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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하나고 장학금 ‘싹둑’… 법정 가나

    서울시가 자립형 사립고인 하나고에 지급하는 장학금 규모를 줄일 것으로 보여 해당 학교가 반발하고 있다. 갈등이 소송으로 번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5일 시에 따르면 서울시의회는 올해 시 예산 가운데 하나고 장학금 지원 예산을 3억 2400만원으로 책정·의결했다. 기존 규모보다 3분의1을 줄였다. 이에 따라 하나고 지원금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게 시의 입장이다. 하나고는 하나금융그룹이 설립한 하나학원이 운영하는 서울 시내 첫 자사고다. 시는 학생의 15%에 해당하는 90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이와 별도로 재단도 같은 규모의 장학금을 지급하는 조건으로 하나고와 50년 기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하지만 이후 서울 시내 자사고가 25곳 추가되며 시가 하나고에 과도하게 장학금을 지원하는 것은 특혜라는 지적이 계속 나왔다. 시 관계자는 “시의회 교육격차해소특별위원회에서 장학금 지급 형평성 문제를 꾸준히 지적해 왔고 시 재정도 어려워 지원 축소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하나고는 시가 협약대로 장학금을 지원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하나고는 추경예산을 편성해서라도 시가 지원할 것이라며 1분기 장학금 지원이 이뤄지는 3월까지는 일단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교학사 채택 전주 상산고 교감 “우리 학교 주목받아 흐뭇하다” 파문

    교학사 채택 전주 상산고 교감 “우리 학교 주목받아 흐뭇하다” 파문

    호남에서 유일하게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를 채택한 전주 상산고의 이종훈 교감이 채택 철회 요구 및 비판을 두고 “우리 학교가 주목받는다는 생각에 흐뭇하다”고 말해 논란을 더욱 키우고 있다. 3일 미디어오늘에 따르면 전주 상산고 이종훈 교감은 전날 학교 홈페이지에 올린 ‘상산고등학교 역사교과서 채택에 관하여’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우리가 전국에서 유일하게 두 출판사(지학사·교학사)의 교과서를 택한 것은 오늘날 전 국민이 이데올로기의 노리개가 돼 눈만 뜨면 이념 싸움에 여념이 없는 함정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는 상황에서, 가치중립적 태도로 우리의 아이들에게 이념 싸움에 휘말리지 않는 교육을 하기 위함”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비판여론에 대해 “‘우리 학교가 주목받는 학교는 맞구나’라는 생각에 흐뭇하기도 했지만, 매도성 답글이나 전국적으로 1% 정도밖에 선택하지 않은 우편향 친일적 내용의 왜곡된 교과서를 선택해 가르치는 비정상적 학교로 규정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엄중히 선을 긋는다”고 반발했다. 그는 “사실을 왜곡해 실망스럽다느니 보수꼴통이라느니 기가 막힌다느니 부끄러운 학교를 나왔다느니 그 밖에 입에 담기 어려운 표현들이 인터넷에 쏟아 붇는 상황을 지켜보면서 새해 첫날부터 가슴이 답답하다”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의 글은 논란이 일자 현재는 삭제된 상태다. 전주 상산고는 지난 30일 전국 고등학교 역사 교과서 채택 현황이 발표되자 “균형 잡힌 역사 교육을 위해 지학사와 교학사 교과서를 모두 채택했다”고 밝혔다. 이후 교학사 교과서를 채택하기로 한 전국 곳곳의 학교들이 3일 현재 교학사 교과서 채택 철회 결정을 내린 가운데 이날까지 철회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다. 상산고는 고등학교 수학 참고서 ‘수학의 정석’의 저자로 유명한 홍성대(77)씨가 1981년 설립한 자립형 사립고등학교로 전북 전주시에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손 안의 미술관’을 걷는다… 루브르·MoMA 명화가 多 모였다

    ‘손 안의 미술관’을 걷는다… 루브르·MoMA 명화가 多 모였다

    구겐하임, 루브르, MoMA(뉴욕현대미술관)…. 미술 애호가라면 이들 세계적 미술관의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설렐 것이다. 그곳에 내걸린 명화를 둘러보며 맘껏 감상하는 즐거움은 모두에게 ‘로망’이다. 2014년 새해에는 첨단 디지털 기술과 인터넷의 힘을 잠시 빌려 보면 어떨까. 2000년대 초반부터 꾸준히 성장해 온 온라인 디지털 미술관들은 최근 국내 화단을 포함해 제3세계 미술이나 영상작품까지 포괄하면서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다. 클릭 몇 차례로 세계 곳곳의 미술관을 들여다보는 시대가 된 셈이다. 구글 아트 프로젝트(www.googleartproject.com)는 세계 주요 미술관에 소장된 미술품을 디지털로 변환해 인터넷에 올려놓은 곳이다. 40개국 151곳의 미술관 등 250여곳에 이르는 기관이 소장한 작품 4만여점이 올라 있다. 한국사립미술관협회 소속 미술관에 소장된 작품 4300여점도 등록돼 있다. 2011년 9개국 17개 미술관의 작품 1000여점으로 시작해 괄목할 성장을 이뤘다. 이곳에선 공유 기능과 영상 채팅까지 가능하다. 400개 가까운 전시실을 직접 걷는 것처럼 스트리트뷰 기능을 활용해 볼 수도 있다. 네이버 미술검색(arts.search.naver.com)은 루브르, 오르세 등 유수의 미술관 작품 12만여점과 국내 미술작품 7000여점을 간편한 검색으로 찾아서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최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개관에 발맞춰 ‘미술관의 탄생-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건립기록’전과 ‘연결-전개’전 등의 전시도 소개하고 있다. 작품 정보를 통해 제목과 작가, 제작 연도, 소재, 크기 등 상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소속 학예연구사들이 직접 올린 작품 설명이 재미를 더한다. 이들 대표 서비스에선 그림의 확대 단추를 누르면 큰 사진으로 세밀한 부분까지 엿볼 수 있다. 붓의 터치까지 보일 정도다. 또 시대·작가·작품별로 다양한 검색이 가능하다. 이 밖에 거대 미술시장으로 떠오른 이웃 중국의 미술정보를 얻으려면 아트론(www.artron.net)을 둘러보면 된다. 미국의 아트넷(art.net)과 프랑스의 아트프라이스닷컴(www.artprice.com)은 세계 미술시장의 동향과 주요 작가의 작품을 살펴보는 데 큰 도움이 된다. 국내 미술계에 관심이 많지만 시간을 내지 못한다면 네오룩닷컴(www.neolook.com)과 뮤움닷컴(www.mu-um.com), 서울아트가이드(www.daljin.com) 등을 찾으면 된다. ‘이미지 속닥속닥’이란 별칭으로 알려진 네오룩닷컴은 1999년부터 지금까지 국내 미술 전시를 공유하고 있다. 서울아트가이드는 김달진미술연구소에서 운영하는 웹사이트다. 사진전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인스타그램(instagram.com)은 기존 PC가 아닌 스마트폰 환경에서 가장 친밀하게 활용할 수 있는 곳이다. 전 세계 1억 5000만명의 사용자가 이미지를 공유하며, 미술 작품은 물론 미술관 내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행사와 계절별 풍경까지 사진 및 동영상으로 즐길 수 있다. 버스나 지하철 안에서도 언제든지 접근이 가능한 것이 강점이다. 이곳에서 MoMA는 벌써 22만 6900여명의 팔로어를 확보했다. 메트로폴리탄미술관은 7만 1800여명, 루브르박물관 3만 400여명, 구겐하임미술관 2만 7400여명, 테이트 갤러리 2만 4500여명 등이다. 작품 나열에 그치지 않고 작품 속 숨은 이야기나 전시 준비 과정, 폐장 이후의 사진까지 공유해 재미가 쏠쏠하다. 인스타그램 관계자는 “디지털미술관은 작품 창조와 관람 방식 모두 기존 미술관과 다르다”면서 “그림·조각·거리미술 등을 시간에 쫓기지 않고 폭 넓게 접근할 수 있는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호남 유일 교학사 역사교과서 채택한 전주 상산고, 철회 바람에도 ‘묵묵부답’

    호남 유일 교학사 역사교과서 채택한 전주 상산고, 철회 바람에도 ‘묵묵부답’

    호남 지역에서 유일하게 교학사 역사 교과서를 채택한 전주 상산고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전주 상산고는 지난 30일 전국 고등학교 역사 교과서 채택 현황이 발표되자 “균형 잡힌 역사 교육을 위해 지학사와 교학사 교과서를 모두 채택했다”고 밝혔다. 이후 교학사 교과서를 채택하기로 한 전국 곳곳의 학교들이 3일 현재 교학사 교과서 채택 철회 결정을 내린 가운데 이날까지 철회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다. 전북교육자치시민연대는 공식 홈페이지 성명을 통해 “전북지역 132개 고교 중에서 유일하게 상산고가 역사왜곡과 독재미화 논란의 중심이 된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를 채택했다”며 “역사를 가장 정확하고 객관적으로 가르쳐야 할 학교에서 왜곡된 역사를 가르친다면 결과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평등교육실현을위한전북학부모회도 3일 성명을 통해 “교학사 교과서가 학교에서 외면받는 이유는 왜곡과 과장·편파해석·민주화운동의 폄하 등으로 불량교과서이기 때문”이라며 “교학사 교과서를 지학사 교과서 등과 함께 사용토록 한 것은 비난 여론을 모면하려는 얄팍한 술수”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전라북도당 역시 논평을 통해 “전주 상산고는 전북을 대표하는 명문 사학으로 전북 도민의 자랑이다”라며 “이번 잘못된 채택으로 수치스러운 길을 걸을까 우려된다”고 밝혔다. 상산고는 고등학교 수학 참고서 ‘수학의 정석’의 저자로 유명한 홍성대(77)씨가 1981년 설립한 자립형 사립고등학교로 전북 전주시에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광해관리공단은 ‘뇌물·횡령공단’

    한국광해관리공단 임직원들이 사업을 몰아주고 업체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일부 교수들은 공단 관련 연구비를 부풀려 빼돌리는 등 자산 1조원대가 넘는 거대 공기업에 구조적 비리가 만연한 것으로 드러났다. 광해관리공단은 광산 개발로 인한 피해 방지와 환경 복구, 석탄 대체산업 육성 등의 사업을 하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기관이다. 강원랜드의 최대주주로 2012년 말 기준 자산 총액은 1조 1341억원에 달한다. 1일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부장 이원곤)는 관련업체의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돈을 받은 혐의로 광해관리공단 권모(56) 전 본부장과 이모(59) 전 지사장을 구속기소하고 팀장급 직원 한 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또 금품을 건넨 조모(71)씨 등 광해방지업체 A사의 전·현직 대표 2명을 구속기소하고 다른 업체 임원 3명은 불구속 기소했다. 권씨와 이씨는 2009년 3~4월 A사로부터 각각 5000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2005년 12월부터 이듬해 1월 사이 A사의 설립 자본금이라며 조씨에게 각각 5000만원을 건넨 뒤 투자 수익금 명목의 5000만원을 보태 1억원씩 돌려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A사는 권씨의 매제가 2008년 4월 퇴직한 뒤에도 2년 6개월 동안 비자금을 이용해 월급을 계속 내준 것으로 드러났다. 옛 산업자원부 서기관 출신인 권씨는 광해방지사업 계약 업무를 주도하면서 친·인척이 근무하거나 자신이 지분을 가진 업체에 사업을 몰아줘 공단을 사실상 사유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밖에 광주과학기술원 김모(45) 연구교수는 광해방지업체가 발주하는 토양오염분석 등의 연구용역을 개인사업체 명의로 계약한 뒤 연구비 18억여원을 개인적으로 챙긴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또 연구에 필요한 각종 물품 대금을 부풀려 청구하는 수법으로 7억 2000만원을 가로채고 연구용역 계약을 맺는 대가로 발주 업체에 수천만원을 건넨 사립대 교수 1명도 재판에 넘겼다. 검찰 관계자는 “원전 납품비리에서 보듯 직무와 관련된 업체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을 경우 필연적으로 유착을 불러와 비리로 연결되지만 적발은 쉽지 않다”며 “지분 소유 자체를 금지하고 이를 위반했을 때 처벌하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재수보다 싼 국제과정… 미국 대학 신편입 가능해

    재수보다 싼 국제과정… 미국 대학 신편입 가능해

    IECG 국제과정이 IECG 영어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에서 이수한 학점을 미국 대학교로 가져가는 방법에 대한 컨설팅을 통해 미국 대학교 1학년 2학기 또는 2학년으로 신편입할 수 있도록 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IECG Pathway Program은 한국인 최초 미국 주립대 입학처장을 지낸 신관수 대표가 설립한 국제교육컨설팅 프로그램으로 한국에서 유학을 준비하고 미국의 대학에 입학하는 1+3 국제특별과정의 순기능은 이어받고 불법적인 요소는 없앤 착한 ‘반값 국제과정’이다. 이 같은 국제과정은 지난 12년 말에 수많은 논란을 남기고 폐지된 1+3 국제특별과정의 순기능을 살려 학생들에게 새로운 진학의 길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1+3 국제특별과정은 입시에 실패하거나 유학을 생각지 못했던 학생들에게 새로운 진학의 길을 열어줬다는 순기능과 대학들이 돈벌이를 위해서 무분별하게 사업을 진행했다는 역기능으로 논란이 된 바 있다. 순기능을 강조하는 주장으로는 한국의 학생들이 편하게 세계를 배울 기회를 제공했다는 점이다. 실제로 가장 먼저 시작한 미네소타 1+3 과정의 졸업생들은 국내외 대기업에 취업하거나, 대학원에 진학하는 등 다양한 혜택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실제 과정의 폐지로 이어진 역기능의 경우 대학이 유학원과 유착해 등록금의 절반가량을 중개료로 제공했다는 점과 국내 학위와 무관하다는 점에도 불구하고 국내 대학의 명성을 이용해, ‘정시’, ‘수시’, ‘전형’ 등의 명칭을 사용해 혼란을 일으켰다는 점 등이 있다. 이처럼 다양한 문제점으로 인해 폐지된 국제특별과정은 최근 대학이 아닌 사기업들에 의해 다시 생겨나면서 높은 비용으로 다시 문제가 되고 있다. 사기업 프로그램으로 바뀐 대부분 국제과정이 2,200만원에서 2,600만 원대의 높은 가격을 내세우고 있는 것. 실제로는 2,500만원에서 3,000만원 가까이 드는 것으로 알려진 사기업 프로그램은 폐지된 국제특별과정의 기능을 수행한다는 의미가 있지만 동시에 보편적 교육의 기회라는 공적인 의미가 퇴색됐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IECG 국제과정은 1년에 약1600만원의 수업료로 반값 국제과정을 실현하였다. 한국에서 유학을 준비하고 미국의 좋은 대학교에 입학하는 프로그램으로 미국 주립대학교 한국인 최초 입학처장이 직접 지도하는 프로그램으로 반값 국제과정이 탄생하였다. 재수 비용보다 싸고 서울의 사립대보다 저렴한 학비로 세계를 배울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한국 학생들에게 진정한 패자 부활전을 만들어 주고 싶다는 의도에서 기획되어 더 많은 학생들이 미국 유학의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 되고 있다. IECG 국제과정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iecgk.org)를 참조하거나 전화(02-2015-7634)로 문의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길섶에서] 노트북과 종이책/박찬구 논설위원

    책거리 때는 우유와 카스테라가 빠지지 않았다. 선생님의 덕담은 따뜻했다. 시험 철엔 성적 좋은 친구의 공책을 베껴 가며 벼락공부를 하는 애들이 많았다. 답례는 씩 웃으며 어깨 한 번 툭 치는 것으로 족했다. 묘한 동지애가 오갔다. 쉬는 시간엔 연필 따먹기를 하곤 했다. 삐걱대는 책상 위에서 상대의 연필을 겨냥해 자기 연필을 손가락으로 튕겨 댔다. 연필이 바닥에 떨어지면 환성과 탄식이 엇갈렸다. 기억의 더께에 밴 성장기 소품들이다. 서울시교육청이 스마트교육 실험학교를 2016년부터 운영하기로 했다. 디지털 교과서에 전자칠판, 태블릿 PC 같은 전자기기가 등장한다. 미국 워싱턴DC 주변 플린트힐 초등학교는 맥북에어에 무선 인터넷, 터치스크린식 칠판을 쓴다. 반면 이웃한 워싱턴 월도프 초등학교는 옛날식 칠판에 자작나무 책상을 고집한다. 두 명문 사립학교 출신 고등학생의 대학수학능력시험(SAT) 성적은 평균 600점 이상으로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고 외신은 전한다. 스마트한 충족감이 어울림과 나눔의 소통을 궁핍하게 할 수 있다는 우려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박찬구 논설위원 ckpark@seoul.co.kr
  • 학교 수업 자료·과제… 온라인서 주고받는다

    서울시교육청이 교과서를 비롯한 모든 수업 자료를 온라인으로 제공하고 과제를 사이버상에서 주고받는 ‘스마트교육 실험학교’(가칭)를 설립한다. 시교육청은 29일 이런 내용을 포함한 ‘2014년 주요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시교육청은 스마트교육 실험학교를 설립하기 위해 내년 하반기 대상 학교를 선정한다. 2015년 2월까지 연구·개발을 마치고, 1년간 실습을 한 후 2016년 3월 개교한다. 교과 전용교실은 각 교과의 특성에 맞는 최첨단 정보통신(IT) 교실로 만들고, 교육과정과 교수·학습 방법도 스마트교육에 최적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공립 유치원 17곳과 사립유치원은 6곳이 신설되고, 초등학교 1, 2학년 학생에게 오후 돌봄서비스도 무상 제공한다. 현재 공립초와 중학교 1, 2학년을 대상으로 시행 중인 무상급식이 중학교 3학년까지 확대되면서 무상급식 대상은 64만 8000명에서 72만 9000명으로 늘어난다. 내년 누리과정 지원규모는 5473억 3600만원으로 올해보다 14.5% 늘었다. 소득 하위 70% 가정의 만 4세 자녀에게는 어린이집 보육료를 지원한다. 자유학기제와 중1진로탐색 집중학년제를 연계해 시행하는 중학교는 현재 11곳에서 134곳 이상으로 늘어나고, 여러 학생이 인근 학교에 모여 방과 후나 주말에 음악·미술·체육·과학·제2외국어를 공부할 수 있는 거점학교는 24곳에서 33곳으로 확대된다. 내년 3월에는 새로운 직업교육기관인 문화예술정보학교 2곳이 신설된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반값 등록금·비용감축 美 대학 눈물의 ‘이중고’

    반값 등록금·비용감축 美 대학 눈물의 ‘이중고’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반값 등록금’을 도입하는 미국 대학이 늘어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등록금 비싸기로 악명 높았던 미국 대학이 자진해서 할인 행렬에 나선 것은 극심한 경제난에 ‘고비용 저효율’의 상징으로 전락한 대학문을 두드리는 학생들이 줄었기 때문이다. 학부생 700명의 소규모인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컨버스대학은 내년도 신입생 등록금을 1만 6500달러(약 1750만원)로 낮추기로 했다. 이는 올해 등록금(2만 9000달러)의 절반 수준이다. 이 같은 파격적인 등록금 인하가 가능했던 것은 이 대학 학생의 90% 이상이 주·연방정부로부터 보조금을 받거나 장학금 등으로 실제보다 적은 학비를 내기 때문이다. 지난 8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등록금이 비싼 대학에 재정 지원을 줄이는 ‘학비 등급제’를 실시하겠다고 밝힌 것도 등록금 인하 분위기에 한몫했다. 반값 등록금은 아니지만 학비를 20% 이상 내리거나 입학 후 4년간 등록금을 동결하는 대학도 늘고 있다. 이런 추세 덕분에 올해 미국 4년제 공립대학의 등록금은 0.9% 오르는 데 그쳐 1975~1976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지난 수십년간 미국 대학들은 일명 ‘시바스 리갈 효과’(위스키 값을 올린 뒤 오히려 판매량이 늘어나는 현상)를 이용, 우수 학생을 유치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등록금을 올렸다. 하지만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로 청년 실업률이 급등하면서 대학 입학을 꺼리는 학생이 늘었고, 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과 함께 학자금대출이 ‘가계 3대 부채’로 지목받으면서 ‘비싼 대학=명문대학’이라는 믿음이 깨졌다. 급기야 신용평가기관 무디스는 미국 7700개 대학 중 40%가 2014년부터 등록금 수입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탓에 과거에는 볼 수 없었던 대학의 ‘눈물 나는’ 구조조정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대표적 사립인 UC버클리대학은 기자재 구매를 줄이고 중간급 관리자를 해고해 지난 2년간 7000만 달러를 아꼈다. 공립으로 학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뉴욕주립대학도 1만개였던 교내 컴퓨터 소프트웨어를 200개로 줄이는 방법으로 4800만 달러를 절약했다. 존 윌튼 UC버클리 입학·재무담당 부총장은 “언제까지 정부 정책 변화에 불만을 제기할 수는 없다”면서 “이제 대학은 기업처럼 ‘불타는 플랫폼’(총체적 위기상황) 위에 있으며 가만히 있으면 불에 타 죽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고위공무원 퇴직후 2년간 사립대 총장 못한다

    교육부 출신 고위직 공무원이 퇴직한 뒤 사립대 총장으로 취임해 온 관행에 제동이 걸렸다. 내년 1월 중순 이후 퇴직하는 교육부의 고위직 공무원은 부처를 떠난 뒤 2년간 사립대 총장으로 갈 수 없게 된다. 교육부는 2급 이상 공무원이 퇴직 후 2년간 사립대 총장으로 재취업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을 담아 ‘교육부 공무원 행동강령’을 개정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서남수 교육부 장관도 지난 2월 장관 내정 직후 경영부실 대학이었던 위덕대의 ‘로비용 총장’으로 일해 왔다는 의혹에 시달렸다. 설동근 전 차관을 비롯해 이원우 전 차관, 김정기 전 차관, 최수태 전 인재정책실장 등이 퇴임 후 총장으로 재직했다. 하지만 이번 훈령 개정으로 교육부 외의 다른 부처 고위 공직자가 사립대 총장으로 가는 것을 막을 수는 없어 해당 내용을 담아 공직자 윤리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교육부는 훈령 개정 절차를 밟아 내년 1월쯤 개정된 행동강령을 적용할 예정이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사설] 법인 돈 한 푼 안 들이고 건물 세운 사립대들

    무분별하게 건물 신축 경쟁을 벌여온 대학들이 정작 법인 돈은 한 푼도 쓰지 않고 있다. 지난해 땅을 사고 건물을 짓는 데 200억원이 넘는 돈을 쓴 사립대가 19곳인데 그중 14곳의 법인 전입금이 제로였다. 다시 말해 학생들이 낸 등록금을 갖다 썼다는 말이다. 사회적 책임은 망각한 채 학부모들의 고혈(膏血)을 짜내 외관 치장에 열을 올려 온 학교 법인들의 행태는 도저히 묵과하기 어렵다. 사립대학들이 학교 운영경비를 등록금이나 국고보조금에 의존하면서 법인 전입금은 쥐꼬리만큼 써 온 문제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지난해 사립대학들의 운영수입 가운데 법인 전입금은 5.2%에 불과했다. 반면 등록금 의존율은 66.6%나 됐다. 등록금으로 건물만 지은 게 아니다. 얼마 전 교육부 감사에서는 교직원들의 사학연금과 개인연금, 건강보험료도 학생들이 낸 등록금으로 대신 내주는 도덕적 해이를 보여주지 않았던가. 그렇다고 사립대학들이 돈이 없는 것도 아니다. 적립금이 500억원 넘는 45개 사립대 중에서 지난해 적립금을 늘린 대학은 28곳으로 62.2%에 이른다. 건물을 짓는 등에 848억원이나 쓰면서도 법인 돈을 1원도 지원받지 않은 연세대의 누적 적립금은 4792억원이다. 그러면서도 사립대학들은 때만 되면 재정난 타령을 하며 등록금을 올리거나 기부금을 걷는 데 혈안이 되다시피했다. 불룩한 제 주머니를 여는 데 인색한 사립대학들의 이런 현실을 고치려면 법인 전입금 비율 규정을 만들어 강제로 부담시켜야 한다. 그렇지 않고는 제재할 방법이 없다. 건설비나 인건비, 관리비 가운데 적어도 50%는 법인이 내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 우리의 대학등록금은 지난 10년간 거의 두 배로 올라 세계 최고 수준이다. 그런데도 대학들은 새 학년만 되면 어김없이 등록금 인상을 외친다. 그렇게 올린 등록금을 강의나 연구의 질을 높이는 데는 쓰지 않고 법인이 부담해야 할 건축비나 교직원들의 연금보험료 등 엉뚱한 곳에 남용하니 학부모나 학생으로서는 기가 찰 노릇이다. 이런 무책임한 대학재단들이 있는 한 사학의 발전은 기대할 수 없다. 당장 법인은 돈을 풀고, 대신 등록금을 내려서 학부모들의 어깨를 가볍게 해 주는 게 마땅하다.
  • ‘간송 전형필 가옥’ 문화공원 된다

    ‘간송 전형필 가옥’ 문화공원 된다

    서울 도봉구 방학동 ‘간송 전형필 가옥’의 문화공원화를 위한 리모델링 공사가 25일 시작됐다. 도봉구는 전형필 가옥이 지난해 12월 역사·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국가 등록문화재가 되자 가옥을 리모델링 해 관광 명소로 만들 계획을 세웠다. 필요한 경비를 6억 7000만원으로 예상하고 시비 등을 확보했다. 구는 인근에 있는 전형필(1906~1962) 선생의 묘역과 연계해 문화공원을 꾸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간송미술문화재단 등과 협의하고 있다. 특히 가옥은 유품 등을 복제해 전시하는 간송기념관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전통 공예와 전통 다도, 한옥을 체험하는 공간으로도 꾸려진다. 전형필 선생은 일제강점기에 우리 문화유산을 지켜낸 수호자로 유명하다. 종로 대부호 집안에서 태어나 물려받은 재산을 수탈 위기에 놓인 문화재를 사들이고 해외로 유출된 문화재를 되찾아 오는 데 쏟아부었다. 국내 최초의 근대식 사립박물관을 세워 수집한 문화재를 보관했는데 이곳이 바로 간송미술관이다. 간송미술관은 국보 12점과 보물 10점 외에도 공식 지정은 안 됐지만 국보급인 유물을 가장 많이 소장하고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이 가옥은 전형필 선생의 집안에서 인근 농장 및 황해도 지역 소출을 관리하기 위해 도봉을 방문할 때 거처로 사용하려고 1900년에 지은 한옥이다. 전형필 선생도 농장을 관리하거나 양부였던 작은아버지의 제사를 지내기 위해 자주 들렀다고 한다. 또 선생도 종로 자택에서 사망한 뒤 가옥 인근에 묘소가 마련됐다. 1970년대까지 관리인이 거주했으나 이후 사람이 살지 않아 훼손이 심한 상태다. 현재 일반에 공개되지는 않고 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일반고 학생들 특목고서 방과후 활동

    일반고 학생이 방과 후에 인근에 있는 과학·외국어고에서 실험과 어학 실습을 할 수 있게 된다. 서울시교육청은 과학·외국어·예술고 등 특수목적고(특목고) 5개교에서 우수한 시설들을 일반고 학생들에게도 개방하고 싶다는 의견을 전달해 왔다고 2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일반고 학생들도 과학고의 실험실, 외국어고의 어학실습실, 예술고의 실습실 등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번에 새롭게 도입되는 특목고 거점학교는 시교육청이 올해 2학기 시범 사업으로 진행했던 ‘일반고 점프업’ 사업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신규로 추가됐다. 특목고가 장소와 기자재를 대여하고 강사를 채용해 수업을 진행하며 거점학교 역할을 하는 형태다. 지난 24일까지 내년도 27개 일반고 거점학교(음악 4개교, 미술 6개교, 체육 7개교, 과학 7개교, 제2외국어 3개교) 학생 모집을 마친 시교육청은 27일부터 31일까지는 특목고 거점학교 학생 모집을 할 예정이다. 그러나 특목고 거점학교가 생기면서 일반고 거점학교가 학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반고 거점학교 학생 모집 당시 특목고 거점학교가 생긴다는 사실이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학생들이 특목고 거점학교로 다시 지원하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일반고 교사는 “특목고에 거점학교가 생기면 학생들의 쏠림 현상이 일어날 것”이라며 “일반고를 살리기 위해 시작한 거점학교 제도의 취지가 흔들릴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일반고 점프업 사업은 문용린 교육감의 주요 공약으로 일반고가 특목고나 자율형사립고보다 시설과 학력이 뒤처진다는 지적에 따라 일반고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 8월부터 시행됐다. 일반고 점프업의 핵심 프로그램인 거점학교는 일반고 학생이 음악, 미술, 체육, 과학, 제2 외국어 등 다양한 과목의 심화 수업을 방과 후나 주말에 거점학교에 모여 무료로 배울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시교육청은 조만간 거점학교 운영 성과를 취합해 발표할 예정이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시행 초반에는 강사가 부족해 일정이 연기되고 일부 거점학교 쏠림 현상 때문에 정원 조정 등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조금씩 안착되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그동안 학원 등에서 음악이나 미술, 체육 등을 배우던 학생들이 거점학교로 향하고 있어 고교 사교육이 다소 감소했다”면서 “거점학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만큼 참여 인원도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등록금으로 수백억대 건물 짓는 ‘불량 사립대’

    등록금으로 수백억대 건물 짓는 ‘불량 사립대’

    지난해 14개 사립대가 법인 전입금 한푼 없이 건물과 토지를 매입하는 데 각각 200억원 이상을 쓴 것으로 드러났다. 학생들의 등록금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교비로 땅을 사고 건물을 지은 것이다. 24일 대학교육연구소가 발표한 ‘사립대학 법인 전입금 현황’에 따르면 4년제 사립대 152개교가 지난해 건물과 토지를 매입하는 데 쓴 ‘자산적 지출’은 모두 1조 3000억여원이었다. 이에 반해 법인이 지원하는 전입금을 뜻하는 ‘자산 전입금’은 12.6%인 1676억원에 불과했다. 특히 토지와 건물을 취득하거나 건설하는 데 200억원이 넘는 돈을 쓴 사립대 19개교 중 14개교의 법인 전입금이 ‘0원’이었다. 연세대는 자산적 지출로 848억원을 썼다. 이어 을지대 707억원, 단국대 425억원, 한국산업기술대 335억원, 계명대 318억원 등 14개교가 자산적 지출로 수백억원이 넘는 돈을 썼지만 법인은 한 푼도 내지 않았다. 반면 이화여대는 자산적 지출로 425억 3000만원을 썼지만 법인이 700억 9000만원을 냈으며 중앙대는 269억 9000만원 중 190억 8000만원을 법인이 지출하는 등 4개 대학은 법인이 일정 부분을 부담해 15개 대학과 대조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자산 전입금에 대한 법 규정이 없어 사립대학들이 무분별하게 교비로 토지를 매입하거나 건물을 신·증·개축했기 때문이라고 대학교육연구소는 분석했다. 현재 사립학교법 제5조에서는 ‘학교법인은 그가 설치, 경영하는 대학에 필요한 시설·설비를 갖춰야 한다’고 법인의 자산 전입금 의무를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법인이 어느 정도까지 내야 하는지에 대한 규정이 없어 법인이 돈을 전혀 내지 않아도 제재할 방법이 없다. 임은희 대학교육연구소 연구원은 “감사원의 ‘2011년 사립대학 재정 운영 실태 감사 결과’에 따라 학교 시설에 대한 건설비 등은 원칙적으로 법인이 부담하도록 돼 있지만 구체적인 지출 기준이 없어 대부분 학생들의 등록금에서 빠져나가고 있다”며 “자산적 지출에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는 만큼 법인이 최소한 50% 이상을 의무적으로 부담하게 하는 등 관련 법,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자산 전입금과 함께 교직원의 사학연금·국민건강보험료 법인 지출을 뜻하는 ‘법정부담 전입금’과 인건비, 관리운영비, 학생경비 등 경상비용으로 법인이 대학에 지원하는 전입금을 의미하는 ‘경상비 전입금’을 모두 합한 법인 전입금 비율이 1% 미만인 대학은 152개교 중 36%인 54개교에 달했다. 2% 미만인 대학까지 포함하면 절반이 넘는 79개교였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대학 구조조정·교육감 선거… 바람 잘날 없는 교육계

    서남수 교육부 장관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요즘 잠을 못 자고 대학 구조조정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말하곤 했다. 지난 2월 대학구조조정개혁위원회가 첫발을 뗀 상황이지만 갈 길은 멀다. 교육부 계획대로라면 내년에는 대학 구조조정에 대한 기준이 마련된다. 퇴출 기준을 놓고 정부와 대학 간, 대학과 대학 간 치열한 공방이 벌어질 예정이다. 앞서 이명박 정부는 대학구조개혁을 추진하면서 취업률 등 교육지표를 잣대로 하위 15% 대학에 대한 재정 지원을 제한했다. 하지만 전 정부에서 실제 퇴출된 대학은 전국 320여개 대학 중 4개교에 불과했다. 2018년부터 대입 정원이 고교 졸업자를 1만여명 초과하는 ‘역전현상’이 나타나고, 2023년에는 대입 정원이 16만명쯤 남아돌 것으로 예상된다. 대학의 ‘줄도산’이 뻔해 정부가 대학 구조조정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부도 대학 구조개혁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보고 있다. 서 장관은 지난달 “대학을 5등급으로 나눠 최상위 대학을 제외한 나머지 4개 등급 대학은 강제적으로 정원을 줄이겠다”고 큰 그림을 밝힌 바 있다. 정부와 대학 양측에서 독립된 대학평가전담기구가 설립돼 대학 구조개혁을 이끌 예정이다. 하지만 대학 자율성을 존중해야 하고, 사립대에 대해 구조조정을 강요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 ‘교육 소(小)통령’으로 불리는 전국 17개 시·도 교육감 선거는 박근혜 정부 교육 정책의 향배를 가를 주요 변수다. 선거가 6개월이나 남은 상황이지만 후보의 자격을 놓고 벌써부터 정계와 교육계의 이견이 분분하다. 지난 5일 구성된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는 내년 1월까지 교육감선거 등 지방교육자치선거제도의 개선방안을 마련한다. 주호영 새누리당 의원을 위원장으로 여야 의원 18명이 본격적인 개선 방안을 논의한다. 교육계에서는 보수적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와 진보적인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이례적으로 한목소리를 내며 제도 개편을 요구하고 있다. 2010년 개정된 현행 법대로 선거를 치르면 교육 경력이 없는 정치인도 교육감 후보로 출마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진보 교육감이냐, 보수 교육감이냐 역시 큰 관심거리다. 교육 현안은 산적해 있지만 이를 풀어낼 재정이 어디서 나올지도 관건이다. 정부는 내년 예산안을 발표하며 3대 교육복지 정책으로 교육부가 신청한 누리과정 예산(1조 6000억원), 초등 돌봄교실 확대 예산(7000억원), 고교 무상교육 예산(5000억원) 등 2조 8000억원을 전혀 반영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전국 시·도교육감들은 지난달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을 개정해 내국세 교부율을 현행 20.27%에서 25.27%로 5% 포인트 상향 조정해달라”고 밝혔다. 예산 부족 속에서 박근혜 정부의 교육정책이 어떻게 구현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사립 중·고교 교원채용 ‘전형료 장사’ 논란

    “가뜩이나 학교 들어가는 게 ‘바늘구멍’이라 사립학교 지원서를 최소 10곳 이상 넣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려면 지원 전형료만 30만원이 넘게 드네요.”(사립중학교 교원 지원자) 이달 들어 사립 중·고등학교의 교원 채용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사립 학교마다 지원자에게 전형료로 3만~5만원을 요구해 논란이 일고 있다. 교원채용 과정을 돈벌이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임용시험 통과가 쉽지 않아 사립학교 채용에 눈을 돌리는 지원자들은 “일반 기업은 입사 지원자에게 되레 면접비를 지원하는데 사립학교 채용 과정에서는 지원자들이 돈을 내고 시험을 치러야 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불만을 내비쳤다. 22일 일선 사립학교와 교원 채용 지원자에 따르면 이달 초부터 정교사와 기간제 교사를 선발하고 있는 각 사립학교들은 전형료 명목으로 3만~5만원씩을 받고 있다. 학교 측은 시험문제 출제와 면접 등에 외부 전문가를 초빙해야 하고, 필기시험 때는 감독관 비용 등을 지불해야 하는 만큼 전형료를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2010년 공개된 국회 국감자료에 따르면 전형료를 받은 채용공고 99건 가운데 시험 출제 등 전형 과정을 외부에 위탁한 사례는 21건(21.2%)에 불과했다. 지원자들은 “1차 서류전형을 통과해 필기나 면접 전형에 응시하는 지원자에게 받는 것도 아니고, 1차에 응시하는 모든 지원자로부터 수만원의 전형료를 받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입을 모은다. 이달 말까지 영어·수학 과목 정교사 각 1명을 뽑는 서울의 J고교는 3만원의 전형료를 내도록 했고, 이달 초 수학과 과학 과목 정교사를 채용한 경기지역의 S중학교도 전형료 3만원을 받았다. 해당 학교에 지원한 응시자 이모(29·여)씨는 “전형료를 받아놓고도 ‘적임자가 없다’며 아예 1명도 채용하지 않는 학교도 종종 있어 전형료를 받는 학교가 곱게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채용되지 않더라도 전형료를 되돌려주지는 않는다. 기간제 교사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 9월부터 3개월간 서울의 한 중학교에서 영어과목 기간제 교사로 일한 최모(32·여)씨는 “1년이든, 2~3개월이든 수업을 하는 기간에 상관없이 사립학교에 지원하려면 무조건 전형료를 내야 했다”면서 “전형료뿐 아니라 고교 생활기록부 사본과 졸업증명서, 대학 성적증명서 등 각종 구비 서류 수수료를 포함하면 수십만원이 들었다”고 말했다. 사립학교들은 또 전형료를 무조건 현금으로만 받고 현금 영수증을 발급하지 않고 있다. 지원서류 접수도 우편이 아닌 방문 접수만을 고집하는 학교가 대부분이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사립학교법에는 교원의 선발과 임용에 대해 공개 전형으로 실시하라는 원칙만을 제시하고 있다”면서 “시행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은 교장이나 이사장 등 임면권자가 정할 수 있어 전형료를 제재할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수면마취 후 성형수술 중 사지마비

    모발 이식 수술을 받던 40대 여교수가 수면마취제 주사를 맞고 나서 사지가 마비돼 가족이 의료진을 고소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사립대 교수 김모(40·여)씨와 남편 김모(44)씨가 지난 5일 강남구의 한 성형외과의원 원장과 간호사를 업무상 과실치상과 의료법 위반 혐의로 고소해 수사 중이라고 19일 밝혔다. 경찰 등에 따르면 여교수 김씨는 지난 1월 28일 모발 이식을 위해 이 병원에서 엎드린 자세로 수면마취제 프로포폴과 미다졸람 주사를 맞고 수술을 받던 중 두 손이 파랗게 변한 데 이어 심정지, 무호흡, 무의식 등의 증세를 보였다. 김씨는 대학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결과 저산소성 뇌손상을 입은 것으로 판명됐다. 현재까지 의사소통이 불가능한 사지마비 상태로 지내고 있다. 고소인 측은 사고 후 병원 측에 합의를 요구했지만 성사되지 않자 지난 9월 서울중앙지법에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낸 데 이어 경찰에 형사 고소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내년 고1부터 한국사 2학기 걸쳐 수업

    현재 중학교 3학년생이 대학 입시를 치르는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한국사가 필수 과목으로 지정됨에 따라 내년부터 고교 한국사의 필수 이수 최소 단위가 현행 ‘5단위 한 학기’에서 ‘6단위 이상 두 학기 이상’으로 바뀐다. 수능에서 한국사를 필수로 치러야 할 내년 고교 입학생부터 한국사 교육 강화가 실현되는 셈이다. 단위는 학기당·주당 수업시간을 가리키는 말로, ‘6단위 이상 두 학기 이상’이라면 최소 ‘두 학기에 걸쳐 학기마다 주 3시간씩’ 또는 ‘세 학기에 걸쳐 주 2시간씩’은 한국사 수업을 해야 한다는 뜻이다. 고교는 또 내년부터 교양 선택과목으로 논술을 신설할 수 있다. 교육부는 이런 내용의 ‘초·중등학교 교육과정 총론’을 확정, 개정 고시했다고 17일 밝혔다. 교육부는 학교 사정에 맞춰 교육과정을 짤 수 있도록 교육과정 편성의 유연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일반고의 교육과정 필수 이수단위를 116단위에서 86단위로 축소하는 대신 학교자율과정 이수범위를 64단위에서 94단위로 확대했다. 다만 인성교육 강화를 위해 체육·예술영역(20단위)과 생활·교양영역(16단위)은 현행 수준을 유지하도록 했다. 지금까지 72단위였던 자율형공립고의 필수이수 단위는 86단위로 변경돼 일반고와 차이가 없어졌다. 반면 특수목적고와 자율형사립고의 필수이수 단위는 72단위에서 77단위로 조정돼 다소 늘었지만 여전히 일반고보다는 교육과정 편성 재량권을 더 많이 확보할 수 있게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특목고와 자사고가 국어·영어·수학을 과중하게 많이 편성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이 세 과목 이수단위가 교과 총 이수단위의 50%를 초과하지 않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로스쿨생이 교수 PC서 시험문제 해킹 의혹”

    서울의 유명 사립대 로스쿨 재학생이 시험문제를 빼내려고 교수실 컴퓨터를 해킹하다 적발됐다는 의혹이 인터넷을 통해 확산돼 해당 학교와 경찰이 사실을 확인하고 있다. 16일 인터넷 포털 등에는 모 대학 법학전문대학원에서 2학기 기말고사를 앞두고 한 1학년 학생이 시험문제를 빼내려 교수 연구실에 몰래 들어갔다가 적발됐다는 내용의 글이 퍼졌다. 이 글은 ‘한 학생이 평소 친분있는 교수 연구실에 밤늦게까지 불이 켜져 있는 것이 이상해 찾아갔더니 연구실 문의 마스터키 전원이 꺼져 있었다’면서 ‘이를 수상하게 여긴 학생이 열쇠공을 불러 강제로 문을 열고 들어갔고 연구실 캐비닛에 1학년 학생이 숨어 있다가 적발됐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글에는 ‘적발된 학생은 학교 측이 추궁하자 ‘그동안 수강하는 모든 과목 지도교수의 컴퓨터마다 원격 조종이 가능하도록 해킹 프로그램을 설치, 문제를 유출해 왔다’고 실토했다’는 내용도 실렸다. 이날 연구실에 들어갔던 것은 미리 설치해둔 프로그램이 지워져 다시 설치하러 간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쓴이는 ‘경찰에서 이 사건을 수사 중이며 학교 측에서 문제의 학생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할 방침’이라고 적었다. 이 글은 16일 오전 1시쯤 로스쿨생 인터넷 커뮤니티 ‘로이너스’에 처음 게시됐다가 삭제됐다. 하지만 다른 대학 인터넷 게시판 등을 통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특히 지목된 학생이 지난 학기 우수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알려지면서 과거 시험 때 같은 수법으로 시험을 본 게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학교 관계자는 의혹이 제기됐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 “아직 사실관계가 파악된 게 전혀 없고 징계위 개최 여부도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그런 의혹이 있다는 얘기가 있어 사실을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국악 서한범·연극 한태숙 등 ‘서울시 문화상’에 7명 선정

    국악 서한범·연극 한태숙 등 ‘서울시 문화상’에 7명 선정

    서울시는 15일 2013년 서울시문화상 수상자로 서한범(68) 단국대 명예교수, 한태숙(64) 극단물리 대표, 이만방(68) 숙명여대 명예교수, 김숙자(69) 한성대 명예교수, 주원홍(57) 대한테니스협회장, 윤숙자(65) 한국사립박물관협회장, 장유재(54) 모두투어 인터내셔널 대표이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서울의 문화 발전과 문화예술 진흥에 이바지한 시민에게 주는 것으로 1948년 제정된 이래 가수 패티김, 만화가 이현세, 첼리스트 정명화 등 624명에게 수여해 온 권위를 자랑하는 상이다. 올해 62회다. 국악 분야에서 선정된 서한범 명예교수는 학자로서 국악계의 수많은 인재를 양성해 온 점과 서울시 국악 강사 지원 사업과 학술활동, 해외교류활동 등을 통해 국악 저변 확대에 기여한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연극 분야의 한태숙 연출가는 극단 물리의 대표로서 연극 ‘덕혜옹주’ ‘나운규’ ‘배장화 배홍련’ ‘오이디푸스’ 등 다수의 작품을 만들어 낸 인물이다. 특히 한국연극인복지재단을 통해 각종 연극상에서 받은 수상금을 기부하고 바자회에 자신의 소장품을 기부하는 등 연극인의 복지 향상에 애써 눈길을 끌었다. 서양음악 분야 이만방 명예교수는 국내외 음악제와 학술회의 등에서 작품이 연주 및 연구돼 한국 창작 음악의 국제적 위상 적립에 이바지한 점을, 무용 분야의 김숙자 명예교수는 전통춤의 계승 및 발전에 이바지해 영예를 안았다. 체육 분야의 주원홍 협회장은 테니스 선수 및 지도자 출신으로 장애인 테니스 발전에 공로를 세운 점과 서울시체육회 실무부회장으로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을 성공적으로 운영한 점 등을 높게 평가받았다. 문화산업 분야의 윤숙자 협회장은 ‘한·중·일 떡과자 교류전’ ‘개성 떡·한과 교류전’ 등을 개최하며 한국 음식 문화를 발굴하고 보존하고자 노력했다. 장유재 대표이사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 증대에 주력한 점을 평가받아 관광 분야 수상자로 선정됐다. 시상식은 오는 18일 오후 2시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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