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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서·벽지 열악한 교육환경 개선… 지역사회 반발 ‘넘어야 할 산’

    도서·벽지 열악한 교육환경 개선… 지역사회 반발 ‘넘어야 할 산’

    소규모 학교 통폐합 정책이 재정·행정 인센티브를 강화하는 조건으로 재추진되고 있지만 아직도 갈 길이 멀다. 정부는 갈수록 학생수가 줄어드는 도서·벽지의 소규모 학교의 학습 여건을 개선하고 유지 비용을 효율화하는 데 방점을 두는 반면, 지역주민과 학부모들은 농·산·어촌의 학습권 보장과 지역사회 살리기를 중요시하고 있다. 교육부는 소규모 통폐합이 열악한 교육 여건을 크게 개선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 영호남과 충청, 강원 등 지역은 학년당 학생수가 5~6명 되는 학교가 많다. 국·영·수·과학 등을 제외한 교과 과정은 ‘상치교사’(전공과목이 아닌 교사)를 배치할 수밖에 없다. 교육부 관계자는 “상치교사 배치와 인격 형성, 사회성 발달 등 소규모 학교의 열악한 교육 여건 때문에 학생들이 불이익을 받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소규모 학교 통폐합 정책의 가장 성공적인 사례로 우리나라 최초의 기숙형 중학교인 충북 속리산중학교를 꼽는다. 2011년 3월 회인중·속리중·내북중 등 3개의 소규모 중학교를 통합해 기숙형 중학교를 설립, 교육의 긍정적 효과 홍보로 외부 학생들의 유입이 잦고 지역사회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다만 통폐합 절차는 전적으로 시·도 교육감의 권한 사항이어서 현장과의 소통이 중요시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자체적으로 시·도 교육청에 ‘1면 1교’ 등 내부 기준이 있고, 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지역주민과 동창회 등의 의견을 거쳐서 지방의회의 조례 개정을 거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역사회에서는 농·산·어촌의 기반이 약화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삶의 체험, 생태교육, 자연친화적 교육 등 소규모 학교의 장점을 살리기를 원하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동창생이 5명도 안 되는 아이로 만들고 싶지 않다”는 의견도 적지 않아 정책 취지와 현장과의 조율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주민들은 초등학교 통폐합에 대해서는 농어촌 지역 기반의 중심이라는 인식과 위치·통학거리 문제들로 인해 거부감이 크면서도, 학생수가 갈수록 줄어드는 면 단위에도 학교를 유지해야 하는가 하는 고민을 동시에 하고 있다. 일단 교육부는 중·고등학교는 적정 규모 육성을 추진 중이지만, 초등학교는 1면 1교 원칙을 고수하겠다는 방침을 갖고 있다. 이런 고민은 정부의 무상교육을 위한 재정지원 문제와도 연관된다. 새누리당의 한 의원은 “무상교육 범위가 갈수록 늘어나고 교육재정은 부족한 상황에서 효율적 재정 지원도 고려해야 한다”면서 “학생수가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가운데 미래 교육에 대한 새로운 디자인을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1982년부터 통폐합을 추진해 왔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3749개 학교가 폐지되고, 1823개 학교가 분교장으로 개편됐다. 통폐합 기준도 1982년에는 전교생수 180명 이하였다가 한 차례 조정을 거쳐 2006년부터 60명 기준으로 재조정됐다. 한편 교육부의 소규모 학교 통폐합 대상은 기본적으로 국공립을 기준으로 한다. 다만 기존 사립학교법에 따르면 사학을 통폐합할 경우 교육청 재산으로 귀속되는 점을 감안, 장려금을 지원할 수 있다는 특례 조항을 신설했다. 이 조항은 2006년 12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적용됐지만, 현재 민병주 새누리당 의원이 2015년 12월 말까지 기한을 늘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커버스토리] 최고위 과정 홈페이지 들여다보니…

    각 대학의 최고위 과정은 홈페이지만 들여다봐도 학벌 세탁과 인맥 쌓기용이라는 것을 어느 정도 추론할 수 있다. 최고위 과정 홈페이지에는 비싼 수강료와 달리 두루뭉술한 교육 프로그램과 동문회 특전 등으로 채워져 있다. 현재 가을학기 수강생들을 모집하고 있지만 강의 내용이나 프로그램 소개보다 동문회 소식이 주류를 차지하고 있다. 심지어 수년 전부터 게시판 업데이트가 이뤄지지 않은 곳도 적지 않다. 수강생 모집을 진행하고 있는 유명 사립대의 최고경영자 과정 안내 책자에는 최근 소형 카메라로 여성의 치마 속을 몰래 촬영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교수가 버젓이 올라와 있다. 하지만 안내 책자는 ‘본 과정의 교수진은 까다로운 심사를 거쳐 구성된 세계 최고의 석학’이라고 소개해 빈축을 사고 있다. 해당 교수는 지난달 31일 학교 측에 사표를 제출했고, 학교 측은 지난 1일 사표를 수리했다. 최고위 과정 홈페이지에는 학벌 세탁과 인맥 쌓기를 강조하는 ‘총동문회 회원이 될 수 있다’는 점을 특전으로 내세우고 있다. 대학 대부분은 ‘총장 명의의 수료증 수여, 교우회 회원자격 부여, 도서관 이용 가능, 선후배 간 네트워크’ 등을 나열하고 있다. 최고 1600만원에 이르는 수강료를 감안하면 돈으로 인맥을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동문회 소식으로만 채워진 홈페이지도 있다. 서울대 패션산업최고경영자 과정은 홈페이지 자체가 동문회 성격을 보여주고 있다. 모집 요강을 비롯해 강의 목록, 프로그램, 교수진 소개 등은 빠져 있지만 게시판은 골프대회 소식으로 도배됐다. 다른 최고위 과정의 홈페이지도 크게 다르지 않다. 강의를 듣고 토론하는 수강생들의 모습이 아닌 산악회나 골프 대회, 술자리에서 찍은 사진들로 채워져 있다. 각 대학의 최고위 과정이 친목회에 가깝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셈이다. 일부 지방대 최고위 과정은 공란이 적지 않았다. 경남대 최고경영자 과정 홈페이지에는 소식지, 자료실, 자유게시판이 아예 비어 있었다. 이 홈페이지는 지난해 6월 이후 업데이트가 이뤄지지 않았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커버스토리] 中企 대표들이 대학문 닳도록 드나드는 까닭은

    “인맥이 밥 먹여주는 사회 아닙니까.” 경기 안산에서 전자부품 업체를 운영하는 중소기업 사장 A씨는 이렇게 말했다. 지방의 공고를 나온 그는 대기업의 생산라인에서 근무하다 1997년 사업을 시작했다. 15년간 회사를 키우고 돈도 남 부럽지 않게 벌었지만 학력 콤플렉스는 지울 수 없었다. A씨는 같은 공단 내 업체 사장의 추천을 받아 2005년과 2008년 서울 소재 사립대의 최고위 과정을 수료했다. 각각 700만원과 1000만원을 등록금으로 냈다. A씨는 “돈이 결코 아깝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부부처 고위 공무원과 군 장성, 대기업 임원처럼 사회적 지위가 높은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확을 얻었기 때문이다. 그는 두 달에 한 번 있는 동문 모임에 빠짐없이 나가고 일년에 한번 동문들과 부부 동반 해외여행도 간다. 대학의 최고위 과정은 ‘학력 업그레이드’ 뿐만 아니라 실질적으로 사업에 도움이 된다는 게 A씨의 생각이다. 지난해 거래처를 넓히는 과정에서 대기업 상무로 있는 동문 덕을 톡톡히 봤다는 것이다. 그는 “동문이 다른 대기업 임원으로 있는 친구를 소개해줘 쉽게 거래가 성사됐다”면서 “인맥이 없었다면 갑과 을의 관계에서 불평등한 조건으로 계약을 맺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강남에 개원한 안과의사인 B씨는 연 매출 10억원 이상을 올리고 있다. 시력교정수술을 잘하는 병원으로 소문이 나서 늘 환자들로 병원 대기실이 붐빈다. B씨는 3년 전 서울 모 대학의 최고위 과정에서 언론인들을 사귄 것이 성공의 밑바탕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신문사와 방송사 기자 3명과 함께 수업을 듣고 모임을 가지면서 친해졌다”면서 “이를 인연으로 인터뷰에 자주 소개되면서 손님들이 2배 이상 늘었다”고 설명했다. B씨는 개원한 지 얼마 안 되는 후배 의사들에게 최고위 과정을 적극 권유하고 있다. 인천에서 화학제품을 생산하는 중소기업 사장 C씨 역시 최고위 과정에서 쌓은 인맥을 유용하게 활용했다. 공장 임대료를 밀렸다며 건물주에게 고소를 당했던 그는 최고위 과정에서 만난 경찰 총경급 간부에게 ‘민원’을 넣었다. C씨는 “서장 전화를 받은 담당 경찰관이 합의할 수 있도록 중간에서 역할을 해주어 문제를 원만히 해결할 수 있었다”면서 “최고위 과정을 듣지 않았다면 경찰 간부를 만날 길이 있었겠냐”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커버스토리] 대학 ‘인맥 사교장’ 불황에 된서리…학생 유치전

    [커버스토리] 대학 ‘인맥 사교장’ 불황에 된서리…학생 유치전

    불황이 깊어지면서 2000년대 중반까지 고급 인맥의 ‘사교장’으로 명성을 떨치던 각 대학의 최고위 과정도 한파를 맞고 있다. 정치인이나 대기업 최고경영자(CEO) 등이 거쳐 간 일부 상위권 대학의 최고위 과정은 그나마 수지 타산을 맞추고 있지만 대부분은 학생 수 미달로 존폐 위기에 처해 있다. 이에 따라 대학마다 생존을 위한 손님 끌기가 한창이다. 한 학기에 1000만원을 웃도는 고액 수강료는 이미 바겐세일에 들어갔다. 골프와 스포츠댄스 등 수요자 입맛에 맞는 프로그램도 마련해 신입생 모집에 앞장서고 있다. 여기에 학교 인맥을 총동원해 ‘전주’(錢主) 역할을 하는 대기업과 금융기관 등에 학생 공급을 요청하는 로비전도 치열하다. 한때 인맥 사교장으로 수요자(학생)를 유혹했던 것과 달리 지금은 공급자(대학)가 인맥 장사로 연명하는 셈이다. 성균관대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 과정은 지난해 정원(40명)의 절반인 20명만 채웠다. 2011년 1500만원까지 치솟았던 수강료를 지난해 900만원으로 크게 내렸지만 가격 인하 효과를 전혀 보지 못한 것이다. 최고경영자 과정의 원조 격인 서울대 경영대학원도 예외가 아니다. 한 학기에 130~150명이 지원해 평균 2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현재 모집 중인 76기에는 예년보다 적은 100명 안팎이 지원했다. 비(非)경영대가 운영하거나 지방대가 개설한 최고위 과정은 더 어려운 형편이다. 경북에 위치한 4년제 사립대인 경일대는 ‘여왕의 품격과 격식의 명품 라이프 스타일 세계가 펼쳐진다’는 광고 문구를 내세워 13주짜리 ‘여성 리더스 클럽’ 프로그램을 신설했지만 지원자가 거의 없어 개설하지 못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학생 공급처 역할을 하는 대기업과 금융기관에 대학 측의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다. 대기업 관계자는 2일 “대학들이 어렵다 보니 전방위 로비가 들어온다”면서 “임원에게 인맥과 지연, 학연 등 인연이 닿는다고 하면 (대학 측이) 여기저기 줄 대기에 여념이 없다”고 털어놨다. 이어 “경기가 좋던 호시절도 아니고, 이런 식의 대학 협찬은 해줘 봐야 생색도 나지 않는다”며 “기업 입장에서는 최고위 과정 얘기만 나오면 빙빙 돌리기가 일쑤”라고 덧붙였다. 각 대학은 자신만의 강점을 내세우며 신입생 확보에 나서기도 한다. 연세대는 요트, 사진, 골프, 와인 등 수강생의 구미가 당길 만한 다양한 레슨 프로그램을 커리큘럼에 포함시켰고, 중앙대는 입학 문턱을 낮추기 위해 서류나 면접이 아닌 선착순으로 학생을 뽑고 있다. 골프나 바둑 등 기존에는 대학 평생교육원 등에서 가르쳤던 스포츠 종목을 최고위 과정에 개설하는 대학도 늘고 있다. 경남대 행정대학원은 전공과 동떨어진 수업이라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골프 최고위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韓·日 가교역할 학장 되겠다”

    “韓·日 가교역할 학장 되겠다”

    한국 국적의 재일 정치학자 강상중(62) 교수가 현재 몸담고 있는 일본 사립 세이가쿠인대학 학장(총장)으로 선임됐다. 30일 세이가쿠인대학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 대학 이사회는 지난 22일 이사회에서 임기 만료를 앞둔 현 학장의 후임자로 강 교수를 선임했다. 임기는 내년 4월부터 5년간이다. 한국 국적자가 일본 종합대학 총장에 선임된 것은 전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드문 일이다. 1950년 재일한국인 2세로 일본 구마모토현에서 태어난 강 교수는 1998년 한국 국적 재일동포로는 처음으로 도쿄대 정교수가 됐다. 15년간 도쿄대 사회정보연구소와 정보학연구소 교수, 현대한국연구센터장으로 재직하면서 활발한 저술 활동과 TV 출연, 신문 기고 등을 통해 재일동포의 정체성, 한·일 관계 등 다방면에 걸쳐 독특한 견해를 펼쳐 왔다. 그의 최근 저서 ‘마음’(心)은 일본에서 베스트셀러가 됐다. 강 교수는 지난 4월 사이타마현 아게오시에 있는 기독교계 미션스쿨 세이가쿠인대학으로 자리를 옮긴 뒤 특정 학과에 소속되지 않은 ‘전학교수’로 재직해 왔다. 강 교수는 “학장을 맡는 5년간 학교가 한국과 일본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해낼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고려대, 이번엔 교수가 몰카 범죄…PC에 몰카사진이 3000여장

    고려대, 이번엔 교수가 몰카 범죄…PC에 몰카사진이 3000여장

    서울의 한 유명 사립대 교수가 영화관 등에서 몰래카메라로 뒷자리 여성의 치마 속을 촬영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경찰과 검찰에 따르면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A(51)씨는 지난 5월 18일 서울 시내 한 영화관에서 소형 카메라가 달린 손목시계로 뒷자리 여성의 치마 속을 촬영한 혐의로 피소됐다. 당시 피해 여성은 A씨가 자꾸 몸을 뒤척이는 것을 수상히 여겨 항의했다. A씨는 서둘러 자리에서 일어나 상영관 밖으로 나갔지만 피해 여성이 좌석에 떨어진 A씨의 명함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혐의 대부분을 인정했고 지난달 18일 서울중앙지검에 송치됐다. 검찰 수사 과정에서 A씨의 다른 범죄도 드러났다. 자신의 연구실에서 초소형 카메라를 이용해 여제자들의 신체 특정 부위를 촬영해 보관해온 것이다. A씨는 USB 형태의 카메라를 이용해 여학생들의 신체 사진을 몰래 찍어 보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식당 여자화장실에 몰래 들어가 여성의 모습을 촬영한 혐의도 받고 있다. A씨의 PC에서는 여성의 신체 특정 부위를 찍은 사진이 3000여장이나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고려대는 최근 A씨에 대해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조만간 교수징계위원회를 열어 처분을 내릴 예정이다. A씨는 지난 1학기까지 강단에 섰으나 여름 계절학기 수업은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11년 5월 고려대 의대생들이 동기 여학생을 집단 성추행한 사건에 이어 최근에도 고려대 재학생이 같은 학교 여학생들을 대상으로 몰래카메라를 찍고 다니는 등 성추행을 저지르다 발각돼 경찰 조사를 받는 등 고려대에서 성추문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려대 등 연금대납 17개大 교육강화 지원금 10% 삭감

    교육부가 올해 교육역량강화사업 지원 대상 대학 82개를 선정해 이들에게 모두 2010억원(성과 인센티브 포함)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반면 교육부는 선정 대학 가운데 교직원이 내야 할 사학연금을 대납해 준 17개 대학은 교육역량강화사업비의 10%를 삭감하기로 했다. 삭감 후 금액의 절반도 지급이 유보된다. 이는 지난 3일 교육부가 밝힌 특정 감사 결과에 따른 조치다. 당시 교육부는 39개 사립대(전문대, 사이버대 포함)가 교비 회계에서 교직원 개인부담금 1860억원을 대납했다고 밝혔다. 그러자 학생들의 등록금으로 교직원들 배를 불려줬다는 비판이 잇따라 나왔다. 제재 대학은 계명대, 고려대, 그리스도대, 동국대, 서울여대, 숭실대, 아주대, 연세대, 인하대, 포항공대, 한양대와 전문대인 계명문화대, 안산대, 인덕대, 영남이공대, 충북보건과학대, 한양여대 등이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2017년부터 고교 전면 무상교육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던 ‘고교 무상교육’이 2017년부터 전면 실시된다. 새누리당과 정부, 청와대는 30일 국회에서 교육현안 당·정·청 협의를 갖고 고등학교 무상교육을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입학금, 수업료, 학교운영지원비, 교과서비가 지원된다. 대상은 국공립고를 비롯해 입학금과 수업료를 시·도 교육감이 ‘교육규칙’으로 정하는 사립고까지 포함된다. 단, 입학금, 수업료를 학교장이 정하는 사립고는 지원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역사 교육을 강화하는 방안도 시행된다. 당·정·청은 ‘국사 수능 필수 과목화’, ‘국사 표준화시험 시행 및 합격·불합격 여부 대학입학 자격화’, ‘한국사능력검정시험 결과 대입전형 활용’, ‘학교 자체 국사 인증시험 실시 및 5등급화’ 등 네 가지 대안 가운데 한 가지를 대학입학전형 간소화 방안이 발표되는 오는 8월까지 논의해 결정하기로 했다. 또 이르면 새학기부터 1년 근무한 학교 비정규직 근로자를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해 주기로 했다. 이들 가운데 상시·지속적 업무에 종사하는 장기 근로자에 대해서는 근속연수에 따라 수당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임금을 일급제에서 월급제로 전환해 줄 방침이다. 또 지방대 출신의 취업을 지원하기 위해 공공기관 채용할당제 등을 법제화하기로 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사학연금 가입 43세로 제한 ‘뒷북입법’

    교육부는 사학연금 가입 상한연령을 설정하는 내용의 사립학교교직원 연금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고 29일 밝혔다. 가입 상한 규정이 없어 교원 정년이 지난 뒤에도 사학연금을 납부해 연금을 받기 위한 최소 근속기간 20년을 채우는 편법이 일어난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다. 이미 지난해 감사원이 사립학교 교직원 41명이 이런 방법으로 21억원대 이득을 봤다고 지적한 바 있어 ‘뒷북 입법’이란 비판이 제기됐다. 개정안은 국공립학교 기준에 맞춰 사립학교 교원 정년을 62세로, 교직원 정년을 60세로 하기로 규정했다. 단, 대학교원 정년은 고등교육법에 따라 65세다. 또 사학연금에 가입할 수 있는 상한 연령을 43세로 정했다. 43세부터 정년인 62세까지 연금을 내야 납부기간 20년을 채울 수 있고, 44세부터는 정년까지 연금을 내더라도 연금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만든 조항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그동안 정년 조항이 있었던 국공립학교 교직원은 정년까지만 연금을 납입할 수 있었던 데 비해 사립학교 교직원에 대해서는 제한 조항이 없어 형평성 논란이 있었다”고 입법 취지를 설명했다. 그동안 입법이 지연된 탓에 감사원이 적발한 사례처럼 부당이득을 취했을 때에도 이를 환수할 방법은 없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한국형 창조경제 성공으로 가는 길] ④ 창조경제 중심에 ‘대학’이 있다 - 스위스·네덜란드의 응용과학대

    [한국형 창조경제 성공으로 가는 길] ④ 창조경제 중심에 ‘대학’이 있다 - 스위스·네덜란드의 응용과학대

    스위스인들은 스위스를 ‘전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나라’라고 부르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오만으로 느껴질 정도의 자신감이다. 하지만 실제 스위스는 ‘강소국’이라는 표현에 가장 어울리는 국가다. 인구 800만명에 불과하고 독일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에 사투리까지 섞어 쓰는 이 나라의 1인당 국민소득은 7만 9156달러(2011년 기준)에 이른다. 금융, 경제, 과학기술 등 각 분야에서 전 세계 최고 수준의 시스템을 가진 덕분이다. 스위스 사람들은 스위스 사회가 지속적인 혁신을 이룰 수 있는 이유로 ‘고도화된 교육체계’를 꼽는다. ‘대학 가지 않아도 되는 사회’, ‘기술만 배워도 잘 살 수 있는 사회’라는 한국의 꿈이 스위스에 그대로 실현돼 있다. 스위스에는 모두 12개의 공립대학교가 있다. 이 중 2개가 연방공대, 나머지는 종합대학이다. 사범대학은 15개다. 대학이 27개에 불과하지만 절대 부족하지 않다. 초등과정을 마친 학생의 75%는 직업학교로 진학하고 25%만이 인문계 학교로 가기 때문이다. 직업학교에 입학하는 학생들은 입학과 동시에 ‘회사와의 계약’이 의무화돼 있다. 15세에 곧바로 직장생활을 시작하게 되는 셈이다. 하지만 직업학교 진학이 학업의 끝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스위스는 물론 독일,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등 독어권 국가들에서 중시되는 실무중심 대학인 ‘응용과학대학’ 시스템 때문이다. 직업학교 졸업과 동시에 자격증을 받고 전문가가 되지만, 이 중 20%가량의 학생들은 응용과학대로 진학한다. 배운 기술을 그대로 써먹는 것이 아닌, 기술의 원리를 알고 연구하는 기술자가 되는 정규 대학과정이다. 15일(현지시간) 만난 헐버트 빙글리 베른응용과학대 수석부총장은 “연방공대 학생들이 사회를 주도하는 주역들이 된다면, 응용과학대는 실질적으로 산업현장을 움직이는 인재들을 배출한다”고 설명했다. 7개의 공립과 1개의 사립으로 구성된 응용과학대는 학사 및 석사과정, 특수연구석사과정과 평생교육과정 등 완벽한 대학 체계를 갖추고 있다. 기술이나 재능과 관련된 모든 분야들이 총망라돼 있다. 8개 응용과학대에서 다루는 직업의 분류가 220가지에 이를 정도로 교육과정 역시 세분화, 특성화돼 있다. 응용과학대는 지역 친화적이다. 학교가 위치한 지역의 핵심산업과 관련된 학과들을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식이다. 예를 들어 베른응용과학대의 경우 서유럽권 최고이자 스위스 유일의 ‘임업학과’를 운영하고 있다. 베른지역 인근에 스위스 목재산업이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빙글리 부총장은 “각 분야에서 가장 탁월한 인재들을 키우는 방법은 그 산업현장과 가장 가깝게 있는 것이라는 인식이 큰 몫을 했다”면서 “8개 응용과학대 모두 다양한 직업 분야를 다루면서, 각자의 분야에서 최고를 자부하는 특성화 학과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응용과학대는 중소기업이 많은 스위스의 구조적 문제점을 해결하는 임무도 수행하고 있다. 응용과학대들은 지역 중소기업의 연구개발(R&D) 센터 역할을 한다. 개발하고자 하는 기술이나 시제품이 있는 중소기업은 응용과학대의 교수나 학생을 찾는다. 기업과 학교는 공동의 목표를 갖고 연구를 수행하면서 자연스럽게 산학협력이 이루어진다. 빙글리 부총장은 “연구인력을 상시적으로 운영할 수 없는 중소기업들이 응용과학대를 이용하고, 학교 입장에서는 연구비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시스템”이라며 “서로 간에 동기부여가 되기 때문에 누가 특별히 간섭하거나 연결해 주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돌아간다”고 설명했다. 중소기업 R&D에 대한 수요가 높은 한국에서도 도입을 고려해 볼 만한 모델이다. 코트라 취리히무역관의 한상곤 관장은 “스위스 사람들은 직업학교에서 기술을 습득하고, 오랜기간 같은 분야에만 종사하기 때문에 자신이 몸담은 분야의 전문성에 있어서는 모두 탁월하다”면서 “새로운 먹거리나 국가적 차원의 결정은 소수가 이끌어가지만, 한번 만들어진 체계가 지속가능하게 유지하는 사회의 근간은 직업학교 출신들이 형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위스와 더불어 ‘강소국’으로 인정받는 네덜란드 역시 응용과학대가 주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현재 43개 응용과학대에 재학하고 있는 학생은 41만 6000명이다. 직장과 학업을 병행하는 학생들이 상당수를 차지한다. 대학을 꼭 가지 않아도 된다는 인식은 이런 사회 시스템이 더욱 원활하게 돌아가도록 한다. 박형규 취리히공대 교수는 “꼭 공부하고 싶은 사람, 이루고자 하는 것이 있는 사람만 연방공대나 응용과학대 등에 진학하기 때문에 학업이나 업무에 대한 열의가 높다”면서 “스위스인 대학원생들의 경우 교수가 아예 간섭할 필요조차 없이 스스로 모든 연구와 공부를 알아서 하고 가끔 상담만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밝혔다. 글 사진 취리히·베른·델프트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국립대 교직원 기성회비 수당 폐지

    국립대가 기성회비에서 공무원 직원들에게 주던 수당이 오는 9월부터 폐지된다. 교수들에게도 수당은 주되 연구실적이나 성과와 연동해 차등적으로 지급하게 된다. 교육부는 지난 25일 전국 국공립대 총장회의를 열어 ‘기성회회계 급여보조성 경비 개선방안’을 밝히고 일반대 28곳, 교대 10곳, 전문대 1곳 등 39개 국립대에 이 같은 내용을 전달했다. 그동안 기성회비는 교육시설 확충과 같은 실제 도입 목적과 달리 교직원 인건비 등 다른 용도로 방만하게 운영되면서 지속적인 비판을 받아왔다. 지난해 기준으로 교수(1만 4978명)는 2301억원, 공무원 신분인 직원(6103명)은 559억원을 대학의 기성회회계로부터 보조받았다. 이에 대해 국립대는 사립대학 교직원과의 보수 격차 완화, 교직원의 교육·연구 성과 제고 등을 지급 이유로 들며 교육부 조치에 반발하고 있다. 만약 직원 수당 지급액 전액이 기성회비 감액으로 이어진다면 학생 1인당 등록금이 연간 10만 2000원(2.5%) 낮아지게 된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지자체 혁신도시 이전 기관 지원책 2제] 전북 자사고 등 입학 특혜 요청, 도넘은 교육지원…“왜 이러나”

    전북도가 전북혁신도시로 이전하는 기관의 임직원 자녀들에 대해 특목고 특별전형 입학을 추진해 논란이 일고 있다. 25일 전북도에 따르면 혁신도시 이전 기관 임직원 자녀들이 자립형 사립고인 전주상산고, 전북외국어고, 전북과학고 등 도내 특목고에 응시할 경우 ‘사회통합전형 입학’을 허용해 줄 것을 전북도교육청에 요구했다. 도는 도내 고교 입학 전형 요건 가운데 사회통합 전형 대상자 지정 기준에 ‘특별한 경우 특별전형으로 배려할 수 있다’는 규정을 근거로 들어 이같이 요청했다. 그러나 사회통합전형은 사회적으로 취약한 계층을 배려하기 위한 제도이기 때문에 혁신도시 이전 기관 임직원 자녀들에게 이를 적용하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는 여론이 높다. 실제로 사회통합전형 대상자는 ▲기초생활수급자 자녀 등 법정 대상자 ▲도서벽지 학생 등 공통지정 권장 대상자 ▲환경미화원 자녀 등 시·도 자율지정 대상자에 한정되고 있다. 이는 질높은 좋은 교육을 받을 기회가 적은 학생에게 보다 나은 교육여건을 제공하기 위해 사회적으로 배려한다는 취지다. 이 때문에 혁신도시 이전기관 임직원 자녀에게 사회통합전형을 적용하는 것은 제도의 본래 목적을 벗어나 특권층을 배려하는 것이라는 지적이다. 혁신도시 이전 기관 임직원들은 소득이 사회적 취약계층으로 분류될 정도 적지 않고 고용 여건도 타 직종보다 안정적이기 때문이다. 전국 타 시·도 혁신도시가 임직원 자녀들의 입시에 특혜를 주지 않고 있는 상황에 전북도가 이를 추진하는 것도 문제다. 현재까지 전국 10개 혁신도시 가운데 울산혁신도시를 제외하고는 이전기관 임직원 자녀를 사회적 배려 대상으로 분류한 곳은 없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60~80대 유림으로 잇는 유교전통… 서원·향교를 읽다

    60~80대 유림으로 잇는 유교전통… 서원·향교를 읽다

    “제관들은 이리 하면 되오.” 지난 3월 초 경남 함양의 남계서원. 음력 2월과 8월에 열리는 가장 큰 의례인 향사(祭祀)를 준비하기 위해 지역 유림 30여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향사를 앞두고 헌관과 주요 제관을 선출하기 위한 원회가 열렸는데, 머리에 하얗게 서리가 내린 60대 촌로가 겨우 막내 축에 들 정도였다. 원회를 주재하는 석장 등 대다수가 70~80대다. 이곳에서 제관으로 선임된 14명의 원로들에게는 서원 직인이 찍혀 밀봉된 ‘망기’가 보내진다. 향사 이틀 전, 서원의 살림꾼인 내·외임 유사가 직접 시내 재래시장에 나가 제수를 구입했다. 가격을 흥정하지 않는 게 원칙인데 200만원의 제수 비용으로도 빠듯했다. 이때부터 손이 바빠진다. 제물을 제기에 담기 전 행하는 의례인 ‘근봉’ 등이 이어진다. ‘녹포’로 사슴 고기 대신 소고기 육포를 사용하는 게 예전과 달라졌을 뿐이다. 향사 전날 오전 10시, 제관으로 지명받은 덕망 있는 지역 유림들이 한두명씩 서원에 입재한다. 향사 사흘 전 들어오던 전통이 조금 바뀌었다. 상견례를 마친 이들은 이때부터 초헌관의 지시에 따른다. 서원 밖 출입도 금지된다. 의관을 차려입은 제관들은 제물에 흠이 없는지 살피는 ‘성생례’, 입재 당일 해 지기 전 축문을 작성하는 ‘사축’을 마친 뒤 잠자리에 든다. 이튿날 오전 5시, 쌀죽으로 끼니를 때운 제관들이 ‘상읍례’에 나서는 것으로 향사가 시작된다. 25일 국립문화재연구소에 따르면 전국에 남은 서원(書院)은 672곳, 향교(鄕校)는 234곳이다. 16세기 사림이 설립한 사립 교육기관인 서원은 한때 900곳에 달했으나 대원군이 당쟁의 온상으로 지목하며 당시 47곳만 남기도 했다. 전국 330곳 고을마다 자리하던 지방 교육기관인 향교는 이에 비해 부침이 덜했다. 이들은 어떻게 명맥을 유지하고 있을까. 일제강점기와 급격한 도시화를 거치면서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졌고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하는 상태다. 이명진 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사는 “지금도 사당에 모신 인물에 제사를 지냄으로써 상징성을 유지하고 사회 교육 차원에서 한문학을 지역사회에 전파한다”면서 “여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기능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수서원에 이어 두 번째로 설립된 남계서원(1552년)의 경우 풍천 노씨, 하동 정씨, 진주 정씨 등 함양 지역 유림들이 주축이 돼 전통을 이어 오고 있다. 지금도 원장을 중심으로 유사 2명이 살림을 꾸린다. 1970년대 이후 한때 운영위원회가 발족됐으나 다시 기존 체제로 회귀했다. 연간 운영비는 800만원에 못 미친다. 땅 임대료와 은행 예금의 이자, 지원금 등으로 충당하고 있다. 이들 서원, 향교도 고민을 안고 있다. 젊은 유림이 거의 없어 전승이 어려워진 데다 전통 유지와 대중화를 놓고 괴리감을 겪고 있다. 이 연구사는 “한 지역 서원에선 80대 제관이 전통 제례에 익숙지 못한 60대 제관을 꾸짖으며 ‘내가 죽으면 누가 일을 돌보겠냐’고 깊은 한숨을 내쉬더라”고 전했다. 문화재연구소는 2008년부터 제례인 ‘서원향사’와 ‘향교석전’을 중심으로 서원의 조직과 운영, 사회 교육 프로그램들을 기록해 왔다. 올해는 남계서원 외에 도동·무성·필암서원과 공주·충주향교를 책으로 펴냈다. 한 곳의 모습을 담는 데 평균 4개월, 예산도 연 1억원에 미치지 못하지만 여지껏 26곳의 서원, 향교를 영상과 책으로 남겼다. 하지만 사업은 예산 부족 등으로 내년까지만 이어질 예정이다. 후학을 배출하며 지역 분권화에 일조했던 서원, 향교를 단지 기록으로만 마주하는 비극이 조만간 도래할지도 모를 일이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2017년 사법시험 폐지 다가오는데…수험생들 왜 포기 못하나

    2017년 사법시험 폐지 다가오는데…수험생들 왜 포기 못하나

    지난달 말 제55회 사법시험 2차 시험을 끝낸 수험생들은 오는 10월에 있을 합격자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올해 선발 예정 인원은 300명이다. 지난해 합격자 506명과 비교하면 그만큼 합격문이 더 좁아졌다. 로스쿨 제도가 도입되면서 사법시험 선발 인원이 점차 줄고 있지만 일명 ‘돈스쿨’로 불리는 로스쿨의 학비 부담 때문에 많은 수험생들이 사법시험을 놓지 못하고 있다. 2017년으로 예정된 사법시험 폐지를 앞두고 수험생들이 느끼는 압박감에 대해 들어보았다. ‘사시생’(사법시험 준비생)에게 로스쿨 입학은 쉽지 않은 일이다. 로스쿨 입학 때 보게 되는 법학적성시험(LEET) 점수가 잘 나와도 합격이 100% 보장되지 않는다. 줄곧 사법시험 공부에만 매진하다 보니 대개 학부 성적이 좋지 않고, 방학 중 인턴 활동을 하거나 어학연수를 다녀오지 못해 처음부터 로스쿨을 겨냥한 학생보다 소위 ‘스펙’에서 밀린다. 마땅한 스펙이 없는 상태에서 사법시험 1차 시험에 합격한 경험마저 없으면 로스쿨 면접에서 합격하기 어렵다는 것이 수험생들의 생각이다. 올해로 6년째 사법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윤모(28·여)씨는 스스로를 “무모하다”고 표현했다. 윤씨는 아직까지 1차 시험 합격 경험이 없다. 그는 “요즘 수험생들끼리 공공연하게 2차 시험 응시 경험이 없으면 사법시험은 관두고 로스쿨로 가라는 말을 많이 한다”면서 “만약 올해도 합격하지 못한다면 로스쿨 입학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비싼 등록금이 걸림돌이다. 참여연대가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학정보공시센터 ‘대학알리미’를 통해 전국 25개의 로스쿨 등록금을 분석한 결과 올해 사립대 로스쿨 평균 등록금은 1860만 7429원으로 나타났고 국립대 로스쿨의 평균 등록금은 1111만 4727원으로 조사됐다. 25곳 중 연간 등록금이 1000만원을 넘지 않는 곳은 단 4곳이었다. 윤씨는 “사법시험은 자신의 선택에 따라 큰돈을 들여 학원에 다니면서 공부하거나 학교 고시반 등을 통해 적은 비용으로 공부하는 것이 가능하다”면서 “로스쿨 등록금과 책값, 학원비, 숙식비 등 사법시험 준비기간에 드는 비용이 비슷하다고 하는 사람도 있으나 둘을 같이 비교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전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로스쿨 진학을 망설이는 이유는 또 있다. 올해로 사시생 4년차를 맞은 안모(26·여)씨는 사법시험이 폐지되기 전까지는 로스쿨에 입학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교육 과정 면에서 여전히 사시 쪽이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안씨는 “사법시험에 합격해 사법연수원에 들어가면 2년 동안 이론과 실무 교육을 철저하게 받는다. 1년 동안은 현직에서 일하는 판검사 등으로부터 이론을 배우고, 나머지 1년은 지방을 돌며 시보로 일하면서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다”면서 “로스쿨에서는 방학 동안만 법원 등에서 잠깐 시보로 일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합격에 대한 부담감이 커지는 만큼 사시생들의 불만의 목소리도 높았다. 안씨는 “로스쿨에서는 ‘돈’이 중요한 요소인 것 같다. 사법시험은 등수대로 대우가 달라져서 나중에 대법관까지 하려면 연수원 성적이 우수해야 하지만, 로스쿨생들이 보는 변호사시험은 등수를 공개하지 않기 때문에 성적 우수자보다는 법조계에 연고가 있는 학생이 더 유리한 조건으로 취직한다”며 “집안 배경이나 돈 때문에 겪는 불평등이 로스쿨 도입 이후 더 커졌다”고 우려했다. 올해 1월 로스쿨 2기생들은 변호사시험 합격자 명단 공개가 개인정보를 침해한다며 헌법소원심판을 청구했다. 사법연수원생들은 검사와 법원 재판연구원(로클럭)을 임명할 때 로스쿨생과 일원화된 공개경쟁시험을 치를 수 있게 해 달라고 요구 중이다. 현재 검사와 로클럭은 로스쿨생과 사법연수원생을 나눠서 선발하고 있으며, 올해부터 로클럭 등 법조인 경험을 3년 이상 쌓아야 판사로 임용될 수 있다. 사시에 합격해도 여전히 좁은 문이 기다리고 있는 셈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사설] ‘3진 아웃제’ 대학 구조조정 촉매되길

    대학 구조조정이 다시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저출산 여파로 학령(學齡) 인구가 계속 줄어들면서 대학 개혁은 피할 수 없는 과제가 되고 있다. 학과 폐지 등과 관련해 지방대 인문계와 예술계 학생들을 중심으로 이달 안에 ‘대학구조조정 공동대책준비위원회’를 발족할 준비도 하고 있다. 대학 구조조정은 교육의 질(質)을 높이고 청년실업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속도를 내야 한다. 취업률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대학 평가시스템 개선 방안을 내실 있게 마련하기 바란다. 정부가 고등교육법을 개정해 교육부 장관의 시정·이행 명령을 3차례 이상 지키지 않은 대학은 곧바로 퇴출시키는 ‘3진 아웃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현재 장관의 명령을 ‘여러 번’ 위반한 경우 학교 폐쇄를 명할 수 있게 돼 있는 조항을 명확히 하는 것이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부실대학 구조조정의 촉매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고등교육법은 ‘학교의 장이나 설립자, 경영자가 고의나 중대한 과실로 법을 위반했을 때’에도 학교를 폐쇄할 수 있게 하고 있다. 최근에는 44개 사립대학들이 사학연금이나 개인연금, 건강보험료 등 교직원 개인 부담금 2080억원을 등록금으로 대신 내준 사실이 적발됐다. 인위적인 구조조정에 앞서 부정·비리를 저지른 대학은 자연적으로 도태되는 시스템이 갖춰져야 한다. 수험생과 학부모에게 올바른 대학을 선택할 수 있도록 정보 공개를 확대하는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 대학 구조조정이 설득력을 얻기 위해서는 객관적인 평가 기법이 전제돼야 한다. 취업률이 낮다는 이유로 인문학이나 기초학문, 예술 분야 학과들을 폐지하고 이른바 인기학과 위주로 재편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이런 분야가 창의 인력 육성의 기본이 된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교육부에 따르면 2008년 대입정원 수준을 유지할 경우 2015년부터 학령인구가 대학정원에 미달하기 시작해 2020년에는 12만 7282명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원 2000명 기준으로 대학 60여개가 문을 닫아야 한다. 부실 대학 퇴출과 함께 전체 대학의 모집 정원을 단계적으로 감축하는 등 근본적인 체계 개편이 이뤄져야 한다.
  • 명문의대 교수의 ‘엉터리 만병통치기’

    명문 사립 의대 A 교수가 효능이 인정되지 않은 의료 제품을 판매하다 법원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A 교수는 해당 의료 제품들을 사용하면 모든 병이 낫는 것처럼 광고했다. 명문대 지방 캠퍼스 의과대학 교수로 재직 중인 A씨는 2006년쯤부터 공범 2명과 함께 B회사에서 M, N, L 등 4개 종류의 19개 제품을 제작해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판매했다. 이들은 A씨가 명문대 교수라는 점과 그가 쓴 책들을 적극적으로 이용해 제품을 광고했다. 이들은 M상품이 치유의 미네랄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고 선전했다. 자신들이 독자 개발한 기계를 이용해 의약품 등에서 유익한 파동 정보를 마그네슘, 칼슘 등에 복사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M상품을 식수에 1시간 정도 담갔다 마시면 신체의 자연 치유력이 강화돼 질병을 이기게 해 준다고 주장했다. N상품은 치유 에너지를 뜻한다고 광고했다. 인체에 유익한 파동 에너지를 카드 형태의 물질에 복사했다는 것이다. 지갑이나 베개 밑에 넣거나 방의 네 모서리에 붙여 사용토록 했으며 N상품 위에 술이나 담배를 올려놓으면 금세 순해진다고 홍보했다. L상품은 치유 전기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고 했다. N상품을 전기 콘센트 구조의 전기장치에 부착한 형태다. A씨는 L상품을 멀티탭처럼 이용해 휴대전화, 컴퓨터 등을 사용하면 전자제품에서 나오는 전자파를 인체에 이롭게 바꿔 당뇨, 정신병 등 각종 질환을 치료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 상품들을 1만 1300여개 팔아 모두 16억 8000여만원을 벌었다. 하지만 이 제품들이 정말로 효능이 있는지에 대해 논란이 일어 A씨는 경찰 조사를 받은 뒤 2011년 약식 기소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6단독 김민아 판사는 24일 A씨 등 3명에 대해 벌금형을 선고했다. 김 판사는 “인체에 유익한 물질의 파동 정보가 복사돼 있거나 이를 사용해 신체에 유익한 결과를 내는 제품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전제했다. 이어 “제조 허가를 받지 않고 의료기기를 판매, 제조하고 과학적 검증이 이뤄지지 않은 의료기에 관해 거짓 광고를 했다”며 A씨에게 벌금 2000만원을 선고했다. 이와 관련, A씨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새로운 과학이 핍박받았다”면서 “재판 결과를 인정할 수 없어 이미 항소했다”고 말했다. 현재 해당 상품들을 판매하는 홈페이지는 계속 운영되고 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디지털 장의사 등 新직업 500개 키운다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는 물론 인터넷 쇼핑 등 온라인 생활에 능숙한 직장인 김모씨는 개인정보가 유출돼 도용당한 사건이 뉴스에 나올 때마다 걱정스럽다. 자신이 숨진 뒤에도 남아 있을 온라인 정보가 다른 사람에 의해 악용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온라인 정보를 효율적으로 삭제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던 김씨는 유망직종으로 부상한 ‘디지털 장의사’(사이버 언더테이커)와 사후(死後) 자신의 온라인 정보를 모두 지워 달라는 계약을 맺기로 했다. 이런 상황은 아직은 가상 시나리오에 불과하지만 몇 년 안에 현실화될 수 있을 전망이다. 고용노동부는 23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디지털 장의사를 비롯한 신(新)직업 발굴·육성 추진 방안을 보고했다. 신직업 발굴·육성은 ‘외국직업 비교·분석→신직업 발굴·육성 방안 마련→새로운 일자리 창출 연계’의 3단계로 진행된다. 이를 위해 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은 지난 4월부터 1단계 작업을 진행해 국내에 없는 다른 나라의 직업 650여종을 확인했다. 정부는 이 가운데 국내에 도입할 수 있는 직업 100개를 우선 선별해 육성키로 했다. 국내 도입이 가능한 100개 직업에는 고인이 생전에 인터넷에 남긴 흔적 등을 삭제해 주는 디지털 장의사와 가구 재배치 및 화분 배치 등을 통해 주택을 조금 더 높은 가격에 판매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매매주택 연출가 등 국내에는 생소한 직업이 포함됐다. 사립탐정(민간조사관)과 장애인 여행도우미, 신사업 아이디어 코디네이터,댄스 치료사 등도 100개 직업군에 포함됐다. 정부는 2017년까지 모두 500개의 새로운 직업을 발굴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관계부처 협의체를 구성해 오는 8월부터 가동하기로 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기고] 서울시교육청, 초등 한자교육 지지한다/구창서 전국한자교육총연합 지도위원

    [기고] 서울시교육청, 초등 한자교육 지지한다/구창서 전국한자교육총연합 지도위원

    2학기부터 서울시교육청의 한자교육 실시와 관련, 서울신문 7월 18일 자 구법회 한글학회 정회원의 기고에 대한 반론을 제시한다. 첫째, 우리말의 70% 이상이 한자어라는 주장에 대해 우리말큰사전에 52%, 표준국어대사전에 57.3%라고 하는데, 그렇다면 우리말의 반수 이상이 한자어라는 현실에서 한자교육을 한다면 초등학생들이 반수 이상의 한자어를 쉽게 이해해 생활언어뿐 아니라 교과서 언어를 공부하는 데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둘째, 우리말 중에 ‘학교’ ‘선생’ 등 생활언어는 한자 한 글자를 모르더라도 금방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교과서 언어의 90% 이상은 한자로 이루어져 있다. 초등학교 자연과목의 ‘양서류’ ‘포유류’를 비롯해 대부분의 교과서 단어들이 한글로 표기돼 있지만 한자 또는 한자어라는 사실이다. 예를 들면 ‘兩棲類’(양서류)는 ‘두 양, 살 서, 무리 류’의 한자만 알면 ‘(땅이나 뭍) 두 곳에서 사는 무리’라는 단어 뜻을 쉽게 이해할 수 있어 모양이나 모형을 보여줄 필요가 없고 국어사전을 찾아보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어 경제적이며 결코 어린이들에게 짐을 지워주는 것이 아니다. 셋째, 우리 사회는 세대 차이에 따른 언어장벽은 말할 것도 없고 같은 세대 간에도 한자의 무지로 인한 언어불통이 심각하다. 최근 친목모임에서 만난 필자와 같은 세대의 한 친구가 六旬(육순)을 환갑으로 알고 있었다. 旬의 한자가 ‘열흘 순’이라는 것만 알았더라도 육순을 환갑으로 착각하지 않았을 것이다. 같은 세대가 이토록 언어 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는데 세대 간 언어불통은 두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넷째, 현재 초등학교에서 한자를 정규과정으로 가르치지 않다 보니 학부모들이 학습지·학원 등에서 사교육을 시키고 있어 오히려 사교육비가 가중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얼마 전 교육부 산하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설문조사 결과, 초등학교 학부모의 89%가 초등학교부터 한자교육을 찬성하고 있는데, 이는 대부분 한글세대인 초등학교 학부모들이 자신의 경험과 사회생활에서 겪었던 불편을 통감하여 한자교육을 원하기 때문이다. 다섯째, 현재 중·고등학교에서 한자 1800자를 가르치고 있는 한문과목은 선택과목으로 초등학교에서 한자를 배운 후 공부해야 제대로 학습할 수 있을 것이며, 개인의 필요에 따라 한자를 더 공부할 사람은 알아서 배운다고 하는데 이는 사교육을 조장하는 매우 무책임한 표현이다. 현재 일본에서는 초등학교부터 2136자의 한자를, 심지어 700여개 사립유치원에서 한자를 가르치고 있으며 북한에서도 3000자의 한자를 가르치고 있다. 여섯째, 서울시교육청은 2학기부터 시작하려는 한자교육이 국어·수학·사회·과학 등 교과서에 있는 한자어, 즉 교과서 단어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교과서 어휘를 벗어나는 수준의 어려운 한자성어 또는 한문을 가르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의 한자교육 실시는 학생들이 한자도 한글과 더불어 國字(국자)로서 ‘국자교육=한글교육+한자교육’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하고, 대부분의 학생들이 기초적인 한자도 몰라 교과서 단어의 의미도 모르면서 암호나 기호를 외우듯 하는 우를 범하지 않고 국어의 이해도를 높여 학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 [교육현장에… 누군가에겐 모진 여름] 특목고 전기사용료, 일반고 2.3배

    [교육현장에… 누군가에겐 모진 여름] 특목고 전기사용료, 일반고 2.3배

    서울 시내 고등학교들의 학생 1인당 전기 사용료가 학교 유형에 따라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수목적고의 전기사용료는 일반고의 2.3배 수준이었고 자립형사립고 역시 일반고의 1.6배 정도였다. 이 같은 전기사용료의 차이는 여름, 겨울철 냉·난방 시설을 얼마나 많이 사용하는지와 밀접하게 연관된다. 22일 유기홍 민주당 의원이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2011~2012년 학교별 전기요금 사용현황’(2012년 기준) 자료를 보면 특목고 학생 1인당 전기사용료는 15만 7332원으로 분석됐다. 일반고는 특목고의 절반에 못 미치는 6만 7753원이었다. 자사고는 11만 154원으로 나타났다. 학교별로 보면 특목고 가운데는 서울체육고(40만 5071원)가 가장 많았고, 서울과학고(30만 8617원), 세종과학고(30만 4983원)가 뒤를 이었다. 서울의 첫 자사고인 하나고는 49만 757원을 내 학교 유형을 통틀어 가장 높은 전기 사용료를 지불했다. 반면 은평구의 신도고는 일반고에서 수위를 차지했음에도 14만 8733원을 기록했다. 하나고·서울체육고 전기 사용료의 3분의1 정도 수준이다. 자사고와 특목고 중 기숙사를 소유한 학교가 많다는 점을 고려해도 결과는 비슷했다. 유기홍 의원실이 서울 시내 고등학교에서 기숙사 보유 학교를 제외한 후 다시 분석한 결과 특목고 학생 1인당 전기사용료는 11만 9241원으로 일반고 6만 7048원보다 1.8배 높았다. 자사고도 9만 99원으로 일반고보다 0.7배 높은 수준이었다. 이런 결과는 학교운영비 결산액 차이에서 비롯됐다. 서울시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특목고 가운데 공립인 서울체육고, 서울과학고 등은 학교운영비가 상대적으로 많이 지원되기 때문에 냉·난방을 포함한 수업 환경이 일반고보다 더 좋은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유 의원은 “전기사용료의 격차가 학습 환경의 차이로 직결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은 면밀한 조사를 통해 학생들이 학습 환경에서 차별받지 않도록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사설] 사립대 재정투명성 확보가 경쟁력이다

    사립대의 재정·회계 투명성을 강화하는 내용의 사립학교법 시행령 개정안이 어제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교육부는 사립대가 앞으로 재정·회계를 운용하는 과정에서 불법·부당 행위를 저지르지 않도록 하는 제도 개선 방안이라고 강조한다. 하지만 개정안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역설적으로 교육부의 사립대에 대한 감시·감독 기능이 그동안 얼마나 허술했는지 그대로 보여 준다는 점에서 씁쓸함을 감출 수 없다. 도대체 지금까지 사학재단에 대한 이런 정도의 기초적인 감시 기능도 없이 대학정책을 수행했다는 사실이 도무지 믿기지 않는다. 시행령을 보면 교육부가 여전히 교육 수요자의 이익이 아닌 사학법인의 편의 위주로 대학정책을 수행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다. 적지 않은 사립대는 법인 전입금 없이 등록금으로 재정을 해결하고 있다. 일부는 법인에서 부담해야 할 교직원의 사학연금 부담금마저 학생과 학부모 부담으로 떠넘기고 있다. 여기에 사립대 교직원들마저 자신들이 당연히 내야 할 사학연금 등 각종 부담금을 등록금으로 충당하는 것이 관행이었다니 대학 등록금이 치솟지 않았다면 오히려 이상할 지경이다. 그럼에도 개정안에서 사립대의 잘못된 관행을 이제부터라도 뿌리 뽑겠다는 교육 당국의 의지는 미약해 보인다. 등록금 의존율과 법인전입금 비율, 학교운영 경비 부담률, 장학금 지급률 등 9개 지표를 5개 등급으로 공개한다는 내용의 ‘사립대학 재정·회계 지표’ 운영 방안도 실효성은 크지 않을 것이다. 학생과 학부모의 대학 선택에 도움을 주겠다는 취지라지만 지금은 재정·회계가 건전하지 않은 사립대는 아예 신입생을 뽑을 수 없도록 하는 학생 보호 정책이 필요한 때라고 본다. 교육부는 사립대에 대한 감시·감독과 자율성 보장 사이에서 고심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국고지원금을 쏟아부으면서도 재정·회계의 잘못을 저지르는 사학을 용납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 기본을 갖추지 못한 대학이 교수의 질을 높이고, 교육환경을 개선해 인재를 키워 낼 것이라고 어떻게 기대할 수 있겠는가. 교육 당국과 사학법인 모두 재정투명성 없이는 대학의 경쟁력도 없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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