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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청소년 상당수, 휴대전화로 성적 사진 주고받아

    미국의 상당수 청소년이 휴대전화로 서로의 성적인 사진을 주고받고 있으며 일부는 이 같은 행동이 법적인 문제가 될 것을 알면서도 죄의식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유타대학 연구진이 현지 사립고등학교 학생 606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로 서로의 성적인 사진을 주고받는 일명 ‘섹스팅’에 대한 설문 조사를 시행한 결과, 위와 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성적 행동의 연구 기록’ 저널 최신호를 통해 발표했다. 연구 결과에 의하면, 휴대전화를 이용해 수업 중 성적인 사진을 전송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이 20%에 육박했으며, 같은 시간 전송받은 적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은 남학생의 경우 50%, 여학생의 경우 31%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송받은 사진을 다시 다른 사람에게 전송했다고 응답한 경우도 25%나 됐다. 여기서 더욱 놀라운 점은 다른 사람에게 이 같은 행동이 불법인지 알고 있는 청소년이 3분의 1 이상인 것으로 나타나 법에 대해 무감각함을 드러냈다. 연구를 이끈 도널드 스트라스버그 교수는 섹스팅의 문제점은 성적인 사진 상당수가 같은 또래의 타인이라는데 있다면서 이는 본인은 물론 타인의 정신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미국 내 대다수 주에서는 청소년들이 휴대전화로 음란물을 전송하는 섹스팅을 아동포르노와 같은 범주로 취급하고 처벌하고 있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기간제교사도 성과급 줘야” 첫 판결

    기간제 교사라도 정규 교사와 같이 교원성과급을 지급해야 한다는 법원 판결이 처음 나왔다. 이에 따라 기간제 교사에게는 교원성과급을 주지 않던 교육과학기술부의 정책에 적잖은 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서울중앙지법 민사22단독 정석원 판사는 25일 기간제 교사 김모씨 등 4명이 국가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1인당 각 470만~880만원의 성과급을 지급하라.”고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기간의 제한이 있더라도 기간제 교사도 교육공무원법에 따라 임용되는 교원이므로 교육공무원에 해당된다.”면서 “교과부 장관이 기간제 교사들을 성과상여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한 것은 기간제 교사들의 보수청구권, 즉 성과상여금을 받은 권리를 침해한 것으로 위법하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동일 노동 동일 임금’ 원칙을 재천명했다. 재판부는 “기간제 교사는 정규 교사와 사실상 동일한 업무를 담당해 정규 교사와 업무실적에서 별다른 차이가 없다.”면서 “기간제 교사들에게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는 것으로 정하는 지침은 합리적인 근거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즉 기간제법 제8조 1항이 규정한 ‘사용자가 기간제 근로자라는 이유로 동일하거나 유사한 업무에 종사하는 정규직 근로자에 비해 임금과 그 밖의 조건에 있어 차별적 처우를 해서는 안 된다.’는 규정 위반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재판부는 손해배상 범위와 관련, “원고들은 각 성과급 중 최저액 정도는 지급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교과부는 판결에 대해 당혹스러워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내부 지침상 기간제 교사는 공무원 신분이 아니다.”라면서 “성과급 자체가 교육 공무원을 대상으로 지급하는 것인 만큼 기간제 교사에게 성과급을 지급할 경우 심각한 재정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행정안전부와 협의해 항소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사립 초·중·고교를 제외한 국공립 기간제 교사는 3만여명에 달한다. 이민영·박건형기자 min@seoul.co.kr
  • 수도권 사립대 9곳 국고보조금 독식

    수도권 사립대 9곳 국고보조금 독식

    정부에서 연구비와 장학금 등의 명목으로 사립대학에 지원하는 ‘국고보조금’의 절반 가까이를 10개 대학이 독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편중된 지원이 대학 간 격차를 확대해 지방대의 공동화 현상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24일 한국대학교육연구소에 따르면 교육과학기술부와 지식경제부 등 정부부처가 2010년 전국 152개 사립대에 지원한 국고지원금 2조 6775억원 중 44.9%인 1조 2032억여원이 10개 대학에 집중됐다. 학교별로는 연세대가 가장 많은 2349억원을 받았다. 이는 전체 지원금의 8.8%에 해당하는 규모로, 연세대는 2008년부터 3년 연속으로 가장 많은 지원금을 받았다. 이어 1817억원(6.8%)을 받은 고려대가 2위에 올랐고, 1715억원을 받은 한양대가 뒤를 이었다. 포항공대와 건국대는 각각 1145억원(4.3%)과 994억원(3.7%)을 받았다. 국고지원을 많이 받은 상위 10개 대학 중 포항공대와 인하대를 제외한 8개 대학은 서울에 있는 학교다. 국고보조금을 많이 받은 상위 20개 대학 현황을 보면 편중 현상은 더욱 심각하다. 이들 20개 대학이 받은 국고보조금은 1조 7249억여원으로, 전체의 64.4%나 됐다. 20개 대학 중 비수도권에 있는 대학은 포항공대, 영남대, 조선대, 울산대, 한림대 등 5곳뿐이다. 한 사립대 관계자는 “연구프로젝트 등을 통해 보조금을 지원받는 구조라 아무래도 서울의 명문대가 유리할 수밖에 없다.”면서 “이를 선택과 집중을 통한 대학 경쟁력 강화라는 관점에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삼호 한국대학교육연구소 연구원은 “상위 20개 대학을 제외한 나머지 132개 대학이 남은 9000여억원을 쪼개 분배받는 구조”라면서 “상위권 대학 중심의 지원이 지방대학의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서울 ‘교육특구’ 학생유입 급감

    서울 ‘교육특구’ 학생유입 급감

    서울 교육특구의 불패 신화에 이상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강남·서초·송파 등 서울의 ‘강남3구’와 양천·노원 등 이른바 ‘교육특구’로 유입되는 학생 수가 크게 감소하고 있어서다. 수도권 신도시의 교육 여건이 좋은 데다 서울 시내 학교들의 성적 평준화로 특별한 경쟁력이 없다는 인식이 확산된 결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중 2년생이 고교에 입학하는 2014학년도부터 고교 내신이 절대평가로 바뀌면 기존 교육특구의 강세가 되살아날 가능성도 크다. 입시전문기관인 하늘교육이 학교알리미 공시자료를 근거로 작성한 ‘최근 4년간 서울시 초·중·고 전출입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시내 초·중·고교에 전입한 학생은 4만 9427명이다. 반면 전출 학생은 5만 4722명으로 집계됐다. 서울로 전학 온 학생보다 지방으로 간 학생이 5295명이나 많은 셈이다. 서울 유입·유출 학생은 2008년만 해도 순유입 3169명으로 전입이 많았지만, 2009년 327명으로 급격히 줄다 2010년 순유출이 순 전입을 앞지르는 역전 현상이 나타났다. 특히 교육특구로 불리는 강남권 등은 감소세가 뚜렷했으나 여전히 순유입이 많았다. 강남구의 경우, 지난해 순유입 학생은 1148명으로, 2009년 2404명에 비해 52.5%나 줄었다. 서초구는 지난해 순유입이 893명으로 2009과 비교, 52.8%가 감소했다. 송파구는 86.0%가 줄어든 164명, 양천구는 60.5% 떨어진 408명이다. 노원구는 2009년 375명이 순유입됐으나 지난해에는 순유출이 96명에 달했다. 특히 서울 시내 25개 자치구 가운데 교육특구를 제외한 곳 중에서 학생 전입이 전출보다 많은 곳은 용산·종로·은평구 등 3곳에 불과했다. 학생 유입감소는 초등학생이 주도했다. 순유출의 88.4%인 4680명이 초등학생이었다. 중학생과 고등학생은 각각 564명과 51명이다. 특목고·자사고 등의 선발 방식이 시험을 치르지 않은 자기주도전형으로 바뀐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는 진단이다. 임성호 하늘교육 대표는 “수도권의 자율형 사립고 등 지역 학교에 대한 기대 심리가 확산되는 데다 서울의 기존 명문 학교들이 뚜렷한 경쟁력을 보여 주지 못하고 있다.”면서 “교육특구의 경우, 주거비나 교육비 등이 모두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비싼 만큼 열악한 경제상황도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초등학생의 경우, “명문대 진학으로 연결될 것이라는 생각되는 명문고에 가기 위해 보통 초등학교 5·6학년 때 교육특구로 옮기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최근 고입 선발시험이 폐지되고, 고교 입시에서 내신이 최대 관건이 되면서 지역 중학교에서 내신을 관리하는 쪽을 선택한 학생들이 늘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하늘교육 측은 “여전히 강남권 고교들이 수능 및 대학입시에서 좋은 결과를 내고 있고, 2014학년도부터 내신이 절대평가제로 바뀌면 내신 부담이 줄어 다시 순유입이 많아지는 상황으로 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무상보육에 전국서 유치원 설립 잇따라

    유치원 설립이 잇따르고 있다. 유치원과 어린이집 구분 없이 5세 유아에게 보육료와 학비를 지원하는 ‘5세 누리 과정’을 시행한 여파다. 대구시교육청은 올해 승인된 공·사립 유치원이 21곳에 이른다고 21일 밝혔다. 이로 인해 유치원 수는 지난해 322곳에서 343개로 늘어났다. 대구지역 유치원은 지난 2008년 295곳에서 2009년 303곳, 2010년 310곳으로 매년 7~12개씩 늘어나는 데 그쳤다. 유치원 수 증가와 함께 이곳을 다니는 어린이들도 증가했다. 2008년 2만 7329명, 2009년 2만 7570명, 2010년 2만 7178명, 지난해 2만 8669명이던 것이 올해에는 3만 1657명으로 급증했다. 광주의 경우도 지난해 258곳에서 올해 278곳으로 20곳 늘어났고 원아수도 2000명 가까이 증가했다. 경기도는 47곳 늘어난 2033곳, 대전이 13곳 늘어난 252곳, 인천이 8곳 늘어난 389곳 등이다. 강원과 경남을 제외한 14개 시·도 모두 유치원이 늘어났으며 전국적으로 올해 유치원수는 지난해보다 113곳 많은 8537곳에 이른다. 대구시교육청 학교운영지원과 문송태 계장은 “지난 3월 5세 누리과정 시행 이후 유치원에 원아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이는 자녀를 어린이집에 보내던 부모들이 보육도 해결하고 교육까지 받을 수 있는 유치원으로 옮기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대구 수성구에서 어린이집을 경영하는 김모(49·여)씨는 “5세 어린이들이 지난해보다 10여명 줄었다.”며 “이 같은 현상은 다른 어린이집도 비슷하다.”고 밝혔다. 김씨는 또 “일부 어린이집 원장들은 이를 그만두고 사립 유치원 설립을 신청하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유아 1인당 월 20만원씩 지원하며 2016년까지 월 30만원으로 확대한다. 5세 아들을 유치원에 보내고 있는 주부 최모(35·대구 달서구 상인동)씨는 “지원금에 조금 더 보태 아이를 유치원에 보내고 있다.”며 “더 나은 여건의 보육 시설에 아이를 보내고 싶은 게 부모의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정부는 내년부터 누리 과정을 3, 4세에게도 확대 적용할 것으로 보여 중·대형 어린이집의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유치원은 3세부터 보낼 수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단순 보육만 해도 되는 0~2세 유아는 소규모 가정식 어린이집에서, 학부모들이 간단한 교육 프로그램까지 원하는 3~5세 유아는 중대형 어린이집이 주로 맡는다.”면서 “그러나 앞으로 유치원 쏠림 현상이 심해지면 중·대형 어린이집의 타격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구시교육청은 내년에 유치원 원아들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국·공립 유치원의 정원을 늘리고 사립 유치원 설립을 적극 유도할 방침이다. 대구 한찬규기자·전국종합 cghan@seoul.co.kr
  • 소외받는 국립학교 저소득층 학생들

    서울의 한 국립 고교에 다니는 영훈이(16·가명)는 지난주 제주도 단체수학여행에 참가하지 못했다. 한부모가족 보호 대상자이자 기초생활수급자인 영훈이네 가계 형편상 35만원이 넘는 비용이 버거웠기 때문이다. 영훈이는 다른 친구들이 모두 수학여행을 떠난 2박 3일 동안 학교에 나와 책을 읽으며 시간을 때웠다. 영훈이의 어머니는 아들이 안쓰러워 수학여행비 지원이 가능한지 학교 측에 문의했지만 “수학여행비는 따로 지원되는 것이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해부터 저소득층 자녀들을 대상으로 수학여행비를 지원하고 있지만 국립 학교에 다니는 영훈이는 지원 대상에서 제외됐다. 국가가 설립·운영하는 국립 초·중·고등학생들이 각종 지원사업에서 소외되고 있다. 해당 시·도교육청에서 실시하는 저소득층 대상 지원사업의 혜택을 받는 공립·사립학교와 달리 국립 학교에 대한 지원체계는 정부와 교육청으로 나뉘어 허점을 보인 것이다. 현재 전국의 국립 학교는 초등 17곳, 중 9곳, 고 19곳 등 모두 45개교다. 국립 학교는 최신 교수법과 수행평가 등이 가장 먼저 적용되는 등 교육과정의 질이 높고, 학비는 공립과 비슷해 해마다 신입생을 선발할 때면 수십 대 일의 경쟁률을 기록할 만큼 인기가 높다. 그러나 국립 학교에 다니는 저소득층 학생들의 경우, 각종 지원사업에서 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례가 적지않아 일괄적인 지원체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시·도 교육청에서 저소득층 학생들의 수학여행비와 방과후 학교 수강비 지원 등에 한해 수십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있지만 국립 학교 학생들에게는 ‘그림의 떡’인 경우가 많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해부터 저소득층 자녀 고등학생에게 23만 5000원, 중학생 16만 5000원, 초등학생 13만 4000원씩을 지원하지만 국립 학교 학생들은 대상에서 뺐다. 국립 학교와 당국은 책임을 서로 떠넘기고 있다. 해당 학교 관계자는 “수학여행비처럼 세부적인 비용은 정부나 교육청에서 학교로 지원되는 것이 없기 때문”이라면서 “학비와 급식비 등 꼭 필요한 지원은 제공되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과학기술부 관계자는 “국립 학교에는 예산을 총액으로 지원하고, 그 예산을 학교장이 자율적으로 운영하기 때문에 세세한 지원 항목까지 교과부가 결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연금 많으면 피부양자는 지역 건보로

    앞으로는 공무원·군인·사립학교연금 등으로 연간 4000만원 넘게 소득을 올리는 건강보험 피부양자는 지역가입자로 전환해야 한다. 보건복지부는 18일 사업·금융 소득 외에 연간 4000만원을 초과하는 종합 소득이 있는 피부양자를 지역가입자로 전환하는 내용을 담은 ‘국민건강보험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다음 달 29일까지 입법 예고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사업 소득이 있거나 연간 4000만원이 넘는 금융 소득이 있는 경우에만 피부양자에서 제외돼 실제 부담 능력이 있는 사람이 피부양자가 돼 보험료를 회피하는 사례가 없지 않았다. 하지만 앞으로는 종합 소득이 연간 4000만원이 넘는 경우에도 피부양자에서 제외된다. 연금을 받는 사람들이 주요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복지부는 전체 피부양자의 0.06%인 1만 2000여명의 피부양자가 지역가입자로 전환돼 월평균 약 19만 2000원의 보험료를 부담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통한 연간 보험 재정 수입은 278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번 개정안은 지난해 11월에 발표한 ‘공평한 보험료 부과 체계 개선 방안’에 따라 부과 체계의 형평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며 “소득 종류별로 불평등을 줄이고 부양자가 없는 지역가입자와의 형평성을 맞추려는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옷로비 의혹’ 부산교육감 금품수수 입건

    ‘옷로비 의혹’ 부산교육감 금품수수 입건

    임혜경 부산시교육감 ‘옷로비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부산경찰청은 임 교육감을 형사 입건했다고 17일 밝혔다. 부산경찰청은 임 교육감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으나 조사 과정에서 옷을 받은 사실을 인정함에 따라 피의자로 신분을 바꾸고 입건조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16일 임 교육감을 소환, 14시간여 동안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인 뒤 17일 새벽 돌려보냈다. 경찰 관계자는 “진술조사 도중 임 교육감이 옷을 받은 사실을 인정함에 따라 뇌물수수혐의를 두고 조사를 벌였으며 형사 입건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대가나 청탁이 없더라도 교육감의 직무와 사립유치원과의 연관성이 높은 만큼 뇌물수수혐의를 적용할지 여부를 검토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임 교육감은 경찰 조사에서 대가성에 대해서는 강력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임 교육감을 상대로 지난해 4월 16일 부산지역 사립유치원 원장 두 명으로부터 180만원 상당의 옷을 받은 경위와 대가성 여부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또 이 유치원 원장들이 유럽출장 때 동행하게 된 배경과 유아교육 업무와 관련해 편의를 봐줬는지 등을 캐물었다. 이들은 서울의 P교구업체 대표의 소개로 임 교육감의 유럽 출장길에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옷을 선물한 사립유치원 원장 두 명 중 한 명이 운영하는 유치원이 지난해 11월 학급을 증설한 사실을 확인했다. 당시 이 유치원은 13학급(364명)이었지만 16학급(448명)으로 3학급이 증설됐다. 다른 한 명이 운영하는 유치원은 학급 증설이 이뤄지지 않았으나 지난해 5월 스승의 날 때 유치원 원장으로는 가장 큰 상인 국무총리표장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부산시유치원연합회 회장은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상을 받았다. 경찰은 학급 증설이 로비의 대가였는지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캐물었으나 임 교육감은 대가성에 대해서는 강력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교육감은 “유치원 증설은 해당 교육지원청에서 권한을 갖고 있다.”며 자신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임 교육감은 의혹 부분에 대해 적극적으로 설명하거나 해명했지만 대가성은 부인했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청소아줌마 성추행, 어느 정도인가 했더니…

    청소아줌마 성추행, 어느 정도인가 했더니…

    서울대 공대 건물 청소를 담당했던 최분조(61·여)씨는 매일 오전 공대 앞에서 ‘강제 성추행 가해자는 정상 근무, 피해자는 부당 해고’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최씨는 “여성 청소원에 대한 전 소장의 성추행 문제를 제기했다가 알지도 못하는 곳으로 강제 전출됐다.”면서 “또 복직시켜 주겠다고 부른 자리에서 당시 현장 반장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또 “피해자는 쫓겨나고 가해자는 버젓이 일하고 있는 현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면서 “억울함에 잠이 안 와 3개월 동안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고 불만을 털어놓았다. 공대 건물을 청소하거나 경비를 맡은 비정규직 60명과 대학생 10명 등은 지난 11일 오전 11시 40분쯤 건물 현관 앞에서 최씨 사건과 관련, ‘서울대는 성범죄자를 즉시 퇴출하라.’, ‘최씨를 복직시켜라.’라는 구호를 외치며 집회를 가졌다. 또 학내를 돌며 시위했다. 대부분 50대를 넘긴 비정규직 여성들이다. 서울대 측은 이에 대해 “용역업체의 일이기 때문에 학교가 관여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비정규직 여성청소원들이 인권 사각지대에 내몰리고 있다. 일부 관리자들에게 성추행과 폭언 등을 당해도 벙어리 냉가슴만 앓고 있다. 자칫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문제 제기조차 쉽게 하지 못하는 것이다. 서울에 있는 모 사립대에서 청소를 하는 A(62·여)씨도 지난해 12월 휴게실에서 관리자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쉬는 시간에 잠시 잠든 사이 깨우는 과정에서 현장 관리반장이 A씨의 가슴을 만졌다는 것이다. A씨는 항의했지만 “그냥 어깨를 치면서 깨웠을 뿐”이라는 반장의 변명에 입을 닫을 수밖에 없었다. 청소원 조모(56·여)씨는 “용역회사에서 관리자들에게 인사권을 주기 때문에 일을 계속 하고 싶으면 잘 보여야 한다.”면서 “성추행을 당해도 어디 가서 말도 못한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서울대분회는 “성추행 문제를 비참하게 생각해 숨기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면서 “드러나지 않은 성추행은 이보다 훨씬 심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씨처럼 문제를 수면위로 끌어올려 놓은 사례가 이례적일 정도”라고 덧붙였다 민주노총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지역 비정규직 청소원 16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면접 조사에서 22.9%가 ‘만남 강요 및 성적인 농담 등의 성희롱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주요 가해자는 용역회사 관리자인 경우가 50%에 달했다. 명희진기자 mhj46@seoul.co.kr
  • 비정규직 女청소원 인권 사각지대 내몰려

    비정규직 女청소원 인권 사각지대 내몰려

    서울대 공대 건물 청소를 담당했던 최분조(61·여)씨는 매일 오전 공대 앞에서 ‘강제 성추행 가해자는 정상 근무, 피해자는 부당 해고’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최씨는 “여성 청소원에 대한 전 소장의 성추행 문제를 제기했다가 알지도 못하는 곳으로 강제 전출됐다.”면서 “또 복직시켜 주겠다고 부른 자리에서 당시 현장 반장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또 “피해자는 쫓겨나고 가해자는 버젓이 일하고 있는 현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면서 “억울함에 잠이 안 와 3개월 동안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고 불만을 털어놓았다. 공대 건물을 청소하거나 경비를 맡은 비정규직 60명과 대학생 10명 등은 지난 11일 오전 11시 40분쯤 건물 현관 앞에서 최씨 사건과 관련, ‘서울대는 성범죄자를 즉시 퇴출하라.’, ‘최씨를 복직시켜라.’라는 구호를 외치며 집회를 가졌다. 또 학내를 돌며 시위했다. 대부분 50대를 넘긴 비정규직 여성들이다. 서울대 측은 이에 대해 “용역업체의 일이기 때문에 학교가 관여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비정규직 여성청소원들이 인권 사각지대에 내몰리고 있다. 일부 관리자들에게 성추행과 폭언 등을 당해도 벙어리 냉가슴만 앓고 있다. 자칫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문제 제기조차 쉽게 하지 못하는 것이다. 서울에 있는 모 사립대에서 청소를 하는 A(62·여)씨도 지난해 12월 휴게실에서 관리자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쉬는 시간에 잠시 잠든 사이 깨우는 과정에서 현장 관리반장이 A씨의 가슴을 만졌다는 것이다. A씨는 항의했지만 “그냥 어깨를 치면서 깨웠을 뿐”이라는 반장의 변명에 입을 닫을 수밖에 없었다. 청소원 조모(56·여)씨는 “용역회사에서 관리자들에게 인사권을 주기 때문에 일을 계속 하고 싶으면 잘 보여야 한다.”면서 “성추행을 당해도 어디 가서 말도 못한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서울대분회는 “성추행 문제를 비참하게 생각해 숨기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면서 “드러나지 않은 성추행은 이보다 훨씬 심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씨처럼 문제를 수면위로 끌어올려 놓은 사례가 이례적일 정도”라고 덧붙였다 민주노총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지역 비정규직 청소원 16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면접 조사에서 22.9%가 ‘만남 강요 및 성적인 농담 등의 성희롱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주요 가해자는 용역회사 관리자인 경우가 50%에 달했다. 명희진기자 mhj46@seoul.co.kr
  • ‘쉬운수능’ 都·農 격차↓… 학교별 최고 72점差

    ‘쉬운수능’ 都·農 격차↓… 학교별 최고 72점差

    올해 대학 신입생들이 치른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는 대도시와 읍면지역의 성적 격차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쉬운 수능’ 정책의 영향인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학교별로는 성적 격차가 여전해 언어영역의 경우 학교 간 표준점수 평균이 최고 72.6점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특목고 강세도 여전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해 11월 10일 시행한 2012학년도 수능 응시자 64만 8946명 중 일반계고 학생 44만 3308명의 성적을 분석한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분석 결과 지역별 성적 순위는 큰 변화가 없었지만, 대도시와 읍·면 지역의 격차가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영역별 표준점수 평균의 경우 대도시와 읍·면 지역의 차이가 언어 7.3점으로, 2010년의 8.8점, 지난해의 7.8점에 비해 점차 축소되는 양상을 보였다. 수리 나와 외국어도 4.2점에서 3.5점, 4.6점에서 4.5점으로 격차가 줄었다. 그러나 수리 가는 5.5점에서 5.8점으로 격차가 약간 벌어졌다. 시·도 간 비교에서는 모든 영역에서 표준점수 평균의 격차가 작아졌다. ●지역사회 지원·EBS 수강이 성적향상 요인 지역별로는 2011학년도에 이어 제주도가 전 영역에서 표준점수 평균이 가장 높았다. 1·2등급 우수학생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언어와 수리 나는 제주, 수리 가와 외국어는 서울이었다. 평가원 측은 “영역별 1% 만점자를 목표로 한 수능 출제경향에 학생들이 적응하면서 지역 간 편차를 가르는 사교육의 영향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표준점수 평균 시·군·구별 통계에서는 전남 장성군이 지난해에 이어 언어, 수리 가·나, 외국어 등 전 영역에서 전국 1위에 올랐다. 전국 단위로 모집하는 기숙형 자율고인 장성고가 지역 내 유일한 일반계고여서 지역 순위를 한껏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 서울 강남·서초구, 부산 연제·해운대·남구, 대구 수성구, 광주 북구, 경기 과천·의왕시, 충남 공주시, 경남 거창군 등 서울 강남학군과 외고·과학고 등 특목고, 전국단위 모집고교가 있는 지방도시 등이 상위권을 휩쓸었다. 우수학생 기준인 1·2등급 비율 전국 30위권도 비슷했다. 언어와 외국어는 경기 가평, 수리 가는 강원 횡성, 수리 나는 전남 장성이 수위에 올랐다. 가평에는 청심국제고, 횡성에는 민족사관고가 있다. 특목고와 전국단위 모집 학교들의 강세는 학교별 격차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언어영역의 경우 표준점수 평균 최고 학교가 130.8점인 반면 최저학교는 58.1점에 불과해 72.7점이나 격차를 보였다. 지난해 76.2점에 비해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두 배가 넘는 격차다. 다른 영역에서도 학교별 격차는 수리 가 64.3점, 수리 나 59.0점, 외국어 66.0점 등으로 컸다. 이처럼 지역·학교별 격차가 수능 성적을 통해 드러나면서 대입 전형에서 내신 비중을 높이고, 고교등급제를 금지한 현 교육정책을 두고 불공정성 논란이 다시 불거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성별로는 언어·외국어 영역에서는 여고가, 수리 가에서는 남고가 상대적으로 점수가 높았고, 수리 나는 별 차이가 없었다. 남녀공학은 전 영역에서 점수가 낮았다. 또 사립고는 국·공립고에 비해 언어 3.1점, 수리 가 2.9점, 수리 나 4.2점, 외국어 4.2점 높았고, 1·2등급 학생 비율도 앞섰다. ●사립고는 국·공립고 비해 최대 4점 높아 평가원은 올 수능성적 상위 30위에 포함된 학교를 대상으로 조사한 성적 향상 요인으로 ‘교육정책 지원’과 ‘지역사회 지원’을 제시했다. 서울 서대문구는 구의 지원으로 학교별 연계프로그램을 운영해 성적 향상을 이뤘고, 충남 홍성군은 기숙형 고등학교와 교과교실제를 적극 운영했다. 전남 화순군과 경북 영양군의 경우 지역인재 육성자금을 지원받은 학교들의 성적 향상이 두드러졌다. 또 평가원이 EBS 수강시간과 수능 표준점수 평균의 상관관계를 비교한 결과 수강시간이 많은 학교일수록 전 영역의 표준점수 평균이 높았다. 박건형·윤샘이나기자 kitsch@seoul.co.kr
  • “종교인도 소득세 내야” “비영리 법인은 비과세”

    “종교인도 소득세 내야” “비영리 법인은 비과세”

    ‘종교인 납세 더 이상 유보 안 된다.’ ‘종교인 자발적 납부 유도해야’ 종교인 과세를 둘러싼 논란이 분분한 가운데 현실적 적응과 관련한 토론회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종교자유정책연구원이 12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동 만해NGO센터에서 마련한 워크숍. ‘종교인 과세와 사회적 공공성 실현’을 주제로 한 이날 토론회에선 찬반이 엇갈린 가운데 현실적인 대안 마련에 대한 주장이 쏟아졌다. ●“사학·의료법인처럼 납세의무” 먼저 발제에 나선 김상구 종교권력감시시민연대사무처장은 “종교인 비과세는 헌법 제38조에 위배될 뿐만 아니라 현행 소득세법하에서도 종교인에 대한 소득세 징수는 정당하다.”며 종교인 비과세의 법적 근거가 없음을 주장했다. 김 처장은 “우리 법은 사립학교법, 의료법, 사회복지법 등을 통해 비영리법인에 각종 세제상 혜택과 함께 최소한의 의무사항도 규정하고 있지만 유독 종교관련 법인만 관련법이 없다.”고 지적한 뒤 그 이유로 미 군정 시절 종교단체법 폐지 후 대체입법이 되지 않은 탓이라고 밝혔다. 김 처장은 특히 “종교인이 소득신고를 할 경우 의료보험 수가 저하, 국민연금 이용, 실업급여 혜택 및 기초생활보장 자격 수여 등 사회보장적 측면에서 유리해진다며 종교인 소득세 납부와 더불어 건강한 종교, 깨끗한 종교계 실현을 위한 종교법인법 제정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최호윤(회계사) 교회개혁실천 집행위원은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종교기관은 세법상 상속세 및 증여세 비과세 혜택과 기부금공제 혜택을 부여받은 비영리 공익법인으로 분류되므로 종교기관이 수령하는 기부금은 모두 증여세 비과세 대상이라는 주장이다. ●“기부금엔 증여세 못 매겨” 최 위원은 따라서 “종교기관이 수령하는 기부금에 대해 과세하려면 현행 세법에서 종교기관을 비영리공익법인에서 제외하거나 공익법인 관리체계를 개정해야 하며 특히 실정법상 과세체계를 개정하기 이전에 사회공헌활동을 하는 종교기관 기부금 수입에 대한 과세공감대를 먼저 형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위원은 종교법인법 제정에 대해서도 “종교법인 설립 근거법을 만들어 종교법인의 재정투명화와 소득세 납세를 관리하자는 취지는 현행법상 충분하다.”며 반대했다. ●“종교계 재정부터 파악해야” 한편 토론에 나선 법응 스님(불교사회정책연구소)은 “투명하고 물질에 자유로운 종교집단과 종교인이라면 사회의 법률적 강제 속에서도 자유로울 수 있고 충분히 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전제한 뒤 종교계 과세를 위해서는 ▲정부의 정확한 종교계 재정 규모 파악과 ▲종교계의 투명한 재정운용을 위한 자구책 ▲종교계 인사의 금융비리에 대한 가중처벌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탈북자 정착사업 특별교부세 16억 지원

    탈북자 정착사업 특별교부세 16억 지원

    정부가 탈북자들의 사회 정착을 위한 생활밀착형 사업 지원에 나선다. 최근 정치권에서 탈북자를 놓고 공방이 오가는 상황이어서 더욱 눈길을 끈다. 행정안전부는 12일 “이달 말까지 광역자치단체 및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북한이탈주민 정착 지원 공모’ 사업을 진행한 뒤 선정된 지자체들에 특별교부세 16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라면서 “올해 말까지 북한이탈주민 편의시설, 남한 사회 주민들과의 화합책 등의 내용을 담은 사업이 지자체별로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남한 사회의 북한이탈주민은 2005년 7686명에서 지난해 2만 3100명까지 늘어났다. 탈북자들이 가장 많이 살고 있는 광역지자체는 서울로 5878명이다. 그 다음으로 경기에 5579명이 산다. 기초지자체에서는 인천 남동구가 1354명으로 가장 많다. 서울 양천구(1129명), 노원구(986명), 강서구(893명) 등이 뒤를 잇는다. 정부는 그동안 북한이탈주민을 고용한 기업에 3년 동안 월급의 절반을 지원하고, 중·고·국립대 학비를 면제(사립대는 50% 면제)해 주는 한편, 5년 동안 국민기초생활보장 및 의료급여 혜택 등 사회보장을 지원하는 재정적 지원책을 마련해 주고 있다. 하지만 북한이탈주민 정착을 지원하는 조례를 제정한 지자체가 서울에서는 강북구만 있고 광역·기초 모두 포함해 34개에 불과한 실정이라 지원책은 여전히 빈약하다. 행안부의 이번 탈북자 정착지원 공모사업은 지역 공동체 내부의 갈등을 해소하고 공감대를 높일 수 있는 주민화합에 방점을 찍고 있다. 행안부는 크게 ▲집단거주지역 환경개선사업 ▲소득창출 및 주민화합 시책 ▲교육여건 개선 및 정서함양 지원 등으로 공모사업의 성격을 규정지었다. 구체적인 사업 세부 내용으로는 법률상담센터, 집단거주지역 운동시설, 학업보충 교육 프로그램, 음악 및 미술치료 등 상담실 운영 등이 될 전망이다. 박동훈 행안부 지방행정국장은 “북한이탈주민 역시 우리 사회의 분명한 구성원이고, 또 민주주의가 갖고 있는 핵심적인 가치인 다양성의 존중이라는 측면에서 함께 더불어 살 수 있는 사회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사회에서 배척하는 것도, 과도하게 치켜세우는 것도 아닌 생활하는 공간에서 주민들과 화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재단 역할 대학육성에 국한…학사 의결은 대학서 맡아야”

    “재단 역할 대학육성에 국한…학사 의결은 대학서 맡아야”

    # 이모(48) 수원여대 총장과 대학 관계자 5명이 뇌물수수와 교비 횡령 등의 혐의로 지난달 9일 불구속 기소됐다. 이 총장은 대학 기획조정실장 재직 당시인 2010년 6~11월 전산장비를 독점으로 납품하게 해주겠다며 업체 대표로부터 1억 6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대학 스쿨버스 용역회사를 운영하는 총장의 친동생은 버스 기름값 등 운영비를 부풀려 대학으로부터 지급받은 뒤 허위로 등재한 직원들에게 급여를 주는 것처럼 꾸며 6억 2850만원을 빼돌린 의혹을 받고 있다. 대학 설립자의 장남인 총장과 차남이 연루된 비리 의혹이 불거진 수원여대는 현재 총장 퇴진을 요구하는 대학노조에 맞서 재단 측이 직장폐쇄로 맞서 갈등이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국내 대학의 85%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사학(私學)의 비리는 더 이상 생소한 뉴스가 아니다. 불법찬조금, 인건비 횡령, 입시부정 및 인사 비리 등 연이은 사학재단의 부정부패는 교육기관의 본질 위에 ‘비리 백화점’이라는 불명예를 덧씌웠다. 특히 지난 2009년 영남대의 정이사체제 전환 이후 각종 비리나 전횡을 저지르고 퇴출됐던 옛 재단 인사들이 속속 복귀하는 등 사학 비리와 관련한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이다. ●반복되는 사학비리 국내 고등교육기관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사학에 만연한 부정부패는 한국사회 교육 현장 전반에 걸쳐 부패와 비리가 일상화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교육과학기술부와 감사원 등 관련 당국은 해마다 비리 사학에 대한 감사를 벌이지만 파문이 가라앉으면 곧 이어 재단의 비리 주역들이 그대로 복귀하거나 같은 비리가 반복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사학문제의 현황과 원인을 밝히고 근본적인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한 학술대회가 열렸다. ‘사학문제 해결을 위한 연구회’(사해연)는 지난 8일 서울 중앙대 서라벌홀에서 ‘사학문제의 해법을 모색한다’는 주제의 학술대회를 열고 차기 정부 사학 개혁의 정책방향을 제시했다. 윤지관 사해연 회장은 “현 정권 들어 비리나 전횡 등으로 퇴출된 구재단이 ‘대학 정상화’라는 명분을 앞세워 복귀하는 등 문제 사학이 자본주의적 소유권 논리와 결합해 사학문제를 더욱 심각하게 만들고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고 말했다. ‘사학 비리의 유형과 현황’에 대해 발표한 홍성학 주성대 산업경영학과 교수는 지난 1999년부터 올해까지 교육과학기술부, 감사원 감사를 통해 적발된 사립대학의 부정·비리 현황을 유형별로 분석해 제시했다. 2001~2004년 교과부 종합감사를 통해 드러난 지적사항은 예산·회계 201건(25.8%), 법인 128건(16.4%), 인사 126건(16.2%), 시설 90건(11.6%) 등이었다. 또 2005~2009년 교과부 감사 결과 적발된 대학 손실금만 해도 전문대학과 4년제 대학을 합쳐 무려 2765억 3300만원이나 됐다. 대학당 평균 61억 4500만원에 이르는 규모다. 홍 교수는 “상당수 사립대학 이사장들은 대학을 자신의 사유물로 여겨 사유화하고 있다.”면서 “학교법인이 갖춰야 할 수익용 기본재산은 미비하고, 법인전입금은 거의 없으면서 등록금과 정부지원금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또 “사립대학 운영과 관련된 인사권, 재정권, 규칙제정권 등의 권한이 모두 법인 이사회와 이사장이 독점하도록 돼 있다.”면서 “이런 상황은 교원의 학문적 자유와 양심적, 비판적 활동을 위축시키고 양심적인 교수들에 대한 부당한 피해가 생길 수 있는 개연성을 안고 있다.”고 분석했다. ●“사립대의 과도한 비중이 대학개혁의 걸림돌” ‘사학문제가 대학교육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발표한 조상식 동국대 교육학과 교수는 “사학의 지배구조가 고등교육의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 교수는 “2006년 기준 국내 사립대 학생 비중이 77.8%에 달하는 등 사학의 폭발적인 성장이 국가로 하여금 막대한 설립비용을 부담한 사립대학에 지속적인 재정지원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었다.”면서 “고등교육체제에서 사립대가 차지하는 과도한 비중이 대학 개혁에 커다란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해 기준 다른 나라의 사립대 학생 비중은 일본이 75.9%로 우리나라와 비슷한 반면, 미국은 71.9%가 국·공립대학생, 프랑스·스웨덴·독일·영국 등 유럽은 90% 이상, 호주는 98%가 국·공립대 학생이다. 조 교수는 또 “2003년 기준 재단전입금이 중등은 평균 2%, 대학은 5.6%에 불과하다는 사실은 많은 사립학교가 처음부터 학교의 운영목적을 교육보다는 이윤 창출에 두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사립대학의 퇴출기준에 법인전입금이나 수익용 기본재산의 확보비율 같은 교육투자 열의를 핵심적으로 반영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사립대 친인척 참여비율 5분의 1로 낮춰야” 사학의 공공성 확보와 사학 관련 법의 개정 방향에 대한 다양한 의견도 제시됐다. 임재홍 한국방송통신대 교수는 고등교육의 공공성 확보를 위해 사립대를 준(準)국·공립화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른바 ‘정부책임형 사립대학’ 방안으로, 사립대학의 국·공립화와 비슷하면서도 기존 학교법인을 유지하는 방식이다. 임 교수는 “사립대 구조조정은 대학의 재정능력을 기준으로 정부독립형과 정부책임형으로 구분할 필요가 있다.”면서 “정부독립형 사립대에는 행정적 규제를 줄이고, 정부책임형에는 계약을 통해 지원 범위를 설정하되 계획에 따라 ‘반(半)공립 반사립’의 지위를 갖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립대학 비리의 근본적 해결방안에 대해 홍성학 교수는 “법인에 집중돼 있는 권한을 분산시키기 위해 법인의 기능을 대학 지원 및 육성기능으로 국한시키고 학사와 관련한 심의·의결사항은 대학에 위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밖에 현재 4분의1인 사립대의 친인척 참여비율을 공익법인과 같이 5분의1로 낮추는 방안과, 부정·비리를 방조한 임원들도 제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2007년 사학법에서 삭제된 ‘임원의 부당한 행위를 방조한 임원의 임원취임승인 취소’ 조항을 환원해야 한다는 방안도 제기됐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공사·공단도 12일부터 정보 공개

    공사·공단도 12일부터 정보 공개

    한국가스공사·도시철도공사 등 국민 일상생활과 밀접한 정보를 보유한 공공기관의 운영 정보 등이 더욱 투명하게 공개된다. 행정안전부는 현재 주로 행정기관(1399개)에 대해서만 제공되고 있는 정보공개 서비스에 지방공사·공단 등 329개 공공기관도 추가해 정보공개를 확대·강화한다고 11일 밝혔다. 정보공개시스템은 행정기관 등이 보유한 정보목록을 검색하고, 원하는 정보를 인터넷을 통해 바로 청구할 수 있도록 2006년에 구축된 시스템으로 연간 약 100만명이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행정기관이 아닌 지방공사·공단 등은 자치단체 예산 지원으로 운영되면서도, 지역 주민이 운영 현황 등을 알고 싶으면 일일이 기관 홈페이지를 방문하거나 번거롭게 우편으로 정보 공개를 청구해야 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따랐다. 이번에 추가되는 공공기관은 가스공사·한국조폐공사·국민연금공단 등 중앙행정기관 소속 185개 공공기관과 도시철도공사·도시개발공사 등 123개 지방공사·공단 등이다. 여기에 서울문화재단과 서울복지재단 등 21개 지방자치단체 출자·출연기관도 추가된다. 이들 기관은 12일부터 정보공개시스템(www.open.go.kr)을 통해 정보공개 청구·열람이 가능하다. 정보공개시스템은 기관이 보유한 정보목록과 사전공표 정보, 행정심판·소송 사례 등을 통합 제공하고, 일반 시민이 공개 요구한 정보에 대해서는 정보공개 처리 전 과정을 ‘온라인 원스톱 서비스’를 통해 제공한다. 지난해 공공기관 전체 정보공개 청구건수 4만 9000여건 가운데 99%에 해당하는 정보공개청구가 이 시스템을 통해 이뤄졌다. 행안부는 이번 정보공개 대상 기관 확대에 이어, 현재 국민의 정보 접근권이 상당히 제한된 사립대학교 등의 정보도 정보공개청구시스템을 통해 제공할 방침이다. 사립대는 정보공개법상 공공기관으로 간주, 정보공개 대상이지만 현재 이 시스템에는 등록돼 있지 않다. 김상인 행안부 조직실장은 “국민이 원하는 정보를 인터넷 등을 통해 손쉽게 이용할 수 있을 때, 국민의 알 권리가 실질적으로 보장된다.”고 강조하면서 “정보공개 서비스가 확대 제공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대형공익재단 12곳 중 개인 출연은 한곳도 없어

    대형공익재단 12곳 중 개인 출연은 한곳도 없어

    국내 공익재단 중 자산 규모가 1000억원이 넘는 재단 12곳 가운데 개인이 출연해 만든 재단은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이미지 제고나 감세 등을 위해 일부 대기업이 재단을 설립한 사례는 있지만 재벌 총수가 순수하게 개인 재산을 내 공익 재단을 만든 적이 없는 것이다. 개인이 축적한 부를 사회에 환원한 미국의 록펠러재단이나 포드재단 등과 비교되는 대목이다. 아름다운재단 기부문화연구소는 8일 서울 중구 상공회의소 의원회의실에서 국내 민간 공익재단 기초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는 민간 공익재단 4582곳 중 1190곳을 대상으로 삼았다. 사회복지사업법과 사립학교법, 의료법 등 관련 특별법을 근거로 설립된 재단은 제외됐다. 공익재단 중 학술·장학 관련 재단이 전체의 67.8%인 783곳으로 가장 많았다. 사회복지는 13.4%인 155곳, 문화 관련 재단은 6.9%인 80곳이다. 이상민 한양대 사회학과 교수는 “국내 공익재단 대부분이 처음에 장학사업으로 출범한 뒤 학술지원으로 사업을 넓혀 왔기 때문에 학술·장학 관련 재단의 비중이 높다.”고 분석했다. 자산 규모는 1190곳 중 587곳이 10억~50억원이다. 1000억원이 넘는 대형 공익재단은 12곳에 불과했다. 아산사회복지재단의 자산은 1조 9037억원, 삼성생명공익재단은 1조 6545억원, 삼성문화재단은 6241억원에 달했다. 그러나 대형 공익재단 중 개인재산을 낸 재단은 한 곳도 없었다. 대기업 총수들이 기존에 있던 재단에 기부하는 것도 한 요인이지만 기부 약속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것도 주요한 이유로 지적됐다. 2008년 4월 삼성 특검 수사 당시 이건희 회장이 회장직 사퇴와 함께 약속했던 1조원으로 추정되는 차명재산 기부는 아직 실행되지 않고 있다. 2006년 비자금 사건으로 1조원 규모의 사재출연을 약속한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도 지난해 8월 5000억원을 기부하는 등 현재까지 6500억원을 기부했다. 이상민 교수는 “대기업 총수들의 기부가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을 때 무마하는 방식으로 행해지는 것은 기부문화 측면에서 봤을 때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서울광장] YS라면 이주호 장관 몇 번 잘랐다/곽태헌 논설위원

    [서울광장] YS라면 이주호 장관 몇 번 잘랐다/곽태헌 논설위원

    지난 2일 대구의 한 고등학생이 중학교 동창으로부터 3년간 폭력과 협박에 시달리다 못해, 안타깝게도 투신자살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학교폭력 근절 종합대책을 발표한 지 4개월이 지났지만 효과가 없다는 얘기다. 폭력에 시달린 학생의 자살이 이어져도 교과부와 해당 교육청, 학교는 책임도 느끼지 못하고 있으니 사죄나 사과가 있을 리가 없다. 학교폭력이 여전하다면 강도 높은 대책이 나와야 한다. 먼저 이명박 대통령은 이주호 장관을 경질해 학교폭력을 막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야 한다.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 장관은 지난해 정전사태와 관련해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엄밀한 의미에서는 직접적인 잘못은 없는데도 물러난 것은 장관으로서의 정치적인 책임이다. 이주호 장관도 마찬가지다. 김영삼(YS) 전 대통령은 시원시원한 인사에 관해서는 괜찮은 평가를 받았다. 국민여론을 잘 감안했던 YS라면 이어지는 학교폭력에 경종을 울리는 의미에서 이주호 장관을 당장 경질했을 것이다. 이주호 장관은 지난 4월에는 신뢰성이 떨어지는 학교폭력에 관한 조사를 발표, 결과적으로 성실하게 조사에 임한 학교를 ‘폭력학교’로 낙인찍었지만 한마디 사과도 없었다. 이명박 대통령의 평소 말마따나 장관을 바꾼다고 확 달라지는 것은 없을 것이다. 그렇더라도 학교폭력에 관한 무덤덤한 교과부, 교육청, 학교의 분위기 쇄신을 위해 교육수장을 바꿔야 한다. 그래야 교과부, 교육청, 학교에서 학교폭력을 막기 위해 더 머리를 맞대게 되고 긴장도 할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현대그룹 최고경영자(CEO) 시절에도 마음이 약해서인지, 마음이 들지 않더라도 임직원들을 잘 자르지 못했다고 한다. 장관과 청와대 참모를 제대로 발탁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문제가 있을 때 실기하지 않고 제때 경질하는 것도 중요하다. 측근이라고 두둔만 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 이주호 장관은 현 정부 출범과 함께 청와대 교육과학문화수석을 지냈다. ‘실세’ 교과부 차관을 거쳐 22개월 전 장관이 됐다. 현 정부의 중요한 교육정책은 그의 작품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대표적인 게 학비가 비싼 자율형사립고(자율고) 정책이다. 제대로 생각도 않고 자율고를 양산하다 보니 지난해 말 상당수 남고에서는 3년째 무더기 미달사태가 빚어졌다. 서울의 경우 자율고 26곳 중 19곳은 남고, 3곳은 여고다. 수요와 공급도 제대로 따져 보지 않은 채 탁상행정에 따라, 실적에 얽매여 시행한 결과다. 이주호 장관은 그렇게 내세운 자율고 정책이 실패했는데도, 사퇴는커녕 한마디 사과도 없다. 물론 YS라면 가만히 있지 않았을 것이다. 허구한 날 입시제도를 뜯어고치려고 하는 것도 문제다. 개선이라면 봐줄 수도 있지만 개악이다. 2014학년도(현 고2)부터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국어(현 언어)·수학(현 수리)·영어(현 외국어)는 쉬운 A형과 지난해 수능 수준인 B형으로 나뉜다. 수험생들은 A형과 B형 중 선택해야 한다. 실력이 좋거나, 뒤지는 경우는 선택에 고민이 없겠지만 어중간한 수험생은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스러울 수밖에 없다. B형을 선택했을 때의 가중치를 어느 정도로 해야 하는지도 쉽지 않다. 같은 영역에서 쉬운 문제와 어려운 문제를 골고루 출제하면 될 일인데도, 왜 굳이 복잡하게 하려는 건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2013학년도 수능을 앞두고 그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시행한 모의평가도 지난해의 ‘물수능’과 같은 수준이었다. 만점이 양산된 지난해 물수능 탓에, 눈치작전이 극심해 예상대로 부작용이 엄청 심했는데도 교과부와 교육과정평가원은 고집불통이다. 수시가 아닌 정시로 가려는 수험생들에게 수능은 절대적이다. 그래서 수능은 변별력이 있어야 하지만 교육당국은 무책임하게 나 몰라라 식이다. 쉬우면 좋은 것으로 알고 있으니 얼마나 한심한가. 이주호 장관은 외동딸을 국내 대학에 보내지 않았으니 영역별 1% 만점이 얼마나 문제가 많은지 알 리가 없다. 얼마나 교육과 교육현장이 더 망가져야 하나. tiger@seoul.co.kr
  • 수업은 집에서 숙제는 학교서

    미국 곳곳에서 수천명의 교사들이 ‘교실에서는 수업, 집에서는 숙제’라는 고정관념을 뒤엎고 정반대의 교습법을 시도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고 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다. 수업은 집에서 선생님이 나눠준 교재로 비디오를 통해 받고 교실에서는 숙제만 한다. 7년 전 콜로라도주의 고등학교 교사인 조너선 버그만과 아론 샘즈가 처음 시작한 이 ‘역발상 수업’은 몇가지 장점을 갖고 있다. 우선 집에서 혼자 숙제하다 어려운 문제와 맞닥뜨리면 도움을 받을 도리가 없는 반면 교실에서는 언제든 선생님의 도움을 받을 수 있고 급우들끼리 협력해서 문제를 풀기도 한다. 특히 부모의 교육 수준이 낮아 집에서 숙제 도움을 받지 못하는 학생들한테 유리하다. 일리노이주 메이슨 카운티의 빈민가에 있는 ‘하바나 고교’는 이 같은 장점에 주목해 오는 8월부터 전교 24명의 교사 전원이 역발상 수업을 실시하기로 했다. 학교 전체가 역발상 수업을 제도화하기는 이 학교가 처음이다. 이 지역 교육감 마크 투미는 “이 수업법은 학생의 가정형편에 따른 불평등을 해소시켜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교사 입장에서는 수업 시간에 학생들을 집중시키느라 애먹을 필요가 없어 좋다. 또 일반적인 수업은 시간 제한 때문에 학생의 질문을 많이 받기 힘들지만, 역발상 수업은 모든 학생의 질문에 응할 수 있다. 선생님이 직접 ‘출연’한 녹화 테이프를 집에서 보면서 수업을 받는 학생들은 언제든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 있으면 테이프를 몇번이고 반복해서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한다. 매릴랜드주 포토맥시 ‘불리스 고교’의 수학 교사 스테이시 로셴은 “처음 수업을 맡았을 때 제한된 수업시간에 너무 교재가 많아 고민이었는데, 역발상 수업에 관한 세미나에 참석한 뒤 해답을 얻었다.”면서 “학생들의 숙제를 일일이 지도해줄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버지니아주 매클린에 있는 사립학교 ‘메데이라 고교’의 수학 교사인 로셴의 어머니 웬디(60)도 딸의 영향을 받아 지금은 동료 교사들에게 역발상 수업을 전파하는 ‘전도사’가 됐다. 일각에서는 회의론도 제기된다. 학생들이 집에서 ‘비디오 수업’을 빼먹거나 혼자 조용히 수업을 ‘시청’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져 있지 않으면 어떻게 하느냐는 것이다. 하지만 역발상 수업을 체험한 당사자들은 일단 호평한다. 웬디는 “이 놀라운 수업법을 도입한 뒤 학생들 성적이 올라갔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공무원 예술대전’ 참가 대상 차별 논란

    “일용직은 공무원이 아닌가요?” 이른바 ‘3대 공무원 예술대전’인 미술·문예·음악대전의 참가 대상에 비정규직이 제외돼 논란이 일고 있다. 정부기관의 비정규직 근로자들은 차별이라고 주장하지만 주최 측은 “규정상 어쩔 수 없다.”는 반응이다. 4일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공무원 예술대전’ 참가 대상은 ‘공무원 연금법 적용을 받는 전·현직 공무원’이다. 이 때문에 사립학교 교원, 군인은 물론 일용직 등 비정규직 근로자들도 참가할 수 없다. 공무원 예술대전은 국가공무원법 51조, 지방공무원법 77조에 따라 공무원의 근로 능률을 높이기 위해 실시하는 것으로 문예·예술대전은 전·현직 공무원, 음악대전은 현직 공무원만을 각각 대상으로 한다. 이 때문에 종종 잘못 알고 지원했다가 최종 수상작 결정 과정에서 탈락하는 사례도 발생한다. 경기 안성시청에서 근무하는 한 비정규직 근로자는 지난해 예술대전에 서예작품을 출품해 작품이 배접(작품을 종이에 붙이는 일)됐지만 비정규직이라는 사실 때문에 낙선했다. 행사를 주관한 행안부 관계자는 “업무 착오로 참가 처리됐다가 최종 수상자 선정 과정에서 제외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근로자는 “예술대전을 공무원연금법 적용 공무원만을 대상으로 ‘그들만의 잔치’로 만들 것이 아니라 정부기관에서 일하는 모든 근로자를 대상으로 확대해 달라.”고 지난 3월 국민신문고에 민원을 제기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정용천 대변인은 “같은 공간에서 일하는데 차별을 두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창의적이고 생동감 있는 공직 분위기 조성’이라는 취지에 맞추기 위해서라도 비정규직들도 참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행안부는 “규정상 당장은 곤란하다.”면서도 “장기적으로는 비정규직도 참가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서울 종로구 정부중앙청사에서는 제15회 공무원 문예대전 시상식이 열렸다. 대통령상은 인천 중부경찰서 전병호 경위가 받았다. 전 경위는 ‘로드킬’이라는 제목의 시를 출품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서울시-하나고 3년전 임대차계약서 확인했더니…50년 임대·장학금 특혜 사실로

    서울시가 자립형 사립고인 하나고에 각종 특혜를 줬다는 의혹이 학교와 맺은 임대차계약서에서 확인됐다. 잇단 특혜 의혹 시비에 서울시는 박원순 시장 취임 이후 이를 개정하려는 입장이지만 협약 당사자인 하나학원 측은 난색을 표하면서 딜레마에 빠져 버렸다. 서울신문이 31일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입수한 ‘은평뉴타운 자립형사립고 부지 임대차계약서’에 따르면 시는 2009년 하나고를 상대로 50년에 걸친 장기 임대와 사실상 무상이나 다름없는 임대료 책정, 전교생 중 15%에 장학금 지급 등을 약속했다. 하나고에 대해서는 여러 차례 특혜 논란이 있었지만 계약 내용이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학교법인 하나학원 김승유 이사장은 2009년 시가 은평구 진관외동 119-25 일대 2만 6447.6㎡ 부지를 하나학원에 2009년 1월부터 2059년 1월까지 50년간 임대하는 계약을 맺었다. 계약 연장에 대해서도 “50년 범위 안에서 계약을 갱신할 수 있다.”면서 “본 계약의 연장을 긍정적으로 그리고 호의적으로 고려하는 것에 동의한다.”고 못 박았다. 임대료도 “전년도 기준액에 매년 소비자물가상승률을 곱하여 산정한다. 단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최고 3%까지 적용한다.”고 제한했다. 이 조항에 따라 하나학원이 시에 납부한 임대료는 2009년 3억 5805만원, 2010년 3억 6808만원, 2011년 3억 7875만원에 불과했다. 반면 시는 2010년 하나교 개교 이래 학생 15%에 입학금, 수업료, 기숙사비 등 1인당 600만원에 이르는 장학금을 주고 있다. 시에서 2010년부터 올해까지 집행한 예산만 10억원에 이른다. 문제는 시내 자사고 25곳 가운데 15%나 장학금 혜택을 받는 곳이 없다는 점이다. 하나고 특혜 문제를 지적해 온 김명신 시의원에게 시가 지난 15일 제출한 ‘하나고 장학금 관련 협의 진행 상황 보고’ 문건에 따르면 시 교육협력국 역시 “하나고에 대해서만 서울시가 많은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어 특혜 또는 형평성 논란”이라고 인정했다. 시는 박 시장 취임 이후 이 계약을 바꿀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17일 시는 하나고 관계자를 불러 다른 학교와의 형평성 문제를 거론하며 계약 개정에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재단에선 난색을 표했다. 지난 1일 시 관계자가 하나고를 방문하기도 했다. 시 교육협력국 관계자는 “협의가 무산돼 시가 일방적 조치를 취할 경우 생길 수 있는 법적 효력 및 책임 문제에 대한 법률 검토를 의뢰했는데 최근 일방적으로 계약을 변경하면 소송을 당할 위험이 크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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