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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교과부가 자초한 외고문제 대통령 질책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26일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외국어고 문제와 관련한 정부의 대응이 미흡함을 질타했다고 한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나라당이 다른 해법을 내놓는 등 여권내 엇박자가 심각한 게 사실이다. 이런 혼란이 빚어진 1차적 책임은 주무부서인 교과부가 져야 한다. 이 대통령의 지적처럼 교과부가 선제적 대응을 해야 마땅했다. 정두언 의원 등 한나라당 인사들이 외고 폐지 입법을 추진하고 있다. 교과부는 외고 폐지에 반대하면서도 존속의 당위성을 제대로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지금의 외고가 설립목적에서 벗어나 사교육을 부추기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외고를 존속시키려면 일대 개혁을 통해 설립취지를 살리는 청사진이 나와야 한다. 외고 스스로 외국어듣기시험 폐지, 사회적 배려대상자 전형 확대를 제시했으나 충분치 않다. 교과부가 외고 개혁안을 선도함으로써 외고 존속론이 힘을 얻도록 해야 한다. 일부 한나라당 의원들의 주장처럼 외고를 전면폐지하거나 자율형 사립고 혹은 국제고로 일률전환시키는 방식은 바람직하지 않다. 과학고처럼 외고도 나름의 존재이유가 있다. 정치적으로 일도양단할 일이 아니다. 이 대통령이 청와대까지 나서 외고 문제를 앞장서 챙겨보라고 지시한 것을 놓고도 의견이 분분한 것은 한심하다. 외고 폐지론의 손을 들어줬다는 주장과 외고를 존속시키라는 의미라는 주장이 함께 나온다. 이제 존폐를 둘러싼 힘겨루기는 그만해야 한다. 청와대와 교과부, 당이 머리를 맞대고 획기적인 외고 개혁안 마련에 힘쓸 때다.
  • 3개과목 복수전공 여대생 과로사

    한 여대생이 중간고사 기간에 시험공부를 하다 기숙사에서 사망한 사건이 뒤늦게 알려졌다. 3개 과목을 전공할 만큼 학구파 여대생이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21일 오후 9시30분쯤 유명 사립대 경영학과 4학년 Y(23·여)씨가 학교 기숙사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23일 밝혔다. Y씨와 같은 방을 쓰던 미국인 교환학생 H(19)씨는 “사고 당일 책상에 앉아 공부하던 Y씨가 ‘피곤하다.’고 했었다.”면서 “40분 정도 기숙사 옆방에 다녀왔는데 고개를 뒤로 젖힌 Y씨가 숨을 쉬지 않아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사인은 심장마비였고 평소 부정맥을 앓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숨진 Y씨는 경영학 외에 제2 전공과목으로 경제학과 법학을 선택해 공부하며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을 준비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 관계자는 “3개 과목을 전공으로 공부하는 학생은 매우 드물다.”면서 “평소에도 공부를 악착같이 하던 학생이었다.”며 안타까워했다. Y씨는 숨지기 하루 전날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시험공부가 힘들고 어렵다. 잠을 2시간밖에 자지 못하는데도 잠이 오질 않는다.”고 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Y씨의 집은 서울시내에 있지만 공부에만 전념하기 위해 기숙사 생활을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친구들과 학교 관계자는 “Y씨가 숨지기 전날에도 시험공부를 하느라 잠을 1~2시간밖에 자지 않았다.”면서 “Y씨는 평소에도 같은 방에서 지내는 친구의 수면에 방해가 될까봐 기숙사 안에 있는 독서실에서 늦게까지 공부했다.”고 전했다. Y씨의 발인식은 23일 오전 대학에서 진행됐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시론]특목고 자율변화 유도하는 개선정책을/강선보 고려대 사범대학장·교육학과 교수

    [시론]특목고 자율변화 유도하는 개선정책을/강선보 고려대 사범대학장·교육학과 교수

    최근 특목고 폐지 등을 둘러싼 정치권 및 교육계의 논의가 뜨거운 상황이다. 특목고를 유지 또는 개선하자는 입장에서는 현행 특목고 체제를 통해 영재들을 조기에 선별하고 수월성 교육을 함으로써 사회에 이바지하는 인재들을 길러낼 수 있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특목고가 지닌 인적·물적 인프라를 잘 활용해 지원하고 단점을 수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특목고 체제에 문제를 제기하는 쪽은 특목고가 과학 및 외국어 영재 양성이 아닌 명문대 합격을 위한 입시학원으로 전락한 만큼 전면 개편 또는 폐지가 바람직하다고 논한다. 주지하다시피 특목고는 평준화 정책으로 인해 사장될 수 있는 특별한 재능을 가진 인재들이 체계적이고 꾸준한 교육을 받기 위한 방편에서 등장한 것이었다. 그러나 특목고 졸업생들의 진로는 당초 특목고 설립 목적과는 거리가 있다. 2006년 자료에 따르면 전체 외고 졸업생들의 어문계 진학 비율은 불과 17% 정도였으며, 대부분의 학생들이 법대·경영대와 같은 일반 인문계열에 진학했다. 심지어는 의대·치대 등에 진학하기도 했다. 또한 특목고에 진학하는 학생들의 계층도 문제가 되고 있다. 특목고 진학을 위해서는 5대1에서 10대1에 이르는 치열한 경쟁을 치르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많은 학생들이 사교육에 의지해 특목고 입학 준비를 한다. 이는 학생의 자질·잠재력이 아닌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특목고 입학의 결정요인이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실제로 외고 부모의 대졸자 비율은 일반계 학교에 비해 두 배가량 높고, 소득수준도 월등하다. 균등한 기회의 배분과 사회계층 간 통합이라는 측면에서 현재 특목고생들의 구성은 우려할 만하다. 이러한 문제점을 감안하면 현행 특목고 체제는 상당 부분 개편과 개선이 불가피하다고 본다. 우선 특목고 설립의 취지에 맞게 어문계, 과학 영재 육성에 초점을 맞춘 전문 교육기관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 현재 특목고의 교육과정은 일반계 고등학교와 크게 차이 나지 않는다. 학부모들이 특목고에 보내는 이유도 명문대 진학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며 자녀들이 어학이나 과학교과에 특수한 재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만은 아니다. 따라서 특목고의 입시전형 및 교육과정을 취지에 맞게 대폭 수정하고 대학 진학 시에도 전공에 따른 인센티브 및 제한규정을 명확히 하면 현재 특목고와 관련된 다양한 논란들은 어느 정도 해소될 것이다. 그리고 현재 특목고 체제는 사회적 계층의 고착화로 인한 교육기회의 불평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현재 특목고 입학 과정에서 많은 수험생들이 적지 않은 사교육을 받고 있으며, 특목고 학비 및 기타 비용도 사립대학에 버금갈 정도다. 따라서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특목고 합격과 큰 상관관계를 갖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입학사정관제의 도입, 장기 해외거주자의 입학 제한, 또는 저소득층 자녀의 입학 비율을 대폭 확대하는 방식을 고려해볼 수 있다. 이를 통해 계층간 혼합을 도모하고 자연스럽게 사교육비를 줄일 수 있다. 현재 특목고는 사교육비 증가의 원인 제공자로 인식되고 있는 동시에 현 정권의 특성화 고등학교 정책과 맞물려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현 시점에서는 특목고가 특수한 재능을 가진 학생들의 잠재력을 최대한 살리면서 교육기관 본연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자율적인 변화를 시도하게끔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강선보 고려대 사범대학장·교육학과 교수
  • [구 의정 초점] 중랑구 일하는 의회 만들기

    [구 의정 초점] 중랑구 일하는 의회 만들기

    ‘중랑구 의원들은 연구실로 퇴근한다.(?)’ 지난 3년간 지역현안 해결을 위해 부지런히 뛴 중랑구의회의 열정적인 활동 덕에 나온 말이다. 21일 중랑구의회에 따르면 지난 3년간의 구 의정활동을 분석한 결과, 5대 의원들이 지난 1~4대 의원들보다 적극적인 의정활동을 펼쳐온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발의도 지난 1~4대보다 12배 제·개정되거나 폐지된 조례 건수만 총 98건으로 1~4대 평균인 12.2건에 비해 8배나 증가했다. 의원 1인당 발의건수도 5.8건으로 1~4대보다 무려 12배나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의원들의 조례 발의가 집행부 견제와 더불어 지방의회의 가장 중요한 기본 역할인 점을 고려할 때 중랑구의회가 점점 ‘일하는 의회’로 변모하고 있는 단적인 예라고 구의회 관계자는 설명했다. 구의회는 지역현안과 관련된 핵심정책을 적극적으로 살피기 위해 3개의 상임위원회 이외에 특별위원회를 따로 구성했다. 지난 6월엔 이 의장이 직접 발의한 ‘인터넷 방송국 설치 및 운영’ 조례안이 제정되기도 했다. 조례에 따라 초·중·고등학교 학력향상 콘텐츠를 제공받거나 교육방송을 이용하는 회원들에게 사용료를 징수·감면·면제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다. 지난 6월엔 양육비와 출산장려금 지급을 위한 ‘서울시 중랑구 출산축하금 등 지급’ 조례안이 복지건설위원회 김동율 의원 발의로 제정됐다.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 9월엔 조례정비특별위원회도 조직했다. 주민생활에 불편을 주는 조례들을 손질하기 위해서다. 김동율 위원장과 구명순 간사, 공석호·김윤수·박초양 의원 등으로 구성된 위원회는 9개월에 걸친 활동기한 동안 60건의 조례를 개정하고 5건의 조례를 폐지하는 등 65건의 조례안을 정비하는 성과를 올렸다. 잔소리꾼을 자처한 의원들은 7일간의 행정사무감사 기간에 심도 있는 감사가 부족할 것에 대비해 이달까지 교육기관 보조금 등 각종 보조금 예산 사용 여부 등도 조사하기로 했다. ●이달까지 각종 보조금 사용 조사키로 집행부와 협력해 자율형사립고 또는 특목고 유치를 위한 지원도 아끼지 않았다. 학교부지 확보 특별위원회를 구성, ‘교육’ 분야에 대한 지원사격을 펼치고 이를 기반으로 중랑구 지역에 명문고와 초등학교를 유치하기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건의문을 국토해양부, 교육과학기술부, 서울시, SH공사, 시교육청 등 관계기관에 전달했다. 이성민 의장은 의원들의 의정활동이 활발해진 원인에 대해 “‘현장의정으로 구민에게 희망을!’이라는 슬로건 아래 구민에게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주말, 밤낮 없이 연구하고 토론하는 등 다각적으로 노력한 것이 점차 결실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安교육 “수능성적 매년 분석 공개”

    교육과학기술부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점수를 해마다 심층분석해 공개하기로 했다. 2005학년도에서 2009학년도까지의 5년간 수능성적은 12월까지 분석해 결과를 내놓기로 했다. 학업 성적 향상을 위해 학교와 정부가 할 일을 규명하기 위해서다. 학교장의 리더십, 교사의 열정 등 이른바 ‘학교효과’ 덕분에 성적이 향상된 우수학교 사례를 제외하고는 개별 학교이름은 공개하지 않는다. 교과부는 21일 이 같은 수능성적 세부분석 방침을 밝혔다. 안병만 교과부 장관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수능 성적을 여러 형태로 분석해 공개해서 학부모들까지 볼 수 있게 하겠다.”면서 “하지만 학생 개개인의 신상이나 개별 학교는 역추적하지 못하도록 해 (최근 국회의원실을 통해 언론에 보도된 것처럼) 학교명이 그대로 서열화돼 알려지는 역기능은 막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안 장관은 “성적이 낮은 학교는 환경을 개선하고 좋은 교사, 좋은 시설, 좋은 교재를 제공해 따라잡게 하려는 게 공개 목적”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연구원과 교수 등으로 5개 연구팀이 구성돼 분석작업에 들어갔다. 연구팀에서는 각 학교의 설립, 운영 형태나 지역 및 평준화 여부, 재정자립도, 성별, 재수 여부, 가정환경 등 사회경제적 요인이 학업성적에 미치는 영향 등을 분석하고 있다. 최은옥 학교정책분석과장은 “학업성적에 영향을 미치는 주된 학교효과가 무엇인지를 규명하려는 것이 주 목적”이라면서 “우수 학교사례는 학교측의 동의 아래 학교명도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안 장관은 외국어고를 자율형 사립고 등으로 전환하는 방안과 관련해 “연말까지 정부안을 마련할 것”이라는 기존입장을 재확인한 뒤 외고 개선안은 일러야 2011학년도부터 적용해 현재 외고생이나 올해 시험을 치르는 신입생은 불이익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도마 위에 오른 외국어고] 외고들 “대입제도 손질 먼저”

    “사교육비 주범이 과연 외국어고뿐이냐. 마녀사냥이다.” 외국어고 존폐 논란이 거센 가운데 외고 관계자들은 20일 “사교육비 주범으로 외고만 집중 부각되는 건 부당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서열화된 대입제도가 근본 원인이지 외고 문제는 그 부산물일 뿐”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전국 외고 교장협의회 회장 강성화 고양외고 교장은 이날 “사교육 시장이 커진 것은 공교육 전체가 제기능을 못했기 때문이지 외고 때문은 아니다.”면서 “외고가 폐지된다 해도 현 상황에서는 결코 사교육 시장이 줄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맹강렬 명덕외고 교장도 비슷했다. “외고를 폐지하면 자사고나 과학고, 국제고로 학생들이 몰릴 텐데 그때는 어떻게 할 거냐.”고 되물었다. 이런 입장은 비수도권도 마찬가지였다. 박치완 부산외고 교장은 “사교육 문제를 해결하려면 외고가 아니라 대입제도를 개선해야 하는 것”이라며 “앞뒤가 뒤바뀐 느낌”이라고 지적했다. 외고들은 정치권에서 논의되고 있는 자율형사립고 전환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사설] 외고논란·학원저항에 교과부는 어디 갔나

    외국어 고등학교 폐지를 둘러싸고 이해 관계자들끼리 힘겨루기에 돌입한 양상이다. 생산적 논쟁은 실종되고 집단 행동으로 본질이 흐려지는 분위기가 우려스럽다. 어제 여의도에서 학원총연합회 산하 3만여명의 사설학원 종사자들이 정부의 학원비 및 영업시간 통제 등을 비난하는 대규모 집회를 가졌다. 학원규제법안에 대한 항의 서한도 국회에 전달했다. 경기지역 4개 외고 교장은 지난 19일 긴급회동을 갖고 외고 폐지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외고 폐지로 타격을 입을 기득권 세력의 조직적 반발이라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정치권이 외고 폐지를 주도하고 학원 사업자 등이 반대시위에 나서고 있는데 정작 주무부처인 교육과학기술부는 손을 놓고 있는 형국이다. 안병만 교과부 장관이 “연구 용역을 의뢰해 연말께 결과를 내놓겠다.”고 말한 게 전부다. 사안의 복잡함과 중대함을 모르는지 교과부 내 사교육 담당 실·국장은 모두 옛 과학기술부 출신으로 채워져 있다고 한다. 국민적 관심사인 사교육비 문제 자체에 대해 교과부의 무신경·무대책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외고 폐지 논란이 촉발된 것은 설립 취지를 살리지 못한 채 명문대 입학 수단으로 변질되고 있는 외고의 현주소 때문이다. 어제 이원희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회장이 “외고가 사교육비 감소를 위한 대책을 내놓아야 하며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폐교하거나 자율형 사립고(자사고) 전환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의미가 있다. ‘외고 조건부 폐지론’도 외고 개혁의 대안으로 논의될 만하다. 그러나 외고존폐 논란을 일으킨 사교육비 문제는 궁극적으로 공교육 정상화로 풀어야 한다. 이번 외고 논란이 그간 쌓인 폐단을 개선하고 궁극적으로 공교육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 [도마 위에 오른 외국어고] 어문계 진학률 30%도 안돼… 입시기관 전락

    [도마 위에 오른 외국어고] 어문계 진학률 30%도 안돼… 입시기관 전락

    1980년대 태어난 외국어고가 천덕꾸러기 신세로 전락했다. 정부의 부실한 관리감독이 한몫했다. 사교육 반감을 기치로 내건 여당에서 외고 개혁에 나섰다. 이를 계기로 외고의 실체와 교육당국, 교육계, 외고 입장을 각각 들어봤다. 외국어고는 고교 평준화 체제 속에서 수월성 교육을 보강하기 위해 도입됐다. 1974년 고교 평준화 정책에 따라 연합고사와 추첨배정을 근간으로 하는 입시제도가 도입됐는데 이 제도 적용을 받지 않는 고교가 특수목적고였다. 실업계, 과학 예술분야를 중심으로 적용되다 1980년대 후반 대원외고를 시작으로 외국어학교가 들어서기 시작했다. 당시 영어를 제대로 학습할 여건이 안 된 상황에서 어학분야 영재육성은 타당성을 지니고 있었다. 노태우 대통령 시절이다. 하지만 해외여행 자유화 등으로 외고 설립취지는 퇴색됐고 현재는 명문대 진학을 위한 입시기관으로 전락한 상태다. 내년 개교예정인 3개교 등 전체 33개 외고 가운데 졸업생을 배출한 29개 외고의 동일계 진학률은 30% 미만이다. 입학 설명회에 사시, 외시, 행시 합격자 수를 공개하는 외고가 있을 정도로 당초 설립목적이 유명무실해진 상태다. 그러는 사이 외고에 따른 사교육 부담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이 같은 부작용에 대해 여러차례 문제제기가 있었다. 과학고에 비해 설립목적과 다르게 운영되는 만큼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였다. 하지만 정부는 소극적이었다. 설립목적이 그렇다 하더라도 고교 3년 동안 학생의 선호도가 바뀔 수 있는 만큼 외고 졸업생들의 진학 선택권을 제한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는 논리였다. 제도개선도 부분적이나마 있었다. 지필고사형 면접 금지, 수학 과학 가중치 햐향 조정, 전국 단위 모집에서 학교소재지 광역단위 모집으로의 전환과 서울·경기권 동시전형 등이었다. 하지만 근본 대책은 아니었다. 올해 외국어고 폐지 논란은 정치권에서부터 시작됐다. 그동안 전교조 등 진보성향의 교육단체를 중심으로 외고 문제점이 지적됐으나 이번엔 여당인 한나라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교과부 국감을 통해 구체적 개혁안이 나오면서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여권의 문제제기는 일견 타당하다. 외고가 설립취지와 달리 운영되는 만큼 자율형 사립고 등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여권의 이번 문제제기는 외고라는 학교제도 자체보다 외고로 인해 유발되는 사교육비 경감에 목적이 더 있다는 분석이다. ‘사교육비는 반으로, 공교육 만족도는 2배로’ 올리겠다고 공언한 정부로서 사교육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정권의 성공을 가늠하기 어렵다는 정치적 판단이 깔려 있는 셈이다. 이 같은 한나라당 일각의 문제제기는 그 타당성에도 불구하고 자기모순적이라는 지적도 있다. 평준화정책을 추구하던 노무현 정부시절 야당이던 한나라당은 수월성 교육확대를 위해 외고 확대 등을 촉구했었다. 당시 교육부총리로 야당의 외고 확대 요구에 시달렸던 민주당 김진표 의원은 이번 국감에서 여당의원들의 외고 문제에 대한 해법에 격세지감을 느낀다고 한 바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도마 위에 오른 외국어고] 교과부 “폐지보다 제도 개선”

    교육과학기술부는 외고 정책 용역을 이번주 중에 발주한다. 이시우 학교지원국장은 20일 용역발주와 별도로 내부적으로 대책을 검토하고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아직은 아니다. 좀 더 기다려 달라.”는 말로 언급을 꺼렸다. 교과부는 외고 폐지보다는 신입생 선발방식 개선에 치중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중론이다. 안병만 장관은 교육과학기술위원회 국감에서 외고 폐지 의향을 묻는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의 질의에 “검토하겠다.”고 했다가 재차 추궁이 이어지자 “연말까지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사실상 폐지할 뜻이 없다는 것이다. 그동안 안 장관은 외고생들이 설립취지에 맞지 않게 진학한다는 비판에 대해서도 “학생들의 다양한 진로선택의 기회를 막아서는 안 된다.”는 말로 부정적 입장을 피력한 바 있다. 외고의 학생 선발권을 그대로 둔 상태에서 제도를 개선하는 방안으로는 영어듣기시험 폐지 및 입학사정관제를 활용하는 방안과 내신만으로 선발하는 방안 등이 있다. 하지만 입학사정관제 활용방안은 영어평가를 위한 꼼수가 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내신만으로 신입생을 선발하더라도 사교육 문제는 해소되기 힘들다. 자율형 사립고(자율고)로의 전환도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33개 외고 가운데 19곳인 사립외고의 경우 자율고로 전환할 수 있다. 하지만 서울지역 6개 사립외고 가운데 자율고 전환에 필요한 법정전입금 요건을 갖춘 곳은 이화외고 한 곳뿐인 실정이어서 요건완화 등이 필요하다. 14개 공립외고는 일반고로 전환할 수밖에 없어 형평성 시비가 제기될 수 있다. 자율형 공립고 설립을 추진 중이나 이 학교는 학력미달지역 중심으로 선정한다는 방침이어서 외고와는 맞지 않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외국어고 폐지 공방 봇물… 해법 논란

    외국어고 폐지 공방 봇물… 해법 논란

    외국어고의 신입생 선발방식을 둘러싼 공방이 뜨겁다. 외고를 일반고로 전환하거나 자율형 사립고로 전환하자는 정치권 주문에 일부 외고들이 반발하는 등 다양하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연말까지 외고 해법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영어듣기시험 폐지의 효과, 자율고 전환의 타당성, 그리고 올 외고 입시의 난이도 점검 등을 통해 바람직한 외고 해법을 짚어 본다. ●자율고 전환은 타당한가 자율형 사립고(자율고)는 기본적으로 중학교 내신 상위 50% 이내 지원자 가운데 추첨으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시험을 보는 외고와 가장 큰 차이점이다. 이 때문에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은 외고를 자율형 사립고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자율고로 전환해도 사교육 경감효과는 일시적이고 자율고를 또 다른 입시기관으로 심화시킬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도 있다. 내년에 개교예정인 전국 20개 자율고 가운데 서울 13곳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 자율고의 경우 최종 모집정원의 2~3배수를 내신성적 순대로 뽑기로 해 경쟁요인이 여전하다. 전교조 엄민용 대변인은 19일 “부산, 대구 등지에서 그런 식으로 하려 한다.”면서 “이렇게 되면 100%추첨으로 하기로 한 서울지역에서도 이 방식을 따라갈 여지가 있는 데다 일부 학교에서는 영어와 수학시간을 증가편성한 것으로 확인돼 입시기관으로 변질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하늘교육 임성호 이사는 “서울의 경우 자율고 모집정원이 모두 6000명인데 경쟁률이 10대1이라면 피해자가 5만 4000명이 생긴다.”면서 “추첨을 잘못해 내신 상위권에 있으면서도 떨어진 지원자로서는 자신보다 내신성적이 좋지 못한 아이들은 자율고에 다니고 자신은 일반고에 다녀야 한다면 가만히 있을까 의문”이라는 말로 ‘공정성 시비’ 우려를 지적했다. ●듣기시험 폐지 효과는 영어듣기평가 시험이 폐지되면 외고대비 전문 사교육업체에 적지 않은 타격이 될 전망이다. 사교육 부담이 그만큼 준다는 것이다. 한 학원 관계자는 “과거 지필고사 시비를 가져온 구술면접이 폐지되면서 모든 학원의 구술면접반은 폐강됐다.”면서 “이런 상황인데 듣기시험마저 폐지되면 사교육시장에 직격탄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명덕외고 등 일부 외고의 경우, 듣기시험을 자격요건으로라도 둬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듣기시험이 완전히 폐지될지는 미지수다. ●올해 외고 입시는 외고 입시에 따른 사교육 부담을 줄이려면 올해 치러지는 2010학년도 입시부터 철저히 관리 감독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과거 일부 외고를 중심으로 지필고사형 면접을 보지 않는다고 하면서도 사실상 지필고사형 면접을 보았고 중학교 교육과정에서 출제한다면서도 이를 벗어난 출제를 해왔기때문이다. 이와 관련, 서울지역 6개 외고는 영어듣기 평가시험의 난이도를 중학교 수준으로 하기로 한 상태다. 서울시교육청은 6개 외고 공동출제본부에 중학교 교사들을 출제검토위원으로 보내 난이도를 검증할 예정이다. 하늘교육 임 이사는 “학원가에서는 중학교 단어를 가지고도 충분히 어렵게 낼 수 있다. 확실히 단정하기 어렵다.”고 지적, 철저한 검증이 필요함을 역설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사설] 외고 개혁없이 교육정상화 어렵다

    외국어고 개혁이 도마에 올랐다. 사교육 유발의 주범으로 몰려 자율형 사립고로의 전환 등 외고 폐지론이 힘을 얻고 있다. 외고 입시제 폐지를 내용으로 하는 법률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하겠다는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의 발언으로 촉발됐다. 지난주 말 교육과학기술부 이주호 차관이 맞장구를 치면서 현실화하고 있다. 이 차관은 “외고의 자사고 전환논의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안병만 장관이 “검토해 보겠다.”고 버틴 데서 상당히 나가 버린 모양새다. 어제와 그제 이틀새 외고 교장들의 반응을 보면 위기의식을 짐작할 수 있다. 정부와 여당의 입장이 외고 입시제도 개선에서 외고 폐지로 급선회했기 때문이다. 교장들은 외고 폐지에 반발하면서도 2011학년도 입시부터 문제가 된 영어 듣기시험을 없애는 등 나름의 대책을 내놓고 있다. 외고는 ‘어학영재 양성을 위한 특수목적 고등학교’로 1984년 처음 설립됐다. 그런데 대학 어문계열 진학률이 30% 미만에 머물고, 수능성적 상위 30개 고교 가운데 26개 교를 차지하는 현실은 당혹스럽다. 설립취지에 맞지 않게 변질운영한 것은 잘못이다.이명박 정부의 교육기조는 자율과 경쟁이다. 경쟁을 말하면서 경쟁의 선두에 서 있는 학교를 극단적으로 손보는 것은 맞지 않다. 외고가 자사고로 전환되고 나서 사교육 광풍이 사그라지지 않으면 자사고를 또 폐지할 것인가. 폐지와 같은 충격요법보다 애초 설립취지에 충실하도록 일단 바로잡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이다. 서울시내 25개 자치구에서 학생을 골고루 뽑는 지역균형선발제와 정원의 35%를 외국어, 예체능, 사회적 배려 대상자로 선발하겠다는 대원외고의 개편방안은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외고들이 위기 모면책으로 일관한다면 그때 정부는 가차없이 매를 들어야 할 것이다.
  • 2011학년도 외고입시 확 바뀌나

    국회의 외국어고 폐지 주장이 거센 가운데 서울지역 외고를 중심으로 2011학년도 영어듣기시험 폐지방침이 나오는 등 외고 입시안이 크게 바뀔 전망이다.사교육 유발의 진원지로 꼽히는 서울지역 6개 외고는 18일 영어듣기시험을 폐지하거나 측정하더라도 기본적인 자격시험으로 활용하는 등 외고입시에 따른 사교육 유발요인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서울권 6개 외국어고는 이번 주 중으로 협의회를 갖고 구체적인 입장을 조율하기로 했다. 협의회에서는 영어듣기시험 폐지 및 지역균형선발제와 입학사정관제 도입 등 외고 전형방식 개선안에 대한 공동의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대원외고의 경우, 최원호 교장이 2011학년도 입시부터 영어듣기시험을 폐지하고 지역균형선발제와 입학사정관제를 도입하며 내신과 면접만으로 신입생을 선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서울지역 외고 교장협의회 회장인 맹강렬 명덕외고 교장은 이날 “외고가 사교육을 줄이는 방향으로 제도 개선을 모색하는 것은 바람직하나 영어듣기시험 폐지는 더 논의해야 할 대목”이라면서 “다음주 서울지역 외고교장협의회를 소집, 의견을 조정하고 조율할 것”이라고 말했다. 어학영재를 선발한다면서 어학실력을 측정하지 않는 것은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이화외고 한현수 교장도 “수월성 교육을 표방하는 만큼 외국어능력을 어떤 식으로든지 측정해야 하는데 입학사정관을 통해 측정하는 방안, 영어듣기시험를 보되 기본적 자격시험으로 해서 이 시험을 통과하면 점수에 반영하지 않고 내신으로만 선발하는 등 여러 방안이 있다.”면서 “올해는 내신, 구술면접, 영어듣기 등 3개 영역인데 앞으로 구술면접은 폐지하는 쪽으로 갈 것 같다.”고 말했다.교육과학기술부의 이주호 차관은 “일단 대원외고 방향이 바람직해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외고 폐지를 주장하는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은 이같은 외고들의 움직임에 대해 “미봉책이다. 시험을 보는 한 사교육시장은 꿈쩍도 안 할 것”이라면서 “이달 말까지 외고 폐지를 위한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을 제출할 것”이라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한편 외고를 자율형 사립고로 전환하면 별도 시험 없이 내신 상위 50% 이내만 들면 자율형 입학을 신청할 수 있어 현재와 같은 사교육 유발요인은 줄어들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하나高(서울 첫 자사고) 경쟁률 7.38대1

    서울 지역 첫 자립형사립고인 하나고등학교의 신입생 모집 경쟁률이 7.38대1을 기록했다. 지난 14일 신입생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일반전형과 특별전형을 합쳐 200명 모집에 1475명이 지원했다. 올해부터 특목고·자사고 복수지원을 할 수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하나고의 높은 경쟁률은 외국어고 경쟁률 저하 등 고교 입시에 연쇄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입시전문가들은 16일 “민사고의 40%, 상산고의 20%가 서울 학생인데 수험생들이 굳이 멀리까지 갈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했다. 외국어나 과학·수학 교육으로 특화된 외고·과학고보다 자사고가 대학 입시에 유리할 것이라는 점도 작용했다. 하늘교육 임성호 이사는 “하나고 특별전형의 경우 6대1 정도, 일반전형은 9대1 정도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서울지역 외고 등 상위권 고교의 진학경쟁률이 연쇄적으로 요동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부터 특목고와 자사고는 복수지원할 수 없다. 즉 하나고 지원자는 대원외고 등 다른 외고에 지원할 수 없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女談餘談] 사립학교 찾는 진짜 이유/강주리 정책뉴스부 기자

    [女談餘談] 사립학교 찾는 진짜 이유/강주리 정책뉴스부 기자

    “우리 애 K사립초등학교에 보내려고 하는데 무슨 좋은 수가 없을까요.” 내년에 딸을 초등학교에 입학시키는 지인은 요즘 머리가 터질 지경이라고 하소연했다. 지인이 원하는 학교는 유명 배우와 아나운서 등이 졸업한 강남 지역의 한 사립초등학교. 다음 달 입학생을 공개 추첨하는 이 학교의 경쟁률은 평균 20~30대 1에 달해 학부모들 사이에선 ‘하늘의 별 따기’로 알려져 있다. 학교는 한 반에 30명씩 4개반으로 구성해 학생 수도 한 학년당 남녀 각각 60명밖에 뽑지 않는다. 대학처럼 원서 접수를 해야 하는 이 학교의 1분기(3개월) 학비는 150만원. 급식비 등을 제외한 학비 전액이 무상인 국·공립학교와 비교하면 연간 학비가 대학등록금과 맞먹을 정도로 비싼 편이다. 입학금 100만원은 별도다. 연말이 다가오면서 이듬해 자녀들의 입학을 앞두고 지인과 같은 고민을 털어놓는 학부모는 한둘이 아니다. ‘교육비로 허리가 휜다.’는 지인에게 굳이 그 학교에 아이를 보내야 하는 이유를 물었다. 우수한 교육시설과 교육과정, 학생들에 대한 ‘서비스 정신’이 맘에 든다고 말했다. 하지만 보다 근본적인 이유는 ‘공립 학교를 믿지 못하겠다.’는 깊은 불신이었다. 저렴한 학교운영비와 교사 급여 체계를 갖춘 공립 학교는 학생들에 대한 비인격적인 대우가 여전하고 촌지 부담이 사립 학교보다 심하다는 것. 매번 학부모들이 학교에 나가 일을 해줘야 하는 것도 부담이 된다고 털어놓았다. 외둥이를 심심찮게 볼 수 있는 요즘 자식에게 쏟는 부모의 사랑은 예전보다 더욱 극진해진 느낌이다. 월급의 상당 부분을 자녀 교육에 집중 투자하고, 교육을 위해 위장전입이란 잘못된 생각을 떠올리는 것도 ‘하나뿐인 자식’을 잘 키워보겠다는 부모들의 ‘인지상정’인 것을 모르지 않는다. 다만 백년대계인 교육마저 돈 준 만큼 인격적인 대우와 미래를 보장 받는 ‘호텔 손님’식 서비스 개념으로 바뀌어져 가는 모습과 이에 환호하는 모습, 공교육을 믿지 못하겠다는 학부모들의 항변에 씁쓸한 기분을 지울 수가 없다. 강주리 정책뉴스부 기자 jurik@seoul.co.kr
  • 정지용시인·육영수여사 배출 옥천 죽향초교 100돌

    정지용시인·육영수여사 배출 옥천 죽향초교 100돌

    ‘향수’ 시인 정지용(1902~1950년)과 고 육영수(1925~1974년) 여사를 배출한 충북 옥천 죽향초등학교가 17일 개교 100주년을 맞는다. 1909년 사립 창명보통학교로 출발한 죽향초교는 옥천공립농업보통학교(1927년) 등 여러 차례 교명 변경을 거치면서 올해까지 98차례 1만 2589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정(4회) 시인과 육(27회) 여사를 비롯해 농민문학가 유승규(1921~1993년·24회), 유봉렬(70·41회) 전 옥천군수 등이 이 학교 출신이다. 1936년 영국식 비늘판벽(목조)으로 지어진 이 학교 옛 교사(264㎡)는 2003년 충북도 등록문화재 제57호로 지정된 뒤 과거 교육현장모습을 재현한 ‘옥천교육역사관’으로 꾸며져 보존되고 있다. 개교 100돌을 맞아 총동문회는 학교역사를 담은 ‘죽향 100년사’를 발간하고 기념조형물도 세웠다. 총동문회는 17일 오후 4시 모교에서 기념식을 하고, 군악대와 인기가수 등을 초청해 화합의 밤을 갖는다. 옥천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한투證 제주영어도시 금융주간 JDC와 1300억 규모약정 체결

    제주영어교육도시 사립학교 건설을 위한 금융주간사가 선정돼 내년 2월 착공될 전망이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는 한국투자증권과 제주영어교육도시 사립학교 건설을 위한 1300억원 규모의 금융주간약정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한국투자증권은 한국금융지주 자회사로, 이달 중 JDC와 함께 사립학교 건축을 위한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JDC 관계자는 “기존 민간투자 사업이 건설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건설사 주도로 진행되는 것과 달리, 이번에는 한국증권을 금융주간사로 먼저 선정해 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원활히 조달해 사업 안정성을 강화시켰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영어교육도시에는 현재 영국의 명문 사립학교인 노스 런던 칼리지어트 스쿨의 진출이 확정된 데 이어 미국의 세인트 알반스 스쿨·세인트 조지스 스쿨, 캐나다의 브랭섬 홀 등이 분교 설립 등을 검토 중이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자율형사립고 내신 상위50%만 지원… 자율형공립고 지원제한 없어

    자율형사립고 내신 상위50%만 지원… 자율형공립고 지원제한 없어

    과학영재학교·과학고·국제고·외국어고·자립형사립고·자율형사립고·마이스터고·개방형자율고·기숙형공립고·일반계고·전문계고….올해 중3인 학생이 진학할 수 있는 고등학교의 종류다. 여기에다 일반 공립고 가운데 자율성을 확대한 ‘자율형 공립고’도 내년 3월 문을 연다. 이쯤되면 학생·학부모들은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 다양해진 학교 유형과 선발방식을 알아본다. ●자립형사립고 고교교육 다양화·특성화를 위해 2002년(일부 고교는 2003년)부터 내년 2월까지 시범운영되고 있다. 현재 민족사관고·광양제철고·포항제철고·해운대고·현대청운고·상산고 등 6개 학교가 있다. 학교별 특성에 따라 전국단위, 지역단위 또는 전국·지역단위 선발이 가능하다. 국민공통교육과정 56단위를 제외한 교육과정을 학교 자율로 편성할 수 있다. 연간 수업일수도 198일 이상으로 일반고교(220일 이상)보다 적다. 교원 자격증이 없어도 경영능력을 갖췄다면 교장이 될 수 있다. 교육청의 재정보조를 받을 수 없는 대신 학생부담금을 일반계 고교의 최대 3배까지 받을 수 있다. 서울지역에선 하나고가 14일까지 신입생을 모집한다. ●자율형사립고 국민공통 기본교육과정 가운데 교과 이수단위의 50% 이상을 충족하면 나머지 교과 이수단위는 자율적으로 편성·운영할 수 있는 학교다. 교과목의 탄력 운영, 교과교실제를 통한 교수·학습 내실화, 무학년제 도입 등 맞춤형 교육이 가능하다. 전국적으로 서울지역 13개교를 포함, 모두 25곳(5곳은 2011년 개교)이 있다. 일반전형으로 80%, 사회적배려대상자 전형으로 20%를 뽑는다. 일반전형은 중학교 내신성적 최저기준(상위 50∼100%에서 학교별로 결정) 이상인 지원자 가운데 추첨으로 선발한다. ●자율형공립고 일반 공립고 가운데 자율형사립고 수준으로 자율성을 확대한 학교다. 10곳이 내년 3월 문을 연다. 이와는 별도로 개방형 자율학교 가운데 공립 9곳도 내년 자율형공립고로 전환된다. 원묵고·구현고(서울), 부산남고·경남여고(부산), 신현고(인천), 와부고(경기), 청원고(충북), 군산고·정읍고(전북) 등이다. 이에 따라 내년에는 전국에 공립 19곳, 사립 20곳 등 자율형 공·사립고 39곳이 생기게 된다. 등록금이 연간 110만~150만원 수준으로 일반고와 같다. ●개방형자율고 교육과정 운영과 신입생 선발 등에 있어 자율권을 부여한 일반계 고교를 개방형자율학교라고 한다. 2007년 3월부터 총 10개교가 시범운영되고 있다. 교장과 교사를 모두 공모 혹은 초빙 형태로 뽑고 자율형사립고와 마찬가지로 국민공통 기본교육과정 외 교육과정을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무학년제 도입도 가능하다. ●마이스터고 ‘국내 최고의 기술명장(Meister) 육성’을 목표로 하는 전문계 고등학교다. 지난해 9개교가 1차 선정됐고 올해 12개교가 추가로 선정됐다. 향후 운영성과 평가를 거쳐 50개교가 더 문을 연다. 전국 단위로 학생을 선발할 수 있다. 교육과정과 교원수급도 산업계 특성에 맞게 탄력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 학급당 구성원을 20명 안팎으로 구성하고 해외연수와 취업을 겨냥한 실무 외국어교육과정을 별도로 제공한다. 입학생에겐 기숙사가 제공되고 수업료와 입학금이 면제된다. 졸업 전 취업이 확정되면 최대 4년간 입영을 연기할 수 있다. ●기숙형 공립고 지역사회의 부족한 교육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도입됐다. 학교운영의 자율성을 최대한 허용한다. 다양한 방과후·주말·방학 프로그램과 생활지도·상담 강화 등 맞춤형 교육을 운영할 예정이다. 지난해 8월 농·산·어촌 지역 1군1교를 기준으로 82개교가 확정, 발표됐다. 학생 선발방식은 관할 시·도교육청의 방침에 따라 달라진다. 학생선발권이 주어지는 자율학교라면 전국단위 학생 선발이 가능하다. ●국제고 서울·청심·인천·부산에 4개교가 있다. 주요대 인문계열 진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에게 유리하다. 해외유학을 원하는 경우에도 국제고를 선택하는 게 좋다. 2010학년도부터 지역제한제가 실시된다. 경쟁률은 떨어질 전망이다. 내신 실질반영률은 평균 80% 정도다. 청심국제고의 경우 입시에서 영어듣기, 독해, 에세이 쓰기를 따로 실시한다. ●외국어고 글로벌 시대를 맞아 외국어 영재를 양성하기 위해 만들어진 특목고다. 그러나 대학진학을 위한 명문 입시기관으로 전락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외고에 입학하면 주요대 자연계열 진학은 불리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올해 서울지역 외고는 내신 비중이 지난해 46%에서 57%로 상향조정됐다. 수학 가중치는 다른 교과에 비해 3배 이내, 과학은 2배 이상 넘지 않도록 조정됐다. 영어듣기는 서울지역 외고가 공동출제하고, 중학교 교사가 참여해 난이도를 조정한다. 지난해보다 쉬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구술면접은 교과지식을 묻지 못한다. ●과학고·과학영재고 과학교육 특화 학교다. 학생 대부분이 조기 졸업해 이공계열에 진학한다. 의대·한의대 입학에는 불리할 수 있다. 내신은 대부분 2~3% 정도에는 들어야 한다. 과학고 입학전형은 지난해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다만 지난해보다 면접 및 탐구력·창의성 구술 검사 점수가 소폭 올랐다. 서울 한성과학고는 지난해 27점에서 올해는 40점으로, 세종과학고는 지난해 35점에서 올해 40점으로 각각 조정된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캐나다 명문고 제주 분교 추진

    캐나다의 명문 사립여학교인 브랭섬 홀(Branksome Hall)이 제주영어교육도시에 분교 설립을 검토하고 있어 성사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는 캐나다 토론토에 있는 브랭섬 홀과 제주영어교육도시에 효율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공동 노력하고 협력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달 초 컨설팅사를 통해 정부와 제주도의 영어도시조성계획 등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진 브랭섬 홀은 다음 달 초에 교장과 이사장이 직접 제주도를 찾아 학교 설립여건 등을 조사한 뒤 재단 이사회에 설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립학교는 유치원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전 과정을 국제적으로 인증받은 IB(International Baccalaureate) 프로그램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캐나다 전체 기숙학교의 톱 20위 안에 드는 명문으로 알려졌다. JDC는 그동안 접촉해 온 미국의 세인트 알반스 스쿨, 세인트 조지스 스쿨과도 조만간 학교 설립과 관련된 MOU를 교환할 예정이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전보삼 박물관협회장 취임

    12일 한국박물관협회 제6대 회장에 전보삼 만해기념관장이 취임했다. 전보삼 신임 회장은 경기도박물관협의회장, 한국사립박물관협회장, 한국박물관협회 회장 직무대행(수석부회장)을 역임한 바 있으며 현재 신구대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 서울 유치원비 최고 年1200만원

    서울 유치원비 최고 年1200만원

    올해 서울지역 공·사립 유치원에 다니는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연간 500만원 정도를 수업료로 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국·공립대 평균 등록금 416만원보다 높은 수준이다. 9일 한나라당 권영진 의원이 서울 지역 690개 공·사립 유치원(공립 38개, 사립 652개)의 월평균 종일반비를 조사한 결과다. 올해 서울의 월평균 유치원 종일반비는 41만 5730원으로 1년 동안 유치원을 보내면 평균 498만 8000원을 내야 한다는 얘기다. 특히 사립유치원의 월평균 종일반비는 43만 2654원으로 공립(12만 5346원)의 3.5배에 이르렀다. 사립유치원 가운데 월 수업료가 최고 높은 곳은 104만 5000원이었고 대부분 50만~70만원을 넘어섰다. 소득 하위 70% 저소득층에 지원하는 유아학비 지원금도 실제 학비보다 턱없이 모자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유아학비 지원금은 공립 유치원 종일반의 경우 8만 7000원을 지급한다. 실제 학비의 69.4% 수준이다. 사립의 경우는 22만 2000원을 지원해 실제 학비의 51.3% 수준이었다. 권 의원은 “사립유치원을 학교법인으로 전환하고 유아학비 지원예산을 과감하게 늘릴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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