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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2시간 vs 68시간

    52시간 vs 68시간

    “근로자 여가권 대신 가산 임금” “사업장별 근로시간 탄력 적용”‘52시간일까, 68시간일까.’ 주당 최대 근로시간이 기존 고용노동부 행정해석대로 68시간인지, 국회 계류 중인 근로기준법 개정안대로 52시간인지를 가리는 대법원 전원합의체 공개변론이 18일 오후 2시 대법원 대법정에서 열렸다. 김명수 대법원장 취임 뒤 처음 열린 대법원 공개변론이다. 공개변론에는 변호사뿐 아니라 최대 52시간을 주장하는 김유선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선임연구위원과 최대 68시간을 주장하는 하상우 한국경영자총협회 경제조사본부장이 참고인으로 참석했다. 대법원은 이날 2008년 경기 성남시 환경미화원들이 휴일근로수당을 책정할 때 휴일근로 가산(50%)과 별도로 연장근로 가산(50%)을 해 달라며 성남시를 상대로 낸 소송을 심리했다. 근로기준법은 주당 근로시간을 40시간으로 정하고 사용자와 근로자 합의로 12시간을 가산할 수 있게 했다. 그런데 고용부는 ‘1주간에 휴일이 해당하지 않기 때문에 주당 12시간의 근로시간 외 토요일, 일요일에 8시간씩 16시간을 더 일한 것은 연장근로가 아닌 휴일근로로 본다’는 취지의 행정해석을 내렸다. 이를 준수해 성남시는 토·일요일에 근무한 환경미화원들에게 휴일수당만 지급했다. 그러나 환경미화원들은 “휴일을 포함한 7일을 1주간으로 봐야 한다”면서 “주5일 동안 40시간을 이미 일한 뒤 휴일에 근무하면 휴일근로인 동시에 연장근로”라며 중복수당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다. 1·2심 법원은 환경미화원들의 청구가 타당하다며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원고 측 변호인인 양제상·장석우·김건우 변호사는 “근로시간은 삶을 결정 짓는 가장 중요한 근로조건으로 장시간 노동은 사망률과 심혈관 질환 유병률을 높인다”면서 “그래서 근로기준법을 통해 근로자의 여가권을 보장했고 그것을 보장하지 못한 사용자에게 가산임금을 지급하게 한 징벌적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휴일근로에 중복수당을 부과할 때 사업가들의 부담이 커질 것이란 지적에 대해 원고 측은 “징벌적으로 연장·휴일근로를 시킬 때 사업자의 경제적 부담을 키운 입법 취지에 비춰 볼 때 본말이 전도된 논리”라면서 “노동계가 한국의 과중한 근로시간 문제를 지적해 왔고, 장기적으로 평균 근로시간이 줄어들 경우 기업이 쓸 비용이 줄어들 여지가 있다”고 반박했다. 반면 피고 측 변호인인 최유라·김예슬·김지현·조영찬 변호사는 “1953년 근로기준법이 제정될 때 연장근로 가산수당 입법이 이뤄졌고 이후 1961년에 휴일근로 가산수당 입법이 이뤄진 데서 보듯이 연장근로와 휴일근로는 명확하게 구분되는 개념”이라고 주장했다. 피고 측은 또 “휴일근로가 불가피한 사업장도 있는데 일률적인 잣대를 들이대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건설업은 휴일근로를 선호하고, 정유·화학 산업체들은 연중 한두 달 동안 대정비작업 기간에 주당 근로시간이 급증하는데 사업장마다 탄력적으로 법 적용이 이뤄져야 한다는 취지다. 피고 측은 “근로시간에 대한 규범은 입법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호소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메디컬 라운지] 폐경 그 이상의 고통…갱년기 증후군이란

    ‘갱년기 증후군’은 폐경 전후로 생기는 여러 증상으로 ‘폐경증후군’으로 불리기도 한다. 49~51세 전후로 나타나는 폐경은 단순히 생리가 멎는 증상에서 그치지 않는다. 난소가 제 기능을 잃고 퇴화하면서 난소에서 만들어 내던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의 분비가 급격히 줄어든다. 이에 따라 심장질환, 골다공증, 치매, 요실금 등의 질병 위험이 높아져 미리 대비해야 한다. # 홍조ㆍ가슴 두근거림ㆍ우울감 등 14일 가톨릭대 부천성모병원에 따르면 갱년기 증후군은 하나의 증상이 아닌 여러 증상의 집합체다. 생리주기가 불규칙해지고 얼굴과 가슴 부위가 화끈거리는 홍조와 식은땀, 심장이 두근거리고 불안한 마음 등이 일반적인 증상이다. 소변을 자주 보게 되고 밤에도 자주 화장실을 찾는 증상도 나타난다. 손·발가락, 팔목, 무릎, 발목의 관절통과 관절경직을 경험하거나 원인 모를 두통, 어지러움이 나타나기도 한다. 상복부 팽만감과 체중 증가도 동반된다. 김민정 산부인과 교수는 “정신적으로는 갑자기 불안감을 느끼고 신경이 예민해지는 증상이 나타난다”며 “우울감, 고독감과 함께 만사가 귀찮아지고 쉽게 피로감을 느끼며 수면장애로 생활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 심혈관질환ㆍ골다공증 발병 위험 여성 호르몬 결핍으로 생길 수 있는 질병 중 가장 흔한 것은 심근허혈증, 동맥경화증 등의 심혈관질환과 골다공증이다. 김 교수는 “여성호르몬은 지질대사에 관여하기 때문에 폐경 10년 뒤 심혈관질환이나 뇌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급격히 높아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폐경이 되면 급격하게 골밀도가 감소하면서 같은 연령의 남자보다 10배 높은 골밀도 소실을 보인다”며 “골다공증은 여러 부위의 골절을 일으키는데 특히 대퇴경부 골절은 1년 내 사망률이 20%에 이르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혈액검사를 통한 혈중 콜레스테롤 검사와 중성지방 검사, 심전도 검사, 난소 나이를 측정하는 항뮬러관 호르몬 검사, 소변 속 칼슘 측정, 유방암 검사, 자궁암 검사, 골반 초음파 검사를 주로 활용한다”고 설명했다. # 호르몬ㆍ식사ㆍ운동요법 병행해야 갱년기 증후군 치료는 주로 호르몬 요법과 식사요법, 운동요법을 사용한다. 갱년기 증후군을 예방하려면 균형 잡힌 식사와 운동을 통한 적정 체중 유지와 금주, 금연, 규칙적인 운동, 충분한 수면 등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 교수는 “사회활동을 유지하고 나만의 취미생활을 만들거나 자신의 감정과 관련해 가족과 자주 대화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며 “증상이 심해지기 전에 전문의와 상담하면 많은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바이러스성 간염이 악화되는 이유…면역세포 이상 반응 때문

    간암은 국내 암사망률 중 두 번째로 높은 질환이다. 특히 40∼50대 중년 연령대에서는 전체 암 사망률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또 간암 환자의 10명 8명이 B형이나 C형 간염병력이 있는 사람들일 정도로 바이러스성 간염은 간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바이러스성 간염에 걸리면 간이 급격히 손상되면서 암으로 쉽게 발전한다는 사실은 알려져 있지만 정확한 메커니즘은 밝혀져 있지 않았다.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신의철, 정민경 교수, 충남대 의대 최윤석 교수, 연세대 의대 박준용 교수 공동연구팀은 A형, B형, C형 등 다양한 바이러스성 간염에 걸리면 간세포가 급격히 파괴되는 원인이 면역세포의 변화 때문이라는 사실을 밝혀내고 의학분야 국제학술지 ‘소화기학’ 최신호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생쥐 같은 동물 실험이 아닌 사람의 몸에서 나타나는 현상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카이스트 면역학 연구팀과 충남대, 연세대 의대 임상연구팀이 협동한 ‘중개연구’방식으로 진행됐다. 연구팀은 인체 면역체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조절T세포라는 면역세포가 간염 바이러스와 만나면 면역기능이 약화되고 오히려 염증을 일으키는 ‘TNF’라는 사이토카인 물질을 분비한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혀냈다. 실제로 급성 A형 간염환자 뿐만 아니라 B형, C형 환자들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환자들의 조절T세포 면역 기능이 저하되고 TNF가 분비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신의철 교수는 “이번 연구는 면역세포인 조절T세포의 변화가 바이러스성 간염을 악화시키는 메커니즘을 처음 분석했다는데 의미가 크다”며 “바이러스성 간염 뿐만 아니라 다양한 염증성 질환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바이러스성 간염이 간암되는 이유 알고보니…

    바이러스성 간염이 간암되는 이유 알고보니…

    간암은 국내 암사망률 중 두 번째로 높은 질환이다. 특히 40∼50대 중년 연령대에서는 전체 암 사망률 1위를 차지하고 있다.또 간암 환자의 10명 8명이 B형이나 C형 간염병력이 있는 사람들일 정도로 바이러스성 간염은 간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바이러스성 간염에 걸리면 간이 급격히 손상되면서 암으로 쉽게 발전한다는 사실은 알려져 있지만 정확한 메커니즘은 밝혀져 있지 않았다.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신의철, 정민경 교수, 충남대 의대 최윤석 교수, 연세대 의대 박준용 교수 공동연구팀은 A형, B형, C형 등 다양한 바이러스성 간염에 걸리면 간세포가 급격히 파괴되는 원인이 면역세포의 변화 때문이라는 사실을 밝혀내고 의학분야 국제학술지 ‘소화기학’ 최신호에 발표했다.이번 연구는 생쥐 같은 동물 실험이 아닌 사람의 몸에서 나타나는 현상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카이스트 면역학 연구팀과 충남대, 연세대 의대 임상연구팀이 협동한 ‘중개연구’방식으로 진행됐다. 연구팀은 인체 면역체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조절T세포라는 면역세포가 간염 바이러스와 만나면 면역기능이 약화되고 오히려 염증을 일으키는 ‘TNF’라는 사이토카인 물질을 분비한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혀냈다. 실제로 급성 A형 간염환자 뿐만 아니라 B형, C형 환자들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환자들의 조절T세포 면역 기능이 저하되고 TNF가 분비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신의철 교수는 “이번 연구는 면역세포인 조절T세포의 변화가 바이러스성 간염을 악화시키는 메커니즘을 처음 분석했다는데 의미가 크다”며 “바이러스성 간염 뿐만 아니라 다양한 염증성 질환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지난해가 상업항공 사상 가장 안전한 해였다고?

    지난해가 상업항공 사상 가장 안전한 해였다고?

    지난해는 상업항공 역사에 가장 안전했던 한 해로 기록될 것인가? 네덜란드의 카운셀링 업체 To70과 항공안전 네트워크(ASN)가 각기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전보다 많은 운항 횟수를 기록했는데도 세계 어느 곳에서도 제트 민항기가 추락한 사고가 한 건도 없었기 때문이라고 영국 BBC가 2일 전했다. To70은 민항기 안전도가 높아져 “예외적으로” 낮은 사고율은 “좋은 징조”로 여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ASN은 지난해 10건의 인명 사고 탓에 79명이 목숨을 잃었다며 이는 1년 전 16건으로 303명이 목숨을 잃은 데 견줘 현저히 줄었다고 전했다. 14명 이상이 탑승한 것으로 확인된 민간항공 사고를 집계한 것이다. 그 중 가장 심각했던 것은 지난해 1월 키르기스스탄 마을에 추락해 4명의 승무원과 35명의 목숨을 앗아간 터키 화물기 추락이었다. 그 다음으로는 마지막 날 코스타리카 서해안에 추락해 12명의 탑승자를 죽음에 이르게 한 세스나 208 캐러밴 사고였다. 그러나 두 보고서 모두 군인이나 헬리콥터 사고를 제외해 지난 6월 미얀마 Y-8 군 수송기 충돌 참사로 122명이 몰살당한 것은 빠졌다. 또 최근 갈수록 빈번히 들려오는 경비행기 추락 사고도 제외돼 있다. 항공사고 사망률은 지난 20년 동안 지속적으로 감소됐다. 2005년에는 1000명 이상이 상업항공기 사고로 세상을 등졌는데 지난 2016년 콜롬비아에서 브라질 축구 클럽 샤페코엔시 선수 등이 71명이 목숨을 잃은 사고가 마지막이었다. 마지막 상업항공기 참사로도 역시 1년 전 이집트에서 100명이 목숨을 잃은 게 마지막이었다. 여객기를 이용했을 때 사망 사고가 발생할 확률은 736만 비행에 한 번꼴이라고 ASN은 집계했다. To70은 코스타리카 참사를 제외한 상태에서 1600만분의 1이라고 더 낮잡았다. 하로 란토 To70 회장은 리튬이온 전지가 화재를 일으킬 위험뿐만아니라 “정신건강 문제와 피로” 때문에 위험은 여전하다면서도 에어프랑스 A380이 엔진 하나를 잃고도 인명을 앗아가지 않은 것이 하이라이트였다고 돌아봤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월요 정책마당] 중국과의 동주상구(同舟相救)/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월요 정책마당] 중국과의 동주상구(同舟相救)/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생로병사(生老病死). 사람은 누구나 태어나서 나이가 들고 아프며 삶을 마감하는 과정을 거친다. 보건의료 증진은 이런 삶의 공통적 문제에 대응하는 인류 공통의 의제이며, 국가 간 상생과 협력이 가능한 최적의 분야라고 본다. 특히 지리적, 역사적으로 인접한 한국과 중국은 1993년 보건의료 협력 양해각서(MOU) 체결 이후 보건장관회의, 감염병예방관리포럼 등 다양한 협의체를 통해 보건의료 분야에서 대화와 협력을 계속하고 있다. 동주상구(同舟相救)란 말이 있다. 같은 배에 탄 사람들은 배가 전복되는 위기에 처할 때 서로 힘을 모아 구조해야 한다는 뜻이다. 비록 환경이 다르기는 하지만, 우리나라와 중국이 보건의료 분야에서 직면한 문제는 크게 다르지 않다. 두 나라 모두 사망 원인 1위는 암이다. 실제로 한국 인구 10만명당 암 사망률은 지난해 기준 153명, 중국은 가장 최근 자료인 2013년 기준 158명이다. 두 나라 모두 급속한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건강한 노년생활을 가꿔 나가고자 하는 국민적 요구도 비슷하게 높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 기간 중에 중국과 체결한 보건의료협력 양해각서의 개정은 두 나라 정상이 보는 앞에서 이뤄진 것으로, 이를 담당한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소회가 남달랐다. 이번에 개정한 양해각서에 ‘고령화’라는 두 나라 공통의 도전과제를 맞아 치매예방 등 건강한 노년을 위한 협력 분야를 추가했다. 사망원인 1위인 암에 대한 예방·관리뿐 아니라 보편적 의료보장, 감염병과 만성질환에 대한 예방과 대응 강화, 정보통신기술(ICT)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건강관리, 전통의학과 환자 안전, 정신 건강 등 두 나라 간 협력 범위를 확대했다. 이는 두 나라의 최근 보건의료 상황과 관심 분야를 총망라한 것으로 이후 실질적 이행을 위해 구체적인 행동계획을 수립하기로 중국 측과 합의했다. 이 밖에 두 나라가 실질적인 협력 계기를 만들기 위해 내년 5월 한국에서 열리는 ‘메디컬 코리아 2018’ 한·중 협력 특별세션에 중국 국가위생계획생육위원회 관계자를 공식 초청하기로 했다. 한국의 암 관리 정책 경험과 우수한 암 치료 기술이 중국의 풍부한 임상사례와 보건산업 발전 잠재력과 결합한다면 두 나라의 보건의료 발전에 큰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방중 기간 우리는 민간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는 병원과 주요 학회 협력사업 등을 국가 차원으로 격상시키기 위해 두 나라의 국립암센터를 중심으로 암 정복을 위한 분야별 협력사업을 발굴해 진행할 것을 중국 측에 제안하기도 했다. 현재 중국 정부는 2020년 의식주 걱정하지 않는 ‘샤오캉’(小康) 사회 건설을 목표로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지난해 8월 ‘헬스차이나 2030 행동강령’을 채택해 국민 건강 보장을 국가 우선발전 전략으로 수립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중국 정부는 2020년까지 건강관리 산업 규모를 8조 위안(약 1300조원)으로 확대하기 위해 외국 자본과 민간 자본의 투자를 장려하는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우리가 예상하는 2020년 국내 헬스케어 산업 규모 174조원의 8배에 이른다.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의 의료시장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처럼 중국은 거대한 시장과 자본이 있는 곳이다. 이는 보건의료 분야에서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중국에 진출한 국내 의료기관 수는 59곳으로, 2011년부터 연평균 22%씩 증가했다. 해외에 있는 국내 의료기관 중 38%가 중국에 있다. 가장 높은 비중이다. 지난해 우리나라로 찾아온 외국인 환자의 35%가 중국인이었다. 지난해 중국인 환자 유치를 통해 거둔 진료 수입은 2793억원에 이른다. 이번에 개정한 보건의료협력 양해각서를 계기로 보건의료 협력을 더욱 확대한다면 두 나라 국민의 건강 증진은 물론 우리 보건산업이 중국에서 더욱 굳건히 뿌리를 내릴 수 있는 자양분이 되리라 믿는다.
  • 김선갑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 “심폐소생술 교육 활성화”

    김선갑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 “심폐소생술 교육 활성화”

    서울시의회 김선갑 운영위원장(광진3, 더불어민주당)이 발의한 「서울시 심폐소생술 교육 활성화에 관한 조례안」이 20일 제277회 정례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번 조례제정을 통해 심폐소생술 교육이 활성화됨으로써, 심정지에 대한 시민들의 경각심을 일깨우고 응급상황의 대처능력을 강화해 응급환자의 생존율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9월 라이나 재단 「시민안전 심폐소생술 세미나」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심정지 환자는 한 해 약 3만 명에 달하지만, 심폐소생술 시행률은 12.1%에 불과하다. 일본 27%, 미국 31%, 스웨덴 55% 등 선진국에 비해 크게 낮고, 사망률 또한 높은 실정이다. 심정지 환자의 생존률은 4.7% 수준에 불과하다. 심정지 발생은 예측이 어렵고, 가정, 직장, 길거리 등 의료시설 이외의 장소에서 관계없이 발생한다. 따라서 심폐소생술 교육의 필요성은 매우 크며,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올바른 심폐소생술을 시행할 경우 심정지 환자의 생존율은 3배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같은 현실을 반영해, 조례에는 ▲ 심폐소생술 교육계획 수립·시행 ▲ 심폐소생술 교육대상과 내용 ▲ 심폐소생술 교육기관에 대한 지원 ▲ 심폐소생술 홍보 등을 담고 있다. 또한 서울시는 심폐소생술 교육을 실시하기 위해 심폐소생술 교육장을 운영하며, 심폐소생술 교육·홍보 등을 목적으로 활동하는 단체나 기관을 지원한다. 김 위원장은 “심폐소생술은 시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수단이므로, 심폐소생술 교육과 홍보를 통해 심폐소생술의 중요성을 알리고, 시민안전 의식과 응급 상황 대처능력을 강화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민의 안전 확보에 기본이 되는 심폐소생술 교육과 홍보를 위해 서울시가 적극 지원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시의회 내 대표적인 예산․정책통으로 알려진 김 위원장은 광진구 출신의 재선의원으로, 정책연구위원장,예산결산특별위원장,서울살림포럼 대표 등 주요 요직을 두루 맡아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그의 목표는 ‘아이를 구하는 것’

    그의 목표는 ‘아이를 구하는 것’

    휴머니스트 오블리주/애덤 파이필드 지음/김희정 옮김/부키/504쪽/1만 8000원 1980년 전 세계 5세 이하 아동사망률은 정상 출산 1000명당 117명에 달했다. 2013년에는 46명으로 급격히 줄었다. 1년간 사망한 어린이 수는 1390만명에서 630만명으로 반 토막 났다. 이러한 아동생존혁명은 죽기 직전까지 15년간 유니세프 총재를 지냈던 제임스 그랜트(1922~1995) 덕택이다. 그는 어린이 사망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설사병을 잡는 사업을 펼쳤고 예방접종 확대에 매진했다. 그 결과 1980년 16∼17%였던 예방접종률은 1991년 80%를 넘었다. 엘살바도르 내전에서는 총에 맞는 게 아니라 예방접종을 받지 못해 생을 마감하는 아이들이 많다는 점에 주목, 정부와 반군을 설득해 휴전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이 책은 아이들을 구하기 위해서라면 독재자에게도 잘 보이려 했던 그랜트의 삶을 만날 수 있는 책이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암 사망자 38%, 생활 습관 고치면 살 수 있었다(연구)

    암 사망자 38%, 생활 습관 고치면 살 수 있었다(연구)

    암으로 사망한 사람들의 38%가 생전에 생활 습관 몇 가지만 바꿨어도 건강을 유지하며 수명을 늘릴 수 있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퀸즐랜드 의학연구소가 2013년 호주에서 암으로 사망한 사례 약 4만4000건을 분석해 위와 같이 결론 내렸다고 국제 암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Cancer) 최신호에 발표했다. 이들 연구자는 암 사망자 중 생전에 금연하거나 건강식을 섭취하고 또는 술을 줄였다면 암 예방에 도움이 되는데 이로 인해 매년 전 세계에서 820만 명이 더 살 수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흡연과 건강에 좋지 못한 식사, 그리고 음주와 같이 나쁜 생활 습관은 전체 암 사망 사례 중에서 30.4%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에서도 흡연이 차지하는 비율은 20.3%로 가장 컸다. 또한 지나친 자외선 노출과 비만, 그리고 운동 부족 등 다섯 가지 생활 습관이 암 사망 사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4.4%였다. 이 역시 개선하면 매년 세계에서 120만 명이 더 살 수 있었다고 한다. 이뿐만 아니라 나쁜 습관으로 인한 암 사망률은 남녀에 따라서도 차이가 있었다. 남성의 경우 41%, 여성은 34%가 이런 요인에 영향을 받았다. 이에 대해 연구를 이끈 데이비드 화이트맨 박사는 “남성들이 대체로 술담배를 더 많이 하고 자외선에 더 많이 노출되며 식습관도 좋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암 사망 위험을 줄이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많다”면서 “심지어 생활 습관을 조금이라도 개선하면 매년 암으로 일찍 사망하는 사람들의 수를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 WavebreakMediaMicro / Fotoli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암 피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생활습관 개선’

    암 피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생활습관 개선’

    과학기술과 의학의 발달로 암은 난치병이 아니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지만 사람들이 여전히 공포스러워하고 교통사고를 제외한 질병 사망률로는 여전히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다.암에 걸리 않기 위해서는 가장 좋은 방법은 뭘까. 모두가 알고 있지만 실천이 쉽지 않은 방법이다. 다름 아닌 ‘생활습관 개선’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호주 퀸즐랜드-버그호퍼 의학연구소 연구진은 수많은 암을 피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지만 몇 가지 간단한 생활습관 변화만으로도 암 사망의 40%를 피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국제 암저널’ 최신호에 발표됐다. 연구팀은 호주보건복지연구소와 통계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많은 수의 암이 환자의 장기적인 생활습관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암 환자들의 생활습관을 분석한 결과 암을 유발시키는 치명적인 생활습관 8가지를 꼽았다. 연구진이 지적한 8가지 악성 생활습관은 간접흡연을 포함한 흡연, 과일과 야채를 적게 먹고 육류를 과다 섭취하는 것, 과도한 음주, 과체중, 신체활동 부족, 과도한 자외선 노출, C형 간염 및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 폐경기 호르몬 요법 사용이다. 흔히 흡연은 폐암과 구강암, 인후암만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들어 췌장, 신장, 방광 등 점점 많은 부위에서 암의 원인이 되고 있다. 이 때문에 8가지 생활습관 중 흡연을 가장 피해야 한다고 연구진은 조언하고 있다. 실제로 2013년 기준 호주에서 암으로 사망한 사람의 23%인 9921명이 흡연이 원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를 주도한 데이빗 화이트먼 교수는 “호주인들이 많이 걸리는 암의 상당부분은 직접 선택한 생활습관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폐, 장, 간, 위, 피부에서 발생하는 암 대부분은 생활습관 개선만으로도 예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경일대 심폐소생술 교양필수 전국 첫 지정

    경일대는 전국 대학 가운데 처음으로 ‘심폐소생술과 응급처치’(1학점)를 교양필수 과목으로 지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따라 2018학년도 신입생부터 모든 학생은 졸업 전까지 15시간 동안 이 과목을 이수해야 한다. 경일대는 최근 지진 등 각종 사건·사고에 따른 응급환자 발생 빈도와 환자 생명을 살리는 골든타임에 사회적 관심이 커지고 있는 점을 고려했다. 경일대는 2010년부터 영남지역 4년제 대학 중에서 유일하게 응급구조학과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으며, 대한심폐소생술협회로부터 심폐소생술 교육기관(BLS-TS)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대학 관계자는 “앞으로 재학생과 졸업생이 모두 심폐소생술을 배워 사회에 나가면 심정지 환자 사망률을 줄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경산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여성암 중 유방암만 늘어나는 까닭은

    [메디컬 인사이드] 여성암 중 유방암만 늘어나는 까닭은

    젊은 환자 증가…47%가 폐경 전 국내 55~59세, 美 70~74세 최다 유방암은 전 세계적으로 환자가 크게 늘어난 암입니다. 11일 한국유방암학회가 최근 발간한 ‘유방암 백서 2017’을 보면 2008년과 비교해 2012년에는 세계 유방암 발생률이 20.0% 증가했습니다. 다행히 우리나라 환자 발생률이 특별히 높지는 않습니다. 2012년 기준 국내 인구 10만명당 유방암 발생률은 52.1명으로 34개국 중 27위였습니다.하지만 문제는 증가율입니다. 중앙암등록본부 통계를 보면 1999년 6025명의 여성이 유방암 진단을 받았는데 2014년에는 2만 1484명으로 3배 이상 늘었습니다. 미국이나 유럽 등 서구권 국가와 비교하면 아직 발생률은 낮지만 증가세는 훨씬 높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다른 암과 비교해도 유독 유방암의 증가세가 두드러집니다. 유방암학회가 2011~2014년 여성 암 발생률에 대한 통계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과잉진료 논란을 빚은 갑상선암이 연평균 11.7% 감소한 것을 비롯해 대장암(-6.5%), 간암(-6.0%), 위암(-5.4%), 폐암(-0.5%) 등 주요암 대부분이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반면 유방암은 유일하게 4.5% 증가했습니다.●서구화된 식생활 반드시 개선해야 학회는 서구화된 식생활과 비만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늦은 결혼과 출산율 저하, 모유 수유 감소, 빠른 초경과 늦은 폐경도 다른 원인으로 꼽힙니다. 동물성 지방이 많은 육류 위주 식생활과 과음, 비만은 본인의 노력으로 개선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일·가정 양립이 어려운 사회 구조와 취업난으로 인한 늦은 결혼, 보육 문제 등 사회 구조에서 비롯된 문제는 개인이 바꾸기 어렵습니다. 유독 여성암 중에서 유방암만 늘어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이민혁 순천향대서울병원 유방센터장은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 노출이 유방암 위험을 높이기 때문에 초경이 빠르거나 폐경이 늦으면 유방암 위험이 높아진다”면서 “반대로 출산을 많이 할수록, 첫 임신연령이 빠를수록, 모유 수유를 할 경우 등에는 유방암 위험이 줄어든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운동을 하지 않는 여성은 주 1회 이상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여성에 비해 폐경 전 유방암 위험이 1.3배, 폐경 후 1.8배 높아졌다”면서 “그나마 본인의 노력으로 바꿀 수 있는 것이 생활습관 개선인데 어떻게 보면 쉬우면서도 가장 어려운 방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유방암 백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유방암 환자는 40대에 환자가 급격히 증가해 50대까지 늘어나다가 이후에는 점차 감소하는 양상을 보입니다. 서구권은 연령이 늘면 발병 위험도 함께 높아집니다. 그래서 우리나라는 55~59세, 미국은 70~74세에 환자가 가장 많습니다. 서구권은 폐경 전에 유방암을 앓을 확률이 낮습니다. 반면 우리나라는 폐경 전 유방암 발생률이 46.5%나 됩니다. 40세 이전에 유방암을 경험하는 환자도 11.0%나 됩니다. 과거보다는 폐경 후 환자가 늘고 있는 추세이지만 여전히 우리나라에는 젊은 여성 환자가 많습니다.따라서 유방암학회 등의 학계 전문가들은 만 40세부터 유방촬영 등의 병원 검진을 받도록 권하고 있지만 실제 검진율은 지난해 기준으로 63.0%에 그칩니다. 만 40세 이상 여성이 2년마다 받는 유방촬영은 무료이지만 통증을 우려해 기피하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이 센터장은 “무료 암검진이 아니더라도 10% 정도의 본인부담금만 내면 유방촬영을 할 수 있지만 아직 많은 여성이 검진을 기피한다”면서 “자가검진보다는 정기적인 유방검진이 유방암 사망률을 낮추는 데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많기 때문에 검진 혜택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도록 권유하고 싶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밖에 유방 조직이 치밀한 젊은 여성은 초음파 검사를 따로 권하기도 합니다. 의술의 발달로 유방을 모두 잘라내는 ‘유방전절제술’ 비율은 계속 낮아지는 추세입니다. 2001~2012년 유방암등록사업에 등록된 유방암 환자의 생존율을 분석했더니 수술 뒤 5년 생존율은 91.2%에 이르렀습니다. 생존율이 높아진 만큼 수술 이후의 삶과 환자의 만족도를 고려해 ‘유방부분절제술’ 비율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유방부분절제술 비율은 2000년 27.9%에 그쳤지만 2015년에는 62.1%로 높아졌습니다.암 재발 위험을 낮추려면 수술 뒤에도 관리가 필요합니다. 조영업 연세암병원 유방암센터장은 “편식을 피하고 매일 다양한 음식과 과일, 채소를 충분히 먹어야 한다”면서 “여러 음식 가운데 곡류를 충분히 섭취해 탄수화물과 비타민, 전해질, 섬유소를 보충하는 대신 지방과 설탕, 소금, 알코올, 훈제요리, 소금에 절인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유방 절제나 변형으로 당사자의 심리적 스트레스가 크기 때문에 가족의 도움도 필요합니다. 조 센터장은 “같은 처지의 환우 모임에 가입해 정보와 위로감을 나누고 상담을 통해 마음의 짐을 더는 방법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수술 뒤 팔이 붓는 ‘림프부종’ 관리를 유방암을 치료한 뒤에는 ‘림프부종’ 문제를 호소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정맥 주위의 림프관과 림프절이 손상돼 팔의 림프액이 심장으로 들어가지 않아 팔이 붓는 현상입니다. 수술 환자 5명 중 1명꼴로 림프부종을 경험합니다. 조 센터장은 “수술받은 쪽 팔을 심장보다 높게 위치하도록 하고 수술한 쪽의 팔이나 손에 무거운 느낌이나 부종 같은 변화가 있으면 주치의와 상의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수술 후 첫 3년은 3~6개월마다, 이후 2년간은 6~12개월마다 검진을 받아 재발 여부를 체크하는 것이 좋습니다. 5년이 지난 뒤에는 매년 정기검진을 받으면 됩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2017 서울혁신챌린지 결선 및 시상식’ 개최

    ‘2017 서울혁신챌린지 결선 및 시상식’ 개최

    서울시와 서울시 중소기업 지원기관인 SBA(서울산업진흥원)는 서울시 소재 중소기업의 4차 산업혁명 혁신기술개발 지원을 통한 도시문제 해결을 위한 ‘서울혁신챌린지’ 결선행사를 진행했다. 지난 8개월간 진행된 이번 행사는 1,500명의 회원들이 활동하며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100개의 예선참가팀이 등록했다. 8월 달에 열린 예선에서는 AI 및 블록체인 포함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 활용 도시문제 및 지속성장과 관련한 32개의 과제를 선정했다. 오늘 진행된 결선행사에서는 500여 명의 시민평가단이 16개의 결선과제를 선정했다. 선정된 16개 과제는 머신러닝과 블록체인 요소기술을 활용하여 교통, 환경, 도시재생, 도시관리, 건강관리, 세무, 소외계층, 보안, 육아문제 등 다양한 도시문제 해결방안과 지속성장 관련 대안을 제시하였다. ‘플랫팜’과 ‘휴이노’가 나란히 결선과제 1등을 차지했다. 플랫팜은 사용자의 메시지를 자동으로 인식하여 이모티콘으로 표현해주는 인공지능 기술이다. 감성적 소통을 보다 쉽게 할 수 있도록 하여 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우리 사회를 보다 따뜻하게 만들어준다. 휴이노는 머신러닝을 통해 뇌졸중의 가장 큰 원인인 부정맥을 학습시켜 만성심장질환자의 건강상태를 실시간으로 자동 모니터링, 예측함으로 건강 유지 및 사망률을 최소화하는 고령화 사회에 걸맞은 기술이다. 서울혁신챌린지 최종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16개 기업에는 4차 산업혁명 관련 혁신기술 R&D 자금지원, 인공지능 선도기업 개발 플랫폼 연계 및 기술지원, 마케팅 지원과 SBA 지원사업 연계 등 다양한 후속 지원이 제공된다. 특히 SBA R&D 지원팀은 AI(머신러닝)와 블록체인기술을 활용한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을 위하여 글로벌 AI플랫폼 기업과 전략적인 관계를 맺고, 국내외 선진사례에서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기술 지원, 글로벌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과 연계 지원한다. 이외에도 16개 팀 중 우수기업을 선정, 글로벌 AI 컴퓨팅 기업 엔비디아가 내년 초 실리콘밸리에서 주최하는 세계적인 행사인 GTC(GPU Technology Conference)에 참석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또한 엔비디아에서 제공하는 글로벌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인 인셉션 멤버로 등록되어 전세계 유수기업들의 성공사례를 학습하고, 장비지원 및 할인구입의 혜택까지도 주어질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17 교통안전, 행복사회<6>] 도로 위 사망 단 5명… 신호등·경적·과속 없는 ‘보행자 천국’

    [2017 교통안전, 행복사회<6>] 도로 위 사망 단 5명… 신호등·경적·과속 없는 ‘보행자 천국’

    북부 유럽 한 국가의 도심 한복판, 왕복 4차선 도로. 보행자들이 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를 유유히 지나가고 있었다. 좌우를 돌아보지도 않았다. 멀리서 오던 차량은 보행자와 거리가 상당히 떨어진 곳에 멈춰 선 뒤 보행자가 길을 완전히 지나갈 때까지 기다렸다. 그 뒤에 따라온 차량도 일제히 멈춰 섰다. 우리나라 같았으면 빵빵거리거나 상향등을 번쩍이며 빨리 가라고 재촉했을 텐데 그러지 않았다. 스웨덴의 수도 스톡홀름시 중심가의 풍경이다. 시내 곳곳에 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가 많았지만 보행자와 차량 간 질서가 무너지는 상황은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 스톡홀름시 교통계획과 크리스티나 아크바는 “스톡홀름 교통 정책의 핵심은 보행자들이 가장 안전하고 편안하게 시내를 돌아다닐 수 있도록 하는 데 있다”고 말했다.지난달 26~27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의 교통 환경을 둘러보고 스웨덴의 교통 정책이 어떻게 수립되고 적용되는지를 확인했다. 스톡홀름 시내는 연말 할인 행사인 ‘블랙프라이데이’로 인해 굉장히 복잡했다. 차량과 보행자가 길 한복판에 뒤섞이는 일은 예사였다. 하지만 보행자가 먼저였고 차량은 보행자의 통행을 배려한 뒤 움직였다. 횡단보도에는 길을 건너는 보행자들이 안전하게 기다릴 수 있는 ‘보행자들의 섬’ 같은 공간이 있었다. 자전거와 전동휠 등 개인 이동 수단은 별도로 분리돼 있는 자전거 도로로만 다녔다. 이들은 모두 헬멧을 착용하고 있었다. 스웨덴은 자전거나 전동휠 등을 탈 때 안전 장비를 반드시 착용하도록 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운전자의 입장이 돼 보기 위해 직접 렌터카를 몰고 스톡홀름 안팎을 돌아다녔다. 도로는 생각보다 좁았고 보행자들도 수시로 도로 위를 오갔기 때문에 속력을 낼 수가 없었다. 또 방지턱도 국내에 비해 많이 설치돼 있었다. 또 시내 대부분 도로의 제한 속도는 시속 50㎞로 규정돼 있어 속력을 내는 것이 불가능했다. 이 때문에 급정거를 하는 일도 거의 일어나지 않았다. 학교나 공사장 주변의 제한속도는 시속 30㎞로 규정돼 있었다. 차량들은 모두 법규를 지키며 그야말로 ‘거북이 운행’을 했다. 차량 속도가 높지 않다 보니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일이 거의 일어나지 않았다. 스톡홀름시는 2005년부터 제한속도가 시속 30㎞인 구간을 계속 확대하고 있다.●“속도 줄면… 소음·매연 감소 등 친환경 효과도” 아크바는 “도심에서 차량의 속도가 줄어들면 보행자의 안전성이 높아질 뿐 아니라 도시 내 소음이나 매연 등의 감소로 인해 친환경 효과도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차를 몰고 시 외곽으로 나가자 제한속도는 시속 80㎞로 상향됐다. 제한속도가 시속 80㎞를 초과하는 도로에는 어김없이 보행자들의 무단횡단을 막기 위한 중앙분리대가 설치돼 있었다. 아예 사람이 지나다니지 못하도록 해 교통사고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해 놓은 것이다. 곧 교차로가 나타났다. 제한속도가 시속 50㎞로 줄었음을 알리는 표지판이 바로 눈에 띄었다. 스웨덴은 전국 모든 도로에 같은 기준을 적용해 제한속도를 설정하고 있다. 현지에 동행한 김기용 교통안전공단 책임연구원은 “우리나라의 경우 각 도로의 제한속도를 결정하는 곳이 도로마다 다 다르다”면서 “예를 들어 지자체에서 관리하는 도로는 지자체가, 도로공사에서 관리하는 곳은 도로공사가 결정해 도로마다 제한속도가 달라 운전자 입장에서는 혼란스러울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아크바는 “스웨덴은 전국 모든 도로에 정부가 정한 제한속도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면서 “다만 도시 내에서 시속 30㎞ 이하의 저속 운행 구간의 증대 등 세부적인 부분은 스톡홀름시를 포함한 각 지자체에서 결정할 수 있는 구조”라고 말했다. 스톡홀름 시의회는 지난해 ‘보행자 계획’을 통과시켰다. 보행자 계획은 크게 보행공간 확대, 보행욕구 수용, 보행 노하우 수집, 보행의욕 고취 등 네 가지에 중점을 두고 있다. 아크바는 “보행자들이 시내에서 도보로 어디든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하고 이동 경로를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최대한 돕는 것이 보행자 계획의 핵심”이라면서 “궁극적으로는 스톡홀름 교통 시스템이 보행자 중심으로 재편되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스톡홀름시는 이동수단의 중요도를 ‘보행자(자전거 포함)-대중교통-택시-자가용’을 순서로 해 교통정책을 수립하고 있다. 스톡홀름시는 그 일환으로 시내 차량 제한속도를 더 낮추는 방안을 순차적으로 적용하고 있다.●인구 대비 교통사고 사망률, 서울이 스톡홀름 6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에 따르면(2015년 기준) 스웨덴의 인구 10만명당 교통사고 사망률은 3.1명으로 10명인 한국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인구가 90만명인 스톡홀름에서 지난해 교통사고로 사망한 사람은 5명에 불과했다. 인구 1000만명인 서울의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는 348명이었다. 인구 대비 교통사고 사망률이 스톡홀름은 0.0005%, 서울은 0.0034%로 서울이 6배 이상 높다는 의미다. 아크바는 “정부 주도 아래 스톡홀름은 현재 시내 최고 제한 속도 시속 50㎞를 시속 40㎞로 낮추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현재 스톡홀름 도로 5분의2 구간에서 시범적용하고 있고 2026년까지 전면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스톡홀름시는 이를 위해 인도와 자전거 도로를 넓혀 기존의 시내 도로 폭을 더 줄이고, 더 많은 무인 카메라 및 속도 방지턱 확대 등을 시행하고 있다. 도심 차량 제한속도를 낮추는 데 대해 운전자들이 반발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아크바는 “운전자들 역시 차 밖으로 나오면 보행자가 아니냐”면서 “스톡홀름 시민들은 보행자로서의 권리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제한속도를 낮추는 데 적극 찬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 사진 스톡홀름 특별기획팀 maeno@seoul.co.kr 특별기획팀 - 이영준·박재홍·문경근·박기석·이하영 기자
  • [전문] 이국종 교수와의 일문일답

    [전문] 이국종 교수와의 일문일답

    다음은 이국종 교수(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장)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의 인터뷰 전문이다.-이국종 센터장님, 안녕하세요.→안녕하세요. -저는 귀순병사가 일반실로 가고 나서 조금은 여유가 생기셨는가 보다 했는데 여전히 많이 바쁘세요. →다른 환자분들도 많으시니까요. -사실은 전화통화 잠깐 하는 것도 쉽지 않을 정도로 지금 바쁘신 거죠?→괜찮습니다. -의식을 회복한 지 사흘 만에 일반병실로 옮겨진 귀순병사. 지금은 어느 정도나 회복이 됐습니까? →자기 의사표현도 잘하고 식사를 시작했으니까. 식사를 시작하기 전에는 내장이 워낙 파열됐었으니까요. 일반병실로 올라오시고 나서는 그다음부터는 이제 미음을 섭취하기 시작해서 지금은 죽까지 먹는 단계가. -죽까지 먹을 수 있는 단계. 그러니까 이거는 저희는 잘 모르지만 의학적으로는 상당히 의미가 있는 단계까지 갔다는 말씀이세요. →그렇습니다. -정말 다행입니다. 환자 스트레스를 낮춰주기 위해서 교수님이 직접 이야기도 좀 나누시고 영화도 보여주시고 음악도 들려주시고 이런다는 이야기를 제가 전해 들었는데 요즘은 어떤 얘기 나누세요? →아무래도 환자가 낯선 곳에 갑자기 노출이 되지 않습니까? 그러면 정신적 스트레스가 너무 심하다 보면 그런 것들이 건강 상태에 영향을 굉장히 많이 끼칠 수가 있기 때문에 한국에서 너무 골치 아픈 얘기 같은 건 하지 않고. 환자분이 TV 보고 이런 걸 좋아하기 때문에 드라마라든가 아니면 방송 프로그램. 그런 얘기들 주로 합니다. 연예계 얘기를 많이 합니다. -연예계 얘기를 많이 하세요? →그렇습니다.-복잡한 뉴스 이런 얘기는 안 하고? →제일 복잡한 얘기했던 게 전임 대통령 정도까지만 알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지금 새 대통령이 정부가 꾸려진 것 그런 것도 모르고 있고 그래서. -몰라요?→그런 걸 얘기를 해 주면 선거제도가 그렇게 정말 있냐. 그런 것들을 궁금해하기도 하고. 젊은 청년이다 보니까 호기심도 많고 그래서 남한에서 비교적 우리의 자유로운 그냥 일반적인 생활상을 많이 얘기해 주려고 노력을 합니다. -문재인 정부 들어선 걸 모르고 박근혜 전 대통령 때까지만 아는군요?→네, 그렇습니다. -그것도 참 흥미로운 면이네요.→그렇습니다. -사실 국민들은 처음 그 환자 상태를 들었을 때 이렇게까지 회복이 될 거라, 이렇게 빨리 회복이 될 거라고 기대 못했거든요. 교수님은 어떠셨어요? 처음 환자 대했을 때 의료진으로서. →처음에 일단 혈압도 전혀 안 잡혔고 워낙 다발성으로 총상을 입었고 폐하고 그리고 배 있는 내장기관, 주요 골격부위가 워낙 심하게 손상됐었기 때문에 저희가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걱정을 많이 했는데 제가 혈액형을 파악할 시간이 없어서 일단 O형 혈액을 먼저 빨리 수혈을 해 줬거든요. -혈액형 파악할 시간조차 없었어요, 그때?→그럴 상황은 전혀 아니었습니다. 제가 혈액형을 알지 못한 상태에서 O형 혈액을 줄 정도면 굉장히 안 좋은 상황이고요. 그리고 무엇보다 남의 몸에다가 칼을 대서 칼로 몸을 가르고 들어갈 때는 CT촬영을 하고 수술에 들어가야지 수술을 어떻게 해야 되겠다고 생각이라도 하면서 수술방에 저희가 진입을 할 수가 있는데 이 환자 같은 경우에는 CT도 못 찍고 엑스레이 한 장 달랑 들고 들어갔거든요. -엑스레이 한 장 달랑 들고.→그렇습니다. 또 환자분이 기존에 갖고 있던 기저질환이 많지 않습니까? 간염이라든가 여러 가지 기생충 감염이라든가 그런 복잡한 문제들이 얽혀 있었기 때문에 굉장히 애를 많이 먹었고. 지금도 사실 식사는 시작하고 있지만 그런 기저질환 가지고 있던 것들이 많기 때문에 지금도 애를 많이 먹고 있습니다. 완전히 치료가 되려면 시간이 상당히 걸릴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그래요. 북한 귀순병사 일단은 죽을 먹을 만큼 회복했습니다마는 완전히 안심할 수는 없는.→네. 만만치 않습니다. -지금도 만만치 않은 단계. 이국종 교수 여러분 만나고 계십니다. 중증외상센터. 이게 사실은 뭔지도 잘 몰랐다가 이국종 교수를 통해서 처음 알게 됐다, 그 중요성이 얼마나 대단한 건지 이번에 처음 알았다 하는 분들도 제 주변에 참 많으세요. 초기에 이 교수님께서 여기 뛰어드셨을 때하고 지금하고 비교하면 그래도 좀 나아졌습니까, 어떻습니까?→굉장히 어려웠어요. 처음에 저는 2002년도에 발령을 받았었는데 사실 그때 다른 병원에 한두 분 제가 알고 있던 분들도 금방금방 한 1년 만에 그만두시면 됐었고요. -1, 2년을 못 버티실 정도의 열악한 상황이었군요, 그 당시만 해도.→버틸 수 있는 근거가 없죠. 왜냐하면 민간기관에서는 저희가 수익을 내는 구조가 아니기 때문에 사실 남아 있는 사람이 없다 보니까 이렇게 많이 힘들어졌죠. 하여튼 분명한 생각은 이 일이, 저희가 얼마나 이걸 지속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할 수 있는 데까지는 저희가 했던 걸 글로벌 스탠다드에 그대로 맞춰서 해서. 최악의 경우에는 저희가 사멸하고 나더라도 저희가 했던 진료 기록을 남겨야겠다는 생각은 굉장히 강하게 있습니다. -그러니까 그 부족한 것들을 내가 꼼꼼히 기록해서 후세에도, 후학에게 남겨야겠다는 사명감 같은 게 있으신 거군요?→화석 같은 겁니다, 그러니까. 옛날에 이런 사람들이 우리 한국에 있었구나. 그리고 이런 게 한국에서도 하면 되기는 됐었구나. 조금이라도 이렇게 본받을 만한 뭐가 있었다는 게 후세에 남아야지 그냥 뭐 아무것도 없이 그냥 단순히 오늘, 오늘 때워넘기려고 현실적으로 타협을 해 버리면 사실 뭣 하러 그걸 하겠습니까? 저도 나이가 있고 그런데. 더 이상은 이걸 할 이유가 없을 것 같습니다. -지금 화석을 새기는 기분으로. 그러니까 후세에 뭔가 보물을 남기는 기분으로 그런 사명감으로 일하고 계시는 거예요. 그러면 집에는 가세요, 이국종 교수님? →사람이 많이 부족합니다.-병원에 도울 사람이 부족하다. 우리나라의 최대 중증외상센터 센터장인 이국종 교수가 그 정도 느낄 정도라면 뭐가 더 필요한 건가요? 지난번 석해균 선장 때를 계기로 해서 정치권에서 지원 많이 해 주겠다 약속도 쏟아지고 그러지 않았습니까?→하드웨어적인 것도 그렇고요. 저희 같은 경우도 지금 병상이 부족해서. 중증외상센터에서 근무하는 특히 중환자실 병동 간호사들은 (외상센터 환자들이) 굉장히 중환자이다 보니까 이 사람들은 간호사분들 손이 월등히 많이 가는 겁니다. 물론 중환자실 환자분들이 다 손이 많이 가지만 한국에 있는 병원들이 간호사, 의사, 의료기사를 고용하는 수준이 선진국의 3분의 1도 되지 않습니다. 그 인력 가지고 유지를 하니까. 그래서 간호사분들이 자꾸 그만두는 건데. 그러면 정치권에 얘기를 드리고 싶은 건 정치인들이 다 저녁이 있는 삶을 추구하고 국민행복권을 우선시한다고 다 말씀은 그렇게 하시지 않습니까? -그렇죠.→그런데 병원에 오면 병원에서 들여다보시는 게, 병원 겉에 있는 대리석 스테인드 글라스. 요새 병원들 외형이 얼마나 좋습니까? 번들번들한 대리석으로 까는 바닥. 그 바닥 매일 닦습니다, 병원에서. 그러니까 이 문제를 어디까지 파고들어가야 될지 가늠이 안 되는 겁니다. 그런데 얘기는 그렇게 하시면서 진정성을 가지고 들여다보는 게 필요하다고 봅니다. -병원의 노동자들. 의사들, 의료진들도 저녁이 있는 삶 필요하다.→환자분들도 왜 중증외상환자들이, 노동자, 농민 그런 분들이 왜 중증외상으로 그렇게 많이 죽어가는지 그런 것에 대해서 얼마나 진정성 있게 생각하는지. 한국 사회는 그게 너무 부족한 것 같습니다. -좋은 부분 지금 지적해 주신 것 같아요. 저녁이 있는 삶, 저녁이 있는 삶 얘기하던데 정말 이곳 병원의 노동자들. 의사들 포함해서 모든 노동자들이 정말 저녁이 있는 건가 한번 진정성 있게 봐달라 그 말씀 호소하셨습니다. 아니, 저희 청취자들한테도 이 교수님 개인적인 궁금증이 상당히 많이 문자로 접수가 됐습니다. 우선 제일 많이들 궁금해하시는 게 건강 괜찮으세요? 이 교수님 건강은 괜찮으세요?→그냥 지냅니다. 그냥 잘 지냅니다. 괜찮습니다. -스트레스 때문에 시력이 안 좋으시다고. 거의 상실한 상태라고.→사실 제 나이쯤 되면 직장생활하는 사람들이라면 다 한두 군데씩 아픈 것 참고 지내는 것 아닌가요? -그냥 받아들이시는 거예요, 참고.→제가 좀 더 남들보다 상태가 안 좋을 수는 있지만. 막 썼으니까요, 몸을 그동안.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막 쓴 거에 비해서는 훨씬 잘 견디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막 쓴 것에 비해서는. 아까 전에 제가 ‘집에는 들어가세요?’ 그 질문드렸는데 사실 저 같은 경우는 매일 새벽 4시 반에 일어나면 특히 추운 겨울에는 내가 이거 찬바람 쐬면서 무슨 영화를 보자고 이러나 이런 생각 가끔 들거든요. 선생님은 그런 감정 느끼실 때 없으세요? 힘들 때 없으세요, 감정적으로? →사실 직장에 출근하기 굉장히 싫은 건 직장인들이면 아마 다 마찬가지일 겁니다. 그런데 분명한 것은 누구도 저한테 강요해서, 누가 저한테 총을 겨누고 이 일을 안 하면 쏘겠다든가 이런 게 아니지 않습니까? 저뿐만 아니라 저희 중증외상센터에서 근무하는 300명 직원 모두들 다 인사발령을 받아서 온 게 아니라 자기가 자원해서 여기 온 사람들이기 때문에. 물론 자원해서 왔더라도 정말 하루도 못 견디고 그만두시는 분들도 있고 간호사분들의 사직률이 극도로 심해서 35%가 넘어가고 그렇지만 하는 데까지 가는 겁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자기가 버틸 수 있는 데까지 버티는 거고 그걸 특별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러시군요. 이번 북한 병사 포함해서 석해균 선장 이런 분들 포함해서 정말 수많은 환자를 보셨을 텐데 지금도 잊지 못할 환자가 따로 있을까요?→저는 사실은 돌아가신 분들 생각이 많이 나고 있기 때문에 따로 말씀드리기가 좀 어렵습니다. 전체 사망률이 10% 정도 나오고 있기 때문에. 그건 전 세계 외상센터 의사들의 숙명입니다. 사망률 10%에서 15% 정도는 안고 가야 됩니다. 왜냐하면 저희가 그걸 겁을 내면 가망이 없는 환자는 받지 말아야 하거든요. 사실은 제 정신 가지고 의사도 사람인데 그런 사람들한테 몸에 칼을 대서 해체해 가면서 들어가는 게 쉽지 않습니다.-그렇죠.→거기다 제가 해체하는 순간 피가 뿜어져올라오거든요. 다 그 피를 뒤집어쓰면서 수술해야 되는데. 그런데 분명한 건 그런 상황에서도 저희가 그런 안 될 가능성을 보는 게 아니라 1%라도 가능성이 있으면 무조건 열고 들어가야 되는 게 이 외상외과의사들의 숙명 그리고 외상센터에서 근무하는 모든 의료진의 숙명 같은 거기 때문에 저희가 거기서 물러서면 안 됩니다. 어떻게든지 끝까지 정말 있는 힘을 다해야 되는데 그러다 보면 당연히 높은 사망률은 저희가 안고 가야 됩니다. 그렇게 된 환자분들 중에서 죽을 힘을 다해서 밤새 수술하고 그리고 한두 달, 석 달 동안 중환자실에서 버텨가지고 거의 다 좋아졌다. 이제 일반병실 가도 되겠다 싶을 정도로 해서 약간 마음을 놓고 있는 환자가 있는데 그런 환자들이 갑자기 엉뚱한 합병증이 발생하면서 갑자기 피가 뿜어져나오면서 돌아가시거나 생명을 잃어갈 때. 그때는 정말 미칠 것 같습니다. 정말 괴롭습니다, 그럴 때는. 그런 환자분 한 분, 한 분이 다 남습니다, 머리에. -잊혀지지 않아요, 그런 분들일수록?→그렇습니다. -정말 죽을 힘을 다해서 살린다는 그 표현이 어떤 심정일지 와닿는데요. 이번에도 그러셨죠. 이번에 귀순병사를 살리는 과정도 참 죽을 힘을 다해서 살리는 고통스러운 과정이었는데. 특히 이번에 더 고통스러우셨을 것 같은 게 마음고생도 좀 하셨어요. 논란도 좀 겪으셨어요. 그 폭풍이 이제 좀 지나가고 잠잠해지고 돌아볼 때, 소회랄까요, 어떠세요?→제가 사실 병원 안에만 있었기 때문에 잘 모르겠습니다. -그 의원분도 환자를 생각하는 마음에서 그런 말을 했다라고 하시고 이국종 교수도 말씀할 것도 없이 당연히 환자를 생각하는 마음이었고. 의견이 어긋났던 것 같아요. 혹시라도 한번 만나서 두 분 허심탄회하게 말씀이라도 나눠볼 생각 있으십니까? →저는 의원님께서 평소에 글도 굉장히 잘 쓰시고 정론직필을 하시는 굉장한 아주 식견을 갖추신 전문가로 제가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분이 그 의원이 되신 줄 모르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분명한 건 그 의원님이 소속된 정당은 블루 컬러 계층의 분들이 지지하는 그런 정당이고 그런 분들의 지지를 지금 안고 유지되고 있는 정당이고 저는 바로 그 정당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흘리는 피를 막아내고 있는 사람입니다. -그렇네요.→그러니까 저는 특별한 다른 느낌이 있는 게 아니라. 좀 안타깝습니다. -저도 안타깝습니다. 안타까운 상황이기 때문에 두 분이 좀 만나서 이 오해들을 풀고 가면 어떨까. 김종대 의원은 만나서 이야기 나누고 사과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현하셨거든요. 어떠세요?→저도 해군에서 일을 많이 하기 때문에 군 관계에 있는 저 같은 사람들에겐 사실 그분은 굉장히 큰 오피니언 리더 중의 한 분입니다. 그냥 많은 의원님들 중 한 분이 아니고. 그런데 좀 더 그런 문제에 대해서 집중하셔서 괜히 저 같은 막장에서 일하는 사람한테 시간 뺏기지 마시고 본인의 업무나 그런 것도 굉장히 하실 일이 많을 텐데. 그리고 국회의원이 굉장히 중요한 자리지 않습니까? 한 분, 한 분이 입법기관이신데 저도 잘은 모르지만 국회의원분들이 그 시간을 분 단위로 쪼개가면서 사시는 바쁜 분들이거든요. -그럼요.→본연의 업무 잘하셨으면 좋겠고 저한테 시간 너무 안 쓰셔도 될 것 같습니다. 저는 어차피 여기서 막장에서 일하는 사람이니까 저는 현장에서 일하고 있으면 됩니다. 그분은 그분대로 사시면 되고요. -각자 맡은 곳에서 열심히 일하자. 지금 그 말씀하셨어요. 그런데 지금 오늘 우리 의료시스템의 문제점, 권역외상센터의 힘든 점들 여러 가지를 토로하셨는데 이런 의료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해서, 발전시키기 위해서 혹시 정치권에서 좀 들어와서 일해 달라 이런 러브콜은 안 받아보셨습니까? 그런 생각은 안 해 보셨어요?→저는 정책을 만들지 않습니다. 저희 같은 사람들은 의료시스템 말단에서 실제 그걸 수행하는 말단조직에 있는 사람이지 저는 정책을 만들지 않습니다. 제가 아는 굉장히 훌륭한 정치인들이 많이 계십니다. 저는 그런 분들을 그저 도와드릴 뿐이지 제가 주제넘게 감히 나서서 그런 생각은 단 한 번도 해 본 적 없습니다. -그래요. 아마 제일 중요한 질문이 마지막 질문이 될 것 같은데요. 인간 이국종의 꿈? 어떤 꿈꾸세요?→사실은 저한테 주어진 시간이 그렇게 많은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이 외상센터를 맡고 있는 한 글로벌 스탠다드 기준 지침에 맞춰서 정말 벗어나지 않게 운영될 수 있도록 아예 안 하면 안 했지 거기서 벗어나서 적당히 타협하면서 가지는 않으려고 노력을 할 거고요. -타협하지 않겠다.→개인적으로는 제 손끝에서 이렇게 치료되는 환자분들이 잘못되지 않고 큰 의료사고 없이 잘 마쳐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거든요, 저는. -왜 이렇게 시간이 자꾸 안 남았다 그러세요. 아직 젊으신데.→외과의사들은 그렇게 의사수명이 길지 않습니다. -의사로서의 나의 수명이.→노동을 하는 직업이기 때문에 체력적인 거나 아니면 하드웨어가 고장이 나게 되면 저희는 금방 한계를 드러내게 됩니다. 잘 알고 있습니다.-체력 잘 챙기시고요. 이국종 교수님. 그런데 안 웃으세요? 원래 전혀 안 웃으세요?→웃을 일이 많지 않습니다. -지금 청취자 질문도 들어옵니다마는 웃으시는 모습 한 번도 못 봤다, 이러세요.→사실 저는 계속 긴장의 끈을 놓치면 안 되기 때문에 주름살도 많이 져 있고 그렇습니다. -저는 이국종 교수 꿈꾸시는 것들이 다 잘 이루어져서 언젠가 활짝 웃는 웃음소리 시원하게 한번 들었으면 좋겠는데요, 방송에서.→네, 감사합니다. -응원하겠습니다. 저뿐만 아니고요. 많은 국민들이 응원 보내고 있다는 거 잊지 마시고요. 생명의 최전선에 있는 그 환자들. 지금 그 사명감으로 좀 부담스러우시더라도 끝까지 살려주시는 그 일 열심히 해 주시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오늘 귀한 시간. 정말 귀한 시간 고맙습니다.→정말 감사합니다.
  • 삼성전자, ‘희귀병 사망 보도’ 반박…강경대응 전환

    삼성전자, ‘희귀병 사망 보도’ 반박…강경대응 전환

    “JTBC, 최소한의 사실확인도 안해”…자사 ‘뉴스룸’에 해명글 삼성전자가 종편채널방송 JTBC의 ‘반도체 사업장 근로자 희귀병 사망 보도’에 대해 “최소한의 사실확인도 거치지 않았고 통계적으로 맞지 않는 분석”이라며 강한 유감을 재차 표명했다. 삼성전자는 시민단체들의 입장만 인용 보도했다며 JTBC에 대한 공식적인 강경 대응에 나서는 모양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2일과 26일 두 차례 걸쳐 자체 인터넷 뉴스룸(https://news.samsung.com/kr/)의 ‘이슈와 팩트, 알려드립니다’ 코너를 통해 JTBC의 희귀병 사망 보도에 대해 반박했다. 삼성전자가 자체 인터넷 사이트의 언론보도 해명 코너를 모처럼 재가동한 것은 그동안 ‘국정농단 게이트’ 연루에 따른 수세적 입장에서 적극적 대응 모드로 전환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언론보도에 대한 공식 해명 채널인 이 코너에 글이 게재된 것은 지난 8월초 이후 약 4개월만이다. 삼성전자는 1996년 이후 반도체 사업장에서 발생한 희귀병 사망자가 54명에 달한 것으로 확인됐다는 보도와 관련, “반도체 생산라인과 희귀병 발병에 대해서는 오랫동안 논란이 계속됐으나 국내외 여러 연구 조사에서 모두 통계적 유의성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산업안전보건공단 조사 결과 국내 반도체 근로자의 암 사망률은 일반인 대비 0.74로, 일반인보다 더 낮은 수준”이라며 해당 보도에 대해 ‘일방적인 주장을 기초로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런 인과 관계와는 무관하게 ‘사회적 부조’ 차원에서 보상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지금까지 127명이 보상받은 것은 물론 지금도 보상신청 창구를 열어둔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같은 매체가 보도한 ‘삼성전자 희귀병 사망 분석’ 기사에 대해서도 “비과학적인 방법을 통해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면서 “통계의 기본원칙이 지켜지지 않았다”고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특히 “최소한의 사실 확인도 거치지 않았다”, “일방적이고 단정적인 보도를 했다”는 등의 표현을 동원, 불쾌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최근 ‘최순실 게이트’나 ‘취업 청탁’ 의혹 보도 등에 대해 공식 대응을 자제해온 삼성이 이처럼 이례적으로 일주일 사이에 두 차례나 반박 자료를 내놓은 데 대해 업계에서는 10년 이상 끌어온 이 문제에 대해 마냥 좌시하지는 않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일각에서는 이런 기조 변화가 최근 사장단 등 임원 인사 직후 이뤄진 데 대해 주목하고 있다. 이에 대해 삼성측은 “잘못된 언론보도에 대한 원칙적인 해명 차원”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삼성전자는 “시민단체 ‘반올림’을 포함한 이해당사자들의 합의로 구성한 옴부즈만 위원회가 이런 논란과 관련해 반도체 생산라인을 철저하게 조사하고 있다”면서 “위원회가 개선안을 제시하면 이를 철저히 실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민청원 23만명… 정부 권역외상센터 ‘전방위 지원’

    국민청원 23만명… 정부 권역외상센터 ‘전방위 지원’

    인력운영비 현실 맞게 추가 지원 진료비 삭감 안되게 의료수가 정비 닥터헬기 환자이송 수가 인정 검토 정부가 권역외상센터에 대한 시설과 인력지원 확대 등 지원체계의 실상을 점검하고 개선 방안을 검토한다. 탈북 북한 병사를 살려낸 이국종 아주대병원 교수가 권역외상센터의 운영 문제점을 지적하는 발언을 하면서 청와대 홈페이지에 권역외상센터 추가 지원 청원이 잇따르는 등 국민적인 관심이 증폭된 데 따른 조치다.보건복지부는 권역외상센터 인력 운영비 추가 지원, 의료시술 과정에서 진료비가 삭감되는 수가체계 개선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권역외상센터 지원 강화를 요청한 청와대 국민청원은 이날 청원 개시 열흘 만에 23만명이 넘는 동의를 받았다. 앞서 이낙연 국무총리는 지난 24일 권역외상센터에 대한 개선방안 마련을 지시했다. 복지부는 우선 열악한 환경과 처우로 전문의와 간호사 등 의료진이 기피하는 현실을 고려해 인력 운영비를 추가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현재 전담 전문의 1명당 최고 1억 2000만원을 지원하는데 국비로 지원하는 의사 5명당 1명은 자비로 충원해야 한다. 또 간호사, 응급구조사 등에 대한 인건비 지원은 없다. 아울러 권역외상센터 내 의료행위를 유형별로 분석해 보험급여 적용이 가능한 시술과 약품은 건강보험에서 보장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정비할 계획이다. 권역외상센터 내 의료시술 과정에서 시술 부위가 일정 횟수를 넘어가면 의료수가를 보장받지 못해 진료비가 삭감되는 등 현실에 맞지 않는 수가체계를 다듬는 차원이다. 또 닥터 헬기를 이용해 중증외상환자를 이송하는 과정에서 이뤄지는 의료행위에 대해 의료수가를 인정해 주는 방안도 검토한다. 권역외상센터는 교통사고나 추락 등으로 심각한 외상을 입은 환자에게 적절한 치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중증외상 전문 치료센터다. 복지부는 국내 예방 가능한 외상사망률(30.5%)을 2020년까지 20% 이하로 낮추겠다는 목표로 2012년부터 권역외상센터 설치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운영 중인 9곳 가운데 전담 전문의 20명을 충족하는 권역외상센터는 한 곳도 없다. 외상센터 간호사도 올 6월 현재 829명이지만 장시간 근무가 빈번해 인력 이탈이나 교체가 심각하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오래 살고싶으면 개 키우세요…심장병 발병 뚝” (연구)

    “오래 살고싶으면 개 키우세요…심장병 발병 뚝” (연구)

    오래 살고 싶다면 개를 키우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 같다. 최근 스웨덴 웁살라대학 연구팀은 개를 키우는 것이 견주 건강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결과를 네이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 최신호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스웨덴인 340만 명을 12년 간이나 추적 관찰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2001년부터 40~80세 사이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이들의 개 소유 여부와 사망 여부 등을 비교분석했다. 이중 연구팀이 주목한 병력은 심장마비, 뇌졸중 등 심장관련 질환이다. 그 결과는 흥미롭다. 먼저 개를 키우는 사람의 경우, 그렇지 않은 동년배에 비해 심장병으로 인한 사망률이 23%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률 또한 20%나 적었다. 특히 홀로 사는 사람에게 개는 무엇보다 중요한 존재였다. 홀로 사는 견주의 경우 그렇지 않은 홀로 사는 동년배에 비해 심장병으로 인한 사망률이 11%, 특히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률은 33%나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렇다면 왜 개를 키우는 것이 주인의 건강도 키워주는 것일까? 연구에 참여한 므웬냐 무방가 박사는 "개를 키우게 되면 다른 사람과의 접촉이 늘어나 사회성이 커지고 운동량도 늘어난다"면서 "애완견 중에서도 리트리버와 같은 사냥견종이 견주의 건강에 가장 좋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홀로 사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심장관련 질환이나 사망률이 높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연구결과"라면서 "홀로 사는 사람에게 개가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마도 가족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권역외상센터 정원도 못 채웠는데…내년 예산 삭감

    권역외상센터 정원도 못 채웠는데…내년 예산 삭감

    전담의사 인건비만 정부지원 받는 병원들 간호사 등 인력은 자체 해결에 운영 꺼려이국종 아주대 교수가 필사적으로 탈북 북한 병사를 살려낸 것을 계기로 중증 외상환자를 치료하는 권역외상센터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권역외상센터 지원 강화를 요청한 청와대 국민청원은 24일 오후 10시 현재 19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아 ‘조두순 출소 반대’(54만여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동의를 받았다. 그러나 국민들의 염원에도 불구하고 내년 권역외상센터 운영비가 동결되는 등 현재로서는 지원 확대를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날 국회와 기획재정부,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내년 중증외상전문진료체계 구축 예산은 400억원으로 올해보다 39억원 줄었다. 복지부는 440억원 이상 요청했지만 기획재정부로부터 “올해 불용예산이 101억원이어서 어쩔 수 없다”는 답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불용예산은 경남권역외상센터 설치가 무산되면서 발생했다. 외상전문의 모집에 어려움을 겪는 병원들이 선뜻 권역외상센터 운영에 나서려고 하질 않기 때문이다. 중증외상전문진료체계 구축 예산에 포함된 권역외상센터 운영비는 지난해 277억원에서 올해 338억원으로 크게 늘었지만 내년은 339억원으로 사실상 동결됐다. 이 교수는 “환자마다 쌓여 가는 진료비 삭감 규모가 수천만원에서 수억원까지도 이르렀다. 결국 나는 연간 10억원의 적자를 만드는 원흉이 됐다”고 토로했지만 추가 지원은 없는 셈이다. 지난 2월 복지부가 김윤 서울대 의대 예방관리학교실 교수 등 서울대 산학협력단에 의뢰해 산출한 국내 예방 가능한 외상사망률은 30.5%였다. 그나마 2010년과 비교해 5% 포인트가량 낮아졌다. 그러나 10~20% 수준인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 비해서는 턱없이 낮다. 권역외상센터의 예방 가능한 외상사망률을 분석해 보니 21.4%로 기타의료기관과 비교해 12.6% 포인트나 낮았다. 정부 목표대로 예방 가능한 외상사망률을 2020년까지 10% 수준으로 낮추려면 권역외상센터 활성화가 절실하다. 현실은 열악하다. 권역외상센터는 전담전문의를 20명 둬야 하는데 권역외상센터 운영 9개 병원 중 한 곳도 정원을 채우지 못한 상태다. 가천대길병원, 목포한국병원, 부산대병원만 전문의가 각각 18명으로 정원에 근접했고 이 교수가 있는 아주대병원도 15명에 그친다. 정부는 전문의 1명당 1억 2000만원의 인건비를 지원하지만 간호사, 영상기사, 응급구조사, 행정인력 등 의료지원인력에 대한 인건비는 병원이 자체 지급해야 한다. 특히 외상센터 간호사는 올 6월 현재 829명이지만 장시간 근무가 빈번해 인력 이탈이나 교체가 심각하다. 이런 이유로 복지부는 올해까지 전국에 17곳의 권역외상센터를 설립하려 했지만 지원이 줄면서 현재 절반 수준인 9곳만 운영되고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수능] 출제본부 “한국사, 핵심내용 위주 평이하게 출제”

    [수능] 출제본부 “한국사, 핵심내용 위주 평이하게 출제”

    한국사는 대체로 핵심 위주로 평이하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본부는 23일 치러진 2018학년도 수능 4교시 한국사 출제방향과 관련해 “특정 교과서에만 수록된 지엽적인 내용은 배제하고 핵심내용 위주로 평이하게 출제했다”고 밝혔다. 사회탐구영역은 교육과정이나 교과서 등과 연계된 일상생활·시사적인 내용을 활용해 창의적 사고력을 측정하는 문제를 냈다고 설명했다. 또 과학탐구영역은 과학적 상황과 일상생활에서 흔히 보는 상황을 소재로 종합적 사고능력을 평가할 수 있도록 출제했다고 발표했다. 직업탐구영역의 경우 문제 상황을 인식하고 이를 해결해가는 능력을 측정하는 문제를 냈다고 출제본부는 말했다. 다음은 출제본부가 밝힌 한국사와 사회·과학·직업탐구 문항유형. 한국사 일제강점기 산미 증식계획이 초래한 결과를 묻는 문제, 1970년대 경제성장과 노동운동 관련 지문으로 이 시기 경제정책을 이해하는 문제, 6월 민주화운동 자료를 통한 시대 상황·쟁점 인식을 확인하는 문제, 지도를 활용해 동학농민운동을 탐구하는 문제, 원효대사의 활동을 이해하는 문제 등이 출제됐다. 사회탐구 시민 불복종을 정당화할 조건들에 대한 가치판단이 가능한지 확인하는 문제, 해외원조의 윤리적 근거를 도출할 수 있는지 묻는 문제, 국가별 출생률과 사망률로 나라별 인구특성을 파악하는 문제, 베스트팔렌조약 자료 해석 문제, 신용등급 관리방안을 묻는 문제, 노인 소외 현상을 설명하는 이론에 관한 문제 등이 나왔다. 과학탐구 동계스포츠와 지진, 발전·전자기파, 송전, 물과 에탄올, 화학전지, 질병, 동물의 분류, 지하자원, 화산, 지질명소, 태풍, 대기오염, 푄현상, 엘니뇨와 라니냐 등 실생활과 밀접한 문제가 나왔다. 지진규모 확인 실험, 정전기 유도 실험, 교류회로 실험, 중화반응 실험, 세포분획법, 반응속도 측정 실험, 생쥐의 방어작용 실험 등 실험상황에 관한 문제도 출제됐다. 직업탐구 ‘농업 이해’에서는 최적화된 포도재배방법을 제공하는 농업과학기술의 종류를 묻는 문제, ‘공업일반’에서는 벤처기업의 제품 인증과 산업재산권 취득, 에너지 활용법 등에 관한 문제가 나왔다. ‘기초 제도’에서는 정보통신(IT)기술을 활용한 자전거용 스마트 자물쇠 개발상황 분석, ‘회계 원리’에서는 본사 건물을 구매하고자 계약금을 지급했을 때 회계처리 방법 등이 출제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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