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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등록금은 꼼수다

    대학등록금은 꼼수다

    대학등록금에 15% 정도 거품이 낀 것으로 파악됐다. 거품요인은 대학들이 지출은 부풀리고 수입은 축소하거나 빼돌리는 등 예산편성을 자의적으로 한 데 있었다. 교육과학기술부의 관리 부실도 한몫했다. 이에 따라 예·결산 차이가 과도한 대학 정보를 공개하는 등 자의적인 예산편성 관행을 막을 관리 감독 장치와 회계감사 시스템 보강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감사원은 3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등록금·대학재정 운용 적정성 감사결과를 중간발표했다. 감사는 전국 113개 대학과 교과부 등 감독기관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 가운데 35개 대학(사립대 29곳, 국공립대 6곳)의 예·결산을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 6552억원(대학별 연평균 187억원)의 차액이 발생, 등록금 인상요인이 된 것으로 드러났다. 다음 해의 지출 소요액 중 등록금 이외의 수입으로 충당할 수 없는 부분은 등록금으로 채워지는 만큼 지출을 늘려 잡고 등록금 이외의 수입을 적게 잡으면 등록금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35곳의 교비회계 규모는 지난해 결산액 기준으로 8조 5400억원으로 이 중 등록금 수입은 5조 1500억원이다. 산술적으로만 따졌을 때 등록금의 12.7%에 해당하는 액수가 부풀려진 셈이다. 교육비로 써야 할 기부금 등의 수입을 재단으로 빼돌리고, 재단이 부담해야 할 건설비용이나 건강보험 비용을 등록금 등 교육비용으로 충당한 사례도 적발했다. 김정하 감사원 제2사무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35개 모든 대학에서 예산편성 과정에서 지출은 실제 쓴 비용보다 많이 잡고 수강료, 기부금 등 등록금 외의 수입은 적게 계상하고 있었다.”면서 “대학들이 이러한 계산법으로 등록금 인상액을 올려 잡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그러나 법인의 수익구조, 환경 등이 다르고 예비재원 확보 필요성, 예·결산 차액 중 상당 부분이 미래 투자를 위한 적립금으로 남아 있는 점 등을 감안하면 예·결산 차액 6552억원 등을 모두 등록금 인상액으로 보기는 곤란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감사원이 이날 공개한 예·결산 차액 등 등록금 상승 요인으로 지적한 내역을 합산하면 등록금 수입의 20%에 달해 중복 지적을 감안해도 15% 안팎의 등록금 인하 여력이 있을 것으로 파악됐다. 감사원은 이번 감사 결과에 따라 증거인멸 우려가 있거나 횡령·배임 등의 범죄에 해당하는 비위행위자 94명은 수사 의뢰하고, 향후 감사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160여명에 대해서는 관계 기관에 통보해 고발조치할 계획이다.감사원 관계자는 “감사 결과를 교과부에 통보해 내년도 대학 등록금 정책에 반영하게 하는 한편, 대학의 재정회계 시스템의 투명성을 높이는 방안도 마련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특히 감사원은 예·결산 차이가 지나친 대학에 대해서는 대학알리미 등에 이를 공지하는 등의 페널티 도입을 주문했다. 지난해 현재 사립대와 국공립대의 총 재정 규모는 42조원으로, 등록금 수입 위주로 운영되는 교비회계(사립대)와 기성회 회계(국공립)는 그 가운데 42%를 차지한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대학등록금 감사] 꼬리잡힌 편법예산… 대학 구조조정 추동력 얻었다

    정부의 대학구조조정이 한층 추동력을 얻었다. 감사원의 대대적인 감사결과, 대학들의 편법 예산편성 및 부실 경영의 실태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교육과학기술부로서는 국가장학금과 대학 자체 장학금 확충을 통한 ‘등록금 완화’ 정책 및 퇴출 대학 선정 등의 실현을 위한 든든한 지렛대를 확보한 것이다. 감사원은 감사결과를 발표하면서 ▲대학의 재정·회계 관리시스템 보강 ▲등록금 산정 관리·감독 체계 개선 ▲사립대 법인의 책임성·재정부담 의무 담보 ▲국·공립대의 급여보조성 인건비 지급 관행 개선 등의 제도 개선 방안을 제시했다. 다만 정부나 국회 차원에서 이미 대학의 잘못된 관행을 고치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만들고 있는 상황인 탓에 다소 신선감은 덜하지만 법안 처리에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 대학의 외부회계감사와 관련, 조전혁 한나라당 의원이 현재 학생 1000명 이상 4년제 대학과 2000명 이상의 전문대만 받게 되어 있는 것을 전체 대학으로 확대한 법안을 발의한 상태다. 등록금심의위원회에 대해서는 위원의 30% 이상 학생이 참여토록 규정한 동시에 학교 측에 자료제출 의무를 부여하는 내용을 담은 고등교육법이 지난 9월 개정됐다. 교과부는 조만간 관련 시행령을 입법예고할 계획이다. 교과부 측은 “재단이 법정부담금을 교비로 낼 때 교과부 장관의 승인을 받도록 한 내용의 법안도 변재일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위원장이 대표 발의해 국회에 계류 중”이라고 말했다. 대학들은 등록금 인상에 적지 않은 부담을 안게 됐다. 감사원이 최근 5년 동안 대학들에 대해 “지출은 실제보다 부풀리고 등록금을 제외한 다른 수입은 적게 계산했다.”며 등록금 상승 요인을 콕 집었다. 대학들의 예산 주무르기를 비판한 동시에 예산 투명성과 등록금 인상 요인에 대한 보다 자세한 분석을 요구한 것이다. 교과부는 감사원이 지적한 대학의 문제점 가운데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회계부정·횡령·금품수수 등 비리·비위 문제에 대한 제도적 개선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관리·감독을 포함, 행·재정적 제재도 강화할 태세다. 감사원이 대학들로부터 대학의 약점만 찾아다녔다는 불만을 사는 대목이기는 하다. 서울 시내 한 사립대 관계자는 “시작은 등록금 문제였지만 내용은 각 대학의 비리나 비위 문제가 더 많은 것 같다.”면서 “정부가 등록금보다 구조조정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의미”라고 반문했다. 교과부는 감사원이 적발한 대학과 교과부 자체의 비위와 관련, 감사원으로부터 정식 감사결과를 받은 뒤 경중을 따져 처분 수위를 검토하기로 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자사고, 학생선발·전-편입학 자율권

    자사고, 학생선발·전-편입학 자율권

    교육과학기술부가 자율형 사립고(자사고)에 입학전형 및 학생 전학·편입학 자율권을 줬다. 시·도 교육감이 갖고 있던 기준과 절차이자 권한이다. 교육감 쪽에서는 교육자치의 침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자사고는 2009년 학생선발·교육과정·재정의 자율권 부여라는 취지 아래 현 정부 들어 야심차게 시행한 교육정책의 하나다. 하지만 정원 미달과 전학 사태에 잇따라 직면, 자사고 정책이 크게 흔들리는 처지에 놓였다. “정책실패”라는 목소리도 높다. 결국 정부가 교육감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정책 방향을 틀어 자사고 살리기에 나선 것이다. 교과부는 2일 자사고 운영의 자율성을 확대하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자사고는 학교장이 교육과정 이수에 지장이 없는 범위에서 학생의 전학과 편입학을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또 입학전형방법(학교생활기록부·추천서·면접 등)에 대해서도 교육감의 승인 없이 정하도록 했다. 애초 자사고, 자율학교, 특수목적고인 외국어고·과학고는 교육감이 정한 별도 기준과 절차에 따라야 했다. 자사고는 2009년 처음 전국적으로 25곳이 지정된 이래 지난해 26곳이 추가됐다. 올해는 한 곳도 없다. 당초 전국에 100개교를 지정, 운영할 계획이었지만 무더기 신입생 미달 사태를 맞았다. 중도 이탈도 만만찮았다. 추가 지정이 없었던 이유다. 올해 자율고 입학생 가운데 1학기 만에 701명이 전학하거나 자퇴·휴학했다. 중도이탈률은 대구 5.5%, 서울 5.1%, 부산 5.0%, 인천 4.2%다. 서울의 한 자사고 교사는 “일반계 고교보다 학비가 3배 가까이 비싸지만 수업이나 시설 등에서 별다른 차이가 없어 자사고 자체에 대해 실망한 학생들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자사고의 1인당 연평균 수업료는 380만원이다. 교과부의 정책변화 바탕에는 진보 교육감들과의 갈등과 견제도 깔려 있다. 진보 교육감들은 고교평준화를 흔드는 자사고에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해온 터다. 특히 전체 자사고의 52.9%인 27개교가 있는 서울 지역의 반대가 심했다. 구속 기소된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은 자사고의 추가 지정은커녕 2014년 재심사를 실시, 설립 목적에 맞지 않으면 지정 취소를 공언했다. 이 때문에 교과부는 자사고를 5년마다 평가하되 지정 취소는 장관과 협의토록 법적 장치까지 둔 상태다. 진보 교육감들은 교과부의 방침에 말을 아끼면서도 “교육자치를 부인한 것은 물론 자사고와 일반고의 형평성 문제도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입학전형에서 자사고의 자율권이 높아질 경우 중학교 내신 경쟁, 무리한 ‘스펙’ 쌓기와 더불어 상위권 학생들의 자사고 쏠림 현상으로 일반계 고교의 공동화도 불가피할 것이라는 우려도 적잖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사립대 “감사원 감사, 정부 지원에만”

    전국 159개 4년제 사립대 총장들이 정부가 강력하게 추진하는 대학구조조정과 등록금 인하 정책에 공개적으로 반발하고 나섰다. 현재 국립대인 충북대를 비롯, 부실로 낙인찍힌 사립 전문대들까지 교육과학기술부의 대학구조조정에 거세게 맞서고 있는 상황에서 또 하나의 벽에 부딪힌 셈이다.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회장 박철 한국외국어대 총장)는 31일 “대학들은 경영효율화와 장학규모 확대를 위해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하겠다.”고 전제한 뒤 “대학교육에 대한 정부의 지나친 관여는 대학의 자율성을 심각하게 훼손, 대학 경쟁력 저하로 이어진다.”는 내용의 건의문을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전달했다. 현 정부 들어 사립대 총장들의 건의문은 처음이다. 협의회는 7개항의 건의문에서 정부의 정책을 조목조목 따지며 “고등교육에 대한 정부 부담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하위 수준”이라며 “사립대학에 대한 정부의 재정지원은 크게 확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대학 인증평가, 자체평가 의무화, 각종 지원을 빌미로 한 대학평가 때문에 대학은 학문탐구와 자유로운 학문의 전당이 아닌 평가순응기관으로 전락하고 있다.”고 자책했다. 적립금에 대해서도 “대학의 적립금은 대학의 경쟁력 강화와 차후 장학금 확대를 위해 필수적인 요소로, 적립금의 효용성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필요하다.”며 정부의 적립금에 대한 인식을 비판했다. 협의회는 감사원 감사와 대학평가에 대해 “대학 구조조정 과정에서 지역경제와 지역사회의 공헌을 배려해 지방대학은 절대평가를 해야 한다.”면서 “사립대의 자율성을 확보하려면 사립대에 대한 감사원 감사는 정부 지원금 관련 부분에 국한해야 하며 현행 대학평가지표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4년제大 너도나도 2년제 인기과 베끼기

    4년제大 너도나도 2년제 인기과 베끼기

    4년제 대학들이 전문대의 ‘취업 위주 인기과’를 본뜬 학과를 앞다퉈 개설하고 있다. 치위생, 물리치료 등 보건 분야뿐만 아니라 보석·미용·음악 학과까지 등장했다. 취업률을 높여 정부 지원 확대와 신입생 유치 등 경쟁력 향상을 꾀하기 위한 포석이다. 그러나 4년제 대학의 무차별적인 유사학과 설치에 전문대의 위기 초래는 물론 대학과 전문대의 특성마저 붕괴시켜 전체 대학의 교육 질을 떨어뜨린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31일 한국대학교육연구소에 따르면 전국 79개 4년제 대학, 204개 학과가 앞서 개설한 전문대의 학과를 모방한 것으로 분석됐다. 분야별로 보면 물리치료, 방사선, 치위생 등 보건 관련 학과가 59.3%인 121개, 피부미용 관련 학과가 12.3%인 25개, 만화 관련 학과가 11.3%인 23개 순이었다. 4년제 대학들의 이런 움직임은 취업률 때문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최근 ‘재정 지원 제한 대학’을 선정하면서 평가지표로 취업률 비중을 20%로 올려 잡고 있다. 지방의 4년제 대학 관계자는 “기존 학과들은 취업률이 30~40%에 머물고 있으나 신설된 전문대 유사학과들은 취업률 100%인 곳도 있다.”면서 “학교 평가 점수 상승이나 신입생 유치 홍보에 효자”라고 말했다. 연구소 분석 결과 올해 4년제 대학의 취업률은 평균 55.1%에 머물렀다. 반면 치위생학과 취업률은 93.7%, 물리치료학과 83.7%, 안경광학과 86.4%, 실용음악과 93.1%, 임상병리 73.6%, 피부미용 90.5%에 달했다. 실제 4년제 대학의 전문대 유사학과는 전체 절반에 가까운 46.8%인 94개가 지난 2006년 이후 만들어졌다. 지역별로는 취업이 힘든 지방의 사립대가 많았다. 전체 204개 학과 가운데 지방의 광역시 이외의 지역에 위치한 대학에 개설된 경우가 73.5%인 105곳이나 됐다. 문제는 기능 중심학과의 무분별한 신설이 전문대의 경쟁력을 떨어뜨린다는 점이다. 올해 전문대의 정원미달 인원은 8258명에 달했다. 반면 4년제에 개설된 전문대 유사학과의 입학정원은 7561명에 이른다. 전문대 관계자는 “4년제 대학에 보건, 미용 등의 학과 개설이 늘면서 전문대에 대한 선호도가 떨어지고 있다.”면서 “‘학문’은 4년제, ‘기능’은 전문대라는 원칙이 무너지면서 전체 대학 교육의 질도 낮아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지방의 4년제 사립대 교수는 “교과부와 일부 기관에서 시행하는 평가에서 취업률이 중요한 잣대가 되면서 보건, 미용 등과 관련된 학과를 개설한 것은 사실”이라면 “기능에 가까운 학과 신설이 확대되는 것은 대학 학문 발전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털어놨다. 임은희 한국대학교육연구소 연구원은 이와 관련, “마구잡이로 기능 관련 학과를 4년제 대학이 개설하는 것은 대기업이 중소기업 시장에 침입해 공생 발전을 저해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면서 “교과부가 어느 정도 이를 규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녹지대 90㏊를 살려라!” 칠레주민 누드시위

    “녹지대 90㏊를 살려라!” 칠레주민 누드시위

    자연을 구하기 위한 집단누드시위가 남미 칠레에서 벌어졌다. 칠레의 지방도시 킬푸에에서 남녀 50여 명이 녹지대 보존을 요구하며 29일(현지시간) 알몸으로 시위를 벌였다. 주민들은 알몸으로 땅에 엎드려 “이 땅만은 건드리지 말라.”며 지방정부에 개발정책폐기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킬푸에에선 1935년 한 땅부자가 지방정부에 90㏊ 땅을 기증했다. 주민들이 알몸으로 지켜내겠다고 나선 바로 그 땅이다. 부자는 “주민들이 야외에서 여가를 선용할 수 있도록, 노동자들이 쉼터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며 넓은 땅을 선뜻 내놨다. 지방정부는 그 뜻에 따라 땅을 주민들에게 개방했다. 그러나 지방정부에 기증된 땅은 시간이 흐르면서 한 사립대학으로 슬쩍 소유권이 넘어갔다. 이 대학은 최근 땅을 팔겠다고 매물로 내놨다. 도심에 있는 녹지가 매물로 나오자 부동산개발업체들이 땅에 잔뜩 눈독을 들이고 있다. 주민들은 킬푸에의 유일한 허파로 남아 있는 녹지대를 살려야 한다며 ‘고인(땅을 기증한 사람)을 위한 살아있는 사람들의 모임’이라는 단체까지 결성하고 투쟁을 결의했다. 첫 투쟁이 이날 벌인 누드시위다. 주민들은 “부동산개발은 기증 취지에 어긋난다.”며 “그린벨트로 묶어 부동산개발을 영원히 금지하라.”고 요구했다. 사진=판초리베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권한대행 부교육감 사의표명… ‘박원순표’ 서울시 교육 기상도

    ‘무상급식·학생인권조례 맑음, 서울교육복지 로드맵 여전히 흐림’ 박원순 서울시장이 취임하면서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의 구속기소로 주춤거렸던 서울시교육청의 주요 정책들에 변화의 기운이 나타나고 있다. 교육개혁에 큰 관심을 표명해 온 박 시장이 시정을 책임지게 되면서 이전에 시와 시교육청의 협조가 필요해 마찰을 빚었던 각종 교육현안 해결에 걸림돌이 사라졌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다만 교육계에서는 시교육청과 대립을 거듭해온 교육과학기술부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시교육감 권한대행인 임승빈 부교육감이 27일 전격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교육 부문에서 ‘보수정책 파수꾼’ 역할을 감당할 후임 부교육감 인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임 대행의 사의가 수용될 경우 후임 부교육감은 다음주로 예정된 교과부 실·국장급 인사 때 발령날 전망이다. 27일 서울시와 시교육청에 따르면 박 시장은 첫 출근에서 초등학교 무상급식 예산을 시교육청에 지원하는 내용의 서류에 처음으로 사인을 했다. 주민투표와 오세훈 시장 사퇴를 불러왔던 초·중등 무상급식 확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신호탄인 셈이다. 학생인권조례 제정, 서울형 혁신학교, 문예체 교육 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박 시장이 곽 교육감의 취임준비위원회에서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이들 정책 마련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했고, 이번 시장선거 공약으로도 내건 사안들이기 때문이다. 특히 ‘교권추락’ 논란을 빚어온 학생인권조례의 경우 절차상 시의회 상정만을 남겨놓고 있어 무리없이 처리될 것 같다. 서울형 혁신학교나 문예체 교육을 위한 교사 및 재원 확보 등도 걸림돌이 없다는 게 관계자들의 관측이다. 박 시장이 시와 시의회·각 구청·교육청이 모두 참여하는 ‘서울교육 발전을 위한 상설협의체’를 운영하겠다고 공약한 만큼 이들 사업에 대한 지자체의 ‘법정 전입금’이 무리없이 투입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1년여 넘게 준비해온 정책들이 빛을 보게 됐다는 점 때문에 교육청내에서도 박 시장 취임을 반기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그러나 자율형사립고 응시자격 완화, 사립학교 재정지원조례 개정, 학교장 임명승인 요건 보완 등 세부 방안이 마련되지 않은 시교육청의 주요 정책은 추진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 확대, 비강남권 초·중·고 예산지원 확대, 공립유치원 신·증설 등 박 시장이 추진하겠다고 밝힌 교육복지 공약들도 시교육청의 전폭적인 지원을 얻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서울 교육복지로드맵 등 구체적인 실천계획을 마련해야 하는 중·장기 과제도 아직 갈 길이 멀다. 시교육청 정책의 결정권을 교과부 소속인 부교육감이 갖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온건한 성향으로, 곽 교육감 기소 후 조직관리에 치중해온 임승빈 부교육감이 강한 사퇴의사를 표명하면서 후임 부교육감의 면면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이 때문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시교육청의 정책이 교과부 정책 기조와 배치되는 게 많아 조정능력을 가진 후임자가 배치되지 않겠느냐.”면서 “곽 교육감이 복귀하든, 내년 4월에 새 교육감을 선출하든 그 전까지는 최대한 현 상황을 유지할 수 있는 사람이 바람직하다는 것이 내부 시각”이라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시립대 반값 등록금 어떻게…

    박원순 후보가 서울시장에 당선되면서 그의 ‘서울시립대 반값등록금’ 공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 시장은 선거운동 중인 21일 서울시립대 총학생회와 반값등록금 협약식을 가졌다. 시립대의 반값등록금이 실현될 수 있도록 학부생 모두에게 4년 동안(일부 학과는 5년) 특별예산을 지원한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당시 박 후보는 “서울시립대의 반값등록금이 전국에 파급될 수 있는 상징성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 장학금 비율 높아 부담 적은 편 대학정보공시에 따르면 서울시립대의 올 평균 등록금은 477만원이다. 하지만 장학금 수혜율이 57.9%에 이르고, 1인당 장학금도 137만 6600원으로 높은 편이어서 실제 등록금 부담은 다른 사립대에 비해 적은 편이다. 이에 따라 2013년부터 반값등록금을 적용할 경우, 첫 해 207억원을 포함, 2015년까지 939억원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립대는 서울시가 설립한 공립대로, 서울시민들의 세금을 재원으로 운영된다. 시립대 운영에 관한 조례에 따르면 서울시장은 ‘시립대 운영위원장’으로 돼 있어 박 시장의 공약을 이행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타지 학생 지원” 논란 넘어야 문제는 시민의 세금으로 등록금을 지원해야 해 어떤 형태든 시민들의 동의를 구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점. 또 서울시립대에 서울시민의 자녀만 입학하는 것도 아니어서 자칫 “서울시민의 세금으로 타지 출신 학생을 지원한다.”는 반발이 나올 수도 있다. 당장 한국교원단체총연회는 27일 박 후보 당선 논평에서 “서울시립대 반값등록금은 시민 세금으로 타지역 학생을 지원한다는 논란이 있다.”면서 “합리적인 등록금 대책을 만들어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2013년부터 시행하는 만큼 이제부터 차근차근 세부 이행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부산 성우 특수학교 불법임용·공금횡령 적발

    부산의 한 사립 장애인특수학교가 무자격자인 이사장 부인을 교장 직무대리로 임명하고 공금을 횡령하는 등 비리를 일삼아 온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시교육청은 최근 학교법인 성우학원과 부산성우학교에 대해 감사를 한 결과 교원 불법임용, 공급 횡령 등의 비리를 저지른 성우학원 이사장 이모(56)씨와 부산성우학교 교장 직무대리 김모(54·여)씨를 27일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사장 이씨는 자신의 아내인 김씨가 기간제 교사 신분임에도 2008년 교장 직무대리로 임명, 3년간 무자격 상태로 일하게 했다. 이 밖에 김씨는 교육청과 기장군청으로부터 방과후학교 운영비 7800만원과 학교 및 유치원 운영비 3400만원, 기숙사 운영비 1500만원 등을 횡령하고, 학교 시설 공사업체로부터 770만원을 받아 챙겼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황금돼지 띠’ 유치원 입학 대란 예고

    ‘황금돼지 띠’ 유치원 입학 대란 예고

    2007년 한창 아이낳기 열풍이 불었다. 그해는 아기가 부자가 된다는 이른바 ‘황금돼지 해’였다. 전년도에는 입춘이 두 차례나 있어 결혼하면 좋다는 ‘쌍춘년’이었다. 둘이 겹치면서 아기들의 울음소리가 전국 곳곳에서 울려 퍼졌다. 통계청에 따르면 2007년 태어난 어린이는 49만 3189명으로 2006년 44만 8153명에 견줘 10%가량 많은 4만 5036명이 늘었다. 내년은 이 ‘황금돼지 해’에 태어난 아이가 만 5세가 되는 해다. 배움의 문턱에 들어서는 나이다. 태어난 아이가 많다 보니 유치원 입학의 문도 그만큼 좁다. 그래서 이 ‘황금돼지 띠’들은 지금 유례 없는 입학전쟁을 앞두고 있다. 전국 공사립유치원은 4445곳. 이 가운데 대학부설, 유명 공사립유치원 등은 내년에 입학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의 경우 제법 입소문이 난 유치원에 아이를 입학시키는 건 그야말로 낙타가 바늘구멍 들어가기다. 상당수 유명 사립유치원들은 해당 유치원 학부모의 추천서까지 요구한다. 이러다 보니 얼굴도 모르는 학부모에게 추천서를 부탁하는 건 다반사이고, 여기에 화장품세트나 백화점 상품권 등도 오간다. 회사원 서민경(36·여·대구시 수성구)씨는 “요즘 유치원 생각만 하면 가슴이 답답하다. 추천서를 받지 못하면 공개모집이 시작될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데, 추천입학 희망 인원이 정원보다 많을 게 뻔하다.”고 하소연했다.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자 대구시 교육청은 26일 긴급회의를 열고 유치원 원생모집이 공정하게 이루어지도록 지도·점검을 하기로 했다. 선착순 모집이나 추천서 요구 등을 금지시킨 건 물론, 위반할 경우 1차 시정명령을 내린 뒤 개선되지 않으면 유치원 폐쇄까지 불사한다는 입장이다. 대구시교육청 학교운영지원과 문송태 계장은 “유치원 입학 연령은 만 3~5세지만 초등학교 입학 등을 감안, 만 5세가 되는 내년 입학 비중이 높다.”면서 “이를 악용해 원생들을 선별 입학시키려는 유치원을 강력 단속키로 했다.”고 말했다. 부산도 사정은 비슷하다. 수영구의 한 유치원은 내년에 30명 정원인 5세반을 1개 늘려 4개반을 개설하기로 했지만, 지원자가 너무 많이 몰려 결국 추첨을 했다. 동래구의 한 유치원도 원아모집을 시작하자마자 정원이 다 차는 바람에 조기 마감했다. 충북은 341개 유치원에 현재 만 5세 6300여명이 다니고 있다. 하지만 내년 만 5세가 되는 아이는 이보다 2배 이상 많은 1만 4000여명이다. 한바탕 입학 홍역이 예상된다. 광주와 경북의 경우도 내년 유치원에 입학할 어린이들이 크게 늘어 평판이 좋은 유치원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교육청 관계자는 밝혔다. 충남은 수도권과 가까운 천안과 아산, 당진 등에 인구가 늘면서 유치원 원생들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인데, 내년에는 이 증가세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대구 한찬규기자·전국종합 cghan@seoul.co.kr
  • 美명문 디자인스쿨 교육혜택 누리는 비법은?

    美명문 디자인스쿨 교육혜택 누리는 비법은?

    미국의 장기경제침체 여파로 인한 주(州) 정부의 재정고갈로, 현재 미 대학들은 유례없던 재정위기상황에 처해있다. 지난해부터 미 주요 주립대학들은 일제히 10~30% 이상 학비를 인상했거나, 할 계획이라고 미 경제전문매체 CNN 머니는 보도한 바 있다. 또한 주 정부의 학비보조금마저 바닥상태여서 이들 대학의 학비인상은 고스란히 학생과 학부모들의 몫으로 돌아오는 등 현재 학자금 대출규모가 1조 달러를 돌파해 해외 미대입시를 준비하는 이들에게 심각한 가계 부담으로 돌아오고 있다.  특히 미국 내 유명 디자인 대학들은 대부분 사립이기에 학비보조금으로 학비를 충당해야 하는 디자이너 지망 학생과 학부모들의 걱정은 이루 말할 수 없다. 현재 입시생들은 보조금 예산삭감으로 막대한 학자금 대출을 해야만 할 위기에 처해있다. 이런 상황에서 우수학생에게 수여되는 ‘메리트 장학금’은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꼭 필요한 돌파구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대해 해외 디자인 대학 입시전문 스튜디오인 ‘오렌지큐브아트’(공동설립자 이재원, 척 유)를 통해 명쾌한 답을 듣고자 한다. 해외 명문 디자인 대학의 최상위 5%, 디자인 영재들을 발굴,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2003년 미국 LA에 처음 설립된 오렌지큐브아트는 지난해 서울에 오렌지큐브 청담, 올해 미국에 오렌지큐브 라 크레센트, 오렌지큐브 세리토스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 미술디자인 대학의 장학금 입학을 위한 특화된 커리큘럼으로 운영되고 있어 주목을 받는다. 지금부터 한국학생들의 잠재적인 재능과 성실성을 발굴해내는 오렌지큐브아트의 이재원 대표(크리에이티브 디렉터, Jkee Jaiwon Lee)와 함께 미국 내 디자인 대학 입학 시 받을 수 있는 장학금 정보에 대해 알아보자. 첫째, 한인 학생은 미국 내 디자인 대학 입학 시 ‘메리트 장학금’ 받기가 매우 유리하다. 우선 메리트 장학금은 오직 실력만을 보기에 누구에게나 평등하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대부분의 한인 학부모나 학생들은 대학의 재정지원시스템(Financial Aid)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갖고 있지 못해 장학금을 탈 기회조차 놓치는 안타까운 사례가 많다. 대학이 수여하는 메리트 장학금은 뛰어난 학생을 유치하기 위한 대학 간의 경쟁이기에 실력이 갖춰졌다면 전액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우선 미국 내 대학의 장학금 제도에 대해 알려면, 대학의 재정지원시스템을 정확히 이해해야 한다. 이 시스템은 크게 ‘실력기준’(merit-based aid)과 ‘학비 부담 능력기준’(need-based aid)으로 나뉘는데 여기서 ‘학비 부담 능력기준’ 지원금은 크게 주 정부 보조금을 포함한 여러 가지 보조금(Grants)과 학자금융자인 대여금(Loans)으로 다시 구분할 수 있다. 보조금은 학생들의 재정상태를 심사해 학비의 비율에 따라 차등 지원되며, 상환의 의무는 없다. 다만 학교 재학 중 계속 재정 상태를 갱신 해줘야 하고, 정부정책에 따라 지원금의 변동사항이 있다. 이에 반해 대여금은 말 그대로 융자를 나타낸다. 학생들은 졸업과 동시에 기간에 따른 상환의 의무를 지게 된다. 지금 미국 내 심각한 사회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것이 바로 이 부분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실력을 기준으로 하는 메리트 장학금은 그 특성이 다르다. 특히 명문 예능계 사립대학들의 메리트 장학금은 전 세계의 디자인 영재들을 유치하고자, 입학생 중 두각을 나타내는 학생들을 유치하여 향후 그들의 이름을 대표할 수 있는 예술가나 디자이너로 성장시키기 위함이 목적이다. 따라서 유학생과 자국민 모두에게 평등하게 적용되며 수상액수도 실력이 뛰어나면 전액까지 지원된다. 특히 입학 시 장학금은 인재유치목적에서 수상액수가 가장 크며, 학생들은 대학생활 중 일정 성적을 유지하기만 하면, 졸업 때까지 학기마다 지원받을 수 있는데, 학교재정이나 기타 외부요인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두 번째, 포트폴리오가 절대적 판단기준이 된다. 디자인 대학에서 메리트 장학금을 받는 조건은 다음과 같다. 전 세계에서 다양한 연령대와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지원하기 때문에 미국 고교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SAT((미국 대학입학자격시험) 점수의 영향은 그다지 크지 않다. 디자인 대학의 SAT에 대한 기준점이 없는 것도 이런 이유다. 다만 유학생을 포함한 영어가 제2외국어가 되는 지원자들에게는 영어수업을 따라갈 수 있는 정도를 판단하는 토플 점수가 절대적이다. 학생들의 평점은 성실도와 학업성취도를 보여주는 좋은 참조가 된다. 하지만 그것도 절대적일 수 없다. 왜냐하면 나라마다 교육시스템이 다르고 평점의 산정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포트폴리오가 학생들을 평가하는 절대적인 수단이 될 수밖에 없다. 학생들은 자기가 가진 모든 재능과 지적능력을 포트폴리오를 통해서 보여줘야만 한다. 이에 대해 이재원 대표는 “예술에 흥미가 있는 모든 학생은 누구나 최고가 될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디자인에 재능있는 한인 학생이나 유학생들이 미국 내 디자인 대학의 교육방식에 대한 정확한 정보 부족과 고질적인 한국입시 미술의 영향으로 인한 테크닉 위주의 포트폴리오 때문에 입시에 실패하거나 장학생이 될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허다하다. 대학이 요구하는 인재는 향후 20년 예술과 디자인 분야의 새로운 움직임과 방향을 예측하고, 그들이 말하는 창의성에 대한 정확한 의미를 이해하여 자기분야에서 디자인 전반을 지휘하는 디렉터로써의 자질을 지닌 사람을 뜻한다. 포트폴리오는 이 세 가지 요소를 파학하기위한 수단이다.”고 말했다. 이미 국내와 미국 할 것 없이 학비인상과 관련된 사회문제는 심각한 수준을 넘어섰다. 하지만 정확한 정보와 교육시스템의 이해가 있으면 어디든 돌파구가 있기 마련이다.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실력만 있으면 기회는 열려 있다. 그것이 아직 미국사회를 지탱하는 저력이며, 이에 대한 돌파구를 오렌지큐브아트와 함께 고민한다면 좀 더 쉽게 그리고 효율적으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출처: 오렌지큐브아트(http://orangecubeart.com) ※본 콘텐츠는 기업 제공 자료로 서울신문 의견과 다를 수 있습니다.
  • 감사원 ‘대학 등록금 감사’ 속앓이

    감사원 ‘대학 등록금 감사’ 속앓이

    사립대 감사 결과 발표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이래저래 감사원도 고민이 많아졌다. 감사원의 한 관계자는 25일 “다음 달 결과 발표를 위해 감사내용에 대한 마무리 정리작업을 하고 있다.”면서 “대학마다 재정규모나 특성이 다른 데다 범위나 내용이 당초 예상치보다 훨씬 방대해 애를 먹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대학 재정운용과 관련해, 사회적 파장을 몰고 올 문제점이나 비리 실태를 유형별로 파악하는 작업이 녹록하지 않다는 얘기다. 국민적 시선이 집중된 ‘대학 등록금 감사’는 감사원 내부에서도 올해 최고의 감사 안건으로 통한다. 보름간의 예비감사를 거쳐 전국 66개 대학을 대상으로 본감사에 들어간 것은 지난 7월 8일. 본감사에 투입된 인원만도 단일 안건으로는 최대 규모인 399명이나 됐다. 단일 사안에 감사인력이 100명 넘게 동원되는 일은 많아야 한 해 두어 건. 국방비리를 파헤친 1993년 율곡비리 감사 이후로는 몇 손가락 안에 드는 인력 규모다. 그런데다 당초 8월 31일까지로 잡았던 본감사 일정은 24개 대학에 대한 추가 조사가 필요해 대학별로 5~10일간 연장하기까지 했다. 최근 심각하게 불거지고 있는 사립대들의 헌법소원 움직임도 신경이 거슬린다. 감사에 반발한 연세대, 고려대 등 주요 사립대들이 ‘대학 자율성 침해’를 주장하며 헌법소원을 준비 중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조만간 사립대와의 한판 기싸움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이에 대해 감사원 내부에서는 “위축된 학내 분위기와 대외적 위상을 의식해서라도 대학 책임자들로서는 그런 카드를 내놓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해설도 분분하다. 그러나 감사를 진행해온 담당자는 “감사원법에 명백히 사립대가 회계검사 대상으로 규정돼 있다.”고 일축했다. 현행 감사원법 23조 7호에는 “민법 또는 상법 외의 다른 법률에 따라 설립되고 그 임원의 전부 또는 일부나 대표자가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에 의해 임명되거나 임명승인되는 단체의 회계는 감사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감사원은 정리작업에 최대한 속도를 내 다음 달 초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한 감사위원은 “대학의 교수나 직원들은 말할 것도 없고 일반인들조차 사립대 재단의 오랜 세습문화에 젖어온 탓에 대학재정에 대한 외부감시를 못마땅하게 보는 경향이 있다.”면서 “이번 대학감사를 계기로 그런 사고방식에도 변화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대구서도 ‘제2 도가니’…장애학생 성추행 교사입건

    대구 지역의 한 사립특수학교에서 발생한 교사의 10대 장애학생 성추행 사건이 7개월이나 지난 뒤에야 기소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24일 대구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정신지체학생 교육기관인 A학교의 교사 B(40)씨가 지체장애 학생인 C(18)양을 성추행한 혐의로 입건됐다. 조사결과 B씨는 도예수업 도중 실습을 해보자며 피해자를 교실 안 칸막이가 설치된 곳으로 데려가 신체 일부를 만진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거짓말탐지기 조사 결과, 거짓 반응이 나온 점을 근거로 지난 2월 B씨를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검찰이 B씨에 대해 ‘증거 부족’ 등을 이유로 미루다 지난 6월 기소했다.”고 말했다. 학교 측은 B씨와 관련, “학생들을 직접 가르치는 데에서 뺐다. 혐의를 부인하고 있어 재판 결과를 지켜본 뒤 징계 수위를 검토할 예정”이라면서 “C양은 부모의 뜻대로 사건이 종결될 때까지 등교하지 않고 다른 사회복지시설에서 교육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백민경·김진아기자 white@seoul.co.kr
  • [사설] 반값등록금 지방 국립대부터 시행하라

    대부분의 지방 고교생은 반값 등록금이라면 거주지 인근 국립대로 진학하겠다는 의사를 갖고 있었다. 언론사와 교육기업 진학사가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 고교생 138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85%인 1177명이 지방 거점 국립대의 연간 등록금을 현재의 절반 수준(221만원)으로 낮춘다면 진학할 의사가 있다고 응답했다. 반면 그래도 서울 등 수도권 대학에 가겠다는 응답자는 15%인 208명에 불과했다. 지방 고교생들은 또 지방대생들의 취업 우대(90.3%)와 유명 교수진 임용 등 교육여건 개선(82.6%)도 주문했다. 지방 국립대의 위상 하락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1980년대만 해도 부산대, 경북대 등 지방 유수의 국립대학은 서울의 유명 사립대 못지않은 경쟁력을 가졌지만 수도권 집중현상이 심화되고 사립대와의 등록금 격차가 줄어들면서 점점 외면받게 됐다. 일례로 2000~2010년 국립대 등록금 누적 인상률은 70.3%로 사립대(55.8%)에 비해 높은 것은 물론 누적 물가상승률(37.2%)의 2배 가까이 됐다. 이로 인해 지방 거점대학들은 요즘에는 서울 소재 중위권 대학도 힘에 부친다. 자연히 우수학생이 지방 국립대를 외면하고, 기업들도 지방대 졸업생들의 충원을 꺼리는 악순환이 이어지게 된다. 오죽했으면 앞으로 지방 국립대에는 학력 저하로 모교 출신 교수의 대가 끊어질 것이라는 자조 섞인 목소리가 나오겠는가. 지방 국립대 고사는 더 이상 방치할 일이 아니다. 수도권 집중을 완화하고 국토의 균형발전을 위해서라도 지방 국립대 육성에 팔을 걷어붙여야 한다. 지방에 있다고 해서 우수 고등교육의 기회를 박탈당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정부는 재정을 확보해 지방 거점 국립대의 등록금을 절반으로 낮추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지방 거점대학 육성은 모든 대학에 무차별적으로 반값 등록금을 지원해 주는 포퓰리즘보다 훨씬 더 정의에 부합한다. 대신 혜택을 받는 대학들은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학력 신장 등 학교 발전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사후관리도 철저히 해야 한다. 서울이라는 프리미엄에 안주했던 대학들에도 신선한 자극제가 돼 대학 전반의 경쟁력은 더욱 높아질 것이다.
  • 사립대 적립금 7000억 장학금으로

    전국 4년제 사립대 198개교 가운데 52.5%인 104곳이 7000여억원의 적립금을 장학금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정부는 등록금 부담을 덜기 위해 조성할 국가장학금 1조 5000억원 가운데 7000억원을 대학의 장학금으로 충당토록 결정, 대학들에 요구해왔던 터다. 이에 따라 대학들은 7000억원의 국가장학금 지원을 받기 위해 같은 규모의 장학금을 만들어야 할 상황이다. 교육과학기술부가 23일 내놓은 ‘사립대학 장학적립금 전환 현황’에 따르면 104개 대학이 용도 변경이 가능한 누적 적립금 6조 3455억원의 10.6% 가량인 6766억원을 장학적립금으로, 0.51%인 325억원을 연구적립금으로 돌리기로 했다. 11.2%인 7091억원을 장학 및 연구적립금으로 쓰는 것이다. 사립대들은 건축·연구·장학·퇴직·기타(발전기금·교직원 복지기금 등) 등 크게 5개 명목의 적립금을 쌓아 놓고 있는데 건축·퇴직·기타 적립금을 장학·연구 적립금으로 전환한 것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장학적립금은 현재 대학들이 보유한 6637억원에서 1조 3403억원 규모으로 크게 늘어난다. 또 대학에 적용되는 연리 4.2%를 적용하면 570여억원의 장학금 지급여력을 확보하게 된다. 장학적립금을 가장 많이 늘리는 대학은 이화여대로 1350억원이다. 홍익대는 550억원, 연세대는 490억원, 동덕여대는 350억원, 대구대는 305억원 등이다. 또 숙명여대는 240억원, 인하대는 228억원, 경남대는 200억원, 계명대는 196억원, 가천대는 183억원, 우송대는 150억원, 건국대는 122억원, 성신여대는 114억원, 동서대는 112억원, 국민대·광운대·경성대는 100억원씩, 청주대 64억원, 고려대 44억원 등이다. 확충될 연구적립금은 청주대 90억원, 고려대 65억원, 국민대 50억원, 연세대 41억원, 가톨릭대 16억원, 동서대 10억원, 숙명여대 1억원이다. 반면 누적 적립금 상위 20개 대학 중 경희대, 덕성여대, 수원대, 조선대 등은 적립금 전환 계획을 아직 세우지 않았다. 임해규 한나라당 의원은 이와 관련, “정부가 등록금 부담 완화를 위해 내년 예산을 대폭 증액하면서 대학의 자구 노력도 함께 요구해 왔는데 이에 대한 결실이 나타난 것”이라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특수교사 부족… 장애유아들 “유치원도 못가요”

    특수교사 부족… 장애유아들 “유치원도 못가요”

    인천에 사는 강모(33·여)씨는 5살난 딸만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 발달장애를 앓고 있는 딸을 내년부터 유치원에 보내고 싶지만 포기해야 할 상황이다. 장애 유아를 위한 특수학급이 설치돼 있는 유치원 5곳에 문의했지만 번번이 “특수교사가 부족해 1년 이상은 대기해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 강씨 딸이 다닌 어린이집의 보육교사들은 아이를 거의 방치하다시피해 그만둔 적이 있는 탓에 특수학급이 없는 일반 유치원에도 보낼 생각이 없다. 강씨는 “딸이 비장애아들과 조금이라도 어울리도록 하고 싶었는데 기회조차 없다.”며 답답해했다. 지난해 만5세 장애유아에 대한 무상교육이 시작돼 내년에는 만 3세로 확대되지만 정작 유치원에는 장애유아를 가르칠 특수교사가 턱없이 부족하다. 더욱이 특수반을 둔 유치원은 이미 포화상태다. 입학하는 것조차 힘든 것이다. 전문가들은 장애아에게 가장 중요한 유아기 교육을 위해 특수교사의 충원을 위한 정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장애인 특수교육법에 따르면 유치원에서는 장애유아 4명당 특수교사 1명이 배치돼야 한다. 그러나 실제 대다수의 유치원에서는 규정을 지키지 못하고 있다. 특수교사가 제대로 충원되지 않는 탓이다. 장애인교육권연대에 따르면 지난달 현재 장애 유아가 다니는 전국 일반유치원 1324곳 중 83.3%인 1103곳, 특수학교 유치원 112곳 가운데 18.75%인 21곳이 규정을 위반하고 있다. 정부가 공무원 동결을 추진하며 국공립 교원까지 묶고 있기 때문이다. 특수교육법을 준수하기 위해서는 특수교사가 1300명 정도가 더 필요한 실정이다. 하지만 유치원과 초·중·고교를 통틀어 해마다 특수교사 100~300명씩을 증원하는 데 그치고 있다. 게다가 유치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사립유치원의 교사채용은 전적으로 유치원의 자율이고, 장애 유아가 입학했을 때 특수교사를 채용하지 않아도 제재할 조항이 없다. 그러다보니 특수교사가 있는 유치원에서는 교사 한 명이 많게는 유아 10여명을 담당하고 있다. 제대로 된 수업이 될리가 없다. 해당 유치원들은 유아들을 더 받을 수도 없다. 학부모들은 자녀를 입학시키기 위해 길게는 3년까지 기다려야 할 상황이다. 이에 따라 각종 사설 치료실을 전전하며 한달에 많게는 수백만원을 들이거나, 아이의 장애를 숨기고 일반 유치원에 입학시키는 일도 적잖다. 특히 장애인 의무교육이 내년부터 만 3세부터로 확대되지만 특수교사의 부족으로 장애 유아 교육의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만만찮다. 류재연 나사렛대 특수교육과 교수는 “장애유아가 1년동안 제대로 교육받지 못하면 초등학교 입학 뒤 3~4년이 뒤처질 정도로 유아기는 가장 많은 교육적 지원이 필요한 시기”라면서 “특수교사의 정원을 별도로 관리할 수 있는 법규를 마련하고 중장기 수급 계획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충북대 “자체개혁안 마련” 교과부 “컨설팅 예정대로”

    정부의 대학구조개혁이 일부 대학의 거센 반발에 부딪혔다. 국립대 구조개혁 대상으로 선정된 충북대는 20일 정부의 컨설팅을 거부하며 자체 개혁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 사립대인 명신대도 교육과학기술부를 상대로 학교 폐쇄 처분을 취소하라며 소송으로 맞서고 있다. 하지만 교과부는 구조개혁에 흔들림이 없다고 밝혔다. 교과부는 충북대의 움직임과 관련, “응하지 않을 경우 국립대학 구조개혁 컨설팅팀이 제출한 안에 따라 구조개혁을 추진할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가능한 모든 행·재정적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사태의 책임을 물어 충북대 윤인재 사무국장을 대기발령 조치했다. 충북대 하성룡 기획처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구조개혁 중점 추진 대상으로 선정한 국립대를 대상으로 교과부가 추진하는 컨설팅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충북대는 오는 26일 비상대책위원회를 발족해 다음 달까지 자체 혁신과제를 정하기로 한 데다 내년 2월까지 추진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명신대 학교폐쇄 처분취소訴 교과부는 무더기 비리·부실로 두 차례에 걸쳐 학교 폐쇄 통보한 명신대가 지난 5일 소송을 제기했음에도 불구, 오는 24일부터 28일까지 현지 조사에 나가기로 했다. 교과부는 현지 조사를 통해 시정 요구사항이 이행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되면 청문, 학교 폐쇄 명령 등의 절차를 밟기로 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옷차림만 봐도 한·중·일 국적 구분할 수 있죠”

    “옷차림만 봐도 한·중·일 국적 구분할 수 있죠”

    “옷차림만으로 100m 앞에서도 국적을 구분할 수 있어요. 일본 사람이 가장 쉬운데 크레이지하거나 개성 넘치는 스타일이 많죠. 한국 사람은 약간 미묘한데 검정이나 흰색 옷을 주로 입어요. 쇼핑백을 잔뜩 든 사람은 중국인 관광객인데, 차이나타운의 중국인 차림새는 그리 세련되지 못하죠.” ●“한국 사람들은 옷을 정말 좋아해” 오는 22일까지 서울 대치동 무역전시장(SETEC)에서 열리는 2011 서울패션위크에 초청되어 패션쇼를 여는 미국 브랜드 ‘유나이티드 뱀부’의 디자이너 뚜이 팜(43)은 옷차림만 봐도 한·중·일 국적을 알 수 있다고 했다. 유나이티드 뱀부는 베트남 태생인 뚜이가 일본 출신 미호 아오키와 함께 만든 브랜드다. 두 사람은 뉴욕에서 활동 중이다. 미호는 임신 중이라 한국에 오지 못했다. 1998년 뉴욕에서 탄생한 유나이티드 뱀부는 일본 등지에 매장이 있다. 국내 갤러리아 백화점에서도 만나 볼 수 있다. 뚜이는 “뉴욕에서 샘플제품 세일을 하면 한국 여학생들이 많이 와 한국 사람들은 옷을 정말 좋아한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1975년 베트남전쟁이 끝나고 부모님과 함께 미국으로 와 버지니아에서 자란 뚜이의 원래 전공은 건축이었다. 건축학교에 다닐 때 같이 방을 썼던 친구들이 파슨스 같은 유명 패션학교에 다녔다. 룸메이트들이 새벽까지 하던 숙제를 돕는 바람에 자연스럽게 패션 디자이너가 됐다며 뚜이는 미소를 지었다. “오랜 기간 건축을 공부했는데 건축의 핵심은 디자인이죠. 건축, 패션, 가구 등의 디자인은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건축을 통해 배운 디자인을 패션으로 전환한 셈이죠.” 덕분에 그의 작품은 패턴이 혁신적이며 건축적인 선을 잘 표현했다는 평을 듣는다. 유나이티드 뱀부란 이름은 홍콩 삼합회 조직의 이름이기도 하다. 당시 사회 현상이었던 갱 문화에 관심이 있었던 뚜이는 아시아 출신 디자이너의 정체성을 표현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브랜드 이름으로 삼았다. 손님으로 온 중국인들은 대나무는 한데 뭉치면 결코 꺾을 수 없는 힘을 발휘한다는 말을 해주고 갔다. ●과감한 ‘프레피 룩’ 추구 그가 추구하는 브랜드 정신은 ‘과감한(dirty) 프레피 룩’이다. 프레피 룩은 미국 드라마 ‘가십 걸’에 주로 나오는, 사립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의 옷차림새다. “모든 미국 패션 브랜드는 백인 중심의 프레피 룩인데, 우리는 소설 ‘호밀밭의 파수꾼’에 등장하는 세상의 가식에 반항하는 주인공이 입을 법한 옷을 추구한다.”는 것이 뚜이의 설명이다. 단정함과 더러움이란 대치되는 주제로 만들어낸 그의 옷은 음악인, DJ 등 예술가들 사이에서 인기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부인 미셸 오바마는 얼마 전 이명박 대통령을 초청한 국빈 만찬에서 한국 디자이너 두리정의 드레스를 입어 화제를 모았다. 뚜이는 “오바마 여사가 신진 디자이너의 옷을 입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사람들이 길거리에서 그런 옷을 입기는 어렵다.”며 “우리는 실용적 부분에 집중한다. 오바마의 딸들이 유나이티드 뱀부 옷을 입으면 잘 어울릴 것”이라며 웃음지었다. 글 사진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10개국어 마스터한 ‘언어천재’ 10세 소녀

    ▶원문 및 사진 보러가기 10살밖에 안 된 어린 소녀가 무려 10개국어를 마스터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영국 스톡포트 치들흄에 사는 소니아 양이 카자흐언어와 우간다의 언어를 포함한 10개국어를 능숙하게 말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스톡포트의 사립 초교인 그린뱅크 예비학교에 재학 중인 소니아는 최근 지역 학생 5,000여 명이 참가한 언어 경연대회에서 우승, 영국 북서부의 최연소 언어 능통자(best young linguist)로 선정됐다. 타이완 출신인 소니아는 초등학교 입학을 위해 가족과 함께 영국으로 이주했다. 입학 당시 그녀는 이미 모국어인 타이완어뿐만 아니라 일본어와 중국어, 영어를 유창하게 말할 수 있었다. 언어능력에 뛰어난 능력을 보이는 소니아는 현재 독일어와 프랑스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로도 유창하게 말할 수 있다. 또한 그녀는 최근에 카자흐어과 아프리카 우간다의 언어인 (루)간다어까지 배웠다. 이 세 언어는 최근 참가한 언어 경연대회를 통해 익히게 됐다. 이 대회는 언어에 대한 지식 뿐만 아니라 새로운 언어를 선정해 일정 기간을 두고 익혀서 테스트를 하고 있다. 소니아는 대회 예선을 통해 카자흐어와 포르투갈어를 익혔으며 본선에서는 루간다어 배우기에 도전해 몇 주 만에 마스터했다. 그녀는 “루간다어는 타이완어와 흡사해 영어권 사람들보다 익히기 수월했다.”고 말했다. 한편 소니아는 올해 런던에서 열리는 언어 경연대회 국가 결승전에 지역 대표로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옷차림만 봐도 국적 알수 있어..한국사람 패션 관심 대단”-‘유나이티드 뱀부’ 디자이너 뚜이 팜

    “옷차림만 봐도 국적 알수 있어..한국사람 패션 관심 대단”-‘유나이티드 뱀부’ 디자이너 뚜이 팜

     “옷차림만으로 100m 앞에서도 국적을 구분할 수 있어요. 일본 사람이 가장 쉬운데 크레이지하거나 개성 넘치는 스타일이 많죠. 한국 사람은 약간 미묘한데 검정이나 흰색 옷을 주로 입어요. 쇼핑백을 잔뜩 든 사람은 중국인 관광객인데, 차이나타운의 중국인 차림새는 그리 세련되지 못하죠.”  오는 22일까지 서울 대치동 무역전시장(SETEC)에서 열리는 2011 서울패션위크에 초청되어 패션쇼를 여는 미국 브랜드 ‘유나이티드 뱀부’의 디자이너 뚜이 팜(?사진?·43)은 옷차림만 봐도 한·중·일 국적을 알 수 있다고 했다. 유나이티드 뱀부는 베트남 태생인 뚜이가 일본 출신 미호 아오키와 함께 만든 브랜드다. 두 사람은 뉴욕에서 활동 중이다. 미호는 임신 중이라 한국에 오지 못했다.  1998년 뉴욕에서 탄생한 유나이티드 뱀부는 일본 등지에 매장이 있다. 국내 갤러리아 백화점에서도 만나 볼 수 있다. 뚜이는 “뉴욕에서 샘플제품 세일을 하면 한국 여학생들이 많이 와 한국 사람들은 옷을 정말 좋아한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1975년 베트남전쟁이 끝나고 부모님과 함께 미국으로 와 버지니아에서 자란 뚜이의 원래 전공은 건축이었다. 건축학교에 다닐 때 같이 방을 썼던 친구들이 파슨스 같은 유명 패션학교에 다녔다. 룸메이트들이 새벽까지 하던 숙제를 돕는 바람에 자연스럽게 패션 디자이너가 됐다며 뚜이는 미소를 지었다.  “오랜 기간 건축을 공부했는데 건축의 핵심은 디자인이죠. 건축, 패션, 가구 등의 디자인은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건축을 통해 배운 디자인을 패션으로 전환한 셈이죠.”  덕분에 그의 작품은 패턴이 혁신적이며 건축적인 선을 잘 표현했다는 평을 듣는다. 유나이티드 뱀부란 이름은 홍콩 삼합회 조직의 이름이기도 하다. 당시 사회 현상이었던 갱 문화에 관심이 있었던 뚜이는 아시아 출신 디자이너의 정체성을 표현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브랜드 이름으로 삼았다. 손님으로 온 중국인들은 대나무는 한데 뭉치면 결코 꺾을 수 없는 힘을 발휘한다는 말을 해주고 갔다.  그가 추구하는 브랜드 정신은 ‘과감한(dirty) 프레피 룩’이다. 프레피 룩은 미국 드라마 ‘가십 걸’에 주로 나오는, 사립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의 옷차림새다. “모든 미국 패션 브랜드는 백인 중심의 프레피 룩인데, 우리는 소설 ‘호밀밭의 파수꾼’에 등장하는 세상의 가식에 반항하는 주인공이 입을 법한 옷을 추구한다.”는 것이 뚜이의 설명이다. 단정함과 더러움이란 대치되는 주제로 만들어낸 그의 옷은 음악인, DJ 등 예술가들 사이에서 인기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부인 미셸 오바마는 얼마 전 이명박 대통령을 초청한 국빈 만찬에서 한국 디자이너 두리정의 드레스를 입어 화제를 모았다. 뚜이는 “오바마 여사가 신진 디자이너의 옷을 입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사람들이 길거리에서 그런 옷을 입기는 어렵다.”며 “우리는 실용적 부분에 집중한다. 오바마의 딸들이 유나이티드 뱀부 옷을 입으면 잘 어울릴 것”이라며 웃음지었다. 글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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