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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인 17만명 무료진료는 기적”

    “의료대국요? 약자에게 인술을 베풀어야 진짜 의료선진국이죠.” 이주노동자를 위한 국내 첫 의료기관인 서울 가리봉동 ‘외국인노동자 전용의원’(외노의원)이 22일로 개원 5주년을 맞는다. 지금까지 치료를 받은 외국인은 중국, 몽골, 나이지리아 등 13개국 17만 5000여명에 이른다. 이사장인 김해성(48) 목사는 19일 “무료로 운영하면 1년도 안돼 망할 것이라고 했는데 5년을 버텼으니 기적”이라며 감격스러워했다. 외노의원은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이주노동자를 위해 김 목사 주도로 만들어졌다. 당시 한국에는 100만명이 넘는 이주노동자들이 일하고 있었지만 치료비가 없거나 불법체류자라는 신분 탓에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했다고 한다. 중국 지린성에서 온 홍성학(64)씨는 2006년 12월 일하던 전북 진안의 한 주유소에서 뇌출혈로 쓰러졌다. 이후 2년간 전북 전주와 부산 등의 병원을 전전했지만 병세가 나아지지 않았다. 2년간 치료를 끌어 오던 홍씨는 수천만원의 치료비를 감당하기 어려워 삶을 포기한 채 식물인간 상태로 생활했다고 한다. 그러던 중 지난해 5월 동료의 소개로 병원에 입원해 튜브로 죽 등을 공급 받으며 약물치료를 한 결과 지난해 말부터 조금씩 움직일 수 있는 상태까지 호전됐다. 2007년 경기도의 한 공장에서 일하다 교통사고를 당했던 파키스탄 출신 핫산(40)은 “불법체류자였던 나를 외노의원에서 무상으로 치료해 줬다.”며 고마워했다. 교회와 기업의 도움으로 600여㎡ 크기의 병원을 열었지만 매년 ‘폐원 위기’를 겪었다. 무상진료이다 보니 후원금이 정기적으로 들어오지 않을 경우 병원 운영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병원을 지켜낸 힘은 의료진 등 자원봉사자들이었다. 상근하는 공중보건의 3명이 자리를 비우는 야간과 주말에는 사립병원 의사들이 무보수로 진료에 나섰다. 특히 의사 35명, 간호사 20명으로 구성된 ‘평화사랑나눔 의료봉사단’은 주말 진료를 맡아 매주 200~300여명의 환자를 치료했다. 봉사단의 이희일(35·가정의학과) 전문의는 “진료를 받은 이후 한국에 대해 좋은 이미지를 갖게 돼 뿌듯했다.”고 말했다. 많은 기관과 개인 후원자들이 병원을 돕고 있지만 여전히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김 목사는 “수술이 가능한 준종합병원으로 거듭나기 위해 따뜻한 이들의 도움이 절실하다.”며 온정의 손길을 부탁했다. 창립 5주년을 맞는 22일에는 전재희 보건복지부장관과 김성중 전 노사정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이 열릴 예정이다. 후원 문의전화 사단법인 지구촌사랑나눔 (02)863-6622.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9월 7500가구 분양… 영종하늘도시 뜬다

    9월 7500가구 분양… 영종하늘도시 뜬다

    ‘청라지구 분양 열기 영종하늘도시에서도 이어가자.’ 올 하반기 영종하늘도시에서 9개 업체가 11개 블록에서 모두 1만 2608가구의 아파트를 분양한다. 이 가운데 9월에 7500여가구가 첫 분양을 시작한다. 현대건설과 우미건설, 신명종합건설, ㈜동보주택, 한라건설, ㈜한양 등 6개 업체는 9월 동시분양 가능성을 타진 중이다. 동시분양이 이뤄지지 않더라도 비슷한 시기에 분양에 나서 영종하늘도시 붐을 일으킨다는 계획이다. ●인천대교 건너면 송도신도시 인천경제자유구역 가운데 하나인 영종지구는 영종도와 용유도를 포함, 138.8㎢(약 4170만평)에 달한다. 이 가운데 영종하늘신도시는 중구 운서·운남·운복·중산동 일원에 19.11㎢(578만평) 규모로 조성된다. 4만 5454가구의 집을 지어 12만명의 인구를 수용하게 된다. 영종하늘신도시 인근 중구 운서동에 있는 인천과학고등학교, 인천국제고등학교 등이 인천 내 명문학교로 부상하고 있다. 자립형사립고 유치도 추진 중이다. 기존에 부족했던 교통 인프라도 대폭 확충된다. 공항고속도로를 비롯해 18㎞에 이르는 인천대교가 오는 10월 개통해 송도신도시와 직접 연결되고, 영종~청라간 제3연륙교가 2014년 완공 예정이다. 또 제2외곽순환도로는 2014년, 인천공항~김포공항~서울역간 인천 국제공항철도는 올해 각각 개통 예정이다. ●송도·청라지구보다 분양가 낮아 공급물량의 77%가 85㎡ 이하 중소형 주택이어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분양가는 청약열풍을 불러일으켰던 송도지구(3.3㎡당 1400만원대)나 청라지구(3.3㎡당 1000만~1200만원선)보다 낮은 3.3㎡ 900만원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학권 세중코리아 대표는 “분양가가 낮고 선호주택형인 중소형이 많아 청라의 분양열기가 영종하늘도시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송도나 청라와는 다른 유형의 장이 형성될 것 같다.”고 말했다. ●현대 힐스테이트 1628가구 전용면적 82㎡(분양면적 112㎡) 단일 주택형 1628가구로, 현대건설이 시공을 맡아 지하 2층~지상 37층으로 짓는다. 연회장, 대규모 디지털 도서관, 선큰광장, 중소규모 공원, 골프연습장, 각동 1층에 동별 커뮤니티시설을 별도로 제공하는 등 입주자 전용 커뮤니티 공간을 대폭 강화했다. 13%대의 낮은 건폐율로 동간 개방감이 뛰어나다. 또 전체 가구의 98%를 바다쪽인 남동 및 남서향으로 배치했다. 힐스테이트가 들어서는 45블록은 중심상업시설이 접해 있어 편의시설 이용이 쉽다. 사업지 인근으로 제2공항철도가 지나갈 예정이며, 남측에는 주상복합 및 특별계획구역 등이 조성된다. ●우미린 4224가구 우미건설은 3개 블록에서 총 4224가구를 공급한다. 공급면적은 28블록 148㎡ 1265가구, 30블록 110㎡ 1311가구, 38블록 80㎡ 1648가구로 이뤄져 있다. 이 가운데 28블록은 분양이 다소 늦어질 수도 있다. 3개 블록 모두 초등학교가 인접해 있고 중심상업시설과 가까워 편의시설을 원활히 이용할 수 있다. ●한라비발디 1341가구 한라건설은 44블록에 총 1341가구를 공급한다. 공급면적은 125~257㎡ 중대형 아파트로 이뤄져 있다. 중심상업시설과 접해 있어 편의시설 이용이 쉽다. 사업지 맞은편(46블록)에 초등학교가 있고, 인근에 향후 제2인천공항철도가 지나가게 된다. ●한양수자인 1304가구 ㈜한양은 36블록에 총 1304가구를 공급한다. 지하 2층~지상 36층 규모로 84㎡ 단일 주택형을 공급한다. 12개 동으로 이뤄져 있다. 단지내 초등학교가 들어설 예정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부산에 전국 첫 자율형 공립고

    부산에 전국 처음으로 ‘자율형 공립고’가 들어선다. 부산시교육청은 자율형 공립고 2곳을 서부산권에 지정해 올해 말 신입생을 모집, 내년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자율형 공립고는 자율형 사립고 모델을 공립고에 적용한 것이다. 다양하고 특성화된 교육이 가능하면서도 등록금이 일반 공립고와 같아 자율형 사립고의 3분의1 수준이다. 부산에는 최근 동부산권에 있는 해운대고와 동래여고가 자율형 사립고로 지정됐었다. 자율형 공립고는 학력 신장과 인성교육에 중점을 두며 자율권을 최대한 부여할 방침이다. 학생 선발은 광역학군에서 정원의 50% 이내를 뽑고, 나머지 50% 이상을 해당 학교가 속한 학군에서 선발하기로 했다. 반면 자율형 사립고는 광역학군에서 100%를 뽑는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자율형 공립고의 학급당 학생수는 25명이며, 전원 중학교 내신성적으로 뽑게 된다.”고 설명했다. 학교장은 초·중등학교 근무경력이 15년 이상인 교육공무원이나 사립학교 교원 중에서 공모를 하며, 교사 전원을 학교장이 초빙할 수 있도록 했다. 시교육청은 4년간 연구학교로 지정해 교사에게 가산점 혜택을 준다. 시교육청은 강서·북·사상·서·사하구·중구 등 6개구의 공립 일반계고 17개교(남학교 3, 여학교 4, 남녀공학 10)를 대상으로 다음달 10일까지 신청을 받아 다음달 말까지 자율형 공립고를 선정하기로 했다. 설동근 부산시교육감은 “자율형 공립고를 지역 중심학교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해당 지자체의 행정·재정적 지원이 절실하다.”며 “심사 때 지자체의 유치 의지에 높은 배점을 줄 방침” 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서울광장] 약대 정원조정보다 선정이 중요한 이유/노주석 논설위원

    [서울광장] 약대 정원조정보다 선정이 중요한 이유/노주석 논설위원

    “약대 신설이나 증원을 노리는 대학관계자들이 보따리를 싸들고 교육과학기술부 문턱이 닳도록 기웃거린다.”는 얘기가 보건의료계에 떠돌고 있다. 사실이 아니라고 믿는다. 혹 사실이라고 해도 보따리속에는 서류뭉치가 가득할 것이다. 지금이 어떤 세상인데 그런 터무니없는 일이 벌어지겠는가. 악소문이 난 연유는 짐작된다. 약대정원 조정안이 보건복지가족부의 손을 떠나 교과부로 넘어갔기 때문이다. 복지부는 약대 정원을 1982년 이후 29년만에 390명 늘리면서 350명은 약대가 없는 5개 지방에 약대를 신설해 배분키로 결정했다. 기존 20개 약대의 반발이 눈에 보인다. 이들은 약대를 신설하기보다 기존 약대의 정원을 늘리는 게 맞다고 주장하고 있다. 약계내부의 입장은 분분하다. 한국병원약사회는 증원에 적극 반대하지 않는 반면 전국 2만여개 약국을 대변하는 대한약사회는 약국수와 약사 모두 포화상태라며 증원을 반대한다. 약계의 이해관계를 떠나 국민의 시각에서 바라보면 이렇다. 올해부터 약대가 4년제에서 6년제로 바뀌면서 일시적으로 생기는 약사공급 부족해소용 증원은 당연한 일로 생각된다. 또 서울보다 지방 약대신설은 지역 균형발전이라는 측면에서 옳다. 시·도 배분은 의사, 간호사 등 보건의료관련 직역의 정원에 두루 적용되는 원칙이다. 대학측은 700~800명, 대한약사회는 0명을 주장할 정도로 증원에 대한 이해가 대학별, 지역별, 직능별로 첨예하게 엇갈리는 상황에서 서울을 제외한 지방에 390명 늘리기는 어쩌면 ‘솔로몬의 지혜’일 수 있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점은 정원조정이 아니다. 신설 약대 선정이 문제다. 6년제 시행에 따른 약대 신설은 로스쿨과 마찬가지로 대학발전을 좌우하는 요소로 등장했다. 30여개 대학이 약대 신설이라는 목표를 향해 뛰고 있는 것도 그 때문이다. 연세대와 고려대, 한양대 등 약대가 없는 주요 사립대는 목이 탄다. 서울입성 불허에 따라 지방 캠퍼스 활용으로 방향을 틀었다. 연대는 송도, 고대는 세종시, 한대는 안산 유치를 노리고 있다. 약대를 유치하지 못하면 이공계 인재들을 다 빼앗길 판이다. 우수인재가 입학 2년 후 약대가 있는 다른 대학으로 우르르 빠져나가거나 약대가 없다는 이유로 입학을 꺼릴 게 뻔하다. 나머지 경쟁 대학들의 입장도 엇비슷하다. 정원 조정안에 대한 해당 직능단체의 반발보다 12월로 예정된 대학선정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녹색성장의 ‘엔진’인 신약개발 등 제약산업에 필요한 전문연구인력 태부족이 우리의 현실이다. 약사면허 소지자 5만 6000여명 중 절반이 넘는 2만 8000여명이 약국을 운영하는 데 반해 제약사와 연구소 등에서 근무하는 전문약사는 1300여명(3.6%)에 불과하다. 약사수급이나 지역발전도 중요하지만 약대 6년제에 따른 전문인력의 안정적 확보가 시급한 배경이다. 약대신설을 원하는 대학은 많겠지만 전문 교수인력과 시설을 갖추고 임상교육과 실습이 가능한 ‘수준높은’ 여건을 갖춘 대학을 선정해야 한다. 대학선정은 교과부 소관사항이라며 복지부가 팔짱을 끼면 안 된다. 증원의 취지가 반영되도록 긴밀하게 협의해야 한다. 교과부는 경쟁에 뛰어든 30여개 대학의 로비를 받으면서 표정관리를 할 여유가 없다. 그땐 로스쿨선정 파동에 못지않은 ‘독배(毒杯)’가 기다릴지 모른다.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사설] 강남학원 두 배로 늘린 사교육정책

    사교육비를 절반으로 줄이겠다는 현 정부가 출범한 뒤 18개월 동안 서울 강남의 학원이 두 배로 늘었다. 경제 불황이 몰아쳤는데도 전국적으로 개인과외는 25%, 입시학원은 12%가 증가했다. ‘사교육의 메카’로 불리는 강남구의 입시학원은 18개월 전과 비교하면 374개에서 826개로, 서초구의 경우 225개에서 394개로 늘었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권영길(민주노동당) 의원이 전국 시·도 교육청으로부터 제출 받은 학원 현황 자료에 따른 것이다. 입시학원이나 개인과외 증가는 강남에서 서울로, 서울에서 전국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사교육비 부담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사교육비 시장은 20조 9000억원이다. 고액불법 과외 등 드러나지 않는 비용까지 합치면 실제 사교육비는 두 배 이상이 된다. 한마디로 지금껏 추진된 사교육 대책이 실효성을 잃은 것이다. ‘자율과 경쟁’을 주창하는 교육 정책이 되레 사교육의 수요를 자극하는 딜레마에 빠져 있다. 대입 자율화와 국제중·자율형 사립고 설립, 학업 성취도 평가, 영어 몰입 교육 정책 등은 학원들의 배만 불려 주는 형국이다. 학원 불법영업을 감시하는 ‘학파라치’ 등이 일부 효과를 보이고 있으나 근본적인 치유책은 될 수 없다. 근원적 대책은 공교육 강화밖에 없다. 그러나 문제는 ‘대학입시’라는 냉엄한 현실 앞에서 학부모들이 공교육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점이다.이들이 자신들의 목표를 위해 공교육에 매달릴 수 있도록 ‘실력을 갖춘 공교육’을 만드는 것이 유일한 해법이다. 강도 높은 공교육 개혁이 시급한 시점이다.
  • [新아시아시대-성장의 원천] “한국 고도 성장비결은 교육”… 뜨거운 ‘에듀 한류’

    [新아시아시대-성장의 원천] “한국 고도 성장비결은 교육”… 뜨거운 ‘에듀 한류’

    “부총리가 아침부터 저녁까지 세미나 자리를 지키며 발표를 들었습니다. 게다가 중간중간 메모까지 열심히 해 인상깊었어요.” 지난 3월 중순 베트남 하노이에서 한국교육에 대한 세미나를 가졌던 교육과학기술부 이은우 국제협력국장 얘기다. 세미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의뢰로 미국의 하버드대학 케네디 스쿨에서 “베트남은 한국의 교육을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는 내용의 교육보고서를 만든 게 계기였다. 이 국장은 “OECD와 베트남의 요청을 받고 우리나라 직업교육과 초·중등교육 등에 대해 발표했다.”면서 “베트남 부총리 겸 교육연구부장관이 아침 9시부터 저녁 8시30분까지 계속된 세미나를 끝까지 지켜봤는데 한국교육을 벤치마킹하려는 열의가 느껴졌다.”고 했다. 대한민국의 교육 리더십이 주목받고 있다. 동남아는 물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한국의 교육열을 두 차례나 언급할 정도다. 이같은 국제사회의 관심에 호응이라도 하듯 우리나라와 개도국 간 교육분야 협력 사례는 늘고 있다. 개도국에 대한 중고 개인용 컴퓨터 지원사업이나 교육전문가 초청 연수 등 과거의 단순교류사업 차원에서 벗어나 대학 설립 지원 등 국가별 수요에 맞는 다양한 교류협력 프로그램으로 확산되고 있다. 최근 베트남과는 하노이 약학대학 신·증축을 지원하기로 했다. 라오스의 수파노동 국립대학과 캄보디아 국립기술대(NPIC)는 우리 정부의 차관제공으로 세워진 경우다. 몽골에는 이-러닝 전문가를 파견 중이다. 이같은 교육성과에 고무된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교육수입이 아닌 교육수출의 리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정부가 조성할 것”이라고 국내 대학들의 분발을 촉구하기도 했다. 지난달 17일 착공식을 가진 제주영어교육도시는 ‘동북아 영어교육의 허브’를 지향한다. 외국의 명문 학교를 유치, 해외유학을 가려는 국내학생뿐만 아니라 중국과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권의 영어교육 수요까지 흡수한다는 방침이다. 제주도교육청의 우욱희 장학사는 “영국의 명문 사립학교인 ‘노스 런던 칼리지어트 스쿨’(North London Collegiate School)이 국제학교를 설립키로 확정하는 등 2011년에 국제학교 3개교가 개교할 예정”이라면서 “동남아지역 학생들도 많이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아시아 대학생들의 한국 대학 유학도 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공부하는 외국인 유학생은 6만명. 불법취업 등 공부를 핑계삼아 들어온 문제있는 외국인 유학생들도 적지 않지만 어쨌든 이들로서는 대한민국이 그만큼 매력적인 나라다. 교과부가 올해를 ‘글로벌 코리아 스칼라십 원년’으로 선언한 것도 이 때문이다. 동아시아 국가들이 경제대국인 일본을 제치고 한국을 주목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일본은 과학기술이나 교육 등 모든 면에서 앞서 있어 벤치마킹 모델로는 적절치 않다. 반면 한국은 분단국이면서도 짧은 기간에 성장해 배울 점이 많다는 것이다. 교과부의 이은우 국장은 “한국 고도성장의 배경에 교육이 자리잡고 있음을 간파하고 이를 배우려는 것이 아닌가 싶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고도성장에 따른 폐해는 극복해야 할 과제다. ‘기러기 아빠, 국부유출, 공교육 와해, 죽음의 트라이앵글’이라는 어두운 그림자를 걷어 내야 교육을 통한 아시아에서의 진정한 비교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MB “서민아픔 돌보는 것이 소명”

    MB “서민아픔 돌보는 것이 소명”

    이명박 대통령이 ‘친(親) 서민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 대통령은 16일 어린이집을 찾아 ‘1일 교사’ 체험을 하고, 국가조찬기도회에서도 서민의 아픔을 얘기하며 ‘나눔의 생활’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관악구 신사동에 있는 보육시설인 ‘하나 어린이집’을 둘러보고 영유아와 놀이하며 돌봐주기, 아이들 귀가 준비하기 등 보육교사 활동을 체험했다. 일하는 엄마들과의 타운미팅을 통해 이 대통령은 일과 육아 병행의 어려움과 보육서비스 질에 대한 의견을 듣고, 보육교사들이 보는 보육서비스 등에 대해 현장 의견도 수렴했다. 이 대통령은 “아이 넷을 키워 봐서 (부모 마음을) 잘 안다.”면서 “내가 네명을 키울 때는 의료보험도 못 들었다. 어디에 가도 아이가 많으면 구박받았다.”고 소회했다. 이 대통령은 “지금 어머니들은 ‘보육시설이 있어도 마음 놓고 맡길 곳이 없다.’고 하더라.”면서 “궁극적으로 보육을 정부가 해주자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맞벌이를 해도 돈을 많이 버는 사람이 아니면 (보육료 지원) 혜택을 주려고 한다.”면서 “보육교사들의 처우 개선도 긍정적으로 검토해 보겠다. 사립 보육시설의 교사 보수를 국공립 수준으로 높이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장애아 보육과 관련, “장애인 부모들이 밝아야 한다.”면서 “제일 위험한 게 (장애인) 부모가 남들 앞에서 (자녀가 장애아라는 사실을) 말하기 싫어하고 보여 주기 싫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보육시설 방문을 마친 뒤 인근 설렁탕집을 찾아 택시운전사들과 저녁식사를 함께하면서 자녀교육 문제와 체감경기 등을 주제로 환담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열린 국가조찬기도회에서 “대통령이 된 것은 서민의 아픔을 내 아픔으로 여기고 돌보라는 소명이 주어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살던 삶에서 전세계 지도자들과 교우하기까지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아는 삶을 살아 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최선을 다해 일자리를 만들고, 경제를 살리고, 국민을 섬기며 우리나라를 세계로부터 존중받는 선진일류국가로 만들라는 소명을 받은 것임을 한시도 잊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이런 소명을 잘 감당하기 위해 겸손히 지혜와 명철을 구하겠다.”면서 “의롭게, 공평하게, 정직하게 행한 일에 대해 훈계를 받고 국민의 뜻을 받들어 담대하게 앞으로 나아 가겠다.”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사설] 첫발 뗀 자율고 취지 적극 살려야

    어제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처음으로 서울지역 13개 학교가 자율형사립고(자율고)로 지정됐다. 정부가 ‘고교다양화 300 프로젝트’의 하나로 추진해온 자율고가 첫발을 뗀 셈이다. 자율고들은 대부분 커리큘럼의 자율성을 앞다투어 내걸었다고 한다. 자율고들이 고교선택권 확대라는 설립취지를 효과적으로 살려 성공적인 대안학교로 자리잡기 위해 개교에 앞서 심도있는 논의가 필요하다.자율고는 올해부터 실시될 고교선택제와 관련해 중점사안으로 주목돼 왔다. 서울지역의 경우 자율고와 기존 전기학교의 신입생을 합치면 전체 입학정원의 10%나 된다. 일반 고교들이 자율고와 자사고, 특목고 등에 학생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분발할 게 예상된다. 그런 일반학교들에 대한 지원을 통해 공교육의 질을 높여 간다는 게 정부의 생각이다. 정부의 계획대로라면 자율고의 성패는 공교육 활성화에 결정적 요인이다. 자율고들이 신중하게 개교를 준비해야하는 이유이다.정부는 2011년까지 100곳을 자율고로 지정할 계획이지만 신청학교 수가 예상보다 적다고 한다. 학교들의 준비 미흡과 까다로운 학생선발, 재정부담이 요인이다. 고교 서열화의 우려도 없지 않다. 교육과정을 공립학교보다 50% 이상 자율 편성할 수 있게 되면서 입시과목 위주의 수업에 대한 앞선 걱정도 있다. 그럼에도 서울서 25개교가 신청한 것은 ‘수월성교육’의 장점을 인정한 것으로 봐야 한다. 이제 자율고가 지정된 만큼 정부와 학교, 학생이 모두 윈윈할 수 있는 방법찾기에 머리를 맞대야 할 것이다.
  • 서울 자율형사립고 13곳 확정

    서울 자율형사립고 13곳 확정

    서울시내 일반사립고 13곳이 내년부터 자율형 사립고로 전환돼 일반고교에 비해 더 자율적으로 교육과정을 운영하게 된다. 5곳은 재정 여건 개선을 조건으로 2011학년도에 자율고로 바뀐다. 교육과학기술부와 서울시교육청은 14일 이같은 내용의 2010학년도 자율형사립고 심의 지정 결과를 확정, 발표했다. ●1개구서 1곳씩… 종로만 2곳 선정 현 중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2010학년도 신입생을 모집하는 13개 고교는 이대부고, 한대부고, 신일고, 이화여고, 숭문고, 경희고, 중동고, 배재고, 세화고, 한가람고, 우신고, 중앙고·동성고이다. ‘1개 자치구당 1개 자율고’라는 원칙에 따라 11개구에서 1곳씩 지정됐다. 종로구에서는 2곳이 선정됐다. 전체 모집정원은 4935명이다. 2010학년도 서울 전체 신입생 12만 1369명의 4.1%다. 경문고·대광고·대성고·보인고·현대고 등 5곳은 재정 여건 등을 갖추는 조건으로 2011학년도 자율고로 지정됐다. 강서·영등포·성북·광진·용산·중랑·도봉·노원·관악·금천 등 10개 자치구에서는 한 곳도 선정되지 않았다. 서울시교육청 측은 “신청서를 낸 학교는 33개 학교였으나 8곳이 신청을 철회해 25개교를 대상으로 건학 이념과 구성원의 의지, 재정 여건, 교육과정 편성·운영의 특성화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해 결정했다.”고 말했다. 교과부는 이번에 서울시교육청에서 발표한 18곳을 포함해 모두 30곳을 이달말까지 자율고로 지정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부산 2곳(해운대고,동래여고)을 제외하고는 확정된 게 없어 30개 자율고 지정은 힘들 전망이다. 자율고는 수업일수를 법정기준(220일)의 10% 범위에서 감축할 수 있고, 교육과정도 공립학교보다 50% 이상을 자율적으로 편성할 수 있는 등 학교 운영의 자율성이 보장되는 학교이다. 이 때문에 국·영·수 등 입시 위주 수업이 강화될 것이란 지적이다. 등록금도 일반고의 3배 수준으로 높다. ●“고교서열화·사교육 심해질 것” 이번에 지정된 자율고 13곳을 남녀 학교로 구분하면 남고가 9곳으로 전체 모집인원의 78%(3395명)를 차지한다. 여고나 남녀 공학은 4곳(1540명)이다. 일반전형에서 추첨으로 80%, 사회적 배려 대상자 전형으로 20%를 서류와 면접전형으로 선발한다. 구체적 전형 일정은 이달 말 발표된다. 자율고 운영으로 고교서열화, 사교육이 더 심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특목고, 자율고, 자립형 사립고(하나고)는 일반고에 앞서 서울지역 중3생들의 지원을 받아 신입생들을 선발한다. 일반고는 이 학교에서 추첨받지 못한 학생들과 지원하지 않은 일반 학생들 가운데 학생의 선호도에 따라 신입생을 채우게 된다. 서울시내 공립고의 한 교장은 “내신 상위 50%만 지원할 수 있는 자율고가 우리 학교 주변에 들어서는데 공부 잘하는 아이들이 자율고로 쏠리면서 일반고에는 상대적으로 공부 못하는 아이들만 남게 되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입시 위주의 현실에서 자율화는 오히려 국·영·수 위주의 획일적 교육을 키우는 부작용을 가져올 것”이라고 비판한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초등생도 TEPS 열풍

    초등생도 TEPS 열풍

    취업이나 승진용으로 인기를 끌던 텝스·토익·토플 등 어학능력시험 응시자 중 초·중·고생의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초등학생들도 많아지는 추세라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13일 서울대 텝스 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텝스 응시생 중 초·중·고생의 비율이 전체의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초·중·고생들의 비율은 2006년 전체 응시자의 17.8%, 2007년 36.5%, 지난해 43.2%를 거쳐 올해는 6월 현재 51.6%로 전체의 절반을 넘어섰다. 텝스 관리위원회 관계자는 “해마다 전체 응시생 증가율의 절반 이상을 중·고등학생이 차지해 왔는데 초등학생들도 꾸준히 늘고 있다.”면서 “여러 차례 시험을 볼수록 노하우가 쌓인다는 점에서 어릴 때부터 시험을 경험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것 같다.”고 밝혔다. 토익과 토플도 비슷한 양상이다. 토익시험을 주관하는 YBM시사에 따르면 20세 미만의 응시자 비율은 2006년 5.5%에 불과했지만 2007년 9.6%, 2008년 14.7%로 늘었다. 숫자로는 지난해 기준으로 3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서울 강남·목동 지역 등의 학원가와 대형 어학원들은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한 시험 대비반 모집에 주력하고 있다. 강남의 한 전문영어학원 관계자는 “방학을 앞두고 집중적으로 어학시험을 준비하려는 학부모들의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면서 “5~6명씩 그룹을 짜서 10여개반을 운영하고 이와는 별개로 종합반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학생들의 이같은 어학 열풍은 높은 어학점수를 받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대학입학전형이 늘어난 데다 자립형 사립고와 특수목적고 전형에서도 어학능력 성적이 유용하게 쓰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점수 위주의 교육이 오히려 학생들의 어학능력 향상을 방해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2030] 이 시대 청순들의 콤플렉스 극복기

    [2030] 이 시대 청순들의 콤플렉스 극복기

    ‘20세기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이 50세의 나이로 지난달 25일 세상을 떠났다. 그는 경쾌한 비트의 곡들로 대중의 귀를 즐겁게 했고 현란한 ‘문워크’로 눈을 사로잡았던 무대 위의 영웅이었다. 그러나 슈퍼스타에게도 콤플렉스는 있었다. 사춘기 시절부터 낮은 코가 콤플렉스였던 마이클 잭슨은 수많은 성형수술과 그에 따른 부작용에 시달리며 어두운 삶을 보내기도 했다. 크고 작은 열등감에 사로잡혀 괴로워하기는 한국의 2030들도 마찬가지다. 작은 키 때문에 고민하기도 하고, 숫기 없는 성격 탓에 애태우기도 한다. 하지만 한없이 커보이는 콤플렉스도 뛰어넘지 못할 장벽은 아니다. 2030들의 콤플렉스 극복기를 들어 본다. ‘동안(童顔)이 대세’인 시대에 회사원 한모(29)씨는 괴롭기만 하다. 칙칙한 피부와 한 줌도 안 되는 머리숱 탓에 제 나이보다 10년은 늙어 보이기 때문이다. ‘성숙한’ 얼굴 덕에 중학교 3학년 때부터 성인 영화관을 쉽게 드나들 수 있는 ‘특권’이 있었다던 한씨는 어려 보이기 위해 안 해본 일이 없다. 탈모 해결을 위해 비싼 전용샴푸를 종류별로 다 써봤다. 여성용 영양크림, 아이크림, 에센스 등 비싼 화장품을 한꺼번에 30만원어치나 사들인 적도 있다. 옷에 신경쓰는 것은 기본이다. 면바지 대신 청바지를 자주 입고 구두 대신 운동화를 신는다. 한씨의 이같은 눈물겨운 노력도 허사일 때가 많다. 사람들은 여전히 한씨를 30대 중반에서 40대 초반으로 봤다. 마음고생 탓에 머리가 더 빠지고 이마의 주름이 한층 깊어지자 한씨는 2년 전 속 편하게 포기하고 살자고 마음먹었다. 그러자 변화가 시작됐다. “부장님”이라고 부르며 놀리던 동료의 농을 가볍게 받아 넘겼다. 소개팅에서 만난 여성들에게는 “놀라셨죠? 어디 가면 아버지랑 친구 같다고 놀림 받습니다.”라고 선수를 쳤다. 한씨가 편한 모습을 보이자 주변 사람들도 더이상 그의 콤플렉스에 주목하지 않았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쿨하게’ 받아들이는 게 콤플렉스를 극복하는 제일 쉬운 방법인 것 같아요.” 한씨의 콤플렉스 탈출법이다. 5년차 영업사원인 김모(29·여)씨도 외모 콤플렉스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사각턱’이 열등감의 원인이었다. 뚜렷한 이목구비에 날씬 몸매의 소유자인 김씨였지만 항상 ‘사각턱’ 때문에 스스로를 못생겼다고 자학했다. 첫인상이 중요한 영업사원이었기 때문에 “각진 턱 때문에 고집 있어 보인다.”는 주변의 한마디는 김씨에게 큰 상처가 됐다. 고민 끝에 김씨는 보톡스 주사를 맞기로 결심했다. 이마에 보톡스 시술을 받았던 김씨의 친구는 “턱에 맞으면 근육을 줄여 줘서 얼굴이 한결 갸름해 보일 것”이라고 귀띔했다. 퇴근 후엔 늘 인터넷을 뒤적거리며 성형외과 사이트와 포털 사이트를 검색해 가격 등을 비교했다. 그러나 선뜻 병원을 찾진 못했다. 한 방의 주사로 외모 콤플렉스를 모두 날릴 순 없을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그런 김씨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 준 건 남자친구 정모(30)씨였다. 정씨는 “얼굴 모양새보다 더 중요한 것은 표정”이라면서 “더 밝게 고객들을 응대하면 사각턱에 아무도 신경쓰지 않을 것”이라며 용기를 불어넣었다. 남자친구의 응원에 힘입어 보톡스 주사를 포기한 김씨는 턱을 가리려 길렀던 머리카락도 짧게 다듬었다. 김씨는 “제 얼굴이 가장 예쁘다는 남자친구의 말에 큰 자신을 얻었어요. 생글생글 웃으면 고객님들도 좋아해 주시지 않을까요.”라며 수줍게 웃었다. 홍보대행사 7년차 대리인 이모(31·여)씨는 숫기 없는 성격이 콤플렉스였다. 많은 고객과 언론사를 상대해야 하는 직업을 가졌는 데도 이씨는 사람 만나는 게 제일 어려웠다. 일 때문에 자신보다 10~20살은 많은 ‘아저씨’들과 만날 일이 잦지만 그때마다 도무지 대화 소재를 찾을 수가 없었다. “그러다 보니 어색한 침묵만 지키다 불쑥 본론을 꺼내는 바람에 상대방을 당황하게 만들기 일쑤였다.”고 이씨는 털어놨다. 다행히 3년쯤 지나자 적응이 많이 돼 일에도 흥미를 느끼기 시작했다. 하지만 사근사근한 성격으로 많은 고객을 유치해 사장 신임을 한 몸에 받는 후배 강모(28·여)씨에 비하면 이씨는 한참 멀었다고 생각했다. 지난해 1월 후배가 이씨보다 먼저 과장으로 승진하자 이씨는 이대로 뒤처질 수 없다는 생각에 ‘변신’을 마음먹었다. 라틴댄스 강사로 일하는 친구의 도움으로 ‘성격 개조를 위한 살사 특별훈련’에 돌입했다. 이씨는 일주일에 두 번 압구정동 살사클럽에서 강습을 받았다. 이씨는 음악에 몸을 맡기고 옷이 흠뻑 땀에 젖을 정도로 춤을 추는 자신의 모습에서 섹시함을 발견하기 시작했다. 춤을 추며 남성 파트너를 이끌기 시작하면서 점차 자신감이 붙었다. 춤을 배운 지 1년 6개월이 지난 지금 그는 아마추어 라틴댄스 대회에 출전할 정도로 수준급의 실력을 자랑한다. 자신감이 생기자 회사생활도 즐거워졌다. 상사와 고객을 대할 때 수줍어하던 그의 모습은 온데간데없다. 그녀는 말한다. “사람 만나는 일이 더 이상 두렵지 않아요. 열심히 일하다 보면 과장 직함도 곧 달 수 있겠죠.” 대학생 김모(21·여)씨 역시 신입생 시절 소심한 성격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았다. 어려서부터 엄한 아버지와 ‘여장부’인 큰언니에 기가 눌려 지낸 탓에 좀처럼 자기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 중·고등학교 시절에는 성격 맞는 친구들과 어울려 학급 뒤편에서 조용히 지내면 그만이었지만 대학에 오니 사정이 달랐다. 대학생활에 잘 적응하고 싶은 마음에 오리엔테이션이나 엠티(Membership Training) 등 각종 행사에 빠지지 않았지만 늘 꿔다놓은 보릿자루 신세였다. 선배들은 말없는 김씨를 챙겨 주는 대신 시원시원하고 싹싹한 후배들과 흥겹게 술잔을 기울였다. 활발한 대학문화에 충격 받은 김씨는 소심한 성격을 고치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했다. 성격개조학원을 다니고 심리치료를 받은 것은 물론 대범할 수 있도록 체질을 개선해 준다는 한약까지 먹었다. 그러나 천성이 쉽게 고쳐질 리 없었다. 그로부터 1년 뒤 반전의 기회가 찾아 왔다. 2학년이 된 김씨는 신입생들을 받고 어느덧 ‘선배’가 됐다. 김씨는 친구의 설득으로 신입생 환영회에 마지못해 참석했다. 술집 구석에서 조용히 자리를 지키던 김씨는 눈가에 눈물이 맺힌 채 밖으로 뛰어 나가는 여자후배 한 명을 보았다. 김씨는 이내 따라나가 사연을 물었고 과음한 남자선배가 외모로 꼬투리 잡아 듣기 힘든 농담을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는 울먹이는 후배를 토닥이며 달랬고 선배의 속깊은 행동에 감동 받은 후배는 그 후 김씨를 친언니처럼 따랐다. ‘그날밤 이야기’는 후배들 사이에 입소문이 나 김씨는 ‘소심한 선배’가 아닌 ‘세심하고 배려깊은 선배’가 돼 있었다. 김씨는 “‘소심하다.’와 ‘세심하다.’는 결국 같은 뜻이잖아요. 자기 성격 탓에 기죽을 것 없이 장점을 살리면 된다는 걸 느꼈어요.”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직장인 정모(29·여)씨는 ‘꿈의 직장’으로 통하는 공기업 직원이다. 주변에서는 모두 “부럽다.”고 말하지만 정작 그는 입사 뒤 줄곧 우울증에 빠져 지냈다. 입사동기에 비해 한없이 낮은 자신의 학력 때문이었다. 수도권 소재 대학을 졸업했지만 입사 동기들은 대부분 석사 출신에 유학파였던 탓에 업무 때는 물론 사적인 대화를 나눌 때조차 뒤처진다는 자격지심을 떨칠 수 없었다. 심지어 자신이 맡고 있는 업무와 무관한 가정대 출신이라는 것도 열등감을 느끼게 만들었다. 정씨는 콤플렉스 극복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했다. 아침 출근도 가장 먼저 하고 별도로 영어, 업무 스터디까지 꾸렸다. 무작정 열심히 하다 보니 공부에 흥미를 느껴가는 자신을 발견했다. 대학원 진학을 결심하게 된 그녀는 올해 초 서울 한 사립대의 행정대학원에 합격해 주경야독을 하고 있다. 정씨는 “결국 실체도 모호한 학연에 연연한 셈이었지만 결과적으론 제게 도움이 된 거 아닌가요. 석사 학위 받으면 그 다음엔 또 박사학위자들에게 질투를 느끼겠지만요.”라며 웃었다. 직장인 안모(35·여)씨는 ‘슈퍼우먼 콤플렉스’에 빠진 고교 동문 이모(35·여)씨를 이해할 수 없다. 평범한 중소기업에 근무하며 튀지 않는 결혼생활을 하고 있는 안씨와 달리 이씨는 최상위권 대학 경영학과를 졸업한 회계사다. 잘나가는 회계법인에 근무하는 이씨는 2살배기 아들을 둔 맞벌이 부부이기도 하다. 안씨는 “신기한 건 친구가 아무리 바빠도 절대 집안일을 남에게 맡기지 않는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남편과 아이 입에 들어가는 음식도 손수 만들어야 하고 빨래도 남의 손을 탈 수 없다.”는 논리를 내세우며 평일에 서너시간밖에 못 자더라도 모든 집안일을 자신이 감당했다. 친구의 결벽증이 걱정스러웠던 안씨는 이씨에게 쓰레기통처럼 너저분한 자신의 집안을 보여 줬다. 그러면서 “우리는 주말에 피자 시켜 먹는 대신 미술관, 공연장을 찾아다니며 가족이 함께 시간을 보낸다.”고 일러줬다. 처음엔 이해할 수 없다던 반응을 보이던 이씨는 돌아간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안씨에게 전화를 걸어 왔다. 그녀는 “네 말이 맞는 것 같아. 집에 있는 동안만이라도 나만의 여유를 찾기로 했다.”고 고백했다. 안씨는 “친구가 내 생활 속에서 ‘발견’을 한 것 같다.”면서 “여전히 도우미는 안 쓰지만 집안일을 남편과 분담하고 혼자 쉬는 시간도 빼냈다더라.”고 전했다. 그는 “때론 남들같은 평범함을 따라가는 게 콤플렉스를 벗는 길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유대근 오달란기자 dynamic@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전세보증금 소득? 빚?… 과세 부활 논란 동료 부정 눈감은 공무원도 징계 공무원연금법 개정안 들여다보니 청와대·네이버 이메일·옥션…접속불능 ’학파라치’ 나도 해볼까 해방촌 철거발표 이후 주민들 만나 보니… “부드러운 ‘초식남’ 애인감으로는 글쎄…”
  • 은평 ‘교육 명품구’ 만들기 올인

    은평 ‘교육 명품구’ 만들기 올인

    은평구가 2010년에 시행되는 고교선택제를 앞두고 ‘교육 명품구’로 거듭날 채비를 갖추고 있다. 은평구는 내년 3월에 은평뉴타운에 개교하는 자립형 사립고인 하나고등학교를 비롯해 7개의 사립, 2개의 공립고교가 있어 어떤 자치구보다 교육기반이 탄탄하다. 구는 ‘학생에겐 장학금으로, 학교엔 교육경비보조금으로, 지역은 교육시키기 편한 도시로’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진학률 향상 및 학력신장을 위해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교육 환경 개선에 행정력 총동원 은평구는 올해에만 총 30억원의 교육경비보조금을 투입해 각종 교육 관련 시설을 개선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하반기에는 3억 5000만원을 투입해 교내 공부방에 냉·난방시설, 공기청정기, 칸막이 등을 설치해 자기주도적 학습공간을 조성한다. 또 학습심화반 운영, 저소득층 학생 수업비, 특기적성 프로그램 운영 지원 등 방과 후 학습 프로그램 사업에만 총 6억 3500만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내년도 교육경비보조금의 원활한 지원을 위해 지원기준율을 4%에서 7%로 상향 지원하는 방안을 놓고 현재 조례개정을 추진 중이다. 또 학부모가 교육시키기 편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구는 학부모가 자녀를 안심하고 학교에 보내고 학생이 공부에 전념토록 하기 위해 여고생 귀가알림 문자서비스를 실시한다. 이 서비스는 관내 여고 6개교 학생을 대상으로 야간 자율학습 후 귀가 때 학부모에게 귀가 문자메시지를 전송해 주는 것으로 총 25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명문대 합격생 및 4년제 대학 진학률이 높은 상위 학교 3개교를 선발해 인센티브를 줌으로써 학교간에 선의의 경쟁을 유도할 계획이다. ●관·민·학 네트워크 강화사업 이같은 제도권 지원도 필요하지만 학생과 학부모에게 더욱 중요한 것은 입시정보다. 은평구는 관·민·학의 긴밀한 유대와 정보망을 다지기 위해 학교장 또는 교사 간담회, 입시설명회 등을 수시로 개최해 정보를 공유하고 입시전략을 짜도록 했다. 지난 5월7일 진학률 향상 방안을 놓고 고교 교무부장 간담회를 가진 데 이어 28일에는 중·고등학교장과 구의원과의 연석 간담회를 개최해 학교의 지원 및 학력신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또한 이달 15일에는 중학교 학부모 및 고교 관계자 7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은평문화예술공연장에서 ‘2010년 고교선택제 시행에 따른 고교진학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노재동 은평구청장은 “고교 선택제는 그동안 내공을 다져온 은평구가 다시금 교육명품 구로 부상하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민선 4기 남은 1년 이렇게] 문병권 중랑구청장

    [민선 4기 남은 1년 이렇게] 문병권 중랑구청장

    ‘면목선 경전철 노선 확정, 중화·상봉재정비촉진사업 본격화, 서울의료원 착공’ 지난 3년여간 지역 숙원사업을 하나하나 해결한 문병권 중랑구청장이 올해는 개발·교통·교육 인프라 확충에 나선다. 문 구청장은 7일 “결실을 눈앞에 두고 있는 사업들을 잘 다듬고 마무리해 기대한 만큼의 성과로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30여년 공직 경험을 바탕으로 ‘일을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를 정확히 아는 구청장’으로 평가받는다. ●중랑천에 이화교·겸재교 건설 중랑구는 올해 도심재정비 사업을 통해 상봉동 일대를 상업·업무·문화 복합기능을 지닌 서울 동북권 중심거점지역으로 만들기로 했다. 문 구청장은 “상봉 재정비촉진지구를 도시경관과 디자인이 어우러진 고품격 도심으로 개발하기 위해 연내에 촉진계획을 결정고시하고 2010년까지 구역별로 조합설립을 인가할 것”이라면서 “2011년부터는 본격적으로 구역별 사업시행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했다. 중랑구는 또 중화 재정비촉진지구가 친환경 수변도시로 확정됨에 따라 지난달 4일 촉진계획을 결정고시했다. 사업시행 인가를 받는 대로 중화지구 촉진1구역을 뉴타운 사업추진의 동력으로 삼기로 했다. 교통환경 개선에도 박차를 가한다. 문 구청장은 “지역 개발을 위해선 무엇보다 교통망 확충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2015년 개통을 목표로 내년 청량리~신내동간 경전철사업의 민간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또 중랑천에 이화교와 겸재교를 새로 만들고 연결도로를 확장해 교통 여건을 개선한다. 북부간선도로의 원활한 진·출입을 위해 신내 IC~구리시계 도로확장 공사도 연말까지 끝낸다. 신내길~능산길 연결도로를 확·포장해 신내2·3택지지구와 능마을 주민들을 위한 도로망도 만든다. ●면목 기숙형 공립고교 설립 지원 교육도시 조성도 적극 지원한다. 이를 위해 교육경비 보조금을 2007년 24억 7000만원에서 2008년에는 48억원으로 대폭 늘리고 올해는 12억원을 더 확충해 총 60억원을 본예산에 편성했다. 아울러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80억원 이상을 학교에 지원할 방침이다. 면목 기숙형 공립고등학교 설립을 지원해 우수한 인재를 유치할 수 있는 명문학교로서의 기반을 만들고 자율형 사립고 유치를 통해 교육환경의 질적 향상도 꾀하고 있다. 문 구청장은 “원어민과 함께하는 ‘중랑꿈나무 영어캠프’ 운영을 통해 학생들의 영어구사 능력을 끌어올리고 묵현·중곡초등학교에 이어 올해는 상봉초등학교에도 영어체험학습센터를 세우겠다.”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지방시대] 영어유학 이젠 제주로/고태우 한라대 교수

    [지방시대] 영어유학 이젠 제주로/고태우 한라대 교수

    ‘유학과 어학연수, 이제는 제주로’ 옛날에는 “말은 나면 제주로 보내고, 사람은 나면 서울로 보내라.”라고 했다. 그런데 이 말이 이제는 “인재는 나면 제주로 보내라.”는 말로 역전될 것 같다. 그 핵심에 동아시아 글로벌교육의 산실로 새롭게 태동할 영어교육도시가 있기 때문이다. 제주가 영어교육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세계 명문학교 유치, 설립·운영을 통해 국내는 물론 중국 및 일본 등 주변국의 유학연수 수요를 흡수함으로써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의 영어교육의 중심지로 탄생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 역할을 담당하게 될 제주에 영어교육도시 조성을 위한 기공식이 지난 6월17일 열리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 해외 유학 및 연수 수요의 지속적 증가에 따른 유학 및 연수 수지 악화와 조기 유학생의 귀국 후 부작용, 기러기 아빠 등 여러 사회문제가 대두됨에 따라 국내의 해외유학 및 어학연수 수요를 흡수하고, 주변국 해외유학생들을 유치해 제주를 동북아 교육 허브로 조성하겠다는 야심찬 사업이다. 또 기공식과 때맞춰 영국 최고의 명문사립학교인 노스 런던 칼리지에이티 스쿨이 2011년 3월 개교를 계획으로 제주영어교육도시 진출을 최종 결정했다는 소식도 들려 왔다. MOU를 교환한 지 약 3개월 만에 이뤄진 경사다. 제주영어교육도시는 서귀포시 대정읍 일원 380만㎡ 부지에 2015년까지 1조 7806억원을 투자하여 국제학교 12개교, 외국교육기관(대학·대학원), 영어교육센터, 교육문화예술단지 등 5800여가구에 2만 3000명(학생 9000명)이 상주하는 정주형 도시로 조성된다. 비단 제주만이 아니라 아시아의 많은 나라들이 아시아교육의 허브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내놓고 있다. 제주는 좋은 자연 환경, 인근 나라에서 유학을 올 수 있는 지리적·시대적 여건 등 입지조건이 더 좋아 아시아 그 어느 나라보다 더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 중앙정부의 지원, 적극적 투자유치, 제주도민의 역량이 어우러진 제주영어교육도시는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 한국의 교육, 그리고 제주의 미래가 걸려 있기 때문이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는 영어교육도시가 완성되면 3억 2000만달러에서 5억 4000만달러의 외화절감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히고 있다. 지난 2007년 말 기준 국내 초·중·고 유학연수생은 2만 9511명으로 2004년에 비해 290% 급증했다. 이에 따라 유학·연수 수지적자는 49억달러로 2004년에 비해 200%나 급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로 인한 지역경제 파급 효과도 1조 7800여억원의 직접투자 효과는 물론 생산유발효과 1조 9845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8984억원 등 약 4조원, 2만여명의 고용유발 효과 등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돈으로 환산되지 않는 이익은 더 크다. 국가 경쟁력 제고 차원에서의 전략산업이면서 제주국제자유도시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주춧돌이 된다. 과제도 많은 것이 사실이다. 교육의 양극화와 공교육의 붕괴우려 등이 그것이다. 또 영국과 미국에서 생활하는 것과 조금도 다름없는 완벽한 영어교육도시를 만들어야 해외유학의 발길을 돌릴 수 있다. 외국 최고의 명문학교 유치도 중요하다. 정부의 확고한 지원의지도 필수적이다. 제주영어교육도시는 다음 세대들에게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주고 국제적 소양과 언어감각을 성장시켜 최고의 인재로 육성시키겠다는 국가전략사업이다. 정부의 적극적인 추진의지와 이를 성공시키겠다는 지방자치단체, 그리고 제주도민들이 하나로 어우러질 때 제주는 새로운 교육패러다임을 창출하는 중심에 설 수 있을 것이다. 고태우 한라대 교수
  • [위기의 비정규직] 전국 비정규직 구제 사례

    비정규직법 시행으로 전국 각지의 기업들이 혼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일부 공공기관과 기업이 비정규직을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하는 등 단계적 구제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또 일부 자치단체에서는 비정규직 직원들의 집단실직을 대비해 구직지원 프로그램을 개설하는 등 다각도의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다. 부산시교육청은 5일 일선 학교의 수업과 행정 보조업무를 담당하는 비정규직 직원들을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하는 방법으로 구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부산교육청은 비정규직 관련 법에 변동이 없는 한 앞으로 1년 안에 2년의 근무기간을 채우는 공립학교와 직속기관 근무자 490명에 대해 무기계약직으로 신분을 조정할 방침이다. 또 사립학교와도 협의를 거쳐 1년 안에 500명가량의 비정규직 직원을 무기계약직 형식으로 구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정치권의 비정규직 관련 협상과 법 개정을 더 지켜 보자며 집단해고를 늦추는 기업들도 늘고 있는 양상이다. 충북 청주의 한 금융기관은 지난달 말 계약기간이 만료된 비정규직 1명과 재계약을 하지 않았으나 계약기간이 2~3개월 남은 7명에 대해서는 정치권의 협상과 사회분위기 등 추이를 본 뒤 결정키로 했다. 충북지역 한 농협은 오는 10월과 내년 3월에 계약기간이 만료되는 12명의 비정규직에 대한 계약해지나 무기계약직 전환 등의 인력운영계획을 확정하지 않은 채 다른 농협의 동향을 파악한 뒤 최종 결정을 내리기로 했다. 서울시는 비정규직 고용 2년 제한법 발효로 계약해지된 비정규직 근로자 등을 위한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본격 가동하기 시작했다. 지난 1월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 개설한 서울일자리플러스센터(http://job.seoul.go.kr 1588-9142)를 통해 새 일자리를 찾는 비정규직 근로자를 대상으로 개별 취업상담과 이력 분석을 거쳐 민간 기업 혹은 공공일자리에 1대 1로 연결해 주고 있다. 전국종합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자율고 전환신청 39곳

    고교다양화 프로젝트의 하나로 올해 처음 추진되는 자율형사립고 신청 학교가 39개교로 집계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3일 대전을 제외한 전국 15개 교육청의 자율고 신청이 마감된 가운데 서울 26개, 지방 13개(부산·광주·전북·대구 각 2곳, 경기·인천·충남·경북·경남 각 1곳) 학교가 자율형사립고 전환신청을 했다고 밝혔다.이는 지난달 19일 교과부의 중간 집계 건수 44개보다 오히려 5곳이 줄어든 수치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李대통령 ‘마이스터高 예찬’

    李대통령 ‘마이스터高 예찬’

    이명박 대통령은 3일 “모든 사람이 대학 가는 것보다 마이스터고에 들어가길 원하는 시대가 불과 몇 년 안에 올 것”이라며 마이스터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마이스터고’로 지정된 강원 원주시 원주정보공고를 찾아 학생, 교사, 학부모 등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대통령은 ‘학원 심야교습 금지’ 등 사교육비 절감대책을 놓고 여권 내 불협화음이 계속되는 가운데 교육현장을 방문, 주목받았다. 사교육비 절감과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려는 행보의 하나로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다. 마이스터고는 기업들이 현장에서 요구하는 우수 기술인력을 양성하는 특성화 실업계 고등학교다. 기숙형 공립고, 자율형 사립고와 함께 이 대통령이 지난 대통령선거 기간 내놓았던 ‘300개 특성화 고교 공약’의 하나로 지금까지 21개교가 지정된 상태다. 이 대통령은 독일 마이스터고 제도를 예로 들며 “오랜 기간 해외를 다니면서 독일에서 보고 와서 해보려 노력했다.”며 “(마이스터고는) 대학을 다니지 않고도 오히려 대학 나온 이들보다 존경받고, 수입이 더 낫고, 일생 직장으로서도 전문분야에서 일할 수 있고, 어느 때든 대학에 갈 수 있는 제도”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마이스터고가 성공했기 때문에 독일이 세계 최고의 1등 수출·경제 국가가 됐다.”며 “우리 산업 현장에서 제일 좋은 공작기계는 독일에서 수입해서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가정 형편이 어려워서 못 간다는 학생들이 대학 이상의 보람을 느낄 수 있는 것이 마이스터고”라면서 “가능하면 전부 기숙사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하고 등록금도 면제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마이스터고의 성공을 위해 지방자치단체, 교육당국, 기업, 학교는 물론 학부모들도 여기 보내는 게 더 낫다고 생각해야 한다.”면서 “이것이 성공하는 날 우리는 선진기술 한국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간담회에서 “대학진학 중심 사회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마이스터고”라며 “성공을 확신하고 계속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한국박물관협회 30년 ’출간

    한국박물관협회(명예회장 김종규)는 한국박물관협회의 역사를 담은 ‘한국박물관협회 30년’을 최근 출간했다. 3년 가까운 기획을 거쳐 나온 이 책은 박물관·미술관 권익보호를 위해 결성된 협회의 30년 활동사는 물론 역대 자랑스러운 박물관인, 사립박물관·미술관 역사, 한국의 박물관·미술관 현황 등을 소개한다. 30년 간 협회 관련 뉴스도 모았고 박물관·미술관 관련 법률, 협회 정관, 회원리스트도 부록으로 실렸다.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사립대 등록금 의존율 69%

    교육과학기술부는 1일 고등교육법 적용을 받는 전국 357개 국·공립 및 사립대학의 올해 예산현황을 분석한 결과, 국·공립대와 사립대의 등록금 의존율이 각각 39.8%, 68.9%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문대학과 일반대의 등록금 의존율은 국·공립이 각각 39.6%, 39.8%로 비슷했다. 하지만 사립대학의 경우, 전문대학 등록금 의존율이 72.5%로 일반대학 의존율( 68.0%)보다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별로 구분하면 국·공립은 수도권이 41.0%로 비수도권(39.4%)보다 등록금 의존율이 높았다. 반면 사립은 비수도권(70.5%)이 수도권(67.5%)보다 다소 높게 나타났다. 올해 우리나라 대학 총 예산은 30조 7748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3.3% 증가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보건의료노조 부분파업… 진료차질 없어

    병원 노조가 노사협상 결렬로 부분파업에 돌입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사측인 보건의료사용자협의회와 서울 중앙노동위원회에서 가진 밤샘 협상이 결렬돼 1일 오전 7시부터 부분파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병원 노사는 지난 30일 오후 5시부터 7차 실무교섭을 갖고 자정까지 논의를 진행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중노위는 1일 오전 5시까지 조정 시한을 정하고 사립대병원과 민간중소병원의 임금 2% 인상안을 최종 조정안으로 제시했지만 사측이 이를 거부하면서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고 노조측은 전했다. 사측은 경영난을 이유로 임금 삭감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보건의료노조가 오전부터 부분파업에 돌입했지만 파업에 참여한 조합원이 전체의 10% 미만인 3000여명에 불과해 일선 의료 업무에는 별다른 차질이 빚어지지 않고 있다.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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