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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상곤 “교육부, 사학조례 통과되자 말 바꿔”

    김상곤 “교육부, 사학조례 통과되자 말 바꿔”

    사학지원 조례 재의(再議) 문제로 교육부와 경기도 교육청 간 갈등이 노출된 가운데 교육부가 조례 제정에 앞서 경기도 교육청과 협의했던 것으로 드러나 교육당국의 지방자치 교육에 대한 딴죽 걸기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은 지난 19일 도교육청 집무실에서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지난해 여름부터 사학협의회 및 사립학교 측과 초안을 마련해 당시 교육과학기술부 담당부서와 사학의 권한이나 교육청의 간섭 범위 등을 논의해 의견을 반영하고, 문제가 되는 부분을 수정하는 작업을 거쳐 법제처 검토도 마쳤다”면서 “조례가 통과되자 교육부가 갑자기 태도를 바꿨다”고 주장했다. 김 교육감은 이어 “사학의 투명성을 강화하고 공립학교 수준의 지원을 보장하는 경기사학조례에 대해 교육부가 재의 요구를 한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김 교육감의 발언은 교육부가 정당한 지방교육자치권을 행사하는 교육감과 도의회에 딴죽을 걸고 있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일각에서는 교육부의 이 같은 행보가 사학이나 일부 보수성향 시민단체가 사학조례를 ‘사학말살 정책’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조례 제정 전에는 간단히 의견만 나눴고 추후에 구체적으로 검토해 보니 학교에 새로운 의무를 부과하는 부분이 있어 상위법상 근거가 없다고 판단했다”면서 “법제처보다 교육부가 좀 더 법조항을 폭넓게 해석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현재 경기사학조례는 도교육청이 교육부의 재의요구를 받아들여 지난 8일 도의회에 재의요구를 한 상태로 다음 달 6~16일로 예정된 차기 회기 중에 재의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교육부는 도의회가 조례를 재의결할 경우 무효확인소송 등 법적 절차를 밟겠다는 입장이다. 교육부가 사학조례에 대해 대법원에 제소할 경우 새 정부 들어 처음으로 시·도 교육청과 법적 분쟁을 벌이게 된다. 진보성향의 교육 정책을 펼치면서 지난 정권 내내 정부와 갈등을 빚어온 김 교육감은 박근혜 대통령의 핵심공약인 자유학기제에 대한 높은 기대를 나타냈다. 그는 “자유학기제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학교와 지역교육청의 진로캠프나 진로체험을 늘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업이나 사회가 학생들에게 직접 경험을 제공하는 등 과감한 인프라 개혁이 이뤄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글로벌 시대] 따뜻한 봄 따뜻한 사회/사사가세 유지 도쿄신문 서울지국장

    [글로벌 시대] 따뜻한 봄 따뜻한 사회/사사가세 유지 도쿄신문 서울지국장

    서울의 봄은 좋다. 개나리가 피면 그 뒤를 이어 쫓듯이 목련과 벚꽃이 피어난다. 거리는 꽃으로 가득해지고 온 누리는 단숨에 따뜻해진다. 겨울이 긴 만큼 봄을 맞는 기쁨은 크다. 갖가지의 꽃과 신록을 즐기면서 거리를 산책하는 일은 매우 즐거운 일이다. 서울의 봄 거리를 걸으면서 눈치챈 것이 하나 있다. 2005년까지였던 지난번의 근무 때와 비교하면 걷기가 무척 편해졌다. 횡단보도가 많아져 지하도를 이용하지 않아도 되고, 울퉁불퉁한 보도도 많이 줄었다. 서울시는 지난해부터 ‘보도공사실명제’를 도입해 시공업자의 이름 등을 새긴 판을 설치하고 있다. 앞으로 이들 시공자가 자긍심과 책임감을 갖고 질 높은 보도공사를 하면 서울 거리는 더욱 쾌적하게 될 것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경제개발 시대에 지향했던 차량 중심의 도시 개발에서 벗어나 교통 약자를 포함한 시민의 보행 환경을 개선하는 데 힘쏟고 있다. 박 시장은 “신체 장애가 삶의 장애가 돼서는 안 되며, 보행 권리에 초점을 맞춰 ‘보행친화 도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시정을 차량 위주에서 사람 중심으로 바꾸고, 고령자와 장애인도 편하게 걷고 살기 편한 사회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가 시민을 여유롭게 만들고, 편안한 걷기로 이어진 것 같다.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이문희 사무차장은 이를 “행정주도적인 변화가 아닌 장애인들이 이동의 권리를 주장한 것이 계기가 됐다”고 회상한다. 국회와 정부를 향한 이들의 지속적인 설득이 결실을 맺어 2005년 교통약자 이동편의법이 제정됐다. 제3조에는 장애인이나 고령자, 임산부가 인간으로서 존엄을 추구할 권리를 보장받기 위해 교통수단을 차별 없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진다고 명시돼 있다. 이 차장은 “장애인이 어렵지 않게 이동할 수 있다면 이들이 교육을 받을 기회가 늘어나고, 많은 사회적 경험을 쌓을 수 있다”면서 “장애인이 사회의 구성원임을 인식하고 자신들의 권리에 대해 생각하게 되면 주위 사람의 의식도 많이 바뀐다”고 말했다. 이런 변화는 서울 이외의 곳에서도 진행되고 있다. 경기 수원시에 있는 정신지체 교육기관인 ‘자혜학교’의 김성환 교감은 “아이들과 거리에 나갔을 때 사람들의 시선 변화를 느낀다”면서 “배제돼 왔던 사람들을 배려하는 사회 분위기가 늘고 있다”며 아주 기뻐했다. 자혜학교는 정신지체아 교육의 선도자인 이방자 여사가 궁중의상 발표회나 바자 등을 통해 자금을 모아 1973년에 개교한 사립 특수학교다. 그 이후 공립 특수학교와 특수학급이 생겼고 지금은 특수교육 예산 혜택을 받으면서 재정적인 뒷받침도 잘돼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장애인이 휠체어로 이용 가능한 콜택시를 늘리거나 장애인 본인과 그 가족에 대한 충실한 지원 등의 과제도 산적해 있다. 또 대통령 선거 때 후보들이 앞다퉈 내세웠던 복지는 최근 북한의 무력 도발에 대한 대비와 경제정책의 그늘에 가려 있다. 그래도 나는 낙관한다. 장애를 가진 사람이 스스로 움직이고 시민들도 이에 호응하는 좋은 흐름을 느끼기 때문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100% 대한민국’을 내건 이유는 사회의 그러한 변화를 느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꽃들이 연달아 피고 단숨에 대기가 따뜻해지는 봄처럼 서울은 장애인에 대한 배려가 많아지고, 정책이 차례로 실현되는 따뜻한 사회가 되리라 믿는다.
  • 교육행정 운영실태 감사 결과

    사립학교 교원 채용시 금품수수나 시험문제 유출과 답안지 바꿔치기, 친·인척 부당 채용 등 교육행정의 비리 관행이 뿌리 깊은 것으로 확인됐다. 감사원이 18일 공개한 ‘지방교육행정 운영실태’ 감사 결과에 따르면 경기교육청의 인사담당 직원 A씨는 2011년 배우자가 교육행정직 7급에서 6급으로 승진될 수 있도록 인사시스템에 입력된 전년도 상반기 근무평가 점수를 2점 높게 조작했다. 경기교육청의 인사담당 직원 B씨는 2010년 승진후보자 순위가 8위여서 승진임용이 어려웠던 전산 7급을 1위로 끌어올려 승진될 수 있도록 전년도 근평점을 10점이나 올리고는 부교육감 도장까지 몰래 찍었다. 사립학교의 교원 채용 과정은 ‘짜고 치는 고스톱판’이었다. 경기도교육청 관내 사회복지법인 모 학원의 이사장 C씨는 2009년 교장과 짜고 특수교사 자격증도 없는 자신의 딸과 예비사위, 청탁받은 장학관의 아들 등 8명을 합격자로 내정한 뒤 시험문제를 미리 알려주고 답안지를 제출받아 이를 시험장에서 작성된 답안지와 바꿔치기 하는 수법을 썼다. 감사원은 “C이사장은 기간제 교사들이 채용비리를 신고할까봐 입막음용으로 지난해 지필고사 점수를 동점 처리한 뒤 면접점수를 높게 부여하는 방법으로 기간제 교사 12명을 모두 정규 교사로 채용했다”고 말했다. C이사장은 또 특수학교 교사를 채용하면서 뒷돈으로 4000만원을 받았다. 부산시교육청 관내 모 재단 소속 중학교에서도 미술교사를 뽑으면서 학교법인 설립자의 장녀이자 법인 상임이사를 합격자로 내정했다가 들통났다. 재단 설립자의 아들인 행정실장을 윤리교사로 뽑은 고등학교도 있었다. 감사원은 “부정 행위자에 대해서는 사후에라도 합격을 취소할 수 있어야 하지만 현재는 처벌 규정이 없다”면서 “이에 대한 개선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황수정 기자 sjh@seoul.co.kr
  • 오바마 딸 성교육 교사가 불륜 저질러 충격

    오바마의 두 딸이 재학중인 미국의 명문 ‘시드웰 프렌즈 스쿨’에서 성교육을 가르쳤던 남성 교사가 학부모와 불륜을 저지른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9일(현지시간) 워싱터니안 등 미국의 지역 언론에 따르면 불과 2년 전까지 해당 학교에서 성교육을 가르쳤던 제임스 헌팅턴 교사가 불륜 스캔들에 휩싸였다. 헌팅턴 전직 교사는 제자의 부친 테리 뉴마이어로부터 그의 아내 타라와 불륜을 저질렀다는 주장과 함께 1000만달러(약 112억원)의 손해 배상 소송을 당한 상태다. 그는 이 같은 소송에 대해 명예훼손이라며, 1300만달러(약 145억원)를 배상하라는 맞고소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공판은 오는 11월 18일 열릴 예정이다. 이 같은 상황이 법적 문제로 불거지고 공론화되자 일부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의 두 딸을 잠시 백악관에서 대기하도록 해야 하는 것은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고 한다. 한편 논란의 중심에 선 시드웰 프렌즈 스쿨은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모든 교육 과정을 갖춘 명문 사립 학교로, 여러 정치인 자녀가 다니는 것으로 유명하며, 오바마 대통령의 두 딸 이외에도 과거에는 클린턴 전 대통령의 딸도 다닌 바 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동료교수 논문표절 모른 척” 86%… 가재는 게편?

    “동료교수 논문표절 모른 척” 86%… 가재는 게편?

    4년제 대학 교수 10명 중 8명은 동료 교수의 표절 행위를 못 본 척하거나 조용히 덮어 버리려고 한다. 표절을 못 본 척하겠다는 교수는 10여년 전의 6배 수준에 이른다. 교수 4명 중 1명은 분별 없는 정치 참여가 교수 사회의 최대 문제라고 생각한다. 교수신문이 전국 4년제 대학 전임교수 6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7일 발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의 86.3%가 동료 교수의 표절 행위에 대해 ‘모른 척한다’(23.7%) 또는 ‘비판은 하지만 조용하게 처리한다’(62.6%)고 응답했다. 모른 척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2001년 4%에 비해 6배로 증가했다. 반면 ‘즉각 비판해 책임을 묻는다’는 응답은 5.7%에 그쳤다. 고위 공직자와 국회의원 등 사회 지도층의 논문 표절이 심각한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상황에서도 교수 사회의 표절과 연구윤리 타락에 둔감한 응답자들이 상당수였다. 표절의 문제가 심각하다고 답한 비율은 전체의 40.6%(매우 심각 5.3%, 대체로 심각 35.3%)에 그쳤으며 나머지 60%가량은 큰 문제는 아니지 않으냐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10명 중 2명꼴인 18.5%는 ‘심각하지 않다’고 답했다. 응답자들은 교수 사회에서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로 ‘무분별한 정치 참여’(24.3%)를 꼽았다. ‘논문 표절 등의 연구윤리 문제’(23.5%), ‘학위논문 부실 지도 및 심사’(23.5%)가 뒤를 이었다. ‘정치권의 참여 요청이 있으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참여하지 않는다’가 42.7%로 가장 많았다. 2001년 33.5%에 비해 9.2% 포인트 늘었다. ‘어느 정도 참여한다’는 응답은 2001년 36.7%에서 올해 27.2%로 줄었다. 교수들은 지식인 및 연구자로서의 위상과 미래 전망에 대해 대체로 비관적이었다. 응답자의 57.7%가 ‘지식인의 죽음’, ‘대학은 죽었다’와 같은 사회적 시선에 동의한다고 답했다. 교수의 위상에 대해 ‘점점 낮아지고 있다’고 답한 비율도 60.4%로 절반을 넘었다. ‘교수의 미래를 낙관적으로 전망하는가’라는 질문에는 ‘아니다’ 또는 ‘절대 아니다’가 42.8%였으며 ‘보통이다’가 38.3%였다. 교수직에 대한 만족도는 정교수와 조교수의 차이가 컸다. 정교수는 ‘만족’이 42.7%로 가장 많았으나 조교수는 ‘불만’이 33.3%로 최다였다. 교육부 관계자는 “대학 구성원 스스로 논문 표절의 심각성을 자각해야 할 시점”이라면서 “전국 4년제 대학의 연구윤리위원회 운영 현황과 논문 표절 조사 과정, 후속 조치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시내 4년제 사립대의 한 교수는 “대학이 죽었다는 외부의 시선은 결국 전문성과 윤리성이 모두 떨어졌다는 지적”이라면서 “교수는 연구자임과 동시에 교육자이기 때문에 연구와 생활에서 항상 흐트러짐이 없도록 스스로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경북외대 자진 폐교 신청

    대구에 위치한 4년제 사립대 경북외국어대학교가 17일 교육부에 자진 폐교를 신청했다. 경북외대의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2000년 광주예대, 지난해 건동대에 이어 세 번째로 스스로 문을 닫는 대학이 된다. 경북외대 측은 “신입생 모집이 저조하고 등록금 이외의 수입이 급감하는 등 재정이 악화돼 학교를 계속 경영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2013학년도 기준 경북외대의 입학정원은 150명이며, 현재 재학하고 있는 학생은 329명이다. 경북외대는 2010년 경영부실대학으로 선정된 이후 2013학년도 학자금 대출 제한 대학으로 지정되면서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경북외대를 포함해 가야대, 대구외대, 위덕대, 한북대, 경주대, 제주국제대 등 4년제 대학교 7개교와 경산1대학, 송호대학, 전남도립대학, 김포대, 부산예술대, 영남외대 등 전문대학 6개교 등 모두 13개 대학이 2013학년도 학자금대출 제한 대학으로 선정된 상태다. 교육부가 경북외대의 신청을 받아들일 경우 학교는 오는 8월 31일부로 폐지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폐교가 결정되면 재학생들이 인근 대학의 비슷한 과로 특별 편입할 수 있도록 학습권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中1, 스토리텔링 수학 도입 이후 첫 중간고사 대비 해법은

    中1, 스토리텔링 수학 도입 이후 첫 중간고사 대비 해법은

    단순한 문제 풀이에서 벗어나 학생들의 수학에 대한 이해와 흥미를 높이기 위해 도입된 스토리텔링형 수학이 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야기를 읽으면서 수학적 개념을 이해할 수 있게 한다는 취지에 맞춰 과거보다 수학 과목의 체감 난도가 낮아졌다는 반응이다. 그러나 4월 말부터 5월 초까지 진행되는 중학교 중간고사를 앞두고 학생들은 고민에 빠졌다. 처음 배워 보는 스토리텔링형 수학에 완전히 익숙해지기도 전에 시험을 치러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이다. 특히 스토리텔링 수학 도입과 함께 시험 역시 논술형·서술형 문항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돼 문제 풀이에 익숙한 학생들에게는 낯설게 다가올 수 있다. 특히 올해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의 경우 기존 고등학교 입시에 중2 성적부터 반영됐던 것과 달리 1학년 성적이 반영되기 때문에 특수목적고와 자립형 사립고 등 입시에 관심 있는 중학생들은 중간고사 대비에 부담이 더욱 커졌다. 전문가들은 “실생활 연계형과 교과 융합형 문제가 출제되는 이번 중간고사의 경우 연산 능력은 기본이고, 문장 해석력과 쓰기 능력까지 뒷받침돼야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중학교 중간·기말고사의 수학 문제는 대부분 교과서를 바탕으로 출제된다. 교과서에 실린 연습문제들을 완벽히 이해하고 풀 수 있도록 대비하면 무난히 대비할 수 있다. 스토리텔링형 수학 교과서 도입과 함께 확대된 서술형 문제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하나의 답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설명해야 해 문제의 유형은 낯설 수 있어도 출제범위와 난이도는 교과서 수준을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서술형 문제 유형의 절반가량은 교과서에 나온 물음 또는 활동과 비슷하기 때문에 교과서를 정독하듯 꼼꼼히 학습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교과서에 나온 물음과 활동 앞에는 반드시 그 물음이나 활동에 활용할 수 있는 기본적인 개념과 공식이 있다. 개념을 이해했다고 해서 문제를 대강 눈으로만 보게 되면 기본 개념을 놓치거나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는데도 이해했다고 착각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문제를 조금만 변형하거나 응용해도 학습한 내용을 연계할 수 없어 반드시 교과서 또는 공책에 직접 풀어 보도록 한다. 서술형 문제는 정답을 맞히는 것만큼이나 풀이 과정도 중요하다. 풀이 과정에서 수학의 기본적인 개념을 이해하는 능력, 개념들 사이의 관계, 개념을 적용하는 능력, 이를 수학적으로 표현하는 능력이 모두 드러나기 때문이다. 따라서 새로운 개념을 배울 때는 정확하게 알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교과서나 공책에 자신이 이해한 내용을 직접 써 보고 친구에게 설명하면서 정리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특히 친구와 함께 문제를 풀고 같이 검토하는 협동학습을 하는 것은 큰 도움이 된다. 내가 문제를 풀면서 적어 놓은 풀이 과정을 특별한 설명 없이도 친구가 이해할 수 있다면 개념을 완벽히 이해하고 그것을 풀이 과정에 담아냈다고 볼 수 있다. 협동학습은 친구의 풀이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내가 푼 방식도 같이 돌아볼 수 있다는 점에서 효과적이다. 스토리텔링형 수학에서는 여러 문제를 푸는 것보다 한 문제를 풀더라도 제대로 푸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 문제 풀이를 할 때 문장부호, 띄어쓰기, 맞춤법을 확인하며 연습해야 실전에서 감점을 줄일 수 있다. 많은 학생들이 수학 서술형 문제에 지레 겁을 먹지만 의외로 간단한 개념을 묻거나 문제를 잘 해석하면 간단한 계산으로도 답을 구할 수 있는 간단한 문제들이 많다. 서술형 문제는 문제를 이해하고 풀어 내는 과정을 보는 것이어서 굳이 어려운 문제가 아니어도 변별력을 가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평소 문제집을 활용한 공부나 학교 수업시간에 서술형 문제가 나올 경우 미리 겁부터 먹지 말고 풀이 과정을 끝까지 따라가 보는 것이 중요하다. 스토리텔링형 수학에서 나올 수 있는 서술형 문제의 특징은 수학에 다른 과목을 접목한 융합형 문제 또는 실생활 연계 문제가 많이 출제된다는 점이다. 예시문제는 지구의 내핵, 외핵, 맨틀, 지각을 설명하는 지구과학 개념을 주고 입체도형의 부피를 구하도록 하는 문제 유형이다. 이 경우 평소 다양한 독서 활동을 통해 배경지식을 쌓고 문장력을 높이는 것이 효과적인 방법이지만 중간고사를 코앞에 둔 상황에서는 효과적인 공부법이라 할 수 없다. 최철호 시매쓰 중등사업본부장은 “융합형 문제도 잘 읽어 보면 결국 수학 개념을 이용해 간단한 답을 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면서 “각 학교마다 논술·서술 평가 비중을 최대 40%까지 확대하고 있는 추세이므로 수학 개념과 전개 과정을 제대로 이해하고 이를 표현하는 연습을 많이 해봐야 된다”고 말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올 서울대 입시 서류 ‘예체능 반영’ 신설…일반고 “어쩌나…”

    올 서울대 입시 서류 ‘예체능 반영’ 신설…일반고 “어쩌나…”

    서울대가 2014학년도 입시부터 공인어학성적 등 수험생의 스펙을 보여 줄 수 있는 각종 서류를 제출하지 못하도록 하고, 그 대신에 예술과 체육 활동을 통한 학습을 새롭게 강조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달 29일 서울대가 발표한 ‘2014학년도 대학 입학전형 안내’에 따르면 올해 신입생을 선발하는 서류평가 방법에서 ‘예술·체육 활동을 통한 공동체 정신’과 ‘자기주도적인 학습’이라는 내용을 새로 추가했다. 이에 대해 학교현장에서는 고교 단계의 예체능 교육과 인성 교육이 강화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반응과 함께 일반고보다 예체능 교육 과정이 잘 편성돼 있는 자율형사립고 학생들이 더 유리해질 것이라는 비판적인 반응이 섞여 나오고 있다. 서울대 측은 “학생들에게 다양한 예체능 교육과정을 통해 학업에서 오는 부담감과 스트레스를 줄이고, 전인교육을 실현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수험생들은 “일반고보다는 교육과정 편성이 잘 돼 있는 자사고나 특목고에 유리할 수 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 해당 항목이 올해 처음 신설되고 유예 기간 없이 바로 적용되기 때문에 1~2학년 때 예체능 활동을 거의 하지 않았던 학생들에게는 다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대입 수시전형에서는 학업성적 외에 교내 예체능 활동을 통해 다양한 특기적성을 기른 학생들이 유리하다. 2013학년도 대입에서 특목고를 제외한 전국 고교 가운데 서울대 수시전형에 가장 많은 합격자를 배출한 하나고 역시 모든 재학생이 의무적으로 예능과 체능 가운데 각 한 종목씩 수련해야 하는 ‘1인 2기’ 활동의 덕을 봤다는 분석이 있다. 특목고인 용인외고도 ‘1인 1악기’, ‘1인 1체육’을 학교 차원에서 교육하고 있으며 민족사관고도 ‘6품제’ 활동을 통해 외국어, 체육, 학술 및 예술, 봉사, 독서 등 다양한 활동과 체험을 강조하고 있다. 반면 일반고에서는 교육과정 운영의 자율성이 거의 없어 정해진 체육, 음악, 미술 수업시간 외에 학생들의 특성에 맞춘 예체능 교육을 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사립학교 ‘귀족 수학여행’ 여전…300만원 내고 유럽 다녀온 곳도

    서울시교육청이 ‘소규모 국내 수학여행’을 장려하고 있지만, 여전히 일부 학교에서는 돈 많이 드는 해외 수학여행을 다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두 사립학교들이었다. 14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수학여행을 다녀온 서울시내 1292개 초·중·고교 중 56개교가 국외 수학여행을 다녀왔다. 초등학교 22개교, 고등학교 34개교였다. 중학교는 없었다. 56개교 모두 사립학교였고, 해외 수학여행에 참여한 학생은 1만 1399명이었다. 2011년(1만 2099명)에 비해 소폭 줄었다. 국가별로 중국이 8106명으로 가장 많았고 동남아 2123명, 일본 1095명, 유럽 75명 등이었다. 가장 비싼 수학여행을 다녀온 학교는 광진구의 A고교였다. 이 학교 75명은 1인당 295만 2000원을 내고 유럽 여행을 했고 147명은 일본(88만원), 269명은 중국(71만 7000원)을 다녀왔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국외 수학여행의 경우 학부모 동의율이 80%를 넘어야 하는데 이 조건을 만족할 경우 개별 학교장의 자율적인 판단에 맡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300만원씩 내고 유럽행 ‘귀족 수학여행’

     서울시교육청이 ‘소규모 국내 수학여행’을 장려하고 있지만, 여전히 일부 학교에서는 돈 많이 드는 해외 수학여행을 다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두 사립학교들이었다.  14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수학여행을 다녀온 서울시내 1292개 초·중·고교 중 56개교가 국외 수학여행을 다녀왔다. 초등학교 22개교, 고등학교 34개교였다. 중학교는 없었다. 56개교 모두 사립학교였고, 해외 수학여행에 참여한 학생은 1만 1399명이었다. 2011년(1만 2099명)에 비해 소폭 줄었다.  국가별로 중국이 8106명으로 가장 많았고 동남아 2123명, 일본 1095명, 유럽 75명 등이었다.  가장 비싼 수학여행을 다녀온 학교는 광진구의 A고교였다. 이 학교 75명은 1인당 295만 2000원을 내고 유럽 여행을 했고 147명은 일본(88만원), 269명은 중국(71만 7000원)을 다녀왔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국외 수학여행의 경우 학부모 동의율이 80%를 넘어야 하는데 이 조건을 만족할 경우 개별 학교장의 자율적인 판단에 맡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외국인 학교는 ‘무법지대’… 40년간 감사 한번도 안 받았다

    외국인 학교가 국내 학생들의 영어 교육과 해외 유학을 위한 사설 학원으로 악용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사실상 방치해 온 교육 당국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당국이 처벌 규정의 모호함 등을 들어 수수방관하는 사이 일부 외국인 학교는 거액의 입학금 등을 받고 불법적인 편입생 모집에 나서는 등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 자녀와 장기 해외 체류 경험이 있는 한국 학생들의 적응을 돕겠다는 당초 취지가 무색하다. 서울 지역 외국인 학교는 1972년 서울일본인학교가 설립된 뒤 22개로 늘어났지만 이번 실태조사 이전까지 단 한 차례도 감사를 받지 않았다. 외국인 학교 9개가 있는 경기도교육청 역시 1963년 이후 민원으로 인한 감사를 진행한 지난해까지 외국인 학교를 방치했다. 교육 당국은 그동안 외국인 학교에 대한 실질적인 감사나 관리, 감독이 없었던 이유로 ‘감사의 실익’을 꼽아 왔다. 외국인 학교가 회계 등의 규정이 자유롭기 때문에 감사를 해도 적발이 쉽지 않다는 판단이었다. 외국인 학교는 현재 초·중등교육법과 사립학교법의 적용을 받고 있으나 설립자와 학교장이 모두 외국인이고 외국의 교육과정을 그대로 운영한다는 특수성 때문에 학교 회계, 학교장 및 교직원 임면, 교육과정, 장학지도 등에서 자율성이 보장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외국인 학교는 국내 교육 당국으로부터 재정 지원을 한 푼도 받지 않기 때문에 학교 운영상 문제가 발생해도 재정 제한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없다”고 말했다. 허술한 관리, 감독 아래서 외국인 학교의 불법·편법 운영은 반복되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시정명령이 제때 이행되지 않으면 정원 감축 등의 추가 제재를 가할 수 있다”고 밝혔으나 실제 적용은 달랐다. 유기홍 민주통합당 의원이 서울시교육청으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종로구 구기동에 위치한 프랑스계 하비에르 국제학교는 2009년 시교육청 조사에서 재학생 214명 가운데 144명(67%)이 부정 입학으로 제적 통보를 받았으나 지난해 9월까지 적발된 학생 가운데 절반에 달하는 74명이 그대로 학교에 다니고 있었다. 이 학교는 시교육청의 시정명령을 이행하지 않고도 별다른 제재를 받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외국인 학교에 대한 관리, 감독을 강화하는 것이 국제화 추세에 역행한다는 의견도 있다. 지난해 교육과학기술부는 인천 연수구·서구·계양구, 대구 지역 2개 기초지방자치단체, 전남 여수 등을 교육국제화특구로 지정하고 해외 유명 대학 분교나 외국인 학교 등을 설립해 초·중등교육법의 규제를 받지 않고 운영할 수 있게 했다. 한 외국인 학교 관계자는 “정부 차원에서 교육국제화특구 지정 등 국제화 교육 육성책을 내놓은 상황에서 규제를 강화하면 국제화 강화 추세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年소득 6703만원 넘으면 ‘사배자’ 지원 못해

    2014학년도부터 자율형사립고와 특수목적고, 국제중은 사회적 배려 대상자(사배자) 전형에서 선발 인원의 절반 이상을 경제적 배려 대상자로 우선 선발해야 한다. 사회지도층과 부유층 자녀들의 편법 입학 통로로 악용돼 왔다는 지적을 받은 비경제적 대상자 전형은 소득 상한선을 둬 연소득 6703만원 이상인 가구의 자녀들은 아예 지원할 수 없게 된다. 교육부는 최근 17개 시도 교육청과 공동으로 이 같은 내용의 사배자 전형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했다고 11일 밝혔다.<서울신문 3월 21일자 1면> 이 개선안은 오는 8월 시작되는 전국 112개 자사고, 외국어고, 과학고, 국제고, 국제중 입시부터 적용된다. 개선안에 따르면 해당 학교들은 의무적으로 사배자 전형 정원의 최소 절반 이상을 경제적 대상자로 채워야 한다. 경제적 대상자 비율은 50~100% 안에서 시도별 여건에 따라 정하도록 했다. 경제적 대상자가 우선 선발에서 탈락한 경우 다음 단계에서 우대하는 단계별 전형제도도 도입된다. 올해 자사고와 특목고, 국제중에 사배자 전형을 통해 입학한 신입생 가운데 경제적 대상자는 평균 44%였다. 한부모가정과 다자녀가구 자녀 등 지원 자격이 논란이 됐던 비경제적 대상자에 대해서는 소득 8분위 이하 가정의 자녀만 지원할 수 있도록 소득 기준을 새로 정했다. 9~10분위 등 소득 최상위권에 해당하는 가정의 경우 비경제적 대상자에 해당하더라도 사배자 전형에 지원할 수 없다. 소득 8분위는 2인 이상 가구를 기준으로 월소득 558만원, 연소득으로 환산하면 6703만원 이하만 지원이 가능하다. 교육부 관계자는 “한부모가정 자녀 등을 지원 자격에서 배제하면 실제로 배려가 필요한 학생들이 제외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면서 “국민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사배자를 제한하기 위해 고소득자를 제외했다”고 말했다. 사회적 배려 대상자라는 명칭이 학생들 간에 위화감을 조장한다는 지적에 따라 전형 명칭도 사회 통합 전형으로 바꾸기로 했으며 경제적 대상자 전형은 ‘기회 균등 전형’으로, 비경제적 대상자 전형은 ‘사회 다양성 전형’으로 바뀐다. 또 증명서 위조 등의 부정 입학이 확인되면 입학 취소 처분을 내릴 수 있도록 하는 등 처벌도 강화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외국인학교는 무법지대…40년간 감사 한번도 안 받았다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 자녀와 장기 해외 체류 경험이 있는 한국 학생들의 적응을 위한 취지로 세워진 외국인 학교가 사실상 국내 학생들의 영어 교육과 해외 유학을 위한 사설 학원으로 전락했다는 비판이 있는 가운데 국내학생들의 불법 입학을 사실상 방치해 온 교육 당국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당국이 처벌 규정의 모호함 등을 들어 수수방관하는 사이 일부 외국인 학교는 거액의 입학금 등을 받고 불법적인 편입 학생 모집에 나서는 등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서울 지역 외국인 학교는 1972년 서울일본인학교가 설립된 뒤 22개로 늘어났지만 이번 실태조사 이전까지 단 한 차례도 감사를 받지 않았다. 외국인 학교 9개가 있는 경기도교육청 역시 1963년 이후 민원으로 인한 감사를 진행한 지난해까지 외국인 학교를 방치했다.  교육 당국은 그동안 외국인 학교에 대한 실질적인 감사나 관리, 감독이 없었던 이유로 ‘감사의 실익’을 꼽아 왔다. 외국인 학교가 회계 등의 규정이 자유롭기 때문에 감사를 해도 적발이 쉽지 않다는 판단이었다. 외국인 학교는 현재 초·중등교육법와 사립학교법의 적용을 받고 있으나 설립자와 학교장이 모두 외국인이고 외국의 교육과정을 그대로 운영한다는 특수성 때문에 학교 회계, 학교장 및 교직원 임면, 교육과정, 장학지도 등에서 자율성이 보장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외국인 학교는 국내 교육 당국으로부터 재정 지원을 한푼도 받지 않기 때문에 학교 운영상 문제가 발생해도 재정 제한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없다”고 말했다.  허술한 관리, 감독 아래서 외국인 학교의 불법·편법 운영은 반복되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시정명령이 제때 이행되지 않으면 정원 감축 등의 추가 제재를 가할 수 있다”고 밝혔으나 실제 적용은 달랐다. 유기홍 민주통합당 의원이 서울시교육청으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종로구 구기동에 위치한 프랑스계 하비에르 국제학교는 2009년 시교육청 조사에서 재학생 214명 가운데 114명(53%)이 부정 입학으로 제적 통보를 받았으나 지난해 9월까지 적발된 학생 가운데 절반에 달하는 74명이 그대로 학교에 다니고 있었다. 이 학교는 시교육청의 시정명령을 이행하지 않고도 별다른 제재를 받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외국인 학교에 대한 관리, 감독을 강화하는 것이 국제화 추세에 역행한다는 의견도 있다. 지난해 교육과학기술부는 인천 연수구·서구·계양구, 대구 지역 2개 기초지방자치단체, 전남 여수 등을 교육국제화특구로 지정하고 해외 유명 대학 분교나 외국인 학교 등을 설립해 초·중등교육법의 규제를 받지 않고 운영할 수 있게 했다. 한 외국인 학교 관계자는 “정부 차원에서 교육국제화특구 지정 등 국제화 교육 육성책을 내놓은 상황에서 규제를 강화하면 국제화 강화 추세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쓸수록 장학금 커지는 착한 소비… 대학 생협 ‘붐’

    쓸수록 장학금 커지는 착한 소비… 대학 생협 ‘붐’

    대학생들은 대부분 학교 안에서 생활한다. 학교 식당에서 밥을 먹고 웬만한 물건은 학교 매점에서 사며 책이나 복사도 교내에서 해결한다. 술값이나 주거비를 제외한 생활비의 대부분을 학교에서 지출하는 셈이다. 그런 의미에서 조선대 학생들은 소비자이자 판매자이다. 조선대의 교내 서점과 매점, 학생식당, 음료 자판기, 커피전문점, 생활용품점, 복사실 등 20개 매장의 주인은 조선대 생활협동조합(생협)이다. 1990년 출범한 국내 최초의 대학생협인 조선대의 현재 조합원은 2만 4463명에 이른다. 전교생의 80% 이상이 조합비를 내고 회원으로 가입해 있다. 김국민(25) 총학생회장은 “다양한 학내 구성원이 생협에 참여하다 보니 대학 구성원들 간 불신이 사라지고 학생들이 학교일의 대소사에 모두 참여한다는 주인의식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대학가에서 ‘윤리적 소비와 지출’을 강조하는 생협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대학 내에서 이뤄진 소비의 이익과 결과물을 구성원들에게 돌려주자는 취지가 공감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성공적인 사례가 이어지면서 생협 설립이 급격히 늘고 있다. 현재 생협을 운영하고 있는 대학은 총 33개교에 이른다. 이 중 충남대 등 6개교가 지난해에 생겼다. 올해도 서울과학기술대와 고려대에 생협설립추진위원회가 구성됐고 가천대, 한국과학기술원, 순천향대는 설립 발기인을 모으고 있다. 대학 생협은 공동구매를 통해 싸게 물건을 구매한 뒤 거의 이익을 붙이지 않고 판매하기 때문에 시중보다 가격이 5~10%싸다. 대학생협연합회 차원에서 구매하는 물건은 큰 폭의 할인행사도 진행한다. 지난해 연합회가 공동으로 구매한 물품만 250억원어치가 넘는다. 이익은 대부분 학생과 학교 복지를 위해 사용된다. 조선대의 경우 해마다 5600만원을 학생 장학금으로 기부한다. 1998년 생협이 설립된 이화여대 역시 생협 모니터링단으로 활동하는 조건으로 매 학기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 50명에게 80만원씩의 장학금을 지급한다. 이대 대학원생 이우경(27·여)씨는 “건물마다 생협이 있는 곳과 그냥 매점인 곳이 있는데 일부러 생협을 찾는 학생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대 측은 운영하는 식당과 매점에서 판매할 상품을 학생들에게 공모해 실제 상품화하기도 한다. 학교마다 생협 운영 방식은 차이가 있다. 연세대는 큰 규모를 감안 약 20% 가량을 위탁으로 맡기고 있다. 반면 이대와 조선대 등은 최대한 직접 운영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서울대처럼 재단과 교수들이 학생과 함께 이사진을 구성한 곳이 대부분이지만 일부 대학은 학생 위주의 운영을 고수한다. 생협이 모든 대학에서 순조롭게 진행되는 것은 아니다. 생협이 집중하는 사업들은 대부분 학교의 수익과 직결되는 매점이나 식당과 연계돼 있다. 생협이 출범하면 학교는 그만큼의 수익을 포기해야 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일부 사립대에서는 생협의 출범을 막거나 대학 재단 측과 갈등이 빚어지기도 한다. 2000년 생협을 만든 세종대는 대학 생협의 모범사례로 불릴 만큼 재기발랄한 사업으로 관심을 모았지만 2009년 재단 측이 생협사업을 철수시키겠다고 밝히면서 법정 소송으로까지 불거졌다. 현재는 재단 측이 생협의 교내 활동을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협약을 체결한 상태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국립대 고위공직자 68% 재산 불어

    국립대학교의 총장과 부총장 등으로 재직하는 고위공직자 10명 가운데 7명은 지난해 기준 1년 전보다 재산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대학교육연구소는 관보에 실린 국립대 총장, 부총장, 국립대학병원장 등 고위 공직자의 지난해 재산변동 신고 내용을 확인한 결과 재산 공개대상인 66명 가운데 45명(68.2%)의 재산이 1년 전에 비해 증가했다고 9일 밝혔다. 재산 증가폭이 1억∼5억원으로 크게 늘어난 공직자가 23명(34.8%)으로 가장 많았고 5000만∼1억원 12명(18.2%), 5000만원 이하 9명(13.6%) 등이었다. 재산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공직자는 장성후 전북대병원장으로 지난해 말 기준 1년 전보다 13억 190만원이 늘었다. 권순기 경상대 총장(5억 9004만원), 김영섭 부경대 총장(5억 5074만원), 오연천 서울대 총장(5억 4276만원) 등도 5억원 이상 재산이 증가했다.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한 공직자 역시 장 병원장으로 78억 8840만원을 신고해 2년 연속 가장 많았다. 이어 오연천 총장(42억 482만원), 허향진 제주대 총장(33억 5621만원), 우형식 금오공대 총장(32억 5115만원), 김명진 서울대 치과병원장(25억 2166만원) 순으로 집계됐다. 원병관 강원도립대 총장은 마이너스 1억 3994만원으로 가장 적은 재산을 신고했다. 같은 기간 동안 재산이 줄어든 공직자 21명(31.8%) 가운데는 5000만원 미만이 10명(15.2%)으로 가장 많았고 5000만∼1억원이 줄어든 공직자가 8명(12.1%), 1억원 이상이 3명(4.5%)이었다. 이번 재산 분석에는 국립대 총장 등 공직자만 포함되고 사립대 총장 등은 제외됐다. 한국대학교육연구소 관계자는 “국립대는 고위공직자 범주에 포함돼 재산을 공개하고 있지만 고등교육의 85%를 담당하는 사립대는 재산공개 의무에서 제외되고 있다”면서 “사립대 이사장과 총장의 재산공개 입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위기의 일반고] 수업중 떠들고 자도 방치… 29년차 교사 “우린 패배주의 빠졌다”

    “칠판 앞에 서서 수업을 하다 보면 나와 눈을 마주치며 내 얘기를 듣는 애들이 한 교실에 4분의1이 채 안 됩니다. 나머지 아이들은 딴짓을 하거나 떠들거나 그러다 지치면 엎드려 잠들죠. 학교 생활에 전혀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있는 아이들의 눈을 보면 ‘이대로 계속 가는 것이 맞는가’ 하는 회의와 우려가 들 때가 많습니다.” 경력 29년차의 고등학교 교사 이모(55)씨는 새 학기가 시작된 뒤 수업을 하기 위해 교실 문을 열기 전 크게 심호흡을 한다. 무기력하거나, 수업을 방해하는 학생들을 마주하기 전에 스스로의 마음을 다잡기 위한 방법이다. 이씨는 “선생님에게 눈길 한 번 안 주고 엎드려 자는 녀석들보다 떠들고 장난쳐 교실을 시끄럽게 하는 녀석들이 더 고마울 지경”이라며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 8일 오후 1시 5교시 시작을 알리는 수업종이 울렸지만 서울 강북의 한 일반계 고등학교 2학년 교실에서는 책상 앞에 앉은 학생들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사물함을 뒤지는 학생, 화장실에 가는 학생, 책상에 엎드려 자는 학생 등 대부분이 수업이 시작됐다는 것에 아랑곳하지 않는 분위기였다. 사회과 교사인 이씨의 수업은 수능시험 대비를 위해 EBS 수능교재로 진행되지만 해당 교재를 갖고 있지 않은 학생도 많았다. 체육복을 입은 채 엎드려 자고 있던 한 학생은 “사회탐구는 2과목만 선택하면 되니까 수업 안 들어도 나중에 문제만 풀면 된다”고 말했다. 수학, 영어 등 수능 주요 과목 수업시간의 분위기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이 학교 교감은 “수능을 쉽게 낸다고 해도 여전히 1~2등급 상위권을 가려내기 위한 수준이라 극소수의 학생들 외에는 흥미 자체를 잃는다”고 말했다. 새 학기 시작과 함께 터져나온 ‘일반고 위기’는 단순한 우려가 아니었다. 학교 현장에서 일반고는 특수목적고와 자율형사립고보다 ‘공부 못하는 학교’, 특성화고, 마이스터고보다 ‘미래가 불투명한 학교’로 자리매김하고 있었다. 서울 지역 한 일반계 여고의 오모(42·여) 교사는 “특목고와 자사고가 상위권 학생들을 먼저 뽑아 가고 중위권 학생 가운데 상당수가 대학 진학이나 대기업 취업을 노리고 특성화고로 간다”면서 “우리 학교에는 특성화고에 지원했다 성적 커트라인에 걸려 떨어지고 온 학생들이 20%에 달한다”고 말했다. 학생들의 성적 및 진로방향에 따른 맞춤형 교육의 유무도 성적 상승과 하락의 경계를 갈랐다. 일반고는 한 학기 180단위 가운데 필수이수 단위가 116단위로 정해져 있어 대학을 가려는 학생과 졸업 후 바로 취직을 하려는 학생들이 모두 똑같은 수업을 듣는다. 이에 비해 특목고는 72단위, 자사고는 58단위를 필수이수 단위로 정해 무학년제, 학생 개인별 맞춤식 교과목 편성이 가능하다. 특목고·자사고와 일반고 사이의 격차는 학업성적에서만 나타나는 현상이 아니다. 입학사정관제 확대 등으로 고교시절 다양한 경험이 대학입시에 필수적인 요소로 평가받는 상황에서 동아리 참여율 등 학업 외적인 요건에서도 격차가 뚜렷하다. 학교알리미에 공시된 지난해 4월 기준 학생 동아리 참여율을 보면 서울지역 9개 특목고는 102.1%, 26개 자사고는 77%, 198개 일반고(2012년 신설교 제외)는 54.9%였다. 특목고가 일반고의 1.9배, 자사고가 일반고의 1.4배에 이른다. 특목고나 자사고 학생들이 학업에 치중하느라 자기계발에는 소홀할 것이라는 일반적인 상식과는 다른 결과다. 한 일반고 교사는 “학생들이 학교에 흥미 자체를 느끼지 못하다 보니, 학생회나 학교 동아리 등 학내 생활 자체에도 소홀해지는 경향이 뚜렷하다”면서 “학교가 무의미하게 느껴지는 패배주의가 학생과 교사 모두에게 팽배해 있다”고 밝혔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위기의 일반고] 특목고·자사고가 우수학생 빨아들여 일반고 ‘슬럼화’

    일반고에서 우수한 학생이 사라지고 고교 서열화가 진행된 것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과학고, 외국어고 등 특목고가 도입된 후 끊임없이 이어진 논란이다. 2010년 이명박 정부가 도입한 ‘고교 다양화 300’ 정책은 이 같은 현상을 고착화시켜, 불과 3년 만에 과거의 고교 비평준화 시대를 연상케 하는 각종 부작용을 낳고 있다. 정책 도입 단계에서의 예상되던 우려가 현실화되면서 일반고 슬럼화는 ‘예고된 재앙’이라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고교 평준화 정책은 1974년 중학교 입시지옥과 사교육비 억제를 위해 도입됐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평준화 제도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학습능력이 다른 학생들을 같은 장소에 모아놓고 수업을 진행하면서 교사들이 지도에 어려움을 겪고, 전체적인 학력 저하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1983년 특목고가 처음 도입됐고, 2002년부터 자율형 사립고가 시범 운영됐다. 하지만 영재학교 성격이 강한 특목고와 달리 자사고는 전면 도입까지 상당한 시일이 소요됐다. 일반고와 비슷한 형태의 자사고가 도입될 경우 자사고의 ‘선발효과’로 인해 일반고가 슬럼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교육계 내부에서도 끊이지 않았다. 이명박 정부는 정면돌파를 선택했다. 기숙형 공립고 150곳, 마이스터고 50곳, 자사고 100곳을 지정하는 ‘고교 다양화 300’이라는 정책을 추진했다. 자사고가 지나치게 많이 책정됐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정부는 개의치 않았고, 우려는 현실이 됐다. 자사고는 외형적으로는 누구나 지원이 가능하지만, 중학교 성적 상위 50%라는 유일한 단서가 있다. 일단 상위 50%로 학교의 입학생 자체가 좁혀지는 것이다. 현실적인 진입 장벽도 있다. 학비 자체가 연간 평균 800만원에 이르고, 사교육비 등을 감안하면 서민층에는 대학등록금 수준의 가계부담으로 작용한다. 하나고 등 일부 자사고는 연간 학비가 2000만원에 육박한다. 특히 자사고 내에서도 입시 명문고 위주로 쏠림현상이 가속화되면서 우수학생을 깔때기처럼 빨아들이고 있다. 또 최근 마이스터고와 특성화고로 적지 않은 중상위권 학생들이 눈길을 돌리면서 일반고로 진학하는 우수학생은 점차 줄어들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고교 시스템을 유지하면 일반고 슬럼화를 막기가 더 힘들다고 입을 모은다. 자사고가 대입에서 더 좋은 성적을 거두고, 일반고의 성적이 더 떨어지면 자사고 등으로의 쏠림현상이 심화되는 악순환이 고착화될 것이 뻔하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중학교 절대평가 도입 1년 성적 살펴보니

    지난해 중학교 1학년부터 도입된 내신 절대평가제가 학교 간 성적 편차를 더욱 크게 해 절대평가 내신이 처음 활용되는 2015학년도 고등학교 입시에서 큰 혼란이 빚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입시업체 하늘교육이 서울 시내 379개 중학교의 현재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절대평가 내신이 처음 도입된 지난해 성적을 조사한 결과 학교별 내신등급 분포가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90점 이상을 맞으면 석차에 상관없이 A등급을 주는 절대평가제하에서 학교별 내신등급 분포가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이다. 학생 선발권이 있는 대원국제중의 2학년 학생 가운데 지난해 1학년 1학기 영어 내신에서 A등급을 받은 학생은 전체 159명 가운데 139명으로 87.1%에 달했고 2학기에는 68.3%였다. 영훈국제중 역시 1학기 55.6%, 2학기 89.6% 등 상당수 학생이 A등급을 받았다. 일반 중학교 가운데서는 서울 강남구의 진선여중이 1학기 기준 58.0%, 서대문구 인창중 54.6%, 동대문구 전농중 53.0% 등 절반 이상의 학생이 영어 과목에서 A등급을 받았다. 반면 A등급이 5.2%에 불과한 양천구 신원중 등 서울 10개 중학교는 A등급을 받은 학생이 10%를 밑돌았다. 동작구 상도중 5.5%, 성동구 광희중 7.1%, 송파구 풍납중이 8.0%에 그쳤다. 서울 지역 전체 중학교의 등급별 비율은 A등급이 전체 10만 589명 가운데 2만 6053명(25.9%), 80점 이상인 B등급은 22.4%, 70점 이상인 C등급은 15%, D등급은 10.5%, E등급은 26.2%였다. 같은 학교에서도 1학기와 2학기 때 시험의 난이도 조절에 따라 절대평가 등급이 널뛰기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창중은 1학기 영어 A등급을 받은 학생이 54.6%였지만 2학기 때는 29.2%로 절반 가까이 뚝 떨어졌다. 입시 전문가들은 학교별 성적 편차 때문에 절대평가제 내신이 고교 입시에 처음 도입되는 2015학년에는 상당한 혼란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중학교 내신성적을 기준으로 1단계 합격생을 걸러내는 과학고와 외국어고, 국제고 등 특목고와 자율형 사립고에서 지원자 간 내신 형평성을 보장할 수 없기 때문이다. 특목고 등은 지난해 입시까지 1단계에서 중학교 내신성적으로 정원의 2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자기소개서와 학업계획서 등 서류와 면접으로 최종 합격생을 가렸다. 문제는 절대평가제 이후 A등급이 지나치게 많이 나오는 학교가 있는가 하면 학교별 편차도 큰 폭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그동안의 특목고 입시에서 1단계 합격생의 중학교 내신성적은 2등급(11%) 이내로 약 1만 1000명 수준이었던 반면 절대평가 체제에서 지난해 영어과목 A등급을 받은 학생만 2만 6053명을 기록했다. A등급을 받은 학생의 숫자만 따져도 서울 시내 특목고 정원의 10배가 넘는 규모여서 1단계 내신 기준 문제를 두고 선발 과정에서 혼란이 예상된다. 중학교 내신 상위 50%를 지원 자격으로 두고 이 가운데 추첨을 통해 신입생을 선발하는 자사고의 경우도 혼란스럽긴 마찬가지다. 석차에 따라 내신을 부여한 상대평가제와 달리 학생 개개인의 성취도에 따라 등급을 주기 때문에 어디까지가 상위 50%인지 불분명하기 때문이다. 학교별로 문제의 난이도가 제각각이라 A등급을 받는 학생의 비율이 천차만별인 것도 내신 형평성 문제가 될 수 있다. 임성호 하늘교육 대표이사는 “중학교 학생들이 고등학교 입시를 치를 때도 문제가 되지만 내년부터 고교생들에게도 절대평가제가 도입되면 이들이 대학에 진학하는 2017학년도부터는 대입에도 혼란이 가중될 것”이라면서 “대입 전형 간소화 취지와 달리 대학들이 고교 내신을 거의 보지 않거나 고교 등급제 등 서열화를 부추길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정부 교육정책 ‘일반고 슬럼화’ 부추겨

    학력 저하와 무기력한 학업 분위기 등으로 일반고등학교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핵심 교육정책이 일반고의 경쟁력 약화를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교육 전문가들은 “일반고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구체적인 실천방안이 빠진 채 공교육 정상화를 추진하겠다는 정부 교육정책의 방향은 변화 속도가 느린 일반고의 혼란만 가중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지난달 28일 교육부의 청와대 업무보고에는 학교교육 정상화와 대입전형 간소화, 자유학기제 도입 등 박근혜 대통령의 핵심 교육 공약이 모두 담겼다. 그러나 특수목적고, 자율형 사립고, 일반고 순으로 이어지는 고교 서열화를 해결할 방안과 일반고의 학력 신장을 위한 시행계획은 없었다. 공교육 정상화 방안으로 수시는 내신, 정시는 수능 위주의 대입제도 간소화 정책이 제시됐지만 전형요소별 반영비율을 대학이 자율로 정하는 상황에서 기존의 입시와 별다를 것이 없다는 지적이 많다. 또 교육과정 운용과 예산집행에 자율성을 가진 특목고, 자사고와 달리 일반고는 새로운 정책과 변화에 적응 속도가 느릴 수밖에 없다. 자사고의 경우 교과별 이수단위 준수 의무가 없고 특목고도 필수이수 62단위 등 최소 규정만 있지만 일반고의 경우 초·중등교육법에 정해진 대로 따라야 한다. 서울지역 일반고교 진학진로교사 이모(44)씨는 “교육정책이 바뀌면 정착에 최소 3년 이상 걸리는 일반고 입장에서는 또 이 정부 내내 적응하려고 발버둥치다 끝날 판”이라고 말했다. 당장 내년부터 도입되는 고교 내신 절대평가제 역시 일반고 학생들의 대학 입학 문을 더 좁힐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그동안 상대평가 제도에서 내신에 불이익을 받았던 특수목적고 및 자율형 사립고 학생들의 내신점수가 올라가 특목고에 대한 선호현상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우려다. 절대평가제는 학생들의 석차가 아니라 일정 점수 이상을 획득하면 A~E 5단계로 나눠 등급을 부여하는 방식이다. 유성룡 1318 대학진학연구소장은 “내신 절대평가제를 시행하면서 동시에 대입전형에서는 내신을 중심으로 학생을 뽑으라고 하는 것은 모순”이라면서 “고교 서열화 문제를 먼저 손보지 않으면 그동안 내신 경쟁력에서 우위였던 일반고의 지위는 더욱 약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 입장에서도 일정 기준 점수를 넘으면 똑같은 성취도를 부여하는 절대평가제 내신이 변별력을 가질 수 없다고 보고 면접이나 논술 등 다른 전형의 비중을 높일 가능성이 높다. 서울지역 일반계 공립고 교감은 “일반고 학생들에게 맞는 다양한 교육과정을 운영하기 위해 예산집행의 자율성을 높이는 예산 총액지원방안 등 획기적인 경쟁력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일반고·자사고 입학후 학력차 심화

    일반고와 자율형사립고(자사고) 학생들 사이 학업 성취도 격차가 고교 입학 이후 더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고에 진학한 학생들은 고교 입학 이후 학업 성취도가 떨어져 입학 전 기대했던 수준에 못 미친 반면 자사고 학생들은 입학 당시보다 성취도가 올라 일반고 학생들의 성취도를 앞질렀다. 2일 학교정보 공시사이트 학교알리미(www.schoolinfo.go.kr)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전국의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치러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서울시내 192개 일반고 학생들의 과목별 학교 향상도 평균치는 국어 0.02%, 수학 -0.65%, 영어 -1.27%였다. 이에 비해 서울에 위치한 27개 자사고 학생들의 과목별 향상도 평균치는 국어 1.95%, 수학 2.40%, 영어 0.84%로 나타났다. 학교 향상도는 학력 향상을 위해 학교가 실제로 노력한 정도를 측정하는 지표로 우수한 학생을 선발해 성적이 잘 나오는 ‘선발효과’가 아니라 학생들이 입학한 이후 학업 성취도가 얼마나 향상됐는지를 알려주는 ‘학교효과’를 나타낸다.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학생들의 학력 변화를 지속적으로 추적해 산출한 기대 점수에 비해 더 높은 성취도를 보인 학교는 양(+)의 향상도로, 기대 점수보다 낮게 성취한 학교는 음(-)의 향상도로 표시된다. 일반고의 경우 수학과 영어 과목에서 음의 값을 보여 고교 입학 전에 기대했던 학업 성취도 수준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국어 과목은 겨우 기대치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자사고는 국·영·수 세 과목 모두 양의 값을 나타내 기대했던 것보다 학업 성취도가 더 많이 올랐다. 전체 일반고 192개 가운데 과목별 학교 성취도 향상도가 양의 값을 나타낸 곳은 국어 105개교(54%), 수학 62개교(32%), 영어 49개교(26%)였다. 반면 자사고는 27개교 가운데 향상도가 음의 값인 곳은 국어 1개교(3.7%), 수학 3개교(11.1%), 영어 5개교(18.5%)에 그쳤다. 교육부 관계자는 “자사고는 중학교 내신성적 상위 50% 안에 드는 학생들만 지원할 수 있기 때문에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이 낮아 학업 성취도를 올리는 데 유리한 측면이 있다”면서 “일반고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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