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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언론 “3년간 봉쇄했어도 미국인보다 오래 살아” 주장 [여기는 중국]

    中언론 “3년간 봉쇄했어도 미국인보다 오래 살아” 주장 [여기는 중국]

    중국이 강력한 방역 정책인 ‘제로 코로나’ 정책을 사실상 폐기하고 ‘위드 코로나’로 전환한 가운데, 현지 언론이 자국의 코로나19 정책은 문제가 없었다는 주장의 사설을 게재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10일(이하 현지시간) ‘틀리고, 틀리고, 또 틀렸다. 중국의 코로나19 정책에 대한 일부 서방 언론의 원칙없는 비판’이라는 논평에서 “중국은 국민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방역조치를 최적화했다. 삶의 질서있는 회복을 촉진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 같은 조치는 사람과 사람의 생명, 과학을 중시하고, 변화에 대한 이해와 대응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온 중국 정부의 명분을 이어 받은 것”이라면서 “그러나 일부 편향된 서방 언론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중국의 행보를 겨냥한 비판과 비난을 이어가고 있다”고 꼬집었다.신화통신은 뒤이어 지난 5월 미국 경제 전문지 포춘이 보도한 내용을 언급했다. 신화통신은 “포춘은 한 전문가의 말을 인용, 중국의 엄격한 코로나19 정책이 경제활동의 차질을 초래할 것이라 말했다고 보도했다”면서 “이러한 비판은 과학과 사실에 기반한 것이 아니라 습관이며 중독”이라고 지적했다. 신화통신은 이 같은 주장의 근거로 중국과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 및 기대수명을 비교한 수치를 공개했다. 기대수명은 아기가 태어나 생존할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연수로, 그해 사망률을 근거로 산출한다. 신화통신은 “팬데믹이 이어진 지난 3년간 중국 본토의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5300명 미만인 반면, 미국의 사망자 수는 100만 명을 넘어섰다”면서 “2019~2021년 미국의 기대수명은 2.7년이나 감소했지만, 중국은 같은 기간 동안 미국을 추월했다”고 전했다. 미국인 기대수명 2년 연속 단축, 원인은? 미국인의 기대수명이 2년 연속 단축된 것은 사실이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8월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78년 10개월이었던 미국인 기대수명은 2020년 77년으로 짧아졌고 지난해에 다시 76년 1개월로 떨어졌다. 미국인 기대수명 하락의 최대 원인으로 코로나19 팬데믹이 꼽힌 것과 중국인의 기대수명이 미국을 넘어선 것 역시 사실이다.그러나 중국 관영 언론의 주장처럼 중국의 기대수명이 단순히 미국과 다른 방역정책(제로코로나)을 취해서라고만은 보기 어렵다. 전문가들은 기대수명을 결정짓는 다양한 요인에는 팬데믹과 같은 특수한 상황뿐 아니라, 각국 국민의 특정한 생활 습관 등의 영향을 받는다. 예컨대 2018년 학술지 ‘미국립과학원회보’에는 미국의 기대수명이 짧아지는 주요 원인이 비만이라는 분석 결과가 실렸다. 실제로 미국은 2018년 기준 OECD 국가 중 성인 비만 비율이 가장 높은 국가다. 약물 과다복용도 미국인의 기대수명을 줄게 한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중국 정부는 수백만 명의 생명을 구하고 건강을 지켰다” 기대수명을 결정짓는 다양한 요소가 존재함에도, 중국 당국 관영 매체의 입을 빌려 제로코로나 정책 덕분에 중국인의 기대수명이 미국인을 앞질렀다고 강조하고 있다. 신화통신은 “중국 당국이 경제 및 사회 발전과 함께 효과적으로 코로나 팬데믹에 대응했다는 사실이 입증됐다”면서 “수백만 명의 생명을 구하고 건강을 지킨 정부를 오해하거나 불신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마다 의료 자원과 인구 통계학적 상황이 다르고, 사회 문화적 성향도 다르다”면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공공의 적으로 대하고 있는 현재, (세계 각국은) 상호 이해와 협력에 초점을 맞추고 고집과 편견을 버려야 한다”고 꼬집었다. 수십 년 동안 중국을 연구한 미국의 유명 칼럼니스트인 니컬러스 크리스토프는 최근 글에서 “오늘날 베이징에서 태어난 아이는 워싱턴D.C.에서 태어난 아이보다 기대수명이 높다. 그러나 중국 지도자들은 종종 이념적인 영역에서 자기 교정을 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시진핑 주석의 코로나19 정책이 사람들의 삶을 악화시켰다고 비난한 바 있다.
  • 경기도의회 염종현 의장 “결핵 없는 건강한 경기도 만드는 데 ‘최선’ 다할 것”

    경기도의회 염종현 의장 “결핵 없는 건강한 경기도 만드는 데 ‘최선’ 다할 것”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은 지난 6일 ‘2022년 크리스마스 씰 증정식’을 개최하고 대한결핵협회 경기도지부에 특별성금을 전달했다. 이날 오전 의장 접견실에서 열린 증정식에는 대한결핵협회 최종현 사무총장, 박장호 경기도지부 본부장, 이철범 경영혁신본부 본부장을 비롯해 도의회 최종현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대한결핵협회 측은 축구선수 손흥민이 재능기부를 통해 모델로 참여한 2022년 크리스마스 씰 50시트와 그린 씰(열쇠고리) 20개 및 100개 한정판으로 제작된 축구공을 의회에 증정했다. 이에 염종현 의장은 특별성금 50만 원을 대한결핵협회 경기도지부에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염종현 의장은 “크리스마스 씰은 결핵 예방기금 마련이라는 취지를 넘어 우리 사회가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고 돌아보는 계기를 제공하기에 더욱 의미 있다”라며 “결핵 예방과 치료를 위해 애써온 대한결핵협회 경기도지부에 특별히 감사드리며 경기도의회는 결핵 없이 건강한 경기도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종현 보건복지위원장은 “의장과 함께 경기도의 건강과 보건복지를 책임지는 의회를 만들어 가겠다”라고 밝혔다. 덧붙여 최 사무총장은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결핵 발생률 1위, 사망률 4위일 정도로 아직 결핵이 심각한 수준”이라며 “경기도의회의 지원에 힘입어 2030년 결핵 제로를 목표로 다방면의 활동을 해나가겠다”라고 답했다. 한편, 대한결핵협회 경기도지부는 ‘결핵예방법 제21조(대한결핵협회)’에 근거해 지난 1953년 설립됐으며 결핵에 관한 조사·연구와 예방, 퇴치사업 등을 수행한다. 특히, 2021년 기준 결핵 신환자 수는 1만8,335명으로 이 중 22.5% 수준인 4,137명이 경기도에서 발생했으며, 경기도는 결핵관리사업 지원과 결핵진료장비 구입 예산으로 올해 도비 4억2천만 원을 지원했다.
  • 올해 31세 남자는 50년, 여자는 56년 더 산다

    올해 31세 남자는 50년, 여자는 56년 더 산다

    지난해 만 50세인 남성은 앞으로 32년 3개월, 여성은 37년 9개월 더 사는 것으로 전망됐다. 나이로는 남성 82.3세, 여성 87.8세까지다. 지난해 태어난 아이를 기준으로 하면 남녀 평균 83.6세까지 사는 것으로 예측됐다. 연도로는 2104~2105년이다. 현재 의학 기술 수준에 따른 전망치로 실제 수명은 더 길어질 수 있다. 사망 원인은 ‘암’일 가능성이 가장 컸고, 암이 없으면 3.5년 더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6일 현재의 연령별 사망 수준이 유지된다는 전제 아래 특정 연령의 사람이 앞으로 몇 세까지 살 수 있는지를 추정한 ‘2021년 생명표’를 발표했다. 지난해 출생아(0세)의 기대수명은 83.6년으로 전년보다 0.1년 늘었다. 증가폭은 기록적인 한파가 닥친 2018년 0.05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작았다. 통계청은 “코로나19 감염으로 사망한 사람이 늘어나면서 기대수명 증가폭이 주춤했다”고 분석했다. 생명표 통계는 사망신고 자료를 토대로 하기 때문에 그해 사망자가 늘어나면 출생아의 기대수명도 영향을 받는다. 성별로는 남성 80.6년, 여성 86.6년으로 남녀 격차는 6.0년이었다. 1985년 8.6년 격차를 보인 이후 지속적으로 좁혀지는 추세다. 연령별 기대여명은 지난해 20세 남성은 앞으로 61년, 여성은 67년 더 사는 것으로 분석됐다. 30대 남성은 앞으로 51.3년, 여성은 57.1년, 40세 남성은 41.7년, 여성은 47.4년 더 생존하는 것으로 예측됐다. 60세 남성은 23.5년, 여성은 28.4년, 65세 남성은 19.3년, 여성은 23.7년이었다. 지난해 출생아는 암으로 사망할 확률이 20.1%로 가장 높았다. 심장질환 11.0%, 폐렴 8.8%, 뇌혈관 질환 7.2% 등이 뒤를 이었다. 암이 없다면 3.5년, 심장 질환이 없다면 1.3년, 폐렴이 없다면 0.9년 더 사는 것으로 예상됐다. 이런 주요 요인에 따른 사망률은 전년대비 소폭 감소한 반면 코로나19를 포함한 특정 감염성 및 기생충성 질환으로 사망할 확률은 2020년 3.8%에서 지난해 5.0%로 커졌다.
  • 영양 인구 1만 6000명 붕괴 초읽기

    영양 인구 1만 6000명 붕괴 초읽기

    육지에서 덩치가 가장 적은 경북 영양군의 인구가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5일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영양 인구는 1만 6058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보다 262명이 더 줄었는데, 사망률이 출생률보다 높은 데다 타 지역으로 거주지를 옮긴 전출자가 증가한 탓이다. 이로써 2019년 1만 7000명 선 붕괴 이후 불과 3년 만에 1만 6000명 선 붕괴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그러나 당장 위기를 막을 묘책이 없다. 가장 큰 문제는 출생자보다 사망자가 많은 ‘데스 크로스’ 현상이 일상화된 것이다. 지난 한 해 동안 252명이 사망했지만 출생자는 42명에 그쳤다. 사망률이 출생률의 무려 6배였다. 군은 인구 1만 7000명 선 붕괴를 앞두고 ‘지역 시한부 위기’를 선언하고 인구 감소 극복을 위해 보건·복지·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눈물겨운 노력을 쏟았다. 특히 영양군청 공직자를 시작으로 지역 기관과 기업 직원들을 대상으로 주소지 이전 운동을 집중적으로 추진했다. 이런 과정에서 ‘거주 이전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원성을 사기도 했다. 하지만 백약이 무효였다. 고령화로 인한 인구 감소로 현행 지방자치법상 읍 설치 기준인 인구 2만명이 안 되는 지자체는 섬인 경북 울릉군과 영양군 두 곳뿐이다. 영양 인구는 1970년대까지만 해도 7만명 선을 유지했으나 이후 고령화 등으로 계속 감소해 2003년 2만명 선이 무너졌다. 영양군 관계자는 “인구가 계속 줄어들면서 자치 기반이 송두리째 흔들리고 있다”면서 “내년까지 지방소멸대응기금 126억원을 투입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해 보겠지만 자연 감소를 웃도는 인구 증가책이 마땅하지 않다”고 말했다.
  • 단국대병원·순천향대천안병원, ‘관상동맥우회술’ 적정성 전국 최고

    단국대병원·순천향대천안병원, ‘관상동맥우회술’ 적정성 전국 최고

    충남 천안의 단국대병원(병원장 이명용)과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병원장 박상흠)이 29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제8차 관상동맥우회술 적정성 평가’에서 모두 1등급을 획득했다. 단국대병원과 순천향대천안병원은 2020년 10월부터 2021년 9월까지 허혈성 심질환으로 관상동맥우회술을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심평원 평가에서 각각 1등급으로 평가받았다. 관상동맥우회술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질 경우, 혈류 공급을 원활하게 해주기 위해 환자 몸의 다른 혈관을 활용하여 우회로를 만들어주는 심장수술이다.단국대병원과 순천향대천안병원 △내흉동맥(IMA)을 이용한 CABG 수술률 △퇴원 시 아스피린 처방률 △수술 후 출혈이나 혈종으로 인한 재수술률 △수술 후 30일내 사망률 등의 항목에서 최고 점수를 받았다. 박상흠 순천향대병원장은 “충남권역 심뇌혈관질환센터 운영 병원으로서 우리 지역 심장질환 환자들이 안전하게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늘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이명용 단국대병원장은 “허혈성심질환 등 중증 응급질환 치료와 만성질환 관리에 있어 전국 최고 수준임이 입증된 것. 중부지역의 대표병원으로서 주민들의 건강을 책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지엔티파마 “제다큐어, 뇌수막염서도 치료 효과 보여”

    지엔티파마 “제다큐어, 뇌수막염서도 치료 효과 보여”

    신약 개발 기업 지엔티파마는 반려견 인지기능장애증후군 신약 ‘제다큐어’가 반려견 뇌수막염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28일 밝혔다. 제다큐어의 주성분인 ‘크리스데살라진’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지원을 받아 발굴한 알츠하이머 치매 신약이다. 항염증·항산화 효과를 동시에 보이는 다중표적 약물로 개발됐다. 제다큐어는 사람의 알츠하이머 치매와 유사한 인지기능장애증후군을 앓고 있는 반려견에서 약효와 안전성이 입증돼 지난해 2월 합성신약 동물용 의약품으로 승인받았다는 게 지엔티파마 측의 설명이다. 현재 유한양행을 통해 1300개가 넘는 동물병원에서 처방되고 있다. 제다큐어가 반려견 인지기능장애증후군뿐 아니라 뇌수막염에도 효과가 있다는 사실은 지난 17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한수의학회 추계국제학술대회에서 공개됐다. 제주대 수의과대학 내과학교실 윤영민·송우진 교수 연구팀은 뇌수막염을 앓고 있는 환견에서 제다큐어의 치료 효과를 확인한 사례를 발표했다. 연구팀 소속 이새영 수의사는 “염증반응을 일으키는 mPGES-1을 차단하는 제다큐어의 효과에 착안해 뇌수막염 환견 두 마리에게 제다큐어를 처방했다”며 “처방 후 환견의 신경증상이 완화됐을 뿐 아니라 부작용이 많은 스테로이드의 용량을 줄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제다큐어 품목허가 임상시험을 총괄한 서울대 수의과대학 내과학교실 윤화영 교수 연구팀도 최근 뇌수막염 환견과 쥐 모델에서 제다큐어의 효과를 전했다. 윤 교수는 “뇌수막염 발병 시 발생하는 활성산소와 염증의 증가가 사망과 장애의 주원인으로 밝혀지고 있는데, 크리스데살라진의 항산화·항염증 작용이 뇌수막염 치료에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뇌수막염은 바이러스, 박테리아 감염 등 다양한 원인으로 뇌와 척수를 둘러싼 얇은 보호막에 염증이 생겨 고열, 구토, 근육통, 두통, 발작과 같은 증상을 유발하며 사망에 이르기도 하는 심각한 염증성 중추신경계 질환으로, 인간과 개 모두에게 발병한다. 현재 뇌수막염의 치료에는 항생제, 항바이러스제에 더해 염증과 통증을 줄이기 위한 스테로이드, 비스테로이드 소염제가 쓰인다. 하지만 사망률이 높고 치료 후에도 청각장애, 인지장애 등 신경장애로 고생하는 환자와 환견이 많아 이를 개선할 치료법이 필요하다.
  • 한국은 교통사고 사망자 줄었는데…‘美의 탄식’

    한국은 교통사고 사망자 줄었는데…‘美의 탄식’

    美 OECD 중 교통사고 사망자 증가률 1위“한국 등은 달라졌는데 미국만 안전 미흡”미국에서 교통사고가 크게 늘고 있다. 특히 워싱턴DC 인근 지역에서 외교관들의 교통사고 사망이 이어지면서 전쟁지역 등 외국의 험지 근무보다 미국 내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할 위험이 더 높다는 자조섞인 평가까지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27일(현지시간) “1990년대 한국, 뉴질랜드, 벨기에 등의 인구 대비 교통사고 사망자수가 미국보다 높았지만, 이후 미국은 이들처럼 통행자의 안전을 우선시하는 쪽으로 나아가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2년간 교통사고 사망자 증가율 5%, 한국은 -18% 미국의 2017년 대비 2019년 교통사고 사망자 증가율은 5%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1개국 중 스위스와 함께 가장 높았다. 아일랜드가 2% 늘었고, 나머지 28개국의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변하지 않거나 감소했다. 이탈리아가 27% 줄어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율이 가장 컸고, 헝가리(-26%), 튀르키예(-25%) 순이었다. 우리나라의 경우 18% 줄어 9위였다. 지난 19일 워싱턴DC 내셔널몰에서는 1000여명이 모여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에서 자전거를 타다 사망한 외교관 사라 데빙크 랑겐캠프를 추모했다. 올해들어 워싱턴DC 인근에서 차량과 충돌한 외교관의 교통사고만 3번째다. 그의 남편은 NYT에 “올해 해외에서 사망한 외교관보다 국내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한 외교관이 더 많다”고 말했다. ●미국 코로나19 때도 교통사고 사망자 늘어 특히 주요국에서 코로나19 기간에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크게 줄었지만 미국만은 예외였다. 지난해에도 미국에서 교통사고로 4만 2915명이 숨져 2020년보다 10.5% 상승했다. 주요국에서 속도 제한을 낮추고 자전거 도로를 만들고 교차로에서 위험을 줄이는 장치들을 추가했지만, 미국은 차량 속도 개선에 집중했다고 NYT는 지적했다. 특히 미국 연방이 부여하는 안전 등급에는 자동차가 보행자를 충돌했을 때 상황은 고려되지 않는다고 했다. 그 결과 미국과 프랑스는 1990년대에 1인당 사망률이 비슷했지만 현재는 미국인이 교통사고로 사망할 확률이 3배 더 높아졌다는 것이다. 특히 미국에서 1990년대에 비해 오토바이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140%, 자전거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17% 증가했다. 미국은 한국과 달리 고속도로의 오토바이 진입이 가능하다.
  • 차이잉원, 지방선거 참패… “탈중국보다 민생” 대만 민심 냉정했다

    차이잉원, 지방선거 참패… “탈중국보다 민생” 대만 민심 냉정했다

    ‘탈중국’을 기치로 내건 대만 집권 민진당이 중간평가 무대인 지방선거에서 참패했다. ‘중국의 위협’을 내세워 지지층 모으기에 열을 올린 차이잉원 총통에게 시민들은 ‘이념 대결에 앞서 내치부터 챙기라’고 경고했다. 차이 총통은 선거 패배 책임을 지고 당 주석직에서 물러났다. 2024년 1월 치러질 차기 총통 선거에서 정권 재창출을 노리던 민진당도 커다란 타격을 입었다. 27일 대만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21개 현·시에서 치러진 단체장 선거에서 민진당은 타이난과 가오슝 등 5곳을 차지하는 데 그쳤다. 반면 국민당은 수도 타이베이와 신베이, 타이중 등 13곳을 석권했다. 민중당이 1곳, 무소속도 2곳을 이겼다. 대만 연합보는 “민진당이 1986년 9월 창당 이후 지방선거 최대 패배를 맛봤다”고 전했다. 선거 결과만 놓고 보면 집권 민진당이 대패한 2018년 11월 지방선거와 큰 차이가 없다. 당시 야당이던 국민당은 22개 현·시장 자리 가운데 3분의2인 15곳을 가져갔고, 민진당은 6곳에서 승리하는 데 그쳤다. 그런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4년 전 선거는 2019년 홍콩 민주화 시위 전 열려 이른바 ‘반중 프리미엄’ 없이 치러졌다. 반면 이번 선거는 올해 8월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반발해 중국이 대만해협 중간선을 무력화하면서 중국 혐오 정서가 극에 달했음에도 민진당이 궤멸했다. 차이 총통의 과도한 ‘반중 마케팅’이 역효과를 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자오젠민 대만 중국문화대 국가발전·중국대륙연구소 소장은 홍콩 명보에 “2020년 1월 대만 총통 선거 때는 차이 총통이 홍콩 시위를 내세워 위기감을 끌어내는 데 성공했지만, 이번에는 반중 ‘재탕’ 전략이 실패했다”고 분석했다.차이 총통은 올해 초부터 코로나19 대응 실패 등으로 지지율이 급락했다. 여론은 ‘정부가 초기 방역 성공에 취해 감염병 백신 확보에 소극적으로 대응해 사망률이 높아졌다’는 쪽으로 흘러갔다. 결국 민진당은 불리한 판세를 뒤집고자 펠로시 의장의 타이베이 방문을 강행하는 승부수를 띄웠지만 성과를 내지 못했다. 자오춘산 대만 담강대 대륙연구소 명예교수는 “이번 선거에서 정부의 방역 실정에 대한 불만이 대만해협 위기를 압도했다”며 “대만을 겨냥한 중국 인민해방군의 군사 훈련과 이에 대한 차이 정부의 대응을 지켜본 젊은 유권자들의 결론은 ‘대만이 (독립을 위해) 전쟁 상황으로 치닫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여기에 민진당 내 ‘차세대 지도자’로 부상한 린즈젠 신주 시장이 이번 선거에서 타오위안 시장 후보로 출마하려다가 논문 표절 사실이 발각된 것도 영향을 줬다. 혐의가 명백하게 확인됐음에도 차이 총통과 민진당이 그를 감싸기에만 급급하자 선거 구도가 ‘민진당 대 국민당’에서 ‘거짓 대 진실’로 바뀌었다. 차이 총통의 양안(중국과 대만) 대결 정책으로 경제 교류가 일부 단절되면서 농어민과 관광업자, 중소기업인들이 큰 피해를 본 것도 선거 참패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차이 총통에 대한 심판 성격을 띤 이번 선거에서 대만인들이 그의 반중국 기조에 반대 입장을 밝힘에 따라 향후 양안 관계에도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차이 총통은 지난 26일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대만인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모든 것을 책임지겠다”고 당 주석직 사퇴를 선언했다. 2024년 차이 총통의 후임자를 내세워 대선을 치러야 하는 민진당으로서는 이번 패배로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새 리더십으로 재무장해야 해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반대로 지난 두 차례 총통 선거에서 연패하며 지리멸렬했던 국민당은 정권 탈환을 위한 동력을 확보했다. 우리의 수도권 격인 타이베이와 신베이를 차지한 것은 차기 총통 선거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큰 관심을 모은 타이베이 시장 선거에서 장제스 초대 총통의 증손자인 장완안 국민당 후보가 차이 내각 보건복리부 부장(장관)을 지낸 천스중 민진당 후보를 여유 있게 따돌리고 승리했다. 만 43세인 장완안은 역대 최연소 타이베이 시장 기록을 세웠다. 민진당의 참패는 양안 관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주펑롄 중국 대만사무판공실 대변인은 “이번 결과는 평화와 안정을 추구하고 잘살아야 한다는 대만 내 주류 민의가 반영됐다”고 평했다. 한편 이번 지방선거와 함께 진행된 선거권자 연령 하향(만 20세에서 18세로) 국민 투표는 유권자 절반 이상의 동의를 얻지 못해 부결됐다.
  • 관악구, 2030 청년 마음 안아준다…마음건강 치유상담소 토닥토닥교실 운영

    관악구, 2030 청년 마음 안아준다…마음건강 치유상담소 토닥토닥교실 운영

    서울 관악구가 고용불안과 상대적 빈곤, 우울감 등 심리적 취약상태에 놓여있는 청년세대를 위한 ‘마음건강 치유상담소 토닥토닥교실’을 진행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구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이웃과 단절된 사회적 고립과 정신·경제적인 문제로 인해 20~30대 자살사망률이 코로나 이전보다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관악구는 1인 가구중 2030세대 비율이 66%로 서울시 1위를 차지하고 있어 청년세대의 정신건강이 심히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마음건강 치유상담소 토닥토닥교실’은 긍정심리학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청년들이 스스로 마음을 돌보고, 본인의 강점을 발견하여 삶의 방향성을 재설정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자아 성찰을 위한 ‘나의 일대기 쓰기’, ‘긍정감정 아카이빙 챌린지’, ‘인생 골짜기 그리기’를 통한 가치관 발견하기, 나의 강점 키워드 분류하고 분석하기 등 청년들이 스스로 자신의 상태를 파악하고 건강한 심리 회복의 시간을 갖는다. 프로그램은 6~8명 소규모 그룹을 구성해 전문코칭 강사와 함께 청년들 간 소통형식으로 이루어지며 자기효능감 상승 및 근본적인 자립 역량 강화를 위한 밀도 있는 코칭을 받는다. 지난 16일부터 오는 12월 19일까지 총 75명을 대상으로 매주 월·수·금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총 15회에 걸쳐 온라인 화상 ZOOM을 활용한 비대면 프로그램으로 운영한다. 한편 구는 ‘코로나 블루’로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사전·사후 검사, 맞춤형 서비스 제공, 종결상담 방식으로 3단계 맞춤형 ‘청년마음건강바우처’ 사업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관악구 정신보건센터 내 2030세대 전담 마음상담실을 마련해 우울감, 스트레스 등으로 인한 극단적 선택을 조기에 예방하는 ‘2030 청년마음 안아주기’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심리상담은 전문심리상담사가 6회 개인 상담을 진행하며, 대상자의 강점과 약점 및 문제점을 직시하고 이를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돕는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힘들어하는 청년들의 정신건강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통해 우리 청년들이 마음의 안정을 찾고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역할을 해나가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청년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청년들이 살고 싶은 환경 조성을 위한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종이에 ‘슥’ 베인 상처 방치…‘괴사성 근막염’ 위험

    종이에 ‘슥’ 베인 상처 방치…‘괴사성 근막염’ 위험

    무심코 책을 꺼내거나 종이를 넘기다 손을 베이는 경우가 있다. 금방 피가 멎고 아물어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가는 ‘괴사성 근막염’과 같은 위험한 질환에 걸릴 수 있다. 심할 경우 손가락을 절단해야 할 수도 있다. 괴사성 근막염은 드문 질환이지만, 치료가 지연되면 사망률이 40%에 이를 정도로 무서운 병이다. 주로 팔, 다리, 회음부에 나타나며 작은 상처, 화상, 제왕절개 수술 부위 등을 통해 감염된다. 미국에서 30대 남성이 손가락 마디에 생긴 상처로 인해 괴사성 근막염에 걸린 사례도 있다. 초기에는 피부에 특별한 변화가 없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부기 ▲통증 ▲열감 ▲설사 ▲구토 증상이 나타나고, ▲저혈압 ▲조직 괴사 ▲패혈성 쇼크가 생겨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대부분 상처·궤양 등으로 감염되는 사례가 많다. 넓은 부위 화상, 베인 상처, 문신 상처, 면도 상처, 벌레 물린 데를 긁어 난 상처로도 생길 수 있고, 심지어 종이에 베인 상처만으로도 괴사성 근막염이 생길 수 있다. 급성 화농성 염증인 봉와직염(봉소염)이 심해져 괴사성 근막염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당뇨병이나 암으로 면역력이 떨어졌다면 병 진행 속도가 더 빨라 주의해야 한다. 상처 주위에 부기, 통증, 피부색 변화 등 이상 반응이 나타난다면 빨리 병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엑스레이 촬영, MRI(자기공명영상) 촬영, 혈액 검사 등으로 진단한다. 진단 후 괴사 조직을 광범위하게 절제해 추가 감염을 막고, 항생제를 투여해 치료한다. 상태가 심하면 감염된 신체 일부를 절단하기도 한다. 괴사성 근막염을 예방하려면 상처가 났을 때 깨끗이 소독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평소 어린이나 노약자거나, 기저질환이 있어 면역력이 약하다면 상처 소독에 더 신경 써야 한다. 상처가 난 상태로 물에 들어가는 것도 감염 위험을 높여 주의해야 한다. 종이에 베인 상처 유독 아픈 이유 종이에 베인 상처는 왜 유독 아프게 느껴질까. 종이에 베이는 곳이 주로 손가락, 입술, 혀와 같이 우리 신체 기관 중 예민한 부위에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신체 부위는 압력이나 온도 변화로 인한 상처에 유난히 민감하고 명확하게 반응한다. 손가락, 입술, 혀처럼 민감한 곳이 다치면 그 자극이 정확히 뇌에 전달되고 정확히 뇌가 인지해 통증이 더욱 심하게 느껴진다. 또한 손가락, 입술, 혀는 평소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부위라서 상처가 반복해서 열리며 고통을 다시 느끼게 한다. 상처가 깊게 생기면 신경 섬유도 심하게 손상돼 통증 전달 능력이 약화된다. 하지만 종이에 베인 상처는 그다지 깊지 않아 통증 전달 능력이 정상적으로 작동한다. 종이에 베인 후에는 즉시 물과 비누로 씻어야 감염 가능성이 줄고 상처가 빨리 회복된다. 
  • [서울광장] 이젠 바로잡아야 할 공직 언어법/박현갑 논설위원

    [서울광장] 이젠 바로잡아야 할 공직 언어법/박현갑 논설위원

    공직자들은 시민과 국민을 위한 봉사, 헌신을 입에 달고 산다. 고위 공직자일수록 그렇다. 국회의원 같은 선출직들도 마찬가지다. 밤잠을 설쳐 가며 강행군하는 걸 보면 존경심이 절로 나온다. 우리나라는 2018년에 세계 일곱 번째로 ‘3050클럽’(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 이상, 인구 5000만명 이상인 나라)에 가입했다. 이들의 피, 땀이 없었다면 이런 성장은 더 더뎠을 게다. 그런데 자살률 1위, 저출산율 1위, 산업재해 사망률 1위 국가라는 오명을 만드는 데도 이들의 ‘기여’가 적지 않다. 이태원 참사에서 표출된 고위 공직자들의 언행을 보라. 국민 안전 보호에 무한 책임이 있건만 위기 국면에선 책임 회피, 변명, 늑장 사과로 이어지는 서사를 펼쳤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참사 다음날 가진 정부 합동 브리핑에서 “경찰과 소방을 미리 배치함으로써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한다”고 말해 정부 책임을 회피하려 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그는 다음날 오전에도 “섣부른 예측이나 추측, 선동성 정치적 주장을 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였다”며 기존 입장을 고수하다 잇단 비판 여론에 오후 4시에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물러섰다. 이 장관 등 고위 공직자들의 사과 표현이 나온 건 그다음 날로, 참사 발생 4시간 전부터 압사 위험을 알리는 시민들의 112 신고 전화를 경찰이 늑장 대응했다는 녹취록이 나온 날이다. 오전 10시에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히 처리하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가 나왔고, 이어 “무한 책임을 통감한다”는 윤희근 경찰청장의 사과와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는 이 장관의 발언이 나왔다. 전날까지 수사 결과 이후 입장을 말하는 게 순서라던 오세훈 서울시장도 이날 오후에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눈물까지 보였다. “핼러윈은 축제가 아닌 현상”이라는 희한한 분석을 한 박희영 용산구청장도 “용산구민과 국민 여러분께 매우 송구하다”는 입장문을 냈다. 하지만 이런 ‘릴레이 사과’는 112 녹취록 공개로 국민적 비판이 커지는 위기 국면에서 공직자 자신들의 명예를 지키려는 욕망의 표현이지 진정한 사과가 아니었다. 멀쩡한 길에서 깔려 죽은 청춘과 그 유가족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헤아린다면 녹취록 공개 여부와 관계없이 사과했어야 한다. 정부가 ‘참사’ 대신 ‘사고’, ‘희생자’ 대신 ‘사망자’라는 단어 사용을 안내한 것도 권위 상실을 면하려는 뜻이었겠으나 정치적 부담감만 키우지 않았나. 고위 공직자들의 이런 기만술은 자신들의 권위 강화에도 동원된다. 2008년 이명박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그 전까지 별 탈 없이 사용하던 ‘당선자’ 대신 ‘당선인’이라는 단어를 사용해 달라고 언론에 요청했다. 헌법에는 대통령에 당선된 사람을 ‘당선자’로 적고 있지만, 대통령직인수법 등 ‘당선인’이라고 부르는 개별 법을 근거로 한 요청이었다. ‘유권자’, ‘후보자’ 등 지위를 나타내는 단어에 다 붙는 ‘자’(者)이지만 언론은 이를 거의 수용함으로써 권위 강화에 동조했다. 세월호 참사 등 대형 참사가 터질 때마다 법과 제도 보완이 뒤따랐다. 하지만 이를 집행하는 공직자들이 주권자인 국민 안전과 생명 보호라는 기본 책무를 잊은 채 제 몫 챙기기부터 하려는 잘못된 가치관을 바꾸지 않는다면 제2, 제3의 이태원 참사는 되풀이될 것이다. 고위 공직자의 언어는 국민이 자발적으로 수용할 때 상징권력으로서 가치를 지닌다. 잘못된 언어 사용법부터 고쳐 보자. 이들이 잘 쓰는 ‘유감’은 진짜 사과가 아니다. 유감은 다른 사람의 언행에 대한 나의 불만을 드러낼 때 하는 말이다. 자신의 언행에 대한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구할 때는 사과라고 해야 맞다. 국제 관계에서 사과 의미로 사용하는 외교적 화법인 유감을 공직자들이 국민을 상대로 사용하는 건 정말 유감이다.
  • 80억 번째 세계 주민, 도미니카에서 출생…유엔 공식 인정

    80억 번째 세계 주민, 도미니카에서 출생…유엔 공식 인정

    유엔이 공식적으로 인정한 80억 번째 지구촌 주민이 중미 도미니카공화국에서 태어났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세계 인구역사에 새로운 한 획을 그은 아기는 도미니카공화국 산토도밍고에서 15일 새벽(현지시간) 태어난 다미안.  누에스트라세뇨라 데알타그라시아 병원에서 태어난 다미안은 몸무게 2.77kg의 건강한 남자 아기다. 병원의 산부인과의사 마이클 트리니다드는 기자회견에서 “엄마가 만 35세로 (중남미에선) 비교적 노산이라 걱정이 있었지만 산통 후 큰 어려움 없이 아기를 출산했다”며 산모와 아기는 모두 건강하다고 말했다.  유엔 인구기금(UNFPA)은 다미안을 80억 번째 세계 주민으로 공식 인정했다. 유엔은 다미안에게 ‘80억 번째 아기’라는 글이 적힌 옷을 선물해 입혀주었다.  물론 다미안이 80억 번째 세계주민인지 정확히 입증하는 건 불가능하다. 그러나 유엔은 세계 각지의 인구증가율과 날짜 등을 따져 80억 번째 주민이 태어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국가로 도미니카공화국을 지목하고 다미안을 80억 번째 세계주민으로 선정했다고 한다.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순번이라기보다는 상징적 순번인 셈이다.  현지 언론은 “다미안의 출생으로 공식적으로 세계인구가 79억 7999만 9999명에서 80억 명으로 바뀌었다”며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세계적인 역사가 새로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다미안이 태어난 병원을 찾아가 역사적 자리를 지킨 유엔 인구기금의 사무관 소니아 바스케스는 “다미안은 지구촌에서 태어나는 모든 아기에게 거는 우리의 희망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아기”라며 “앞으로 임산부 사망률 제로, 신생아 사망률 제로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미아의 출생에 앞서 유엔은 이날 홈페이지에서 “전 세계 인구가 15일 80억 명을 돌파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미안의 출생으로 80억 명을 돌파하면서 세계 인구는 1974년 40억 명에서 48년 만에 두 배로 뛰었다. 2011년 70억 명에서 10억 명이 늘어나기까진 11년이 걸렸다.  유엔에 따르면 세계 인구는 앞으로도 계속 불어날 전망이다.  유엔은 세계 인구가 2030년 85억, 2050년 97억으로 늘어난 후 2080년엔 104억 명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후엔 인구증가율이 약간 주춤, 2100년까지 인구수에 큰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다미안의 엄마 다마리스 페레라스는 “아들이 80억 번째 세계인이 될 줄을 꿈에도 몰랐다”며 “상징성이 큰 아기가 된 만큼 지구촌 누가 봐도 대견하다고 할 수 있도록 건강하고 사회에 유용한 사람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 “임신하지 않을 권리”…난관 절제한 여성에 비난 쇄도

    “임신하지 않을 권리”…난관 절제한 여성에 비난 쇄도

    “내가 이기적이라는 것을 알지만 모든 여성은 자신에게 적합한 삶을 선택할 권리가 있다고 믿는다.” 이탈리아 피트니스 강사인 프란체스카 과치(28)는 5년 전 베로나의 한 병원에서 양측 난관 절제술을 받았다. 안젤리나 졸리처럼 가족력이 있어 절제한 것은 아니다. 과치는 임신하지 않기 위해 난관을 뗐다고 고백했다. 그는 “피임 기구로는 충분하지 않았다. 모든 관계에 임신의 공포가 따라다녔다. 결코 평온하거나 자유롭다고 느끼지 못했다. 아이들은 액세서리가 아니다. 아이에게 집중하고 온전히 나를 내주어야 한다. 내가 원하는 삶에서 아이를 위한 자리는 없었다”고 말했다. 과치의 고백에 SNS에는 비난의 댓글이 달렸다. 이기적이라는 댓글부터 문란한 성관계를 하고 싶냐는 모욕적인 글도 많이 달렸다. 과치는 “모든 결정에는 책임이 따른다”며 “내 결정을 후회하리라 생각하지 않지만 그런 일이 생긴다면 체외 수정을 통해 임신 및 출산하는 방법을 고려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탈리아의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은 1.24명(2020년 기준)으로 38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우리나라를 다음으로 가장 낮다. 우리나라의 2021년 기준 합계출산율은 0.81명으로 집계됐다. 한국도 저출산 문제 심각하지만이성애자 청년들 사이 ‘4B’ 회자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OECD 회원국 가운데 꼴찌로 유일하게 0명대다. 2018년 0.98명, 첫 0명대로 떨어진 이후 한 차례도 1명대로 올라오지 못했다. 통계청은 2024년에는 0.7명대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초등학교 1학년에 해당하는 학생은 2015년생 출생아 수는 약 43만명이다. 그렇지만 연애, 결혼, 출산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여성들이 늘고 있다. 비연애·비혼·비출산·비섹스를 줄여 부른 ‘4B’ 운동이 회자되기 시작했다. 실제 관련 통계에서도 이같은 움직임을 확인할 수 있다. 결혼정보회사 듀오의 지난해 12월 조사 ‘연애 시작이 어려운 이유’ 결과를 보면 연애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57.8%였다. 여성은 48%로 남성 67.6%에 비해 훨씬 낮았다. 마경희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이 주도해 쓴 보고서 ‘청년관점의 젠더갈등 진단과 포용국가를 위한 정책적 대응 방안 연구’를 보면 현재 연애하고 있지 않은 만19~34세 청년세대 중 ‘앞으로도 연애하지 않겠다’고 밝힌 사람은 21.4%에 달했다. 남성의 17.3%가 연애 의향이 없다고 밝힌 것과 달리 여성 중에 ‘그렇다’고 응답한 사람은 26.8%로 높은 편이었다. 인구보건복지협회의 2019년 20~30대 청년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를 보면 ‘결혼할 의향이 없다’는 여성은 57%인데 남성은 37.6%였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18년 ‘전국 출산력 및 가족보건·복지 실태조사’를 보면 ‘자녀가 꼭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만 20~44세 미혼 여성은 19.5%에 그쳤지만 남성의 33.6%는 ‘그렇다’고 답했다. 맞벌이 가구 여성의 가사 노동시간은 하루 평균 187분이지만 남성의 가사노동 시간은 54분에 그친다는 점도 이같은 현상을 심화시키는 이유로 지적된다. 여성이 혼자 돈을 벌어오는 가정에서도 여성은 남성보다 가사 노동시간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만의 현상은 아니다. 임신중단 권리는 미국 중간선거에도 영향을 끼쳤다. 공화당은 보수 성향 유권자들을 의식해 임신중단 허용 여부는 주 차원의 권한이라고 주장한 반면 민주당은 공화당이 연방의회 권력을 잡으면 임신중단 권리를 연방 차원에서 금지시킬 것이라면서 투표를 독려해 왔다. 미국 주요 방송사들이 이번 중간선거에 투표한 유권자들을 상대로 실시한 출구조사에서 27%가 임신중단 문제가 투표에 영향을 미친 핵심 요인이라고 답했다. 32%를 기록한 인플레이션에 뒤를 이어 두번째로 높은 비중이었다.난소암 예방적 수술로 알려져 난소암은 여성 생식기 암 중 사망률이 가장 높다. 5년 생존율만 비교해 봐도 유방암은 90%에 이르지만, 난소암은 44.2%에 불과하다. 난소암의 사망률이 높은 이유는 전이와 재발이 쉽기 때문이다. 대장과 위암 등의 경우 장기 내부에 암이 생겨 조기에 발견만 하면 전이 위험을 막을 수 있지만 난소는 겉 표면에 생겨 주변에 바로 복막이나 난관 등에 전이가 쉽다. 난소암을 예방하기 위한다면 미리 유전자 검사를 통해 위험도를 예측, 만일 위험도가 높을 경우 미리 난소와 난관을 절제하는 것이 제일 큰 예방법이라고 여기고 있다. 난소암은 가족력의 영향이 매우 크다. 특히 유전적 돌연변이 BRCA1, BRCA2를 가졌다면 유방암은 85%, 난소암에 걸릴 위험이 44% 높아진다. BRCA 검사를 받아야 하는 대상은 가족력이 있거나 본인이 난소암 또는 BRCA 변이 위험이 높은 유방암을 진단받았을 때다. 부모가 BRCA 변이를 가지고 있는 경우 자녀에게 변이가 유전될 확률은 50%다.
  • 학교 버스 보이면 전부 서행… 100만 도시 교통사고 사망 年 10명 미만[교통안전 행복 플러스]

    학교 버스 보이면 전부 서행… 100만 도시 교통사고 사망 年 10명 미만[교통안전 행복 플러스]

    북유럽은 교통안전 천국으로 불린다. 철저히 보행자 위주의 교통안전 시스템이 자리잡았고, 어릴 때부터 교통안전 교육을 받는 게 우리와 다르다. 스웨덴, 스위스, 덴마크 등은 세계 최저 수준의 교통사고 사망률을 기록하는 교통 선진국이다. 북유럽 국가 대부분이 그렇듯이 스위스에선 어릴 때부터 교통안전 교육을 받는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교통 표지판을 익히거나 신호체계를 배운다. 어린이 놀이터에서 자전거를 타는 아이들도 어린이 자전거 면허를 받은 다음 페달을 밟을 수 있다. 교통 표지판과 신호등을 충분히 인식하고 안전모 착용 등 안전하게 자전거를 타는 요령을 먼저 배우고 자전거를 즐기는 게 몸에 배어 있다. 양보운전과 우선멈춤은 생활화됐다. 건널목에 사람이 서 있으면 건널목 신호 체계와 무관하게 차가 일단 속도를 줄이거나 멈춘다. 먼저 건너라는 신호를 보내는 운전자도 쉽게 볼 수 있다. 학교 버스가 지나면 모든 차량이 서행한다. 버스가 신호를 켜고 완전히 정차하고 나서 지나간다. 교통위반자에 대한 처벌은 엄격하기로 유명하다. 특히 음주와 난폭 운전자는 중형에 처한다. 2년 미만 초보운전자나 시내버스·택시 기사 등 직업 운전자는 술을 한 잔만 마셔도 처벌된다. 과속운전으로 걸리면 최소 벌금이 40스위스프랑이다. 과속 정도에 따라 벌금은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간다. 인터넷에는 우리나라 관광객이 지난해 스위스에서 렌터카를 빌려 운전하다가 귀국 이후 과속 벌금 통지서를 받고 결국 벌금과 행정수수료 80만원을 냈다는 후기가 있다. 한국교통안전공단 제네바 사무소에서 3년간 근무하고 귀국한 임종순 책임연구원은 “스위스 국민의 교통질서 준수는 세계적인 수준이고, 과속이나 난폭운전을 했다가는 우리나라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벌금을 낸다”며 “면허 정지는 물론 다시 적발되면 징역형도 받는다”고 말했다. 스웨덴은 도심 거의 모든 도로의 최고속도가 시속 50㎞로 제한됐다. 학교, 마을 앞 도로는 도록 폭에 관계없이 시속 30㎞를 넘지 않는다. 차가 없어도 속도를 위반하는 운전자는 거의 없을 정도로 교통법규를 잘 지키는 나라다. 속도제한 규정만 보면 우리나라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지만, 세부적인 교통시설은 확연히 다르다. 과속 방지턱이 많아 과속하는 차는 거의 없고 건널목 앞에서 급정거하는 차를 찾아보기 어렵다. 노인이나 약자 편의를 위해 보행 섬이 설치된 건널목이 많다. 신호가 바뀌어 오도 가도 못 하거나 뛰는 보행자를 찾아볼 수 없다. 스톡홀롬 시 인구는 98만여명이지만 연간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10명도 안 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스웨덴 인구 10만명당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3.1명으로 우리나라 5.6명과 비교하면 큰 차이를 보인다. 스위스나 오스트리아, 헝가리 등 북유럽 국가는 시내에 승용차를 몰고 갈 수 없고 대중교통이나 자전거, 일부 허가된 화물차만 잠깐 정차할 수 있는 도로 구간이 많다. 관광객도 멀찌감치 내려서 이동해야 할 정도로 도심은 철저히 대중교통만 다닐 수 있다. 도심 도로는 예외 없이 트램이나 시내버스 통행 우선권이 주어진다. 2차로의 좁은 도로도 버스 전용차로를 지정하고, 일방통행으로 운영하는 도로가 많다. 네덜란드는 자전거를 타고 휴대전화를 금지하는 법까지 만들어 시행하고 있다. 공동기획:한국교통안전공단
  • 용산구, 겨울철 어르신 예방접종 3종세트 지원

    용산구, 겨울철 어르신 예방접종 3종세트 지원

    코로나19 7차 재확산 우려와 감염병 복합 유행이 예고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 용산구가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3종 예방접종을 지원한다고 9일 밝혔다. 대상자는 폐렴구균, 독감, 코로나 백신 등을 동시 접종할 수 있다. 구 관계자는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합병증 위험이 큰 만성질환자나 면역저하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면서 “면역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접종을 통해 감염병을 예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호흡기 비말(침방울)을 통해 전파되는 폐렴구균은 국내 사망원인 3위에 오를 만큼 위험한 질병(치명률 35% 이상)이다. 만성질환자나 노인 등에서 높은 사망률을 보인다. 예방접종을 통해 60~70% 감염을 예방, 치명적인 합병증과 사망률을 낮출 수 있다. 독감(인플루엔자)은 예방접종 후 방어항체 형성까지 2주 정도 걸리며, 면역 효과는 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평균 6개월(3~12개월) 가량 지속된다. 독감 감염 시 위험률이 높은 어린이, 임산부, 어르신은 무료로 예방접종 가능하다. 만14세~64세 구민 중 의료급여수급권자 등 취약계층도 무료접종 대상이다. 독감 백신은 한 번 접종으로 4종류 독감 바이러스를 예방하는 4가 백신이 사용된다. 예방접종은 생후 6개월~만13세, 임산부에 이어 10월12일부터는 만 75세 이상 어르신 대상으로 순차적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구는 60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동절기 코로나19 대비 백신 접종도 지속적으로 추진해오고 있다. 접종 시기는 마지막 접종일 기준 4개월(120일) 이후, 확진 이력이 있는 경우 마지막 접종일과 확진일 중 더 늦은 시점에서 4개월 후다. 접종 백신은 오미크론 대응 2가 백신이며, 전화예약, 카카오·네이버 등을 통해 사전예약이나 당일 접종할 수 있다. 18세 이상 기초접종을 완료한 구민도 동절기 접종가능하다.  
  • [데스크 시각] 장애인 청년은 왜 몸을 던졌나/유영규 기획취재부장

    [데스크 시각] 장애인 청년은 왜 몸을 던졌나/유영규 기획취재부장

    “고통보다 오래가는 것은 이 무심한 세계의 지속이다.”(은유 ‘알지 못하는 아이의 죽음‘ 중) 지난달 20일 점심시간을 맞은 서울 무교동 식당가. ‘빌딩 옥상에서 사람이 뛰어내렸다’는 소리에 거리가 술렁였다. 출동한 경찰이 구경꾼들을 밀어내며 폴리스라인을 쳤다. 이날 오전 11시 54분쯤 장애를 가진 20대 청년 O가 예금보험공사 옥상에서 몸을 던졌다. 숨진 사람은 고용노동부 대체인력뱅크를 통해 예보에 파견된 계약직 직원이었다. 정규직이 육아휴직이나 병가를 내 갑자기 업무 공백이 생기면 장애인들이 파견돼 구멍을 막는 식이었는데, 청년은 예보에 배치된 지 나흘 만에 비극적인 선택을 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옥상 폐쇄회로(CC)TV에는 청년의 주저흔이 남아 있었다. 뭔가를 고민하듯 10여분간 옥상 여기저기에 발자국을 남기며 서성이는 모습이었다. 경찰 수사가 진행됐고 한 달여가 지났지만, 여전히 O가 왜 극단적 선택을 해야 했는지 설명할 수 있는 이는 없다. “장례식장은 어느 부서가 챙겼는지 모르겠네요. 정확히 아는 것이 없어요. 제 소관도 아니고요.” “출근한 지 4일 된 친구였어요. 안된 일이지만 회사가 따로 준비한 보상은 없는 걸로 압니다.” 그날 이후 예보 관계자들을 O의 죽음에 거리를 뒀다. 괜한 말을 보태 구설에 오르는 걸 우려하는 듯했다. 청년을 기억하는 몇 안 되는 이들도 입을 닫았다. 국정감사가 코앞인 상황에서 ‘공기업에서 자살한 비정규직 직원 이야기’가 조직에 도움되지 않는다는 걸 모두가 잘 아는 듯했다. 언론의 관심도 빠르게 식었다. 타살 혐의점도, 사내 갈등도 잘 드러나지 않자 청년을 향한 스포트라이트는 꺼졌다. 죽음은 서너 줄 단신으로 처리됐다. 그렇게 청년의 죽음은 빠르게 잊혀 가는 중이다. 이런 죽음이 O뿐일까. 통계 수치에 드러난 현실은 암울하다. 우리나라 장애인들의 자살률은 한국인 평균 자살률의 2배에 달한다. 국립재활원에 따르면 2020년 자살로 죽은 장애인 조사망률(전체 인구 대비 1000명당 사망자 비율)은 57.2명으로 전체 인구 자살 조사망률(25.7명)보다 2.23배나 높다. 장애인 자살률은 한국인 자살률의 밑변이다. 20년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1위인 전체 국민의 자살률보다도 2배 이상 높지만, 이 문제를 진지하게 들여다보려는 정치인도 행정가도 없다. O처럼 어렵사리 찾은 소중한 직장에서 목숨을 끊어도, 거주시설에서 강제 퇴거된 장애인이 생활고를 못 이겨 극단적 선택을 해도, 아버지가 발달장애인 아들을 살해한 뒤 죽음을 맞아도 세상은 무덤덤하다. 그들이 왜 극단적 선택을 하는지를 알아보는 심리부검도 사회학적 고민도 부족하다. 고민이 없으니 대책이 만들어질 리 만무하다. 최근 한 설문에서는 장애인의 절반 이상인 54%가 자살을 생각했고, 46%는 실제 자살을 시도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얼마나 더 죽어야 할까. “결국 타살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어요. 디지털포렌식 결과가 나왔는데… 별다른 게 없네요.” 경찰은 조만간 사건을 마무리할 거라고 말했다. 법리적으로 타살이 아니라면 자살은 오롯이 개인이 감당해야 할 문제일까. ‘모든 자살은 사회적 타살’이라는 프랑스 사회학자의 말처럼 자살을 개인의 선택이나 개인 탓으로만 돌려서는 안 된다. 사회적 책임을 인정하고 함께 아파해야 ‘장애인 자살 공화국’이 돼 버린 우리 문제를 풀 수 있다. 다시 점심시간이다. 한 손에 커피를 든 인근 회사원들이 청년이 떨어진 무교동 아스팔트 위를 걷는다. 타인의 고통에 무감해진 일상이 무덤덤하게 이어지지 않았으면 한다.
  • [여기는 베트남] 식용하려 개 도살했다가 광견병으로 사망한 남성

    [여기는 베트남] 식용하려 개 도살했다가 광견병으로 사망한 남성

    하노이의 한 50세 남성이 식용으로 쓰기 위해 개 두 마리를 도살했다가 두 달 만에 광견병으로 사망했다. 25일 VN익스프레스의 보도에 따르면, 하노이 메린 지역에 사는 이 남성은 지난 16일 부터 두통, 발열, 근육통, 호흡곤란 등의 증세를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틀 후, 종합병원으로 옮긴 그는 인플루엔자 B 바이러스에 양성 반응을 보였으며, 치료 중 계속해서 발작을 일으켰다. 19일 하노이 박마이 병원으로 이송되었는데, 심한 구토, 부정맥, 경련을 일으키다 결국 사망했다. 국립 위생 역학 연구소에 보낸 샘플 조사 결과 광견병 바이러스 양성 반응이 나왔다. 추적 조사 결과, 그는 약 2개월 전 이웃 주민들과 함께 집에서 기른 개 두 마리를 도살했다. 약 5개월가량 된 개 두 마리는 모두 광견병 예방 접종을 받지 않은 상태였다. 이 남성이 도축 과정에서 물리거나 다쳤는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광견병 예방접종은 받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1~9월까지 베트남 16개 도시와 성에서 광견병으로 인한 사망자는 4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명 늘었다. 광견병은 주로 광견병에 걸린 동물에게 물리거나 긁히거나 핥아서 전염된다. 이 질병은 광견병 백신이나 항광견병 혈청으로 예방 및 치료할 수 있다. 광견병 혈청 주사는 광견병에 걸린 개에게 물렸을 때 초기에 맞으면 광견병을 예방할 수 있다. 광견병 증상으로는 물과 바람을 두려워하고, 경련, 마비가 일어난다. 일단 광견병 발작이 일어나면 인간과 동물 모두 사망률이 거의 100%에 이른다. 베트남에는 총 700만 마리의 개가 있는 것으로 추정하나, 올해 6월까지 광견병 예방접종을 받은 개는 40%에 불과하다고 보건부는 밝혔다. 수의학 전문가들은 개와 고양이의 광견병 백신 유효기간은 약 12개월이므로 매년 1회 백신 접종할 것을 권고한다.
  • 도시 녹지공간 10% 증가 때마다 65세 미만 조기 사망률 7% 감소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도시 녹지공간 10% 증가 때마다 65세 미만 조기 사망률 7% 감소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인류가 지구상에 등장하면서부터 꿈꿔 온 것은 건강하고 오래 사는 것이었습니다. 중국 진시황이 ‘불로초’를 찾는 데 열을 올렸던 것도 그 때문입니다. 과학기술의 발달로 건강하게 장수하기 위해서는 깨끗한 환경, 규칙적인 신체활동, 균형 잡힌 영양 섭취가 중요하다는 것은 상식이 됐습니다. ● 빈부격차 따른 사망률도 줄여 이 같은 상황에서 영국 글래스고대 사회보건·공중보건학부 연구팀은 거주지에 녹지공간이 10% 증가할 때마다 65세 미만의 조기 사망률이 7%씩 감소한다는 분석 결과를 내놨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역학 및 지역보건 저널’ 10월 18일자에 실렸습니다. 연구팀이 특히 강조한 것은 녹지공간이 많을수록 가장 빈곤한 지역과 가장 부유한 지역 간 수명 격차까지도 줄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연구팀은 2016년 스코틀랜드에 거주하던 65세 이하 남녀의 사망 시 나이와 기대수명을 비교해 수명손실을 분석했습니다. 또 사망 당시 살던 지역의 소득수준과 녹지면적, 개인 정원 소유 또는 식물재배 여부를 비교했습니다. 분석 결과 소득수준이 가장 낮은 지역은 주변 녹지공간이 58.5%에 불과하고 건강 상태도 최악으로 나타났으며 수명손실도 높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렇지만 녹지공간이 10% 늘어날 때마다 수명손실률은 7%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녹지공간이 늘어날수록 기대수명까지 살 수 있을 가능성이 커진다는 것입니다. 연구를 이끈 나탈리 니컬스 박사(보건통계학)는 “자연 공간이 건강상 이점을 제공한다는 생각이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이번 연구에서 밝혀낸 실제 수명과 빈부격차로 인한 사망률 차이까지 줄일 수 있다는 점에 새롭게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니컬스 박사는 “자연 환경은 신체활동을 촉진하고 스트레스를 낮춰 주며 대기 오염물질을 흡수하고 인간과 생태계에 도움이 되는 미생물의 다양성을 증진시키기 때문에 유익한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덧붙였습니다. 녹지공간 확보만큼이나 건강에 중요한 것은 운동입니다. 요즘은 야외활동이나 운동을 하기 좋은 날씨입니다. 이렇게 좋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집돌이’들은 바깥활동을 꺼립니다. 실내에만 있다 보면 운동량이 줄어 비만이 되기 십상이지요. 이런 사람들을 야외활동으로 이끌어 내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 운동 원하면 활동적인 친구를 미국 뉴저지 킨대학 과학기술·수학연구센터, 웨스트포인트 육군사관학교 행동과학과·수리과학과·물리교육과, 페닝턴 의생명연구센터, 앨라배마버밍엄대 영양과학과, 캘리포니아 데이비스대(UC데이비스) 공동 연구팀은 사회적 상호관계가 신체활동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분석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의자에 덜 앉아 있기 위해서는 더 활동적인 친구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미국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 10월 20일자에 게재됐습니다. 연구팀은 수학 모델을 만들어 주변 사람이 신체활동에 미치는 영향을 시뮬레이션했습니다. 분석을 해 보니 정적인 사람과 가까이 있는 사람은 활동성이 떨어지고 활동적인 사람들이 주변에 많으면 자연스럽게 활동 시간이 늘어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두 연구 모두 너무 뻔한 결론이라구요? 항상 정답은 뻔하고 쉽습니다. 다만 지키기 어려울 뿐.
  • 가을은 어디에… 2080년, 1년 중 ‘절반’ 여름 된다

    가을은 어디에… 2080년, 1년 중 ‘절반’ 여름 된다

    급격한 기후 변화로 세계 곳곳에서 이상기후가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2080년 대한민국 계절 절반이 여름이 될 것이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폭설, 폭염, 폭우 등 이상기후로 인한 피해 규모를 돈으로 환산하면 연평균 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한다. 기상청이 우리나라 기후 변화 등을 분석하고 통계한 ‘저탄소 및 고탄소 시나리오’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지금 같은 수준의 온실가스 배출이 계속 이어지면 2081~2100년에는 우리나라 연평균기온이 6.3도 올라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고 기온 33도가 넘는 불볕더위가 현재 7.8일에서 86.4일로 11배 넘게 늘어나고 여름은 현재보다 2달 넘게 길어져 170일 동안 유지된다는 것이다. 반면 겨울은 기후로 인해 현재 68일에서 기간이 짧아져 39일로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불과 100년 만에 한국의 연평균기온은 1.6도가 올라 여름이 20일 정도 길어졌고, 겨울은 20일 정도 짧아졌다. 2080년에는 만 75세 이상 노인의 사망률도 2배 이상 급증하고, 330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기록적인 1994년 폭염이 또다시 일어날 것으로 전망됐다.온실가스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이지 않고 현재 수준의 배출이 계속되면 제주도는 1일 최대강수량이 56% 늘어나고 호우일수(하루 강수량이 80mm이상인 날의 연중일수)도 지금보다 2.2일이나 늘어난다. 나머지 권역에서도 일 최대 강수량이 35~38% 가량 늘어나고 호우일수가 1~1.3일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온실가스 감축과 탄소중립에 더 강한 의지와 실천이 필요하다는 시사점을 남긴다. 정부와 기업들이 온실가스를 현저히 감축해 2050년 탄소 중립에 이르는 시나리오를 충족할 경우에도 2041~2060년 남한 지역 평균 기온은 현재보다 1.6도, 강수량은 5% 증가한다는 결과가 나온다. 이를 지키지 않고 현재와 유사하게 온실가스 배출을 계속할 경우 기온은 지금보다 2.9도, 강수량은 7%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 제주도 아시아 최초 국제안전도시 4차 공인

    제주도 아시아 최초 국제안전도시 4차 공인

    제주특별자치도가 아시아 최초로 국제안전도시 4차 공인을 승인받았다. 제주소방안전본부(본부장 박근오)는 제주도가 스웨덴에 있는 국제안전도시 공인센터(ISCCC)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최근 국제안전도시 승인을 최종 통보받았다고 18일 밝혔다. 전 세계 33개국 435개 도시가 국제안전도시로 인증 받았으며, 국내에서는 제주도를 비롯한 28개 도시가 국제안전도시로 공인돼 있다. 도는 2007년 국제안전도시로 최초 공인된 이래 2012년 2차, 2017년 아시아 최초 3차 공인에 이어 올해 4차 공인 인증을 위해 총력을 펼친 결과,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안전도시 인증은 5년 단위로 재공인 심사를 한다.국제안전도시공인센터는 제주에서 국제안전도시 공인 이후 사고손상 사망자가 2007년 80명에서 2021년 56.5명으로 29.4% 감소한 것을 주목하는 한편, 국내 유일의 손상감시 시스템의 활용 가치와 데이터의 신뢰성을 높이 평가했다. 매년 평균 99억 원의 경제적 손실 비용을 줄이는 등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120개 사고손상 예방프로그램 운영 등 도내 45개 안전관련 기관이 협력해 지역의 사고원인을 분석하고 안전 위해요인을 개선하려는 꾸준한 노력 등을 인정해 공인을 확정한다고 밝혔다. 실제 지난해 사망원인 통계에서 제주도의 자살 사망자는 175명으로 2020년보다 25명 12.5% 감소했다. 자살사망률은 2018년부터 전국 2위 수준에 머물렀으나 지난해 전국 14위로 개선됐으며, 제주도 자살사망률(인구 10만 명 당)은 21.7명으로 전국 22.1명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도는 정신 고위험군 발굴 등 자살예방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결과, 자살률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안전도시로 공인받았다고 해서 안전하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자살률을 떨어뜨리려는 노력을 하는 등 안전한 도시가 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점이 높게 평가됐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즉, 국제안전도시 공인은 제주의 안전도를 지속적으로 향상시켜 나가는 기반과 역량을 갖춘 도시라는 점을 국제적으로 인증함을 의미하며, 앞으로 명실상부한 안전 선도도시로서 그 위상이 한층 더 높아질 전망이다. 오 지사는 “도민 한 분 한 분의 적극적인 노력과 참여로 제주의 안전사업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국제안전도시의 선도도시로 한 단계 더 나아가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촘촘한 안전망을 구축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소방안전본부는 공인 승인 확정에 따라 오는 11월 11일 제주시민복지타운에서 국제안전도시 4차 공인을 선포하는 기념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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