다량 섭취한 시험군은 견과류를 소량 섭취한 시험군에 비해 비만 확률이 최대 37%나 낮았다.   이는 나무 견과류가 독립적으로 대사증후군의 위험을 낮출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실제로, 최근 하버드대학 연구팀이 ‘뉴잉글랜드 의학저널(NEJM)’에 발표한 보고에 따르면 하루에 약 28g의 견과류를 섭취하면 다른 사망 예측 변수와 관계없이 총사망률이 20% 감소했다. 또 미국 퍼듀대학 연구팀은 ‘유럽임상영양학저널’에 게재한 연구논문을 통해 아몬드가 인체의 영양소 섭취 상태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은 물론 식사 전 공복감을 줄여 체중관리에도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2012년 건강검진통계연보’ 에 따르면, 30세 이상의 성인 4명 중 약 1명이 비만, 과식 등 생활습관에서 비롯된 대사증후군을 앓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하루 11시간 이상 앉아있는 여성, 조기 사망률 높아”

    “하루 11시간 이상 앉아있는 여성, 조기 사망률 높아”

    몸을 움직이지 않는 생활습관이 우리 건강에 얼마나 좋지 않은지 여실히 보여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코넬대학 연구진은 12년간 폐경후 여성 9만3000여명(50~79세)을 추적 조사한 결과, 하루 11시간 이상 앉아서 생활한 그룹이 하루 4시간 이하 앉아서 생활한 그룹보다 12% 이상 조기 사망할 위험이 높고, 그중에서도 혈관질환, 관상동맥 심장질환(CAHD), 암으로 사망할 위험은 각각 13%, 27%, 21%나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조사 대상 중 가장 많이 앉아 있던 여성은 사무직으로 꾸준히 일하거나 집에서 TV를 시청하는 등 평범한 일상생활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즉 앉아만 있더라도 대체로 건강하고 가끔 운동하면 건강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하기 쉽지만, 위와 같은 생활 습관이 우리 신체에 미치는 영향은 심각한 것으로 분석됐다. 더욱이 여성은 35세부터 근육량이 줄어들기 시작하며, 폐경이 되면 그 속도가 급격히 빨라지므로 체력이 점점 떨어질 수밖에 없다. 연구를 이끈 레베카 세귄 박사는 “나이가 들어 하는 운동이 근육량의 저하를 조금이라도 늦출 수 있지만, 이미 손실된 근육은 좀처럼 회복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이는 뒤늦게 헬스장에 가서 운동하는 것보다 근육량이 많을 때 계단으로 다니거나 자주 일어서는 등 꾸준히 몸을 움직이는 시간을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예방의학저널’(American Journal of Preventive Medicine)에 발표됐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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