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사망률
    2026-04-1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027
  • 서구식 식사 즐기면 유방암 위험 2배↑

    “서구식 식사를 많이 하면 유방암에 잘 걸린다.” 고기와 단 것 위주의 서구식 식사를 하는 아시아 여성들이 채소에 기초한 식사를 하는 여성들보다 유방암에 걸릴 위험성이 2배나 높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BBC 방송은 10일(현지시간) “팍스 체이스 암센터의 연구원들이 1500명의 중국 여성을 연구 조사, 아시아 여성에게는 서구식 식단이 위험하다는 놀라운 결과를 얻었다.”고 보도했다. 아시아 여성들이 유방암에 걸리는 비율은 서구 여성들보다 낮지만 최근 계속 늘고 있는 추세다. 유방암은 서구에서는 여성들이 가장 많이 걸리는 암 가운데 하나다. 비만이 그 원인 가운데 하나로 지적되고 있다. 지금까지는 폐경기 이후의 과체중 여성들이 유방암에 걸릴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왔다. 신체용적지수(BMI)가 25 이상인 경우 그 위험성이 아주 높다.BMI는 체중을 신장의 제곱으로 나눈 비만도 지수로,22가 표준이다. 팍스 체이스 암센터 연구원들은 “서구식 식사를 가급적 피하고 체중 관리를 잘하면 폐경기 이후의 여성들도 유방암에 걸리는 불상사를 막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고기-단 것´ 식단엔 각종 고기와 생선은 물론 사탕과자, 푸딩, 흰 빵과 우유도 포함된다. `채소-콩´ 식단에는 중국에서는 전통적으로 각종 채소와 콩으로 만든 제품, 신선한 생선이 포함한다. 중국 항암협회(CACA)에 따르면 중국 대도시에서 1990년대 유방암 발병률은 37%, 사망률은 38.9% 각각 늘었다. 식단 변화와 함께 환경적인 요인들도 그 원인으로 지적됐다. 서구 과학자들은 비만이 유방암 발병 비율을 10% 정도 높이는 것으로 평가했다. 100건의 연구결과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폐경기 이후의 여성들이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당뇨병환자 심장병 위험 높다

    당뇨병환자 심장병 위험 높다

    최근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심장수술이 세계적인 관심을 모았다. 독일 의료팀이 방북, 심장 수술을 한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게 된 것. 막힌 동맥을 뚫어주는 비교적 가벼운 수술이었다. 이 때문에 김 위원장이 심장병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의 지병은 당뇨병이다. 그러면 당뇨병 환자인 그는 왜 심장 수술을 해야 했을까. ●당뇨병의 끝은 심장마비 당뇨 환자의 건강을 위협하는 직접적인 원인은 합병증. 대표적인 당뇨 합병증이 바로 흔히 ‘심장병’으로 불리는 심근경색, 심부전증, 심근증과 뇌졸중, 말초동맥질환 등이다. 당뇨병 환자는 심혈관 질환 발병률이 정상인보다 2∼4배나 높아 환자의 80%가량이 순환기 질환으로 조기에 사망한다. 이 사망률은 당뇨병을 가진 말기 신부전증 환자의 5년 생존율 39.9%, 암 환자 평균 5년 생존율 45.9%보다 훨씬 높다. 당뇨병에 걸리면 체내의 포도당이 혈액 속에 축적되면서 혈당치를 높여 혈관을 좁히거나 틀어막는다. 이 때문에 영양분을 공급하고, 노폐물을 배출하는 혈관이 기능을 수행하지 못해 무서운 합병증인 심혈관 질환이 시작된다. 혈당이 높아지면서 혈액의 지질, 응고인자, 단백질 등에 변화가 일어나 신장 기능을 손상시킬 뿐 아니라 고혈압과 혈액 내 독성으로 동맥경화를 초래하는 것. 즉, 당뇨로 혈관에 기름이 엉겨 붙으면서 만성 염증반응이 발생, 동맥 혈관이 좁고, 딱딱하게 변성되는 것이다. 따라서 당뇨 환자가 고혈압, 고지혈증 등의 위험인자를 가진 경우에는 이런 위험성이 당연히 가중된다. 순환기계의 당뇨 합병증 중에서도 가장 치명적인 질환은 뇌졸중이다.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져 뇌세포에 산소와 영양 공급이 중단되어 신경장애가 발생하는 질환으로, 당뇨병 환자는 뇌졸중 발병률이 정상인에 비해 3배나 높다. ●한국 당뇨병 사망률 OECD 국가중 최고 우리나라의 당뇨병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35.3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중 가장 높아 미국(20.9명)의 약 2배,OECD 국가 평균 13.7명의 약 3배에 해당된다. 환자도 급증,1998년 300만명이던 것이 2003년에는 401만명으로 늘었으며,2015년에는 553만명,2030년에는 722만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발병 연령 역시 미국이나 유럽보다 10년 이상 빨라 전체 당뇨병 환자 중 40대 이하가 41%를 차지할 정도다. 또 당뇨와 건강수명의 관계에 대한 최근 연구에 따르면 50세 이상의 환자는 정상인에 비해 건강수명이 30%나 감소한다. 즉,50세 이후 심혈관 질환 등 합병증으로 줄어드는 건강수명이 무려 8년이나 되는 셈이다. ●혈당만 체크하면 된다? 우리나라의 당뇨에 의한 심장병·뇌졸중 사망률은 아시아에서 단연 1위다. 이 때문에 혈당 관리만 강조하는 지금의 당뇨 관리지침이 바뀌어야 한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이런 가운데 연초 미국 당뇨학회(ADA)와 미국 심장학회(AHA)가 당뇨환자들의 심혈관 질환을 예방할 약물치료 및 생활습관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두 학회는 가이드라인을 통해 당뇨병 환자는 심혈관 질환의 1차적인 예방을 위해 저용량 아스피린을 복용하도록 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덧붙여 40세 이상인 사람은 당뇨 환자가 아니라도 심혈관 질환의 가족력, 고혈압, 흡연, 이상지질혈증, 단백뇨 등의 위험인자를 갖고 있다면 전문의의 견해를 들어 저용량 아스피린요법을 시작해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들 학회가 심혈관 질환 예방을 위해 특정 약물을 직접 권고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이현철(대한지질동맥경화학회 이사장) 교수는 “표준 체중을 유지하고, 적절한 운동과 음식 섭취를 통한 혈당 관리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혈전 관리”라며 “당뇨병 환자의 심혈관 질환 사망 위험과 질환 재발률을 낮추기 위해서는 저용량 아스피린요법이 중요한 예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희귀 난치병 도전과 정복] (37) 폐동맥 고혈압

    [희귀 난치병 도전과 정복] (37) 폐동맥 고혈압

    올해 아홉살 난 이지은(가명)양은 태어나면서부터 청색증과 호흡곤란에 심한 심부전으로 잘 걷지도 못했다. 환절기만 되면 호흡기 감염으로 아예 병원에 붙어 살았다. 위험한 고비를 넘긴 것도 한두번이 아니었다. 두살 때 그에게 내려진 진단은 폐동맥 고혈압이었다. 그를 치료 중인 세종병원 소아과 이재영 과장은 지은이의 병세를 이렇게 설명했다. “확진 이후 위험한 고비를 넘긴 게 한두번이 아니었는데 다행히 지금은 학교에 다닐 수 있을 만큼 상태가 호전돼 가족은 물론 의료진도 큰 기대를 갖고 있습니다. 지은이의 경우 병세 호전의 계기는 발기부전 치료제였습니다.1년 6개월쯤 전부터 비아그라 치료를 시작했는데, 이후 청색증 및 심부전이 호전돼 학교에도 갈 수 있게 된 거죠. 지은이가 이 정도로 나아진 건 기적이라고밖에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현재의 치료술로는 완치를 기대할 수 없어 향후 예후를 장담할 수 없고, 가족들도 기약없이 비싼 약값을 부담해야 한다는 게 큰 일이겠지요.” 폐동맥 고혈압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폐동맥 혈관 내피세포의 기능이 떨어지면서 혈관 변성을 초래, 혈압을 끌어올리는 질환이다. 이 때문에 폐로 가야할 피가 정상적으로 공급되지 못해 전신에서 산소는 물론 혈액 공급 장애가 생긴다.“치료가 어려운 것은 물론 사망률이 매우 높은 질병입니다. 아직 정확한 국내의 발병률은 집계되지 않고 있으나 특발성 및 여타 다른 질환과 연관돼 발생한 경우를 포함해 인구 100만명당 약 40명 정도로 발생하는 서구의 통계를 감안하면 국내에도 2000명 가량의 환자가 있을 것으로 추산됩니다.” 원인은 무척 다양한 편이다. 원인이 밝혀지지 않는 특발성이 있는가 하면 유전적인 소인이 작용해 가족적으로 발생하는 경우나 선천성 심장병의 합병증으로 발병하는 사례도 많다. 또 루푸스 등 결체조직 질환을 비롯해 갑상선질환, 폐질환, 간장질환과 에이즈(AIDS)나 약물 부작용으로 발생하기도 한다.“이 가운데에서 소아에게는 선천성 심장병의 합병증으로 발생하는 폐동맥 고혈압, 즉 ‘아이젠맹거 증후군’이 특히 문제가 되는데, 이는 발생 빈도가 가장 높을 뿐 아니라 드물기는 하지만 특발성 폐동맥 고혈압의 원인이 되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이 과장은 폐동맥 고혈압의 증상이 갖는 특성이 ‘비특이성’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테면 딱히 폐동맥 고혈압이라고 단정할 독립적이고 뚜렷한 병증이 거의 없다는 뜻이다.“병증은 서서히 나타나는 피로감과 운동시의 호흡곤란 등 별로 특징적이지 않은 증상에서 시작되는 게 일반적입니다. 이어서 현기증과 실신, 흉통, 가슴이 심하게 뛰는 심계항진, 몸이 붓는 전신 부종, 청색증 등 여러가지 증상을 보이며, 이 때문에 갑자기 숨지는 사례도 적지 않습니다. 선천성 심장병 등 1차적인 원인이 뚜렷한 경우라면 비교적 진단이 용이하지만, 특발성인 경우에는 증상이 서서히, 그리고 비특이적으로 나타나므로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질병은 아직 완치를 기대할 수 없다. 치료는 일반적으로 심부전증을 치료하는 약물과 폐동맥 고혈압에 특이적으로 작용하는 약물, 즉 폐혈관 확장제 등을 사용한다.“폐동맥 고혈압에 특이적으로 작용하는 약물은 현재 몇 가지가 사용되고 있는데, 이런 약물들은 폐동맥 혈관을 확장시켜 폐동맥 혈압을 낮추고, 폐의 혈액순환과 산소 공급량을 늘려 운동능력을 향상시키거나 일반적인 증상을 개선시키며, 장기적으로는 폐동맥 고혈압의 악화를 늦춰 생명을 연장시킬 목적으로 투여합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일반 고혈압과 달리 폐동맥 고혈압을 완치할 수 있는 치료법은 아직 없으며, 한계 상황에 이른 경우라면 폐 생체이식을 해야만 합니다.” 주목할 점은 발기부전 치료제로 잘 알려진 비아그라가 폐동맥 고혈압의 치료제로 사용된다는 사실.“비아그라의 주요 성분인 실데라필이 폐동맥 고혈압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외국의 연구 사례는 많습니다. 실제로 미국 FDA가 이런 적응증을 공인해 해외에서는 정식 치료제로 사용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공인됐습니다.” 주요 치료제로는 실데라필 외에도 보센탄과 프로스타글란딘 제제가 있어 단독 혹은 병합요법으로 사용할 수 있다. 최근 폐동맥 고혈압 치료제로 승인된 보센탄의 경우 건강보험 적용을 받지만 약가가 한달에 300만원(건강보험 적용의 경우 60만∼120만원선)이나 할 만큼 비싸 환자들에게 적잖은 부담이 되고 있다. 프로스타글란딘 제제 역시 약가가 비싸고, 흡입이나 정맥주사로 사용해야 해 환자들이 번거로워 한다는 문제가 있다. 이 과장에 따르면, 앞서 거론한 약제를 치료 약물로 사용하기 전에는 특발성 폐동맥 고혈압의 경우 환자의 50%가 진단 후 평균 2.8년 뒤에 사망할 정도로 치명적인 질환이었다. 그랬던 것이 최근에는 우수한 약물이 치료제로 사용되면서 생존율의 연장 보고가 잇따르고 있다.“그러나 30∼40대까지 생존할 수 있는 아이젠맹거 증후군이지만 성인이 된 뒤 사회생활이 거의 불가능하거나 급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환자에 대해 신속하고도 적절한 치료 및 관리가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현재 원발성(특발성) 폐동맥 고혈압은 희귀난치병으로 분류되어 정부의 치료비 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지만 선천성 심장병에 동반된 아이젠맹거 증후군은 원인 질환인 심장병의 희귀난치병 지정 여부에 따라 건강보험 지원 여부가 결정된다.“따라서 아무리 증세가 심각해도 원인질환이 희귀난치병 판정을 받지 못하면 정부의 건강보험 혜택을 받기가 쉽지 않아 환자들이 애를 태우는 사례도 없지 않습니다.” 이 과장은 이런 폐동맥 고혈압은 조기 발견, 조기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원인이 드러난 경우라면 원인 질환을 치료해 병증을 개선할 수 있지만 원인이 확실히 드러나지 않은 특발성 폐동맥 고혈압은 딱히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단, 선천성 심장병에 동반된 경우라면 선천성 심장병을 적기에 치료함으로써 이 질환의 유발을 막을 수 있을 따름입니다. 그런 만큼 심장질환을 일찍 찾아내 빨리 치료하는 게 폐동맥 고혈압의 가장 확실한 예방 및 치료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사진 최해국기자 seaworld@seoul.co.kr
  • [사고없는 일터 만들기] 이상수 노동부장관 기고

    [사고없는 일터 만들기] 이상수 노동부장관 기고

    직장은 삶의 소중한 보람을 느끼게 하는 삶의 터전입니다. 근로자는 직장을 통해 나를 발전시키고 가정의 행복까지 지켜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간혹 직장이 불행의 단초를 제공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직업병에 노출되거나 각종 심각한 안전사고를 당했을 경우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불행하게도 우리나라는 아직 OECD국가 가운데 산업재해율이 높은 국가라는 오명의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근로자 1만명당 안전사고 사망률이 1.14명으로 일본, 미국, 독일 등에 비해 2∼16배 정도 높은 수준입니다. 지난해 무려 8만 9900명의 근로자가 산업재해를 당했고 2453명은 생명을 잃었습니다. 하루평균 246명이 산재를 당하고 매일 7명은 소중한 목숨까지 잃는 셈입니다. 직장에서 이런 안전사고가 그치지 않는다면 직장은 더 이상 생활의 터전도 보람을 주는 곳이라 말할 수 없습니다. 근로자와 가족, 나아가서는 사회적으로 더할나위 없는 고통을 주는 곳이 됩니다. 정부는 근로자들을 위협하는 각종 안전사고와 직업병 등 안전보건을 위해 꾸준히 정책을 개발하고 예산을 지원해 오고 있습니다. 산업보건의 제도 등을 활성화하고 기업에 근로자의 건강관리 의무를 부여하는 등 행정·제도적 보완작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영세 기업들에게는 안전하고 쾌적한 작업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클린사업은 이미 국민들에게 제법 알려져 있습니다. 매년 1000억원의 막대한 재원을 투자, 지금까지 전국 3만 4000여개 업체가 작업환경을 개선할 수 있었습니다. 예산만도 무려 3487억여원이 투입됐습니다. 근로자의 건강을 유지·관리하는 데도 다양한 정책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석면 등 유해화학물질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고 근골격계질환 등 각종 직업병 예방을 위한 프로그램들을 개발, 보급해 왔습니다. 정부는 매년 7월 첫째 주를 ‘산업안전보건강조주간’으로 정해 산재예방 유공자 포상, 세미나, 국제학술대회 등 각종행사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산업안전과 보건에 대한 국민의식을 고취시켜 안전한 일터를 꾸며보자는 취지입니다. 내년에는 세계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안전올림픽이라고 말하는 ‘제18회 세계산업안전보건대회’가 서울에서 개최됩니다. 우리의 이런 노력들이 모여 안전한 직장, 안전한 사회, 안전한 국가가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안전하고 건강한 일터가 좋은 일자리’라는 지극히 평범한 사실을 전 국민이 인식하고 실천할 때까지 정책적 지원에 소홀함이 없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 세계 첫 자궁경부암 백신 9월 국내 시판

    다국적 제약사 한국MSD는 자사의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예방 백신 ‘가다실’이 식약청의 시판허가를 받아 이르면 9월부터 국내에 공급된다고 28일 밝혔다. 가다실은 자궁경부암을 유발하는 40여종의 HPV 중 상대적으로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6·11·16·18형을 대상으로 개발돼 지난해 미국에서 세계 첫 시판 허가를 받았다. 한국MSD측은 “임상 결과 가다실이 자궁경부암 전단계인 자궁경부 상피내 선암과 자궁경부 상피내 신생물 2·3기, 외음부 상피내 신생물 2·3기, 질 상피내 신생물 2·3기와 자궁경부 상피내 신생물 1기를 예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백신은 모든 피접종자에게 면역 및 예방 효과가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이미 진행 중인 생식기 사마귀나 자궁경부암, 외음부암, 질암 등은 백신 투여의 대상이 아니며,HPV가 발병원이 아닌 질병,HPV에 의한 자궁경부암이라도 발병 바이러스 유형이 6·11·16·18형이 아니면 예방 효과를 갖지 않는다. 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 김영탁 교수는 “백신이 본격적으로 접종될 경우 향후 20∼30년이 지나면 자궁경부암 발생·사망률이 현재의 20∼30%선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E형간염환자 국내 첫 발생

    해외에서 감염된 임산부의 20%와 태아의 33%를 죽음으로 몰아 넣는 ‘유전자4형’ E형간염 바이러스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검출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5월 경기 분당지역 A병원에서 급성 간염으로 치료를 받은 B모(여·51·경기도 수원시)씨한테서 ‘유전자4형’ E형간염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됐다고 20일 밝혔다.B씨는 입원 당시 간 수치가 급격히 상승했으나 증세가 호전돼 퇴원한 상태다. 동남아시아, 북아프리카지역에서 유행하는 ‘유전자4형’ 바이러스는 물, 음식 등을 통해 전파되는 급성간염으로 아직 특별한 예방백신이 없다고 질병관리본부측은 전했다. 국내에선 2005년 돼지로부터 ‘유전자 3형’ E형간염 바이러스가 검출된 적은 있지만 환자 가운데 ‘유전자 4형’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은 처음이다. 특히 이번에 발견된 E형 바이러스는 지난해 중국 창춘 지역에서 보고된 E형 바이러스와 95%의 유사성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B씨는 중국을 방문한 경험이 없어 질병관리본부측은 역학조사를 통해 감염경로를 밝히는데 주력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은 위험지역 여행시 깨끗한 식수를 마시며 채소나 과일 등 생식을 피하고 손을 자주 씻는 것”이라며 “중국에서 유입된 E형 바이러스가 소규모로 유행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용어클릭 ●E형 간염 바이러스 인도 등 아시아와 아프리카, 중남미 저개발 국가에서 주로 집단적으로 발생하는 수인성 질환이다. 사람과 동물에게 공통적으로 감염을 일으키며 1995년 인도에서 처음으로 보고됐다. 만성질환으로 발전하거나 보균자로 남지 않아 국내에선 법정 전염병으로 지정하지 않았다. 잠복기는 22∼60일로 감염 초기 황달증세를 보이며 메스꺼움, 구토, 복부통증, 발진, 설사 등을 동반한다. 대부분 호전되지만 전체 사망률은 1∼2%로 A형(0.1∼0.2%),B형(0.5∼2.0%)간염에 비해 높은 편이다.
  • “北 정치범 100만명 사망 추정”

    |파리 이종수특파원|영국 기독교 인권단체인 세계기독연대(CSW)는 19일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에 수감된 반체제 인사 중 최고 100만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CSW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지난 7년 동안 탈북자의 고문과 인권유린, 정치범 살해 등을 증언한 전 수감자 등을 인터뷰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CSW는 “수감자와 수용소 경비원이 증언한 수감자 사망률 5∼10%와 극심한 굶주림 등을 감안하면 사망자가 현재까지 38만∼100만명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 정권이 국제법상 반인륜적 범죄를 자행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포함, 유엔이 대응에 나서고 국제 조사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vielee@seoul.co.kr
  • [Seoul In] 보건소서 무료 결핵검진

    도봉구(구청장 최선길) 한때 자취를 감췄던 결핵이 다시 기승을 부리면서 무료 결핵검진을 실시한다. 우리나라는 순식간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맹국 가운데 발생률 및 사망률 1위에 올랐고, 결핵은 20대 여성의 사망원인 8위가 됐다. 검진 비용은 전액 구에서 부담한다. 결핵이 의심되는 주민은 보건소 4층 결핵실에 오면 흉부 X-선 촬영, 객담검사 등을 받을 수 있다. 양성소견이 나오면 즉시 치료까지 받는다. 보건소 결핵실 2289-1444.
  • [17일 TV 하이라이트]

    ●TV쇼 진품명품(KBS1 오전 11시) 선조들의 멋과 여유의 상징이자 시원한 바람으로 삶의 활력을 더해주는 부채. 과연 진품명품에 의뢰된 부채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 부채의 숨은 사연 속으로 들어가 본다. 오래된 삼륜차도 의뢰됐다. 요즘 자동차와는 달리 바퀴가 세 개인 점이 눈길을 끈다. 옛 기억을 떠올릴 수 있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가득한 추억의 시간여행. 과연 이 삼륜자동차의 가치는 어느 정도일까?●TV탐험 멋진 친구들(KBS2 오전 9시45분) 인기 드라마부터 예능 프로그램까지 최고의 시청률을 자랑하며 화제를 모았던 장면 TOP7을 선정한다. 이번 주에 TV 속 시청자를 사로잡은 명장면은 무엇일까? 주말 드라마 ‘행복한 여자’의 미워할 수 없는 사위. 사고뭉치 황서방역을 맡아 열연 중인 배우 김재만. 무명시절의 어려움부터 드라마 촬영 현장의 비하인드 스토리 등을 들어본다.●문희(MBC 오후 7시55분) 문희와 유진의 약혼식 날 오과장은 문희와 유진이 부모님에게 드리는 감사의 영상 메시지를 이벤트로 마련한다. 예쁜 며느리, 예쁜 딸이 되겠다는 영상 메시지에 진수자는 눈물을 글썽인다. 한편, 장한나가 처음부터 하늘이를 데려오겠다는 생각을 한 것은 아니라며 당시의 상황을 얘기하려 하자 영철은 그걸 변명이라고 하는 것이냐며 말을 자른다.●굿모닝 세상은 지금(SBS 오전 7시40분) 운동, 다이어트와 함께 건강비결로 각광 받는 영양제. 그러나 최근 덴마크에서는 비타민을 복용한 사람들의 사망률이 오히려 높아졌다는 보고서가 나와 세계를 놀라게 했다. 아무리 좋은 영양제라도 적절한 종류를 적절한 양만큼 먹지 않으면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거나 오히려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는데…. 과연 사람들은 얼마나 알고 먹을까?●스페이스-공감(EBS 오후 10시) ‘비 더 보이스(Be The Voice)’는 작곡과 보컬을 맡은 ‘와다 준코’와 기타와 키보드, 프로그래밍을 담당하는 ‘스즈키 순지’로 구성된 일본의 듀오. 감성적인 보컬과 간결한 기타 연주가 인상적인 ‘비 더 보이스’가 펼치는 이번 공연에는 플루트(색소폰), 베이스, 퍼커션 연주자도 함께 내한해 더욱 풍성한 사운드를 들려준다.●인사이드 월드(YTN 오전 8시30분) 온두라스의 수도인 테구시갈파는 중앙아메리카 대륙에서도 가장 위험한 도시의 하나다. 온두라스의 극빈 가정 아이들은 생존을 위해 마약, 매춘, 범죄에 손을 대고 있다. 국경 없는 의사회의 온두라스 지부는 청소년에게 안식처를 제공하는 등 연간 40만달러의 비용을 필요로 하고 있다.
  • 35세 미만 유방암 완치율 낮은 이유는 호르몬차단보조요법 반응 안 되기 때문

    젊은 여성의 유방암 치료가 어려운 것은 호르몬 수용체 차단보조요법에 대한 반응성의 차이라는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서울대병원 외과 한원식 교수팀은 1992년부터 10년 동안 대한유방암학회에 등록된 9885명의 환자 자료를 분석한 결과 35세 미만의 유방암 환자들은 치료에 적용되는 여성호르몬 차단보조요법이 잘 반응하지 않아 그 이상의 연령층에 비해 완치율이 낮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최근 밝혔다. 연구팀이 35세 미만 유방암 환자 1444명과 35∼50세 환자 8441명의 치료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일반적으로 완치 개념이 적용되는 5년 생존율이 35세 이상은 89.4%인데 비해 35세 미만은 81.5%로 완치율이 7.9%포인트나 낮았다. 연구팀은 “이런 차이는 여성호르몬 수용체를 가진 환자에게서 나타났으며, 이 수용체가 없는 환자에게서는 연령별 생존율 차이가 없었다.”며 “따라서 연령별 유방암 생존율의 차이는 여성호르몬 수용체를 가진 환자에게 선택적으로 적용하는 호르몬 수용체 차단보조요법에 대한 반응의 차이 때문에 나타난 결과로 해석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유방암 수술 후 여성호르몬 수용체 차단제인 ‘타목시펜’을 투여한 결과 35세 이상 여성의 경우 이 차단제를 사용하지 않은 환자들에 비해 사망률이 31.9%나 낮았으나 35세 미만 환자에게서는 투여에 따른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며 “이는 35세 미만 젊은 여성의 유방암이 이 차단제에 잘 반응하지 않는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 결과는 암치료 관련 국제학술지인 ‘임상 종양학’ 인터넷판에 올랐다. 한 교수는 “이 연구 결과는 국내 전체 유방암 환자의 10%에 이르는 35세 미만의 젊은 환자를 위한 새로운 보조항암요법 연구가 필요함을 의미한다.”고 말했다.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혈관 좀먹는 고지혈증에 하루평균 173명 숨진다

    혈관 좀먹는 고지혈증에 하루평균 173명 숨진다

    너무 자주 들어온 터라 그 심각성이 실체보다 덜 부각되고 있는 문제 중의 하나가 바로 고지혈증이다. 간단하게 말해 핏속의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이 비정상적으로 많은 상태이다. 최근 한국화이자제약 주최로 열린 관련 심포지엄 참석차 우리나라를 찾은 저명한 심혈관질환 전문가인 캘리포니아의과대학의 데이비드 워터스 교수는 “이런 고지혈 상태는 심장과 뇌에 치명적인 ‘사고’를 일으킬 수 있지만 의외로 한국에서는 그 위험성이 가볍게 인식되고 있다.”며 “이에 대한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자각증상없어도 뇌와 심장에 치명적 고지혈증의 원인 물질인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은 세포의 기능 유지와 에너지대사 등에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체내에 필요 이상으로 많으면 고지혈증이 유발된다. 혈중 콜레스테롤이 병적으로 높으면 ‘고콜레스테롤혈증’, 중성지방이 비정상적으로 많으면 ‘고중성지방혈증’이라고 한다. 고지혈증은 자각증상이 없어 환자의 상당수가 자신이 이 질환을 가졌다는 사실을 모른다. 실제로 미국의 경우 성인의 30%가 넘는 5650만명가량이 고지혈증을 앓고 있으나 자신이 이 질환을 가졌는지를 아는 사람은 전체의 34%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우리 나라에서도 고지혈증으로 인한 뇌·심혈관질환 발생률과 사망률이 증가해 최근 통계에 따르면 매일 평균 뇌혈관질환으로 97명, 심장질환으로 45명, 당뇨병으로 31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쁜 콜레스테롤·과도한 음주가 주원인 고지혈증의 원인은 무척 다양하다. 인구 500명 중 1명은 유전으로 인한 가족성 고지혈증을 앓고 있으며, 음식 속의 포화지방산이나 콜레스테롤도 인체에 해로운 LDL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킨다. 과체중도 LDL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는 요인이다. 세계보건기구의 지침에 따른 한국인의 비만 진단기준은 체질량지수는 25 이상, 허리둘레는 남성 90㎝, 여성 80㎝ 이상이다. 나이와 성도 고지혈증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폐경기 이전의 여성은 총 콜레스테롤 수치가 같은 연령대의 남성보다 낮지만 50세를 넘기면서 여성의 콜레스테롤 수치가 급등해 남성을 추월한다. 문제는 이 때 동맥경화의 주범인 LDL콜레스테롤이 증가하고, 몸에 좋은 HDL콜레스테롤은 준다는 사실이다. 이 밖에 지나친 음주와 스트레스도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산소운동·식이요법 병행해야… 약물요법도 가능 치료의 핵심은 LDL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것이다.1차적인 치료법은 규칙적인 유산소운동과 저열량 식이요법, 그리고 적극적인 체중 조절 등이다. 이런 치료법은 고지혈증 예방과 치료에 있어 매우 중요하지만 이것만으로 콜레스테롤을 완전히 조절할 수는 없다. 실제로 식이요법으로 줄일 수 있는 콜레스테롤 수치는 최고 20%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의 콜레스테롤이 체내에서 합성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약물을 사용하는 치료법이 일반화되고 있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일반적인 환자의 경우 6주 정도의 식사 및 운동요법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다면 약물요법을 고려해야 한다. 단, 약물로 혈중지질 수치를 낮춘 경우라도 약물 투여를 중단하면 다시 지질 수치가 높아지므로 전문의의 투약 지도가 필요하다. 주로 사용되는 약제는 리피토, 크레스토, 바이토린 등 스타틴 계열의 콜레스테롤 강하제와 담즙산 결합수지, 니코틴 제산제, 피브린산 유도체 등 중성지방 강하제 등이다. 지금까지 사용된 치료제는 10∼40㎎ 위주의 저용량 제제였으나 최근 80㎎ 제제가 등장하면서 용량 논란이 불거졌다. 이와 관련, 최근 한 다국적 제약사가 1만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용량의 스타틴 제제를 5년간 투여하는 TNT실험을 실시한 결과 80㎎ 제제가 10㎎ 제제 투약군에 비해 심혈관질환을 22%나 감소시켰다는 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일부에서는 고용량 제제가 저용량에 비해 부작용이 많을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워터스 박사는 “임상시험 결과 고용량 제제가 저용량 제제에 비해 부작용이 크다는 근거는 없었다.”며 “이 같은 결과는 80㎎ 제제가 80㎎ 아스피린보다 더 안전하다는 근거가 된다.“고 밝혔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그래픽 김송원기자 nuvo@seoul.co.kr
  • [열린세상] 저출산·고령사회의 역발상/김용하 순천향대 금융경영학 교수

    [열린세상] 저출산·고령사회의 역발상/김용하 순천향대 금융경영학 교수

    우리나라에서 저출산·고령화 문제는 재앙으로 인식된다. 최근 기획예산처장관은 저출산이 핵폭탄보다 더 무서운 문제라고 지적했다. 우리나라의 고령화 속도는 세계적 수준이다. 고령인구비율은 2018년 14.3%,2026년 20.8%,2050년 38.2%로 급격히 증가한다.2006년의 출산율은 2005년의 1.08명에서 1.13명으로 높아졌지만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렇게 되면 2026년에는 인구 10명당 2명이,2050년에는 10명당 4명 이상이 노인이다. 이러한 수치를 보면 우리의 미래는 암울하다. 그렇지만 희망보고서도 있다. 세계적 투자회사인 골드만삭스는 지난 연말 2025년 한국의 1인당 소득은 5만달러를 넘어서 미국 일본에 이어 세계 3위가 되고,2050년엔 8만 1462달러로 미국에 이어 2위가 된다고 전망했다. 장밋빛 전망에 도취될 필요는 없지만 왜 이렇게 보는가는 중요하다. 이러한 전망의 근거중 하나는 기술진보는 출산율과 무관하게 계속될 수 있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인구가 감소되기 때문에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빠르게 올라간다는 점이다. 이코노미스트지에서도 저출산이 반드시 비관적인 것은 아니라는 기사를 실었다. 인구감소는 1인당 GDP를 오히려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노동력이 줄어드는 만큼 기업들이 작업 효율성을 높이는 신기술을 대거 개발할 것이기 때문에 노동생산성은 과거보다 높아지고 정년이 늦춰질 수도 있다는 얘기다. 과거 높은 출산율과 사망률을 통해 유지되던 인구규모는 이제 저출산과 낮은 사망률을 통해 유지되고, 전체 경제규모가 줄어 국가의 영향력이 줄어드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은 오직 정치인들뿐이라는 주장이다. 이코노미스트지는 심지어 이러한 인구변화는 인류의 황금시대를 알리는 전조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역발상하면, 저출산은 잘못된 선택이 아니라 합리적인 선택이 된다. 골드만삭스나 이코노미스트지의 주장에 전적으로 동조할 필요는 없지만, 저출산·고령화에 대한 우리의 편협된 시각은 조정할 필요가 있다. 프랑스는 다양한 사회정책을 통하여 출산율을 2.0명 수준으로 회복시켜 저출산 문제 극복의 모범사례로 꼽힌다. 그러나 프랑스 청년실업률은 22.8%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일자리 대책없는 출산정책이 프랑스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프랑스 전역을 휩쓸었던 청년 폭동사태도 일자리 없이 늘어난 청년인구와 무관하지 않다. 반면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저출산 문제에 시달리고 있는 일본은 최근 대졸자 취업률이 역대 최고인 96.3%를 기록하였다. 최근의 경기회복이 주요 요인이지만 베이비붐 세대라고 할 수 있는 ‘단카이 세대’가 노동시장을 대거 이탈하면서 공백이 생긴 데다 청년인구 자체가 이미 적어진 상태이기 때문이다. 프랑스와 일본 사례는 저출산·고령화는 재앙이라는 단선적인 인식만으로 대책을 세워서는 안 된다는 것을 시사한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2005년 기준 한국인의 평균수명은 78.5세로 우리나라도 인생 80년 시대를 앞두고 있다. 장수는 인류의 오랜 희망이다. 절대권력자였던 중국의 진시황도 누리지 못했던 장수를 우리 사회는 향유하게 된 것이다. 이는 재앙이 아니고 오히려 축복일 수 있다. 미래사회는 고도로 집적된 지식사회이다. 소수의 고급인력이 국가운명을 좌우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부자연스러운 출산율 증가는 오히려 국가부담을 증가시킬 수 있다. 단순히 출산율을 높이고 연금급여수준을 줄이는 방법을 궁리하기보다는 저출산·고령사회를 주어진 조건으로 보고, 강하고 효율적인 새로운 국가모형을 구상하는 것이 필요하다. 김용하 순천향대 금융경영학 교수
  • [월드이슈] 토니블레어 ‘제3의 길’ 10년 평가

    [월드이슈] 토니블레어 ‘제3의 길’ 10년 평가

    |파리 이종수특파원|블레어는 가도 ‘블레어리즘’은 남는다? 영국 언론들은 지난 10일 공식 사임 의사를 밝힌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의 ‘10년’에 대해 이라크 파병으로 빛이 바랬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블레어리즘’이라고 불리는 그의 10년은 영국은 물론 유럽 대륙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노동당 개혁에서 시작해 영국, 잠자던 유럽 대륙을 깨운 블레어리즘이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를 집중 분석해 봤다. “어떤 정권이든 실수를 하지만 ‘제3의 길’은 성공했다.” 토니 블레어가 선택한 ‘제3의 길’에 이론적 토대를 제공한 영국 사회학자 앤서니 기든스 런던 정경대 교수는 지난 9일 프랑스 일간 르 몽드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단정했다. 이어 그는 “신노동당은 중도 좌파로서 사회적 정의와 경제번영을 결합시키는 개혁 프로젝트를 발전시켰다.”고 말했다. ●“경제를 가장 중시한 모델” 블레어가 추진한 ‘제3의 길’은 시장 경제와 유럽의 전통적인 복지국가 모델을 결합한 것이다. 경제발전 없이는 어떤 이데올로기도 무력하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블레어리즘은 경제 특히 공공서비스 분야 확충에 주력했다. 공공분야의 투자를 대폭 늘려 국내총생산(GDP) 가운데 45.4%까지 늘렸다. 그 결과 10년 동안 7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했고 취업률을 75%대까지 끌어 올렸다. 특히 교육·보건 분야에서만 각각 30만,22만 4000여개의 일자리를 만들었다.JP모건 체이스 은행의 경제분석가 말콤 바는 “영국의 역대 어느 정권보다도 공공 서비스를 확충했다.”고 평가했다. 그 결과는 다양한 거시경제 수치에서 잘 드러난다.10년동안 경제성장률이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그가 집권한 1997년부터 2005년까지 연평균 2.8%에 이르는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 올해 전망치는 3.25%다. 또 블레어시대 출범 직후인 1998년에 7.5%였던 실업률도 10년동안 4∼5%대로 내렸다. 인플레이션율도 2.6%에서 지난해 2.2%로 내렸다. 경제성장률과 인플레이션율은 선진7개국(G7) 가운데 가장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영국의 발전상은 프랑스와 견줘보면 극명해진다. 프랑스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2.1%였다. 그나마 최근 들어 나아진 것이다. 실업률도 8.3%에 이른다. ●‘잠자던 유럽’을 깨우다 블레어가 주창한 ‘제3의 길’은 프랑스와 독일 등 ‘낡은 대륙’ 유럽을 흔들었다. 그의 등장 이후 시장경제 혹은 영국과 미국식 발전 모델을 추진하려는 국가들이 늘어났다. EU 순회의장국인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미국과의 경제협력을 강화하는 데 비중을 두고 있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새 대통령도 후보시절 공공연하게 ‘영·미식 발전 모델’을 주창했다. 대선에서 패배한 사회당의 세골렌 루아얄 후보측도 “사회당이 지향할 성공모델은 블레어 총리가 이끈 노동당의 변화과정”이라고 말한 바 있다. 블레어는 또 유럽 통합에도 역동성을 불어넣었다. 그는 “유럽연합(EU)은 영국의 미래와 불가분의 관계”라고 주장하면서 2005년 크로아티아와 터키의 EU 가입 협상을 추진하는 등 유럽 통합에 박차를 가했다. 나아가 주제 마누엘 바로수 EU집행위원장과 함께 EU의 주축이던 프랑스와 독일을 변방으로 몰아내면서 대륙 통합과 시장경제 도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독일 사민당의 유럽의회 의원인 엘마르 브로크는 “블레어는 유로존 가입과 EU헌법 채택에 주저했지만 유럽통합에는 주도적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vielee@seoul.co.kr ■ 교육·빈곤퇴치 등 ‘삶의 질’ 대폭 개선 |파리 이종수특파원|블레어리즘 10년은 영국 사회의 여러 분야에 깊은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최근 “블레어가 비록 ‘이라크 파병’이라는 암초를 만나 내리막길을 걸었지만 국내 분야로 눈을 돌리면 얘기가 달라진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10년 사이에 영국 국민들이 체감하는 변화로 공공 서비스를 꼽은 뒤 구체적으로 ▲교육 ▲보건 ▲빈곤퇴치 분야에서 삶의 질이 대폭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공교육 강화…아동문맹률 41%→21%로 이에 따르면 블레어가 비중을 둔 ‘빈곤과의 싸움’은 두가지 축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세금공제 정책 등으로 53%의 빈곤층이 혜택을 봤다. 또 세제시스템 개혁으로 어린이 3명 가운데 1명꼴이었던 빈곤 아동이 현재 60만명 이하로 줄었다. 다른 축은 빈곤층에 대한 사회적 지원 확대다. 특히 ‘슈어 스타트’(빈곤 아동 구제정책)을 내걸고 3500여곳의 아동센터를 중심으로 아동 보육·건강·조기교육에 박차를 가했다. 22만여명의 인력을 늘려 공교육 강화에 나섰다. 급식여건 개선, 스포츠·문화 활동 등 방과후 수업 강화로 사립학교 의존율이 낮아졌다. 읽고 쓰기, 간단한 계산을 할 수 있는 아동 비율도 59%에서 79%로 늘어났다. 병원·학교 환경도 크게 나아졌다.10년 전에는 환자나 학생들은 지붕이 낡은 건물, 심지어 2차대전때 지은 건물에서 진료를 받거나 수업을 했다. 그러나 대부분 새 건물로 단장됐다. ●보건환경등 공공서비스도 눈부신 발전 이에 힘입어 국민들이 체감하는 공공서비스가 몰라보게 좋아졌다. 공립 병원에 30만여명의 고용을 늘리면서 보건환경을 대폭 개선했다. 통계에 따르면 10년 전에는 공립 병원에서 한번 수술을 받으려면 6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하는 국민이 28만 3800여명이었다. 그러나 현재는 199명으로 급감했다. 이에 따라 사립병원을 찾는 횟수도 줄어들고 사보험 가입 비율도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암·심장병으로 인한 사망률도 크게 줄었다. 부수적으로 공무원의 위상과 처우도 많이 나아졌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국민 70% 이상이 교사를 지망하는 것으로 응답했다. 또 노동시간 유연화, 유급 출산휴직제 등으로 여성 근로조건도 대폭 개선됐다. 블레어가 도입한 최저임금제의 혜택도 대부분 여성에게 돌아갔다. 이밖에 19세기 수준의 철도 사고 비율도 획기적으로 나아졌다는 분석이다. vielee@seoul.co.kr ■ ‘포스트 블레어’ 경제기조 안바뀔듯 |파리 이종수특파원|토니 블레어 시대가 막을 내리면서 국제 무대에서 주목받은 사람이 후임 총리로 유력한 고든 브라운(57) 재무장관이다. 그가 다음달 24일 노동당 전당대회에서 차기 당수로 선출돼 총리가 될 경우 어떤 점에서 블레어리즘과 만나고 어디에서 갈라질지 주목된다. 현재까지 나온 유럽 언론의 전망을 종합하면 전반적으로 ‘브라운 시대’는 블레어리즘의 연장선에 놓일 것으로 보인다. 주된 이유는 그가 블레어의 ‘정치적 동지’로서 블레어리즘을 자리잡게 만든 주역이기 때문이다. 단적인 예가 잉글랜드 은행 독립이다. 그는 “정치 논리에서 벗어나 경제 논리에 맞게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잉글랜드 은행을 밀어붙였다. 경제정책에 이어 외교정책도 블레어 시대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브라운은 최근 좌파인 파비앙 소사이어트가 마련한 정견 발표장에서 “미국과 유럽의 가교 역할을 한 블레어 총리의 정책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주도의 세계 질서에 약간 비판적이던 이전 입장에서 한걸음 물러나 “자유와 기회균등, 특히 개인의 자유라는 동일한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항상 강력하면서도 특별한 관계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블레어의 지지율 추락을 가져온 이라크 파병에 대해서도 “상황이 급변하고 있는 데다 지금도 이라크 정부와 국민이 주둔을 원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영국 주둔군을 철수하면 ‘잘못된 행동’”이라고 밝혀 블레어와 비슷한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서방과 갈등을 빚고 있는 이란 핵문제에 대해서는 국제적 협력과 조율을 통해 풀겠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다국간 공동정책’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과 관련,‘북아일랜드식 해법’을 내놓았다. 두 국가를 모두 인정하면서 경제개발 지원을 통해 평화를 정착시킨다는 복안이다. vielee@seoul.co.kr
  • [사설] 당뇨병 관리 국가가 나서라

    당뇨병을 앓는 사람이 2003년 기준 296만명으로 어림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 당뇨병 환자의 절반 정도는 치료를 받지 않고 있으며, 받더라도 체계적인 관리 하에 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대한당뇨병학회가 조사한 ‘2005년 당뇨병 전국 표본조사’ 결과에 따른 것이다. 당뇨병 환자가 적지 않으리라는 막연한 추정은 있었으나, 전국 단위 첫 조사에서 드러난 실태는 당뇨병 인구의 규모, 증가 추세 등에서 충격을 주고 있다. 한해 10%씩 환자가 늘어나,2010년이면 530만명이 당뇨병과 합병증에 시달리게 된다는 계산이니 가히 국민병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눈여겨볼 대목은 질환 관리의 부실함이다. 당뇨병 환자 중 1년에 한번이라도 치료 받은 사람은 절반을 조금 넘었다. 뚜렷한 증상이 없어 모르고 지내다 심각하게 진행되어서야 병원 문을 두드리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병원에서도 첫 진료일 기록이나 고혈압 유무 검사, 발 관찰 등을 빼먹는 일이 많았다. 환자 개인과 병원의 이같은 관리 부실로, 치료 받는 환자가 1년 안에 사망할 확률은 일반인의 3.11배에 이른다. 당뇨병으로 인한 사망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의 3배 가까운, 인구 10만명 당 35.3명인 부끄러운 나라가 된 것이다. 속수무책으로 있다가는 금세 국민 100명 중 10명꼴로 당뇨병 환자가 늘 판이다. 미국·일본·호주 같은 선진국은 국가가 당뇨병을 관리한다. 우리에게도 고혈압·당뇨병 환자를 관리하는 프로그램이 있으나 예산이 68억원에 지나지 않아 보건소에서 당뇨 교실을 여는 데 그치고 있다. 건강보험 진료비 중 당뇨환자에게 지출한 비용이 20%에 육박할 만큼 재정부담도 크다. 발병 후 관리도 중요하지만 예방으로 상당부분 막을 수 있는 게 당뇨병이다. 당뇨병에 관한 국민인식의 전환과 함께 국가의 종합적인 예방·관리 시스템을 서둘러 마련해야 할 것이다.
  • 국민 7.8%가 ‘당뇨병’ 시름

    국민 7.8%가 ‘당뇨병’ 시름

    매년 26만여명의 당뇨병 환자가 새로 생겨나고 건강보험료의 5분의1이 당뇨병 환자 치료에 사용되는 등 당뇨병 환자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대한당뇨병학회가 11일 발표한 ‘당뇨병 전국표본조사 심층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03년 기준으로 20∼79세 성인 가운데 당뇨병 환자는 269만 4220명에 달했다. 이는 전 국민의 7.8%선으로 매년 전체 당뇨병 환자의 10%인 26만 2735명이 신규 환자로 편입되고 있다. 이에 따라 당뇨병 치료에 들어가는 사회비용도 상당하다.2003년 20∼79세 국민의 건강보험진료비 16조 5000억원 중 당뇨병 환자의 진료비(의료기관+약국)가 3조 2000억원으로 19.3%를 차지했다. 당뇨병 환자의 사망률도 일반인에 비해 3.1배나 높았다. 신규 당뇨병 환자는 7.5배 높았다. 또 당뇨병 환자 가운데 3.95%는 1년 이내에 사망했다. 당뇨병은 식이요법과 운동 등 꾸준히 관리만 하면 합병증이나 더 이상의 악화를 막을 수 있는 질병이다. 미국과 영국, 호주 등 선진국도 당뇨병의 조기 발견과 관리 체계 구축에 전력하고 있다. 하지만 보고서에 나온 우리나라의 당뇨병 관리는 허점투성이다. 당뇨병 환자의 병력을 부실 기재하는 것은 물론 기본 검사도 소홀하게 다뤘다. 당뇨 발생 시점을 알 수 있는 첫 진료일 기재는 63.4%, 당뇨 환자에게 중요한 혈압 측정도 55.6%에 그쳤다.6개월에 최소 1회 이상의 발 관찰을 받은 환자는 0.72%에 불과했다. 보고서는 “당뇨병 고위험군 검진, 환자 조기 발견, 환자 교육 등 1차 예방 투자가 가장 효율적”이라면서 “당뇨병 관리를 적절히 하는 의료기관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 당뇨병 기본 검사를 위한 장비 지원 등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15~19세 ‘가족 불만’ 깊어졌다

    15~19세 ‘가족 불만’ 깊어졌다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가족과의 관계가 점점 소원해지면서 담배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에 더욱 빠져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 10명 중 4명은 부모와 형제 관계에 만족감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남자 고등학생 5명 중 1명은 담배를 피우며, 청소년들은 하루에 60통이 넘는 문자메시지를 보낸다. ●“형제·자매에 만족 59%”… 5.5%P 낮아져 통계청이 2일 발표한 ‘2007 청소년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5∼19세 청소년이 부모와의 관계에 대해 “만족한다.”고 답한 비율은 60.8%로 나타났다. 이는 2002년 조사 때보다 7.0%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특히 형제·자매와의 관계에 대해 만족한다는 15∼19세 청소년은 59.2%에 불과해 같은 기간 5.5%포인트 줄었다.20∼24세 청년층이 부모와 형제·자매에 대해 만족하는 비율도 4년 사이 각각 7.9%포인트와 7.0%포인트 하락했다. 15∼19세 청소년들이 고민을 부모와 상담하는 경우는 22.6%에 불과했다.48.8%는 고민 상담 대상으로 친구·동료를 꼽았다. 반면 청소년의 흡연율은 다시 증가하고 있다. 남자 중·고등학생의 흡연율(2005년 기준)은 5.3%와 20.7%로 1년 전보다 각각 0.9%포인트와 5%포인트 높아졌다. 고등학생의 경우 3년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특히 고 3의 경우 흡연율은 22.4%로 1년 사이 9.2%포인트나 급증했다. 담배 피우는 고 3생 중 절반에 가까운 49.5%는 하루 6개비 이상 피운다. 청소년들이 주변과의 대화보다 문자메시지로 의사소통을 하는 추세도 더욱 짙어지고 있다. ●高3생 흡연율 20.7%… 1년새 9%P 늘어 지난해 15∼19세 청소년이 이용한 문자메시지는 하루 평균 60.1건이나 됐다.1년 전보다 0.6건 늘었다.6세 이상 전체 인구의 평균 사용 횟수보다 4배 가까이 많았다.20∼24세도 하루 평균 30.9건을 사용해 8.3건 늘었다. 컴퓨터 이용 시간은 1주일 평균 10시간 이상이 64.7%로 가장 많았다. 자살률도 높아지고 있다. 청소년이 자살로 사망한 경우, 즉 자살 사망률(10만명당 사망자수)은 10대 4.2명,20대 17.7명으로 1년 사이 각각 0.5명,3.9명 늘었다. 지난 1년간 자살 충동을 느낀 청소년은 12∼14세 8.61%,15∼18세 18.41%,19∼29세 12.47%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15∼29세 청년층이 졸업·중퇴후 취업할 때까지 걸린 시간은 평균 12개월로 나타났다.1년 전보다 2개월 늘었다. 졸업 후 1년내 취업한 경우는 74.2%로 1년 사이 2.7%포인트 줄었다. 대학 신규 졸업자 100명 중 취업자는 67.1명으로 1년 사이 2.1명이 증가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노숙인 시설입소 적극 권유키로

    거리노숙인의 사망률이 복지시설 등에서 사는 노숙인의 사망률에 비해 2배 이상 높게 나타나자 서울시가 노숙인의 시설 입소에 발 벗고 나섰다. 서울시는 8일 “거리 노숙인 보호차원에서 이들의 시설 입소를 적극 권유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시에 따르면 1999년부터 올 2월까지 노숙인 사망자 317명 가운데 210명(66%)이 거리에서 숨진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노숙인 시설에서 사망한 숫자의 2.6배에 달한다. 시는 거리 노숙인이 전체 노숙인의 20%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실제 사망률은 더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24일은 세계 결핵의 날

    24일은 세계 결핵의 날

    ‘결핵’이 되살아나고 있다. 한때 거의 자취를 감추었던 결핵이 최근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22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새로 결핵에 감염된 환자수는 3만 5361명으로 2004년 이후 3년 연속 늘고 있다. 결핵 신(新)환자수는 2001년 3만 4123명,2002년 3만 2010명,2003년 3만 687명으로 꾸준히 감소하다 2004년 3만 1503명,2005년 3만 5269명으로 상승세로 전환했다. 인구 10만명당 신환자율도 2003년 64명이던 것이 2006년 73.2명으로 최근 5년내 최고치를 갱신했다. 특히 10·20대 층에서 결핵환자가 증가해 젊은층과 60세 이상 노년층에서 결핵환자가 늘어나는 후진국형 ‘양봉’형태로 회귀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20대 연령층에서 가장 많은 6589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올해 전국 결핵환자 추정치는 14만 2000여명으로 OECD국가 중 최다 결핵환자 발생률과 사망률(2004년 기준, 인구 10만명당 65.4명,6.1명)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미국보다 각각 18배,100배 높은 수치다. 류우진 결핵연구원 역학조사부장은 “결핵 신환자 5명 중 1명꼴이 20대 연령층으로 65세 이상 노년층 다음으로 많다.”며 “이는 우리나라에 여전히 결핵 감염자가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후진국일수록 주변 감염자가 많아 새로 태어난 아기들이 10대에 감염돼 5년 이내에 발병하는 경우가 많다는 얘기다. 실제로 우리나라는 1965년 역학조사 때 10∼14세 연령군의 결핵감염률이 최고였고,1995년에는 15∼19세,2005년 30대까지 연령대가 늦춰졌다가 다시 후퇴하고 있다. 류 부장은 “‘최근 감염에 의한 발병’으로 노인층의 경우 40∼50년전 젊은 시절 감염된 균들이 재활성화되면서 발병율이 증가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10대 환자 증가요인으로는 불규칙한 생활습관과 학업 등으로 인한 면역력 저하가 꼽히고 있다. 환경과 위생이 열악한 일부 PC방, 노래방, 극장 등 다중집합장소 출입이 과거보다 빈번한 것도 요인으로 지적된다. 급증하는 불법 입국 외국인도 간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된다. 결핵연구원측은 2001년 126명에 불과하던 국내 외국인 결핵 신환자수가 2005년 388명으로 3배 가까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류 부장은 “중국, 필리핀, 몽골, 베트남,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순이며, 중국이 전체 신환자수의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며 “이는 신고된 환자수로 불법 입국자의 경우 검사에서 제외된다.”고 지적했다. 여러 가지 약을 한꺼번에 써도 치료가 잘 되지 않는 다제 내성균과 일명 ‘슈퍼 결핵균’이 등장하는 것도 우려를 낳고 있다. 박병하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 본부장은 “이런 결핵균에 감염되면 치료도 어렵고 때론 사망한다.”면서 “환자들이 결핵약을 복용하다 중단하기를 반복해 강한 내성균을 만들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결핵 전문가들은 “폐결핵 환자의 40%가 전염성 강한 도말양성 환자”라며 “2∼3주 이상 기침, 가래, 미열, 식은땀, 체중감소 등이 계속되면 보건소나 병원에서 진찰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2080 지구 ‘환경 지옥’

    2080 지구 ‘환경 지옥’

    2080년 지구는 사망률 급증, 자연 재앙, 빈곤과 멸종이라는 ‘환경 지옥’에 빠질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이 제기됐다. 지난 2001년 보고서에서는 지구 온난화에 따른 변화를 ‘미래의 재앙’으로 예측했지만 올해 보고서의 핵심은 “재앙은 이미 시작됐다.”는 지적이다. 보고서 공동 저자인 미국 스탠퍼드대학 테리 루트 교수는 “현재 인류는 멸종의 기로에 서 있다.”고 경고했다. 유엔 정부간 기후변화패널(IPCC) 보고서 초안이다.2080년까지 최대 32억명이 물 부족에 직면하고 2억∼6억명은 기아 상태에 빠진다. 12일 AP통신과 인터내셔널 해럴드 트리뷴(IHT)에 따르면 인류는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 등 전 지역에서 물 부족을 겪게 되는 동시에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홍수로 매년 1억명이 생존을 위협받게 된다. 2100년이면 유럽에서는 전 식물종의 50%가 멸종 단계에 진입하고 빙하가 급격히 녹으면서 북극곰도 사라진다. 지구 온난화는 인간의 사망률을 전반적으로 끌어올리며 대도시에서는 스모그와 오존으로 인한 사망자가 급격히 늘어난다. 또 기온 상승으로 증가세를 보이던 세계 식량 생산은 물 부족으로 급감, 수억명이 굶주리게 되며 이미 기후 변화가 모든 생태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다른 보고서 저자인 패트리샤 로메오 란카오 미 국립기상연구센터(NCAR)연구원은 “예상했던 것보다 상황이 더 빨리 진행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보고서 초안은 각국 정부 전문가의 수정 절차를 남겨 놓고 있지만 내용은 거의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연합(EU) 정상들이 최근 202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 감축하는 데 합의한 데 이어 오는 6월 세계 정상회의에서 이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현재 온실가스 규제에 주춤하고 있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 등 각국 정부의 동참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대응 방안이 나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IPCC 보고서는 다음달 초 공식 발표된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노인 폐렴 주의보

    한때 경증으로 여겨졌던 폐렴이 21세기 들어 심각한 중증의 병으로 인식되면서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키다리 미스터 김’을 부른 원로가수 이금희씨가 지난달, 베스트셀러 작가 시드니 셸던이 지난 1월 각각 이 병으로 숨졌다.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내놓은 2006년 건강보험주요통계에 따르면 폐렴은 노인성 백내장, 뇌경색에 이어 65세 이상 노인이 가장 많이 입원하는 질환으로 분류됐다. 우리나라의 폐렴 사망률은 1994년 17위에서 2004년 10위로 높아졌다. 폐렴 사망자의 90% 이상이 65세 이상 노인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통계청 자료에서도 2005년 국내 폐렴 사망자는 모두 4186명으로, 전년에 비해 19.2% 늘어나 통계 작성 이후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미국에서도 매년 6만여명이 폐렴으로 숨지는 것으로 보고됐다. 폐렴이 심각성을 더한 이유는 노령층에서 암 등 중증질환의 합병증으로 나타나는 예가 많기 때문이다.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